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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것이 힘]자꾸 입안 헐면 난치성 ‘베체트병’ 의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누구나 한두 번은 피곤할 때 혓바늘과 같이 입이 허는 증상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반복해서 입이 허는 재발성 구내염은 인구의 약 20%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이처럼 입이 허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실명이나 심하면 사망에 까지 이르게 하는 ‘베체트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베체트병 국내 등록 환자 수는 약 1만 5000여명으로 그 중 1만명이 여성 환자이다. 이 병은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는 매우 드물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중국, 이란,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 터키 등 과거 실크로드에 인접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 조선시대 중종이 앓았던 병이 바로 이 ‘베체트병’이다. 베체트병은 입이 헐듯이 음부에 궤양이 발생하거나 피부가 잘 곪고, 눈에 염증을 발생시켜 심하면 실명으로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희귀 난치병이다. 이 병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반복되는 구내염이며 이 후 수년에 걸쳐 다른 증상들이 단계적으로 나타난다. 전신 증상으로 진행되면 위장관, 근골격계, 중추신경계, 심혈관계 침범 증상 및 부고환염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중추신경계, 혹은 심혈관계 침범 증상은 치명적일 수 있다. 이 병은 현재 자가면역질환군과 자가염증질환군의 중간 위치에 있다고 밝혀지고 있으며, 일종의 면역 유전성 염증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과거에 베체트병은 눈에 염증이 발생하면 대부분 실명한다고 했으나 최근에는 치료제의 발전으로 실명의 빈도가 줄어들었으나 주의가 필요하다.박동식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입이 자주 헐고 피부가 뾰루지 같은 염증이 잘 발생한다면 베체트병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입이 허는 이유는 베체트병 이외에도 헤르페스 감염, 염증성 장염, 약물, 수포성 질환, 성병, 다형홍반 등 여러 경우가 있어 이 질환들의 감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면 치료도 가능하다. 방동식 교수는 “피곤하면 입이 자주 허는 사람들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긴장을 줄이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통해 스스로 자기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베체트병▶ 관련기사 ◀☞ 단백질 조절로 통풍 등 난치성 염증질환 치료☞ ‘현대인의 난치병’ 아토피…편백나무 피톤치드 산림욕기 ‘추천’☞ 난치성 메니에르병,‘고실 개방술’을 통한 치료가 효과적☞ 난치성 당뇨, 위축소우회술로 치료...3년 후 더 효과, 수술도 안전
- 보험 적용이후 노인 임플란트 급증.. 정기검진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노년기 활력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음식을 잘 씹고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잇몸이 약해지는 중년 이후 이가 하나둘 빠지면 제대로 씹지 못하고 소화에도 장애가 생긴다. 노인들이 좋아하는 깍두기나 영양가 있는 고기대신 삼키기 좋은 부드러운 음식만 찾다보면 영양불균형 우려도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 관리나 치매 같은 노인성질환을 예방하는데도 올바른 식사가 필수 조건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 치아가 튼튼해야 무병장수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노인들의 임플란트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75세 이상 노인에게 임플란트 보험이 적용돼 병원마다 시술 문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 7월부터는 70세 이상까지 연령이 낮아져 어르신들의 기대감도 높다.어르신들이 임플란트를 할 때 주로 걱정하는 것이 나이, 통증과 감염, 치료기간, 치료비 등이다. 그러나 비용은 의료보험이 적용돼 상당부분 해결됐다. 문제는 몸에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하는 것. 강형모 강남 룡플란트치과 원장은“임플란트 시술 자체가 틀니에 비해 규모가 커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최근엔 의료기술의 발달로 8,90세 이상의 고령자도 거뜬히 받고 있다”며“어르신 대부분이 앓고 있는 당뇨병, 고혈압도 적절한 사전조치만 해준다면 걱정 없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사전‘혈당조절’만 잘되고 심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가 아니라면 임플란트에 문제가 없다. 혈당조절이 되지 않아 당이 많아지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커지므로 정확한 사전 혈당 검사가 필수다. 강형모 원장은“당뇨병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은 가급적 혈당조절이 잘되는 오전에 받고 스트레스 때문에 당이 올라가지 않도록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고혈압 환자는 최고 혈압 140~179mmHg, 최저 혈압 90~109mmHg 까지는 적절한 진정요법 후에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 이 기준치를 넘으면 내과의사와 협진을 통해 시술 받을 수 있다. 단, 혈액순환을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지혈이 잘 안되고 상처가 아물지 않을 수 있어 시술 5일 전부터는 중단해야 된다.임플란트 시술은 잇몸을 절개하는 방법과 잇몸뼈 위에 구멍을 뚫는 법이 있다. 환자의 잇몸과 건강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먼저 잇몸을 여는 절개 방식은 잇몸을 절개한 뒤 잇몸뼈에 인공치아 뿌리를 먼저 심고 봉합한다. 3개월 정도 기다렸다가 잇몸을 다시 절개해 자리를 잘 잡았는지 확인한 후 지대주와 보철물을 끼운다. 잇몸뼈 위에 구멍을 뚫는 방식은 잇몸 조직에 맞춰 절개를 최소화하는 시술이다. 정밀함과 정확성이 필요해 의사의 경험과 전문성이 필수다. 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도 빨라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이나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 효과적이다. ▶ 관련기사 ◀☞ [치과 칼럼]입 벌릴때 '딸깍'소리...턱관절장애 의심☞ "동네치과 설 자리 줄어..해외진출로 해법 모색"☞ [치과 칼럼]치약, 놓쳐선 안되는 것들☞ 치과의사가 소아과 의사 폭행…"딸 치료에 불만"☞ 제일병원, 임플란트.투명교정 특화한 치과 개설
- 세계 각국의 수면전문가들 한자리에 모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계 각국의 수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면장애의 최신 진단 및 치료기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는 21일부터 25일 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제6차 세계수면학회 (World Association of Sleep Medicine, WASM)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번 세계수면학회 국제학술대회의 조직위원장 홍승봉교수(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와 공동 조직위원장 이정희교수(강원대)는 이번 학술대회의 서울 개최를 통해 국내외의 수면의학자와의 교류를 통해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우리나라와 대한수면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임은 물론, 수면의학의 과학적 발전에도 크게 공헌하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수면장애의 진단 및 치료기법의 최신지견 및 연구의 교류를 통하여 수면장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수면장애 관련 의료보험 적용 확대 등 학회가 기여할 바를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학술대회에는 전세계 58개국에서 수면의학자 1,700여명이 참석해 수면장애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수면의학 분야는 최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의학분야로서 전국민의 30-40%가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수면과다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고혈압, 당뇨병, 치매,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의 발생과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는 분야다.
- 꽃피는 봄, 뇌혈관도 '꽃샘추위' 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정주부 심모씨(52)는 최근 심각한 다리저림 증세로 인해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허벅지나 종아리가 뻣뻣하게 굳어 다리를 구부릴 수 없을 때도 있었다. 운동능력도 상당히 저하됐다. 겨우내 부족했던 운동량이 원인일 것으로 판단한 심 씨는 딸과 함께 조깅을 시작했다. 하지만 증세는 완화되지 않았고 오히려 마비 증세가 낮 시간대까지 이어질 정도로 심화됐다.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와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심 씨에게서는 경미한 뇌경색 증상이 나타났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돼 약물치료를 통해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꽃샘추위에 꽃처럼 만발하는 뇌졸중지난 해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우리 국민 사망률이 제일 높았던 시기는 12월로, 2만 4,400명이 사망했다. 두번째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시기는 3월. 총 사망자 수는 2만 4,300명으로 12월과 대동소이하다. 지난 해 단일질환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양산한 질환은 뇌혈관질환이었다.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12월이나 3월은 전월 대비 온도 저하가 극명한 시기다. 특히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3월의 사망률은 뇌혈관질환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 정세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뇌졸중센터 센터장은 “뇌졸중질환자 내원율을 보면 겨울 발생 비율이 여름보다 4~5배 많다”며 “2월 들어 뜸해졌다가 3월 들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갑작스레 찾아오는 꽃샘추위 등 기후적인 요인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온이 급감하면 혈압은 높아진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있다면 이 같은 급격한 혈압 변화는 위험하다. 갑작스러운 혈류증가를 혈관이 버티지 못하고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뇌혈관이 막혀 산소나 혈액의 흐름이 끊기는 뇌경색, 뇌혈관이 터져 중풍 등 후유증을 발생시키는 뇌출혈 등을 합쳐 뇌졸중이라 일컫는데 전체 뇌혈관질환의 70% 이상이 이에 속한다. 뇌로 향하는 혈관인 경동맥이 손상되면 산소나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뇌는 일부만 손상되더라도 다양한 기능성이 소실될 위험에 처한다. 운동 기능을 상실하는 마비 증세나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감각 장애가 대표적이다. 말을 하지 못하게 되는 언어 장애(실어증), 정확한 발음이 어려워지는 발음 장애 등이 발생하기도 하며 시각이상이나 균형감각 상실을 겪을 수도 있다. 대체로 장기간의 치료를 요하며 치매 등의 후유증 발생을 배제할 수 없다. ◇ 조절 불가능한 인자 있다면 철저한 검사로 예방해야꽃샘추위 때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급격한 기온 변화 때문이다. 외출 시에는 실내외의 온도차를 고려해 의상을 준비하고, 간단하게 몸을 풀어 체온을 향상시키는 것도 뇌졸중을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산이나 들에서 야외활동을 즐기고 싶을 때는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끈적해져 혈관이 더 쉽게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평소 뇌졸중 유발인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뇌졸중을 유발하는 요인은 크게 ‘조절 가능한 인자’와 ‘조절 불가능한 인자’로 나눌 수 있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병력, 당뇨, 흡연, 고도의 스트레스, 혈중지질이상, 비만, 폐경 후 호르몬치료 등은 개인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반면 가족력은 조절이 불가능하다. 뇌졸중 유병률을 보면 55세 이후부터 10년마다 두배씩 발생 건수가 증가하는데, 나이도 조절이 불가능한 대표적인 인자다. 여자에 비해 남자가, 동양인에 비해 서양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성별이나 인종 또한 조절 불가능 인자다. 조절이 불가능한 뇌졸중 유발 인자를 갖고 있을 때는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뇌로 향하는 경동맥은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초음파로 경동맥내중막두께(Intima-media thickness)를 측정해 지수가 높을수록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혈관 경직도를 파악할 수 있는 동맥맥파속도(arterial pulse wave velocity) 역시 지수가 높으면 위험하다. 정세희 센터장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로써 치료에 나설 수 있고, 심각한 경우에는 경동맥내막을 절제하거나 스텐트를 삽입하는 등의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MRI 검사를 받는 등 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뇌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뇌졸중 발병시 골든타임은 3시간☞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는 뇌졸중, 신속함이 생명☞ 심근경색·뇌졸중 낮추는데 '국가건강검진'이 도움☞ "한 발로 20초 이상 서 있지 못하면 뇌졸중·치매 위험신호"
- 인구고령, 만성질환 증가로 뇌혈관 질환 늘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구 고령화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의 증가 때문에 뇌혈관 질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비만·흡연·알코올도 영향을 준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뇌혈관질환 진료인원은 2007년 8만2765명에서 2012년 11만8062명으로 연평균 7.4%씩 증가하고 있다. 최근 흡연, 고지방식 식사,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30~40대 젊은 뇌졸중 환자도 늘고 있어 문제다. 특히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국내 60세 이상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장경술 뇌신경센터장은 “뇌졸중 환자 중 70%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나머지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라며 “고혈압성 뇌출혈과 기형적으로 생긴 뇌혈관이 터지는 뇌동맥류 파열은 사망률이 약 4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뇌졸중 위험은 나이가 들면서 높아진다. 55세 이후 5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뇌경색은 신속하게 혈전으로 막힌 뇌혈관을 뚫어야 언어, 운동, 학습, 기억, 감각능력 상실 같은 후유증을 줄이고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막힌 뇌혈관을 뚫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혈전(피떡)을 녹이는 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 재개통술과 의료기구를 넣어 혈전을 빼내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하지만 약물 재개통술은 한계가 있다. 혈전 용해제는 혈전을 서서히 녹이기 때문에 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인천성모병원 장경술 뇌신경센터장은 “통계에 따르면 혈전 용해제로는 뇌경색의 50% 이하만 뚫을 수 있다”며 “용해제 용량을 많이 쓰면 혈관이 터져 자칫 뇌출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혈전 용해제의 한계를 극복한 게 혈전을 잡아서 빼내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2005년 경부터 외국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막힌 혈관을 뚫는 비율이 약 60%로 높아졌다. 이후 혈전을 조각낸 후 카테터(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 안으로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흡인성 기계적 재개통술로 발전했다. 이 방법은 막힌 혈관을 약 80%까지 뚫는다고 보고된다.최근에는 혈전(피떡)으로 막힌 뇌혈관을 90% 이상 뚫을 수 있는 그물망을 이용한 새로운 뇌혈관 기계적 재개통술이 도입됐다. 이 치료법은 우선 혈관을 막은 혈전에 미세한 마이크로 와이어를 관통시킨 후 와이어를 따라 혈전 부위에 관을 넣는다. 이후 관을 빼면 관 속에 있던 그물망이 펴지면서 혈전을 꽉 잡게 되고, 마지막으로 그물망을 빼면 혈전이 함께 제거된다.장경술 뇌신경센터장은 “이 방법은 거의 모든 경우 1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어 시술 시간이 단축됐다”며 “환자 치료 결과가 좋고, 합병증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는 최근 그물망을 이용한 뇌혈관 기계적 재개통술을 받은 환자를 분석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 2011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급성 뇌동맥 폐쇄 때문에 뇌경색이 발생해 그물망을 이용한 기계적 재개통술을 진행한 환자 63명을 조사했다.장 센터장은 “그 결과 55명(91%)의 환자에서 막힌 뇌혈관이 뚫렸다”며 “이 방법은 뇌졸중이 발생한 지 6시간이 넘지 않고, 뇌혈관의 지름이 최소 1.5mm 이상이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손상된 뇌혈관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주요 증상이 있다. 우선 한쪽 팔,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또 한쪽 눈이 안보이거나 물체가 겹쳐서 두 개로 보인다. 속이 울렁거리고, 비틀거리며 걷고, 손놀림도 자연스럽지 않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와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뇌졸중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뇌졸중 위험인자 관리다. 현재까지 알려진 위험인자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흡연?음주?운동부족이다. 뇌졸중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인자가 있으면 40대 이후에는 뇌혈관 검사를 받는 게 좋다.뇌졸중 위험이 있는 중년이 예방을 위해 운동을 할 땐 빨리 걷기가 좋다. 과격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높여 혈압을 올린다. 특히 뇌로 가야 할 피가 근육으로 몰려 뇌졸중 위험을 부추긴다. 겨울처럼 추운 계절의 운동은 낮에 하고 외출 시에는 실내·외 기온 차에 대비하기 위해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관련기사 ◀☞ 뇌졸중 발병시 골든타임은 3시간☞ 어느 날 갑자기 발병하는 뇌졸중, 신속함이 생명☞ "한 발로 20초 이상 서 있지 못하면 뇌졸중·치매 위험신호"☞ 뇌졸중, 반복되면 치매로 발전 가능☞ 건보공단, 뇌졸중 예방과 관리 방안 마련에 힘쓴다
- 꽃 피는 봄, 오십견 환자 가장 많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월은 봄을 알리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무리하게 펴다 오십견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관절 내 염증으로 통증과 함께 어깨 사용이 불편해지는 오십견은 추운 겨울에 많이 생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봄철에 환자가 더 많다. 특히 중년층 여성과 당뇨병인 경우 오십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 더 조심해야 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6년(2008~2013년) 간 건강보험 지급자료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가 3월에 75만9259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고 4월에 72만823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13년에는 50대 이상 환자가 74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82%를 차지했고, 여성 환자는 남성 환자에 비해 1.6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당뇨가 있으면 오십견이 발생할 위험이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미세혈관의 손상을 유발해 어깨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 환자의 오십견은 일반 오십견 환자에 비해 통증이 더 심하고 치료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당뇨 환자나 중장년층 여성은 특히 봄철 오십견을 조심해야 한다.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3월에는 기온 변화가 심하고 꽃샘추위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며 “이때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이사, 대청소와 같은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다 보면 어깨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오십견은 초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어깨힘줄 손상으로 인한 회전근개 질환의 문제가 없다면 오십견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특히 어깨 스트레칭을 함께 실시하면, 회복을 도울 뿐 아니라 어깨통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중증 오십견 환자의 경우라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증상을 빨리 호전시킬 수 있다. 이때에도 수술 후 재활을 위해 적극적인 자가 운동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건강한 팔로 아픈 쪽 팔 올려주기, 안쪽으로 모아주고 밖으로 벌려주는 동작과 등과 허리 뒤에서 건강한 팔로 아픈 쪽 팔을 당겨주고 올리기 동작을 실시하면 된다. 이 네 가지 동작을 1세트로 아침, 점심, 저녁 각 15세트씩 하루 45세트 이상 시행한다. 또한 봄철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추위로 어깨가 경직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쓰고, 신체활동 후에는 온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봄철 무리한 어깨 사용은 삼가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옷을 갈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통증 때문에 잠을 설쳤다면 오십견 이외에 다른 어깨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관련기사 ◀☞ 중년 어깨관절 통증의 주범 ‘오십견’...여성에게서 더 빈번해☞ 제조업 종사자 늘어날수록, 오십견 환자는 증가☞ 자다 깰 정도로 아픈 어깨 통증…오십견, 수술이 최선?
- 콜레스테롤 저하제 스타틴, 당뇨병에 생각보다 영향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스타틴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가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의외로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핀란드 동부대학 임상의학연구소가 45∼73세 남성 8,749명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스타틴을 복용하는 사람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46%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이 수치는 연령, 체중, 허리둘레, 운동, 흡연, 음주, 당뇨병 가족력, 혈압 등 다른 당뇨병 위험요인들을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이 연구를 주도한 마르쿠 라크소 박사가 밝혔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논문들에서 스타틴 복용이 당뇨병 위험을 적게는 10%, 많게는 22%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이는 상당수 높은 것이다. 조사가 시작되기 전 이들은 모두 당뇨병이 없었고 이들 중 2,412명은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다. 스타틴 복용자 중 53%는 아트로바스타틴(제품명: 리피토), 29%는 심바스타틴(조코)을 복용하고 있었다.조사 진행 중 모두 625명이 경구내당능검사(OGTT)와 당화혈색소(A1c)검사에 의해 당뇨병으로 확진됐다. 이와 함께 스타틴 복용 그룹은 인슐린 민감성이 24%,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가 12% 각각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견주어 스타틴이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인슐린 민감성과 인슐린 분비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라크소 박사가 설명했다. 이밖에 스타틴의 투여단위가 클수록 당뇨병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바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고용량 그룹은 당뇨병 위험이 44%, 저용량 그룹은 28% 높았다. 아트로바스타틴 복용자는 고용량 그룹이 37% 높았다. 다만 이 분석결과는 백인 남성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른 인종과 여성도 해당하는지는 알 수 없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밴더빌트대학 메디컬센터 당뇨병·내분비·대사실장 올 파워스 박사는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아도 당뇨병 위험이 높은 만큼 전문의와 득과 실을 따져보고 스타틴 복용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그러나 당뇨합병증인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은 이미 당뇨병 치료를 받는 만큼 스타틴 복용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연구결과는 유럽당뇨병연구학회 학술지 ‘당뇨병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관련기사 ◀☞ 췌장이식수술통해 합병증 막고 당뇨병 치료성적 높여☞ [아는 것이 힘] 당뇨약, 장기 복용땐 췌장기능 망가진다☞ 당뇨 환자에 좋은 식품 9가지는☞ 소아 당뇨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사망률 높아☞ 고지혈증 예방법, 혈액 속 지방성분 쌓이는 걸 막으려면..
- [전문의 칼럼]손저림 잦을땐 '수근관증후군' 의심해야
- [김병민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정형외과장] 최근 컴퓨터 작업과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손저림 및 손목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중지까지 손바닥 부분이 저린다고 호소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손바닥의 감각이 무뎌지고 마치 남의 살을 만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이러한 질환은 손목 터널 증후군, 수근관 증후군 이라고 하며 손목 주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손목을 지나 손바닥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눌리고 압박 받으면서 손상돼 손 저림 및 손목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밤에 자다가 깰 정도로 심하게 저리기도 하며, 손을 흔들거나 주무르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이 질환은 팔에서 생기는 말초신경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병으로 주로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장인,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 음식점 조리사, 악기 연주자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한다. 특히 여성, 당뇨병 환자, 중장년층,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가정에서 쉽게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양쪽 손등을 마주대고 손목을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약 1분 정도 지켜보았을 때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손 바닥 쪽 손목의 중앙 부분을 손가락으로 두드려 보았을 때 통증 혹은 저림 증상이 발생한다면 손목 터널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보존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브스를 이용해 손목을 1~2주일 정도 고정해 안정을 취해주거나, 통증 및 염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치료 또는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손가락이 마비되고 손바닥 근육이 위축돼 반대편 손과 차이가 날 정도로 근육이 마른 경우,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방법은 손목에서 정중신경(손바닥의 감각과 손의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찾아서 절개함으로써 신경 압박을 풀어주어 통증 및 저린 증상을 없애주게 된다. 한쪽 손을 수술하는데 5~10분 정도 걸리며, 손바닥에 2cm 정도로 작은 절개를 통해서 수술하므로 수술 후 흉터도 매우 작다. 수술 후에는 기브스를 이용해 손목의 안정을 취해주면 증상의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간혹 손 저림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며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환자들이 있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은 오랫동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신경의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해 지속적인 감각 이상 또는 심한 근육의 위축을 초래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손을 사용하는데 큰 불편이 남을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직장에서는 손목이 과도하게 꺾이게 되는 키보드나 마우스의 사용을 피하고 본인의 손목과 앉는 자세에 맞게 키보드 높이를 조절하거나 낮은 키보드를 사용하고 마우스를 사용할 때는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여 손목의 꺾임을 줄이는 게 좋다. 또한 가사일을 할 때는 손목을 비틀어 수건이나 행주를 반복적으로 짜는 동작이나 손으로 바닥을 짚고 걸레질을 장시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손목과 손가락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관련기사 ◀☞ [전문의 칼럼]인간수명 백세시대...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으로 대비☞ [전문의 칼럼] 탈모 부추기는 겨울, 관리법 따로 있다☞ [전문의 칼럼] 해외여행가기전에 예방접종 꼭해야☞ [전문의 칼럼] 명절증후군 '화병'명상과 운동으로 풀어야☞ [전문의 칼럼] 20대부터 노확 시작...운동으로 멈춰라
- 적당량의 커피섭취 심장 건강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적당량의 커피섭취가 조기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소 장유수 교수, 최유니 연구원은 심장질환이 없는 무증상 성인남녀 약 2만5,000여명(남자 2만1,000명, 여자 4,000명)을 대상으로 평소 커피섭취 수준에 따라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비교했다.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군과 하루 1잔 미만, 1잔이상~3잔미만, 3잔이상~5잔미만, 5잔 이상 마시는 군을 비교 조사했다. 분석 결과 커피섭취량과 관상동맥석회 수치는 하루 3잔이상~5잔미만 (1잔 기준, 약 150ml)의 커피를 마시는 군이 전혀 마시지 않는 군에 비해 조기관상동맥질환 비율이 20% 낮았고, 관상동맥석회 수치비는 41% 감소했다. 반면에 5잔 이상 마시는 군에서는 이 같은 감소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관상동맥석회 수치는 전산화 단층촬영으로 측정한다. 이 지표는 조직학적으로 동맥경화반의 총량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향후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을 예측한다. 동맥경화반은 혈관내 지방축적과 염증반응 등의 결과로 노폐물이 쌓인 것을 말한다. 커피가 심혈관계질환의 예방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커피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인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고, 커피의 항산화 물질들이 인슐린 감수성과 베타세포의 기능을 개선시키고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의 산화 감소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 교수는 “무증상 성인에 있어 적당량의 커피섭취는 어느 정도 조기 관상동맥질환 예방에 도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 음용을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며 “과도한 커피 섭취는 심장부정맥과 같은 카페인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대표 심장저널인 헬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법 따라 생존율 달라지더라☞ 노화를 늦춰주는 항산화 물질 찾았다.☞ 홍차, 혈당 상승 억제 당뇨병 예방에 도움☞ [아는 것이 힘] 당뇨약, 장기 복용땐 췌장기능 망가진다☞ 소아 당뇨환자 여성이 남성보다 사망률 높아
- 중년 어깨관절 통증의 주범 ‘오십견’...여성에게서 더 빈번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5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이 오십견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어깨관절의 통증과 움직임의 제한이 발생해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보통 1~2년 이내에 자가 회복되나,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회복 후 부분적으로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관절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범위인 가동 범위를 늘리고 오십견 후유증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중년 여성, 반복적 가사와 폐경으로 오십견 발병 위험 커머리를 빗거나 셔츠를 입으려고 할 때 어깨에 통증이 발생해 어깨를 들 수 없는 상태를 흔히 일러 ‘오십견’이라고 한다. ‘오십견’은 50대 이후에 발생하는 어깨 통증을 통칭하는 용어로 널리 사용되지만, 정확한 진단명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오십견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의 82%가 50대 이상 환자였으며,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어깨질환센터 신상진 센터장은 오십견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를 “여성들은 집안일을 하면서 어깨 관절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폐경 이후 관절을 보호해주는 여성 호르몬이 감소해 뼈와 관절 건강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십견, 부분적인 관절운동 제한 후유증 남길 수도어깨 관절은 관절낭이라는 조직에 둘러싸여 있는데, 정상 상태의 관절낭은 얇고 넓게 관절을 싸고 있다. 염증 등으로 관절낭이 두꺼워지면서 쪼그라들면 힘줄이나 인대와 유착이 발생해 통증과 함께 능동적, 수동적 운동 제한이 나타나는 것이다.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없이 발병하는 특발성 동결견과 외상이나 당뇨, 갑상선 질환 등에 기인하는 이차성 동결견으로 구분된다. 오십견 초기에는 동통이 심하게 나타나며 이후 운동 제한이 동반된다. 우선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는 내회전이 힘들어지다가 어깨 관절의 굴곡이나 외회전의 제한이 뒤따른다. 신상진 센터장은 “오십견 초기에는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사람이나 기구 등 외부적인 도움으로 하는 스트레칭이 더 효과적”이라며 “오십견으로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경우 혼자 하는 스트레칭에 비해 더 넓은 범위로 스트레칭할 수 있는데 꾸준한 스트레칭은 오십견 재발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오십견은 1~2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유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 후에도 부분적인 관절의 움직임 제한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제조업 종사자 늘어날수록, 오십견 환자는 증가☞ 자다 깰 정도로 아픈 어깨 통증…오십견, 수술이 최선?☞ 명절 전후 시달린 어깨, '어깨충돌증후군' 주의해야☞ 중년 여성, 회전근개 손상으로 어깨는 괴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