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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억새 물결과 '작은 백록담'을 만나다…강원도 영월·정선에서 힐링을
  • 은빛 억새 물결과 '작은 백록담'을 만나다…강원도 영월·정선에서 힐링을 [여행]
  • 민둥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움푹 패인 돌리네의 모습. 한라산 백록담을 닮았다.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여행을 다녀온 후 더 피곤하다며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여기까지 왔는데’라며 하나라도 더 보려고 움직이고, 일정에 쫓겨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대체 뭘 했는지 기억에 남지 않기도 한다. 분주함을 내려놓고 기운을 충전하며 마음을 보듬는 시간이 필요한 때다. 강원도 정선과 영월에는 자칫 울적해질 수 있는 가을을 달래줄 힐링 명소가 있다. 쉬엄쉬엄 걸으며 자연을 만나고, 색다른 배움을 통해 흥미를 일깨우고, 숙소에서 편히 쉬며 지친 몸에 휴식을 주는 여행을 통해 생생한 에너지를 채우며 산뜻한 가을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SNS의 성지로 떠오른 민둥산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민둥산 정상 주변 풍경최근 젊은 등산객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떠오른 곳 중 하나가 민둥산이다. 강원도의 작은 백록담으로도 불리는 ‘구덕’이 SNS에서 주목받으면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구덕은 구멍이라는 뜻으로 영어로는 돌리네(doline)라고 한다. 돌리네는 석회암이 빗물에 서서히 녹아내리면서 접시처럼 오목하게 패인 지형을 말한다. 반구형으로 움푹 파인 웅덩이는 운석이라도 떨어진 듯 기묘한 인상을 주면서도 미학적으로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로 붐빈다. 민둥산에는 여러 개의 구덕이 있다. 산 중턱에 있는 ‘발구덕’이라는 마을은 8개의 돌리네를 뜻하는 ‘팔구덕’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민둥산 정상(1119m)에서는 8부 능선쯤에 자리한 돌리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물이 고인 웅덩이와 함몰된 지형을 보면 한라산 백록담을 쏙 빼닮았음을 알 수 있다.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풍경을 담는 젊은이들도 여럿이다.미학적으로 아름다운 경관으로 최근 젊은이들의 인기 방문지로 떠오른 민둥산 돌리네원래 민둥산은 억새로 유명한 곳이다. 과거 모두가 굶주리던 시절, 민둥산 산 중턱에 살던 주민들은 산에 불을 놓는 화전경작으로 삶을 이어갔다. 민둥산에 불을 지르면 이듬해 봄에는 불태운 초목의 재가 거름이 되어 산나물을 잘 자라게 했다. 그러나 화전경작이 금지되면서 주민들이 떠났고, 황폐한 땅에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억새가 군락을 이뤘다. 이렇게 번성한 억새는 이제 민둥산의 주인이 됐다. 8부 능선에서 산 정상까지 66만여㎡에 이르는 땅은 억새로 가득하다. 현장에서 만난 전제민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위원장은 “억새는 색이 4번 변하는데 8~9월에는 보라색이 되고, 10월부터는 은색으로 장관을 이룬다”고 말했다. 해마다 가을이면 민둥산은 억새 바다를 보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축제도 열린다. 28회를 맞이하는 올해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는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억새를 보기 위해서는 힘든 길을 올라가야 한다.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하는 1코스를 선택하면 왕복에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7부 능선 이후부터는 돌리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물결치는 억새 구경을 하면서 오를 수 있어서 생각보다 정상까지 금방 닿는다.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민둥산 정상 주변 풍경정상에 서면 땀 흘려 올라온 보람이 피부로 느껴진다. 탁 트인 주변 전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등산의 피곤함은 어느덧 사라져 버렸다. 정상에서 마주한 억새의 물결은 가슴을 울리는 감동마저 전해준다. 주변이 억새들로 하얗게 빛나지만 군락지 아래는 아직 여름의 흔적이 남은 짙은 녹색이 채우고 있다. 그 대비 때문인지 마치 초록빛 바다 위에 떠 있는 은빛 섬에 올라온 것 같은 몽환적인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치유를 위한 집중 공간…영월 ‘하이힐링원’하이힐링원 내부 계단길힐링도 좋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지루하다면 평소 경험해보지 못한 프로그램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 영월에 자리한 하이힐링원은 강원랜드 산하의 사회공헌재단으로 올해 한국관광공사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시설이다. 청정 산림자원을 활용한 힐링을 비롯해 행위중독 예방과 심신안정을 위한 교육원으로 산림교육과 인문학적 요소 등을 통합한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편으로 방문객 평점이 5점 만점에 4.6점이 나올 정도다.2019년 11월에 개관하자마자 코로나 사태를 맞이했다. 지리적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 있음에도 한 해 평균 3만8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을 만큼 입소문을 탔고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도 늘어나는 추세다.미술치유실 등이 있는 하이힐링원 자작원19만㎡ 크기의 넓은 땅에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숙식이 가능한 본관을 비롯해 자작원, 산수원, 별빛마루, 단풍원, 어울림 숲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깊은 산속에 자리한 곳에서 산림욕을 하고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삶의 변화를 꿈꿀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하이힐링원 관계자는 “다른 리조트들은 서비스의 하나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이곳은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일상의 환기를 통해 다시 직장이나 삶으로 돌아갔을 때 견뎌내고 또 일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하이힐링원의 힐링 프로그램 ‘우드버닝’마련된 웰니스 프로그램 종류는 크게 행위중독 개선, 숲 체험 활동을 하는 산림교육, 면역력 강화를 돕는 산림치유, 심신의 안정을 꾀하는 힐링 등으로 나뉜다. 힐링 프로그램 중에서는 ‘우드버닝’의 인기가 높다. 나무 도마를 인두로 지지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펜이 아닌 인두로 그림을 그리는 체험은 낯설고 긴장감마저 준다. 하지만 어느 새 떠들썩한 소음은 사라지고 오롯이 그림에만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우드버닝 강사는 “조용히 앉아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 마음 안정과 몰입을 통한 명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예약은 여행사를 통해서만 가능하지만 하이힐링원 측은 방문객이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과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가을 맞아 하늘길 걷고, 나만의 향수 만들고 하이원 그랜드호텔 전경정선의 하이원리조트는 한 곳에서 다양한 체험과 휴식을 겸하고 싶을 때 가볼 만한 곳이다. 스키장, 골프장, 카지노, 워터파크, 숙박시설을 갖춘 대규모 복합 리조트로 다양한 취향을 가진 여행객이 동시에 방문해도 각자 취향에 맞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나고 싶다면 하이원리조트 주변의 하늘길을 추천할 만하다. 예전에 탄광산업이 활황이던 시절, 석탄을 함백역까지 운반하던 길인 운탄고도와 백운산 등산로 등을 이어 만든 길이다. 해발 11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사는 식생을 벗 삼아 느긋하게 거닐 수 있고, 낙엽이 쌓이는 가을이면 청정한 공기를 가득 머금은 힐링 코스로 바뀐다. 웰니스센터로 연결되는 달팽이숲길하이원그랜드호텔 건너편에는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웰니스센터가 마련돼 있다. 총연장 1.3㎞의 완만한 산책로인 달팽이 숲길을 오르면 나타나는 건물에 있다. 올해 5월 개관한 이곳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숲 걷기 명상, 긴장 완화 요가, 조향 클래스, 티 클래스, 별빛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두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하이원 웰니스센터 입구 조형물이중 조향 클래스는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20가지 이상의 다양한 향료 중 원하는 향 세 가지를 고른 뒤 적절히 배합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향수가 완성된다. 모두가 아닌 자신만의 취향을 반영한 향을 통해 차별화된 자신의 감성을 일깨우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10월에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운영되며, 클래스 오픈 기념으로 정가에서 5000원이 할인된 1만5000원에 체험할 수 있다. 웰니스센터의 조향 클래스 향료
2023.10.06 I 김명상 기자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변호인, 최윤종 한 번도 안 찾아가
  •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변호인, 최윤종 한 번도 안 찾아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으로 기소된 최윤종의 국선변호인이 강제교체됐다. 국선변호인이 최윤종을 한 번도 만나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유로 국선변호인이 교체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신림동 성폭행 살인 피의자 최윤종이 25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7일 최윤종 측 이 모 변호사에 대한 국선변호인 선정을 취소하고, 박 모 변호사를 새로운 국선변호인으로 선정했다.이 변호사는 구속영장 심사 단계부터 최윤종 사건을 맡았다. 그러나 기소 이후 지난달 25일 첫 공판이 열리기 전까지 그를 접견하지도, 사건 기록을 열람·복사하지도 않았다.첫 재판에서 이 변호사는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지만, 최 씨는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며 엇박자를 드러냈다.이에 재판부는 이 변호사를 향해 “1회 기일 전에 충분히 소통이 됐어야 하는데 그게 잘 이행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 사건은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고 사건의 엄중함을 고려하면 방어권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형사소송규칙에 따라 판사는 피고인과 변호인의 요청이 없더라도, 국선변호인이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은 경우 선정을 취소할 수 있다.다만 실제 재판에서 재판부의 직권 취소는 매우 이례적이다. 피고인의 주장과 변호인의 변론전략이 맞지 않아 피고인이 변호인 변경을 신청하거나 피고인의 협박 등으로 국선변호사가 사임 신청을 해서 법원이 받아들이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법원이 직권 취소하는 경우는 드물다.
2023.10.04 I 홍수현 기자
산악 사고 구조 인원 지속↑...3년 간 소방헬기 2900여 회 출동
  • 산악 사고 구조 인원 지속↑...3년 간 소방헬기 2900여 회 출동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달 24일 오후 3시 50분께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방태산에서 산행 중이던 60대 남성이 5m 절벽 아래로 추락해 크게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구급 대원들은 현장 응급 처치 후 헬기를 이용해 해당 남성을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같은 날 오후 2시 40분께 경기도 과천시 청계산에서는 50대 여성이 등산 중 벌에 쏘여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전신 통증을 호소했고, 출동한 대원들은 응급 처치 후 소방헬기로 신속히 이송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의 산악 사고 소방헬기 구조 활동 모습. 사진=소방청.4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 간 전국 산악 사고 구조 건수는 총 3만3022건, 구조 인원은 2만4234명이었다. 구조 건수를 보면 지난 2020년 1만593건, 2021년 1만2040건, 2022년 1만389건이었다. 구조 인원의 경우 지난 2020년 7180명, 2021년 8348명, 2022년 8706명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월별로는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9~10월 두 달 간 전체 구조 출동 건수의 25%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유형)은 실족 및 추락, 개인 질환, 길 잃음, 젖은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는 경우,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발목을 다치는 사고, 음주 산행 등 다양한 형태를 보였다.이 가운데 최근 3년 간 산악 사고로 소방헬기가 출동한 건수는 2903건으로, 전체 산악 사고의 10% 가량을 차지했다. 전체 출동 건수의 35%인 1014건이 가을철(9~11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악 사고가 집중되는 가을철을 맞아 전국 32대의 소방헬기는 긴급 출동 태세를 갖추고 상시 대기하고 있다.만약 산행 도중 사고가 발생 할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 위치 표지판이나 익숙한 지형지물을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후 간이 구조·구급함에 비치된 비상 의약품으로 응급 처치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면 된다.소방청은 안전한 산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이 제시한 산행 시 안전 수칙은 △기상 정보 확인 및 나홀로 산행 자제△개인의 체력과 당일 컨디션 고려해 등산 코스 정할 것△일찍 산행을 시작하고 해 지기 전 하산△등산 전 가벼운 준비 운동 △큰 온도 차에 대비한 가벼운 겉옷 준비 △지정된 등산로 벗어나지 않기 △음주 산행 금지이다.
2023.10.04 I 이연호 기자
`그놈이 든 흉기` 공포에 온 국민이 얼어붙었다
  • `그놈이 든 흉기` 공포에 온 국민이 얼어붙었다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올해 여름은 ‘신림동 칼부림’과 ‘서현역 흉기난동’, ‘신림동 성폭행’ 등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전 국민이 공포에 떨었다.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이상동기 범죄자들은 오랜 기간 사회와 단절된 생활을 해오고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격하는 형태로 표출한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이에 대응해 지자체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방범용품 지원 사업 등 치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왼쪽부터 ‘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선,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 ‘신림동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최윤종(사진=뉴시스)28일 현재 수사당국은 ‘신림동 칼부림’과 ‘서현역 흉기난동’, ‘신림동 성폭행’ 사건 피의자들의 신상을 모두 공개했다.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 결과다. 지난 7월 21일 발생한 신림동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선(33)은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살인 및 살인미스)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선은 범행 전날 자신의 휴대폰과 컴퓨터를 초기화하고 범행 당일에는 할머니집 인근의 한 마트에서 식칼 2점을 훔치는 등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에 도착한 그는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 초입에 서 있던 20대 남성의 목과 등 부위를 공격했고, 이후 약 3분 동안 마주친 30대 남성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에는 아무런 저항 없이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나만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사망한 피해자는 신림동에 저렴한 원룸을 알아보기 위해 부동산 관계자와 통화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신림역, 경기 성남 서현역 등 묻지마 흉기 난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달 4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물 두 건이 올라온 서울 강남역 5번출구 옆에 경찰차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고 약 2주만에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 최원종(22)은 백화점에 들어가기 직전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뒤 차에서 내려 주변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최원종은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나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고 진술했는데, 경찰은 그가 피해망상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했다.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이 내려졌으나 최근 3년간 병원 진료를 받지 않아 증상이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그는 최근 한 언론 매체에 자필 편지를 보내 “구치소에 한 달만 있었는데도 힘들고 괴롭다. 이런 생활을 앞으로 몇십 년 더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정신이 무너지는 것 같고 고문을 받는 기분”이라며 구치소 생활의 고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산속 둘레길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현장을 찾아 박민영 관악경찰서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조선 칼부림 사건의 여파가 완전히 사라지기도 전, 신림동에서는 또 다른 흉악 범죄가 발생했다. 피의자 최윤종(30)이 지난 8월 17일 관악산 생태공원 둘레길에서 마주친 일면식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때려 숨지게 한 것이다. 범행 장소가 시민들이 자주 찾는 평범한 등산로였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최윤종은 당시 금속 재질의 너클을 휘둘렀는데, 피해자가 극렬하게 저항하자 “너 돌머리다. 왜 안 쓰러져”라며 모욕적인 언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강간이 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최윤종은 지난 25일 첫 재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냐’는 질문에 “하면 좋은 것이냐”고 되묻고, 피고인석에서 몸을 꼬거나 삐딱하게 앉아 방청석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저항이 커 일이 커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먼 태도를 보였다.전문가들은 이들 사건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선은 범행 전 ‘홍콩 묻지마 살인 사건’을 검색했고, 서현역 흉기난동 피의자 최원종은 조선 사건에서 자극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방법적인 모방보다 자극을 받아 범행한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며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날카로운 흉기를 이용하는 등 전체적인 범죄 형태에 유사점이 많다”고 말했다. 신림동 성폭행 피의자 최윤종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접한 뒤 피해자를 기절시키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에서 범행을 저지르기로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반복된 범죄로 사회가 무질서해지고 상호신뢰가 깨지면 의사소통이 안 돼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살인 예고’ 글이 인터넷 등에 잇달아 게재되자 부산경찰청이 특별치안활동(8월 4~18일)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6일 부산 최대 번화가인 부산진구 서면에 배치된 부산경찰청 경찰특공대원들이 무장을 한 채 지하상가 일대 순찰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민 불안이 극에 달하자 경찰은 지난달 4일 사상 처음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온라인 상에서 전국 단위로 게재되는 ‘살인 예고 글’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 방침을 세웠다. 강력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 관악구는 ‘강력범죄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경찰 퇴직자로 구성된 숲길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민·관·경 합동 순찰 및 안심귀가스카우트를 확대했다. 또 2024년까지 지능형 CCTV 200개소 1000대를 설치하고, 보안등은 총 300등 증설·개량하기로 결정했다. 관악구는 방문 고객 감소와 매출 하락의 어려움을 겪는 신림역 주변 상권회복을 위해 상품권도 특별 발행했다. 묻지마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각종 호신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여성가족플라자 방배센터에서 안전귀가 반딧불이 대원들이 호신술 교육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2023.09.28 I 이유림 기자
티웨이항공 “등산 인플루언서와 함께 日 올레길 투어하세요”
  • 티웨이항공 “등산 인플루언서와 함께 日 올레길 투어하세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등산 인플루언서 ‘산 속에 백만송희’와 함께 일본 사가 올레길 투어를 떠날 여행단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선정 인원은 총 10명으로 내달 5일까지 응모를 받는다. 선정자는 10월 첫째 주에 발표한다.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티웨이항공 공식 인스타그램 여행단 모집 게시물에 ‘내가 사가 올레길 투어를 하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작성하면 된다.여행단은 10월 20~22일 ‘산 속에 백만송희’와 일본 규슈 올레 가라쓰 코스를 걷게 된다. 나고야 성터와 유적을 따라 규슈 북동쪽 해안을 걷는 약 11km 코스다. 단풍 명소인 환경예술의 숲과 가라쓰 성 등 시내 관광과 미식 체험도 진행한다.왕복항공권, 숙박비, 식비 등을 포함한 모든 여행경비는 티웨이항공이 지원한다.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산 속에 백만송희와 함께 걷는 올레길 여행을 통해 규슈 사가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와 미식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규슈 올레길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티웨이항공이 등산 인플루언서 ‘산 속에 백만송희’와 함께 일본 사가 올레길 투어를 떠날 여행단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티웨이항공)
2023.09.27 I 이다원 기자
허리띠 풀고 먹다간 내 얼굴이 보름달?… 연휴 확찐자 되기 싫다면
  • 허리띠 풀고 먹다간 내 얼굴이 보름달?… 연휴 확찐자 되기 싫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살랑이는 가을바람을 타고 어느덧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명절이지만 다가오는 연휴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식단관리에 힘써야 하는 다이어터들이다. 지글지글 고소한 전 냄새, 달콤 쫄깃한 송편, 먹음직스러운 갈비찜 등 한상 가득 차려진 눈앞의 명절 음식은 단단했던 의지를 무너뜨리기 충분하고, 침대와 한 몸이 되는 순간 운동 생각은 자취를 감춘다.이번 연휴에는 절대 흐트러지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이들이 많겠지만 전문가들은 무조건 참기보다는 오히려 적당히 즐기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병원장의 도움말로 이번 추석 확찐자가 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명절 음식 아른거린다면… 소식좌가 되어보자과거에는 연휴에도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사이에서 혼자만 분위기를 즐기지 못한다면 서럽지 않은가.명절 음식이 아른거린다면 음식 종류에 제한을 두지 말고, 선택적 소식좌가 되어보자.쌀밥은 반 공기, 국물 요리는 반 그릇, 고기나 전 요리도 양을 정해서 앞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놓고 식사를 시작해보자. 덜어놓은 음식 외엔 더 이상 손을 대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면 더 좋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양을 정해 놓고 먹는다면 칼로리 파악도 용이하다.◇ 치팅데이 앞두고 있다면 메뉴는 ‘명절 음식’으로그동안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왔다면 명절 연휴를 ‘치팅데이’로 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약간의 치팅은 엄격한 식단 관리의 부담을 덜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그렇다고 무조건 폭식하라는 게 아니다. 먹는 양을 어느 정도 통제해 치팅데이를 즐기면 오히려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방법을 ‘리피딩 다이어트(Refeeding diet)’라고 부른다.이선호 병원장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적게 먹으면 처음에는 체중계 숫자가 줄어든다.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섭취량만큼 대사 속도가 느려지며 정체기를 맞게 된다. 이 시기에 체내로 들어오는 영양소를 늘려주면 몸은 이를 분해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대사가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의외로 지방 연소가 활발지며 정체기 극복에도 도움을 준다.이때 메뉴는 탄수화물 위주로 고르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신진대사를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영양소인 만큼 밥, 덕, 빵, 면 등이 허용되는 셈이다. 명절 음식에도 이를 적용해 볼 수 있다. 단, 아직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비기너’라면 치팅데이를 갖기엔 다소 이르니 반식으로 참아보자.◇ 마지막 연휴 이틀은 ‘관리 모드’계획적인 과식이라고 해도 6일 내내 이어간다면 치팅이 아닌 ‘나쁜 식습관’에 그칠 뿐이다. 이 병원장은 연휴 4일은 조금 풀어주더라도, 마지막 이틀은 생활 습관을 조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연휴가 끝나기 이틀 전부터는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저녁 한 끼는 채소와 고단백 식품 위주로 건강한 식단을 챙기고, 저녁 식사 후 12시간 공복을 갖는 게 좋다.또, 짧은 기간 평소보다 많이 음식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얼굴이 붓거나 체중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는 지방이 아닌 ‘글리코겐’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관리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가족과 명소를 산책?등산 등 레저활동에 나서거나, 조카들과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놀아주는 등 몸에 쌓인 잉여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소비해 보자.그는 “치팅데이를 너무 자주 설정하거나, 과도하게 많은 음식을 먹을 경우 대사에서 쓰이고 남은 지방이 허벅지, 복부, 팔뚝 등으로 쌓일 수밖에 없다”며 “일상회복 이틀 전부터는 휴식과 소식으로 다시 이전의 체중에 가깝게 되돌리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너무 찌면 마음도 꺾인다. 최대 ‘3kg’를 넘기지 말 것. 한때 ‘중꺾마’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장의 줄임말로 강한 의지를 드러낼 때 사용한다. 이는 다이어트에도 적용된다. 연휴 기간 식단 조절에 실패했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도전하면 된다. 연휴 기간에도 체중계 위에 오르는 것을 멈추면 안 된다. 매일 체중계 위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체중이 조금 늘어났다면 내일은 원상 복구시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식사량을 줄여보자.추석에 음식을 즐기겠다고 결정했다면 체중 증가 최대 허용치를 정하고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선호 병원장은 3㎏ 증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을 조언한다. 그는 “하루에도 1~2kg 정도 체중이 증감할 수 있지만 3kg를 넘어서게 되면 체중이 증가세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며 “이런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식이요법과 운동처방 등으로 체중 관리를 병행해야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9.27 I 이순용 기자
노스페이스·네파 등 ‘아웃도어 재킷’ 비교해보니
  • 노스페이스·네파 등 ‘아웃도어 재킷’ 비교해보니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아웃도어 재킷 8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에 따라 내수성, 투습성 등 주요 기능성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험 대상 제품은 △네파(남성에코고어텍스팩라이트플러스방수자켓) △노스페이스(M’S SUPER VENT JACKET) △밀레(판테온GTX팩라이트플러스자켓) △블랙야크(M선라이트AWC자켓1) △아이더(코어PAC알파팩라이트방수자켓) △컬럼비아(남성마자마트레일쉘자켓) △케이투(ALP고어팩라이트자켓) △코오롱스포츠(남성고어텍스팩라이트자켓) 등이다. 먼저 비를 막아주는 내수성은 원단과 봉제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원단 부위는 모두 ‘우수’ 또는 ‘양호’했지만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제품은 봉제 부위의 내수성이 원단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외부로 내보내는 정도인 투습성 시험 결과 노스페이스 제품의 투습성이 ‘우수’해 작용 시 상대적으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파와 밀레,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6개 제품은 ‘양호’ 수준이었고 블랙야크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물이 표면에서 스며들지 않도록 튕겨내는 정도인 발수성인 주로 등산이나 트래킹 시 착용하는 아웃도어 재킷의 주요 기능성 중 하나인데, 시험결과 세탁 전 새 제품 상태에선 시험대상 모든 제품의 발수성이 5급이었지만 블랙야크 제품은 7회 세탁 후 2급으로 낮아져 상대적으로 기능 저하가 있었다. 세탁 후에도 기능성을 잘 유지하는 제품은 밀레, 아이더,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4개 제품이었는데 세탁 7회 후에도 내수성과 발수성을 잘 유지했다. 가격은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블랙야크 제품이 29만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컬럼비아 32만9000원, 노스페이스 34만9000원 순으로 저렴했으며 밀레 제품이 48만9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자료=공정위)
2023.09.26 I 강신우 기자
너클로 마구 때린 뒤 저항하자 “너 돌머리다”...최윤종 망언
  • 너클로 마구 때린 뒤 저항하자 “너 돌머리다”...최윤종 망언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신림동 등산길에서 너클로 피해자를 가격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30)이 범행 당시 저항하는 피해자에 “너 돌머리다. 왜 안 쓰러져?”라며 모욕적인 언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진아 부장판사)에서 열린 최윤종의 첫 공판에서는 범행 당시 상황이 일부 밝혀졌다.검찰에 따르면, 최윤종은 피해자를 둘레길에서 끌어낸 뒤 너클로 머리를 약 5차례 가격했다. 피해자가 의식을 잃지 않고 저항하자 “너 돌머리다. 왜 안 쓰러져?”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피해자가 “없던 일로 할 테니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그럼 신발 벗고 한 번 하자”고 답했다. 피해자가 다시 “살려달라”고 소리치자 최윤종은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는 게 검찰의 말이다.그러나 최윤종은 살인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성폭행 목적으로) 기절만 시키려고 했다.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한편, 최윤종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10월 13일 열린다.
2023.09.26 I 김혜선 기자
'등산로 강간살인' 최윤종 살인 부인…"기절만 시키려 했다"
  • '등산로 강간살인' 최윤종 살인 부인…"기절만 시키려 했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신림 등산로에서 여성을 너클로 무차별하게 폭행하고 저항이 심하자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30)이 첫 공판에서 살인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정진아)는 25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최윤종은 지난달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한 등산로에서 피해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검찰에 따르면 최윤종은 2015년 군 복무 당시 소총 등을 들고 탈영을 했다가 같은 해 현역 부적합 판정을 받고 조기 전역했다. 이후 아무런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은 최윤종은 여성혐오 감정과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고 지난 4월 불특정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너클 2개를 구입했다. 이후 범행 장소 인근을 물색하며 CCTV가 없는 사각지대를 파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최윤종은 공소사실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살인의 고의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최윤종은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전체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세부적으로는 동의하지 못한다”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는데 (피해자가) 저항을 심하게 해서 기절만 시키려 했는데 피해가 커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날 최윤종은 전혀 반성하지 않는 듯한 태도로 재판에 임했다. 돌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교정당국의 판단으로 재판장의 허가를 얻어 수갑을 차고 피고인석에 앉은 최윤종은 의자에 비스듬히 앉은 채 재판장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재판장이 “국민참여재판 의사가 있냐”라고 묻자 최윤종은 “하면 좋은건가요? 그냥 안할래요”라고 대답하는 등 장난스러운 답변을 하기도 했다. 검사가 공소사실에 대해 설명할 때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수갑을 만지작거리기도 했다.최윤종 국선변호인의 성의 없는 재판 준비 역시 재판장의 지적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변호인은 첫 공판 전 피고인을 접견하고 기록 열람·복사하는 등 기본적인 준비를 해야 하지만 최윤종의 변호인은 최윤종과의 접견도 기록 열람·복사도 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장은 “이번 사건은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라며 “사건의 중요성과 엄중함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의 방어권이 충분히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다음 공판은 다음달 13일 오전에 진행된다.
2023.09.25 I 김형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금리·환율·유가 ‘3중고’ 길어진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금리·환율·유가 ‘3중고’ 길어진다-네·카오 손발 묶인 새 치고 나가는 美빅테크-제조기업 10곳 중 6곳 “올해 실적 목표 달성 어렵다”-41개국 연쇄회담…부산엑스포 각인시켰다-[사설]‘넷 제로’ 원조 스웨덴의 속도조절…우리도 교훈 삼아야-[사설]동결로 키운 예금자보호한도, 득실 계산 제대로 했나△종합-‘대우’ 떼내며 브랜드 가치 ‘뚝’…코로나 직격탄 맞고 실적 와르르-삼성·SK 中공장 증설 5% 제한 “최악 면했지만 요청안 반영 안돼”△역차별에 흔들리는 한국 IT-구글 ‘인앱결제 갑질’에 목소리 못낸 국회 ’네·카오는 툭하면 불러 윽박-애플페이 문열어준 금융당국, 국내 핀테크 추가규제 추진-“新산업 플랫폼, 규제 부작용 예상 어려워…신중해야”△종합-“규모 제한 없고 예타 면제”…지자체들 ‘지역활성화 투자’ 유치전 후끈-예일대 강단 선 오세훈 “저출산 해법, 인재 중심 이민 확대”-사교육비 통계 사각지대 없앤다…내년부터 영유아도 조사-시 주석 면담한 한 총리 9년 만의 ‘방한’ 급물살△세계경제 3高 장기화 쇼크-“싸게 돈 빌리던 시대 끝났다”…성장주 매력 뚝, 부동산시장 부담 쑥-인플레가 더 급하다…유럽, 침체에도 긴축 지속-“원·달러 환율 1360원까지 뛸 수도…하락 시점도 늦춰질 듯”△尹대통령 유엔총회 외교 결산-유엔 대표부를 ‘엑스포 홍보관’으로…尹, 41개국 손잡고 ‘부산’ 강조-생성형 AI 시대, 국제 디지털 규범 선도 천명-尹, 순방 후 내치 집중…한총리 해임은 수용 거부△정치-민주 친명 의원들, 원내대표 속속 출사표…당 장악 속도낸다-野 내홍에…공격 대신 민생행보로 차별화 나선 與-‘이재명 블랙홀’에 빠진 정치권…국회 일정 스톱-“총선 전까지 양평고속道 의혹 철저히 밝힐 것”△경제-솜방망이 처벌에…임금체불액 1년새 26.8% 급증-과일·생선 오르고, 소고기는 내렸다-발전공기업, 취약계층 지원·지역삭원 살리기 앞장-웹소설 공모전 당선자에 갑질…공정위, 카카오엔터에 5.4억 과징금△금융-주담대 연 7% 뚫었는데…이달 가계대출 1.6조↑-상생금융 덕…170만명 이자경감 등 혜택-잇단 금융사고로 국감 줄소환 예고 5대 지주회장 해외출장에 불출석 유력-‘지급결제 강자’ BC카드, 고객사 4곳 중 1곳 핀테크사△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예상 부족해도 발로 띠었다…지방소멸 막는 선봉장들 한자리에-주민 주거여건 개선·관광자원 개발 두 토끼 잡아-시민 갈등 직접 나서 중재, 랜드마크 조성·이색 문화사업 추진도 화제△Global-EU 통상수장 “中과 디커플링 원치 않지만 보호조치 필요”-러 외교 “내달 평양방문 정상 회담 후속 협상”-‘AI 때문에 실직’ 현실로…“美 올해 4000명 해고”-日, 반도체·배터리 稅혜택 늘린다△산업-봄 바람 부는 해양플랜트 시장…‘고진감래’ 삼성重, 수주 잭팟 터지나-턱밑까지 쫓아온 中 OLED…“韓, IT용 키워 따돌려야”-팔기만 하던 두산은 잊어라 로봇 M&A에 ‘실탄 장전’-1회 충전에 750㎞ 주행…벤츠, 전기차 시장 돌풍 예고-국내 타이어업계, 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ICT-매일 1억건 위협 탐지해 처리…NHN 계열사·고객 보안 지키는 ‘바애’-롯데월드와 손잡은 하이브…‘아티스트 IP’ 다각화 속도-“통계청 가계통신비 개념 바꿔야…OTT 등 비용 못담아”△중소기업-지속 가능하려면…매출 늘리면서 탄소배출 줄일 방안 찾아야-코웨이 공기청정기 해외서도 ‘엄지 척’-“폴바셋·할리스 콜드브루도 우리 원료로 만들어요”-유골로 보석 만들고 디지털 추모관 열고… 추모 방식 변화 바람△소비자생활-‘1000원의 행복’…초저가 식음료 잘나가네-시각장애인 위한 ‘말하는 키오스크’-“전통에 재미 입히니…비락식혜, 다시 떴죠”-정지선표 ‘오픈 이노베이션’ 속속 결실…‘의류수선앱’ 개발△증권-실적이 든든…3高 파도 안 무서운 종목 찾아라-바이오, 클만큼 컸다 줄잇는 코스피 이전-소나기는 피해가야…추석 휴장 반가운 증시, 관망세 보일 듯-미국發 찬바람 ‘솔솔’…배당주 담은 ETF는 ‘후끈’-강성묵 하나證 대표 ‘수산물 소비 장려’ 챌린지△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상 후보작-근현대사 관통, 노년의 고민…‘낡은 장총’ 주인공화 눈길[연극]-참신함 무장, 현대음악 입은 ‘K클래식’ 빛나다[클래식]-존경으로, 열정으로…몸의 언어, 시대를 아우르다[무용]-전통의 매력 위 새로움을[무용]정형화 틀 깬 우리소리[국악]-인종차별·젠더이슈·편견 넘어서니 ‘흥행성’은 덤[뮤지컬]-싸이에 흠뻑 젖고, 아이돌 세계로…K팝 콘서트의 저력[콘서트]△스포츠-남녀 태권도 품새·근대5종…첫날부터 ‘골든데이’-구본길·황선우·이상혁…별들의 황금빛 도전-이다연, 세계 7위 이민지 꺾고 시즌 2승△오피니언-부활한 컨트리송과 멈춰선 K팝-저축국채에 관심 가지는 이유-숙박쿠폰, 현금성 지원 한계서 벗어나려면△오피니언-임금체불 근절하려면-바이오 구원투수로 나선 사모펀드-교묘해진 리딩방 사기…이대론 못 막는다△피플-R&D 예산 삭감 안타까워…한국 과학계 타격 있을 것-이종호 과기부 장관 美연구기관 방문-“국외 문화재 환수, 게임에 대한 인식 바꾸는 선한 영향력”-국내 완성차 5개사, 27일까지 추석 맞이 무상점검△사회-“떡값 준대도 알바 안한대요”…자영업자들, 황금연휴 아니고 ‘한숨연휴’-직장인 열에 네명 “월급 제때 못받아봤다”-“아이들은 무슨 죄” 일가족 잇단 비극-추석연휴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차 허용-이재명 구속영장심사 핵심 쟁점은 ‘증거인멸 우려’-‘등산로 강간살인’ 최윤종 오늘 첫 공판
2023.09.24 I 김성진 기자
‘등산로 강간살인’ 최윤종·‘롤스로이스남’ 25일 첫 공판
  • ‘등산로 강간살인’ 최윤종·‘롤스로이스남’ 25일 첫 공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숨지게한 최윤종(30)에 대한 첫 공판이 25일 진행된다.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이 지난달 2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정진아)는 오는 25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최씨는 지난달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한 등산로에서 피해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다.검찰조사 결과 최윤종은 범행 이틀 전부터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해‘ 등 범행을 다짐하는 메모를 작성하기도 했다. 또 범행 4개월 전 너클을 구입하고 CCTV 없는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계힉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같은날 고급 외제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에 행인에게 상해를 입힌 ’롤스로이스남‘에 대한 첫 공판도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모씨의 첫 공판을 오는 25일 연다.신씨는 지난달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군에서 고급외제차를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피부탄력개선 시술 등을 빙자해 병원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을 받아 투약하고 운전대를 잡았다.각종 청탁 대가로 사업가에게 10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이 오는 27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6-2부(재판장 원종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이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연다.이 전 사무부총장은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부 에너지 기금 배정 등을 알선해준다는 명목으로 사업가로부터 9억4000만원 가량의 뒷돈이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2~4월에는 총선을 앞두고 선거 비용 명목으로 3억3000만원 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는 26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부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200억원 배임 혐의,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800만달러 상당의 뇌물 혐의 등을 받는다.
2023.09.24 I 김형환 기자
다이어트 위한 ‘저탄고지’, ‘격렬한 운동’ 잘못하면 역류성식도염 유발
  • 다이어트 위한 ‘저탄고지’, ‘격렬한 운동’ 잘못하면 역류성식도염 유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다시 올라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하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대부분 잘못된 식습관, 비만, 음주 흡연 등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우리가 건강을 위해 진행했던 ‘식단’과 ‘운동’도 그 원인 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잘못된 ‘저탄고지 식단’과 ‘격렬한 운동’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수비 교수와 함께 역류성식도염에 대해 알아본다.◇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가 원인역류성식도염은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식도에는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괄약근이 있는데, 상부 식도 괄약근은 공기가 식도로 유입되는 걸 막고, 하부 식도 괄약근은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이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 위산이 역류하게 되어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는 것이다. 역류성식도염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매년 환자 수도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역류성식도염(질병코드 K21)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 이상 증가했으며, 2021년 총환자 수는 486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가슴·목 타들어 가는 느낌 대표적...구취, 기침, 트림 등 다양한 증상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부터 목까지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 목에 지속적인 이물감이다. 이외에도 양치질을 자주, 잘해도 구취가 지속되거나, 계속되는 기침, 지나치게 빈번한 트림 등도 위산이 역류해서 생긴 증상들일 수 있다. 공복 기간이 길어질 때 속이 불편하거나, 새벽·늦은 저녁 등 특정 시간대에 증상이 발생한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 떨어트리는 음식, ‘고지방식’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떨어트리는 대표적인 음식은 고지방식이다. 고지방식 자체가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 때문에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고지방식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최근 다이어트 식단으로 큰 유행을 끌었던 ‘저탄고지’ 식단이다. 문제는 ‘저탄고지’ 식단을 저탄수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고지방에 중점을 두다 보니 역류성식도염이 생겨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초콜릿, 레몬·귤 등 산이 많은 과일, 맵고 짠 음식, 술 등은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을 떨어트려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격렬한 운동·흡연, 복압 상승시켜 하부 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복압이 상승하는 경우에도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복압이 상승하는 경우로는 대표적으로 고중량으로 무리해서 운동하는 경우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근육이나 관절에도 무리를 줄 수 있지만, 거기에 더해 역류성식도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허리를 구부리거나 배를 압박하는 경우, 꽉 끼는 옷을 입는 경우 등이 있다. 이 밖에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떨어트리는 상황으로는 흡연이 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생활습관 점검해 봐야고지방식, 격렬한 운동은 올바른 방법으로 개선하면 역류성식도염 유발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고지방식,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는 데도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반복된다면 다른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밥 먹고 바로 눕는 습관이다. 밥 먹고 바로 누우면 위산이 역류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두 번째는 나쁜 식습관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수비 교수는 “역류성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3식을 하지 말라고 설명한다”며 “3식은 폭식, 야식, 과식으로 역류성식도염에 좋지 않은 대표적인 식습관이다”고 설명했다. 폭식, 야식, 과식은 위장관의 크기가 늘어난 상태를 유지하게 되므로 위산의 역류를 유발하기 쉽다. 마지막으로는 음주와 흡연이 있다.◇ 위산 억제제·위 점막 보호제 큰 효과 역류성식도염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한다. 가장 효과 있는 약제는 위산 억제제다. 위산 분비를 떨어트리기 때문에 가장 큰 효과와 기능을 담당하는 약제다. 이외에는 위 점막을 코팅시켜 주는 위 점막 보호제가 있다. 산이 역류했을 때 느껴지는 통증을 경감시켜 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짜 먹는 형태의 일반적인 위 점막 보호제와 알약 형태의 위 점막 보호제를 병용하면 효과가 더 크다. 박수비 교수는 “보통은 위산 억제제, 위 점막 보호제 2종을 사용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소화제를 함께 처방하여 위액이 정방향으로 잘 흘러가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역류성식도염을 역류성식도염의 치료는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는데, ▲정상 체중 유지, ▲정시 식사, ▲적절한 운동이다. 체중이 늘어나면 복압이 상승하게 되어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식사 시간이 늦어져 취침 시간과 식사 시간 사이 간격이 짧아지면 위 안에 음식이 오래 남아 역류성식도염을 잘 유발하게 된다.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 등 격렬한 운동보다는 간단한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식후 산책은 소화를 돕고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박수비 교수는 “역류성식도염의 근본적인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이다”며 “증상이 반복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약물 치료를 병행하여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역류성식도염 유발·예방 생활습관 3가지.
2023.09.24 I 이순용 기자
  • 추석 연휴, 과음하면 부정맥 발생위험 증가해 자기 관리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추석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한 술자리. 옛날 추억을 되뇌며 흥이 오른 홍수현(50, 가명) 씨는 자신도 모르게 과음을 하고 말았다. 다음 날 아침 차례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홍 씨는 갑자기 머리가 핑 돌고 호흡기 가빠지며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가족들의 도움으로 근처 응급실을 찾은 홍 씨. 검사 결과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등산 등을 즐기며 건강을 자신하던 홍 씨는 부정맥이라는 결과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28일부터 고대하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올해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짧게는 6일(9/28~10/3)에서 개천절(10/3) 이후 3일을 연차 등으로 활용하면 최장 12일(9/28~10/9)의 달콤한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연휴’, ‘명절’… 누구에게나 행복한 단어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이맘때만 되면 종종 회자되는 ‘명절증후군’ 때문이다. 명절증후군은 ‘증후군’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정확한 질환은 아니지만, 주로 명절이나 연휴 때 나타나는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증상은 △만성피로 △관절 통증 △두통 △극심한 스트레스 △소화불량 등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증상들이다. 다양한 명절증후군 증상 중에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심하면 돌연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증상이 있다. ‘연휴심장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 HHS)’이다. 연휴심장증후군은 연휴 등 단시간의 ‘폭음’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을 의미한다. 평소 과음을 일삼던 사람이 명절 같이 긴 연휴 기간 알코올과 고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서 부정맥 등 심장 이상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 개념은 미국 뉴저지의대 필립 에팅거(Philip Ettinger) 박사에 의해 1978년 미국심장학회저널(American Heart Journal)에 처음 소개됐다. 당시 에팅거 박사는 폭음을 한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부정맥 병력 여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주말이나 공휴일 직후 병원에 부정맥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심장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폭음을 하게 되면 갑작스럽게 부정맥이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해외에서도 크리스마스나 새해는 매년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날로 알려진다. 이동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연휴심장증후군이 발생하면 폭음을 하는 도중이나 숙취가 풀리지 않은 다음 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가빠지고 흉통이 나타난다”며 “심한 경우 의식까지 잃을 수 있고, 급박한 부정맥으로 돌연사를 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휴심장증후군은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술자리가 많은 35~55세의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체내 알코올이 다량으로 들어오면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이 생기는데, 이것이 심장 수축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 술맛을 좋게 하는 인공감미료나 각종 색소, 합성보존료 등 첨가물도 심장에 좋지 않다. 특히 심장이 제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고 무질서하고 가늘게 떨리는 심방세동이 잘 발생한다. 연휴심장증후군은 과음이나 폭음이 아닌 한 잔의 술로도 발생할 수 있다. 섭취한 알코올의 양뿐만 아니라 심장 리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트륨 섭취량이나 과식,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이동재 교수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의 만남이 반갑겠지만 절제 있는 생활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폭음, 과식 등을 피하고 연휴 기간에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등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일상생활 속 부정맥 관리- 과음, 과식, 과로를 피한다. - 금연한다. - 커피, 홍차 등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 생활습관 개선, 체중 유지 등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한다. -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실시한다. ◇ 연휴심장증후군 예방수칙- 갑작스런 폭주는 금물이다. 소량의 술을 자주 마시는 것보다 가끔 마시면서 폭음과 속주를 하게 되면 갑작스런 알코올에 신체가 적응하기 힘들어지고, 심장 계통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 과음 후 찜질방, 사우나는 피한다. 술을 마신 후 뜨거운 물 속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즐기면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으로 급작스럽게 피가 몰리게 돼 위험하다. 또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몸의 균형감각을 떨어뜨린다. - 음주 후 격렬한 움직임은 자제한다. 노래방이나 나이트클럽에서 격렬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알코올을 땀으로 배출시켜 술을 빨리 깨게 하는 방법일 수 있지만 갑작스런 움직임은 오히려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원샷’과 ‘폭탄주’는 피한다. 술을 급하게 마시거나 섞어 마시면 인체는 알코올로 인해 갑자기 증가한 이산화탄소를 재빨리 제거하기 위해 혈액순환을 증가시킨다. 이렇게 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액순환의 속도가 증가, 혈관에 대한 압박이 커지게 된다. ‘폭탄주’ 역시 알코올 흡수속도가 빨라 심장에 큰 부담을 일으킬 수 있다. - 술 마신 후 커피는 금물이다. 술 마신 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면 부정맥의 가능성이 있다. 이때 카페인은 독약이다. 알코올만으로도 심장에 무리가 가는데 커피나 콜라 등 카페인까지 마시게 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2023.09.23 I 이순용 기자
최윤종 사건 유족,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위로한 이유
  • 최윤종 사건 유족,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위로한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는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A씨는 22일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30)이 돌려차기 사건 보도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과 관련해 “한 일주일 동안 죄책감에 살았다”고 말했다.A씨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가 어떤 시동을 건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있었는데, 신림동 살인 사건 유가족이 연락 오셔서 ‘전혀 그렇게 생각할 필요 없다. 가해자가 잘못한 건데 왜 피해자가 그런 걱정을 하느냐’고 위로해주셨다”고 전했다.‘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의자 이모 씨(왼쪽),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 (사진=연합뉴스, 뉴시스)그러면서 A씨는 최근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 사건의 재판부가 사건을 다룬 보도에 우려를 나타낸 점을 언급했다.부산지법 형사6부 재판장인 김태업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정유정에 대한 첫 공판에서 돌려차기 사건과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등을 언급하며 “(재판에 대한 보도 등으로) 제2, 제3의 사건이 발생하면 사회적으로 해를 끼치는 재판이 된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에 대한 자극적인 내용이 부각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김 부장판사는 “(언론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해야지, 범행을 유발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언론도 그런 책임을 져야 하고, 이 사건도 그런 식으로 된다면 공개 재판에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언론 보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물론 어떤 아이디어나 소스가 될 수 있어도 결국 실행에 옮기려면, 전과 18범이 얼마나 (관리가) 허술했으면 아직도 이렇게 할까라는 메시지를 던져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A씨는 “너그러운 양형 기준이 결국 모방범죄를 나타나게 하는 가장 큰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양형 기준에서) 반성이나 인정, 심신미약이나 초범과 관련된 것들을 없애야 모방범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앞서 A씨는 SNS를 통해서도 “저도 (피해 사실을) 언론화 시키는데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고 매번 망설였다. 하지만 누가 봐도 반성하지 않는 것 같은 가해자의 모습을 보고 어찌 반성이라는 이유로 8년이나 감형된 건지 알 수가 없었고 너무 억울했다”고 토로했다.그는 “누구 하나 제대로 사건을 알려주지도, 공소장 이외에는 어느 열람도 승인해주지 않아 민사를 신청해야만 했다. 그 때문에 변호사도 선임해야 했고 제 가족들과 살고 있는 주소 또한 노출됐다”며 “피해자 때문에 형량을 과하게 받았다며 제 주소를 (교도소) 안에서 달달 외우며 자신의 엄마가 죽으면 그때 찾아와 죽이겠다고 가해자는 여전히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고 했다.또 “본인 시간을 쏟아가며 공론화시키고 싶어하는 피해자가 어디 있을까. 피해자들은 그저 이 억울한 마음을 누구라도 알아줬으면 해서 결국 선택하는 게 언론이란 거 너무 넌센스 하지 않나? 왜 법원은 그러지 못할까?”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언론을 통제하거나 모방범죄가 우려된다는 말보다는 판결로 모방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전날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귀가하던 A씨를 무차별 폭행한(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모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당초 이 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A씨가 사건을 공론화하면서 이 씨의 성폭행 의도, 범죄 이력, 보복 예고 등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이에 검찰은 항소심 과정에서 사건 당시 피해자 청바지에서 이 씨의 DNA를 검출하는 등 추가 증거를 찾아내 강간살인 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이 씨의 신상을 10년간 공개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란 선고도 유지됐다.그동안 비공개였던 이 씨 신상 정보는 행정 절차를 거쳐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사받는 피의자에 한정된 신상공개 대상을 재판 중인 피고인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2023.09.22 I 박지혜 기자
경기도, 추석연휴 돼지열병 특별방역관리 추진
  • 경기도, 추석연휴 돼지열병 특별방역관리 추진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는 추석 연휴 기간 아프리카돼지열명(ASF) 특별방역관리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도의 이번 예방활동은 유동인구 증가와 영농활동 등이 겹치는 추석 연휴기간 귀성·성묘·등산객 등 사람·차량의 이동증가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은 추석 이후 1~2주 내 발생이 많았다.돼지열병 방역훈련.(사진=경기도)이에 따라 도는 기간 중 마을 방송과 현수막, 문자 메세지, 주요 도로의 전광판 등을 활용 △농장 방문 및 입산 자제 △양돈농장 내·외부 소독 △성묘 후 음식 남기기 등 야생동물 먹이주기 금지 △야생멧돼지 폐사체 신고요령 등을 집중 홍보할 방침이다.추석 연휴 전, 후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양돈농장과 도축장 등 축산 관계시설에 대한 소독을 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도는 오는 25일 가축전염병 발생 시 업무담당자의 신속한 초동대응능력과 기관별 방역 협조체계 고도화를 위한 ‘가축전염병 담당자 현장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파주 탄현면 소재 거점소독시설에서 열리는 훈련에는 북부지역 시군 및 축협,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다.최경묵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과거 발생사례를 비추어 볼 때 추석 전후는 가축전염병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위험이 매우 큰 시기”라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만큼 의심축 발견 시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9월 첫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14개 시·군에서 37건이 발생했다.최근에는 지난 7월 18일 강원 철원 양돈농가에서 발생했으며 경기도 농가에서는 올해 4월까지 17건이 발생했으며 이후로 추가 발생은 없다.
2023.09.22 I 정재훈 기자
'그린철강' 위해 韓·日 맞손..첫 공동세미나 개최
  • '그린철강' 위해 韓·日 맞손..첫 공동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철강협회와 일본철강연맹은 21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양국 정부, 업계, 전문가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일 그린철강 공동세미나(1st Korea-Japan Green Steel Joint Seminar)’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4년 7개월 만에 지난 5월 도쿄에서 재개된 한-일 민관 철강협의회에서 양국은 그린철강 관련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보다 특화된 논의의 장을 마련키로 하고 공동세미나의 신설을 추진해왔다.이번 행사에는 포스코, 일본제철 등 양국의 주요 철강사와 서울과기대 이상준 교수,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글로벌 탄소정책, 그린철강 표준, 기술개발 등에 관한 양국의 대응 현황 및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좌측부터) 현대제철 김형진 상무, 포스코 김경한 부사장, 한국철강협회 변영만 상근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오충종 과장, 경제산업성 마츠노 다이스케 과장, 경제산업성 타카하시 코지 기획관, 일본제철 이즈미야마 마사아키 부장, JFE 테즈카 히로유키 펠로우, 일본철강연맹 오노 토루 정책고문산업통상자원부오충종 철강세라믹과장은 축사를 통해 “맞닿은 두 개의 연못이 서로 물을 주어 마르지 않게 한다는 ‘이택상주(麗澤相注)’의 정신으로 양국 철강산업이 그린철강을 비롯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기 바란다”고 밝혔다.한국철강협회 변영만 부회장은 “통상환경의 변화와 이를 극복할 최신 기술 개발 동향 논의를 통해 양국이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향해 함께 첫 걸음을 내딛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일본 경제산업성 마츠노 다이스케 금속과장과 일본철강연맹 이즈미야마 지구환경정책위원장 또한 양국 철강업계 간 교류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을 표하며 앞으로 지속적인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탈탄소화 요구와 양국 철강산업 간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양국 철강업계는 동 세미나를 연 1회 정례 개최할 방침이다.
2023.09.21 I 하지나 기자
“20년 후 출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의 토로
  • “20년 후 출소,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의 토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에 징역 20년이 확정된 가운데 피해자가 가해자 출소 이후의 삶에 대해 호소했다. 지난 6월 12일 부산 연제구 부산 법원종합청사에서 돌려차기 사건 피고인 이 씨가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은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21일 대법원 1부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또 10년간 신상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피해자는 대법원 선고 직후 “대법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환송했다면 징역 20년보다 형이 적게 확정돼 대법원 선고가 날 때까지 계속 불안했다”고 밝혔다.피해자는 “범죄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하겠지만, 범죄 피해자는 20년 뒤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하며 살아가야 한다”며 “굉장히 슬프다”고 밝혔다.피해자를 변호한 남언호 변호사는 “상고 기각한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피고인은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중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는데, 50세의 나이로 출소하게 되면 재범 가능성이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이어 피해자도 “양형이 많이 감형됐다고 생각한다. 과소라면 과소이지 과대평가됐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신림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의 피의자 최윤종이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는 점에 대해 “자극적 보도가 아니라 너그러운 양형기준 때문”이라며 “너그러운 양형기준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큰 예방책이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앞서 지난해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홀로 귀가하던 피해자를 따라간 뒤 오피스텔 1층에서 머리를 발로 차 기절시키고 무차별 폭행, 이후 피해자를 사각지대로 데려갔다가 성범죄를 저질렀다.검찰은 항소심 과정에서 강간살인 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고 피해자의 청바지에서 DNA를 검출, 성범죄의 흔적을 찾아냈다.검찰은 이 씨가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인기척을 느끼고 도주해 미수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이후 2심 재판부는 강간살인 미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 씨는 이 법정에서 살해할 고의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무방비 상태에 있던 피해자의 머리를 의도적·반복적으로 집요하게 가격해 실신시키고 외관상으로도 위중한 상태에 빠졌음이 분명한 피해자를 상대로 성폭력 범죄에 나아갔다”고 판시했다.
2023.09.21 I 강소영 기자
북미 판매 1위 논알콜 맥주 텍사스 셀렉트, 프로골퍼 박형준 후원
  • 북미 판매 1위 논알콜 맥주 텍사스 셀렉트, 프로골퍼 박형준 후원
  • 왼쪽부터 이선민 부사장, 프로골퍼 박형준, 유정환 대표(사진=모맨틱스튜디오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주식회사 티에스홀딩스가 유통·판매하는 북미 판매 1위의 논알콜맥주 텍사스셀렉트가 지난 7월 장새별 아나운서를 모델로 발탁한데 이어 35만 골프유튜버 하와이골프의 프로골퍼 박형준을 후원한다. 논알콜맥주 브랜드에서 프로골퍼와 스폰서십을 맺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유정환 텍사스셀렉트코리아 대표는 “박형준 프로가 JTBC골프와 유튜브 하와이골프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넘치고 건실한 이미지와 논알콜 맥주 텍사스셀렉트가 딱 맞아 떨어져 후원 선수로 협약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또한 텍사스셀렉트코리아 측은 테니스, 사이클,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기는 다양한 인플루언서가 알콜 도수 0.5도의 논알콜 맥주 텍사스셀렉트를 홍보해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프로골퍼 안선주와 양이원, 전 기상캐스터 백미란, 필라테스 이선경, 테니스 이혜림, 사이클 박성일이 팀 텍사스셀렉트에 발탁됐다.한편 텍사스셀렉트는 1970대 미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미국 전역에서 시작해 중동, 캐나다,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친환경과 건강을 추구하는 제품이다. 0.5도 미만의 낮은 알콜 도수와 한 캔에 58kcal의 낮은 칼로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용량이 작아 캠핑, 등산, 골프장 등 야외활동에도 휴대하기 용이하다.티에스홀딩스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360도CC, 서산수CC, 군산CC 골프장 등에서 텍사스셀렉트를 주문하면 아웃도어 선패치 기능의 뉴스타씨 슈퍼미백패치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시작한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선주, 이선경, 이혜림, 백미란(사진=모맨틱 스튜디오 제공)
2023.09.21 I 주미희 기자
“이래도 가겠냐” 설악산 경고판, 모자이크 없는 ‘시신 사진’
  • “이래도 가겠냐” 설악산 경고판, 모자이크 없는 ‘시신 사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설악산 국립 공원이 ‘입산 금지 구역’ 안내판에 추락사한 시신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설악산 등반 부상자 이송,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7일 조선닷컴에 따르면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입산 금지 구역인 토왕성폭포 일대에 안내판을 설치하면서 추락사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2장을 부착했다.안내판에는 ‘잠깐, 이래도 가셔야 하겠습니까’라는 경고문과 함께 ‘현재 이 구간은 출입금지 구역’ ‘매년 안전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사진에는 등산객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각각 흙바닥과 큰 바위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팔다리가 꺾이고 주변에 핏자국까지 선연했다. 별도의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았다. 사진 하단에는 “생명을 담보로 한 산행은 가족에게 불행을 줍니다”라며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세요”라는 글귀가 강조됐다.출입금지 안내판이 부착된 해당 구간은 사전에 국립공원을 통해 허가받은 암벽 등반객 등만이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이다. 일반 등산객은 이용할 수 없다. 평소에는 암벽, 동계에는 빙벽 코스로 이용되며, 실제로 해당 구간을 지나가다가 실족해 사망한 사례가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통제에 따르지 않는 등산객들에 대한 경고의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불의의 사고로 숨진 사람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그대로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한편 국립공원 측은 사진 게시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담당자가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3.09.18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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