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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아젠, 간암치료제 `첫 해외임상시험`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수지상세포(면역세포중 가장 강력하고 전문화된 항원제시세포) 항암치료제가 첫 해외임상시험에 돌입한다. 크레아젠홀딩스(067290)의 자회사 크레아젠은 지난달 설립한 일본 현지 자회사인 `크레아젠-재팬`과 국립에히메대학교병원이 임상시험계약을 체결, 간암 치료제 `크레아박스-에치씨씨주(CreaVax-HCC Inj.)`에 대한 임상시험을 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크레아젠에 따르면, 이번 해외임상시험은 자체 개발된 순수한 국내 기술로 일본에 진출하게 되는 첫 사례다. 그동안에는 국내의 여타 `세포치료제` 관련 연구가 해외의 기반기술을 도입해 진행돼 왔다.이미 정부지원 아래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 중인 국내임상과는 별도로, 크레아젠이 개발한 간암 치료제 `크레아박스-에치씨씨주`는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임상시험이 진행된다.특히, 일본에서의 임상시험은 이미 지난해 9월 `에히메대학병원`의 IRB(임상연구윤리위원회)승인을 받은 후 곧바로 임상을 진행하게 된 것이어서, 이르면 오는 2010년에 일본 내에서 시판이 이루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크레아박스-에치씨씨주`는 크레아젠의 특허기반기술인 수지상세포 관련 기술과 약물전달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본인의 수지상세포를 이용해 제조되는 `맞춤형 항암백신`이다. 동물실험을 통해 독성이 없고 치료효과가 뛰어나며, 백신처럼 기억면역을 유도해 지속적으로 암의 전이와 재발을 억제하는 효능을 지닌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크레아젠 관계자는 "크레아박스-에치씨씨주는 전임상시험에서 전이 및 재발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국내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임상시험을 통해 간암 치료의 신기원을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레아젠은 중외그룹계열사인 크레아젠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지난 달 일본 에히메현에 97%지분의 자회사 크레아젠-재팬㈜을 설립해 해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신장암 치료제인 `크레아박스-알씨씨주`를 세계최초로 개발, 시판과 함께 임상III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전립선암 치료제인 `크레아박스-피씨주`의 임상I/IIa상을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크레아젠, `간암치료제` 임상시험 돌입☞(특징주)크레아젠홀딩스 강세..`중외신약 흡수합병`
- [다큐의 재조명②]다양한 볼거리 무장...시청자 입맛 사로잡은 다큐
- ▲ '다큐멘터리 3일' 죄와 벌-청주 여자교도소 72시간 중 한 장면[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다큐멘터리하면 흔히들 ‘동물의 왕국’이나 ‘인간시대’ 같은 다큐멘터리를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지상파 방송사들의 다큐멘터리는 파격적인 소재와 실험정신으로 무장, 예전의 전형적인 다큐멘터리 형식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9시50분에 방영된 KBS 1TV ‘다큐멘터리 3일’은 11.3%(TNS미디어)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직전 방송된 KBS 1TV ‘9뉴스’의 시청률이 10.3%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다큐멘터리 3일’의 시청률은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특정한 공간’을 ‘제한된 72시간’ 동안 관찰하고 기록하는 형식으로 출발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기존 다큐멘터리와 달리 출연자를 사전 섭외하지 않고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중심으로 취재하는 방식으로 지난 22일에는 ‘죄와 벌 - 청주 여자교도소 72시간’이란 제목으로 방송사상 최초로 여자교도소의 3일간을 담아 화제가 됐다. 지난해 4월부터 방영된 ‘다큐멘터리 3일’은 현재 KBS 다큐멘터리 가운데 가장 많은 고정 시청자 층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큐멘터리 3일’은 ‘제17대 대통령 당선! 운명의 72시간’, ‘대통령의 귀향 - 봉하마을 3일간의 기록’ 등 시사적인 현장을 비롯해 ‘잃어버린 풍어가 - 강릉 주문진항 72시간’, ‘설원의 청춘들 - 스키장 아르바이트 72시간’ 등 생업의 공간, ‘맨유, 한국에 오다 그 열광의 72시간’ 등 특별한 행사 등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다큐멘터리의 재미를 보여줬다.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들이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순간과 현장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매주 일요일 밤에 방영되는 SBS의 정통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SBS스페셜’은 도발적인 문제제기로 종종 사회적인 논쟁을 촉발하거나 혹은 대안제시와 함께 시사적인 문제를 다루는 데 집중한다. 지난 10월19일 방영된 ‘알파맘 VS 베타맘 당신의 선택은?’은 최근 우리사회의 ‘알파맘’과 ‘베타맘’ 논쟁 이후의 대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6월 방영된 '거꾸로 가는 도시-세계는 휴먼도시 건설 중'을 통해서는 친환경과 사람간의 커뮤니티를 중요시하는 세계 여러 대안 도시들을 다뤄 우리 사회의 도시 개발과 자연스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SBS스폐셜’ 관계자는 “다른 다큐멘터리에 비해 ‘SBS스페셜’은 PD들이 세상에 던지는 화두가 분명한 다큐멘터리”라며 “있는 그대로 보여 주기보다 다양한 실험이나 혹은 대안제시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선사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BS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40분에 내보내는 ‘극한 직업’또한 최근 다큐멘터리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세계 5위 규모 인천대교의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 고압전선을 잇기 위해 송전탑에 오르는 전기기술자들, 화상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 지하철 터널공사장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 6개월간 바다에 나가 일하는 어부들 등 그동안 극한의 환경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숭고한 의지와 잃어가고 있는 직업정신의 가치를 되돌아봤다. 특히 극한직업은 그 직업군을 사실적으로 담았기 때문에 일종의 직업교제로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 방영 직후에는 그 직업군에서 종사하는 관계자들로부터 시청각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문의가 많이 온다는 게 ‘극한직업’ 제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한국의 다큐멘터리 제작 능력은 이미 선진국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며 “방송사 차원에서도 다큐멘터리가 구색 맞추기 프로그램이 아니라 방송사 경쟁력과 콘텐츠 다양성을 위해 더 투자를 해야 할 장르로 인식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다큐의 재조명③]대작시대 활짝...'한반도의 공룡' 등 잇단 방영☞[다큐의 재조명①]드라마 한류 위기 속 위상 높아진 다큐☞[다큐의 힘④]'피할 수 없는 시청률 경쟁'...다큐 PD의 애환☞[다큐의 힘③]다큐멘터리의 치명적 유혹...조작방송☞[다큐의 힘②]'차마고도', '사랑'...사실의 감동은 강렬했다
- 극도의 피로감은 비타민C 부족 신호
- [조선일보 제공]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극도의 피로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바로 내 몸에 비타민C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C는 이미 70년 이상 사용되면서 효과가 검증돼 있다. 비타민C를 이용한 질병 치료는 아스코르빈산(비타민C)이 최초로 분리된 직후부터 주목을 받았다. 비타민C 연구의 개척자로 컬럼비아대 교수를 지낸 전지블룻 박사는 1935년 비타민C가 소아마비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에 관한 논문을 최초로 발표했다. 이어 미국의 클레너 박사는 1943년부터 1947년까지 비타민C를 투여해 41건의 바이러스성 폐렴을 치료했다. 또 로버트 F.캐스카트 박사는 1960년대부터 비타민C를 폐렴과 간염 치료에 이용했고, 휴 D.리오단 박사팀은 1975년부터 30년 이상 비타민C 고용량 정맥주사를 이용해 암을 치료해왔다.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비타민C 심포지엄에서는 비타민C의 광범위한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대상 질환은 간암, 대장암, 악성 흑색종, 장폐색, 위암, 당뇨병, 여드름, 혈소판 감소증,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결절성 동맥염 등 매우 다양하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비타민C의 효과는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체가 받는 스트레스가 5% 증가하면 비타민C 농도는 4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들은 인간과 달리 몸 안에서 비타민C를 직접 만들어낸다.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타민C 생성 양이 부쩍 증가한다. 실험실에서 유전자를 조작해 동물이 비타민C를 체내에서 생성하지 못하게 한 뒤 스트레스를 주면 동물은 죽는다. 사람도 비타민C 결핍이 아주 심하면 돌연사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다. 피로회복에서 피부 미용, 그리고 암 예방에 이르기까지 비타민C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내게 해주는 건강 지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C는 하루에 어느 정도를 섭취해야 하는 것이 정상일까?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많이 섭취해도 소변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전혀 없다. 스트레스로 인해 피곤할 때뿐 아니라 수시로 채소, 과일 등을 챙겨 먹거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음료 등을 통해 비타민C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권장된다. ▶ 관련기사 ◀☞트림의 냄새와 맛으로 질병을 유추한다☞다이어트하다 대장 망가진 이유☞흡연과 비만이 당뇨 합병증 최대 적
- 밥+된장찌개+김치는 ''장수 식단''
- [조선일보 제공] 밥, 된장찌개, 김치와 나물 몇 가지가 전부인 전형적인 한국 식단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지중해식이나 일본 오키나와 식 못지않은 우수한 '장수 식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결은 된장, 김치 같은 발효식품에 들어 있는 비타민 B₁₂였다.서울대의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 소장은 3일 "최근까지 동물성 식품에만 주로 들어 있는 것으로 여겨왔던 비타민 B₁₂가 우리가 흔히 먹는 된장, 청국장, 간장 등 장류(醬類)와 김치, 김에도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기를 많이 먹지 않는 우리나라 노인에게서도 비타민B₁₂ 부족이 거의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박 소장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 7월 한국영양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나이가 들수록 흡수가 잘 안 되는 비타민B₁₂는, 부족할 경우 심혈관질환이나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인지능력이나 시력·청력이 떨어지기도 한다.박 소장은 "3년 전 국제학회에서 한 미국 교수가 '서구 100세 이상 고령인(백세인)들은 30%가 비타민 B₁₂ 부족을 겪고 있는데, 어째서 고기도 거의 안 먹는 한국 백세인들은 정상이냐'라는 질문을 했었는데, 그 답을 이제야 찾았다"고 했다. 질문을 받은 후 실험에 착수한 박 소장이 최근 비타민 B₁₂가 된장, 청국장, 김치 등 발효식품과 김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콩이나 두부, 배추에는 들어 있지 않아,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된장, 청국장, 김치 등에 비타민B₁₂가 생성된 것으로 박 소장은 추정했다.박 소장은 또한 채소를 데쳐 요리한 '나물'이 신선한 생(生)과일이나 생야채보다 우수한 음식이라고 주장했다. 채소를 데쳐 먹을 경우 발암물질 같은 몸에 해로운 물질이 상당부분 제거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질소계 비료를 많이 쓰는 요즘, 채소에는 체내에서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로 바뀌는 질산염이 많이 들어 있고, 채소를 끓는 물에 1분만 데치면 질산염이 반 이상 제거된다는 것을 박 소장은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한다.박 소장은 오는 1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제15차 국제식이학회에서 이 같은 한국 전통 식단의 우수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