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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아웃 졸업 4년만에 법정관리 신청`..쌍용차 굴곡史
-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차(003620)는 지난 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발, 67년 한국 최초로 대형버스를 베트남과 보르네오섬에 수출했고, 75년 5월 기업을 공개했다. 77년 사명을 동아자동차공업(주)으로 바꿨다. 83년 한국 최초로 4륜구동차를 생산하는 한편, 86년에는 쌍용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쌍용자동차(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4륜구동차인 코란도훼미리 생산, 독일 벤츠와의 상용차 합작 개발 및 자본 합작, 4륜구동 무쏘와 소형승합차 이스타나, 신형 코란도, 대형승용차 체어맨 등을 출시하는 등 대형승용차·4륜구동·RV 전문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경영난 가중으로 98년 1월 대우그룹으로 전격 인수됐다. 이후 쌍용은 99년에 최대 생산 및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대우그룹의 해체와 계열사들의 워크아웃 돌입으로 2000년 4월 대우에서 계열분리돼 독자적인 기업개선(워크아웃)작업에 들어갔다.쌍용차는 채권단의 지원 아래 전사적인 경영혁신운동을 전개하고 경쟁력 향상에 나선 결과, 2001년 7월에는 적자로 돌아선지 10년 만에 경상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2002년에는 2725억원의 경상이익에 3204억원의 순이익을 낸 데 이어 2003년에는 경상이익 3552억원에 순이익이 5897억원에 달했을 정도로 경영상태가 급속하게 정상화되어 갔다. 이렇게 된 데에는 쌍용의 주력 제품인 다목적형의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난 데 힘입은 바 컸다. 한편 2001년 1월 19일에는 쌍용차 노조가 그동안의 태도를 바꾸고 회사측의 구조조정에 전격 동의함으로써 기업 개선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었다. 이어 2002년 3월19일, 채권단은 쌍용의 기존 주식을 10대 1로 감자하기로 결정하고 채무액을 출자전환하였다.기업개선작업과 함께 추진되었던 쌍용차의 해외매각은 2003년 12월 16일에 쌍용차 채권단이 중국 란싱그룹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실사까지 진행되어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채권단이 요구한 중국 정부의 보증서류가 미비됨으로써 거의 성사 직전에 협상이 종료됐다.이어 중국의 상하이자동차(SAIC;Shanghai Automotive Industries Co.)와 매각협상을 벌였다. 이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2004년 10월 채권단과 SAIC간에 주당 1만원, 총 5억달러에 지분의 48.92%를 매각하기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하였다.2005년 1월 27일, 쌍용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는 쌍용에 대한 워크아웃 졸업(채권단 공동관리 절차 종료)을 결의하였는데, 이 날 채권단과 중국의 상하이차 사이에 쌍용에 대한 지분 매각대금 거래가 완료됨으로써 채권단의 공동관리 절차는 완전 종료됐다. 그러나 이후 4년만에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운명을 맞게 된 것이다. ▶ 관련기사 ◀☞쌍용차 노조 "상하이차의 `먹튀`전략…댓가 치를것"☞쌍용차 이사회, 법정관리 신청 발표 전문☞쌍용차, 법정관리 신청..상하이차 경영권 포기(상보)
- 맨유 vs 첼시, 우승을 위한 외나무 다리 승부
- ▲ 루니-호날두[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레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블루스' 첼시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맨유가 12일 오전 1시(이하 한국 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첼시와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를 갖는다. 11승5무2패(승점 38)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로선 2위 첼시(12승 6무 2패, 승점 42점)를 반드시 잡아야 선두 리버풀(13승 6무 1패, 승점 45점) 추월을 가시권에 넣을 수 있는 상황. 첼시 또한 마찬가지다. 맨유는 박지성이 시즌 1호골을 넣었던 지난 해 9월 22일 원정 경기서 1-1로 비긴 바 있다. ▲ 홈 무패 맨유 vs 원정 무패 첼시 올 시즌 두 팀의 성적은 뚜렷하게 대비된다. 맨유는 홈에서 강점을 보인 반면, 첼시는 원정에서 강했다. 맨유의 이번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성적은 7승 1무 20득점 4실점이고, 첼시의 원정경기 성적은 8승 2무 23득점 3실점이다. 그러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점이 보인다. 맨유가 이번 시즌 개막전인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1무를 기록한 후 홈 7연승을 달린 반면 첼시는 원정 8연승 이후 에버턴과 풀럼에 2무를 기록했다. 최근 기세는 맨유가 앞서는 셈이다.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진 맞대결에서 맨유가 2-0으로 승리를 거뒀고, 첼시는 2004~2005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 후반 도모 맨유 vs 기선 제압 첼시 올 시즌 첼시는 전반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는 전반에 12차례나 리드를 잡아 8차례로 2위를 마크한 맨유를 월등하게 앞섰을 정도. 반면 맨유는 전반전 성적이 8승 9무 1패였을만큼 비긴 상태로 후반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두 팀의 대결은 맨유가 첼시의 초반 공세를 막고 후반에 결정을 내는 형태가 될 공산이 크다. ▲ 출장 정지에서 돌아오는 에브라, 테리 두 팀 모두 수비의 핵 파트리스 에브라(28. 맨유)와 존 테리(28. 첼시)가 복귀한다. 에브라는 스토크 시티 전부터 4경기를 결장했으며, 테리는 웨스트 브로미치전부터 3경기를 빠졌다. 우선 테리의 복귀가 더 돋보인다. 첼시는 테리가 없는 3경기에서 3실점하며 1승 2무를 기록했다. 웨스트 브로미치전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풀럼·사우스엔드와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잇따라 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에 울었다. 반면 맨유는 에브라의 부재에도 불구 짠물축구를 펼쳤다. 4경기 1실점. 칼링컵 더비 카운티 전에서 사실상 1.5군이 나섰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맨유는 에브라와 함께 리오 퍼디낸드(31)가 짧은 부상에서 복귀, 철옹성을 쌓는다. ▶ 관련기사 ◀☞박지성, 칼링컵 그리고 맨유의 상관관계는?☞맨유, 더비 카운티에 잡혔다...박지성은 결장☞박지성, 인연깊은 칼링컵서 2호골 기대☞박지성, "맨유 남기 위해 적어도 10골은..."☞박지성, 재계약 논란 이제 그만...맨유맨 남는다
- [유럽축구 확대경]‘쓰러진 거인’ 레알은 재기하는가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객원기자]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경기(1-0승) 이후 보름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기고 있다. 1월4일 안방에서 열리는 비야레알과의 다음 경기까지 아직도 일주일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으니 그간 쉼 없이 달려 온 선수들 입장에서는 체력을 보충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망중한에 빠진 레알 군단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라앉아 있다. 디펜딩챔피언이자 리그 3연패에 도전 중인 강자이면서도 자중지란에 빠져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수비라인에서부터 최전방에 이르기까지 부상 폭풍이 휘몰아치며 전반기 내내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었는데, 특히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시즌 아웃이 확정된 R.반 니스텔루이를 비롯해 A.로번, G.이과인(이상 FW), R.델 라 레드, M.디아라, W.스네이데르(이상 MF), G.에인세, F.칸나바로, 페페(이상 DF) 등이 돌아가며 스쿼드에서 이탈해 구단 관계자들을 한숨짓게 만들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 속에서 성적 또한 실망스런 수준에 머물렀다. 16라운드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9승2무5패(34골25실점)를 기록, 승점29점에 그치며 리그 5위에 간신히 턱걸이한 상태다. 특히나 채 반환점을 돌지도 않은 상황에서 5패를 일찌감치 허용한 건 우려스럽기 그지 없는 부분이다. 2000-2001시즌 이후 라 리가서 우승한 클럽들은 한 시즌 평균 5.9패를 허용하며 정상을 밟았다. 이러한 공식이 올 시즌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레알이 염원하는 리그 3연패를 이루기 위해서는 나머지 일정을 1패 이내로 틀어막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전반기 16경기서 단 1패만을 허용한 수위 바르셀로나의 상승세가 후반기 들어 주춤한다는 가정까지 보태야만 성립되는 시나리오다. 최근 로번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알이 남은 경기서 전승을 거두면 우승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한 건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한 멘트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정상을 밟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베른트 슈스터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거머쥔 후안데 라모스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거함을 이끌어갈지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라모스 감독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트넘 핫스퍼에서 중도에 경질되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스페인 무대에서는 발군의 지도력을 과시하며 여전히 명장으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특히 세비야에 몸담고 있던 2006년 ‘역습’과 ‘압박’ 이라는 2가지 무기를 활용해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이뤄낸 건 지도자 이력을 통틀어 최고의 발자취로 평가받는다. 대다수의 현지 전문가들은 라모스 감독에 대해 “야망이 클 뿐만 아니라 탁월한 리더십에 전술적인 역량까지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레알 군단을 통솔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긍정적인 평을 내놓고 있다. 올 시즌 종료시점까지로 계약 기간을 한정한 점, 최근 5년 간 무려 8명의 감독을 갈아치울 정도로 레알 구단 경영진의 변덕이 심한 점 등은 신임 사령탑에게 부담스런 부분이지만 “특유의 적극적인 지도방식이 녹아들 경우 잔뜩 가라앉은 팀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의견도 적잖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서 제니트에 3-0의 완승을 거둔 것이나 라 리가 무대에서 강호 발렌시아에 1-0으로 승리한 건 지구방위대 재도약의 불씨를 되살리는 소중한 흔적들이기도 하다. 이에 발맞춰 ‘슈스터호’에서 ‘라모스호’로 팀 컬러를 바꾸기 위한 구단 측의 지원 또한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허리지역의 볼 점유율을 높여 주도권을 장악하는 감독 특유의 전술적 특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중앙MF L.디아라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하는 한편 최전방 스트라이커 K-J.훈텔라르를 데려와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채비를 갖췄다. 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을 중시하는 지도자의 스타일을 살려주기 위해 A.영, 페넌트, A.레논 등 EPL 시절 라모스 감독이 눈여겨 봐 둔 수준급 날개자원들과도 꾸준히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는 자국리그에서의 선두 재탈환뿐만 아니라 UEFA챔피언스리그까지 염두에 둔 선택이기도 하다. 참고로 레알 군단은 지난 19일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선 토너먼트 조 추첨 결과 ‘서바이벌 매치의 강자’ 리버풀과 맞붙게 돼 전력 보강과 팀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다. ‘스페인 최고’를 자부하는 명문 구단답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리그’와 ‘챔스’의 두 마리 토끼에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올 겨울 들어 흥미로운 이슈를 꾸준히 생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켜 온 레알마드리드의 부활 몸부림은 과연 어떤 결과로 나타나게 될까. 라모스 감독은 불명예스럽게 지휘봉을 내려놓아야만 했던 토트넘 시절의 굴욕을 만회해 다시금 유럽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점찍어 둔 스타급 플레이어들을 모두 영입해 새로운 팀 컬러를 확립할 수 있을까. 겨울 이적 시장을 맞아 유럽축구계는 ‘거듭난 레알’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베스트 일레븐>기자 ▶ 관련기사 ◀☞[유럽축구 확대경]이브라히모비치, 우물 안 킬러에 그칠 것인가☞[유럽축구 확대경] 베컴, AC밀란의 구원자 되나☞[유럽축구 확대경]해외 진출, 방법과 절차 이전 마음가짐이 중요☞[유럽축구 확대경]다 아는, 그러나 잊고 있는 '황제'호나우두☞[유럽축구 확대경] 맨시티의 ‘1월 혁명’이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