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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이 나이에 안쓴 연기 근육 쓰게 해줘서 고마워"
  • 김영철 "이 나이에 안쓴 연기 근육 쓰게 해줘서 고마워"
  • [노컷뉴스 제공]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네요. 제 안에 있는 안쓴 연기 근육이 막 꿈틀거림을 느낍니다." '야인시대'의 김두한, 관심법으로 사극 '왕건'에서 주인공 왕건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떨쳤던 김영철. 그는 우리 시대 강한 남자 캐릭터의 표상이었다. 아무리 드라마의 패턴이 변했다 한들 그는 늘 드라마에서 강한 남자로 자리하고 있었다. 적어도 그는 자신을 스스로 배신하지 않고 연기해왔다. 하지만 변화가 온 건 3년전 MBC '제5공화국' 당시. MBC는 그를 전두환 역할로 캐스팅 하려고 했다. 하지만 김영철은 '더 이상의 강한 카리스마가 못내 부담스러워' 고사했다. 좀 더 인간적인 역할에 대한 갈증이기도 했다. 그리고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으로 12년만에 충무로로 유턴했다. 조폭 두목 역할이지만 힘 한번 안쓰고 상대를 압도하는 묵중한 존재감으로 새삼 자신을 각인시켰다. 영화 컴백 두번째 작 '그놈 목소리'에서는 아예 김영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눈을 씻고 다시 봐야 했다. 저렇게 헐거운 캐릭터에서도 김영철은 오롯이 아무나 갖지못하는 '존재감'을 발현하고 있었다. 감독들이 내 연기 근육을 씰룩거리게 만들어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을 만났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에게 오랫동안 정형화된 연기 패턴은 이 젊은 감독 앞에서 다소 머쓱해지는 순간을 맞았다. 조폭 두목이다. 김영철이 떠올린 캐릭터의 모습은 '저놈을 없애버려!'하면서 거칠게 호흡하는 조폭 두목이었지 김 감독이 설명하는 '차 한잔 점잖게 마시면서 나직이 해결하고 와'라고 전혀 감정의 미동도 없이 말하는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변화된 감독들의 영화 어법이 얼마나 관객들과 잘 호흡하는지 그 때 깨닫게 됐다고. '그놈 목소리'의 박진표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김영철이 그동안 즐겨 사용한 연기근욕이 아닌 전혀 있을 것 같지 않았던 힘줄을 찾아내 그 근육을 자극하고 끄집어 내고 있었다. "그런 근육이라면 배우된 입장에서 언제든 안쓰겠어요?"라고 반문하는 김영철은 다시 영화판에서 일하는 것에 신이 난 모양이다. '그놈 목소리'에서는 쉰 네살의 나이에 올 누드 연기도 펼쳤다. 어눌하고 답답해 뭔가 믿고 맡기기 어려운 강력반 말단 김욱중 형사 역을 소화한 김영철은 유괴범이 모는 차에 갇혀 결국 범인에게 옷마저 뺏기고 빈 공터에 남겨지게 된 것. "벗고 말고는 중요한 문제 가 아니었요. 아 제몸이 뭐 볼거 있나요. 문제는 박 감독이 설명했듯이 극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에 공감하니 당연히 따라가게 됐죠. 관객들이 더 민망했을 수도 있죠. 하하하." 예의 그 호탕한 웃음이 이어진다. 이병헌, 설경구 다 이름 '값'을 합디다 김영철이 후배들을 평하는 한마디는 바로 이름 '값'이었다. '달콤한 인생'에서 만난 이병헌과 '그놈 목소리'에서 연기한 설경구 모두 그 배우들의 유명세 만큼이나 이름 '값'을 하더라는 것이다.  "제가 오랜 동안 경험한 것에 비춰보면 진짜 배우란 조용할 때 조용하고 시끄러울때 같이 시끄러울 줄 아는 감이라는 것이 필요한데 두 후배는 그런점에서 탁월한 감각을 가졌어요. 우린 일종의 밥장사에요. 밥장사란 밥을 맛있게 지어서 손님들에게 잘 팔아야 하는데 이 친구들이 그 밥 잘 짓는 법을 안 단 말이죠." '그놈 목소리'에서 김영철은 설경구를 철저히 받쳐주려고 안간힘을 썼다. 어차피 영화는 설경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자칫 분위기를 망칠수 없는 노릇이었다. "왜 저라고 은근히 섭섭한게 없겠어요. 그동안 해온 역할 들이 있는데.. 하지만 어떤 역할이 어떻게 중요한지 의미를 모른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경구가 다치지 않게 경구 드라마니까 결코 깎어먹는 선배는 되지 말아야 겠다는 게 이번 영화에서의 각오였죠." 차기작도 이미 크랭크 인에 들어갔다. 세번째 영화 '마이 파더'에서는 입양된 아들 다니엘 헤니와 함께 하는데 토막살인죄로 사형수가 된 역할을 맡아 연기한다. 그에게는 영화 공동 주연작이다. 제대로된 관객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에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미 10KG이나 체중감량을 한 상태. 이밖에도 몇가지 캐릭터 설정을 위해 놀라운 캐릭터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게 배우로서 즐거울 따름입니다. 절 필요로 하고 제게 반응 보여주는 관객이 있는데 제가 망설이고 안한다면 그건 직무유기죠~" 카리스마 김영철이 아니라 연기에 충만한 열혈 남아 김영철이다.
  • 한나라 "감세정책, 모든 국민을 위한 것"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한나라당이 발표한 감세정책은 여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소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맹형규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이 발표한 감세정책은 국민의 세금부담을 줄여 궁극적으로 경제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감세정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여기에는 서민을 위한 선별적 감세도 포함된 정책"이라고 밝혔다.맹 정책위 의장은 " LPG 특소세 인하, 장애인 LPG 인하, 경량승합차 취등록세 감액, 소주세율 인상 반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면서 "부동산 관련 지방세도 그동안 대통령령으로 과세표준을 정했던 것을 앞으로는 법률에 의해 국회동의안을 제출하도록 할 것이며 정책위는 감세정책 추진으로 세출 예산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 자리에서는 현재의 정치권 현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이뤄졌다.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최근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발언과 관련, "강정구 교수의 계속되는 망언을 보면서 이 분이 자유민주주의체제하에서 살자격이 있는 분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이 같은 발언이 계속되는 것은 우리 부모님과 우리가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경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남북협력기금 비리의혹에 대해 "국민의 혈세로 모아진 남북협력기금이 대북책임자의 비자금 조성, 후원금 지원 등으로 사용되는 등 언제까지 불투명하게 진행돼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일을 검찰이 철저히 수사하고 기금 운영에 있어 제도적 장치가 보완되도록 신경써야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날 운영위에서는 경기도 광주 재보선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을동 씨가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독립운동가인 故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故 김두한 전 의원의 딸이기도 한 김을동 씨는 이번 공천 탈락과 관련 "아버지의 풀지 못한 한을 풀기위해 정치권에 뛰어들었지만 기준과 원칙 무시되는 어처구니없는 지금의 사태에 분노한다"면서 "이번 결과는 밀실야합이며 공정한 심사요구에 대해 심사위원 위상을 들먹이면서 구차한 변명도 못듣고 몰살된 정치적 폭력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을동 씨는 또 "신뢰 있는 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 결과를 수치로 공개하라"며 "만일 명분 없이 강행 처리되면 제2의 똥바가지를 퍼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한나라당은 이날 운영위에서 10.26재보선과 관련, 경기도 광주지역의 후보로 정진섭 전 경기도지사 특보를 확정지었다.그러나 대구 동을 후보자는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총 15명의 후보 중 3명으로 압축하여 심사했으나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 오늘(4일) 하루 추가로 공천 신청을 받은 뒤에 오는 5일 최종결정키로 했다"고 이정현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밝혔다.아울러 울산 북구 재선거에 출마할 후보자에 관해서는 오는 7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최종확정키로 했다.
2005.10.04 I 정재웅 기자
  • (DFOX확대경)파생시장의 원칙과 대응
  • [edaily] 선물/옵션을 매매하는 투자자라면 대부분 현물매매의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보통 파생상품을 접하게 되는 경로를 보면 주식투자를 잘해서 이익이 발생하여 그 이익금으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부분 주식매매에서 손실을 보고 손실을 만회하려는 의도가 더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 선물투자에서 모든 레버리지를 동원해 매매하다가 그마저도 실패할 경우 남은 금액으로 외가격 옵션을 매수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처음 선물/옵션을 접하는 투자자는 생소한 제도와 용어로 인해 자신의 판단보다는 여타 주위 분들의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분은 강의료를 지불하면서 쪽집게 강의를 듣거나 직원 또는 고수들의 말에 의지하면서 실전에 참가한다. 하지만 이러한 훈수에도 불구하고 강의 들은 것처럼 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손실만 계속해서 누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패한 투자자는 여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는 기술적인 매매신호에 의존해 기계적인 무조건 매매를 해보지만 이 역시 계좌잔고를 줄이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위와 같은 현상이 계속 발생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투자자 본인에게서 일차적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은 최소한 소총 한 자루, 하다못해 칼 한 자루라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야인시대의 김두한처럼 맨주먹 하나만 가지고 싸우지는 않는다. 파생시장도 마찬가지이다. 기관들과 외국인 큰손들은 최첨단 무기를 가지고 시장에서 치열하게 전투에 임하는데 그 옆에서 손실을 만회하려는 개인들은 칼빈 소총으로 전투에 임하고 있으니 이길 가능성은 그 만큼 낮아지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을 너무 무시하는 소리같이 들릴 수도 있지만 특히 옵션 시장에서는 개인이 승리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 하겠다. 다만 일부 개인투자자가 승승장구 하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첫째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에 대하여 자기 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냉정하게 매매에 임한다는 것이다. 원칙을 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연구를 해 검증을 걸쳐 자신만의 매매신호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예측과 대응을 철저하게 분리해서 매매에 임한다는 것이다. 매매원칙을 정한다는 것은 간단하게 보면 기술적 차트를 조금이라도 접한 투자자라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보통 이동평균선의 움직임을 보고 매매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교과서에 나온 것처럼 골든크로스 나오면 매수 데드크로스 나오면 매도 또는 주가가 20선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할 경우 매수로 대응을 하고 아래에 있을 경우 매도로 대응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또한 각종 보조지표 스톡캐스틱, MACD, RSI. 피봇포인트 등에서 나오는 신호를 연구하고 검증해 매매원칙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한 사례로 피봇보인트를 구하는 방법은 전일 고가 저가 종가를 더하고 3으로 나우어 주면 피봇 포인트가 나온다. 이 피봇 포인트를 가지고 지지와 저항을 구할 수 있는데 지지의 경우 1차 지지는 (피봇포인드*2)-고가, 2차 지지는 피봇포인트-고가+저가 이며 저항의 경우 1차 저항은 (피봇포인트*2)-저가, 2차 저항은 피봇포인트+고가 - 저가이다. 12월 선물 시작부터 11월 말까지 선물 추이를 볼 경우 상승한 날이 26일 하락한 날이 29일이다.(보합을 상승에 포함) 상승한 26일 중 23일의 경우 1차 저항을 돌파 했으며, 또한 2차 저항권을 돌파한 수가 14일, 하락한 29일 중 1차 지지가 깨진 경우가 23일 이며 15일은 2차 지지선도 깨트리는 날이 발생하였다. 선물을 매매하는 투자자의 경우 위의 원칙을 실행시킨다면 1차지지 내지 1차 저항을 돌파할 때 매수,매도를 할 경우 수익이 발생할 확률이 높게 나온다. 이처럼 기술적 분석 자료를 이용한다면 매매 원칙을 세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이런 매매원칙을 가지고 있지만 그 신호에 충실하게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즉 투자자 본인의 욕심과 공포를 이겨내는 것이다. 예측은 누구도 모르는 내일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다. 투자자의 예측이 내일 시장이 열리면서 예측한데로 움직이면 많은 수익이 발생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그에 상응하는 손실을 감수하여야 할 것이다. 예측과 반대 방향으로 갈 경우 예측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시장이 잘못된 것이라고 계속해서 우격다짐으로 밀고 나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결국은 마지막에 포기 내지 손절매 하고 나오는 경우가 허다 하다. 잘된 예측의 경우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잘못된 예측의 경우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글 : 대우증권 의정부지점 김성해 차장>
2002.12.12 I 한형훈 기자
  • (edaily리포트)야인시대, 그리고 중국
  • [edaily 박영환기자] 조폭마누라, 가문의 영광 등 이른바 조폭영화들이 극장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조선주먹들을 그린 TV드라마까지 안방을 점령했습니다. 깡패를 영웅으로 윤색하는 등 역사자체를 왜곡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 드라마가 우리의 척박한 문화적 토양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는 게 산업자원부를 출입하는 박영환 기자의 진단입니다. 요즘 한 TV드라마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야인시대". 김두한을 비롯해 일제시대 조선 주먹들의 활약상을 그린 TV프로그램입니다. 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팬클럽이 인터넷상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습니다. 동네 꼬마들마저 김두한, 김무옥은 물론 하야시, 가미소리 등 일본 조직폭력배들의 이름을 줄줄 외울 정돕니다. 드라마가 뜨는 바람에 서러운 무명시절을 끝낸 배우들도 하나 둘이 아닙니다. 풍부한 볼거리가 이 드라마의 인기비결인 것같습니다. 예쁘장한 20대 청년이 수 미터를 날아올라 스무 명이 넘는 장정들을 볼링핀처럼 넘어뜨립니다. 일본 최고의 유도 고수를 단숨에 쓰러뜨리는 화려한 발차기는 시청자들의 얼을 빼놓습니다. 여주인공들과의 로맨스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지닌 문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어릴 적 거지시절 친구였던 정진영을 납치해 각목으로 살해하는 등 적지 않은 좌익인사들을 참살한 주인공을 영웅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우선 제기될 만합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드라마가 액션이나 멜로 말고는 보여줄 게 없는 국내의 척박한 문화적 토양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산업자원부를 출입하는 기자가 난데없이 왠 야인시대 얘기냐고 하실 분도 있겠지만 이 프로그램이 지닌 한계를 돌아보는 것도 의의가 있을 듯 합니다. 2년전에 벤처업무 담당 국장을 지냈던 한 산자부의 고위 공무원이 최근 몇몇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명 코메디언이 감독했던 영화 "용가리"의 예를 들며 국내 산업 전반에 대한 우려를 털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 영화는 언론의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관심을 끌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디즈니의 "타잔", 일본영화 "러브레터"와 비교할 때 볼거리가 부족한데다 스토리도 엉성한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는 조폭들이 스크린과 안방을 점령한 것도 따지고 보면 딱히 보여줄 게 없는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현 주소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소득수준 2만달러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선 "모든 산업이 Culture가 뒷받침되야하는 데 우리에겐 이게 부족하다"고 진단하더군요. 문화는 상상력을 낳습니다. 창의적인 상상력은 산업 현장에서 신선한 제품력으로 연결됩니다. 결국 문화가 산업의 성장잠재력의 척도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우리의 부족함과 대비되는 나라로 중국을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두려울만큼 풍부한 Culture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위의 인생" 등 예술영화 뿐만이 아니라 "희극지왕" 등 오락영화에서도 중국은 문화적 저력을 느끼게 한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게다가 최근 젊어진 최고지도층이라는 터보엔진까지 장착하고 세계박람회 개최권까지 따낸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 두려운 존재라며 고개를 떨굽니다. 지금부터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희망을 찾기가 어렵다고 강조합니다. 물론 아직까진 문화를 상상력으로, 그리고 제품력으로 100% 현실화시켜내진 못했지만 그 속도는 충분히 느낄 만합니다. "차기 정부에서 이뤄질 조직개편도 떠오르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현안별로 부처간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는 등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 산자부 고위공무원의 결론입니다. 사실 그가 제시한 여러 이야기들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조폭 영화밖에 보여줄 것이 없기 때문이 아니냐는 그의 지적을 그냥 흘려버리기엔 아깝다는 느낌입니다. 문화적인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일이 한순간에 될 일은 아닙니다. 중국의 문화적 저력은 수천년의 역사와 시인, 역사가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도 그만한 역사속에 잠재적 저력은 갖고 있질 않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잠재되어 있는 저력을 끌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몽정기에 이어 광복절 특사라는 우리 영화가 극장가를 달구고 있습니다. 두 영화는 오래간만에 흥행차트를 장식하고 있는 이른바 비조폭 영화들입니다. 비조폭 영화가 득세하는 영화산업의 선전이 여간 반갑지 않습니다.
2002.12.05 I 박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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