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버티겠다’…美30년 모기지 금리 21년만에 최고치

평균 7.09%로 0.13%p 상승…일부는 8%대도
긴축 장기화에 10년물 국채금리 치솟은 영향
30년 연한시 집값 만큼 은행에 이자 내야
  • 등록 2023-08-18 오전 6:52:11

    수정 2023-08-18 오전 7:15:0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이 21년 만에 최고 수준인 7.09%까지 치솟았다. 긴축 장기화에 따라 부동산 침체까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미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을 인용해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09%로 전주(6.96%)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작년(5.13%)과 비교하면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신용점수가 낮고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일부 구매자는 8%대 이자를 내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2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정책 장기화 우려로 10년물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다.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모기지 금리에 밀접하게 영향을 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328%까지 치솟았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 발행을 계속 늘리고 있어 10년물 국채금리는 더욱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 모기지 금리는 30년 연한을 기준으로 하면 은행에 집값만큼 이자를 내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이를테면 50만달러 집을 20%(10만달러)는 자기자금으로 내고 나머지 80%(40만달러)를 은행에서 빌릴 경우 30년간 내야할 이자가 56만달러다.

금리 부담에 따라 부동산 침체 우려도 커질 수 있다. 연준이 곧 ‘피봇(긴축 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자 부담에도 집을 들고 있었지만, 점점 멀어지면서 집을 시장에 내다 파는 수요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 감소로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모기지 금리상승은 이를 더 부추길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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