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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예순 일곱, 나는 여전히 꿈을 꾼다"(인터뷰)
  • 윤정희, "예순 일곱, 나는 여전히 꿈을 꾼다"(인터뷰)
  • ▲ 윤정희[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이창동 감독이 '연기를 하지 말라'고 주문하더라구요. 배우가 연기를 하지 않는다는 게 참 쉽지 않은데, 해보고 나니 새로 탄생한 듯한 기분이에요"(웃음)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총 330편을 찍고 325편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윤정희(66)는 '한국 영화계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한 평생을 영화계와 함께 해 왔다. 그런 그가 16년만의 스크린 복귀작 '시'(감독 이창동)를 촬영하면서 "'제 2의 데뷔작'이라고 할 만큼 오히려 데뷔 때보다 더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시'는 손자와 힘겹게 살고 있는 노년의 여성이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후 예기치 못한 사건에 맞닥뜨린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등 사회적 이슈가 가미돼 사실감을 더하고 있는 영화다. 2년 전 시나리오 집필 당시부터 배우 윤정희를 염두에 두고 썼다는 이 감독은 "'시'의 여주인공 미자는 실제 윤정희와 매우 비슷한 면이 많다"고 귀띔한 바 있다. 윤정희 또한 이런 면에 공감한다. 그는 "감성이 풍부하고 들꽃에도 행복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닌 면은 영화 속 미자와 내가 닮아 있다"며 "나는 구름 속의 달을 봐도, 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를 봐도 아직도 신기하다. 이런 날 두고 가족들은 '꿈 속에 산다'고 종종 놀리기도 한다"며 웃음지었다. 이창동 감독이 그간 철저히 사실감 있는 연출 스타일을 고수해 온 만큼 윤정희는 이번 작품에서 연기하지 않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표현을 해 줄 것을 주문받았다. 윤정희는 "울거나 고함을 지르는 등 감정을 발산하는 연기는 오히려 쉽지만 '연기 하지 않는 것처럼' 자연스러움을 살리는 건 결코 녹록지 않았다"라며 "차츰 차츰 마음을 열고 미자의 상황 속에 빠져들어가는 과정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 윤정희그렇게 완성된 작품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윤정희는 "작품을 볼 때 황금종려상도 기대해 볼 만하다"며 "사실 지인과 수상을 두고 벌써 와인을 걸고 내기를 했다"고 귀띔했다. 오랜만에 밟은 고국 땅에서 한참 어린 '팬'들을 갖게 된 것도 경이로운 경험이다. 윤정희는 "며칠 전 남편(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대구 연주회에 따라갔는데 고등학생 쯤 되는 아이들이 내게 달려와서 '선생님 '시' 꼭 볼게요' 라면서 한참을 떠들다 가는 걸 보고 무척 놀랐다"라며 "내가 한참 영화 찍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을 아이들인데 말이다"라고 웃음지었다. 1972년 영화배우로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을 때 홀연히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윤정희는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 이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1년에 1~2편 꼴로 영화에 출연했다. 유학 당시에 대해 윤정희는 "우연히 영화배우가 된 후 개인생활 자체를 잃어버렸었다"라며 "마치 숨을 쉴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쯤 내 세계를 찾고 싶어서 떠난 곳이 프랑스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렇게 떠나간 곳에서도 다시 시작한 공부가 바로 '영화학'이었다"(웃음)라며 "유학생활은 내가 영화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 계기가 됐다"고 들려주었다. 벌써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윤정희는 아직도 꿈을 꾼다. 나이 아흔을 넘겨서도 백발을 휘날리며 카메라 앞에 서는 꿈이 그것이다. "청룡영화상 심사할 때 신인상 후보로 만났던 봉준호, 홍상수, 박찬욱 감독이나 송강호같은 배우들이 이제는 한국영화를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다. 언젠가 내가 필요할 때가 있다면 이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겠다. 나는 단점도 많지만 최대 장점은 희망과 꿈이 많다는 것이니까"(웃음) 물론 40여년 가까이 꾸준한 사랑을 보여주는 오랜 팬들에게는 특별한 애틋함이 자리한다. "예전 꿈을 되찾고 싶어하는 우리 세대 관객들도 이 영화를 통해 많이 만나기를 바란다. 30년 전 그랬듯 이번 작품도 극장을 한바퀴 뱅뱅 돌도록 줄도 늘어섰으면 좋겠고…"▲ 윤정희 (사진=이대선 수습기자)▶ 관련기사 ◀☞이창동, "'시', 관객들에게 질문 던지고 싶은 작품"☞윤정희, "영화 '시', 40여년 만에 만난 제2의 데뷔작"☞[포토]윤정희, '칸 영화제 경험한다는 자체로도 큰 의미'☞[포토]'한국 여배우의 전설' 윤정희, '많이들 오셨네~'☞윤정희, "심은하 이른 은퇴 아쉬워…."
2010.04.28 I 장서윤 기자
'대 실망쇼'는 '개그콘서트'?···엽기+발랄했던 두 시간①
  • '대 실망쇼'는 '개그콘서트'?···엽기+발랄했던 두 시간①
  • ▲ 가수 루시드폴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완벽한 미션 '실패'였다. '안테나뮤직배 보컬 경연대회-대 실망쇼'(이하 '대 실망쇼')는 관객들에게 단 1%로의 실망도 안겨주지 못했다. 오히려 관객들에게 '대 실망쇼'는 웃음과 발견의 '신천지'였다. 정재형·유희열·루시드폴(본명 조윤석)·페퍼톤스·박새별 등 안테나 뮤직 식구들은 지적인 외피에 숨겨진 개그 본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유희열의 농익은 입담과 '저질' 보컬 실력 그리고 페퍼톤스의 촌스러운 '쾌남' 변신에 관객들은 1년 치 웃음을 소비했다. '박사 가수' 루시드폴의 로커 변신은 '문화적 충격'이었다. '망가져야 괜찮아'를 모토로 안테나뮤직 소속 가수들은 의상과 음악적 도발(?)을 두 시간 남짓의 공연 내내 쉬지 않았다.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상아트홀에서 열린 '대 실망쇼' 공연장에는 '엄숙'·'뮤지션' 등의 단어는 발 부칠 틈이 없었다. 다음은 3일간의 공연 동안 1,200여 관객들이 웃다 지친 '대 실망쇼'의 현장 스케치다. ◇'언발란스의 극치'..루시드폴 한복 입고 '오 사랑~' "악!" 루시드폴이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의 함성은 극에 달했다. 루시드폴이 한복을 입고 무대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냥 한복도 아니었다. 그는 도포는 물론 상투를 틀고 갓을 썼고 고무신도 챙겼다. 그리고 '고등어', '알고 있어요' 등을 기타로 연주하며 '옹알이 창법'으로 노래를 읊조렸다. "풋!". 객석에서는 중간마다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에 "저는 음악으로 장난치지 않습니다"라고 조윤석은 재치있게 응수했다.  "황사·화산재 그리고 유희열·정재형을 조심하세요"라는 사려깊은(?)멘트도 잊지 않았다. ▲ 가수 루시드폴과 이적◇"록 인 더 스카이!"...루시드폴 로커 파격 변신 '음유시인' 루시드폴은 '대 실망쇼'에 없었다. 그는 공연 내내 철저히 망가졌다. 루시드 폴의 마지막 무대. 갑자기 1980년대 슬래시(Slash) 메탈에서나 들었을 법한 속주 기타 연주가 스피커를 관통했다. 루시드 폴은 스탠드 마이크를 휘어잡고 '헤드 뱅잉'을 하며 로커로 변신했다. 자신의 노래 '봄 눈'을 록 버전으로 편곡해 샤우팅 창법을 구사하는 무모한 도전도 서슴지 않았다. 심사위원 이적도 루시드 폴의 도발에 폭소를 감추지 않았다. 루시드폴 공연 도중 휴대전화로 루시드폴의 엽기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찍기도 했다. 무대 한쪽에서 조용히 심사하던 이적은 루시드폴이 자신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자 손을 흔들며 그의 무대에 열광했다. 루시드폴과 이적 버전의 '닥터피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가수 유희열◇유희열, 수건 두르고 부장님 회식 포스 '대 실망쇼'는 유희열에 '보컬의 꿈'을 키워준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였다. 그는 토이 활동 중 객원가수의 그늘에 가려 차마펴지 못한 가수의 욕망을 3일간의 공연에서 마음껏 표출했다. 하지만, 다소 무모했고 안쓰러워 보이기도 했다. 유희열은 김동률 곡과 이적의 '레인'이란 노래를 부르며 꺾기 창법을 시도해 "아!"라는 관객들의 안타까운 탄식을 자아냈다. '저질 바이브레이션'은 또 하나의 민폐였다. 하지만, 열의만은 뜨거웠다. 성시경의 '미소천사'·'뜨거운 안녕'·'좋은 사람'등을 부를 때는 땀을 흘리면서도 곡을 완주하려고 온 힘을 다했다. 이를 안타깝게 본 이적은 공연 도중 유희열을 부축해 무대 뒤로 그를 데려가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적은 "하는 사람 보는 사람 다 힘들었다. 어디까지가 웃기려고 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열심히 하는건지 모르겠다"며 촌평했다. ▲ 그룹 페퍼톤스◇'DMC' 재연? 페퍼톤스, 탁월한 패션 감각과 무대 페퍼톤스의 무대는 마치 일본 만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MC)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는 스위트팝을 사랑하는 뮤지션이 악마 같은 여사장에게 속아 데쓰메탈 밴드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를 결성해 극과 극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풍자하는 내용. 이날 페퍼톤스는 '샤방샤방'한 자신의 음악을 내려놓고 1970년대 '복고남'으로 변신했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가죽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오른 페퍼톤스는 오른쪽 가슴에는 컬러풀한 빅 리본으로 패션 센스를 뽐냈다. 해당 의상은 '2010 S/S 파리 쁘레따 구리떼' 제품 중 하나라는 후문. 믿거나 말거나. ▲ 그룹 페퍼톤스'열혈남아'들의 무대 매너는 열정적이었다. 반면, 연출은 조악했다. 로커의 포스를 내기 위해 무대 앞에 선풍기를 틀었지만, 풍력이 약해 셔츠와 머리는 크게 흩날리지 않았다. NG였던 셈. 그러나 두 남자는 스스로 셔츠를 흔드는 재기를 발휘하며 무대 위에서의 '간지'를 연출했다. 그리고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시 오브 러브'(Sea Of Love)와 더 블루의 '너만을 느끼며', 이적의 '다행이다'를 코믹하게 불러 관객들의 축 처진 웃음 세포를 자극했다. 페퍼톤스 멤버 이장원은 "창피함이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1등을 향한 욕망은 사그라지지 않는다"고 욕심을 보였지만 이적은 "자기 노래를 제일 못한다"며 바로 찬물을 끼얹었다. ▲ 가수 정재형◇ 정재형이 부른 혜은이의 '열정'은? "피아노 음반내고 첫 공연이었는데..." 안테나 뮤직의 맏형 정재형의 '대 실망쇼'도 성공적이었다. 마술사 모자를 쓰고 제레미 스콧이 만든 듯한 트레이닝복 같은 바지를 입고 무대에 선 정재형의 공연은 반전의 묘미가 도드라졌다. 피아노 건반 위를 격정적이면서도 기품있게 오가던 그의 손에는 클래식 연주가 아닌 혜은이의 '열정'이 흘러나와 관객들은 순식간에 폭소했다. 그리고 곡 도중 정체불명의 불어로 애드리브를 해 관객들은 자지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공연 말미에는 '오솔길'과 '달빛' 등 자신의 피아노 연주 새 음반에 수록된 곡을 '정상적으로' 연주해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2편에 계속)▶ 관련기사 ◀☞"유희열·정재형 반짝이 브라더스"···'대 실망쇼' 비하인드②
2010.04.26 I 양승준 기자
베스트일레븐, 태국 모겐족 어린이에 축구용품 전달
  • 베스트일레븐, 태국 모겐족 어린이에 축구용품 전달
  • ▲ 증정식에 참석한 신현원 감독, 오정석 베스트일레븐 발행인, 강성민 선교사(왼쪽부터, 사진_베스트일레븐)[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발행인 오정석)이 다큐멘터리 영화 '소명2 - 모겐족의 월드컵'(감독 신현원) 속 주인공인 모겐족 어린이들에게 축구용품을 기증하며 격려하는 행사를 가졌다. 오정석 베스트일레븐 빌행인은 22일 오후4시30분 동대문 싸카스포츠 매장에서 용품 증정 행사를 갖고 태국에서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 활동 중인 강성민 선교사를 통해 모겐족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축구용품을 기증했다. 베스트일레븐 측이 모겐족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물품은 유니폼 22벌, 축구화 22켤레, 축구공 20개, 라면 20박스 등으로 싯가 500만원 상당이다. 모겐족은 태국 해안가에 살고 있는 바다집시 부족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소명2 - 모겐족의 월드컵'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모겐 족 어린이들은 열악한 경제 사정 탓에 맨발로 축구를 즐기면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한 바 있다. 오 발행인은 "모겐족 어린이들을 다룬 영화를 보며 내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공을 차고 놀던 기억을 떠올렸다"고 언급하면서 "축구는 세계 어느 곳이라도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스포츠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모겐족 어린이들을 대표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 선교사는 "태국에서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열고 있는데, 100번째 축구팀이 바로 모겐족"이라며 "축구를 통해 그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줄 수 있다는 사실은 내게도 너무나 감동적"이라는 말로 기쁨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 발행인과 강 선교사를 비롯해 영화를 연출한 신현원 감독, 오근석 싸카스포츠 사장, 권혁일 싸카스포츠 전무 등이 참석했다.
2010.04.22 I 송지훈 기자
  • 黑도 白도 "반드시 성공" 남아공 이미 달아올랐다
  • [조선일보 제공] 지구촌 최고의 축구 잔치,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6월 11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처음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남아공에 집중되고 있다. 개막이 다가오면서 월드컵에 대한 남아공 국민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21일 경기도 수원에서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유소년 축구팀 '풋볼액츠29'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23일부터 열리는 경기도수원컵 국제유소년(U-12)축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주장 치네두 오콜라(12)는 "아프리카에서도 월드컵이 열리는 게 자랑스럽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축구가 왜 좋으냐'고 묻자, 오콜라는 진지한 표정으로 "축구는 내 인생의 전부이다.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흑백 초월한 월드컵 열기 남아공 꿈나무들을 한국에 데려온 사람은 남아공에서 축구 선교사로 활동 중인 임흥세 감독이다. 임 감독은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피부색에 상관없이 국가적 대사(大事)에 힘을 모으자'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임 감독은 "남아공의 일부 백인들은 '축구는 흑인들의 스포츠'라고 방관하고 있지만, 월드컵을 통해 남아공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엔 아직도 뿌리 깊은 '흑백 갈등'이 남아 있어 그동안 흑인은 축구, 백인은 럭비에만 열광했다고 한다. 경기도수원컵 출전을 위해 임 감독이 데리고 온 선수들은 흑인 빈민가 출신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백인 선수도 한명 있었다. 팀에서 오른쪽 수비를 맡는 루크 헤인즈(12)는 "난 축구와 럭비가 모두 좋다. 월드컵에서 남아공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어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임 감독에 따르면 4월 초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Soccer City) 경기장 부근에서 월드컵 입장권을 경품으로 건 행사가 열렸을 때 수많은 인파로 주변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다고 한다. ■치안 불안 해소됐나 남아공 국민의 기대감과 달리 현지의 월드컵 준비가 미흡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남아공 대회 조직위는 3월 말 "월드컵이 치러질 10개 구장이 모두 완성돼 FIFA (국제축구연맹)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지에선 여전히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드웨어(경기장)보다 월드컵 본선을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는 교통·통신·보안 등 소프트웨어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여전히 불안한 남아공의 치안 문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안전 월드컵'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4월 초 남아공 백인 우월단체의 지도자가 피살되는 등 흑백 갈등 재현에 대한 불안감은 적지않다. 백인 우월단체는 사건 후 "월드컵 참가국들은 남아공에 오는 것을 다시 생각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세계의 우려를 의식한 듯 마이테 은코아나 마샤바네 남아공 외무장관은 최근 AP통신 인터뷰에서 "과거 어느 대회보다 안전한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걱정은 여전하다. ■한국 대표팀 일정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을 비롯한 B조 4개국은 5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9일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하는 한국 대표팀은 5월 에콰도르·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거쳐 6월 5일 남아공에 입성한다. 한국과 첫 경기에서 맞붙는 그리스는 5월 말 스위스에 훈련캠프를 차린다. 그리스는 한국의 '가상 상대'로 북한을 낙점해 5월 25일 평가전을 갖는다. 아르헨티나는 유럽리그가 끝나는 다음 달 15일 이후 대표팀을 소집한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등 바쁜 시즌을 보낸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나이지리아는 5월 말 아이슬란드·콜롬비아를 상대로 마지막 전력 점검에 나선다.
  • (VOD)리더스 클럽 `수학선생님이 된 CEO` 外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한 주동안 새로 나온 서적과 출판계 소식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북 마스터 박승환팀장 자리했습니다. &nbsp;<질문> 오늘 첫 번째 책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수학교사의 얘기군요. 모든 사람들이 CEO가 되려고 하는데, 저자는 오히려&nbsp;CEO를 그만두고 교사가 됐군요? &nbsp;수학선생님이 된 CEO 저자 : 토머스 M.블로크 / 출판사 : 비전과 리더십 &nbsp;&nbsp;<답변> 저자인 토머스 블로크는 성공보다 자신을 가슴 뛰게 하는 일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선구적인 세무회사인 H&R 블록의 잘나가는 CEO였습니다. 회사 창업자의 아들로서 행복한 생활을 꾸려가던 저자는 언뜻 세상을 다 가진 듯했습니다. &nbsp;&nbsp;그러나 그는 인생에서 뭔가 빠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1995년, 오랜 고민 끝에 19년을 재직해온 회사를 떠나 SFX라는 학교의 수학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빈민가 학교에 간 그의 대담한 도전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육자로서의 인생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오프라 윈프리>, <투데이> 쇼를 비롯해 「뉴욕타임스」에서 CBS 방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질문> 일반적인 코스를 거쳐 교사가 된 경우와 저자와 같이 기업체를 경영하다 교사가 된 경우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까?<답변> 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깊은 영감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은 학과목에 대한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탄력적으로 다룰 수 있는 지혜도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부정행위와 파괴를 일삼는 아이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그런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면서 교사로서의 열정과 꿈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체험으로 알려 줍니다. &nbsp;저자는 CEO 출신답게 경영 마인드를 학교에 도입했습니다. 교사의 급여를 단지 그들의 교육 수준과 경력에만 두지 않고 성과에 기초했습니다. 출석일수를 채우지 않아도 웬만하면 학교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는 자동진급제의 관행을 없애고 과감히 F학점을 주는 등 교육 혁신을 일구었습니다. 학교의 미래는 교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예비교사의 훈련소인 교대 프로그램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nbsp;이 책은 인생의 2막을 가치 있는 일을 하며 살고 싶은 사람이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전을 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공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과 우리나라 교육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사람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일 듯 합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보죠. 대화법과 관련한 책이군요? 2. 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 저자 : 마티아스 뇔케 / 출판사 : 갈매나무 <답변> 결정적 순간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면 당연히 말하고 응대하는 훈련을 거쳐야 합니다. 머리를 쥐어짜면 순발력 있는 대답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잘못되었습니다. 순발력 있는 대답의 비밀은 바로 철저한‘사전 준비’이기 때문입니다. 심리학, 상황분석력, 재치 있는 대화법과 관련된 여러 가지 테크닉과 트릭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독일)에서 몇 년째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법 내공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말싸움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군요. 책 내용을 좀더 소개해 주시죠? <답변> 이 책은 누군가 부당한 비난을 퍼붓거나, 비아냥대며 웃음거리로 만들어 조롱할 때, 인신공격까지도 서슴지 않으며 화를 낼 때, 이제야말로 순발력 있는 대응으로 상대의 입을 막아버리는 방법을 귀띔하고 있습니다. 단, 진흙탕에서 함께 뒹굴며 싸우는 방식이 아닌, 싸우지 않고 다치지 않는 세련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nbsp;이 책에서 제안하는 테크닉으로는 반박문 기술, 캐묻기 기술, 번역 기술 등이 있습니다. 특히 번역 기술에는‘꿀벌의 혓바닥’,‘독사의 혓바닥’,‘외교관의 혓바닥’기술이 있는데, 그 중 ‘외교관의 혓바닥’기술은 부당한 비난에 대처하는 데도, 분노를 잠재우는 데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추천할 만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보죠. 지난주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전략에 대한 책을 소개해 주셨는데, 오늘은 닌텐도에 관한 책이군요? 3. 닌텐도처럼 창조한다는 것 저자 : 김정남 / 출판사 : 북섬 <답변> 최근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등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강화된 스마트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드웨어를 잘 만들어야 잘나가는 회사가 되었는데, 이제는 전자, 자동차 등 모든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진 세상에서 닌텐도는 애플과 구글 못지않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더 알아볼까요? <답변> 네, 이 책은 화투에서 닌텐도 Wii에 이르기까지, 게임기 속으로 교육, 건강, 취미 등 세상 모든 콘텐츠를 끌어들여 세계 최고 게임회사가 된 닌텐도의 일하는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닌텐도는 자신보다 규모가 훨씬 큰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하드웨어로 승부할 때 소프트웨어의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nbsp;&nbsp;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게임기를 팔리게 한 것입니다. 이 책은 120년 동안 하드웨어를 팔리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끊임없이 만들어온 닌텐도의 창조정신을 배우도록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닌텐도 고유의 경영방식인 수도꼭지 법칙, 4i 전략, 경소단박, 미디어 믹스 전략 등을 소개하면서, 숙련된 기술보다는 창조성이 더욱 필요해진 새로운 세상에서 승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2010.04.21 I 신욱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대통령 "韓·中 FTA 우선 추진"
  • [이데일리 김수연 기자] 다음은 4월21일자 경제신문 가판 주요기사다. (가나다순)◇서울경제▲1면-경기 훈풍에도&nbsp;中企는 어음공포-싱가포르도 한국 원전에 관심-카자흐 대통령 한국 골프채 쓴다▲종합-공기업, 재택· 탄력근무 도입 확산-삼성코닝&nbsp;유리기판 EU, 가격담합 조사 -김중수 총재 " 일본식 부동산 급락 없다"-국내기업 수출 2분기에도 순항▲금융-복합금융상품 무기로 고객 잡아라-여전사 할부금융 `車편식` 심화-보험사는 지금 조직개편중-저축銀 이번엔 명동으로 몰린다▲국제-美 자발적 임시직 근로자 늘었다-中 부동산 특별소비세 도입추진-그리스국채 수익률 급등..또위기감-다음 조사 대상은 BoA-메릴린치?▲산업-글로벌 TV 메이커 "브라질로 가자"-LG화학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대우일렉 아세안시장 공략 강화&nbsp;◇매일경제▲1면-"韓· 日 FTA보다 韓·中 FTA가 먼저다"-`골드만 유사상품` 곧 조사 착수-유럽 하늘길 일부 열렸다▲종합-모바일카드결제 3초면OK-기재위 정무위 힘겨루기에 법안처리 진통..또 연기된 한은 단독조사권-알맹이 없는 한은총재 간담회▲국제-美 新베이비붐..2050년엔 인구4억 -무기수출 야욕드러내는 일본-美주요기업 줄줄이 어닝서프라이즈-도요타, 보험사에 무더기 피소 위기-인도,기준금리 0.25%P 인상▲금융-볼커룰 도입땐 국내M&A 힘들어..금융연구원 보고서-유럽 항공대란 여행자보험 보상안된다▲기업과 증권-현대차 판매량, 내년엔 중국>한국-삼성전자,수리비 상한제 도입-BMW 매출 벤츠 제쳤다-LED 조명 선점전쟁 시작됐다-SK브로드 기업고객 늘린다-대우자판 부도-현대重, 발전설비 1800억 수주▲부동산-부산 부동산훈풍 경매시장도&nbsp;후끈-대형건설사 올해 첫분양 나서-건설사 세종시 아파트용지 어쩌나-사당역 인근57층 복합단지 건립◇한국경제 ▲1면-쌀 넘쳐나는데..올해도 400만 가마 수입해야 하나-국내금융사,골드만삭스CDO&nbsp;없다▲종합-무너지는 100층 랜드마크의꿈-재계 총수들&nbsp;다음주 상하이 엑스포로 총출동-한은총재 "부동산 급변정책은 곤란"▲금융-산은,첫 PB센터 오픈..개인금융 강화실험-금융권 영토전쟁..내땅은 지키고&nbsp;남의 땅은 넘보고-금감원, 은행 보험 릴레이 검사▲국제-141년 월가황제 골드만삭스..이번엔&nbsp;날개 꺾일까-美 닭고기 中수출 올 55% 감소..무역전선 다시 전운▲산업-태풍 될 줄 알았는데..중국차·전기차 잠잠하네-아이폰 4G&nbsp;시제품 유출..잡스의 계산된 전략?-GS칼텍스의 지상유전 건설능력..셰브론도 반해다-금호타이어에 5000억~6000억 자금지원-금호산업, "3년내 워크아웃 졸업하겠다"▲부동산-재개발 재건축 지정후 착공 질질 끌면 취소-목동 2만6000채 재건축 시동-도시형 생활주택 무늬만 규제완화&nbsp;
2010.04.20 I 김수연 기자
 "이금희·최양락 선배가 롤모델"②
  • [라디오★ 슈퍼주니어] "이금희·최양락 선배가 롤모델"②
  • ▲ 슈퍼주니어 신동 희철 은혁 이특[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서로의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했을 것 같다. 서로 라디오 진행에 대한 평을 한다면? ▲이특: 희철이 방송 같은 경우 열려 있는 느낌이다. 젊은 층이 듣기 편한 것 같고. ▲신동: 희철이는 방송 울렁증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라디오 진행인데도 가끔 보이는 라디오 보면 TV보는 것 같은 역동적인 느낌도 든다. 이특 형과 은혁의 경우는 말을 너무 잘한다. 게스트도 잘 살려주고. 그런 점이 멋져 보인다. ▲은혁: 신동 형 같은 경우 형의 에너지가 김신영과의 에너지가 잘 맞는 것 같다. 자정 시간에 방송되는 라디오는 차분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방송 듣고 있으면 제가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 좋다. ▲희철: '슈키라' 같은 경우 이특과 은혁이 저한테 없는 것들을 갖고 있어 부럽다. 정리도 잘하고 방송 기복도 업고. 차분하게 방송을 잘 이끌어가는 것 같다. 나는 얘기하다 재미있으면 혼자 폭발하고 슬프면 완전히 우울하게 빠지는 등 감정 기복이 심해 불안한 감이 있다. 그래서 '나는 최고의 게스트는 될 수 있지만, 최고의 MC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특같은 경우는 최고의 MC 자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동 같은 경우 게스트를 편하게 해준다. 게스트 말이나 청취자 사연에 애드리브도 잘 치고. -MBC의 경우 1년마다 한 번씩 DJ를 바꿔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곤 한다. 이런 이벤트 날 방송사 상관없이 맡고 싶은 프로그램은? ▲희철: DJ 체인징 데이가 있으면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DJ가 되고 서로 게스트가 되면 어떨까 멤버들과 얘기한 적이 있다. 가령 오후 8시 내가 DJ를 하면 이특과 은혁이가 게스트로 나오고, 오후 10시에 이특과 은혁이 DJ를 하면 내가 '슈키라' 게스트로 가고. 그리고 신동이 프로그램 진행할 때 다른 멤버들이 게스트로 가고. 그런데 시간상 불가능할 것 같다. (웃음) -기억에 남는 청취자가 있다면? ▲은혁: '슈키라'의 경우 청취자 중 두 커플이 결혼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사랑 고백해 부부가 되고 아이를 가졌다는 분도 있었다. ▲이특: 지난해 만우절 방송의 한 청취자 사연이 기억에 남는다. 학생들이 만우절에 수학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자 '선생님 바지 좀 내려달라'고 요구해 선생님이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칠판 위에 바지를 걸어뒀다는 거다. 나중에 학생들이 그 선생님에게 '선생님 바지에서 고x 좀 꺼내주세요' 해서 선생님이 당황하니 칠판 위에 걸린 바지 주머니 안에 먹는 고추가 있었다는 얘긴데 생방송이라 정말 진땀뺐다. 방송 진행할 때 선정적인 사연에 DJ가 잘못 코멘트하면 심의에 걸려 정말 조심스러워서...(웃음) ▲신동: 신혼 여행 떠나기 직전 커플도 생각난다. 당시 그 커플이 라디오 방송할 때 여의도 근처를 지나고 있다고 해서 그럼 '올라오세요'라고 해서 즉석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전화로 맺어 준 커플도 많고. ▲ 신동·김신영의 MBC 표준FM '신동·김신영의 심심타파' , 이특·은혁의 KBS 2FM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그리고 희철의 SBS '김희철의 영스트리트'-'슈키라' 엔딩 콘셉트를 바꿀 생각은 없나? 작별 키스가 조금 지겹다는 청취자도 있다. ▲이특: 프로그램 색깔이니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 바꾸지 않으면 좋겠다. 하면서 민망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소리 들으려고 라디오 듣는 청취자분도 있기 때문에...(웃음) -롤모델로 삼는 선배 라디오 DJ가 있다면? ▲이특: 이금희 선배님이다. 흉내도 많이 냈다. 정말 흡입력이 강하신 것 같다. 운전하면서 듣더라도 이분이 진행하면 '어떤 얘기를 하나' 듣게 된다. 목소리도 좋고 곡 소개도 다른 DJ와 달라 신선하다. ▲신동: 최양락 선배님을 존경한다. 라디오에서 쓰는 '어쨌거나 저쨌거나'란 멘트가 너무 대단해 보인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음 멘트로 넘어갈 수 있는 최고의 멘트인 것 같다. 한 때 내 경우 '좋습니다'를 밀었는데 슬픈 사연 소개할 때 '예, 좋습니다' 라고 이어가기가 정말 모호하더라. -앞으로 어떤 DJ가 되고 싶나? DJ로서의 꿈은? ▲은혁: 아직은 젊기도 하고 '컬투쇼'같은 신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면 '배철수 음악캠프'같이 음악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맡고 싶다. ▲이특: 군대 가기 전까지 그리고 갔다 와서도 다시 라디오 DJ를 하고 싶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라디오를 들어 정말 라디오는 내 삶의 일부다. 사실 제가 조금 우울한 구석이 있다. 그래서 제 성격대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새벽 시간대 음악 방송을 맡고 싶기도 하다. ▲신동: 골드(MBC 라디오 20년 진행)는 안되더라도 브론즈 마우스(10년 진행)는 꼭 받고 싶다. ▲희철: 단순하게 '김희철이니 할 수 있는' 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DJ가 되고 싶다. 개성 있고 할 말 다하지만 지킬 것은 지키는 DJ. 이게 바로 내 DJ 철학이다. ▶ 관련기사 ◀☞[라디오★ 슈퍼주니어] "2년 고비 힘들었지만…이젠 놀이터"①
2010.04.20 I 양승준 기자
우주발사체 나로호, 6월9일 `다시 우주로`
  • 우주발사체 나로호, 6월9일 `다시 우주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해 8월 국내 첫 우주발사체로 우주강국의 꿈을 싣고 우주로 향했으나 결국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던 `나로호(KSLV-I)`가 오는 6월9일 우주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나로호는 우리 땅에서 우리 기술로 쏘아 올리는 첫 우주발사체로 `우주강국`이 되겠다는 한국의 꿈을 싣고 있다.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자력으로 자국에서 위성을 발사한 나라만이 가입할 수 있는 `우주클럽` 10번째 회원국이 된다 지난해 8월 첫 나로호 발사는 1단과 2단 분리, 위성분리에 성공했으나 페어링 분리에 문제가 발생, 위성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채 절반의 성공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나로호 발사는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가기 위해 마련한 계획의 `첫 단추`와 다름없어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오는 6월9일 예정된 2차 발사 성공에 대한민국 우주개발의 미래가 달린 것도 이 때문이다. ◇왜 6월9일 오후인가 나로호 발사예정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나로호 하단부인 1단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된 날짜다. 나로호 1단은 러시아 발사체 제조회사인 흐루니체프사에서 완성돼 지난 4월 5일 나로우주센터에 입고됐다. 1단과 상단, 위성 등 종합조립과 점검에 통상 2개월이 걸린다는 것을 고려해 발사일정은 6월 4일 이후로 결정된다. 교과부는 6월 4일 이후 날짜를 점건, 가상조건과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 9일을 발사예정일로 결정했다. 김영식 과학기술정책실장은 "고흥지역의 지난 30년간 날씨를 검토해보니 6월 초 기상이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발사 시간대가 오후로 결정된 것은 연구원들의 피로누적을 우려해서다. 하늘은 특정한 시간에만 위성 발사를 허락한다. 이를 `하늘문이 열리는 시간`이라고 부르는데 오전과 오후 하루 2번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오전에 발사시간을 정하면 발사 8시간 전부터 연구원들이 운용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밤샘작업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발사시간대를 오후로 결정한 것. 구체적인 발사시간은 9일 기상상황을 고려해 최종결정되는데 오후 4시30분부터 6시40분이 될 전망이다. ◇2차 발사 준비는 현재 나로호를 구성하는 나로호 상단과 1단,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돼 각 단별 점검을 받고 있다. 이달까지 각 부분에 대한 점검이 끝나면 5월에는 이를 총 조립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나로호가 총 조립되면 이후 종합적인 점검이 발사 전까지 이뤄진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 1차 발사 실패 요소로 지목됐던 부분이 제대로 보완됐는가다. 나로호 발사조사위원회는 나로호 1차 발사 실패 원인이 `페어링 분리를 위한 전류 공급 과정에서 발생한 방전` 또는 `페어링 분리기구가 불완전하게 작동해 기구 내부에 발생한 기계적 끼임현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항우연은 페어링을 새로 제작했으며 방전과 끼임현상을 막기 위해 회로를 교체하고 페어링 분리기구의 틈도 보강했다. ◇3차 발사 가능성은 나로호 발사는 러시아가 로켓 1단을 개발해 공급하는 공동개발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과 러시아는 두 번의 발사에 합의한 상태. 만약 발사가 실패하면 한 번의 추가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계약에 명시돼 있다. 만약 지난해 1차 발사를 실패로 본다면 한국은 이미 3차 발사 기회를 확보한 셈. 그러나 교과부는 지난해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리지 못한 나로호 1차 발사를 부분성공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패와 성공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한국과 러시아가 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게 돼 있으나 1차 발사는 성공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3차 발사는 2차 발사의 성공과 실패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만약 1차 발사처럼 발사체가 발사는 됐지만 위성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등 상황이 다시 발생한다면 한국은 3차 발사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영식 과학기술정책실장은 "1차 발사에 대해서는 부분 성공 개념으로 정리하고 있다"며 "3차 발사 가능성 타진보다 2차 발사 성공에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04.19 I 함정선 기자
환갑 맞은 조용필, "음정 내려가면 은퇴"(인터뷰)
  • 환갑 맞은 조용필, "음정 내려가면 은퇴"(인터뷰)
  • ▲ 가수 조용필[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일을 하다 보니 나이 예순이란 게 사실 잘 느껴지지 않아요. 물론 환갑을 앞두고는 과연 내가 예순 넘어서도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염려는 됐죠. 그런데 막상 돼 보니 (예전과) 똑같더군요. 환갑을 앞뒀을 때는 혼란스러웠지만, 막상 되고 나니 그런 걱정이 싹 없어지더라고요." 올해로 데뷔 42년을 맞은 가수 조용필은 유연했다. 지난달 21일 환갑을 맞은 그는 세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도 켜켜이 쌓인 나이테 안에 움츠러들지 않았다. 음악관도 "젊은 층과 중년·장년 층의 음악이 구분돼 있는데 이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흐름"이라며 음악 풍토 변화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했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세대와 계층을 아우른 유일한 가수인 그에게 현 아이돌 그룹 위주의 가요계에 대한 일침을 기대했지만, 대답은 예상과 달랐다. "음악은 (예전과 같이)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어요. 음악의 장르가 바뀜에 따라 변화가 생기고 또 많은 하위 장르가 만들어지고. '어른들이 젊은 층의 음악을 못 따라 부른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이죠. 요즘 음악들, 잘 만든다고 봐요. 차에서 어떻게 만드나 볼 겸 듣다 보면 곡도 좋고 가수들이 노래도 잘하고. 어떤 가수는 연기도 잘하던데 요즘 가수들이 우리 때보다 음악적인 역량을 더 빨리 흡수하는 것 같아요." ◇ '무빙 스테이지 도입'..환갑 맞은 조용필의 또 다른 도전변화의 바람을 대나무처럼 부드럽게 받아들인 '가요계의 제왕' 조용필. 그는 음악인생 박 백 년을 앞둔 시기에 또 다른 '위대한 탄생'을 준비 중이다. 오는 5월28~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 공연인 '러브 인 러브'(LOVE IN LOVE)를 열고 화려한 외출을 계획 중인 것. 지난 2008년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 이후 두 번째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이지만 단독 공연으로는 유일하게 '10만 관객 도전'이라 의미를 더한다. 5만 명의 관객을 수용해야 하는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열기란 쉽지 않은 일. '팝의 황제' 故 마이클 잭슨도 이틀 공연에 6만 5천 여명의 관객을 모았을 뿐이다. "많은 관중을 앞에 두고 공연한다는 것은 가수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죠. 공연하다 보면 관객들이 몰입하는 과정을 보게 되는데 그때 정말 가수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되고요." ▲ 가수 조용필조용필은 관객들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무빙스테이지가 바로 그것. 조용필은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만나려고 그라운드 객석 6m 정도 위를 떠다닐 수 있는 움직이는 무대를 만들었다. 조용필에 따르면 공연 중후반, 무대에 설치된 LED 스크린이 열리면 무빙 스테이지가 떠오르고, 조용필은 무대에서 객석 쪽으로 80m가량을 오가며 24분 동안 무빙 스테이지 위에서 공연하게 된다. 팬 서비스치고 치고는 스케일이 크다. "올림픽 주경기장은 공연장이 워낙 커서 관객들은 주로 나를 영상으로만 봐야 하잖아요. 그래서 '무빙 스테이지'를 생각해봤죠. '관객들이 공연이 끝나면 뭐가 생각날까'라는 고민을 하는데 이런 새로운 시도로 평생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공연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죠." 사실 조용필은 이런 무대에 대한 고민 없이도 '돌아와요 부산항에', '단발머리' 등 수많은 히트곡만으로도 많은 관객들을 동원할 수 있다. 하지만 "공연은 새로워요 한다"는 공연 철학은 굳건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해외 가수들은 어쩌다 한 번씩 오니 노래만 해도 충분히 관객들은 공연을 즐길 수 있죠. 하지만, 나는 매년 공연하는 사람인데 만날 똑같은 무대와 레퍼토리로 관객 앞에 선다면 관객들은 제 공연을 매번 볼 필요가 없는 거죠." 기존 공연보다 3배 이상 많은 제작비를 들여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용필. 그는 직접 무대부터 기획까지 공연 준비를 하나하나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취재진과 인터뷰가 있던 지난 16일도 공연준비로 공연 기획사 측과 5시간의 미팅을 마치고 온 상태였다. "지금까지 공연보다는 올해 공연이 좀 어렵네요. 개인적으로 내가 환갑을 맞는 해의 공연이라 더 잘하려고 하니 말이죠. 주 경기장 공연을 해봐서 특성도 알지만 그래도 음향 등 어려운 점도 많아요. 하지만, 해보고 싶은 것 많은데 그간 못했던 것들 종합해 다른 공연보다 3~4배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보여 드릴 테니 기대하세요." ◇ "가족 단위의 공연이 꿈..높은 음 소화안되면&nbsp;은퇴"어린이날인 5월5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센인들을 위한 특별 공연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위들을 위한 자선 공연으로 5월을 따뜻하게 수놓을 조용필. 두 번의 자선 공연을 마친 그는 올가을부터 그간 못 가본 지역을 위주로 다시 한번 전국투어에 나선다. ▲ 가수 조용필"1990년대 중반에 비치보이스을 공연을 보러 갔을 때 큰 감동을 받았어요. 오래된 사람들이라 그런지 공연장에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손자 등 3대가 온다든지 가족 단위로 온 케이스가 많더라고요. 내 공연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 또 조금씩 그렇게 돼 가는 것 같아 기뻐요." '무대 위의 작은 거인' 조용필이 만들어 낼 열정의 무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아직까진 노래 할 때 그러니까 고음 부분에서 노래할 때 목소리의 변화는 없어요. 예술의 전당 공연에서인가 14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공연을 할 때 주위에서 공연 계속하려면 음을 낮춰 부르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반 키 내려 본 적이 있는데 도저히 못 하겠더군요. 노래 부른 거 같지도 않고 만족도 안 되고. 만약 세월이 지나 높은음 등 음정 소화가 안 된다면 은퇴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내가 늘 꺼림칙하게 무대에 서면 끝나고 나 자신에 대해 실망할 것 같네요."&nbsp;▲ 가수 조용필
2010.04.19 I 양승준 기자
"서울도 이젠 再選시장 나와야"
  • "서울도 이젠 再選시장 나와야"
  • [조선일보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49)이 14일 재선 도전에 나섰다. 그는 한나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도 이제 재선, 3선 시장이 나와 장기적인 비전으로 도시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면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서울 시장의 재선 도전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오 시장은 자신의 큰 꿈을 향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될 만큼 젊다. 그래서 취임 때부터 "서울 시장을 8년 하겠다"고 공언했었고 이를 실천에 옮기려 하고 있다. 그러나 오 시장의 출마선언 속에는 2012년, 2017년 두 차례의 대선 스케줄이 녹아 있었다. 그는 "선진국의 문턱을 넘느냐 마느냐,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느냐 살아남느냐의 기로에서 절대 과거 회귀는 용납할 수 없다"며 "서울이 흔들리면 지방도 흔들린다. 서울을 지키고 한나라당을 지켜내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201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놓쳐서는 안 되며, 현재 서울에서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앞서는 후보가 자신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해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내려는 의도였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재선 도전을 위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오 시장은 출마선언을 하면서 4년 임기 동안 중점을 뒀던 '디자인 서울 정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4년간 1조원을 투입해 사교육, 학교폭력, 학교 준비물 등 3대 교육부담이 없는 3무(無)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차차기 주자로서의 자신의 브랜드를 '교육'에 맞추겠다는 뜻으로 비쳤다. 오 시장은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 원어민 강사를 늘려 영어 사교육 부담 줄이기, 중·고교에 '학교 보안관' 파견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특히 "이런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개혁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교육감 직선제를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공교육 살리는 시장' 외에 ▲공공보육 시설 대폭 확충 및 소득하위 70%까지 무상보육 확대를 통해 보육천국을 만드는 시장 ▲노인 행복타운 건립 등을 통해 노후 걱정을 없애는 시장 ▲일자리 100만개를 만드는 일자리 창출 시장 ▲서울을 세계 5위 도시로 진입시키는 시장 등 '5대 서울시장상'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선 상대인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에게 크게 앞서 있다. 본선에 나설 경우 맞수가 될 한 전 총리에게도 우세를 보여 왔지만, 한 전 총리 무죄선고 이후 그 격차가 좁혀지는 분위기다. 그래선지 오 시장은 한 전 총리 재판 및 검찰수사 건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선거는 선거고, 수사는 수사다.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으나, "여러 가지로 엄중한 상황이다. 검찰의 신중하고 현명한 결단에 의해 선거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형태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010 ELW열전)①맥쿼리 "`올해 목표`란 없다"
  • (2010 ELW열전)①맥쿼리 "`올해 목표`란 없다"
  •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2005년 12월 첫 거래가 시작된 이래 4년여가 흘렀다.&nbsp;하루 거래량만 1조5000억원이 넘는 세계 2위 시장으로 우뚝 섰다. 작년까지만 해도 거래대금이&nbsp;세계 1위 홍콩의 절반 규모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CBBC시장을 제외할 경우 홍콩보다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진 날이 있을 정도다. 국내 주가연계워런트(ELW) 시장 얘기다. &nbsp;시장이 무섭게 크면서 장내 플레이어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단락되고 파생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nbsp;이런 경쟁은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nbsp;보고 뛰어든&nbsp;외국계 증권사간 각축이 두드러진다. 이데일리는 각 사&nbsp;ELW 담당자와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올해 전략과 전망을 들어봤다.[편집자주]&nbsp; &nbsp;"올해 목표요? 솔직히 `없어요`." 거래대금 1등, 발행종목수 1등, 시장점유율 1등, 판매량 1등... 그럴 만도 하다. 전교 1등에게 목표가 뭐냐고 물으면 할말이 없을 터.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는 찰나, 유지은 맥쿼리증권 상무(사진)의 미소가 걷히고 정색한 표정이 들어온다.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은 맥쿼리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요. 그보다&nbsp;더 크고 넓게 보려고 합니다." 유상무가 금융권에 몸 담은지 벌써 17년째다. 주식 운용부터 애널리스트, PB까지 금융권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그의 `크고 넓게`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주식`이라고 하면 주식 투자를 안하는 사람이라도, 증권사에서 계좌를 터서 HTS를 통해서 거래를 할 수 있고, 기업가치나 국내외 경제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한다는 정도의 기본적인 내용을 상식으로 알고 있잖아요. 저는 ELW도 그 정도 상식으로 통하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아무나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다. 국내 ELW 시장이 걸음마를 걷던 시절부터 세계 2위로 우뚝 선 지금까지 동고동락해 온 자만이 이런 꿈을 꿀 수 있다. 맥쿼리는 지난 2007년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처음으로 워런트 발행 자격을 땄다. 아직 3년도 꽉 채우지 못했지만, 국내 ELW 시장을 말하면서 맥쿼리를 빼놓기는 불가능하다. 발행종목만 650여개, 전체 거래대금의 14%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간내 초고속으로 성장한 국내 ELW 시장, 그리고 그 안에서 빠르게 1위사로 부각된 맥쿼리증권에 유 상무가 있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3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을 때 `ELW 알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고, 1조원을 쉽게 뚫으며 주식시장 못지 않은 열기로 채워지고 있는 지금, `ELW의 대중화`를 말하는 그다. ▲ 유지은 맥쿼리증권 상무"ELW를 처음 접했을 때, 이거 되겠구나 싶었어요. 옵션이라는 상품이 구조도 까다롭고 뛰어들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은 일일이 찾아가며 공부해가며 투자하더라구요. ELW는 옵션보다 진입장벽이 낮고 거래도 쉬우니까 이 시장은 분명히 될 거라고 생각했죠." 직감 하나 믿고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열린 지 2년도 안된 시장을 뚫어가는 일은 녹록치 않았다. "정말 막막했어요. 증권회사 세일즈라는 건 직접 고객을 만나서 설명하고 설득해 가면서 상품을 파는 건데, 이건 어디서 누굴 만나 얘기를 해야하나 싶었죠." 일단 ELW라는 게 있다는 걸 알리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동대문에서 합정까지 지하철 역을 따라가면서 ELW의 개념과 기본 용어들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도배했다. 모의투자대회도 열고, 칼럼이든 인터뷰든 언론에도 적극 노출시켰다. 그렇게 손으로 발로 밤낮 가리지 않고 뛰어다닌 결과가 지금의 성적표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와 경험이 오늘날 그를 움직이게 하고 있다. "지수가 오르면 풋워런트 거래가 늘어나는 등 이제는 예전보다 한층 발전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투자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감내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투자에 나서는 분들이 많아요." 일반인이 ELW를 상식으로 알도록 하겠다는 그지만, 정작 투자에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법을 제시했다. "지피기지면 백전불패라는 말이 있잖아요. 시장에서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딱 들어맞아요. 내가 나 자신을 알고, 상품을 알면 적어도 위태로울 일은 없다는 거죠. ELW는 분명 매력이 큰 투자대상이지만 자기 자신을 먼저 알고,&nbsp;꼼꼼히 공부한 후&nbsp;접근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갈수록&nbsp;치열해지는 경쟁이 오히려 반갑다고 말한다. `1등의 여유`다.&nbsp;"증권사들이 노력할수록 투자자로서는&nbsp;배우고 공부할 기회가 많아지잖아요. 저 혼자 고군분투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증권사들이 앞다퉈 설명회도 열고,&nbsp;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게 오히려 반가워요"&nbsp;◇ 이력&nbsp;1994년 삼성증권 주식운용팀1996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2000년 삼성증권 PB센터2002년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Gold & Wise)2004년 씨티그룹 PB2007년~ 맥쿼리증권 파생영업부&nbsp;
2010.04.06 I 최한나 기자
'거위의 꿈' 이룬 길학미 "녹음실서 눈물도 많이"(인터뷰①)
  • '거위의 꿈' 이룬 길학미 "녹음실서 눈물도 많이"(인터뷰①)
  • ▲ 가수 길학미(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지난해 12월 말께 가녹음을 시작했는데 너무 어려웠고 이렇게 섬세한 작업인 줄 몰랐어요.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모르니 한 곡을 사흘 동안 녹음한 적도 있어요. 혼나기도 많이 혼났죠. 발성은 물론 곡 감정이 안 산다고 호되게 혼나 녹음실에서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울면 운다고 더 혼나고..." '슈퍼스타K'로 가수 데뷔란 '거위의 꿈'을 키운 길학미. '슈퍼스타K' 3위의 영광을 뒤로하고 지난 5개월 동안 혹독한 성장통을 치른 길학미는 한 뼘 더 자라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목소리의 개성을 찾은 것. 지난달 25일 발매한 '슈퍼 솔'에서는 세 가지색의 길학미를 만나볼 수 있었다. 길학미는 '스탠드 바이'와 '무빙 온'에서는 펑키한 음색을 뽐냈고 '피에스타'에서는 감성적인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자신의 데뷔기를 노래한 '슈퍼 솔'에서는 강인한 호소력이 빛났다. "'슈퍼스타K'에서 이효리, 윤종신 등 심사위원으로부터 다양한 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보컬의 개성을 살리는 고민을 많이 했죠. 항상 되새기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시는 그런 지적을 받지 않으려고 녹음하면서 제 나름대로 창법의 변화를 시도했어요. '피에스타'는 좀 몽환적인 느낌으로도 불러봤고요. 녹음을 마치고 곡을 들어보니 제 스스로 '조금 성장했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슈퍼스타K' 출연 후 두 달여 만에 바비킴 소속사인 오스카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길학미. '슈퍼스타K' 후광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살 수도 있지만 방송 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될 수 있다. 이제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가수 길학미로 무대에 서야 하기 때문이다. ▲ 가수 길학미"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몇 년 후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바로 몇 개월 뒤에 나오는 거라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까?'란 의심의 눈초리도 있는 거 같아요. 그 물음에 대한 답은 제가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솔직히 부담감도 있지만 기죽지 않으려고요. 방송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 특기가 '막장 자신감'이거든요." 신인으로서의 자신감은 좋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길학미가 본격적으로 활동할 이달에는 비와 이효리를 비롯해 손담비 등의 대형 솔로 가수들이 컴백한다. 신인으로서 최악의 대진운인 셈이다. 악재는 혼자 오지 않는 법. 게다가 이달 말에는 조문근과 서인국 등이 새 음반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어 '슈퍼스타K' 톱3와의 진검승부를 다시 한번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길학미에게서는 비교적 여유 있는 답변이 돌아왔다. "'슈퍼스타K' 출신들의 무대가 기대도 되면서 신경도 쓰이는 게 사실이에요. 비슷한 시기에 나왔을 때 비교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슈퍼스타K'끼리의 경쟁보다는 더 크게 봤을 때 내가 가수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더 크게 고민해야 된다고 봐요. 그래서 '슈퍼스타K' 출신들이 대형 선배 가수들이 나왔을 때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저는 '별들의 전쟁에 달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려고요." '슈퍼스타K'를 지나 새 음반으로 제2의 시작을 알린 길학미. "아직 '가수' 혹은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이 손발이 오글거리고 낯설다"는 그녀였지만 가수로서의 의욕만큼은 당찼다. "'슈퍼스타K'는 제 인생에서 너무 감사한 기회였어요. 선배님인 원더걸스 선예나 조권 같은 분들도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하셔서 주목받으셨잖아요. 저도 세상에 저를 알린&nbsp;'슈퍼스타K'를 발판삼아 앞으로 음반 계속 내면서 자연스럽게 '슈퍼스타K'란 꼬리표를 떼고 싶어요. 제가 열심히 한다면 '슈퍼스타K'가 아닌 길학미의 모습만 기억하고 남게 되겠죠." ▲ 가수 길학미(사진=한대욱 기자) &nbsp;▶ 관련기사 ◀☞길학미, "데뷔? 효리 선배께 숙제 검사 받는 기분"(인터뷰②)
2010.04.03 I 양승준 기자
(Jump 2020)현대, ''뚝심경영''으로 도약 꿈꾼다
  • (Jump 2020)현대, ''뚝심경영''으로 도약 꿈꾼다
  •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현대그룹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nbsp; 현대그룹은 지난달 초 '연지동 시대'를 열었다. 사옥 매각 9년만에 서울 연지동에&nbsp;새 사옥을 마련했다.&nbsp; 과거 유동성 위기로 매각했던 자산들도 회복하고 있다. &nbsp;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준비도 착착 해 나가고 있다.&nbsp;여전히 불투명한 대북사업 등 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도 있지만,&nbsp; 올해부터 현대그룹 특유의 추진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nbsp;&nbsp;&nbsp; ◇현대 사태 10년..잃었던 자산 대부분 회복 ▲ 현대그룹 연지동 신사옥. 왼쪽이 동관이고, 오른쪽이 서관이다.작년부터 현대는 과거 유동성 위기로 매각해야 했던 자산들을 하나 둘 되찾아왔다. 지난 2000년&nbsp;정리금융공사에 넘겨준 현대택배 지분 20.6%를&nbsp;2009년에 다시 인수했다. 또 자금난에 컨테이너선 부두 3곳을 매각했던 현대상선은 지난 2월 부산 신항 남쪽 컨테이너 부두에 대지 55만㎡, 안벽 길이 1.15km, 수심 17m 규모의 최신식 터미널을 개장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스블락트 2지역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에도 참여해, 오는 2013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nbsp;지난달에는 7개 계열사가 연지동 새 사옥에 둥지를 틀었다.&nbsp;현대상선(011200), 현대엘리베이터, 현대택배, 현대아산, 현대유엔아이, 현대경제연구원, 현대투자네트워크 등 7개사가 연지동에 입주했다.&nbsp; 금융업 특성상 여의도에 남은 현대증권과 현대자산운용을 제외하면 모든 계열사가 한 자리에 모인 것. 잃었던 자산을 상당부분 회복하면서 현대맨들의 자신감도 높아졌다. 현대그룹은 "신사옥은 각 계열사의 역량을 모으고 임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사옥 입주로 흩어졌던 계열사들이 한 곳에서 일하게 돼,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 회장, 취임 7년간 창업주 유지 충실히 수행&nbsp;▲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빌딩 동관 2층에 자리한 접견실. 왼쪽에 보이는 얼굴이 故 정주영 명예회장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얼굴이 故 정몽헌 회장이다.연지동 현대그룹빌딩 동관 2층에는 외부인에게 개방된 접견실이 있다. 접견실 벽면에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웃는 얼굴이 형상화돼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영문으로 또렷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불멸의 현대 신화를 일군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과 강인한 추진력은 오늘의 현대맨들에게 그대로 계승돼 내일의 현대그룹을 만들어가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중략)…이제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이 고 정몽헌 회장을 이어받아 정 회장이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취임 7년차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른바 '왕자의 난'과 유동성 위기 그리고 대북사업 검찰조사로 휘청거렸던 현대그룹을 맡아 다시 일으켰다.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지키겠다는 의지 만으로 경영권 분쟁과 정치적 장벽을 뛰어넘은 현 회장에게선&nbsp;선대 회장들과 같은 뚝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nbsp;누구 못지않게&nbsp;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nbsp;&nbsp;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대북관광이 중단됐지만, 현 회장은 대북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작년 8월 큰 딸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와 함께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해 직접 담판을 짓는 배포를 보이기도 했다.&nbsp; &nbsp;◇3년내 재계 13위의 꿈..현대건설에 달렸다&nbsp;▲ 지난 2008년까지 6년간 현대그룹 연간 실적 추이작년에 4대 선사가 모두 적자를 낸 상황에서 올해 해운업계에선 경영목표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현대상선은 유일하게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nbsp;매출 7조1373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이라는&nbsp;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nbsp;뚝심있는 현 회장의 경영 스타일 덕분에 현대그룹의 외형은 현 회장이 취임한 지 5년 만에 2배 이상 커졌다. 그룹 매출은 지난 2003년 5조4200억원에서 지난 2008년 12조7800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500억원에서 76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그룹은 오는 2012년 매출 34조원의 재계 13위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중기 비전으로 제시한 상태. 이를 위해선 현대건설을 꼭 인수해야만 한다. 현 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신년사에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강조해왔다. 현대그룹의 뿌리인 현대건설(000720)을 인수하면, 잃었던 마지막 자산을 되찾게 되는 동시에 종가로서 자긍심도 회복하게 된다. 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현대건설 인수는 그룹 미래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확실한 신성장동력"이라며 "언젠가 매각이 시작될 때 차질없이 인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04.02 I 김국헌 기자
(Jump 2020)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한때 사기꾼 취급도···"
  • (Jump 2020)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한때 사기꾼 취급도···"
  •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한때는 경영진들에게 국산엔진 개발이라는 허황된 꿈을 심는 사기꾼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nbsp;한동안 보직해임을 당해 기술 자문역으로 지내기도 했지요."이현순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의 엔진기술을 개발해 온 주인공이다. 이 부회장은 아직도 현대차 최초의 독자개발엔진인 `알파엔진`이 시험실에서 힘차게 돌아가던 당시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대당 수천만원짜리 엔진이 수십대씩 깨져나갈때의 아픔을 보상하고도 남을 만한 감동이었다.▲ 이현순 부회장이 부회장은 창간 10주년을 맞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회사 내부의 극심한 반대가 가장 힘들었다"며 "많은 비용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독자 엔진을 개발해야 하냐는 의견이 개발기간 내내 이어졌다"고 회고했다.하지만 수많은 어려움을 딛고 개발한 알파엔진은 이 부회장은 물론 현대차에게도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베타엔진을 거쳐 개발된&nbsp;쎄타엔진은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됐다.알파엔진 개발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 현대차의 V8 타우엔진은 당당히 세계 10대 엔진에 2년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글로벌기업들이 현대차와 `같이 일해보자`는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하지만 이 부회장의 시선은 여전히 먼 곳을 향해 있다. 그는 "아직 많은 것이 진행중"이라며 "현대차의 기술력이 인정을 받고 있지만 친환경 자동차 기술과 혁신적인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과의 일문일답.-현대차에 입사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최근 현대 기아차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는데.▲현대차로부터 엔진개발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84년 입사를 했을 당시 한국 자동차산업은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대부분의 자동차 기술은 외국에 의존하고 있었고 생산설비도 매우 미약했다. 당시 현대차는 연산 10만대 이하의 작은 회사였고 연구소도 450명 정도였다. 하지만 26년이 지난 지금 현대.기아자동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했고, 제이디파워를 비롯한 각종 평가 기관에서도 다수의 차량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요즘 현장에 나가면 달라진 것이 있다. 글로벌 부품사들에게서 우리와 적극적인 협업을 해보자는 요청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관심이 없었던 글로벌 기업들이었는데, 이제는 자신들이 적극적으로 우리와 협업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현대기아자동차의 위상이 높아지고, 세계인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부임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입사이후 줄곧 엔진개발을 담당했다. 91년 독자기술로 만든 1500cc 알파엔진에 이어 99년까지 경차에서 대형승용차에 이르는 가솔린 엔진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2004년에는 엔진기술 수출의 효시인 쎄타엔진을 개발했다. 쎄타엔진은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설계도면과 생산기술 등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고 5700만달러의 로열티를 받았다.-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역시 알파엔진 개발이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회사 내부의 극심한 반대가 가장 힘들었다. 불확실한 엔진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이었다. &nbsp;▲ 현대차가 지난 91년 자체기술로 처음 개발한 알파엔진. 현대차는 알파엔진 개발을 시작으로 독자적인 엔진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경영진들에게 국산엔진 개발이라는 허황된 꿈을 심어주는 사기꾼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 때문에 개발책임자에서 해임당해 6개월간 기술 자문역으로 지내기도 했다. 1985년10월 처음으로 알파엔진 시제품을 만들어 프로판 가스로 시운전을 했다. 하지만 86년8월부터 시작된 알파엔진 내구시험에서는 거의 일주일에 한대씩 엔진이 깨졌다. 대당 5000만원짜리 엔진이 20여대 가량 깨져 나갔다. 여기서 주저앉고 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멸감과 주위의 따가운 눈총에 정말 힘이 들었다. 일부 직원들은 산에 올라 펑펑 울다가 내려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수많은 과정을 거쳐 91년1월 마침내 알파엔진과 알파트랜스미션 개발을 완료했다. 시험실에서 알파엔진이 힘차게 돌아가던 순간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올해 미국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기록할 것"-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전략에 대해 설명해달라.▲IMF 자료를 보면 올해 신흥시장 경제의 예측 성장률이 5.1%로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시장의 1.3%에 비해 매우 높다.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다만 중국, 인도에 대한 경쟁업체의 적극적인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소비자 니즈를 반영시킨 전략차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올해 미국시장에서의 전망은 어떤가?▲미국은 현대.기아가 올해 판매목표 54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시장중 하나다. 올해 미국시장 신차중에선 쏘나타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쏘나타에는 연료를 10% 적게 사용하면서 높은 출력을 내는 2.4리터 쎄타2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최초로 장착됐다. 하반기 미국 출시예정인 에쿠스는 소형차에서 고급 대형차까지 전체의 라인업을 마무리 지으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단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거다. 기아차는 쏘렌토R, 스포티지R, K5 등의 신차를 집중 투입해 3%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nbsp;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경쟁력 있는 신차와 함께 품질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면, 미국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독자적으로 개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미국시장에서 먼저 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미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그렇다. 북미시장은 적당한 수준의 차량을 출시해선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현대차가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북미에서 먼저 출시하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국내 하이브리드 시범운행,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양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타사 동급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모터 용량으로 동일한 성능을 확보할 수 있어 연비, 성능 면에서 효율이 우수한 시스템이다. 적용된 주요 핵심 전기동력 부품도 모두 국산화에 성공했다.-타우엔진은 물론 최근 출시한 쏘나타 2.4GDI엔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 엔진개발 전략은?▲ 현대차의 V8 타우엔진. 워즈오토가 선정한 세계 10대 엔진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엔진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수준까지 올라왔다.▲중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2016년 북미 평균연비 규제 및 2015년 유럽 CO2 규제를 만족하기 위한 파워트레인 연비 신기술을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다. &nbsp;GDI 및 터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운사이징 기술, 엔진 자체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 하이브리드 차량에 최적화된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성능 엔진 역시 개발하고 있다. V8 타우 엔진은 최근 배기량을 5.0리터로 상향해 출시했고, 앞으로 독자개발 8속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미국 연구소와 함께 현지에 적합하고 성능이 20~30% 향상된 슈퍼차저 엔진도 개발중이다.◇"현대차 고유의 가치 제공하겠다"-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현대차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가▲현대차는 앞으로 가격 대비 구매 가치가 좋은 차(Value for money)의 단계를 넘어 현대차 고유의 가치 제공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야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향후 성장동력을 첨단 신기술과 자동차와의 접목으로 선정하고, 첨단 IT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IT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현대차를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선두주자로 만들겠다. 또 앞으로는 신기술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하겠다.최근 세계 자동차시장 최대 이슈는 `향후 친환경차 주도권을 누가 잡는가`로 귀결되고 있다.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연비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동차업체마다 친환경차 개발을 미래의 생존을 좌우할 지상 과제로 삼고 있다. 현대차 역시 친환경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nbsp;-한국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열악하다는 견해들도 있다.&nbsp;▲ 친환경차 개발은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과 초기 시설투자 비용이 들어간다. 반면 수익성이나 시장전개 시기는 매우 불확실해 위험성이 있는 큰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은 미래 자동차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 같은 투자비용 지원과 함께 친환경차 구매시 보조금 지원, 세금 및 보유세를 낮춰주는 등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우리나라도 여러 지원책을 실시하거나,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다만 더욱 확실한 주도권을 잡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선진국보다도 더 각 부문에서 유기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상호 협력 개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전기차나 연료전지차의 경우에도 초기 수요처의 확보 및 각종 제도 정비가 절실히 필요하다. 가령 관용차의 일정 비율을 친환경차 사용으로 의무화한다면 자동차업체로선 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전기차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전기차는 석유대체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서 꼭 필요한 차량이다. 다만 지금은 배터리 성능과 가격이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양산차가 출시될 예정이고 2012년에는 소형차부터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차 디자인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려달라.▲현대차의 디자인 조형철학은 `Fluidic Sculpture`다.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언어로 향후 개발될 현대의 모든 차종에 적용된다. `Fluidic`은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유체역학적 자동차 디자인으로 융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Sculpture`는 현대차 디자인 고유의 조각적인 모델링 과정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시장최적화 디자인을 통해 지역별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시장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디자인 개발로 현대차의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거다.-올해 개인적으로 세운 계획이 있다면?▲개인적으로 지난해 두개의 의미있는 큰 상을 받았다. 하나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최고과학기술인상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이다. 이 상들은 나보다 현대차에 주어진 상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의 공적을 넘어 한국 기술 발전의 근본적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난 해부터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nbsp;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도 더 많은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공계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선물해 주고 싶다.-창간 10주년을 맞은 이데일리 독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21세기를 움직이는 힘은 빠르고 정확한 정보다.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이데일리는 이같은 정보들을 어느 매체보다 신속하게 대중에게 전달해 온 대한민국 인터넷 경제 신문의 대표 주자다. 창간 10주년을 계기로 이데일리는 새로운 언론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뉴미디어 시대의 선도 매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도 이데일리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인터넷 매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
2010.04.02 I 김상욱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생명 공모가 9만~11만5천원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다음은 4월1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아이언플레이션` 온다.. 철광석값 50~90%↑.. 철강재값 인상 불가피 -IFRS(국제회계기준) 쇼크 37개社 퇴출위기 -수도권 5곳에 3차 보금자리.. 4만가구 공급 -엑스포 D-30.. 상하이 상전벽해 -"금강산 재산권 침해땐 정상적 협력사업 불가".. 정부 北에 경고 -하늘도 참 무심하지.. 기악악화로 천안함 구조활동 중단 ▲트랜드 -스마트폰 결제 공인인증서 없이 가능 -공무원 휴가·연가 자제령.. 근무시간 이후 비상대기 -원화강세 주춤.. 최중경의 귀환 -만우절 장난전화 200만원 낼 각오해야 ▲종합 -김중수 신임 한은총재, G20 중앙銀간 공조 중요 -퇴임하는 이성태 총재, 정부·한은 화이부동해야 -"김정일 訪中 임박.. 선발대 출발說" ▲경제종합 -개인빚 심각.. 年 소득의 80% -"하반기경기 하락 가능성 배제못해" 선행지수 두달째 소폭 하락 -증권·자산운용사 사외이사도 깐깐하게 ▲국제 -G8 외무장관 "북한 6자회담 복귀해야" -美백악관 "이번엔 금융개혁안이다" -美서 수모당한 오카다 日외무상 -위안화 절상 놓고 中 내부 논쟁 -韓·中관계 격상시키겠다.. 장신썬 중국대사 부임 ▲금융·재테크 -은행에 부는 `선진국형 장기휴가` 바람 -삼성화재, 싱가포르에 재보험사 설립 -車할부금리 쉽게 비교하세요.. 금감원, 6월부터 비교공시 서비스 -보고펀드, 비씨카드에 입김 세져.. 등기이사 2명으로 확대 -하나SK, VVIP카드시장 진출 ▲기업과증권 -KT·삼성·코카콜라 손잡고 콘텐츠 자판기사업 나선다 -이부진 전무의 꿈.. 에버랜드 2020년 매출 8조원 목표 -"포스코 미래 신뢰에 달려".. 鄭회장 창립 42돌 기념사 ▲기업·경영 -태광비나, 베트남에 화력발전소 -삼성 `디카사업` 키우겠다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 3억불 수주 -현대重, 군산 조선소 풍력공장 준공 ▲과학기술 -의약품수출 중국에서 길 찾는다 -지경부, 세계시장 선점 10대소재 선정 -의료특성화로 해외환자 유치 -태평로 삼성 본관에 건강검진센터 -폐암 발병원인 찾아냈다.. 충북대 배석철 교수 -정부-제약사 소통위한 발전협의체 오늘 첫 회의 ▲유통 -강남 사모님도 찾는 남대문 도깨비상가 -쌀車를 아시나요?.. 당일 도정한 쌀 집으로 배달 서비스 -롯데百, 단독상품으로 승부 -서울플라자호텔 리노베이션 -와인 20만병 최고 90%↓.. 신세계百 "일년에 두번" ▲기업과증권 -감사의견 거절·자본잠식 기업 속출.. 42개社 무더기 퇴출위기 -14일째 순매수 외국인 4월에는? -50억미만 자투리펀드 정리 쉬워져 -삼성생명 공모가 9만~11만5천원 -상장사 환차익 빼면 작년 헛장사 -미래에셋 美서 펀드 내놓는다 -거래소 수수료 더 낮춰라.. 감사원, 금융위에 통보 ▲부동산 -3차 보금자리지구 선정 -"기업도시에 대기업 참여해야".. 부동산산업학회 세미나 -칠레서 7억달러 화력발전소 수주.. 포스코건설 -대형주택업체 4월 1만1269가구 분양 ◇서울경제 ▲1면 -광명·시흥에 `분당급 신도시` 만든다 -삼성생명 공모가 9만~11만5000원 -10년물 국채 스와프 스프레드 마이너스로.. 美 신용도 하락신호? -경기선행지수 2개월째 하락.. 회복세 둔화 우려 ▲종합 -1년간 투자금액 50억미만 소규모 펀드, 투자자 동의없이 자동해지 가능 -"공인인증서 없이도 금융거래" -은행 대형화·자기자본 투자 제한, "볼커 룰 G20차원서 도입을" -車 할부금리 떨어질까.. 금리 비교시스템 6월 도입 -아이폰으로 국가법령정보 한눈에 ▲종합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등 10대 소재 선정 -장관 관용차는 치외법권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11월1일~15일 실시 -"증권거래 수수료 추가 인하 가능".. 감사원, 운영실태 점검결과 -최중경 수석 합류한 경제팀 구도 어떻게 되나 -의약품에도 `전자태그` 달린다 -4인가족 은행 이자만 年 200만원 -대부업체 폭력전과자 고용땐 영업정지 ▲금융 -우리금융 `정부 소수지분` 매각 탄력 -시중銀 "공단지역 근무할 인재 없나요" -국민銀 `KB금융아카데미` 이달 중순 가동 -여전사 작년 순익 급증 -"초우량고객 사용한도 제한 없어요".. 하나SK카드 -산은-알제리개발銀 업무협력 MOU ▲국제 -中등 亞신흥국들 `철강發 인플레` 우려 -"美 회사채 랠리 꺾일 가능성" -"中 위안화, 관리변동 환율제로 전환을".. 신임 인민銀 통화정책위원들 -日전기차 가격인하 경쟁 시동 -애플 `CDMA 아이폰` 선뵌다 ▲산업 -대우자판 잇단 `워크아웃說` 왜? -삼성엔지니어링, 5억弗 철강플랜트 수주 -삼성에버랜드 "2020년 매출 8兆 달성" -아시아나-에어캐나다, 영업 등 전분야 전략적 제휴 -삼성, 카메라도 세계 1위로 키운다 -금호렌터카, KT 계열사로 새출발 -SK 유선통신 브랜드 통합 -대만업체가 애플 상대 특허침해 소송 -SKT `온가족 할인` 가입 500만 돌파 -네오위즈벅스-인터넷 통합, 주식 매수청구 전혀없어 -엔터기술, 정관 변경 무산 -셀크리온제약 "합성의약품 공장 건립" -해외?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헷갈리네 ▲증권 -"증시에 봄날" 낙관론 급속 확산 -이달 의무보호예수 풀리는 물량 1억株 -"퇴출공포 확산" 코스닥 약세 지속 -주총 끝나자 너도나도 `간판 바꾸기` -미래에셋 "올 글로벌 경영 원년" 선언 ▲부동산 -1분기 서울아파트 전세가 2.36% 올라 -특별공급 등 올해 바뀐 청약제도 많아 "예비청약자들 꼼꼼히 확인하세요" ◇한국경제 ▲1면 -"北 화폐개혁 실패.. 체제붕괴 멀지 않았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인터넷 결제가능.. 당정, 상반기 시행키로 -하남 감일 등 보금자리 5곳 추가 -삼성생명 공모가 9만~11만5천원 제시 ▲종합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글로벌 `승자기업 7` 성공 DNA는.. -李대통령 "한은, G20의장국 걸맞게 확연한 변화 있어야" -윤진식 실장·최중경 수석 역할은? ▲경제 -생산·설비지표 호전되는데 선행지수는 꺾여 -칠레와 교역규모 FTA이후 연27% 늘어 -"외국인 투자전문가 영입고려.. 강북에 투자용 빌딩 사겠다"..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 ▲금융 -신차 12% 중고차 25%.. 속터지는 할부금융 -"은행, 오바마 택스 시행 대비를".. 김태준 금융연구원장 --대부업체 폭력전과 5년이내 고용금지 -대한생명 `63멀티 CI보험` 배타적 사용권 ▲국제 -활기찾은 뉴GM.. "볼트 크루즈 없어서 못팔아" -혼다 "해외 부품공장 절반 축소".. 미쓰비시·닛산은 전기차 할인경쟁 -그리스 국채발행 성적 부진.. 싸늘한 시장 -중국서 가장 남는장사 `은행·에너지` ▲산업 -삼성 사장단은 요즘.. `미래와 시대를 읽는 영감`에 빠졌다 -벌써 2011년형이.. 현대차, 안전성 높인 투싼ix 출시 -KT-LG텔, 황금 주파수 800MHz 확보경쟁 -영화 음악 교육.. IPTV 콘텐츠 장터 뜬다 -스마트폰 쇼핑 쉬워진다 -박연차 베트남 인맥의 힘. .태광, 5조 발전사업 수주 -이부진 전무의 에버랜드 성장 키워드는 `발명가 정신` ▲중기·과학 -제약업계, 새 약가制 `살아남기`.. M&A 큰場 선다 -의약품에도 전자태크 -강북삼성병원, 새 건강검진센터.. 美존스홉킨스와 손잡고 오픈 ▲부동산 -재건축부터 뉴타운까지.. 도시재정비法 단일화 -건물 많이 낡으면 연한 상관없이 재건축.. 서울시, 관련조항 개정추진 -키 커지는 목조주택.. 4층 연립도 등장 ▲증권 -1분기 펀드수익률, 채권이 주식 눌렀다 -주식 팔지만.. 떠나지 못하는 개미 -환매물결 거스른 펀드는.. ETF·리모델링·인덱스파생형 -외국인 큰손, 올 주식투자 `짭짤` -삼성생명 5월12일 상장.. 시중자금 10조이상 몰릴 듯 -`애널 공시제` 국내·외국증권사 설전 -공모주, 청약경쟁률 높다고 대박? "천만에" -박현주 회장 "올해는 글로벌 경영 원년" -펀드 고객 빼오는데만 혈안.. 증권사, 수수료 인하엔 인색
2010.03.31 I 이진철 기자
  • (VOD)리더스클럽 ''세계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2`外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nbsp;앵커: 새로 나온 신간 서적과 출판계 소식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북 마스터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질문> 첫 번째 책 알아보죠. 세계 금융자본의 음모론과 관련한 책이군요?1. 세계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 2저자 : 기쿠가와 세이지/출판사 : 스펙트럼북스<답변> 2008년에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준 ‘원유가격 하락’ 등의 두 가지 사건을 록펠러와 로스차일드 가문의 세계지배를 위한 계획이라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현상을 이해하면 세계 경제의 흐름을 쫓을 때 본질을 놓치게 된다는 것인데요. 이 책은 이 두 가지 사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nbsp;&nbsp;&nbsp;&nbsp;우리가 사는 현대 세계가 어떻게 이 두 가문의 손에 조종당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18세기 중엽부터 현대에 이르는 현대사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이 얼마나 진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저자는 거대 언론이 절대로 보도하지 않는 귀중한 연구서와 정부의 규제가 아직 미치지 않고 있는 인터넷의 중요 정보를 바탕으로 이 책을 치밀하게 작성했다고 합니다.<질문> 책 내용을 좀 더 소개해 주시죠?<답변> 전작에서는 미국의 FRB(연방준비은행)는 미국의 중앙은행이 아니라 대부호들이 조종하는 사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앞잡이라 규정하며 FRB는 인쇄비만으로 찍어낸 100달러 지폐를 정부에 ‘100달러+이자’를 받고 팔아넘긴 기는 주체라고 말합니다.&nbsp;이 이자는 결국 미국 국민이 부담해야 할 몫이라는 건데요. FRB(연방준비은행), 언론이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소개하는 이 기관에서 내려지는 여러 결정은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나 그 실체는 그저 부호 세력의 사적인 소유물일 뿐이라는 것입니다.&nbsp;그들은 전 세계에서 각 나라의 중앙은행을 지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통화 발행권을 손에 쥠으로써 그들의 계획을 혁신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책이 전작이었습니다. 이번 책은 록펠러와 로스차일드 가문에 직접 칼을 들이댄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nbsp;이 책에서 저자는 세계 금융을 움직이는 어둠의 세력이 여전히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그들의 계획이 드러나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는 것이라는데요.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와 같이 대중을 유도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nbsp;한 예로 동시 다발 테러로부터 한 달 반 뒤에 부시 정권이 성립시킨 미국 애국자법에 대해 미국 전역의 지방 자치 단체가 서서히 반대 결의을 채택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좋은 뉴스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nbsp;그 나라에는 아직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사람이 많지만 다만 곤란한 점은, 이 바르고 정직한 사람들이 어둠의 세계 금융과 그들의 조종을 받는 권력 조직의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이 책은 주장하고 있습니다.<질문> 두 번째 책 알아보죠. 여성들을 위한 성공 지침서군요?&nbsp;&nbsp;&nbsp; 2. 감성을 충전하라&nbsp;&nbsp;&nbsp; 저자 : 허은아 / 출판사 : 케이앤제이<답변>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허은아씨의 책입니다. MBC TV '희망특강 파랑새'의 스타강사로 활약 중인 저자가, 그동안 만나온 여성 CEO들의 이야기 속에서 여성들에게 꼭 전하고픈 감성 메시지를 찾아내 담아냈습니다. 롤모델을 찾지 못해 방향을 잃고 허우적거리는 여성들에게 힘이 되는 가르침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여성 CEO들의 장점을 배워 자신의 꿈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인도하는데요. &nbsp;특히 '감성'이라는 개념이 여성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핵심적 열쇠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성적이지 못한 것으로 여겨져온 '감정'이라는 개념도 재발견하였습니다. 아울러 여성이 여성답게 성공하는 것에도 비열한 상상력을 들이대는 사회에 합당한 해답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보죠. 이 책도 성공 지침서인데, 신간은 아닌거 같군요. 좀 나온 지 오래 된 책인 것 같은데요?3. CEO처럼 나를 경영하라저자 : 스콧 벤트렐라 / 출판사 : 청림출판&nbsp;이 책은 출간된지 1년여가 넘은 책이지만,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어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이 책은 누구나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나만의 특별한 인생을 개척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나만의 것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고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nbsp;&nbsp;단순히 인생 경영이라는 화두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공한 기업, 좋은 기업에서 사용하는 경영방식을 내 인생 경영에 적용해보라고 제안으로, 진정한 성공을 이루고 싶다면 ‘나’라는 인생을 하나의 회사, ‘나 주식회사(Me, Inc)로’ 규정하고 스스로 당당한 CEO가 되어 인생을 경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질문? 기업 경영 개념을 개인의 인생에도 적용을 하고 있군요?<답변> 네, 이 책은 기업 경영방식, 경영기법을 자기 경영에 적용시킨다는 점에서 주목을 끕니다. <포춘 500대 기업>의 컨설턴트이며 수많은 이들의 인생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해온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오랜 기간 심리치료사, 인생 전략 코치로 활동했던 경험으로 인생 경영과 기업 경영의 프로세스가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좋은 기업에서 잘하고 있는 경영방식을 우리의 인생 경영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은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전략을 코치하면서 다듬어졌고, 구체화되어 단계별 실천 지침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질문> 기업 경영 전략의 어떤 부분을 인생에 있어서 접목시켜 나갈 수 있을까요?<답변> 저자는 이 방식을 ‘나주식회사의 특별한 인생계획’으로 소개하면서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인생을 기업처럼 경영하라는 것은 단순히 사업을 하고, 성과를 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는 성공한 기업들이 성공을 하고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경영을 해왔고, 어떤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입니다. 즉 좋은 기업, 성공한 기업의 좋은 아이디어와 전략을 빌려 자신의 인생에 도입하라는 것입니다.<질문> 새로 나온 책들 알아봤고요. 계속해서 출판계 소식 알아볼까요?<답변> 네, 광화문의 오랜 명소 중 하나인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4월 들어 리모델링에 들어갑니다. 인문학과 외국서적에 특히 강세를 나타내던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약 3개월에 걸친 공사 후 올 가을쯤 재오픈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2010.03.31 I 신욱 기자
故 최진영 지도교수, "살기 위해 공부하겠다더니···"
  • 故 최진영 지도교수, "살기 위해 공부하겠다더니···"
  • ▲&nbsp;故 최진영[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무대 만드는 것을 행복해했다." 고(故) 최진영이 무대 제작 기술에 흥미를 갖고 무대 제작소를 만들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인 한양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는 31일 오전 서울 한양대학교 한양 예술극장에서 열린 최진영의 노제에 참석해 "무대 기술 수업 숙제를 하면서 `이런 거 만들 때 행복해요`라고 말하던 최진영의 모습이 생각난다"며 고별사를 전했다. 최형인 교수는 한양대학교 연극학과 학과장으로 최진영과 돈독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최진영의 한양대 입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지난해 공연했던 연극 `한 여름밤의 꿈`도 최 교수님의 권유로 하게 된&nbsp;것으로&nbsp;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나중에 무대 제작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었는데 혼자 힘들었나보다"며 "호탕한 웃음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하니 살 수 없을 만큼 절망을 느낀다"고 제자를 먼저 떠나보낸 안타까움을 밝혔다. 이어 "29일 오전 8시 전화가 왔을 때 급했단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나를 용서해라. 설계 도면이 나왔는데 오후에 방문해 기운 나게 해주려고 했는데 늦었다"며 급박했던 사건 당일의 기억도 떠올렸다. 최 교수는 "실기 시험을 보던 네가 `공부하고 싶다. 살기 위해 공부하고 싶다`고 한 모습이 떠오른다. 얼마나 급했길래 그렇게 빨리 떠났는지"라며 "미안하다. 다음에는 더 가까이 있을게, 더 많이 사랑해줄게"라며 제자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노제를 마친 고인은 오전 10시10분 쯤 성남시립승화원으로 이동해 화장을 할 예정이다. 유해는 누나 고 최진실이 영면해 있는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에 안치된다. 고 최진영은 29일 오후 2시14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의사(경부압박질식사)로 사망했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사인을 규명했으며 원인에 대해서는 우울증과 스트레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故 최진영 한양대 노제, "09학번 멋쟁이로 남을 것"☞[포토]故 최진영 묘소 '누나 최진실 품으로'☞[포토]故 최진영의 아버지 '내 아들아~'☞故최진영, 가는길 외롭지 않았다…동료연예인들 '의리'☞故 최진영, 눈물의 발인···'하늘도 울었다'
2010.03.31 I 김영환 기자
((Jump 2020)포스코③''글로벌 포스코웨이'' 닦는다
  • ((Jump 2020)포스코③''글로벌 포스코웨이'' 닦는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100년 가는 영속기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철강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미래 신수종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 2009 대&#8228;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 주제발표 中) ▲ 포스코 멕시코 공장 전경'글로벌화와 종합소재기업으로의 변신' 포스코(005490)가 두 가지 과제를 단숨에 해치울 기세다. 전 세계 12개국에서 41개의 철강가공센터를 가동하고 있는 포스코는 이들 전략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철강가공센터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세부 계획을 세웠다. &nbsp;이와 함께 본업인 철강 외에 에너지· 소재· 자원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종합소재기업'으로의 변신도 동시에 꾀하는 모습이다. ◇ 중국으로… 터키로… 세계로 뻗는 '글로벌 포스코웨이' 포스코는 중국과 미국 앨라배마, 인도네시아, 터키 등 철강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에 철강가공센터를 집중 건설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에는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한 '자동차강판 복합 가공 클러스터(산업집적단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41개 철강가공센터 중 중국에만 15개의 가공센터를 가동하고 있는 포스코는 중국 주요 거점지역에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더 늘리고 국내외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지분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정준양 회장이 직접 방문해 국영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일관제철소 합작건설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안 칠레곤시에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으로 총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연산 3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건설할 1단계 공사는 2011년 하반기 착공해 2013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인도 서부지역 마하라스트라주에 연산 45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공장 건설 안건도 승인했다. 포스코는 인도내 자동차관련 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 지역에 아연도금강판공장을 건설, 고급 자동차용강판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12년까지 원료자급률을 30%까지 높이기 위해 해외 원료개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호주·브라질 등 철강석 자원보유국에서 초기 단계의 광산을 개발하거나 중견 공급사와의 합작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 에너지· 소재 사업도 진출… '종합소재 기업' 눈앞 철강 외에 에너지· 소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면서 '종합소재 기업'으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마그네슘·티타늄 등의 생산 등을 위해 합작투자 계약을 진행했던 포스코는 지난 2월 원전용 지르코늄 제련 기술을 보유한 호주 아스트론사와 원전 연료봉 소재 양산 및 판매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 포스코 리튬추출 해상 플랜트 이미지또 휴대전화와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2차 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바닷물에서 추출해내는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손잡았다. 포스코와 국토해양부는 오는 2014년까지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을 투자해 리튬 상용화를 위한 플랜트 설비를 짓기로 했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8억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게 양측 설명이다. 중국과 칠레에서 주로 나오는 리튬은 육상에서 상업적으로 채광할 수 있는 물량이 410만t에 불과한 데다, 10년 내 고갈이 예상돼 각국의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국내에선 2008년 기준으로 필요한 물량 5000t을 전량 수입했고, 향후 연간 2만t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께에는 전세계 리튬 수요가 최대 2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종합소재 사업에 2018년까지 총 2조9000억원을 투자, 이 분야에서 연 매출 3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13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간 50만톤 규모의 합성천연가스 (SNG, Synthetic Natural Gas) 생산을 위한 설비도 준공할 계획이다. 천연가스와 성분이 동일해 직접대체가 가능한 합성천연가스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미국에서만 1기가 운영되고 있어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 관련기사 ◀☞(Jump 2020)포스코② `위기에서 가르침을 얻다`☞(Jump 2020)포스코①뿌리내리는 정준양式 창조경영☞증권사 추천 제외 종목(31일)
2010.03.31 I 윤종성 기자
최진실·최진영, 언론을 통해본 '애틋했던 남매애'
  • 최진실·최진영, 언론을 통해본 '애틋했던 남매애'
  • ▲ 故 최진영·최진실 남매[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고(故) 최진영의 자살 원인 중 하나로는 먼저 간 누나 최진실에 대한 그리움이 꼽힌다. 그만큼 둘은 서로를 위하고 아꼈다. 누나 최진실이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카피의 CF로 스타덤에 오르면서 최진영은 `최진실의 동생`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됐다. 최진영도 영화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등으로 활약했지만 누나 최진실은 여전히 큰 산이었다. 최진영이 누나의 그늘을 벗어나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1999년 스카이(SKY)라는 1인 그룹으로 데뷔하면서부터다. 데뷔앨범 `파이날 판타지`(Final Fantasy)는 3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최진영을 스타의 반열에 올려놨다. 당시 최진영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가수 변신을 결심한 데는 누나의 그늘을 벗어나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곧 누나와 동반 CF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 음료 CF에서 최진실·최진영 남매는 "아직도 나를 물로 보는 거야", "나는 노는 물이 달라" 등의 카피를 유행시키며 연예계 대표적 스타 남매로 떠올랐다. 2004년 최진실의 이혼으로 남매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더 단단해졌다. 최진실은 재기의 발판이 됐던 2005년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극 중 입었던 남자용 팬티는 최진영의 것"이라며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기도 했다. 최진영과 이현경의 열애설이 돌던 2007년 최진실은 미니홈피를 통해 "동생이 누나 때문에 이유없는 미움을 받는 것이 마음 아프다. 누나 그늘에 가려 기 한번 못펴고 살았던 동생. 사고뭉치 누나 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던 동생"이라며 "고마웠다. 사랑한다. 진영아, 행복해라. 못난 누나가 미안하다"고 동생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현했다. 2008년 최진실의 급작스런 죽음에 최진영도 누나에 대한 진혼곡을 불렀다. 최진영은 누나의 49재가 끝난 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누나는 나에게 엄마 같은 존재였고, 내 속에 있는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누나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 해 누나와의 약속이기도 했던 베트남 봉사활동 도중에도 최진영은 "누나인 동시에 나의 버팀목이었다. 정말 엄마 같은 누나였다"고 다시금 상기하며 "조카들 생각이 많이 난다. 환희 준희가 잘 있는지. 이곳이 워낙 시골이라 전화 통화도 잘 안되니까 걱정이 된다"고 의젓한 삼촌으로서의 모습도 보였다. 최진영이 자살 전 공식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누나 최진실을 언급했던 것은 `박중훈쇼`에서였다. &nbsp;2008년 최진영은 이 쇼에 출연해 "누나가 힘들어했던 걸 많이 지켜봤다. 그런데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하다. 너무너무 궁금한 게 누나가 지금 있는 그 곳은 편안한지, 꿈에라도 나와서 편안히 있다는 말이라도 듣고 싶다"며 누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최진실·최진영 남매의 '비극적 동행'☞최진영과 살아온 '두 자녀' 어떻게 되나☞경찰 "故 최진영, 이전에도 자살 기도"☞故 최진영 대학 동기 "힘든 기색 없이 자상한 오빠였는데..."☞최진영, 사망 전 후배에 전화로 횡설수설…특이 징후는 없어
2010.03.30 I 김영환 기자
  • (VOD)세계 첫 우주관광선, 하늘을 날다!
  •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우주를 여행하는 꿈. 누구나 한번쯤은 꿔본 꿈이죠. 하지만 앞으로는 이 꿈이 더 이상 꿈이 아닐 것 같습니다. 영국의 한 항공사가 세계 최초로 우주관광선을 개발해 처음으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제 우주를 여행하는 꿈이 현실이 됐습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모하비 사막. 영국의 `버진 갤럭시`사가 세계 최초로 관광을 위해 제작한 우주선인 VSS 엔터프라이즈호가 드디어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마치 비행기 세 대를 합쳐놓은 것과 같은 독특한 모양의 VSS엔터프라이즈호는 고도 1만4000m까지 올라가 비행을 마친 뒤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VSS엔터프라이즈호는 모선 `화이트나이트`와 합체한 상태로 2시간 54분 동안 멋지고 날렵하게 비행했습니다. 버진 갤럭시사는 앞으로 2시간 30분의 비행과 5분 동안의 무중력 체험으로 이뤄질 우주여행 상품을 우리돈으로 약 2억원 정도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벌써 330명이 넘는 신청자들이 줄을 섰을 정도로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주여행을 원하는 330명이 착수금과 비행요금 명목으로 4500만달러, 약 510억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이 우주관광선의 정원은 조종사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 버진 갤럭시사는 일단 내년까지 시험 비행을 계속한 뒤 2012년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 관광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인간의 오랜 꿈이었던 우주 여행이 `VSS 엔터프라이즈호`의 시험 비행 성공과 함께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 ▶ 관련기사 ◀☞(VOD)코끼리와 함께 폴로를!☞(VOD)"대박 영화 찾아 투자하면 나도 대박?"☞(VOD)레고로 만든 초대형 `토이 스토리`
2010.03.26 I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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