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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상 모델 해줄래?” 10대 장애학생 집으로 부른 60대 강사가 한 짓
  • “조각상 모델 해줄래?” 10대 장애학생 집으로 부른 60대 강사가 한 짓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고등학교 특수반 강사로 근무하며 10대 장애 여학생을 상대로 강제 추행한 60대 강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29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장애인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경기북부 한 고등학교 특수반 방과후 수업 미술강사로 근무하며 장애가 있는 10대 B양과 알게 됐다.평소 수업이 끝나면 자신의 차로 B양과 함께 수업을 듣는 C군을 집에 데려다줬던 어느 날 B양과 단둘이 차에 있게 됐고, B양은 “곧 있으면 성인이 되는데 술맛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방과 후 수업이 끝나면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식사를 하며 술이나 음료를 마시자”고 B양에 약속했다.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방과 후 수업도 끝이 났다.그러던 어느 날 A씨는 2021년 1월 B양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로 당시 약속을 얘기하며 만나자고 제안했고 저녁 장소는 코로나19 상황을 핑계로 집으로 정하게 됐다.이에 B양은 A씨의 집에서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시게 됐는데 이때 A씨가 “너가 이성적으로 끌린다”, “너의 첫 남자이고 싶다” 등의 발언을 하며 B양을 끌어안으려고 했고 놀란 B양이 거절하자 “예술인들은 변태적인 감각이 있다”며 “조각상을 만드는데 모델을 해줄 수 있냐” 등의 얘기를 꺼냈다.당시 겁에 질렸던 B양은 결국 A씨에게 추행당했고 이 사건은 B양이 보호기관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며 알려졌다.이후 재판에 넘겨진 A씨는 B양이 장애인임을 몰랐으며 강제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과정에서 A씨가 강사로 근무한 학교 교사가 A씨에 B양의 장애 내용을 고지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이에 재판부는 “특수학급 방과 후 강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장애인인 피해자를 강제추행 했다. 피고인이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피고인에게는 이 사건 범행의 죄질과 범정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며 “모든 양형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3.08.29 I 강소영 기자
뜨거운 청약 열기…내집 마련시 주의점은?
  • 뜨거운 청약 열기…내집 마련시 주의점은?[똑똑한 부동산]
  • [법무법인 심목 김예림 대표변호사] 최근 수도권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이 살아나고 있다. 최근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는 최고 경쟁률을 194 대 1로 기록했다. 주변 신축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지 않음에도 청약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래미안 라그란데 조감도. (사진=삼성물산)공사비 등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에는 구축보다 신축이 저평가된 사례가 많다. 여기에 청약 규제가 크게 완화되면서 자금 계획을 수립하기 용이하고 주변 시세보다 싼값에 내 집마련을 할 수 있는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전매제한기간이 크게 줄면서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를 고려하는 입장에서도 청약이 유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청약경쟁률을 비롯해 분양권 거래량도 크게 늘어났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서울의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342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다만 청약에 도전하려면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의 청약 신청 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에서 공급되는 가점제와 추첨제 물량의 비중도 다르다. 각자의 사정에 맞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규제지역은 3년간 전매가 금지되고 실거주 의무도 부과된다. 자금 유동성 면에서는 불리하다. 그러나 비규제지역은 1년만 전매가 금지될 뿐이고 실거주 의무도 곧 폐지된다. 또 재당첨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비규제지역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이 상당히 높다. 래미안 라그란데도 마찬가지의 경우다.청약을 통한 분양권 취득시의 장점은 세금 부담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분양권은 권리에 불과해 주택이 완공되기 이전에는 취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취득세가 중과될 수 있는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분양권 거래가 유리할 수 있다. 또 양도소득세도 부담이 완화되는 방향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도 비과세가 가능하다. 여기에 보유세 부담도 없다. 2023년 하반기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공급물량이 예정돼 있다. 내 집 마련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해 청약에 도전해보면 좋다. 다만 여러 가지 사정을 따져 각자에게 맞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김예림 변호사.
2023.08.26 I 이윤화 기자
'연인' 남궁민·안은진 첫 입맞춤… 시청률 10% 돌파 '1위 독주'
  • '연인' 남궁민·안은진 첫 입맞춤… 시청률 10% 돌파 '1위 독주'
  • (사진=MBC 드라마 ‘연인’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이 드디어 입을 맞췄다.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7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0.6%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금토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전 회 대비 무려 1.3%P나 상승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또 경신한 것.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2.2%까지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광고 및 채널 경쟁력 핵심지표인 2049 남녀시청률도 3.4%로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적수 없는 금토드라마 최강자 ‘연인’의 파죽지세 상승세가 놀랍다.‘연인’ 7회에서는 인조(김종태)의 출성으로 병자호란이 끝났다. 누군가는 굴욕적이라며 수군댔지만, 전쟁이 끝나며 백성들은 자신의 자리로 하나 둘 돌아갔다. 그리고 연인들의 마음은 다시금 연모의 정으로 채워졌다.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마음도 애틋함으로 물들었다.이날 이장현은 강화도 인근 섬에서 유길채 일행의 도주를 돕기 위해 십 수 명의 오랑캐군과 혼자 맞서 싸웠다. 그러다 정신을 잃고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유길채는 도망치다가 언뜻 본 이장현의 얼굴을 떠올리며 다시 뒤돌아 달려왔다. 하지만 이장현은 없었다. 이장현은 목숨을 구한 유길채를 낭떠러지 아래서 지켜보며 “말했지. 내 반드시 그댈 만나러 온다고”라고 안도했다.그렇게 전쟁은 끝났고 유길채 일행은 꿈에 그리던 능군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능군리는 참혹했다. 경은애(이다인)의 아버지는 오랑캐에게 이미 목숨을 잃었으며, 그 충격에 유길채의 아버지는 정신을 놓아버렸다. 슬픔 속에서도 유길채는 살아내기 위해 떨치고 일어섰다. 그리고 얼마 후 남연준이 경은애를 한양으로 불렀다. 유길채는 경은애와의 이별을 결심했지만, 아버지를 잃은 경은애는 유길채를 붙잡았다.한편 어렵사리 목숨을 구한 이장현은 마마(천연두)를 앓았다. 그런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유길채였다. 이장현은 사경을 헤매면서도 유길채를 떠올렸다. 유길채가 이장현에게 구원 그 자체였던 것. 그렇게 일어난 이장현은 유길채가 한양에 왔다는 소식에, 그녀가 머무는 남연준의 집으로 향했다.유길채 역시 한양에 올라온 후 이장현 생각에 마음이 혼란했다. 이장현이 살아있는지 걱정되고 궁금했던 것. 급기야 과거 이장현이 말했던 한양의 우심정까지 직접 찾아갔다. 그렇게 길이 엇갈렸던 두 사람은 결국 마주했다. 반가움도 잠시, 두 사람은 언제나 그랬듯 쉽사리 마음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장현은 섬에서 자신을 구해줬냐는 유길채의 물음에도 아니라며 거짓을 말하고 말았다.얼마 후 남연준은 유길채에게, 자신이 곧 경은애에게 청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길채는 앞으로 남연준과 단둘이 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자리를 뜨려 했다. 그때 남연준이 유길채를 붙잡았다. 그는 전쟁터에서 죽은 공순약(박종욱)이 한 말을 꺼내며 유길채의 마음을 흔들었다. 유길채는 눈물 흘렸다. 멀리서 두 사람을 지켜본 이장현은 분노에 휩싸였다. 결국 이장현은 남연준에게 매서운 경고를 하고 돌아섰다.이에 앞서 내관 표언겸(양현민)이 이장현을 찾아왔다. 소현세자(김무준)가 볼모 신세가 되어 청나라 심양으로 가게 된 가운데, 병자호란 당시 이장현을 눈여겨본 표언겸이 이장현에게 함께 심양에 가자고 한 것. 결국 이장현은 심양행을 결심했다. 그리고 이를 유길채에게 말했다. 유길채는 또 멀리 떠난다는 이장현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다음 날 유길채는 다시 이장현을 찾아갔다. 그리고 청나라에 다녀와도 이장현을 만나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이는 유길채의 진심이 아니었다. 이장현은 이별의 아픔을 애써 감추려는 듯 전쟁 때 유길채가 몰래 준 댕기를 꺼내, 유길채에게 장난을 쳤다. 그러다 두 사람이 청보리밭에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유길채에게 다가설 듯 능청스럽게 농담을 던지던 이장현은 결국 유길채에게 입을 맞췄다. 그리고 “날 연모하진 않아도 날 잊진 마시오. 오늘을, 나와 함께한 이 순간을, 절대 잊으면 아니 되오”라고 말했다. 이장현의 슬프고도 애틋한 고백, 그런 이장현을 바라보는 유길채의 모습으로 ‘연인’ 7회가 마무리됐다. 오직 유길채만 바라보는 이장현의 순정이, 시청자 심장까지 뒤흔든 엔딩이었다.‘연인’은 위기와 구원, 설렘과 애틋함을 넘나드는 강력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연인’ 7회 엔딩 역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고도 남을 만큼 설레고 가슴 뛰었다. 남궁민, 안은진 두 배우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아련한 눈빛 연기가 엔딩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7회 엔딩을 본 시청자들은 더욱 애타는 마음으로 ‘연인’ 8회를 기다리게 됐다.‘연인’ 8회는 오늘(2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이에 앞서 오후 8시 40분 ‘연인’ 7회가 재방송된다.
2023.08.26 I 윤기백 기자
“불이야” 할머니 누워있는 침대 통째로 들고나온 남성들
  • “불이야” 할머니 누워있는 침대 통째로 들고나온 남성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통신업체 직원들이 주택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전북 완주군 소양면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최초로 목격한 통신업체 직원 2명이 발빠른 대처로 70대 노부부의 목숨을 구했다. 왼쪽부터 강충석, 김진홍씨.(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쯤 완주군 소양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마침 통신 점검을 마치고 이곳을 지나던 LG유플러스 직원 강충석·김진홍 씨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119에 화재 신고를 한 뒤 ‘안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택으로 향했다.두 사람은 76세 집주인 할아버지 A씨를 만나 화재 사실을 알렸다. 당시 A씨는 불이 난 줄 모르고 있었다.A씨는 “아내 B씨(72)가 몸이 불편해 집에 있다. 움직이기 힘들다”며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강씨와 김씨는 곧 불이 집 전체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할머니가 누워 있는 침대를 그대로 들어 밖으로 빠져나왔다.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 10대와 소방관 35명이 투입돼 45분 만에 잡혔다.벽과 지붕, 주택 내부는 탔으나 강씨와 김씨 덕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소방당국은 밖에서 날아온 불티가 장작더미에 붙어 집에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집을 잃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119안심하우스와 함께 긴급 생활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25 I 홍수현 기자
거침없이 치솟는 美채권금리…·부동산·기술주 '빨간불'
  • 거침없이 치솟는 美채권금리…·부동산·기술주 '빨간불'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국채금리(수익률)가 치솟으면서 시장을 들썩거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미 정부의 국채발행 확대 우려도 끝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는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고 기업의 차입 부담도 확대되는 등 위험이 커지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잠시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2007년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10년물 금리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채권금리는 장중 4.328%까지 치솟았다가 4.284%에 마감했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30년물 채권금리도 4.393%까지 오르며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이 긴축을 오랜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장기물 국채 매도(금리 상승)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노동 데이터는 여전히 ‘타이트(수요대비 공급부족)’한 시장을 그대로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이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추정치(24만건)을 밑돈 수치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역대급 긴축을 해왔음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수요 대비 공급 부족)’한 만큼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더 힘을 보태게 된 셈이다. 사실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연준이 보는 주요 데이터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주 주택착공, 소매판매 등 수치에 더해 견조한 경제상황을 확신시키자 시장에서는 긴축 장기화 우려가 더욱 커졌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할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여기에 미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꾸준히 늘리는 것도 금리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미국은 3분기 차입 규모를 1조70억달러로 정했는데 지난 5월 발표계획보다 무려 2740억달러가 늘었다. 세출보다 세입이 적어 적자가 확대했고 미 정부는 이를 국채 발행을 통해 메우고 있다. 또 앞서 저금리에 발행했던 국채에 대해서도 만기도래시 금리가 높아진 국채로 차환해 이자부담이 커졌고, 이 역시 국채 발행으로 해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30년 고정모기지 평균 금리 7% 넘어국채금리 상승의 영향은 국채시장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특히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학자금대출을 비롯해 상업용 부동산 부채, 미 달러로 표시해 발행되는 다른 나라의 중·장기 채권금리까지 미 국채 10년물에 연동돼 있다.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미 가계와 기업의 차입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자산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이미 위험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이 21년 만에 최고 수준인 7.09%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을 인용해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09%로 전주(6.96%)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작년(5.13%)과 비교하면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신용점수가 낮고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일부 구매자는 8%대 이자를 내고 있다.7% 모기지 금리는 30년 연한을 기준으로 하면 은행에 집값만큼 이자를 내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이를테면 50만달러 집을 20%(10만달러)는 자기자금으로 내고 나머지 80%(40만달러)를 은행에서 빌릴 경우 30년간 내야할 이자가 56만달러다.금리 부담에 따라 부동산 침체 우려도 커질 수 있다. 연준이 곧 ‘피봇(긴축 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자 부담에도 집을 들고 있었지만, 점점 멀어지면서 집을 시장에 내다 파는 수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상업용 부동산은 수요 감소로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모기지 금리상승은 이를 더 부추길 우려가 크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는 건 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주식보다 국채에 대한 매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수요가 준다. ◇차입비용 증가에 기술주 타격…나스닥 사흘간 3%이상↓특히 기술주들에게는 악재다. 꾸준한 투자를 통해 성과를 내야하는데 금리가 치솟을 경우 차입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3대지수 중 나스닥이 유독 하락률이 큰 것도 이런 이유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팀장은 “나스닥과 S&P500지수가 직격탄을 맞는 등 기술주들이 특히 더 높은 금리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8.18 I 김상윤 기자
‘못 버티겠다’…美30년 모기지 금리 21년만에 최고치
  • ‘못 버티겠다’…美30년 모기지 금리 21년만에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이 21년 만에 최고 수준인 7.09%까지 치솟았다. 긴축 장기화에 따라 부동산 침체까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을 인용해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09%로 전주(6.96%)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작년(5.13%)과 비교하면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신용점수가 낮고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일부 구매자는 8%대 이자를 내고 있다.모기지 금리가 2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정책 장기화 우려로 10년물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다.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모기지 금리에 밀접하게 영향을 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28%까지 치솟았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계속 늘리고 있어 10년물 국채금리는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 모기지 금리는 30년 연한을 기준으로 하면 은행에 집값만큼 이자를 내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이를테면 50만달러 집을 20%(10만달러)는 자기자금으로 내고 나머지 80%(40만달러)를 은행에서 빌릴 경우 30년간 내야할 이자가 56만달러다. 금리 부담에 따라 부동산 침체 우려도 커질 수 있다. 연준이 곧 ‘피봇(긴축 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자 부담에도 집을 들고 있었지만, 점점 멀어지면서 집을 시장에 내다 파는 수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 감소로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모기지 금리상승은 이를 더 부추길 우려가 크다.
2023.08.18 I 김상윤 기자
`따귀` 맞은 민주당 혁신위
  • `따귀` 맞은 민주당 혁신위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볼때기라도 때려야 우리 노인들의 분이 풀리는데, 손찌검하는 것이 안되니 사진이라도 뺨을 때리겠다.” 지난 3월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중앙회에서는 난데없는 ‘사진 따귀’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었고 조연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1990년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 회장은 김은경 위원장의 사진을 들고 손바닥으로 내리쳤습니다. 어른으로서 응당 잘못한 아이를 ‘혼내겠다’라는 의도였던 것이죠. 다들 의아하긴 했습니다. 독재자의 허수아비를 태우는 퍼포먼스나 시위 현장에서 국기 등의 상징물을 태우는 행위는 몇 있었으나, 사진을 때리는 행동은 흔치 않았으니까요. 사과하러 온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민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노인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 위원장은 김 회장에게 “많이 서툴러서 그랬다”면서 “마음 상하게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다행이었던 점은 김 회장이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했으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던 것입니다. 좀 누그러진 것이죠. 김 회장은 그렇다고 쳐도 주변 분들은 분이 덜 풀렸나 봅니다. “양가 부모는 있는가?”, “빨리 그만두고 나와야 내년 표 끊어준다” 등의 주변 말이 김 위원장에 꽂혔습니다. 동석했던 황희 의원이 나서서 제지를 했어야 했습니다. 올해 쉰 여덟 김 위원장에게는 참 길고도 힘든 하루였습니다. 어르신들이 화가 났던 발단은 무엇이었을까요? 지난달 30일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있었던 일부 발언이 문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둘째 아들이 중학교 1~2학년일 때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아들의 주장은) 자기(아들)의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 여명까지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인데 합리적이지 않나?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 김 위원장은 본인이 노인을 무시하거나 폄훼할 의도가 없었다고 했지만,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과거 “60~70대는 투표하지말고 집에서 쉬셔라”라고 했다가 혼쭐이 났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왔을 것입니다. 20년 가까이 된 발언이죠. 2004년 3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당시 의장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60~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아요.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되고.”김 위원장이 했던 말과 비교하면 더 직접적이면서 노골적입니다. 당연히 노인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날(3일) 김 회장도 당시를 언급했습니다. 질책을 들으며 김 위원장은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정치 세계가 참 무섭다.’ 특히 ‘말(言)’로 싸우는 게 국회인지라, 실언(失言)은 곧 실수(失手)가 되고 내게 살수(殺手)가 됩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노인 비하 발언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고요. 남은 기간 민주당의 혁신안을 잘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대전과 전북 등 예정된 간담회 일정도 그대로 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자리에서 청년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또 한가지. ‘사진 때리기 퍼포먼스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2023.08.05 I 김유성 기자
서현역 흉기난동범 부모차 범행에 사용…“내 차가 왜 거기있느냐”
  • 서현역 흉기난동범 부모차 범행에 사용…“내 차가 왜 거기있느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AK플라자 앞 인도로 돌진해 행인 5명을 들이받고 9명에 흉기를 휘두른 최모 씨(22)의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어머니 소유의 차량으로 밝혀지면서 피의자의 부모는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모 씨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았던 차량은 부모 소유의 차량이었다. (사진=연합뉴스)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어머니 차를 운전해 집에서 사건 현장으로 갔다”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최 씨의 아버지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저희 차가 지금 사건 현장에 쓰였다고요? 그 차가 왜 거기에 있느냐”고 물었다.최 씨 아버지는 사건 발생 1시간 반이 지날 때까지 아들이 차량을 타고 나갔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이 차량이 범행에 쓰였던 것도 상상할 수 없었다고.‘자동차 키를 빌려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적이 없는데 상황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면서 “서현역 사건에 쓰인 차가 그 차가 맞느냐”고 되물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인도로 돌진한 후 보행자들을 들이받았다. 곧 차량이 더는 움직이지 않자 AK플라자 백화점으로 들어가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최 씨의 범행으로 크게 다친 2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가운데 뇌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다른 차 사고 피해자 3명 중 2명은 각각 무릎과 머리를 크게 다쳤고, 나머지 1명은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현장 처치만 받았다.칼부림 피해자 9명은 배, 옆구리, 등에 각각 자상을 입었다.칼부림 피해자 중 8명은 중상이며, 이 중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AK플라자에서 흉기난동을 벌인 범인의 모습. (사진=SNS 캡처)최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그들이) 나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진술하며 피해망상과 성격장애 등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반적인 조현병 환자들이 보이는 양상과 다르게 행동했다”고 봤다.통상 조현병 환자들은 현장에 흉기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도주 과정에 은닉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와 차량을 이용한 범행 수법과 동선 등이 최대한 피해를 많이 주기 위해 꾸민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철저히 계획한 것으로 보여 사실상 ‘테러’에 가깝다는 것이었다.이에 따라 “신림역 사건 이후 무더기로 올라온 살인 예고글의 연장선에서 극도의 반사회주의적 범죄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서현역 흉기난동 이후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시내를 범행 장소로 지목한 살인 예고글은 모두 11건이다. 신림역 흉기난동 이후로 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작성자를 검거하거나 추적중인 살인예고 글은 총 21건에 달한다. 지난 3일 오후 7시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내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으며, 오후 11시에는 디시인사이드 한석원 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또 전날 8시 30분쯤 토이갤러리에는 “내일 오후 7시 강남역 5번 출구에서 한남 40명 정도 찔러주마”라는 협박글이 게시됐다. 오전 2시쯤에도 국내야구갤러리에 “오늘 오후 7시에 강남역에서 100명 죽일 예정”이라는 글이 게재됐다.경찰은 잇따른 살인 예고글에 전날 오후부터 밤샘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예고된 잠실역, 한티역, 강남역 등 경찰 강력팀과 인근 지구대 인력 등이 수색하고 있고 관할 지역 경찰서와 공조해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2023.08.04 I 강소영 기자
대한노인회 "부모 없나? 때려야 분 풀릴 듯" 맹비난에 김은경 "마음 푸시길"
  • 대한노인회 "부모 없나? 때려야 분 풀릴 듯" 맹비난에 김은경 "마음 푸시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여명 비례 투표’ 발언과 관련한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대한노인회는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사퇴와는 선을 그었다.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노인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은경 혁신위원장과 김남희, 윤형중, 황희 혁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한 후 곧장 서울 용산구의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향했다.이 자리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2004년) 정동영 당시 의장 망언 이후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을 계속했다. (이 때문에) 역대 대통령 선거 때 (양당 표차가) 불과 몇십만 표 차이 나던 것이, 정동영 당시 후보 노인 폄하 발언으로 500만 표 이상 차이 난 것”이라며 노인 표심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수습되지 않으면 내년에 민주당은 국회의원이 한 명도 당선 안 될 수 있다”고 경고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지난 2004년 3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시 의장은 “60대,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아요.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되고”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앞서 김 위원장은 ‘여명’에 따라 청년과 노인의 투표 경중을 달리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김 위원장은 김 회장에게 “제가 많이 서툴러서 그랬던 것”이라며 “마음 상하게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김 회장은 “내가 볼때기라도 때려야 우리 노인들의 분이 풀리는데, 손찌검하는 것은 안 되니 사진이라도 뺨을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 사진을 손으로 때렸다. 그는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도 했으니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고, 망언을 했는데 이 나라를 위해 고생한 노인들을 대우하고 대접하는 발언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최창환 부회장은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나. 민주당을 위해서도 그만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사퇴를 종용했다. 그는 “당신은 자격이 안된다. (그 발언을 한) 자식이 그렇게 얘기한 것도 부모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형술 부회장도 “빨리 그만두고 나와야 내년에 표 끊어준다”며 “어제부터 와서 여기 지키면서 대문 밖에서 잘못했다고 해야지”라고 질책했다. 이 부회장은 “양가 부모가 있나? 부모님께 어머니, 아버지 보고 ‘나이 들었으니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 있어라’ ‘빨리 죽어라’ 이 소리와 같다”고 극단적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사퇴는 당에서 알아서 하시겠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큰 꿈을 가지고 발전하려면 큰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부모까지 거론한 강경 발언에 황희 위원이 제지하며 “본인은 그런 뜻이 아닌데, 상대방에게 그렇게 들렸다면 백번 잘못하고 죄송하다 하려고 찾아왔다”며 “또 이번 일이 계기가 돼 민주당이 더 어르신들과 선배들을 고민하고 신경 쓰는 계기가 됐다. 오해로 생긴 일이지만 민주당은 너무나 반성하고, 죄송하고, 어르신 정책을 만들 때 더 조심스럽고 정성있게 들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김 위원장은 양친과 시부모 모두 작고하고 남편마저 17년 전 사별한 가정사를 꺼내며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본 적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그건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김 위원장은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다시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 다시는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다시 머리를 숙였다.황 위원은 “민주당이 어르신들 정책과 어르신들을 모시는 데 있어 더욱 꼼꼼하고 촘촘하고 섬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3.08.03 I 이수빈 기자
(영상)"셰프 없이 코스요리 뚝딱"…남다른 밀레 프라이빗 다이닝클래스
  • (영상)"셰프 없이 코스요리 뚝딱"…남다른 밀레 프라이빗 다이닝클래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어려운 한식 요리로 꼽히는 잡채도 밀레 스팀오븐으로 10분 안에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셰프가 아니어도 밀레 오븐을 활용한다면 손쉽게 코스요리를 집에서 요리하고 즐길 수 있죠.”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의 한국법인인 밀레 코리아는 밀레 제너레이션 7000 주방 가전을 활용해 요리 과정을 시연하는 쿠킹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밀레 코리아)◇“요리에 진심” 밀레 전속 셰프가 제품 설명에 요리 시연까지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밀레는 고객들이 밀레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밀레 프라이빗 다이닝 △밀레 그린 다이닝 △밀레 커피타임 쿠킹 이벤트를 운영 중이다. 그중에서도 밀레 프라이빗 다이닝은 지난달부터 기존 양식메뉴를 개편해 아시아 퓨전 메뉴인 △갈비 크림소스 스테이크 △전복 돌솥밥 △소고기 잡채 △아포가토 등 4코스로 구성해 선보인다. 밀레 코리아(이하 밀레)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한식 코스메뉴를 준비했다”며 “잡채와 같은 한식은 직접 요리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밀레 오븐을 사용하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고 했다. 제품 구매 고객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 한남, 송도점에서 체험할 수 있다.불린 쌀에 양념을 추가해 오븐에 넣은 후 35분 작동시키면 전복돌솥밥이 완성된다.불린 쌀에 양념을 추가해 오븐에 넣은 후 35분 작동시키면 전복돌솥밥이 완성된다.지난 1일 밀레 프라이빗 다이닝에선 밀레 소속 셰프인 양준석 셰프가 전복돌솥밥을 시작으로 코스 요리를 선보였다. 그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 돌솥밥을 꼽을 수 있다”며 “불린 쌀에 양념을 한 채 그대로 오븐에 넣어 35분간 구워내면 요리는 끝난다”고 설명했다. 35분 후에 오븐에서 꺼낸 냄비 안에는 셰프가 요리한 듯 전복과 은행이 밥 위에 올라간 돌솥밥이 완성돼 있었다. 돌솥밥을 덜어 먹은 후에는 냄비 안에 만들어진 누룽지까지 즐길 수 있었다.온도감지봉을 꽂아 60도로 설정한 후 밀레 오븐에 넣고 25여분이 지나자 미디엄 굽기로 구워진 모습.전복돌솥밥이 만들어지는 사이 양 셰프는 밀레 오븐(H 7464 BP)을 이용해 스테이크 요리를 시작했다. 그는 “생고기에 온도 감지봉을 꽂아 오븐에 넣으면, 설정한 60도가 될 때까지 익혀지고 저절로 꺼진다”며 “주방을 어지럽힐 필요없이 생고기를 오븐에 그대로 집어넣어 작동시키면 뒤집거나 자르지 않고 갓 구운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븐이 25분여간 스테이크를 굽는 동안 셰프가 만드는 것은 스테이크에 곁들일 버섯볶음과 소갈비 양념소스뿐이었다. 그는 이어 “스테이크를 오븐에 굽고 나면 청소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라 아예 오븐을 교체하기도 한다”며 “밀레 오븐의 경우 최대 440도의 열분해세척기능을 사용해 음식 잔여물을 태워 재로 만든다. 물티슈로 닦기만 하면 간편하게 재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밀레 후드 일체형 인덕션이 강하게 수증기와 유증기를 흡입하는 모습.그는 이어 전기레인지를 사용해 버섯볶음 요리를 하며 차별화한 후드를 소개했다. 해당 전기레인지는 후드 일체형 인덕션으로 보통 가정집에서 상부에 위치하는 후드와는 외관상 다른 모습을 구현했다. 이와 관련 양 셰프는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는 수증기랑 유증기인데 후드로 유증기를 최대한 잘 빨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며 “후드가 위에 있으면 기름을 머금고 있는 무거운 유증기를 흡입하기 힘들어 아래쪽에 후드가 있는 게 이상적”이라고도 했다.양 셰프는 계속해서 콤비스팀오븐(DGC 7840)을 이용해 잡채를 요리했다. 10분간 스팀오븐의 찜기 기능을 이용하니 당면과 다듬은 채소가 적절하게 익혀져 나왔다. 그는 “직접 잡채를 만들려면 재료를 하나하나 볶고 물기를 짜고 양념을 해 비벼야 하는데 1시간이 더 걸린다”며 “스팀오븐을 이용하면 익힌 재료에 양념과 참기름을 가미하면 되고 이에 걸리는 시간은 10분에 불과하다”고 했다.2시간 상당의 프라이빗 다이닝클래스는 수익 창출보다는 고객의 제품 체험을 목적으로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밀레 법인 소속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밀레 관계자는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것을 고객에 보여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각국의 전속 셰프들이 만나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며, 콤비스팀오븐의 오토로스팅 기능도 셰프들이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밀레 가전.◇곧 창립 125주년…“韓 시장점유율 점차 늘릴 것”밀레는 지난 1899년 설립된 독일 프리미엄 가전기업으로 오는 2024년 창립 125주년을 맡는다. 밀레는 식기세척기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세탁기, 오븐과 커피머신, 냉장고 등 판매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효율·친환경 제품 수요가 많은 유럽을 주요 시장으로 선점하고 있다. 글로벌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밀레는 지난해 상반기 에너지 효율 A등급 식기세척기 시장에서 73.7%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 관계자는 “밀레 G6000 식기세척기의 경우 전기와 물을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적용했다”며 “이를 이용하면 2ℓ 생수 3병에 해당하는 6ℓ 물만으로 식기를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고 했다. 유럽 대비 한국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주방가전 판매를 통해 국내 입지를 넓혀간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2023.08.03 I 최영지 기자
시인들의 시인 김혜순…`몸`으로 詩 하다
  • 시인들의 시인 김혜순…`몸`으로 詩 하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혹자는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일종의 예언자’라고 했다. 누구는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며 난해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사전적 의미로는 ‘시를 짓는 사람’ 시인(詩人) 얘기다. 시를 쓴다는 것은 사실 ‘설명’을 버리는 일이다. 그런 만큼, 시인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데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오죽하면 시작(詩作)의 어려움을 산고(産苦)에 비유할까. 정작 김혜순(68) 시인은 ‘시 쓴다’ 하지 않고, (몸이) ‘시 한다’고 표현한다. 진리로서 굳어진 것, 당연시되는 것, 은유로써 세상을 재현하는 남성적 시 작법의 거부다. 재현의 의지를 가진 남성 시인의 은유와는 다른, 여성 시인으로서의 ‘행함’이라는 게 김 시인의 설명이다. ◇시력 44년 인터뷰집 ‘김혜순 안내서’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넓혀온 ‘시력 44년’ 김혜순 시인의 인터뷰집 ‘김혜순의 말’(마음산책)이 나왔다. ‘문단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후배 황인찬(35) 시인이 김 시인을 인터뷰한 기록이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서면으로 주고받은 대화를 엮었다. ‘글쓰기의 경이’라는 부제를 단 책은 육체, 고통, 죽음, 타자성, 억압, 여성으로서의 글쓰기 등 그의 시 세계에서 두드러지는 주제 의식들을 시인의 생애와 겹쳐 살펴볼 수 있는, 일종의 ‘김혜순 안내서’라 할만하다. 김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가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확장해 나갔는지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읽다 보면 두 시인의 대화를 몰래 엿듣는 기분이 든다.김 시인은 197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분에 입선하고 1979년 문학과지성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임용돼 2021년까지 강단에 섰다. 최근 10년간 해외 주요 문학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국내 작가이기도 하다. 김수영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 스웨덴 시카다상, 삼성호암상 예술상 등을 받았다.◇여성으로서 詩를 쓴다는 것김 시인은 1979년 등단한 이래 줄곧 ‘여성과 몸의 언어’를 탐구하며 ‘시의 정치성’에 바투 다가섰다. 억눌려 은폐되거나 획득하지 못한 여성의 말이 곧 김 시인의 언어였다. 1980년대 군부 독재 시대에는 ‘장검 대신 깡통 차고 늠름하게 펄럭’이는 허수아비를 비웃었고(‘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중|1985·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에서 남성에 비해 늘 차별과 혐오, 폭력과 소외 상태에 노출되어온 여성의 몸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시를 썼다. ‘‘시한다’는 것은, 내가 내 안에서 내 몸인 여자를 찾아 헤매고, 꺼내놓으려는 지난한 출산 행위와 다름이 없다.’(시론집 ‘여성, 시하다’ 중|2017·문학과지성사). 인터뷰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고통’이다. 고통을 어떻게 사유해야 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할 것인지 깊게 고민해 온 시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김 시인은 시집 ‘죽음의 자서전’(2016·문학실험실)으로 그리핀 시 문학상을 받고 1주일 뒤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모친의 부재를 딛고, 시집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2022·문학과지성사)를 냈다. “비탄이 제게 침묵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사람들과 연대하는 게 시인에게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학창시절·선생·그리고 시인의 역할시인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 ‘명희’네 집의 장서들을 독파한 뒤 “책의 언어들로 (내 안이) 꽉 차고 넘치게 되면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친구네 집은 세계문학전집부터 사상전집까지 갖추고 있었는데 그 책을 모두 읽은 건 그 집 식구들이 아니라 나였다. 그 책들을 볼 때마다 ‘저 책들은 나의 것이야’라고 생각했다. 시도 읽는 사람의 것이다. 시인은 유령처럼 독자의 시선에서 다시 탄생한다.”문학청년들에게 시 창작과 시론을 가르쳐온 그에게 선생(先生)이란 ‘먼저 태어난 사람’이라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넘어 “먼저 죽는 수치를 감당해야 하는 사람”이다. “이제까지 있어 온 것을 말함으로써 그것을 듣는 학생들이 이제까지 없었던 것을 발명하고 발견하도록 장려하는 사람”인 선생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죽음을 학생들에게 보여야 하는 부끄러운 존재라는 것이다.시인이란 누구인가. 인공지능(AI)의 기술 속도가 인간보다 더 빨라진 오늘날, 시와 시인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시인 황인찬은 “우리는 시를 읽고 쓰는 동안 어딘가를 향해, ‘나’를 벗어나 그 너머를 향해 열릴 수 있”다며 “김혜순의 말이 전하는 그 강렬하고 선명한 언어를 깊이 받아들이고, 더 먼 곳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고 이야기한다. 김혜순 시인은 책 첫 장에 이런 친필을 남겼다. “문학은 질문이기에, 이 책을 완성한 건 내가 아니다”라고 썼다.
2023.07.26 I 김미경 기자
'금쪽' 선생님에 욕설 퍼붓는 초2, 홈스쿨링 후 다시 학교로
  • '금쪽' 선생님에 욕설 퍼붓는 초2, 홈스쿨링 후 다시 학교로
  • ‘금쪽같은 내새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여름 방학 특집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2탄, ‘초2 아들의 위험천만한 학교생활’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21일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초2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2주 만에 또다시 등장한다. 지난 주 친구와 선생님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돌연 갑자기 사과하는 두 얼굴의 금쪽이가 공개된 후 남다른 문제 수위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후, 금쪽이는 등교를 중단하고 홈스쿨링을 실행하게 된다.홈스쿨링이 시작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쪽이는 불안한 눈빛을 보인다. 갑자기 멀미가 난다며 엄마를 꼬집고 떼를 쓰기 시작한다. 그러나 전과 다르게 엄마는 당황하지 않고 즉시 제압하며 차분한 지도를 이어간다. 오 박사의 만남 이후 바뀐 훈육법을 보여준다.홈스쿨링 이틀째, 금쪽이는 일어나기조차 거부하며 엄마, 아빠에게 험한 욕설을 한다. 온몸으로 거부하던 금쪽이는 또다시 폭력을 사용하지만 이 역시 부모는 받아주지 않는다. 결국 금쪽이는 “아빠랑 엄마가 아닌 것 같다”며 운다. 2시간이라는 긴 시간 끝에 첫 훈육에 성공하고, 패널들은 이에 눈을 떼지 못한다는 전언.공개된 영상에서 금쪽이는 학교에서의 자신의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모습이 보인다. 처음 보는 스스로의 모습에 놀란 듯 말이 없다가 속상하고 화난다며 진심으로 잘못을 깨닫는 듯한 금쪽이는 이어 학교 갈등 상황을 재연하는 ‘홈 뮤지컬’을 보게 된다. 실제 같은 모습에 몰입되어 눈물을 흘리는 엄마와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금쪽이. 이에 정형돈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까?”라며 걱정하지만, 오 박사는 “잘못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면 미안한 마음은 따라오게 된다, 미안한 마음이 쌓이면 죄책감을 느끼는 게 맞다”라고 설명한다.홈스쿨링 3일, 금쪽이는 난생처음 번지 요가에 도전하며 감정 조절력을 키우기로 한다. 그러나 자꾸 실패하자 울음보가 터지는데. 그때, 화내지 말고 말로 표현해보라는 엄마의 단호한 지시에 “어려워요”라고 말하며 제대로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한다.홈스쿨링 4일, 엄마와 수업을 시작한 금쪽이는 도중 소리 지르며 엄마를 밀치려 하고, 제작진에게까지 공격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곧 엄마의 지시대로 스스로 진정해보기 시작한다.한편, 금쪽이의 집에 교감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찾아온다. 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 시작한 금쪽이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패널들. 과연 금쪽이는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을지,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21일 오후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7.21 I 김가영 기자
BTS, '해체' 위기 넘고 '피 안 섞인 가족' 되기까지
  • BTS, '해체' 위기 넘고 '피 안 섞인 가족' 되기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피 안 섞인 가족이죠’.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됐더라고요. 그 친구들이 힘들면 곁에 있어 주고 싶고, 기쁠 때 같이 웃어 주고 싶고, 뭔가 고민이 있을 때는 들어주고 싶고…서로에게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그룹 방탄소년단(BTS)의 10주년 기념 도서 ‘비욘드 더 스토리 : 텐 이어 레코드 오브 BTS’(BEYOND THE STORY : 10-YEAR RECORD OF BTS, 이하 ‘비욘드 더 스토리’)에 실린 제이홉의 인터뷰 발언 내용이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의미’를 묻자 ‘피 안 섞인 가족’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멤버들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들과 찍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표지 포스터는 액자에 넣어 집 거실에 걸어두었단다. 마치 가족사진처럼 말이다.(사진=타임)‘비욘드 더 스토리’는 서로 전혀 알지 못했던 일곱 청년이 방탄소년단이란 이름으로 뭉쳐 ‘피 안 섞인 가족’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끈끈한 사이로 거듭난 10년여의 시간을 되짚는다. △서울(SEOUL) △존재의 이유(WHY WE EXIST) △사랑, 증오, 아미(LOVE, HATE, ARMY)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착륙 없는 비행(A FLIGHT THAT NEVER LANDS) △방탄소년단의 세계(THE WORLD OF BTS) △우리(WE ARE) 등 총 7개의 챕터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펼쳐진다. 위버스매거진 편집장 강명석이 인터뷰어로 나서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추억 여행을 함께했다. ‘21세기 팝 아이콘’으로 불리는 팀으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의 성공 신화를 다룬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출발 지점은 2010년의 청구빌딩. 하이브의 모태가 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있던 곳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어느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의 끝쯤에 있었다는 그곳에 각기 다른 지역에서 성장한 소년들이 하나 둘 모여 합을 이뤄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일곱 멤버가 서로의 재능을 나누며 힙합 음악과 ‘칼군무’ 퍼포먼스를 연마한 끝 비로소 2013년 6월 12일 데뷔의 꿈을 이룬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사진=이데일리DB)데뷔 이후의 이야기는 그간 발매한 앨범의 작업기와 활동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실패하는 것이 마땅한 팀으로 보였던 중소기획사 소속 그룹이 이른바 ‘인정받기 위한 투쟁’의 나날을 보내면서 편견을 깨부수고 한계를 극복하며 놀라운 인기 성장을 이뤄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눈에 띄는 대목은 멤버들이 매순간마다 당시의 고민과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이 시대 청춘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진솔하고 공감력 높은 방탄소년단의 곡들과 ‘청춘’, ‘화양연화’,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같은 키워드의 탄생 비화를 책을 통해 세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팀 해체를 고민했던 2018년에 벌어진 이야기도 자세히 접할 수 있다. 슈가는 “‘그만 두자’는 말을 다들 하고 싶은데 꺼내질 못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현실이 꿈을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찾아온 고민도 컸단다. 전 세계가 방탄소년단을 주목하며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에 대한 피로감도 상당했을 터. 진은 “쉬는 날이 정말로 거의 없었다. 그러니까 사람이 너무 지치면서 이렇게 사는 게 맞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회사의 재계약 제안이 멤버들을 더욱 복잡한 심경에 빠지게 했다는 이야기도 책에 담겼다. 지민은 “감정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다들 엄청나게 지쳐 있던 상태에서 재계약 얘기가 나오니 부정적 감정에 빠졌던 것”이라고 그 무렵의 팀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새 앨범을 만들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도 했다. 아울러 뷔는 “‘러브 유어셀프’로 활동하는데 우린 ‘러브 유어셀프’하지 못했고 서로 너무 예민했다”고, 제이홉은 “지옥 같았다. 처음으로 우리가 이걸 계속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였다”고 회고했다.(사진=방인권 기자)“다들 힘들어 하는데 또 프로 정신은 있었어요. 그게 정말 웃겨요. 힘들어서 ‘아이씨…!’ 이러면서도 ‘아, 그래도 뭐, 할 건 해야지 하는.”(제이홉). 방탄소년단은 팀이 내부적으로 흔들리던 상황에서도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고, 계속해서 새 앨범을 작업하며 음악적 성장을 이뤄냈다. 그 과정에서 음악에 대한 애정이 점차 커졌고 자연히 팬들에게, 또 서로에게 위로받으며 한층 더 단단해졌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들은 해체를 고민했던 그해 소속사와 7년 재계약을 맺었다.책 말미에는 위기의 시기를 극복하고 ‘어나더 레벨’이 된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나 활동 계획을 전면 수정하게 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규모 투어 일정을 취소하는 등 계획은 틀어졌으나 방탄소년단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이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빌보드 핫100 1위,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 그래미어워즈 후보 지명 등 굵직한 이력을 추가하는 영광의 순간들을 맞이한 이야기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다.(사진=빅히트뮤직)어느덧 데뷔 10주년. 방탄소년단은 ‘군백기’를 보내느라 솔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책에는 이들이 언제쯤 다시 ‘완전체’ 활동을 재개할지, ‘군백기’ 이후 활동 계획과 방향성은 어떻게 잡고 있는지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다만, 인터뷰 답변을 통해 멤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방탄소년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지 정도는 짐작해 볼 수 있다.“솔직하게 말하자면 요즘은 상에 의미 부여를 크게 안 하는 것 같아요.”(지민). “상을 받거나 하는 것보다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무대를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돼요.”(슈가)“‘저희는 ‘아미’(ARMY, 팬덤명)가 웃고 기뻐할 수 있다면 그게 곧 우리 행복이다’ 생각하면서 계속 달려나가고 있어요.”(제이홉)‘비욘드 더 스토리’는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일본어 등 총 23개 언어로 지난 9일 발간했다. ‘아미’ 탄생일에 맞춰 발간한 책이라 팬들에게 의미가 더 남다르다.
2023.07.11 I 김현식 기자
"'바비'=모든 정체성"…첫 내한 마고 로비, 주체적 女서사로 귀환
  • "'바비'=모든 정체성"…첫 내한 마고 로비, 주체적 女서사로 귀환[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 마고 로비, 그레타 거윅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모든 여성이 ‘바비’고, 모든 ‘바비’가 여성이다.”(그레타 거윅 감독)할리우드 톱스타 겸 제작자 마고 로비가 할리퀸 이미지를 벗고 영화 ‘바비’로 돌아와 여름 극장가를 조준한다. 인생 첫 내한을 통해 한국 팬들, 취재진과 소중한 시간을 보낸 그가 핑크빛 바비 랜드로 올 여름 한국의 관객들을 극장에 불러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바비’의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그레타 거윅 감독과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가 최초로 내한해 한국의 취재진을 만났다. ‘켄’ 역의 라이언 고슬링은 개인사정으로 스케줄 조절이 불가능해 내한 일정에 참석하지 못했다. ‘바비’는 이 영화의 판권을 소유했던 마고 로비가 제작자로 나서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제안하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레타 거윅은 배우 겸 감독으로, 첫 연출작인 ‘레이디 버드’의 골든 글로브 작품상 수상, ‘작은 아씨들’로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주목을 받은 차세대 거장이다. 여기에 ‘결혼 이야기’로 아카데미 각본상에 노미네트된 노아 바움백 감독이 공동 각본으로 참여하며 지금의 드림팀 조합이 완성됐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그레타 거윅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내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마고 로비는 이에 대해 “그간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품을 많이 봐왔다. 굉장히 스마트하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보면 비전이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이유를 전했다. 그는 그레타 거윅 감독에 대해 “영화에 대한 지식이 굉장히 많다”며 “그리고 영화와 영화사, 감독, 제작, 기술 전반에 박학다식하고 그에 대한 존중과 존경이 있다. 그런 사람과 작업하는 데 있어서 머뭇거릴 필요가 없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 측면에서 감독 지휘 아래 많은 노하우를 활용했다. 카메라를 통해 구현하려고 한 다양한 효과에 대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도 귀띔했다. 마고 로비는 “그레타 거윅 감독은 작가로서도 뛰어난 능력이 있고 사람으로서도 좋은 사람”이라며 “5년간 ‘바비’ 작업을 해왔는데 내가 존중할 수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업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처음 든 생각은 마고 로비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이 컸다”며 “마고 로비는 배우 겸 제작자이기 때문에 그간 참여했던 작품들도 뛰어나 기대가 됐다”고 연출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사실 두려움이 크다”며 “‘바비’라는 캐릭터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고 많은 중들이 (그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했다”고 결심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또 “어쩔 땐 바비가 시대를 앞섰고, 어쩔 땐 시대에 뒤처졌기 때문에 기대감과 두려움이 있었다”며 “동시에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고 로비는 ‘바비’에서 실제 바비 인형과의 놀라운 싱크로율로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꾀했다. 마고 로비는 “전형적인 바비가 내 배역이었다”며 “1959년 처음 만들어졌던 금발 머리 바비라는 이야기다. 이미 박스에 들어가 있는 바비라고 생각하며 임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마고 로비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내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영화의 스토리에 대해서는 “바비가 현실로 나아가 실제를 경험하게 되면서 현실 속 인물인 글로리아(아메리카 페레라 분)와 연결성을 경험한다”며 “이건 굉장히 중요하다. 재미있는 일도 일어나지만 동시에 모든 기대감에 완벽히 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부연했다. 또 “우리는 인형으로부터 그것을 배우게 된다”며 “인형은 여성이 아니다. 여성을 대표하는 것이고 여성처럼 하지만 영화를 통해 관객분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고 싶었다. 그레타 거윅의 감독의 연출엔 유머 코드도 있고 사회적 메시지도 잘 짜여 들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바비를 연기한 마고 로비 자신은 정작 어린 시절 바비를 갖고 놀지 않았다고. 마고 로비는 “어렸을 때 나는 바비를 갖고 놀지 않았다. 진흙탕에서 도마뱀을 잡고 놀았다”며 “다만 친구집, 친척집 모든 여자 아이들이 바비 인형을 갖고 놀았던 것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던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이젠 ‘바비’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져서 ‘바비’의 정체성이 곧 모든 사람들의 정체성을 대변한다고 봐도 될 정도”라며 “모든 여성이 ‘바비’고, 모든 ‘바비’가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바비’는 이처럼 바비가 표방하고 있던 정체성들을 붕괴시키는데서 시작되며, 그 점이 멋진 아이디어로 다가와 이 작품의 연출을 결심했다고도 부연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은 “마고가 연기한 전형적인 ‘바비’는 한마디로 ‘바비’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였다”며 “사람들은 바비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나. 내 엄마가 어릴 적 그 전형적인 이미지 때문에 바비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그 전형적인 이미지가 현실 속 글로리아와 만나면서 정형성을 넘어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로 만드는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어글리 베티’ 시리즈로 잘 알려진 ‘글로리아’ 역의 아메리카 페레라도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공감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메리카 페레라는 “성인 여성의 이야기를 영화 ‘바비’를 통해 한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생각하게 만들고 철학적인 영화가 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참여했다”고 영화를 향한 확신을 드러냈다. 이어 “‘바비’에 대해 좋다, 나쁘다를 평가할 순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바비’가 우리에 대해 뭘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며 “중요한 건 우리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가 자신을 축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의 가장 최고 버전이며 완벽히 태어났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소신을 밝혔다.전 세계 모두에게 잘 알려진 ‘바비’란 브랜드를 소재로 영화를 만드는데 부담을 느꼈지만, 이 영화가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마고 로비는 “바비라는 인형 자체의 콘셉트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안다”면서도, “바비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들이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 마고 로비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마고 로비는 “굉장히 많은 배우들과 웃으면서 작업했다“며 ”특히 수요일마다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까지 모두 핑크 옷을 입고 오도록 했다. 장비를 다루시는 분들 중 남성이 많은데, 그 분들의 트럭을 핑크색으로 모두 바꿔버렸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남성분들도 ‘바비’를 보시면 재밌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핑크색으로 집을 한 번 꾸며보시길 바란다“고 웃음 지었다. 인생 첫 내한 일정을 따뜻하게 환대해준 한국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마고 로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열광적으로 환대해주셨다”며 “눈물이 날 뻔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생일을 기념했던 적은 없던 것 같다”고 감동했다. 한편 마고 로비가 주연 및 제작을 맡고,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 각본에 참여한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 분)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7월 개봉한다.
2023.07.03 I 김보영 기자
진선규 유품부터 김태리 그림자…'악귀', 김은희 표 미스터리
  • 진선규 유품부터 김태리 그림자…'악귀', 김은희 표 미스터리
  • ‘악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 제작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가 방송 첫 주부터 미스터리함을 선사했다. 구강모(진선규) 교수가 딸 구산영(김태리)에게 붉은 댕기를 남기고 악귀로 인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미스터리의 단서가 장진리 여아 살인 사건이 벌어진 1958년의 과거로까지 이어지면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작품 곳곳에 치밀하게 심어 어떤 장면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김은희 작가의 강점은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악귀’ 측은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미스터리 키포인트를 정리해 공개했다.◇진선규가 남긴 붉은 댕기와 편지산영이 악귀에 잠식된 계기는 돌아가신 줄 알았던 아버지 강모의 유품 때문. “너한테 꼭 전해달라는 물건이 있었다”는 유언과 함께 친할머니 김석란(예수정)으로부터 전해 받은 목각상자 안에 있던 건 붉은 댕기였고, 산영이 이를 만지는 순간 “받았다!”라는 의문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후 아버지처럼 민속학을 연구하고,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염해상(오정세)은 산영에게 “그쪽한테 악귀가 붙었다”며, “싫어하거나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들 중에 사람이 죽는다. 악귀는 사람의 욕망을 들어주면서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산영의 주변 사람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실제로 연이어 발생했다. 더 의문스러운 점은 강모가 미리 해상에게 “내가 죽으면 내 딸 구산영을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냈다는 것. 해상은 강모가 쓴 논문을 주목하며 여러 차례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15년 전 은퇴한 강모의 행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 그가 마치 죽음을 예측했다는 듯이 해상에게 편지를 남긴 것이다. 대체 강모는 어떤 이유로 딸에게 이런 불길한 유품을 남겼는지, 어떻게 죽을 걸 알고 만나길 거부했던 해상에게 딸을 보호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는지는 ‘악귀’ 미스터리를 풀어갈 결정적 단서다.◇악귀의 징표들, ‘그림자, 왼손, 문’지난 방송 2회차에서는 ‘악귀’의 여러가지 징표가 드러났다. 가장 가시적인 것은 바로 ‘그림자’. 해상이 산영과의 첫 만남부터 본 ‘머리를 풀어헤친 그림자’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악귀는 산영의 엄마 경문(박지영)에게 사기를 친 보이스피싱범을 죽음으로 몰아 그 그림자의 크기를 키웠다. 두번째는 ‘왼손’이다. 오른손잡이인 산영은 이삿짐센터 아르바이트 마친 뒤, 떨어진 볼펜을 왼손으로 집어 들어 퇴근 장부에 왼손으로 싸인했다. 그리고는 산책로 벤치에 앉아, 이사한 집 아이가 떼를 쓰던 애착인형을 꺼내 왼손에 쥔 커터칼로 망가뜨리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정신이 돌아온 산영은 자신이 왜 이 인형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 혼란에 빠졌다. 악귀가 왼손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는 행동이었다. 마지막으로 악귀는 ‘문’을 통한다. 해상은 이를 두고 “문의 안과 밖은 다른 세상, 그걸 연결하는 통로가 문이다. 누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면 꼭 확인하고 열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모, 보이스피싱범, 석란, 그리고 과거 해상의 엄마(박효주)까지 열린 문으로 들어온 악귀로 인해 사망했다. “문 좀 열어줘”라고 소리치며 문을 두드리다, “문을 열었네?”라고 스산하게 읊조리는 악귀의 소리는 공포를 증폭시키는 장치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악귀가 어떤 방식으로 그 존재를 드러낼 지 역시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김태리의 2023년, 오정세의 1995년, 그리고 1958년 장진리해상은 2023년 현재 산영을 통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그 악귀를 봤다. 몇십 년간 악귀를 쫓아온 그에겐 간절한 사연이 있었다. 지난 1995년, 아버지가 운명을 달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어머니는 아픈 해상을 어딘가에 있는 민박집으로 데려갔다. 그때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해상이 문을 열었고, 결국 목을 매는 어머니를 보고 말았다. 이후 병원에서 깨어난 어린 해상에게 사람들은 어머니가 어린 자식을 두고 자살했다고 했지만, 그는 믿지 않았다. 어머니는 해가 가장 먼저 비춰 귀신이 싫어하는 동쪽으로 가고 있었고, 악귀에서 벗어나려다 죽임을 당했다고 굳게 믿었다. 어머니가 죽기 전 가지고 있던 것이 바로 붉은 댕기였다. 그리고 이 댕기의 사연은 과거 1958년 장진리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강모의 노트 속에 흑백 사진으로 존재했던 최만월(오연아)이 푸른 천으로 씌워진 채 쓰러져 미동도 하지 못하는 여자 아이를 붉은 생고기로 유혹하더니, 이내 곧 그 아이를 칼로 내리쳤다. 천 아래로 살짝 보이는 아이의 깡마른 손이 붉은 댕기를 쥐고 있었다. 악귀 미스터리는 그렇게 1958년-1995년-2023년으로 이어졌다.‘악귀’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SBS에서 첫 방송된다.
2023.06.29 I 김가영 기자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 망상 아니었다…김성오, 소녀 시신 유기
  •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 망상 아니었다…김성오, 소녀 시신 유기
  • ‘마당이 있는 집’[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비로소 뒷마당 시체 냄새의 비밀이 밝혀졌다. 김성오가 ‘핑크폰’의 주인인 소녀 시신을 뒷마당에 유기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지난 27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연출 정지현, 허석원/극본 지아니/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영화사 도로시, 이하 ‘마당집’) 4회에서는 주란(김태희 분)과 상은(임지연 분)이 문제적 남편들이 감춰둔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은밀한 동행을 시작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이와 함께 충격적인 진실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마당집’의 4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전국 평균 2.5%, 수도권 평균 3.0%를 기록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방송은 주란의 가족이 도망치듯 서울을 떠나게 된 사건의 전말을 밝히며 흥미롭게 시작됐다. 주란은 과거 언니를 살해한 범인으로 옆집 남자를 의심하다 그가 아들 승재(차성제 분)의 임시 담임으로 부임하자 승재에게 해를 가할까 봐 극도의 불안에 시달렸고, 급기야 승재의 수련회 날 전교생이 보는 가운데 승재 담임을 폭행하는 사건을 일으켰던 것이었다. 이런 과거의 전력 때문에 매사에 위축되어 있던 주란은 남편 재호(김성오 분)가 자신을 통제하려 한다는 확신이 들자 달라지기로 마음을 먹었다. 재호가 주던 신경정신과 약을 끊었고, 이웃집 해수를 찾아가 윤범(최재림 분)의 사망 당일 재호가 밤늦게 외출하는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 또한 상은의 집에 찾아가 “당신 남편이 내 남편을 죽였다”고 말했던 상은에게 설명을 요구했다.상은은 주란에게 재호와 윤범 사이에 있던 금전 협박에 대해 알렸다. 그리고 윤범이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던 소녀와 재호의 불순한 관계를 빌미로 협박을 했고, 입막음을 위해 재호가 윤범을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란은 그럴 리 없다고 항변했지만, 그 순간 상은이 가지고 있던 소녀의 ‘핑크폰’으로 재호의 전화가 걸려오고, 상은에게 만나자고 제안하는 재호의 육성을 듣자 더는 재호의 편에 설 수가 없었다. 이에 주란은 사건의 모든 실마리를 쥔 소녀 이수민(윤가이 분)을 만날 작정이라는 상은과 동행하기로 결심했다.다음 날 주란과 상은은 재호 몰래 수민의 집을 찾아갔다. 상은은 홀로 수민의 집에 들어가 담임 선생님이라는 거짓말로 부친과 대화를 나눴는데 수민이 3개월 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는 이야기 외에는 아무런 힌트도 얻지 못했다. 그도 잠시, 상은이 수민의 담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부친은 경계심을 드러냈고 순간 언성을 높이는 수민 부친의 모습에서 과거 윤범에게 당했던 가정폭력의 악몽이 떠오른 상은은 패닉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때 주란이 뛰어들어 상은의 탈출을 도왔고, 큰 소동을 겪으며 서로를 의지하게 된 두 여자 사이에 미묘한 동지애가 싹텄다.그날 밤 상은은 재호와 대면했다. 주란이 스피커폰을 통해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듣고 있는 상황을 모르는 재호는 2억에 협상을 시도하며 본색을 드러냈다. 재호는 협상금을 3억으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상은이 5억을 요구하자 살벌한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이때 재호는 싸늘한 표정으로 “김윤범을 왜 죽였냐”고 물어 상은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상은의 낯빛을 통해 윤범을 살해한 범인이 상은이라고 확신한 재호는 순식간에 주도권을 쥐었고, 자신이 협상에 응한 것도 “설명하자면 너저분한 이야기라 깔끔하게 덮기 위해서”라며 여유를 부렸다. 예기치 못한 일격을 당한 상은은 애써 태연한 척하며 “그 너저분한 이야기 5억 될 때까지 알아볼 작정”이라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재호는 “곧 경찰이 연락할 거다. 그땐 지금처럼 너무 티나게 당황하지 말아라”라고 조언했다.이처럼 상은은 재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재호는 되려 상은이 진범이라고 주장하지만 뭔가 치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상황에서 주란의 심경은 복잡해졌다. 주란은 상은에게 “정말 내 남편이 범인이라고 믿는 거냐. 아니면 그래야 하는 거냐”고 물으며 3억을 대신 줄 테니 모든 걸 덮자고 제안했다. 상은이 고민하던 찰나, 수민의 보호자라는 인물로부터 ‘이수민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이에 상은은 잠시나마 흔들렸던 마음을 덮어두고 주란과 다음 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뒤 걸음을 돌렸다. 이에 한층 복잡한 상황과 감정으로 얽히게 된 주란과 상은의 위태로운 동행이 향후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이 모인다.무엇보다 극 말미 재호의 추악한 민낯이 밝혀졌다. 재호가 수민을 자신의 뒷마당에 암매장했고 자신의 악행을 감추기 위해 뒷마당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란의 말을 망상으로 취급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과연 재호와 수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의문이 싹트는 한편, 수민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주란과 상은이 맞닥뜨릴 파란에 관심이 쏠린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만날 수 있다.
2023.06.28 I 김가영 기자
누칼협이 불편하다
  • 누칼협이 불편하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1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임금인상 쟁취, 공무원 생존권 보장, 공무원노동조합 총력투쟁 선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세후 200도 안되는 박봉입니다 vs 누가 공무원 하라고 칼들고 협박했나 △17층 주주인데 지하실이네요 vs 누가 카카오 사라고 칼들고 협박했나 △대출에 마통·지인찬스까지 영끌했습니다 vs 누가 상투에 아파트 사라고 칼들고 협박했나….여전히 ‘누칼협’ 전성시대다. 한때 게임 분야에서 유행하던 밈이 우리네 일상을 장악했다. 주요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창에는 ‘누칼협’이라는 조롱이 넘쳐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세상만사, 모든 건 개인의 선택이다. 등 떠민 사람도 없다. 주식·코인·부동산 등 투자의 기본원칙은 본인책임이다. 직업의 세계에서도 누칼협의 파워는 막강하다. 언제부터인가 공무원 관련 기사 댓글은 언제나 누칼협이다. 교권추락에 시달리는 교사의 하소연도, 장교·부사관의 처우개선 주장에도 반박은 늘 누칼협이다.과연 누칼협만이 정답일까. 세상사는 복잡다단하다. 수많은 이해충돌의 집합이다. 개인의 선택이 언제나 합리적일 순 없다. 그렇다한들 구조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 제도 미비를 탓하자는 게 아니다. 견월망지(見月忘指)라고 했던가. 누칼협은 달은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을 문제삼는 것과 다를 바 없다.사람은 시스템을 만든다. 역설적으로 사람이 만든 시스템은 오히려 사람을 지배한다. 수많은 톱니바퀴처럼 얽히고설킨 시스템의 개선은 난제다. 그래도 시스템을 개선하면 모두가 이익을 누린다. 반대로 시스템 개선을 포기하면 모든 책임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각자가 스스로 제 살 길을 찾는다는 의미다. 요즘 각자도생을 입에 올리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각자도생의 전제는 시스템의 부재 또는 오작동이다. 모두가 각자도생해야 한다면 야만의 시대와 다를 바 없다. 사실상 약육강식의 정글이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JMS의 성범죄에 치를 떨었다. 과연 여기에도 누칼협의 잣대를 들이밀 수 있을까. 사이비 이단 종교를 믿으라고 누가 칼들고 협박했나. 대단히 폭력적이다. 이런 식이라면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스캠 피해자들에게도 누칼협 한마디면 끝이다. 누칼협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손가락이 아닌 달을 직시해 보자. 누칼협을 뒤집어 보면 한국사회의 수많은 불편한 진실이 보인다. 취업난과 고물가에 시달리는 MZ세대, 동학개미의 눈물과 기울어진 운동장, 벼락거지와 부동산 빈부격차 등등. 하나같이 묵직한 고민을 안기는 이슈들이다. 공무원 처우가 개선되면 행정서비스가 향상된다. 혜택은 국민이다. 왜 과도한 물적분할의 위험성을 경고한 매도 리포트는 없었을까.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은 한국경제의 부동산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저출산 문제의 핵심인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과도한 집값이다. 하늘로 치솟은 주거비용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남길 수 없다. 누가 칼들고 협박했냐고 다그치지 말자. 조롱과 비아냥은 상처만 남는다.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 공동체에 속한 한 개인의 문제는 곧 나의 문제다. 머리를 맞대야 한다. 함께 풀어야 한다. 누칼협이 불편해야 작은 변화의 싹을 틔울 수 있다.
2023.06.21 I 김성곤 기자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X임지연, 만남 어땠나
  •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X임지연, 만남 어땠나
  • ‘마당이 있는 집’[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 첫 방송부터 김태희 임지연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포문을 강렬하게 열었다.지난 19일 첫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연출 정지현/극본 지아니/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영화사 도로시) 1회는 극과 극의 현실을 살고 있는 두 여자 주란(김태희 분)과 상은(임지연 분)의 이야기를 교차했다.먼저 주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완벽하게 가꿔진 전원주택단지인 ‘코넬리아’에 살고 있는 주란의 가정은 겉보기와는 달리 위태로운 속사정을 품고 있었다. 주란은 과거 사망한 언니의 시신을 목격한 트라우마로 인해 오랫동안 극심한 불안증과 신경쇠약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 영향으로 중학생 아들 승재(차성제 분) 역시 불안정한 정서를 보이고 있었다. 언니의 기일이 가까워오자 주란의 상태는 점점 더 심해졌고, 이사 온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웃과의 교류를 모두 차단한 채 집안에 스스로를 가둔 듯 생활했다.그러던 9월 18일, 주란은 뒷마당에서 역겨운 악취가 새어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남편 재호(김성오 분)가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다”며 천연 비료의 냄새를 의심하자 주란 역시 꺼림칙한 마음을 애써 눌렀다. 하지만 뒷마당의 악취를 향한 주란의 의심은 점점 짙어 졌다. 이웃집 해수(정운선 분)가 주란의 집 앞에서 “어우 무슨 냄새야”라고 읊조리는 걸 들은 것. 재호는 태연하게 행동했지만 주란의 마음 속엔 애써 눌렀던 의심이 다시 생겼다. 이와 함께 의사인 재호가 의약품 영업사원 윤범(최재림 분)과 밤늦게 전화로 실랑이를 하는 모습까지 비춰지며, 형체를 알 수 없는 공포가 주란의 집을 잠식했다.그리고 다음 날인 19일, 집 청소를 하며 잡념을 떨치려던 주란은 불현듯 어젯밤 해수의 말이 떠올라 그의 집을 쫓아갔다. 해수는 “비료 냄새 아닐 거다. 땅에서 뭐가 썩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주란의 의심에 방아쇠를 당겼고, 모든 걸 눈으로 확인하기로 마음먹은 주란은 끝내 삽을 들고 뒷마당을 파헤쳤다.한편 9월 18일, 상은은 임신부의 몸으로 윤범의 상습적인 폭행을 견디며 비참한 현실을 보냈다.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상은의 발버둥은 조용히 이어지고 있었다. 상은은 몰래 카메라를 통해 윤범의 폭행 장면을 녹화했고, 윤범이 잠든 사이 화장실에서 폭행당한 흔적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는 등 이혼 소송을 위한 증거를 차근차근 준비해갔다.이튿날, 근무를 마친 상은은 밤낚시 약속을 가는 윤범의 차를 얻어 타고 친정으로 향했다. 이때 상은은 윤범이 ‘코넬리아’라는 곳을 들른다는 사실에 의아해했고, 그런 상은에게 윤범은 뒷좌석의 커다란 낚시가방을 가리키며 “가방에 5만원권으로 꽉 채우면 얼마나 될 거 같냐. 곧 애도 태어날텐데 우리도 남들처럼 한 번 살아봐야지 않겠냐”며 뜻 모를 이야기를 해 의구심을 높였다.더욱이 20일 새벽, 상은의 수상한 행적이 포착됐다. 분명 전날 늦은 오후에 윤범과 함께 친정으로 향했던 상은이 다음날 새벽이 되어서야 친정에 도착했기 때문. 더욱이 비에 흠뻑 젖은 상은의 모습, 친정엄마의 옆자리에 누워 흐느끼듯 기이한 소리를 내는 모습은 밤새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모은다. 결정적으로 친정집을 떠나던 상은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수화기 너머 상대와 통화를 하다 마치 남일 말하듯 “엄마, 남편이 죽었대”라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엔딩에서는 마치 뭔가에 홀린 듯 뒷마당을 헤집던 9월 19일 주란의 모습이 다시 비쳤다. 주란은 결국 자신의 뒷마당에서 부패한 시신의 손을 발견했고, 여러 감정이 뒤엉켜 기이한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리는 주란의 모습이 보는 이의 온몸에 소름을 유발했다. 이에 주란의 집에서 발견된 부패된 시신의 정체는 무엇일지, 상은의 남편이 돌연사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높아지며, 강렬한 사건들과 꼬리의 꼬리를 무는 의문들 속에서 서막을 연 ‘마당이 있는 집’이 향후 어떤 전개를 펼쳐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이처럼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와 함께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김태희와 임지연의 열연이 인상적이었다. 김태희는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금방이라도 깨질 듯한 불안함을 섬세한 연기로 그려냈고, 임지연은 공허함과 섬뜩함을 오갔다. 또한 김성오와 최재림 역시 텐션이 살아있는 연기를 통해 흡입력을 더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20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2화를 만날 수 있다.
2023.06.20 I 김가영 기자
(영상)김성태 "이재명 민주당엔 DJ 없어...이낙연 분당"
  • (영상)김성태 "이재명 민주당엔 DJ 없어...이낙연 분당"[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국민 통합과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김대중(DJ)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당이 아니다”며 민주당이 현재의 당내 갈등 구조를 해소하지 못하면 당이 둘로 쪼개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의장은 현재 민주당의 내부 상황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 비명(비이재명)계로 나눠진 체계는 사실상 분당을 예고하고 있는 정도의 갈등 구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을 이유로 이 대표 체제 하에서는 민주당은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개딸과 문파 등 팬덤 정치만 양산돼 대립과 갈등만 양산하는, 쉽게 말하면 집단 이기주의 정당이 됐다”며 “도덕성 등 측면에서 강도 높은 개혁과 혁신이 전제돼야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장은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으로 민주당 내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가 돌아오면 호남에 기반한 순혈 민주당 체제를 복원하고자 하는 상당한 의지가 민주당 내의 현역 의원들뿐 아니라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세력들에 메시지를 남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김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양향자 의원 신당 창당 영향 △조국 전 장관·우병우 전 수석 등 총선 출마설 △한국노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 선언 △정부의 노동개혁 등과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김성태 의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6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지금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노동계는 노동계대로, 정치권은 정치권 대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다양한 경험을 가 또 정치적 감각도 있는 정치인의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오늘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님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김성태: 네, 안녕하십니까. 김성태입니다. ▷신율: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내시고 우리나라 정치에 있어서 여러 가지 두루 경험도 하셨고요. 노동계 문제도 또 여러 가지 생각하실 게 많으시죠.▶김성태: 그렇죠. 지금 상황은 대단히 대한민국 사회, 경제, 외교안보 모든 부분이 지금 힘들지 않습니까?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잘 풀어야 하는데 갈수록 자꾸 나빠져요. 어제 같은 경우도 제가 민주당 반대 쪽에 있기 때문에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꺼내는 건 아닙니다만. 자꾸 국회가 국민들 신뢰로부터 멀어져서, 여의도로부터 발생된 이 사회적 갈등 비용을 결국은 국민들이 다 이걸 받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간호법, 방송법, 양곡법 등 흔히 말하는 일방통행 법들이 또 대통령에 의해서 거부권이 행사되고. 여기에 노동계는 노조 탄압이라고 해서 길거리로, 산업현장에 분규로 이어져 가고 있고. 이런 모든 것들이 사회적 갈등 양산이 되는 거죠. 그러면은 이제 아무래도 기업 활동이라든지 국민들이 혼란에 빠져요. 그런 식으로 정체되고 있어서 대단히 위험하다고 봅니다.▷이혜라: 어제 국회에서 있었던 일을 국민과 멀어지는 일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김성태: 정치 지도자들은 이렇게 혼란스럽고 어려울 때 더 냉철한 판단과 지도력을 가져야 되는 건데, 민주당의 숙명적 한계가 사법 리스크를 안고 당선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 1년 체제 다 돼가는데. 이 체제는 사실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갖다가 국회 입법 권력으로써 여소야대 상황에서 엄청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제대로 해내야 하는데. 자기네들이 자꾸 이제 이런 사법 리스크가 만들어지고 하면 방탄국회로, 노웅래 의원부터 벌써 다섯명. 국민들 실망시키잖아요. 그러면 이 결과가 결국은 국민들ㅎㄴ테 정치를 실종시키는 결과가 됩니다. 국회가 원활하게 여야 간의 협치를 통해서 잘 작동이 되어져야만 이 사회적 갈등 반복을 풀어줘야하는데. 지금 특히 노사 관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서 지금 금융위기, 실물 경제 위기 등 이런 걸 극복할 수 있는 국민 통합적인 힘을 만들어가는 그 중심에 정치가 있어야 하는데 되레 갈등을 양산시키는 일이 되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그 의장님께서 예전에 원대내표 했을 때 단식하셨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만일 여당의 원내대표가 단식하고 이러면 민주당이 좀 움직일 거라고 보세요?▶김성태: 아무래도 집권당의 입장이니까. 집권당은 어찌됐든 대통령 권력을 가지고 국정 운영에 원활한 그런 전반적인 당정관계가 만들어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집권당에서 단식을 해서 야당을 굴복시키는 그런 행위는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봐요.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걸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우리 국민들에게 여의도 정치가 이렇게 갈등만 양산시켜서 국민적 반목 그리고 사회적 갈등으로 이렇게 사회적 혼란으로 만들어지는 그게 전략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현상들은 대단히 안 좋아요. 그런데 이미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가버렸어요. 이미 노동계는윤석열 정부 퇴진 투쟁까지도 갔죠. 또 양곡법 가지고 농업인들도 편이 쫙 갈라져 버렸다고요. 간호법 가지고 간호사, 의료인이 전부 갈렸어요. 갈수록 힘들어지는 거죠.▷이혜라: 그러게요. 갈수록 갈등이 심화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드는데요. 어제 국회에 있었던 일 다시 한 번 짚어보자면요. 어제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 국회 체포동의안 왜 부결됐는지 그런 것들을 좀 짚어볼 시점인 것 같아요.▶김성태: 제가 한 세 가지 측면에서 짚을 수 있는데. 첫째는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정말 국민들 정서, 국민들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같은 경우는 백현동 수사, 김성태 쌍방울 대북 송금 이런 수사들이 또 이제 넘어올 거로 보이죠. 송영길 돈봉투 사건으로 자기 돈을 직접 가져 준 것도 아니고 전달책이었던 이 사람들마저도 검찰에서 제시한 체포동의안을 국회가 가결시켜줬다, 그보다 훨씬 큰 엄중한 그런 사안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다시 또 면죄부를 줄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측면에서 저는 또 집단이기주의가 발동이 됐다고 봤고.두 번째는 윤석열 정부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의해서 자기네들이 무너지면 앞으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이 사법 체계 속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다(라는 생각).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 검찰 체제에서 우리가 호락호락, 하자는 대로 하지 않겠다는 게 있는 거고요. 세 번째는 김남국 코인 그리고 송영길 돈봉투 이래경 이사장. 잘못 임명했더라도 국민 여론이 국민의힘보다 나빠지는 것도 없는 것 같으니까 맷집으로 버틴다는 자만함이 있는 것이죠. 이 세 가지 요인이 저는 다 작동했다고 봐요.▷신율: 그런데 사실은 지금 이재명 대표 말씀하셨는데. 최근에 싱하이밍 중국 대사 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가 있다고 보는 것이요. 이게 공식적 만남이었나 비공식적 만남이었나에 따라서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 대한민국 의전 서열 8위인 제1야당 대표가 관저를 찾아갔다.. 이거를 비공식적 만남이면 문제가 없지만 공식적 만남인데 ‘집에까지 찾아갔네’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점. 두 번째는 면전에서 일종의 협박성 발언을 들었는데 항의를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안타까움이 좀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김성태: 신 교수님께서 국민의 한 입장으로 말씀하셨는데 지당하다고 봤습니다. 보통 관저 만찬이라는 것은 물론 공식적일 때도 있고 비공식적일 때도 있어요. 중국 정부 입장에서 북한이나 주요국 같은 경우는 정부 최소한 차관급 내지는 차관보급의 외교 관료를 대사로 임명을 합니다. 싱하이밍 대사는 사실 중국의 국장급이죠. 그런데 지난번 문재인 정부 때부터 그런 싱하이밍 대사에 대해서 상당히 극진한 예우를 갖춰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해서 중국 주재 대사는, 지난 한 1년 가까이 동안 중국의 최고위층 만난 사람이라고는 왕이 외교부장밖에 없어요. 그럴 정도로 우리는 중국에서 찬밥 신세를 당하고 있는데.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의전 서열이 실질적으로 3, 4위 아니에요. 왜냐하면 국회 입법권력이 과반을 넘어서서. 180석이 그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데. 싱하이밍 대사가 미리 작성하고 준비한 그 원고를 가지고 15분 동안에. 한국을 친구같이 생각한다는 사람이 공갈을 협박을 통해가지고. 미국하고 같이 놀고 중국이 패배할 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큰 잘못이다,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공갈, 협박이에요. 그런 친구가 어디 있어요. 그걸 면전에서 15분간 다 했는데. 그게 언짢다는 입장이라든지, 안 그러면 이런 이야기는 적절치 않으니까 맞지 않습니다(라는 입장을 보였어야 하는데). 더군다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걸 유튜브로 전국에 생중계하고 있었잖아요. 요즘 유튜브는 언론 보도하고 똑같아요. ▷이혜라: 그런 자리, 생중계가 흔하지 않죠?▶김성태: 흔치도 않은데 바로 그런 상황이 됐어요. 제1야당의 이재명 당대표가 대통령 출마까지 하신 분인데. 오스트리아 비엔나 협약을 보면요. 이 주재국 대사 같은 경우는 내전 간섭을 할 수 없는 규정이 돼 있어요. 근데 주재국에 개입하면 내정 간섭으로 읽혀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금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외교 관행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 텐데. 그 싱하이밍 대사가 하는 발언 자체가 우리 내정 간섭에 해당되는 정치적인 발언일뿐더러, 또 중국하고 미국, 대한민국은 안보적인 차원에서의 여러 가지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해 논의되고 있는 건데. 그걸 내정 간섭을 넘어서 후회할 것이라고 협박을 해버린다? 저는 주재국 대사로 이거는... 이런 경우를 잘 찾지 못했어요.▷신율: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예전에 원내대표하실 때요. 이렇게 외국 대사 관저에서 만찬을 가지신 적은 있습니까?▶김성태: 있습니다. ▷신율: 있긴 있는데 그게 공식이었습니까? 비공식이었습니까?▶김성태: 공식이었습니다.▷신율: 그 자리에 당대표도 간 적이 있나요?▶김성태: 미국 대사관 초청도 있었고. 당대표는 거의 없었죠.▷신율: 원내대표까지만 이제 갔다는 말씀이시군요.▶김성태: 저 같은 경우도 지난 5월 30일에 사실상 싱하이밍 대사가 제 주변분들 통해 초청이 있었어요. 같이 식사를 하자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이분을 만나고. 저도 지금 당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더군다나 지금 현재 우리나라 정부가 외교 관계를 지금 중국하고 첨예하게 부딪힐 수 있는 상당한 인식에 차이가 있는 상황이에서 섣부르게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자리를 안 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김기현 당대표 같은 경우는 싱하이밍 대사가 저녁 식사하자고 관저 만찬 초청했잖아요. 당연히 안 갔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마찬가지죠. 근데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는 싱하이밍 대사가 그렇게 할 수 있게 중계까지 했어요, 친절하게도. 물론 민주당이 유튜브를 통해서 한 일이지만 납득이 가질 않는 거죠.▷이혜라: 어떤 사람들의 시각으로는 민주당이 이제 여러 가지 실책이라고 볼 수 있는 것들. 예를 들자면 어제 국회에서의 체포동의안 부결이라든지 최근에 이런 외교 관련한 부분도 그렇고요. 그런 부분이 민주당의 자만심, 오만함에서 비롯됐다고 해석을 앞서 해주셨는데요. 이런 면에서 민주당에 실질적인 혁신이 있을까, 이런 게 궁금하기도 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가정하자면 이낙연 전 대표가 다시 돌아온다면 새로운 민주당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의장님의 관점이 궁금합니다.▶김성태: 6월에 귀국 예정인 이낙연 전 대표가 돌아오면 순혈 민주당 체제, 호남에 기반한 순혈 민주당 체제를 복원하고자 하는 상당한 의지가 아마 민주당 내의 현역 의원들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세력들에 뭔가 메시지를 남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신율: 그런데 그런 차원에서 양향자 의원의 신당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김성태: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두고 어찌 보면은 본인이 그런 호남인들의 전체적인 정서를 잘 읽은 그런 관로라고 봐요. 그러니까 양향자 의원 한 분이 호남의 순혈주의 어떤 그런 민주당의 옛날 맥을 찾아서 정치적인 역량은 아직 안 됩니다. 다만 미미하지만 그런 조그마한 그런 물결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몸부림이라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당대표 식의 민주당은 이거는 한마디로 DJ 정신을 이어받은 그런 민주당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DJ 정신이라는 것은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또 이야기를 하고 이런 건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현재 민주당은 흔적이 없죠. 이미 개딸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그런 문파들 이런 팬덤 정치만 양산돼서 대립 갈등만 양산하는 그런 쉽게 말하면 집단 이기주의 정당이 되어 버린 거죠. 물론 거기에 맞서는 국민의힘도 너희들은 뭘 특별히 다르게 잘했나 그러면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만은. 지금 이 정치가 계속 오래 돼 버리면 대한민국은 위험해집니다.▷신율: 그런데 이낙연 대표가 왔을 때 양향자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둘이 이렇게 좀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보세요?▶김성태: 저는 이낙연 대표의 순혈주의적 민주당의 복원, 이렇게 제가 표현을 합니다. 여기에 양향자 의원의 그런 새로운 시도는 그건 나중의 문제고 우선 지금 민주당 내에 친명 비명으로 나눠진 이 체계는 사실상 거의 분당을 예고하고 있는 정도의 갈등 구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제 정치 경험으로는. 그냥 지금 어쩔 수 없이 이러고 있는 건데. 이제 앞으로 내년 4월에 총선의 시각은 재깍재깍 갑니다. 곧 7월 8월 더위 가고 나면 9월 정기국회 치르고 나면 그냥 총선 정국으로 가는 거예요. 그러면 과연 이재명 지금 이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그리고 절대적인 야당은 국민적 동의를 얻으려면 보다 강도 높은 수준 높은 도덕성과 또 개혁과 혁신을 통해서 내년 총선에 임해야 되는데 어떤 변화를 지금 이재명 체제에서 갖출 수 있습니까? 거기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현실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 기반이 순혈 호남 민주당의 기반으로 이낙연 대표가 깃발을 올리고 가능성이 저는 대단히 높아졌다는 거고.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내부에 상당한 뜻을 같이 할 그런 세력들이.▷신율: 분당 될 가능성이 높다?▶김성태: 저는 분당보다는, 민주당이 체제를 바꿔내지 못하면은 최악의 경우는 그럴 수도 있다.▷이혜라: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 선언했잖아요. 지금 노동계 쪽이랑 자꾸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거 이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궁금해지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정부가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세요?▶김성태: 저는 이제 노동운동 관점에서도 저도 80년대 초에는 가족들의 생계와 저 대학 학비를 벌기 위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중동 건설 현장에서 직접 노동을 한 경험도 있습니다. 그때처럼 장시간 저임금 노조의 근로조건 때문에 혹사당하는 노동 조건이 지금 아니에요. 되레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많은 임금과 좋은 복지 때문에 그 협력 하청회사, 중소기업, 소상공인 이쪽에 일하는 종사자들과 엄청난 양극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때문에 더 많은 사회적 갈등이 양산되고 있는 겁니다. 이걸 깨줄 사람이 사실상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양대 노총입니다.그런데 이 사람들의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노조 운동은 일정 부분 정치권력 비슷하게 큰 힘을 갖습니다. 많은 조합원들로부터 확보된 조합비에서 그 재정 능력으로 많은 정치인들 후원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집회 시위 현장에 국민들을 협조를 구할 수도 있는. 그러면 거기에사회적 책임이 따라야 되는 거죠. 이제 거대 노조나 양대노총 같은 경우는 사회적 책임을 따르는 그런 노조 운동을 해줘야 됩니다. 지금은 우리가 상당한 경제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까지도 우려되는 이 상황에서는 오히려 양대 노총이 중심이 돼서 이 사회적 갈등 요소를 좀 줄여주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지금 주창할 때라고 봐요.그런 측면에서 이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3대 개혁을 외쳤지 않습니까. 교육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인데. 노동개혁을 제일 위로 이제 올린 거죠. 진짜 건설산업 현장 보면은 그 잘못된 관행 때문에 결론은 그 아파트 원가가 10% 이상 비용이 증대되는. 그 비용 증대 부분 우리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잘못된 걸 바로 잡아야 되는 거죠. 진짜 장시간 저임금의, 좋은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노동 지원이나 제도 혜택은 그런 열악한 사업장에 노동자들이 많이 받아야 되는데 상대적으로 대기업 정규직이고 이거는 너무 팽창된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협력 하청회사 비정규직은 더욱더 어려워지는... 이런 이중구조는 깨야 한다는 게 이게 노동개혁의 본질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이제 좀 노동조합의 회계 투명성 확보라든지 노동계의 입장으로서는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과거에서는 이게 노조 회계 투명성도 이게 공시를 하게 돼 있는 건데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에서 다 눈감아 줘 버렸거든요.▷신율: 노조 내부에는 공개한다고 그러더라고요.▶김성태: 거기 일부는 이제 공개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MZ노조 이런 데는.▷신율: 한국노총에서 노조원한테는 공개하는 거 아니에요?▶김성태: 하고 있죠. 그런데 그게 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하죠. 그래서 이제 정부가 원하는 그런 공개를 해달라 이건 전 국민들이 다 볼 수 있고 언론들도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회계 투명성. 이런 것들이 이제 노동계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많죠. 그래서 이제 엄청난 저항을 하게 되는 건데. 그 저항의 빌미도 역시 여의도 정치에서 만들어주는 겁니다. 그게 아까 말한 간호법이라든지 노란봉투법 이런 것들이 다 갈등을 양산하는 그런 구조예요. 이걸 계속 일방통행식으로 민주당이 거대 입법으로 의결해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하고. 당연히 노동계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정권 퇴진 시켜야 되겠네 들고 일어설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구조를 계속 만들어내는 거예요. 저는 이건 잘못됐다는 판단이고.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 대타협을 노사민정을 통해서 기업 입장에서는 고용 안정을 위해서 좀 더 노력하고 또 노조 입장에서는 과도한 임금 인상이라든지 어떤 그런 노사 분규를 자제해 주는 거죠. 정부 입장에서는 기업 활동이 용이롭게 좀 과거에 규제를 묶어놓은 것들이 있으면 잘 풀어주고. 또 건전한 노조 운동에 대해서는 더욱 더 활발한 노조 운동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뒷받침해주는 이런 게 필요하죠. 이런 것만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사회적 대타협을 가져가면 보다 지금 대한민국의 이런 어려운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우리 국민들이 더 안정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 않겠나 봅니다.▷이혜라: 마지막으로 지금 이제 총선 한 300일 정도 앞두고 있는데요. 우병우 전 수석 출마 얘기가 슬쩍 나오고 있어가지고요. ▷신율: 조국 전 장관. 최경환 전 부총리 출마설. 어떻게 보십니까?▶김성태: 내년 4월 총선의 계절은 모든 가능성을 다 이제 여기서 타진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조국 전 민정수석 이분도 물론 여러 가지 재판 과정에 본인이 어려운 지경에 있지만은 본인의 명예훼손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총선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도 문재인입니다란 다큐멘터리 이렇게 발표하면서 가장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사람이 조국이다... 그만큼 이제 조국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거죠.거기에 비해서 이제 우병우 전 수석 같은 경우는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이니까. 이번도 어찌 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 최순실 국정농단에 자기도 엄청난 큰 피해자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어느 정도 자기도 명예회복을 기대합니다. 이분도 작년 연말에 사면 복권이 이루어졌으니까. 영남권 TK, 그분 고향이 이제 영주인데 경북 영주에서 출마하면 당연히 공천만 이루어지면 무조건 당선이 되겠죠. 그렇지만 제 생각은 이제 우리 보수 정당 쪽에 참여를 희망하는 인사들도 전국적인 인지도나 좀 명망을 갖추신 분들은 수도권에서 승부를 보려고 해야 되는 것이지 저는 그런 말씀 드리고 싶고. 조국 같은 경우는 지금 관악에 지금 뿌리를 내리려고 하는 그런 여러 가지 움직임이 지금 포착되고 있죠.▷신율: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는 조국 전 장관의 출마가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김성태: 저는 민주당 입장에서 상당히 전략적인 판단을 할 거예요. 내년 총선이 되면 일단 각 정당 마다 총선 전략의 가장 핵심이 지지층을 일단 끌어모으는 겁니다. 지지층을 먼저 결집한 다음에 무당층, 중도층으로 넓혀 나가거든요. 그러니까 한편으로 그 중도나 우리 보수 진영에서는 그게 말이 되는 공천이냐,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냐 이럴지 모르지만은. 전통적인 또 민주당 지지층은 결집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거리가 된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봐요.▷신율: 알겠습니다. 하여간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기는 다가오는 것 같아요. 나오겠다는 사람도 많고 신당도 막 만들고. 우리나라 선거에서 반복되는 양상이 사실 그런 것들인데 어쨌든 참 재미는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볼 때는 앞으로도 또 아무래도 지금 국민의힘에서 또 당직을 맡고 계시고 앞으로도 또 이 노동 문제나 이런 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귀중한 얘기 앞으로도 계속 들려주시기 바랍니다.▶김성태: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노동개혁은 이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어요. 원래 노동개혁은 좌파 진보 정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해야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근데 이게 보수정당에서 정권을 잡고 노동개혁을 주창하면은 사실상 이 노동계가 가장 큰 저항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민주당 진보 정당이 잡았을 때보다도 2배, 3배 더 힘든 조건에서 노동개혁을 지금 주창하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이제 강력한 의지와 또 국민적 호응 또 언론의 뒷받침이 없으면 어려운 게 노동개혁인데. 이 노동개혁도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존중하고 또 좋은 노사 관행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저는 잘 해야 된다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떼법이라든지 이런 법질서 체계를 무시하면서까지 떼법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그런 잘못된 노동운동의 관행은 이참에 저는 바로잡혀져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적 지혜를 잘 모아야 되겠습니다.▷신율: 김성태 의장님하고 얘기하다 보니까 언제 시간이 다 흘렀는데요 아무리 복잡한 시기라도 여러분들 우리 국민들은 아주 현명합니다. 우리 인생 똑똑함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현명함으로 사는 거거든요. 여러분 현명한 국민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계속 나아갈 거라고 믿습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3.06.14 I 이혜라 기자
배달음식에 대처하는 집밥의 자세 ‘귀하신 몸’
  • 배달음식에 대처하는 집밥의 자세 ‘귀하신 몸’ [유기자의 시교PICK]
  • 사진=EB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일상에 치이는 현대인들을 달래주는 건 일회용 용기에 담긴 배달음식이 아닌 집밥. 우리가 먹는 집밥을 EBS ‘귀하신 몸’이 살펴본다.10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되는 ‘귀하신 몸’에서는 5화 ‘집밥 혁명 - 내 삶을 바꿀 밥상’ 편이 방송된다. ‘귀하신 몸’은 대한민국 최고의 건강 전문가들이 모여 의학 진단, 운동, 식이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신개념 의학 방송이다.가족들을 위해 언제나 정성으로 집밥을 차린다는 미경 씨(55세)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조미료도 자제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철칙이 있다. 딸 나윤 씨(28세)도 평소 식당 국물 요리는 짜서 안 먹지만 엄마의 찌개는 짜지 않아 한 그릇은 기본으로 비운다고. 또 다른 사례자 소연 님(53세)은 매일 헬스를 하고, 취미는 골프인 누가 봐도 건강해 보이는 일상의 소유자다. 밥도 영양소를 맞춰서 건강하게 먹으려고 하는 편이다. 그러나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그들에게 병원에서는 이들에게 당뇨 전 단계인 ‘이상지질혈증’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심지어 원인이 매일 먹는 ‘집밥’이라는 진단은 충격을 선사한다.사진=EBS스튜디오에서 숙식까지 하며 바쁘게 일하는 도윤 씨(40세). 삼시 세끼를 배달 음식으로 해결하는 그에겐 배달 음식이 곧 집밥이다. 일과 건강을 바꿨다는 그. 배달 음식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그의 몸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설상가상으로 나빠진 몸이 이젠 일에도 지장을 주기 시작했다. 찾아간 병원에서는 혈관에 기름이 둥둥 떠다닌다는데... 식습관이 문제라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지중해 식단, 오키나와 식단 등 해외의 건강 식단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한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가 지역적, 문화적으로 다른 외국의 식단을 장기간 지속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귀하신 몸’에서는 한국인에게 맞춘 한식 식단 솔루션을 준비했다. 방송에서는 한식의 특별한 식재료 ‘나물’을 활용한 건강 밥상도 소개될 예정이다.건강한 집밥을 위한 귀하신 밥상 프로젝트에서는 사례자 별 식단의 문제를 진단하고 맞춤형 밥상 처방이 내려졌다. 거기에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꿔줄 운동 솔루션까지, 20일간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그들의 밥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런데, 바뀐 건 그들의 밥상만이 아니다. 밥상을 바꿨을 뿐인데 나타난 믿을 수 없는 변화는 10일 오후 9시45분 EBS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6.10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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