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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에스티, 올해 R&D에 최소 1000억원 투자…글로벌 신약에 ‘진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올해 연구개발(R&D)비용으로 10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까지 2년간 최소 2600억원을 R&D에 투입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회사채 발행으로 800억원 확보…2년간 R&D 자금 넉넉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지난 23일 800억원의 자금이 납입됐다. 회사채 발행 목적은 2년간 R&D에 투자할 자금 마련이었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통상적으로 집행해온 R&D 예산에 800억원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동아에스티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자체적으로 R&D에 900억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2년간 2600억원을 R&D에 투입하게 되는 셈이다.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비가 최근 3년간 2021년 857억원→2022년 887억원→2023년 936억원으로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할 가능성도 높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은) 동아에스티가 통상적으로 쓰는 연구개발비에 더해진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올해 한꺼번에 800억원을 다 쓰는 것은 아니고 2년에 걸쳐 단계별로 나눠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동아에스티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2년간 신약후보물질 7개의 R&D에 투입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이 부족하면 자체적으로 R&D 비용을 충당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세노바메이트 상용화 속도↑이 중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신약후보물질로는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와 SK바이오팜으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있다.동아에스티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DMB-3115의 오리지널 의약품 스텔라라는 2022년 기준 아이큐비아 기준 177억달러(한화 약 24조원)이 팔린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사로는 암젠, 알보텍, 포바이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이 있다.DMB-3115는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부터 진출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6월 유럽의약품청(EMA)에 DMB-3115 품목허가를 신청해 올 상반기에는 허가 결과가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번에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 중 50억원은 DMB-3115의 남은 허가 절차에 쓸 예정이다. 스텔라라의 유럽 시장 규모는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DMB-3115 유럽 발매로 인한 신규 매출이 반영되면서 해외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19.8% 늘어난 1671억원일 것”이라고 예측했다.DMB-3115의 미국 출시는 내년 5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오리지널사인 얀센의 합의가 완료된 상태다. 암젠은 내년 1월, 알보텍은 내년 2월, 셀트리온은 내년 3월, 포마이콘은 내년 5월 등으로 얀센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일정을 합의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DMB-3115는 시장점유율 10%만 가정해도 조단위 매출을 예상해볼 수 있다”며 “판매사인 인타스, 공동개발사인 메이지와 수익을 배분해야 하지만 연평균 6000억~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동아에스티의 규모를 고려하면 퀀텀 점프가 가능한 이슈”라고 말했다.동아에스티는 DMB-3115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 개선 연구와 오토인젝터(Autoinjector, AI) 개발에도 1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토인젝터란 의료진이나 환자가 주사 부위에 밀착한 뒤 작동 스위치를 누르면 주사기 바늘이 튀어나와 약물이 피부로 주입되는 자동 주사 장비다.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29개국 허가 절차에도 돌입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의 국내 및 30개국의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년 내 국내에서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M&A로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 확보…글로벌 임상 추진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동아에스티는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 전략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글로벌 임상은 2022년 인수한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 이하 뉴로보)’와 지난해 인수한 앱티스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로 추진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뉴로보를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다. 뉴로보의 두 신약후보물질은 올해 동아에스티의 R&D 모멘텀으로서 주목받고 있다.MASH 치료제 ‘DA-1241’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하며 글로벌 임상 2a상을 시작했다. 해당 임상은 올해 3분기에 종료되고 4분기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DA-1241과 당뇨병 치료제 ‘시타글립틴’의 병용 요법 전임상 결과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비만치료제 ‘DA-1726’은 지난달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올해 2분기 내에 글로벌 임상 1상을 개시해 하반기에는 임상 1상 결과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앱티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위암·췌장암 타깃의 클라우딘18.2(Claudin18.2, CLDN18.2) ADC 후보물질 ‘AT-211’은 빠른 시일내 전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연내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걸 목표로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규 파이프라인을 매년 2~3개 발굴해 2026년에는 대규모 기술이전도 노린다.그 외에 화학합성 신약인 ‘DA-7503’와 ‘DA-4505’은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치매 치료제 DA-7503는 KIST 치매DTC 융합연구단과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연구를 공동 진행 중이다. DA-4505는 지난해 11월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제다.동아에스티의 R&D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퇴행성 뇌질환, 면역·염증 질환을 연구하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것을 노리고 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과제의 경우 디스커버리 연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후보물질 도출~전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능한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 빠른 '초로기 치매'를 아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유명인이 치매(알츠하이머병) 의심으로 강연 활동 중단을 선언 후 복귀한 일이 있었다. 유명인의 나이는 50대 초반으로 대중들이 생각하는 치매의 연령대보다 확연히 낮은 나이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저하가 발생해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고령자에서 노화와 함께 동반되는 상태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 사례가 알려지면서 ‘초로기 치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65세 미만에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앞서 설명했듯 더 이상 치매는 고령층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2’에 따르면 전체 치매환자 97만명 중 65세 미만의 치매환자는 약 8만명으로 전체의 9%를 차지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고려대0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가 말하는 초로기 치매의 진단과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초로기 치매의 주원인 알츠하이머 치매 초로기 치매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원인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족성 알츠하이머(유전성)치매가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전두측두엽 치매와 같이 노년기 치매에서는 발병 빈도가 적은 치매가 초로기 치매에서는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 일반 치매와 다른 증상을 보이는 초로기 치매, 조기진단 어려워 초로기 치매가 노인성 치매보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노인성 치매의 증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치매의 주요 증상인 기억력 저하가 아닌 초로기 치매는 성격변화, 이상행동, 판단력 또는 실행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이 치매라 의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이 젊다는 이유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젊은 나이일지라도 중요한 사항을 잊거나, 능숙하게 하던 일을 잘 하지 못하거거나, 예전보다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화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 될 경우 신경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그에 알맞은 약물 또는 비약물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초로기 치매는 기존 치매검사와 같이 문진, 신경학적 진찰, 신경심리검사 (인지기능검사), 뇌영상 검사(MRI/CT) 등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초로기 치매의 경우 노인성 치매와 달리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시작하고, 초기에는 뇌 위축이 노인성 치매보다 경미하여 구조적 뇌영상 검사(MRI)로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경우가 있다. 특히 초로기 치매의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치매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이러한 경우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초로기 치매, 지속적으로 관리해야초로기 치매가 위험한 이유는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보다 뇌세포 손상이 빨라 더 위험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다양한 평가를 통해 치료가 가능한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로기 치매의 치료는 원인(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에 맞춰 약물치료로 진행된다. 또한 경도의 우울 증상, 배회 증상, 반복적인 질문 등은 비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환경적, 대인관계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해 환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감소시키고,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예방법 없는 초로기 치매,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 초로기 치매 예방법은 다른 치매와 특별히 다르지 않다. 최고의 치료법은 예방에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첫째, 운동을 생활화 하고 걷기를 자주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뇌신경을 보호함으로서 뇌기능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스포츠 같은 활동적인 운동도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이러한 격렬한 운동이 부담스러운 경우 걷기와 같은 단순한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적극적인 두뇌활동을 한다. 젊은 시절 공부를 많이 하고 두뇌를 많이 사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의 위험이 낮다. 이러한 이유로 나이가 들어서도 활발한 두뇌활동을 할 경우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배움에는 정년이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과정이 뇌를 자극하여 뇌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능하다면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정신적인 사고와 집중력, 정확성과 시간적 기한을 요하는 일을 하는 경우 인지장애의 위험이 30% 낮아진다. 셋째, 뇌를 위한 건강한 식사를 한다.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때,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것이다. 생선, 채소, 과일 등 항산화 물질과 뇌건강에 좋은 음식을 매일 먹을 경우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30%낮아진다. 마지막으로 기저질환(고혈압, 비만, 당뇨 등)이 있을 경우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가 초로기 치매 의심환자에게 질병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적 특성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제 공동연구팀이 최대 규모의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세 미만에 조기 발병한 2형당뇨는 성인 때 발병한 것과 유전적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서울대병원 곽수헌 교수와 보스턴어린이병원 제이슨 플라닉 교수를 비롯한 하버드, MIT 등 공동연구팀이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 3005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유전적 특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2형당뇨는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져 혈중 포도당 농도가 정상보다 높아지는 병으로, 대표적인 성인병이지만 최근 20세 미만에서 유병률이 증가 중이다. 갈수록 혈당 조절이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소아청소년기 발병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소아청소년 2형당뇨는 성인보다 가족력이 빈번하여 유전적 영향이 크다고 추정된다. 당뇨의 원인 유전자변이는 ▲다빈도변이(흔하지만 유전적 영향력 약함) ▲희소변이(매우 드물지만 유전적 영향력 강함) ▲단일유전자당뇨 희소변이(GCK, HNF1A 등 희귀질환인 단일유전자당뇨를 유발하는 희소변이)로 구분할 수 있다.연구팀은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원인 유전자변이를 파악하기 위해 환자군 및 대조군을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장 엑솜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군 10명 중 2명(21.2%)이 당뇨 발병 위험을 3배 이상 높이는 원인유전자를 갖고 있었다.소아청소년 2형당뇨 원인 유전자변이 분석 결과.그중 ‘단일유전자당뇨 희소변이’는 2.4%였는데, 이는 사실상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들이 다른 유형의 당뇨를 앓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단일유전자당뇨는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거나, 아예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2형당뇨와 다르다. 그밖에 ‘단일유전자당뇨 외 희소변이’는 3.4%였으며 성인 2형당뇨 발병과 연관된 ‘다빈도변이’는 12.6%였다.이제껏 임상 현장에서는 증상을 기준으로 당뇨 유형을 구분했으나, 이 결과로 볼 때 연구팀은 정확한 당뇨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유전학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추가 분석 결과, 같은 종류의 유전자변이라도 성인에 비해 소아청소년에서 2형당뇨를 유발할 위험이 더 컸다. ‘다빈도변이’가 실제로 당뇨 발병에 미치는 영향력은 성인 대비 소아청소년에서 3.4배, ‘희소변이’는 5배 컸다. 즉 소아청소년 2형당뇨는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며, 특히 희소변이의 중요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한편,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임상적 특징은 개개인의 유전자변이 빈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령 ‘다빈도변이’ 보유 환자는 성인 2형당뇨에 동반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또한 ‘희소변이’ 보유 환자는 발병 연령이 더욱 어리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 밖에 비만 관련 MC4R, ATXNL 및 인슐린 분비 관련 HNF1A 등의 유전자가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연구를 통해 새롭게 규명됐다.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1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전까지 명확히 알려진 바 없던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유전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크게 확장시킬 수 있었다”며 “당뇨뿐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에서도 이 같은 유전학적 접근 방식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대사(Nature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 [굿닥터]노폐물 정화 기능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증,소변에 거품 있다면 검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증)은 우리 몸의 하수처리장이라고도 불리는 신장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 3개월 이상 노폐물 정화 기능의 저하를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2023년 질병관리청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8억5천만 명의 인구가 콩팥 질환을 앓으며 유병률이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만성신부전증을 겪는 환자들은 신체가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며 피로, 두통, 가려움증, 오한 등의 증상을 느낀다. 노폐물이 계속 몸에 머무르며 독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탓이다. 문제는 이렇게 한 번 망가진 신장은 돌이키기 어렵다는 점인데, 이 단계까지 가지 않고 신장병을 조기발견을 할 수 있는 좋은 단서가 단백뇨와 혈뇨다.◇변기물 내려도 끈적한 거품, 단백뇨 가능성신장병은 초기에 진단을 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건강한 상태로 오래 유지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신장병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한 후에나 증상이 나타나며, 그마저도 기운이 없거나, 구역감, 호흡 곤란 등의 신장질환으로 정확히 특정할 수 없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발견하기가 어렵다.단, 신장병 초기부터 나타나는 신체 지표가 있는데 바로 소변이다. 신장에서 여과한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단백뇨와 혈뇨가 신장병의 주요한 지표로 꼽힌다. 두 가지 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변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그렇다면 환자 스스로 검사가 필요한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잘 알려지기로는 단백뇨의 경우 소변을 볼 때 거품이 크게 이는 ‘거품뇨’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단백질이 소변 내에 있으면 물과 기름 양측에 친화성을 가지며 거품을 유발해서다.그러나 한 조사에 따르면 거품뇨를 보이는 환자 들 중 약 3분의 1정도에서만 단백뇨가 존재하고, 3분의 2에서는 단백뇨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다. 아미노산이나 담즙산 등에 의해서도 거품이 날 수 있다. 거품뇨라 해서 반드시 단백뇨인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정종철 교수는 “여러 층에 걸친 두터운 거품, 변기 물을 내려도 끈적하게 계속 남아있는 거품 등은 단백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장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신장에 악영향을 주는 고혈압이 있다면 음식을 짜게 먹거나, 고단백으로 식사를 했을 때 거품뇨가 늘지 않는지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단백뇨 진단 시 치료법 다양… 혈압 및 단백질 섭취 조절 필수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를 진단받았을 때는 우선은 원인 질환을 파악해야 한다. 정종철 교수는 “사구체 신염, 당뇨병성 신병증, 고혈압성 신병증 등의 사구체질환과 연관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각자에 맞는 치료를 선택해야 해 일률적인 치료가 존재하지는 않으며, 원인 질환을 감별하는 데는 신장 조직 검사(신생검)가 필요한 경우들이 많다.그러나 공통적으로 혈압 조절과 단백뇨를 줄이는 목적의 치료는 원인질환을 막론하고 대부분 포함된다.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라는 고혈압 약제가 많이 쓰이며, 저염식, 저단백식이가 권장된다. 정종철 교수는 “당뇨에 의한 단백뇨의 경우 혈당 조절을 더욱 충실히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질환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되며, SGLT2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 약제로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변 ‘색깔’ 이상할 때도 의심 필요단백뇨가 거품으로 발현된다면 혈뇨는 색깔 이상에서 징후를 찾을 수 있다.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붉은색이거나, 갈색뇨, 검정색 소변 등으로 발현하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소변 색깔 이상을 보이는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혈뇨도 있기 때문에, 혈뇨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소변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소변량이 줄었을 때 나타나는 진한 소변색은 소변 내의 담즙산 성분이 농축된 탓일 수 있으나, 이 경우도 과도하게 진한 소변색이 보일 정도라면 간질환 수치를 함께 검사해 담도 폐쇄에 대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혈뇨를 진단받았을 때 역시 원인 질환 파악이 가장 중요한데, 특히 신장과 방광 등에 암이 생겼을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장암, 방광암 역시 증상 발견이 어렵고, 암 중에서 예후가 안 좋은 축이지만 혈뇨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특히 흡연자, 50세 이상의 고령, 남성, 육안 혈뇨 등의 소견을 보이는 고위험군이라면 철저하게 종양 감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종양이 없고 단백뇨가 동반되지 않은 경우 무증상 혈뇨라고 표현하는데, 이 경우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으면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서 이후 단백뇨가 발현하는지 경과 추적을 해야 한다. 드물지만 첫 번째 검사에서 악성 종양을 놓치는 경우들도 있어서 이를 추적 및 보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정종철 교수(오른쪽)가 신장이 손상돼 몸속의 노폐물을 재대로 배출하지 못해 기능저하를 보이는 환자에게 만성신부전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 "고지혈증 등 보험계약시 알리지 않으면 해지 사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A씨는 뇌경색 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계약 해지 및 보험금 부지급 판단을 받았다. A씨가 보험 계약 전 척추 디스크 수술, 전립선염 투약 및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지만, 고지혈증 진단 이력을 미고지한 채 보험에 가입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금융감독원은 대부분의 보험계약은 과거 5년 이내 병력·치료력에 대해 묻는다며 특히 최근 3개월 이내 치료력·병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청약서에 기재해야 한다고 27일 당부했다. 보험설계사에만 답변하는 경우에도 알릴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건강검진 결과상의 질병확정진단, 질병의심소견, 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등도 알릴의무 대상이다. 실제로 B씨는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당뇨병 투약 등 치료 이력이 없어 청약시 질병의심소견 여부에 대해 ‘아니오’라고 답변했다. 가입 후 당뇨병 진단을 받은 B씨는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3개월 이내 질병의심소견 미고지를 이유로 계약 해지 및 보험금 부지급을 받았다.또 간경화, 고혈압, 당뇨, 협심증 등 10대 중대질병의 병력·치료력도 알릴의무 대상이다. 전화(TM) 가입시 제한된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정보전달과 질문이 이루어지므로 알릴의무 질문사항 답변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C씨는 보험가입 전 5년 이내에 장염으로 입원한 사실이 있지만, 경미한 질병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전화상담원의 알릴의무 질문(5년 이내 입원 여부 등)에 대해 별다른 입원 이력 고지 없이 TM판매 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후 장염 입원 이력이 확인된 C씨는 보험계약이 해지됐다.
- 낮은 기온 ‘당뇨족’ 위험도 커져…말초혈관·췌장세포 기능 향상시켜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의 길목에 서 있지만 아직도 한기가 도는 날씨다. 당뇨 합병증 가운데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 당뇨족)은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흔히 살이 썩기 쉬운 여름을 당뇨족에 가장 위험한 계절로 인식하기 쉽지만, 겨울엔 기온 및 체온 저하로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말초혈관이 집중돼 있는 발의 혈액순환이 둔화돼 당뇨족이 악화될 우려가 가장 높다.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 자체보다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 전단계나 초기 당뇨병은 건강검진을 통해 대부분 파악되지만, 살이 빠지거나 갈증이 심하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당뇨족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당뇨병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것이기에 컨디션 회복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당뇨족은 말초동맥혈관의 순환장애로 족부에 상처·괴사·염증 등이 쉽게 일어나지만, 반대로 아주 어렵게 호전되는 질환이다. 혈당 조절이 안 되거나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들은 혈관 내피에 이상이 생겨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결국 동맥을 통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심혈관 또는 뇌혈관 질환, 말초혈관 질환이 유발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당뇨족은 말초혈관질환에 그치지 않고 더 진행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피부와 근육의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이 망가질 수 있고, 이런 경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해 상처나 화상이 발생해도 뒤늦게 알아차리거나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고 말했다. 의료 환경이 좋아졌다지만 당뇨족 때문에 자신이 당뇨병에 걸렸음을 뒤늦게 아는 경우도 종종 있다.당뇨족은 초기에 발이 차갑거나 지속적으로 저리고 시린 증상을 나타낸다. 더 진행되면 발의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고, 가벼운 외상에도 상처나 물집 등이 자주 발생하며, 회복도 더디다. 나중엔 발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조금만 상처를 입어도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 이는 봉와직염, 부종, 궤양, 괴사, 괴저로 이어질 수 있다.상당히 진행된 당뇨족은 육안으로도 쉽게 진단된다.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상승했다면 당뇨족임을 확인할 수 있다. 1차 치료는 혈당관리이고, 2차적 치료는 환부를 소독하고 흡연·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고중성지방혈증·비만 등을 교정하는 것이다. 특히 흡연은 당뇨병 악화로 인한 발 절단 연령을 낮추는 요인이 되므로 반드시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가속화한다. 담배 한 개비 흡연은 동맥경련을 초래해 1시간 이상의 혈류 감소를 초래한다. 3차적 치료는 다리혈관 검사에서 협착이나 폐색이 발견될 경우 이를 뚫거나 넓혀주는 시술을 하는 것이다. 4차적 치료는 괴사 조직을 충분히 제거 후 이를 다른 부위의 피부나 연부조직으로 덮어주는 피부이식술이나 피판술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발가락 또는 발목을 절단해야 한다.당뇨병 예방의 기본은 철저한 혈당 관리로 식단의 열량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정석이다. 그러나 당뇨족은 발의 상처 또는 감염 위험 때문에 운동할 때 주의를 요한다.심영기 원장은 “당뇨병은 혈액순환장애이자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 상태”라며 “혈당관리를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의 병행’이 요구되지만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당뇨병 치료에 동기를 부여할 보조수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신뢰할 만한 보조수단으로 첨단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을 추천했다. 지난 1월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세순환 촉진 용도의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엘큐어1000’ 전위발생기는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병든 부위에 흘려보냄으로써 세포를 활성화한다.심 원장은 “전기생리학적으로 모든 병든 세포는 세포막 내 음전하가 고갈돼 기진맥진한 상태”라며 “당뇨병의 췌장 베타세포나 족부의 말초동맥혈관도 음전하가 바닥난 상태여서 전기충전을 통해 세포를 각성시키고 췌장 기능 및 동맥순환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음전하가 충전된 세포는 에너지 생산이 늘고, 세포 재생 능력이 향상되며, 통증과 염증이 감소되는 효과를 보인다.일반 개인의원이나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기존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로는 당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TENS에 쓰는 전기에너지는 동전기이면서 전압이 낮기 때문이다. 반면 ‘엘큐어리젠요법’은 정전기이면서 전압이 높다. 전압이 높지만 전류의 세기는 낮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며, 음전하가 세포 깊숙이 침투해 충전 효과를 낸다. 심 원장은 “당뇨발을 엘큐어리젠으로 치료하면 처음에는 통전통(通電痛)이 심해 환자가 괴로워하지만 치료 횟수가 거듭될수록 통전통의 강도가 약화되면서 환부가 깨끗해지고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에서 치료 수개월 만에 공복혈당이 170mg/dl 수준에서 100으로 떨어지고 당화혈색소도 정상에 가까워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뇨족 환자의 발 모양도 딱딱하고 검푸르고 진물 나는 상태에서, 점차 부드럽고 붉은 색이 돌고 상처가 깔끔해지는 모습으로 변화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중년기, 수면중 소변횟수 부쩍 증가하는 이유는?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밤에 깨지 않고 잠 한번 푹 자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분들이 많다. 야간뇨로 고생하는 분들이다. 자다가 소변을 보느라 두 세 차례나 잠을 깨면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행여 밤에 일어나 소변을 본다 해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면 다시 요의를 느낄까 봐 불안하고 찜찜한 마음에 다시 잠들기도 어렵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일반 성인은 소변횟수가 하루 5~8회 정도이고 10회까지도 정상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소변을 10회 이상 자주 보는 것을 빈뇨라고 하며 소변줄기가 가늘게 나오는 것이 세뇨다. 소변 후에도 소변이 방광에 남아 있는 듯 또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잔뇨라 하고, 수면 중 자주 깨서 소변을 보는 것이 야간뇨다.주간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워도 화장실에 가면 되지만 야간뇨가 있으면 잠을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봐야한다. 잠을 푹 자지 못해 늘 피곤하고 피로가 누적되며, 아침이면 늘 몸이 찌뿌둥하고 낮 시간에 멍한 상태로 지내기 일쑤다. 이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 되면 방광기능 저하로 소변을 더 자주 보는 악순환이 이어져 야간뇨가 심해진다. 2023년 1년동안 필자의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방광질환자 546명을 조사에서 야간에 잠을 자다가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2.5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시간 수면을 기준으로 가정하면 2~3시간에 한번 씩 깨서 소변을 보는 셈이다. 어두운 밤에 화장실을 자주 다니면 낙상과 같은 부상 위험도 높고 특히 수면의 질이 떨어져 체력저하와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야간뇨는 전립선비대증과 방광염, 전립선염 환자들이 겪는 흔한 소변 증상이다. 이 외에도 만성신부전, 당뇨병, 항이뇨호르몬 부족 등이 야간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원인을 정확하게 알면 치료와 관리로 야간뇨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방광염 등 원인질환 치료가 중요하다. 먼저 전립선비대증은 노화로 인해 전립선이 증식을 하면서 방광을 압박해 소변을 자주 보고 시원치 않는 것으로 비대해지기 전에 전립선의 기능을 개선해서 증식을 막아야 한다. 전립선염은 전립선 조직 자체가 특수 구조로 이루어져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 않는다. 금은화, 포공영, 패장근 등 20여 가지 순수 한약재가 환자에 따라 가감하는 한약치료제인 일중음은 야간뇨, 빈뇨, 잔뇨 등의 소변 증상 개선에 치료 반응이 빠르다. 방광염으로 인한 야간뇨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 리는 용규, 토복령, 마치현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로 처방하는 축뇨탕이 소변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이들 치료제는 소변증상 치료와 더불어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 활성화, 비장, 간장, 신장, 방광의 기능을 높이는 다중 효과가 있다.야간뇨를 개선하려면 일상생활에서 환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잠자기 최소한 2시간 이내에는 과일, 음료수, 물 등 수분이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좋다. 특히 수분량이 많은 과일도 야간에 소변을 부추기는 데 일조한다. 커피, 녹차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도 삼가야 한다. 잠들기 전에 커피를 많이 마셔도 잘 잔다는 분들도 있지만 대다수 사람은 이뇨작용으로 인해 잠을 잘 못자는 것이 사실이다. 야간뇨로 고생하는 분들은 낮에 햇빛 아래서 한 두 시간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D가 생성되며 뼈가 튼튼해지고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바뀌면서 숙면에 도움을 준다.
-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日서 37만원에 출시...한국은[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아시아 최초로 일본에 상륙했다. 24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빅파마 노보 노디스크사의 일본 법인인 일본 노보노디스크파마는 22일 ‘위고비’가 일본에 출시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6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첫번째 출시다. 지금까지 위고비는 미국을 시작해 덴마크,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에서 출시됐다. 위고비는 2022년부터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비만 치료제다.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몸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이처럼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새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언급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 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의 체중이 평균 15%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회사의 종전 비만치료제인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위고비는 주사를 1주일에 한 번 맞으면 된다. 위고비 일본 출시 제품 모습 (사진=일본 노보노디스크파마)일본에서의 위고비 출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시아는 서구권 국가보다 비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일본은 전 세계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다.일본인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위고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mg 기준 일본의 1달 처방 약 가격은 한국 돈으로 약 37만원 정도다. 미국의 처방 비용 약 170만원, 독일 약 43만, 덴마크 약 45만원 정도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의 약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의약품 가격은 각 나라의 보험 제도에 따라 갈리기 때문이다. 한국과 비슷한 의료보험 체계를 가진 일본인들은 급여 보험 적용으로 위고비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미국에 비해 싼 가격으로 의약품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다.환자는 초기에 위고비 0.25㎎ 용량을 투약하다가 서서히 증량한다. 이후 주 1회 2.4㎎ 용량을 꾸준히 맞으며 유지한다. 실질적으로 2.4㎎ 용량의 4주치 비용이 1달 약값인 셈이다. 해당 비만 약을 투여받을 수 있는 환자는 제한되어 있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당뇨병 중 하나를 가지며, 식이요법·운동요법을 시행해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는 환자로, 신체질량지수(BMI) 27kg/㎡ 이상에서 2개 이상의 비만과 관련된 건강장애가 있거나 BMI 35kg/㎡ 이상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환자여야 한다. 일본에서도 위고비의 매출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최대 연간 매출액을 약 328억엔(한화 약 290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에서 위고비가 출시 되며 한국 출시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고비는 작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다만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출시하더라도 국내에선 비만약에 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에 일본처럼 싼 가격으로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만에 처방되는 삭센다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 ‘헬시 플레저’가 트렌드, 우리 아이는 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주부 A씨는 지난 주 장을 보기 전 아이의 부탁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어리게만 봤던 아이가 앞으로 식단 관리를 위해 아침은 샐러드와 견과류를 먹겠다며 구매를 요청한 것이다. A씨는 그동안 아이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숏폼 콘텐츠를 자주 보면서 성장 시기를 고려하지 않고 다이어트, 식단 관리 등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섰다.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유행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라는 트렌드가 생겼다. 헬시 플레저는 Healthy(건강한)와 Pleasure(기쁨)가 결합한 단어다. 기존에는 건강 관리는 고통스럽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헬시 플레저는 건강 관리의 의미를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은 입맛에 맞는 저칼로리 음식을 즐겨 먹고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쉽고 재미있게 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듯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식음료 기업부터 우리나라 주요 식음료 기업까지 유행처럼 ‘제로’를 붙인 저당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성세대들이 즐겨 찾는 소주 등 주류에도 ‘제로’ 저당 제품과 저도수 술이 유행할 정도다. 또한 식품에 첨가된 설탕 등으로 인해 비만이나 당뇨병 등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자 설탕 첨가 식품을 줄이기 위해 설탕세를 도입하거나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국가가 생기는 등 세계적으로 저당, 즉 제로 식품 트렌드가 강세이다.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34.6g으로 하루 총 열량의 7.5%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인 10%보다 낮았다. 또한 2019년 36.8g 대비 약 6% 감소했으며 음료류를 통한 하루 당류 섭취량이 12.5g에서 10.7g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헬시 트레저 유행의 영향이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6∼11세 어린이와 12∼18세 청소년의 경우 3명 중 1명 이상이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을 초과했으며 어린이는 과자류·빵류·떡류(22.4%)를 청소년은 음료류(29.4%)를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2019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고도비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2030년에는 현재의 2배인 전체 인구의 9%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남자 아동·청소년 비만율이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 이들이 성인이 되는 10년 후에는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소아청소년의 당류 섭취의 가장 큰 문제는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만큼 지방조직이 과하게 축적된 상태로 쉽게 성인 비만으로 이행될 수 있으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등 성인병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철암 과장은 “요즘은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제로 타이틀이 붙은 것들을 선호하지만 탕후루, 버블티 등을 즐기며 간식류를 자주 섭취하는 소아청소년에게서는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가정 등에서 적정 교육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비만 예방을 위한 일방적인 잔소리보다는 스스로 행동 변화가 유도될 수 있도록 놀이 및 정보와 재미를 담은 교육 영상 등을 활용해 재밌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일상 속에서 당을 적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음료 구입 시 패키지 뒷면 영양정보를 통해 가급적 당 함유가 적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며 하루 총 열량의 10% 이내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갈증이 난다면 탄산음료보다 물이나 탄산수를 섭취하도록 하며 탄산음료를 마실 때에는 평소보다 1/2로 줄이며 커피를 마실 때에는 시럽이나 설탕을 빼도록 한다. 단맛을 느끼고 싶다면 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선택하도록 하며 스트레스를 단 음식으로 해소하기보다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음료.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SGLT2억제제, 만성콩팥병 환자의 콩팥 손상 줄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유무나 단백뇨의 양에 상관없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콩팥 손상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장내과 조정연, 권순효 교수와 비뇨의학과 두승환 교수팀은 비 당뇨 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한 후, 6개월 뒤에 신장 손상 정도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들이 모두 감소하는 것을 확인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기존의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도 다량의 단백뇨가 나오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서 SGLT2 억제제가 당뇨와 비 당뇨성 콩팥병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심혈관 합병증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소량의 단백뇨가 나오는 환자와 비 당뇨 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SGLT2 억제제의 임상적 유용성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팀은 건강한 자원자(정상 대조군)와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단백뇨 정도에 따라 확실하게 단백뇨가 있는 그룹과 미세한 단백뇨가 있는 그룹으로 나눠 다파글리플로진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치료 전, 치료 3개월, 치료 6개월 후에 각 소변의 샘플을 수집, 신장의 미토콘드리아 손상 정도를 대변하는 바이오마커(mtDNA)와 콩팥의 염증 상태(KIM-1, IL-1β)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를 비교한 결과, 6개월 후에 두 바이오마커가 모두 감소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흔한 사구체염 질환인 IgA콩팥병에서는 다파글리플로진 투여 후 3개월 만에 콩팥 손상 바이오마커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논문의 교신저자인 권순효 교수는 “당뇨병의 유무와 사구체 여과율의 감소 정도, 단백뇨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만성콩팥병에서 SGLT2 억제제가 콩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약제의 임상 적응증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이번 논문은 미국임상약리학회 공식학술지인 ‘Clinical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에 ‘Dapagliflozin Reduces Urinary Kidney Injury Biomarkers in Chronic Kidney Disease Irrespective of Albuminuria Level’이란 제목으로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