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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맥박리, 신속·정확한 치료가 ‘생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동맥은 심장에서 우리 신체 기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크고 굵은 혈관이다. 온몸의 장기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이기에 흔히 인체의 ‘고속도로’로 표현된다. 고속도로에 손상이 발생하면 차량의 흐름도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대동맥박리가 이와 같다. 대동맥박리는 대동맥의 안쪽 벽이 찢어진 상태로 대동맥류와 함께 대표적인 대동맥 질환이다. 대동맥박리가 진행되면 안쪽 혈관벽이 찢어지기 때문에 신체기관의 혈액 공급이 차단돼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급성 대동맥박리가 발생하는 경우 40%의 환자들은 병원에 오기 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맥박리가 중증·응급질환인 이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국내 ‘대동맥류 및 대동맥박리’ 환자는 2022년 3만6,272명으로 2018년(2만7,429명)에 비해 32% 증가했다. 또한 연평균 약 7.3%씩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류상완 교수는 “대동맥질환은 인구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고혈압, 흡연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대동맥박리는 발생 직후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률이 1%씩 상승하며, 48시간내 수술을 받지 않으면 5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문 의료팀의 신속·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급성 대동맥박리는 발생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응급한 정도에 차이가 있다. 가장 응급한 경우는 심장에서 가까운 부분인 ‘상행대동맥’에 박리증이 발생한 경우다. 이때는 진단 후 가능한 조기에 수술적 처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부위에 발생한 대동맥박리도 파열의 위험성이 증가한 상황이거나 파열이 발생했다면 즉시 수술 또는 시술이 시행되어야 한다. 대동맥박리 환자의 대부분은 동맥경화에 의해 대동맥류(확장증)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30%의 환자에서는 대동맥류가 없는 상태에서도 유전적 질환이나 염증, 대동맥 내벽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으며 연령대 또한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류 교수는 “대부분의 혈관질환과 마찬가지로 대동맥질환도 동맥경화의 유발과 악화가 위험요인”이라며 “위험요인의 조절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으로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비롯해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히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만성질환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혈관질환은 뚜렷한 증상이 없이 진행된다. 이후 뇌졸중이나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증상이 생기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대동맥박리의 원인이 되는 대동맥류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결국 박리증이나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 극심한 통증과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대동맥질환은 조기검진을 통한 진단과 개인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영상의학의 발전으로 대동맥류의 조기 진단도 증가하고 있다. 혈관질환의 검진에는 한번의 촬영으로 뇌혈관, 대동맥, 말초혈관 일부를 검사할 수 있는 CT 혈관조영술이나 혈관초음파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류상완 교수는 “미국혈관학회에서는 만성질환이 있거나 흡연력이 있는 65세 이상, 혈관질환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 혈관검진을 시행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만약 대동맥질환의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혈관 체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혈관질환은 전신질환이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겼던 환자는 심장혈관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대동맥이나 하지동맥과 같은 말초동맥에도 동맥경화증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따라서 전신적인 혈관질환에 대한 검진과 함께 합병증 예방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4.26 I 이순용 기자
오상헬스케어, CGM 기업에 투자…“글로벌 경쟁력 확보”
  • 오상헬스케어, CGM 기업에 투자…“글로벌 경쟁력 확보”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체외진단(IVD) 전문 기업 오상헬스케어는 미국 연속혈당측정기 개발기업 ‘Allez Health’(이하 알레 헬스)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금을 납입했다고 26일 발표했다.‘알레 헬스’는 2018년 창업한 미국 벤처기업으로 당뇨 관리 기술의 혁신을 목표로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알레 헬스’ 창업 때부터 연구개발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긴밀한 관계로 발전했으며 시리즈 A+투자까지 이어졌다.FDA 승인을 위한 본격적인 임상을 앞둔 ‘알레 헬스’에 오상헬스케어가 약 3600만달러를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2250만 달러는 즉시, 나머지 금액은 순차적으로 납입할 예정이다.오상헬스케어는 성장하고 있는 자가혈당측정기 시장에서 다년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00여 개국, 140여개 거래처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해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오상헬스케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알레 헬스와 역할을 분담해 국내 및 유럽,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알레 헬스의 창업 때부터 현재까지 연구개발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 왔고 해당 제품은 의료기기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다년간 검증받았다”며 “이번 투자는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2024.04.26 I 김진수 기자
  • 중년 남성, 치주질환 방치하면 성건강에도 악영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치주질환이 당뇨, 동백경화, 심근경색, 호흡기질환, 발기부전 등과 연관이 있거나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입 속에 있는 세균들이 치주염으로 취약해진 잇몸으로 침투해 혈관을 타고 몸을 돌아다니다가 구강이 아닌 다른 곳에 내피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사실 치주질환과 발기부전의 관계는 다소 생소할 수 있다. 발기는 음경 혈관들에 혈류가 모이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치주질환으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몸 속으로 침입하고 음경의 내음부동맥, 총음경동맥, 해면체동맥 등 굵기가 가는 음경 혈관부터 내피를 손상시켜 산화질소 합성과 분비를 막는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핵임 요인이 치주질환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통계학적으로 입증된 상태이다. 2012년 대만의과대학 연구팀은 3만3천명의 발기부전 환자와 16만 2천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발기부전과 치주염과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발기부전 환자는 과거 만성 치주염의 병력을 갖고 있을 확률이 3.35배로 높았다. 치주질환을 단순 구강질환으로 인식해 방치했다가는 발기부전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발기부전은 성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로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설령 되어도 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증상이다. 컨디션 불량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정도는 종종 일어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의 경우 치주질환뿐만 아니라 전립선염, 남성 갱년기, 심리적 문제 등 증상의 요인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따라서 증상과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이 발기부전 치료의 핵심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환자의 증상이나 체질에 맞추어 약물을 처방하거나 수술을 하는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니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우선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일상생활에서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후나 취침 전 바로 이를 닦아야 한다. 이를 닦지 않으면 몇 분 내에 치태(세균 덩어리)가 치아나 잇몸 등에 달라붙어 치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6개월 ~ 1년 간격으로 잇몸 검사를 받고 치아 스케일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24.04.26 I 이순용 기자
전공의 파업 영향…상급종합병원 조제 건수 13% 감소
  • 전공의 파업 영향…상급종합병원 조제 건수 13% 감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월 말부터 시작된 전공의 파업 영향으로 지난달 상급종합병원의 조제건수가 13% 이상 감소했다. 다만 조제금액은 환자들의 장기 처방 등의 영향으로 전체 시장 감소분 대비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한국아이큐비아는 국내 원외의약품 시장 분석을 위해 당사 약국조제내역 조사 자료인 KNDA를 바탕으로 지난 2월 하순부터 전개된 전공의 이탈이 원외의약품 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이번 분석에 따르면 3월 전체 원외의약품 시장은 전년동월 대비, 조제건수(-6.4%)와 조제금액(-3.9%) 모두에서 감소했다. 전체 원외의약품 시장을 의료기관 유형별로 구분할 경우, 전공의 사직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상급종합병원은 KNDA 자료상에서도 조제건수(-13.3%)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조제금액(-3.7%)의 경우 예상과 달리 전체시장 감소분(-3.9%)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이는 외래 환자들이 향후 지속될 의료공백을 우려해 약을 장기로 처방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KNDA에 따르면 모든 의료기관 유형별로 전년 동월 대비 평균처방일수(AVTD·Average Treatment Days)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지난해 3월에는 AVTD가 70.0일이었으나 지난 3월에는 77.3일로 큰 폭(+10.6%)의 증가세가 확인됐다.2024년 3월 원외의약품 시장 의료기관 유형별 분석 (자료=한국아이큐비아) 같은 기간 KNDA의 조제유형별 분석에서도, 상급종합병원의 약물반복조제(Repeat Dispensing)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한 반면, 약물신규조제(New Dispensing) 건수는 -21.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신규 환자 대상 약물조제가 예상 대로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간 업계 내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진료 감소로 종합병원, 병원, 의원으로 환자가 이동하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해당 의료기관 유형에서 조제건수와 조제금액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KNDA 자료상에는 아직까지 그런 경향이 뚜렷하게 관찰되지는 않아 향후 추세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상급종합병원의 조제금액 성장률을 유형별로 조금 더 상세히 분석해 보면, 제너릭 의약품(-2.6%)보다는 오리지널 의약품(-4.3%)이 전년동월 대비 2024년 3월에 더 큰 폭으로 감소, 오리지널 의약품 비중이 큰 외국계 제약사의 매출액 감소(-4.6%)가 국내 제약사의 매출액 감소(-2.6%) 보다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2024년 3월 원외의약품 시장 상급종합병원 세부 분석 (자료=한국아이큐비아)상급종합병원은 주요 약물군별 조제금액 성장률에도 차이가 관찰됐는데, 처방전당 평균처방일수 증가로 인한 조제금액 감소 억제로 주요만성질환군인 동맥경화치료제(C10, -0.9%), ARB고혈압치료제(C09, -4.4%), 당뇨병치료제(A10, -3.5%)의 경우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항생제(J01, -20.6%), 항류마티즘제(M01, -15.6%), 항바이러스제(J05, -16.1%) 등 주로 급성질환에 사용되는 약물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2024년 3월 원외 의약품 시장 상급종합병원 주요 약물군별 분석 (자료=한국아이큐비아)제약사들이 체감하는 매출 감소는 아이큐비아의 시장데이터에서 관찰되는 의약품시장 감소세보다 더 클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이큐비아가 협력 패널도매상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상당수의 도매상들은 주문량감소와 일부 의료기관의 경영난으로 인한 대금지급지연 등으로 현금흐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경영환경의 변화로 일부 도매상은 안전재고수준을 보수적으로 가져가고 있어 제약사 매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전망이다.원외의약품 시장보다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의 여파가 더 클 것으로 보이는 원내의약품 시장의 경우, 분기별로 제공되는 아이큐비아의 National Sales Audits 자료에서 분석이 가능하나 아직 1분기 공식자료가 발표되지는 않았다. 다만, 현재까지 집계된 대학병원급 패널의 미가공 자료(raw data)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전체) 원내의약품 시장은 전년 동분기인 2023년 1분기 대비 0.3% 증가, 전 분기인 2023년 4분기 대비 -5.4%의 감소가 예상된다. 전공의 사직의 실제 영향이 2월 하순부터 한달 남짓이었음을 고려할 때 상당한 감소세다. 현 사태가 지속돼 2분기 전체에 영향을 줄 경우 감소세는 두 자리수 이상이 될 전망이다.한국아이큐비아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 상황과 이로 인한 제약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의료공백의 영향이 지속될 경우 다양한 시장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약회사, 도매상 등 관련 업체들의 대응 전략 수립에 필요한 시장 동향 분석 자료를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라며 “추후 5월 중 배포 예정인 병원 원내 시장 자료와 원외 처방 4월 업데이트 자료를 통해 전체 시장에 대한 더욱 자세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4.25 I 나은경 기자
하반기 출격 '갤럭시 워치7', AI 기반 혈당 모니터링 탑재할 듯
  • 하반기 출격 '갤럭시 워치7', AI 기반 혈당 모니터링 탑재할 듯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 워치7’에 인공지능(AI) 기술로 혈당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갤럭시 워치6 40mm 골드 모델(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25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이 지난달 1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삼성 헬스 자문 위원들과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AI 기반 웨어러블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소개했다.이날 행사에는 △메디컬 분석 플랫폼 비키퍼AI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블룸 박사 △전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최고 디지털 혁신 책임자이자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 센터의 당뇨병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 △삼성의료원 AI 연구센터장인 정명진 교수가 참석했다.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왼쪽부터), 비키퍼AI(BeeKeeperAI)의 CEO 마이클 블룸 박사, 밀스 페닌슐라 메디컬 센터의 당뇨병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 삼성의료원 AI 연구센터장인 정명진 교수.이날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는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혈당 모니터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건강 지표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혈당 데이터를 수면, 혈압, 신체활동 등과 결합하면 종합적인 관점에서 건강을 이해하고, 당뇨와 같은 잠재적인 질환에 대한 조기 신호를 파악할 수 있다. 웨어러블과 AI는 이러한 기회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언급해, 갤럭시 워치7 등 향후 웨어러블 기기에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을 암시했다.이날 자문 위원들은 “AI 기술이 건강 모니터링 고도화에 필수적”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보여, 향후 삼성전자의 건강 플랫폼 삼성 헬스와 웨어러블 기기가 AI 기술 중심으로 고도화할 것임을 예고했다.정명진 교수는 “AI를 활용하면 광범위한 데이터를 더 쉽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며 “웨어러블 제품으로 연속해서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AI를 통해 핵심적인 정보만을 손쉽게 파악한다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마이클 블룸 박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잠재적인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AI 기반의 웨어러블은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고, 일상 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메시지를 제공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데이비드 클로노프 박사는 “삼성전자가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건강 모니터링을 고도화하고, 사람들의 실제 행동 변화까지 촉진하여 업계 리더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2024.04.25 I 임유경 기자
  • 수면부족, 수면제 부작용 보다 더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모 방송프로그램에서 수면부족에 대해 다루면서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는 만성 수면부족이 인지장애를 유발하는 물질을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실험은 35~65세의 건강한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수면을 취하는 동안 수면을 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 분석했다. 실험 결과 뇌세포가 상호작용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수면에 방해를 받았을 때 그렇지 않았던 경우보다 10%나 증가했다. 장기적인 수면부족이 있는 경우 만성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져 비만, 면역력 약화, 당뇨, 우울증, 인지행동장애, 기억력 감퇴, 환각, 치매, 파킨슨병, 고혈압, 심장병 등 여러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실제 하버드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그룹은 7~9시간인 그룹에 비해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뇌혈관질환, 고혈압,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과 같은 만성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이에 대해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제 부작용을 걱정해 수면장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치의와 상의 없이 약을 자가로 중단하게 되면, 그로 인한 금단 현상과 수면부족으로 인해 더 위험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 원장은 “만성 불면증의 경우 전문의 처방 하에 단순 수면제 치료가 아닌 불면증의 원인을 찾아 근본 치료하고 수면의 양을 유지하면서 대체 약물 치료와 함께 금단 현상 없이 수면제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면제를 한 번 끊었다가 수면장애 치료 없이 다시 수면제에 손대게 되면 그 효과가 반감되면서 양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수면부족은 단기적으로도 주간졸음, 집중력, 면역력 약화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적인 수면부족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반드시 수면부족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장애 관련 수면다원검사의 경우 건강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진료를 통해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검사,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24.04.24 I 이순용 기자
  • 음료 자주 마시는 2030세대 ‘젊은 당뇨병’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40~50대에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30 세대에서 발생하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서 이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30대 당뇨병 환자는 12만 1568명으로 4년 전보다 25.5% 늘었고 같은 기간 20대 유병률은 약 47% 늘어 심각한 증가세를 보였다. 20~30대의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진단되면 높은 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만성 혈관 합병증에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신성재 교수는 “더 큰 문제는 20대 당뇨병 환자 중 80%와 30대 당뇨병 중 60%가 본인에게 당뇨병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젊은 당뇨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비만이 주된 요인이라고 여겨지고, 그 이면에는 액상과당 섭취의 증가도 숨어 있다”고 말했다.◇ 액상과당 섭취량과 함께 증가한 젊은 당뇨병액상과당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드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 (High Fructose Corn Syrup)으로 우리 몸에서 혈당을 올리는 주범인 당류 중 가장 간단한 형태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설탕보다 값은 싸면서 단맛은 75% 더 강력하기 때문에 설탕의 대체품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탄산음료에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며, 그 외에도 과일주류와 같은 음료수, 과자, 잼, 통조림,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서 사용된다.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식품군이 이전 비교하였을 때 섭취량이 줄었거나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유독 음료류의 섭취량이 남녀 모두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10년간 음료류 섭취량은 약 2배 이상 증가하였고,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젊은 청장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음료 종류별로 확인하였을 때도 젊은 세대에서 탄산음료 섭취 빈도가 가장 높았고, 음료류 섭취군은 미섭취군에 비해 에너지와 당을 영양소 섭취기준보다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액상과당은 구조가 단순하여 고체인 설탕보다 우리 몸에 빨리 흡수되며, 그만큼 혈당을 더 급격하게 올리고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량을 섭취하는 경우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Leptin)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저하해 과식하게 하고 비만하게 되며, 당뇨나 지방간 같은 대사질환 발병의 원인이 된다. ◇ ‘제로’, ‘무가당’ 식품은 안전할까?요즘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제로’ 또는 ‘무가당’ 표시가 붙은 제품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제품은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대체감미료가 가미된 제품들을 말하는데 탄산음료를 만들 때 수크랄로스를 사용하면 단맛을 내면서도 0kcal로 표시할 수 있다. 또 다른 합성 대체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은 1g당 열량은 설탕과 같으나 단맛은 설탕의 200배에 달해 가공식품을 제조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 탄수화물 또는 당류가 전혀 들어있지 않는 제로 제품들의 경우 섭취 이후에도 혈당 상승이 없고 인슐린 분비 또한 촉진시키지 않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체감미료를 장기간 섭취시 혈당 개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장내세균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는 대체감미료가 설탕의 건강한 대안으로는 여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당뇨병 예방하는 올바른 식습관 당뇨병을 예방하는 좋은 음식, 나쁜 음식이 따로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음식이나 식품보다는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적당히, 규칙적으로 먹는것이 중요하다. 먼저 골고루 먹는 식사의 경우 음식의 가짓수가 아니라 탄수화물과 함께 단백질, 지방, 채소 반찬을 알맞게 구성하는 식단을 의미한다. 만약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 닭가슴살 샐러드를 같이 먹는다든가 채소와 달걀을 포함한 샌드위치를 먹는 것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 탄수화물의 경우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탄수화물을 먹는게 좋으며 식이섬유는 위장관 내용물의 점성을 증가시켜 위장관에서 음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위장관 호르몬에 변화를 일으키며 포도당과 식이섬유의 복합체를 형성해 포도당의 분해와 흡수를 방해함으로써 식사 후에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조절한다. 또한 단백질은 우리 몸의 근육도 만들고 혈액응고 인자, 면역 물질, 효소, 호르몬과 같은 중요한 물질을 만드는 구성 성분으로 지방이 적은 살코기나 생선 두부를 통해 적당량 섭취가 필요하며, 지방의 경우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식물성기름, 견과류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신성재 교수는 “적당한 식사란 표준체중을 기준으로 하루에 적당한 열량을 섭취하는 것을 뜻하고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식사는 하루 세끼를 되도록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먹는 것을 말한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면 다음 끼니에 과식을 예방해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막아준다”고 조언했다.
2024.04.24 I 이순용 기자
장기지속·경구약 플랫폼 각광...‘인벤티지랩·디앤디파마텍’ 관심 집중
  • 장기지속·경구약 플랫폼 각광...‘인벤티지랩·디앤디파마텍’ 관심 집중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약물의 투약 편의성을 확보하는 핵심 기술로 장기지속형 약물전달시스템(DDS)과 경구제 전환 플랫폼 등이 각광받고 있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는 일찍이 이 두 가지 기술을 바이오텍으로부터 수혈받아, 당뇨 및 비만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우뚝서는 데 성공했다.최근 미국 애브비도 에스테틱 분야를 주름잡는 ‘보톡스’의 투약 주기를 늘리기 위해 한 바이오텍으로부터 DDS 플랫폼을 기술이전받았다. 국내에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인벤티지랩(389470)과 디앤디파마텍 등을 재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장기주사제 및 경구제 변경 기술을 확보하며 당뇨 비만 시장을 선점했다. 국내 인벤티지랩, 디앤디파마텍 등도 관련 기술을 확보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장기지속형 주사 플랫폼은 약물방출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유효 성분을 서서히 방출하게 만드는 기술을 통칭한다. 흔히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으로 통하며, 그 역사 또한 40년에 걸쳐 발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는 2009년 일찍이 아일랜드 메리온과 DDS 기술 제휴를 맺었다. 그 결과 양사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의 투약 주기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회사가 개발한 비만약인 ‘삭센다’와 ‘위고비’다. 전자는 하루에 1번 먹는 약물로 미국 기준 2014년에, 후자는 주1회 투약하는 방식으로 2021년에 각각 승인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0년 주사제를 경구제로 변형하는 DDS 플랫폼을 보유한 에미스피어 테크놀로지(에미스피어)를 18억 달러에 인수했다. 회사가 2007년부터 협력을 이어온 에미스피어를 결국 흡수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를 통해 노보 노디스크는 현재 위고비의 경구약 버전인 ‘리벨서스’(혹은 라이벨서스)의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급성장을 지켜본 빅파마들은 모든 질환 분야에서 치료 주기를 늘리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플랫폼이나 경구약 전환을 위한 신약 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기술제휴 또는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애브비도 프랑스 메딘셀과 차세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위한 19억 달러 규모의 DDS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애브비는 주름개선 및 치료 목적으로 널리 쓰는 ‘보톡스’의 장기 지속형 버전을 개발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DDS 기술 보유한 ‘인벤티지랩·디앤디파마텍’ 경쟁력은?글로벌 제약사의 DDS 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관련 바이오텍의 성장성 제고가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미세 유체역학 기반 차세대 DDS를 보유한 인벤티지랩이나 장기지속형 주사 및 경구용 변경 기술을 모두 보유한 디앤디파마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인벤티지랩은 일정한 크기의 미세 구체를 생산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플랫폼 ‘IVL-GenFludic’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있던 미세 구체 기반 DDS 기술은 일정한 크기의 미세 구체를 생성하지 못해 그 전달 효율이 들쭉날쭉했다. 회사가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하면 지름 50마이크로미터(㎛·100만 분의 1m) 크기의 구체를 일정하게 생성할 수 있으며, 그 봉입률(타깃 물질을 감싸는 비율)도 95%이상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이 보유한 미세 구체 기술의 봉입률(90%)보다 높다는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인벤티지랩은 지난 1월 유한양행(000100)과 비만 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렙이 발굴한 ‘IVL-3021’을 유한양행과 공동개발하게 된 것이다. IVL-3021은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1개월 장기 지속형 주사제 후보물질로 알려졌다.이영미 유한양행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LP-1 계열의 물질로 기존에 선도 약물이 있는 비만 시장에 진입하려는 곳이 많다”며 “투약 측면에서 비교적 확실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일지를 검토했다. 그 중 하나가 인벤티지랩의 물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후발물질도 그 기저 효능이나, 투약적인 부분이 확실한 차별점이 있어야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오는 22~23일 코스닥 상장을 청약을 앞둔 디앤디파마텍도 재조명된다. 디앤디파마텍은 물질의 반감기를 늘리는 페길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효과의 지속시간을 늘리는 기술로 출발한 바이오텍이다. 회사는 앞선 에미스피어처럼 주사제를 경구제로 바꾸는 제형 변경 플랫폼 ‘오랄링크’도 보유하고 있다.현재까지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멧세라에게 경구용 비만약 후보 ‘DD02’를, 중국 살리브리스에게는 주1회 투약하는 방식으로 설계한 대사이상지방간엽(MASH) 신약 후보 ‘DD01’ 등을 각각 기술수출했다. DD02는 오랄링크가, DD01은 페길레이션 기술이 각각 접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회사의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약 1조원에 이른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은 자사의 DD02의 체내 흡수율이 위고비의 경구약 버전인 ‘리벨서스’ 보다 5배 높다고 자신하고 있다.DDS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의 요구가 까다로워지고 있지만, 그만큼 경쟁력있는 DDS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이 국내에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이들이 설계한 물질을 가져가는 기업부터 그들의 플랫폼을 수혈해 약물개발을 하겠다는 기업까지 다양한 기술수출 사례가 이어지길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4 I 김진호 기자
'마라탕후루' 더 달고 더 짜게...'젊은 당뇨' 위험 높아 주의
  • '마라탕후루' 더 달고 더 짜게...'젊은 당뇨' 위험 높아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마라탕후루’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다는 말이다. 더 달고, 더 짜게 먹는 식습관이 최근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점점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식습관은 우리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칼로리, 고당식 등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로 40세 미만 젊은 성인에서 ‘젊은 당뇨’를 앓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마라탕 1인분을 먹게 되면 나트륨을 약 2000~3000mg 섭취하게 되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전체 섭취 권장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다. 당뇨병이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다. 혈당이 많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며 체중이 빠지게 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2019년 321만명에서 2022년 368만명으로 늘어났다. 20~30대에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2017년 12만명, 2019년 15만명, 2021년 17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당뇨는 정상인 기준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하게 된다. 2030 세대라면 상대적으로 유병 기간은 길지 않지만, 잔여 생존기간이 길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은 흔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보니 쉽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젊은 당뇨는 심혈관 위험도를 4배 이상 증가시키고, 중년 이후에는 암 발병 등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만성혈관 합병증은 눈, 신장, 심장, 뇌 등 인체의 모든 혈관에서 나타나기도 한다.이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은 당뇨병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 당뇨병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 세대의 60%는 자신의 혈당 수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당뇨병 전단계 같은 용어를 모르는 사람은 절반 이상이었다. 당뇨병 전단계는 혈당치가 정상범위보다 높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보다 낮은 상태로 공복혈당이 100~125mg/dL이거나 식후 2시간 혈당이 141~200mg/dL인 경우다.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정상인보다 3~5배 높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당뇨병 예방이 중요하다.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맵거나 달거나 짠 음식이 젊은 세대의 고혈압, 당뇨병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젊은 당뇨병 환자는 질환을 앓아야 하는 기간이 고령층보다 길어 신장병,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의 위험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뇨병을 관리하려면 약물 치료와 함께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며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합병증 예방에 있기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고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4.24 I 이순용 기자
신장의 필터 ‘사구체’..염증 생겼다면?
  • [전문의 칼럼]신장의 필터 ‘사구체’..염증 생겼다면?
  • [김진숙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주먹만 한 크기로 강낭콩 모양이며 팥색을 띠고 있어 콩팥으로도 불린다. 양 옆구리 뒤, 등쪽 갈비뼈 밑에 2개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양쪽 신장에는 총 200만여 개 정도의 사구체가 있다. 사구체는 신장의 핵심 필터로서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액이나 단백질은 통과하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 또는 잘못된 자가면역 반응으로 사구체에 염증이 일어나면 해당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도 하는데, 이를 사구체질환이라 일컫는다. 사구체질환은 혈뇨와 신기능 감소가 나타나는 사구체신염, 심한 단백뇨로 인해 전신 부종이 발생하는 신증후군 등으로 분류하며 신장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구체질환의 대부분은 20~30대 젊은 연령에서 관찰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 비해 진단연령이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소변검사 시스템 때문이다.사구체신염은 종류만 수십 가지가 넘고 증상도 다양하다. 증상 없이 소변 검사에서 혈뇨 혹은 가벼운 단백뇨가 발견되는가 하면 거품뇨와 심한 부종, 눈에 보이는 혈뇨 등이 관찰된다. 급속하게 진행된 사구체신염은 소변량 감소, 호흡곤란, 고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사구체신염과 신우신염을 같은 질환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사구체신염은 사구체에 비세균성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면역학적 질환이며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으로 치료한다. 반면 신우신염은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열, 구토, 옆구리 통증 등이 나타나며 항생제로 치료한다.사구체신염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당뇨, 고혈압, 감염, 자가면역질환, 유전 질환 등 전신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이차성 사구체신염이다. 일차성 사구체신염의 원인에는 면역조절 장애가 있지만, 모든 발병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연구가 진행 중이다.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 맞춤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이미 신장 손상이 진행되었다면 합병증을 치료한다. 사구체신염에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 시 만성신부전증(만성콩팥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신부전증은 콩팥 손상 및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5단계로 구분된다. 콩팥 기능이 정상인의 15% 이하까지 떨어지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투석치료, 신장이식 등 신장대체요법이 필요하다. 투석은 크게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다. 혈액투석은 말기 환자에게 시행하는 신대체요법으로 환자의 혈액 속 노폐물과 수분을 인공신장기를 이용해 정수하는 것이다. 환자의 혈액이 특수한 관을 타고 체외로 나와서 필터(투석기)를 통과하는 동안 노폐물과 수분이 걸러진 뒤, 다시 체내로 유입된다. 일반적으로 1회 4시간, 주 3회 치료를 진행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시간은 조절할 수 있다. 반면 복막투석은 복막을 통해 노폐물과 과잉체액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복강에 관을 삽입해 깨끗한 투석액을 넣고, 6시간가량 두면 몸 안의 불필요한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한 뒤 몸 밖으로 배출된다. 복막투석은 환자 개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므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사구체질환은 간단한 혈액 검사, 소변 검사만으로 조기 발견이 가능하니 앞서 언급한 증상이 있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차성 사구체신염을 일으킬 전신 기저질환이 있다면 연 1~2회 정기적인 혈액과 소변검사를 권한다. 특히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칼륨 배설 능력도 저하되므로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등 칼륨이 많이 함유된 과일 섭취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처럼 국, 찌개와 같이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을 갖기 쉬운 환경에서는 영양상담이 도움된다.
2024.04.24 I 이순용 기자
  • [아는 것이 힘] 당뇨환자, 운동 후엔 발 상태 꼼꼼히 체크하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일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비단 당뇨병 환자도 예외는 아니다.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은 △혈당관리 △인슐린 민감도 향상 △심혈관질환 발병률 감소 △체지방 감소 등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들이 운동을 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당뇨발’이다. 당뇨발은 좁은 의미로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한 발의 상처나 궤양을 뜻하며, 넓게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해 발병하는 모든 족부 손상을 의미한다.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약 15~25%)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뇨발은 당뇨병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이나 말초혈관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가령 말초혈관질환이 신체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재생능력이 낮아진 상태가 지속돼 상처가 잘 낫지 않고, 말초신경병증으로 발의 감각이 무뎌지며 관리하지 못해 상처가 악화된다.당뇨발은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되거나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으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족부 절단 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송명근 교수는 “봄에는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보행량이 늘고, 발의 압력이나 마찰이 높은 활동을 하게 된다”며 “이때 당뇨발 환자들은 활동 전·후 반드시 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발 환자의 발 관리는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매일 발과 발톱 주변의 상태, 상처, 발의 부기 등을 관찰해야 한다. 야외활동 이후에 상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쓸린 부위는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발에 굳은살이나 상처가 생겼다면 뜯어내지 않고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당뇨발 환자는 발의 외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내에서도 양말이나 실내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부활동을 할 때도 반드시 양말을 신고, 발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 보행량을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당뇨병 환자들의 발은 작은 상처에도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될 수 있어 발에 상처가 발생하기 쉬운 ‘맨발걷기’는 지양해야 한다. 등산이나 달리기 등을 할 때도 발 상태를 감안해서 운동량을 정하고 편안한 신발을 찾아야 한다. 송명근 교수는 “당뇨발은 악화되는 시간은 짧지만 치료기간은 길다. 따라서 예방과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하다”며 “매일 미온수에 족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발의 청결을 유지하며, 족욕 후에는 잘 말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발의 치료는 상처의 상태, 말초혈관질환 여부 등에 따라 가벼운 소독부터 보존적 치료, 수술 등이 있다. 하지만 당뇨발 환자는 절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를 방치하거나 병원 방문이 늦어 치료가 지연되기도 한다. 송 교수는 “모든 당뇨발을 절단하는 것은 아니다. 당뇨발의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이는 환자의 삶의 질과도 연관이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발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상처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확인을 받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2024.04.24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의·정갈등 해결, 영수회담이 마지막 기회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의·정갈등 해결, 영수회담이 마지막 기회-“삭감된 문화예산, 내년 원상복구”-中저가공세에 전 세계 관세전쟁…“한국, 동맹국과 공조 필요”-삼성, 9세대 290단 V낸드 세계 첫 양산△2면 특별 인터뷰-“선택폭 좁은 ‘국무총리 적임자 찾기’ 尹대통령, 이재명에 ‘추천권’ 양보해야”-“與, 차기 대권후보 안보여…한동훈은 콘텐츠 부재”△3면 의·정 갈등 풀 마지막 기회-번아웃 의료진 “주1회 셧다운”…수술 밀린 환자들 “피가 마른다”-“DJ처럼 영수회담 통해 돌파구 마련을”△4면 종합-“中, 과잉생산 제품들 헐값 수출…제2의 ‘차이나 쇼크’ 대응해야”-‘점수 찔끔 오르면 뭐하나’…신용사면, 대출문턱만 높였다-“방통위 정책 따랐을 뿐인데” 이통3사, 수백억 과징금 위기-野, 가맹사업법·민주유공자법 본회의 직회부…단독 의결△5면 고환율 시대 슬기로운 대처법-해외 여행족, 수수료 없는 카드 OK…환테크족, 무료 환전통장 주목-달러 ETF 22종, 한달새 391억원 몰려-환차익 노린 투자자, 달러예금 하룻새 1.5원 인출 △6면 만났습니다-“나눠주기식 지원, 예술인 역량강화에 한계…새 틀 마련해 자립도울 것”-“청와대 원형보존이 원칙”…베르사이유 궁전 구상 백지화△8면 정치-與 원내 수장에 김도읍·김성원·이철규 거론…또 영남vs非영남 대결-尹“방산·원전 협력 강화”…요하니스 “함께가자”-의제 놓고 힘겨루기 치열…영수회담, 이번 주 개최 어려울 듯-“뿌리부터 바꿀 로드맵 짠다” 총선 백서TF 가동하는 與-北‘핵 탑재 가능’ 초대형 방사포 4발 ‘꽝’△9면 경제-노동공급 확대보다 불균형 완화 정책 우선돼야-배추값 36% 껑충…생산자물가 넉달째 고공행진-벗방에 수억씩 후원한 큰손, 알고보니 BJ·기획사 한통속-“중동발 불확실성, 범정부 차원서 대응”△10면 금융-장사 잘했는데…생보사, 바뀐 회계에 울었다-금융앱 만족도 보니 토스>카뱅>뱅크샐러드順-일몰 코앞인데…국회 발묶인 예금자보호법 개정안-SC제일은행 첫 고객에 최고 年 3.5% 금리 혜택△12면 글로벌-‘反유대주의’ 시위 확산 美대학가…대선 영향 주나-코치·베르사체 합병 제동, 美명품공룡 꿈 무산 위기-엔·달러 155엔 육박 ‘34년來 최저’-샘 올트먼, 이번엔 태양광 투자-메타, VR 헤드셋 OS 개방한다△13면 산업-“경영환경 예측 미흡했다”…SK그룹 전열 재정비-전고체 앞세운 삼성SDI…셀투팩 선보인 LG엔솔-HD현대重 조선해양사업, 조선·해양에너지로 분리-베테랑 농부도 무인트랙터엔 ‘백기’-데이터센터·AI폰…고사양 쑥, ‘HBM조정론’ 속 낸드 공략 속도전△14면 산업-카디비가 불닭볶음면 먹방해주네…‘숏폼’에 꽂힌 식품업계-“키오스크 생각보다 쉽네”…디지털 격차 해소 앞장-쿠팡 “PB상품 상단 노출 등 우대 사실 아냐” 반박-“한국 흰쌀밥 든든하네”, ‘햇반 백미’ 북미서 인기△16면 ICT-금융권, 알뜰폰 시장 진출…이통3사 ‘긴장’-사칭광고 여전…말뿐인 메타 단속 강화-상금 1500만원, 쿠폰 100만원, 코인거래소 화끈한 이벤트 경쟁-디플정위 ‘공공기관 초거대 AI 도입·활용 가이드라인’ 마련△17면 증권-변동성 증시 피하자…‘파킹형 ETF’ 뭉칫돈-“포스코와 공동연구실 건립…AI로봇 자동화 생태계 앞장”-내년 금투세 어쩌나, 브라질채권개미 한숨△18면 증권-중동 긴장 줄고 밸류업 윤곽…코스피 ‘반등’ 촉각-‘불닭면’ 너무 매웠나…삼양식품, 숨고르기-벚꽃배당 놓쳤다면…‘고배당주 ETF’ 어때요-“글로벌 라이다 선두 기업 도약”△20면 부동산-안되면 재건축 끝…분당·일산 선도지구 쟁탈 후끈-서울 인허가, 계획대비 32%뿐…“2~3년 후 집값 우려”-서울 소형아파트 분양가 1년새 1.1억↑-평택선·GTX-C 등 개발호재 수두룩,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 선착순 계약△21면 건강-세계가 인정한 위함 치료기술…수술 후 생활습관·식단까지 관리-당뇨 환자, 운동 후엔 발 상태 꼼꼼히 체크하세요-까치발로만 다니려는 아이…아킬레스건 짧은지 의심해봐야△22면 Book-기분 피고 생각 펴고…방방곡곡 책 권해 봄-한강의 기적 이끈 13인의 경제관료-한가닥 실에서 뽑아낸 인류 문명 시작△24면 MICE-원화 약세…해외진출 전시회 웃고 방한 단체관광 울고-킨텍스 3전시장 건립 난항…연계할 CJ 라이브시티도 ‘제자리’△25면 오피니언-에너지안보 구멍낸 반값 전기·가스료-미술은 얻을 게 없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총수일가 싸움에 등 터지는 아워홈 직원들△26면 피플-27년 만에 연극…배우로서 피가 끓어 출연 결심했죠-이훈기 대표, 인도네시아 현장방문…“글로벌 생산역량 강화”-현대오토에버, ERP센터장에 김선우 영입-LG전자 북미법인, 韓 최초 야생서식지 인증-KT, 더 안전하게…‘책임감있는 AI센터’ 세운다 △27면 사회-비수도권 대학원 증원 자율화, 인재 가뭄 지역특화산업 ‘단비’-주말 휴식족은 ‘K패스’, 외출족은 ‘기후동행카드’가 유리-“부실 대응으로 기본권 침해”, 헌재 간 정부 기후위기 정책-순찰 다녀와 순직한 소방관, 34년 만에 국립묘지 간다-라자루스·안다리엘·김수키…北해킹조직 3곳, 방산업체 10여 곳 서버 뚫었다△B1면 이순신방위산업전-K-2 전차, K-9 자주포 ‘쌍끌이’ K무기, 동유럽의 창·방패 됐다-K방산 수출 최전선, 25개국 무관단 참관△B2면 업그레이드 K방산-FA-50 끌고, K-21밀고 수리온 헬기 중동서 눈독-무인차량 HR-셰르파 경호·정찰·후송 척척-중남미 방산수출 신기록 美MRO시장 진출 채비-한랭·사막·습지 전천후 가동 소형전술차 폴란드까지 수출-기관총부터 저격총까지 소구경 화기 제조 명가△B3면 2024 이순신 방위산업전-초연결·초지능·초융합 스마트배틀십 비전제시-수중·수상·공중 아우른다,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현-잠수함 배터리·함정 엔진…군함 최적화 솔루션 제시-KDDX·울산급 배치3 등 수상함 명가 기술력 뽐내-상륙공격헬기용 20mmTGS 조종사 헬멧 연동 정밀 사격
2024.04.23 I 최정훈 기자
실명 환자 시력 회복 돕는 망막 전극 개발
  • 실명 환자 시력 회복 돕는 망막 전극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망막 내 남아 있는 정상 신경세포를 자극해 실명 환자의 시력을 부분적으로나마 복원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 로봇기계전자공학과의 김남주 박사과정생(왼쪽)과 김소희 교수(오른쪽).(사진=대구경북과학기술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김소희 로봇기계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볼록볼록한 점자와 같은 3차원 망막 전극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실명은 주로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 질환에 따른 망막 내 광수용체 세포 손상으로 발생한다. 눈으로 들어온 빛 정보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광수용체가 손상되면 시력이 떨어지고, 실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망막 임플란트는 손상된 광수용체를 대체해 망막 내 정상 신경세포들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고, 이 신호가 시신경을 따라 뇌로 전달되도록 해 시력을 복원하는 장치이다. 기존 망막 임플란트는 많은 경우 단순한 2차원 형태의 전극을 채택해 세포와 밀착하기 어려웠다. 몇몇 연구그룹에서 개발한 3차원 형태의 전극도 뾰족한 침 형상이나 각진 모서리를 가져 정상 세포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었다.김소희 교수 연구팀은 유연한 박막 위에 볼록볼록한 점자 형태의 3차원 전극을 형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러한 전극은 세포와의 거리를 최소화해 자극에 필요한 전류를 줄이고, 필요하지 않은 전류 누출을 방지해 망막 임플란트 효율성을 높인다. 둥근 전극 형상으로 세포 손상도 유발하지 않는다.연구팀은 개발한 점자 형태 망막 전극을 사용해 생쥐와 영장류의 망막을 자극하고 시각 반응도 유도했다.김소희 교수는 “망막 굴곡을 따라 완전히 밀착되며 넓은 시야각 확보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라며 “망막 자극 기술이 국내에서도 상용화돼 실명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지난 달 24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테크놀로지(Advanced Materials Technologies)’에 발표됐다.
2024.04.23 I 강민구 기자
뷰노 AI 안저 질환 영상 판독 솔루션,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승인
  • 뷰노 AI 안저 질환 영상 판독 솔루션,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 승인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338220)는 AI 기반 안저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펀더스 AI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를 승인받았다고 23일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지난 2020년 7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1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이후 ‘통합-일반 제1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또한 혁신의료기술로 비급여 사용이 가능해져 의료 현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향후 건강보험 정식 등재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됐다.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는 혁신의료기기의 신속한 의료 현장 진입을 위해 시행된 제도다. 기존에는 각 기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던 혁신의료기기 지정(식약처), 요양급여대상·비급여대상 여부 확인(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혁신의료기술평가(한국보건의료연구원)를 동시에 통합 검토한다.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를 통과하면 혁신의료기술로서 3~5년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뷰노메드 펀더스 AI™ 운영화면 예시 (사진=뷰노)뷰노메드 펀더스 AI™는 안저 질환의 진단을 돕는 국내 최초의 AI 의료기기다. AI를 기반으로 안구 속 뒷부분인 안저의 영상을 분석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주요 실명 질환 진단에 필요한 이상소견의 유무와 병변의 위치를 수초 내 판독한다.뷰노는 이번 결정에 따라 뷰노메드 펀더스 AI™의 국내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혁신의료기술 실시 기간 내 실사용 데이터(RWD)를 구축하고 최종적으로 신의료기술평가 통과 및 정식 건강보험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해당 제품은 당뇨망막병증 등 주요 실명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시행되는 안저검사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여 안과뿐 아니라 내과 및 가정의학과에서도 널리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의학적 가치를 갖는다.일반적으로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은 의원급의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주로 관리하게 된다.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도 높은 정확도의 안저검사 판독이 가능하도록 보조함으로써 만성질환자의 안질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도 안저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궁극적으로 의료비를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결정으로 국내 최초 혁신의료기기인 뷰노메드 펀더스 AI™가 향후 건강보험에 정식 등재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그간 다수의 글로벌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논문을 통해 우수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해 온 해당 제품이 앞으로도 만성질환 관리 분야 필수의료로서 안저검사의 수검률을 높이고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3 I 김승권 기자
보령, 1Q 영업익 전망치 하회…고마진 품목 성장 주목-IBK
  • 보령, 1Q 영업익 전망치 하회…고마진 품목 성장 주목-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23일 보령(003850)에 대해 올해 1분기 외형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비용 증가로 기대치를 밑돌지만, 고마진 품목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1120원이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령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507억원, 영업이익은 60.9% 늘어난 175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10.3%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1분기 매출은 트루리시티의 공급난 지속으로 인한 매출 감소 및 인플루엔자 백신의 매출 공백에도, 카나브 패밀리의 견조한 성장과 케이캡의 신규 매출이 반영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기타 당뇨병 품목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2분기 자사 생산 전환을 추진 중인 자이프렉사는 주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의사 파업으로 인한 항암제 라인의 매출은 시장에서 크게 우려한 것과 달리 고마진 품목인 젬자와 알림타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시밀러 품목은 시장이 정체되고 있어 파업 지속 시 2분기 매출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은 올해 기대되는 당뇨병 품목 성장 지속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과 판매비 증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령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9% 증가한 1조65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888억원을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연구개발 비용 및 판매비 증가로 인해 기존 추정치 대비 영업이익을 18.5% 하향 조정했으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방향성은 변함없는 만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23 I 김응태 기자
지투이, 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 헬스케어 해외진출 지원사업’ 선정
  • 지투이, 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 헬스케어 해외진출 지원사업’ 선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당뇨병 관리 통합 플랫폼 기업 지투이(G2e)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보건의료 융합 서비스 모델의 해외 진출 기반 조성 및 성공 사례 발굴·확산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의 해외 진출 모델 개발과 활용 실적을 통해 해외 인허가, 협약, 계약 등의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지투이 (사진=지투이)지투이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 이해도를 더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산 제품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아이센스(099190)의 연속혈당측정기(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인 ‘케어센스 에어’와 함께 자사 인슐린 펌프 ‘디아콘(DIA:CONN) G8’,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 등 제품군의 해외 진출을 위한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투이는 삼성서울병원·아이센스와 협력해 태국 내 의료기관에 현지 상황에 최적화된 스마트 당뇨병 관리 통합 플랫폼 체계를 구축하고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또 현지 의료진들이 한국의 당뇨병 분야 의료 역량을 경험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행하는 등 국내 의료진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창범 지투이 대표이사는 “지투이 플랫폼의 시장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받고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당뇨병 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시장 내 신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투이는 중앙아시아 전문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Pharm Group과 약 666만달러(약 90억원) 규모의 ‘디아콘 G8’ 공급 계약을 맺고 처음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두 국가는 국토가 크고 인구가 넓은 지역에 분포돼 있어 디지털 치료기기 등을 이용한 원격 진료 필요성이 크다. 지투이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실적과 해외 진출 지원사업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시장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지투이는 당뇨병 관리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디아콘 플랫폼 기반의 인슐린 자동 주입기(펌프·펜)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2019년엔 자사 브랜드인 ‘DIA:CONN’을 출시했으며, 현재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과 함께 이와 연계된 인슐린 자동 주입 펌프와 펜 공급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NH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24.04.22 I 박순엽 기자
  • ”비타민 D 결핍과 만성질환 연관성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혜령 교수가 최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한진단면역학회 2024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식의 발전 : 진단면역학의 선구적 발견 (Advancing Knowledge: Pioneering Discoveries in Diagnostic Immunology)’을 주제로 열렸으며, 국내 유수의 의학자들이 참가해 진단면역학에 대한 최신 지견을 강연하고, 일반연제 구연 및 포스터 발표를 통해 진단면역학 검사와 관련하여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윤혜령 교수는 ‘한국 성인에서 비타민 D와 흔한 만성질환 지표 간의 연관성 (Associations between vitamin D and indicators of common chronic diseases in Korean adults)’ 논문에서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당뇨, 우울증 등 흔한 만성질환의 지표와 비타민 D 간의 연관성을 규명함으로써 임상적으로 유용한 결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연구진은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 4,545명의 검진 결과를 이용해 한국 성인의 비타민 D 결핍 현황을 파악하고 만성질환의 지표들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비타민 D 농도가 낮을수록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관련 지표의 수치가 높았음을 확인했다.윤 교수는 “대규모 연구 대상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 D 결핍이 대사증후군과도 연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며 “비타민 D가 만성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보다 명확한 병태생리학적 경로를 밝히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번 논문은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공식 학술지인 ‘Laboratory Medicine Online’에 발표됐다.
2024.04.22 I 이순용 기자
'지각변동' 글로벌 CDMO...삼성바이오로직스, 中 우시 넘어 톱2 도약 가능성
  • '지각변동' 글로벌 CDMO...삼성바이오로직스, 中 우시 넘어 톱2 도약 가능성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연이은 호재가 터지고 있다. 먼저 올해 경쟁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바이오)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가 확실시 되고 있어서다. 전체 매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시바이오를 앞섰지만 CDMO 매출로는 3000억원 정도 뒤져있는 상황이다. 기존 2위 미국 카탈란트도 노보홀딩스에 인수되며 기존 고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보홀딩스가 노보노디스크의 지주사인 만큼 이번 카탈란트를 인수해 노보노디스크의 생산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CDMO는 발주자가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 일부를 위탁개발생산 회사에 전수해야하기에 고객사들이 위탁을 꺼릴 개연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장기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위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스위스 론자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도약하는 것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주요 글로벌 CDMO 기업 2023년 잠정 및 실제 실적(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카탈란트는 실제 실적)1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CDMO 구도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먼저 2위 카탈란트가 노보홀딩스에 인수됐고 3위 우시바이오는 미국서 규제의 암초에 걸렸다.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연이은 호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CDMO 사업에서 매출 2조9388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론자는 37억1900만 프랑(5조5775억원), 우시는 170억3430만 위안(3조1801억원)의 매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앞섰다. ◇ 우시바이오, 미국 고객 이탈 가능성 높아진다하지만 향후 상황은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고객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의 국토안보위원회가 중국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사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생물보안법은 상원 위원회를 통과했고, 현재 최종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 사례,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기술 경쟁력 강화 여러 법안을 패키지로 구성한 미국 혁신 경쟁법의 경우 상원 위원회 통과(21년 5월 12일) 약 한 달후(21년 6월 8일) 상원에서 가결된 바 있다. 주요 CDMO 업체들의 현재 캐파 및 향후 증설 계획 (자료=각사, 미래에셋)물론 앞으로 하원과 상원의 전체회의 및 미국 대통령의 서명 과정을 거친 이후에야 법안이 발의가 된다. 하지만 위탁개발생산산업 특성상 중장기적으로 계약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이런 우려 자체가 기존 고객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이는 우시그룹에 치명적이다. 우시바이오 2023년 매출액 중 47%(약 1조5000억원)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법안이 제정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를 반영해 우시에 대한 실적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다. 우시앱텍, 우시바이오의 매출 전망치는 지속 하락 중이다. 특히 2026년 매출 전망치는 연초 대비 -36%, -18% 각각 하향 조정됐다. 김승민 미래에셋 연구원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로 고객사는 다른 국가의 CDMO를 검토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검증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우시-카탈란트 동반 하락 가능성...삼성바이오로직스 2위 도약도 가능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항체 CDMO 사업은 대부분 상업화된 CMO에 집중돼 있다.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이 상업화 CMO(위탁생산)이고, CDO(위탁개발) 매출액이 10% 미만이다. 반면 우시바이오는 초기단계 CDO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력하는 상업화 CMO는 우시바이오 전체 프로젝트 수 698개 중 24개에 불과하다. 메인 비즈니스가 경쟁 관계에 있지는 않다. 하지만 우시바이오는 개발단계 업체들을 상업화 단계까지 확장해 대규모 상업화 CMO 영역까지 먹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삼성바이오는 2018년부터 초기단계 CDO 사업을 시작, 2020년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를 출범하 는 등 초기단계 영역으로도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즉 향후 CDO, CMO 영역에서의 경쟁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경쟁자가 제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우시바이오 시가총액 추이 (자료=우시바이오, 미래에셋)미국 카탈란트도 노보홀딩스에 인수되며 기존 고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보홀딩스가 노보노디스크의 지주사인 만큼 이번 카탈란트를 인수해 노보노디스크의 생산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노보홀딩스는 카탈란트의 모든 주식을 주당 63.5달러, 총 165억 달러(약 22조78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노보홀딩스는 인수완료 후 카탈란트가 보유했던 이탈리아 아나니,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벨기에 브뤼셀 소재의 무균 충전포장 생산시설 3곳을 자회사인 노보노디스크에 매각한다. 해당 생산시설은 노보노디스크와 협업관계를 유지해온 곳이다.노보노디스크는 생산시설 인수가 당뇨병과 비만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제를 제공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오는 2026년부터 충전포장 역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신규 비만 환자에게 사용하는 저용량 ‘위고비(Wegovy)’의 공급을 제한중인 상황에서 노보노디스크는 생산시설 확장을 넘어 추가로 생산시설을 사들이는 모습이다.상황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어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상향하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CDMO 업체들의 가치 책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웃소싱 수요-공급 상황”이라며 “코로나19 기간 우리가 목도했던 것은 코로나백신, 코로나항체 상업화를 위한 아웃소싱 수요의 급격한 증가였고 이는 삼성바이로직스의 수주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시장에서 우시그룹이 비즈니스를 할 수 없게 된다면, 적어도 미국을 타겟하는 고객사들에게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2024.04.22 I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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