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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번주 현대아산 등 민간 부동산 동결"
  •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북한이 지난 23일 정부 소유의 부동산을 몰수한 데 이어 27일부터 민간 부동산을 동결하기 시작했다.현대아산은 27일 "협력업체 28개사 관계자 40여 명이 오늘 오전 11시 금강산호텔에서 북한 김광윤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국장의 설명을 들었다"며 "27일부터 29일까지 투자기업 부동산을 동결하고, 30일에 미진한 대상을 조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북측은 동결 일정을 설명한 직후 민간기업의 부동산 동결 조치를 시작했다. 정부 부동산을 동결할 때와 동일한 방식과 절차로 진행했지만, 관리인원을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은 뚜렷하게 밝히지 않았다.한편 북한은 지난 13일 정부와 관광공사의 금강산지구 내 부동산 5건을 동결했고, 열흘 뒤인 지난 23일 정부 소유 부동산을 몰수하겠단 입장을 발표했다.북측은 한국 정부 부동산 5건의 열쇠구멍에 붙였던 동결 스티커를 몰수 스티커로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은 이 부동산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거나 새 사업자에게 넘겨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통일부는 이에 대해 "이산가족 교류를 위해 건설한 인도적 시설인 이산가족 면회소까지 몰수한 것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시키는 북한의 불법부당한 조치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0.04.27 I 김국헌 기자
월출산 기암에 반하고 2천년 마을역사에 놀라는 영암
  • 월출산 기암에 반하고 2천년 마을역사에 놀라는 영암
  • [경향닷컴 제공] ‘남도 답사 1번지’라고 하면 해남·강진을 떠올린다. 하나 인근 영암군 입장에선 조금 답답한 모양이다. ▲ 월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는 바로 구름다리다. 천황사 앞 북사면을 타고 1시간쯤 오르면 보이는 구름다리는 등산객들이 큰 탄성을 내지르는 곳이다. 사진은 사자봉 건너편 장군봉에서 본 구름다리 풍경.현지 주민 왈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해남·강진만 치켜세워주고 영암은 별거 아닌 것같이 썼는데 여기도 참 좋단 말이오.” 월출산도 좋고, 2200년된 마을도 있단다. 게다가 요즘 싹을 한 뼘씩 내민 보리로 영암들판은 푸릇하고, 4월 첫 주면 섬진강변 하동 쌍계사와 마찬가지로 영암 거리도 벚꽃터널이 된다. 영암 하면 월출산이다. 신령스러운 바위 ‘영암(靈巖)’이란 말 자체가 월출산에서 나왔다. 월출산은 어디서 보면 좋을까? 문화유산해설사 전기홍씨(58)는 “서호면에서 보면 월출산이란 이름처럼 달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모정마을 이장 김창오씨(45)는 “모정지에 있는 원풍정에서 보면 달그림자가 그대로 비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선경 같다”고 했다. 김씨는 “월출은 6월이 가장 좋고, 일출은 12월이 좋아요. 보름에 맞춰 6월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는 덕진면 선암리 차밭을 추천했다. “월출 풍광은 잘 모르겠지만 푸른 차밭을 배경으로 기암산이 불쑥 솟은 모습은 압권이랑께!”마을마다 월출산 풍경 보기 좋다고 자랑이 대단했다. 월출산은 특이한 산이다. 서서히 산허리를 높여 큰 산을 이룬 게 아니라 논밭 한가운데 삼각뿔을 놓은 형국이다. 산이 엎드려 있는 게 아니라 꼿꼿하게 서 있다. 전체가 바윗덩어리고 기암이다. 면적(56만㎢)은 작아도 국립공원이 지정된 것도 이렇게 특이한 지형 때문이다. 하지만 짓궂은 봄날씨로 주야로 안개비가 내려 들판에서도 볼 수 있는 월출산이 얼굴을 들이밀지 않았다. 어쨌든 산에서 보는 월출산과 들에서 보는 월출산은 다르다. 들에서는 산세를 읽고, 산에서는 기암을 본다. 그럼 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는? 구름다리다. 천황사 앞에서 북사면을 타고 1시간쯤 오르면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월출산 국립공원 조용준씨는 “산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딱 여기까지는 올라와 보고 간다”고 했다. 안개비가 그치고 잠깐 암벽이 모습을 드러냈다. 약간 붉은빛을 띠었는데…, 과연 장관이다. 암벽 사이로 실줄기 같은 물줄기 바람폭포가 흘러내렸다. 과천에서 왔다는 60대 남성은 “호남의 소금강이란 말 그대로다”라고 했다. 월출산 구름다리는 전국에서 가장 풍경 좋은 구름다리 중 하나다. 호남에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유명한 구름다리가 세 곳 있는데, 강천산 구름다리는 계곡이 평지길이라 찾기 쉽고, 완주 대둔산 구름다리는 케이블카로 갈 수 있다. 월출산은 발품을 팔아야만 볼 수 있는 구름다리여서 불편하고 힘들다. 그래도 한 번 보면 “와~”한단다. 1978년 산악인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만들었고, 2005년 새 다리로 교체했다. 웬만한 산은 요즘 한참 산불방지 기간인데 월출산은 등산로가 대부분 열려 있다. 3월부터 봄산행객들이 밀려오는데 해마다 25만명 정도 왔다 간다. 지난해 ‘1박2일’에 구름다리가 나온 뒤 30만명이 다녀갔다. 사자봉 건너편 장군봉에서 본 구름다리 풍광도 좋다. 마을 구경도 재밌다. 구림마을은 바로 왕인박사가 일본에 천자문을 건네기 위해 떠난 곳이고, 도선국사가 버려졌을 때 비둘기들이 감싸안았다는 탯자리다. 마을 한복판 잘생긴 소나무 사이에 회사정이란 아름다운 정자가 있고, 인근엔 도선국사가 버려졌다는 국사암도 있었다. “2200년 전 서호면 서호강을 중심으로 촌락이 형성됐죠. 그리고 1000년 전만 해도 영암에 국제항이 4개가 있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만큼 번성한 고을이었제.” 해설사 전씨는 “한석봉이 온 아천포구,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간 상대포구, 충무공 이순신 일화가 있는 덕진포구, 영산강과 마주치는 남해포구 등이 있다”고 했다. 송시열, 박문수 같은 선비들이 많이 찾은 명승지였다는 것이다. 영암 독천시장은 한석봉 어머니가 떡을 팔던 곳이기도 하고…. 그런데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고택보다는 최근 새로 지은 한옥이 대부분이다. “군에선 한옥 스테이 같은 것도 하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돈 좀 빌려줬겠죠. 하지만 잘 안됐어요. 군청에선 예약률 80%라고 알고 있었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죠. 이 마을 사람들이 민박집이라고 찾아와 여자들이 짧은 옷 입고 왔다갔다 하는 거 별로 안좋아 해요. 전화 받으면 예약 다 찼다고 해버리니까. 어른들이 가래침 뱉으며 행세하는 재미로 살아가는 마을이죠.”(전갑홍) 고려 공신 최지몽 후손인 낭주 최씨, 기생 홍랑과의 로맨스로 이름난 문장가 최경창의 후손 해주 최씨, 간죽정을 세우고 후학을 가르쳤던 박성건의 후손 함양 박씨, 임진왜란때 충무공 이순신에게 군비를 댔다는 현건의 후손 연주 현씨(현정은 회장의 종가) 등이 마을의 터줏대감들이란다. 강원도 관찰사, 담양부사를 지냈으나 당쟁을 떠나 낙향했던 임억령 형제들도 이 마을에 살았단다. 그나저나 왕인박사가 떠났다는 상대포구는 연못 하나에 정자 하나만 덜렁 서 있다. 여기가 무슨 국제항이었을까 상상도 안된다. “영암은 450년 전부터 간척사업을 했고, 일제 말인 70년 전쯤 논밭으로 변해서 그래요. 임금님께 진상했다는 독천 낙지도 갯벌에서 났는데 요즘은 무안에서 사오거든요. 80년대 초반 막은 영산강 방조제를 지금 없애자는 얘기가 요즘 나와요. 3년이면 뻘(갯벌)이 살아날 수 있을 거라고. 방조제 생기고 뻘 메워서 논밭 만들었거든요. 뻘이 살아나면 영암이 훨씬 좋아지제.”전씨는 영산강변에 “시종, 도포, 군서, 서호, 학산, 미암, 삼호면 등 7개 면이 접해 있다”고 했다. 모정마을 원풍정에서 내려다본 모정지 풍경도 좋다. 500년 가까이 된 저수지 귀퉁이에 원래 440년 전에 세워진 쌍취정이란 정자가 160년 전까지 있었다고 했다. 임씨 집안에서 지은 정자다. 지금은 1934년에 새로 지은 원풍정만 있다. “1722년 담헌 이하곤 선생이 월출산을 등반하며 남긴 기록에 쌍취정이 나와요. 모정지 주변에 1만그루의 버드나무가 싶어져 있고, 방문을 열면 월출산의 푸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고. 그런데 버드나무는 다 베어버리고 없거든요.”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담양의 식영정과 1년 차이로 지어졌단다. 어쨌든 마을 사람들은 쌍취정도 복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암에선 산에 반하고, 마을 역사에 놀란다. 봄볕같이 참 따뜻한 마을이다. 450년 이어온 구림마을 대동계 ▲ 회사정구림마을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 중 하나는 회사정(사진)과 대동계사다. 두 건축물은 이 마을 대동계에 관한 것들이다. 구림마을 대동계는 450년을 이어왔다. 대동계는 예를 보급하고 향촌사회의 단결을 위해 만든 향약으로 일종의 향촌자치규약이다. 향약은 좋은 일은 서로 권하고 어려운 일은 도와준다는 마을 운동으로 퇴계와 율곡 등이 중국의 여씨향약을 권장하면서 시작됐다. 16세기에는 사림파의 개혁가 조광조 등이 훈구파들이 장악하고 있던 경재소, 유향소 등을 철폐하는 대신에 중소지주층 중심의 향약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 마을 대동계는 이런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낭주 최씨 문중의 왕인학당 훈장 최기욱씨는 “전라도에서는 전북 김제시 시산리에서 향약이 처음 시작됐지만 홍주목사를 지낸 임구령 선생 등이 향약의 필요성을 알렸고, 그 후 대동계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현재 회원은 80명. 회사정은 조정에서 귀한 손님이 왔을 때 등 공식행사를 진행했던 장소다. 마을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데다 주변에 아름드리 노송들이 있어 경관이 좋다. 기둥을 놓은 주춧돌에도 장식을 할 정도로 공을 들인 건축물이다. 회사정 앞에 있는 비석은 과거 말썽을 부린 사람을 묶어놓고 매질하는 데 쓰였다고 한다. 대동계사는 대동계 소유의 건축물로 단체 민박도 할 수 있다.&nbsp;▶여행길잡이 *호남고속도로 서광주 톨게이트를 나와 산월IC로 빠진다. 외곽도로(통행료 1000원)를 타고 달리다 나주·영암 방면 13번 국도만 보고 가면 된다. 영산포를 거쳐 영암으로 이어진다. 광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30분에 한 대꼴로 영암행 버스가 다닌다. 영암에서 월출산까지는 하루에 버스 5대가 다닌다. 영암읍내에서는 택시로 5000원 정도. KTX로는 나주나 목포까지 간 다음, 역에서 택시로 3만원 정도. *구름다리로 가려면 천황사지구에서 출발해야 한다. 구름다리까지는 1시간, 구름다리에서 정상까지는 1시간30분 걸린다. 왕복 4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도갑사 일주 코스는 6시간. 가장 빠른 코스는 경포대 코스다. 주차료는 4000원, 4~5월 성수기는 5000원이다. 입장료는 없다. http://wolchul.knps.or.kr (061)473-5210 *모정마을 월인당은 전통 한옥이다. 장작을 땐다. 고구마도 구워준다. 10만~15만원. www.moonprint.co.kr (061)471-7675. 월출산 호텔은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www.wolchulspa.co.kr (061)473-6311. 소프트모텔은 모텔급으로 시설이 좋은 편이라고. (061)471-8101 구림마을 민박 http://ygurim.namdominbak.go.kr *낙지가 유명한데 산낙지, 갈낙탕으로 많이 해먹는다. 요즘에는 산낙지와 육회를 섞은 육낙도 현지에서 유행이라고. 짱뚱어탕도 유명하다. 군청 앞 ‘중원회관’이 잘한다. (061)473-6700. 한석봉의 어머니가 떡을 팔던 곳이라는 독천시장 내에는 30여개의 낙지식당이 있다. 갈낙탕, 낙지꼬치구이, 산낙지 등을 맛볼 수 있다. ‘청하식당’(061)473-6993, ‘독천식당’(061)472-4222. ‘월출산 초갈비’는 불고기 백반집(061)471-2800. ‘도갑사 가는 길’은 닭요리전문점. (061)471-1030 *4월3일부터 6일까지 왕인문화제를 연다. 이 즈음 벚꽃도 만개한다. 일제 때 심은 아름드리 벚나무가 꽃터널을 이룬다. *4월부터 월출산 국립공원에서 생태탐방도 실시한다. 환경부에서 1일 6000원, 1박2일은 2만원 안팎을 지원해준다. 농촌체험과 구름다리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1일 코스는 6000~7000원. 야생화 가이드는 무료. visit.knps.or.kr/예약서비스/생태탐방(061)473-5210▶ 관련기사 ◀☞서울 북악 하늘길 ‘김신조 루트’☞봄내음 가득한 남도에서 봄꽃축제 즐겨볼까☞봄의 교향악을 알리는 3월 남산 산책코스
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
  • 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
  • [경향닷컴 제공] ‘한국의 알프스’. 구기자와 고추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충남 청양군을 지칭하는 말로 파란 하늘빛과 땅빛, 그리고 물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이 으뜸이다. 맑은 물과 넓게 펼쳐진 들,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는 충남 중심지역으로 가수 주병선이 불러 국민가요가 된 ‘칠갑산’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칠갑산, 천장호, 정산서정리9층석탑, 모덕사, 칠갑산자연휴양림, 장곡사, 지천구곡, 정혜사, 우산성, 다락골줄무덤 등 청양명승 10선과 총 길이 207m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 국내 최대크기인 304㎜의 굴절망원경을 갖춘 칠갑산천문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 천장호수 청양은 백제의 도읍지 공주의 서쪽, 그리고 부여 북쪽과 맞닿아 있는 충남 한복판의 내륙에 위치해 있다. 전국을 씨줄, 날줄로 엮고 있는 그 흔한 고속도로 하나 이곳을 지나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기는 해도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개나리봇짐을 메고 꼭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어머니 품 같이 포근한 칠갑산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칠갑산(七甲山·561)은 청양군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대치면과 청양군의 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정산면, 청양군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장평면 등 3개의 면에 걸쳐있는 큰 산이다. ‘어머니 품과 같은 포근한 산’으로 불리지만 가요 ‘칠갑산’으로 더 유명하다.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정산면·장평면의 경계에 있는 칠갑산.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청양군청 제공) 비록 해발고도가 높고 험준하진 않지만 깊고 웅장한 산세를 보여 청양의 진산으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칠갑산의 뜻을 보면 산천숭배사상을 따라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자를 따왔다고 한다. 이와함께 지천(芝川)과 잉화달천(仍火達川) 등이 돌아다니며 7곳에 명당을 만들어 놓아 이같은 이름이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칠갑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아흔아홉계곡을 비롯한 까치내, 냉천계곡, 천장호, 천년고찰 장곡사 등 비경지대가 우산살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지도상에서 보면 산 북동쪽으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마치리의 냉천계곡, 북서쪽으로 강감찬계곡, 서쪽 장곡사 방향으로 장곡천과 아흔아홉계곡, 동쪽 천장리 쪽으로 천장계곡, 남쪽 절골 방향으로 백운계곡의 수림이다.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칠갑산에는 모두 7개의 등산로가 있다. 장곡사, 대치터널, 천장호, 도림사지, 까치내 유원지, 자연휴양림 등을 기점으로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어느 산길을 택해도 정상까지 채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한티고개에서 출발해 장곡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천장호’   ▲ 길이 207m로 국내 최장길이를 자랑하는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청양군청 제공)동쪽으로 뻗어내린 칠갑산 산자락 끝에 위치한 청양군 정산면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호수가 있다. 청양명승 10선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천장호다. 칠갑산 냉천골의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호수다. 1979년 담수를 시작한 천장호에는 토종붕어를 비롯해, 잉어와 산천어 등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청양읍내에서 공주방면으로 가자면 대치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대치터널을 지나 약 1.8km를 진행하면 오른쪽에 흐르는 계류(溪流)를 볼 수 있다. 봄, 가을, 겨울 등의 갈수기에는 바닥만 드러내고 물은 없지만, 여름철에는 물이 넘쳐흐른다. 그래서 농업기반공사는 계류를 바라보는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3km 남쪽 지점, 정산면 천장리의 협곡 지역에 1972년 12월부터 약 7년에 걸쳐 농경지 관개용 저수시설을 축조했고 이 공사가 완공되면서 칠갑산에는 새로운 명소가 탄생하게 됐다. 바로 천장호이다. 천장리의 일부 지역을 막아 저수지를 만들어서 천장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편 천장리는 우리네 전통 민속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웃마을, 작은중뜸, 큰중뜸, 아랫말, 놋점 등 전통지명을 가진 4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마을을 일컬어 ‘천장이’를 앞에 붙이고 전통지명을 뒤에 붙여 마을들을 일컫는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산신제와 장승제를 지내며 전통을 이어가는 마을은 천장이놋점마을. 이 마을은 매년 섣달 보름에서 스무닷새사이에 산신 하강일을 정해 제를 지내는 산신제와 같은 날 마을 입구에 9척 장승을 깍아 세우고 지내는 노성제가 전해지고 있는 마을이다. 대웅전이 두곳인 천년고찰 장곡사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大峙面) 칠갑산(七甲山)에 위치한 천년사찰. 가을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천장호를 지나 칠갑산의 품으로 깊숙이 파고들면 천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장곡사(長谷寺)가 산자락과 일여(一如)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됐다.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대웅전을 두 개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절이다. 그리고 절마다 한두 개쯤은 솟아 있는 탑이 전혀 없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두 개의 대웅전이 동남향과 서남향으로 좌향만을 달리한 채 비탈길 위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위쪽은 ‘상대웅전’, 아래쪽은 ‘하대웅전’이라 불린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떤 이유로 두 개의 대웅전이 들어서게 되었는가는 알 수 없다. 다만 약사여래도량답게 기도의 효험이 유별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게 되었고, 그들을 수용할 공간확보를 위해 대웅전 하나를 더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문화재가 많은 사찰로도 유명하다. 상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보물 162호로 지정돼 있고,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장곡사의 현재 규모는 우리나라 대다수 절들이 그렇듯 역사에 비해 턱없이 작다. 식재면적으로 국내 최대인 고운식물원 칠갑산 자락에 2003년 문을 연 식물원이다. 사계절 꽃을 피워 이름처럼 곱다. 총 11만평에 주제별로 구성된 소원이 30여개에 이르고 6500여종에 달하는 꽃과 나무들이 산기슭을 따라 빼곡하다. 식재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금낭화, 붓꽃, 하늘매발톱, 앵초, 개족도리, 노루귀, 원추리 등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아야 겨우 볼 수 있는 야생화가 지천이다. 소나무, 벚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개옻나무, 병꽃나무, 누리장나무, 생강나무 등 온갖 침엽수와 활엽수가 ‘숲의 바다’를 이룬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오솔길은 정원을 거닐 듯 편안하다. 자갈길과 흙길, 잔디밭은 맨발로 걸으면 피부에 와 닿는 ‘자연의 촉감’이 감미롭다. 그 길을 따라 깽깽이풀, 땅나리, 큰앵초, 백작약, 무릇 등의 야생화가 길동무가 돼 준다. 길가에 세워놓은 조각품들이 미술원에 온 듯 운치를 더해준다. 습지원과 동물농장은 아이들이 눈길을 줄 만하다. 아무것도 없는 돌밭을 식물원으로 가꾼 사람은 이주호 원장. 조경용 묘목 생산농장을 식물원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식물원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숙박시설로 방갈로를 구비했다. 면암 최익현 선생 사당 위치한 ‘모덕사’ 면암 최익현의 사당이 있는 모덕사는 청양군 목면 송암리에 위치해 있다. 송암리라는 마을이름은 마을에 소나무와 바위가 많이 있어 송암리라 불렀다고 한다. 송암리는 36번 국도 공주와 청양을 경계하는 다리에서부터 여우고개 사이의 양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양군의 관문이자 목면의 관문인 고장이다. 현재 모덕사가 위치한곳은 ‘장구동’이라는 전통지명이 전해지고 있다. 뒷산 모양이 거북이 등과 머리를 닮았다 하여 ‘장구동’이라 부른데서 마을이름이 유래한 이곳은 선생의 고택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본래 장구동에는 선생의 집과 함께 한 마을을 이루는 다수의 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1984년 우목저수지 공사를 하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돼, 주민들은 모두 이웃마을로 이전하였고,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던 그의 고택은 수몰을 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은 마을 전체가 모덕사 경내이다. 경내로 들어가 관리사무실을 지나면 옆면 3칸 앞면 3칸의 주심포식 팔작지붕의 전통건축물이 눈에 띄는데 이 건물은 ‘대의관(大義館)’으로 선생의 생전과 사후의 유품이 전시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전라도 순창 의거 시, 왜병에게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당하는 도중 대전근방에서 헌병이 찍은 사진과 그의 유품을 볼 수 있으며, 그의 스승인 이항로가 선생의 나이 14세 때 직접 써서 내린 아호가 친필 현판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선생 생전에 올린 상소를 제자들이 필사한 것을 전시해 놓은 상소문도 함께 전시하고 있는 이곳은 1962년 3월 1일 윤보선 대통령이 내린 건국훈장과 그 증서, 고종의 밀지, 3·1절 50주년 기념 대통령하사품 등이 진품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규모의 굴절망원경 칠갑산천문대 ▲ 지난 7월 개관한 칠갑산천문대를 찾은 이용객들이 야간관찰을 실시하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2005년 시작된 칠갑산천문대는 지난 7월 준공돼 일반에 공개됐다. 독일 TMB사의 최고급 렌즈(아포크로메틱)로 만든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304㎜)이 설치돼 있어 선명한 별상과 고배율을 이용한 행성이미지 제공이 가능하다. 칠갑산 천문대는 부지 1990㎡, 연면적 1006㎡에 자리잡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1층의 경우 입체 돔 영상관, 시청각실, 사무실, 전시실이 위치해 있고 2층은 홍보관, 휴게실, 연구실, 전망대로 구성됐다. 3층 주관측실에 304㎜ 굴절망원경과 보조관측실에 400㎜ 반사망원경 등 6개의 다양한 망원경이 설치돼 태양, 행성, 위성 그리고 성운·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입체 돔 영상관은 천체의 움직임과 우주여행의 다양한 시뮬레이션은 물론 액티브방식으로 세련된 색감 표현으로 더욱 실감나는 입체 영상을 구현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환경효과의 연출은 입체영상을 보는 그 이상의 재미와 효과를 체험토록 하고 있다. 칠갑산천문대는 전문성과 즐거움을 겸비한 에듀테인먼트요소를 갖춘 최고의 시민천문대로 평가받고 있다. ▲ 청양 가는 길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청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 2시간50분 정도 소요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빠져나와 홍성읍을 거쳐 청양군에 가는 길이 제일 빠르다. 광주·여수 등 호남지역에서 올라올 때 역시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를 경유한 다음, 보령시 청라면 방향으로 달리면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군에 도착한다. 대전에서는 공주를 이용해 국도로 오는 길이 편하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30분 정도다. ▲ 관련 웹사이트  -청양군청: www.cheongyang.go.kr  -고운식물원: www.kohwun.or.kr  -칠갑산자연휴양림: www.chilgapsan.net  -칠갑산 산꽃마을: www.sankkot.com  -은골구기자마을: www.gugijamaul.co.kr  -칠갑산권역: www.chilgap.com  -청양어린이군청: www.kids.cheongyang.go.kr  -칠갑산 호텔 샬레: www.chalet.co.kr  -청양 구기자·고추마을: www.gochu.invil.org  -칠갑산천문대: star.cheongyang.go.kr ▲ 문의전화  -청양군 문화관광과: 041)940-2360 ▲ 대중교통  -청양 시외버스터미널: 041)943-7345  -칠갑산순환버스: 041)942-2788  -자가운전   .서울~청양=서해안고속도로~홍성IC~홍성읍~청양군   .대전~청양=국도를 이용해 공주~정산면~청양군   .광주~청양=서해안고속도로~대천IC~보령시~청라면~청양군 ▲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청양의 대표적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소재로 매년 9월 열리는 청양고추구기자축제 행사의 한 장면. 사람들이 고추장 보리밥 비벼먹기에 참여하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 장승문화축제 매년 4월 칠갑산 장승공원에서는 국태민안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칠갑산장승문화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청양군청 제공) ▲ 고운식물원 칠갑산 자락에 2003년 문을 연 식물원이다. 사계절 꽃을 피워 이름처럼 곱다. 총 11만평에 주제별로 구성된 소원이 30여개에 이르고 6500여종에 달하는 꽃과 나무들이 산기슭을 따라 빼곡하다. (청양군청 제공) ▲ 칠갑산천문대 야경 지난 7월 준공돼 일반에 공개된 천문대에는 독일 TMB사의 최고급 렌즈(아포크로메틱)로 만든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304㎜)이 설치돼 있어 선명한 별상과 고배율을 이용한 행성이미지 제공이 가능하다. (청양군청 제공) ▶ 관련기사 ◀☞몽촌토성 산책길 가을이불 덮었네☞강촌엔 첫사랑 말고 낙엽이 지천이다☞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기다려지는 향기로운 소백산
여행의 계절 가을..축제찾아 떠나볼까
  • 여행의 계절 가을..축제찾아 떠나볼까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홍콩이나 마카오, 일본으로 떠나보자. 각종 가을축제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나투어(039130)는 홍콩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 할로윈과 와인 페스티발을 즐기는 상품을 출시했다. 홍콩 할로윈 축제는 동서양의 문화와 다채로운 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홍콩의 가장 큰 축제 중의 하나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주요 쇼핑몰 및 레스토랑에서 할로윈 관련 선물 증정하고, 유명 관광지에서 재미있는 할로윈 이벤트를 증정한다. 특히 대규모 해양공원 오션파크에서는 곳곳에서 유령들이 출몰하여 오싹한 스릴을 선사하고, 400여 명의 귀신들이 펼치는 기괴한 쇼를 직접 체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할로윈 축제를 연다. 하나투어는 매주 목, 금요일에 출발하는 `할로윈 파티 무료참석♬자유여행 홍콩 3/4일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1인 4만5000원에 상당하는 오션파크 할로윈 파티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한항공, 타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이용하며 2박 3일 자유여행 상품은 34만9000원부터, 3박 4일 자유여행 상품은 39만9000원부터이다. 또 하나의 가을 축제은 와인 페스티발로 10월 31일과 11월1일 구룡역 인근 빅토리아 하버 주변지역에서 열린다. 세계 유명 요리사와 함께 달콤한 와인과 와인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100여개 명품 와이너리와 유명 레스토랑 30여개가 참여한다. 와인 시신 및 구매, 홍콩음식 시식, 음악 콘서트, 댄스, 재즈, 마임, 마술, 광대쇼 등 흥미진진한 여러 행사가 진행된다. 하나투어 `와인 페스티발-자유여행 홍콩 4일 상품`은 와인 페스티발 당일 저녁, 화려한 레이져 쇼와 유명 배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스타의 거리, 와인 페스티발을 가이드와 함께 돌아보는 무료 투어와 와인 및 음식 시식 쿠폰을 증정한다. 타이항공을 이용하여 10월 29, 30, 31일 출발하며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마카오 베네시안 리조트모두투어(080160)는 홍콩과 마카오를 묶은 `홍콩/베네시안3박4일-가을특전` 상품을 선보였다. 마카오 최고의 호텔이자 관광코스로도 자리잡은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로얄 스위트룸에서 1박을 하며 2인 뷔페조식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3만원 상당의 베네시안달러를 증정한다. 마카오 관광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의 빅토리아피크와 윙타이신 사원, 낭만의 거리 등을 관광할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6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마카오만 다녀오고 싶다면 `베네시안 에어텔 2박3일-가을특전` 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11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56만9000원부터다. 모두투어는 또 11월 중순까지 단풍이 이어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산악관광 루트인 알펜루트를 다녀오는 `단풍특선-고마츠/알펜루트/쿠로베협곡 온천 3일` 상품도 내놓았다. 알펜루트는 일본의 중앙에 위치하며 3000m규모의 북알프스를 관통해, 도야마(富山)와 나가노(長夜)등 두개현을 잇는 전체 길이 90km에 이르는 명승지다. 이곳의 구로베 협곡은 일본 최대규모의 V자형 대협곡으로 토록코 열차를 타고 편하게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89만9000원부터 판매 중이다. 해외 여행이 부담이라면 여유롭게 국내를 둘러보는 상품도 괜찮다. `지리산 성삼재, 강천사 구름다리 1박2일` 상품의 경우 첫날에 상수 허브랜드, 지리산 성삼재, 구례 천은사와 계혹을 관광하고, 둘째 날 죽녹원 대숲과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그리고 전북 최고의 단풍 명소인 강천사 병풍폭포, 구름다리 단풍을 관광한다. 4식 제공에 가격은 12만5000원이다 . ▶ 관련기사 ◀☞하나투어, 드라마 `아이리스` 관광상품 출시☞하나투어 `최악의 상황은 탈출`-KB☞(특징주)여행株 상승..`신종플루 백신 기대`
2009.10.14 I 권소현 기자
  • [이데일리TV 초대석]청송군수 "산악스포츠 메카 만들겠다"
  • &nbsp;[이데일리 신욱기자] 한동수 청송군수는 주왕산과 주산지, 신선계곡 등의 명승지를 테마관광지로 발전시키고, 면적의 82%를 차지하는 산악지역을 이용한 산악 스포츠 메카로 자리메김 하겠다고 밝혔다. &nbsp; 경제·재테크 전문 케이블·위성 방송 이데일리TV는 오늘(5일)&nbsp;저녁 7시에 방송되는 '이데일리초대석'에서&nbsp;한동수 청송군수로부터 '국내 최고의 청정 지역' 청송군의 발전 비전을 들어 본다. 다음은 한동수 청송 군수와의 대담 내용&nbsp; - 그 동안의 성과를 점검한다면? ▲그동안의 선거 기간에 흔들렸던 민심을 아우르고 화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청송은 공장하나도 없는 그야말로 자연청정지역인데, 그래서 우리 군민들이 먹고 살거리는 주왕산을 비롯한 각종 관광사업과 청송사과 등 친환경 농산품을 알리는데&nbsp;애썼다. 전국에서 나아가서는 세계로 뻗어가기 위해 최고의 명품관광지, 명품 농산물, 명품군민들이 되기 위해 시책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청송군의 군정목표가 ‘부자되는 명품 청송’ 이라고 들었습니다. 군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대략적인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 ▲우리는 관광자원은 충분하다. 와서 머무르면서 체험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부족했다. 그래서 우리 주왕산 관광지 조성사업이라던지, 김주영작가의 객주테마타운을 직접 체험하고 머물 수 있는 시설기반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청송에는 주왕산과 주산지, 신선계곡 등 요소요소의 명성지가 많이 있는데 이 명성지를 잘 연결해서 테마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이고, 청송은 서울시 면정의 1.4배정도로 면적이 크고 그 중에선 산지가 82%이기 때문에 산지를 이용한 산악스포츠의 메카로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 '자연을 노래하다, 청송’ 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어떤 의미가 내포되어 있나? ▲최근까지는 청송의 심볼마크나 캐릭터가 있었는데 너무 산만하고 집중이 되지 않아서 자연을 노래하다, 청송’ 이라는 청송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지역브랜드를 개발했다. 그 의미는 오선지는 청송이라는 자연을 배경으로 했고, 하늘의 별, 이슬, 과일, 주막의 쉼터를 오선지에 매치시키고, 청송의 송자가 노래하다의 송과 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소비자기호에 맞는 슬로건을 탄생시켰다. -주왕산 일대에 1156억원을 투입,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어떤 사업인지,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주왕산관광지조성 사업은 인접지역에 1200억정도를 투입해서 각종 공공부문에 투입하고, 캐나다에서 외자유치로 800억 정도를 유치해서 호텔과 펜션을 건설하고, 특히 캐나다 원주민촌을 건설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잘 알다시피 200년 역사지만 이 원주민들은 만년정도의 기원이 있는 원주민들인데, 원주민들의 원시적인 옷들을 체험하고 인디언 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이색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설가 김주영의 객주 문학 테마타운을 조성한다고 하던데,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 현대의 작가 중에는 김주영작가가 대가라고 알고 있다. 이분 고향이 청송인데, 생가에 고부상들의 삶과 외환을 나타낼 수 있는 객주풍경을 재현하고 문학관을 건설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문학관을 가꿀 계획이다. 이게 완성이 되면 안동의 육사문학관, 영양리의 이문열 문학관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코스를 연결해 문학 테마 기행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nbsp;
2009.08.05 I 신욱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금강산관광 재개에 최선"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금강산관광 재개에 최선"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년 만에 금강산에서 고(故) 정몽헌 전 회장 추모식을 갖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그룹은 4일 "현 회장이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고인의 꿈과 열정이 서린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갖고 싶단 뜻을 밝혀, 4일 금강산 온정각에 위치한 고인의 추모비 앞에서&nbsp;6주기 추모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U&I 전무 등 계열사 임직원 10여 명과 현지 직원 50여 명도 참석했다.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관계자들도 직접 참석했지만, 북측 정부 인사인 리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추모의 인사만 전했다. 현 회장은 이날 추모식 직후 금강산 사태로 1년여 간 휴업 중인 금강산 관광시설을 돌아봤다. 현 회장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호텔을 돌아봤는데 당장이라도 관광객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잘 관리되고 있었다"며 "관광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 회장은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가 관광 재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원을 부탁했다. 지난 2003년 고인의 타계 이후 현 회장은 지난 2005년과 작년을 제외하곤 대부분 금강산에서 망부(亡夫)의 추모 행사를 열었다. 작년에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벌어져, 금강산이 아닌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에서 5주기 추모식을 가졌다.&nbsp;▲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 네 번째)과 장녀 정지이 현대U&I 전무(왼쪽 다섯 번째)가 4일 금강산 온정각 앞 故 정몽헌 前 회장 추모비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2009.08.04 I 김국헌 기자
여수의 10味 10景을 아세요?
  • 여수의 10味 10景을 아세요?
  • [이데일리 편집부] 아름다운 항구 도시, 2012년 세계박람회가 개최되는 도시 여수는 여수반도와 주변의 3백여 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여수는 맛의 고장이기도 하다. 여수시에서는 최근 각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여수의 10미 10경’을 선정, 발표했다. ◆ 여수의 10미 - 서대회, 갓김치, 갯장어(하모), 금풍쉥이, 생선회, 장어구이, 굴구이, 한정식, 해물탕과 찜, 게장백반 등 &nbsp;▲ 갯장어(하모) - 사진제공_여행작가 유연태▷갯장어(일명 참장어, 하모) 남해안 지방에 여름이 왔음을 알려주는 생선. 여수 사람들은 하모유비끼를 먹으며 한여름철의 무더위를 이겨냈다. 하모유비끼(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갯장어데침회)는 원조 마을인 대경도로 들어가서 먹어야 제 맛이 난다. 돌산대교 서쪽 해안, 어항단지 옆에 위치한 국동항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만나는 대경도에는 하모유비끼 전문식당이 6개 정도 영업 중이다. 배삯은 1천원에 불과하다. 갯장어는 그물이 아니라 주낙으로 야간에 잡는다. 팔팔 끓는 육수에 20초 가량 담갔다 건진 다음 간장 소스나 쌈장에 찍어먹는다. 이때 상추, 깻잎, 양파에 싸서 먹으면 기름진 맛이 가셔져 훨씬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5만원짜리를 시키면 세 사람이 먹기에 적당하다. 하모유비끼를 다 먹고 난 다음 그 육수에 죽을 쑤어 식사를 대신한다. 어떤 이들은 라면 사리를 끓여먹기도 한다. 여름철에 하모유비끼를 자주 먹어두면 그 효과가 이듬해 봄까지 간다고 대경도의 횟집 주인들은 너스레를 떤다. 갯장어는 단백질이 많아 오래 전부터 보양음식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노화방지, 동맥경화증,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갯장어의 지방은 고도불포화지방산으로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이나 허약체질, 원기회복에 좋다고도 알려져 온다. 이곳 식당들은 5월 초 하모가 잡히기 시작할 때 영업을 시작, 11월 초 하모철이 끝나면 영업을 안 하고 문을 닫은 채 내년을 기약한다.&nbsp;&nbsp;▲&nbsp;갯장어데침회 - 사진제공_여행작가 유연태▷ 서대회 서대라는 생선을 이용한 무침회.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식초를 넣고 매콤새콤하게 무쳐야 그 맛이 살아난다. 동동주와 함께 하면 술은 서대회 맛을 살려주고 서대회는 술맛을 더해준다. ▷ 갓김치 돌산도의 특산물인데 먹을 때 코 끝이 짜릿하고 익혀 먹으면 시큼한 맛이 인상적이다. ▷ 금풍쉥이(정확한 이름은 군평선이) 회로 먹지 않고 구이로 먹는다. 여수에서는 굴비보다도 값어치를 더 알아주며 우스갯소리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준다고 해서 일명 ‘샛서방고기’로 불린다. ▷ 한정식 여수 여행 중에는 한 끼 정도 먹어야 한다. 해안도시의 한정식이라서 각종 활어회에 산낙지, 전복, 멍게, 해삼, 게불 등 30여 가지 이상의 음식이 상에 오른다. 어죽, 차가운 음식, 따뜻한 음식 순으로 차려지고 마지막에 밥과 국, 찌개 등이 어울린 밥상이 나온다. ◆ 여수의 10경 - 진남관, 오동도, 향일암, 돌산대교, 백도, 거문도 등대, 사도, 영취산 진달래,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자만 갯벌 등 ▷ 진남관 전라좌수영 건축물로 높이 14m의 기둥이 68개나 있어 웅장한 느낌을 준다. ▷ 오동도 국보 제304호. 768m의 방파제로 인해 육지와 연결된 바다의 꽃섬이다. 울창한 동백숲길, 음악분수, 유람선 등 다양한 볼거리로 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nbsp;▲ (좌) 향일암, (우) 돌산도 임포마을 - 사진제공 여행작가 유연태▷ 향일암 돌산도의 향일암은 전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의 하나. 백제 의자왕 4년(644)에 원효대사가 창건, 원통암으로 부르다가 숙종 41년(1715) 인묵대사란 분이 향일암으로 개명했다. &nbsp;▲ (좌) 돌산대교 야경, (우) 전남해양수산과학관 - 사진제공 여행작가 유연태▷ 돌산대교 여수반도와 돌산도를 이어주는 교량으로 1984년 완공됐으며 길이는 450m이다. 우리나라에서 열 번째로 큰 섬인 돌산도는 해안일주도로가 잘 닦여 있다. 전남해양수산과학관, 계동마을, 두문포, 방죽포해수욕장, 대율마을, 소율마을을 차례로 지나면 향일암 입구인 임포마을에 닿는다. 야간에 돌산공원에 오르면 형형색색으로 빛깔을 달리 하는 돌산대교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 거문도등대 여수항에서 뱃길로 114.7km 떨어진 거문도는 행정구역상 여수시 삼산면에 속하는 섬이다. 동도, 서도, 고도 등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서도 남단, 수월산의 남쪽 끄트머리에 자리잡은 거문도등대는 1905년 4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불을 밝힌 등대이다. ▲ (좌) 백도, (우) 사도 - 사진제공 여수시청▷ 백도 거문항에서 유람선을 타면 40분만에 백도에 닿는다. 국가명승지 제7호로 지정된 백도는 망망한 바다 위에 점점이 뿌려진 3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이다. 백도는 다시 등대가 세워진 상백도와 하백도로 나뉘는데 파도 위로 솟구쳐 오른 바위섬들마다 기암괴석 전시장이다. ▷ 사도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에 딸린 작은 섬이며 공룡 화석지와 바다갈라짐 현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공룡 화석지는 사도 외에도 인근의 낭도, 추도, 목도, 적금도 등에서도 발견된다. 화석의 수는 3천6백여 점이나 된다. 장군바위, 얼굴바위, 용미암바위 등의 명소가 포진한 사도에는 사도해수욕장, 양면바다해수욕장, 본도해수욕장이 있다. ▲ (좌) 백야도 등대, (우) 백야도 낙조 - 사진제공 여행작가 유연태여수 10경에는 들지 않았지만 백야도도 아름다운 여행지이다. 여수시에서 다리 하나면 건너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섬이 바로 백야도이다. 가막만과 순천만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화양반도 남쪽 끝까지 내려가면 백야대교(길이 325m)를 만난다. 아치 형태의 백야대교를 건너서면 백야도에 입도한다. 백야도의 외달리포구 방파제는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백야도 등대는 1928년 처음 불을 밝혔고 신등대는 2006년 세워졌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여수시청 yeosu.go.kr 향일암 www.hyangiram.org ○ 문의전화 여수시청 관광과 061-690-2036 향일암 061-644-4742 여수공항 관광안내소 061-690-2939 오동도 관광안내소 061-664-8978 여수항 관광안내소 061-690-7532 전남 해양수산과학관 061-644-4136 전남 관광기념품 전시장 061-644-7766 ○ 대중교통 정보 [ 항공 ] 서울-여수 간 하루 8회 운항 [ 기차 ] 전라선 용산-여수 간 하루 10여 회 운행 [ 버스 ]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여수 하루 19회 운행 부산-여수 하루 18회 운행 광주-여수 시외버스 수시 운행 순천-여수 시외버스 수시 운행 ○ 자가운전 정보 서울, 충청, 전라권/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 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순천나들목→17번 국도→여수 대구, 경북권/중부내륙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순천 또는 광양나들목→17번 국도→여수 부산, 경남권/남해고속도로→순천 또는 광양나들목→17번 국도→여수 ○ 숙박정보 <굿스테이> 모텔오페라 061-644-5005 돌산읍 프랑스모텔 061-681-0001 학동 자이모텔 061-683-2266 학동 <호텔> 벨라지오관광호텔 061-686-7977 학동 이스턴쥬얼리 061-664-7070 충무동 샹보르호텔 061-653-6111 공화동 ○ 식당정보 미림횟집 061-666-6677, 하모유비끼, 경호동 경도회관 061-666-0044, 하모유비끼, 경호동 한일관 061-654-0091, 한정식, 여서동 황토방 061-644-4353, 전복죽, 돌산읍 구백식당 061-662-0900, 서대회, 교동 남해생선구이 061-692-3399, 생선구이, 신기동 남경전복 061-686-6653, 전복요리, 학동 ○ 축제 및 행사정보 - 향일암 일출제 : 매년 12월 31일~1월 1일 - 영취산진달래축제 : 매년 4월 - 여수 거북선대축제 : 매년 5월 - 거문도백도은빛바다축제 : 매년 8월 ○ 주변 볼거리 만성리검은모래해변, 모사금해수욕장, 신덕해수욕장, 장등해수욕장, 은적암, 소호요트경기장, 손죽도, 초도, 금오도, 안도, 개도, 마래터널 ▶ 관련기사 ◀☞초록빛에 젖고… 역사 향기에 취하고☞이야기가 밟히는 사람의 길…알고가면 더 재미있는 ‘지리산길’☞(투어팁)바다 속 별미 찾아 떠나볼까
2009.06.29 I 편집부 기자
50년 된 <히꼬에 제면소>의 ‘후루룩’ 우동 맛!
  • 50년 된 <히꼬에 제면소>의 ‘후루룩’ 우동 맛!
  • [이데일리 EFN 임명숙 객원기자] 일본 시골길을 빠져나와 일행은 다시 <히꼬에 제면소>로 발길을 돌렸다. 히꼬에 면제작소는 방앗간이 딸려있는 우동집으로 2대째가 운영하는 50년 된 집이다. 사장 부부의 사진을 담고자 했으나 이곳이 널리 알려지는 것이 싫다며 친절하게 거절을 한다. 기본적인 우동값은 120엔~200엔 사이이며, 어떤 토핑을 얹어서 먹느냐에 따라 금액의 차이가 있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유부나 채소, 새우 등 다양한 튀김 토핑을 얹어 먹을 수 있고 가격은 60~80엔 정도 추가되었다. 셀프로 운영됐는데 체에 담겨진 우동면을 뜨거운 물에 직접 한 번 더 데쳐 삶는다.(몇 번 담갔다 꺼냈다 하면서 탁탁 털면 된다) 그릇에 우동을 담고 자신의 구미에 맞는 튀김을 골라 토핑으로 얹으면 끝. 각자 앉고 싶은 자리에 가 앉아서 역시 ‘후루룩~’소리를 내면서 먹으면 된다. 카가와현에서만이 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히꼬에 제면소는 점심시간대라서 그런지 끊임없이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대부분이 혼자 오는 단골손님들이다. 자리가 없으면 사람들은 가게 입구나 밖에 앉을 수 있는 곳이면 아무데나 앉아서 우동을 손에 들고 후루룩 먹고 있었다. 히꼬에 제면소는 영업시간이 오전 8시 40분~오후 2시까지만 운영하고 있어 낭패 보는 일이 없도록 시간을 잘 맞춰가야 한다. 일행의 대부분이 히꼬에 제면소 우동을 최고의 우동으로 치켜세웠다. 아무렇게나 튀겨낸 듯한 토핑 또한 어찌나 맛있게들 먹는지 모두들 우동을 후루룩 마셔(?)버리는 듯했다.◇ 분재같이 잘 다듬어진 일본을 닮은 <린쯔린 정원>일행은 히꼬에 제면소를 나와 <린쯔린 정원>으로 향했다. 린쯔린 공원은 일본 3대공원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일본에서 정한 특별명승정원 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일본 제일의 정원으로 1625년경부터 시작해 100여년의 공사 끝에 완성됐으며 푸른 시운산을 배경으로 6개의 연못과 13개의 동산을 배치한 에도시대의 대표적인 정원이다. 정원을 만들 때부터 소나무를 중심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1000그루 이상의 소나무가 무리지어 있고 소나무 모양이 분재를 만들어 놓은 듯 독특하다. 우리나라 정원이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반면, 린쯔린 공원은 사람의 정성스러운 손이 잔뜩 배인 인위적인 모습이라 꼭 영화 세트장 같았다.린쯔린 공원을 나와 <세계 가라스관>으로 향했다. 카가와현에서의 쇼핑이란 사실, 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다. 아마도 우리의 시골에 가서 뭔가 기념품을 사야하는 것이었는데, 볼품없는 것들이 가격만 비싸 전혀 쇼핑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 필자 같은 충동구매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일행은 호텔로 이동해 호텔 내 석식과 온천욕을 즐겼다. 이날 밤은 특히 유다카를 입고 식사를 했는데, 그 경험이 색달랐다. 꼭 일본 사람이 된 듯했다. 또 온천을 즐기는데 그날 밤 하늘에서는 밤새 눈이 내려 여행의 마지막 밤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었다. 뜨거운 물에 온 몸을 담그고 펑펑 내리는 눈을 맞는 느낌이란! 저녁 식사 역시 그 전날보다 더 만족스러웠는데,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한 특이한 음식들도 일부러 먹어보는 즐거움이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두 배나 되는 크기의 회가 가장 만족스러웠으며 스키야키와 각종 아기자기한 반찬들이 더할 수 없이 구미를 당겼다. 그날 밤 일행은 낮에 마트에서 사온 일본 맥주를 종류대로 사다가 시음했다. 너무 많이 마신 탓일까? 모든 맥주가 한 맛으로 섞여 어떤 맛인지 기억해 낼 수는 없다. 그저 맛있었단 기억밖에는. 하루에 1kg씩 살이 쪘다![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관련기사 ◀☞한국의 노량진 시장, 쯔키지 시장 구경☞오쇼야 면 제조공장과 히꼬에 제면소의 잊을 수 없는 맛☞사누끼우동 서서 손에 들고 ‘후루룩’☞우동왕국 카가와 현에서 우동의 맨 살을 맛보다
2009.05.29 I 객원 기자
  • 北 강경조치, 현대아산 대책마련에 고심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북한이 금강산 지역 남측 인원을 추가로 추방하기로 하는 등 금강산 사태가 해결 기미없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특히 북측이 갈수록 강경 대응 입장을 보이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현대아산의 시름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사고 24일째인 3일 북한은 금강산 지역에서의 남측 인원 추방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날 북한 인민군 금강산 지역 군부대 대변인은 특별담화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에 체류하고 있는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금강산 지구에 들어오는 남측 인원과 차량들에 대해서도 군사분계선 통과를 보다 엄격히 제한,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앞으로 금강산 지구의 관광지와 군사통제구역 안에서 나타나는 사소한 적대행위에 대해 강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우리 측의 현지조사 요구에 대해서도 "금강산 관광지에 상주하던 남측 인원들이 현지에서 시신을 직접 확인하고 넘겨받은 것으로도 충분하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대해 현대아산은 관광객 피살의 당사자인 북한군부가 직접 나서서 담화를 발표한 것에 주목하며, 긴장하고 있다. 북한이 금강산 피격사망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은 사건 다음날인 지난 12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대변인 명의로 유감과 함께 현장조사를 거부하는 담화를 발표했었다.북측 담화 대로라면 금강산 관광이 다시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과 금강산 관광사업의 활성화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현재 북측으로부터 남측 인원들의 추방 조치와 관련해 공식적인 요구를 통보받은 바 없다"면서 "현재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군부가 취하기로 한 조치가 실제 어떻게 반영될 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은 북한군부 담화는 무관하게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사고로 한달여 가까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됨에 따라 현지 인력을 감축하거나 개성관광사업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북한군부의 조치가 실행되면, 최악의 경우 시설관리를 위해 남아 있던 인력까지 철수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금강산 관광지구에 잔류해 있는 남측 인원 263명이며, 이 인원들 중 다수는 금강산 관광지구에 위치한 호텔, 음식점, 공연장, 쇼핑센터 등 각종 시설들의 유지 및 보수를 위해 잔류해 왔다. 현대아산측은 "이들이 철수하게 되면 향후 금강산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관광 재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특히 북측의 이번 담화는 오는 4일 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5주기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현대 측은 난감한 표정이다. 이 자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금강산 사태 해결을 위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한편 북한의 이번 조치는 지난 24일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ARF에서금강산 사건과 10.4 선언의 의장성명 반영 문제로 남북이 충돌하는 등 강경 기류가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08.08.03 I 정태선 기자
  • 현대아산 "北,경고사격 1발..조준사격 3발 주장"(종합)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16일 故박양자씨 피격사건과 관련, "북측 초병 한명이 사고자에게 총을 쐈으며, 한발은 공포탄이고 세발은 실탄이었다"고 밝혔다. 윤만준 사장은 이날 서울 계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사람 식별은 가능했지만 150m 이상에서는 남녀 식별이 어려운 듯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또 박씨가 숙소인 비치호텔을 나선 시간이 새벽 4시18분으로, 당초 알려진 것보다 13분 빨랐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자가 숙소를 나선 시간은 새벽 4시18분으로 확인됐다"며 "GPS 장치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비치호텔의 CCTV에 설정된 시간이 실제 시간보다 12분50초 빨라 이같은 시간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윤 사장은 지난 12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북측을 방문했다가 전날 오후 귀경했다. 다음은 윤사장과의 일문일답.-초병 한사람이 총격을 가했나▲초병 한사람이 발견하고 따라오고, 사건 현장에 추가로 2명이 나타나서 사고자의 사망여부를 조사했다. 총을 쏜 사람은 초병이고 한명이다. 총쏜 횟수는 2발 여러가지 말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 북측에서 확인해 준 것은 총 4발이었고 한발은 공포 나머지는 실탄이었다고 설명했다. 처음 발견한 사람이 추격하다가 발사한 것으로 이해되고 나머지 2명은 총격후에 나타나서 사망자를 확인한 것으로 이해한다.-사격거리는▲사격거리는 설명이 없었다. 발견하자마자 쏜 것인지 발견하고 보고이후 쏜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 초소의 위치는 확인하기 어렵다. 군사적인 문제라 어느 위치인지 확인이 어렵다. 어느 거리에서 얼마만큼 뛰어가서 사격했는지 확인이 없었다. 처음 떨어진 사격거리는 모르겠다. 모래사장쪽으로 계속 뛰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명승지측 조사결과를 전달한 것이라 더 이상 확인할 수 없었다.-북측 어디와 만났나▲다른쪽 관계자와는 못만났고 명승지 관계자만 만났다.-CCTV 작동여부는 ▲설치를 아산이 해줬고 관리 운영은 북측에서 하고 있다. CCTV 작동 상태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자세한 설명은 없었고 작동이 안됐다고만 북측에서 말했다.-사건 시간이나 여러가지가 차이가 있는데▲거리에 따라서는 사람이란 것은 파악할 수 있고, 그것이 150미터 200미터이면 구체적으로 남녀 구분이 어려울 듯하다. 그러나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새벽 4~5시 경이라면 분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관광객이라고 구분이 됐을까▲사람이란 식별은 가능했지만 150미터 이상에서는 남녀 식별이 어려운 듯했다. 항상 관광객이 관광증을 가지고 다니는데 당시 신분확인증 없이 나왔다.-명승지 말고 딴쪽과 접촉은 ▲현대아산에서는 아태측에서 협의에 참석해줄 것을 요구했는데 명승지 쪽은 위임 받아서 협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지쪽 이야기로만 보기는 어렵다. 아태 입장을 위임 받아서 얘기한 것으로 볼수 있다.-하루 연기됐었는데, 상세상황을 북측이 설명해준 시기는▲어제 오전 10시였다. 그전까지는 구두로 설명을 들었고 이번에 상세하게 구체적인 시간 총격횟수 장소 거리 등을 설명해 줬다.-현장 조사 당시 날씨는 어떠했나 ▲들어갈 때 구름이 끼었고 약간의 이슬비가 내렸다. 계속 이런 날이었다. 떠나는날은 화창했고, 현장조사때는 구름이 끼어 있었다.-사건 경위 시간은 ▲추정이다. 호텔에서 4시 18분에 떠나서 15분에서 20분 걸어서 해수욕장 경계를 넘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CCTV판독은 호텔에 설치된 것을 아산에서 직접 한 것이다.-북측이 실수였다는 뉘앙스가 있었나▲우선은 유감의 뜻을 표시해야하지 않느냐, 유가족들이 사건경위는 나중에 듣더라도 유감을 표시해야 된다고 말했다.명승지 대변인을 통해 유감의 뜻을 말했다. 유감이란 말은 있었는데 좀더 정서적 표현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는데, 유감정도를 표시했다.-이번 사건을 고의냐 실수냐 어떻게 보느냐▲사태 진전을 봐야할 것 같다. 관광객이 경계선 울타리를 넘었고 북측 군인이 발견했다는 나쁜 것의 혼합이기 때문에 판단하기가 어렵다. 나중에 알아보고 결론이나 의견을 내야하는 사건이라고 본다.-테이프 입수해서 복구할 가능성은▲여자 관광객이 5시 이후 총격소리 들었다고 하는데 조사해봐야 할 것이다.-둔덕 경계를 넘어간 사례가 전에도 있었다고 하는데 ▲넘어간 사례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북측과 계속 협의할 것인지▲협의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 해결당사자는 우리와 북측이 사업파트너이다. 날짜를 정한 것은 없지만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다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다. 필요하면 언제라도 갈 것이다. 서로 이 일을 수습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번에 우리입장을 충분히 전달했으니까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고심해서 찾겠다고 얘기했다.-합의서 위반이라는 얘기 있는데 북측 입장과 현대입장은▲지금 출입 체류에 대한 합의서가 있는데 합의서 위반이라기 보단 북측에서는 불법 침입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란 입장이다.-누구를 만났나▲명승지 류명욱 참사, 권영훈 과장 최과장, 또 한명의 지도원이 있었다. 2명의 이름만 알고 있다.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특별한 사정이 있는듯 하다.-이번 방북성과라면▲성과라면 사건 경위를 구두로 전달받았는데 좀더 상세한 설명을 들었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사건의 남쪽 정서 여론을 전달했고 합동조사 필요성을 설명하고 요구했다는 것이다.-현회장 방북계획은 ▲현회장 방북 계획은 아직 없다. 추후에 검토할 문제인 듯하다.-현대아산측 입장은▲이번 사건으로해서 유가족들에게 변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 많은 국민들이 놀라고 염려하고 깊은 걱정을 하게 만든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금강산쪽은 안전보장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을 정지하고, 개성관광에 대해서는 안전관리 대책을 좀더 강화해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서 수습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
2008.07.16 I 정태선 기자
  • (전문)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발표문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지난 7월 11일에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관련해 사고 경위 파악 및 향후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했습니다.이번 방문 기간 동안 금강산관광의 북측 주무기관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현지 책임자 3~4명을 세차례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남측의 시각과 정서, 심각한 여론을 충분히 설명했습니다.또 이번 사건의 수습을 위해서는 남북의 합동 진상조사가 절대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북측에서 이에 협조해 줄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것도 수 차례 강조하였습니다.북측은 금강산 관광 개시 이래 가장 비극적인 이번 사태에 대해 나름대로 유감의 뜻을 표했으며, 관광객의 피격이라는 불상사가 일어난 것에 대해서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고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는데 대해 공감했습니다. 다만 합동조사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완강히 고수하여 양측의 의견접근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이번 금강산 방문에서 저희는 총 3회에 걸쳐 해수욕장 주변 현장을 조사했으며, 그중 두번은 사고시간 대인 새벽 4시부터 5시 사이에 진행했습니다. 사고자가 묵었던 호텔부터 해수욕장 경계 울타리까지의 이동경로를 실측하며 사고 당일 사고자의 동선을 추정해 보았고, 당시 사고 현장을 수습했던 저희 임직원들과 함께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데 주력했습니다.이번 방문을 통해 충분하게 사건의 내용을 파악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사고발생 직후 저희 현대아산의 금강산 사업소 총소장이 북측으로부터 대략적인 정황설명을 듣고 본사에 초동보고를 했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당시 초동보고의 내용과는 좀 다른 몇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사고자가 묵었던 비치호텔의 CCTV를 판돈해 본 결과 사고자가 숙소를 나선 시간이 새벽 04시 18분이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당초 알려진 04시 31분보다 13분이 빠른 시간이며 이런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GPS 장치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CCTV에 설정된 시간이 실제 시간보다 12분 50초가 빨리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명승지 측이 전달한 북군의 조사보고에 따르면, 북측 초병에 의해 사고자가 최초로 목격된 시간과 위치, 사고자가 피격된 지점 사고 당시의 정황도 초동보고의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명승지측에 따르면 북측 초병이 사고자를 최초 목격한 시간은 새벽 4시 50분 경이었으며 , 위치는 해수욕장 경계 울타리로부터 약 800미터 떨어진 지점이었고, 당시 사고자는 빠른 걸음으로 기생바위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고 합니다.명승지 측에 따르면 이른 새벽이었으므로 사고자를 목격한 북측 초병이 사고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섯! 움직이면 쏜다"를 3회 반복하며 사고자를 제지했으나 사고자는 정지 요구에 불응하고 오던 길을 황급히 되돌아 뛰어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그런데 사고자는 평지처럼 다져진 해안가를 이용해 달렸고, 북측 초병은 발이 빠지는 모래사장 위로 추격하다보니 초병과 사고자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졌고, 이에 경고 사격을 한차례 했으나 그렇게 해도 멈추지 않자 세 발의 조준사격을 하게 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고자가 두 발의 총에 맞아 사망한 지점은 경계선으로부터 약 300미터 떨어진 지점이이었으며, 그시간은 새벽 4시 55분에서 5시 사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사건 발생 후 북측이 현대측에 사고 사실을 알려온 시간은 9시 20분으로 약 4시간이 경과된 시점이었는데 이에 대해 명승지 측은 사고자가 관광증은 물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측에 통보가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이와 같이 사고 당일 초동보고의 내용과 이번 방문기간에 파악한 내용에 다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당시 초동보고의 내용이 정확한 현장조사나 실측을 통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현장확인을 갔던 북측 관계자와 우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눈으로 대략 가늠한 결과였고, 또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기 전 상황에서 사고 경위를 추정해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이번 일로 큰 고통을 받으신 유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국민 여러분들께도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현대아산은 이번 사건의 진상파악에 최대한 노력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광객 신변 안전에 대한 제도적 물리적 장치를 마련하고 직원들 교육을 강화는 등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현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08.07.16 I 정태선 기자
  • 백사장 지나 4.8㎞ 움직이는 데 고작 30분?
  • [조선일보 제공]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10년 만에 관광객이 북한측 초병의 총격에 의해 사망하는 전례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관광객이 '통제 구역'을 벗어난 게 사건 발생의 원인이라는 게 북한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대아산을 통해 전해진 북측의 사건 경위 설명은 의문투성이다. 또 사건이 발생한 곳이 해수욕장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이고, 희생자가 비무장의 50대 주부 관광객이라는 점에서 북측이 '과잉 대응'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강산 특구 외곽의 출입문이나 교차로 등 관광객이 통제구역을 벗어날 만한 지점이면 어김없이 감시병을 배치해두고 있는 북한이 유독 이곳만 무단으로 방치했던 것으로 드러나, 북측과 현대아산이 관광객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그럼에도 현재로선 북측의 일방적인 주장 외에 정확한 진상을 파악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북측의 주장과 현대아산측의 설명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본다.11일 오전 4시30분.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무렵, 금강산에 관광 온 박왕자(53·주부)씨가 관광특구 내 금강산비치호텔 문을 빠져 나가는 모습이 호텔 폐쇄회로TV(CCTV)에 잡혔다. 지난 9일 친구 3명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 관광을 나선 박씨는 하루 전인 10일 내금강을 관광했고, 이날은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었다.현대아산의 설명에 따르면 박씨는 1㎞ 정도를 걸어 해수욕장에 도착했고, 이어 해수욕장(길이 1.6㎞)을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가로지른 뒤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쳐진 높이 2m 정도의 연두색 철제 펜스와 만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펜스에는 '관광객 통제구역이니 건너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없었고, 펜스 밖을 지키는 북측 군인도 없었다고 현대아산은 밝혔다. 한 관계자는 "펜스가 백사장이 끝나는 곳까지만 설치돼 있는데다, 당시 썰물이어서 박씨가 자연스럽게 통제구역을 넘어갔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펜스를 지난 박씨는 해수욕장 북쪽 기생바위가 있는 지점까지 1.2㎞ 정도를 더 북쪽으로 올라갔다는 것이 북측의 주장이다. 오전 5시가 조금 지난 시각. 갑자기 박씨 앞쪽의 북측 초소에서 "멈추라"는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찢어질 듯한 총격 소리가 들렸다. 북측 초병들이 쏜 공포탄이었다. 박씨는 그러나 북측 초병의 명령에 불응하고 해수욕장을 향해 거꾸로 달리기 시작했다고 북측은 주장했다. 이어 달리는 박씨를 향해 총격이 쏟아졌고, 두 발의 총탄이 달리는 뒤쪽에서 등과 엉덩이를 관통하면서 박씨는 백사장에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박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해수욕장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 1㎞를 뒤돌아 뛰어오다 해수욕장을 코앞에 두고 쓰러졌다는 얘기가 된다. 북측 초병들은 도망가는 박씨를 뒤따라 가면서 조준사격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대아산측도 "거리를 감안할 때 초소에서 사격을 한 것이 아니라 도망가는 박씨를 뒤따라가면서 조준 사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북측이 밝힌 사건 발생 시각(오전 5시)은 불확실하다. 박씨가 호텔을 나선 시각이 오후 4시30분이고 북측이 주장하는 사건 발생 시각은 오전 5시. 30분 만에 박씨가 3.8㎞를 걸어갔다가 다시 1㎞를 뛰어서 돌아왔다는 것은 아주 빠른 걸음이라 하더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선진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시속 8㎞면 정상인이 운동 준비를 한 상태에서 가벼운 조깅을 할 때의 속도"라며 "새벽에 몸도 안 풀린 상태에서 50대 아주머니가 이 속도로 백사장을 통과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북측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북측 금강산사업 운영주체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소속 2명의 직원을 현대아산 금강산사업소에 보내 박씨의 사망 사실을 통보했다. 사건 발생 4시간20분 만이었다.현대아산 현지 직원 5명과 남측에서 관광객을 위해 운영하는 금강산병원 소속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등 7명이 오전 9시40분 앰뷸런스를 타고 현장으로 향했다. 온정리에 있는 현대아산 사무소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한 현장까지는 약 25㎞. 이들은 오전 10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 사진 촬영을 거쳐 시신을 수습하는 데 걸린 시간은 40~50분. 오전 11시20분쯤 현대아산 금강산 사업소로 돌아온 이들은 곧바로 유선전화를 통해 서울 본사로 긴급 소식을 전했다. 박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1시 남쪽으로 돌아온 뒤 속초병원에 안치됐다가, 이날 오후 늦게 다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이송됐다.
  • 현정은 회장, 금강산 비로봉코스 사전답사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일행이 8일 승용차를 이용해 금강산 비로봉 관광코스를 사전 답사했다.9일 현대아산측은 지난달 2일 현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에서 개성관광, 백두산관광과 함께 비로봉 관광을 추진하기로 한 합의한 데 이어 전날 비로봉 코스의 사전 답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현대아산은 "내년 4월 내금강 관광의 재개와 함께 곧바로 비로봉 관광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기에 앞서 사전답사를 진행했다"면서 "양측이 보다 충실한 준비를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답사 코스는 금강산 호텔에서 내금강 단풍다리, 비로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총 45㎞의 관광도로를 이용했다. 북측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최승철 부위원장과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장우영 총국장이 동행했다.이번 답사에서 현 회장은 "전날 눈이 많이 왔고 추웠지만 답사 당일에는 날씨가 매우 좋아 비로봉 정상에서 금강산의 내금강, 외금강을 모두 조망할 수 있어서 비로봉의 위용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소회를 밝혔다.윤 사장은 "내년 내금강 관광이 재개될 시기부터 본격화될 비로봉 관광은 명실상부하게 금강산의 모든 것이 열리는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2007.12.09 I 이태호 기자
  • 국내 건축설계업체 해외수주 ''봇물''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최근 국내 설계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물론 카자흐스탄 앙골라 알제리 등 진출하는 시장도 다변화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설계업체들의 해외 수주건수와 금액은 각각 113건과 2억47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74건)보다 52%가량 증가했으며 수주금액은 작년 동기(6272만달러)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희림(037440)종합건축사무소는 최근 베트남 전력공사(EVN) 청사의 국제현상설계 공모에 당선된 데 이어 하노이시 금융상업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현상설계에서 유수의 업체들을 제치고 설계를 따냈다. 희림건축은 또 아제르바이잔 예멘 지부티 등 해외시장에서도 잇따라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간종합건축사무소도 알제리와 앙골라 카자흐스탄에서 연이어&nbsp;공사를 따내고 있다. 알제리 부그즐 신도시 개발청사와 오란공원 개발, 앙골라에선 국영 석유공사로부터 스타티움 프로젝트와 인터내셔널 칼리지 프로젝트 등을 수주했다. 명승건축도 베트남 중부지역 종합병원 현상설계 공모에서 설계자로 선정되는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시장에서의 잇따른 수주는 국내 업체들이 설계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nbsp;◇국내설계업체 해외 수주 현황 &nbsp;▲희림종합건축사무소 -아제르바이잔 바쿠 복합시설 신축공사-아제르바이잔 바쿠 7성호텔 -예멘 아노르씨티 오브 라이트 설계용역-지부티 마스터플랜(알루어 도시개발)-캄보디아 프놈펜 주거단지 신축공사&nbsp;▲명승건축 -베트남 중부지역 종합병원 건립사업관리 &nbsp;▲창조종건사 -베트남 호치민시 구찌골프 리조트 설계용역&nbsp;▲공간종합건축사무소 -알제리 부그즐 신도시 개발청사 및 오란공원 개발-앙골라 국영 석유공사로부터 스타티움 프로젝트▶ 관련기사 ◀☞(특징주)희림, 실적 기대감 `상장후 최고가`☞희림, 베트남 EVN 금융상업센터 설계 당선☞희림, 3분기 영업익 55억..전년비 106%↑
2007.11.15 I 윤진섭 기자
  • 남북 내금강 답사..이르면 가을엔 단풍 관광
  • [금강산=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남북이 27일 금강산 내금강 관광을 위해 함께 내금강 현지를 답사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가을 내금강 본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북측의 전금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서기장, 장우영 금강산관광총회사 총사장 등 남북 관계자 30여명이 이번 답사에 참석했다. 답사단은 이날 오전 온정리 금강산 호텔을 출발 오전 11시경 내금강 표훈사에 도착했으며 이후 금강문→보덕암→만폭동 내팔담 계곡→마하연→묘길상 등을 둘러봤다. 특히 거대한 구리기둥 하나에 의지해 20m가 넘는 절벽에 매달려 있는 조선시대 암자인 보덕암과 계곡의 물줄기가 8개의 소(沼)를 형성한 만폭팔담의 절경이 장관. 또 금강문에서 보덕암으로 이동하는 중간 지점에서 금강산 일대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금강국수나무의 실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금강국수나무는 북측 천연기념물 232호로 줄기가 국수가락처럼 늘어졌다고 해서 이 같이 이름을 붙였다. 답사단은 하루 일정의 답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7시 온정각으로 돌아왔다. 답사 일정 내내 비가 내렸다. 현 회장은 "내금강은 여성적인 산세와 계곡의 모습이 기암괴석이 많은 남성적인 외금강과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단풍이 드는 가을까지는 관광이 가능하도록 북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장녀 지이씨와 함께 꼼꼼하게 내금강 일대를 둘러봤다. 장우영 총사장은 "옛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며 "내금강 답사에 이어 시범관광과 본관광도 하자는 것이 우리의 의지"라고 소감을 말했다. 내금강은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이 솟아 있는 중앙 연봉을 경계로 동쪽 외금강과 접해있으며 만천, 만폭, 백운대, 명경대, 망군대, 태상, 구성, 비로봉 구역 등 8개 명승지가 유명하다. 내금강 관광 코스는 지난 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에도 개방되지 않고 있다.
2006.05.28 I 좌동욱 기자
  • "한국대표 골프관광상품 만들자"-전경련
  • [edaily 양효석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해외 골프여행객의 국내 전환과 외국인 골프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수지 개선을 위해 골프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골프장 세금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이날 `관광수지 개선을 위한 정책제언`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해외골프 여행객의 증가는 주5일 근무제 확산, 접대문화 변화로 인한 골프인구 증가, 부족한 골프장 및 이용불편성, 높은 골프장 이용료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취득세 10%, 재산세 5%, 특별소비세 1만2000원 등 골프장에 부과되는 과다한 세금도 대외경쟁력 상실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매년 60%씩 증가하는 해외 골프여행객 등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관광수지 적자가 34억달러에 달하고, 연간 50만명 이상이 해외 골프여행으로 관광수지적자의 29%에 달하는 1조원 이상의 소비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경련은 관광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주도·관광레저형 기업도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할 골프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골프장 증설, 도로표지판 정비, 명승지·해변도로 등에 대한 야경시설·가로등 설치 및 전력요금 할인 등 관광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골프장에 차별적으로 부과되는 취득세(10%→2%), 재산세(5%→0.3%)를 완화하고 특소세, 교육세, 농특세 등을 감면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호텔 등 골프장 관련 이용시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04년말로 폐지된 관광호텔 부가세 영세율 재적용, 산업용 전력요금 편입(2006년까지 한시적용), 호텔부지에 대한 종토세 분리과세(제조업 공장부지와 동일한 0.3%) 적용 등도 주장했다.
2005.04.21 I 양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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