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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올해 R&D에 최소 1000억원 투자…글로벌 신약에 ‘진심’
  • 동아에스티, 올해 R&D에 최소 1000억원 투자…글로벌 신약에 ‘진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올해 연구개발(R&D)비용으로 1000억원 이상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까지 2년간 최소 2600억원을 R&D에 투입하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회사채 발행으로 800억원 확보…2년간 R&D 자금 넉넉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지난 23일 800억원의 자금이 납입됐다. 회사채 발행 목적은 2년간 R&D에 투자할 자금 마련이었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통상적으로 집행해온 R&D 예산에 800억원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동아에스티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자체적으로 R&D에 900억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2년간 2600억원을 R&D에 투입하게 되는 셈이다. 동아에스티의 연구개발비가 최근 3년간 2021년 857억원→2022년 887억원→2023년 936억원으로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할 가능성도 높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회사채로 확보한 자금은) 동아에스티가 통상적으로 쓰는 연구개발비에 더해진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올해 한꺼번에 800억원을 다 쓰는 것은 아니고 2년에 걸쳐 단계별로 나눠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동아에스티는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2년간 신약후보물질 7개의 R&D에 투입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이 부족하면 자체적으로 R&D 비용을 충당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세노바메이트 상용화 속도↑이 중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신약후보물질로는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와 SK바이오팜으로부터 판권을 사들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있다.동아에스티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DMB-3115의 오리지널 의약품 스텔라라는 2022년 기준 아이큐비아 기준 177억달러(한화 약 24조원)이 팔린 블록버스터 신약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사로는 암젠, 알보텍, 포바이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이 있다.DMB-3115는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부터 진출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6월 유럽의약품청(EMA)에 DMB-3115 품목허가를 신청해 올 상반기에는 허가 결과가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번에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 중 50억원은 DMB-3115의 남은 허가 절차에 쓸 예정이다. 스텔라라의 유럽 시장 규모는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DMB-3115 유럽 발매로 인한 신규 매출이 반영되면서 해외 사업부 매출이 전년 대비 19.8% 늘어난 1671억원일 것”이라고 예측했다.DMB-3115의 미국 출시는 내년 5월 이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한 오리지널사인 얀센의 합의가 완료된 상태다. 암젠은 내년 1월, 알보텍은 내년 2월, 셀트리온은 내년 3월, 포마이콘은 내년 5월 등으로 얀센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일정을 합의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DMB-3115는 시장점유율 10%만 가정해도 조단위 매출을 예상해볼 수 있다”며 “판매사인 인타스, 공동개발사인 메이지와 수익을 배분해야 하지만 연평균 6000억~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동아에스티의 규모를 고려하면 퀀텀 점프가 가능한 이슈”라고 말했다.동아에스티는 DMB-3115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성 개선 연구와 오토인젝터(Autoinjector, AI) 개발에도 1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토인젝터란 의료진이나 환자가 주사 부위에 밀착한 뒤 작동 스위치를 누르면 주사기 바늘이 튀어나와 약물이 피부로 주입되는 자동 주사 장비다.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지역 29개국 허가 절차에도 돌입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SK바이오팜과 세노바메이트의 국내 및 30개국의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년 내 국내에서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M&A로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 확보…글로벌 임상 추진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동아에스티는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 전략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글로벌 임상은 2022년 인수한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 이하 뉴로보)’와 지난해 인수한 앱티스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로 추진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뉴로보를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의 미국 임상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다. 뉴로보의 두 신약후보물질은 올해 동아에스티의 R&D 모멘텀으로서 주목받고 있다.MASH 치료제 ‘DA-1241’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하며 글로벌 임상 2a상을 시작했다. 해당 임상은 올해 3분기에 종료되고 4분기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DA-1241과 당뇨병 치료제 ‘시타글립틴’의 병용 요법 전임상 결과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비만치료제 ‘DA-1726’은 지난달 글로벌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올해 2분기 내에 글로벌 임상 1상을 개시해 하반기에는 임상 1상 결과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앱티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위암·췌장암 타깃의 클라우딘18.2(Claudin18.2, CLDN18.2) ADC 후보물질 ‘AT-211’은 빠른 시일내 전임상을 마칠 예정이다. 연내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걸 목표로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규 파이프라인을 매년 2~3개 발굴해 2026년에는 대규모 기술이전도 노린다.그 외에 화학합성 신약인 ‘DA-7503’와 ‘DA-4505’은 연내 임상 1상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치매 치료제 DA-7503는 KIST 치매DTC 융합연구단과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연구를 공동 진행 중이다. DA-4505는 지난해 11월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은 면역항암제다.동아에스티의 R&D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퇴행성 뇌질환, 면역·염증 질환을 연구하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초기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것을 노리고 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로벌 과제의 경우 디스커버리 연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후보물질 도출~전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이 가능한 과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3.04 I 김새미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국산 연속혈당측정기, 유럽서 최초 품목허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주(2월 26일~3월 1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아이센스가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해 국내 최초로 유럽 연합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을 받았다. 덴티스가 자사 투명교정 ‘세라핀’에 사용되는 소재인 시트(Sheet)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국산 CGM 최초아이센스(099190)는 자사의 연속혈당측정기(CGM)에 대해 유럽 연합 의료기기 인증인 CE MDR을 획득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손끝에서 채혈하는 과정 없이, 패치를 몸에 부착하여 사용 기간 동안 혈당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의료기기다.아이센스는 지난해 3월에 연속혈당측정기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29일 CE MDR로부터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에 대한 품목허가 인증을 수령했다. 이는 국산 연속혈당측정기 제품으로서 최초로 유럽에서 품목허가 인증을 받은 것으로 지난해 6월 국내 식약처 품목허가 이후 아이센스 연속혈당측정기의 두번째 품목허가다.CE MDR은 유럽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국제 의료기기 규정이다. 아이센스는 이번 인증을 통해 CE 인증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연합 등 국가에 연속혈당측정기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이번에 품목허가를 받은 ‘케어센스 에어’는 15일 동안 연속 사용 가능하고 별도의 전용 수신기 없이 센서에서 측정된 혈당값을 5분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혈당값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체계적인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 보정 기능을 통해 정확도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고 사용기간 동안의 혈당 데이터와 통계도 제공한다.아이센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케어센스 에어를 본격적으로 생산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유럽에서 품목허가에 이어 유럽 및 해외 국가들에 출시 예정이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들이 제품 구매 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등록을 바로 진행할 예정이다.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아이센스 제품이 국산 CGM 최초로 유럽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기쁘다”며 “이번 품목허가를 통해 케어센스 에어의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명교정 시트 美 FDA 승인임플란트 기반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덴티스(261200)가 자사 투명교정 ‘세라핀’에 사용되는 소재인 시트(Sheet)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덴티스가 자체 개발한 ‘MESHEET’는 메쉬 구조의 완충 매트부가 내재된 복합 구조의 치과용 교정 시트로 지난 22일자로 FDA 승인 확정 후 최종 통보를 받았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10월 MESHEET에 대해 업계 최초로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해외특허협력조약) 및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개별국 출원도 마친 바 있다.MESHEET는 레이어 최적화를 통한 하이브리드 멀티 레이어 방식으로 기존 시트 대비 견인력과 교정 유지력이 개선됐다. 덴티스는 국내 교정전문의들과 투명교정장치를 제작하는 치과기공소, 시험분석기관을 통해 모의 치과교정에서 MESHEET의 안정성과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확인했으며, 2023년 7월부터 시행한 필드 테스트에서도 교정 효과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2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투명교정 사업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문은 소재다. 덴티스는 이 부문을 자체 개발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특허 및 FDA 승인으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단일 판매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회사는 FDA 승인을 통해 미국 시장을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이 가능해지면서 세라핀과 같은 글로벌 투명교정 제조사 및 유통사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B2B 판로 개척에 돌입한다. 이미 2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며 연내 해외 특허 등록을 마무리하고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덴티스 관계자는 “소재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지속 투자를 통해 디지털 투명교정 플랫폼과 토탈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을 구축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매년 급속한 성장세를 통해 치과 임플란트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투명교정 시장에서 덴티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1위 브랜드로 세라핀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03 I 석지헌 기자
  • 당뇨 환자 안과 진료 필수...'당뇨망막병증'이 보내는 실명신호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성질환인 당뇨병은 눈을 포함한 전신에 여러 합병증을 일으킨다. 고혈당에 의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당뇨망막병증은 3대 당뇨병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로 꼽힌다. 당뇨병 병력이 30년 또는 그 이상인 환자의 약 90%에서 발생하며, 15년 전후일 경우에는 발병률이 약 60~70%에 이른다.망막은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신경조직으로 빛을 감지하고 시각정보를 처리 통합하는 기능을 한다. 망막은 매우 예민하고 얇아서 약간의 출혈로도 큰 타격을 받는다.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 망막병증과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비증식성 망막병증은 망막의 작은 혈관들이 약해져서 혈청이 새거나 혈관이 막혀 영양 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를 말한다. 서서히 발생하며 시력이 점진적으로 감퇴된다. 이는 당뇨망막병증의 초기 소견이라고 볼 수 있다. 초기 당뇨망막병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다만 비문증, 광시증, 사물이 비뚤어져 보이는 변시증,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증식성 망막병증은 당뇨망막병증의 후기 소견이라고 할 수 있다. 혈액순환이 나쁜 곳에 신생혈관이 생겨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신생혈관에서 발생하는 출혈로 5년 이내에 실명하게 된다. 당뇨망막병증이 진행되면 신생혈관녹내장이 발병해 극심한 눈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신생혈관녹내장은 녹내장 중에서도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다.시력은 당뇨망막병증의 정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삼기 어렵다. 만약 혈관 밖으로 유출된 성분이 시력에 중요한 황반 부위에 쌓이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상당히 진행된 당뇨망막병증이라도 황반부에 장애가 없다면 좋은 시력을 유지하지만, 경도의 당뇨망막병증이라도 황반부종이 생기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상태로도 주변에 증식 병변이 있다면 언제라도 출혈이나 견인 망막 박리로 치명적인 시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당뇨망막병증의 가장 큰 문제는 병이 생겨도 본인이 느끼는 자각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시력감퇴도 서서히 나타나고 통증과 같은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망막 검사를 시행해 예방적 차원에서 미리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망막 검사에는 산동제(동공을 확대하는 안약)을 점안한 뒤 현미경으로 망막이나 시신경 혈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안저검사가 주로 이용된다. 눈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당뇨병 환자는 1년에 한번씩 안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임신 중에는 당뇨망막병증이 더 악화되므로 최소한 3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야 하며, 당뇨망막병증 상태에 따라 더 자주 경과를 살펴야 한다.신생혈관이 생기는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진행할 경우 레이저치료(범망막레이저광응고술)나 안내주사치료를 적극 고려한다. 만약 유리체출혈이나 견인망막박리 등 중증 합병증이 생기면 유리체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세란병원 김주연 안과센터장은 “당뇨병은 당뇨망막병증뿐만 아니라 백내장, 녹내장 등 다양한 안과질환이 합병증으로 올 수 있으며 특히 망막병증은 출혈이나 황반부종이 올 경우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당뇨병의 초기에 혈당을 조절하는 것이 당뇨망막병증의 빈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김 센터장은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이 당뇨망막병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은 경우 안과 검진을 함께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혈당 조절이 중요하며 이미 합병증이 생겼을 경우 전문적인 진료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4.03.02 I 이순용 기자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 빠른 '초로기 치매'를 아시나요?
  • 노인성 치매보다 진행 빠른 '초로기 치매'를 아시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유명인이 치매(알츠하이머병) 의심으로 강연 활동 중단을 선언 후 복귀한 일이 있었다. 유명인의 나이는 50대 초반으로 대중들이 생각하는 치매의 연령대보다 확연히 낮은 나이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지속적인 저하가 발생해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과거에는 고령자에서 노화와 함께 동반되는 상태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 사례가 알려지면서 ‘초로기 치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65세 미만에 발병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한다. 앞서 설명했듯 더 이상 치매는 고령층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중앙치매센터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2’에 따르면 전체 치매환자 97만명 중 65세 미만의 치매환자는 약 8만명으로 전체의 9%를 차지한다. 초로기 치매는 기존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고려대0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가 말하는 초로기 치매의 진단과 원인 그리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초로기 치매의 주원인 알츠하이머 치매 초로기 치매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원인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족성 알츠하이머(유전성)치매가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전두측두엽 치매와 같이 노년기 치매에서는 발병 빈도가 적은 치매가 초로기 치매에서는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 일반 치매와 다른 증상을 보이는 초로기 치매, 조기진단 어려워 초로기 치매가 노인성 치매보다 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노인성 치매의 증상과 다르기 때문이다. 치매의 주요 증상인 기억력 저하가 아닌 초로기 치매는 성격변화, 이상행동, 판단력 또는 실행능력 저하, 언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이 치매라 의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이 젊다는 이유로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젊은 나이일지라도 중요한 사항을 잊거나, 능숙하게 하던 일을 잘 하지 못하거거나, 예전보다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화가 나는 등의 증상이 지속 될 경우 신경과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원인 질환을 감별하고, 그에 알맞은 약물 또는 비약물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초로기 치매는 기존 치매검사와 같이 문진, 신경학적 진찰, 신경심리검사 (인지기능검사), 뇌영상 검사(MRI/CT) 등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초로기 치매의 경우 노인성 치매와 달리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시작하고, 초기에는 뇌 위축이 노인성 치매보다 경미하여 구조적 뇌영상 검사(MRI)로만으로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경우가 있다. 특히 초로기 치매의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과 전두측두엽치매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고, 이러한 경우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노인성 치매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초로기 치매, 지속적으로 관리해야초로기 치매가 위험한 이유는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보다 뇌세포 손상이 빨라 더 위험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다양한 평가를 통해 치료가 가능한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로기 치매의 치료는 원인(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알코올성 치매)에 맞춰 약물치료로 진행된다. 또한 경도의 우울 증상, 배회 증상, 반복적인 질문 등은 비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일 수 있는데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환경적, 대인관계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파악해 환자의 스트레스의 정도를 감소시키고, 환자에게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며, 환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편안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예방법 없는 초로기 치매,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 초로기 치매 예방법은 다른 치매와 특별히 다르지 않다. 최고의 치료법은 예방에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첫째, 운동을 생활화 하고 걷기를 자주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뇌신경을 보호함으로서 뇌기능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스포츠 같은 활동적인 운동도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이러한 격렬한 운동이 부담스러운 경우 걷기와 같은 단순한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적극적인 두뇌활동을 한다. 젊은 시절 공부를 많이 하고 두뇌를 많이 사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매의 위험이 낮다. 이러한 이유로 나이가 들어서도 활발한 두뇌활동을 할 경우 치매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배움에는 정년이 없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과정이 뇌를 자극하여 뇌 건강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능하다면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것도 좋다. 특히 정신적인 사고와 집중력, 정확성과 시간적 기한을 요하는 일을 하는 경우 인지장애의 위험이 30% 낮아진다. 셋째, 뇌를 위한 건강한 식사를 한다. 뇌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때, 골고루, 적당히 먹는 것이다. 생선, 채소, 과일 등 항산화 물질과 뇌건강에 좋은 음식을 매일 먹을 경우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30%낮아진다. 마지막으로 기저질환(고혈압, 비만, 당뇨 등)이 있을 경우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가 초로기 치매 의심환자에게 질병에 대해설명하고 있다.
2024.03.01 I 이순용 기자
코로나 백신 사용 감소에도 성장한 글로벌 의약품시장
  • 코로나 백신 사용 감소에도 성장한 글로벌 의약품시장[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난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성장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사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약 출시와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잇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시장은 지난해 1조6068억달러(약 2150조원)로 성장했다. 글로벌 의약품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6~9%로 성장해 2028년에 2조 2250억달러(약 2980조원)~2조2550억달러(약 301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2028년 가장 많은 의약품 지출이 예상되는 5대 치료 분야는 △종양학(4400억달러·약 588조원) △면역학(1920억달러·약 257조원) △당뇨병(1840억달러·약 246조원) △심혈관(1260억달러·약 168조원) △신경학(1030억달러·약 138조원) 분야 순으로 예상된다.종양학 분야의 항암제 지출은 환자의 조기 진단 및 신규 항암제의 지속적인 도입, 많은 국가에서의 접근 가능성, 장기 치료에 의한 사용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향후 5년간 104% 증가(2240억달러·약 299조원)해 2028년 총 매출 4400억달러(약 58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면역학 분야의 의약품 지출은 최근 건선, 아토피 피부염, 중증 천식 관련 신제품 출시로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의 영향으로 향후 5년간 2~5%의 둔화된 성장세 예상 및 2028년 총지출 약 1920억달러(약 257조원)에 이를 예정이다.당뇨병 분야 의약품 시장은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선진국에서 인보이스 기준 순지출 감소 영향으로 향후 5년간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32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불과했던 전 세계 비만 관련 시장은 신약 도입에 힘입어 2023년에 약 240억달러(약 32조워) 규모에 이르렀다. 급여가 확대될 경우 향후 약 24~2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경학 분야는 지난 5년 동안 새로운 희귀질환 신경 치료제가 승인됐고 편두통,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질환에서도 다양한 신규 치료법이 승인 및 출시된 상태다. 향후에는 알츠하이머병 및 불안·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분야의 의약품 지출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3.01 I 신민준 기자
눈 보호천사 들기름의 효능
  • [참 고소한 이야기]눈 보호천사 들기름의 효능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안과 전문의를 방문하는 4명 중 1명은 안구건조증 때문이라고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의 중요한 기능인 항상성이 상실되어 여러 안구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눈물막이 불안정하고 고삼투압농도가 높아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안구 표면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있으며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든다. 눈이 쉽게 피로하여 잘 뜰 수가 없고 눈을 감고 있으면 편하다. 겨울철 외출 시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줄줄 흐르고 심한 경우 두통이 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현상이다.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도시 학령기 어린이의 8.2%정도가 안구건조증을 보였다.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4주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한 경우 안구건조증이 완전 해결 되었다는 결과도 있었다. 각 종 디지탈 장치에 대한 지속적인 안구 노출은 비단 어린이에 그치지 않고 인구 노령화에 따른 망막 건강 약화에도 원인을 제공한다. 안구건조증은 눈에서 충분히 눈물이 생성되지 않거나 눈물이 빨리 증발되어 안구의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 안구건조증에서 주목할 부분이 바로 염증이다. 염증 상태가 오메가3 결핍과 관련될 경우 여러 다른 전신질환과 연결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들이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메가3가 풍부한 식단을 가진 일본에서는 이 두가지 질환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2016년 한 연구에서는 기름진 생선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섭취해도 당뇨병성 망막증 위험이 48%정도 감소함을 보였다. 학술저널 ‘각막(Cornea)’에 실린 실험에서는 재에스테르화된 오메가3 지방산을 105명의 피실험자를 통해 경구용으로 투입할 경우 눈물 삼투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 봤다. 재에스테르화된 오메가3 지방산의 경구 섭취는 12주 뒤 눈물 삼투압, 오메가3지수 및 TBUT, MMP-9, OSDI 증상 점수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재에스테르화 오메가3는 3세대 오메가3로 불린다. 생선오일로 만들어진 오메가3는 세번의 변화를 거치고 있다. 1세대 오메가3는 천연 트리글리세리드 형태로 3분2는 포화지방산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를 해결하고자 포화지방산을 제거하고 불포화지방산 하나로 만든 2세대 에틸에스테르화 오메가3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추출과정상 에틸 알콜이 사용되어 간 대사과정에서 부작용이 생긴다는게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해결한 것이 3세대 재에스테르화 오메가3다. 흡수율도 2세대에 비해 70%정도 개선되었다. 오메가3는 해양생물이 아닌 식물을 통해 섭취 할 수도 있다. 바로 들기름이다. 들기름이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알파리놀렌산(ALA)을 섭취하는 경우 몸 속의 대사를 통해 동물성 오메가3인 EPA와 DHA로 만들어진다. EPA는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줄여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DHA는 뇌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을 감소시켜,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DHA는 눈의 신경세포와 망막세포를 구성하는 주요 물질이기 때문에 눈물 막을 튼튼하게 해 건조한 눈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EPA, DHA를 건강보조제로 굳이 따로 섭취하지 않더라도 들기름을 섭취하면 EPA, DHA의 전구체인 ALA가 몸 속으로 들어가 EPA,DHA로 변환된다는 얘기다.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여러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오메가3는 망막기능 향상을 만들어내고, 항염증 작용으로 부작용도 최소화한다. 따라서 안구 건조증에 오메가3를 복용하는 것은 효과가 뛰어나다. 그리고 들기름과 생선은 매일 먹는 식단에 식이 보충제로 값싸게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2021년 우리나라에서 안구건조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243만명에 이른다.
2024.02.29 I 류성 기자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적 특성 규명
  •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적 특성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국제 공동연구팀이 최대 규모의 소아청소년 2형당뇨 유전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세 미만에 조기 발병한 2형당뇨는 성인 때 발병한 것과 유전적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서울대병원 곽수헌 교수와 보스턴어린이병원 제이슨 플라닉 교수를 비롯한 하버드, MIT 등 공동연구팀이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 3005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유전적 특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2형당뇨는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져 혈중 포도당 농도가 정상보다 높아지는 병으로, 대표적인 성인병이지만 최근 20세 미만에서 유병률이 증가 중이다. 갈수록 혈당 조절이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소아청소년기 발병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특히 소아청소년 2형당뇨는 성인보다 가족력이 빈번하여 유전적 영향이 크다고 추정된다. 당뇨의 원인 유전자변이는 ▲다빈도변이(흔하지만 유전적 영향력 약함) ▲희소변이(매우 드물지만 유전적 영향력 강함) ▲단일유전자당뇨 희소변이(GCK, HNF1A 등 희귀질환인 단일유전자당뇨를 유발하는 희소변이)로 구분할 수 있다.연구팀은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원인 유전자변이를 파악하기 위해 환자군 및 대조군을 1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전장 엑솜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환자군 10명 중 2명(21.2%)이 당뇨 발병 위험을 3배 이상 높이는 원인유전자를 갖고 있었다.소아청소년 2형당뇨 원인 유전자변이 분석 결과.그중 ‘단일유전자당뇨 희소변이’는 2.4%였는데, 이는 사실상 소아청소년 2형당뇨 환자들이 다른 유형의 당뇨를 앓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단일유전자당뇨는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거나, 아예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2형당뇨와 다르다. 그밖에 ‘단일유전자당뇨 외 희소변이’는 3.4%였으며 성인 2형당뇨 발병과 연관된 ‘다빈도변이’는 12.6%였다.이제껏 임상 현장에서는 증상을 기준으로 당뇨 유형을 구분했으나, 이 결과로 볼 때 연구팀은 정확한 당뇨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유전학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추가 분석 결과, 같은 종류의 유전자변이라도 성인에 비해 소아청소년에서 2형당뇨를 유발할 위험이 더 컸다. ‘다빈도변이’가 실제로 당뇨 발병에 미치는 영향력은 성인 대비 소아청소년에서 3.4배, ‘희소변이’는 5배 컸다. 즉 소아청소년 2형당뇨는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유전적 요인이 중요하며, 특히 희소변이의 중요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한편,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임상적 특징은 개개인의 유전자변이 빈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령 ‘다빈도변이’ 보유 환자는 성인 2형당뇨에 동반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또한 ‘희소변이’ 보유 환자는 발병 연령이 더욱 어리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 밖에 비만 관련 MC4R, ATXNL 및 인슐린 분비 관련 HNF1A 등의 유전자가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연구를 통해 새롭게 규명됐다.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1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전까지 명확히 알려진 바 없던 소아청소년 2형당뇨의 유전적 구조에 대한 이해를 크게 확장시킬 수 있었다”며 “당뇨뿐 아니라 다른 만성질환에서도 이 같은 유전학적 접근 방식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대사(Nature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02.28 I 이순용 기자
노폐물 정화 기능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증,소변에 거품 있다면 검사해야
  • [굿닥터]노폐물 정화 기능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증,소변에 거품 있다면 검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증)은 우리 몸의 하수처리장이라고도 불리는 신장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 3개월 이상 노폐물 정화 기능의 저하를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2023년 질병관리청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8억5천만 명의 인구가 콩팥 질환을 앓으며 유병률이 1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만성신부전증을 겪는 환자들은 신체가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며 피로, 두통, 가려움증, 오한 등의 증상을 느낀다. 노폐물이 계속 몸에 머무르며 독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탓이다. 문제는 이렇게 한 번 망가진 신장은 돌이키기 어렵다는 점인데, 이 단계까지 가지 않고 신장병을 조기발견을 할 수 있는 좋은 단서가 단백뇨와 혈뇨다.◇변기물 내려도 끈적한 거품, 단백뇨 가능성신장병은 초기에 진단을 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건강한 상태로 오래 유지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신장병은 질환이 상당히 진행한 후에나 증상이 나타나며, 그마저도 기운이 없거나, 구역감, 호흡 곤란 등의 신장질환으로 정확히 특정할 수 없는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가 스스로 발견하기가 어렵다.단, 신장병 초기부터 나타나는 신체 지표가 있는데 바로 소변이다. 신장에서 여과한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단백뇨와 혈뇨가 신장병의 주요한 지표로 꼽힌다. 두 가지 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변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그렇다면 환자 스스로 검사가 필요한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잘 알려지기로는 단백뇨의 경우 소변을 볼 때 거품이 크게 이는 ‘거품뇨’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단백질이 소변 내에 있으면 물과 기름 양측에 친화성을 가지며 거품을 유발해서다.그러나 한 조사에 따르면 거품뇨를 보이는 환자 들 중 약 3분의 1정도에서만 단백뇨가 존재하고, 3분의 2에서는 단백뇨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보고가 있다. 아미노산이나 담즙산 등에 의해서도 거품이 날 수 있다. 거품뇨라 해서 반드시 단백뇨인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정종철 교수는 “여러 층에 걸친 두터운 거품, 변기 물을 내려도 끈적하게 계속 남아있는 거품 등은 단백뇨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신장내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신장에 악영향을 주는 고혈압이 있다면 음식을 짜게 먹거나, 고단백으로 식사를 했을 때 거품뇨가 늘지 않는지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단백뇨 진단 시 치료법 다양… 혈압 및 단백질 섭취 조절 필수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를 진단받았을 때는 우선은 원인 질환을 파악해야 한다. 정종철 교수는 “사구체 신염, 당뇨병성 신병증, 고혈압성 신병증 등의 사구체질환과 연관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각자에 맞는 치료를 선택해야 해 일률적인 치료가 존재하지는 않으며, 원인 질환을 감별하는 데는 신장 조직 검사(신생검)가 필요한 경우들이 많다.그러나 공통적으로 혈압 조절과 단백뇨를 줄이는 목적의 치료는 원인질환을 막론하고 대부분 포함된다.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라는 고혈압 약제가 많이 쓰이며, 저염식, 저단백식이가 권장된다. 정종철 교수는 “당뇨에 의한 단백뇨의 경우 혈당 조절을 더욱 충실히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질환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되며, SGLT2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 약제로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변 ‘색깔’ 이상할 때도 의심 필요단백뇨가 거품으로 발현된다면 혈뇨는 색깔 이상에서 징후를 찾을 수 있다. 육안으로 보일 정도의 붉은색이거나, 갈색뇨, 검정색 소변 등으로 발현하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소변 색깔 이상을 보이는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혈뇨도 있기 때문에, 혈뇨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소변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소변량이 줄었을 때 나타나는 진한 소변색은 소변 내의 담즙산 성분이 농축된 탓일 수 있으나, 이 경우도 과도하게 진한 소변색이 보일 정도라면 간질환 수치를 함께 검사해 담도 폐쇄에 대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혈뇨를 진단받았을 때 역시 원인 질환 파악이 가장 중요한데, 특히 신장과 방광 등에 암이 생겼을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신장암, 방광암 역시 증상 발견이 어렵고, 암 중에서 예후가 안 좋은 축이지만 혈뇨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특히 흡연자, 50세 이상의 고령, 남성, 육안 혈뇨 등의 소견을 보이는 고위험군이라면 철저하게 종양 감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종양이 없고 단백뇨가 동반되지 않은 경우 무증상 혈뇨라고 표현하는데, 이 경우 고혈압이 동반되어 있으면 고혈압을 잘 관리하면서 이후 단백뇨가 발현하는지 경과 추적을 해야 한다. 드물지만 첫 번째 검사에서 악성 종양을 놓치는 경우들도 있어서 이를 추적 및 보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정종철 교수(오른쪽)가 신장이 손상돼 몸속의 노폐물을 재대로 배출하지 못해 기능저하를 보이는 환자에게 만성신부전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4.02.28 I 이순용 기자
식약처, 동구바이오제약 2개 품목 제조·판매 중지
  • 식약처, 동구바이오제약 2개 품목 제조·판매 중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허가 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게 적발돼 의약품 2개 품목이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당했다.동구바이오제약 향남 공장 (사진=동구바이오제약)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제조·판매하고 있는 해열·진통·소염제 ‘록소리스정’와 당뇨병 치료제 ‘글로파엠정2’ 등 2개 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했다고 27일 밝혔다.식약처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회사가 2개 품목을 첨가제 등을 임의로 변경해 허가 사항과 다르게 제조하고, 제조기록서에는 허가 사항과 동일하게 제조한 것처럼 거짓 작성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조치는 동구바이오제약에서 회수와 품목 변경허가 등 필요한 안전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유지된다. 해당 2개 품목의 품질 적정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식약처장이 지정한 시험·검사기관에서 시험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식약처는 의약 전문가에게 이번 조치 대상품목의 처방·조제 중지를 권고하고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약사와 상의하도록 했다. 또 의·약사 등에는 관련 제품 회수 협조를 요청하는 ‘의약품 안전성 속보’를 배포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의약품 제조·수입업체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의약품이 안전하게 유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7 I 김새미 기자
"고지혈증 등 보험계약시 알리지 않으면 해지 사유"
  • "고지혈증 등 보험계약시 알리지 않으면 해지 사유"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A씨는 뇌경색 진단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계약 해지 및 보험금 부지급 판단을 받았다. A씨가 보험 계약 전 척추 디스크 수술, 전립선염 투약 및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지만, 고지혈증 진단 이력을 미고지한 채 보험에 가입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금융감독원은 대부분의 보험계약은 과거 5년 이내 병력·치료력에 대해 묻는다며 특히 최근 3개월 이내 치료력·병력에 대해서는 반드시 청약서에 기재해야 한다고 27일 당부했다. 보험설계사에만 답변하는 경우에도 알릴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건강검진 결과상의 질병확정진단, 질병의심소견, 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등도 알릴의무 대상이다. 실제로 B씨는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당뇨병 투약 등 치료 이력이 없어 청약시 질병의심소견 여부에 대해 ‘아니오’라고 답변했다. 가입 후 당뇨병 진단을 받은 B씨는 보험금을 청구했지만, 3개월 이내 질병의심소견 미고지를 이유로 계약 해지 및 보험금 부지급을 받았다.또 간경화, 고혈압, 당뇨, 협심증 등 10대 중대질병의 병력·치료력도 알릴의무 대상이다. 전화(TM) 가입시 제한된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정보전달과 질문이 이루어지므로 알릴의무 질문사항 답변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C씨는 보험가입 전 5년 이내에 장염으로 입원한 사실이 있지만, 경미한 질병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전화상담원의 알릴의무 질문(5년 이내 입원 여부 등)에 대해 별다른 입원 이력 고지 없이 TM판매 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후 장염 입원 이력이 확인된 C씨는 보험계약이 해지됐다.
2024.02.27 I 송주오 기자
낮은 기온 ‘당뇨족’ 위험도 커져…말초혈관·췌장세포 기능 향상시켜야
  • 낮은 기온 ‘당뇨족’ 위험도 커져…말초혈관·췌장세포 기능 향상시켜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의 길목에 서 있지만 아직도 한기가 도는 날씨다. 당뇨 합병증 가운데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 당뇨족)은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흔히 살이 썩기 쉬운 여름을 당뇨족에 가장 위험한 계절로 인식하기 쉽지만, 겨울엔 기온 및 체온 저하로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말초혈관이 집중돼 있는 발의 혈액순환이 둔화돼 당뇨족이 악화될 우려가 가장 높다.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 자체보다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 전단계나 초기 당뇨병은 건강검진을 통해 대부분 파악되지만, 살이 빠지거나 갈증이 심하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당뇨족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는 당뇨병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것이기에 컨디션 회복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당뇨족은 말초동맥혈관의 순환장애로 족부에 상처·괴사·염증 등이 쉽게 일어나지만, 반대로 아주 어렵게 호전되는 질환이다. 혈당 조절이 안 되거나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은 환자들은 혈관 내피에 이상이 생겨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결국 동맥을 통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심혈관 또는 뇌혈관 질환, 말초혈관 질환이 유발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당뇨족은 말초혈관질환에 그치지 않고 더 진행돼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피부와 근육의 감각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이 망가질 수 있고, 이런 경우에 통증을 느끼지 못해 상처나 화상이 발생해도 뒤늦게 알아차리거나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고 말했다. 의료 환경이 좋아졌다지만 당뇨족 때문에 자신이 당뇨병에 걸렸음을 뒤늦게 아는 경우도 종종 있다.당뇨족은 초기에 발이 차갑거나 지속적으로 저리고 시린 증상을 나타낸다. 더 진행되면 발의 특정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고, 가벼운 외상에도 상처나 물집 등이 자주 발생하며, 회복도 더디다. 나중엔 발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탓에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조금만 상처를 입어도 세균 감염이 일어난다. 이는 봉와직염, 부종, 궤양, 괴사, 괴저로 이어질 수 있다.상당히 진행된 당뇨족은 육안으로도 쉽게 진단된다. 혈당과 당화혈색소가 상승했다면 당뇨족임을 확인할 수 있다. 1차 치료는 혈당관리이고, 2차적 치료는 환부를 소독하고 흡연·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고중성지방혈증·비만 등을 교정하는 것이다. 특히 흡연은 당뇨병 악화로 인한 발 절단 연령을 낮추는 요인이 되므로 반드시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흡연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가속화한다. 담배 한 개비 흡연은 동맥경련을 초래해 1시간 이상의 혈류 감소를 초래한다. 3차적 치료는 다리혈관 검사에서 협착이나 폐색이 발견될 경우 이를 뚫거나 넓혀주는 시술을 하는 것이다. 4차적 치료는 괴사 조직을 충분히 제거 후 이를 다른 부위의 피부나 연부조직으로 덮어주는 피부이식술이나 피판술 등을 시행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발가락 또는 발목을 절단해야 한다.당뇨병 예방의 기본은 철저한 혈당 관리로 식단의 열량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정석이다. 그러나 당뇨족은 발의 상처 또는 감염 위험 때문에 운동할 때 주의를 요한다.심영기 원장은 “당뇨병은 혈액순환장애이자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저하 상태”라며 “혈당관리를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의 병행’이 요구되지만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료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당뇨병 치료에 동기를 부여할 보조수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신뢰할 만한 보조수단으로 첨단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을 추천했다. 지난 1월 3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세순환 촉진 용도의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엘큐어1000’ 전위발생기는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병든 부위에 흘려보냄으로써 세포를 활성화한다.심 원장은 “전기생리학적으로 모든 병든 세포는 세포막 내 음전하가 고갈돼 기진맥진한 상태”라며 “당뇨병의 췌장 베타세포나 족부의 말초동맥혈관도 음전하가 바닥난 상태여서 전기충전을 통해 세포를 각성시키고 췌장 기능 및 동맥순환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음전하가 충전된 세포는 에너지 생산이 늘고, 세포 재생 능력이 향상되며, 통증과 염증이 감소되는 효과를 보인다.일반 개인의원이나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기존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로는 당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TENS에 쓰는 전기에너지는 동전기이면서 전압이 낮기 때문이다. 반면 ‘엘큐어리젠요법’은 정전기이면서 전압이 높다. 전압이 높지만 전류의 세기는 낮기 때문에 인체에 안전하며, 음전하가 세포 깊숙이 침투해 충전 효과를 낸다. 심 원장은 “당뇨발을 엘큐어리젠으로 치료하면 처음에는 통전통(通電痛)이 심해 환자가 괴로워하지만 치료 횟수가 거듭될수록 통전통의 강도가 약화되면서 환부가 깨끗해지고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에서 치료 수개월 만에 공복혈당이 170mg/dl 수준에서 100으로 떨어지고 당화혈색소도 정상에 가까워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뇨족 환자의 발 모양도 딱딱하고 검푸르고 진물 나는 상태에서, 점차 부드럽고 붉은 색이 돌고 상처가 깔끔해지는 모습으로 변화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2024.02.26 I 이순용 기자
중년기, 수면중 소변횟수 부쩍 증가하는 이유는?
  • [전립선 방광살리기]중년기, 수면중 소변횟수 부쩍 증가하는 이유는?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밤에 깨지 않고 잠 한번 푹 자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분들이 많다. 야간뇨로 고생하는 분들이다. 자다가 소변을 보느라 두 세 차례나 잠을 깨면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행여 밤에 일어나 소변을 본다 해도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면 다시 요의를 느낄까 봐 불안하고 찜찜한 마음에 다시 잠들기도 어렵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일반 성인은 소변횟수가 하루 5~8회 정도이고 10회까지도 정상으로 볼 수 있다. 보통 소변을 10회 이상 자주 보는 것을 빈뇨라고 하며 소변줄기가 가늘게 나오는 것이 세뇨다. 소변 후에도 소변이 방광에 남아 있는 듯 또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잔뇨라 하고, 수면 중 자주 깨서 소변을 보는 것이 야간뇨다.주간에는 소변이 자주 마려워도 화장실에 가면 되지만 야간뇨가 있으면 잠을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봐야한다. 잠을 푹 자지 못해 늘 피곤하고 피로가 누적되며, 아침이면 늘 몸이 찌뿌둥하고 낮 시간에 멍한 상태로 지내기 일쑤다. 이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 되면 방광기능 저하로 소변을 더 자주 보는 악순환이 이어져 야간뇨가 심해진다. 2023년 1년동안 필자의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방광질환자 546명을 조사에서 야간에 잠을 자다가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2.5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시간 수면을 기준으로 가정하면 2~3시간에 한번 씩 깨서 소변을 보는 셈이다. 어두운 밤에 화장실을 자주 다니면 낙상과 같은 부상 위험도 높고 특히 수면의 질이 떨어져 체력저하와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야간뇨는 전립선비대증과 방광염, 전립선염 환자들이 겪는 흔한 소변 증상이다. 이 외에도 만성신부전, 당뇨병, 항이뇨호르몬 부족 등이 야간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원인을 정확하게 알면 치료와 관리로 야간뇨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방광염 등 원인질환 치료가 중요하다. 먼저 전립선비대증은 노화로 인해 전립선이 증식을 하면서 방광을 압박해 소변을 자주 보고 시원치 않는 것으로 비대해지기 전에 전립선의 기능을 개선해서 증식을 막아야 한다. 전립선염은 전립선 조직 자체가 특수 구조로 이루어져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 않는다. 금은화, 포공영, 패장근 등 20여 가지 순수 한약재가 환자에 따라 가감하는 한약치료제인 일중음은 야간뇨, 빈뇨, 잔뇨 등의 소변 증상 개선에 치료 반응이 빠르다. 방광염으로 인한 야간뇨는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 리는 용규, 토복령, 마치현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로 처방하는 축뇨탕이 소변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이들 치료제는 소변증상 치료와 더불어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 활성화, 비장, 간장, 신장, 방광의 기능을 높이는 다중 효과가 있다.야간뇨를 개선하려면 일상생활에서 환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잠자기 최소한 2시간 이내에는 과일, 음료수, 물 등 수분이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좋다. 특히 수분량이 많은 과일도 야간에 소변을 부추기는 데 일조한다. 커피, 녹차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도 삼가야 한다. 잠들기 전에 커피를 많이 마셔도 잘 잔다는 분들도 있지만 대다수 사람은 이뇨작용으로 인해 잠을 잘 못자는 것이 사실이다. 야간뇨로 고생하는 분들은 낮에 햇빛 아래서 한 두 시간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D가 생성되며 뼈가 튼튼해지고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바뀌면서 숙면에 도움을 준다.
2024.02.25 I 이순용 기자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日서 37만원에 출시...한국은
  •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 日서 37만원에 출시...한국은[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아시아 최초로 일본에 상륙했다. 24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빅파마 노보 노디스크사의 일본 법인인 일본 노보노디스크파마는 22일 ‘위고비’가 일본에 출시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6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첫번째 출시다. 지금까지 위고비는 미국을 시작해 덴마크,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에서 출시됐다. 위고비는 2022년부터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비만 치료제다.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몸이 굉장히 좋아 보인다.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이처럼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새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언급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 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의 체중이 평균 15%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회사의 종전 비만치료제인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위고비는 주사를 1주일에 한 번 맞으면 된다. 위고비 일본 출시 제품 모습 (사진=일본 노보노디스크파마)일본에서의 위고비 출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시아는 서구권 국가보다 비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일본은 전 세계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다.일본인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위고비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mg 기준 일본의 1달 처방 약 가격은 한국 돈으로 약 37만원 정도다. 미국의 처방 비용 약 170만원, 독일 약 43만, 덴마크 약 45만원 정도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의 약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의약품 가격은 각 나라의 보험 제도에 따라 갈리기 때문이다. 한국과 비슷한 의료보험 체계를 가진 일본인들은 급여 보험 적용으로 위고비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미국에 비해 싼 가격으로 의약품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다.환자는 초기에 위고비 0.25㎎ 용량을 투약하다가 서서히 증량한다. 이후 주 1회 2.4㎎ 용량을 꾸준히 맞으며 유지한다. 실질적으로 2.4㎎ 용량의 4주치 비용이 1달 약값인 셈이다. 해당 비만 약을 투여받을 수 있는 환자는 제한되어 있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2형 당뇨병 중 하나를 가지며, 식이요법·운동요법을 시행해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는 환자로, 신체질량지수(BMI) 27kg/㎡ 이상에서 2개 이상의 비만과 관련된 건강장애가 있거나 BMI 35kg/㎡ 이상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환자여야 한다. 일본에서도 위고비의 매출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최대 연간 매출액을 약 328억엔(한화 약 290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에서 위고비가 출시 되며 한국 출시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고비는 작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만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다만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출시하더라도 국내에선 비만약에 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에 일본처럼 싼 가격으로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만에 처방되는 삭센다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2024.02.24 I 김승권 기자
‘헬시 플레저’가 트렌드, 우리 아이는 왜?
  • ‘헬시 플레저’가 트렌드, 우리 아이는 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주부 A씨는 지난 주 장을 보기 전 아이의 부탁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어리게만 봤던 아이가 앞으로 식단 관리를 위해 아침은 샐러드와 견과류를 먹겠다며 구매를 요청한 것이다. A씨는 그동안 아이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서 숏폼 콘텐츠를 자주 보면서 성장 시기를 고려하지 않고 다이어트, 식단 관리 등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섰다.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유행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라는 트렌드가 생겼다. 헬시 플레저는 Healthy(건강한)와 Pleasure(기쁨)가 결합한 단어다. 기존에는 건강 관리는 고통스럽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헬시 플레저는 건강 관리의 의미를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은 입맛에 맞는 저칼로리 음식을 즐겨 먹고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쉽고 재미있게 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듯 코카콜라와 같은 글로벌 식음료 기업부터 우리나라 주요 식음료 기업까지 유행처럼 ‘제로’를 붙인 저당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성세대들이 즐겨 찾는 소주 등 주류에도 ‘제로’ 저당 제품과 저도수 술이 유행할 정도다. 또한 식품에 첨가된 설탕 등으로 인해 비만이나 당뇨병 등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자 설탕 첨가 식품을 줄이기 위해 설탕세를 도입하거나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국가가 생기는 등 세계적으로 저당, 즉 제로 식품 트렌드가 강세이다.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34.6g으로 하루 총 열량의 7.5%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인 10%보다 낮았다. 또한 2019년 36.8g 대비 약 6% 감소했으며 음료류를 통한 하루 당류 섭취량이 12.5g에서 10.7g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헬시 트레저 유행의 영향이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6∼11세 어린이와 12∼18세 청소년의 경우 3명 중 1명 이상이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을 초과했으며 어린이는 과자류·빵류·떡류(22.4%)를 청소년은 음료류(29.4%)를 통해 당류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2019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고도비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2030년에는 현재의 2배인 전체 인구의 9%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남자 아동·청소년 비만율이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 이들이 성인이 되는 10년 후에는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소아청소년의 당류 섭취의 가장 큰 문제는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만큼 지방조직이 과하게 축적된 상태로 쉽게 성인 비만으로 이행될 수 있으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등 성인병이 조기에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철암 과장은 “요즘은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제로 타이틀이 붙은 것들을 선호하지만 탕후루, 버블티 등을 즐기며 간식류를 자주 섭취하는 소아청소년에게서는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가정 등에서 적정 교육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비만 예방을 위한 일방적인 잔소리보다는 스스로 행동 변화가 유도될 수 있도록 놀이 및 정보와 재미를 담은 교육 영상 등을 활용해 재밌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가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일상 속에서 당을 적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음료 구입 시 패키지 뒷면 영양정보를 통해 가급적 당 함유가 적은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며 하루 총 열량의 10% 이내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갈증이 난다면 탄산음료보다 물이나 탄산수를 섭취하도록 하며 탄산음료를 마실 때에는 평소보다 1/2로 줄이며 커피를 마실 때에는 시럽이나 설탕을 빼도록 한다. 단맛을 느끼고 싶다면 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선택하도록 하며 스트레스를 단 음식으로 해소하기보다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음료.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4.02.24 I 이순용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일리아 시밀러 '아필리부' 국내 품목허가 획득
  • 삼성바이오에피스, 아일리아 시밀러 '아필리부' 국내 품목허가 획득
  •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한 ‘아필리부’(프로젝트명 SB15)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아일리아는 습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안과질환에 널리 쓰이고 있다. 지난해 아일리아의 글로벌 매출은 97억5699만 달러(한화 약 12조6000억원)으로 국내에서도 804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아일리아의 주요 물질특허가 올해부터 각국에서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식약처의 승인으로 아필리부는 국내에서 퍼스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2년 스위스 로슈의 안과질환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프로젝트명 SB11)에 이어 두 번째 안과질환 치료제까지 손에 넣게 됐다.정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RA팀장은 “아필리부의 품목허가를 통해 당사 바이오의약품 연구 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앞으로 국내 안과질환 분야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일제약과 협력해 아멜리아와 아필리부의 국내 공급 시너지를 노릴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해 1월 아멜리부를 국내에서 출시한 바 있다.
2024.02.23 I 김진호 기자
  • SGLT2억제제, 만성콩팥병 환자의 콩팥 손상 줄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병 치료제인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유무나 단백뇨의 양에 상관없이 만성콩팥병 환자의 콩팥 손상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신장내과 조정연, 권순효 교수와 비뇨의학과 두승환 교수팀은 비 당뇨 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한 후, 6개월 뒤에 신장 손상 정도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들이 모두 감소하는 것을 확인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기존의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도 다량의 단백뇨가 나오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서 SGLT2 억제제가 당뇨와 비 당뇨성 콩팥병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심혈관 합병증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소량의 단백뇨가 나오는 환자와 비 당뇨 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SGLT2 억제제의 임상적 유용성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순천향대서울병원 연구팀은 건강한 자원자(정상 대조군)와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단백뇨 정도에 따라 확실하게 단백뇨가 있는 그룹과 미세한 단백뇨가 있는 그룹으로 나눠 다파글리플로진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치료 전, 치료 3개월, 치료 6개월 후에 각 소변의 샘플을 수집, 신장의 미토콘드리아 손상 정도를 대변하는 바이오마커(mtDNA)와 콩팥의 염증 상태(KIM-1, IL-1β)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를 비교한 결과, 6개월 후에 두 바이오마커가 모두 감소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흔한 사구체염 질환인 IgA콩팥병에서는 다파글리플로진 투여 후 3개월 만에 콩팥 손상 바이오마커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논문의 교신저자인 권순효 교수는 “당뇨병의 유무와 사구체 여과율의 감소 정도, 단백뇨 정도에 상관없이 모든 만성콩팥병에서 SGLT2 억제제가 콩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약제의 임상 적응증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이번 논문은 미국임상약리학회 공식학술지인 ‘Clinical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에 ‘Dapagliflozin Reduces Urinary Kidney Injury Biomarkers in Chronic Kidney Disease Irrespective of Albuminuria Level’이란 제목으로 게재했다.
2024.02.23 I 이순용 기자
JW중외제약, 영업이익률 5%→13%로 증가…더 높일 방안은?
  • JW중외제약, 영업이익률 5%→13%로 증가…더 높일 방안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지난 5년간의 실적 정체기에서 벗어나 빠른 속도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매출 성장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높이면서 실속도 챙기는 모습이다. JW중외제약은 해외에서 도입한 오리지널 품목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더 높은 수익을 기대 중이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매출 7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96억원으로 전년 630억원 보다 58.2%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16.7% 증가한 348억원을 달성했다.지난해 JW중외제약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치로, 지난 5년간의 실적 정체를 벗어난 모습이다. 그동안 중외제약의 매출은 2018년 5372억원, 2019년 5113억원, 2020년 5473억원, 2021년 6066억원으로 역성장 또는 소폭의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6844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이상 성장하면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모습이다.JW중외제약 실적 추이 및 전망.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주목해야할 부분은 영업이익률이다. 지난해 JW중외제약의 영업이익률은 13.3%에 달한다. 이는 업계 최고 영업이익률을 자부하는 한미약품 14.8%에 근접한 수치다. 10대 제약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이 8%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특히, 지난해 JW중외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일회성 기술료 수익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리바로 패밀리, 매출 이어 영업이익률도 견인JW중외제약의 실적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바로, 리바로브이, 리바로젯 등 이른바 ‘리바로 패밀리’가 이끌고 있다. 리바로 패밀리의 지난해 매출은 1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JW중외제약은 2003년 일본 코와와 닛산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리바로를 국내로 도입했고 국내 임상을 거쳐 2005년 첫 출시했다. 이어 2015년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 리바로브이(발사르탄+피타바스타틴), 2021년 고지혈증 개량신약 리바로젯(에제티미브+피타바스타틴)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제품군을 늘렸다.리바로 패밀리의 성장은 영업이익과 직결된다. 2021년 말부터 JW중외제약이 리바로 패밀리 제품의 주원료인 피타바스타틴을 자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바로 원가 비중은 주원료 자체 생산 전 40%대를 보였으나 피타바스타틴 자체 생산 이후엔 10%대로 낮아져 수익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피타바스타틴은 스타틴 성분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신규 당뇨병(NODM)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도 밝다. 피타바스타틴 단일제 ‘리바로’의 글로벌 32개국 의약품설명서(SmPC)에는 ‘당뇨병 발생 위험 징후 없음’ 문구가 삽입돼 있는데, 이는 스타틴 계열 중 유일하다.◇오리지널 의약품 비중 높아…영업이익률 더 오를 것JW중외제약은 그동안 해외에서 판매 중이던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해 국내 개발 및 판권을 도입하는 ‘라이선스인’ 전략을 펼쳐 다수의 의약품을 확보한 만큼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해외에서 판매 중인 오리지널 의약품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방식은 크게 ‘도입’ 또는 ‘공동판매’(코프로모션)가 있다. 공동판매 계약의 경우 초기 계약금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판매액의 10% 안팎의 수수료만 확보할 수 있다. 반면, 도입 방식의 경우 초반 계약금이 크지만 이후 로열티를 제외한 매출의 대부분을 수익으로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중외제약의 분기별 전문의약품 매출은 약 1500억원 안팎을 기록 중인데, 이 중 수액을 제외하고 나머지 매출 3분의 2정도가 도입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에서 발생했다.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비항체 환자로 보험급여 확대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는 실적 상승 및 수익성 강화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헴리브라는 2017년 JW중외제약이 글로벌 제약사 로슈 자회사인 일본 주가이제약으로부터 국내 개발 및 판권을 도입한 치료제다.특히,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항체·비항체 보유 환자 비중은 1:9로 비항체 시장 진출로 헴리브라의 매출은 날개를 달 전망이다. 올해 헴리브라 예상 매출은 500억원 이상이다.이밖에도 JW중외제약은 현재 전립성 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 협심증 치료제 ‘시그마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등 다수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 중이다.중외제약 관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 비중이 높아 매출이 증가할수록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라며 “주요 오리지널 전문의약품 매출을 높이는 노력 뿐 아니라 라이선스인 품목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1 I 김진수 기자
해마다 증가하는 만성신부전...동양인 맞춤 투석기로 효율 극대화
  • [긋클리닉]해마다 증가하는 만성신부전...동양인 맞춤 투석기로 효율 극대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신장이 장기적으로 손상돼 발생하는 만성신부전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진행 될수록 신기능이 떨어지는데 40세 이후부터는 1년에 1% 정도씩 신장 기능이 떨어지다 80세가 되면 다른 원인이 없어도 그 기능이 약 40%가량 감소하게 된다. 최근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신장 질환 발병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만성신부전 환자수는 지난 2018년 약 22만 6,000명에서 2022년 약 29만 6,000명으로 5년 새 30% 이상 늘어났으며, 이중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를 넘어섰다.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흔히 ‘콩팥병’이라고 불리는 신부전증은 신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노폐물이 걸러지지 않고 몸 안에 쌓이면 요독증이 발생하고 심장이나 뇌 기능 손상까지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고령 만성신부전, 고혈압· 당뇨 환자 더욱 유의해야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신장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를 말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기능저하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 만성신부전으로 투석 받는 환자 중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비율이 7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신부전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병을 인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만 소변의 상태와 소변 습관을 체크하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만약 거품이 지나치게 많거나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고, 또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신장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몸이 자주 붓고 피로하거나 다리에 쥐가 잘 나는 증상도 이상 징후일 수 있다. 이는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우리 몸에 축적된 요독이 근육 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이지은 인공신장센터장은 “호흡곤란, 구토 등 자각 증상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찾을 때면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령층에 당뇨, 고혈압 등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혈액투석, 투석혈관 관리가 매우 중요 질병관리청과 대한신장학회 등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은 신장 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1~5단계로 분류한다. 이중 5기인 말기 신부전 상태가 되면 호흡 곤란, 구역 및 구토 등의 증상이 심해져 신대체요법(투석치료, 신장이식 등)을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신장이식은 대기 기간이 길고 이식 조건도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말기 신부전 환자는 혈액투석을 선택하는데, 최근 투석치료가 필요한 환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혈액투석은 환자의 몸에서 피를 추출해 투석기를 통과시킨 후 노폐물이 제거된 피를 다시 몸속으로 넣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혈액투석을 통해 요독증이 감소하고 만성신부전 환자의 상태는 호전될 수 있다. 투석을 진행할 때는 말초혈관처럼 얇은 혈관으로는 짧은 시간 내 많은 양의 혈액을 빼내지 못하므로, 많은 양의 혈액이 지나갈 수 있도록 혈액투석용 혈관을 만들게 된다.투석혈관은 ‘자가혈관 동정맥루’와 ‘인조혈관’ 등 두 가지가 있는데, 자가혈관 동정맥루는 환자 본인의 정맥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조혈관보다 합병증 위험이 적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단, 투석에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될 때까지 인조혈관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조혈관은 투석 바늘을 사용해 혈액을 뽑아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하지만 혈전이나 감염과 같은 합병증 발병 위험이 자가혈관을 이용할 때보다 높다.투석혈관은 한 번 만들고 난 후에도 계속 체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말기 신부전 환자들에게는 생명선과 같으므로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가혈관 동정맥루는 5~7년, 인조혈관은 3~5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평소 잘 관리하고 적기에 치료를 받은 투석혈관은 20년 이상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투석혈관을 잘 관리하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천하고, 혈관 초음파 등을 통해 혈관건강을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첨단 장비 활용, 환자 맞춤형 투석치료 제공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는 신장내과 분과 전문의와 숙련된 간호사들로 인력이 구성돼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투석치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22개의 쾌적한 투석 병상과 첨단 혈액투석 장비를 통해 안전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전문적인 협진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특히 동양인의 체형에 맞춘 고효율 투석기를 갖춰 요독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투석 효율과 생체 적합성을 높이고,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혈액 속 단백질, 적혈구 등 고분자에서 염분, 노폐물 등 저분자를 제거하기 위한 투석막 역시 혈액투석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에서는 친환경 재질의 고효율 투석막을 사용하며, 합성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해 셀룰로스 재질의 투석막을 활용, 안전하고 효과적인 투석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환자 혈관 상태에 맞는 니들(바늘)을 선택적으로 사용해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인공신장센터는 환자 개인별 맞춤치료를 실시해 혈액투석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투석 중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 내 응급실과 원스톱으로 연계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지은 센터장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언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항상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식이요법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의료기관 선택 시에는 투석 전문 의료진이 있는지, 전문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응급 시 대처할 수 있는 비상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이지은 인공신장센터장이 말기 신부전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지은 센터장은 “말기 신부전 환자는 언제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항상 개인위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제공
2024.02.21 I 이순용 기자
큐라클, CU06 임상 2a상 논란..."잘못된 결과 해석 영향"
  • 큐라클, CU06 임상 2a상 논란..."잘못된 결과 해석 영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홍길동 간담회’, ‘사실상 실패’. 큐라클(365270)이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하자 보인 일부 언론들의 반응이다.유재현 큐라클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NH금융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CU06의 미국 FDA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16일 큐라클의 CU06 임상 2a상에 따르면, 시력 0.5 미만의 CU06 300㎎ 투여군은 투약 전과 비교해 시력검사표에서 평균 5.8글자를 더 볼 수 있게 됐다. 투약기간 중 망막도 두꺼워지지 않았다.큐라클은 미국에서 당뇨병성 환반부종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CU06 임상 2a상을 실시했다. 1차 평가지표는 황반중심두께(CST) 변화이고, 2차 평가지표는 최대교정시력(BCVA)이다.◇ 1차 평가지표 미충족?가장 뜨거운 논란은 이번 임상이 ‘성공’이냐 ‘실패’냐는 논란이다.큐라클은 지난 5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12주차에 CST 변화에 대한 1차 유효성 평가지표에서 관찰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이를 두고 일부는 1차 평가지표인 망막두께가 치료전과 비교해 줄어들지 않았으니 ‘실패’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석은 CU06 2a상 임상 결과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가 부어오르고 두꺼워진다”면서 “망막 혈관이 손상으로 발생하는 이 질환은 망막에서 누출된 액체가 황반부에 축적되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황반부에 부종이 생기고 시력 저하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유 대표는 “CU06 12주 투약기간 동안 투약 전과 비교해 망막이 두꺼워지지 않았다는 것은 질병 진행이 멈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욱이 이번 임상은 대조군(위약군)이 없는 임상”이라고 강조했다.실제 이데일리가 입수한 CU06 임상 2a상 결과보고서를 보면 “No satistically significant findings between treatment groups were observed on the primary efficacy endpoint of change in CST from baseline at Week 12”로 명시돼 있다. 이는 100㎎, 200㎎, 300㎎ 전 투약군에서 황반 부종 진행을 멈췄다 의미로 해석된다. 큐라클이 지난 5일 공시와는 큰 온도차를 보인다.임상전문가 역시 CU06 임상 2a상은 대조군과 비교 임상이 아닌, 임상환자의 투약 전과 12주 투약 종료 후 망막 두께 차이를 비교한 것이기 때문에 해석을 달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임상 개시 후 제도 변경...이전엔 1·2차 순서 무의미”일각에선 큐라클이 임상 2a상 디자인 설계 당시 1차 지표에 시력 개선과 관련된 데이터를 넣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한다. 거래소는 2023년 이후 임상시험 결과 공시에 있어서 1차 지표만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CU06 임상 2a상의 핵심인 BCVA 결과를 공시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왜 임상 2a상 디자인에서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BCVA 점수 변화를 1차 평가지표로 설정하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유 대표는 “CU06 임상 2a상 중 공시 템플릿(서식)이 생겼다”면서 “1년 반 전만 하더라도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 2a상 공시 당시 2차 평가지표를 공시했었다”며 2a 임상설계 당시 현재의 공시제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았다는 점을 분명했다. 이어 “애초 임상 2a상 목표가 탐색적 시험으로 지표 번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실제 큐라클의 임상 다자인을 보면 2a상은 철저히 탐색적 임상을 염두에 뒀다. 총 67명의 임상자 가운데 약을 제대로 복용한 환자가 57명이다. 이 57명의 투약군을 100㎎, 200㎎, 300㎎ 3집단으로 용량을 달리해 진행했다. 아울러 각 투약군마다 시력 0.5 이상과 이하로 한 번 더 그룹이 쪼개지면서 p값 자체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57명 중 시력 0.5 미만 환자가 26명이었고 0.5 이상은 31명으로 확인됐다.더욱이 CU06은 임상 1상에서 1200㎎까지 안전성에 문제가 없었으나, 2a상에선 300㎎가 최대 투약 용량이었다. 무려 900㎎라는 안전마진을 남겨둔 것 자체가 p값보단 효능 탐색에 의도가 컸다는 반증이다. 또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경쟁 치료제 임상 기간은 52주로 큐라클의 12주 대비 4배 이상 길었다.큐라클 관계자는 “거래소 측 역시 CU06 임상 2a상에서 BCVA가 중요하단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오는 3월 2a상 임상 결과보고서(CSR) 공시에선 기타사항에 해당 내용을 삽입하는 것으로 사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4.02.20 I 김지완 기자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한다
  •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한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C형간염의 국가건강검진이 도입 추진된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100세 시대’를 맞아 생애주기별로 건강조사 체계를 운영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감염병과 건강피해 경보 기능도 강화한다. ◇ 무더위 건강 경보 발령 곤충 매개질환 관리도질병관리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4년 주요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5개의 핵심과제와 17개의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감염병 대비 △상시감염병과 만성질환, 건강위해요인의 예방·관리체계 구축 △국내·외 보건의료 역량 제고를 추진 △글로벌 협력 선도 등을 한다는 계획이다.19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024년 정책 추진계획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우선 조기발견이 중요한 C형 간염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을 추진한다. 고령층 잠복결핵감염 검진·치료와 장기체류 외국인의 결핵 검진 질 관리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결핵을 종식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을 위해 복지부의 국가건강검진 전문위원회 등을 통과해야 한다”며 “이달 말에서 3월 말 사이에 전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기후변화로 인한 관련 질환의 예방과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복, 장기화하는 한파와 된더위가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고 하반기까지 온열·한랭질환 감시결과와 기상자료를 연계해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피해 경보기능을 강화한다.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의 퇴치를 위해 국방부·지자체와 함께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을 마련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다발생 지역 및 고위험군 대상 집중 예방·관리를 실시한다. 해외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 등의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전국 13개 검역소에서 입국자 대상 뎅기열을 무료검사하고, 15개 거점 보건소로 치료를 연계한다.질병청 관계자는 “기상청과 자료를 연계해 기후 관련 위기 요인이 발생할 때 경고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기상청 같은 내부 기관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확대…고령자 건강관리 강화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교역이 회복됨에 따라 선제적 검역 체계를 구축해 감염병의 국내 전파를 최소화한다. 기존에 검역소 8곳에서 하던 공항·항만의 오·하수 감시를 전체 검역소 13곳으로 늘리고, 감시 병원체도 7종에서 25종으로 늘린다. 또 국제 기준에 따라 기존 입국자 중심의 검역을 항공기 등 운송수단을 포함한 전체 검역으로 개편한다.호흡기 감염병의 표본 감시 대상은 코로나19를 포함해 11종으로 늘리고, 의원급 감시 기관도 196곳에서 300곳으로 늘린다. 올해 하반기에는 질병 영향 분석을 위한 사망표본감시 방안과 함께 위기단계·상황별 위험평가 절차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원인 불명의 감염병을 분석하는 이중 복합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원인 병원체를 규명한 뒤엔 30일 안에 대규모 검사를 위한 검사법을 보급한다.질병청은 또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100∼200일 안에 백신을 개발하는 등 국가 백신 연구개발(R&D) 핵심 기관으로서 백신 주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국가 예방접종을 확대하고 운영도 고도화한다. 영유아의 폐렴구균 15가 백신(PCV15가) 접종을 올해 4월 시행하고 인플루엔자(만성질환자 대상), 대상포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등 도입 타당성이 검증된 예방접종 항목의 확대를 검토한다.국가예방접종체계 안정화 및 피해보상제도 개선 등을 위해 가칭 ‘예방접종관리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대규모 접종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차세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 계획도 수립한다.100세 초고령사회에 대비해서는 지역사회 만성질환 예방·관리 강화한다. 만성질환 정책 방향성 조정을 위한 민·관 합동 위원회 설치하고, 고혈압·당뇨병 등록 교육센터의 교육·상담 대상에 20대 연령을 추가한다. 노인 인구 증가 등의 변화를 고려해 조사 항목을 확대하고, 비대면 조사를 실시하는 등 생애주기에 맞게 건강조사체계를 운영한다.지영미 질병청장은 “향후 위기에는 신속하게 철저히 대응하는 한편,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탄탄하게 국민 건강을 보호하겠다”며 “오늘 발표한 주요 정책계획에 따라 2024년 9대 중점 과제를 선정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2.19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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