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상장사 셋 중 하나 ‘감사 교체’ 비상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5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상장사 셋 중 하나 ‘감사 교체’ 비상-한국은 블록체인 활용 여건 잘 갖춘 나라-‘한국, 너무 추워요’-“미투 동참 성폭력 피해자, 사후관리 강화해 2차 피해 막을 것”-삼성 ‘운명의 날’…이재용 오늘 항소심 선고-우사인 볼트처럼 끝없이 도전하라-[사설]권력구조 개편 없는 개헌 꼭 필요한가-[사설]대형병원도 화재 안전지대 아니다△줌인&-김동연 “가상화폐 규제 국제논의 필요”…내달 G20 재무회의 의제 오르나-[Zoom人]평창올림픽 참석차 방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승계지원·재산도피…JY 2심 재판 변수로△섀도보팅 폐지 후폭풍-“6개월짜리 주주가 오겠나”…주총 ‘정족수 비상’ 발등에 불 떨어진 상장사들-정부 “주총, 같은 날 피하라”…상장사 “주총꾼에게만 기회”△이데일리 석학 인터뷰-가상화폐는 옥죄고 블록체인은 육성?…투기 잡으려다 혁신가 놓친다-‘영향력 있는 사상사’ 4위 블록체인 연구소 처음 세워△삼성, 운명의 날-JY “최순실 겁박에 지원 변질” VS 특검 “경영권 승계 작업 위한 뇌물”-中 거센 추격, 환율전쟁 속 선장없이 이미 1년△‘한국판MeToo’일파만파-“생각 안난다는 가해자…입다무는 목격자…더이상 덮지 않겠다”-SK이노베이션 진상조사委에 女변호사 참석-여배우에게 “편하게 작품 이야기하자”는 PD…주소는 오피스텔이었다△일자리창출 우수기업④한국투자증권-인재 있으면 어디라도 ‘CEO 삼고초려’…15년간 대학가 돌며 ‘파트너’ 발굴-업무 서툰 신입사원 의견 하나까지도 존중…‘부품 아닌 주인’이라 느꼈죠-1대 1 직장멘토 시스템…부담없이 직무 관련 질문하고 인생 지도까지 ‘1석2조’△정치-文대통령 ‘평창외교’ 시동…‘올림픽 성공, 북핵 해결’ 두개의 허들 넘어야-개헌·적폐청산·최저임금…여야 ‘설 차례상 민심 잡기’-장웅 北 IOC위원 방한-北 예술단 오늘부터 방남…응원단·태권도시범단은 7일-정치권, 개헌 논의 가속…‘대통령 권력 분산’이 관건△경제-‘富축적, 가상 아닌 실물 기반해야’…中 가상화폐 대응책서 시사점 얻어-문재인·시진핑 악수 이후…中이 달라졌다-올들어 원화 ‘나홀로 하락’…왜-돈벌이 여건 악화…저소득층 ‘세금 의존도’ 점점 커진다△금융-당국 “자료 확보” VS 은행 “비리 없다” 채용비리 벼랑 끝 대치 ‘법정공방 가나’-카지노처럼…가상화폐 거래소에 ‘자금세탁 방지 의무’ 추진-KB금융 ‘고객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 혁신-“교통사고 10건 중 8건 도시에서 발생한다”△산업&기업-SK그룹, 지난해 매출의 54% 수출…‘역대 최고’-허창수 “우사인 볼트처럼 끝없이 도전하라”-서울~평창까지 190km 현대차, 자율주행 성공-글로벌 통신 전문가들, LGU+ 5G 체험관 방문-소형SUV 1만대 시대…코나VS티볼리 ‘왕좌 쟁탈 2차전’-삼성전자 기술혁신 다음 타깃은 ‘로봇’-삼성전자 ‘시네마LED’ 중국 진출…태국·스위스 이어 세 번째 해외 수출△산업·소비자생황-김영란법 개정에 설선물 ‘풍성’…백화점 3사 웃는다-SK하이닉스 ‘기업용 SSD’ 시장 출사표-수영 중에도 조작 OK…칼로리 분석까지 해주네-현대리바트, 송중기 앞세워 홈퍼니싱시장 본격 공략△중소기업·바이오-석영을 진공 상태서 압축…천연 대리석 느낌 살리니 강남서 인기몰이-임플란트 넘어 의약품·의료기기로…오스템, 치과 토털솔루션 기업 꿈꿔-13일 코스닥 입성…동구바이오제약 ‘셀블룸’ 모델에 이요원△증권&마켓-심상찮은 셀 코리아…‘추세전환’이냐 ‘단기조정’이냐-환경·사회·지배구조 추종 ‘MSCI코리아 ETF 3종’ 7일 코스피 등시 상장-‘KRX300’ 오늘 첫 선 중국 수출입지표 주목-유가 1배럴=80달러 간다?…겨울잠 깬 오일펀드△증권-SK하이닉스·LG전자…사상 최대 실적에도 배당은 ‘쥐꼬리’-동원, 콜택시 ‘엔콜’ 매각 동부익스프레스 물류 집중-‘채권발행시장 강자’ KB증권 올해도 출발 좋네-SM그룹, 손에 넣었던 버드우드CC 놓쳤다△평창올림픽 G-4-‘아리랑’ 울려퍼진 단일팀 평가전-스케이트 들고, 자전거 끌고…팀 코리아, 약속의 땅 속속 입성-환상 호흡 렴대옥-김주식-깜찍 미소 北피겨요정…렴대옥 ‘시선집중’-北 올림픽위 간부 2명 ‘1+1 AD카드’…50명 참석 문제없다△평창올림픽 G-4-“추워서 못 보겠다”…개회식 리허설 도중 뛰쳐나온 관람객들-“한국 金 7개…최민정 4관왕” 미국 SI전망-자원봉사자 일부, 모의 개회식 보이콧 소동-말레이시아 ‘피겨 대표 줄리안’ 뒤엔 강원도 있었다△문화&스포츠-형광등이 만든 빛의 왕국, 예술로 밝히다-셰익스피어 희곡이 우리 가락 만나니 절로 “얼쑤~”△사람&나눔-초대형IB 규제 풀었으면 닫힌 성장판 열렸을 텐데-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박차훈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내년 입대 전까지 많은 작품 하고 싶어”-민영빈 YBM회장 별세-위성호의 디지털금융 야심작…통합 모바일뱅킹 앱 ‘신한 쏠’ 공개-농협금융, 설 앞두고 육군 을지부대 방문…위문품 전달-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이데일리TV△오피니언-[목멱칼럼]연대·협력으로 시작하는 공동체 복원-[전문기자칼럼]상자 속에 갇힌 가상화폐 정책-[e갤러리]톰 워스폴드 ‘왕’-[기자수첩]선수 울리는 스키협회 ‘갑질’△부동산-입주권인줄 알고 샀는데 ‘물딱지’…다주택자 매물 주의보-제주도 국제자유도시에 드론·스마트시티 조성-전국 상위 20% 평균 아파트값, 하위 20%의 3.8배 ‘역대 최대’-인천 법조타운 재개발 급물살…학익 4구역 시공사에 금강주택△사회-“칼이 없어서”…맨손으로 결박 풀다 구조 늦어져-식물인간이라도 ‘본인 의향서’ 있어야 ‘임종과정 환자’라는 의학적 판단 필수-전자·서비스업종 노동자 ‘맞춤형 보건센터’ 생긴다-매서운 한파 속 ‘입춘대길’-대전찾은 김영주 장관 “일자리 안정 적극 지원”-[현장에서]‘29만곳 안전대진단’ 전시행정 그치지 말아야
- 민간임대 '위례 호반가든하임' 모델하우스 3일간 1만여명 방문
- 위례 호반가든하임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호반건설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호반건설산업이 위례신도시 A3-5블록에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 ‘위례 호반가든하임’ 모델하우스에 3일간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4일 호반건설산업에 따르면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인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1만여명이 다녀갔다. 방문객들은 강남과 가까운 위례 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데다 차별화된 평면, 풍부한 수납공간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는 김모씨(45)는 “위례신도시에 오랜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서 모델하우스를 보러 왔다”며 “내부를 구경해보니 평면과 다양한 수납공간 등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위례 호반가든하임은 안방에 대형 드레스룸이 설치되고 주방과 거실에 팬트리 등 풍부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주방상판은 물론 화장대, 욕실 등에 고급 마감재가 적용되는 것도 장점이다.호반가든하임 분양관계자는 “모델하우스 개관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했고, 청약 상담 및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위례 호반가든하임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101~149㎡ 총 699가구로 지어진다. 전용 101㎡ 423가구, 109㎡ 265가구, 149㎡ 1가구(펜트 하우스), 147㎡T 10가구(테라스 하우스)로 구성됐다.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하남시에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세대주를 대상으로 100% 우선 공급(추첨)한다. 주택형 구분 없이 1가구 1건만 청약신청 가능하다. 임대 거주 기간에는 취득세, 재산세, 종부세 등 세금 부담이 없다.오는 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터넷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 날인 6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11~13일 3일간 이뤄진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226(양재대로 12길 25)에 있고, 입주예정일은 2021년 2월이다.위례 호반가든하임 조감도. 호반건설 제공.위례 호반가든하임 분양 개요. 호반건설 제공.
- [현창용의 공간·공감]도시의 색, 적벽돌과 정체성
- 성수동 ‘붉은벽돌 마을’ 전경.(사진=서울시)[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또 잠자리에 드는 곳, 바로 집이다. 우리의 ‘집’, 즉 주거용 건축물은 보통 크게 두 가지로 양분되곤 한다. 쉽게 입에 오르는 부동산 용어로는 ‘아파트 vs 빌라’, 건축법에서 사용되는 용어로는 ‘아파트vs다세대·다가구주택’ 정도가 되겠다. 1990년대 이후 아파트가 지배했다면 그 이전은 3~4층 규모의 소규모 집단주거 건축의 시대였다. 아직도 대부분 구도심 공간을 채우고 있는 적벽돌 건물들은 한국 도시의 하나의 유형(typology)을 이루고 있다.최근 이러한 적벽돌 건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시도가 있었다. 서울시와 성동구가 성수동의 붉은 벽돌 밀집지역인 서울숲길 인근을 ‘붉은벽돌마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정해 지역 건축자산으로 보전하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성수동은 주택들 뿐 아니라 적벽돌로 지어진 공장, 창고 등의 산업시설도 많이 분포해 있는데 사용연령이 50년 이상인 적벽돌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적벽돌 건축 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75% 이상이 찬성, 참여의 의사를 밝혔고 사업설명회까지 개최하는 등 도시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구체적인 노력이 민·관을 아울러 싹트는 분위기다. 적벽돌의 역사는 우리의 근대화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적벽돌은 건축재료로서는 ‘점토벽돌’이라 불리는데 말 그대로 흙을 구워낸 벽돌인 셈이다. 일제 강점기 이전 점토벽돌은 건축재료 중 가장 고급이었다. 현대인들이 ‘전벽돌’이라 부르는 짙은 회색의 벽돌이 주를 이뤘는데, 백토 반죽에 탄가루를 섞어 색을 내고 이를 한 장 한 장 가마에 구워 낸 재료이다 보니 주로 궁궐이나 사대부의 집에 담장과 기둥사이 벽체를 구성하는 데 한정돼 사용됐다. 고급재료였던 전벽돌이 지금의 적벽돌로 보편화되는데는 ‘가마’의 기술 보급이 결정적이었는데, 일제 강점기를 전후해 약현성당, 명동성당 등의 종교건축이 선교사들에 의해 지어지게 되면서 대규모로 벽돌을 구워내는 가마 기술까지 같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1892년 명동성당 착공을 시작으로 적벽돌은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재료 중 하나가 됐다.적벽돌의 대량생산을 기준으로, 이전 시대는 한옥의 시대였다. 한옥은 현대에 이르기 까지도 우리 건축의 ‘전통적’ 혹은 ‘한국적’ 이라는 타이틀을 놓친 적 없다. 이는 한옥의 건축적, 문화적 가치가 압도적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이후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규정할 만한 유형적 특성이 생산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건축이 구성하는 도시 경관의 정체성은 국가별 ‘관광공사’ 따위의 기관에서 억지로 만들어 내는 슬로건이 아니다. 그리스 산토리니의 백색 회벽, 런던의 화강석 건물들, 스페인의 붉은 기와는 ‘계획된’ 것이 아닌 ‘자연발생적’인 도시의 색이다. 다시 말하면, 도시의 색을 규정할 때 우리는 애써 ‘멋진 것’을 골라 낼 필요가 없음을 뜻한다. 도시의 과거와 역사를 대변하는 ‘존재’의 자연스러움은 도시 경관의 정체성이 지녀야 할 최고의 덕목인 것이다.이쯤에서 허심탄회하게 우리의 근현대 건축을 돌아보자. 유례 없는 개발의 시대를 통과하며 우리에겐 ‘적벽돌 건물’과 ‘아파트’가 남았다. 두 건축은 우리 건축사의 산 증인이나 마찬가지다. 아파트는 그 존재의 이유가 집을 적층해 지상부를 비워냄에 있기에 오목조목한 골목길과 도시를 탐험하는 재미를 선사하긴 어려운 유형이다. 결국 우리의 구 도심에 고루 분포해 하나의 ‘면’을 이루는 적벽돌 건축 군락은 우리의 근현대 건축이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경관적 자산인 것이다. 일부 선진국들은 주요 도심의 건축물들을 정부에서 개별적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특히 영국이 가장 강력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데, 30년 이상 된 건축물들에 대해서 그레이드(Grade) 1~3으로 분류,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분류된 건축물 혹은 지역은 각각 역사적 가치기준이 부여돼 이를 엄격히 심의하는 관계기관의 승인을 얻기 전까진 함부로 재료와 구조를 바꿀 수 없게 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소유자에게는 큰 혜택으로 보답한다. 이런 차원에서 성수동을 바라보는 서울시와 성동구의 시선은 우리의 건축자산 관리가 선진화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개발’의 전제로 ‘보존’을 두는 태도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 건축물의 특정 요소 즉 ‘재료’라는 구체적인 주제를 통해 도시 경관의 성격을 규정하고자 했다는 점은 정부의 관점이 문화적이고 실증적인 방향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 시민들을 설득시키는 일이 남았다. 적벽돌 건물이 ‘흔해빠진’ 혹은 ‘노후한’ 철거의 대상으로 남을지, 우리 도시만의 ‘언어’이자 ‘개성’이 될지는 정부의 세심한 행정을 통한 가치 부여에 달렸다. 성수동에서 시작된 ‘도시의 색’ 찾기가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기대해볼만 하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현창용 대표는?- 현(現) Architects H2L 대표- 현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건축사/건축학박사/미국 친환경기술사(LEED AP)
- [남궁 덕 칼럼]희생양만 만들어선 안전한 나라 못 만든다
- [남궁 덕 콘텐츠전략실장] 새해 벽두부터 발생한 대형 사고로 민심이 흉흉하다. 세월호 사고로 수많은 희생자가 나온 게 불과 4년 전인데 제천에서 밀양에서 대형사고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도 잇단 안전사고에 아연실색하고 있다. 왜 대형사고는 잇따르고, 아까운 희생자가 나오는 것일까. 사고의 주범은 누구일까. 적폐청산깃발을 올린 문재인 정부에 대형사고는 무슨 의미일까. 대형 참사 뒤엔 인재(人災)가 있고, 인재 뒤엔 악습(惡習)이 있다. 이런 악습의 고리를 끊으면 안전한 나라로 가는데, 왜 그러지 못할까.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다’는 불만이 들끓을 때면 정부는 책임자를 문책하고 엄벌하는 것으로 비난의 화살을 피해갔다. 일벌백계하는 게 아니라 희생양 만들기로 물타기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억울한 사람만 있고, 외양간을 고치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는 배경이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제 역할을 못한 탓이라며 ‘내탓의 커밍아웃’이 잇따라야 하는데 현실은 다르다. 이번 밀양 세종병원 참사도 그전의 대형사고와 닮은꼴이다. 부실한 ‘셀프점검’도 비슷하다. 40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참사에 원인에 대해 경찰은 병원 측이 평소 소방안전·환자 관리 등에 소홀히 한 것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화재 당시 1층에서 발생한 연기가 상부로 이동한 경로로 요양병원 연결통로, 엘리베이터 통로, 중앙계단, 배관공동구 등 4곳을 지목했다. 이 가운데 요양병원 연결통로는 불법 증축된 사실이 확인됐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사망 501명·부상 937명)는 설계도면 변경 등 안전불감증이 원인이었다. 1999년 씨랜드 화재사고(사망 23명),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고(사망 40명·부상 9명)도 불법 구조(용도) 변경 등이 많은 사상자를 낸 원인이었다.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사망 304명)는 화물 과적, 선박 증축 및 내부 구조변경 등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졌고, 선장·선원의 무책임과 해경의 초동조치 미흡, 정부의 재난대응 능력 부재 등이 맞물린 대형 인재(人災)로 기록됐다. 대부분의 대형 참사는 허술한 제도나 법의 사각지대에서 정부의 무능과 민간의 밑바닥 수준 안전 불감증이 맞물리면서 반복되곤 했다. 정치권은 ‘네탓 공방’으로 참사를 정치쟁점화 하는 데만 혈안인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국회는 연이은 사고이후인 지난 달 30일 그동안 정쟁이 떠밀려 뒤전에 있던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비롯한 3건의 소방안전 관련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소방관련 법안의 국회통과로 소방대원의 화재진압이 종전보다 용이해질 것이다. 공동주택에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곳에 주차하거나 진입을 가로막을 때 과태료를 물리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이번 입법으로 사후약방문이 마무리된 건 아니다. 이번 3개 법안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사후점검(AS)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관련법안이 엉뚱한 규제사슬로만 만들어진 게 아닌지 챙겨봐야 한다. 지킬 수 없는 법이라면 그건 희생양 만들기 위한 졸속 법안일 수 있다. 매뉴얼이 없거나 매뉴얼이 있어도 그대로 하지 않는 게 문제로 지적돼온 터다. 정부는 차제에 ‘AS 행정’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 예컨대 신축 건물에만 신경을 쓸게 아니라 노후 건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동원해 점검해야 한다. 국민의식 개혁도 병행해야 한다. 사고가 나면 “나는 뭘 잘못했는지” 반성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비온 뒤땅이 굳어진다. 내일이 아니고 남의 일, 남의 잘못이라고 생각할 때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없다. 퇴계 이황의 자취가 남아있는 경북 안동 청량산엔 ‘정미극고(精微極高) 명도중용(明道中庸)’(작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고,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밝은 길을 가야하고, 치우쳐선 안 된다.) 이라고 쓰여진 시비가 있다. 안타까운 참사가 잇따르는 요즘 새겨볼 구절이다.
- LH, 매입임대사업용 주택 1만호 매입…28일까지 접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임임대주택사업 추진을 위해 1일부터 전국 12개 지역본부에서 주택 1만호를 매입한다. 매도희망자는 자신이 보유한 주택이 매입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한 후 LH홈페이지에 있는 매입신청서를 작성해 오는 28까지 LH 지역본부에 우편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매입대상 주택은 ‘건축법시행령’에 의한 다가구주택, 공동주택(다세대, 연립주택,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 중 사업목적에 적합한 주택으로 공동주택은 가구당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에 한한다.LH는 신청접수된 주택의 생활편의성 등 입지여건, 건물노후 정도 등 주택의 상태, 권리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매입대상주택을 선정한 뒤 매입가격(감정평가금액)과 매입조건 등 대해 매도자가 동의할 경우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매입임대사업은 도시지 내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LH가 매입해 수리, 도배 등을 해 깨끗한 집으로 탈바꿈시킨 후 생계·의료수급자, 보호대상한부모가족, 장애인 등 주거취약계층과 청년, 신혼부부 등 소득이 낮은 무주택 서민에게 시중 임대료의 30% 수준으로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이다.LH는 작년까지 매입임대주택 총 8만 1000호를 주거취약계층에게 공급했고 올해부터는 청년·신혼부부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청년·신혼부부용 매입임대주택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LH 매입임대 물량은 총 1만 540호이며 주거취약계층요은 7100호, 청년용 주택 540호, 신혼부부용 주택 2900호이다.
- LH, 냉난방비 싼 단독주택 '로렌하우스' 임차인 모집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내 최초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인 ‘로렌하우스’ 임차인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급하는 로렌하우스는 LH와 주택도시기금이 투자하고 민간자금을 유치하여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REITs)가 시행하는 사업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 60호, 김포한강신도시 120호, 오산세교지구 118호 등 총 298호를 공급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는 물론이고 고성능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열회수 환기장치 등 단열장치를 활용해 일반 아파트에 비해 에너지를 6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아파트 일변도의 획일화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 쾌적한 전원생활, 층간소음 해방과 건강한 육아를 위해 단독주택 거주를 희망하는 이들은 많지만, 토지를 매입해 직접 건축하거나 단독주택을 구입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상당했다. 또 단독주택은 냉난방비 부담이 크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 부담 없이 임대로 단독주택 거주 기회를 제공하는데다 제로에너지 건축기술 적용으로 냉난방비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대기간 4년 동안에는 건설원가 및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되며 임대기간 이후에는 기업형 임대사업자에게 일괄 매각해 지속적으로 임대할 예정이다.신청자격은 청약통장 가입여부, 주택소유, 지역 여부에 관계없이 임차인모집 공고일 현재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라면 누구나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단독주택 단지별 특성을 감안해 시니어 또는 노부모부양, 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가족형 필지 공급 등 특별공급 물량이 일부 배정됐다. 청약일정은 1일 공식홈페이지(www.rorenhouse.co.kr)를 통한 임차인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5일 특별공급, 8~9일 일반공급 순으로 신청 접수하며, 공식홈페이지 내 청약센터를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단, 특별공급은 인터넷 청약신청이 불가능하며 지역별 주택홍보관을 방문하여 신청해야 한다. 임차인 모집관련 기타 자세한 내용은 로렌하우스 공식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역별 임차인 모집공고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상담전화(1588-6076)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김포도시철도 마산역 바로 옆 영국식 합벽형 단독주택 단지
- 강남이 끌어올린 서울 집값..1월 상승률 10년만에 최대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1월 서울 집값이 0.86% 올라 월간 기준으로 10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속에서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양천구 목동 등에서 재건축 단지와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뛴 때문으로 풀이된다.◇압구정 한양5차 한달 새 1.5억 ↑…강남·송파구 2%대 급등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월 서울 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86% 올라 2008년 7월(0.91%) 이후 9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동월(0.0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0.83%포인트 확대됐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2.7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송파(2.45%)·서초(1.80%)·양천(1.52%)·강동구(1.32%)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4구와 양천구가 집값 상승률에서 상위권을 휩쓴 것이다.서울 아파트값은 무려 1.34%나 뛰었다. 2008년 6월(1.34% 상승) 이후 9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년 전0.0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45배나 커졌다. 전반적으로 역세권 및 한강변 일대 선호 단지, 신규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들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강남구 압구정동 한양5차 전용 115.24㎡형은 실거래가격이 작년 12월 23억원에서 이달 24억5000만원으로 한달 새 1억5000만원(6.5%) 올랐다.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현재 26억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같은 기간 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 전용 97.79㎡형도 18억5000만원에서 19억~20억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시장에 나온 매물은 20억5000만~22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5㎡형 역시 17억1000만~17억5000만원에서 18억원으로 올랐다. 현재 18억원 미만 매물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잠실동 H공인 관계자는 “집주인이 처음에는 시세 수준에 매물을 내놨다가 매수 문의가 잇따르자 호가를 5000만원을 올리기 일쑤”라며 “매물은 많지 않은 데 매수세 따라붙으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달 서울지역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5억572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5억4915만원 대비 1.47% 올랐다. 1㎡당 678만4000원에서 668만8000원으로 뛴 셈이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같은 기간 6억5990만5000원에서 6억7352만2000원으로 2.06% 상승했다. 서울 주택종합 및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전셋값은 0.2% 상승…전세가율 68.5%이달 서울 전셋값은 0.2% 올랐다. 전년 동월(0.06%)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이나 5대 광역시, 지방 기준으로는 모두 전셋값이 전월 대비 하락한 가운데 서울만 상승했다.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 수요가 많은 종로구와 마포구 등이 많이 올랐고, 마곡지구 기업 이주에 따른 수요 증가 영향을 받은 강서구도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서울 전세가격 평균은 3억5200만8000원이다. 한달 전 3억5095만7000원보다 소폭 올랐다.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8.5%로 수도권 평균(71.5%)보다 3%포인트 낮았다. 다만 연립주택 전세가율은 서울이 71.8%로 수도권, 5대 광역시, 전국 기준보다 높았다.월세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다. 월세 평균은 93만2000원으로 2000원 가량 늘었다. 서울 강남권이 0.03%, 강북권이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서대문구는 인근 종로구 대비 저렴한 가격과 재개발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하고 마포구는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한 반면 도봉구와 노원구는 전셋값 하락으로 인해 월세수요가 줄었고 용산구는 미군 이전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월세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은 향후 주택매매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신DTI(총부채상환비율)가 시행된 가운데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하반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이 예정돼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증가 리스크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 역시 작년보다 많은 입주 물량과 원활한 전세 공급으로 전세가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강남권의 경우 올해 말 송파구에서 약 1만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입주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 트러스트 부동산, 부산지점 오픈…"올해 10개 지점 개설 목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트러스트라이프스타일이 부산지점을 오픈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산지점은 ‘트러스트 부산 부동산중개’라는 중개법인 형태로 출범하며 이달 개설 등록을 마쳤다.임준표 대표 공인중개사는 감정평가사 자격도 함께 보유하고 있어 부동산 가치평가에 전문성이 높다고 트러스트 부동산은 소개했다. 현재 공인중개사 2명, 중개보조원 3명이 근무하고 있다.부산지점은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향후 부산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형태는 본점인 트러스트 부동산중개㈜와 동일하다. 중개업무는 ‘트러스트 부산 부동산중개’의 공인중개사가, 법률자문은 트러스트 법률사무소가 담당한다. 소비자는 트러스트 부동산을 통해 중개와 법률자문을 한자리에서 받게 된다. 수수료는 본점과 마찬가지로 건당 정액제이다. 매매·전월세 3억원 미만 주택은 45만원, 3억원 이상은 77만원이다. 사무실은 3억원 미만 45만원, 3억원 이상~6억원 미만 99만원,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199만원이며, 9억원 이상은 별도 협의한다. 트러스트 부동산은 올해 광역시와 대도시에서 10개 지점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잡는 등 향후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트러스트는 앞으로 수도권의 경우 시 또는 구 단위로 지점을 오픈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공승배 대표는 “부산지점 출범으로 전국 진출의 첫걸음을 뗐다”며 “올해부터는 더 많은 고객들이 합리적 수수료로 중개는 물론 법률·세무자문까지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트러스트는 지난 5일 ‘직계약’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쌍방 합의를 마치고 계약서 작성만 남은 매수인과 매도인이 트러스트에 의뢰하면, 권리분석과 계약서 작성과 세무자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직계약시 수수료는 주택의 경우 최저 22만원에서 최고 4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