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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K컬처 힘으로 서울 관광 3000만명 이룬다"
- [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오징어게임과 BTS 등 K드라마·K팝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지금 해외 관광객들이 서울을 찾는 요소는 우리 문화에 대한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소한 골목길, 카페, 유명인이 머물던 장소 등이다. 이런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사진=김태형 기자)길기연(63·사진)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지난 8월 28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목표로 제시한 연간 해외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전략 등을 밝혔다. 또 지난 2년간 서울관광재단을 이끌며 추진해온 사업의 성과와 향후 임기 내 달성하고 싶은 목표 등도 제시했다.길기연 대표는 젊은시절 퍼시픽아일랜드클럽(PIC)이란 다국적 호텔에 근무했고 여행사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또 공기업인 코레일관광개발 대표까지 역임한 관광 분야 전문가다. 그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이란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2022년 9월 북한산에 도심등산관광센터를 여는 등 ‘등산관광’이란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기도 했다.길 대표는 “서울은 고궁과 남산, 명동, 인사동 등의 기존 콘텐츠로 버텨왔지만,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미국·유럽 등엔 없는 새로운 도시 콘텐츠가 필요해졌다”며 “서울은 관광지로서 도심 속 ‘산’이 매력이 있고 전 세계인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도 85% 이상이 산이 있으면 좋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산 등산센터를 세우고 등산화 등 장비도 대여해 반응이 좋았다”며 “1년간 1만명의 방문객이 찾아 95%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내 종로구에 2호점을 추가로 열고 관악산에 3호점도 생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8월 6일 새롭게 개장한 광화문광장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당초 청계천에서 진행되던 서울빛초롱축제를 광화문광장으로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길 대표는 “오세훈 시장과 광화문광장을 활용해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만들자고 논의해 예산을 확보, 서울빛초롱축제를 열었더니 크리스마스엔 14만명이 다녀갔고, 총 140만명이 즐겼다”며 “여름엔 더우니 써머비치를 만들었고 약 2주간 65만명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K팝 음원 구매 예산도 확보, 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거리와 카페 등에서 K팝이 울려 퍼지도록 할 계획이다.국제회의와 기업 포상여행, 컨벤션, 전시 등을 통칭하는 ‘마이스(MICE)’도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특히 2025년 열릴 국제컨벤션협회(ICCA) 총회의 서울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길 대표는 “마이스는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이 엄청 크고 방문시 비용도 일반 관광객의 두 배 이상을 쓴다”며 “국제컨벤션협회 총회엔 1500명이 오고 관련 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이기 때문에 서울의 마이스 인프라 등을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오세훈 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링 등 ‘한강 그레이트 선셋’ 프로젝트와 관련한 관광 콘텐츠 개발도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의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길 대표는 “런던아이는 한해 350만명이 찾는 명소인데 서울에도 서울링이 꼭 필요하다”며 “한강이 보이는 다양한 명소를 만들고 곤돌라 등 남산에 인프라 투자도 계속해야한다”고 말했다.개방 1년을 넘긴 청와대도 서촌·북촌·경복궁 등 주변을 아우르는 관광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길 대표는 “조선시대 왕이 살던 경복궁과 왕궁 물건을 납품하던 서촌, 양반이 살던 북촌에 대통령이 살던 청와대까지 엄청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며 “청와대는 제대로 잘 관리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관광재단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외지사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길 대표는 “재단의 정체성에 부합하고 사업 내실화 등을 위해 해외지사를 세울 필요가 있다”며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에 임기 내에 2곳의 지사를 우선 만들어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경기대 영어영문학과·고려대 정책학 석사·한양대 관광학 박사수료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PIC) 호텔 부장 △제5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 관절염 환자,근육 키우려 무리한 운동보다 적당한 운동이 더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각종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한 해에 500만여 명에 이른다. 아픈 관절을 위해 근육 운동도 해보고, 치료도 받는 등 관절염을 이겨내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환자가 많은 가운데, 어떻게 슬기롭게 일상을 보내는 것이 좋을까.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백용현 교수와 함께 Q&A를 통해 알아본다.▲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무엇인가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과도한 사용 또는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이 있다. 무릎에 강한 충격이나 약하지만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는 경우 연골이 손상을 입어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많은 사용과 퇴행성 변화가 주된 이유인만큼, 환자도 50대 이상이 전체 관절염 환자의 90%에 이른다. 그 외 비만, 직업, 무리한 신체활동, 급한 성격, 체질, 기저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노화와 관련된 변화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기는 하나 노화 자체가 관절염의 원인은 아니다.▲관절염으로 한방치료,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치료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연령대에 따라 달라진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근거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고려된 침, 전침, 온침, 약침, 뜸, 한약, 침도, 자락, 추나 등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한다. 봉독 치료는 항염작용과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통증을 억제할 수 있다. 침 치료는 아픈 곳에 직접 침을 놓거나 통증 부위와 연관된 경락이나 신경분절을 자극해 관절 주위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뜸, 온침 등을 이용해 경락을 따뜻하게 해 찬 기운을 제거하고 기혈을 소통시키는 효능을 주기도 한다.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아 교정해주는 것이다. 보통 젊은 환자들의 경우 원인이 되는 행동만 멈춰도 좋아진다.▲비 오면 쑤시는 무릎, 관절염 환자가 주의해야 할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비가 내리면 기압이 낮아지면서 관절 내 압력이 상대적으로 올라가 관절을 감싼 활액막의 신경이 자극받으면서 통증이 더 커지게 된다. 습도 조절을 위해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에도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염증이나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에 백용현 교수는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실내 습도는 50% 이하, 온도는 26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맥주 등 음주는 통증을 더 악화시키거나 굽 높은 샌들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운동, 피해야 할 운동이 있을까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무릎을 많이 쓰면 연골이 닳는다는 생각에 운동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무릎을 잡아주는 근육의 근력이 줄어들면 관절의 유연성도 줄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관절염에 좋은 운동은 걷기와 스트레칭, 수영, 실내 자전거 등이 있다. 달리기나 등산, 오래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스쿼트, 스피닝, 줄넘기, 축구, 농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관절염의 효과적인 예방법은관절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체중 조절과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다리를 꼬는 자세, 쪼그려 앉는 자세,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기, 양반다리 등은 모두 무릎관절에 안 좋습니다. 연골조직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 금방 노화가 되기 때문이다. 게임을 하거나 OTT를 시청할 때, 요리나 설거지를 할 때 한 자세로 오래 있게 되는데, 30분마다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가을철, 관절염 환자가 가기 좋은 곳은관절이 좋지 않다면 등산보다는 가벼운 산책을 추천한다. 산은 급경사가 많고 길이 험해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바다를 보러 간다면, 모래사장 위를 걷는 것도 좋다.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된다. 하지만, 장거리 조깅이나 너무 오래 걷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으니, 본인 체력에 맞게 적당한 강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한편, 백용현 교수는 퇴행성 관절질환 한의중점연구센터와 골관절질환한방연구센터를 통해 관절염에 대한 최신 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통증과 염증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관절 자체를 회복시키는 근원적인 치료를 위한 다양한 기초연구 및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약으로는 가미대강활탕과 독활기생탕을 이용해 무릎 관절염에 대한 다기관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선요법을 이용한 어깨 관절질환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다.관절염 통증 예시 그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너클에 삼단봉까지"…`구매 급증` 호신용품, 한순간 흉기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근 잇따른 흉기난동이 발생하면서 범죄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로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시민들이 급증했다. 하지만 대표적 호신용품인 너클, 삼단봉 등을 이용한 범죄가 발생하면서 호신용품이 오히려 시민들을 위협하는 도구로 변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무차별 흉기 난동이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안과 함께 호신용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50대 남성 A씨가 삼단봉을 들고 길거리를 다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삼단봉과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살인사건 피의자 최윤종도 피해자를 폭행할 때 너클을 사용해 치명상을 입혔다. 이 때문에 사실상 무기와 다름없는 호신용품을 이용한 범죄가 늘어나면서 공격용품과 호신을 위한 방어용품을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최근 후추 스프레이를 구매했다는 30대 여성 윤모씨는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물건으로도 공격당할 수 있겠다는 불안감이 들었다”며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안심이 되는 등 호신용품의 순기능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호신용품을 무조건 규제하는 것이 아닌 적절한 기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호신용품의 정의에 대해선 그간 법적 논의가 없었다. 법은 ‘총포ㆍ도검ㆍ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총포화약법)로 무기를 정의하고 규제하고 있는데 총포화약법은 총, 일정 길이 이상의 검, 화약, 분사기, 전자추격기, 석궁 등에 대해서만 소지 기준을 정하고 있다.일반적으로 개인 호신용품은 △스프레이와 전기충격기, 삼단봉, 가스총 등 직접 공격을 위한 물품과 △호루라기, 호신용 경보기, 경광등 등 비접촉적 보호용품으로 나뉜다.이중 삼단봉과 너클처럼 상대방에게 직접적 피해를 가할 수 있는 물품에 대해선 사용과 소지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실상 호신보다는 흉기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경우엔 상당수 주에서 너클 소지를 불법으로 규정하거나, 허가를 받은 자만 소지할 수 있게 한다. 국내에선 온라인을 통해 삼단봉과 너클 등 물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소지에도 제약이 없는 실정이다. 더 나아가 법령에 흉기를 물품명으로 정의해 규제하기보다, 흉기가 될 수 있는 물품까지 흉기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양한 도구가 범죄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너클은 사실 처음부터 호신용품일 수가 없는 도구로, 공격을 위한 용품이다”며 “일반인이 평상시 허가와 신고 없이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도구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법령에 너클 같은 도구명을 추가로 넣어 규제하기보다는 ‘현격하게 타인의 신체를 가할 수 있는 도구’ 등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후 사건이 발생했을 때 법원이 최종적 판단을 함에 따라 사례가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산림청, 내년도 예산 2.5조 규모 확정…올해比 4%↑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2조 583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와 비교해 4%(993억원) 증가한 수치로 기후대응기금(1622억원) 등에 포함된 산림분야 사업을 더하면 총 재정지출 규모는 2조 7510억원이다. 분야별로는 산림자원 관리 7734억원, 산림재난 대응 7724억원, 산림산업 육성과 임업인 지원 2274억원, 산림복지 2099억원 등이 편성됐다. 특히 산림재난 대응 예산이 올해보다 18%(1181억원) 증액됐다. 기후변화로 급증하는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 대응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뒀다.인공지능으로 산불을 실시간 감시하는 과학기반 산불감시체계 구축(20개소, 32억원), 산불 공중진화의 핵심인 산림헬기 확충(대형1대, 중형1대, 80억원), 진화효율이 4배 향상된 고성능진화차 확충(11대, 83억원), 진화인력·장비 투입을 위한 산불진화임도 확충(300㎞, 1002억원) 등으로 산불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산사태 취약지역 기초·실태조사를 확대(4만 5000개소, 110억원)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산사태를 실시간 감시·관리하는 산사태 통제망을 구축(신규, 7억원) 하는 등 산사태 대응에도 힘을 실었다. 그간 부처별로 각각 관리된 산림 내 인위적 개발지(농경지, 과수원, 도로 등)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사면통합 산사태정보시스템을 구축(신규, 1만 7000개소, 33억원)해 산사태 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임업직불금 확대와 소규모임가직불금 단가 인상으로 임업인의 소득안정을 도모하고, 산림재난 대응과 산림경영의 근간인 임도시설 단가 상향 및 사유림매수 단가 현실화로 산주·임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산림경영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내달 1일 국회에 제출되고,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운동해야... '사망률 16% 감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진단 후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향후 사망과 질병 악화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 세계 사망률 3위에 해당하는 호흡기계 질환이다. 주로 흡연에 의해 발생하지만, 일상생활 속 여러 유해물질에 노출되거나 대기오염과 관련된 미세먼지 및 노화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지만 점차 진행하여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OPD환자들은 꾸준히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흡입기를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생활 속에서도 약물 치료 이외에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운동이다. COPD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보다 운동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PD가 진행하면 숨 차는 증상이 심해지고 신체 활동이 감소된다. 이는 근감소와 골격근 소모 등으로 이어지고, 더욱 심한 증상과 신체활동의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밟게 된다. COPD 환자들에게 운동에 대한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 병원 환경에서 운동 중재 연구를 통한 운동 능력의 향상과 증상 개선으로 보고되어 왔다. 하지만, 병원 환경에서의 운동 중재가 끝나면 실생활에서 운동이 지속되지 못하고, 운동 능력이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윤 교수·김태윤 임상강사,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김현수 연구원, 삼성융합의과학원 공성아 연구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201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COPD 진단 전 규칙적인 중고강도 운동을 한 적 없는 40세 이상 환자 110,097명을 추적 관찰했다. 운동 효과를 보는 연구의 경우 운동을 시작할 때까지 오래 생존해야 운동을 시작하는 군에 포함되는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오류를 조기발견기간오류(immortal time bias)라고 하는데, 연구팀은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순차적 대상 모방 실험(Sequential Emulate-Target Trial)’이라는 최신방법론을 사용했다. 여러 개로 중첩된 임상시험을 순차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시뮬레이션하여 각 군의 배정과 추적 시작 시점을 일치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 운동을 할 만큼 건강한 사람이라 임상적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연구팀은 매번 운동 여부를 평가할 때 마다 모든 관련 질환력, 약물력 등을 재평가하여 ‘COPD 진단 후 중고강도 운동을 증가한 그룹’ 과 ‘하지 않는 COPD 환자 그룹’ 을 계속 매칭하여 비교했다.연구팀은 COPD환자에서 사망과 악화에 효과가 있는 중고강도 운동의 구체적인 조합을 다음과 같이 보여주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고강도 운동 (20분 이상 숨이 많이 찬 정도의 운동 즉, 달리기, 등산, 빠른 속도로 자전거 타기 등)’ 혹은 ‘일주일에 5일 이상 중강도 운동 (30분 이상 숨이 약간 차거나, 등에서 땀이 날 정도의 운동 즉, 빠르게 걷기, 보통 속도로 자전거 타기, 가벼운 물건 나르기, 청소 등)’ 으로 정의했다.연구 결과, 중고강도 운동을 증가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16% 정도 낮고, 중증 악화 위험이 10% 낮음을 확인하였다. 규칙적인 고강도 또는 중강도 운동을 시행하자 운동에 관심이 없었던 환자들에게 COPD 진단 후 숨이 약간 차거나 등에서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는 것으로도 임상적인 효과가 있었다.연구팀은 나이가 많거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가벼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기를 권했다. 걷기 운동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점차 빠르게 걷기로 발전시키고, 경사진 길을 이용하는 등산 운동으로 서서히 강도를 올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잘 걷기 위한 종아리, 허벅지를 포함한 하체 근력 운동을 함께 병행하기를 권했다.박혜윤 교수는 “기대수명이 늘면서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운동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한 장수를 위한 첫 걸음이다” 며 “COPD 환자들에게도 흡입제 사용, 금연과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은 강조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운동의 강도와 방법은 현재의 몸 상태와 기저 질병에 따라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개인별 맞춤형태’로 가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체스트(CHEST)’ 최근호에 게재됐다.
- '공간정보 활용 도시공간 혁신 추진방안 모색' 국회 토론회 열린다
- 공간정보 활용 도시공간 혁신 추진 국회 토론회 개최. LX공사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공간정보를 활용한 도시공간 혁신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대토론회가 다음달 국회에서 열린다.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LX공사가 주관·후원하는 ‘디지털 시대, 공간정보산업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를 9월1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토론회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민기 국토위 위원장, 최인호 국토위 간사(더불어민주당), 김찬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 등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또 권일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함영한 신영이에스티 대표, 이희정 서울시립대 교수가 주제 발표에 나선다.주제 발표 후에는 이승일 서울시립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구름 빅밸류 구대표이사, 김대종 국토연구원 공간정보사회연구본부장, 오성익 국토부 지적재조사기획관, 이상경 가천대 교수, 정진훈 국토부 도시정책과장,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등이 참여한다.김정재 의원은 “디지털 대전환 일환으로 직주근접, 고밀·복합 개발 등 국토의 새로운 공간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며 “도시 생애 주기적 관점에서 공간정보를 비롯한 각종 데이터에 근거한 도시계획을 토대로 국토가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고견을 모으겠다”고 말했다.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