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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식으로 명현만 꺾은 황인수 "동현이 형과 풀 숙제 있어"
  • 입식으로 명현만 꺾은 황인수 "동현이 형과 풀 숙제 있어"
  • 명현만과의 입식타격기 대결에서 승리한 뒤 소감을 전하는 황인수. 사진=로드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헤비급 입식 최강자 명현만(38·명현만멀티짐)을 쓰러뜨린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9·FREE)가 다음 타깃으로 ‘매미킴’ 김동현(42)을 정조준했다.지난 25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종합격투기 ‘굽네 ROAD FC 063’ 메인이벤트 입식타격기 킥복싱룰 경기에서 황인수는 명현만을 3라운드 48초에 기권승으로 제압했다.1라운드에 한 차례 다운을 빼앗는 등 경기 내내 명현만을 압도한 황인수는 입식타격기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20kg 가까운 체중 차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결과였다.주목할 부분은 무대 뒤 인터뷰다. 황인수는 “저와 멋진 경기 펼쳐주신 명현만 선배님께 정말 감사 인사드린다”며 “명현만 선수와 좋은 경기할 수 있어서 후배로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밝혔다.이어 황인수는 전 UFC 파이터 김동현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황인수는 김동현이 운영하는 ‘팀 스턴건’ 소속으로 활약하며 함께 유튜브도 출연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사이가 안 좋아지면서 결별한 상태다. 김동현이 방송 활동에 너무 집중하면서 선수 육성에 소홀하자 황인수를 비롯해 실망한 후배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이와 관련해 김동현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황인수는 “(김)동현이 형하고 풀리지 않은 숙제가 있는 것 같다”며 “동현이 형이 대한민국에서 그래플링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하고 형한테 많이 배우기도 배웠다”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에서 입식 타격을 제일 잘한다는 명현만 선수를 타격으로 잡았다”며 “이제 그래플링이 가장 강하다는 그분(김동현) 이름을 제가 언급해도 되지 않겠는가”고 반문했다.황인수는 “동현이 형님이 은퇴 경기 피날레를 나와 장식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시면 좋겠다”며 “허락만 해주신다면 너무 영광이고 감사할 것 같다”고 도전 의사를 전했다.‘스턴건’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김동현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뎌불어 한국 격투기가 낳은 최고의 스타다. 2008년 UFC에 데뷔한 이래 18전이나 뛰었다. UFC 웰터급 랭킹 6위까지 올라갔다. 통산 전적은 28전 22승 4패 1무 1무효다. 2017년 6월 콜비 코빙턴(미국)과 경기에서 판정패한 뒤 경기에 나서지 않고 방송인으로 본격 변신했다.황인수는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여러분이 원하는 그 일을 오늘 했다. 항상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고, 몸으로 행동하면 이뤄졌다”며 “남들은 내가 해내지 못하리라고 했지만 나는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여러분께 멋진 경기를 보여 드렸다”며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자만이 아닌 자신감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또한 황인수는 “눈치 보지 않고 할 말 다하니 너무 속 편하다. 이게 원래 내 성격이다”며 “종종 재밌는 경기로 여러분 찾아뵐 테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3.02.26 I 이석무 기자
황인수, '입식 최강' 명현만 꺾는 이변..."다음은 매미킴"
  • [로드FC]황인수, '입식 최강' 명현만 꺾는 이변..."다음은 매미킴"
  • 황인수가 명현만에게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로드FC명현만을 꺾은 황인수가 승리 발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드FC명현만을 쓰러뜨린 뒤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밝히는 황인수. 사진=로드FC[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9·프리)가 입식타격기 헤비급 국내 최강자 명현만(38·명현만 멀티짐)을 킥복싱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황인수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로드FC 063’ 메인이벤트 무제한급 입식타격기 경기에서 명현만을 3라운드 48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1라운드에 한 차례 다운을 당하는 등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린 명현만은 3라운드 경기 중 일어난 버팅 후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둘의 대결은 ‘리얼파이트’ 제작발표회에서 일어난 설전이 계기가 됐다. 황인수는 과거 명현만과 스파링을 했을 때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했다. 명현만이 이에 발끈했고 서로 SNS 상에서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경기가 성사됐다. 경기 방식은 4분 3라운드 특별룰로 치러졌다.입식타격기에서 잔뼈가 굵은 명현만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뒤집혔다. 스피드에서 앞선 황인수는 철저히 거리를 둔 채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명현만을 괴롭혔다. 특히 날카로운 레그킥이 효과를 발휘했다.명현만도 펀치를 휘두르며 반격을 펼쳤다. 하지만 황인수의 스피드를 따라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자신감이 붙은 황인수는 더욱 공세적으로 나섰다.1라운드 막판 예상치 못한 장면이 일어났다. 황인수가 기습적인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켜 명현만을 쓰러뜨린 것. 펀치를 얼굴에 제대로 맞은 명현만은 앞으로 고꾸라졌다. 10카운트 전에 간신히 일어났지만 충격이 만만치 않았다.1라운드를 완전히 내준 명현만은 2라운드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선제공격에 나섰다. 명현만이 거칠게 밀고 들어오자 황인수도 살짝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하지만 황인수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난타전 대신 치고 빠지는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아갔다. 라운드 후반 명현만이 지친 모습을 보이자 황인수의 펀치는 더욱 빨라졌다.3라운드 초반 명현만과 황인수는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버팅이 일어났고 경기가 중단됐다. 명현만은 부상을 이유로 기권 의사를 전했고 그대로 황인수의 TKO 승이 선언됐다.황인수는 “입식 최강자인 명현만을 이긴 만큼 다음에는 ‘매미킴’ 김동현에게 도전하겠다”며 “김동현이 내 스승이라고 알려졌는데 그냥 형 동생이다. 김동현과 맞붙어 이기고 싶다”고 큰소리쳤다
2023.02.25 I 이석무 기자
'제주청년' 양지용, 호쾌한 1R TKO승..."다음은 토너먼트 우승"
  • [로드FC]'제주청년' 양지용, 호쾌한 1R TKO승..."다음은 토너먼트 우승"
  • 양지용(왼쪽)이 강력한 왼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로드FC호쾌한 KO승을 거둔 양지용이 경기 결과 발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드FC[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주 청년’ 양지용(26·제주 팀더킹)이 호쾌한 KO승을 거두고 로드FC 밴텀급(-63kg)의 새 강자로 자리매김했다.양지용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로드FC 063’ 4경기 밴텀급 경기에서 일본의 히라사와 코키(25)를 1라운드 1분 47초 만에 타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양지용은 종합격투기 전적 7전 전승을 기록했다. 올해 로드FC가 개최할 로드FC 밴텀금 토너먼트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양지용은 1라운드 초반 송곳같은 왼손 스트레이트로 히라사와를 무너뜨렸다. 상대가 쓰러지자 지체없이 달려들어 파운딩 펀치를 쏟아부어 레퍼리 스톱을 받아냈다.제주 출신인 양지용은 로드FC 센트럴리그에 꾸준히 출전하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음에도 주로 서울, 원주에서 개최된 대회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종합격투기를 하기 전에 킥복싱에서 11승 1패 성적을 거뒀다.입식격투기보다 종합격투기에 매력을 더 느껴 전향해 종합격투기 프로 선수로 데뷔해 활약하고 있다. 프로 선수로 데뷔한 뒤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FF에서도 두 차례나 승리를 거뒀다.양지용은 탄력이 뛰어나고 힘과 타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경기에선 리어네이키드 초크, 길로틴 초크로 승리하는 등 그라운드 기술까지 겸비한 완성형 파이터가 발전하고 있다.양지용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KO로 이기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며 “다음에는 밴텀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해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 첫 판에서 현 챔피언 문제훈과 붙여달라”고 큰소리쳤다.
2023.02.25 I 이석무 기자
헤비급 심건오, 상대 급소 가격에 의한 찜찜한 반칙승
  • [로드FC]헤비급 심건오, 상대 급소 가격에 의한 찜찜한 반칙승
  • 상대에게 급소 공격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는 심건오. 사진=로드FC[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로드FC 헤비급 파이터 심건오(34·김대환MMA)가 상대 반칙에 의한 찜찜한 승리를 챙겼다.심건오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로드FC 063’ 대회 무제한급 경기에서 몽골의 아르자르갈(35·더블G FC)에게 2라운드 도중 로블로를 당해 반칙승을 거뒀다.심건오는 당초 김명환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명환이 훈련 중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이 어렵게 됐다. 대신 경기 일주일전 아즈자르갈이 대체 선수로 결정돼 급하게 케이지에 올랐다.대학시절까지 아마 레슬링 선수로 활약한 심건오(127kg)는 아르자르갈(100kg)보다 27kg나 체중이 더 나가는 피지컬 우위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하지만 킥복싱 선수 출신인 아르자르갈은 짧고 날카로운 펀치로 심건오를 괴롭혔다. 타격 숫자에서 아르자르갈의 펀치 수가 월등히 많았다. 2라운드에는 킥복서 특유의 니킥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하지만 2라운드 막판 아르자르갈의 킥이 심건오의 급소를 때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심건오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그 자리에 드러누웠다. 심판진은 회복 시간 5분을 줬지만 심건오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결국 심판진은 아르자르갈의 급소 공격이 고의적이었다고 판단해 심건오의 반칙승을 선언했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심건오로선 아쉬움이 크게 남을 결과였다. 심건오는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7승 4패 1무효를 기록했다.
2023.02.25 I 이석무 기자
현직 경찰관 이재원, 격투기 데뷔전서 부상 TKO패
  • [로드FC]현직 경찰관 이재원, 격투기 데뷔전서 부상 TKO패
  • 현직 경찰관 이재원(오른쪽)이 로드FC 라이트급 경기에서 위정원에게 공격을 당하고 있다. 사진=로드FC[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직 경찰이 종합격투기 로드FC 데뷔전에 나섰지만 부상으로 아쉬운 쓴맛을 봤다.송파경찰서 경찰관인 이재원(36·팀 스트롱울프)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로드FC 063’ 제2경기 라이트급(-70kg) 경기에서 위정원(19·남양주 팀피니시)에게 1라운드 종료 닥터스톱에 의한 TKO패를 당했다.이재원은 송파경찰서에 근무하고 있는 파이터다. 계급은 경장이며 무도 교관도 겸하고 있다. 로드FC 격투 프로그램 ‘리얼 파이트’에 출연하며 처음으로 격투기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결국 이날 격투기 선수로 정식 데뷔전을 치렀지만 높은 벽을 실감했다.이재원은 초반부터 위정원의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타격에 고전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6전 경험을 가진 위정원은 이날 데뷔전에 나선 이재원에 비해 경기 운영 면에서 한 수 위였다.이재원은 타격에서 밀리자 라운드 후반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이렇다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라운드 종료 직전 펀치를 잇따라 허용하면서 얼굴에 부상을 입었다.눈 주변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이재원은 1라운드 종료 후 경기를 포기했다. 공식 판정은 닥터스톱 TKO였다.
2023.02.25 I 이석무 기자
축구선수 출신 배동현, 일본 파이터에 아쉬운 KO패
  • [로드FC]축구선수 출신 배동현, 일본 파이터에 아쉬운 KO패
  • 배동현(왼쪽)이 일본 파이터 세키노와 경기에서 펀치를 허용하고 있다. 사진=로드FC[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 선수 출신 헤비급 파이터 배동현(38·팀피니시)이 일본 파이터에게 아쉬운 KO패를 당했다.배동현은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로드FC 063’ 대회 1경기 헤비급 매치에서 세키노 타이세이(23·일본)에게 1라운드 4분11초 펀치엔 파운딩에 의한 레퍼리 스톱 TKO패를 당했다.배동현은 날카로운 레그킥으로 세키노의 다리를 공략했다. 하지만 파워에서 앞선 세키노는 배동현의 견제를 뚫고 1라운드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펀치를 날렸다.결국 1라운드 막판 세키노의 펀치가 배동현의 얼굴게 적중하면서 팽팽했던 흐름이 깨졌다. 충격을 받은 배동현은 바닥에 주저앉았고 세키노는 파운딩 펀치로 레퍼리 스톱을 이끌어냈다.배동현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기 전 축구선수로 11년간 활동해왔다. 축구선수 시절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K2 내셔널리그 목포시청, 수원시청 등에서 활약했다.축구선수 생활을 마치고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던 배동현은 레슬링을 접한 후 종합격투기 선수를 꿈꾸게 됐다. 2017년 MBC에서 방송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겁없는 녀석들’에 출연하기도 했다.아마추어리그인 센트럴리그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며 프로 선수 데뷔를 준비한 배동현은 2020년 5월로드FC에 데뷔한 뒤 이날 경기까지 9전째를 치렀다. 현재 팀피니쉬 세종점 관장으로 종합격투기 지도자 생활도 병행하고 있는 배동현은 통산 전적 5승 4패를 기록했다.배동현은 “나는 격투기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격투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며 “어제 큰 소리 뻥뻥 쳤는데 오늘 져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로드FC는 나의 꿈의 무대다. 꿈의 무대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 조차 너무 기쁜 일이다”며 “이기고 인터뷰를 하고 싶었는데 비록 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2.25 I 이석무 기자
크릴로프vs스팬, 차기 UFC 라이트헤비급 도전자는 누구?
  • 크릴로프vs스팬, 차기 UFC 라이트헤비급 도전자는 누구?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차기 타이틀 도전자 자리를 놓고 랭킹 6위 니키타 크릴로프(30·우크라이나)와 8위 라이언 스팬(31·미국)이 진검승부를 펼친다.두 선수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크릴로프 vs 스팬’ 대회에서 메인 이벤트로 대결한다.현재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전선은 혼란하다. 지난달 자마할 힐(미국)이 글로버 테세이라(브라질)를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한 뒤 마땅한 도전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어깨 장기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체코)는 복귀는 아직 불투명하다. 4위 알렉산더 라키치(오스트리아) 역시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2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러시아)와 3위 얀 블라호비치(폴란드)는 공석인 타이틀을 놓고 맞붙었지만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 챔피언 전선에서 밀려난 상태다.크릴로프와 스팬은 현재 2연승 중이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이겨 3연승이 된다면 충분히 다음 도전자 차례를 노려볼 수 있다. 실제로 스팬은 블라호비치와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었던 테세이라가 안칼라예프와 대결을 거부하고 블라호비치가 타이틀전을 치르면서 스팬은 경기도 치르지 못하 채 붕 떠버리고 말았다.스팬은 23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나는 아무 이유 없이 이 일을 하는 게 아니다”며 “나는 챔피언 벨트를 원하며, 그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타이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UFC에서 7승 2패를 기록 중인 스팬은 뛰어난 화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역전패를 허용하는 경우가 있었다.스팬은 “크릴로프의 스타일은 모르겠다. 그가 뭘 할지 모르겠다”며 “난 그가 하려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경기를 즐기고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전부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크릴로프는 “스팬은 강력한 펀치가 있고, 힘이 좋고, 키가 크다. 쉬운 경기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상대를 경계했다. 이어 “내가 더 움직임이 좋고, 타격 배합에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레슬링과 그래플링도 더 뛰어나다. 내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큰소리쳤다. 한편 ‘여자 하빕’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타티아나 수아레스(32·미국)가 4년 만에 복귀한다.자유형 레슬링 세계선수권 대회 2회 동메달리스트인 수아레스는 갑상샘 암에 걸리며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됐다. 항암 치료를 마친 후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수아레스는 8연승을 달리며 UFC 스트로급 차기 챔피언 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2019년 6월 마지막 경기 이후 심각한 목 부상을 입고 2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졌다. 2021년 복귀하려고 했으나 다시 무릎 부상을 입어 1년 반을 더 재활에 매달렸다. 수아레스는 “분명 좌절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좌절에만 집중했다면 결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다”며 “좌절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동기 부여를 유지하려고 했고,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는 것만 기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수아레스는 이제 모든 재활을 마치고 4년 만에 플라이급으로 복귀해 레슬러 몬타나 데라로사(28·미국)와 싸운다. 먼저 플라이급에서 경기력을 시험해본 후 다시 스트로급으로 내려가 타이틀을 노릴 계획이다.수아레스는 “나는 (스트로급) 챔피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빠르게 챔피언이 된 다음 가능한 한 많은 방어전을 치른 다음 플라이급으로 올라가 또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UFC 파이트 나이트: 크릴로프 vs스팬 메인카드는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2023.02.24 I 이석무 기자
'세치혀' 한승훈 PD "‘제2의 유재석’이 탄생하길 기대"
  • '세치혀' 한승훈 PD "‘제2의 유재석’이 탄생하길 기대" [일문일답]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가 오는 28일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둔 가운데 한승훈 PD가 업그레이드된 ‘혓바닥 배틀’을 예고하며 “‘세치혀’를 통해 ‘제2의 유재석’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오는 28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는 24일 대한민국 최초의 ‘썰스포츠’ 창시자인 한승훈 PD의 인터뷰를 공개했다.‘혓바닥’으로 먹고 사는 입담꾼들이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겨루는 대한민국 최초의 썰 스포츠로 지난해 12월 파일럿 당시 각 장르별 내로라하는 썰 고수들이 출격해 유튜브 알고리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주제로 현란한 혓바닥 배틀을 벌리며 보고 드는 재미를 선사했다.한승훈 PD는 ‘세치혀’가 정규 편성을 받게 된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이) 썰을 풀다 마는 ‘킹받음’을 유쾌하게 즐겨 준 덕이 아닌가 싶다. ‘킹받지만 신선하니 봐준다’라는 평이 감사했다”면서 “묘하게 킹받지만 멈출 수 없는 몰입감과 즐거움을 앞으로도 선사해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세치혀’는 정규 시즌을 여는 개막 1라운드부터 ‘초대 혓바닥 챔피언’ 풍자에 버금가는 ‘혓바닥 파이터’의 배틀을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토너먼트 1라운드 ‘썰클라시코’를 장식할 주인공으로 ‘인싸맘 세치혀’ 서준맘(박세미)과 ‘아재파탈 세치혀’ 이택조(이창호)가 예고돼 관심을 부풀렸다.한 PD는 “정규 편성에 들어가면서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의 포지션을 더 강화하고 싶었다”라며 “’개그콘서트’ 공채 1등에 빛나는 이창호와 맘카페 대세 박세미가 섭외 1순위였는데 감사하게도 흔쾌히 응해 주셨다. 두 분 모두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흥으로 좌중을 압도하셨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이어 “파일럿 때 박빙의 승부로 화제를 모았던 ‘불륜잡는 세치혀’ 양나래 변호사님이 재등판한다. 파일럿 방송 이후 몇 개월간 절단신공만 수련하셨나 싶을 정도로 기가 막힌 절단신공을 보여주셨다. 또 모발이식 전문 의사 ‘모내기 세치혀’는 사상 최초로 모발 이식 수술도구를 활용한 절단신공을 선보이셨다”며 다양한 플레이어들의 활약을 예고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또한 파일럿 당시 패자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고독한 썰방’을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한 PD는 “정규 방송부터는 방송 하루 뒤 탈락자들의 뒷이야기를 유튜브에 공개한다. 바로 ‘고독한 썰방’이다. 대결 후 폭풍같이 몰아치는 감정 폭포수 인터뷰를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 PD는 “20여 년 전 ‘토크박스’에서 유재석이란 불후의 스타가 탄생했듯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강인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듯이, ‘세치혀’를 통해 새로운 ‘썰 스타’가 탄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세치혀’에 기대하는 바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이 시대의 새로운 혓바닥이 될 수 있을지 추측하고 응원하며 보시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제2의 유재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세치혀’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끝으로, ‘세치혀’를 “챗GPT가 싫어할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수 없는 이야기, 사람 냄새 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챗GPT의 데이터 검색으로는 포착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라며 ‘세치혀’의 수장으로서 당찬 포부를 덧붙여 본방 사수 욕구를 끌어올렸다.◇다음은 한승훈 PD와 나눈 일문일답.-‘세치혀’가 정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데, 정규 편성을 받은 ‘세치혀’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썰을 풀다 마는 ‘킹받음’을 유쾌하게 즐겨 주신 덕이 아닌가 싶다. ‘킹받지만 신선하니 봐준다’라는 평이 감사했다. 묘하게 킹받지만 멈출 수 없는 몰입감과 즐거움을 앞으로도 선사해 드리고 싶다.-정규 편성으로 돌아오는 만큼 출연진 섭외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아는데, 특히 1라운드 이택조(이창호)와 서준맘(박세미)의 캐스팅 비화가 궁금하다.△ 정규 편성에 들어가면서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의 포지션을 더 강화하고 싶었다. ‘개그콘서트’의 공채 1등에 빛나는 이창호 님과 맘 카페 대세 박세미 님이 섭외 1순위였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흔쾌히 (섭외에) 응해 주셨다. 두 분 모두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흥으로 좌중을 압도하셨다. 미친 텐션과 열정 대폭발의 무대를 보시고 유튜브, 대학로, 홍대, 극단 등에서 활약하시는 스탠드업 코미디언분들이 적극 출전해 주시면 좋겠다. 이택조와 서준맘이 수많은 코미디언분들을 모시는 중요하고 소중한 마중물이 되어 주실 거라 믿는다.- 장르 불문 ‘최고의 세치혀’를 뽑는다는 기획 의도에 맞게 대국민 모집을 진행했는데, 인상 깊었던 신청자 혹은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면?△ 파일럿 방송 후 출전 후보 세치혀들과 미팅을 하는데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전 (풍자님처럼) 커밍아웃한 것 같은 센 이야기가 없는데 괜찮을까요?’, ‘전 목숨 걸고 탈북도 안 했는데 괜찮을까요?’ 이런 질문이었다. 파일럿 때의 썰들이 워낙 강렬했던 지라 지레 겁먹은 세치혀들이 많았다. 우리는 그런 기상천외한 이야기만 찾는 건 아니다. 작고 소소한 이야기일지라도 맛깔나게 풀어낼 수 있는 세치혀를 찾는다. 지금도 어디선가 혓바닥 드리블을 하고 있는 당신, 직장에서, 카페에서, 술자리에서 재미난 썰을 풀고 있는 당신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 -정규 편성과 함께 컴백하는 ‘세치혀’의 업그레이드 포인트가 있다면? 또 화려한 세치혀 기술을 가지고도 대진운 때문에 떨어진 출연자를 두고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는데 달라진 룰이 있다면 공개해 달라.△ 탈락자들의 뒷이야기를 알려 달라는 의견이 쇄도했다. 그래서 정규 방송부터는 탈락자들의 이야기를 유튜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단, 패자 페널티를 위해 방송 하루 뒤 공개할 계획이다. ‘고독한 썰방’에서 펼쳐지는 저세상 토크들도 유튜브에 공개된다. 대결 후 폭풍같이 몰아치는 감정 폭포수 인터뷰를 들으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이 신설된다. 결승에서 이긴 세치혀 선수가 챔피언 도전자가 되어 초대 챔피언인 풍자와 맞붙는다. 챔피언이 3회 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세치혀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또한 선수들 중 한 명 이상 패자부활전 격의 재도전자가 출전할 계획이다. 한 번 쓰라린 맛을 본 세치혀들이 깜짝 놀랄 만큼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출격한다. 진화하는 세치혀 스킬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파일럿 당시 ‘절단신공’이 ‘세치혀’를 지켜보는 이들을 킹받게 만들어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정규 방송에서 킹받게 만드는 절단신공이 있었는지.△ 파일럿 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절단신공들이 쏟아진다. 특히 파일럿 때 박빙의 승부로 화제를 모았던 ‘불륜 잡는 세치혀’ 양나래 변호사님이 재등판했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기막힌 절단신공을 선보이셨다. 파일럿 방송 이후 몇 개월간 절단신공만 수련하셨나 싶을 정도였다. 불륜잡는 세치혀의 맞상대인 ‘모내기 세치혀’의 절단신공도 입이 쩍 벌어졌다. 모발이식을 하는 의사이신데 사상 최초로 모발 이식 수술도구를 활용한 절단신공을 선보이셨다. 상상도 못 한 킹받는 비주얼이다.- 파일럿 당시 초대 챔피언 ‘마라맛 세치혀’ 풍자의 커밍아웃 썰부터 준우승 ‘탈북 세치혀’ 윤설미의 역경이 담긴 탈북 썰이 큰 화제를 모았다. 그 외 ‘미스테리 세치혀’, ‘불륜 잡는 세치혀’ 등 다양한 장르의 썰 고수들을 발굴해 재미와 다양한 이야기 소재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정규 시즌에 등장할 다양한 썰네임을 살짝 스포한다면?△ 칡즙처럼 몸에 좋은 썰부터 테킬라 같은 치명적인 썰까지 보다 폭넓고 다양한 장르와 직업군의 일타 세치혀들을 모실 계획이다. 극과 극의 직업군들이 붙기도 하고 전혀 다른 감성의 세치혀들이 붙기도 할 것이다. 알고리즘에서는 절대 겹칠 수 없는 세치혀들이 맞붙게 된다. 성인용품점에서 알바하다 만난 진상 손님 썰, 사상 최초로 아오지 탄광을 탈출한 썰, 뇌를 조종하는 치명적인 팜므파탈의 비밀 등 풍자의 커밍아웃보다 세고 윤설미의 탈북 썰보다 충격적인 썰들이 펼쳐진다. 웃음보와 눈물샘을 자극하는 세치혀들도 대거 출격한다. 하이텐션과 유쾌함으로 무장한 극E 성향의 세치혀부터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짠내 세치혀까지 오감을 공략하는 세치혀들이 나올 예정이다.-‘세치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세치혀는 챗GPT가 싫어할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수 없는 이야기, 사람 냄새 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챗GPT의 데이터 검색으로는 포착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PD님이 꼽는 ‘세치혀’의 관전 포인트와 ‘세치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20여 년 전 ‘토크박스’에서 유재석이란 불후의 스타가 탄생했듯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강인이란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듯이, 혓바닥 종합격투기를 통해 새로운 썰 스타가 탄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과연 누가 이 시대의 새로운 혓바닥이 될 수 있을지 추측하고 응원하며 보시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제2의 유재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세상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이야기꾼들을 새로 발굴하고 낯설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많이 선보이고 싶다. 각자의 세계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이야기들,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야기꾼들을 많이 만나게 해드리고 싶다. 커피를 좋아하는 이에게 쌍화차의 매력을, 막걸리를 좋아하는 이에게 하이볼의 매력을 맛보게 해드리고 싶다.
2023.02.24 I 유준하 기자
'피지컬:100' 넷플릭스 1위로 종영…최종 우승자는 우진용
  • '피지컬:100' 넷플릭스 1위로 종영…최종 우승자는 우진용
  • ‘피지컬:100’(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 예능 ‘피지컬: 100’이 지난 21일 최종화를 통해 100인의 치열하고 뜨거운 경쟁의 마침표를 찍었다.‘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 지난 2월 13일부터 2월 19일까지 누적 시청시간 45,420,000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1위 달성 및 80개국 TOP 10 리스트에도 오르며 공개 주간 내내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1일 공개된 최종화에서는 언덕을 오가며 100kg 공을 굴리는 ‘시지프스의 형벌’ 경기의 최후의 2인이 된 윤성빈과 정해민의 경기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무거운 공을 굴리며 언덕을 오가는 동안 호흡이 부족해 숨을 헐떡이면서도 끈질기게 버텨 승리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우승후보라 불렸던 윤성빈이 먼저 지쳐 쓰러지면서 정해민이 파이널에 진출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로써 완성된 TOP 5 조진형, 박진용, 김민철, 우진용, 정해민은 마지막 관문으로 향하기 전, 다 함께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그들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승리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밝혀 앞으로 펼쳐질 마지막 경기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파이널 퀘스트는 근력과 순발력, 심폐지구력 등 모든 능력이 발달되어 있는 완벽한 피지컬을 찾기 위한 4개의 게임이 랜덤으로 진행됐다. 하나의 줄에 몸이 묶인 상태로 앞에 있는 열쇠를 집어 자물쇠를 푸는 ‘오각 줄다리기’부터 바닥에 놓인 사각판을 더 많이 뒤집는 2:2 팀전 형식의 ‘사각 뒤집기’, 왕복 달리기를 반복하는 ‘삼각 셔틀런’, 그리고 무겁고 긴 로프가 다 풀어질 때까지 당기는 ‘무한 로프 당기기’까지. 어떤 게임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TOP 5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막상막하의 순간에서 “요령은 모르겠고 믿을 것은 내 두 다리”라며 오직 피지컬로 악착같이 덤벼드는 TOP 5의 모습은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어떤 순간에도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며 탈락자에게는 위로의 박수를, 생존자에게는 격려와 응원의 악수를 보내 빛나는 스포츠 정신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TOP 2가 된 우진용과 정해민은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무한 로프 당기기’를 진행했다. 길이를 알 수 없는 무거운 로프에 쓰러지고, 포기 직전까지 가는 위기 상황을 반복하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던 경기 끝에 우진용이 ‘피지컬: 100’ 최후의 1인이 되어 본인의 토르소를 지켜냈다.‘피지컬: 100’은 1월 24일 공개 이후 매 회차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극한의 퀘스트들로 “가장 완벽한 피지컬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했다. 최강자라 불리는 추성훈과 격투기 후배 신동국의 레전드 ‘1:1 데스매치’, 최약체 팀으로 지목당했던 장은실 팀이 만들어낸 반전의 ‘모래 나르기’, 그리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버티기를 보여준 심으뜸의 ‘토르소 지키기’, 팀원들의 끊임없는 독려와 사기 충전으로 힘을 합쳐 나아갔던 ‘1.5톤 배 끌기’와 ‘고대 신화 팀 대표전’, 그리고 TOP 5의 눈물 겨운 파이널 퀘스트까지. 매 퀘스트는 반전과 감동의 연속으로 큰 화제성을 입증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과 뜨거운 관심 속에 엔딩을 장식했다.연출을 맡은 장호기 PD는 “100개의 토르소에서 시작된 긴 여정이 어느새 끝이 나고 단 하나의 토르소만 남았다. 깨어져나간 수많은 토르소들처럼 아쉬운 마음도 가득하고 또 한편으로는 시원한 마음도 든다. 그동안 ‘피지컬: 100’을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전 세계 모든 시청자분들께 그리고 100명의 멋진 출연자분들과 모든 스태프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피지컬: 100’에 해주신 수많은 말씀들 깊이 새기고 또 더 많이 고민해서 더 좋은 콘텐츠로 다시 인사드리겠다. 감사합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2023.02.22 I 김가영 기자
MBC '세치혀', 정규 예능으로 컴백…서준맘→이택조 화끈한 라인업
  • MBC '세치혀', 정규 예능으로 컴백…서준맘→이택조 화끈한 라인업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파일럿으로 선보였던 MBC 예능 ‘세치혀’가 제대로 칼을 갈고 정규 시즌으로 컴백한다. 유튜브 대세 서준맘과 이택조부터 그룹 코요태 빽가까지 화요일 밤을 후끈 달굴 라인업들이 혓바닥 배틀을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MBC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연출 한승훈, 김진경, 이하 ‘세치혀’)는 ‘혓바닥’으로 먹고사는 입담꾼들이 링 위에서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맞대결을 펼쳐 대한민국 세치혀계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썰스포츠다. 21일 공개된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 티저 영상은 매운맛 혓바닥으로 화요일 밤 열기를 끌어올리는 세치혀들이 치명적인 혀 전쟁의 서막을 예고한다.정규 시즌 개막을 알리는 썰 마스터 전현무의 현란한 혀 세리머니와 함께 이번 시즌에 출전하는 혓바닥 파이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토너먼트 1라운드 ‘썰클라시코’를 장식할 주인공 ‘인싸맘 세치혀’ 서준맘(박세미)과 ‘아재파탈 세치혀’ 이택조(이창호)를 비롯해 ‘세치혀’에 출전하는 혓바닥 파이터들은 저마다 강력한 포스를 내뿜으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코요태 빽가가 혓바닥 배틀에 도전장을 던져 과연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케 만든다.이와 함께 ‘세치혀’ 정규 시즌 개막전이자 토너먼트 1라운드인 ‘인싸맘 세치혀’ 서준맘 대 ‘아재파탈 세치혀’ 이택조의 ‘썰클라시코’ 매치도 살짝 공개된다. 서준맘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내가 동네 이거(최고)잖아”라며 자신감을 뽐냄과 동시에 러블리한 세치혀 스킬로 썰피플들을 쥐락펴락한다. 반면, 이택조는 “한번 떠들어 제껴 보겠다”라며 너스레와 샤우팅을 오가는 반전 세치혀로 썰링을 휘어잡는다.두 세치혀의 텐션이 폭발하는 혓바닥 배틀을 지켜보던 썰 마스터 배성재, 장도연은 “광기 뭐야”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지어 본방송을 향한 호기심을 불러 모은다.여기에 세치혀들의 수위를 넘나드는 혓바닥 어퍼컷과 출구 없는 마성의 썰네임, 초절정에 다다르는 순간 이야기를 끊어버리는 절단신공 스킬을 선보이며 뒷이야기가 궁금한 썰피플들과 썰 마스터들을 애타게 만든다.그런가 하면, 초대 혓바닥 챔피언인 ‘마라맛 세치혀’ 풍자 또한 ‘세치혀’ 출격을 예고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연 그가 이번에도 썰피플을 쥐락펴락할 썰네임과 절단신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본방송이 기다려진다.정규 시즌으로 컴백하는 대한민국 최초 썰 스포츠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는 오는 28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2023.02.21 I 김보영 기자
태국에서 맹훈련 중인 명현만 "황인수와 경기 너무 흥분돼"
  • 태국에서 맹훈련 중인 명현만 "황인수와 경기 너무 흥분돼"
  • 태국에서 훈련 중인 ‘입식 최강자’ 명현만. 사진=로드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입식 최강자’ 명현만(38·명현만멀티짐)은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9·FREE)와의 킥복싱 매치를 위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다.명현만과 황인수는 오는 25일 오후 6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ROAD FC 063’에서 무제한급 킥복싱 대결을 펼친다.명현만은 대한민국 헤비급 입식 타격기 최강자로 인정받는다. 국내 단체를 평정한 뒤 K-1 등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종합격투기에도 뛰어들어 세계적인 격투 스타인 미르코 크로캅과 대결을 펼친 적도 있다.반면 황인수는 로드FC 미들급 챔피언이다. 주종목은 MMA다. 그런데 이번에는 MMA가 아닌 킥복싱으로 명현만에게 도전했다. 체급도 훨씬 아래다. 여러가지로 절대 불리한 상황이지만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오랜 기간 SNS를 통해 설전을 벌여온 두 파이터 대결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약 6년 만에 로드FC 무대에 오르는 명현만은 경기를 앞두고 흥분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명현만은 “황인수 선수와 매치가 이제 얼마 안 남아서 너무나 흥분되고 설렌다”며 “어설픈 시합 준비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라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를 모두 잊고 태국에 건너와 열심히 훈련 중이다”고 말했다.이어 “하루하루 고비를 넘기듯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노장’의 투혼을 보여드리겠다”면서 “황인수 선수의 후진 없는 자신감, 상대의 주전장에서 시합을 뛰어 주는 모습 리스펙트한다.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23.02.21 I 이석무 기자
김영광·이성경 '놀토' 출격…극내향형·러블리 케미 시너지 기대
  • 김영광·이성경 '놀토' 출격…극내향형·러블리 케미 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영광, 이성경이 오늘(18일) 저녁 방송하는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 출격한다.이날은 김영광, 이성경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린다는 김영광은 특별히 김동현 옆자리를 요청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격투기를 좋아한다. (김동현이) 굉장히 멋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김동현은 “영웅 만들어주기, 화면에 얼굴 작게 나오기 등 풀 코스로 챙겨드리겠다”고 약속해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놀토’ 두 번째 방문인 이성경 역시 의욕을 드러내며 받아쓰기를 시작했다. 이성경은 남다른 활력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가 하면, 결정적인 의견을 제시해 환호성을 자아냈다. 극 내향형인 김영광의 존재감도 눈길을 끌었다. MC 붐과 도레미들의 짓궂은 장난, 김동현이 약속한 화려한 풀 코스 덕분에 연신 주목을 받은 김영광은 깊은 한숨으로 화답해 폭소를 선사했다.지친 김영광은 급기야 “집에 가고 싶다”며 빠른 퇴근을 기원했다. 이에 힌트를 얻어내려 전무후무한 개인기를 공개하고, 영웅 대서사시의 주인공마저 노리며 고군분투해 흥미를 돋웠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를 초토화시킨 붐의 새로운 힌트, 키와 태연의 활약과 도레미들의 빛나는 팀워크도 역대급 재미를 선물할 전망이다.이 밖에 이날 간식 게임으로는 ‘맞혀봐 홈즈’가 출제됐다. 이성경은 특유의 러블리한 댄스로 박수를 받았다. 김영광은 김동현의 지원 사격 속 강제로 ‘대전 아저씨 춤’을 보여줘 모두를 포복절도케 했다. 또한, 깜짝 신곡 무대를 선보인 키와 즉흥적으로 키 안무를 커버한 김동현,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의 박나래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tvN 주말 버라이어티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신동엽, 태연, 박나래, 문세윤, 김동현, 키, 한해, 넉살, 피오가 전국 시장의 핫한 음식을 걸고 노래의 특정 부분을 정확히 받아쓰는 미션을 수행한다. ‘놀라운 토요일’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한다.
2023.02.18 I 김보영 기자
‘연애대전’, 성별 대립을 짜임새 있게 풀어낸 유쾌한 로코
  • ‘연애대전’, 성별 대립을 짜임새 있게 풀어낸 유쾌한 로코
  • ‘연애대전’ 포스터(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대전’은 배우 김옥빈의 복귀로도 화제를 모았지만 1회부터 성별 대립 현상을 적극적으로 다뤄 눈길을 끈다. 나아가 여미란이라는 캐릭터를 앞세워 짜임새 있는 구조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는다.드라마는 걸크러쉬 캐릭터를 전면부에 앞세워 성별 갈등을 짚어낸다. 김옥빈이 분한 여미란이라는 인물은 1회부터 절도범을 폭행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는 남자에게 보호받는 게 싫어 직접 호신술을 배운 격투기 달인이자 변호사 캐릭터다. 극 중 주인공들은 여미란, 남강호(유태오)라는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여성과 남성을 각각 상징하는 인물들로 남강호 역시 여성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캐릭터다. 남강호의 기사에 달리는 댓글은 드라마는 우리 사회 성별 대립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남성은 여성도 군 입대를 해야한다는 주장의 글을, 여성은 남성도 임신을 하라는 글을 게재하는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묘사하지만 사실 오늘날 성별 대립의 모습도 그와 다르지 않다. 김옥빈 역시 인터뷰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오히려 가감없이 드러내서 속이 시원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각자 서로 다른 성별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두 캐릭터가 우연한 계기로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은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멜로 서사지만 드라마 내에서 느와르 영화 촬영을 소재로 한다는 점은 잘 짜여진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느와르라는 장르는 남성적, 다시 말해 마초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장르지만 이것을 촬영하는 현장이 극 중 여미란이라는 캐릭터로 인해 바뀌어 가는 점은 눈 여겨 볼 만한 대목”이라면서 “여성이 보호받는 처지에서 벗어나 결국 함께 남자 주인공과 싸우는 줄거리로 영화가 바뀌어가는 지점도 잘 짜여진 짜임새”라고 짚었다.‘연애대전’의 한 장면(사진=넷플릭스)드라마 후반부에서 여미란이 무술을 배우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여미란이 어린 시절 다니던 골목길에서 지나다니는 아이들을 추행하는 할아버지에 대해 어른들에게 얘기하지만 “그 길을 피해서 다녀라”는 말을 듣고 분노했다는 지점 역시 상징적이다.정 평론가는 “그런 폭력적인 상황을 마주하면서 이걸 이겨내기 위해서 무술을 했다는 점과 어른들이 길을 피해서 다니라고 하는 것 자체가 사실 옳지 않은 부분인데, 이걸 딱 집어냄과 동시에 그 캐릭터가 어떤 인물인지를 잘 드러내는 부분”이라면서 “이런 사회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며 정면돌파하는 캐릭터가 드라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두 주인공의 우여곡절은 결국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되는 과정으로 작용한다. 앞서 언급한 남녀대립을 상징하는 두 인물이 우여곡절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는 대목은 드라마가 사회에 전하는 긍정적인 메시지인 셈. 김옥빈 역시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여자가 남자한테 갖고 있는 선입견, 남자가 여성을 향해 갖고 있는 선입견이 서로 만나서 서로를 이해하고 둥글게 깎이는 과정이 아름다웠다”면서 “결국 남녀 얘기에 대한 판타지이지만 요즘 화두를 코미디와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준 것, 그게 이 작품의 아름다운 가치”라고 언급한 바 있다.한편 16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연애대전’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를 기록했다. 전날 대비 한 계단 하락하며 ‘피지컬: 100’에 2위를 내줬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 중이다.
2023.02.17 I 유준하 기자
'피지컬:100'에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
  • '피지컬:100'에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 [정덕현의 끄덕끄덕]
  • [정덕현 문화평론가]‘오징어 게임’이 ‘글래디에이터’를 만났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이런 평을 내놓은 ‘피지컬: 100’이 K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00명의 막강한 피지컬을 가진 이들이 참가해 여러 미션을 통해 ‘최고의 피지컬’을 찾는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은 지난 10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TV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에 아시아권이 아닌 미국, 영국, 유럽, 남미 같은 서구권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건 ‘솔로지옥’ 이후 두 번째다. 특히 문화적, 정서적 차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글로벌 공감대를 가져가기 어려운 예능 분야에서 연애 리얼리티가 아닌 소재와 장르로 이런 성과를 냈다는 데 한국의 콘텐츠업계는 고무된 분위기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쏟아진 호평을 보면 눈에 띄는 지점이 있다. IMDb에 올라온 평을 보면, 사소한 갈등도 지나치게 과장해서 강조하는 미국 서바이벌 프로그램들과 ‘피지컬: 100’은 다르다며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도 서로에 대한 존중을 갖추는 게 보기 좋다”는 반응이 눈에 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리뷰 기사에도 이런 내용이 담겼다. 엄청난 근육질의 출연자들이지만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며 특히 “서로를 계속해서 응원하고 띄워준다”고 평했다. 또 “액션 피겨 같은 몸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을 보낸 참가자들은 자신이 동경하던 영웅을 만나면 매우 협조적이고, 경쟁에서 물리치기라도 하면 미안해하기까지 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실제로 ‘피지컬: 100’에서는 출연자들이 치열한 대결 끝에 승패가 갈리고 난 후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훈훈하기 이를 데 없다. 그 대표적인 장면이 추성훈과 신동국의 대결이다. 추성훈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두 사람은 대결이 끝난 후 같은 격투기 선수로서 서로를 예우하며 포옹했다. 특히 신동국이 절을 하자 추성훈 역시 맞절을 한 후 함께 손을 들어 올려 주는 훈훈한 광경이 감동을 줬다. 또 성별에도 차이를 두지 않는 ‘피지컬: 100’에서 여성 씨름 선수인 박민지가 럭비 선수 장성민을 지목해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 또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경기에서 박민지는 장성민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결과에 선선히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졌잘싸”를 외치는 경기를 관전한 다른 출연자들 속에서, 두 사람은 포옹하며 서로를 상찬했고, 특히 상대 선수였던 장성민은 박민지에게 “반했다”며 “팬심으로 진짜 멋있는 사람”이라고 상대를 추켜세웠다. 치열한 경쟁 서바이벌이 펼쳐지지만 승패가 결정된 후에는 상대방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는 모습. 승자는 상대를 예우하고 패자는 인정하는 이 모습은 ‘피지컬: 100’이 서구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만든 지점이다. 그런데 이 풍경이 낯설지만은 않다. 최근 들어 국내의 몇몇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보여줘 이미 큰 호평을 받았던 장면들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다. 등장과 함께 상대 크루를 씹어 먹을 것처럼 으르렁대고 그렇게 무대에 올라 살벌한 대결을 펼쳤지만, 승패가 갈리고 나면 상대에게 손을 내밀어 서로를 예우하는 모습으로 큰 감동을 줬던 댄스 서바이벌이었다. 7년 간 스승과 제자로 함께 활동하다 갈라져 라이벌 무대에 서게 된 허니제이와 리헤이의 1대1 대결은 단적인 사례였다. 리헤이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허니제이가 먼저 다가가 상대를 포옹했고 그걸 보는 모두가 크루를 떠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라는 허니제이의 그 멘트가 화제가 된 건, 치열히 경쟁하지만 대결이 끝난 후에는 결과에 승복하고 그들 모두가 결국은 ‘같은 댄스 신’에서 활동하는 동료들이라는 사실이 그 발랄한 말 속에 담겨 있어서였다. 경쟁자가 또한 동료이기도 하다는 건 이미 갖가지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심지어 악의적인 대결구도를 통해 이용하곤 했던 장치이기도 했다. 즉 같은 팀으로 함께 한 출연자들을 이제는 서로를 무너뜨려야 하는 대결상대로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것이 그것이다. 최근 방영된 격투 서바이벌 프로그램 ‘순정파이터’가 1대1 데스매치에 형 동생처럼 서로를 아끼던 오천만과 송파경찰관의 대결을 붙인 건 단적인 사례다. 하지만 여기서도 경기 후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훈훈한 감동 그 자체였다. 경기는 오천만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평소 형처럼 챙겨줬던 송파경찰관 앞에서 그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오천만을 송파경찰관은 형처럼 다독여줬다. ‘경쟁사회’라는 말이 실감나는 우리 사회의 치열함은 갖가지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예능가에 쏟아지는 이유 중 하나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연애도 서바이벌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상금을 경쟁적으로 올리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트로트 오디션의 경우 종갓집이라고 할 수 있는 TV조선의 ‘미스터트롯2’가 우승상금으로 5억 원을 걸었고, 그 경쟁 프로그램으로 새로 시작한 MBN의 ‘불타는 트롯맨’은 기본 3억 원으로 시작해 상금이 누적되는 룰을 적용해 현재 누적 5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서바이벌 프로그램들 역시 서로 경쟁하면서 생겨난 일들이다. 하지만 이렇게 치열한 경쟁을 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속에서 승패에 승복하고 상대를 예우하는 모습이 오히려 화제가 되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는 건 왜일까. 그건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 승패가 단순히 우열을 평가하는 건 아니며, 나아가 그러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대중들의 욕망이 투영되어 나타나는 일이다. 물론 결과 지상주의와 승자독식으로 치닫는 현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 안에서는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걸 발견하고픈 욕망이 그것이다. 실로 정치판만 들여다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네 사회의 경쟁적 현실은 과정은 없고 결과만 중요하다는 듯이 승패에 집착한다. 또 승자의 예우나 패자의 인정은 잘 보이지 않는다. 시스템은 우리를 매일 같이 경쟁으로 내몰고 있지만, 그런 우리들 모두가 또한 함께 살아가야 하는 동료이자 이웃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되지 않을까.
2023.02.16 I 송길호 기자
명현만에 로우블로우 맞은 '태권 파이터' 바넷, UFC 3승 도전
  • 명현만에 로우블로우 맞은 '태권 파이터' 바넷, UFC 3승 도전
  • 크리스 바넷.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명승사자’ 명현만(37)에게 로우 블로우를 맞은 사건으로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낯익은 크리스 바넷(36·미국)이 UFC 3승에 도전한다. 바넷은 오는 4월 9일(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87: 페레이라 vs 아데산야 2’ 대회에서 체이스 셔먼(33·미국)과 헤비급에서 격돌한다. 바넷은 한국 단체 로드FC에서 싸웠던 친한파 파이터다. 특히 2017년 명현만과 2연전으로 유명하다. 1차전에서는 불행히도 눈가에 커팅이 생겨 TKO패했다. 이어진 2차전에서는 로우 블로우를 맞아 고통스러워하다 경기가 재개된 후 펀치에 맞아 KO패했다. 이후에는 심건오(33)를 상대로 2연속 KO승을 거둬 명예를 회복했다. 바넷은 2021년 5월 벤 로스웰의 상대로 단기 오퍼를 받아 UFC에 데뷔했다. 비록 데뷔전에서는 서브미션패했지만 이후 2승 1패를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평소 체중이 140kg인 바넷은 뚱뚱한 몸매를 자랑하지만 날렵한 킥을 날리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2021년 열린 지안 빌란테전에서 나온 그림 같은 뒤돌려차기 피니시가 대표적이다. 부모님이 모두 태권도 검은띠여서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운 덕분이다. 애처가로 유명했던 바넷은 지난해 5월 뇌염으로 아내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바넷은 마틴 부데이와 경기 이틀 전 아내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아내의 치료비와 두 자녀의 양육비를 위해 경기를 강행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번에 맞붙는 상대 셔먼은 미식 축구 선수 출신 파이터다. 강력한 펀치가 주무기로 맨손 복싱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UFC 전적은 4승 10패다. 2021년까지 파트 타임으로 소방관 일을 했지만 현재는 종합격투기(MMA)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리징량(34·중국)과 웰터급 랭킹 13위 마이클 키에사(35·미국)의 경기도 같은 대회에서 열린다. 리징량은 중국 무술 우슈 산타 기반의 파이터로 김동현 이후 유일하게 UFC 웰터급 랭킹 진입에 성공한 아시아 선수다. 지난해 4월 UFC 273: 볼카노프스키 vs 코리안좀비 기자회견에 직접 참여해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정찬성의 페더급 타이틀 도전을 응원하기도 했다.
2023.02.15 I 이석무 기자
"왕십리 호나우두라 불러주세요" 축구에 진심인 UFC 박준용
  • "왕십리 호나우두라 불러주세요" 축구에 진심인 UFC 박준용
  • UFC 파이터 박준용. 사진=UFC 제공UFC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는 박준용. 사진=UFC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미들급(-84kg) 파이터 박준용(31·코리안탑팀)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엘리트 수영선수로 활약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2년 동안 수영 코치 생활도 했다. 그러다 22살에 종합격투기를 접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세계 최고의 무대 UFC에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수영 선수 시절부터 매일 8km 이상 달리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박준용은 최근 축구에 푹 빠져 있다. 일주일에 3~4일이나 축구를 할 때도 있단다. 팀도 여러 곳에 속해있는데 그 중 하나는 K5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K리그도 뛰었던 엘리트 축구선수들 사이에서 함께 공을 찬다.포지션은 최전방 공격수다. 전문 축구선수들에 비해 공을 다루는 기술은 떨어진다. 대신 타고난 체력과 피지컬로 부족함을 메운다. 상대 팀 선수들은 다칠까봐 함부로 몸싸움을 걸지 않는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머리도 삭발이다 보니 ‘왕십리 호나우두’라는 별명도 얻었다.박준용은 “원래 아드리아누라고 불렸는데 제가 호나우두를 좋아해 별명을 바꿨다”며 “UFC에서 이기고 돌아온 뒤 축구팀 동료를 위해 순댓국집에서 150만원어치를 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박준용은 2019년 9월 UFC 무대에 데뷔해 벌써 5년째 활약 중이다. 최근 상승세가 하늘을 찌른다.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데니스 툴룰린(러시아)를 1라운드 4분 5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누르고 3연승을 거뒀다.최근 두 경기 연속 서브미션 승리를 따내면서 강한 인상을 심은 박준용은 긴 기다림 끝에 랭킹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 경기 상대 후보로 현재 UFC 미들급 랭킹 15위 대런 틸(영국)이 거론될 정도다. 박준용도 “대런 틸과 대결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하지만 박준용은 “선수마다 가치관이 다른 것 같다”며 “냐는 챔피언이나 랭킹을 위해 격투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밥 벌어먹고 사는게 행복하다”며 “그냥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시합 뛰는 게 좋다. 시합이 없을 때는 축구도 하고 술도 마시는 게 내 행복이다”고 털어놓았다.그렇다고 욕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좋아하는 격투기를 계속하고 돈을 벌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박준용은 “행복하게 운동하려면 이겨야 한다”며 “지는 것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지만 경기에서 지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졌을 때와 이겼을 때 배우는 게 확연히 다르다”며 “졌을 때는 더 이를 악물고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얻지만 이겼을 때는 기술적으로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박준용은 UFC 데뷔 당시 한국인 선수 최다승 기록(김동현 13승)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는 여전히 가슴속에 자리해있다. 현재 UFC에서 6승(2패)을 거둔 만큼 아직은 갈 길이 멀다.박준용은 “내가 몇 번째로 싸우는지, 어디서 싸우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냥 난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며 “UFC에 어떤 선수가 있는지도 솔직히 잘 모른다. 그냥 계속 이기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3.02.15 I 이석무 기자
‘순정파이터’ 안재철PD “피지컬의 매력은 솔직함, 격투기 예능 어렵더라”
  • ‘순정파이터’ 안재철PD “피지컬의 매력은 솔직함, 격투기 예능 어렵더라” [인터뷰]
  • 안재철 PD.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내일 방송부터 상금 5000만원을 놓고 추성훈·김동현 팀과 정찬성·최두호 팀이 8강전 자웅을 겨룹니다. 현장 400명 관중의 함성과 함께 격투기의 매력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14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서 진행된 SBS 예능 ‘순정파이터’ 기자간담회에서 안재철 PD는 이 같이 말했다. ‘순정파이터’는 지난해 12월부터 방영된 격투기 예능으로 종합격투기 월드클래스 4인방인 추성훈과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를 섭외해 지원자들에게 멘토링, 이를 통해 진정한 선수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기획의도를 묻는 질문에 안 PD는 “메인작가가 ‘집사부일체’에서 추성훈, 정찬성, 김동현 세 분이 나올 때 그들을 보면서 상남자들의 케미를 발견했다”면서 “서로 얘기를 나누는 사적인 부분이 일반인들과는 다른 점을 보면서 ‘이건 보지 못했던 조합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 이어 격투기 후예들을 발굴하는데에 세 분이 뜻을 동참했기에 프로그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격투기가 때론 폭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스포츠의 한 장르라는 관점으로 접근했다고. 안재철 PD는 “격투기를 보면 사람들이 보통 잔인할 수도 있고 폭력적일 수 있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저희 멘토인 추성훈, 정찬성, 김동현, 최두호 모두 강조한 게 스포츠로 접근하고 싶다는 말이었다”면서 “케이지 위에서도 심판이 있고 그 어떤 무기 없이 자기 주먹과 몸으로 하는 만큼 공정한 스포츠라는 관점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최근 넷플릭스 ‘피지컬: 100’ 등 피지컬 관련 예능이 주목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피지컬 장르가 지닌 솔직함이라고 봤다. 그는 “몸을 쓰는 예능이 요즘 들어 돋보이는 이유는 솔직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찬성 선수도 링 위에서는 자기를 도와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그 링 위에선 혼자서 상대를 마주해야 되는데 그때 솔직한 자신과도 마주할 수 있다하더라”고 회상했다.프로그램 내에서 과거 학교폭력 경험을 고백해 화제가 된 일명 ‘샌드백’ 선수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안 PD는 “도전자들의 지원을 받을 때 왜 싸우는지에 대한 이유를 보여줄 수 있는 분이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샌드백 선수도 학창 시절 조용했다고 하는데 그때 김동현 선수가 공감하면서 자기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8강 경기를 준비하는 데에는 선수 안전에 가장 집중했다고. 그는 “4강전까지는 12온스 권투 글러브를 끼고 정강이 보호대를 착용했다”면서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면 니킥 같은 기술은 없이 가기로 했다. 8강전은 경량급과 중량급 두 체급으로 나눠 공정성을 가미했다”고 설명했다.멘토로 출연하는 추성훈은 명경기를 만든 선수에게 자신의 애장 시계를 선물할 만큼 애정을 보여줬다는 후문. 안 PD는 “멘토들과 도전자들이 같이 훈련하면서 굉장히 끈끈하다”면서 “특히 추성훈은 진짜 명경기를 한 선수에게 자기 애장품 시계를 선물하고 싶다해서 시계를 선물받은 도전자가 나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스포츠PD로 입사한 안 PD는 골프 예능 ‘공치리’ 등 다양한 장르의 스포츠 예능을 만들어왔지만 이번에 만든 격투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순정파이터’를 하면서 느낀 점은 여태까지 했던 스포츠 예능 중에서 가장 어려웠다는 것”이라면서 “선수를 직접 뽑느라 어려웠고 초반에는 오디션프로그램 같은 느낌도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스포츠 예능을 다시 만든다면 한 번 당구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안 PD. 그는 “만약에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을 한다면 당구를 잘 치는 연예계 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당구프로그램을 해봐도 재밌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들었다”고 말했다.
2023.02.14 I 유준하 기자
혓바닥 종합격투기 예능 '세치혀', 오는 28일 첫 방송
  • 혓바닥 종합격투기 예능 '세치혀', 오는 28일 첫 방송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파일럿 성원에서 정규편성이 확정된 대한민국 최초 썰스포츠 예능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가 오는 2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MBC 예능 ‘세치혀’는 ‘혓바닥’으로 먹고사는 입담꾼들이 링 위에서 오로지 이야기 하나만으로 맞대결을 펼쳐 대한민국 세치혀계 최강 일인자를 가리는 썰스포츠다. 제작진은 “오는 28일부터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세치혀들이 모인 혓바닥 배틀 시즌이 시작된다. 초대 챔피언 풍자에 비견될 새로운 세치혀들이 출격해 라운드마다 ‘썰클라시코’를 방불케 하는 혓바닥 드리블로 썰 링을 쥐락펴락한다. 새로운 혓바닥 챔피언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지난해 12월 파일럿으로 방송된 ‘세치혀’는 그동안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썰스포츠’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톤과 제스처, 썰피플과의 호흡, 그리고 절정의 순간에 이야기를 끊는 ‘절단신공’ 등 현란한 세치혀 스킬까지 총동원해 시청자들의 보고 듣는 재미를 선사했다.또한 짜릿하고 쇼킹한 이야기를 선사했던 혀전사들을 발굴했다. 치열한 토너먼트 끝에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한 ‘마라맛 세치혀’ 풍자, ‘탈북 세치혀’ 윤설미, ‘근육 세치혀’ 김계란 등 각계각층 내로라하는 썰고수들을 조명한다.정규로 돌아온 ‘세치혀’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최근 진행된 혓바닥 배틀 현장을 살짝 공개한다. 이번 혓바닥 배틀은 파일럿 때보다 더욱 강력한 세치혀들이 출전한다고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너튜브 대세 서준맘과 이택조가 혓바닥 배틀을 벌이는 ‘썰클라시코’가 성사됐다는 전언이다.신도시에 거주 중인 인싸맘 서준맘은 시그니처 ‘메롱’ 포즈와 러블리한 말투, 훅 치고 들어오는 반전 세치혀를 장착해 ‘젊줌마’들의 공감을 한 몸에 받는 너튜브계 떠오르는 신흥 혀전사다.아재파탈 세치혀 이택조(이창호)는 멀리서 봐도 확 튀는 등산복 차림이 트레이드 마크인 너튜브 부캐계 개척자이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산악회 회원과 싱크로율 100% 비주얼로 구수하고 차진 아재 입담을 자랑한다. 1라운드부터 빅매치를 예고한 두 혀전사의 혓바닥 드리블에 썰 마스터 전현무의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이다.
2023.02.13 I 유준하 기자
함서희 “일본 파이터 꺾고 원챔피언십 타이틀 도전하겠다"
  • 함서희 “일본 파이터 꺾고 원챔피언십 타이틀 도전하겠다"
  • 한국 여성 종합격투기 ‘레전드’ 함서희. 사진=원챔피언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성 종합격투기 ‘레전드’ 함서희(35)가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정상 등극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함서희는 오는 3월 25일 열리는 ‘ONE 파이트 나이트 8’에서 리얼리티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쓰키(23·일본)와 여자 아톰급 경기를 치른다.‘ONE 파이트 나이트 8’은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수용인원 1만2000명)에서 열린다. 미국 뉴욕에서 3월 24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메인카드 일정을 맞춘다.둘은 당초 2022년 11월 ‘원챔피언십 163’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히라타가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함서희와 경기가 취소됐다.함서희는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쇼케이스를 원한다. 원챔피언십 아톰급 왕좌를 노리는 선수 중 최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원챔피언십 아톰급 챔피언은 2016년 5월부터 한국계 파이터 안젤라 리(26·미국/캐나다)다.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하며 정상을 계속 지키고 있다.함서희는 2021년 3분기까지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월드클래스다. 원챔피언십에서도 공식랭킹 3위 데니스 삼보앙가(26·필리핀)에게 이미 2연승을 거뒀다.원챔피언십 공식랭킹 2위 함서희는 “나는 단지 월드 타이틀전만 바라보고 있다(I only see the World Title shot next)”며 타이틀전을 강하게 요구했다.히라타는 2018년에 열린 격투대리전쟁 시즌3에서 더블지 아톰급 챔피언 박보현(한국), K-1 -45㎏ 타이틀 도전자 미오 쓰무라(일본), DEEP -44㎏ 타이틀 도전자 미즈키 후루제(일본) 등을 이기고 우승해 원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아마추어 1승 및 격투대리전쟁 3승을 포함해 종합격투기 전적은 10승 1패를 기록 중이다.원챔피언십 홈페이지는 “함서희가 히라타를 꺾고 무패를 이어간다면 아톰급 넘버1 도전자라는 주장을 굳힐 수 있다”며 전했다.
2023.02.13 I 이석무 기자
볼카노프스키, 두 체급 정복 실패...마카체프에 명승부 끝 판정패
  • 볼카노프스키, 두 체급 정복 실패...마카체프에 명승부 끝 판정패
  •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 사진=AFPBBNews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파운드 포 파운드 1위로 인정받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가 두 체급 정복에 나섰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볼카노프스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퍼스의 RAC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84: 볼카노프스키 vs 마카체프’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현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러시아)와 치열한 접전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부심 3명 가운데 2명은 48-47, 1명은 49-46으로 마카체프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체급의 열세를 극복하고 마카체프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저력을 뽐냈다. 모든 팬들이 열광하고 감동한 명승부가 펼쳐졌다.2016년 UFC 데뷔 후 12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간 볼카노프스키는 UFC에서 첫 패배를 맛봤다. 자신의 원래 체급인 페더급에선 여전히 무패다. 개인 통산 전적은 25승 2패가 됐다.지난해 10월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를 누르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한 마카체프는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UFC 12연승을 달린 마카체프는 통산 전적 24승 1패를 기록했다.1라운드 볼카노프스키는 스탠딩 타격에서 마카체프를 압박했다. 끊임없이 펀치와 킥을 날리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마카체프도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펀치 공방에서 마카체프의 카운터 펀치가 볼카노프스키에게 적중했다. 살짝 충격을 받은 볼카노프스키는 순간 멈칫했다. 극강의 레슬러인 마카체프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마카체프는 볼카노프스키를 뒤에서 감싼 뒤 두 팔로 얼굴을 잡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볼카노프스키의 얼굴이 조금씩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힘겹게 기술에서 벗어났고 1라운드가 마무리됐다. 1라운드는 마카체프의 라운드였다.2라운드에서도 볼카노프스키는 타격으로 경기를 풀려고 했다. 펀치가 적중했고 마카체프는 중심을 잃었다. 마카체프는 볼카노프스키의 다리를 잡고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걸려들지 않고 곧바로 스탠딩으로 빠져나왔다. 마카체프도 2라운드 후반 볼카노프스키를 몰아 붙인채 펀치와 킥을 적중시켰다. 치열한 타격 공방전에 이어 막판에는 클린치 싸움이 계속됐다.3라운드는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라운드 중반까지 타격을 주고 받았지만 결정타는 많지 않았다. 마카체프는 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다시 볼카노프스키를 넘어뜨렸다. 곧바로 일어난 볼카노프스키는 마카체프를 펜스 쪽으로 밀어붙여 펀치를 꽂았다.볼카노프스키는 3라운드 막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볼카노프스키가 밀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카체프가 뒤로 물러나다 미끄러져 넘어진 것. 볼카노프스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연타를 퍼부었다. 마카체프도 흔들리지 않고 맞불을 놓았다.마카체프는 4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기습적인 더블 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볼카노프스키를 뒤에서 감쌌다. 볼카노프스키가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마카체프는 두 다리로 몸통을 완전히 고정시킨 채 공격을 이어갔다. 볼카노프스키도 마카체프 얼굴에 계속 펀치를 꽂으며 필사적으로 반격했다. 마카체프가 확실히 승기를 잡은 라운드였다.볼카노프스키는 5라운드에서 대반전을 노렸다. 마카체프의 집요한 테이크다운 시도를 막아내면서 타격으로 반격했다. 클린치와 레슬링 싸움에서도 볼카노프스키는 밀리지 않았다.라운드 막판에는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켜 마카체프를 쓰러뜨렸다. 볼카노프스키는 마카체프를 위에서 누른 뒤 상위 포지션에서 무차별 파운딩을 퍼부었다. 5라운드는 볼카노프스키가 확실히 압도한 순간이었다.판정 결과가 발표됐고 볼카노프스키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볼카노프스키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지만 패배를 인정했다. 박수를 치면서 승리한 마카체프를 축하했다. 반면 기쁨을 감추지 못한 마카체프는 스태프와 함께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볼카노프스키는 “마카체프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로도 강한 파이터였다”며 “모두가 내가 안된다고 했지만 난 계속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포지션 싸움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페더급에서 계속 경쟁을 한 뒤 어느 시점에서 라이트급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반면 승리한 마카체프는 “너무 훌륭한 경기였고 볼카노프스키는 정말 힘든 싸움이었다”며 “그라운드에서 볼카노프스키를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강해 놀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주 팬들의 야유가 이어지자 그는 “당신이 나를 좋아하던 그렇지 않던 난 최고의 파이터다”면서 “다음에는 진짜 라이트급 도전자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2023.02.12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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