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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값 협상 타결 상관없이 이미 우유 부족"(종합)
- [이데일리 문정태 김대웅 기자] 원유값 인상을 놓고 낙농가와 우유업체간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내일(12일) 하루 동안 우유 부족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편의점 등 유통업체에 `원유 공급가격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12일에는 우유공급이 어렵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 원유값 협상이 타결돼도 12일 하루 동안은 우유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모 편의점 관계자는 "서울우유 측이 공문을 보내온 것은 사실"이라며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내일 하루 동안은 200mL 기준, 2만개 분량의 우유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편의점들도 이와 비슷한 공문을 받았다. 유통업계에서는 대부분 오늘까지는 정상적인 수준의 판매가 이어지겠지만, 내일부터는 `우유대란`이 시작될 거란 예상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오늘 평소의 80~90% 수준의 물량을 받았지만, 내일은 정상 물량의 20~30%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모레부터는 물량이 바닥날 것으로 본다"면서 "냉장두유나 주스 제품으로 우유 매대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유가격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낙농가들이 이틀째 납유거부에 들어가자, 우려 수준이었던 `우유대란`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날 비축유를 통해 우유 제품을 생산한 우유가공업체들은 11일 평소 물량의 70~80% 수준을 시중에 공급했다. 그러나 비축유 및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어 원유(原乳) 공급을 하루 더 받지 못할 경우, 내일부터는 각 가정으로 들어가는 `우유 배달`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낙농육우협회는 어제(10일) 새벽부터 납유거부를 실행에 옮겼고, 상당수의 낙농가들이 이에 동참, 이틀째 납유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우유는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뤄진 집유량이 평소 3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오늘은 평소 물량의 약 80%를 시중에 공급했지만, 현재 비축유가 동이 난 상태라 내일 공급할 수 있는 양은 평소의 30% 미만 수준일 것으로 본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일부터는 배달우유도 원활한 공급이 힘들어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집유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합 소속 낙농가들과 접촉해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003920)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어제 대부분의 비축유를 소진해 오늘 오전 생산부터 직접적인 차질이 빚어졌다"며 "이대로라면 내일은 평소 생산량의 10~20% 밖에 생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특성상 `우유 사재기` 등의 수요 급증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모두 평소 수준을 조금 상회하는 정도의 수요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낙농가와 유업체는 이날 오후 다시 한번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다. 유업계는 본격적인 `우유대란`을 앞두고 이뤄지는 이날 협상에서 결론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관련기사 ◀☞"비축유가 동나고 있다..내일부턴 배달물량도 차질"☞우유업계, 방송광고 비용보니 사업내용 보이네
- "비축유가 동나고 있다..내일부턴 배달물량도 차질"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원유가격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낙농가들이 이틀째 납유거부에 들어가자, 우려 수준이었던 `우유대란`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전날 비축유를 통해 우유 제품을 생산한 우유가공업체들은 11일 평소 물량의 70~80% 수준을 시중에 공급했다. 그러나 비축유 및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어 원유(原乳) 공급을 하루 더 받지 못할 경우, 내일부터는 각 가정으로 들어가는 `우유 배달`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업체로선 오늘 중으로 협상이 타결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낙농가들이 이틀째 원유 공급을 중단하자, 내일(12일)부터 본격적인 `우유대란`이 예고되고 있다.낙농육우협회는 어제(10일) 새벽부터 납유거부를 실행에 옮겼고, 상당수의 낙농가들이 이에 동참, 이틀째 납유거부가 이어지고 있다.서울우유는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이뤄진 집유량이 평소 3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서울우유 관계자는 "오늘은 평소 물량의 약 80%를 시중에 공급했지만, 현재 비축유가 동이 난 상태라 내일 공급할 수 있는 양은 평소의 30% 미만 수준일 것으로 본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일부터는 배달우유도 원활한 공급이 힘들어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어 "최대한 집유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합 소속 낙농가들과 접촉해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남양유업(003920)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어제 대부분의 비축유를 소진해 오늘 오전 생산부터 직접적인 차질이 빚어졌다"며 "이대로라면 내일은 평소 생산량의 10~20% 밖에 생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유통업체 역시 내일부터 발생할 수 있는 `우유대란`에 대해 걱정하는 기색이다. 대부분 오늘까지는 정상적인 수준의 판매가 이어지겠지만, 내일부터는 `우유대란`이 시작될 거란 예상이다.롯데슈퍼 관계자는 "오늘 평소의 80~90% 수준의 물량을 받았지만, 내일은 정상 물량의 20~30%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모레부터는 물량이 바닥날 것으로 본다"면서 "냉장두유나 주스 제품으로 우유 매대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유통기한이 짧은 특성상 `우유 사재기` 등의 수요 급증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모두 평소 수준을 조금 상회하는 정도의 수요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낙농가와 유업체는 11일 오후 다시 한번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유업계는 본격적인 `우유대란`을 앞두고 이뤄지는 이날 협상에서 결론이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우유업계, 방송광고 비용보니 사업내용 보이네
- 원유 공급 `중단`…막판 협상은 `난항` [TV]
- [이데일리 신재웅 기자] 원유가격 인상 폭을 두고 우유업체와 낙농가들이 오늘 마무리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절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낙농가들은 사실상 원유공급 중단에 돌입했는데요. 극적인 타결이 가능할지 협상 테이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원유가격 협상에서 낙농가와 유가공업체들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은 새벽 4시까지 계속된 밤샘 협상에 이은 오늘 오후 2시 연장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리터당 173원 인상안을 고수하던 낙농가들은 160원 인상으로 한발 물러섰고, 리터당 81원 이상 올려줄 수 없다던 업체들도 120원 인상안을 들고 나왔지만, 막판 절충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양측의 입장차가 여전하자 정부가 중재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원유 가격을 130원 인상하고, 위생기준을 완화해 추가로 8원 정도의 인상 효과를 더 주겠다는 것입니다. 양측은 시간을 가지고, 입장을 좀 더 정리해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습니다. 한편, 낙농육우협회는 예고한 대로 오늘 새벽부터 원유공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협상이 결렬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우유 대란`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유업체들의 원유재고량이 하루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일부터는 우유 생산량이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양측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지 않고, `우유 대란`까지는 막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이데일리 신재웅입니다. ◇ 앵커 > 네, 어제 밤샘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늘 새벽부터 우유공급이 중단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우유 대란`이 현실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던데요? ◆ 기자 > 원유 가격 협상이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낙농가가 원유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우유업계는 비상이 걸렸는데요.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가공 우유 생산량을 줄이는 등 대책을 마련해서 버티고는 있지만, 그것도 오늘까지라는 것이 유업체 설명입니다. 당장 내일부터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협상테이블을 바라보는 것 외에는 특별히 손쓸 방법이 없어서 답답한 상황입니다. ◇ 앵커 > 유업체가 비상상태에 들어간 것 같은데, 현재 비축하고 있는 재고분이 하루치밖에 안 된다고요? ◆ 기자 > 네, 최근에 우유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했거든요. 지금 유업체가 비축하고 있는 원유량은 대략 하루치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난 3일 하루 동안 원유공급이 중단됐을 때도 이 비축량으로 하루를 버틴 건데요. 앞으로 이틀 이상 원유공급 중단이 지속된다면 본격적인 `우유 대란`이 불가피하다는게 유업체 이야깁니다. ◇ 앵커 > 유통업계 사정도 마찬가지 일텐데요? ◆ 기자 > 네, 유통업체 역시 노심초사하며 조속한 협상 타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가보면, 아직은 원활하게 우유 제품들이 공급 되는 모습인데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뭐 이렇다 할 수요 급증 현상이나 사재기는 눈에 띄지 않고 있지만, 원유공급 중단이 계속될 경우 모레부터는 우유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무엇보다도 속이 타는 것은 낙농 농가일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죠 아무래도 원유 공급을 못하게되면, 원유를 폐기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우유는 특성상 3도씨 일정한 온도에서 저장을 해야하는데, 농가마다 대용량의 저장시설을 보유한 곳이 없는 실정입니다. 대부분이 하루치 용량이고, 그 이외 생산량은 버릴 수 밖에 없다라고 합니다. 피땀 흘려 생산한 우유를 버려야하니 속타는 마음을 비할데가 없겠죠. ◇ 앵커 > 눈물이 날 것 같은데요. 낙농 농가와 유가공 업체가 이번 협상을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 기자 > 양측이 줄다리기를 시작한 것이 지난 6월말부터인데요. 한달 반쯤 지났죠? 협상기간 동안 총 열한 차례에 걸친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낙농농가가 173원을 주장했고, 유업체가 41원 인상안을 제시했는데요. 지금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낙농농가 160원, 유업체 120원, 입장차이를 조금씩 좁히기는 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 앵커 > 낙농 농가와 유업체의 협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3년전에도 이렇게 줄다리기 협상을 통해서 우유가격이 올랐었는데? ◆ 기자 > 네, 지난 1999년 낙농진흥법에 따라서 우유의 수급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가 설립이 됐는데요. 그 이후 2004년, 2008년, 그리고 2011년 이렇게 이번이 세번째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입니다. 지난 2008년의 경우에는 약 20%의 원유가 인상이 이루어졌습니다. ◇ 앵커 > 근본적으로 이렇게 협상을 통해서 가격을 결정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실 배추나 무가 `전국배추농가협회` 뭐 이런게 있어서 가격을 일정하게 정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 기자 > 그렇죠.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다른 농산물을 보면,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가격이 자연스럽게 결정이 되는데요. 우유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단 `우유`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다른 음식료품과 다르게 직거래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보관, 운반, 저장, 유통 모든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듭니다. 원유는 3도의 온도에서 보관이 되어야하고, 또, 살균과정이 있어야 일반 소비자에게 공급이 될 수 있죠. 또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서도 유통기한이 얼마되지 않고요. 그래서 농가에서는 원유 생산만을 담당하고, 각 농가마다 유업체를 끼고 있는 것이죠. ◇ 앵커 > 그렇게 협상을 해서 일정한 가격이 정해지게 되면, 소비자나 낙농 농가에는 좋은 것인가요? ◆ 기자 > 뭐 일단 일정한 공급 가격이 정해지게 되면, 소비자들은 안정적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라는 점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농가의 경우에도 제가 취재해 본 결과, 원유대가 일정하게 정해지면 농가는 안정적으로 생산활동에만 매진 할 수 있어서 좋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요즘 같은 상황인데요. 사료값이 많이 오르고 하면서 생산 단가는 올라가고, 그런데 원유가격은 그대로다보니까 젖소농장을 닫는 농가도 많이 생기고, 또 그러면 유업체들도 손해거든요. 농가 입장에서는 올려달라고 주장할만 했습니다.
-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장례식장 느낌 없앴다"
-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서울 강남권의 추모공원이 수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문을 연다. 내년초 추모공원이 개장하면 화장장 부족으로 유가족들이 겪었던 이른바 `화장대란(大亂)`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0일 서초구 원지동에 들어서는 서울추모공원이 현재 공정률 70%를 나타내고 있으며, 오는 12월 완공을 거쳐 내년 1월 개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원지동 68번지 일대 총 17만1355㎡ 면적에 들어서는 서울추모공원은 서울시내에 들어서는 첫 화장시설이다. ◇ 공원· 의료시설 갖춘 `복합공간` 서울추모공원은 서울시와 서울시설관리공단이 건립을 주도하고 한화건설, 금호산업(002990)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화장로 11기 외에도 시민공원, 체육공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을 갖츨 예정이다. 특히 `복합 장례 복지시설`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화장시설과 차별화를 꾀했다.화장로 건물 1층엔 무브 월(Move Wall)을 이용, 282㎡ 면적에 예술작품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를 조성한다. 2만7857㎡ 규모 부지에는 인근의 청계산 등산객도 이용 가능한 시민공원과 광장을 꾸민다. 향후 이곳에서 오케스트라 공연 등 문화 이벤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 서울추모공원 안에 건립되는 시민공원 조성 계획도.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인근 시민들도 쉬어가는 쉼터 개념을 접목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망자(亡者)뿐 아니라 산 사람들도 향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새 장례문화 패러다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로 건물에는 유족끼리 5분가량 망자에 대한 마지막 고별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고별실` 등 편의 시설을 추가한다. 또 `원스톱 운영 시스템`을 도입, 화장 시작부터 종료까지 모든 절차를 순서대로 SMS, 안내방송, 모니터 등을 통해 유족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납골당은 따로 조성되지 않는다. 이용료는 현재 서울시립승화원에서 받고 있는 9만원(13세 미만 소인 8만원)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이외의 지역 주민이 이용하면 70만원(소인 30만원)이다.◇ "`지하화`로 주민 불만 최소화" 당초 서울추모공원은 건립 추진 단계에서부터 서울시와 서초구 주민간 갈등을 겪어왔다. 서울 시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화장시설인 만큼 주민들의 우려감과 불신감도 상당했다. 지난 1997년부터 해당 사업이 추진된 이래 법정 분쟁만 7년이며, 시와 주민들이 협상을 진행했던 횟수도 430여차례에 이른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화장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꺼리는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건축 과정에 충실히 반영하려 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가 지하화로 설계된 화장로 건물"이라고 전했다. ▲ 상공에서 내려다본 서울추모공원 완공 후 예상 조감도. 유족 등이 고인에게 헌화(獻花)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서울추모공원 화장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됐지만 외부 마을 주민이나 산책로를 지나는 시민들은 이 시설을 지하 건물로밖에 인식할 수 없는 `지하화` 구조로 설계됐다. 본래 지형보다 터 높이를 4~5m, 최고 8m까지 낮게 조성해 외부 시선을 차폐한 원리다. 진입도로 역시 터널로 시작돼, 차량 운전자도 이곳에 화장시설이 있는지를 잘 알 수 없도록 했다. 실제 이날 돌아본 공사 현장은 바로 앞에 양재IC가 위치했음에도 외딴 곳에 있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아울러 화장시설에서 나오는 냄새 확산을 방지하는 풍력 분배 시스템, 고성능 탈취 시스템 등을 건물 곳곳에 적용할 계획이다. 소각 때 발생하는 유해 물질인 다이옥신의 배출 기준은 0.01 이하로 정해, 주변 자연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주민 우려를 반영했다. 이정관 본부장은 "지난 2007년 시와 국토해양부가 추모공원 건립 반대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일부 토지보상 문제 등을 제외하면 현재 주민과의 남은 분쟁은 없다"며 "순조롭게 공사를 마무리해 시민들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화장시설 부족 `해결` 기대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 개장 이후 오전화장 예약이 98구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화장 대기 과정에서 4~5일장을 치러가며 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어려움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3기 화장로를 갖춘 경기 고양시의 서울시립승화원의 경우 하루에만 최대 110구까지 화장하는 등 인근 화장시설들은 과부하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추모공원이 완공되면 오는 2025년까지 예상되는 서울시민의 화장 수요를 100%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내년 서울 서초구에 대규모 화장장 문 연다☞서울시, 중국음식점 125곳 위생점검 실시☞서울시 우수中企 170곳, 청년인턴 300명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