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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뚝심과 결단` 없었다면..
  • 구본무 회장 `뚝심과 결단` 없었다면..
  •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2001년 11월. 구본무 LG(003550) 회장과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모인 자리에서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이 화두가 됐다. 일부 계열사 대표는 "적자를 감수하며 사업을 지속하느니 접자"고 했다. 그러나 구 회장은 "포기하지 말고 더 투자해보자"고 했다. 2006년 적자 규모가 커지자 "이제 그만 접어야 한다"는 권고가 재차 나왔다. 구 회장은 "지금이 시작"이라며 밀어붙였다. ▲ 구본무 LG회장10년 이상 투자하고 나서야 비로소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04년 미국 자동차업체 빅3의 컨소시엄인 USABC(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어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의 배터리 공급권을 따냈다. 지금까지 확보한 고객사만 7곳. 세계 선두다. LG화학이 이처럼 2차전지 사업의 꿈을 접지 않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구본무 LG 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경영진의 `뚝심`과 `결단`이 있기에 가능했다. 구 회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임원 승진자 교육에서 "20여년 전 시작한 2차전지 사업을 중도에 포기하려 했었지만 결국 끝까지 도전했고, 이제서야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의 `스피드 경영`과 `인재 경영`도 사업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김 부회장은 취임 직후 전략의 실행 속도를 두 배로 높이는 `스피드 경영`을 선포했다. 그는 "남보다 먼저 준비하고, 남보다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해 핵심에 집중하며, 남보다 자주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신사업 성패의 핵심인 인재 채용도 직접 챙겼다. 취임 후 해마다 미국으로 날아가 현지 채용행사를 주관해왔다. 특히 `전지사업은 CEO가 직접 챙긴다`고 공표하고 매주 한 번 이상 오창테크노파크를 방문해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전지사업부 전 직원들을 시시때때로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전지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이같은 노력은 기술력으로 구현됐다. LG화학의 전기차용 2차전지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일본 업체들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 높은 출력을 낸다. 반면 무게는 니켈수소 배터리의 절반 수준이고, 부피도 60%에 그친다.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LG화학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성능 등 여러가지 면에서 뛰어나지만 아직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라며 "리튬이온 배터리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가격차가 점차 좁혀져 리튬이온 배터리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07.16 I 전설리 기자
''키작으면 미용사 못해?''…10대 英소녀 눈물
  • ''키작으면 미용사 못해?''…10대 英소녀 눈물
  • [노컷뉴스 제공] 미용실 견습생이 되기 위해 면접을 보러간 영국 10대 소녀가 작은 키 때문에 거절당한 사연을 13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어릴적부터 미용사가 되는 것이 꿈이던 레이첼 쿠퍼(15)는 영국 잉글랜드 체셔 워링턴 인근 펜케스 지역 미용실 에드워드 살롱에 견습생으로 지원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지적을 당했다. 5피트2인치(약 157cm)인 그녀의 키가 작고 미용실 의자가 높은 편이라, 손님의 머리를 만지기 힘들 것이라며 거절을 당한 것. 이미 2년 정도 미용실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도 있고 펜케스고등학교에서도 미용과정을 받고 있던 레이첼은 충격을 받고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딸이 우는 모습을 본 모친 패트리샤(41)는 "키 때문에 사람을 차별한 것"이라며 "그녀는 반에서 가장 향상된 미용사 상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용사에 키 제한이 있는지 직업상담가에게도 전화해봤지만, 그들은 그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웃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 레이첼은 "어릴적부터 미용사가 되고 싶었다"며 "내 키와 비슷하지만 지난 25년간 머리를 잘라온 선생님께도 상의하자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년간 에드워드 살롱을 운영해온 톰 스티어스(57)는 "난 레이첼이 너무 작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의자 높이가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전에 키가 작은 직원이 있었는데 고생을 했었다"고 말했다. 해외누리꾼들은 '다른 일을 찾아라' '별로 작은 키도 아니다' '난 5피트1인치(약 154cm)지만 키 때문에 별문제가 없었다' 등 댓글을 올리며 관심을 보였다.
''히메네스 7이닝 무실점'' 두산, LG전 2연패 탈출
  • ''히메네스 7이닝 무실점'' 두산, LG전 2연패 탈출
  • ▲ 두산 투수 히메네스 (사진=두산베어스)[잠실=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두산이 에이스 히메네스를 내세워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자존심을 회복했다.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히메네스의 호투에 힘입어 5-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LG에 당한 2연패를 끊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LG는 시즌 첫 3연전 싹쓸이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봉중근과 히메네스의 선발대결에서 초반 득점 포문은 두산이 열었다. 1회초 정수빈, 김현수의 볼넷, 김동주의 적시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얻은데 이어 3회초 김현수, 4회 양의지가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었다. 8회초에는 이성열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반면 LG는 전날(10일) 두산과 경기에서 홈런 6개를 쏘아올렸던 타선이 이 날은 침묵했다. 특히 1, 2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회말 박용택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2회말에는 1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초반 분위기를 두산에게 내준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선발 히메네스의 호투가 큰 힘이 됐다. 7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아 시즌 11승째를 따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최고 150km의 강속구를 앞세워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두산은 히메네스에 이어 투입된 정재훈과 이용찬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궈 승리를 지켰다. 반면 LG는 선발 봉중근이 7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야속할 뿐이었다.
2010.07.11 I 박은별 기자
  • (VOD)태양열 항공기 최장 비행 성공
  • [이데일리TV 서영지 기자] 연료 없이도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꿈이 현실로 이뤄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스위스에서는 최초로 연료 없이 오로지 태양열로만 날 수 있게 설계된 비행기가 야간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무려 26시간을 공중에서 머물렀습니다.                     세계 최초로 연료 없이 태양열로만 24시간 비행에 도전한 이 항공기는 26시간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솔라 임펄스`라는 이름의 이 항공기는 비행하기 좋은 날씨였던 지난 7일 스위스에서 이륙했습니다. 주로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이 비행기는 날개 길이만 무려 60m에 달하지만 이륙을 위해 4개의 배터리를 이용해 80m만 달리면 됩니다. 비행기 조종은 솔라 임펄스 사 대표와 이 프로젝트의 공동 책임자가 맡았습니다. 솔라 임펄스는 야간 비행을 위해 태양열을 충전하면서 천천히 8500m를 날아올랐습니다. 이후 다시 1500m를 내려와 충전된 태양열로만 26시간 공중에 머물며 첫 야간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수년간의 노력 끝에 탄생했습니다. 도이치뱅크와 스위스 시계회사인 오메가, 벨기에 화학제품업체인 솔베이 등 많은 후원기업들이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최초의 열기구 세계일주 성공으로 유명한 베르트랑 피카르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베르트랑 피카르/파일럿이 비행을 꿈꾼 지 11년이 지났고 7년 동안 노력했어요. 비행기가 연료 없이 24시간을 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이 우리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겁니다. 7년 동안의 연구 끝에 야간 비행에 성공한 연구팀은 날개에 1만 2000개의 태양열 전지를 갖고 있는 이 비행기를 이용해 오는 2013년 대서양 횡단과 세계 일주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 관련기사 ◀☞(VOD)고이도스, PGA 투어 사상 4번째 59타 기록☞(VOD)멕시코 경비행기 추락…8명 사망☞(VOD)점쟁이 앵무새, 네덜란드 우승 예상☞(VOD)유엔 안보리, 천암함 관련 의장성명 합의
2010.07.09 I 서영지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勞·野 공동전선…타임오프 원안 훼손 위기
  •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다음은 7월2일자 경제신문 주요뉴스다. (가나다순)◇매일경제▲1면-유럽위기 최악땐 한국 내년 성장률 -1.8%-대기업 하반기 경영키워드 `환율·경기회복 속도`-기아차 승용차판매 현대차 추월했다-대형저축銀 감독 은행수준으로-서울·연세·고려대 의대 체제로▲종합-아이패드 긴장해! 태블릿 PC 몰려온다-갤럭시S 국내 돌풍 일주일만에 21만대-7월 위기설 현실화땐 전세계 더블딥 `최악`-투자자금 최대 670억달러 일시에 빠져나갈수도-6대 공공요금 원가미달…물가인상 이어지나▲국제-대만, ECFA 여세몰아 FTA 허브 노린다-독일 대통령에 불프 당선-원자바오 "中 경제 순항"▲금융-5대 시중은행장에게 들어본 하반기 경영전략-KB카드 다시 분사독립 논의▲산업-SK, 3E 신사업에 17조5천억 투자-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의 하반기 3대 키워드-LG통합텔레콤 이젠 `LG유플러스`로 불러주세요-K5>쏘나타, K7>그랜저…주력모델 앞서▲증권-코스피 `급락후 만회` 방어력 커졌다-현대건설은 애물단지?-펀드 환매행진 끝났나?-녹십자 조순태 대표 "여윳돈 1800억원 활용 제약사 M&A 적극 추진"▲부동산-고액예금자는 용산 주상복합 노려볼만-하반기 수도권 7만7000여 가구 `입주폭탄`-상가분양 허위광고 주의보-부도난 아파트 공사현장 싸게 사세요◇서울경제▲1면-"한국형 스마트TV로 시장 주도"-천안함 사건 안보리 조치에 중국도 동의한듯-SK, 10년간 신사업에 17조5,000억 투자-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대상 386社 선정▲종합-수도권도 아파트 `바지 전매` 극성-인천 등 국내 4개 공항 `알몸 투시기` 중순께 가동-中 "한·중 FTA 협상 내년 시작"-현대차그룹, 현대건설 인수 나서나-정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표준모델 발표 철회-SK, 5개社 신규 계열사에 포함 ▲금융-기업銀, 중기창업주·후계자 초청 타운미팅-은행권 하반기 `영업대전` 예고-삼성생명 희망퇴직자 650명 확정 ▲국제-유럽 국가들 연금 개혁 속도낸다-美 상원, 금융개혁법안 표결 연기-구글, 결국 中에 굴복? ▲산업-"제2 도약 위해 과감한 투자로 기회 선점"-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스마트TV, 국가·지역별로 맞춤형 콘텐츠 제공할 것"-삼성重·STX조선해양 대만서 컨船 수주 가능성-사명 바꾼 `LG U+` 공격경영 닻 올렸다-소디프신소재 `OCI머티리얼즈`로 새출발-`오픈 프라이스제` 시행 첫날..동네슈퍼 `초조` 대형마트는 `느긋` ▲증권-현대건설 M&A 이슈 부각에 汎현대가 주가 요동-국내 증권사 `해외기업 보고서` 늘고 있지만…-스마트폰 수혜 기대 게임株 맥못추네-회계법인, 컨설팅 분야서 활로 찾는다 ▲부동산-중곡역 일대 개발 `부푼꿈`-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364억弗 `사상최대`-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5일부터 분양 ◇한국경제▲1면-勞·野 공동전선…타임오프 원안 훼손 위기-금감원, 펀드 시세조종 전면 조사-비자 완화…中관광객 몰려온다-`ELS소송` 투자자가 이겼다-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M&A 적극 나서겠다"▲종합-中제조업 `주춤`…경기둔화 우려 커졌다-기아차 파업수순 돌입…민노총 "무효화 투쟁 나서겠다"-돈 잘쓰는 中 관광객 20~30% 늘어날 듯…여행·유통가 `好好`-부당이득 5억 넘거나 시세조종 사흘이상땐 `블랙리스트`-의학전문대학원, 도입 8년만에 의대체제로 유턴▲금융-금융권 인사 공백 `靑개편·개각`에 또 밀리나-"우체국 펀드 판매 못한다"-리스크관리…출구전략…은행마다 화두는 `내실`-우리은행 외화조달 성공-매달 보험료만 7억씩 낸다고…▲국제-대만, 美·日·韓과 FTA 맺어 `아시아 무역허브` 도약-`오바마노믹스` 비판론 고개…문제는 `增稅`-무디스 "스페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고▲산업-SK, 3대 신성장사업에 17조5000억 투자…中 `제2내수시장`으로-K5, 쏘나타 눌렀다-LG U+, 5만 와이파이존…무료 인터넷시대 연다-가공식품 `오픈 프라이스` ②중소형 동네슈퍼 혼란▲부동산-광교 랜드마크도 3修…공모형 PF시장 `꽁꽁`-해외수주 늘지만 수익성은 `글쎄`…해외 전문인력 양성 시급-워크아웃·퇴출업체, 하반기 분양 `급브레이크`▲증권-증권사 만기일 대량 헤지거래에 `제동`-`현대건설 매각` 소식에 범현대株 희비-금용공학 접목 `퀀트펀드`가 뜬다-한국증권, IPO·증자 2관왕…M&A선 국내사 선전
2010.07.01 I 김국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 세계 5대도시 만들 것"
  •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1일 취임식을 갖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소통의 시장, 통합의 시장, 미래의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책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정의 제1 원칙을 시민과의 공감에 두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우선으로 따지고 챙길 것"이라며 "특히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시정 방향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들을 하나로 통합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을 세계 5대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며 관광, 디자인, 디지털컨텐츠, 컨벤션, R&D, 금융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오세훈 시장 취임사 전문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서울시 역사상 최초의 재선 시장으로 저를 선택해주신 데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시민 여러분은 표를 통해 제게 많은 이야기를 던져 주셨습니다. 덕분에 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더 세게 신발 끈을 조여 맬 수 있게 됐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성원, 저를 선택하지 않으신 또 다른 시민 여러분의 깊은 뜻, 양 쪽 모두 제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천만 시민 모두의 민의를 헤아리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저는 지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뉴욕, 런던, 파리 등 선진 외국의 대도시가 그러했듯이 서울도 이제 장기적인 비전으로 도시를 바꾸어 나갈 수 있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저는 시민 여러분으로부터, 그 선두에서 서울을 이끌어 가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온 몸을 던져서 서울을 위해 다시 한 번 뛰겠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터를 닦아 놓은 서울의 변화가 저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4년 전, 우리는 주말이면 갈 곳이 없어서 교외로 나갔습니다. 지금은 한강과 스무 개 지천으로 나들이 가시면 됩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계속됩니다. 지속적으로 한강변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해서 서울을 쾌적한 수변도시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4년 전, 집 앞에 공원 하나 없는 동네가 태반이었습니다. 공원이 100만평이나 늘어난 지금은 대부분의 시민들께서 집 근처에 공원 하나씩을 갖게 됐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앞으로 4년 동안 동네 뒷산 공원화 사업 등을 통해서 서울의 공원과 녹지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입니다. 4년 전, 와이셔츠를 하루만 입어도 목 안쪽이 까매졌습니다. 지금은 이삼일 입어도 문제없을 만큼 공기가 깨끗해졌습니다. 앞으로 2-3년 내에 서울 공기를 거의 제주도와 백령도 수준으로 만들어 놓겠습니다. 4년 전 17배나 벌어졌던 강남과 비강남의 재정 격차는 획기적인 제도 개선으로 4.5배까지 줄었습니다.앞으로는 서남권, 동북권, 서북권 르네상스와 같은 권역별 특화 개발을 통해서 강남북 균형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지난 4년, 지자체 중 꼴찌였던 서울시 공무원의 청렴도가 1등까지 올라갔고, 전체 예산의 18%였던 복지비는 25%까지 올랐습니다. 창의시정, 시프트, 여행프로젝트 등, 지난 4년 동안 다른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외국 도시와 민간 기업이 벤치마킹 한 서울시의 정책들은 30여개가 넘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앞으로 4년 동안 계속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이루어 낸 많은 변화들은 이제 소중한 자신감으로 쌓였습니다. 특히 중국 사회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은 4년 전 27위였습니다. 하지만 2년 만이던 2008년, 12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0년 올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은 세계 9위로 올라섰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 워싱턴, 시애틀, 제네바 등의 도시를 뒤로 하고 역사상 최초로 글로벌 탑 10의 도시로 우뚝 선 것입니다. 뉴욕, 런던, 파리, 도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울, 그 꿈에 그리던 기록을 우리가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 위대한 변화의 용트림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속도를 내겠습니다. 지난 4년간의 귀중한 시정 경험을 살려서 그동안 만들어 놓은 서울의 변화를 질적으로 숙성시키는 데에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제 34대 서울특별시장으로서, 서울시 최초의 재임 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서울의 미래를 책임지겠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서울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약속을 드립니다. 소통의 시장, 통합의 시장, 미래의 시장이 되겠습니다. 먼저, 소통의 시장이 되겠습니다. 저부터 달라지겠습니다. 정책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입니다. 시정의 제 1 원칙을 시민과의 공감에 두겠습니다. 이를 위해 각계 각 층의 시민들과 현장에서 직접 만나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저와 서울시가 만들어 가는 서울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서울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소통의 시정, 쌍방향 시정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특히 시의회, 자치구, 각 지역 대표, 다양한 시민단체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정에 반영함으로써 대화와 타협의 시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둘째, 통합의 시장이 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우선으로 따지고 챙길 것입니다. 일의 선후를 정하는데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중요한 척도로 삼고, 특히 최근에 불거진 학교 안전 문제 등, 모든 시민이 공감하는 시급한 현안을 중심으로 일의 완급을 조절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시정 방향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들을 하나로 통합해 나가는 것입니다. 제가 먼저 솔선수범하겠습니다. 모든 시정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러한 저의 구상이 시민 여러분의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꼼꼼히 살피고 세심하게 추진하겠습니다.셋째, 미래의 시장이 되겠습니다. 글로벌 탑 10의 도시로 올라선 여세를 몰아서, 서울을 세계 5대 도시의 반열에 올려놓겠습니다. 서울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입니다. 이를 위해 관광, 디자인, 디지털컨텐츠, 컨벤션, R&D, 금융 등 우리 경제를 먹여 살릴 신성장 동력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청년들이 마음 놓고 자신의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서울의 10년 후, 20년 후, 먹 거리 기반을 다져나가겠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저는 지금 새로운 꿈을 꿉니다. 민선 4기는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민선 5기 역시, 그 꿈은 계속 됩니다. 동시에 한발 더 나아가서 '서울 시민이 행복한 서울,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맑고 매력 있는 서울'을 만들어 온 중요한 수단은 디자인과 문화였습니다. 디자인은 서울이 갖고 있는 회색도시의 이미지를 매력적인 선진 도시로 바꾸어 나가기 위한 시정운영의 원칙입니다. 도시를 쾌적하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꾸어 나가는, 사람 중심의 도시로 개선시켜 나가는 효과적인 정책 수단입니다. 문화 역시 마찬가집니다. 문화는 팍팍한 도시민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어 줍니다. 세계 선진도시들의 경우에서 보듯이, 문화는 경제이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투자이기까지 합니다. 앞으로 4년, 서울 시민의 삶의 질을 더욱 높여 줄 문화와 디자인은 중단 없이 추진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서울의 매력을 높이고 경제 활력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민선 5기에는 창조성과 인본주의로 시민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공교육을 살리고 양육 부담을 줄여서 가족의 행복감을 높여 드릴 것입니다. 창업 공간 제공 및 중소기업 집중 지원을 통해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것입니다. 그물망 복지를 통해 물 샐 틈 없는 복지 정책을 펼치고 국공립 어린이집, 도서관,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 시설을 획기적으로 확충할 것입니다. 장기전세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통해서 주거 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민선 5기에는,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어서 서울 시민 뿐 아니라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이미 지정되어 진행 중인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은 단점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아파트 일변도의 개발에서 소외된 단독주택지를 집중 지원해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파트 공화국으로 불리는 서울의 풍경을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공원, 녹지, 수변 공간을 획기적으로 확충해서 누구나 집 가까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시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높여 드리겠습니다.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 성장산업 육성을 통해서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서울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따뜻하고, 행복하고, 균형 있고, 활기찬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시민의 삶의 질을 끌어 올리고 서울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서, 도시 경영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내는 민선 5기가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청 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민원 만족도, 청렴도,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UN 공공행정상 3년 연속 수상 등 유래 없는 기록 행진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애써 확산시켜 온 창의 유전자가 우리 몸속에 제대로 체화되었음을 절감합니다. 그 어느 조직보다도 일 잘하고, 청렴하고, 따뜻한, 위대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봅니다.이제 궤도에 오른 창의 시정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직원 여러분의 업무 환경도 탄력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열정의 깊이만큼 즐거움과 보람도 커지는 업무 환경, 함께 만들어 갑시다. 이를 위해 시민과의 소통에 그치지 않고 시청가족 여러분과의 지속적인 소통에도 중점을 두겠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이끌어 가는 시정이 아니라, 여러분이 저의 동반자로서 시청의 주역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더 나은 시민 서비스 제공이라는 원칙 위에서 위대한 서울시청을 위해 다 함께 뛰어봅시다.다만 한 가지는 더욱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반부패 시책입니다. 이를 통해 청렴 유전자가 조직 내에 뿌리내리고 청렴이 서울시의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우리가 작년에 내 주었던 청렴도 1위의 기록도 올해는 반드시 되찾아 오길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청 가족 여러분! 서울은 위대한 도시입니다. 한강과 남산, 외사산, 내사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도시입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역동적인 도시이며 최첨단 IT 기술이 600년 전통과 조화를 이룬 도시입니다. 우리 서울의 위대한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민선 5기가 되겠습니다. 삶의 질이 만족스러운 서울, 글로벌 탑 5의 자랑스러운 서울,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를 통해 서울 시민이 행복한 서울,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07.01 I 박철응 기자
(자문사가 뜬다)HR "대박 대신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
  • (자문사가 뜬다)HR "대박 대신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Honorable Relations` HR투자자문의 H와 R이 바로 여기서 나왔다. 고객과의 관계를 고결하게 지켜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자문사를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높은 수익률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대박을 터트리기 보다는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택했다.&nbsp;&nbsp;채승배 HR투자자문 대표는 신뢰할만한 운용성과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방어 투자가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 리스크 관리하는 자문사&nbsp;여의도에 새로 솟은 고층 빌딩 전망 좋은 층에 자리잡고 있는 HR투자자문을 찾았을때 세미나실에서는 외부 강사의 강연이 한창이었다. 직원들이 모두 `Self-leadership`에 대한 강의를 경청하고 있었다. 이는 채 대표가 회사의 비젼과 핵심가치를 위해 릴레이로 마련한 강연 중 하나다. 자문사의 임무는 고객의 돈을 잘 굴려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게 채 대표의 생각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이 뭔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객에게 돌려줄 혜택은 뭐가 있는지 등을 보려고 노력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자문사가 되자는 것이다. HR투자자문의 이름도 같은 맥락에서 지은 것이다. &nbsp;이런 고민의 결론은 수익률만큼&nbsp;리스크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자문사에 돈을 맡기면 위험하지 않을까&nbsp;하는 우려도 많다. 그러나 운용하기 나름이다. &nbsp;채 대표는 "손실이 났을 경우 고객들의 삶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생각한다"며 "퇴직금을 맡긴 사람도 있고 펀드 환매대금을 맡긴 고객도 있을텐데 이들을 생각하면 나태해질 수가 없다"고 말한다. &nbsp;그래서 위험을 반영한 성과지표인 IR(Information Ratio)이나 샤프 지수 등에 신경쓸 수 밖에 없다. &nbsp;▲채승배 HR투자자문 대표 ◇ `콜옵션 닮은 수익구조` 추구채 대표의 운용철학은 `콜옵션처럼 하자`다. 아래로는 손실이 제한되고 위로는 수익이 무한하게 열려 있는 콜옵션의 수익구조가 궁극적으로 채 대표가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어가 먼저다. 급락장에 잃지 않는 것에 더 무게를 둔다. 채 대표는 "방어를 잘 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언젠가는 공격할 기회가 온다"며 "찬스가 오면 그때 집중적으로, 그리고 선택적으로 투자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격적으로 투자했다가 한순간 몰락하는 투자자들도 많이 봤고, 또 막상 기회가 왔을때 현금이 없어 투자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순간도 겪어봤다. 그래서 하락가능성 보다는 상승가능성이 높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 투자한다. 2008년 10월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선물로 헤지해서 손실을 최소화했고, 이후 주가가 반등하는 국면에서는 주식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방어전략으로 위기를 잘 견디다가 기회를 잡은 것이다. ◇ 유망 테마 선점→핵심종목 집중 투자&nbsp;채 대표는 시장을 보면서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될만한 주식을 낙아채는 스타일이다. 유망한 테마를 선정하고 그중 테마를 탈만한 핵심 종목을 사서 보유하는 식이다. 물론 여기에는 거시경제와 미시경제가 모두 논리적으로 녹아들어가 있다. &nbsp;최근 동양종금증권과 계약을 맺고 출시한 자문형랩은 바로 이 유망 테마 선점과 핵심 종목 집중 투자를 기본으로 한다.&nbsp;요즘 관심은 중국 테마. 채 대표는 "중국은 생산과 투자가 견인하던 경제에서 이제 소비와 고용이 주도하는 경기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경기회복 후반기에는 중국 소비회복으로 수혜를 입을만한 종목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점점 고령화되고 있어서 소비가 크게 나아질 여력이 없다. 대신 중국에 진출해 그 나라의 소비를 밑바탕으로 계속 성장동력을 이어갈 기업을 찾는 것이다. 중국 매출 비중은 어느정도 되는지, 어떤 사업부에서 돈을 버는지를 꼼꼼하게 따져서 종목을 고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중국 현지 탐방도 직접 다닌다. ▲채승배 HR투자자문 대표가 태블릿 PC로 HR투자자문사를 `다크호스`로 비유해 소개하고 있다. 종목을 발굴하는 또 한가지 방법은 증권사의 전문인력들, 애널리스트가 쏟아내는 리포트다.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컨센서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서 크게 상향조정된 종목들을 추려 분석에 들어간다. 채 대표는 "아마 주가나 지표, 실적 등이 크게 변화했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런 변화를 실시간으로 체크해서 분석해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HR투자자문 운용역들의 출근시간은 새벽 5시다. 7시 회의를 하기 전까지 각종 데이터와 지표, 분석자료들을 챙겨본다. 그리고 회의시간에는 이를 바탕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한다. 채 대표는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어떤 아이디어든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가능성 있으면 시도해본다"며 "이는 수평적인 조직에서나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nbsp;자문형랩 외에&nbsp;자문사에 직접&nbsp;돈을 맡긴 투자자들을 위해서는&nbsp;헤지펀드 운용전략도 구사한다.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되, 롱숏 전략, 선물 옵션 등의 파생상품, 해외 선물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이 역시 손실은 제한하고 윗쪽으로는 열린 수익구조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nbsp;이런 투자전략은 금융위기때 빛을 발했다. 주가가 폭락했을때 선물로 헤지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이후 주가가 반등할때 주식 비중을 과감히 확대해 상승장을 만끽했던 것. &nbsp;채 대표는 "늘 내가 왜 이자리에 있는가에 대한&nbsp;고민을 한다"며 "투자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또 고객의 꿈과 미래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nbsp;◇채승배 HR투자자문 대표이사 약력▲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장은증권 투자전략팀 및 기업분석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태평로지점 ▲삼성투신운용 주식3팀 펀드매니저 ▲델타투자자문 주식운용 이사&nbsp;▲한국투신운용 주식3팀 차장 ▲블루리그일렉트로닉스 이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기획본부 상무&nbsp;◇장우진 부사장(운용본부장) 약력▲연세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분석팀 ▲삼성화재 증권팀 주식운용 ▲삼성투신 LT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 3팀장 &nbsp;<?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nbsp;
2010.06.29 I 권소현 기자
박희순, "오지전문 배우? 이젠 '멜로 전문'할래요"(인터뷰)
  • 박희순, "오지전문 배우? 이젠 '멜로 전문'할래요"(인터뷰)
  • ▲ 박희순[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연기파 배우'에 이어 배우 박희순을 수식하는 단어가 하나 더 있다. 영화 '남극일기'의 남극, '10억'의 호주에 이어 이번 작품 '맨발의 꿈'(김태균)에서는 동티모르에 다녀온 그에게는 '오지전문 배우'라는 별명이 붙었다. "오지전문 배우요? 제가 나름대로 어디서건 잘 버티니까 감독님들이 자꾸 절 이상한 데로 보내시더라구요"(웃음) 말은 그렇게 하지만 첫 단독주연작이기도 한 이번 영화 '맨발의 꿈'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다르다.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불리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국제유소년축구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이룬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그린 작품. 극중 박희순은 연이은 사업실패로 동남아시아를 전전하다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감독을 맡게 된 전직 축구선수 출신 축구감독 김원광 역으로 분했다. 영화의 취지를 인정받아 최근 유엔에서 상업영화 최초로 시사회를 갖기도 한 이 작품은 배우 박희순에게도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유엔 시사 때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어요. '연기 괜찮았다'는 얘긴 들어본 적 있지만 고맙다는 반응은 처음이라 감동스럽고 뿌듯했다고 할까요?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어요"라는 것. 실제로 영화 촬영이 처음 이뤄졌다는 동티모르에서의 촬영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하루 1달러 미만의 생활비로 살아가는 신생독립국 동티모르의 실상을 직접 느끼며 그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 활동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그동안 배우로서 연기만 보면서 살아왔어요. 남을 돕는다는 건 내 인생에 없던 일인데 가난한 아이들과 상하관계가 아니라 친구가 되서 어울리며 느낀 감정이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이런 마음이 얼마나 갈지, 또 앞으로도 이런 활동에 앞장서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적어도 이전에 이 작품을 하기 전 닫혀진 시야에 있던 나와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 박희순아이들에게 새로운 '꿈'을 찾아줬다는 뿌듯함도 자리했다. 영화에 '라모스'라는 이름의 유소년 축구단원으로 등장한 프란시스코는 촬영 후 한국 축구팀에서 뛰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고. 그 또한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어 "얼마전 아이들이 영화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는데 떠나고 나니 우울증에 걸릴 정도였어요"라고 전한다. 그는 "일반 시사회에 무대인사차 참석하는 데 영화를 볼 때마다 매번 아이들과 소통했던 순간들이 생각나 어느 장면에서는 꼭 뜨거운 눈물이 흐르더라"라며 "배우들도 관객 반응을 보며 감동받을 때가 있는데 이번 영화가 내게 그런 경험을 하게 해 줬다"라고 설명했다. 연극 배우로 12년간 활동하다 영화로 '넘어온 지' 어느덧 9년 째. 스스로 돌아볼 땐 "아무 연고도 없는 곳으로 무작정 와 본, 가장 큰 모험이었지만 잘 선택한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1년에 한 작품씩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 온 그는 2007년 김윤진과 호흡을 맞춘 영화 '세븐데이즈'가 히트한 후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사람이 됐다. 온통 머릿속에 '연기'밖에 없는 사람이라 가야할 촬영장이 늘어난 건 좋지만 스태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건 아쉽다. "벌써 영화 열 편 했잖아요. 그러면서 얻은 게 열 팀의 스태프들인데 요즘엔 주로 감독님, 촬영감독님과 얘기 나눌 시간밖에 없어 아쉬워요. 오로지 나 하나를 멋지게 보이게 해 주려고 땀흘리는 분들이 얼마나 고마워요. 예전엔 촬영 없을 땐 늘 스태프들과 술마시는 게 일이었는데…그런 자리가 줄어드는 건 좀 안타깝네요"(웃음) 이제는 조금씩 변신도 하고 싶다는 그는 그간 몇몇 작품에서 비춰진 '악역' 이미지에서 나아가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 물론 가장 목마른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다. "저 이젠 멜로 영화 좀 하고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같은 거 굉장히 잘 할 수 있거든요. 하고 싶다고 꼭 좀 써주세요.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한 두개는 들어오겠죠?"(웃음) &nbsp;(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박희순, "개그맨 박휘순과 만남 불발 너무 아쉬워"☞박희순, 나르샤 솔로 데뷔곡 뮤비 특별출연☞박희순·진구 '혈투' 크랭크업…하반기 개봉
2010.06.28 I 장서윤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전작권 3년7개월 연기..한미FTA 불지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다음은 6월28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입니다. (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전시작전권 전환 3년7개월 연기 오바마, FTA 12월께 비준 추진 -G20, 재정적자 3년내 절반 축소 -38개사, 내달중 워크아웃 착수 -태국전사, 더 큰 꿈을 품자 ▲트렌드 -천리안 발사 38분만에 첫 교신 성공 -세탁기·식기세척기 물소비량 의무표시 ▲한미FTA재시동 -오바마가 다시 불지핀 한미 FTA `기대반 고민반` -핵심의제는 쇠고기와 車 -재협상? 실무협의? ▲전작권 전환연기 -북핵실험 천안함 도발.."한반도 안보상황 급변"공감대 -유사시 미군 자동개입 불확실 -韓 "안보 불안감 없앴다"..美 "태평양 안보 위한 것" -`코리아 디스카운트`완화될 듯 -與野 또 공방 ▲G20정상회의 -주요이슈 11월 서울회의로 대거 미뤄 -李대통령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서둘러야" -G8 `北 천안함비난` 러도 동참 ▲종합 -`세종시 운명` 박희태의장 손에... -韓-캐나다 쇠고기 수입협상 내달 개최 -`다자녀`부의 상징 맞네 -"기준금리 4%돼야 정상" -병역자원 4년만에 800만명 밑돌아 -北 김정은 후계 공식화? ▲국제 -中사업 성공조건은 철저한 사전조사 -월街 은행들 "휴~ 한숨돌렸네" -日기업 4곳중 1곳 아시아에 의존 -美맨해튼 아파트 시장 회복세 ▲금융·재테크 -외국계은행 점포 서울 수도권 지역에 80% 밀집 지역편중 심화 vs 영업특화 전략 -다이랙트보험사 적자행진 -KB지주 사장 다음달 13일 이후 결정 -"암보험은 비갱신형이 유리" ▲기업과증권 -스마트폰 갤럭시S 법인수요 많다 -아이폰4 안테나 문제? -신형 아반떼 벌써 1만대 계약 -OCI, 국내 첫 녹색전문기업 인증받아 ▲기업·경영 -건설사 퇴출..철근업계 3중고 -제주LPG, SK독점 깨지나 -문자로도 114물어보세요 ▲중소기업·벤처 -이스라엘서 테팔 꺾고 1위 -그냥빼도 안전한 외장하드 ▲유통 -명품시계의 거침없는 질주 -왕실이 즐기던 위스키 맛을 보여드립니다 -아웃도어 새 브랜드 봇물 ▲기업과증권 -조선주 바닥쳤다는데..본격상승 언제? -FTA 재논의 자동차주에 빨간불 -톰보이등 11사 워크아웃 조회공시 -대차거래 잔고 크게 늘어 주의를 -템플턴FT 포커스 수익률 21% 최고 -동부하이텍 하반기엔 흑자낼 듯 ▲부동산 -천연대신 중국산 인조대리석 분쟁중인 계약자에 해지 통보 -부실공사 퇴출 적극 나선다 -이번주 전국 7곳서 3689가구 분양 ◇서울경제 ▲1면 -"한미FTA 재조정 협상 곧 착수" -내달부터 전임자 모두 임금 못받아 -부실PF는 매각했지만..저축銀 `생사 기로`에 ▲종합 -잠실 5단지 안전진단 통과할 듯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연말까지 2만개 확보"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협상 재개 ▲G20회의·韓美정상회담 -재정적자 3년내 현재 절반수준 감축 합의..실효성은 의문 -"서울회의서 금융안전망 구체적 성과 도출 노력" -전작권 전환 연기..천안함 사건 이후 논의 급물살 -車 비관세·쇠고기 완전개방 압박 예상..절충 쉽지 않을 듯 -재협상?추가협상?추가협의?..논의형식에 관심 집중 -"美쇠고기 추가 개방할 만큼 한국 소비자 신뢰 회복 증거 없어" ▲종합 -김정은 권력승계 공식화 여부 주목 -삼성重, 최대 23개월 육아휴직제 도입 -"3분기 수출 맑음"..5분기째 호조 예상 ▲금융 -대부업·농수협도 종합검사 받을 듯 -구조조정 대기업 이번주 본격 절차 돌입 -변액보험 총자산 50조 넘어섰다 ▲국제 -美 `기업부패` 칼빼자 中 `화들짝` -`재정위기` 그리스 연금개혁안 확정 -中 원자바오 총리 "노동자 임금 권익 향상시켜야" -美 고급주택 시장 나홀로 회복세 -日 노무라 임원 "성과급제 괜찮네" -日 車업계 사장연봉 극과극 ▲산업 -`명품 3D TV` 잘나가네 -"탄소섬유 국산화로 세계 2위 생산국 목표" -OCI, 국내 첫 녹색전문기업 인증 -LGT `脫통신` 조직 쇄신 본격화 -게임업체들 "구조조정으로 경쟁력 강화" -SKT-구글, 中企 지원 손잡았다 -대형마트 가격비교 광고 `진실 공방` ▲증권 -"3분기에 고점 찍은뒤 상승탄력 둔화될듯" -SK-SKC&C 합병 가능성 커져 -`업황 호조` 반도체·LCD주 시총 순위 껑충 -연기금, 코스닥 IT부품주 집중매입 -실적기반 사업다각화 추진주 `러브콜` ▲부동산 -이르면 2012년부터 이주 용적률 300% 최고 70층 잠실주공 5단지 안전진단 통과할 듯 -공공기관 부동산 매각 큰장 선다 &nbsp;◇한국경제 ▲1면 -G20정상회의, 은행세 도입 사실상 물 건너가 -전작권 이양 3년7개월 늦춘다 -산후조리원·유흥주점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종합 -`천리안` 위성발사 성공..경제효과 4560억 -北, 9월 당대표자회..`후계` 굳히기 ▲G20 캐나다정상회의 -`은행세 도입` 개최국부터 반대..中·브라질·호주도 가세 -李대통령 "금융안전망 구축에 역점" -中"위안화 절상은 내부사정에 달렸다" -미국산 자동차·30개월이상 쇠고기 수입 압박 거셀듯 -신용위험 C등급 받은 38개사 내달까지 워크아웃 개시결정 -對中무역흑자 325억弗..전체 80% 차지 -李대통령 "전작권 환수, 시간 더 필요"..오바마, 흔쾌히 수락 -안보불안 해소 도움..방위비 추가부담 없어 ▲경제금융 -재정부, 국민연금 `복지사업 투자` 제동 -"시한은 사흘 남았는데..." -韓·캐나다, 내달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 -납골당 이용 중단하면 사용료 일부 환불 ▲국제 -"금융개혁안 태풍될 줄 알았는데 미풍"..월가 안도의 한숨 -IMF 자금급한 루마니아, 연금삭감 대신 부가세 인상 -中하이난다오 개발열기 후끈..18조원 투입키로 -리콜사태 도요타 사장 `보너스 0원` -세계 최대 금하 49억원에 팔렸다 ▲정치 -鄭총리 "책임지라면 책임지겠다" -세종시 주성안 오늘 본회의 제출 ▲산업 -美NOV, 한국에 생산거점..세계해양설비업체 몰려온다 -"부품없으니 현금으로..."GM대우 `황당한 리콜` -기아차 노조 `고약한 타이밍`대기록 앞두고 파업? -현대차 아반떼 돌풍에 설레고 -박용만 회장 "인도서 돈냄새가 난다" ▲중기유통 -술에 칼로리 표시하고 `죄악稅`까지... -외국기업 `마드리드 출원` 급증 -방글라데시, 패스트패션 생산기지로 ▲부동산 -"GDP대비 건설비중 20% 육박..삼성전자같은 글로벌 기업은 없다" -구조조정 대상건설업체 계약자들 "어찌하오리까" -3.3㎡당 2천만원..강남 새아파트 전세가 고공행진 -파주 교하 광주 수완 등 이번주 7개단지 청약 ▲증권 -항공 해운 여행주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외화부채 많은 철강 정유주 환율상승에 순익 줄듯 -강남 큰손들 `정액분할` 펀드투자로 고수익 -스팩투자 공모펀드 나온다 -외국인, 채권 `팔자` 전환 -녹색성펀드가 웬일이지? -`4가지 경우의 수`로 본 하반기 이후 증시
2010.06.27 I 김재은 기자
  • (VOD)리더스 클럽 `35세 10억 골드미스 재테크노믹스` 外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한 주 동안 새로 나온 서적과 출판계 소식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북 마스터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질문> 오늘 첫 번째 책은 30대 미혼 직장 여성들을 위한 재테크 책이군요? 1. `35세 10억 골드미스 재테크노믹스` - 1% 골드미스들의 특별한 돈 관리 노하우 저자 : 최성우 / 출판사 : 이지북 <답변> <대한민국 30대, 재테크로 말하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최성우 저자의 차기작으로 ‘똑똑한 골드미스’를 위한 파이낸스 북입니다. 골드미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월급만으로 자산을 부풀리고, 부풀린 자산으로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따라 하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재무 상담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부’로의 실크로드를 선물한 저자는 ‘재테크란, 내일 먹을 식량을 오늘 비축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렵지 않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꼭 해야 하는 게 재테크라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자보다 조기은퇴 가능성은 높으나 평균수명은 긴 ‘골드미스’에게 있어 재테크는 이제 외면할 수 없는 머스트 헤브 아이템이 됐습니다. <질문> 재테크라는게 말 같이 쉬운 것은 아닐 텐데요. 그리고 알면서도 하기 어려운데, 이 책만의 비법이 있나요? <답변> 대부분의 골드미스들이 당장은 현재의 일과 생활에 부족함이 없기에 재테크의 필요성을 못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50년은 더 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골드미스들에게 부자가 되기 위함이 아닌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서, 노후에도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재테크’의 예리한 안목을 키워줄 것입니다. &nbsp;이 책은 무조건 부자 되기 등의 뜬구름 잡기 식이 아니라 골드미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자신의 돈을 가지고 직접 손쉽게 따라하여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현실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월급통장의 활용법’, ‘나에게 맞는 보험은?’, ‘골드미스만의 주식투자 비법’, ‘내 집 마련 노하우’ 등을 예시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골드미스는 월급만으로 자산을 부풀리고, 부풀린 자산으로 안전하게 투자하는 강력한 노하우를 배워볼 수 있습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보죠. 스즈키사에 관한 책이군요? 2. `작아서 더 강한 기업 스즈키` 저자 : 스즈키 오사무 / 출판사 : 리더스북 <답변> 글로벌 경제위기, 자동차 시장의 장기불황, 토요타 쇼크라는 3대 악재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흑자행진’으로 눈에 띄는 일본자동차 회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소형차· 바이크 전문회사 스즈키(SUZUKI)입니다. &nbsp;&nbsp;경제학자 슈마허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했다면, 스즈키는 이렇게 말합니다. “작은 것이 강하다!” 여타의 기업들이 “더 크게, 더 높이, 더 빨리”를 외칠 때 스즈키만은 고집스럽게 “작게, 적게, 가볍게, 그리고 천천히!”를 외쳐왔습니다. &nbsp;저수익형 소형차만을 고집하여 ‘산업의 이단자’로 불려온 스즈키지만 그만의 특화전략은 대단히 유효하여 위기와 악재 속에서도 홀로 선전, 실제로 모든 기업의 꿈인 100년 지속성장의 신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nbsp;일본의 오늘은 한국의 내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토요타와 같은 고속압축성장의 유전자를 가진 우리이기에 토요타 쇼크 속에서도 유일하게 흑자행진을 달리고 있는 스즈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nbsp;내우외환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성장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 위기에 강한 진정한 강소기업이 되고 싶다면, 지금, 우리 자동차에 없는 스즈키만의 초특화전략을 알아야 합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 더 소개해 주시죠. <답변> 스즈키사의 80세 현역 CEO 스즈키 오사무 회장이 쓴 경영에세이입니다. 스즈키는 그동안 토요타와 닛산, 혼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잇따른 악재와 위기 속에 홀로 독주하며 그 숨겨진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이례적으로 소형차 전문회사인 스즈키의 생존전략을 파헤치는 80쪽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은 그래서 더욱 의미심장합니다. &nbsp;이 책에는 스즈키에 입사한 지 50년, 사장으로 일한 지 30년, ‘하마마츠 시골의 중소기업에서 글로벌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기까지’ 오사무 회장 개인의 역사이자 스즈키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최초로 경차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린 ‘알토’의 개발, 하마마츠의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과 협력하는 계기가 된 GM과의 제휴, 글로벌 노선의 초석이 된 인도와의 만남 등 스즈키의 역사를 바꿔놓은 변곡점들이 생생한 드라마로 전달됩니다. &nbsp;거기에 더해, 오사무 회장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불황에도 지속 성장해 온 스즈키만의 경영전략과 철학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안팎이 흔들리고 경쟁업체들이 적자에 시달릴 때 어째서 스즈키만 흔들리지 않았는지, 어째서 스즈키만 흑자행진을 달리고 있는지 그 생존전략과 성공비결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보죠. 많은 사람들이 대인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면 긴장을 하게 되는 울렁증이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주는 책이군요? 3. `통하는 프레젠테이션` 저자 : 제리 와이즈먼 / 출판사 : 코리아닷컴 <답변> 이 책의 저자인 제리 와이즈먼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기업 프레젠테이션 코치입니다. 야후! 시스코 시스템즈, 마이크로 소프트, 인텔 등 수많은 기업의 최고 경영진과 마케팅 담당자들이 그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그의 도움과 지도로 프레젠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부상한 사례도 많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코치 제리 와이즈먼은 20년 동안 수많은 대기업 CEO와 중역에게 기업공개 전국 설명회를 성공리에 진행해 높은 이익을 올리는 방법을 지도해 왔습니다. 회사의 주가가 올라가고 기업공개 설명회가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전적으로 제리의 프레젠테이션 강의 덕분이라고 그의 고객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질문>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이 책은 그간 1,000여 곳 이상의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거나 제품을 판매하거나 동업을 제안하거나 프로젝트를 승인받는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해 온 프레젠테이션 기법과 전략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nbsp;&nbsp;현장에서 입증된 기법과 실용적인 도구, 통찰력이 넘치는 조언과 상세한 사례가 풍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필수적으로 봐야 할 중요한 전략서입니다. &nbsp;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 업무가 많은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학생, 연설가, 토론 사회자, 패널, 목사 등에게도 적합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관련기사 ◀☞(VOD)요트 타고 지구 한 바퀴☞(VOD)중국 남부 폭우…88명 사망☞(VOD)무너지는 유럽 강호들
2010.06.21 I 신욱 기자
  • (VOD)운전대의 여신?
  •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누가 여성들이 운전을 제대로 못한다고 했을까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중국의 여성 레이서를 보시면, `도로 위의 김여사` 논란은 접어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웬만한 남자 레이서들도 쉽게 하지 못하는 화려한 드리프팅 기술을 구사하는 중국의 여성 레이서 `장연`씨, 만나보시죠. &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끼익~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레이싱카 한 대가 빙그르르 돕니다. 당연히 건장한 남자 레이서가 운전석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금 전 화려한 `드리프팅` 기술을 선보인 주인공은 놀랍게도 여성입니다. 중국의 레이서 `장연`씨는 지난해 중국에서 최초로 여성 전문 `드리프팅` 레이서가 됐습니다. `드리프팅`은 코너를 돌 때 핸들을 조작해 차체가 빙그르르 회전하게 하는 고난도 레이싱 기술입니다. 한 때 지역 방송국의 앵커로 활동한 적이 있을 만큼 가녀린 체구를 지닌 장연씨지만, 레이싱카에 오르기만 하면 전혀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인터뷰)장연/카레이서레이싱 카를 운전할 때 다른 사람이 됩니다. 차에 오르면 실제 나로부터 분리되는 기분입니다. 운전이 저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것 같고 제 인생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처럼 느낍니다. 이제는 레이싱 없이는 살 수 없어요. 이제 겨우 20대 후반이지만 장연씨의 수상 경력은 이미 베테랑 수준입니다. 중국 내의 여러 레이싱 경주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2년 전에는 영국 포뮬러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드라마보다 레이싱 중계를 자주 봤다는 장연씨는 여성은 운전을 잘 못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레이싱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장연/카레이서여성이 헬멧을 쓰고 운전하면 아무도 여성인지 남성인지 모릅니다. 레이싱은 남녀 모두에게 공평한 경기이고 오직 우승자는 움직임과, 정확성, 드리프팅 경험에서 결정됩니다. 여성이 이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루에 최소 4개의 타이어를 사용하고 일 년에 4억 4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경기 참여와 연습에 투자하는 장연씨. 언젠가 국제적인 레이싱 스타로 발돋움하겠다는 장연씨의 야무진 꿈이 곧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 관련기사 ◀☞(VOD)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프라다?☞(VOD)너무 생생한 교통사고 시험☞(VOD)세그웨이 폴로를 아시나요?☞(VOD)소가 무서워 도망친 `허당` 투우사
2010.06.17 I 김수미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남아공 월드컵 개막..`관전포인트 빅4`
  • [이데일리 한창율 기자] 다음은 6월1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국고채에 `슬로 머니` 몰린다 -신수종사업의 특별한 성공조건 -남아공 월드컵 개막…관전포인트 빅4 -검찰 기소독점 완화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인 직무정지 ▲뉴스포커스 -홈플러스 SSM 강자로 부상 -지자체가 사회적기업 키운다 -아이패드·S패드가 디지털교과서 ▲종합 -MB "지방 건설경기 관심 가져야" -나로호 발사 실패 남은 궁금증 -외국인 투자잔액 올해 10조원 늘어 -미래委가 내다 본 `2040년 한국 경제` -韓銀, 금융안정 역할키워야 -"지금이 韓·中 FTA 맺을 적기" ▲경제·금융 -대부업체에 저축銀 인수 허용 -경남銀 금융사고 피해 15곳 대책회의 -내달 캐나다와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 -금감원 "농·수협 수신금리 내려라" ▲정치·외교안보 -천암함 `새떼 보고` 논란…진실은? -與野, 한목소리로 軍 질타 -한나라당 전당대회 내달 10~14일께 개최 ▲국제 -절친 美·英, BP사태 대놓고 비난공방 -日내각, 목표성장률 2%대 상향조정 -후지쓰·도시바, 휴대전화사업 통합 ▲기업과증권 -스마트폰 `2년 약정` 굴레 -현대차, 글로벌 노사대책 긴급논의 -유심칩 이동 막은 SKT·KT에 과징금 -SK, 페루 LNG공장 준공 -하반기 기업공개 서두른다 -해외發 재료에 출렁인 코스피 -나로호 관련주 신저가 속출 -코스닥 올드어 첫 서킷브레이커 -삼성證 히든챔피언스팩 지분 매각 왜? -中서부개발·내수株 첫손 -금값 조정때마다 분할매수 괜찮겠네 ▲부동산 -신규분양 아파트 매력 떨어졌다 -서울에 공원 48개 새로 만든다 -역세권 집 헐고 고시원 짓는 이유 ◇ 서울경제 ▲1면 -부동산 부양책 이달중 나올듯 -대한민국 `월드컵 열풍`에 빠진다 -이광재 당선자 도지사 직무 정지 -"적절한 시기에 靑 참모진 개편" -`미국식 대배심제` 도입…검찰 기소권 제한 ▲종합 -고점관념 깼더니…업무 `술술` 매출 `쑥쑥` -7월 아이폰3G 10만개 분실설 -나로호 추정 잔해물 제주 앞바다서 수거 -中 과열 지속…경기운용 `딜레마` -"韓, 터키 원전 수주 가능성 높다" -정부 `北 돈줄죄기` 본격화 -남북교역 중단조치 "北, 연간 2억8000만弗 손실" -2040년 GDP 6만弗 시대 열린다 -"세계 반도체시장 올 28.4% 성장" -경쟁치열…KB금융지주 회장 자리가 뭐길래 -"자산 거품, 사후 대응 쉽지않다" -中企, 1분기 매출 늘었지만 돈 부족 -베이비부머 81% "갑작스런 퇴직 불안" ▲국제 -`돈 쌓아두는` 美 기업들 -`돈 바닥난` 美 지방정부 -美 기업들, 유럽 위기로 `반사익` -스페인·이탈리아·아일랜드 국채 발행 성공 -中 3대 철강업체 가격인하 -IIF, 바젤위 규제안에 우려 ▲산업 -종합상사, 해외자원 개발 속도낸다 -SK에너지 페루서 LNG 생산 돌입 -홈플러스, 킴스클럽마트 인수 나서 -쏘나타 美 고객만족도 역대 최고점수 -삼성전자 `32나노 저전력 로직 공정` 개발 ▲증권 -`금리 곧 오른다` 보험株 훈풍 -`비실비실` 철강株 바닥 탈출하나 -금호석유 5%대 `뜀박질`…신고가 눈앞 -LG전자 실적악화 우려로 또 신저가 -회사채 발행시장 다시 활기 -셀트리온, 코스닥 대장주로 재등극 -스팩, 기재개 켜나 -"당분간 박스권 장세…중소형주 주목하라" -미래에셋, 운용업계 전체 순익의 50% 차지 ◇ 한국경제 ▲1면 -MB의 고민 "지방건설 살려야 바닥경제 살텐데" -靑비서실 개편 앞당긴다 -남아공월드컵 개막 -대림산업, 쿠웨이트 1조원 플랜트 수주 -이광재 직무정지 항소심도 징역형 ▲종합 -엉터리 규정이 지방채 발행 부추겼다 -"2040년 1인당 국민소득 6만弗" -"4대강 사업 완결해야" -나로호 잔해 일부 수거…원인규명 속도낼 듯 -퇴직자 87%가 `5년 미만 근속` ▲경제-서울 직장인 3명중 1명 "이직 원한다"-"터키 원전 수주전 한국외 경쟁자 없다"-"한-EU FTA 연말까지 비준할 것"-상장기업 2년만에 최고실적&nbsp;▲월드컵 경제학-1박2일 응원·트위터서 `대한민국`~기업들 `Again 2002`-세계가 축구에 미친 1개월‥FIFA 4조5000억 수입-상금 지난 대회보다 60% 수직상승…우승팀 373억 `돈 잔치`&nbsp;▲국제-유럽위기엔 안 통하네…고개 떨구는 `케인스 주의`-中 인플레 경고등…소비자물가 3.1% 올라-가이트너 "中, 위안화 절상하라" 재압박-美증시 `서킷브레이커` 도입-오바마 "BP 회장 얼굴 좀 봅시다"-후지쓰·도시바 휴대폰사업 합병 추진&nbsp;▲산업-자원 독립 `최태원의 꿈`…14년만에 南美서 결실-호텔신라-호텔롯데 `면세점 싸움` 법정으로 -삼성전자, 주문형 반도체 32나노 공정 개발-中企 "임금 부담" 脫중국…대기업 "내수확대" 부푼기대-브라질, 한국자동차 수입업체 세무조사-휴대폰 USIM, 9월부터 자유롭게 옮긴다&nbsp;▲부동산-서울 가깝네…광역교통망 따라 집 사볼까-강남 원룸 월세 찾기 `하늘의 별따기`-아파트 모델 연예인 재등장…왜?&nbsp;▲증권"이제는 내수주" vs "여전히 수출주"-금리 오리면 보험·IT·은행株부터 웃는다-셀트리온, 코스닥 시총 1위 복귀-조선주 모처럼 뜀박질-자산운용사 순익 14%↑ 미래에셋 1725억 흑자
2010.06.11 I 한창율 기자
  • 장롱 속 붉은악마 티셔츠, 아프리카로 가다
  • [노컷뉴스 제공] “그렇게 열정적으로 응원했는데. 제 붉은악마 티셔츠는 장롱 안에 버려졌고 친구는 걸레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 김산(26)“티셔츠에 담긴 열정과 열기가 월드컵 기간이 지나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게 안타까웠어요” - 조맹섭(32)“제안을 처음 듣고 설렘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도울 수 있는 이 설렘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김도형(36)세 남자는 얼마전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월드컵기간 동안 붉은악마 티셔츠의 기적’이 일어날 거라는 꿈에 부풀어 있기 때문이다.내친김에 셋이 공동대표가 돼 단체도 만들었다. 이름은 ‘포유엔포미’(For You n For Me, www.foryounforme.com)라고 지었다. 포유엔포미는 월드컵 기간인 한 달만 입고 버려지는 응원티셔츠를 모아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려는 캠페인 구호기도 하다. 마이클잭슨의 노래 구절을 따왔는데,‘당신과 나를 위해’라는 뜻이니 나누면 두 배가 되는 기부의 기쁨이 담겨있다.세 사람은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축구 없인 못 산다는 거였다. 이들은 또 광고업계에 몸담기도 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홍보활동을 하다 처음 만났다는 조맹섭 씨와 김도형 씨의 사연도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여겼다.캠페인에 대한 아이디어는 새로운 사업구상을 위한 첫 미팅에서 비롯됐다. 재미와 의미가 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을 했던 터였다. 조맹섭 씨는 다니던 유명 외국계 광고회사에 과감히 사표도 냈다. 세 남자는 머리를 맞댔다. 낮술도 한 잔 기울였다. 화제는 이따금 이번 남아공월드컵으로 흘렀다. 그때 김산 씨가 버려지거나 장롱 속에 쳐박혀버린 붉은악마 티셔츠가 아깝다는 말을 했다. 세 남자는 ‘기부를 하면 좋겠다’는 해법을 함께 냈다. 이렇게 시작된 캠페인 구상은 단순히 상상에만 그치지 않았다. 캠페인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짰다. 전국에 가맹점을 갖고 있는 대형 커피전문점을 통해 티셔츠를 수거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국제구호단체를 통해 아프리카로 보낼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다. 좋은 일이니 다들 나서서 일손을 거들어 줄 거라고 믿고 있다. 광고계에 몸담았다보니 홍보는 자신 있었다. 일단은 비용이 들지 않지만 파급력이 강한 트위터(@ForUn4me)를 이용했다. UCC도 만들었다. 희망제작소 박원순 변호사가 흔쾌히 출연해줬다. 박 변호사는 “붉은 티셔츠는 대한민국의 영혼입니다”라고 했다. 마케팅 전략은 적중했다. 이들의 트윗(게시글)은 급속도로 퍼졌다. 동참하겠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를 본 한양대 학생 50여명은 한걸음에 달려와 돕겠다고 했다. 모두가 고마웠다. “4년 동안 숨겨졌던 월드컵의 에너지, 열정이 담겨 있는 티셔츠를 어려움에 처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보내 사랑을 전하고 싶었어요” 김도형 씨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희망 가득한 웃음을 지었다.
  • 나로호 통신두절..우주센터도 `혼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우주강국의 꿈을 싣고 10일 오후 5시1분 발사됐던 나로호의 통신두절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혼란에 빠졌다. 지난 1차 발사에서는 통제실이 나로호 연료주입부터 발사 카운트다운, 페어링 분리 등 모든 과정을 확인될 때마다 발표했다. 특히 나로호가 시야에서 사라지면 나로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는 통제실로 전달되는 신호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그러나 10일 나로호가 이륙한 뒤 통제실에서는 어떤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다. 시나리오대로라면 이륙 후 215초 후 페어링 분리에 대한 안내가 나올 예정이었다. 결국 나로호 발사 약 9분 후 통제실은 `나로호와 통신이 두절됐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사들은 미리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자막을 시간에 맞춰 그대로 내보내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나로호 발사 관련 일부 주요 인사들은 나로호 발사가 성공할 것으로 보고 11일 아침 과학기술위성2호와 성공여부를 확인하는 교신을 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으로 미리 이동하기도 했다.현재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한국과 러시아 전문가들이 통신 두절 원인을 분석하고 나로호와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나로호의 정확한 행방은 이들의 분석이 끝나는 시점에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교과부는 잠시 후인 오후 6시10분께 나로호 통신두절에 대한 공식적인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0.06.10 I 함정선 기자
구혜선, "배우 출신 감독 자격지심 버릴 수 있었다"
  • 구혜선, "배우 출신 감독 자격지심 버릴 수 있었다"
  • ▲ 구혜선[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영화 '요술'로 처음으로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한 구혜선이 소감을 밝혔다. 8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요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구혜선은 "음악 영화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해 성사된 작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nbsp;영화 '요술'은 음악학교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사랑과 음악에 대한 열정 등을 그린 작품. &nbsp;구혜선은 "적은 예산으로 20회차 안에 빠듯하게 촬영하다보니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많이 고생했다"며 "아쉬운 점은 많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배우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서현진 씨는 원래 사적으로 잘 알고 지내다 무척 재주가 많은 친구라는 걸 알고 이번 영화에 잘 활용했다"며 웃음지은 데 이어 "김정욱 씨는 어릴 적 청소년 드라마 '나'에서 보고 반해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들려주었다. '나이 어린 감독'으로서 촬영 현장에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남자 배우들이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잘 따라주셔서 어려움은 없었다"라며 "배우 생활을 하다 연출을 해서 그런지 남모를 자격지심이 있었는데 현장에서는 스태프들 모두 그런 편견 없이 대해줘 감사했다"고 밝혔다. 감독으로서 역할 모델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는 이명세 감독, 해외에서는 이와이 &#49804;지 감독을 무척 좋아해서 닮고 싶은 연출자"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소녀 감성의 영화를 많이 만들어보고 싶다"며 "장르는 아마 계속 멜로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작품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관련기사 ◀☞김정욱, "첫 영화도전, 구혜선이 많은 용기 줘"
2010.06.08 I 장서윤 기자
  • 나로호, 더이상 실패는 없다..`5개월간 400회 점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오는 9일로 예정된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2차 발사는 지난 1차 발사의 위성 궤도 진입 실패 원인을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8월 `우주강국`의 꿈을 싣고 우주로 향한 나로호는 위성 보호덮개인 `페어링`의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위성을 제 궤도에 올려놓지 못한 바 있다. 이 때문에 1차 나로호 발사는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다. 1차 발사 직후 2차 발사를 준비해 온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를 꾸려 페어링 미분리 등에 대한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5개월 동안 원인규명을 위해 7회의 페어링 분리시험과 400회의 시스템 시험을 수행될만큼 2차 발사 성공을 위한 철저한 준비 작업이 진행됐다. 400회의 시험을 거쳐 교과부와 항우연은 다양한 개선방안을 마련했으며 이 가운데 분리장치의 강성 보강, 비파괴검사 실시, 방전 방지를 위한 케이블 연결기 및 회로 보완 등을 지상시험 과정에 적용해 개선사항을 검증했다. 이후 지난 2월 1일 나로호 2차 발사를 위한 발사대 성능점검시험이 시작됐고, 지난 3월23일에는 나로호 페어링을 포함한 상단이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됐다. 또한 이후 교과부는 4월5일 러시아로부터 나로호 1단을 인도받아 나로우주센터로 이송했다. 재도전을 위한 발사 준비는 4월 재조립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와 함께 4월에는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에 대한 기계설비, 추진제공급설비 및 발사 관제설비의 성능점검이 실시됐다. 이어 지난 5월 14일에는 나로호 상단이 고체 킥모터, 과학기술위성 2호, 페어링과 조립을 마쳤고, 19일 1단과 연결되며 우주로 향할 모양을 갖췄다. 이어 실패를 줄이기 위한 각종 점검과 시험이 반복됐으며 지난 2일에는 나로호 동체에 `대한민국` 마크와 태극기가 찍혔다. 7일 조립동을 나와 발사대로 이송된 나로호는 이날 오후 발사를 위해 기립할 예정이다. 기립한 나로호는 9일 오후 5시께 다시 한번 비상한다. ◇나로호 발사 일지 ▲2000년 12월 우주센터 건설 착수▲2004년 10월 항우연- 러시아 흐루니체프사, 기술협력 계약 체결▲2006년 12월 과학기술 2호 제작, 조립▲2008년 8월 발사체 2단 국내 개발 완료▲2009년 6월 나로우주센터 준공▲2009년 8월 나로호 1차 발사 ▲2010년 5월 나로호 조립▲2010년 6월 나로호 2차 발사
2010.06.07 I 함정선 기자
이승철, 25년 공연사를 새로 쓰다
  • 이승철, 25년 공연사를 새로 쓰다
  • ▲ 가수 이승철(사진=권욱 수습기자)[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가수 이승철이 껍질을 깨고 자신의 공연사를 새로 썼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공연의 황제' 이승철. 그는 가수들의 꿈의 무대인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최상의 사운드와 시각적 효과로 무결점 공연을 선보여 다시한번 자신을 뛰어 넘었다. 이승철은 5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오케스트록'(Orchest-Rock)공연으로 5만 여 관객들에게 세 가지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사운드의 웅장함이었다. 이승철은 60인조 오케스트라와 12인조 밴드와의 협연으로 2시간 공연 내내 화려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만남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 곡의 깊이를 더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정상급 연주자들의 웅장한 연주는 최고의 음향 시스템으로 관객들의 귀에 그대로 전달됐다. 올림픽주경기장은 오픈된 장소인 탓에 기술적으로 사운드를 잡는 것이 관건인 무대다. 하지만 이승철은 공연장에 30 여대의 딜레이 스피커와 5.1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을 사용해 사운드를 입체감있게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 가수 이승철이승철은 공연의 시각적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신나는 댄스곡 혹은 록음악의 곡에는 비보이 등 안무팀 20여명을 동원해 공연을 역동적으로 꾸몄다. 무대 양 옆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비춰진 3D 입체 영상도 훌륭했다. 스크린에는 곡의 분위기에 맞춰 고대 그리스 신전 그리고 동양의 궁을 연상케 하는 입체 이미지가 떠 무대를 더욱 넓게 보이는 효과를 냈다. 또 객석을 향해 쏴진 녹색 레이저쇼와 공연 시작과&nbsp;끝을 화려하게 장식한 폭죽 등은 공연의 흥을 더했다. ▲ 가수 이승철공연의 백미는 단연 이승철의 히트곡 퍼레이드였다. 그는 이날 '희야'·'안녕이라고 말하지마'·'마지막 콘서트'·'소녀시대'·'인연'·'비와 당신의 이야기'·'소리쳐' 등 24곡의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관객들의 청세포를 즐겁게했다. 2시간 여동안 이어진 이승철의 열정적인 무대에 관객들은 공연 내내 함성을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곡 '네버 엔딩 스토리'가 흐르자 5만 여 관객들인 모두 "이승철"을 외치며 그의 노래에 뜨겁게 화답했다. 이승철은 "제 음악 인생의 가장 기쁘고 소중한 날을 이렇게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요즘에는 좋은 일만 생겨 기도할 때 '지금만 같아라' 한다"고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이승철 25주년 기념 공연에는 평소 이승철과 친분이 두터운 배우 정준호와 김정은 그리고 션-정혜영 부부가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은 약 80분 분량으로 편집돼 오는 7월 MBC를 통해 방송된다.▲ 이승철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배우 정준호와 션·정혜영 부부 그리고 김정은
2010.06.05 I 양승준 기자
(아시아가 中心이다)⑨김영민 대표 "韓中日 경쟁보다 협력을"
  • (아시아가 中心이다)⑨김영민 대표 "韓中日 경쟁보다 협력을"
  • ▲ 김영민 SM 대표[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해외 진출은 1990년대 후반 H.O.T와 S.E.S로 물꼬를 텄다. SM은 H.O.T와 S.E.S를 중국과 일본에 각각 진출시켰고 이들을 통한 시행착오와 가능성을 거듭 확인하며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M이라는 성공 모델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SM 수장인 김영민 대표는 보아와 동방신기의 성공적인 일본 진출을 도운 일등공신이다. 그는 4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그곳에서 성장했다. 그래서 일본에 관한한 가요계에서 가장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최근 그를 만나 SM이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를 집중 공략해 온 배경과 성과, 그리고 전망을 들어봤다. ◇ SM, 10년 전부터&nbsp;日中 시장 개척으로 노하우 축적&nbsp;SM의 해외 진출 첫 공략 국가는 일본과 중국이었다. "첫 공략지로 일본과 중국을 택한 건 이들 시장의 규모와 잠재 가치가 크다고&nbsp;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10년 전에도 세계 2위의 음악시장을 자랑했는데&nbsp;그 규모가 자그만치 5조 원에 달했죠. 그때 한국은 4000억 원 정도였습니다. 반면, 중국은 당시 시장은 미미해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으로 봤습니다. 시장의 파이를&nbsp;넓히려면 두 나라만큼은 반드시 공략해야겠다 생각했죠." &nbsp;하지만 사전 준비가 완벽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nbsp;진행된 해외 진출은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불러왔다.&nbsp;H.O.T는 단수여권밖에 발급되지 않아 활동에 제동이 걸렸고(그 당시만 해도 입대 전의 남자가수들에게는 단수여권만 발급됐다) S.E.S는 현지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다. 무엇보다 언어 문제가 해외 활동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리하여 SM은 H.O.T와 S.E.S의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이때부터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꾀했다. 그러는 동안 H.O.T의 해외 활동을 계기로 남자 가수들에게 복수여권이 나오게 됐고 현지화 전략으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M을 일본과 중국에서 잇따라 성공시키는 성과를 일궈냈다. &nbsp;특히 보아는 2001년 5월 데뷔 싱글 `ID:Peace B`를 발표하고 지금까지 총 29장의 싱글음반과 7장의 정규음반, 2장의 베스트음반을 발표했는데 한때 그녀의 경제적 가치가&nbsp;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이라는 연구 발표로 화제가 됐다. 그래서 `걸어 다니는 기업`이란&nbsp;타이틀이&nbsp;붙여지기도 했다. 동방신기도 그렇고 중국에서 인기 급상승중인 슈퍼주니어-M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김영민 대표는 현지화 전략도 일본과 중국에서 다르게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일본과 같은 방식으로 현지화 전략을 취할 수는 없었습니다. 일본은 10년 전에도 스타를 발굴하고 양성해서 기획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었지만 그 당시 중국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현지 매니지먼트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대신 현지인을 포함시켜 중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택했고 그 방법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SM의 해외 진출은 일본과 중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고 양국을 넘어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 소속 가수들이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10년 이상 축적된 해외 진출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SM은 한중일을 중심으로 아시아를 하나의 거대 시장으로 묶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 韓中日, 아시아 통합 시장 위한 협력 관계로 "굳이 미국과 견주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중일이 단일 시장이 되는 순간 세계 최대의 시장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미국도 아시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견입니다만&nbsp;한중일에&nbsp;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메카 시티가 생겼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할리우드 영화도 아시아 스튜디오에서 제작될 수 있고 미국의 팝스타들도 아시아를 더 많이 찾겠죠. 기왕이면 정부의 지원으로 메카 시티가 서울에 조성되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중일이 단일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우선돼야 하는 일은&nbsp;세 국가가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프로듀싱 능력, 중국은 인적 자원과 잠재 시장, 그리고 일본은 자본력과 마케팅으로 서로 다른 이점을 갖고 있는 만큼 각국이 하나로 뭉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아시아 시장도 막강한 힘을 갖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한중일의 경쟁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특히 김영민 대표는 한중일의 통합 시장 형성을 막는 한류의 현주소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한류를 아시아류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한류는 일부 스타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주변 국가들의 반감도 높아지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한류가 사라지는 건 우리로선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그 전에 한중일이 단일 시장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한류의 필요성은 무의미해지면서 한국의 콘텐츠는 남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되죠." 김영민 대표는 아시아 통합 시장을 위해 먼저 한국의 강점인 프로듀싱 능력을 최대한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조속한 산업화와 관련 인프라 구축 그리고 시의성 있는 법제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머지않아 아시아가 세계 제1의 시장이 될 겁니다. SM은 아시아 통합 시장에 대비해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얼마 전부터 우리의 프로듀싱 능력(CT, Culture Technology)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그룹의 기획을 시작했습니다.&nbsp;한중일 등 여러 국가 출신으로&nbsp;구성된 다국적 그룹의 성공 모델 발굴을&nbsp;SM이 해보려고 합니다"▶ 관련기사 ◀☞(아시아가 中心이다)⑩정태원 대표 "다작보다는 완성도가 관건"☞(아시아가 中心이다)⑧류시원 "나는 아직도 꿈 꾼다"☞(아시아가 中心이다)⑦`명랑소녀` 장나라의 대륙 정복기☞(아시아가 中心이다)⑥비, 이수만·박진영식 세계화의 合作☞(아시아가 中心이다)⑤亞와 美, K-POP 세계화 지름길은?
2010.05.29 I 박미애 기자
(아시아가 中心이다)⑧류시원 "나는 아직도 꿈 꾼다"
  • (아시아가 中心이다)⑧류시원 "나는 아직도 꿈 꾼다"
  • ▲ 류시원[이데일리 SPN 최은영 기자]&nbsp;"일본에서 이룬 단독공연의 꿈, 내년이면 100회 채워요." 2005년 일본 부도칸. 한국에서 온 한 미남 가수는 무대에서 큰절을 올렸다. 고개를 든 그의 눈엔 이슬이 가득 맺혔다. 일본 도쿄 부도칸을 채운 1만여 팬들의 가슴도 저렸다. 이들의 볼엔 어느새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는 “꿈이 이뤄졌다”며 흐느꼈다. ◇ "한류 1세대 후발주자, 지금도 나는 진행형" &nbsp;‘자국에서 실패한 스타가 외국에서 성공할 확률은? ’ ‘0.0000001%’ 요즘 유행하는 모 광고의 카피 얘기가 아니다. 바로 한류스타 류시원 이야기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이웃 나라 일본에서 실현해낸 류시원은 사실 연기자로선 1994년 드라마 '느낌'을 시작으로 '프러포즈'(1997) '순수'(1998) '진실'(2000)을 거쳐 '아름다운 날들'(2001)에 이르기까지 줄곧 정상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가수로서는 순탄치 못했다. 내놓은 음반은 예상외로 고전했고 콘서트 한 번 해보지 못했다. 한 번으로 부족해 거듭 음반을 내며 도전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연예활동을 하면서 승승장구했던 그였기에 충격은 남달랐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갑자기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춘다. 2004년 일본 NHK에서 이병헌 최지우 류시원 주연의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이 방영되면서부터다. 류시원의 말에 따르면 그는 2002년 '겨울연가'로 시작된 한류 1세대 끝자락에 일본을 찾았다. 말하자면 후발주자였던 셈이다. 남들처럼 계기는 드라마였고, 시작은 팬미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류 관계자들은 류시원만한 스타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가 일본에서 세운 기록은 하나 둘 열거하기도 힘에 부칠 정도다. 일본에서만 싱글 11장에 정규 앨범 7장, 베스트앨범 2장을 더해 총 19장의 앨범을 냈다. 그리고 이 모든 음반을 일본의 공신력 있는 음악차트인 오리콘에 이름을 올렸다. 이루지 못할 꿈이라 여겼던 단독 공연의 열망도 일본에서 이뤘다. 2005년 부도칸 공연을 시작으로 5년간 일본 18개 도시에서 74회 공연을 펼쳤고 전회 매진을 기록해 총동원 관중만 45만 명에 육박한다. 인터뷰를 진행할 당시도 류시원은 18회에 걸친 일본 전국순회공연을 진행 중이었다. 잠시 짬을 내 한국을 찾은 그는 "내년이면 100회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전 세계 두 번째로 큰 음반시장을 보유한 일본에서도 최정상급 아티스트만이 설 수 있다는 도쿄돔 공연도 한국인 남자 솔로가수 가운데는 비 다음으로 두 번째를 장식했다. 하지만 5만석에 달하는 대규모 공연장을 2회 연속 채운 한국가수는 류시원이 유일하다. 일본에서 류시원의 인기는 'KPR'이라 이름 붙여진 건물만을 봐도 알 수 있다. 'KPR'은 '코리아 프린스 류시원(korea Prince Ryusiwon)'의 약자로 이곳에선 류시원이 이제껏 발매한 음반들을 비롯해 그가 한일 양국에서 출연한 드라마 DVD, 류시원 관련 기념품 등 그와 관련한 모든 것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 외국 스타의 건물이 생기기는 '류시원 빌딩'이 처음으로 이런 건물이 5층 규모로 도쿄 록본기와 간사이에 모두 세 개가 있다. 아무리 MD 시장이 발달한 나라라지만 쉬 믿기 어려운 광경임엔 분명하다.&nbsp;&nbsp;&nbsp; ▲ 류시원◇ 지피지기 백전불태···"끼와 열정, 한국인의 강점 살려야" 류시원이 파악한 일본은 "알면 알수록 한국과 다른 나라"다. 그곳의 엔터테이너 시장은 철저히 자본력과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고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마케팅 없이는 결코 성공에 이를 수 없다. 류시원은 이 같은 낯선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체질개선이 필수라고 봤다. 신인의 자세로 새롭게 시작한 건 바로 그래서다. 성공에는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다. '아름다운 날들'에서 부른 노래 '약속'을 일본어로 바꿔 선보였고 한국의 스타들이 출연을 꺼리는 오락프로그램에도 스스럼 없이 나갔다. “일본의 전 에이전시를 돌며 직접 인사를 다녔고, 아는 얼굴이 보이면 먼저 인사부터 하는 등 신인처럼 일했어요. 그래서 지금의 일본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또 팬미팅 등과 같은 일회성 이벤트를 줄이고 대신 자신만의 차별화된 공연으로 일본 대중과의 스킨십을 늘렸다. 노래와 토크쇼로 어우러지는 류시원의 콘서트는 최소 3시간, 길게는 4시간까지도 이어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콘서트가 끝나는 말미에는 직접 캠코더를 들고 팬들 사이를 누비며 교감한다. 이 같은 열성에 지난 2009년에는 전국 투어 30회 공연을 마치고 허리에 탈이나 수술을 받기도 했다. 동시에 철저한 기획력으로 완벽을 꾀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일본 취향에 맞게 일본 스태프와 일을 했다. 국내에서 10년 넘게 소속사 없이 일했던 그는 일본에서 매니지먼트사와 처음으로 전속계약도 체결했다. 그의 이런 노력은 저변확대와 더불어 인지도 상승의 효과를 동시에 불러왔다. 지난 2004년 일본에 진출해 올해 6년째를 맞은 류시원은 “데뷔 때만 해도 여성 팬들이 100%였는데 요즘엔 남성 팬들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40~50대 중년이 주류를 이뤘던 여성 팬들의 나이 층도 10~20대까지 넓어지고 있다”고 달라진 변화를 설명하기도 했다.&nbsp;그런가 하면 한류 위기에 대한 지적도 했다.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졌어요. 한류 스타의 일본 오락프로그램 출연이 현저히 줄었으며 방송관계자들의 한류스타 섭외도 맹목적이 아닌 선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요. 그런 점은 안타까운 부분으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그는 한국스타들의 일본진출에 대해 “외국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활동에 앞서 그 나라를 조사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한국인의 최대 강점인 끼와 끈기, 열정 여기에 현지화와 약간의 운까지 따라준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nbsp; ▲ 류시원의 상징색인 주황색 풍선을 들고 그의 무대에 연호하는 일본 팬들.▶ 관련기사 ◀☞(아시아가 中心이다)⑥비, 이수만·박진영식 세계화의 合作☞(아시아가 中心이다)⑦`명랑소녀` 장나라의 대륙 정복기☞(아시아가 中心이다)③`세계화 유전자` K-POP이 사는 법☞(아시아가 中心이다)②`공감` 아시아流 드라마 레시피☞(아시아가 中心이다)①韓 엔터산업 '이젠 아시아류다'
2010.05.28 I 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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