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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광저우)''金金金'' 유도, 역시 효자...한국, 첫날부터 선전(11/13)
- ▲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유도 황희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6회 연속 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이 대회 첫 날부터 무더기 메달을 쏟아냈다. 13일 하루만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를 쏟아냈다. 한국의 대회 첫 금메달은 남자 사격에서 나왔다. 50m 권총 단체전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를 비롯해 이상도 이대명이 나서 1679점을 얻어 중국(1671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50m 권총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4년전 이 종목에서 3위에 머물렀고 2002년 부산 대회에서도 은메달에 그쳤다. 곧바로 50m 권총 개인전 결선에 나선 진종오는 2관왕에 도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푸치펑에게 2점차로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전통적인 효자종목 유도에선 종주국 일본과 개최국 중국의 콧대를 꺾고 무더기 금메달을 가져왔다. 이날 열린 네 체급 가운데 세 체급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대표팀의 맏형인 남자 100kg이하급 황희태(32.수원시청)는 결승에서 올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아나이 다카사(일본)을 경기 시작 1분 59초 만에 어깨매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때 90㎏ 이하 금메달을 땄던 황희태는 체급을 올려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자 최중량급의 기대주 김수완(22.용인대)도 남자 유도 100kg 이상급 결승에서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압둘로 탄그리프(우즈베키스탄)를 경기 시작 56초만에 발뒷축 한판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 역사상 아시안게임 남자 100kg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김수완이 처음이다.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정경미(25.하이원)도 연속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정경미는 결승에서 오가타 아카리(일본)에게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극적인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거뒀다. 그밖에도 여자 78kg이상급의 김나영(22.대전서구청)도 동메달을 목에 걸어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 댄스스포츠의 간판스타인 남상웅-송이나 콤비는 스탠더드 슬로 탱고 결선과 슬로 폭스트롯 결선에서 중국에 이어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또 스탠더드 왈츠의 조상효-이세희, 퀵스텝의 이상민-김혜인, 라틴 4종목의 김대동-유혜숙 커플은 중국과 일본에 밀려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은 댄스스포츠 종목 첫 날 금메달 없이 은 2개, 동 3개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은 이날 열린 댄스스포츠 5개 종목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철인 3종경기 여자부에 나선 장윤정(22.경북체육회)은 2시간7분52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1997년 대한철인3종경기연맹이 출범한 이래 남녀 통틀어 엘리트급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밖에도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와 개인전의 김기원(23.상무)은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체조 역시 단체전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기종목의 선전도 돋보였다. 야구대표팀은 난적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추신수의 연타석 홈런과 선발 류현진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6-1로 승리,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축구대표팀 역시 C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박주영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덕분에 팔레스타인을 3-0으로 누르고 16강에서 홈팀 중국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남자배구는 약체 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여자하키와 테니스 남자단체도 각각 태국과 몽골을 쉽게 눌렀다. 하지만 여자 역도 48kg급에 나선 임정화(24.울산시청)는 계체량 통과에 실패해 기권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수영 대표팀 역시 여러 종목에 출전했지만 메달권에 진입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개최국 중국은 대회 첫 날 무려 18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나섰다. 한국의 라이벌 일본은 유도와 수영, 철인 3종경기 등에서 한국과 같은 금메달 4개를 땄지만 은메달수에서 9개로 한국에 앞서 중간순위 2위에 올랐다.
- 전국체전, 꽃미남 스타에 엇갈린 흥행
- [노컷뉴스 제공] 빈익빈 부익부다. 베이징 스타들이 출동한 제89회 전국체육대회의 흥행이 스타들의 인기에 확연히 갈리고 있다.‘아이돌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단국대)과 이용대(삼성전기)가 연일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것과는 달리 장미란(고양시청), 진종오(KT) 등이 나선 역도장, 사격장 등은 관중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썰렁함을 연출하고 있다.목포 실내수영장은 12일부터 매일 한 경기씩 출전중인 ‘마린보이’ 박태환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중들로 연일 만원이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1,100석 관중석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박태환의 자유형 100m 결선 경기가 열린 15일 역시 오후 3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은 빈 자리가 없었다.배드민턴 경기가 열리고 있는 여수 실내체육관 역시 마찬가지다. ‘살인윙크’ 이용대가 출전한 12일 남자 복식 경기에는 무려 4,200명의 관중이 들어 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배드민턴 경기에 4,000여명이 온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는 것이 배드민턴 관계자들의 얘기다.이용대가 전남대표로 나선 14일 단체전 경기 역시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500여명이 몰려 흥행 대박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용대 경기만 끝나면 관중들이 썰물 빠지듯, 빠져나가 이용대 효과를 실감케 했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펜싱 플뢰레 결승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은메달리스트 남현희(서울시청)도 깜짝 흥행의 주역.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에 서울대표로 출전중인 남현희를 보기 위해 고흥 팔영체육관은 꾸준히 1천여 명의 관중이 들었다. 대한펜싱협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역대 전국체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관중수”라고.반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세계적인 역도 스타 장미란의 경기는 예상 외로 팬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장미란은 13일 오후 보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일반부 최중량급 경기에 출전해 3관왕에 올랐지만, 이날 관중석은 썰렁하기만 했다.이에 대해 장미란은 “이용대, 박태환은 꽃미남들이라서 소녀팬들이 많이 찾은 것 같은데 나는 어린이 팬이 많아서 못 온 거 같다”며 웃어 보였으나 서운함이 묻어났다.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강원도청)과 부상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비운의 역사’ 이배영(경북개발공사)의 경기가 열린 14일도 마찬가지였다.사격 50m 권총 금메달리스트 진종오의 경기가 열린 나주시 전남 종합사격장 역시 500석 밖에 되지 않는 관중석은 빈자리 투성이었다. 종합사격장의 한 관계자는 “지나가던 동네 주민들이 잠시 들르는 것 빼고는 관중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양궁 경기가 열린 순천 팔마 종합운동장이나 태권도 경기가 진행중인 장흥 실내체육관도 다르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주현정(현대모비스), 남자 태권도 밴턴급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삼성에스원) 등이 출전했지만 팬들의 관심 밖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