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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에서 지는 ★들
  • 독일월드컵에서 지는 ★들
  • [노컷뉴스 제공] 세계 축구계를 풍미했던 별들이 하나둘씩 지고 있다. 어떤 별은 소리 소문없이, 또 어떤 별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화려하게 질 예정이다. 이번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하면서 내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34 · 레알 마드리드)의 은퇴경기가 언제가 되느냐였다. '곧'이 될 듯 했던 지단의 은퇴 경기는 프랑스가 준결승에 오르면서 결국 4강전 이후로 미뤄졌다. 지단의 기량 역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단의 은퇴 경기가 될 '마지막' 경기가 날로 주목 받고 있다. 지단은 준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의 '중원사령관' 루이스 피구(34 ·인터밀란)와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루이스 피구 역시 이번 월드컵 무대가 대표팀 은퇴 무대. 대표팀 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영원히 작별을 고하는 지단과는 달리 국가대표팀 유니폼만을 벗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피구에게도 분명 고국 포르투갈을 위해 뛰는 마지막 월드컵인만큼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다.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하는 축구스타는 지단과 피구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축구영웅 나카타(29 · 볼튼 원더러스)는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해 일본 열도를 혼돈속에 빠트렸다. 브라질과의 독일 월드컵 본선 마지막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았던 나카타는 "다시는 프로 선수로 그라운드에 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비록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축구 인생을 마무리했지만 모두가 나서 그의 은퇴를 만류하고 있는 만큼 그의 퇴장은 '화려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프랑스에 패해 4강 문턱에서 좌절한 '삼바 축구'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33 · 레알 마드리드) 역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만큼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화려한 국가대표 마무리를 원했던 카를루스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은퇴다. 네덜란드의 미드필더 필립 코퀴(36 · 아인트호벤)와 수문장 에드윈 판데르 사르(36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오렌지 군단의 16강행 좌절과 동시에 대표팀을 은퇴할 의사를 전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31 · AS로마), 호주의 마크 비두카(32 · 미들스브로우)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선수들도 이번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한편 태극전사중에서는 최진철(35 · 전북 현대)이 은퇴한다.
독일월드컵에서 지는 별들
  • 독일월드컵에서 지는 별들
  • [노컷뉴스 제공] 세계 축구계를 풍미했던 별들이 하나둘씩 지고 있다. 어떤 별은 소리 소문없이, 또 어떤 별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화려하게 질 예정이다. 이번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하면서 내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34 · 레알 마드리드)의 은퇴경기가 언제가 되느냐였다. '곧'이 될 듯 했던 지단의 은퇴 경기는 프랑스가 준결승에 오르면서 결국 4강전 이후로 미뤄졌다. 지단의 기량 역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단의 은퇴 경기가 될 '마지막' 경기가 날로 주목 받고 있다. 지단은 준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의 '중원사령관' 루이스 피구(34 ·인터밀란)와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루이스 피구 역시 이번 월드컵 무대가 대표팀 은퇴 무대. 대표팀 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영원히 작별을 고하는 지단과는 달리 국가대표팀 유니폼만을 벗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피구에게도 분명 고국 포르투갈을 위해 뛰는 마지막 월드컵인만큼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다.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하는 축구스타는 지단과 피구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축구영웅 나카타(29 · 볼튼 원더러스)는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해 일본 열도를 혼돈속에 빠트렸다. 브라질과의 독일 월드컵 본선 마지막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았던 나카타는 "다시는 프로 선수로 그라운드에 서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비록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축구 인생을 마무리했지만 모두가 나서 그의 은퇴를 만류하고 있는 만큼 그의 퇴장은 '화려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프랑스에 패해 4강 문턱에서 좌절한 '삼바 축구'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33 · 레알 마드리드) 역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만큼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화려한 국가대표 마무리를 원했던 카를루스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은퇴다. 네덜란드의 미드필더 필립 코퀴(36 · 아인트호벤)와 수문장 에드윈 판데르 사르(36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오렌지 군단의 16강행 좌절과 동시에 대표팀을 은퇴할 의사를 전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31 · AS로마), 호주의 마크 비두카(32 · 미들스브로우)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선수들도 이번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한편 태극전사중에서는 최진철(35 · 전북 현대)이 은퇴한다.
  • 태평양, 상승·하락요인 공존-동양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동양종금증권은 29일 인적 분할을 통해 아모레퍼시픽(090430)을 설립 상장하고, 지주사로서 재상장하는 태평양에 대해 "향후 아모레퍼시픽 지분 추가 취득으로 인한 주당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증자에 따른 희석화도 우려된다"며 투자의견을 일단 보류한다고 밝혔다. ◇태평양(002790) 기존에 영위하던 화장품사업을 인적분할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이라는 신설법인을 설립 상장하고, 태평양은 지주회사로서 재상장됐다. 이에 따라 분할전 1주는 분할 후 태평양주식 0.38주와 아모레퍼시픽주식 0.62주로 나누어지게 됐다. 태평양과 아모레퍼시픽 보통주의 기준가격은 각각 38만8622원, 27만8118원으로, 시초가격은 오전 8~9시 사이에 기준가격의 50~200%사이에서 호가 접수로 결정된다. 인적분할을 통해 태평양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중 62%가 아모레퍼시픽으로 전환됨과 동시에 투자자산으로 계상된다. 결국 태평양의 아모레퍼시픽 보유 지분은 13.7%가 됐으며, 지주회사 성립 요건 충족을 위해 추가적으로 16.3%의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태평양은 8~9월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발행 후 아모레퍼시픽 주식과 교환을 할 예정이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형성된 후 태평양의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결정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증자 비율에 대해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주회사가 된 태평양은 3,000억원 수준의 현금 및 아모레퍼시픽(지분율 13.7%,), 태평양제약(52.5%), 아모스프로페셔널(100.0%), 에뛰드(74.3%), 빠팡에스뽀아(73.3%), 태평양금속(33.1%), 비비디오코리아(30.0%, 광고업)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흡수 합병했던 퍼시픽글라스 및 장원산업을 올해 말 물적분할 할 예정이어서 자회사 수는 증가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적정주가는 옛 태평양이 영위하던 화장품 제조생산업을 계속 유지한다고 보고 예상한 ‘06년 실적(주당순이익 2만5356원)에 분할직전 종가 기준으로 형성된 주가수익배율 19.0배를 적용할 경우 48만원으로 산출된다. 태평양의 주당 가치를 보유현금 및 자회사 가치(상장업체인 경우 시가, 비상장업체인 경우 장부가로 평가하여 30%할인)를 통해 산출할 경우 17만7000원이다. 그러나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지분 추가 취득으로 인한 주당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증자에 따른 희석화도 우려돼 적정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어 투자의견을 보류한다.(한상화 애널리스트)
2006.06.29 I 배장호 기자
  • 한전, 中내몽골 2단계 풍력사업 참여..800만불 출자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한국전력(015760)은 4만5000kW 규모의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츠펑시(赤峰市) 싸이한빠(賽罕&22761;) 풍력단지 2단계 건설 운영 사업을 수행한다고 30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11월 착공한 중국 깐수성(甘肅省) 풍력사업에 이은 한전의 두 번째 해외 풍력발전사업으로, CDM(청정개발체제: 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중국 최대 풍력단지(17만8천kW)로 조성되는 새한패 풍력사업은 4단계로 나누어 추진되는데, 한전은 금번 사업참여 후 이미 상업운전중인 1단계 사업과 올 연말 준공목표로 추진중인 3, 4단계 사업도 증자 및 인수합병의 형태로 참여할 계획이다.총 사업비 약 6000만달러가 소요되는 이번 사업은 중국 최대 발전회사인 대당(大唐)집단공사와 합자방식으로 추진된다. 한전은 지난 28일 대당전력과 합자계약을 체결했고 9월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총사업비의 3분의2인 4000만불은 중국 현지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차입 조달할 예정이며, 한전은 총 자본금의 40%인 800만달러를 출자하며 향후 20년간 발전소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또한 이번 사업은 BOO(Build, Own &, Operate)방식으로 추진되며, 운영기간 동안 연 120만달러의 사업운영수익과 CDM사업 추진에 따른 연간 약 100만달러의 부가수입이 예상된다.
2006.04.30 I 이정훈 기자
  • 千법무 "대통령 조롱한 놈들, 옛날 같았으면 전부 구속됐을 것"
  • [오마이뉴스 제공]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비판적 칼럼을 써온 보수논객들에게 독설을 쏟아냈다.천 장관은 12일 "X도 모르는 놈들 4명인가가 일부 신문에서 돌아가면서 말도 안되는 칼럼을 올려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천 장관은 이날 밤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참여정부가 잘못하는 것도 많지만 언론이 노 대통령에 대해 너무 과도하게 비판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이같이 말했다. 특히 천 장관은 이날 작심이라도 한 듯 격한 표현으로 노 대통령에 비판적 논조를 견지하고 있는 칼럼니스트들을 비난했다."대통령을 그렇게 인격적으로 깔아뭉갤 수 있느냐"천 장관은 "난 노빠가 아니다"면서도 "(보수 논객들이) 정책적인 비판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인 모욕을 주고있다"며 "최소한의 양식은 갖춰서 비판해야지, (대통령을) 어쩌면 그렇게 인격적으로 깔아뭉갤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천 장관은 장시간을 할애해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옛날(권위주의 시절) 같으면 그런 사람들은 전부 구속됐다"는 등의 발언이 터져나올 때는 긴장이 감돌기도 했다.천 장관의 성토는 더욱 구체화됐다. 천 장관은 "어떤 헌법학자라는 사람은 헌법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더라"며 "그런 사람이 어떻게 헌법학자인가, 기본적인 소양이 안돼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은 보수주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나도 서울대를 나왔지만, 결국 서울대 나온 사람들이 상고 나온 사람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노 대통령이 상고 출신이기 때문에 보수언론으로부터 맹목적인 공격을 받는다는 것이다.특히 천 장관은 일부 기자들을 향해 "(신문사에서) 왜 그런 사람들을 자르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방우영, 김병관, 홍석현 등 신문사 사주에게 그런 사람은 잘라야 한다고 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 99.9%는 검사들이 떡값 먹은 것으로 알아"이에 앞서 천 장관은 지난해 안기부 'X파일' 사건 수사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외부에서는 검찰이 '삼성 봐주기'를 했다고 비판하지만 공소시효 완료 등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검찰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천 장관은 "내가 삼성쪽 변호사였다 하더라도 (검찰의 공소 내용에) 완벽하게 반박할 논리를 여러가지로 내세울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 검찰 수사가 미흡했지만 법리적으로 보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은 DJ 정권 때 세풍 수사를 하면서 전부 밝혔어야 했다"며 "내가 직접 요청할 수는 없지만,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특검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그는 이어 "(삼성이) 죄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런 수사결과가 나왔지만 국민들의 99.9%는 검사들이 떡값을 먹은 것으로 다 알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천 장관은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검사들에 대해 "두 사람이 대화한 것을 녹음했는데, 그것보다 정확한 증거가 어디 있겠느냐"며 "그러나 준 사람도 아니라고 하고, 받은 사람도 아니라고 하는 상황에서 200∼300만원이 현금으로 오간 것을 어떻게 밝혀내서 처벌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천 장관은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며 "법무장관에게 특검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를 제대로 했지만 기소가 안될 경우에는 보완대책이 마련돼 있지만, 수사가 제대로 안된 사건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천 장관 "표현이 과했지만 정당하지 못한 비판 많은 것은 사실"한편 천 장관은 13일 낮 한 측근과 오찬을 하면서 전날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해 "조금 과한 표현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천 장관은 보수논객들에 대한 비판적 입장은 여전히 굽히지 않았다.이 측근은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천 장관의 발언은 표현이 다소 과하기는 했지만, 참여정부 들어서 정당하지 못한 언론의 비판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조선·중앙·동아 등에 칼럼을 쓰는 일부 학자들은 실제 입장을 떠나서 글의 질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며 "진짜 보수주의라면 다행이지만 이건 보수도 아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을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이 측근은 "천 장관의 발언에는 정치적 의도나 계산은 없었다"며 "장관은 '노빠'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대통령을 보호하자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비판하자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천 장관이 거론한 '특검 요청권'에 대해서는 "요즘 뜨거운 사건이 많았는데, 기소할 수 있는 것을 기소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장관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에버랜드 CB 편법 증여 사건' 수사는 잘하고 있지만 최근 'X파일' 사건 등은 장관의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edaily리포트)`황빠`와 `황까`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당당한 황우석 교수를 보면서 국민들은 또 어리둥절해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할말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국민들이 되레 할말이 없어졌습니다. 12일 기자회견에서 미즈메디병원에 대한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사태는 또 미궁으로 빠져든 느낌입니다. 증권부 조진형 기자는 황우석 사태를 둘러싼 국민의 감정 대립은 이념 논쟁보다 더욱 소모적이라고 우려합니다. 황우석 교수의 말은 언제들어도 매끄럽습니다. 이날도 당당했습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줄기세포는 모두 거짓"이라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한지 이틀만의 일입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학문적 범죄행위"라고 밝힌 것이 바로 어제였습니다. 소위 `12·15 사태` 이후 황교수가 행여 잠적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국민들이 당혹스러울 정도로 말이죠.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황교수의 주장에 다시 고개를 끄덕이는 국민들도 꽤 있었습니다. 배신감을 억누르지 못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황 교수의 퇴장에 박수와 욕설이 동시에 터져나왔다는 상황이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봉합되는 듯 했던 국민 여론이 또 갈라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황빠`(황우석교수를 지지하는 측)와 `황까`(황우석교수를 반대하는 측)라고 한다지요.현 상황은 지난 대선 때 불튀겼던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갈등을 연상하게 합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마음이 됐던 것도 잠시, 대선을 앞두고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은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었죠. 최근 '황우석 논쟁'에서 벌어진 국민들간 혈투는 이보다 더 심한 상황입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쉽게 수긍이 가실겁니다. 문제는 대립의 명분입니다. 당시 대선을 앞두고 보수와 이념의 대립은 민주주의 발전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와 경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대안이 방법론적으로 달랐을 뿐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민주주의 풍토가 한발 진전했다는 데 큰 이의가 없을 것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황우석 논쟁은 어떻습니까. 뚜렷한 명분이 없습니다. 다만 황우석 교수가 거짓말을 하느냐, 노성일 이사장이 거짓말을 하느냐. 만나는 사람들마다 누가 더 나쁘다고 설전을 벌이며 언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16일 황우석 교수와 노성일 이사장의 진실게임이 벌어졌을 때만해도 희미하게나마 명분은 있었습니다. 줄기세포가 있느냐 없느냐가 논쟁의 중심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발상이긴 하지만 이는 `국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진실에 대한 욕구도 매우 컸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배아줄기세포는 아직 누구의 조작인지는 확실치 않아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 교수가 미즈메디병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국민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황우석 교수가 맞느냐, 노성일 이사장이 맞느냐는 의미가 없고 누구 잘못이 더 크냐는 더욱 중요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은 이제 그들의 진실게임에 동참할 필요가 없습니다. 미완으로 남은 진실은 검찰에 맡기면 됩니다. 소모적인 논쟁이 심화된다면, 검찰 수사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 논쟁은 지속되고 국민이 받은 상처는 덧나게 됩니다. 이제는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국내 생명과학계의 발전 방향을 위한 방향으로 논쟁을 벌여야할 시점입니다. 배아줄기세포가 조금 늦게 만들어져서 입는 국가손실보다 소모적인 국민 분열이 더 지속될 때의 국가손실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더 크기 때문입니다.
2006.01.12 I 조진형 기자
  • 황우석 파문이 남긴 것..`그래도 미래는 있다`
  • [이데일리 김경근기자]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10일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황우석 사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조사위는 결국 황우석 박사의 연구성과가 거짓이라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황 박사가 요구한 재연 실험 기회도 주지 않기로 했다. 지난 두 달 남짓 숨가쁘게 전개된 황우석 사태는 한국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황우석 박사를 절대적으로 신뢰했던 대다수 국민들은 허탈감, 나아가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게 사실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고 갈 국민적 영웅이라고 믿었던 황 박사가 거짓말로 전국민을 기만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황우석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 사건이 한국 사회에 던져준 문제점들을 짚어 본다. ◇생명윤리 논란 황우석 사태는 생명윤리 논란에서 출발했다. 지난 2004년 영국 과학학술지 네이처가 황 박사팀이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실험에 필요한 난자를 공급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박사팀에 소속된 연구원이 난자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황 박사는 이전까지 생명윤리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난해말 생명윤리 위반이 밝혀졌을 때 황 박사는 국익과 불치병 환자들의 고통을 호소하며 절묘하게 여론을 몰아가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생명윤리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초기부터 있어왔다. 지난해 1월 생명윤리기본법이 제정됐지만 여전히 시민단체와 종교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황우석 사태로 생명윤리 문제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 ◇한국 과학기술계 신뢰 추락 황우석 사태가 남긴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한국 과학기술계의 신뢰 추락이다. 과학계에선 “황 박사의 논문조작 때문에 앞으로 세계 과학계가 색안경을 끼고 한국 과학자들을 볼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황 박사 논문을 실은 사이언스는 “한국 과학자들을 차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향후 더욱 까다로운 잣대로 한국 과학자들의 논문을 심사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황 박사 논문에 의혹을 제기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적어도 한국 과학계가 자정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네티즌들의 극단적인 대립과 맹목적 애국주의 황우석 사태는 네티즌들의 극단적인 대립을 낳았다. 황 박사를 지지하는 진영과 그 반대 그룹의 대립이 감정싸움으로 번져 회복하기 어려운 골을 남겼다. 이른바 ‘황빠(황우석 박사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그룹)’과 ‘황까(황 박사를 극단적으로 비난하는 그룹)’라는 단어가 나돌 만큼 서로를 비난하며 날을 세웠다. 황우석 사태는 의견이 다른 두 집단의 대립보다 더욱 근본적인 우려를 드러냈다. 바로 맹목적인 국익주의다. 황 박사팀의 생명윤리 문제가 제기됐을 때 전국민이 똘똘 뭉쳐 사실을 보도한 MBC를 맹비난했다. 언론이라면 당연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런 상식조차 통하지 않았다. ‘국익을 위해서라면 생명윤리쯤은, 언론의 본분쯤은 덮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식이 팽배했다. 이는 진보와 보수라는 한국사회 뿌리깊은 이념적 골을 넘어설 정도였다. 황 박사를 둘러싼 네티즌들의 대립은 맹목적이고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냉전시대 사고방식이 아직도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박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언론의 취재윤리 문제 대두 황우석 사태의 영향은 과학계만 해당된 것은 아니다. 황우석 사태를 보도한 언론들의 취재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우석 사태를 최초로 보도한 MBC는 황 박사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의욕이 앞서 취재원이 위협으로 느낄 수 있는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져 한때 위기에 몰렸다. 언론의 취재윤리는 단지 MBC에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MBC가 취재과정에서 윤리에서 벗어난 행동을 했다면 다른 언론은 지나친 ‘황우석 영웅’ 만들기에 빠져 언론의 본분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황 박사가 특유의 친화력과 신뢰감으로 취재기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사실이지만 항상 객관적이고 균형잡인 시각을 유지해야 하는 기자들이 앞다퉈 황우석 영웅 만들기에 몰두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스타 과학자 만들기의 역효과 황우석 사태는 한국 과학기술계를 활성화하려는 지나친 의욕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침체된 과학기술을 활성화하고 이공계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정부와 언론은 ‘스타 과학자 만들기’에 적극 나섰다. 유명한 과학자가 있어야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한국 과학기술계가 되살아 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런 요구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과학자가 황우석 박사였다.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스타 과학자 만들기 열풍이 결국 황우석 사태를 불러들인 것이다. ◇그래도 미래는 있다 황우석 사태로 한국 과학기술계는 물론 한국 사회 전체가 상처를 입었지만 모든 걸 잃은 것은 아니다. 황우석 사태는 역설적이지만 한국 사회를 한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과학기술계가 보다 객관적인 검증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허황된 꿈에 기댄 무모한 연구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분야 투자도 합리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줄기세포 치료 연구도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황우석 사태는 맹목적인 민족주의, 국익주의에도 경종을 불러 일으켰다. 불과 두 세 달 전만해도 황우석 박사에게 조금이라도 의혹을 제기하면 무조건 비난하던 네티즌들도 스스로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황우석 사태는 대한민국에 여전히 아픔이다. 그러나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과학기술계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있다.
2006.01.10 I 김경근 기자
  • "황 논문조작, 복제배아줄기세포 불가능 입증"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는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은 체세포 복제에 의한 배아줄기세포의 의학적 활용이 불가능함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자유기업원의 초중고교 교사 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인 `이코데미아`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난자 1000개로 배아줄기세포 1개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의학적인 효용가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교수는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교신저자이자 2005년 논문 공동저자다. 문 교수는 그러나 "복제 배아줄기세포의 확립과 의학적 활용이 가능한 일이라면 황 교수를 배제한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연구를 진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체세포 복제에 의하지 않고 수정란을 이용한 줄기세포 기술은 유효하다"면서 "이같은 줄기세포를 200~300개 만든다면 이식용 장기생산 등 의학적 활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2004년 논문의 줄기세포 존재와 관련, "나도 모른다. 공동 연구를 했더라도 상대가 철저하게 속이려 든다면 속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최근 서울대 조사위원 명단 유포와 서울대 의대와 수의대간의 힘겨루설에 대해서는 "이른바 황빠의 여론조작이며 이를 여과없이 보도하는 언론에 큰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문 교수는 "과학은 진실만을 이야기 해야 하고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다"면서 "나머지 사안들은 곁가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많은 국민이 아직도 황 교수의 논문 조작을 믿지 않고 있는 것은 "일종의 인질효과"라고 비유하면서 "인질로 붙잡힌 뒤 시간이 흐르면 인질범의 시각에 동화되고 마는 법이고, 문제는 아직도 이들이 진상을 올바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2006.01.03 I 김기성 기자
(퇴직연금시대)<4부>(25)"퇴직연금 세금 확 깎았어요"
  • (퇴직연금시대)<4부>(25)"퇴직연금 세금 확 깎았어요"
  • [상파울루 = 이데일리 박동석기자] "브라질 퇴직연금은 10년후 국내총생산(GDP)의 25%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레오나르도 빠이싸웅(Leonardo A. Paixao)브라질 사회보장부 연금국장(사진)은 브라질 퇴직연금의 앞날을 비교적 밝게 보고 있다.그 이유는&nbsp;정부의 연금 개혁 방향이 공적연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민간연금을 활성화하는 쪽을 완전하게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는&nbsp;"연금은&nbsp;더없이 소중한 노후소득인 만큼&nbsp;인센티브가 더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브라질에서 퇴직연금은 어느정도 활성화되어 있나. ▲브라질 퇴직연금에 가입한 사람들은 기껏해야 전체 근로자의 2.2%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론적으로는 기초생활비이상을 버는 근로자가 전체의 8%정도 되니까 그 선까지는 확대될 수 있으나 아직 그렇지 못하다. -그럴만한 이유라도 있나. ▲몇가지 이유가 있다. 역사적으로보면 퇴직연금에 가입한 기업은 강성 노조의 요구에 대응할만한 재정적 여유를 가진 공기업들이나 다국적기업으로 한정되어 있다. 다시말해 엄청난 정치적 파워를 가진 브라질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기업들이 적었다는 얘기다. 더욱이 지난2003년 연금 개혁이 있기 전까지는 공무원들이나 공기업 직원들이나 굳이 퇴직연금을 들 이유가 없었다. 은퇴 직전에 탄 월급의 100%를 매달 사망할 때까지 줄 정도로 공무원연금이 후하게 짜여졌는데 다른 노후소득보장장치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연금혜택을 볼 수 없는 근로자층이 많다는 얘긴데. ▲정확한 지적이다. 농부들이나 비정규직, 임시직등 약 2000만명정도가 연금의 사각지대에 있다. 이들도 다 퇴직연금에 가입시켜 노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줘야한다. -룰라 정부는 연금개혁에 칼을 뽑아들었다. 그런만큼 이런 모순을 방치하지 않았을 것 같다. 퇴직연금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는 없었는가. ▲물론 있다. 예컨대 지난 2001년 정부는 여러 기업들이 연합해 한 개의 펀드를 만들 수 있는 연합펀드(Multi-sponsored pension fund)를 허가했다. 이 조치는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중소기업들이 보다 쉽게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정책이랄 수 있다. 연합펀드는 업종이 비슷한 기업들이 연합해 연금펀드에 가입함으로써 산업의 구조를 적합하게 만들고 규모의 경제를 추구할 수 있는 순기능을 낳고 있다. 또 진입장벽을 줄이고 노후소득보장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문직을 위한 조치도 있었다고 들었다. ▲브라질 정부는 더 많은 근로자들이 보완적(Complementary) 연금 시스템안으로 들어옴으로써 연금 수혜의 영역을 넓히는 조치를 끊임없이 구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정부는 전문직 연합으로 조직된 첫 연금펀드(Fundos instituidos)를 인가했는데 이 펀드는 확정기여(DC)형이고 기업이 자발적으로 연금을 납부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연금운용은 철저하게 외부에 맡겨진다. 정부는 이같이 보다 단순해진 퇴직연금구조가 많은 근로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쳐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것만으로 퇴직연금의 기반이 넓어지리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듯 싶은데.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른바 11053법에 의해 퇴직연금에 세제혜택을 대폭 얹어주는 EET시스템을 도입해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EET시스템은 연금 납부액에 매기는 12%의 세금은 물론 연금펀드에 투자해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면제(Exempt)해주고 다만 연금을 탈 때에만 과세(Tax)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까지는 연금 납부액에 대한 세금만 면제해주는 ETT시스템이었다. EET시스템은 지금까지 왜곡됐던 과세체계를 바로잡고 자발적인 연금 가입을 크게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EET시스템이 퇴직연금규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6%수준인 퇴직연금 규모가 약10년후면 25%수준으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늘기 위해서는 운용수익도 좋아야 하는 게 아닌가. ▲물론이다. 브라질 퇴직연금 운용수익은 나쁘지 않다. 올해 10월 현재 퇴직연금 전체 운용수익은 인플레이션을 제외하고도 평균 연6%정도는 된다. 이 정도면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 은퇴전 평균 월급의 70%정도는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 협찬 : 대한투자증권, 마이애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한국투자증권, CJ투자증권* 후원 : 금융감독원, 한국증권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자산운용협회, 현대경제연구원* 도움주신 분들 : 고광수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 권문일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류건식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재무연구팀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신기철 삼성화재 상무, 오영수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장, 이순재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가다나順)
2005.12.08 I 박동석 기자
(퇴직연금시대)<4부>(24)구르만씨의 노후 준비
  • (퇴직연금시대)<4부>(24)구르만씨의 노후 준비
  • [상파울루 = 이데일리 박동석기자] “나라에서 주는 연금에만 기댈 수 있나요. 그러다간&nbsp;은퇴후 생활이 비참해질 것 같아 따로 퇴직연금을 들었지요” 중남미 최대의 도시 상파울루에서 외국계 회사 인사매니저로 일하는 파비오 구르만(Fabio Gurman)씨. 올해 41세로 막 불혹을 넘긴 그가 공적연금에 대해 느끼는 불신감은 깊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국민연금을 잘 믿지 못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그가 6년전 퇴직연금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기 위해 퇴직연금 선택 “공적연금만 받는다면 한달에 기껏해야 2000헤알(약 94만원)밖에 안됩니다. 그 정도로 생활이 되겠어요” 구르만씨는 브라질 정부가 주는 연금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별 망설임도 없이 “만족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이전 직장에 다닐 때부터 회사가 부어주는 것 외에 550헤알(약 26만원)씩 퇴직연금을 붓고 있다. 그는 퇴직연금이 올해 14살 중학생 딸과 축구를 유난히 좋아하는 12살 아들에게도 큰 위안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현재 수입은 한달에 약6000헤알(약 283만원)정도. 그는 60세까지 일하는 것을 전제로 은퇴후에는 공적연금을 합쳐 현재 소득의 60%인 3600헤알(약 169만원)정도를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정도면 자식들에게 의지 안하고 아내와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그는 내년부터는 개인연금도 하나 더 들 생각이다. ◇ 퇴직연금은 만신창이 공적연금의 보완책 브라질 직장인들에게 퇴직연금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공적연금을 보완적 연금(Complementary pension Regime)성격이 강하다. 브라질의 연금시스템은 공적연금과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포괄하는 보완적 연금(RPC)으로 짜여져 있다. 공적연금은 다시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RGPS와 공무원, 군인들을 위한 RPPS로 구분된다. 구르만씨가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추가적으로 개인연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은 자신을 위한 공적연금인 RGPS가 주는 연금에 노후를 맡기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 공적연금의 징수와 지출을 관리하는 노동국(INSS)은 직장인들로부터 소득에 따라 수입의 7.65%~11%까지 4단계로 차등해 연금을 걷지만 은퇴자들에게 지급하는 연금은 월 2400헤알(약 113만원)로 정해진 상한선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이 상한선도 그나마 2003년 연금개혁 이전에는 1869헤알(약 88만원)에 그쳤었다. 법은 평균소득의 70%, 최대 100%까지도 지급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소득의 재분배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탈 수 있는 연금의 상한을 정해놨다. 대신 연금을 다 못 붓더라도 최소임금수준(2005년기준)인 300헤알(약 14만원)은 보장해준다. 김건영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관장은 “브라질은 연금을 완전히 민영화한 칠레식 모델을 따르는 대신 소득의 재분배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연금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상대적인 손해를 보고 있는 직장인들이 퇴직연금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 정부는 인센티브 확대로 퇴직연금 가입 유도 브라질 직장인들이 퇴직연금에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가는 신문에서도 금세 알 수 있다. 브라질 신문들은 종합지, 전문지를 가리지 않고 그날 그날의 퇴직연금 수익률을&nbsp;게재한다. &nbsp;브라질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퇴직연금은 지난 2003년말 현재 820억9000만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5.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90년 GDP의 3.3%에 불과했던점을 감안하면 13년새 5배가까이 늘어난규모다. 여기에 개인들이 추가적으로 드는 개인연금까지 합치면 공적연금외 민간연금의 규모가 GDP대비 18.8%에 육박한다. 브라질은 경제적으로 고물가, 고금리, 외채로 더 잘 알려졌으나 민간연금규모로만 따지자면 우리나라보다 한 수 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브라질의 민간연금규모는 캐나다와 스위스 뒤를 이어 세계 7위수준으로 GDP의 3%로 20위에 그친 우리나라보다 13계단이나 위에 있다. 브라질 정부는 앞으로도 퇴직연금에 대한 세제혜택을 더욱 늘리는 한편 너무 후하게 짜여져 다른 연금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공무원연금에 대한 혜택을 단계적으로 줄여 가입을 적극 유도할 계획. 레오나르도 빠이싸웅(Leonardo A. Paixao) 사회보장부 연금국장은 “퇴직연금에 대한 잠재적 수요자들은 RGPS의 상한선보다 더 많이 버는 직장인들로 전체 근로자의 8%에 이르지만 실제 가입자들은 2.2%수준밖에 안된다”며 인센티브와 공무원연금 수술을 통한 퇴직연금 확대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nbsp;빠이싸웅 국장은&nbsp;“올해부터는 직장인들이 낸 연금 뿐 아니라 퇴직연금으로 운용해 얻은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면제해주는 이른바 EET시스템을 도입해 자발적인 연금 가입이 크게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혜택을 늘리면 퇴직연금 규모가 약 10년쯤후면 GDP의 25%수준으로 급팽창할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 협찬 : 대한투자증권, 마이애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한국투자증권, CJ투자증권* 후원 : 금융감독원, 한국증권업협회, 생명보험협회, 자산운용협회, 현대경제연구원* 도움주신 분들 : 고광수 부산대 경영학과 교수, 권문일 덕성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류건식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재무연구팀장,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신기철 삼성화재 상무, 오영수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장, 이순재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가다나順)
2005.12.08 I 박동석 기자
  • (주식Cafe)누가 진정 코스모폴리탄인가
  • [이데일리 김대환 칼럼니스트]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소비에트 연방과 폴란드 사이에 국경을 정하는 협상이 있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양측이 국경을 합의했는데, 집 한 채가 여전히 문제가 됐다. 새로운 국경선이 집의 한 가운데를 관통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협상 담당자들은 집 주인을 찾아가서 물었다. “당신은 폴란드에 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소련에 살고 싶습니까? 당신이 원하는 대로 국경이 정해질 것입니다.”집 주인은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협상 담당자들은 이에 동의했다. 하루가 지난 후 협상 담당자들은 다시 이 집 주인을 찾아갔다. 이에 집 주인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한다.“저는 폴란드에 살기로 했습니다. 주위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소련은 겨울에 춥다고 하더라고요.”물론 그냥 우스개 소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폴란드인의 반러시아 감정을 엿 볼수 있게 해 주는 우스개 소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하면, 시내 한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건물이 하나 있다. 바르샤바 기차역 바로 옆에 있는 황색의 이 건물은 크기도 크지만 왠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풍기며 관광객들의 이목을 끈다. 중세 건축 양식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중세 건축 양식은 아니다. 모스크바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이 건물이 모스크바 대학본부 건물, 그리고 `미드`라고 불리는 구소련의 외교부 건물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금세 알아챌 수 있다. 실제로 바르샤바의 건물은 소련 정부가 모스크바에 있는 건물들을 본 따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바르샤바에서는 이 건물을 없애버리자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됐다고 한다. 어쩌면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심정이었을까? 결국은 예산상의 문제로 건물철거는 없었던 일이 됐다고 한다. 러시아에서도 폴란드에 대한 감정이 좋기만 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러시아에서는 올해부터 볼세비키 혁명기념일 11월7일을 국경일에서 제외시키고 대신 러시아가 폴란드 짜르의 점령에서 벋어난 것을 기념, 11월4일을 국경일로 정했다. 러시아 내에서 왕위 쟁탈전이 벌어졌던 17세기 초, 폴란드의 짜르 라디스라우스가 모스크바를 점령했다. 이에 맞서 평민 출신의 꾸즈마 미닌이 저항군을 조직하였고 왕족인 드미뜨리 빠자르스끼와 세를 합쳐 폴란드 군을 러시아에서 몰아냈다. 이 일로 미닌과 빠자르스끼는 러시아 민족의 영웅이 됐다. 러시아의 새 국경일은 이들을 기리는 날이고,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한 가운데 서 있는 동상의 주인공도 바로 이 두 사람이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 때문이었을까? 제2차 세계대전후 소련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칼리닌그라드를 러시아에 합병시켰다. 칼리닌그라드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에 속했던 것도 아니고, 러시아와 국경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당시에는 독일에 속해 있던 도시이지만,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폴란드나 리투아니아에 속했어야 할 도시다. 올 여름에는 바르샤바에서 러시아 외교관 자녀들이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고, 이 일이 알려지자마자 모스크바에서는 폴란드 외교관에 대한 보복 폭행이 벌어지기도 했다. 동아시아건, 동유럽이건, 이웃나라하고 사이좋게 지내기가 쉽지는 않은 모양이다. 한일 관계가 복잡하게 꼬이는 거나, 일중 관계가 복잡하게 되는 것도 별로 유별난 현상은 아닌 것 같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멕시코 사람들이 별 호감을 못 갖는 거나, 아일랜드 사람들이 영국을 싫어하는 것도 비슷한 류의 현상이 아닐까? 국가간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때일수록 국제주의자 혹은 코스모폴리탄의 존재가 부각된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서로 민족감정으로 칼날을 세우고 있을 때 이 같은 간격을 극복할 수 있는 건 민족주의자가 아니라 코스모폴리탄이 아닐까?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은 ‘전 세계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라고 외친다. 그런데 폴란드와 러시아의 관계만 놓고 보면, 공산주의가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하지 못한듯 하다. 사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외침은 역설적으로 자본의 국제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윤 추구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있지 않나. 수익률 추구에 있어 자본은 민족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고, 역사의식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같은 무조건적 국제주의에는 부정적 면이 분명 있지만, 때로는 긍적적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유야 어쨌든 일본 내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를 가장 반대했던 그룹은 일본의 자본가들이라고 하지 않나.
2005.11.11 I 김대환 기자
(호텔가소식)가을 입맛을 돋우자
  • (호텔가소식)가을 입맛을 돋우자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임피리얼 팰리스(구 아미가) 호텔 일식당 `만요`에서는 오는 22일부터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일식 주말뷔페를 실시한다. 이 뷔페는 부담스러운 일식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으며 덴스시, 스시, 뎀뿌라, 로바다 코너에서 원하는 음식을 즉석으로 요리해 일식 특유의 신선함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일식 주말 미식 뷔페 메뉴로는 쇠고기 등심 와규 소금구이, 안심구이, 볼락 찜구이, 은대구 유자구이, 가리비 쯔보야끼, 킹크랩 다리살 구이 등 로바다야끼 코너에서 제공되는 50여가지 종류와 튀김코너에서 제공되는 홍게 다리살 튀김, 해산물 오코노미 야끼, 전복죽 등의 15가지의 메뉴가 준비된다. 점심 6만6500원, 저녁 7만8500원, 13세 이하 어린이는 50% 할인이다. (02-3440-8150)&nbsp;▲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로비 라운지는 오는 31일까지 몸에 좋은 제철 과일, 가을 사과를 이용한 4가지 달콤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전형적인 뉴욕의 애플 치즈 케이크, 따뜻하게 즐기는 애플 타르트, 새콤달콤한 애플 샤베트, 부드러운 애플 티라미수 등 사과향이 가득한 4가지 디저트를 한 번에 모두 즐길 수 있다. 제철 가을 사과를 이용해 각기 다른 4가지의 디저트로 만든 독일인 제과 주방장 랄프 고트차트(Mr. Ralph Gottschalk)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사과 디저트 가격은 1만2000원. (02-559-7603)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이탈리아 식당 `토스카나`에서는 짧은 점심시간을 보다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 런치를 다양한 이태리식 전채 뷔페 스타일로 준비한다. 고급스럽고 알찬 메뉴와 분위기, 경제적인 가격으로 주중의 비즈니스맨들과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전채요리와 샐러드 및 디저트는 특별하게 준비된 뷔페 테이블에서 선택 가능하며 주요리는 다양한 12가지 요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르디니아 출신 주방장 알레산드로 빠찌가 직접 준비하는 정성스런 메뉴와 더불어 매일 다르게 준비되는 오늘의 스프를 통해서도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비즈니스 런치는 주중과 주말 모두 가능하며, 2만4500원이다. (02-2222-8647)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로비라운지는 오는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서 자정에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테마곡을 즐길 수 있는 `브로드웨이 나이트`를 선보인다. 10m 통유리창을 통해 펼쳐진 서울의 야경을 배경으로 3시간 동안 6인조 로비라운지 밴드가 귀에 익은 유명 뮤지컬의 주옥 같은 테마곡을 각 뮤지컬의 화려한 의상을 갖춰 입고 재현한다. 특별 공연이 있는 13일, 20일, 27일에는 모에 샹동 샴페인과 카나페가 포함된 인터미션 메뉴가 제공된다. 가격은 3만5000원이다. (02-799-8165)
2005.10.07 I 양효석 기자
  • "유시민은 그 뻔뻔함을 믿을 수 없다"
  • [조선일보 제공]‘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변신(말바꿈) 사례를 정치적 상황별로 정리해 놓은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참정연(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유시민의 변신 종합선물세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유 의원이 2003년 4월 재·보선에서 개혁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을 반대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수용했던 말에서 시작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론에 대한 입장에 이르기까지 유 의원의 변신사를 총정리했다. 참정연은 유 의원의 변신사를 정리한 후 ‘작품후기’에서 “유시민의 최근 모습에서 자꾸만 김영삼 정권의 박종웅, 전두환 정권의 장세동, 이승만 정권의 이기붕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하고 묻고 “유시민은 싸가지가 없어 싫은 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진정한 얼굴과 세상의 지식을 다 가진 척하는 달변을 매번 이용하는 그 )‘뻔뻔함’을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 참정연은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참정연)’는 유시민 의원 등 과거 개혁당 집행부가 개혁당을 해체하고 열린우리당 참여를 추진할 당시 이에 반대하는 평당원들이 결성한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의 후신이다. 참정연은 개혁당에서 독립하면서 ‘참여정치연구회’라는 명칭 대신 지금의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 연대’로 이름을 고쳤으나 약칭은 그대로 참정연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유 의원이 주축이 돼 2004년6월 열린우리당 내에 또다른 ‘참여정치 연구회’(참정연)를 결성해 똑같은 약칭을 사용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다음은 참정연이 실은 글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유시민의 변신 종합선물세트 드려요 이번 선물은 개미들이 정치인을 제대로 보기 위한 ‘안목 키우기’ 차원에서 참정연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자료이며 그 첫 대상을 '유시민 의원'으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작업은 정치인에 대한 단순한 인상비평을 넘어서 그동안 방송, 신문사 인터뷰 등을 통해 각 정치인이 보여준 주요 언행과 행보들을 과거에서 현재까지 출처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진열, 파노라마처럼 펼쳐보면서 해당 정치인의 ‘가치관과 일관성’의 정도를 따져 보기 위함이다. 향후에도 주요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보다 진실한 실체에 접근하기 위한 개미들의 자발적 시도는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활성화되어야 하며, 오늘 참정연이 작은 실천의 첫삽을 뜨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시민의 카멜레온 같은 변신 사례들> ■ 한나라당, 조선일보에 관한 입장 “한나라당, 조선일보가 반대하는 일이라면 그 무엇이든 가치있는 일이다.”(2003.4.4- 민주당과 재보선 연합공천을 번복, 수용하면서) “지금 이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대연정은 선진화 정치를 위한, 87년 정치 청산의 '필요조건'이며 가장 합리적이 것이다.” (2005.9.1- 노 대통령의 한나라당과 대연정 주장을 옹호하면서) ■ 이라크 파병 관련한 '파도타기식 변신' “우리 국민들이 나서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으로 하여금 우리 국민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라크 전쟁에 파병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도록 확실한 명분을 쥐어주어야 합니다. 이라크 다음은 북한입니다. 우리 국민들 가운데 인간방패를 자임하며 이라크로 떠난 분들이 있습니다. 미군이 영변 핵 시설과 평양을 폭격한다면, 저도 인간방패가 되어 북으로 갈 작정입니다. 여기 고양시에 앉아서 죽으나 영변에서 죽으나 죽기는 매일반 아니겠습니까. 저마다 가슴속에 작은 소망의 촛불을 켭시다. 그 불빛을 모아 반전평화의 길을 밝히는 거대한 횃불을 만듭시다.” (2003.3.18-당시 개혁당원들은 일치단결하여 파병반대운동을 펼치고 있었음) 노무현 대통령의 파병을 옹호하고, 2차 추가파병 국회통과 당시 국회반전평화의원모임에서 파병반대론을 이야기할 때도 끝까지 침묵하다가 정작 국회 표결에서는 남몰래 반대표를 던졌다.(2004.2.13) 이는 두달 남은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의 파병찬성의원 낙선운동만은 피해보겠다는 술수로 의심받기도 함.(2004.4.8) “전에는 미군이 점령군과 해방군의 성격을 같이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점령군 성격만 남았다.”고 지적하며 유시민 의원과 함께 개혁당 출신 당선자들도 파병 재검토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을 취함. (2004.5.9) “사람 하나(김선일씨) 죽었다고 파병철회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2004.6.22) “우리가 파병철회하는 건 페스트고, 비난을 감수하고 파병을 강행하는 건 콜레라다. 일단 무조건 페스트는 피하고, 콜레라는 ‘가볍게’ 앓는 정도로 상황을 마무리 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파병을 또다시 옹호.” (2004.6.23) 결국 국회에 제출된 파병재검토 결의안에 유시민 의원은 서명하지 않았다.(2004.6.23) “저는 제가 무서운 것은…이라크의 무장세력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미국의 네오콘이 무섭습니다.” 그럼 처음에는 왜 파병에 반대했나- “명분이죠.” (2004. 6. 29) ■ 민노당과 열린우리당의 정체성 차이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다른 보수정당 사이에는 샛강에 불과하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에는 한강이 놓여 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당과 민노당 사이에는 가볍게 건너뛸 수 있는 작은 개울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2004.4.13) “민주노동당과 연대하는데 드는 비용이 너무 커서 차라리 한나라당과 연합하는 게 낫다.” (2005.5.3) *주) 월간조선 조갑제의 유시민 칭찬 “유시민 의원에 대한 평가를 달리 해야겠다. 민노당은 국회에 들어와선 안되는 정당이다. 따라서 유 의원이 민노당과 확실한 정책 구별을 해야겠다고 말한 것은 옳은(진전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2005.5.6) ■ 한쪽이 거부하는 합당, 연정 “무슨 조선시대에 여자를 보쌈하는 것도 아니고 싫다고 공개적으로 여러 달째 지금 공식의결까지 하는 마당에, 싫다는 상대를 가지고 계속 결혼하자고 우기는 것은 저는 지극히 부적절하다고 본다.” (민주당과 합당주장에 대해- 2005. 5.3) “한두 번 찍어서 넘어가지 않는다고 도끼 두고 갈 수는 없지 않나. 열 번도 찍어보지 않고 그냥 가는 것은 나무꾼의 도리가 아니다.” (한나라당과 대연정 주장에 대해- 2005.9.1) “민주당과의 합당에 당 지도부나 국회의원들이 함부로 말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부끄럽다. 민주당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데 다시 합치고, 지분을 양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정치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2005.5.3)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이해 못할 것은 하나도 없는데 다만 이해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많다. 자기 지역구 이해관계 때문에 일부러 오해할 준비까지 돼있는 사람들한테 대통령의 말씀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솔직히 모르겠다.”(2005.8.31) *주) 그렇다면 유시민은 일부러 이해할 준비가 돼있는 사람?- 실제 선거구제 개편은 유시민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영남주의 친노세력의 의석수를 늘리는 효과가 수반되기 때문에. ■ 유시민이 생각하는 대연정 제안의 의미 ■ “서로 대마를 잡아 만방으로 이기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공생하고 상생하면서 반집 싸움을 하자는 것이다. 이겨도 져도 서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 않는 그 게임으로 한국 정치를 바꿔야 한다. 이게 상생이다. 대연정만큼 구체적인 상생 제안이 어디 있나.” *주) 결국 전국에서 골고루 전멸 위기에 놓인 열리우리당 처지에서 영남에서만이라도 현재 정부에 등용하여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노빠정치인들과 한나라당이 사이좋게 나눠먹자는 '대붕'의 뜻(?) “노 대통령이 대연정을 지역구도를 극복하는 선거구제에 합의한다는 조건에서 그 합의가 한나라당으로서는 자기 이익에서 큰 손실일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익을 보상할 수 있는 선물을 준다는 의미에서 이벤트를 제안한 것.” (2005.9.1) ■ “소연정은 국회운영에는 다소 힘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선거제도 개선을 통한 한국의 정치 발전에는 합당한 대안이 아니다"며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은 연정 대상에서 배제했다.” (2005.7.29) ■ 2년 간 새천년정당 VS 1년도 안간 100년갈 정당 “어느 당처럼 새천년이라 해놓고 2년도 안갈 정당 안 만든다. 적어도 100년 갈 정당을 만들겠다.” (2002.9.17) 개혁당 창당 1년도 채 안돼, 유시민 의원 주도로 '개혁당 해산' 후 우리당 개별입당 단행(2003.11.1) ■ 본인이 당선된 재보선 때 민주당과의 공조건 “민주당과는 어떠한 재보선 공조 논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말한다", “나는 전략전술이 아니라 진정성과 열정으로 정정당당하게 이기고 싶다.” (2003.1~3) “민주당과 연합 공천은 선도 악도 아니다.” , “지난주 민주당과 선거공조 찬반투표에서 나는 찬성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조선일보가 반대하는 일이라면 그 무엇이든 가치있는 일 아니냐.” (2003.4.4) ■ 선거때마다 도지는 민주노동당 표 앵벌이- ‘민노당표는 사표다 ’ “민노당의 표는 그리 영향력이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동당은 5억 원 내고 얻을 것은 다 얻었는데 마지막에 던지지 못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당선후 이 발언으로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유시민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망언이라며 흥분) “민주노동당 지역구 후보에게 던지는 표가, 당선권에 들어 있는 극소수 후보를 제외하면, 전부 사표가 된다.” “열린우리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주변의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에게 정당표는 민주노동당에 주더라도 후보 표는 우리당 후보에게 던지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한다.” (2004.4.12- '민주노동당 지지=사표'론 제기) ■ 승리지상주의자냐 아니냐 “때로는 정당이라는 것은 패배를 각오할 수 있어야 된다. 오로지 높은 국민 지지도와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꿀 수 있는 것처럼 이렇게 하는 것은 하나의 정당으로서 바른 태도는 아니다. 정당의 결정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나쁘다면 받아들여서 다음 선거에서 지는 것이 맞다.” (2004.6.29) “정동윤 후보가 당선되어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장에 입장하는 순간 모든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즐거운 장면을 상상한다. 당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진로를 새롭게 설정하는 일은 5월 1일부터나 시작하겠다. 나를 승리지상주의자라고 비판해도 좋다.” (2005.4.20- 광주학살과 민주인사 탄압 5공세력의 후예이자 호남 배제.영남패권적 지역감정의 원흉인 ‘3당 합당’의 핵심인물 ‘정동윤’씨를 위해서 경북 영천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 몸빵하면서 모텔 피시방에서 당 게시판에 올린 보고서) ■ 국가보안법 폐지 '김빼기' “열린우리당이 국보법 폐지 당론을 포기하고 전원위 소집해 자유투표로 가는 방법밖에 없다.” (2004.12.1) > *주) 이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개최 가능성도 불투명한 ‘전원위 소집 및 자유투표’를 공공연히 언론에 흘리고 ‘서명 운동’ 운운하면서 당내 성향도 틀린 ‘안개모’와 함께하는 것은 당시 ‘천정배 대표 흔들기’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 처리에 대해선 경우에 따라서는 한 2~3년간 다시 유예할 수 있다. 게임의 룰을 새롭게 합의하기 위해서 서로 간에 상대방을 굉장히 자극하는 것을 자제하자는 일시적인 유보는 가능하다.” (2005.7.29) ■ 청년실업 각자 알아서 책임져야 “저는 가치 실현을 위한 정치를 하지, 누군가를 위한 정치는 안 한다. 취업은 각자의 책임이고, 특정 대학생들을 어디에 취직시킬 가능성을 높여주는 일은 국가가 할 수 없는 일이다.” (2005.5.16) *주) (프레시안 해설)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여당이 다분히 기만적이고 효과도 없는 '공허한 공약'을 더이상 남발하지 말고, '고용없는 성장', '미래산업을 찾지 못한 기업의 투자기피', '잠재성장력 약화' 같은 구조적이고 복합적 문제에 대한 해결노력에 국가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그런 면에서 유 의원이 '정부여당의 무대책'을 솔직히 시인한 점은 유 의원답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 동시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정보 서비스'와 '제도적 완충장치' 정도라고 답한 대목은 만성적 청년실업의 고통으로 심지어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살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안이한 답변'이었다는 게 다수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 빈곤층 증가는 유권자, 기업, 노동조합 탓 “사회복지비 지출을 확대하면 가장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저소득층과 노령층 유권자들이 사회복지 지출을 확대하는 데 반대하는 정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다.” “국가가 빈곤층을 더 열심히 돌보고 소득 불균형을 완화해 주기를 바라는 유권자 여러분, 오늘 당신이 지지하는, 지난 선거 때 당신이 지지한 정당이 과연 그 일을 할 의지를 지니고 있으며 올바른 방안을 제시하는 정당인지 진지하게 따져 본 적이 있으십니까?” “기업은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명분 아래 비정규직 제도를 임금과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데 몰두하고, 노동조합은 비정규직 철폐를 명분 삼은 투쟁의 이면에서 결과적으로는 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안정성과 임금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집착한다.” (2005.8.11) *주) 유시민은 빈곤문제 악화에 대해서 유권자, 기업, 노동조합, 정치인들의 책임만 물었지 정작 정권을 담당하고 있는 노 정권의 빈곤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와 정책적 접근에 있어서 신자유주의적 친재벌 노선이 가장 큰 장애라는 것은 쏙 빼버린 채 다른 주체들에게만 고루 책임전가를 통해 빈곤층 증가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들끓을 것에 대비한 노무현과 자기 방어막 구축에만 치중한 글로 판단됨 ■ 홍준표 재외동포법 '욕먹기 싫어서' 찬성 “저는 욕먹기 싫어서 찬성표를 찍어줬거든요. 왜냐하면 통과된다고 해도 나중에 개정안을 내면 되요. 통과 안되면 안되더라도 또 다른 형태로 또 법이 나올 거니까. 홍준표 의원이 떠서 이익을 보면 보라는 거예요. 인생을 살다보면 때로 대박을 터뜨리는 사람이 있는 거예요.” (2005.7.5) ■ 신자유주의적 세계관, 한-칠레 FTA 비준 ‘번복’ 으로 농민단체 분노사 전농이 해당 의원실을 일일이 방문 조사하여 발표한 '한-칠레 FTA 비준 반대' 의사표명 의원 명단에 개혁당 소속으로 김원웅 의원과 함께 포함.(2003.9.16) 출처가기 “자유무역은 보수의 가치인데 합리적인 보수정당을 표방하는 한나라당이 FTA 비준에 반대하느냐”, “민주당이 한때 집권당이었다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한ㆍ민 양당을 압박. (2004.2.9) 결국 2004. 2. 16일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시 찬성표 던짐. *주) (프레시안)16일 오후 2시 ‘농민가’와 함께 시작된 2부 농민집회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통과 소식을 접한 농민들의 분노와 절규로 국회 의사당 앞을 순식간에 전투장이 돼버렸다. 김옥두 전농 정책의장은 “비준안 반대에 서명한 1백47명 중 절반 이상이 농민과의 약속을 져버렸다”며 “배신한 의원들을 추려내어 대대적인 낙선운동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제정책 관련 시장주의 옹호(?) “가장 효율적인 정책수단을 찾는 일입니다. 이론과 경험 양쪽 모두에 비추어볼 때 '시장친화성'이 강한 정책일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거래조건, 공급량이나 수요량에 직접 개입하는 정책수단은 '시장친화성이 없는' 정책입니다. 시장친화성이 없는 정책은 관련 경제주체들의 회피행동 때문에 의도했던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임대차보호법과 최저가격제(수매제도)도 이런 종류의 역효과를 낸 바 있습니다.” *주) 유시민의 농가소득 보전 주장에 농민단체들은 '소수를 위한 농업 구조정책일뿐'라고 반박 “노대통령이 '시장주의자'임을 발견하고 호들갑을 떠는 보수언론과, 한나라당과 똑같이 기회 있을 때마다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 타령을 하는 민주노동당 의원들께 권합니다. 대통령이 공부를 했는지 안했는지 따질 시간이 있으시다면, 그 시간에 차라리 경제정책론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2004.6.12) *주) (오마이뉴스 해설)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천박한 신자유주의 논리의 복사판인 그의 FTA 예찬론은 제쳐 두고라도 수매제도에 대한 그의 몰상식이야말로 어처구니없다. 지금 한국의 큰 부자들은 거의 모두가 2, 3차 산업과 도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옛날처럼 토지를 기반으로 한 대지주가 부자의 중심세력인 때는 지난 지 이미 오래다. 수매제도는 우리 현실에서 볼 때 국가차원에서 할 수 있는 농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유시민 의원의 말대로라면 전량 수매를 주장하는 농민회 회원들은 전부 부자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 모두 바보거나. <작품후기- 총평> 그동안 유시민의 행보를 돌아보면 불과 2년전 자기 스스로 명확하게 규정했듯이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반대하는 ‘가치있는’ 일들은 외면하고, 이들이 찬성하는 가치없는 일에 적극 동조, 가담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이라크 파병, FTA 비준 주도, 국보법 2~3년 유예, 삼성의 정.재.언.검 유착 공개에 침묵 등) 과연 그가 노 대통령을 옹호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진정성. 그러나 그 진정성에 대한 신뢰의 위기때문에 급전직하를 거듭하면서도 좀체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盧 정권. 이런 상황에서 유시민의 노 대통령 경호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분명 예전같지 않은 건 주지의 사실이다. 과연 그 정도에 그칠까. 유시민의 최근 모습에서 자꾸만 김영삼 정권의 박종웅, 전두환 정권의 장세동, 이승만 정권의 이기붕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그에 대한 신뢰의 위기는 당연히 그가 지금까지 정치인으로서 보여준 행보에서 연유한 것이다. 그것은 순간순간 자신의 기존 입장을 180도 바꿔버리고서도 늘 자기만의 논리로 대중을 기만하는 '시건방주의'에 있다. 유시민은 싸가지가 없어 싫은 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진정한 얼굴과 세상의 지식을 다 가진 척하는 달변을 매번 이용하는 그 )‘뻔뻔함’을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경제정책에 관한한 한나라당과 큰 차이가 없는, 시장과 재벌의 논리에 가까운 ‘자유주의 보수파’ 였다. 제작 -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연대(www.cjycjy.org)
(일본 게임한류)③데이비드 리 넥슨재팬 사장 인터뷰
  • (일본 게임한류)③데이비드 리 넥슨재팬 사장 인터뷰
  • [도쿄=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메이플스토리가 크레이지아케이드비엔비에 이어 동시접속자수 100만을 기록하는 게임이 될 것입니다" 데이비드 리 넥슨재팬 사장의 말이다. 리 사장은 15일 도쿄 넥슨재팬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nbsp;"넥슨의 게임들이 경쟁과 대립구도 보다는 함께 노는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일본 이용자들의 성향과 잘 맞는다"며 "넥슨의 캐주얼게임 라인업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비싼 물가와 GDP(국내총생산)에 걸맞는 매출이 나오는 온라인게임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슨재팬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11억엔(약 110억원)의 3배 수준인 30억엔(약 300억원)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리 사장과의 일문일답. -넥슨재팬의 사업 현황은. ▲99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넥슨재팬은 현재 일본에서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아스가르드`, `테일즈 위버`, `마비노기`, `일랜시아` 등 총 8개 게임을 서비스중이다. 동시접속자수는 5만명 정도를 기록중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매출 30억엔(약 300억원)이 목표다. 이는 지난해 매출 11억엔(약 110억원)의 3배 수준이다. 내년 목표는 매출 60억엔(약 600억원)이다. -NHN재팬과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컨텐츠와 서비스 측면에서 협력 가능성은 있다. 천양현 NHN재팬 대표가 컨텐츠 측면에서 협력을 모색중인 여러 개발사중의 하나로 넥슨재팬을 생각하고 있다. 넥슨재팬도 NHN재팬의 일본한게임을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생각이 있다. -`카트라이더`의 일본 서비스 일정은. ▲아직 구체적인 진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하반기나 내년초 `카트라이더`의 중국과 일본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는가.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은 절대로 작은 사이즈가 아니다. 일본은 비싼 물가와 GDP(국내총생산)에 걸맞는 매출이 나오는 온라인게임 시장이 될 것이다. 한 예로 최근 `메이플스토리`의 유저당 매출이 국내의 3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응이 좋다. `메이플스토리`를 `비엔비`에 이은 동접 100만의 한류 게임으로 키울 생각이다.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넥슨재팬의 캐주얼게임 라인업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 대립과 경쟁 구도 보다는 게임안에서 함께 노는 문화가 일본 이용자들의 성향과 잘 맞는다. 뿐만 아니라 캐주얼게임은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보다 현지화가 손쉬운 장점이 있다. -일본에서 게임사업 하기는 어떤가. ▲일본은 빠찡꼬가 허용되는 나라다. 영상물등급위원회 등&nbsp;규제가 없다. 게임물에 대한 심사를 업계 자율에 맡긴다. 규제가 없어 유저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게임의 시도가 가능하다.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의 위험 요인이 있다면. ▲모바일이나 차세대 비디오게임의 성장 가능성이다. PC기반의 온라인게임이 아닌 콘솔기반의 온라인게임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이 확장될 경우 PC기반의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국내업체들이 불리해질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소니 등에서 온라인쪽으로 비지니스 모델을 확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기는 하다.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최근 넥슨 본사가 모바일게임업체 엔텔리전트를 인수해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 넥슨재팬도 NTT도코모나 KDDI 등을 통해 모바일게임을&nbsp;서비스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특히 내년부터 일본에서도 번호이동제가 시행돼 이동통신시장 판도가 바뀌기 때문에 여러모로 사업하기 유리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일본 이용자들의 주요 결제수단은. 일본에서도 PC방이 활성화돼 있나. ▲주요 결제는 선불카드와 편의점 충전 등을 통해 이뤄진다.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결제는 부진하다. 일본은 PC방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집에서 게임을 한다. 만화와 플레이스테이션2(PS2), PC, DVD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복합방이 전국적으로 1500~2000개 정도 있다. 활성화되지는 않은 편이지만 마케팅 채널로 의미는 있다. ◇데이비드 리 사장 약력 72년 미국 출생 98년 뉴욕대학교 법학과 졸업 00년 소프트뱅크 03년 넥슨재팬 대표이사
2005.09.16 I 전설리 기자
삼성전자 佛서 고속 질주..`LCD TV 정상 등극`
  • 삼성전자 佛서 고속 질주..`LCD TV 정상 등극`
  • ▲ 佛 최대 가전 체인스토어 `다띠`에 전시된 삼성전자 LCD TV.[파리=이데일리 김기성기자]&nbsp;파리의 대표적인 부촌인 16구 빠쉬에 위치한&nbsp;프랑스 최대 가전 체인스토어 다띠(DARTY). 매장의 TV 코너에 들어서자 필립스, 소니, 히타치 등과 함께 나란히 전시된 삼성전자(005930) 40인치 LCD TV가 눈에 들어왔다. 이와함께 63인치 PDP TV, 50인치 DLP TV 등 삼성전자의 다른 최첨단 디지털 TV(DTV)도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로멩 누리송(Romeaen Nourisson) 다띠 TV숍 매니저는 "삼성전자 TV는 발빠른 기술 및 디자인 혁신으로 프랑스 고객들로부터&nbsp;호평을 받고 있다"면서 "예전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출시됐던 삼성전자 TV가&nbsp;지금은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을 뿐 더러 고객들의&nbsp;만족도 매우 높다"고&nbsp;높이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프랑스에서 고속 질주하고 있다. 휴대폰 등에 이어 LCD TV도 1위에 올라서는 등&nbsp; 프리미엄 브랜드의 강자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30일 프랑스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24주) 프랑스 LCD TV시장에서 수량 기준 18.9%, 금액 기준 16.1%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nbsp;최근에는&nbsp;수량 24.0%, 금액 27.8%까지 상승하며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12%에 불과했던 26인치 이상 대형 제품의 판매비중이 최근 42% 이상으로 급상승, 양(量)은 물론 질(質)적 성장도 함께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PDP TV도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2.8배의 판매 실적을 거두며&nbsp;정상권에 바짝 다가섰다.&nbsp;&nbsp;&nbsp;&nbsp; 이로써 삼성전자는 프랑스 LCD 및 PDP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일본 업체들을 누르고 DTV시장에서 강자로 급부상했다.&nbsp;40인치 고급형 LCD TV의 가격은 3499유로로 조만간 출시될&nbsp;일본 경쟁사의 40인치보다 800유로 이상 높다. 삼성전자 제품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과거와는 현저히 달라졌음을 보여주고 있다.&nbsp;이같은 성과는 일본 업체들이 꽉잡고 있던 CRT TV 후발주자로 참여한 삼성전자가 DTV 선도업체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nbsp;▲화질, 기능 등&nbsp;기본에 충실한 제품력 확보 ▲디자인 차별화를 통한 고급 이미지 구축 ▲현지인 중심, 판매 조직 활성화를 통한 한발 앞선 시장&nbsp;대응력 등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nbsp;반면 DTV 시장에서 소니, 샤프 등 일본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지연 등 시장 대응력 저하로 점유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원 삼성전자 프랑스법인(SEF)&nbsp;차장은 "프랑스 DTV 시장은&nbsp;삼성전자와 필립스가 주도하고 있는 반면 지난 6개월간&nbsp;시장대응에 소홀했던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을 떨어졌다"고 말했다. 프랑스 D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필립스가 정상의 자리를 다투고 있으며, 이어 소니, 그 다음으론 LG전자, 샤프, 톰슨 등이 경쟁하고 있다.&nbsp;또 최근 일년새 중국 업체들의 대거 진출로 브랜드가 25개에서&nbsp;60개로&nbsp;급증하는 등&nbsp;경쟁이&nbsp;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nbsp;&nbsp;▲ 베아쉬백화점에 첫 문을 연 삼성전자 전용매장삼성전자는 올해의&nbsp;여세를 몰아가기 위해&nbsp;현지 유통망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달말 파리 시청 앞에 위치한 베아슈베(BHV) 백화점에 유럽 지역&nbsp;첫 전용매장의 문을 열었다. 프랑스에서&nbsp;전용매장을 갖고 있는 전자업체는&nbsp;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또 삼성전자는 쁘랭땅 백화점과 함께 프랑스 양대 백화점인 갤러리 라 파이에트에도 두번째 전용매장을 낼 예정이다. 박 차장은 "백화점이&nbsp;가전 유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nbsp;신제품 기술력 홍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nbsp;높이기 위해&nbsp;전용매장을 냈다"며&nbsp;"이는 프리미엄 시장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가전 유통망은 다띠 프낙 등 체인스토어 30%, 까르푸 등 할인점 30%, 독립매장 30%, 백화점 등 기타 10%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부터 프랑스 지방의 독립 매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휴대폰시장에서도 명실상부한 1위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미 세계 통신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은 삼성전자 휴대폰은&nbsp;지난 6월에는 금액기준(28%) 뿐 아니라 수량기준(21.6%)까지 정상에 올랐다.양문 냉장고는&nbsp;2002년 하반기부터&nbsp;정상을 지키고 있다.&nbsp;지난해 점유율은 38.5%. 잉크젯 팩스는 5년 전부터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nbsp;레이저 팩스도 전통적인 강자인 캐논 및 리코와 선두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모니터의 경우&nbsp;상반기 시장점유율 9.1%로 업계 3위를 기록했고,&nbsp;고급 제품인 LCD 모니터 및 대형 스크린 모니터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nbsp;레이저 프린터의 경우&nbsp;B2B 시장을 뚫기 위해 차기 주력 제품인&nbsp;컬러 레이저 제품을 현재&nbsp;2개에서&nbsp;6개까지&nbsp;확대할 예정이다.한편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은 이같은 각 부문들의 선전으로 지난 10년간 연간 30%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4년 1억달러 매출을 달성한 이래 2001년 5억달러, 2004년 13억달러으로 급팽창했다. 영국과 독일법인에 이어 유럽에서 3번째다. 브랜드 이미지는 진출 당시 8% 수준에서 현재 32%까지 높아졌다.
2005.08.30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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