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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리게 달려도 괜찮다"는 로봇의 위로, 사람을 울리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국립극단 연극 ‘천 개의 파랑’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말이 달리는데 왜 사람이 재미있어 하나요?”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로봇의 이야기가 무대에서 관객을 울리고 있습니다. 천선란 작가의 SF 소설 ‘천 개의 파랑’이 연극에 이어 뮤지컬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뮤지컬) ‘천 개의 파랑’은 지난 12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입니다. 국립극단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 16~18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동명의 연극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천 개의 파랑’은 경마 기수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로봇 ‘콜리’이 주인공인 작품인데요. 콜리에게는 실수로 학습 칩이 삽입돼 1000개의 단어를 알고 있습니다. 소설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콜리를 통해 바쁜 일상에서 행복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경주마 ‘투데이’의 부상으로 떨어져 고장이 난 콜리가 로봇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 연재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로봇과 인간의 교감 방점 둔 연극, 로봇 배우 ‘눈길’국립극단 연극 ‘천 개의 파랑’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연극과 뮤지컬로 재탄생한 ‘천 개의 파랑’은 하나의 소설이 무대 문법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립극단 연극은 극 중 콜리와 연재의 가족이 보여주는 인간과 로봇의 교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원작에서 연재의 집에 온 콜리는 로봇을 꺼리는 엄마 보경,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다리를 쓰지 못해 대신 ‘투데이’를 보며 위안을 삼았던 연재의 언니 은혜를 만납니다. 평소 대화가 없었던 이들 가족은 콜리의 등장으로 그동안 서로 간의 장벽을 조금씩 허물기 시작합니다.연극은 실제 로봇을 콜리 역으로 활용했습니다. 국립극단 74년 역사상 최초의 로봇 배우인데요. 얼굴에 설치된 LED 창을 통해 표정을 보여줘 흥미로웠습니다. 팔과 손목, 목 관절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인간과 로봇이 어떻게 교감하는지를 무대에 선보였죠. 다만 완전한 로봇은 아니었습니다. 반자동 퍼펫 형태로 하반신은 함께 콜리 역을 맡은 배우의 도움을 받아야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기대했던 로봇은 아니어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원작의 감동을 전달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었습니다.◇드라마 강조한 뮤지컬, 짠한 눈물에 선물 같은 에필로그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오는 26일까지 공연하는 서울예술단 작품은 뮤지컬답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다양한 볼거리로 시선을 붙잡습니다. 콜리의 경우 연극과 달리 ‘퍼펫’(인형)을 이용했는데요. 말 ‘투데이’도 퍼펫으로 함께 등장합니다. 로봇도 등장합니다. 개의 모습을 차용한 구조용 로봇 ‘다르파’와 맹인 안내 로봇,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 등 실생활에 쓰이고 있는 로봇들이 ‘감초 역할’로 곳곳에 등장해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의 모습을 표현합니다.연극과 달리 뮤지컬은 보경과 은혜-연재 자매의 이야기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1막의 경우 이들이 어떤 아픔을 안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인물들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담은 만큼 연극보다 드라마가 더 강해졌습니다. 2막에선 콜리와 연재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이 안락사 위기에 놓인 ‘투데이’를 살리려는 미션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느린 경주에 나선 ‘투데이’와 콜리의 모습이 정말 뭉클합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느리게 달려도 괜찮다”는 위로가 마음을 울립니다. 뮤지컬은 원작에는 없는 뮤지컬만의 ‘에필로그’도 있습니다. 짠한 감동 뒤에서 만나는 작은 선물 같은 장면입니다.연극과 뮤지컬로 연이어 ‘천 개의 파랑’을 보면서 든 생각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원작의 힘입니다. 연극도, 뮤지컬도 콜리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앞만 보며 내달리기만 하는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운 시절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에서 행복을 느끼는 거야.”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천 개의 파랑’은 연극과 뮤지컬이라는 무대를 통해 한층 더 질긴 생명력을 얻었습니다.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의 한 장면. (사진=서울예술단)
- 양천구, 'Y교육박람회' 실시…"미래 첨단교실 미리 만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 잔디광장에 주황색으로 눈길을 끄는 가로 11m, 높이 6m 규모의 부스테이너가 놓여있다. ‘펭수’가 맞이하는 이 곳에서는 EBS와 함께하는 Y디지털 클래스가 펼쳐진다. 인공지능(AI)활용 수업, 창의성 교육 등 다양한 미래교육 콘텐츠가 핵심이다. 특히 AI 로봇 교사가 수업을 시연하는 모습을 통해 상상만 했던 미래학교의 모습을 현실에서 생생히 보여준다. ‘4차 산업 체험부스 존’에서는 대시로봇 축구경기, 챗GPT와 영상 만들기 등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뿐만 아니라 전국 23개 유소년 팀이 참가하는 ‘제2회 유소년 전국 드론축구 경진대회’도 실시하며 휴머노이드 인공지능 로봇 ‘에이미’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하면서 방문객들과 대화를 나눈다.양천공원에 설치한 ‘Y디지털클래스’(사진=양천구)◇미래교실 체험부터 드론 배틀까지…프로그램 다양 양천구는 16일부터 18일까지 양천구청 일대를 무대로 Y교육박람회 2024’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미래교육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 포럼부터 미래 첨단교실까지 다양한 미래기술 실전체험까지 만나볼 수 있다.이번 박람회의 메인 주제는 학교 밖 공교육 실현을 위해 ‘교실 밖 교실을 만나다’로 정했다. 총 6개 섹션에서 대한민국의 교육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24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먼저 교육박람회의 인기 콘텐츠인 미래교육박람회는 미래교실 체험존, 4차산업체험 부스존, 드론 체험존 등 세개의 특별존을 마련했다. 미래교실 체험존은 디지털 기반의 다양한 학습방법으로 진행될 미래 학생들의 수업을 한발 앞서 경험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로 디지털 교과서, AI 로봇, 전자칠판, 모듈러 책상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4차 산업 체험부스 존’은 로봇, 가상·증강현실(VR·AR), AI, 메이커스 등 4개섹션 25개 부스를 운영한다. 로봇존에는 음성인식 제어 로봇 체험, 대시로봇 축구경기, 알파미니와 함께하는 교감 체험, 꼭두 로봇과 함께 댄스 타임 등 다양한 체험이 이뤄진다. VR·AR존에는 비행시뮬레이션 체험 및 홀로그램 콘텐츠 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AI존에서는 AI자율주행 로봇인 알티노 체험을, ‘메이커스존’은 3D펜을 활용한 무드등 제작을 할 수 있다.‘드론 체험존’에서는 16~17일 이틀간 초급자도 참여할 수 있는 드론조종법부터 장애물 통과하기, 드론 배틀과 같은 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8일에는 전국 23개 유소년 팀이 참가하는 ‘제2회 유소년 전국 드론축구 경진대회’가 열린다. 이동형 메타버스 ‘신기한 E 스쿨버스’(School Verse)는 전래동화를 기반으로 한 인성교육 콘텐츠, 재활용 체험활동 콘텐츠 등 다양한 실감형 교육 콘텐츠를 운영한다. 또한 서울시립과학관과 연계해 미래 기술과 방탈출 게임을 접목한 ‘과학 동행버스’는 8개의 미션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과학 원리를 체득하는 프로그램이다.◇하루 최대 7000명 방문 예상…안전관리 ‘만전’구는 하루 최대 7000여명의 많은 관람객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관리계획에도 만전을 기한다. 종합안내소 및 합동상황실을 운영하고 19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현장 곳곳에 배치해 각종 상황발생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평생학습축제의 원활한 진행 및 안전을 위해 양천공원 사잇길 140m는 18일 저녁 10시까지 차량이 전면 통제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하는 Y교육박람회는 교육도시 양천구가 미래에 대비한 교육과 인재 양성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열린 캠퍼스 형식의 체험형 박람회로 꾸며 학교 밖 공교육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교육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모든 분들이 ‘교실 밖 교육현장’인 Y교육박람회를 방문해 교실을 넘어 더 큰 미래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종문화회관, 성수동에 떴다…MZ 겨냥 '팝업스토어' 오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 로고를 성수동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신선하지 않을까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세종문화회관이 대한민국 대표 공연장 중 최초로 MZ 세대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컨템포러리 시즌 프로그램인 ‘싱크 넥스트 24’의 팝업스토어 ‘시어터 이즈 더 뉴 블랙’(THEATER IS THE NEW BLACK)을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선보인다.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Sync Next 24) 미디어데이에서 참석자들이 팝업 스토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Y173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싱크 넥스트’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성수동을 찾게 됐다”며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나지 못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새로운 장르의 출현을 기대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팝업스토어의 취지를 밝혔다.성수동은 최근 20~30대 젊은이들이 많이 찾으면서 서울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지난해 11월 공연계 최초로 뮤지컬 ‘마리 퀴리’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적 있다. 공공 공연장이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세종문화회관이 처음이다.안 사장은 “예술은 새로운 관객과 만나기 위해 장르를 확장하며 변화를 해왔다”며 “장르의 확장은 익숙한 것과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만나면서 이뤄지는데, 미래 지향적인 공간인 성수동이 새로운 테크놀로지라고 생각한다”고 성수동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싱크 넥스트 24’ 팝업스토어는 참여 아티스트의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연 예매를 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피켓팅’ 이벤트, 포스터 꾸미기 체험, 우국원 작가의 작품을 직접 교감해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로 구성된다.‘싱크 넥스트’ 프로그램을 맛보기로 볼 수 있는 쇼케이스도 진행한다. 오는 17일에는 올해 참가팀인 메타코미디의 코미디언 김동하가 출연하는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이 열린다. 18일에는 지난해까지 ‘싱크 넥스트’에 참여했던 가수·배우·미술작가 백현진이 배우 최유화와 함께 낭독과 즉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안호상(왼쪽)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Y173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24’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싱크 넥스트’는 세종문화회관이 ‘시대를 선보이는 아티스트와 블랙박스 시어터의 만남’을 위해 2022년부터 매년 여름에 선보이고 있는 컨템포러리 시즌 프로그램이다. 오는 7월 5일부터 9월 8일까지 66일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10개 팀이 총 27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올해 ‘싱크 넥스트 24’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결합을 시도하는 공연,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에서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재즈·여성 국극·코미디·굿 등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73년간 여성국극을 활동해온 조영숙(91) 명인, 유튜브를 중심으로 새로운 코미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메타코미디, ‘한국의 바스키아’로 불리는 시각예술 작가 우국원 등이 참여한다.또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신록,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 & 소울 노래 부문 수상자 싱어송라이터 유라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싱크 넥스트’ 첫 해외 초청 예술가인 이란 출신 아미르 레자 쿠헤스타니의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싱크 넥스트 24’는 16일 오후 4시부터 티켓을 오픈한다. 티켓 가격 2만 5000~8만 5000원.
- 아리아나 그란데·신시아 엘리보의 환상적 모험…'위키드' 1차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4년 전 세계 극장가를 뒤흔들 초특급 대작 영화 ‘위키드’(감독 존 추)가 연말 개봉을 앞두고 1차 예고편과 1차 포스터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영화 ‘위키드’가 11월 27일(수)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영화 속 환상적인 세계관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1차 예고편과 1차 포스터를 전 세계 동시 공개했다.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영화의 주역인 아리아나 그란데, 신시아 에리보, 그리고 존 추 감독의 진정성 넘치는 비하인드를 담은 ‘Passion 피처렛’ 영상을 공개한 이후 연일 온라인 반응이 뜨겁다. 이에 ‘위키드’ 측은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후속으로 전 세계에 1차 예고편을 동시 공개했다. 예고편 영상에는 영화의 화려한 비주얼과 디테일, 웅장한 OST, 그리고 배우들의 완벽한 싱크로율까지 영화의 매력적인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다. 글린다와 엘파바는 갓 입학한 대학에서 룸메이트로 만나게 되고, 서로 정반대의 성격 때문에 사사건건 부딪치며 티격태격한다. 하지만 ‘오즈의 마법사’가 보낸 초대장을 받은 엘파바는 글린다와 함께 ‘에메랄드 시티’로 여정을 떠나고, 그 여정에서 두 사람은 마음을 열고 서로의 진심을 알고 가까워진다. 이처럼 황홀한 비주얼과 함께 두 사람이 그려나갈 황홀한 우정과 환상적인 모험의 여정을 예고한 ‘위키드’는 압도적인 영화적 체험과 전율을 선사할 것을 기대케 해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고조시킨다.이와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 역시 ‘위키드’만이 선사할 수 있는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차 포스터는 글린다와 엘파바, 그리고 영화의 화려한 비주얼을 포스터에 그대로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의문스럽고 아름다운 도시 ‘에메랄드 시티’를 배경으로 “누구나 세상을 날아오를 수 있어” 라는 문구와 함께 ‘글린다’와 ‘엘파바’가 서로를 향해 애틋하게 손을 뻗고 있어 두 캐릭터가 겪게 될 역경과 모험, 그리고 그들이 보여 줄 특별한 교감과 우정에도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1차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모션 캐릭터 포스터도 역대급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완벽 변신을 예고한다. 공개된 모션 캐릭터 포스터는 ‘글린다’ 역의 아리아나 그란데, ‘엘파바’ 역의 신시아 에리보는 물론, ‘마담 모리블’ 역의 양자경, ‘오즈의 마법사’ 역의 제프 골드브럼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움직이는 독특한 구성의 포스터로, 영화 ‘위키드’ 만큼이나 기발하고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각자의 캐릭터로 분한 배우들은 100% 이상의 싱크로율을 보여 주며 ‘위키드’가 화려한 비주얼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웰메이드 영화임을 알린다.이처럼 1차 예고편과 1차 포스터, 모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하며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든 2024년 최고의 대작 ‘위키드’는 11월 27일(수) 국내 개봉한다.
- 믿고보는 웰메이드 감성·앙상블…'원더랜드' 5인 5색 캐릭터 포스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6월 5일 개봉을 앞둔 화제작 ‘원더랜드’(감독 김태용)가 캐릭터 포스터 5종과 캐릭터 설계도 영상을 공개했다.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원더랜드’가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설계도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원더랜드’ 속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 있는 듯한 감성적인 비주얼이 돋보인다. 생각에 잠긴 듯한 ‘바이리’(탕웨이 분)의 표정은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그녀의 사연에 궁금증을 더한다.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수지 분)과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박보검 분), 애틋한 연인으로 등장하는 두 사람은 ‘원더랜드’ 서비스와 현실 사이의 균열을 그려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여기에 어린 시절부터 인공지능 부모님과 교감해 온 ‘원더랜드’ 수석 플래너 ‘해리’(정유미 분)와 의뢰받은 서비스에서 뜻하지 않게 가족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는 신입 플래너 ‘현수’(최우식 분)의 모습은 ‘원더랜드’ 서비스의 운영자로서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에 녹아들 이들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이와 함께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화려한 캐스팅이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원더랜드’의 캐릭터 설계도 영상이 함께 공개돼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원더랜드’ 속에서 복원돼 사막에서 일하는 고고학자가 된 ‘바이리’부터 핸드폰 화면 속 우주 비행사가 된 남자친구의 달콤한 모닝콜로 하루를 시작하는 ‘정인’,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지만 뇌 손상으로 인해 일상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태주’ 등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에 있는 인물들의 다양한 사연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저마다의 이유로 ‘원더랜드’를 찾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며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해리’ 와 그 과정에서 오래된 사진 속 의외의 인물을 발견하는 ‘현수’까지.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해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는 ‘원더랜드’ 서비스와 얽힌 인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대세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앙상블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는 영화 ‘원더랜드’는 6월 5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큰 일교차, 무심코 먹은 감기약...전립선비대증 악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상의 남성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2022년 기준 140만명의 남성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된다. 전립선비대증은 장기간 지속되면 삶의 질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특히 과도한 음주, 감기약 복용, 일교차 등의 요인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생활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전립선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호두 모양의 기관으로 남성에게만 존재한다. 전립선은 노화가 시작되면서 점점 커지게 되며 커진 전립선은 요도를 누르게 된다. 이러한 요도 압박에 의해 소변 배출이 방해를 받아 각종 배뇨 증상이 나타나고, 소변에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60대 남성의 60%, 70대의 70%가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소변발이 약해지고, 소변을 보는 빈도가 늘어난다. 자다가 깨서 화장실을 가는 야간뇨 증상이 나타나며 화장실을 가면 바지를 내리고 한참 있어야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거나 아프기도 하다. 이러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증상이라고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나 방광 결석, 급성 전립선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일교차가 큰 날에는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한비뇨의학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일교차가 14°C보다 높은 날에는 소변 줄기 감소, 잔뇨감, 빈뇨, 요폐 등 배뇨 관련 하부요로증상이 악화돼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하루 평균 42.2명이었다. 이는 일교차가 4°C 미만일 때보다 48% 더 많았다.고령으로 전신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감기에도 잘 걸린다.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와 교감신경흥분제가 섞여 있다. 이 두 가지 약물은 소변이 나오는 방광 입구와 전립선을 둘러싸고 있는 요도의 평활근을 수축시켜 좁게 만들고, 방광의 배뇨기능을 약화시켜 급성 요폐를 불러온다. 급성 요폐란 소변이 나가는 길이 막혀 방광이 부풀거나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증상이다.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감기나 독감에 조심해야 하며 감기약을 먹을 때에는 전문의에게 병력을 알려야 한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 전립선비대증 증상 악화나 급성요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을 잘 보존해야 한다. 소변량을 줄이기 위해 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고령 환자에게 좋지 않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전립선비대증은 40대 이후 전립선의 크기가 증가하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60대 정도가 되면 생활에서도 불편을 느끼게 된다”며 “전립선 건강을 유지하려면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김 부장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는 전립선의 수축과 이완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환절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항히스타민, 에페드린 성분 감기약은 의사와 상담 후 처방 받아야 한다”며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하므로 증상을 무작정 참기보다는 내원해 진단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올스타 매치 열린다...이종범·구대성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펼치는 올스타전이 개최된다.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는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이 오는 7월 22일 오후 6시 30분 에스콘필드 홋카이도에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을 통해 진검승부를 펼친다”고 13일 밝혔다.주최 측은 “이번 친선 경기는 양국의 프로야구 역사를 쌓아온 선배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가 담겼으며, 야구를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해 기획됐다”며 “FSE(Fighters Sports & Entertainment)가 주최하고 일반사단법인 일본야구기구(NPB)의 협력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한국 대표팀은 김인식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안경현, 양상문, 장종훈 코치가 이끈다. 선수로는 구대성, 박경완, 박석민, 박종호, 박한이, 서재응, 손시헌, 양준혁, 윤석민, 이종범, 이혜천, 장성호 등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출전한다.일본은 하라 다쓰노리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야마다 히사시, 오가타 고이치 등이 코치를 맡는다. 다니시게 모토노부, 도리타니 다카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우에하라 고지, 우치카와 세이이치, 이나바 아츠노리,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후지카와 규지, 후쿠도메 고스케 등 한국에도 친숙한 전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참가 선수 확정 명단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한국팀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은 “야구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팬들이 교감을 나누고, 양국의 친선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경기에, 감독으로서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며 “일본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줘서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일본팀에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한국팀도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경기를 계기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교류전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하라 일본팀 감독은 “일본과 한국의 레전드가 모이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감독을 맡을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야구에 있어서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면서 우호국이기도 한 특별한 존재다”고 말했다.아울러 “일본과 한국에서 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이 모인다고 하니, 국제경기에서 승부를 겨뤘던 당시의 흥분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다”면서 “일본 감독으로서 이 멤버들과 함께 국가를 대표하여 그라운드에 서는 만큼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 다한증, 교감신경차단술 후 발생하는 보상성 다한증 예측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원발성 다한증 치료를 위한 교감신경차단술 후 부작용으로 문제 되는 보상성 다한증 예측을 위해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원발성 다한증은 교감신경의 과도한 활성을 특징으로 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흉강경을 통한 교감신경차단술이 효과적·안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수술을 통한 원발성 다한증의 증상 개선으로 환자들 대부분이 만족감을 나타내지만 적지 않은 수에서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소위 보상성 다한증의 부작용이 발생한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현관용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재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자율신경계검사를 통한 심박동수의 변이성 자료를 바탕으로 기계학습 알고리즘 기반 분석을 통해 보상성 다한증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다.현관용·김재준 교수팀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교감신경차단술 전 자율신경계검사를 받은 128명의 두경부 혹은 손 부위 원발성 다한증 환자를 대상으로 자율신경계검사 지표(SDNN, RMSSD, TP, LF)를 분석하여 이에 따른 다한증을 분류하고 보상성 다한증의 발생 정도를 랜덤포레스트 진단결정트리 모델을 이용해 예측했다.연구 결과, 단변량과 다변량 분석에서 부교감신경에 대한 교감신경의 우세성이 두경부 다한증 타입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 보상성 다한증의 정도 또한 교감신경의 우세성과 유의한 영향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김재준 교수는 “이전 연구를 통해 심박동수의 변이성이 보상성 다한증의 관련인자임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한 보상성 다한증 정도의 예측 분석이 실제로 환자 개개인의 예측률을 제시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현관용 교수는 “기존의 연구와는 실제 목적이 다른 알고리즘 기반 분석을 통해 새로운 케이스를 연습된 모델에 넣어 예측한 이번 연구가 앞으로의 다한증 연구에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연구 논문 ‘원발성 다한증의 기계학습을 통한 다한증의 분류 및 보상성 다한증의 예측(Machine learning analysis of primary hyperhidrosis for classification of hyperhidrosis type and prediction of compensatory hyperhidrosis)’은 SCIE 국제학술지 ‘흉부 질병 학회지(Journal of Thoracic Disease)에 게재됐다.보상성 다한증 예측을 위한 머신러닝 모델에 따른 ROC 곡선. ROC곡선은 좌측 위 꼭지점에 가까울수록, ROC곡선의 아래면적(AUC)이 1에 가까울수록 좋은모델로 평가되는데 랜덤포레스트모델이 보상성 다한증 예측에 있어 우수한 결과값을 보여주고 있다.
- 여성 건강 위협하는 3가지 암, 위험 징후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5월 10일은 여성건강의 날, 5월 셋째 주는 자궁경부암 예방주간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제정했다. 여성에게만 찾아오는 위협적인 부인과 주요 암에 대해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배란횟수 적을수록 난소암 발병률 감소 … 고위험군이라면 유전자 검사 통한 예방적 노력 필요 부인암에는 대표적으로 3가지 암종이 있다.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으로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위치(난소, 자궁경부, 자궁내막)에 따라 구분된다. 부인암을 주의해야 할 이유도 3가지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재발 위험이 높으며 ▲완치 후에도 철저한 관리와 추적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정민형 교수는 “난소암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으나 빠른 초경, 늦은 폐경, 저출산 등이 주요 발병 위험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며 “즉, 배란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데, 이는 임신의 경험이 적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으면 난소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특히 다른 부인암에 비해 유전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유전성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BRCA 1,2 유전자는 상피성 난소암 환자의 약 15%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50%로 알려져 있다. 즉, 가족력이 있거나 난소암과 관련된 과거력이 있다면, ‘난소암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정민형 교수는 “난소암은 효과적인 선별검사가 없고 특별한 초기징후가 없어 환자의 약 70~80%가 3-4기에 진단받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생존율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고위험군이라면 유전자 검사를 적극 권장하며, 유전자 양성 시 35세 이후에는 난소암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의 양측 난소 절제술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명의 자녀를 낳으면 난소암 발생률은 약 30~4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 발생률과 출산력은 반비례하기 때문에 자녀계획 유무에 따라 6개월에 한 번씩 경질초음파를 하거나 배란을 억제하고 난자 배출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경구피임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여성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비정상적인 증식 … 적절한 체중 유지로 ‘자궁내막암’ 예방해야자궁내막암은 난소암과 같이 발병률이 증가하는 부인암 중 하나다. 발생 기전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비정상적 출혈이다.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여성호르몬에는 자궁 내막의 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과 내막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프로게스테론이 있다”며 “여성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져 에스트로겐의 노출이 증가하거나 프로게스테론의 노출이 감소하면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이어져 자궁 내막암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깨뜨리는 요인에는 비만, 스트레스·흡연 등이 있다. 여성호르몬은 피하지방에서도 일정량이 만들어지는데, 살이 쪄 피하지방이 많아지면 여성호르몬이 과다 생성되고 이는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의 적정량을 감소시켜 불균형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스트레스와 흡연은 교감신경 활성화를 지속시켜 분비주기를 교란시킬 수 있다. 권병수 교수는 “자궁내막암 진단에는 자궁흡입세포생검이 활용되며, 자궁내막암으로 확진되었다면 폐경여성은 전자궁 절제술 및 양측 난소난관 절제술을 기본적으로 시행하되 경우에 따라 림프절 절제술을 진행할 수 있다”며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나 항에스트로겐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비전형적인 자궁내막 증식증을 진단받은 여성이라면 자궁내막암에 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 예방은 무엇보다 에스트로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구 피임제를 1년 이상 복용하면 에스트로겐 노출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어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몸속 지방세포는 에스트로겐의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식이조절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성생활 패턴 변화로 발병 연령층 낮아져 … 선별검사와 백신 통해 ‘자궁경부암’ 조기 예방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부인암 중 유일하게 선별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 가능하며, 유발원인에 대한 예방 백신이 있다. 대표적인 원인은 성 접촉에 의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으로 환자의 약 80~90% 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외에 흡연, 면역 기능 저하, 비위생적 환경, 영양소 결핍 등의 위험 요인이 있다. 정민형 교수는 “국가차원에서 2년에 한 번씩 선별검사법인 세포검사를 시행하면서 1999년 이후 환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첫 성경험이 빨라지고 성관계 경험이 늘어나는 등 성생활 패턴의 변화로 발병 연령은 낮아지고 있다”며 “특히, 다른 암종과 달리 인종, 소득계층에 따라 발병률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 서구에 비해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 빈도가 높고 사회경제적으로 고소득 계층보다는 저소득 계층의 발병률이 높은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자궁내막암과 유사하게 ‘출혈’이다. 암이 진행되면 출혈 및 질 분비물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체중감소와 하지 부종 등으로 이어진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조기 접종은 필수다. 다만, 백신 접종이 자궁경부암을 100% 예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선별 검사는 필수적이며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 "학폭 가해학생 상담실 보내자 아동학대 신고…교권침해 여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학부모 교권침해에 대한 경각심이 올라갔음에도 교원 단체에 접수된 교권 침해 접수 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이초등학교 사망 교사 49재인 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고인의 지인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8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발표한 ‘2023학년도 교권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처리 건수는 519건이다. 전년인 2022년 520건보다 유사한 규모다.교총이 접수한 주요 상담 사례 중에서는 A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이 발생, 교사가 가해·피해 학생 분리를 위해 가해학생을 상담실로 보내자 이를 감금으로 주장해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경우가 있었다. B초등학교에서는 두 학생이 투닥거리자 담임교사가 지도 후 하교시킨데 대해, 학부모가 교감·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기도 했다.교권침해 주체별로는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251건(48.4%)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22년 241건보다 10건 늘어난 수치다. 뒤이어 교직원 125건(24.1%), 학생 75건(14.4%), 처분권자 51건(9.8%)건, 제3자 17건(3.3%) 순이었다.학부모의 교권 침해 상담 건수가 늘어난 이유는 상반기 신고 건수가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접수된 신고는 171건으로 전년(102건)보다 67.7%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발생 이후 하반기 학부모 교권 침해 상담 건수는 8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39건)보다 큰폭 감소했다.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학생지도(162건) 가 64.5%로 가장 많았다. 이중 아동학대 신고 관련이 96건(59.3%)에 달했다. 지난해 교총에 교권옹호기금 소송비 지원을 요청한 179건 중 아동학대 피소 건은 86건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매년 소송비 신청 건 중 아동학대 관련은 2018년 63건 중 11건(17.4%), 2019년 117건 중 17건(14.5%), 2020년 115건 중 21건(18.2%), 2021년 78건 중 15건(19.2%), 2022년 110건 중 26건(23.6%), 2023년 179건 중 86건(48.0%)으로 급증하고 있다. 교총은 “서울 서이초 교사 등 교사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교권침해 상담 건수가 줄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상반기 추세가 꺾이지 않았다면 지난해 교권침해 상담 건수는 처음으로 600건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