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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감상포인트⑤]한국, '10-10' 이렇게 간다(상)
- ▲ 박태환[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이 8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마침내 막을 올린다.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을 기치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205개국에서 1만5000여명이 참가, 오는 24일까지 28개 종목에 걸린 302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미국과 개최국 중국의 종합 1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종목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 금메달을 다투는 올림픽은 매 경기 놓칠 수 없는 명승부가 연출되지만 국민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쏠리기 마련이다. 때문에 한국 선수들의 정상을 향한 도전 자체가 이번 대회를 감상하는 최대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스포츠에 관한한 세계 상위권에 올라 있는 한국이기에 거의 매일같이 금메달을 목표로 펼치는 태극전사들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 태극전사들이 ‘10(금메달)-10(종합 순위)’이라는 고지를 어떻게 달성할지 날짜별로 예상해 본다. ▲9일(토)=대회 이튿날, 첫 금을 캔다 한국은 메달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날부터 금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다. 기대주는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김찬미(기업은행)와 유도 남자 60kg급의 최민호(KRA). 한국은 올림픽 첫 금메달이 나오는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는 특별한 기억이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고생 총잡이 여갑순이 당시 세계 최강 레체바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회 1호 금메달을 안겼던 감격이다. 김찬미를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교 3학년이던 지난 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그해 12월 아시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그는 여전히 세계 사격계에선 무명이다. 하지만 ‘제2의 여갑순’으로 탄생할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최민호는 유도 선두주자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지만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쌓은 그의 공력은 이젠 금메달을 노릴 만하다. 유도 종주국 일본의 히라오카를 메치는 게 관건이다. ▲10일(일)=대회 3일째, 한국 올림픽 수영사의 신기원 열릴까 전 국민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금메달리스트 탄생을 기대할 수 있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하는 박태환(단국대)이다. 박태환은 전날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한 뒤 최대 라이벌 마이클 해켓(호주)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최고 기록(3분43초15)은 해켓이 가지고 있으나 박태환은 해켓과의 두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긴바 있다. 박태환이 우승할 경우 한국은 올림픽 수영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의 올림픽 효자 종목 양궁은 박성현(전북도청) 윤옥희(예천 군청) 주현정(현대 모비스)이 나서는 여자 단체전 정상을 노린다. 1984년 LA 올림픽 이후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금메달을 딴 양궁이 베이징에서 금메달 수확에 나서는 첫 걸음이다. 최근 급성장한 개최국 중국이 걸림돌이다. 사격 여자 10m 공기 권총의 이호림은 깜짝 금메달 후보다. 이름은 크게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이호림은 대한체육회가 메달 후보로 지목하는 실력파다. ▲11일(월)=대회 4일째,‘한판승의 사나이’를 메친 왕기춘 주목 2007 세계 선수권 대회 챔피언 왕기춘(용인대)이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걸고 매트에 오른다. ‘그랜드 슬래머’ 이원희와 올림픽에 못지않은 격전을 벌이며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왕기춘이기에 기대도 그만큼 크다. 임동현(한국체대) 이창환(두산중공업) 박경모(인천 계양구청)로 이뤄진 양궁 남자 단체전 멤버도 금사냥에 가세하고, 펜싱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서울시청)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남현희는 펜싱의 유일한 희망이다. ▲12일(화)=대회 5일째, 전통의 효자 종목 레슬링 스타트 정지현(삼성생명)이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레슬링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가 한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한 뒤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해 왔다. 55kg급의 박은철도 메달 유망주다. 유도 남자 82kg급의 김재범(KRA)은 대한체육회가 왕기춘과 함께 금메달 후보로 꼽는 재목이고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진종오는 사격 남자 50m 공기권총에서 정상에 재도전한다. ▲13일 (수)=대회 6일째, 깜짝 금메달을 기다려 보자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없지만 남자 역도 77kg급에 동시 출전하는 사재혁(강원도청) 김광훈(상무)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대한체육회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목으로 분류하면서 뜻밖의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이다. 역도의 간판 자리를 장미란에게 내준 남자 역사들의 분전을 기대해 보자 ▶ 관련기사 ◀☞[베이징 감상포인트⑤]한국, '10-10' 이렇게 간다(하)☞박태환 금빛 물결 시동...9일 예선 10일 결승☞베이징 첫 태극기 누가 올릴까...진종오 김찬미 최민호 도전☞박성화호, 무승부 아쉽지만 박주영 부활에 희망☞'박성화호', 박주영 선제골 불구 카메룬과 아쉬운 1-1 무승부
- [중국어로 읽는 올림픽] 승마=마수<馬術>, 근대5종=셴다이우샹<現代五項>
- [조선일보 제공] 중국에서는 승마를 말 마(馬), 기술 술(術) 2개의 한자를 합쳐 마술(馬術)로 표기한다. 말을 타고 기교를 부린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발음은 '마수'이다.올림픽 승마에선 마장마술, 장애물 비월, 종합마술 3개 종목이 치러진다. 말이 선수의 명령에 따라 정확하고 아름다운 걸음과 동작을 해야 점수를 얻는 마장마술은 성장무보(盛裝舞步)라고 쓰고 '성좡우부'로 발음한다. 몸을 단장하고(盛裝) 무용을 하듯 걷는(舞步) 말의 모습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장아이싸이(장애새)'라고 읽는 장애물 비월은 말 그대로 장애물을 넘는 경기(賽)다. 종합마술은 마장마술, 크로스컨트리, 장애물 비월 세 종목을 하루에 한 종목씩 3일 동안 치른다고 해서 '싼르싸이(三日賽·삼일새)'라고 부른다.'셴다이우샹'이라고 읽는 근대5종(現代五項·현대오항)은 사격, 펜싱, 수영, 승마, 육상 5개 종목을 하루에 다 끝내고 순위를 결정한다. 사격(射擊)의 표기는 우리말과 똑같고 '서지'라고 읽는다. 4.5㎜ 구경 공기권총으로 10m 거리에서 실시한다. 에페 종목만 하는 펜싱은 칠 격(擊)에 칼 검(劍)을 쓰고 '지젠'으로 발음한다. 헤엄칠 유(游), 헤엄칠 영(泳)을 쓰는 수영은 200m 구간에서 어떠한 영법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중국어로는 '유융'이다. 3000m 달리기를 하는 육상은 밭 전(田)에 길 경(徑)을 쓰고 '톈징'이라고 읽는다.한국은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에 최준상이 유일하게 출전하고 근대5종 남자부에 이춘헌과 남동훈, 여자부에선 윤초롱이 베이징 무대를 밟는다
- [차이나 Now!]전진, 비 제치고 '좋은 아빠 될 것 같은 한류스타' 1위
- ▲ 전진[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 만능엔터테이너로 맹활약하고 있는 인기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이 중국에서 ‘가장 좋은 아빠가 될 것 같은 한국 남자스타’ 1위로 뽑혔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이 최근 총 54만4597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진은 모두 14만6565표(24.22%)를 얻어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버지상을 대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진은 그동안 신화 멤버 중에서도 카리스마 있고 터프한 남자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가수뿐 아니라 드라마 주인공, 패션모델, 뮤직비디오 주인공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중국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안방극장에서 신년특집으로 방송된 한·중 합작드라마 ‘당신은 나의 꿈’에서는 꿈속의 연인을 찾아 중국으로 가는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아 ‘로맨틱 가이’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에서 본 한국 오락프로그램에서 전진이 아버지와 굉장히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봤다”며 “나중에 자신의 아들과도 친구처럼 잘 지낼 것 같다”고 전진을 뽑은 이유를 밝혔다. 2위는 ‘월드스타’ 비가 차지했다. 천진한 미소가 매력포인트인 비는 모두 14만2203표(23.5%)를 얻어 전진에 이어 미래에 좋은 아버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스타로 뽑혔다. 비를 지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아무리 귀찮게 해도 웃어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드라마 ‘황진이’를 통해 중국에도 잘 알려진 장근석은 12만9961표(21.47%)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중국 네티즌들은 “장근석은 나중에 아빠가 돼도 지금과 같은 어리고 순수한 모습으로 아이들과 잘 놀아줄 것 같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으로 중국팬들을 놀라게 한 권상우가 6만4027표(10.58%)로 4위를 차지했으며, 드라마 ‘인어 아가씨’에서 부드러운 남성상을 보여준 김성민이 2만1428표(3.54%)를 얻어 5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전진에 이어 신혜성(6위), 앤디(8위), 에릭(9위), 이민우(12)가 모두 상위권에 들며 중국에서 신화 멤버들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 관련기사 ◀☞전진 가족사 공개 '황금어장', 올해 최저 시청률 '굴욕'☞전진 "여자연예인 7명이 대시, 그중 3명과 사귀었다" 깜짝 고백☞전진, '와(Wa)' 뮤비 19禁 판정…공중파 방송 불가☞전진 日 첫 단독 콘서트, 1회 공연 5분만에 매진☞[포토]신화 전진, '이 총 진짜 권총같네~'
- [스타n스타①]세 남자와 한 여자...올 여름, 스크린 성(性) 대결에 주목하라!
- ▲ 이병헌, 송강호, 수애, 정우성(왼쪽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두 편의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1주 차로 잇따라 개봉된다.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제작 바른손, 영화사 그림, 이하 ‘놈놈놈’)과 100억원이 들어간 ‘님은 먼곳에’(감독 이준익, 제작 타이거픽쳐스)가 각각 17일과 24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제작비는 ‘놈놈놈’이 ‘님은 먼곳에’보다 2배 많지만 국내에서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블록버스터급으로 볼 수 있다. 두 영화는 특히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한국영화에 ‘강철중:공공의 적 1-1’이 모처럼 쏘아올린 부활의 신호탄을 이어갈 기대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두 영화는 너무 다르다. 스타일도,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방식도 다르다. ‘놈놈놈’과 ‘님은 먼곳에’를 각각 캐릭터, 매력포인트, 감독으로 나누어 비교해 봤다. <편집자 주>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세 남자와 ‘님은 먼곳에’의 한 여자는 두 영화처럼 서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개성을 갖고 있다. ‘놈놈놈’의 태구(송강호 분), 창이(이병헌 분), 도원(정우성 분)이 어디로 튈지 모를 사나이들이라면 ‘님은 먼곳에’의 순이(수애 분)는 한 곳만 바라보며 온갖 역경을 헤쳐 나간다. 우연히 보물 지도를 손에 넣고 도망 다니는 열차털이범 태구는 아무리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이상하게 잘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의 ‘이상한 놈’이다. 그런 태구를 지독하게 싫어하며 지도와 태구를 함께 쫓는 마적단 두목 창이는 살고 죽는 것보다 최고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 ‘나쁜 놈’인 만큼 집요하고 잔인하다. 현상금 사냥꾼 도원은 ‘착한 놈’이라는 이름은 붙어있지만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하며 더 많은 돈을 쫓는 캐릭터다. 태구, 창이, 도원은 각자의 액션 장면에서도 캐릭터를 드러낸다. 태구는 쌍권총을 갖고는 있지만 주로 엉뚱하고 코믹하게 위험한 상황을 빠져나간다. 칼을 쓰는 창이는 여러 번, 정신없이, 잔혹하게 찌른다. 명사수 도원은 라이플과 샷건으로 시원하게 적을 날려버린다. 잔인함이나 특이함에서는 ‘놈놈놈’의 세 남자가 앞서지만 무모함에 있어서만큼은 순이가 세 남자보다 훨씬 강할 것이다. 순이는 혈혈단신 맨몸으로 전쟁 지역으로 향했고 어떠한 무기도 손에 들지 않지만 누구보다 강하다. 순이는 사랑하지도 않는 남편을 오기로 찾아가고 총구를 들이대는 공산당 앞에서 남자들이 벌벌 떨고 있을 때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낸다. 그리고 순이는 노래라는 무기로 폭력을 잠재운다. 헬기 소리, 폭격 소리가 가득한 전장에서 순이의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노랫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짧은 평화를 가져온다. 이처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네 명의 캐릭터가 올 여름 한국영화의 희망이다. ▶ 관련기사 ◀☞[스타n스타③]'놈' 김지운 VS '님' 이준익, 스타일과 스토리로 맞짱☞[스타n스타②]'놈' 대 '님', 제목만큼이나 상반된 매력...흥행 포인트는?☞[SPN 영화 리뷰]처연한 노랫소리에 담긴 70년대 사랑 '님은 먼곳에'☞[SPN 영화 리뷰]영상-액션-카리스마 3박자, '놈놈놈'의 강점과 약점☞'놈'과 '님', 하루차 잇단 시사...영화계 오랜만에 활기
- [베이징 올림픽 D-30] 한국 목표는 '10(금)-10(순위)', 관건은 중국 텃세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10-10’ 30일 앞으로 다가온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세운 목표다.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 종합 10위안에 든다는 것이다. 금메달 9, 은메달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랐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금메달 10개를 수확할 경우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한국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뒤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딴 것은 88년 서울 올림픽(금12 은 10 동11)과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금12 은5 동12) 등 두 차례에 불과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의 금메달 유망 종목들이 개최국 중국과 겹치는 것이 많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개최국의 텃세를 각오해야 하는 까닭이다. 대한체육회는 목표 금메달수를 최소 6개에서 최대 12개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대회 등 이전 주요 국제대회서 거둔 성적을 토대로 분석한 전망치지만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때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금메달 최소 6개는 어디서?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6개는 확실하다고 본다. 한국의 전통적인 올림픽 효자 종목 양궁, 태권도의 저력을 믿는 것이다. 우선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종목 가운데 3종목을 석권한 양궁에선 박성현 윤옥희 주현정이 나설 여자 단체전과 임동현 박경모 이창환이 출전할 남자 단체전을 가장 유력한 금메달 종목으로 꼽고 있고, 내심 여자 개인전 우승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종주국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태권도에서도 4체급 가운데 적어도 2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2005~2007년 세계선수권자인 여자 67kg급의 황경선,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한 여자 57kg급의 임수정과 남자 68kg급의 손태진 등이 금메달 후보다. 수영의 박태환과 여자 역도의 장미란(75kg 이상급)은 전국민이 희망하는 금메달리스트 후보다. 그랜트 해켓, 마이클 펠프스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겨뤄야 하는 박태환이지만 최근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해 볼만하다. 장미란은 세계선수권 대회를 3연패, 금메달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금메달 12개까지 간다면? 대한체육회는 또 역대 대회에서 선전한 레슬링, 유도를 비롯, 배드민턴 체조 사격 등에서도 금메달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04년 올림픽까지 7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레슬링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 그레코로만형 55kg급의 박은철, 60kg급의 정지현이 금메달 사냥에 앞장 선다. 유도에선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제치고 출전권을 획득한 73kg급의 왕기춘과 81kg급의 김재범의 금메달 소식을 기다려볼 만하다. 남자 체조에서는 지난 해 세계 선수권 대회 평행봉을 제패한 김대은이 주목된다.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더 힘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해 기량을 발휘한다면 올림픽 정상을 노려볼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여기에 지난 5월 세계팀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양웨이-장지웬조를 꺾은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조와 사격 남자 권총의 진종오, 여자 소총 및 권총의 김찬미 등도 금메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남은 기간 동안의 준비와 현지 적응, 홈 텃세 등 한국 선수들이 극복해야 할 변수는 많다. 또 복병을 만나 유력한 금메달 후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고, 라이벌에 덜미를 잡힐 우려도 있다. 실제 대한체육회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하는 여자 양궁도 최근 피타 월드컵 2차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바 있고, 태권도도 경쟁국들의 기량이 급상승, 종주국의 자존심만으로 버티기 힘들다. 박태환은 해켓, 펠프스, 장미란은 무솽솽이라는 호적수를 뛰어 넘어야 한다.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강호들이다. 반면 전혀 기대치 않았던 선수가 혜성같이 나타나 국민들을 기쁘게 할 수도 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레체바를 꺾고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던 여갑순은 무명의 여고생이었다. ‘제 2, 제3의 여갑순’이 탄생할 수 있는 게 올림픽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 관련기사 ◀☞[베이징 올림픽 D-30]박성화호 목표는 사상 첫 메달, 현실은...☞[베이징 올림픽 D-30]'무한도전' 베이징行 등 특집 프로 '풍성'☞[베이징 올림픽 D-30]슈주M, 쥬얼리...올림픽 특수 노리는 가수들의 명과 암☞[베이징 올림픽 D-30]"주제가는 실패작, 비장의 카드는 개막식이다!"☞[베이징 올림픽 D-30]베이징 하늘 밝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