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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ETN 유튜브 강의 조회수 20만 돌파
  • 메리츠증권, ETN 유튜브 강의 조회수 20만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사업 강화에 나선 가운데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확대를 위해 개인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ETN에 대해 이해하고투자할 수 있도록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ETFN 투자 클라쓰’ 강의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ETFN 투자 클라쓰’는 21일 기준 1~9강까지 누적 조회수 20만을 돌파했다. ‘9강: ETF와 ETN을 활용한 자산관리’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성향에 맞춰 주식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와 ETN을 통한 자산관리 전략 필요성에 대해 알려준다.ETN은 ETF처럼 기초지수 수익률과 연동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ETF와는 달리 증권사가 발행하고 만기가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관련 요건을 충족해야만 발행 가능하다. 증권사의 ETN 발행 자격은 자기자본 5000억원 이상, 순자본비율 150%, 신용등급 AA- 이상 등이다. 최근 가격변동성이 급변하고 있는 원유, 천연가스와 같은 원자재 상품뿐만 아니라 국내외 시장 대표지수, 채권 등 다양한 ETN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메리츠증권은지난 2021년 6월 ETN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시장 진출 이후 다양한 국내 최초 ETN 상품들을 대거 출시하며 62종으로 2년 연속 ETN 상품 발행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채권형 상품을 통한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ETN 시장에 상장된 38종 채권형 ETN 중상위 36종이 메리츠증권에서 상장한 ETN이며, 2022년 12월 21일 국내 최초로 3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상장한 ‘메리츠 3X 레버리지 국채 30년 ETN’은1개월만에 지표가치총액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다양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ETN 판매잔고 및 일간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메리츠증권은 앞으로도 국내 최초 ETN 상품들을 출시하고 유튜브를 통해 ETN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시장을 확장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한편 ETN 시장은 아직까지 개인투자자에게는 생소한 투자상품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대비해서는 시장 규모가 미흡한 편이다. ETF는 지난 1월 31일기준 순자산총액이 86조원으로, 지난 2002년 4개 종목 3444억원으로시작해 연평균 30% 넘게 성장해왔다. 그에 반해 상장지수증권(ETN)은 지표가치 총액 10조2995억원으로 ETF와 비교해 8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3.02.21 I 이은정 기자
존리에게 존버를 묻다…"주식투자=시간투자"
  • 존리에게 존버를 묻다…"주식투자=시간투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산이 높았던 만큼 골도 깊었다. 대세 상승장을 거쳐 추락하고 있는 증시 얘기만은 아니다.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세계 최초로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코리아펀드 신화 주역으로 유명해진 그는 지난해 차명계좌 투자 의혹이 불거지자 일선에서 물러났다. “커피 대신 주식 사라”는 말로 동학개미들의 ‘존봉준(존 리와 전봉준의 합성어)’으로 불렸던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궤적 역시 증시와 흐름을 같이 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벌어진 일은 마치 교통사고 같았다”고 털어놓는 그를 지난 14일 서울 명동 인근 한 카페에서 만났다. 최근 신간 ‘존 리,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낸 그가 언론에 입을 연 건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존봉준 말 믿고 주식 투자했다가 계좌 녹았다”며 아우성치는 개미들을 향한 그의 조언도 들어봤다.[이데일리 김태형]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다음은 일문일답-유튜브도 시작하고 신간도 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 △자존심에 너무 상처를 받았다. 너무 마음이 아팠던 건 메리츠자산운용에서 9년 동안 일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 브랜드 가치 1등으로 만들었는데, 그걸 완전히 부정당한 거다. 내가 회사를 망친 사람으로 도배가 되는 게 너무 억울했다. -어떤 기분이었나. △교통사고 당한 기분. 백미터를 백킬로미터로 달리다가 부딪친 기분이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파렴치범으로 비난하는 것 같았다. 미국에서는 지인들이 전화까지 하더라. 혹여라도 극단선택 하지 말라고. -메리츠자산운용을 브랜드가치 1등으로 만든 게 오히려 독이 됐다고. △편견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다 보니 화살이 나한테 돌아온 것 같다. 연공서열이 아니라 능력별로 성과평가를 하다 보니 브랜드가치가 올라간 건데. ‘난 10년차인데 왜 2년차 직원 월급이 더 많나’며 항의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게 나를 그렇게 증오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내가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 -메리츠자산운용에서 나오면서 뭐가 제일 아쉬웠나. △30만명 고객들한테 인사를 못 한 게 너무 아쉽다.-마음고생하면서 몸무게가 5킬로그램 빠졌다고. △지금은 요요현상 왔다. 하하. 이번에 책을 쓰면서 좀 추스르게 됐다. 그래도 아직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어 힘이 됐다. -어떤 방식으로 응원받았나.△파주 커피숍에서 책 쓰는데 누군가 다가와 쪽지만 내려놓고 가더라. 열어보니 ‘당신이 누군지 안다. 용기 잃지 마시고 나는 당신 때문에 라이프가 변했다’고 써 있었다. 또 한 번은 어떤 교도소에서 편지가 왔다. 사형선고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사형수였다. 기능대회에서 우승해서 상금을 받았는데, 그 돈으로 투자를 해서 피해자 가족에게 사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데일리 김태형]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메리츠자산운용에선 물러났지만 운용업에 대한 애정은 여전한가.△우리나라가 잘 되려면 운용업이 잘 돼야 한다. 한 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지만 그 영광을 잃은 영국을 봐라. 지금도 경제력을 갖고 있는 건 금융이 발달해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모험자본을 꿔주는 자산운용사가 많아져야 새로운 기업이 생긴다. -애정 가진 메리츠자산운용이 그룹 차원에서 매물로 나와 아쉽겠다.△내가 해야 할 더 큰 일이 있다. 금융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경제적으로 해방시키는 일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또 내가 프루브(증명)하지 않았나. 메리츠자산운용을 브랜드가치 1등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존봉준 말 믿고 주식투자했다가 계좌 녹았다’는 투자자들 원성도 있다. △듣고 싶은 말만 들으면 안 된다. 타이밍 맞추라고 말한 적 한 번도 없다. 주식은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지만, 무조건 해야 한다. 단 길게 보고 하라는 말을 한 거다. 주식투자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지 가격을 맞히는 게 아니다. -장기투자가 답인가. △10년~20년 투자해야 나중에 부자가 된다. 펀더멘털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연금저축펀드부터 무조건 해야 한다. 최소 월급의 10%는 투자해야 한다. 많이 할수록 좋다. 투자는 돈을 일 시키는 거고, 투기는 내가 일하는 거다.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건 삼성전자 직원들이 일하는 거,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 팔았다 하는 건 내가 일하는 거다. -저도 연금계좌 다 현금인데. △안 된다. 그건 돈한테 일을 안 시키는 거다. 낮잠 재우는 거다. 제일 바보가 현금 들고 있는 거다. 3년 후 은퇴한다면 모를까. 은퇴할 날 30년 남았는데 캐시(현금)를 갖고 있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 가장 큰 차이는. △지금까지 메리츠자산운용에 충성을 다했다. 앞으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금융교육을 위해 충성할 거다. -앞으로 존 리의 목표는. △파주 영어마을에서 하는 금융교육 캠프 ‘존리의 부자학교’가 있다. 3월에 4회차를 앞두고 있는데 1000회까지 하고 인생을 마감할 거다. 부자학교 출신 금융인이 나오고 펀드매니저까지 하는 걸 보고 싶다.◇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1958년 출생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자퇴 △뉴욕대학교 회계학 학사 △1991~1994 스커더인베스트먼트 매니징 디렉터 △1994~2005 도이치투자신탁운용 매니징 디렉터 △2005~2013 라자드 자산운용 매니징 디렉터 △2014~2022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2023.02.15 I 김보겸 기자
보험사, 상반기 콜옵션 만기도래 1.8조···이번엔 문제없나
  • 보험사, 상반기 콜옵션 만기도래 1.8조···이번엔 문제없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콜옵션 연기는 옵션에 없다. 콜옵션은 이행하되, 시장 상황을 보고 차환 혹은 상환을 결정할 예정이다”올 상반기 대규모 조기상환권(콜옵션) 만기를 앞두고 있는 보험업계가 ‘콜옵션 이행’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말 흥국생명 사태로 콜옵션 연기 리스크를 눈 앞에서 본 만큼, ‘콜’을 차근차근 준비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환·차환에 대한 자금조달 계획은 금리 상황과 자본 여력 등 대내외 여건에 따라 회사별로 갈릴 전망이다.6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상반기 콜옵션을 해야 하는 자본성증권 규모는 1조85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안에 콜옵션 행사일이 도래하는 규모는 약 4조원이다. 외화 자본성증권을 발행한 한화생명·KDB생명의 증권은 발행가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후순위채는 DB생명(800억원), 메리츠화재(1000억원), DGB생명(500억원), 롯데손해보험(600억원), 신한라이프(2000억원) 순으로 콜옵션 만기가 돌아온다. 푸본현대생명(600억원)을 비롯해 한화생명(10억달러), DB생명(300억원), KDB생명(2억달러) 등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들 보험사들은 “콜옵션을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이상 콜옵션이 옵션이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갑작스럽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할 경우 신뢰도와 평판에 금이 갈 수 있어서다. 이에 ‘상환’과 ‘차환’ 중 하나의 카드를 골라 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예년과 달리 채권 재발행보다 현금 상환을 결정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콜옵션 만기를 맞이하는 DB생명은 차환이 아닌 상환을 결정했다. DB생명은 2월 13일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상환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 차례 계약 변경으로 콜옵션 시기가 5월로 바뀐 신종자본증권(300억원)도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DB생명 관계자는 “2월 후순위채, 5월 신종자본증권 모두 내부 자금으로 상환하고 콜옵션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상반기 중 가장 큰 규모의 콜옵션이 도래하는 한화생명 역시 상환 방침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앞서 발표한 대로 추가 자본확충 없이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할 계획”이라며 “해외 자본성증권은 국내에 유입하지 않고 당국 지침에 따라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해 운용 중이라 유동성이나 건전성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반면 푸본현대생명 등 일부 중소형사는 콜옵션 기존 문법에 따라, 차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보험사들은 자본성증권의 콜을 결정하면서 콜옵션 만기 전후로 새로운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조기 상환을 해왔다. 아직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지 못한 곳도 있다. KDB생명은 오는 5월 신종자본증권(2억 달러 규모) 콜옵션 행사 방법을 놓고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예정대로 5월 콜옵션 이행 계획을 수행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방법은 대주주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콜옵션 이행은 확정했지만,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금리나 외환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고금리 상황’과 ‘자본비율’을 고려해 콜옵션 시행 계획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금리가 안정화됐다고 하나 아직 높은 수준인 데다, 자본성증권은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더 높은 금리를 주고 증권을 발행해야한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여기에 올해부터 시행된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새 지급여력제도(K-ICS)도 변수로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자본성증권은 규제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자본성증권이 규제 자본비율 관리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는 만큼 자본비율을 지켜야 하는 곳은 차환을, 자본여력이 충분하면 차환 없이 상환을 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유사한 증권을 발행해 차환하는 형식으로 콜옵션을 시행하는 게 기존의 방법이지만, 고금리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며 “금리가 높아지는 상황이 지속되고 새로운 회계제도 아래 자본비율 유지에 문제가 없다면, 상환을 결정하는 곳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2.08 I 유은실 기자
"대체투자 쏠림 경계…주식·채권 3년내 45%로 확대"
  • [마켓인]"대체투자 쏠림 경계…주식·채권 3년내 45%로 확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많은 국내 기관투자가의 대체투자 비중이 70%에 육박하는데,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경찰공제회는 조직개편과 전문 인력 채용 등을 통해 투자역량을 내재화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전통자산의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과거 저금리 시대부터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은 주식과 채권 같은 전통자산 대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까지, 믿었던 대체투자마저 흔들리자 저조한 성적표에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이사(CIO)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경찰공제회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경찰공제회)◇ “전통자산 비중 40~45%로 확대 목표”한종석 경찰공제회 금융이사(CIO)는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경찰공제회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대부분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국내외 굴지의 운용사(GP)에 위탁하는 블라인드 펀드 방식의 대체투자를 선호한다”면서도 “대체투자는 듀레이션(duration·가중평균만기)이 길고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자유롭지 않아 유동성 관리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CIO는 대다수 연기금과 공제회들이 직접 투자보다 자산을 간접적으로 운용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처럼 전 세계가 유동성 위기를 겪는 상황에선 오랜 기간 높은 수익률로 좋은 성과를 냈던 대형 운용사에 돈을 맡겨도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그는 “시장 경기가 좋을 땐 대체투자 성과가 빛을 발하지만, 작년처럼 경기 침체 우려가 높으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구멍이 생긴다”며 “반면, 예전에는 회원 급여율보다 낮은 캐리 수익률(이자율)을 내는 채권을 사기 부담스러웠는데, 고금리 시대를 맞이하며 채권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경찰공제회의 총 투자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조4071억원에 달한다. 투자자산 규모는 지난 2020년 3조6550억원, 2021년 4조894억원 등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운용수익률은 5.1%로 잠정 집계됐으며, 매년 꾸준히 5%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한 CIO는 그동안 대체투자 대비 많이 소외됐던 전통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 기준 주식과 비중이 총 30% 정도인데, 향후 3년 내 전통자산 비중을 40~45%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사실상 대체투자 비중 자체를 줄이는 것은 어려워 향후 유동성을 주식과 채권에 많이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개편 통해 투자역량 전문화 노력”경찰공제회는 지난해 변동성 장세에서 다른 연기금이 평균 마이너스(-) 20%의 주식 수익률을 기록했을 때 4.9%로 선방했다. 이에 대해 한 CIO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 전문 인력을 보강한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한 CIO는 “작년에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하락했지만, 원래는 두 자산이 서로 보완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산운용 방향도 다르다”며 “경공은 지난해 금융투자본부 산하에 있던 증권운용팀을 주식운용팀과 채권운용팀으로 나누고, 대체투자2팀을 신설하는 등 팀마다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자산 영역을 만들어 투자 건을 심도 있게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고금리 시대의 도래로 채권 투자의 매력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한다”며 “올해는 채권팀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 CIO는 그동안 블라인드 펀드에 집중돼 있던 투자 패턴도 일부 전환하기 위해 듀레이션이 짧은 프로젝트 펀드나 프리IPO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GP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등 직접 대체투자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그는 “앞으로 경찰공제회는 GP를 선정해 단순 위탁 운용하지 않고, GP들과 함께 투자하거나 직접 발 벗고 나서서 투자 대상을 찾을 수 있도록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운용역도 단순히 경영, 경제학과를 전공한 이들을 뽑는 것이 아닌, 자산의 근원적 리스크를 제대로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종석 경찰공제회 CIO는 △1967년생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케이핀자산운용 부사장 △메리츠자산운용 CIO △KTB자산운용 주식운용 총괄 이사 △경찰공제회 CIO
2023.02.03 I 김대연 기자
"베트남 주목할 때"…유튜브 등장한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 "베트남 주목할 때"…유튜브 등장한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Revisit Vietnam’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회사는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베트남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글로벌 생산기지)’로 꼽히는 국가로, 내수시장 성장과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8%(베트남 통계청 기준, 전세계 경제성장률 3.2%)로 추정되며, 올해 역시 7%의 고성장이 전망(IMF 기준)된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베트남의 투자 매력을 살펴보고, 회사가 출시한 베트남 펀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보는 베트남, 왜 다시 베트남에 주목해야할까’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티저 영상에는 10년이 넘는 베트남 현지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왜 베트남 시장인가’를 저술한 유영국 작가가 등장했다. 유 작가는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이득을 취하는 줄타기의 고수이자 아세안 최고의 무역강국”이라며 “한투 베트남에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말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매주 베트남 시리즈 영상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에는 유영국 작가, 김지윤 박사,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 연구원, 이창훈 이코노미스트 기자는 물론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직접 출연해 프로모션에 힘을 실었다. 진행은 이금희 아나운서가 맡았다.해당 영상에서 배 사장은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14조원 규모였던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현재는 270조원으로 성장하는 등 베트남의 자본시장 구조가 성숙해졌다”며 “미·중 갈등으로 인한 여파가 베트남 경제에 더 많은 수혜를 줄 것으로 본다”며 베트남 시장을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면서 “2006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처음으로 베트남 펀드를 소개한 이후 2023년 현재 국내에 출시된 베트남 펀드는 1조8000억원 정도(순자산액 1조8511억원, 30일 에프앤가이드 기준)이고, 이 중 상장지수펀드(ETF)는 당사에서만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 외에도 개인투자자 대상 ‘ACE 베트남VN30(합성) ETF’와 ‘ACE 베트남 VN30선물 블룸버그 레버리지(H) ETF’ 매매 이벤트 및 기관투자자 대상 투자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매매 이벤트는 △대신증권(1월 30일~3월 31일)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상 2월 1일~3월 31일) △키움증권(2월 3일~3월 31일) 등 다수의 증권사를 통해 진행되며, 메리츠증권은 오는 2월 6일부터 3월 31일까지 메리츠증권 국내주식 차액결제계좌(CFD) 고객 대상으로 매매 이벤트를 연다. 매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각 증권사에 문의하면 된다.베트남 투자세미나는 오는 2월 중 개최되며, 이준상 베트남법인 본부장이 참석해 베트남 시장 전망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 펀드에 대한 설명을 전할 예정이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06년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사무소를 열고 베트남 리서치 업무를 시작한 뒤 같은 해 국내 최초 베트남 펀드인 ‘한국투자 베트남펀드’를 출시했다. 이후 2020년 6월에는 현지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고 베트남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현재 베트남 현지 법인에는 15명이 넘는 베트남 전문 운용 및 리서치 인력을 포함해 약 30여 명의 인력(2022년 말 기준)이 상주하고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시장에 출시한 베트남펀드(30일 순자산액 기준)는 △한국투자 베트남펀드(2347억원)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펀드(6706억원) △한국투자 베트남IPO펀드(117억원) △한국투자 차이나베트남펀드(399억원) △ACE 베트남 VN30 ETF(1533억원)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 ETF(59억원) 등 6개로,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베트남펀드 순자산액을 기록하고 있다.
2023.01.31 I 이은정 기자
롯데건설 참여 홈플러스 5개점 개발사업, 2700억 차환 성공
  • 롯데건설 참여 홈플러스 5개점 개발사업, 2700억 차환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롯데건설이 참여한 ‘홈플러스 5개점’ 개발사업장이 총 2700억원 규모 유동화증권 차환(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기존 유동화증권의 만기는 작년 12월이었지만 오는 3~4월로 연장된 것이다 올 들어 단기자금시장 여건이 개선된 만큼 몇 달 후 유동화증권 만기가 다시 돌아오면 더 유리한 조건에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지 개발방향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현재 홈플러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총 2700억 유동화증권 차환 성공…3~4월로 만기 연장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서울 동대문, 인천 가좌, 경기 김포, 북수원, 경남 김해 등 5개점 개발을 유동화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과 자산담보부전자단기사채(ABSTB)가 최근 차환에 성공했다. 총 2700억원의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차환이 이뤄졌다. 각 유동화회사(SPC)별 발행금액은 △기은센동대문제이차(465억원) △기은센동대문제삼차(1355억원) △기은센동대문제사차(880억원)다. 앞서 미래도시개발·롯데건설·IBK투자증권 컨소시엄은 기초자산인 홈플러스 동대문점·가좌점·김포점·북수원점·김해점 등 5개 점포를 총 7250억원에 매입했다. 매도자는 유경PSG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유경PSG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GMK제4호’다. 컨소시엄 구성 당시에는 IBK투자증권이 포함됐다. 하지만 이후 IBK투자증권에서 운용하던 팀이 에프엘자산운용으로 이동했다. 이번 유동화증권 발행 주관사도 에프엘자산운용이다.SCR서울신용평가 보고서를 보면 부동산 개발업체 더미래는 특수목적회사(SPC) 기은센동대문제일차와 지난 2021년 12월 10일 27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더미래가 대출을 받은 것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33-1번지 일대(홈플러스 동대문점) 주상복합 개발사업 및 다른 지역의 부동산 운영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다만 구체적 개발계획이나 인허가 방향은 미정이다. 홈플러스 동대문점의 경우 보고서 내용처럼 주상복합 개발이 추진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구체화된 바 없다는 것.컨소시엄 관계자는 “개발계획, 인허가 모두 확정된 게 없다”며 “(홈플러스의 경우) 개발보다는 운영사업장 용도로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홈플러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개발 관련 검토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기은센동대문제일차는 더미래 측에 빌려줄 대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700억원(트랜치A 465억원, 트랜치B 1355억원, 트랜치C 880억원) 한도의 ABL대출(자산담보부대출) 약정을 대주들과 체결했다. 총 2700억원을 3개 회사에서 나눠 빌린 셈이다. 유동화회사 기은센동대문제이차·제삼차·제사차는 이 약정에 따라 2021년 12월 14일 기은센동대문제일차에 빌려준 원금(대출채권 트랜치)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유동화기업어음을 발행했다. ◇ 신용 스프레드 ‘하락’…차환시 자금조달 여건 개선될 듯이번 리파이낸싱으로 대출채권의 만기는 작년 12월에서 올해 3~4월로 연장됐다. 이자율, 이자기간 등 일부 조건도 바뀌었다. 기은센동대문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은 △400억원 ABCP △65억원 ABSTB다. 400억원어치 ABCP는 오는 3월 10일 만기(기초자산 트랜치 A-1 대출채권)며, 65억원 ABSTB는 같은 달 8일 만기(기초자산 트랜치 A-2 대출채권)다.기은센동대문제삼차가 발행한 △1000억원 ABSTB는 오는 4월 7일 만기(기초자산 트랜치 B-1 대출채권) △355억원 ABCP는 오는 3월 10일 만기(기초자산 트랜치 B-2 대출채권) 예정이다. 특히 1000억원 규모 ABSTB의 경우 세전수익률이 연 11%, 세후수익률이 연 9.3%에 이른다. 기은센동대문제삼차 ABSTB 세부사항 (자료=키움증권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기은센동대문제사차가 발행한 △200억원 ABCP는 3월 10일 만기(기초자산 트랜치 C-1 대출채권) △680억원 규모 ABSTB는 3월 8일 만기(기초자산 트랜치 C-2 대출채권) 도래한다.롯데건설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대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맡았다. 기은센동대문제이차·제삼차·제사차가 원리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경우 롯데건설은 그 부족 액수를 빌려줘야 한다. 또한 이같은 자금보충 의무를 유동화증권이 전액 상환되기까지 계속 부담해야 한다.만약 롯데건설이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하지 않거나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약정서’의 해지 또는 해제 등 사유로 자금보충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 별도 통지 없이 롯데건설이 대출원리금 등 채무 전부를 중첩적으로 인수해야 한다.다만 롯데건설이 자금보충 의무 등으로 유동성 압박을 겪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최근 메리츠증권 주간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을 확보해서다. 이번에 매각한 채권은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사업의 ABCP 등 채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전체 1조5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액 중 6000억원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3000억원), 롯데물산(1500억원), 롯데호텔(1500억원)이 분할해서 마련한다. 나머지 9000억원은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 등이 선순위로 출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몇 달 후 유동화증권 만기가 다시 돌아오면 더 유리한 조건에 차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채권시장 크레딧(신용) 스프레드가 떨어져 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개선된데다, 향후 기관 자금유입으로 수급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서다.국고채, 특수채, 은행채, 여전채, 회사채 등 각종 채권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기업의 신용 위험이 낮아져 자금조달에 드는 비용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영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해서 투자를 아직 못한 기관들도 있다”며 “구정 연휴가 지나면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에 들어오는 기관 자금이 크게 늘어나 채권 물량도 빠르게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6 I 김성수 기자
잠잠해진 퇴직연금 시장···8% 뚫었던 금리 6%로
  • 잠잠해진 퇴직연금 시장···8% 뚫었던 금리 6%로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과열 양상을 보이던 퇴직연금 시장 금리 경쟁이 새해 들어 잠잠해졌다. 지난해 말 유동성 확보를 위해 퇴직연금 ‘쩐의 전쟁’을 벌이던 금융사들이 퇴직연금 금리를 8%대까지 높였다가 최근 4~6% 사이로 하향 조정했다. 연말 퇴직연금을 둘러싼 유동성 확보 이슈가 해소되자 경쟁도 자연스레 줄어든 셈이다.1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작년 12월 최고금리 8.5%를 찍었던 확정급여(DB)형 원리금보장형 1년만기 퇴직연금 상품의 금리가 1월 들어 4~6%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DB형은 근로자 대신 기업이 운용하는 퇴직연금으로, 통상 금융사(사업자)와 기업 간 1년 단위로 계약을 한다.5% 이상의 금리를 제시하는 상품들은 퇴직연금 비사업자인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나 증권사의 ELB가 대부분이다. 퇴직연금 비사업자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지만 직접 판매는 불가하다. 올해 1월 사업자와 비사업자를 통틀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은 예가람저축은행(6.00%)이다. BNK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각각 5.90%, 5.80%의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퇴직연금 상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사업자들의 금리 수준도 안정세다. 1월 DB형 원리금보장형 1년만기 기준으로 보험사 중 최고금리를 제시한 곳은 5.30%를 써낸 롯데손해보험이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알려진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은 4%대 중반에서 금리가 형성됐다. 시중은행 중에선 우리은행이 4.45%의 최고금리를 제시했다. 이처럼 퇴직연금 금리가 안정화된 것은 유동성 이슈가 일정 부분 해소된 데에 따른 것이다. 앞서 일부 퇴직연금 비사업자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3분기부터 공격적인 적용금리 인상에 나서자, 대부분 금융사가 ‘머니무브(자산이동)’를 우려해 덩달아 퇴직연금 상품의 금리를 일제히 인상했다. 이후 연초 만기도래물량이 크게 줄어드는 시기가 되자 금융사들은 역마진을 우려해 적용금리를 일제히 낮춘 것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금융사의 경우 연말까지 퇴직연금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자금의 유출입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퇴직연금 갱신물량이 크지 않은 연초까지 무리하게 금리를 올리면 역마진 폭만 확대된다”고 말했다.금융당국도 무리한 금리경쟁에 대해 마무리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회사들이 연말 회계 작업을 마무리하다 보니, 매년 연말 갱신물량이 가장 많아 하반기 금리 경쟁이 격화되는 흐름을 보인다”며 “연말이 지나면서 금융사들의 퇴직연금 고객 유치를 위한 과도한 금리 경쟁은 막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선 매해 거듭되는 퇴직연금 시장의 연말 금리경쟁은 완화됐지만 연초 갱신기간을 앞둔 기업들도 남아 있는 만큼, 일부 물량의 자산이동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높은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작년 초만 하더라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1월 현재 6~4% 사이에 형성된 퇴직연금의 금리 수준이 기업 입장에선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 고객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금리수준과 금융사의 안정성이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표”라며 “자연스럽게 금리가 높은 상품에 관심이 가기 때문에 연초 퇴직연금 갱신을 앞둔 기업 고객들의 사업자 변경 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2023.01.12 I 유은실 기자
금리 포비아 뚫고 M&A '쾅쾅'…두근대는 차기 주자
  • [마켓인]금리 포비아 뚫고 M&A '쾅쾅'…두근대는 차기 주자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금리 포비아(공포증)가 거세진 새해 인수합병(M&A) 시장이 예상을 깨고 새로운 인수 계약을 쏟아내고 있다. 초대형 빅딜까지는 아니지만, 금리 인상 여파로 움츠러든 분위기를 뚫고 체결된 M&A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시장에 나온 M&A 매물까지 더해지며 역대급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차기 주자는 어떤 매물이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는 지난 6일 이스타항공 인수 소식을 알렸다. VIG파트너스가 성정이 보유한 구주를 400억원에 가져오는 한편 유상증자로 회사에 1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사무실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메리츠운용 새 주인 찾았다9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는 지난 6일 이스타항공 인수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21년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지 1년 6개월 만에 이스타항공 새 주인이 또 바뀐 것이다. 거래구조는 VIG파트너스가 성정이 보유한 구주를 400억원에 가져오는 한편 유상증자로 회사에 1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조 단위 빅딜까지는 아니지만, 이번 거래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껑충 뛴 금리 인상 여파로 시장 참여자들 모두가 숨을 고르는 상황에서 이뤄진 M&A기 때문이다. VIG파트너스는 자금난을 해결하고 브레이크가 걸린 AOC(항공운항증명서) 취득에 따른 운항 등 정상 절차를 밟아 나간다면 이스타항공 밸류업(가치상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인수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던 성정은 비행기를 한 대도 띄워보지도 못하고 경영권을 새 주인에 넘기게 됐다. 운항 재개 포부에도 AOC 발급이 미뤄진데다 인건비·리스료 등 고정비용이 계속 나가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시간’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급기야 국토교통부가 AOC 발급 조건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내걸자 자금난이 고개를 들었고 결국 매각에 나섰다는 평가다. 메리츠자산운용도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KCGI)에 매각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KCGI 컨소시엄은 메리츠금융지주 보유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금융당국 승인절차를 거쳐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잔금을 낼 계획이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400억∼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존리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업계에서는 당시 존리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회사 신뢰도가 타격을 입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밖에도 1세대 벤처캐피털(VC)로 유명한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를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인수 유력 후보자로 급부상하면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인수 추진은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원하는 우리금융과 자금 수혈이 필요한 다올투자증권 측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새해 체결되는 M&A는 재무 사정이나 분위기 등이 심하게 출렁이면서 다소 빠르게 새 주인을 찾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시장 분위기까지 받쳐주지 않은 게 역설적으로 사려는 쪽에서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고금리 부담에도 원매자들이 인수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에 나섰다. 1분기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상반기쯤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퍼스트 서산 공장 전경(사진=에어퍼스트)◇ 시장 분위기 이어갈 차기 M&A 주자는시장의 관심은 분위기를 이어갈 차기 M&A 주자가 어느 곳이 되느냐에 쏠린다. 지난달 예비입찰에 한화그룹과 HD현대가 참여 의사를 밝힌 STX중공업이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다. 매각 측인 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가 매각 대상이다. 시장에서 점치는 인수 금액은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예상 밖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인수 금액도 원매자들이 충당할 수 있을 수준이다 보니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IMM PE가 보유하고 있는 에어퍼스트도 소수지분 매각을 본격화했다. IMM PE는 에어퍼스트 지분 매각을 위해 국내외 사모펀드 등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1분기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상반기쯤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이 약 30% 내외라는 점과 기업가치 4조원을 책정했다는 점에서 조 단위 딜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밖에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지난달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건 케이카(381970)나 EQT파트너스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인 SK쉴더스, 매각 의지가 여전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맘스터치 등이 차기 주자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확실한 시장 경쟁력’ 내지는 ‘누가 봐도 이견의 여지가 없는 파이어 세일’이어야만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원하는 가격만 요구한다면 장기화로 봉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합의 보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2023.01.10 I 김성훈 기자
메리츠증권, 국내 최초 '3X 레버리지 국채 ETN' 상장
  • 메리츠증권, 국내 최초 '3X 레버리지 국채 ETN' 상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은 오는 21일에 국내 ETP(상장지수펀드+상장지수증권) 시장 최초로 3배 레버리지투자가 가능한 채권형 ETN을 한국 거래소에 상장한다고 19일 밝혔다.상장 종목은총 8개로 △메리츠3X레버리지 국채3년ETN △메리츠 인버스3X국채3년 ETN △메리츠3X레버리지국채5년ETN △메리츠 인버스3X국채5년 ETN △메리츠3X레버리지 국채10년ETN △메리츠 인버스3X국채10년 ETN △메리츠3X레버리지국채30년ETN △메리츠 인버스3X국채30년 ETN이다.지난 10월 한국거래소가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N에 한해 3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상품 상장을 허용한 이후 최초로 출시되는 상품이다.올해 급격한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채권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회사는 이미 국채3년?5년?10년?30년물을1배와2배,인버스 등의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ETN 종목들을 상장한 바 있다.메리츠증권은이번 3배 레버리지 ETN 상장으로 5년 단기물부터 30년 초장기물까지 만기별 원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한국채 ETN 라인업을 업계 최초로 완성했다. 현재 메리츠증권이 운용중인 채권형ETN은28종목으로 증권사와 운용사를 통틀어 가장 많으며,이번3배 레버리지 ETN 상장으로 총 36종목을 운용하게 된다.권동찬 메리츠증권트레이딩본부장 상무는“국채는 타 금융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은 대표적인안전자산으로3배 레버리지 투자를 하더라도 원자재와 주식의 변동성 수준과 유사하거나 낮다”며 “개인투자자들에게 기관투자자 수준의 레버리지채권 상품을 제공해 개인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동일변동성 포트폴리오(Equal-Volatility-Weighted Portfolio)구축 등 자산배분전략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메리츠증권 은향후 국채 ETN을 활용한 트레이딩 및 자산배분 전략을 메리츠증권 유튜브 공식채널‘Meritz On’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각각의 종목및 기초지수 관련 세부 정보는 메리츠증권 홈페이지 또는 기초지수를 산출하는 KAP 홈페이지에서 확인할수 있다.
2022.12.19 I 이은정 기자
강성부 펀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추진
  • 강성부 펀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추진
  • [이데일리 이은정 김보겸 기자]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 운용사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와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KCGI를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매각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약 3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메리츠금융그룹은 앞서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인수 후보자로 KCGI가 거론돼 왔다. 당초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설에 대해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강성부 KCGI 대표는 그간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 대표는 최근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인수를 위해 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운용업계에선 KCGI의 인수 소식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왔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사가 메리츠운용을 인수한다면 공모펀드 라이선스를 갖게 돼 전략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CGI는 이전과 비교해 행동주의 펀드 외에도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2008년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앞서 메리츠자산운용 수장을 맡았던 존 리 전 대표는 차명 투자 의혹으로 지난 6월 사퇴했다. 아내 명의로 친구가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투자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 운용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존 리 전 대표는 방송 프로그램과 강연에서 일반 대중에게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투자의 대가’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결국 불명예 퇴임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의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추진도 이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매각 건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2022.12.13 I 이은정 기자
퇴직연금 7% 상품 있다는데···"내 돈 잘굴리는 법"
  • 퇴직연금 7% 상품 있다는데···"내 돈 잘굴리는 법" [돈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노후 안전핀’인 퇴직연금의 금리가 시중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아 고공상승하고 있다.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퇴직연금) 퇴직연금 중 이달 최고금리가 7%를 넘어선 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가입형태와 수익률을 떼 놓고 ‘금리 자체’로만 보면 매력적인 수준까지 올라온 셈이다.퇴직연금에서 금리는 중요하다. 퇴직연금 특성상 원금 규모가 상당한 경우가 많은데, 원금 규모가 클수록 금리 차이로 인한 이자 차이도 꽤 크기 때문이다. 가입 기간까지 고려하면 이자 계산은 또 달라진다.이에 퇴직연금 가입 및 운용은 금리를 포함해 만기, 수익률 등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퇴직연금 가입형태 중 개인이 직접 운용 가능한 DC형, IRP형에 해당하는 조언이다. DB형은 개인이 아닌 회사가 직접 퇴직금 재원을 운용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고금리DC형·IRP 최고 금리 7% 돌파 2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원리금보장형 상품 정보에 따르면 가장 높은 금리의 DC형 퇴직연금 상품을 파는 곳은 BNK투자증권이다. BNK투자증권이 제공하는 만기 1년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상품의 금리는 7.15%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저축은행에선 대신저축은행이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6.3%로, 은행권 상품 중에선 수협은행이 4.94%로 제공하고 있다.보험사들도 11월 현재 6%대 퇴직연금 상품을 제공 중이다. 증권과 비교하면 가입 기간이 긴 상품들의 금리가 더 높은 편이다. 생명보험사 중 하나생명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하나생명의 5년 이율보증형 보험 상품 금리는 6.00%다. 이어 같은 기준으로 살펴보면 동양생명(5.91%), IBK연금보험·DB생명(5.50%), 교보생명(5.40%), 한화생명·푸본현대생명(5.20%), 삼성생명(5.10%), 신한라이프(5.05%) 순으로 금리 수준이 높았다. 손해보험사들도 5%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3·4·5년 상품 금리는 5.15%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5년 이율보증형 보험 상품에 각각 4.85%, 4.80%를 설정했다. 3년 만기 상품에도 4%대의 금리를 제공한다.소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개인이 따로 가입할 수 있는 IRP도 있다. 이는 노후 대비와 함께 연말 정산에서 세액 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개인 퇴직연금 상품이다. 퇴직연금 상품을 운용 중인데 추가로 퇴직연금은 운용하고 싶다면 이 상품을 활용하면 된다. 다만 가입자가 중도 해지하면 16.50%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IRP 퇴직연금 상품 역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은 BNK투자증권(1년 만기·7.15%)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2·3년 상품을 7.00% 금리로 제공한다. 키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3년 상품에 각각 6.50% 금리를 설정했다. 은행과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약정금리를 주는 곳은 경남은행(5.30%), 하나생명(5년·6.00%)이다. 저축은행 중에선 애큐온 저축은행 3년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6.50%로 가장 높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투자성향마다 관리 방법 달라...예금자보호 여부도 살펴야다만 전문가들은 금리가 무조건 높다고 해서 상품 가입을 추천하지 않았다. 퇴직연금 가입자 특성에 따라 맞는 상품이 따로 있어서다. 미래에셋투자와 연금센터는 첫 번째 기준으로 ‘원금 보장’과 ‘수익 추구’를 제시했다. 투자에 있어서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위험 감행)을 얼마나 하는지에 따라 선택 기준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안정적 성향의 가입자들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은 저축은행 상품이다. 금융기관에서도 정기 예금이면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상품을 주로 권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향을 가진 가입자에겐 금리 수준이 높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저축은행 상품을 추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DC형 퇴직연금과 IRP에 포함된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인당 5000만원까지 보장 가능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로 불어나는 금액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예컨대 한 저축은행에 9000만원을 넣어두는 것보다 저축은행 두 곳에 4500만원씩 가입해 두면 이자 혜택을 누리면서 원금 보호 효과도 누릴 수 있다.또 시장 상황에 따라 운용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퇴직연금은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보다는 장기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 기조가 한동안 지속하고 시장이 하락할 경우엔 무리한 운용과 상품 가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Fed(미국 연방준비제도)를 이기긴 힘들다’는 말이 있듯, 기준금리 인상과 주식 시장 악화 영향으로 최근 퇴직연금 수익률도 바닥을 기고 있다. 이렇게 시장이 장기간 불안정하거나, 미래 예측도 어렵다면 원금 손실이 높은 상품보다는 ‘원금보장형 상품’이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원금보장형 상품은 금융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원금이 보장된다. 약정금리로 약속한 금리를 지급받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매월 금리가 변동한다는 점, 해지 시 금리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은 주의해야 한다.종합적으로 보면 퇴직연금 가입 및 운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옥석 가리기’를 위한 꾸준한 관심과 공부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근로자가 직접 운영한 결과에 따라 퇴직금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상황을 좀 더 신중하게 예의 주시해야 한다.한 금융투자사 관계자는 “투자자 중 안정성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노후자금으로 활용되는 퇴직연금은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내외 거시적인 경제 상황과 상품의 금리, 수익률 등을 비교 분석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22.11.28 I 유은실 기자
웨이브릿지, H&Q코리아. 메리츠화재 출신 경영진 2명 영입
  • 웨이브릿지, H&Q코리아. 메리츠화재 출신 경영진 2명 영입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퀀트 기반 핀테크 업체 웨이브릿지는 기업경영 고도화 및 디지털자산 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김승민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강병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각각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김승민 COO는 10년 이상 M&A 및 PE 업계에서 종사해온 전문가다. 국내 1세대 PEF 운용사인 H&Q코리아에서 온라인 플랫폼, 핀테크, 키즈, 바이오?제약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수의 거래를 수행했다. 웨이브릿지는 김 COO의 투자 및 경영 능력을 통해 비즈니스 운영 체계 전반을 고도화하여 디지털자산 시장 인프라 조성자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웨이브릿지 김승민 COO(왼쪽)와 강병하 CIO함께 합류한 강병하 CIO는 증권사와 보험사에서 자산 운용, 투자상품 거래, 시장분석 등의 업무를 다년간 수행한 금융·경제 분야 전문가다. 삼성증권과 메리츠화재에서 채권, 주식, 파생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군의 운용을 담당했으며, 거시경제 리서치 및 기업 신용분석 업무도 수행한 바 있다. 강 CIO는 앞으로 백준석 기존 CIO와 공동으로 퀀트·운용 조직을 이끌며, 디지털자산 트레이딩 전략 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오종욱 웨이브릿지 대표는 “업계 각 부문의 최고 수준 역량과 전문성을 겸비한 두 경영진의 합류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이번 영입을 통해 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관리 플랫폼 개발 및 투자 상품 출시 등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밝혔다.
2022.11.22 I 임유경 기자
'역대급 피바람' MSCI…10개 종목서 6630억 매물 나온다
  • '역대급 피바람' MSCI…10개 종목서 6630억 매물 나온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새로 포함됐다. 반면 GS건설(006360) 등 10개 종목은 무더기로 제외됐다. 이번 반기 리뷰에서 제외되는 10개 종목에서 약 6630억원의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 MSCI는 반기리뷰를 통해 한국지수에 현대미포조선을 신규 편입했다고 밝혔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된다. 지난 6월 기준 MSCI 신흥국(EM) 지수를 추종하는 전체 패시브 펀드의 운용잔고(AUM) 규모는 약 3200억 달러(약 431조원)에 달한다.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편입으로 현대미포조선에 약 1368억원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현대미포조선(010620)은 MSCI 편입기대감에 전 거래일보다 5200원(5.86%) 오른 9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MSCI 한국지수 내 비율이 10%에서 15%로 확대됐다. 지난 7월 27일 상장 6개월을 맞아 전체 지분의 4.26%에 해당하는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풀려서다. 이번 확대로 LG에너지솔루션에 유입되는 패시브 자금은 480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유동비율이 증가한 크래프톤(259960)과 카카오뱅크(323410)의 비율도 상향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크래프톤(259960), 카카오뱅크는 이날 각각 3.14%, 18.23%, 20.26%씩 상승했다.반면 알테오젠(196170) 아모레G(002790) CJ ENM(035760) CJ(001040) 대한통운 녹십자(006280) GS건설(006360) LG생활건강우(051905)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씨젠(096530) SK케미칼(285130) 등 10개 종목은 제외됐다. 코로나19 수혜주로 지난해 급등했던 SK케미칼(285130), 녹십자(006280), 알테오젠(196170), 씨젠(096530) 등은 최근 주가 급락 여파로 편출됐다. 또 CJ대한통운(000120)과 아모레G(00279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은 유동 시가총액 기준에 못미치며 지수에서 제외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편출로 GS건설에서 1058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테오젠(196170)(864억원), 씨젠(096530)(775억원) SK케미칼(285130)(659억원)에서도 자금 유출이 우려된다. 10개 종목에서 유출되는 패시브 규모는 총 6635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MSCI 반기 리뷰 결과는 오는 30일 장 마감 후 지수에 반영된다.지난해 11월 반기리뷰 당시에도 MSCI 한국지수에서는 대우조선(042660)과 신세계(004170), 휠라홀딩스(081660) 등 3개 종목이 제외됐는데 리밸런싱 기간인 11월 30일까지 변동성이 확대되며 코스피보다 3% 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제외 종목은 외국인 수급 유출에 따라 주가 하방 압력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 30일까지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11.11 I 김인경 기자
증권가 상상 이상 어닝쇼크…1조클럽 '전무' 가능성
  • 증권가 상상 이상 어닝쇼크…1조클럽 '전무' 가능성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리며 콧바람을 불었던 여의도 증권가가 불과 1년 만에 정 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대부분 증권사의 실적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와 운용사를 중심으로 감원과 매각설이 흘러나오는 등 여의도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1조 클럽’ 증권사는 한 곳도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증시 호황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등 5곳의 증권사가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5곳의 증권사 중 올해 1조 클럽 가능성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증권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7558억원으로, 4분기에 24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해야 1조 클럽이 가능하다. 현재 에프앤가이드의 미래에셋증권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02억원이다.그나마 작년에 948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아쉽게 1조클럽 가입에 실패한 메리츠증권(008560) 정도만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8235억원을 기록하면서 현재 가장 1조 클럽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증권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70억원으로, 예상치대로만 나온다면 1조20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간신히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대형 증권사들은 줄줄이 부진한 성적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98억원으로 전년비 62.3% 감소했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77% 급감하면서 685억원에 그쳤고, 한국투자증권도 전년비 76.1% 급감한 861억원의 3분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역시 3분기 영업익이 57% 줄면서 1561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도 3분기 영업익이 전년비 44.1% 감소했다.증권사는 올해 글로벌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증권사 수익 증가로 이어졌던 ‘동학개미’를 중심으로 한 증시 거래대금은 급격히 쪼그라들었고, 여기에 투자은행(IB) 부분도 부진했다.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급감도 실적 악화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는 감원과 매각설 등이 심심치 않게 떠돌고 있다. 최근 케이프투자증권이 법인 상대 영업부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기로 결정했고, 메리츠자산운용도 매물로 나왔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비중 축소’ 업종 중 하나로 증권업종을 제시한다”면서 “금리 인상의 여파가 증권사들의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2.11.11 I 안혜신 기자
부동산PF 불안한 증권사…연말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 부동산PF 불안한 증권사…연말 구조조정 칼바람 부나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연말 증권가에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우려된다. 자산거품이 꺼지면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입이 급감했고 자기매매 부문도 타격을 입은 탓에 증권사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금리 급등으로 평가손실을 크게 입은 채권운용 부문에서 운용인력 이탈이 시작된 지 오래다.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 리스크가 높아진 가운데 PF 부실이 현실화하면 그간 PF 비중이 컸던 증권사들부터 감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높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부동산PF 많은 증권사들 ‘위험’…하이·다올투자증권 등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 증권가에 구조조정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에 대한 우려가 높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 금리가 뛰고 차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PF를 떠안은 증권사들이 단기 자금경색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BN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부동산PF 리스크에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브릿지론에서 후순위 비중이 높고 본PF의 분양 위험도 높아 유동성 및 신용위험이 전반적으로 크다는 이유에서다.브릿지론과 본PF는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고 부실 위험이 크다. 브릿지론은 시행사가 개발사업 초기에 토지 매입, 인허가 용도로 쓰려고 단기로 융통하는 대출이다. 증권사들은 브릿지론에 보증을 제공하거나 대출을 실행하는 형태로 참여해왔다. 통상 브릿지론 만기가 되면 본PF 대출을 받아서 상환하기 때문에 ‘본PF로 전환 여부’가 브릿지론의 최대 위험요소로 꼽힌다. 다만 최근 금리·공사비 상승 및 분양여건 악화로 부동산 사업장의 수익성 저하 우려가 커져서 브릿지론의 본PF 전환 위험이 높아졌다. 브릿지론이 대출연장 및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실패할 경우 담보 토지를 경·공매로 내놓아서 자금을 회수한다. 다만 브릿지론에 후순위로 참여한 증권사들은 자금 회수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미분양이 쌓이는 대구에서는 올해 브릿지여신 기한이익상실(EOD)로 공매물건이 여럿 나왔다. 대구 중구 동산동 도원동산개발 주상복합 신축(2600억원)은 일부 대주의 기한연장 거부로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다. 대구 남구 대명동 우노디앤씨 주상복합 신축(1050억원)은 본PF 승인이 완료된 시점에서 시공사가 도급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사업이 지연돼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다.수도권에서 본PF를 받은 사업장도 공매로 나왔다. 경기도 ‘화성 반도유보라 아이비시티’ 부지다. 하나자산신탁이 책임준공 신탁 방식으로 진행했던 사업장이며 한국투자증권을 통한 PF로 진행했다. 그러나 분양이 계속 연기돼 EOD가 발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자기자본 대비 브릿지론 및 본PF 익스포저(리스크 노출 금액)가 가장 큰 증권사는 메리츠증권으로 88%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 86%, 다올투자증권(85%), BNK투자증권(63%), 유진투자증권(54%)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증권사 실적을 보면 적자를 기록할 정도는 아니라 당장 감원까지 이르지는 않겠지만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PF에서 부실이 연달아 터진다면 연말 구조조정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한양증권 등 상반기 위탁영업 손실PF 뿐이 아니다. 금융시장 불안이 높아져 증권사들 위탁영업, 자기매매 부문에서의 실적부진도 이어지면서 리테일이나 매니저 직군에도 감원 바람이 불지 않겠냐는 시각이 나온다. 이미 올해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채권부문 평가손실이 큰 일부 증권사에서는 채권운용 팀 하나가 사라졌다거나 책임자급이 옷을 벗었다는 흉흉한 소문이 들린다. 리서치센터 등 증권사 영업을 백업하는 부서도 좌불안석이다. 증권가에서 감원설이 흘러나온 한양증권의 경우 지난 상반기 위탁영업에서 7억16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저전환했고 자기매매 부문에서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96.7% 급감했다. 다만 한양증권은 당장 구조조정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리테일 비중이 낮아서 충격이 작고 부동산PF 익스포져 리스크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인원 감축이나 조직 축소에 대한 논의를 진행된 바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감원 가능 증권사로 거론되는 BNK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위탁매매, 자기매매 부문이 적자로 돌아섰다. 부문별 당기순손실은 위탁매매 26억2482만원, 자기매매 637억2990만원, 자산운용 82억5608만원이다.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증권사들의 성적표도 좋지 않다. 리테일에 강한 키움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4% 줄었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비 각각 77%, 57% 감소했다. KB증권의 영업이익 역시 52% 줄었다. 주로 위탁매매 수수료와 운용부문에서 부진함을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에서도 유휴인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경기가 어려워진 만큼 인력 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9 I 김성수 기자
한투운용, 삼성그룹주 채권혼합형 펀드 운용전략 재편
  • 한투운용, 삼성그룹주 채권혼합형 펀드 운용전략 재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삼성그룹의 핵심 종목들에 집중 투자할 수 있도록 삼성그룹주 채권혼합형 펀드의 운용전략을 재편했다고 2일 밝혔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9월 29일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채권혼합)’의 명칭을 ‘한국투자삼성TOP3펀드(채권혼합)’로 변경했다. 이 펀드는 삼성그룹의 핵심 종목 3개에 30% 이하 비중으로 투자하고 국고채, 통화안정채권, 신용평가등급 A- 이상 회사채 등 안전 자산에 70% 이하 비중으로 투자한다.삼성그룹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운용전략 재편 전에는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을 모두 펀드에 편입했지만, 앞으로는 시가총액 기준 최상위 3종목을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70%는 우량 채권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고 30%는 삼성그룹 내 핵심 종목에 투자해 삼성그룹주 전체 투자 대비 초과 수익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다.지난 9월 말 기준 펀드에 편입된 삼성그룹 핵심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1위, 파운드리 점유율 2위 기업으로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외 제약사의 첨단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 및 개발하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강자다. 삼성SDI는 2차전지, 전자재료 사업 등의 시장을 약 3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선두주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개월마다 삼성그룹 핵심 종목을 재선정하고 비중을 조절한다.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주식형인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의 경우 지난 8월 공모펀드가 구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액티브 전략을 적극 구사하는 방향으로 운용전략을 재편하며 펀드 성과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채권혼합형인 한국투자삼성TOP3펀드도 이번 운용전략 재편을 통해 70%는 우량 채권에, 나머지는 삼성그룹 TOP3 종목에 집중 투자해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면서도 반등장에서 초과 수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한국투자삼성TOP3채권혼합형펀드’는 한국투자증권, BNK경남은행, DB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광주은행, 교보생명,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수협은행,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우리은행,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2022.11.02 I 이은정 기자
'악재 겹겹' 메리츠운용 매물로…인수 후보로 강성부펀드 거론
  • '악재 겹겹' 메리츠운용 매물로…인수 후보로 강성부펀드 거론
  • [이데일리 이은정 김보겸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메리츠자산운용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KCGI 등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전 대표의 불명예 퇴임과 계속되고 있는 부진한 실적 등이 이 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운용 매각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원매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강성부 펀드’로 잘 알려진 KCGI 등이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설에 대해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가 목표”라며 “그런 의미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후 KCGI의 인수 추진 등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운용업계에선 KCGI의 인수 추진설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사가 메리츠운용을 인수한다면 공모펀드 라이센스를 갖게 돼 전략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CGI는 이전과 비교해 행동주의 펀드 외에도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08년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3억원 초반대 영업손실을 내면서 상반기 약 28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실적 등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하면 낮은 가격에 ‘헌팅’을 하거나 규모를 빠른 시일 내 키우는 등 의지가 있을 것으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앞서 메리츠자산운용 수장을 맡았던 존 리 전 대표는 차명 투자 의혹으로 지난 6월 사퇴했다. 아내 명의로 친구가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투자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 운용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존 리 전 대표는 방송 프로그램과 강연에서 일반 대중에게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투자의 대가’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결국 불명예 퇴임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의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추진도 이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차명투자 의혹 검사에 나섰던 금융감독원은 조치를 검토 중이다.
2022.11.01 I 이은정 기자
존 리 떠난 메리츠자산운용 매각하나…"모든 가능성 검토"
  • 존 리 떠난 메리츠자산운용 매각하나…"모든 가능성 검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지분 100%를 갖고있는 자회사인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설에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지난 6월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던 존 리 전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사임하는 등 투자자 신뢰를 잃은 탓에 매각 역시 선택지로 고려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메리츠금융그룹 측은 “매각 등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방향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메리츠금융그룹이 유럽계 자본 한 곳과 메리츠자산운용 지분 51%와 경영권을 넘기는 내용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객 신뢰를 잃은 운용사를 매각하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앞서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던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6월 아내 명의로 친구가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 업체에 투자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지며 차명 투자 의혹을 받았다. 존 리 전 대표는 차명 투자 의혹은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소명했으며 투자 대상 업체가 법상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존 리 전 대표에 대한 제재 여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다만 업계에서는 매각 결정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존 리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등에서 인사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을 메리츠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세워 사태 수습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적이 부진한 메리츠자산운용을 선뜻 떠안으려는 곳이 마땅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실제 상반기 증권사 중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낸 데다 3분기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메리츠증권과 달리, 메리츠자산운용은 상반기 영업 손실이 급증하면서 12년 만에 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 메리츠자산운용의 영업손실은 28억229만원으로 자산운용사 중 6번째로 손실 규모가 컸다.
2022.11.01 I 김보겸 기자
기업대출 여력 60조원 생긴다…규제완화에 단기자금시장 숨통
  • 기업대출 여력 60조원 생긴다…규제완화에 단기자금시장 숨통
  • [이데일리 서대웅 최정희 기자] 채권시장 경색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최대 60조원을 빌릴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이 은행과 저축은행 예대율 규제 비율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하면서다. 한국은행도 은행채를 담보로 은행에 대출을 해주기로 하면서 은행의 기업대출 한도가 커지게 됐다. 한은은 또 내년 1월까지 자금난을 겪는 증권사에 6조원 규모의 단기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금융당국과 한은의 전방위적 지원으로 채권시장은 우선 환호했다.(사진=연합뉴스)◇예대율 산출시 금융중개지원대출 제외금융위원회는 27일 예대율 규제비율을 은행은 100%에서 105%로, 저축은행은 100%에서 110%로 각각 완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6개월간 완화한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완화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이다. 예금액이 100이라면 은행과 저축은행은 그간 대출금을 100 이하로 유지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최소 6개월간 105(은행)~110(저축은행)까지 대출 여력이 확대된다.또 은행 예대율 산출시 금융중개지원대출이 제외된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은행에 저리로 빌려주는 돈이다. 은행이 이 대출을 받으려면 중소기업 대출 취급 실적 등 요건을 맞춰야 한다. 분자(대출금)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이 빠지는 만큼 은행은 중소기업 등 대출을 늘릴 수 있다. 금융위는 비조치의견서 발급을 통해 즉시 시행하고 은행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제도화할 방침이다.당국이 예대율 규제 완화에 나선 것은 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채권 시장이 얼어붙자 기업은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예대율 규제로 은행이 기업대출을 취급하기엔 제한이 적지 않았다. 은행의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예대율 비율을 완화한 것이다.이번 조치로 은행과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여력은 최대 60조원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6개월간 은행과 저축은행이 완화된 예대율 비율을 모두 기업대출로 채우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다.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가동을 준비 중인 것을 고려하면 큰 금액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대율은 대출 영업에 가장 직접적인 규제”라며 “이 비율을 완화함에 따라 기업대출을 늘릴 유인이 확실히 커졌다”고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 도착, 시중 은행장들과 만찬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LCR 규제 준수 부담 완화...은행채 발행수요도 줄듯한은도 은행권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은행이 한은에서 돈을 빌릴 때 은행채도 담보로 받기로 했다. 현재 한은이 담보로 인정해주는 것은 국채, 정부보증채 등 국공채다. 한은의 이번 조치도 은행의 대출 여력을 키우는데 한몫할 전망이다. 은행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준수하기가 수월해져서다.LCR은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高)유동성 자산의 비율이다. 이 비율이 90%일 경우 30일 이내 100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면 90 이상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때 국공채는 분자(고유동성자산)에 포함되지만 은행채는 반영되지 않는다. 은행이 한은에서 돈을 빌리려면 그간엔 국공채를 담보로 제공해야 했는데 이 경우 LCR이 낮아진다. 앞으론 은행채를 담보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어 LCR 규제 준수 부담이 완화하고, 그만큼 대출을 확대할 수 있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은행들이 석 달간 최대 29조원의 고유동성 자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은행채 발행 수요가 줄어 채권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국채를 사들이기 위해 별도로 채권을 찍을 필요가 없고, 보유 중인 은행채를 담보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한은은 자금난을 겪는 증권사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카드도 꺼내들었다. 한은은 이날 증권사, 한국증권금융 등을 대상으로 총 6조원 규모의 RP를 매입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주로 14일물 등 단기물을 활용해 증권사가 자금 조달을 원할 경우 내년 1월말까지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6조원 매입 후 14일이 지나면 6조원이 다시 회수되지만 이를 재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필요한 경우 자금 공급 기한 연장 여부도 검토한다.한은 관계자는 “아직까지 불안 심리가 진정되지 않아 불안 완화책이 필요한 것 같아 RP매입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RP를 매입해 증권사에 유동성을 공급하더라도 통화안정증권(이하 통안채) 발행 등을 통해 풀린 유동성을 다시 흡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존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는 어긋나지 않는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RP금리 일제히 하락...채권시장 환호채권시장에선 한은의 유동성 공급책에 환호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최대 자금조달 수단인 익일물 RP금리가 27일 3.07%로 전일(3.19%) 대비 무려 12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7일물 RP도 21일까지만 해도 3.22%였으나 이날 3.13%로 하락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부, 한은이 정책적 노력을 하는 과정이니까 한 번에 안정되긴 어려워도 심리적으로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권 운용 관계자는 “한은에서 간, 쓸개 빼고는 다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한은의 조치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시장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RP 무제한 매입, SPV, 금융안정특별대출 등도 재가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0.27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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