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699건

‘4년 만에 메달 도전’ 한국 삼보, 세계삼보선수권대회 메달 획득 좌절
  • ‘4년 만에 메달 도전’ 한국 삼보, 세계삼보선수권대회 메달 획득 좌절
  • 4년 만에 세계삼보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했던 한국 삼보 대표팀이 고배를 마셨다.손종현 감독이 이끈 한국 삼보 대표팀은 메달 획득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사진=FIAS[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끊긴 메달 맥을 캐고자 했던 대한민국 삼보 대표팀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손종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삼보 대표팀은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카렌 데미르치안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대표팀의 첫 주자로 나선 건 신재용(관악구삼보연맹)이었다. 신재용은 10일 스포츠 삼보 남자 58kg급에 출전했다.2019년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에 마지막 메달을 안겼던 신재용은 메달 획득 목표의 선봉에 섰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대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신재용은 1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 우승자인 헤르텍 사얀(러시아)과 만났다.신재용은 경기 초반 팽팽한 균형을 이뤘으나 기량 차이를 느끼며 0-8로 졌다. 사얀이 결승에 오르며 신재용은 패자결정전에 나섰다. 신재용은 패자결정전에서 아프리카 삼보선수권대회 준우승자인 베사이 모하메드 아민(알제리)을 4분 39초 만에 암바로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신재용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또 다른 챔피언을 만났다. 2년 전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카리모프 아크말리딘(타지키스탄)과 격돌했다. 신재용은 상대의 노련미 앞에서 초반에 내준 2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2로 졌다. 메달을 눈앞에 뒀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신재용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눈앞에서 메달을 잡지 못했다. 사진=FIAS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컴뱃 삼보 남자 71kg급의 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와 스포츠 삼보 남자 79kg급의 박호성(경기삼보연맹)이 동시에 출격했다.박인우는 지난 6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 컴뱃 삼보 71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대륙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했다.대진 추첨 결과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박인우는 16강에서 아스타페츠 바실리(벨라루스)를 상대했다. 박인우는 선제 실점에도 상대를 메치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헤드 킥 공격이 상대에게 잡히며 4점짜리 공격을 허용했다. 이후 추격했으나 4-7로 무릎을 꿇었다.박인우(파란 도복)는 메이저대회 2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사진=FIAS유도 엘리트 선수 출신으로 주짓수 블랙벨트인 박호성도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16강에선 지난해 세계삼보선수권 동메달리스트이자 올해 유럽선수권 준우승자인 하르코프 이반(불가리아)과 격돌했다.경기 초반 실점한 박호성은 상대와의 힘 싸움에서 밀리며 추가 실점했다. 이어 이반의 누르기 공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0-8로 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 우승자가 된 이반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박호성에게도 패자결정전의 기회가 주어졌다.박호성은 1차 패자결정전에서 싱가포르의 아즈만 아르얀을 상대했다. 박호성은 아르얀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다. 하체를 공략하며 차근차근 점수를 쌓더니 한 번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호성은 3분 49초 만에 상대를 암바로 제압하며 2차 패자결정전으로 향했다.박호성(파란 도복)은 2차 패자결정전에서 0-0으로 비겼으나 경고 한 장으로 인해 판정패했다. 사진=FIAS박호성은 삼보 강국 키르기스스탄의 베이셰날리 울루 아후날리를 맞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치열한 잡기 싸움을 펼치며 하체를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상대의 공격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0의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5분의 시간이 흘렀고 양 선수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경고가 한 장 있던 박호성이 판정패로 고개를 숙였다.세계삼보선수권대회는 국제삼보연맹(FIAS) 공인 최고 등급 대회다. 체급별 우승자에겐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이 돌아간다. 한국은 현재 종합격투기 선수인 고석현이 2017년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6년째 세계 정상을 배출하지 못했다. 메달 소식조차 2019년 이후 끊겼다. 대표팀은 4년 만에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세웠으나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2023.11.13 I 허윤수 기자
'극강 타격가' 페레이라, 프로하스카도 쓰러뜨렸다...UFC 두 체급 석권
  • '극강 타격가' 페레이라, 프로하스카도 쓰러뜨렸다...UFC 두 체급 석권
  •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알렉스 페레이라. 사진=AFPBBNews알렉스 페레이라가 유리 프로하스카를 꺾고 새로운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브라질 출신 ‘극강 타격가’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가 UFC 두 체급 석권이라는 업적을 이뤘다.페레이라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유리 프로하스카(체코)와의 ‘UFC 295: 프로하스카 vs 페레이라’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 챔피언결정전에서 2라운드 4분 8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이로써 페레이라는 2021년 UFC에 진출한 이후 겨우 2년 만에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 두 체급을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페레이라는 앞서 작년 11월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를 이기고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올해 4월 리턴매치에서 패하면서 타이틀을 잃었다.이날 승리로 페레이라는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9승 2패를 기록했다. 2021년 입식 격투기 단체 ‘글로리’에서 미들급(85kg)과 라이트헤비급(95kg) 두 체급 챔피언에 올랐던 페레이라는 종합격투기 UFC까지 두 체급 정복을 이뤘다.원래 이 체급 챔피언은 자마할 힐(미국)이었다. 하지만 힐은 지난 7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타이틀을 자진 반납했다. 새로운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이날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 프로하스카와 페레이라가 맞붙었다.프로하스카는 1라운드 초반부터 테이크 다운 기회를 노렸다. 스탠딩 타격에선 페레이라에게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 페레이라는 트레이드마크인 왼손 잽과 카프킥으로 프로하스카의 접근을 막았다.하지만 프로하스카는 기어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페레이라가 길로틴 초크를 시도했지만 프로하스카는 목을 잡힌 상태에서 그대로 번쩍 들어 그라운드로 연결했다.그라운드에선 확실히 프로하스카가 우세했다. 상위 포지션에서 팔꿈치 공격으로 페레이라를 궁지에 몰아 넣었다.페레이라는 다시 스탠딩으로 돌아왔지만 데미지는 어쩔 수 없었다.2라운드, 페레이라는 날카로운 카프킥으로 프로하스키의 왼쪽 다리를 집중공략했다. 그러자 프로하스키는 다리 데미지에도 불구, 적극적인 펀치 연타로 페레이라를 몰아붙였다. 킥복싱 챔피언 출신 페레이라도 프로하스카의 공세에 고전했다.프로하스카는 2라운드 1분을 남기고 펀치 러시를 시도했다. 하지만 페레이라는 프로하스카가 들어오는 틈을 놓치지 않고 원투 훅 펀치를 적중시켰다. 순간 충격을 받은 프로하스카는 그대로 주저앉았고 페레이라는 팔꿈치 연타로 경기를 끝냈다.레퍼리가 경기를 중단시키자 프로하스카는 불만을 나타냈지만 경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페레이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킥복싱에서 종합격투기로 온 이유는 아데산야 때문이다”며 “라이트헤비급으로 아데산야와 다시 맞붙고 싶다. 아데산야, 아빠에게 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최근 13연승을 달리면서 무적행진을 이어온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프로하스카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UFC에 온 이후로는 처음 쓴맛을 봤다. 통산 전적은 29승 4패가 됐다.프로하스카는 “심판이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해 불만은 없다”며 “나와 싸워준 페레이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난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고 인터뷰를 남겼다.
2023.11.12 I 이석무 기자
‘대륙 대회 유일 메달’ 박인우, “이번엔 다 같이 메달 딸 겁니다”
  • ‘대륙 대회 유일 메달’ 박인우, “이번엔 다 같이 메달 딸 겁니다”
  • 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는 혼자가 아닌 모두의 메달을 바랐다.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 당시 경기를 마친 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의 모습. 사진=FIA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지난 대륙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유일한 메달을 안겼던 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가 혼자가 아닌 모두를 강조했다.박인우는 오는 12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카렌 데미르치안 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컴뱃 삼보 남자 71kg급에 출전한다.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된다. 박인우는 이번 대표팀 선수단 중 유일하게 컴뱃 삼보 부문에 출전한다.박인우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대한삼보연맹의 지원으로 천안에서 합숙 훈련도 했다”며 “환경도 좋았고 지난 대회보다 더 효과적인 훈련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박인우는 지난 6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 컴뱃 삼보 71kg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선수단의 유일한 메달이기도 했다.세계삼보선수권대회는 국제삼보연맹(FIAS) 공인 최고 등급 대회다. 체급별 우승자에겐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이 돌아간다. 한국은 현재 종합격투기 선수인 고석현이 2017년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6년째 세계 정상을 배출하지 못했다. 메달 소식조차 2019년 이후 끊겼다. 박인우의 대륙 대회 메달 경험이 세계선수권까지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박인우는 “한국을 대표해 온 선수들 모두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다 같이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동반 메달 획득의 꿈을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며 “발목 부상이 있긴 하지만 테이핑하면 괜찮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은 지난 6월 2023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에 유일한 메달을 안겼다.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는 지난 7월 러시아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사진=박인우박인우는 대륙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했으나 보완점도 많이 느꼈다. 그는 “삼보에선 확실히 메쳐야 점수를 딸 수 있기에 그런 부분을 연습했다”며 “해외 선수들과의 경쟁을 위해 웨이트와 체력 훈련도 신경 썼다”고 돌아봤다.박인우는 지난 7월 연맹의 지원으로 삼보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그는 “해외 선수와 스파링을 해보는 등 확실히 많은 경험을 쌓았다”라며 “또 하체 관절기 등 기술 부분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성과를 말했다.박인우는 “지난 대회 때 동메달을 따긴 했지만 첫 경기에서 상당히 몸이 굳어 있었다”며 “이번엔 몸을 더 풀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11.12 I 허윤수 기자
‘맛만 본 기내식+체중계와 아르메니아행’ 신재용, 계체량 뒷이야기... 러시아 강자와 맞대결
  • ‘맛만 본 기내식+체중계와 아르메니아행’ 신재용, 계체량 뒷이야기... 러시아 강자와 맞대결
  • 신재용은 아르메니아까지 체중계를 챙겨가며 계체를 준비했다.[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삼보 대표팀의 세계선수권대회 시작을 알릴 신재용(관악구삼보연맹)이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손종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삼보 대표팀은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리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한국은 남자 스포츠 삼보 58kg급 신재용, 79kg급 박호성(경기삼보연맹), 컴뱃 삼보 71kg급에 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가 출전한다.신재용은 9일 진행된 계체 행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출전 자격을 얻은 그는 1회전부터 삼보 강국 러시아의 헤르텍 사얀과 맞붙게 됐다. 첫판부터 강자와 만나게 됐으나 목표로 삼은 메달 획득을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싸움이다.신재용은 1회전 상대가 결정되기 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바로 계체량. 매트에 오르기 전 첫 번째 관문이다. 체급을 나눠 진행하는 스포츠인 만큼 가장 기본이 되는 순서기도 하다.8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신재용의 얼굴은 핼쑥했다. 양 볼이 쏙 들어간 그의 얼굴은 힘겨운 체중 조절의 과정을 대변했다. 수속을 앞두고 짐을 정리하던 신재용의 가방에서 체중계가 나왔다. 수시로 몸무게를 확인하며 조절하겠다는 의지였다.당시 신재용은 1.5kg을 더 감량해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격투 종목에서 계체에 실패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페널티를 부여받고 진행되는 상황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삼보는 1g 초과도 허용하지 않는다. 계체에 실패하면 대회 참가 자체가 무산된다.신재용도 과거 계체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있다. 유도 엘리트 선수 출신인 그에게 유일한 실패로 남아 있다. 신재용은 “먼저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전적으로 내 잘못이었다는 걸 먼저 말하고 싶다”라며 당시 일화를 설명했다.그는 “대회를 준비하던 때가 코로나19로 인해 집합 금지 정책이 있었을 때다”라며 “운동 시설 이용도 제한됐고 사우나에서 땀을 뺄 수도 없었다”라며 기존 자신의 했던 감량법을 활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선수의 기본을 다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신재용은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향하는 경유지에서도 체중계를 꺼내 자신의 몸무게를 확인했다. 보안 검색을 진행하던 직원이 뜬금없이 나온 체중계를 보고 “와”라고 감탄할 정도였다. 신재용은 꼬박 하루가 걸린 이동 속 기내식조차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그는 “살짝 맛만 보고 뚜껑을 닫았다”라고 웃었다.신재용은 성공적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그는 “계체 3시간을 앞두고 500g 정도 남은 상태였다”며 “박호성, 박인우 선수가 잡기 훈련을 함께 해주며 계속 파이팅을 불어넣어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후 패딩과 장갑, 모자를 착용한 채 이불을 덮고 잔열로 땀을 내 감량을 마쳤다”라고 감량 마무리 과정을 소개했다.한국 삼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왼쪽부터) 신재용, 손종현 감독, 박인우, 박호성한편 세계삼보선수권대회는 국제삼보연맹(FIAS) 공인 최고 등급 대회다. 체급별 우승자에겐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이 돌아간다. 가장 큰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도 62개국 333명의 선수가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한국은 현재 종합격투기 선수인 고석현이 2017년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6년째 세계 정상을 배출하지 못했다. 메달 소식조차 2019년 이후 끊겼다.현재까지 마지막 메달인 2019년 대회 동메달을 딴 게 바로 신재용이다. 신재용은 2017년 고석현의 한국인 최초 세계선수권 삼보 금메달을 지도했던 손 감독과 역사 재현에 도전한다. 신재용의 뒤를 이어 박호성, 박인우가 차례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23.11.10 I 허윤수 기자
“삼보 컴퓨터? 삼바?” 국내와 다른 아르메니아의 삼보 열기... 공항서부터 분위기 후끈
  • “삼보 컴퓨터? 삼바?” 국내와 다른 아르메니아의 삼보 열기... 공항서부터 분위기 후끈
  • 아르메니아 공항에 도착하자 삼보 도복을 입은 곰 인형이 선수단 및 관계자를 반겼다.아르메니아 예레반 공항에 도착하자 영상 홍보물이 끊임 없이 재생됐다.[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삼보? 삼보 컴퓨터?” 국내에서 스포츠 종목 삼보를 이야기할 때 흔히 돌아오는 답변 중 하나다.구소련의 무술로 알려진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된다. ‘격투 황제’라 불렸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를 비롯해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 등이 삼보를 기반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대한민국에는 삼보가 보급된 지 18년 정도가 흘렀다. 그사이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삼보가 정착했다. 2013년 하를람피예프기념 월드컵 대회에서 임주용이 한국인 최초 삼보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따냈고 같은 해 김성웅이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선수권대회 정상에 섰다.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는 2015년 이상수가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17년 고석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인 최초로 삼보 챔피언 타이틀을 얻었다.현재는 대한삼보연맹 산하 14개 시도연맹과 30여 개 지역의 시군구연맹에 총 2만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에선 다른 격투 종목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현실에서도 매력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지난 6월 아시아·오세아니아선수권대회에 나섰던 박인우(빨간 도복)의 경기 모습. 사진=국제삼보연맹세계삼보선수권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 왼쪽부터 신재용, 손종현 감독, 박인우, 박호성.한국 삼보 대표팀 역시 성과로 답하기 위해 아르메니아로 향했다. 대표팀은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리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한국은 남자 스포츠 삼보 58kg급에 신재용(관악구삼보연맹), 79kg급에 박호성(경기삼보연맹)이 나서고 컴뱃 삼보 71kg급에 박인우(아무르타이거짐)가 출전한다.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올라타자 예상치 못한 반응이 선수단을 반겼다. 착석해 있던 한 승객이 한국 선수단의 단복을 살피더니 먼저 삼보 대회에 출전하느냐고 물었다. 늘 삼보에 대해 추가 설명을 해야 했던 선수단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 선수는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편에선 ‘삼보’라고 하자 상대방이 ‘삼바’로 알아듣고 춤추는 시늉을 했다”며 웃었다.예레반 공항에 도착하자 세계삼보선수권대회의 분위기가 더 물씬 느껴졌다. 입국심사대 앞의 스크린에선 대회를 홍보하는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됐다. 이동하는 중간중간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입간판도 눈에 띄었다.대회장 근처가 아닌 공항에서부터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회 홍보가 이뤄졌다.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세계삼보선수권을 홍보하는 콘텐츠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짐을 찾으러 가는 길엔 대회 자원봉사자가 위치해 외부 차량에 관해 설명을 했다. 공항 관계자 혹은 이용객이 아닌데도 내부로 들어와 안내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출구를 나서니 삼보 도복을 입은 커다란 곰 인형이 선수단 및 관계자를 반겼다.집행위원회에 대한 대우도 특별했다. 대한삼보연맹 회장이자 국제삼보연맹(FIAS) 집행위원인 문성천 회장도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전했다. 그가 예레반에 도착하자 공항 활주로에 차량이 마중 나와 픽업했다. VIP 대우가 이뤄졌다.연맹 관계자는 “아르메니아가 삼보 강국인 데다가 미카엘 아이라페탼 회장이 부임하며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업을 하며 정치계와도 인연이 있는 그가 아르메니아삼보연맹을 이끌게 되면서 체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르메니아 총리가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아르메니아에서 열린 청소년삼보대회도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당시에도 평가가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삼보가 한번 관심을 받게 되면 인기가 있을 콘텐츠”라며 “아르메니아의 삼보 열기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는 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11.10 I 허윤수 기자
삼보 금빛 메치기 나선 ‘최초’ 지도자와 ‘마지막’ 메달리스트, “1위 목표로 메달 가져와야죠”
  • 삼보 금빛 메치기 나선 ‘최초’ 지도자와 ‘마지막’ 메달리스트, “1위 목표로 메달 가져와야죠”
  • (왼쪽부터) 세계삼보선수권 마지막 메달리스트인 신재용과 한국인 최초 금메달을 지도했던 손종현 감독이 의기투합해 또 다른 역사를 꿈꾼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예레반(아르메니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삼보를 이끄는 두 기둥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힘을 모았다.손종현(4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삼보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리는 2023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한국은 남자 스포츠 삼보 58kg급에 신재용(29·관악구삼보연맹), 79kg급에 박호성(34·경기삼보연맹)이 나서고 컴뱃 삼보 71kg급에 박인우(23·아무르타이거짐)가 출전한다.구소련의 무술로 알려진 삼보는 굳히기, 메치기 등의 기술을 앞세운 스포츠 삼보와 헤드기어, 글러브를 착용한 채 타격 기술이 더해진 컴뱃 삼보로 구분된다. ‘격투 황제’라 불렸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47)를 비롯해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5),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 등이 삼보를 연마했다.세계삼보선수권대회는 국제삼보연맹(FIAS) 공인 최고 등급 대회다. 체급별 우승자에겐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이 돌아간다. 한국은 현재 종합격투기 선수인 고석현이 2017년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후 6년째 세계 정상을 배출하지 못했다. 메달 소식조차 2019년 이후 끊겼다.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이름을 다시 알리기 위해 손 감독과 신재용이 선봉에 나섰다. 두 사람은 한국 삼보 역사의 산증인이다. 손 감독은 2017년 당시 고석현의 한국인 최초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지도했다. 손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된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냉철한 모습으로 모든 걸 쏟아부었으면 좋겠다”며 “나 또한 선수와 같은 심정으로 비장하게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일반 선수와 다르게 태극 마크를 단 대표 선수라면 더 독해야 한다. 상대에게 힘든 티를 내지 말고 참고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신재용은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그의 메달이 현재까지 한국의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메달이다. 유도 엘리트 선수 출신인 신재용에겐 눈에 띄는 이력도 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2013년 일반 전형을 통해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 2017년에는 남다른 리더십으로 총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끊긴 메달 맥을 캐겠다는 신재용은 철저한 분석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체중계까지 챙겨오는 섬세함을 보인 그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아르메니아 선수들도 강세를 보인다”며 주요 선수의 최근 대회 성적을 읊었다.대회 첫날 경기에 나서는 신재용은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주자다. 그는 “가장 먼저 출전하게 돼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대회를 앞두고 많은 지원 속에 훈련했다. 2019년 이후 끊긴 메달의 맥을 이번에 다시 잇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손 감독과 신재용은 손가락으로 목표를 밝혀달라는 말과 동시에 하나를 펴 보였다. 메달 획득은 물론 6년 만에 금메달까지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한국은 신재용을 시작으로 11일엔 지난 6월 아시아·오세아니아 삼보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던 박인우와 박호성이 차례로 출격한다.
2023.11.10 I 허윤수 기자
'브라질 괴수' 알메이다 vs '검은 야수' 루이스, 진짜 헤비급 괴물 누구?
  • '브라질 괴수' 알메이다 vs '검은 야수' 루이스, 진짜 헤비급 괴물 누구?
  • UFC 헤비급 랭킹 9위 자일톤 알메이다(위). 사진=UFCUFC 헤비급 랭킹 10위 데릭 루이스.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브라질 괴수’ 자일톤 알메이다(32·브라질)가 홈에서 ‘검은 야수’ 데릭 루이스(38·미국)를 상대로 15연승을 노린다.UFC 헤비급 랭킹 9위 알메이다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알메이다 vs 루이스’ 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10위 루이스와 맞붙는다. 최근 14연승을 달리고 있는 알메이다는 오랜만에 등장한 브라질 헤비급 강자다. 전통의 종합격투기 강국 브라질은 2011년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39·브라질), 2015년 파브리시우 베우둠(46·브라질) 두 명의 헤비급 챔피언을 배출했지만 최근에는 한동안 잠잠했다. 브라질 팬들은 특급 그래플러 알메이다가 다시 한번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브라질로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알메이다는 현재 헤비급에서 “타이틀전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주 UFC 295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6·미국)와 랭킹 1위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의 대결은 존스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대신 2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1·러시아)와 4위 톰 아스피널(30·영국)의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이 열린다. 톱5 경쟁자들이 서로 싸워 타이틀 전선이 정리되면 치고 올라오는 선수에게 빠르게 기회가 갈 수 있다. 알메이다는 “내가 이번에 루이스를 이긴다면 타이틀샷을 받거나, 아니면 한 번만 더 이기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챔피언 벨트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이번 상파울루 대회는 알메이다에게 본격적인 타이틀 컨텐더 시험 무대다. 상대 루이스는 두 차례 UFC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를 물리친 강자다. 짐승이라 할 만큼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UFC 역사상 가장 많은 14번의 KO(TKO)승을 기록하고 있다. 승부의 핵심은 그라운드 공방이다.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블랙벨트 알메이다는 UFC에서 치른 5경기 모두 테이크다운에 이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나 서브미션으로 피니시했다. 반면 루이스는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능력이 뛰어난 그래플러 킬러다. UFC 헤비급 랭킹 5위 커티스 블레이즈(32·미국)를 비롯한 많은 정상급 그래플러들이 루이스에게 KO당했다.루이스는 “우리의 기술 수준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라운드에서 그렇다”며 “1라운드 초반에 알메이다에게 레그록 서브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큰소리쳤다.이에 알메이다는 “지난 경기에서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는 내가 테이크다운하면 레퍼리가 일으켜세울 때까지 일어나지 못했다”며 “루이스도 내가 한번 넘어뜨리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코메인 이벤트에서는 15전 전승의 신성 가브리엘 봉핌(26·브라질)이 29전(22승 1무 4패 2무효) 베테랑 니콜라스 달비(38·덴마크)와 격돌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알메이다 vs 루이스 메인카드’는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2023.11.03 I 이석무 기자
UFC, 12월 9일 상하이 대회 개최...언더카드서 '로드투UFC' 결승전
  • UFC, 12월 9일 상하이 대회 개최...언더카드서 '로드투UFC' 결승전
  • UFC 상하이 대회가 열릴 상하이 실내체육관.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가 오는 12월 9일(이하 한국시간) 중국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와 ‘ROAD TO UFC 시즌 2’ 결승을 주최한다고 1일 발표했다.이번 대회는 중국 본토에서 열리는 네 번째 UFC 대회다. 상하이 체육협회와 상하이 쉬후이 체육국과 협조해 최근 리노베이션을 마친 상하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방 정부 당국은 대회 날짜를 허가했다.‘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에선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이 참가한다. 우승자에게 UFC 정식 계약이 주어지는 ROAD TO UFC 시즌 2 결승 경기가 열린다. 결승은 ‘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 언더카드에서 유관중으로 진행된다.케빈 장 UFC 이사 겸 아시아 지사장은 “2017년 첫 번째 UFC 상하이 대회는 기록을 깨고, 오래 기억될 추억을 만들었다”며 “중국 본토에 UFC 입성을 알린 역사적인 대회였다”고 밝혔다.이어 “우린 열정적인 관중들을 위해 또 한 번 멋진 대회를 열고, 중국의 신세대 파이터들을 선보일 것이 무척 기대된다”면서 “UFC 아시아 본부가 자리 잡았으며, 이 스포츠를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가 많은 투자를 한 이 놀라운 도시에서 최초의 중국 대회 이후 다시 돌아와 대회를 개최하는 건 중국 MMA 성장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기에 적합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엔데버 차이나는 다시 한번 상하이 UFC 대회 공식 프로모터로 참여한다.섬황 엔데버 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엔데버 차이나와 UFC의 파트너십은 중국 MMA의 급속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우린 중국 전역의 열정적인 격투 스포츠 팬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2017년 성공적인 상하이 첫 대회를 기반으로 또 한 번 이 도시에서 환상적인 대회를 열고, 재단장한 상하이 실내체육관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유망한 새로운 세대의 UFC 선수들을 소개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2023.11.01 I 이석무 기자
'亞 최강' 김수철, 초대 로드FC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화끈한 TKO승
  • '亞 최강' 김수철, 초대 로드FC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화끈한 TKO승
  • 김수철이 로드FC 페더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하라구치 아키라에게 파운딩 펀치를 퍼붓고 있다. 사진=로드FC로드FC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경량급 최강’ 김수철. 사진=로드FC[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 경량급 최강’ 김수철(32·로드FC 원주)이 로드FC 초대 페더급 토너먼트 정상에 우뚝 섰다.김수철은 29일 강원도 원주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로드FC 066’ 페더급(63kg 이하) 토너먼트 결승전(5분 3라운드+연장 1라운드)에서 일본의 하라구치 아키라(28)를 2라운드 4분 25초 펀치 앤 파운딩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이로써 김수철은 초대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로 등극했다. 앞서 로드FC 밴텀급과 페더급 챔피언을 지낸바 있는 김수철은 이날 승리로 로드FC 이 체급 최강자임을 다시 증명했다. 우승 상금 1억원도 함께 챙겼다.김수철은 초반부터 레슬링이 주특기인 하라구치를 그라운드에서 압도했다. 하라구치의 목을 잡은 채 서브미션 기술을 시도했다. 길로틴 초크를 걸어 거의 경기를 끝낼뻔한 순간도 있었다.하지만 하라구치도 순순히 당하지 않았다. 전일본 고교 전국대회 3위 출신 답게 곧바로 자세를 바꿔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왔다. 김수철은 일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하라구치에게 백을 잡혀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김수철은 1라운드 막판 그라운드 우위를 되찾아왔다. 라운드 종료 직전 다시 길로틴 초크를 걸었지만 탭을 받아내지는 못했다.2라운드도 김수철의 일방적인 라운드였다. 김수철은 그라운드 공방에서 하라구치의 백을 잡은 뒤 다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하라구치가 간신히 빠져나오긴 했지만 김수철은 이어진 스탠딩 공방에서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켜 하라구치를 쓰러뜨렸다. 김수철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무차별 파운딩 펀치를 퍼부어 레퍼리스톱을 이끌어냈다.김수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가 의도했던대로 잘 안나왔다. 더 열심히 연습해야 겠다”며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얼마 전 아들이 태어났다. 그동안 내 인생이 날카로웠는데 아내를 만나고 아들이 생기면서 많이 달라졌다”면서 “아내와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경기에서 패한 하라구치는 “난 이 토너먼트에 인생을 걸었기에 패배가 분한 마음이 있지만 내년 이 대회에 다시 참가하겠다”며 “김수철 선수에게 설욕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3.10.29 I 이석무 기자
'몽골 귀화파이터' 난딘에르덴,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서 실신 KO패
  • '몽골 귀화파이터' 난딘에르덴,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서 실신 KO패
  • 러시아의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왼쪽)가 난딘에르덴에게 왼손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로드FC난딘에르덴이 러시아 파이터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에게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허용해 KO패를 당했다. 사진=로드FC[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몽골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난딘에르덴(36·팀피니쉬. 한국명 김인성)에 러시아에서 온 강자에게 뼈아픈 KO패를 당했다.난딘에르덴은 29일 강원도 원주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로드FC 066’ 라이트급(70kg 이하) 토너먼트 결승전(5분 3라운드+연장 1라운드)에서 아르투르 솔로비예프(29·러시아)에게 1라운드 1분 3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패했다.이로써 토너먼트 우승 트로피와 상금 1억원은 솔로비예프의 차지가 됐다. 반면 난딘에르덴은 내년 토너먼트를 기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난딘에르덴은 8강전에서 브라질의 필리페 제주스를, 4강전에서는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출신의 데바나 슈타로를 KO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으로 뛰어난 펀치 능력을 자랑하는 난딘에르덴은 1라운드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몇 차례 레그킥과 펀치를 적중시키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하지만 승부는 솔로비예프의 펀치 한 방으로 결정났다. 난딘에르덴이 펀치를 휘두르며 들어가는 상황에서 솔로비예프가 왼손 카운터 훅으로 반격했다.큰 펀치를 제대로 허용한 난딘에르덴은 충격을 입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솔로비예프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손 펀치를 한 번 더 적중해 그대로 난딘에르덴을 완전히 실신시켰다. 난딘에르덴은 고목나무 쓰러지듯 앞으로 고꾸라졌고 심판은 재빨리 경기를 중단했다. 난딘에르덴으로선 초반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수비가 무너진 것이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솔로비예프는 앞서 8강전과 4강전에서 윤태영, 맥스 더 바디를 잇따라 KO로 제압한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KO승을 거두면서 라이트급 토너먼트 초대 우승자로 결정됐다. 상금 1억원도 함께 챙겼다.솔로비예프는 “그동안 내 상대들은 나를 쉽게 이길 수 있다고 했지만 결국 내가 2라운드까지 가지 않고도 쉽게 이겼다”며 “나는 언제 어떤 선수와도 싸울 준비가 돼있다”고 소감을 밝혔다.반면 난딘에르덴은 “마음이 아프다.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졌다. 너무 실망스럽다”며 “다음 토너먼트에도 꼭 참가해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3.10.29 I 이석무 기자
은가누, 레프트훅으로 퓨리 다운시켰다...퓨리, 찜찜한 2-1 판정승
  • 은가누, 레프트훅으로 퓨리 다운시켰다...퓨리, 찜찜한 2-1 판정승
  • 프란시스 은가누(오른쪽)의 펀치를 맞고 쓰러진 타이슨 퓨리가 간신히 일어나고 있다. 사진=AFPBBNews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가 프로복싱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를 몰아붙이고 있다. 사진=AFPBBNews프로복싱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왼쪽)가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AFPBBNews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가 현 프로복싱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를 다운시키는 이변을 일으켰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가 무패의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영국)을 상대로 다운을 한 차례 얻는 이변을 일으켰다..은가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10라운드 경기에서 퓨리를 한 차례 다운시키는 등 사실상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었다..판정 결과는 퓨리의 2-1 판정승이었다. 부심 두 명이 95-94, 96-93으로 퓨리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다른 한 명은 95-94로 은가누의 손을 들어줬다.채점 결과가 발표되자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판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 절대적이었다. 퓨리도 쑥스러운 듯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은가누는 경기 결과가 나오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바로 인정하고 퓨리에게 축하인사를 전했다.대이변이 일어날뻔 했다. 누구도 이 경기 자체에 의미를 뒀지 은가누가 퓨리를 이길 것이라 예상한 이는 없었다. 심지어 은가누가 퓨리를 한 대도 때리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도 있었다.하지만 은가누는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복싱 경기 경험이 없었던 은가누는 경기 초반 퓨리의 스피드에 고전했다. 1라운드에 가벼운 펀치를 몇 차례 허용하면서 눈 주위가 서서히 부어오르기 시작했다.2라운드까지 대등하게 넘긴 은가누는 3라운드에서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퓨리가 펀치 연타를 넣기 위해 거리를 좁히자 은가누는 강력한 레프트훅을 휘둘렀다. 카운터펀치가 퓨리의 머리에 적중했다. 퓨리는 그대로 충격을 받고 링 바닥에 쓰러졌다.전에 복싱 경기를 해본 적이 없었던 은가누가 현존 가장 위대한 헤비급 복서로 인정받는 퓨리를 다운시키는 순간이었다. 퓨리는 곧바로 일어났지만 은가누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4라운드 역시 은가누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어갔다.다운 이후 퓨리는 정면 승부를 피하고 외곽을 돌면서 아웃복싱에 집중했다. 퓨리가 마음먹고 먼거리에서 펀치를 던지자 은가누는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진 은가누는 계속 파고들지 못했다. 퓨리도 밖을 돌면서 잽을 날리는데 주력했다. 마지막 10라운드에 접어들자 관증들은 ‘프란시스, 프란시스’를 연호했다.10라운드 경기가 마무리된 뒤 링 위는 은가누의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하지만 채점 결과는 퓨리의 승리로 나타났다. 퓨리는 찜찜한 판정승에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관중들의 야유는 계속 이어졌다.이날 석연찮은 승리로 무패 행진(34승 1무 24KO)을 이어간 퓨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은가누와 경기는 내가 최근 10년 동안 치른 경기 가운데 가장 힘든 싸움이었다”며 “그는 대단한 파이터였고 강하고 훌륭한 펀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를 매우 존중한다”고 말했다.이어 “펀치를 허용했을때 큰 데미지를 입지는 않았기 때문에 일어나 다시 복싱을 시작했다”며 “얼마나 근소한 차이였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승리를 거뒀다.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행보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반면 은가누는 판정에 불만을 나타내는 대신 결과를 승복했다. 그는 “퓨리는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다”며 “난 겨우 3개월 반의 훈련 캠프만 소화했고 부상을 입은 채 여기까지 왔지만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경기력을 개선해야 한다”며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 나는 복싱에서 경기를 치를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퓨리는 경기 후 링 위에서 현 헤비급 3대기구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시크(우크라이나)와 얼굴을 맞댔다. 퓨리는 “다음 경기는 우시크와 통합타이틀전이 될 것이다”고 말했따.
2023.10.29 I 이석무 기자
ROAD FC 066 계체량 성공적 마무리, 29일 대회 개최
  • ROAD FC 066 계체량 성공적 마무리, 29일 대회 개최
  • 김수철(왼쪽)과 하라구치 아키라가 공식 계체행사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드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ROAD FC 066’ 공식 계체행사가 원주시 중앙동 만두축제 야외 특설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열렸다.굽네 ROAD FC 066에 출전하는 모든 파이터들은 28일 계체를 모두 통과했다. 2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회에선 로드FC 밴텀급 (-63kg), 라이트급 (-70kg)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전이 열린다.밴텀급 결승전에서는 ‘아시아 최강’ 김수철(32·로드FC 원주)과 ‘글래디에이터 챔피언’ 출신 하라구치 아키라(28·BRAVE GYM)가 붙는다. 라이트급 결승전에서는 ‘한국 귀화 파이터’ 난딘에르덴(한국명 김인성, 36·남양주 팀피니쉬)과 러시아 MFP 1위 아르투르 솔로비예프(29·MFP)가 대결한다.글로벌 토너먼트에는 체급마다 상금 1억이 걸려있다.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는 지난 6월부터 8강전을 시작으로 4강전을 거쳐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그밖에 ‘제주짱’ 양지용(27·제주 팀더킹)과 일본의 타카하시 켄토(22·BRAVE GYM)의 한일전, ‘괴물 레슬러’ 심건오와 ‘맘모스’ 김명환(익스트림 컴뱃)의 무제한급 매치 등 경기들이 준비된다.굽네 ROAD FC 066은 오후 2시부터 스포티비2에서 TV 생중계를 진행한다. 온라인에서는 다음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 된다.
2023.10.28 I 이석무 기자
퓨리vs은가누 복싱대결, 희대의 명승부? 소문난 서커스?
  • 퓨리vs은가누 복싱대결, 희대의 명승부? 소문난 서커스?
  • 복싱 맞대결을 앞둔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왼쪽)와 전 종합격투가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 사진=AP PHOTO프로복싱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 사진=AP PHOTO처음으로 복싱 경기에 나서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구상 최강자를 가리는 세기의 빅매치가 될 것인가, 아니면 먹을 것 없는 서커스 대결로 전락할까.WBC 복싱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35·영국)와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와 드디어 맞붙는다.퓨리와 은가누는 오는 2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아레나에서 10라운드 복싱 대결을 펼친다. 타이틀이 걸려있지 않지만 복싱 경기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영국복싱위원회가 이번 경기를 주관한다.둘의 대결은 작년 4월부터 예고됐다. 퓨리가 딜런 화이트(영국)와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뒤 은가누가 깜짝 등장했다. 퓨리와 은가누는 링위에서 함께 인터뷰를 갖고 대결을 예고했다. 이후 은가누는 복싱 대결 성사에 있어 최대 걸림돌이었던 UFC와 결별했다. 결국 지난 7월 퓨리 대 은가누의 복싱 대결이 공식 발표됐다.관심은 큰 도전에 나서는 은가누 쪽에 더 쏠린다. 193cm 120kg에 이르는 은가누는 종합격투기에서 최강의 펀치력을 자랑한다. 한 다큐멘터리에서 은가누의 펀치력을 측정한 적이 있다. 펀치의 속도, 힘, 정확성을 종합해 ‘유닛(unit)’이라는 수치를 보여주는 기계에서 은가누는 보통 헤비급 복서에 2배 가까운 12만9000이라는 숫자를 찍었다.이는 5kg짜리 슬레지헤머를 머리 끝까지 올렸다가 내려치는 것보다 강하다고 한다. 일반적인 소형차의 마력과도 비슷하다. 은가누의 펀치를 제대로 맞으면 차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충격을 받는다는 뜻이다.하지만 상대는 퓨리다. 현역 프로복서 가운데 가장 위대한 헤비급 선수다. 퓨리 역시 하드 펀처로 명성이 자자하다. 무패 전적(33승 1무)에 KO 승리만 24차례 기록했다. 디온테이 와일더(미국)와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자타공인 최강 복서임을 인정받았다.은가누도 은가누지만 퓨리의 피지컬은 사기 캐릭터, 그 자체다. 신장이 206cm나 되고 체중도 120kg이 넘는다. 복싱 선수 답지 않게 뱃살도 제법 있지만 거구임에도 마치 미들급선수처럼 빠른 몸놀림과 뛰어난 테크닉을 자랑한다. 다운을 당해도 다시 일어나 상대를 쓰러뜨리는 강한 정신력도 갖췄다.이번 경기에서 승패를 점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처음 복싱 글러브를 끼는 은가누의 승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스포츠베팅업체가 은가누의 승리에 건 배당률은 +1080이다. 100원을 걸면 1080원을 번다는 의미다. 반면 퓨리의 배당률은 -2000이다. 2000원을 걸어야 100원을 번다는 뜻이다.일반적인 경기에서 이런 배당률은 나오지 않는다. 보통 +-500 이상 나와도 한쪽으로 크게 기우는 경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1080, -2000의 배당률은 작은 이변 가능성 마저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은가누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기 초반 럭키펀치가 운좋게 꽂히는 것 뿐이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사실 은가누 입장에선 져도 손해볼게 없는 장사다. 복싱은 어차피 자기 무대가 아니다. 퓨리에 패하면 종합격투기로 돌아가면 된다. UFC를 떠난 뒤 미국 내 2위 단체인 PFL과 막대한 금액의 계약을 맺은 상태다.이미 엄청난 돈도 챙겼다. 이번 경기를 주최한 퓨리는 최근 영국 ‘미러’와 인터뷰에서 “은가누가 이번 경기 대전료로 1000만달러를 벌게 된다”고 말했다. UFC 시절 은가누가 받았던 한 경기 최고 대전료는 겨우 60만달러였다. UFC에서 수없이 싸우면서 벌었던 돈보다 이 한 경기로 얻는 돈이 몇 배다.퓨리가 굳이 이 경기를 하는 이유도 돈 때문이다. 은가누와 경기를 통해 벌어들일 수익이 5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대가로 막대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퓨리는 은가누와 경기에서 질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다. 이미 오는 12월 또는 내년 1월에 헤비급 3대 기구 챔피언인 올렉산드르 우시크(우크라이나)와 통합타이틀전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우시크는 이날 링 사이드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퓨리가 은가누를 이긴 뒤 우시크가 링에 올라와 퓨리와 얼굴을 맞대는 그림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물론 퓨리가 경기 준비를 대충한 것은 결코 아니다. 퓨리는 “이번 경기를 위해 12주 동안 훈련 캠프를 차렸다”며 “과거 와일더나 화이트를 상대할 때는 5~6주 만 캠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2달 뒤 더 큰 빅매치를 앞둔 퓨리는 은가누를 상대로 철저한 아웃복싱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큰 키와 긴 리치, 월등히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은가누를 가지고 놀겠다다는 뜻을 밝혔다. 작은 이변의 틈도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퓨리는 “나는 그 못생긴 남자(은가누)가 나를 한 번도 건드리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아폴로 크리드(영화 ‘록키’에 등장하는 록키의 라이벌)처럼 잽을 3배로 늘리고 춤을 추면서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은가누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진지하다. 이번 경기를 위해 ‘헤비급 전설’ 마이크 타이슨에게 특별 훈련을 받았다. 많은 팬들, 특히 종합격투기 팬들은 은가누가 강력한 펀치 한 방으로 퓨리를 쓰러뜨리길 응원한다.은가누는 자신을 무시하는 퓨리를 향해 “당신이 가는 길에 턱을 놓고 가라”며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게될 것이다“고 큰소리쳤다.
2023.10.28 I 이석무 기자
'트랜스젠더 협찬 논란' 버드라이트, 위기 탈출 위해 UFC와 파트너십
  • '트랜스젠더 협찬 논란' 버드라이트, 위기 탈출 위해 UFC와 파트너십
  • UFC가 버드라이트와 역대 최대 규모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미국 최대 맥주회사인 앤하이저부시(ANHEUSER BUSCH)와 다년간의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UFC는 “2024년 1월 1일 부로 앤하이저부시가 공식 맥주 파트너로 UFC와 함께 한다”고 2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계약 기간이나 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계약기간 6년에 ‘UFC 역대 최대규모’라고 보도했다.종전 UFC의 최대 규모 파트너십 계약은 2021년 암호화폐 거래소 및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인 ‘크립토닷컴’과 맺은 1억7500만달러(약 2377억원)이었다. 따라서 이번 계약은 2억달러에 육박하거나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앤하이저부시와 버드라이트는 15년 더 전에 UFC의 최초 맥주 스폰서였다”며 “그들과 다시 협업을 시작한다는 걸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아울러 “내가 앤하이저부시와 버드라이트를 선택한 이유는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UFC의 핵심 가치와 잘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놀라운 것들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브렌든 위트워스 앤하이저부시 CEO는 “앤하이저부시와 버드라이트는 언제나 팬들이 기억할 스포츠 이벤트의 선두에 있었다”며 “우리는 UFC와 함께 미국 전역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고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 봉사할 것이다”고 밝혔다.앤하이저부시의 모기업인 AB 인베브의 마르셀 마콘데스 글로벌 최고 마케팅 경영자(CMO)는 “UFC는 스포츠 산업의 확실한 강자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UFC와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전역에서 이 스포츠 인기를 더욱 증폭시키고자 한다”며 “새롭고 짜릿한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앤하이저부시는 UFC의 공식 글로벌 맥주 파트너가 된다. TV 중계에서 브랜드를 노출하는 것은 물론 경기장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앤하이저부시가 생산하는 ‘버드라이트’ 브랜드는 옥타곤 안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노출될 예정이다.버드라이트는 2001년 이후 20년 넘게 미국 내 맥주 판매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를 협찬했다가 오히려 불매운동 역풍을 맞았다.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주가도 폭락했다. 점유율 1위 자리를 멕시코의 모델로 스페셜에게 내주기도 했다.앤하이저부시는 재정적 손실과 실추된 평판을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고 UFC와 역대 최대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23.10.26 I 이석무 기자
치마에프, '대체선수' 우스만에 논란의 판정승...UFC 미들급 차기 도전자
  • 치마에프, '대체선수' 우스만에 논란의 판정승...UFC 미들급 차기 도전자
  • 함자트 치마에프(오른쪽)가 카마루 우스만을 그라운드에서 몰아붙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미들급 강자 함자트 치마에프(스웨덴/러시아)가 전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나이지리아)을 상대로 논란의 판정승을 거두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치마에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94’ 코메인이벤트 미들급(77kg 이하) 3라운드 경기에서 우스만을 2-0 판정승으로 눌렀다.현 웰터급 랭킹 4위인 치마에프는 당초 이번 대회에서 미들급 랭킹 6위 파울루 코스타(브라질)와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스타가 훈련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게 되자 우스만이 불과 10여일 전 대체 선수로 나섰다.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승리한 선수는 현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에게 도전할 자격을 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로써 치마에프는 미들급 챔피언 차기 도전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치마에프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은 1라운드까지 제대로 정중했다. 미국 엘리트 레슬러 출신인 우스만도 레슬링이 특기지만 그라운드 싸움에서 치마에프가 월등히 앞섰다. 치마에프는 1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우스만의 백을 잡고 일방적으로 공격했다.우스만은 치마에프의 그라운드 압박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계속 파운딩을 허용했다. 몇 차례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당할 위기에 몰렸지만 그때마다 힘겹게 빠져나왔다. 1라운드는 치마에프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10-8로 채점해도 할 말이 없었다.하지만 2, 3라운드는 우스만의 반격이 매서웠다. 우스만은 레슬링 싸움을 피하고 펀치로 치마에프를 공략했다. 주특기인 왼손 잽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효과적으로 들어갔다.치마에프도 우스만의 펀치가 날카롭게 들어오자 쉽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 못했다. 3라운드도 우스만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주먹으로 치마에프를 공략했다. 하지만 치마에프는 3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점해 포인트를 따냈다.판정 경과 두 명의 부심은 29-27로 치마에프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나머지 한 명은 28-28 무승부로 채점했다. 우스만은 판정 결과가 나오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향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결과적으로 1라운드에서 일방적인 큰 차이를 보인 것이 승부를 가른 셈이었다.경기 후 SNS 등에선 판정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UFC 최고 스타인 코너 맥그리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경기는 5라운드가 됐어야 했다”고 글을 올리면서 판정이 잘못됐음을 에둘러 비판했다. UFC 파이터 저스틴 게이치는 “10-8을 준 두 명의 부심은 이 바닥에서 쫓아내야 한다”면서 “차라리 AI가 판정을 내리는 것이 어떤가. 이 인간들은 무능력하다”고 노골적으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2023.10.22 I 이석무 기자
11일 전 오퍼 받은 볼카노프스키, 충격의 헤드킥 KO패...마카체프, 타이틀 방어
  • 11일 전 오퍼 받은 볼카노프스키, 충격의 헤드킥 KO패...마카체프, 타이틀 방어
  •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사진)가 이슬람 마카체프로부터 헤드킥을 허용하고 쓰러지자 레퍼리가 경기를 중단한 뒤 그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가 도전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KO시킨 뒤 팬들을 향해 ‘조용하라’는 의미의 동작을 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시 11일 만에 경기를 준비하는 것은 무리였을까. UFC 페더급에서 ‘무적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가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와 한 체급 위 라이트급으로 치른 두 번째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KO패를 당했다.볼카노프스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두다비 야스 아일랜드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94’ 메인이벤트 라이트급(70.3kg 이하) 타이틀전에서 챔피언인 마카체프에게 1라운드 3분 6초 만에 헤드킥에 의한 KO로 무너졌다.볼카노프스키는 지난 2월 마카체프와 첫 번째 맞대결에서 5라운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근소한 판정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1라운드 시작 후 중반까지는 경기를 주도했다. 마카체프의 테이크다운을 효과적으로 방어했고 클린치 싸움에서도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라운드 중반 마카체프의 강력한 왼발 하이킥이 들어가면서 볼카노프스키는 허무하게 주저앉았다. 볼카노프스키도 하이킥에 대비해 가드를 올렸지만 마카체프의 왼발은 이를 뚫고 머리를 제대로 강타했다. 볼카노프스키는 큰 충격을 입고 그대로 쓰러졌고 마카체프는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볼카노프의 눈과 코 주변에는 출혈이 일어났다.볼카노프스키는 경기가 끝난 뒤 마카체프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면서 축하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볼카노프스키의 참전은 겨우 경기 11일 전에 확정, 발표됐다. 당초 이번 대회에서 마카체프와 싸울 도전자는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였다. 이번 리매치는 경기 12일 전 급하게 성사됐다. 원래 마카체프의 상대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4·브라질)였다. 하지만 올리베이라는 훈련 중 오른쪽 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면서 출전을 포기했다.대회가 취소될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볼카노프스키가 대체 오퍼를 승낙했다. 불과 11일 만에 12kg 이상 감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거의 없었지만 챔피언답게 도전에 나섰다. 용기는 대단했지만 결과적으로 무모한 도전으로 끝나고 말았다.볼카노프스키는 이날 패배로 공식 경기 세 번째 패배를 당했다. 그 중 두 번이 마카체프에게 패한 것이다. 특히 KO패를 당한 것은 2013년 5월 호주 지역 대회에서 코리 넬슨이라는 선수에게 당한 이후 10년 5개월 만이다. 그때도 헤드킥에 의한 KO패였다. 볼카노프스키는 “마카체프가 훌륭한 동작에서 멋진 킥을 날렸다”며 “마카체프는 정말로 쉽게 끌어내기 어려운 터프가이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얼굴에 입은 부상이 해결되면 내년 1월에 (원래 내 체급인)페더급으로 싸우고 싶다”며 “UFC가 나를 계속 바쁘게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반면 마카체프는 이번 승리로 지난 2월 볼카노프스키전 판정 논란을 말끔히 씻었다. 2016년 9월부터 최근 UFC 12연승을 기록 중인 마카체프는 라이트급 최강자임을 확실히 증명했다.마카체프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지금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비극 때문에 오늘 승리를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서 “전쟁이 빨리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갑작스러운 경기 오퍼를 승낙해준)볼카노프스키를 향해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존경의 뜻을 전했다.
2023.10.22 I 이석무 기자
마카체프 “도전자, 돈 벌러 나온 것” vs 볼카노프스키 “챔피언 KO시킨다”
  • 마카체프 “도전자, 돈 벌러 나온 것” vs 볼카노프스키 “챔피언 KO시킨다”
  • UFC 294에서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앞둔 이슬람 마카체프(왼쪽)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계체를 마친 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UFC 미들급 타이틀전을 치르는 카마루 우스만(왼쪽)과 함자트 치마예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경량급 최강을 가리는 UFC 294 라이트급 타이틀전의 계체가 무사 완료됐다.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와 도전자 페더급(-65.8kg)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는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 계체량에서 라이트급 한계 체중을 맞췄다. 챔피언은 정확히 70.3kg(155파운드), 도전자는 70kg(154.5파운드)로 체중계를 내려왔다.두 챔피언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 ’ 대회 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맞붙는다.계체를 마친 도전자 볼카노프스키는 “컨디션은 최고이며 내일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겠다. 지난 2월 역사상 최고의 경기 중 하나가 펼쳐졌다. 이제 6라운드 돌입”이라며 “앤드 뉴(새로운 챔피언 등극)”라고 외쳤다.챔피언 마카체프는 “아부다비 여러분, 다시 만나서 반갑다. 내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슬람 국가인 UAE는 이슬람 신도인 마카체프에게 사실상 홈과 같은 장소다.8개월만의 리매치다. 지난 2월 UFC 284에서 열린 1차전에선 마카체프가 접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체급 통합 랭킹인 파운드 포 파운드(P4P) 1위(볼카노프스키), 2위(마카체프)였던 두 선수의 대결은 현대 종합격투기(MMA)의 정점을 보여줬단 찬사를 받았다.이번 재대결은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원래 도전자였던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4·브라질)가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고, 대회 12일 전 볼카노프스키가 대타로 투입됐다. 챔피언을 상대로 훈련할 시간은 거의 없었다.마카체프는 지난 2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그저 돈을 벌기 위해 나왔을 뿐”이라며 이런 볼카노프스키를 폄하했다. 이에 볼카노프스키는 “12일밖에 준비 시간이 없지만 괜찮다. 난 그걸 받아들였고, 멋진 경기를 펼칠 준비가 돼 있다”며 “난 패배를 복수하고 싶다. 지난번 패배가 쓰리다”고 받아쳤다.두 선수가 이번에 노리는 건 피니시다. 마카체프는 피니시로 지난 경기 5라운드에 당한 녹다운의 기억을 씻어내길 원한다. 그는 “지난번엔 5라운드 중 4라운드를 이겼다면 이번에는 모든 게 바뀔 거다”면서 “그를 피니시하길 원하고, 이 경기를 둘러싼 모든 논란을 종식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볼카노프스키 역시 장기전보단 피니시를 원한다. 그는 “화력전이 펼쳐질 거다. 내가 피니시를 노릴 거란 건 비밀도 아니고, 마카체프도 알 것”이라며 “이번엔 그를 그렇게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코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전 UFC 웰터급(77.1kg)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6·나이지리아/미국)과 함자트 치마예프(29·UAE)도 각각 83.7kg(184.5파운드), 84.1kg(185.5파운드)로 계체에 성공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결의 승자가 미들급 타이틀샷을 받는다고 공언했다.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 메인카드는 오는 22일(일) 오전 3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2023.10.21 I 이석무 기자
마카체프-볼카노프스키, 또 붙는다...'챔프vs챔프' 꿈의 리매치
  • 마카체프-볼카노프스키, 또 붙는다...'챔프vs챔프' 꿈의 리매치
  •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 사진=AFPBBNews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대급 챔피언 대 챔피언 리매치가 펼쳐진다.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를 개최한다.메인 이벤트는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 대 페더급(65.8kg)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의 리매치다. 두 선수 다 챔피언이지만 이번 경기는 볼카노프스키가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에게 도전하는 형식이다.둘의 대결은 지난 2월 UFC 284에서 한 차례 열린 바 있다. 그때도 라이트급 타이틀전이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명승부 끝에 마카체프가 볼카노프스키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이겼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승산이 없다는 경기 전 예상을 뒤엎고 팽팽한 접전을 만들었다. 심지어 마지막 5라운드에는 마카체프를 녹다운시켰다. 많은 이들은 다시 싸우면 볼카노프스키가 이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번 리매치는 경기 12일 전 급하게 성사됐다. 원래 마카체프의 상대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4·브라질)였다. 하지만 올리베이라가 오른쪽 눈썹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면서 출전을 포기했다. 볼카노프스키가 대체 오퍼를 승낙했다. 감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거의 없지만 챔피언답게 도전에 나섰다.볼카노프스키가 무리한 도전에 나섰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비록 준비시간이 짧지만 “12년 동안 정상을 향해 등반했기에 이번 경기에 준비됐다”며 “지금 지구가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운명이다. 나야 말로 마카체프를 쓰러뜨릴 적임자”라고 큰소리쳤다. 이어 “위험이 크지만, 그보다 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그게 내가 추구하는 바”라고 각오를 밝혔다.단기 오퍼를 받는 건 챔피언 입장에서도 위험한 일이다. 지금까지 완전히 다른 상대를 상정하고 연습했기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하지만 마카체프는 “UFC 챔피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일 뿐이다”면서 “진짜 챔피언이라면 날짜가 얼마나 남았든, 상대가 누구든 경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1차전은 볼카노프스키의 홈인 호주에서 치러졌지만 이번 경기는 사실상 마카체프의 홈이라 할 수 있는 아부다비에서 치러진다. 이슬람교도인 마카체프는 현지 주민과 기업인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마카체프의 자신감은 더 넘친다. 그는 “UFC가 다른 상대를 줄 수도있었지만 볼카노프스키를 줬다는 것이 정말로 기쁘다”며 “왜냐면 지난번엔 그의 홈에서 싸웠지만, 이번엔 아부다비다. 모든 게 다 내 편”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웰터급(77.1kg)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6·미국/나이지리아)이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UAE·29)와 미들급(83.9kg)에서 격돌한다.이번 대결 역시 극적으로 성사됐다. 미들급으로 올라온 치마예프의 원래 상대였던 파울로 코스타(32·브라질)가 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며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이에 경기 9일을 앞두고 우스만이 들어왔다.단기 오퍼라고 거절하기엔 보상이 너무나 컸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우스만과 치마예프 대결 승자가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2·미국)에게 도전한다고 발표했다.두 선수는 모두 강력한 레슬링을 바탕으로 KO파워까지 갖춘 선수들이다. 치마예프는 우스만이 웰터급 챔피언으로 군림하던 시절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치마예프는 “우스만은 나와 비슷한 파이터지만 구버전이다”며 “그가 아이폰5라면 난 아이폰 프로”라고 큰소리쳤다. 이어 “우스만은 그냥 돈을 벌러 나왔을 뿐”이라고 폄하했다.이에 우스만은 “무지는 때로는 축복”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아이폰 프로가 만능은 아니다. 때론 그냥 아이폰이 더 나을 때가 있다”며 “내 격투 지능, 내가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은 좀 다르다”고 승리를 자신했다.‘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 메인카드는 오는 22일(일) 오전 3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2023.10.19 I 이석무 기자
쿡앱스 ‘광전사 키우기’, 日애니 ‘한마 바키’와 콜라보
  • 쿡앱스 ‘광전사 키우기’, 日애니 ‘한마 바키’와 콜라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쿡앱스는 자사 방치형 액션 RPG ‘광전사 키우기’가 다음달 17일까지 애니메이션 ‘한마 바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한마 바키’는 지상 최강의 생명체인 아버지를 쓰러뜨려야 하는 숙명을 타고난 남자, 한마 바키의 격투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 인기 만화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 중이다.이번 콜라보 이벤트는 게임 접속 이후 ‘이세계 진입 버튼’을 클릭하면 시즌 콘텐츠에 진입하게 된다. 주어지는 미션들을 공략하면 한마 바키와 관련된 각종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우선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시즌 1에서는 한마 바키 죄수복 코스튬, 공룡을 먹으며 생존한 ‘피클’, 지상 최강의 완력가로 불리는 ‘올리버’ 등 최고 인기 캐릭터 2명을 동료로 맞을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되는 시즌 2는 한마 바키의 주요 인물들을 공략하는 레이드 콘텐츠가 개방된다. 어떤 캐릭터들이 보스로 출현하는지 여부는 시즌 2 오픈과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쿡앱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한마 바키와의 콜라보를 통해 광전사 키우기에 대한 관심이 한 단계 향상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광전사 키우기’는 방치형 액션 RPG로, 무한 방치형 무대를 지원하는 광활한 세계관과 함께 화려한 액션 스킬이 특징이다.
2023.10.19 I 김정유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