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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Dow Jones Industrial Average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미국 동부 연안의 관광 명소 중에 로드 아일랜드라는 곳이 있다. 바닷가 경치 좋은 곳에는 커다란 저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정문에서 현관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야하는, 영화 속에 나오는 성같은 저택들이다. 그 중에 `Breakers`라는 독특한 이름의 저택이 있다. 파도가 와서 하얗게 부서진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기둥과 발코니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고, 방도 수십개에 달한다. 천평도 넘을 것 같은 넓은 정원은 파란 잔디로 덮여 있고, 그 끝에는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있다. 이 저택의 주인은 19세기말 미국의 철도 재벌이었다고 한다. 관광 가이드의 설명이 인상적이다. "미국 초창기 부자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 1세대부터 3대에 걸쳐 상상을 초월할 수 없는 엄청난 부를 축적합니다. 이 저택의 주인도 마찬가집니다. 처음에는 대농장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철도 회사까지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3대 이후 후손들부터는 돈을 물쓰듯 쓰게되고, 집안도 몰락하게 됩니다." 한세대를 30년이라고 한다면 100년을 못간다는 뜻이 된다. 브레이커즈의 후손들도 나중에는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저택 자체를 지역사회에 기부 해버렸다. 관광객들의 입장료가 없다면 고대 유적처럼 버려질 처지가 된 것이다. 미국 자본주의 역사를 돌아보면 브레이커즈와 같은 길을 걸어간 기업들이 수도 없이 많다. 브레이커즈의 주인이 운영했다는 철도 회사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다우존스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에서도 그 같은 역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은 다우존스지수 자체가 미국 자본주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굿바이 AT&T 지난 1일 다우 지수를 산출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부터 30개 구성 종목 중 3종목을 리스트에서 제외하고, 대신 새로운 종목 3개를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다우 종목은 뉴욕 주식시장의 `핵심 블루칩`을 상징하는 만큼 종목 변경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 당연했다. 탈락 종목은 AT&T, 인터내셔날페이퍼, 이스트만코닥이었고 신규 편입 종목은 버라이존, AIG, 화이자였다. AT&T는 1916년 다우에 편입된 현존하는 미국 최고(崔古)의 전화회사다. `코닥필름`으로 유명한 이스트만코닥역시 1930년이후 지금까지 다우 종목에 들어있었다. 제지 그룹인 인터내셔날페이퍼는 1956년 처음으로 다우에 편입됐다. 다우 구성 종목은 기업간의 합병, 파산 등의 이유로 부정기적으로 교체돼 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매우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구성 종목을 수시로 교체했다. 다우 지수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소유이기 때문에 그 종목 선정도 월스트리트저널이 임의로 할 수 있다. 이번 종목 교체에 대해서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주식시장의 트렌드를 반영, 금융과 헬스케어 업종의 성장과 기초 원자재 업종의 퇴조를 반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인 AIG와 제약사인 화이자가 편입된 이유와 인터내셔날페이퍼를 제외한 이유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AT&T와 이스트만코닥의 탈락에 대해서는 특별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월가는 이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스트만코닥은 지난해 기존의 필름 사업 부문을 완전히 정리하고 디지털 프린터, 디지털 사진 용지 업체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었다. 필름이 사양 산업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코닥은 어느새 시가 총액이 73억달러에도 못미치는 중소형주로 전락해 있었다. `대형 블루칩 리그`인 다우에서의 퇴출은 시간 문제였다. AT&T의 퇴장은 더욱 극적이다. AT&T의 시가총액은 153억달러. AT&T를 대신해 다우에 들어온 전화회사 버라이존의 시가총액은 1042억달러다. AT&T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당할 자가 없는 막강 통신기업이었다. 전화기를 발명한 벨이 설립한 전화의 역사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AT&T는 그러나 1984년 정부와의 반독점 전쟁에서 패하면서 몇개의 지역 전화회사로 강제 분할됐다. 이때부터 본체였던 AT&T는 `Ma Bell(엄마 전화회사)`, 떨어져 나온 지역 전화회사들은 `Baby Bells(꼬마 벨)`로 불렸다. `꼬마 벨` 중 하나가 바로 버라이존이다. 버라이존보다 앞서 1999년 다우 종목에 들어간 SBC커뮤니케이션즈도 AT&T에서 분화된 꼬마 벨 멤버다. 결국 꼬마 벨들이 엄마 회사를 퇴장시킨 셈이다. AT&T의 퇴장도 코닥처럼 예견된 것이었다. AT&T는 사세가 기울면서 주요 사업 부문을 잇따라 매각, 지금은 평범한 지역 전화회사 중 하나로 전락했다. AT&T가 가지고 있던 전국적인 케이블 방송망은 컴캐스트에 팔아버렸고, 얼마 전에는 이동통신 자회사(AT&T와이어리스)도 입찰 형식으로 매각했다. 반면 버라이존은 유무선 전화, 인터넷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미국 최대의 통신기업이다. 기업의 규모로 볼 때 버라이존의 다우 종목 편입은 다소 늦어진 감이 없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때때로 다우 지수를 너무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 받고 있다. 다우 지수는 `대형 블루칩`이라는 울타리를 고수해왔기 때문에 1896년 탄생한 이후 1999년까지는 오직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만을 편입 대상으로 삼았다. 나스닥에 들어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1999년에야 겨우 다우 종목에 들어갔다. 이같은 보수성에도 불구하고 다우는 "현재 미국 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들"의 주가를 보여주는 벤치마크다. ◇찰스 다우 다우 지수는 1896년 한 창의적인 저널리스트에 의해서 고안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공동 창간자 중 하나인 찰스 다우가 그 주인공이다. 다우는 1851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글재주가 뛰어났던 그는 18세에 `Springfield Daily Republican`이라는 지방 신문사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뛰어난 문장으로 이름을 얻은 다우는 당대 최고의 신문 편집인 중 하나인 조지 다니엘슨이 이끄는 `The Providence Journal`로 옮겨 본격적인 기자 훈련을 받는다. 다우는 이때 지역 역사와 금융, 부동산 투자와 같은 독특한 취재 영역을 개발했다. 베테랑 기자로 성장한 다우는 뉴욕으로 진출, `Kiernan News Agency`에서 활동했으며 1882년 에드워드 존스, 찰스 버그스트리저와 함께 `다우존스앤코(Dow Jones & Co)`라는 신문사를 설립한다. 1883년 다우는 `Customer"s Afternoon Letter`라고 하는 2쪽짜리 신문을 인쇄하기 시작했다. 이 신문이 바로 월스트리트저널의 원형이다. `레터`는 월가에 거의 혁명적인 충격을 안겨줬다. 당시 주식투자는 `야바위` 노름이나 마찬가지였다. 거래되는 주식의 주가조차 정기적으로 공표되지 않을 때였다. 기업들은 기업 사냥꾼을 피하기 위해 회계 정보를 공개하지도 않았다. `레터`는 정기적으로 주식시세표를 실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연간 재무 정보도 제공했다. 다우는 반 사기꾼이나 마찬가지인 주식 거래인들 사이의 패쇄적인 정보를 기사화함으로써 실질적인 의미의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레터`를 통하지 않고서는 일반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회계 정보를 얻을 방법이 없었다. 다우가 만든 `월스트리트저널`은 1934년 증권거래법이 만들어지고,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회계 정보를 공개하게 될 때까지 이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이름 그대로 월스트리트의 `저널`이었던 것이다. ◇다우 지수의 탄생 다우는 1884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철도회사 주식 12개를 골라, 이들의 평균 주가를 계산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주가지수`라는 개념은 지금은 너무나 평범한 것이지만, 당시에는 "지금 주식시장이 활황이냐, 침체장이냐"를 가늠할 기준조차 없었다. 훗날 다우는 주가지수의 개념에 대해 이런 글을 남겼다. "어떤 사람이 조류가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 사람은 만조와 간조를 알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바닷가에 긴 막대를 꽂고 물이 최고로 올라왔을 때와 최저로 내려 갔을 때를 표시하면 될 것이다. 밀물과 썰물을 관찰하는 이런 방식이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표시하는 긴 막대가 바로 주가지수다. 다우가 최초로 만든 지수는 철도회사로만 구성돼 있었다. 당시는 철도회사가 최첨단 기업이었고, 주식 거래도 가장 활발했다. 다우는 1986년 5월26일 철도회사를 포함한 당시 미국 산업의 최고 우량주(Bellwether) 12개를 골라서 본격적인 `다우 평균 지수`를 만들었다. 이 지수는 12개 회사의 주가를 합해서 12로 나눈, 그야말로 평균(average) 주가였다. 최초의 다우 지수는 40.94였다. 이 때 편입 종목은 철도회사를 비롯, 설탕, 가죽, 담배, 가스 생산 기업들이 막라돼 있다. 다우는 1902년 51세로 죽을 때까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차례 지수 편입 종목을 바꿨다. 다우 지수는 1916년 20개 종목으로 늘어났고, 1928년부터 30개 종목으로 고정됐다. 다우 지수는 산업의 변화, 경제 발전,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종목을 변경했다. 최초 지수의 핵심이었던 철도 회사는 오늘날 다우 종목에는 그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유일한게 원년 맴버로 오늘날까지 생존(?)해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제너랄일렉트릭(GE)이다. GE도 1896년 이후 두차례 종목에서 퇴출된 경험이 있다. 1898년 9월 GE는 US러버라는 고무회사와 교체된다. GE는 1899년 4월 다시 다우 종목에 편입된다. GE는 1901년 4월에도 다우에서 빠졌다가, 1907년 11월7일 재등장, 지금까지 다우 종목으로 남아있다. 다우 지수의 역사적 저점은 1896년 8월8일 기록한 28.48이다. 다우 지수가 만들어지고 나서 3개월 동안 하락세가 계속된 것이다. 다우의 역사적 고점은 2000년 1월14일 기록한 1만1722.98이다. 다우 지수의 일일 최대 낙폭 기록은 2001년 9월17일 684.8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날 다우는 8920.70으로 끝났다. 911테러로 휴장했던 주식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을 때다. 반대로 일일 최대 상승 기록은 2000년 3월16일 499.19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날 다우는 1만630.60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의 한계 다우 지수는 순수하게 주식가격으로만 산출되는 지표다. 최초의 다우 지수가 편입 종목의 주가를 모두 합해서 편입 종목 수로 나눈, 평균 주식이었던 것처럼 지금도 다우 지수는 주가로만 산출된다. 오늘날 다우 지수는 주식 액면 분할과 종목 교체 등을 감안한, 별도의 계수(divisor)로 구성 종목 주가의 합을 나누는 방식으로 구한다. S&P이나 러셀 지수는 시가총액을 고려한 지수다. 현재 월가에서는 다우 지수를 상징적인 지표로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주식시장을 실질적으로 대표할 때는 S&P 지수가 더 많이 인용된다. 다우 지수의 상징성은 그 역사와 `핵심 블루칩`이라는 구성 종목의 특성에서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99년에 가서야 MS를 다우 종목에 편입시켰다.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을 받지 않으면 다우 종목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다우 종목이 우량주 전체를 대표하는가.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네트워크 대장주인 시스코는 시가총액이 1630억달러로 시가총액 10대 기업에 드는 대형 기술주임에도 다우 종목이 아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역시 미국 최대의 은행 중 하나로 시가총액 10위안에 들지만 다우 리스트에는 없다. 거침없는 M&A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미디어업계의 새로운 강자, 컴캐스트나 휴렛팩커드와 자웅을 겨루고 있는 델도 다우 종목은 아니다. 다우 종목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반드시 기업 가치에 손상을 입거나, 다우 종목에 새로 편입됐다고 해서 기업 가치가 반드시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 1999년 이후 다우 지수는 지금까지 3% 가량 하락했다. 이해에 다우 종목이 된 홈디포는 같은 기간 26% 하락했다. 인텔은 30%, MS는 46% 하락했다. SBC역시 52%나 떨어졌다. 새롭게 `핵심 우량주` 대열에 합류한 4개 기업이 다우 지수 전체의 하락률을 앞지르고 있다. 반면 1999년 다우에서 쫓겨난(?) 백화점 업체 시어스는 52.4%나 상승했다. 다우 종목에 들어간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임에 분명하다. 다우 지수의 역사를 보면, `영광의 기록`을 3대 이상 끊이지 않고 이어간 기업이 전무하다. 원년 멤버인 GE의 경우도 2번 탈락했었다. 100년후 MS가 다우 종목에 남아 있을까. 성을 쌓는 것보다 성을 지키는 것이 훨씬 어렵다.
2004.04.08 I 정명수 기자
  • (외국계IT단신) 맥데이타 한국HP 등
  • [edaily 김세형기자] ◇맥데이터, 차세대 단일 칩 스위치 기술발표 다기능 스토리지 네트워킹 솔루션 업체인 맥데이터가 7일 차세대 단일 칩 스위치(Switch-on-a-Chip)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스위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채널 파트너들에게 다양한 리셀러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한국HP·한국MS, 중소기업에 딱 맞는 서버 판매 한국HP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7일 중소기업을 위한 서버 플랫폼 `Windows Small Business Server 2003 Premium Edition`을 기본 장착한 서버 제품을 315만원(VAT별도)으로 책정,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국HP측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산화를 고민하는 중소기업들이 시스템 구입 비용, 운영에 대한 부담감, 사용자 편이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제품을 기획했다"며 "파일공유 및 저장, 프린트 서버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메시징 솔루션, 데이터베이스, 보안 솔루션을 서버 1대에서 모두 가능하도록 한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NA-소프트뱅크커머스, 스니퍼 디스트리뷰티드 프로모션 한국네트워크어쏘시에이츠는 7일 소프트뱅크커머스와 공동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네트워크 관리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스니퍼 디스트리뷰티드 번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프로모션은 6월30일까지 실시되며 시스코 카탈리스트 스위치 4000, 6000 시리즈 구매고객들에게 하드웨어 일체형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인 스니퍼 디스트리뷰티드(Sniffer Distributed) 솔루션을 번들구매시 제품에 따라 최대 43%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2004.04.07 I 김세형 기자
  • 우리금융 `삼성식` 개편..부행장 대폭 물갈이(종합)
  • [edaily 이경탑기자] 우리금융(053000)그룹이 2일 `황영기식`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지주사인 우리금융지주는 경영진단과 인력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등 `삼성식` 조직개편을,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임기 만료된 부행장을 모두 물갈이하고 내부 인사를 대거 기용했다. 부행장 9명중 7명이 교체됐다. 특히 지주사 인사는 외부인물 영입,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영업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내부 승진으로 요약된다. ◇지주사 `삼성식` 조직개편..인사·감사 "강화" 우리금융지주는 기존 본부제에서 팀제로 직제를 변경하고 일부 팀내에 파트를 신설했다. 금융의 복합화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기획팀내에 신규사업추진파트를 별도 신설하고 기획조사 기능을 강화했다. 감사팀에는 자회사 감사와 그룹사 임직원에 대한 직무감찰 및 경영진단파트 등을 신설 보강했다. 그룹 전반의 투명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한 감사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아울러 인사팀을 확대해 지주회사 위주의 인사관리업무에서 그룹핵심인력에 대한 인사관리로 업무를 확대했다. 홍보팀도 우리은행과 통합했다. 기존의 자회사관리, 법규, 변화관리 등 각 부서에 분산돼 있던 유사기능을 통폐합해 조직 및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조직개편에 따라 신임 재무담당 전무에 박승희 전 예금보험공사 이사, 전략 상무에 주진형 전 삼성증권 상무를 선임했다. 그룹의 인력부문은 김종욱 부회장이 전략부문을 총괄하면서 직접 관할한다. 금융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이번 조직과 인사 내용은 이미 예상됐던 내용"이라며 "경영진단과 인사 기능을 강조한 `삼성식` 경영기법 도입으로 보면 된다"고 해석했다. ◇우리은행 `세대교체`..영업력 강화 부행장 9명중 7명이 내부 승진을 통해 새로 선임됐다. 민형욱(개인고객본부), 문동성(기업고객본부), 송기진(중소기업본부), 이병재(기관영업본부), 박성목(경영기획본부), 이순우(경영지원본부), 손병룡(업무지원본부) 부행장 등이다. 반면 기존 부행장중 이종옥(투자금융(IB)본부) 정태웅(리스크관리본부)씨 등 2명만 유임됐고 임기만료된 5명은 전원이 물러났다. 일종의 세대교체다.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영업력 강화다. 이를 위해 서울시금고를 담당하고 지난해 철도청과 인천시(특별회계 금고업무)를 다른 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유치한 기관영업사업단을 사업본부로 격상시켰다. 이를 통해 기존 수신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SOC(사회간접자본)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 은행내 수익창출을 위한 주요 전략적 사업단위조직으로 육성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자금운용과 파생상품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은행내 부서별로 분산돼 있던 기능을 통합, 투자금융본부 산하에 시장운용팀을 새로 만들었다. 방카슈랑스팀도 신설했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간 실질적인 시너지영업을 추진하고 은행내 마케팅본부간 연계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너지마케팅팀을 신설, 영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행장 직할로 배치했다. 아울러 신용관리본부와 리스크관리본부를 리스크관리본부로 통합, 종합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기업 및 여신에 대한 적정 신용등급평가를 통해 자산건전성관리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여신감리팀도 수석부행장 직할로 조정했다. 이밖에 BPR센터를 관리하는 업무지원단을 본부로 격상했고, 간접투자자산운용법시행으로 법상 요구되는 커스터디(Custody)업무와 일반사무관리업무를 업무지원본부장이 관장하도록 했다. 이같은 조직개편에 맞춰 김경동 주택금융사업단장, 박종선 기업금융단장, 신종식 국제업무지원단장, 김창호 영업지원단장, 박정규 e-비지니스사업단장, 서길석 신탁사업단장, 김희태 준법감시인 등 7명의 단장을 새로 내정했다. 이번 개편으로 우리은행 조직은 기존 9개 사업본부 43개 부서에서 10개 사업본부 47개부서로 변경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합병전 상업-한일은행 출신 요소, 연령, 지역 등 모든 제반 요소를 두루 감안한 것"이라며 "안정성과 영업력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04.04.02 I 이경탑 기자
  • 눈길끄는 현대·기아차 신설 `전략조정실`
  • [edaily 이진철기자]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중 한사람으로 알려진 최한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맡게된 현대·기아차 전략조정실이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간의 총괄 업무를 조정하는 `전략조정실`을 오는 4월1일부로 신설하고 최 사장을 전략조정실장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기아차 인수이후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통합 본부가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구매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기획 ▲생산개발 ▲테스트 ▲품질 등 7개의 총괄본부를 두고 운영해왔다. 그러나 생산과 판매 등을 별도로 시행하는 상황에서 양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 내부에서 이를 조정할 만한 부서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양사의 이해관계가 얽힌 부분에 대한 조정문제로 인해 통합본부 내부에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특단의 처방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은 정몽구 회장이나 김동진 부회장이 총괄본부의 조정자의 역할을 맡아왔지만 업무특성상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설된 전략조정실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양사의 주요 업무를 총괄해 조정하는 핵심부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정 회장의 최측근인 <!--image start--><!--image end-->최한영 사장(사진위)이 이 일을 맡았다는데서 더욱 눈길이 가고 있다. 최 신임 전략조정실 사장은 지난 82년 입사한 뒤 지난 99년 홍보실 이사대우로 임원이 되기까지는 승진속도 면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99년 임원승진 이후 두각을 나타내며 고속승진 대열에 합류, 2001년 현대차 홍보실장 겸 수출마케팅사업부 전무를 거쳐 2002년 현대차 홍보담당 겸 현대·기아차 마케팅총괄본부 부사장을 역임했다.5년만에 이사대우에서 사장으로 6단계를 초고속 승진했다. 최 사장은 한양대 영어영문과를 나오고 미국 현지법인에서 근무하면서 익힌 탁월한 영어실력으로 정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지난 2000년 현대그룹의 경영권 갈등 와중에서는 정 회장에 대한 특유의 충성심을 발휘, 정 회장이 경영권 갈등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마케팅총괄본부 부사장으로 재임했던 작년 수출 100만대 돌파와 100억달러 달성하는 등 정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한영 사장은 앞으로 균형감각을 갖고 현대-기아차 양사의 시너지효과 극대화 도모는 물론 차세대 미래 자동차 및 디자인개발 역량강화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확대를 총괄하게 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image start--><!--image end-->이날 인사에서는 현대차 홍보실장 이용훈 전무(사진아래)도 2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 99년 현대차 기획담당 이사 겸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단장에 이어 2002년 현대차 홍보실장 전무로 승진됐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 홍보실의 위상강화를 위해 다른 계열사의 홍보총괄 임원의 직위가 부사장이라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번에 최한영 사장의 승진으로 현대차 영업·생산기술담당 박황호 사장, 기획총괄담당 정순원 사장, 연구개발담당 김상권 사장, 생산담당 전천수 사장, 기아차의 윤국진 사장 등 사장단이 총 6명으로 늘어났다.
2004.03.30 I 이진철 기자
  • 삼성코닝정밀유리, 세계최초 7세대 LCD유리 개발
  • [edaily 김수헌기자] 세계 최대 TFT-LCD용 기판유리 생산기업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미국 코닝사와 공동으로 `신(新)퓨전공법이(Advanced Fusion)` 적용된 세계 최초의 7세대 TFT-LCD용 유리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이와 관련, 지난 26일 천안사업장에서 7세대용 기판유리 생산의 첫단계인 용해로(TANK)에 불을 붙이는 화입식(火入式)을 가졌다. 이를 시작으로 삼성코닝정밀유리는 가로·세로 1870×2200mm에 달하는 초대형 7세대 기판유리의 시험생산에 돌입, 올 3분기부터 제품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1500×1850mm의 6세대 기판유리 시험생산을 완료, 양산을 통한 고객사 제품공급에 들어갔다. 이번 7세대 기판유리 생산프로세스는 공기중에서 아무런 표면 접촉없이 원판(Sheet)을 형성해내는 신퓨전공법(Advanced Fusion)이 적용된 최대의 프로젝트로, 지난해 초 합작선인 미국 코닝사와 함께 "차세대 기판 유리T/F" 를 결성한 뒤 프로젝트 전과정을 예상보다 6개월 당기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신퓨전공법은 7세대 이상의 초대형 기판유리에서도 ▲육안으로 식별되는 먼지의 1/10 수준의 표면품질과 ▲섬세한 두께 제어력을 통해 0.6mm의 두께에서 모발의 1/50에 해당하는 편차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가로·세로의 크기가 2m 이상인 기판유리 생산도 가능한 유연한 생산체제를 갖추게 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시간" 과 "품질" 을 만족시킨다. 또한 별도의 연마 공정이 필요하지 않아 2m이상의 대형 기판유리에서도 최고의 표면품질은 물론, 절대적인 원가우위를 통해 고객공정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7세대 기판유리는 가로·세로의 길이가 각각 1870×2200mm에 달하는 현존하는 세계최대의 크기로, 유리 한 장에서 32인치와 40인치 대형LCDTV용 패널을 각각 12장·8장 생산이 가능하여 TFT-LCD산업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표준" 으로 각광 받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97년부터 일본-대만업체들과의 `세대(Generation)` 경쟁에서 대형화를 주도해 온 국내 LCD 업체들이 "한국발 차세대 LCD표준" 으로 추진하고 있는 "7세대 TFT-LCD" 생산에 있어서도 "7세대 기판유리" 의 성공적인 개발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이석재 사장은 "올초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천안사업장의 생산능력을 2배이상, 전체적(구미사업장 포함)으로는 전년대비 50%이상 늘리는 전략적 증설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TFT-LCD산업에 있어 업체들이 더 큰 기판유리를 채택해 새로운 세대로 누가 더 빨리 전환해 가는가 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 이라며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7세대 기판유리 생산체제 구축은 고객사에 한 발 앞서 차세대 제품을 개발, 고객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러한 차세대 기판유리의 성공과 세계1위의 생산·시장점유율 더욱 확고히 하여 창립9주년이 되는 올해 전년대비 40%가 증가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4.03.28 I 김수헌 기자
  • 하이닉스, 최초 DDR SD램 550MHz 개발(상보)
  • [edaily 안승찬기자] 하이닉스(000660)반도체가 초고속 메모리인 DDR SD램 550MHz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4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초고속 500MHz 동작속도를 구현한 DDR SD램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 DDR SD램 550MHz를 출시하게 된 것. 이는 차세대 D램인 DDR2 SD램의 533MHz보다 속도면에서 더 개선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별도의 투자없이 기존 DDR SD램 생산시설을 이용해 DDR2 SD램보다 빠른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DDR2 SD램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새로운 PC로 교체할 필요 없이 이 제품으로 기존 PC에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면에서도 유리하다고 하이닉스는 강조했다. 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을 통해 고성능 PC사용자나 게임기 시장의 매니아 등 틈새 시장을 집중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텔이 올 상반기말에 DDR과 DDR2 SD램을 동시에 지원하는 새로운 칩셋인 `그랜츠데일`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게 되면, 하반기 데스크톱 PC의 30% 이상이 이 칩셋을 채용할 것으로 하이닉스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하이닉스는 본격적인 DDR SD램 550MHz 생산을 위해 지난달 대만 모듈제작 업체들에 샘플을 공급했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DDR SD램 550MHz의 경우 하이닉스가 유일하게 공급할 수 있다"며 "초고속 메모리 시장은 수요 대비 공급자가 제한되어 있어 DDR SD램 550MHz 제품의 경우 DDR SD램400MHz 제품 대비 두배 이상의 매우 높은 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는 최근 인텔로부터 1G DDR2 400 및 533MHz에 대한 제품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하이닉스는 향후 DDR2 SD램 667 및 800MHz, GDDR4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품 표준화와 수익성 확보에도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04.03.11 I 안승찬 기자
  • LG전자, 인텔과 홈 네트워크 분야 협력
  • [edaily 김수헌기자] LG전자는 세계 최대 반도체칩 생산기업인 인텔과 홈 네트워크 분야 협력에 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LG전자(066570)는 이와 관련, 지난 8일 조선호텔에서 양사 CTO인 백우현 사장과 팻 겔싱어 수석부사장이 디지털 홈 네트워크 분야의 R&D 전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공동 협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홈 네트워크 기술 및 솔루션 개발 그리고 홈 네트워크 표준화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으며, 차세대 미디어기기 개발에도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사는 각각의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합의된 사항을 토대로 향후 구체적인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자사와 인텔이 동시에 참여하고 있는 "디지털 홈 워킹 그룹(DHWG)과 "UPnP 워킹 그룹(UPnP Working Group)"에서도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으로, 홈네트워크 표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사는 이번 제휴와는 별도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와 차세대 무선랜 분야 등에 있어서 상호 협력도 계획하고 있어, 가전, 디스플레이 및 이동단말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인텔이 국내에 설립 예정인 R&D 센터에서 진행할 홈 네트워크 연 구에도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2004.03.10 I 김수헌 기자
  • 위성DMB사업 150여 업체 컨소시엄 참여
  • [edaily 박호식기자] 방송법개정으로 위성DMB사업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미 관련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별도법인을 설립한 SK텔레콤은 오는 12일 위성을 발사하고, 사업자 선정을 전제로 5월 시범서비스, 7월 상용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위성DMB는 휴대단말기나 차량용 단말기로 이동하면서 고화질, CD수준의 깨끗한 음질로 다채널 멀티미디어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방송서비스다. 개정된 방송법에는 `멀티미디어방송`으로 규정했다. SK텔레콤은 비디오 11개, 오디오 25개, 데이터 3개 등 총 39개 채널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단말기는 휴대전화 겸용 및 차량용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동전화겸용, 차량전용, 위성DMB전용, PDA겸용 등 다양하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 및 장비개발업체, 콘텐츠업체 등 산업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성DMB법인인 `TU미디어`에는 SK텔레콤과 직원을 비롯 일본의 MBCo 등 150여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현재 자본금은 1216억원 가량. 컨소시엄 주요 참여업체는 다음과 같다. ▲SK텔레콤(017670)(지분율 30%) ▲MBCo(10%) ▲삼성전자(7%) ▲LG전자(5%)▲SBS(5%)▲하나은행(5%)▲팬택앤큐리텔(3.846%) ▲CJ미디어(1%) ▲벤처라이프사모펀드A(2.943%) ▲MOST6호신기술사업투자조합(1.923%) ▲KGIF리미트파트너십(1%) ▲한국전파기지국관리(1%) ▲KTB네트워크(1.02%) ▲YTN(0.385%) ▲한경와우(0.385%)▲동양텔레콤(0.231%) ▲기륭전자(0.154%) ▲기산텔레콤(0.154%) ▲쏠리테크(0.154%) ▲액티패스(0.154%) ▲이트로닉스(0.154%) ▲인탑스(0.462%)▲파인디지털(0.154%) ▲연합뉴스(0.077%) ▲매일경제TV(0.077%) ▲나라텔레콤(0.077%) ▲동우(0.077%) ▲서화정보통신(0.077%) ▲이스텔시스템즈(0.077%) ▲우주텔레콤(0.077%) ▲지티앤티(0.077%)
2004.03.04 I 박호식 기자
  • 위성DMB "출발"..앞선 SKT, 추격나선 KT
  • [edaily 박호식기자]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가 새로운 방송영역으로 인정받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관련 방송법개정안이 우여곡절끝에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빠르면 오는 6월 위성DMB가 제공될 예정이다. 위성DMB사업은 현재 SK텔레콤(017670)이 대부분 필요한 준비를 갖춘 상태이며 KT(030200)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국내에서는 `선발 SK텔레콤-후발 KT`의 2파전 양상이다. ◇SKT·KT 준비상황 위성DMB는 휴대단말기나 차량용 단말기로 이동하면서 고화질, CD수준의 깨끗한 음질로 다채널 멀티미디어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방송서비스다. 개정되는 방송법에는 `멀티미디어방송`으로 규정했다. 언론학회는 위성DMB 도입시 향후 10년간 ▲9조원 가량의 생산 유발 ▲6조3000억원 가량의 부가가치 창출 ▲연 인원 18만4000명의 신규고용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전망했다. 국내에서 위성DMB는 SK텔레콤이 국내최초로 2000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추진해왔다. 2002년 일본 MBCO와 합작에 대해 기본합의하고, 지난해 9월 위성공동소유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위성DMB법인 `TU미디어`를 설립했으며 오는 12일 위성을 발사한다. SK텔레콤은 비디오 11개, 오디오 25개, 데이터 3개 등 총 39개 채널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단말기는 휴대전화 겸용 및 차량용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이동전화겸용, 차량전용, 위성DMB전용, PDA겸용 등 다양하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본수신료는 월 1만2000원~1만4000원 내외에서 책정될 예정이며 프리미엄 채널은 월 5000원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가입비는 2만원 수준에서 고려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위성DMB사업에 총 154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위성투자에 975억원, 지분투자는 일본 MBCo투자 270억원을 포함해 570억원이다. 위성DMB법인은 총 3160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방송센터에 570억원, 갭필러(지상중계기) 2330억원, 경상투자 260억원이다. 연도별로는 올해 1917억원, 내년 454억원, 2006년 294억원, 2007년 236억원, 2008년 243억원, 2009년 10억원, 2010년 6억원 등이다. SK텔레콤은 2010년 가입자 800만명을 확보해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며 손익분기점은 2006년 1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에 이어 국내에서는 KT가 본격적으로 위성DMB사업을 추진한다. KT는 올해 기존에 발사된 무궁화위성을 활용해 시범서비스를 하고 제반 준비과정을 거쳐 2006년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SK텔레콤에 비해 대략 3년 정도 늦은 일정이다. KT는 그동안 SK텔레콤 컨소시엄 참여 등을 놓고 저울질을 해 왔으나 독자추진으로 최종결정했다. KT 관계자는 "위성DMB사업과 관련 KT재판매를 포함 KTF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K텔레콤이 위성DMB사업을 실시할 경우 가입자의 26%가량이 이탈할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럴 경우 큰 타격이 될 수 있어 독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올 하반기에 위성DMB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초기자본금은 500억원이며 누적자본금은 3000억원으로 출발한다. 컨소시엄은 방송사, 프로그램공급업체(PP), KTF 등 통신사업자, 자동차제조사, 중계기 및 단말기제조사, 기타일반법인으로 구성된다. 또 올 하반기에 위성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방송센터 규격 작성 및 실험센터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올해 서울 여의도에서 이미 발사된 비방송용 무궁화3호를 활용해 실험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는 DMB위성을 제작하고 방송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한편 무궁화위성과 갭필러(지상중계기)를 주요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6년 하반기에 DMB위성을 발사, 방송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뒤 전국서비스를 실시한다. KT와 DMB법인을 합쳐 2014년까지 총 681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T는 위성확보에 2365억원을 투자하고, DMB법인은 갭필러 3688억원, 방송센타 및 송출센타 400억원, 연구개발투자 등 4448억원을 투자한다. KT는 위성확보 2365억원을 올해 102억원, 2005년 1119억원, 2006년 1144억원씩 투자한다. DMB법인은 ▲ 올해 20억원 ▲내년 1562억원 ▲2006년 1605억원 ▲2007년 748억원 ▲2008년 94억원 ▲2009년 94억원 ▲2010`2014년 325억원을 각각 투자할 방침이다. KT는 영화 등 전문채널, 부가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유료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확보한다. 가입비를 비롯 월사용료, 광고수익, 유료채널 및 부가서비스료가 주 수익원이다. 월 수신료 1만2000원, 가입비 2만원을 상정하고 있다. KT분석에 따르면 2006년에는 매출 872억원과 1003억원의 누적손실이 예상되며 2009년에는 매출 4908억원과 2680억원의 누적이익을 전망했다. 2012년에는 매출 5757억원에 달하고 누적이익도 9956억원으로 전망했다. 2008년에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위성DMB사업 남은 해결과제 방송법개정으로 위성DMB사업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지만, KT의 위성DMB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KT는 2006년 위성DMB용 위성을 발사하기 이전에 비방송용 위성인 무궁화3호를 활용해 갭필러를 통해 부분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보통신부는 위성DMB용 위성을 발사하지 않으면 위성DMB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갭필러를 이용한 방송은 지상파DMB에 가까워 위성DMB 영역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DMB용 위성을 통하더라도 휴대폰을 통한 방송은 위성에서 직접 수신이 불가능하다"며 "SK텔레콤도 휴대폰을 통한 서비스의 경우 갭필러를 통할 수 밖에 없는데 별도로 위성DMB용 위성을 발사하지 않았다고 사업자 인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무궁화위성을 통해서도 가능한데 굳이 위성을 별도로 발사함으로써 위성확보에 필요한 2365억원은 투자효율성면에서 안해도 될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송기술과 관련해서도 KT는 위성DMB를 지상파DMB 마찬가지로 유럽식 전송기술 규격을 `시스템A`로 채택해 상호호환성이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일본방식인 `시스템E`를 채택해 올 상반기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텔레콤과 대비된다. KT는 시스템E가 전력효율면에서는 우수하지만, 지상파와 위성DMB간 호환성, 국내산업 파급효과, 주파수이용효율 등에서는 시스템A가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2004.03.02 I 박호식 기자
  • 태평양, 독일업체에 차세대진통제 기술수출(상보)
  • [edaily 하수정기자] 태평양(002790)은 20일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 슈바르쯔사와 차세대 진통제 `PAC20030`의 공동연구 및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평양은 슈바르쯔사로부터 325만 유로(약 48억원)를 계약시 받게 되며 신약 판매 허가시까지 최대 1억750만 유로(약 1610억원)의 기술료를 추가로 받게 된다. 신약이 판매되면 별도의 로열티를 받게 될 예정이다. 슈바르쯔와의 제휴로 태평양은 피부질환에 대한 독점개발 및 세계 판매권을 보유하게 되고 진통제를 포함한 기타 질환에 대해서는 슈바르쯔사가 한국과 인도를 제외한 전세계에서 독점 개발, 생산 및 판매권을 갖는다. 또 태평양제약(016570)은 슈바르쯔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타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한국판권을 제3자에게 양도하고자 하는 경우, 우선협상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한 PAC20030은 태평양이 바닐로이드 수용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던 중 발굴한 신물질로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각종 통증에 대한 차세대 치료제로서 잠재력이 입증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태평양 서경배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향한 태평양의 도전이 보다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앞으로 슈바르쯔사와 공동으로 바닐로이드 수용체의 잠재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평양은 지난 1998년부터 서울대학교 약학대학팀과 공동으로 바닐로이드 수용체 차단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 피부자극 및 염증, 통증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2004.02.20 I 하수정 기자
  • 中 LCD단지, 한국 부품장비사 동반진출(종합)
  • [edaily 안승찬기자] 중국 비오이그룹 계열의 비오이하이디스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베이징에 대규모 TFT-LCD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비오이그룹은 이와 관련, "한국 LCD 장비 부품업체들도 대거 동반진출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수조원 이상의 수출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오이하이디스 최병두 사장은 "이번 베이징 LCD단지 조성에서 한국산 장비비율이 35%~40%에 이를 것"이라며 "주성엔지니어(036930)링 등 국내 장비업체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측은 이번 베이징 LCD단지 조성을 통해 국내 업체로부터의 원자재 구매도 연간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비오이그룹에 따르면 `비오이 디스플레이 테크놀러지 파크`로 명명된 이 단지는 `베이징 개발단지`내 20만평 부지를 조성, 현재 공사중인 5세대 TFT-LCD 라인 외에 2007년쯤 6세대 혹은 7세대 라인을 지을 계획이다. 여기에 7세대 이후 라인을 추가하여 총 3개의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패널 공장 인근에 국내 원자재 및 장비업체 등 협력 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20만평의 부지를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며,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중반기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오이그룹은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간 5세대(1100mmX1300mm) TFT-LCD 라인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 3분기부터 장비 설치에 들어가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중국 TFT-LCD 클러스터 구축에 비오이하이디스의 기술과 인력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 있다"면서 "상당 규모의 인력을 올해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며, 사업 확장에 따라 국내에서도 많은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TFT-LCD 단지가 조성되면 국내 TFT-LCD 관련 장비 및 부품 업체들에게 대규모의 중국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수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수출 유발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또 향후 6세대를 가동할 경우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비오이하이디스 경영구매본부 전창배 상무는 "LCD 사업의 특성상 단지 주위에 장비 등 LCD 관련 업체들이 입주하게 될 수 밖에 없다"며 "현재의 주성엔지니어링 등 기존 거래선들은 대부분 베이징 단지에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대형 LCD의 경우 베이징 단지에서 생산하고, 기존의 국내 이천 공장은 14인치, 15인 중심의 중소형 LCD위주로 생산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5세대 라인 건설을 위한 12억달러는 모두 중국쪽에서 조달할 계획이며, 앞으로 6세대, 7세대 라인 건설을 위해 중국법인인 비오이오티를 해외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한편, 비오이하이디스는 작년 매출 7961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경상이익 800억원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는 매출 8455억, 영업이익 1041억원, 경상이익 920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지난 2003년 1월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중국 비오이(BOE)그룹으로 편입된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전문 제조 업체이다.
2004.02.10 I 안승찬 기자
  • 中 LCD단지, 한국 부품장비사 동반진출(상보)
  • [edaily 안승찬기자] 중국 비오이그룹 계열의 비오이하이디스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베이징에 대규모 TFT-LCD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비오이그룹은 이와 관련, "한국 LCD 장비 부품업체들도 대거 동반진출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수조원 이상의 수출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오이그룹에 따르면 "비오이 디스플레이 테크놀러지 파크"로 명명된 이 단지는 "베이징 개발단지" 내 20만평 부지를 조성, 현재 공사중인 5세대 TFT-LCD 라인 외에 2007년쯤 6세대 혹은 7세대 라인을 지을 계획이다. 여기에 7세대 이후 라인을 추가하여 총 3개의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비이오측은 밝혔다. 또 패널 공장 인근에 국내 원자재 및 장비업체 등 협력 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20만평의 부지를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며,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중반기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오이그룹은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간 5세대(1100mmX1300mm) TFT-LCD 라인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 3분기부터 장비 설치에 들어가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오이하이디스 최병두 대표이사는 "중국 TFT-LCD 클러스터 구축에 비오이하이디스의 기술과 인력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 있다"면서 "상당 규모의 인력을 올해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며, 사업 확장에 따라 국내에서도 많은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TFT-LCD 단지가 조성되면 국내 TFT-LCD 관련 장비 및 부품 업체들에게 대규모의 중국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수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수출 유발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비오이측은 5세대 라인을 풀 가동할 경우, 원자재 업체와 장비업체를 합해 국내 업체들의 중국 수출 규모가 수조원에 달할 것이며, 6세대를 가동할 경우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오이하이디스는 작년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경상이익 800억원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지난 2003년 1월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중국 비오이(BOE)그룹으로 편입된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전문 제조 업체이다.
2004.02.10 I 안승찬 기자
  • (2월기업이슈)대우종기, BRICs팀 신시장개척
  • [edaily 김희석기자] 대우종합기계(042670)는 지난해 사상최고의 실적을 냈다. 2년연속 5개 전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러한 실적호조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연초에는 브릭스팀을 만들어 신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각을 위한 준비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최근 브릭스(BRICs)팀을 만들었다. 기존시장을 맡고 있는 수출팀과는 별도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최근들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국(大國)들을 공략할 전담조직을 사장 직할로 마련한 것이다. 4명으로 구성된 미래시장팀은 해외쪽 주재원 출신을 대상으로 인원을 확충할 예정이다. 브릭스팀을 만든 것은 해외시장을 확대해 수출비중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대우종합기계의 수출과 내수의 비중은 각각 50대 50정도. 건설중장비, 지게차, 공작기계 부문의 경우 60% 이상이며 디젤엔진 등 엔진소재부문과 방위산업부문은 내수 비중이 높다. 올해 대우종합기계의 수출 목표는 11억5000만달러,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수준.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지역 등이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비중이 높은 방산부문의 경우 수익성은 타 사업분야에 비해 떨어지지만 풍부한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말 약 1조원 규모의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천마) 2차분 물량을 납품키로 국방부 조달본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그동안 수주한 물량을 합쳐 약 2조원에 이르는 방산물자 수주잔고를 보유하게 됐다. 최소 5~ 6년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더구나 민수부문의 경우 미군의 후방배치와 관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외교와 직결돼 있고 군사계획이라는 민감한 부분이 있지만 `자주국방`이 강조되면 국산 군장비의 배치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대우종합기계가 올해 수립한 영업목표는 매출액 5871억원, 영업이익 2112억원. 지난해에 비해 외형은 12%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3% 늘어난 정도다. 작년 매출액 증가율 23%,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각각 30%와 59%증가에 비해 탄력이 크게 떨어진다. 더구나 영업환경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다. 이는 올해의 영업환경을 철저히 보수적으로 상정했을 때 도출된 수치다. 회사관계자는 "환율, 유가 등 국내외 경제여건을 감안, 사업계획 환율을 1달러당 1050원, 1유로당 1200원으로 설정하는 등 가장 보수적인 관점에서 수립했다"며 "매달 실적이 발표된다면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세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설비투자는 여전히 할수없는 상황. 재무구조 안정화가 아직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에 들어가서 340%수준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486억원의 차입금 상환 노력 등을 통해 174%까지 낮췄다. 차입금 비율도 02년말 115%에서 작년말 82%로 낮췄다. 회사관계자는 "시설투자는 대규모로 할수 없지만 R&D투자는 아낌없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초 대우종합기계는 오는 2008년 매출 4조원, 경상이익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경영비전을 수립했다. 인간 친화적인 기계기술에 핵심역량을 집중하여 차세대 기술 및 시장을 선도, 고객·주주·직원·협력회사 등에게 꿈과 미래를 주는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우뚝서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러한 비전의 구현여부는 `주인찾기`의 결과와 직결돼 있다. 자산관리공사(지분35%)와 산업은행(22%)이 누구에게로 가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달라질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공사는 대우종기의 방산과 민수를 분리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예비입찰을 준비중이다. 진행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지는 상황이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예비입찰을 실시하기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5월께 예비입찰을 통해 입찰자격이 있는 몇개 대상을 선정한 후 이중 6월이후 우선협상자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업체라면 전체 인수가 가능하지만 외국업체가 대상자로 선정되면 방산부문은 분리돼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대우종합기계는 보유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처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KAI주식 2596만주에 대한 양수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본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대우종합기계 관계자는 "매각협상에 진척이 전혀없는 상황이지만 대화채널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혀 상황변화에 따라 매각협상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2004.02.03 I 김희석 기자
  • 3월부터 `자동차 기준연비` 준수 의무화
  • [edaily 김춘동기자] 올 3월부터 자동차제조업체에 대해 기준연비 준수를 의무화하는 `자동차기준평균연비제도`가 실시된다. 또한 빠르면 오는 4일께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부지선정을 위한 새로운 공모절차가 발표된다. 산업자원부는 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에너지대책을 보고했다. 산자부는 올해를 신·재생에너지 원년으로 삼아 현재 에너지 총 공급의 2.1%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11년까지 5%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대체에너지법`을 `신·재생에너지법`으로 확대 개편하고, 지원예산을 지난해 955억원에서 1964억원으로 2배이상 증액키로 했다. 또한 오는 3월부터 자동차제조업체에 대해 기준연비를 준수토록 하고, 미달업체는 연비개선을 명령, 불이행시 언론에 공표하는 `자동차기준평균연비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산자부는 불이행시 언론공표를 시작으로 과징금 부과 등 단계적으로 실효성을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산자부 배성기 자원정책실장은 "연비기준은 배기량 1500cc이상과 미만으로 구분해 시행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연비기준은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신축 공공기관 건물(바닥면적 3000제곱미터이상)에 대해 공사비의 5%이상을 지열,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50세대이상 공동주택 단열기준을 10%이상 강화하는 등 신축건물에 대해 고효율기기 설치확대 및 단열기준 강화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산자부는 오는 4일께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지정과 관련 부지조사부터 건설·운영단계까지 제도적으로 주민의 참여기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공모절차를 발표하기로 했다. 부안 주민투표에 대한 공식적인 정부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산자부는 "`관계부처 합동지원단`을 구성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부지유치에 따른 혜택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유치지역 발굴에 범정부적인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04.02.02 I 김춘동 기자
  • (IPO기업소개)빛과전자, 광통신 부품 전문업체
  • [edaily 김기성기자] 빛과전자(대표 김홍만)는 지난 98년 설립된 FTTH(Fiber To The Home) 초고속인터넷용 광부품 전문업체다. 세계 최초로 FTTH 초고속인터넷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는 일본에서 32%를 포함해 세계시장에서 22%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 1위 수준이다. FTTH는 ADSL과 VDSL에 이은 차세대 초고속인터넷방식이다. 초고속인터넷가입자 각 세대까지 광섬유로 연결하는 만큼 속도가 ADSL 방식보다 10배 이상 빠르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현재 일본은 ADSL과 FTTH방식을 혼용해 설치하고 있으나 2006년 이후에는 FTTH 방식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주종을 이룰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이미 2010년까지 2000만 가입자를 목표로 2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빛과전자는 일본 히타찌 등과 1년간에 걸쳐 공동 연구개발을 성공함으로써 일본 FTTH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올 하반기에는 일본에서 검증된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미국지역 매출 목표는 5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세계로 뻗아가는 이같은 빛과전자의 경쟁력은 우선 연구인력에서 나온다. 10년 이상의 ETRI 연구원 위주로 구성된 기업부설연구소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히타찌 미쓰비시 모토롤러 알카텔 테라웨이브 등 대형 광통신시스템업체와 공동 연구에 나섬으로써 향후 기술흐름의 파악과 초기시장 확보로 높은 판매가격에 안정적인 시장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aser Welder시스템과 측정자동화시스템을 자체 개발, 구축해 최소의 투자로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도 또다른 경쟁력이다. 빛과전자는 지난해 FTTH 초고속인터넷용 광부품부문에서 235억원과 CATV 이동통신용 광부품부문에서 18억 등 총 25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의 168억원보다 50% 가량 늘어난 것으로 히타찌 미쯔비시 필립스 지멘스 등 해외수출비중이 95%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56.4억원과 44억원으로 전년대비 161%와 313% 급증한 수준이다. 순이익도 36.7억원으로 28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이미 일본의 판매처로부터 상반기 160억원 어치를 수주했다. 이러한 일본 FTTH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액 목표를 210억원으로 설정했다. 또 매년 20% 이상의 영업이익율을 유지하고 적극적인 R&D 투자와 경영투명성을 확보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대주주는 김홍만 사장으로 공모후 15.57%의 지분을 보유한다. 특수관계인까지 합치면 25.43%에 이른다. 이들 지분은 2년간 보호예수된다. 벤처캐피탈 지분으로는 스틱-LG투자조합4호 12.12%, SVIC투자조합1호 10.26%, 한화기술금융 13.83% 등이다. 김홍만 사장은 "일본 한국 미국 유럽 등 전세계 FTTH시장의 본격적인 형성에 대비해 적절한 인력과 설비투자를 진행함으로써 초기부터 안정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FTTH 광부품 분야에서 세계 1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투자유의사항으로는 FTTH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얼마만큼 빠르게 확산되느냐에 따라 빛과전자의 매출이 절대적으로 좌우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문기관의 예측에 의하면 FTTH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돌발변수로 인해 FTTH 관련 투자가 정체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매출 대부분이 일본에 편중돼 있고, 이 가운데서도 히타치에 주력 매출 품목인 PON 모듈 90% 이상을 납품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외환 리스크도 살펴봐야한다. 매출의 90% 이상이 수출이고 매입의 50% 가량이 수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빛과전자는 별도의 환위험 헤지방안은 마련해 놓지 않고 있다. 공모주청약은 4~5일 동원증권 주간으로 실시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5400원~7000원(액면가 500원)이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동원증권 17만500주, 한투증권 2만7500주, 삼성 교보 대우 동양 한화 현대 LG 등이 각각 1만1000주씩이다. ◇주요 재무지표(03년 3분기 누적, 괄호안은 02년) -자산총계 160억(125억) -부채총계 58.7억(42.4억) -자본총계 101.3억(82.5억) -자본금 21.7억(21.7억) -매출액 132억(168억) -영업익 28.7억(21.6억) -경상익 19.1억(10.2억)" -순이익 16.8억(9.6억) -주간사 동원증권 -공모일 4~5일 -희망공모가 5400~7000원(액면가 500원)
2004.01.31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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