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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눈높이 낮아지는 4분기 실적…솟아날 구멍은?
  • 벌써 눈높이 낮아지는 4분기 실적…솟아날 구멍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3분기 실적 발표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시장의 눈은 4분기로 향하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이스라엘 전쟁 등 외적 변수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 달 빠르게 하향하며 코스피의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게다가 4분기는 통상적으로 상여금 등 일회성 자금 지급이나 빅 배스(Big bath·부실 털어내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대부분 업종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지만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이를 고려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4분기 실적 눈높이 하향 중…2차전지 빨간 불12일 퀀트와이즈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4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은 45조9663억원으로 최근 한 달 사이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3649억원으로 같은 기간 23.5% 줄었다. 시장은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자 4분기에 대한 눈높이를 가파르게 낮추고 있다.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기업 190곳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2%, 영업이익은 17.9%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6.9%에서 현재 6.1%로 0.8%포인트(p) 쪼그라들었다.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소비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는데다 미국의 고금리 우려가 길어지며 기업들의 벌이도 쪼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사들은 4분기 실적 전망도 보수적으로 변경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가파르게 하락한 곳은 2차전지 업종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6667억원으로 한 달 전(8397억원)보다 20.6% 감소했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며 “중동 지역의 전쟁에 따른 고유가 상황 지속과 리튬 등 양극제 주요 메탈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전기차 수요에 대한 여러 불확실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른 2차전지업체 역시 마찬가지다. 엘앤에프(06697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한 달 사이 79.2% 하향(633억→172억원)했고 포스코퓨처엠(003670)과 에코프로비엠(24754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59.1%, 52.5%씩 줄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조금 정책의 한계로 세계 전기차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고 중국 배터리산업의 공급 과잉으로 밸류체인 전체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중국 2차전지업체들까지 고려할 때, 국내 업체들은 당초 예상보다 심화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솟아날 구멍은 있다…반도체와 중소화장품 기대대형 화장품 업체와 항공사 등 중국 리오프닝주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LG생활건강(05190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1254억원에서 667억원으로 46.8% 감소했고 아모레퍼시픽(09043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같은 기간 740억원에서 462억원으로 37.5% 줄었다. 저가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091810)과 제주항공(08959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38.6%, 38.5%씩 줄었다. 3분기 흑자로 전환했던 한국전력(015760) 역시 4분기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 폭이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전력의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6793억원으로 한 달 전(-6323억원)보다 커졌다. 4분기 국제유가 상승 속에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나마 기대를 걸만한 업종도 있다. 증권가는 코스피 기둥인 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4829억원에서 한 달 사이 3조5537억원으로 2.0% 늘었고, 특히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적자 예상치는 7160억원에서 한 달 사이 절반 수준인 3342억원으로 줄었다. 4분기까지는 영업적자는 이어가겠지만 내년 1분기께부터는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낸드 가격을 상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방향성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소형 화장품업체들의 실적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와 클리오(237880)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각각 57.7%, 35.8%씩 증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인디 브랜드들에 대한 소비자 경험이 늘어나면서 한국 중저가 브랜드들의 질이 상향하는 추세인데다가 소비 양극화가 중소, 중저가 브랜드들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다”며 “중저가 혹은 중소 규모 화장품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다만 벌어들이는 돈과 상관없이 4분기 일회성 비용은 주의해야 한다.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상여금 같은 일회성 인건비를 4분기에 많이 반영하는데다 부실자산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빅배스도 주로 이 시기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 매니저는 “4분기 실적은 업종 전반의 분위기 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의 회계 변수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익 증가와 함께 기업 이슈도 계속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11.13 I 김인경 기자
임진희, 시즌 4승에 생애 첫 다승왕까지…“올해는 100점 만점에 100점”(종합)
  • 임진희, 시즌 4승에 생애 첫 다승왕까지…“올해는 100점 만점에 100점”(종합)
  • 임진희가 12일 열린 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제공)[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들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 불가능은 없다.”임진희(25)는 대기만성의 대명사다. 골프 선수를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인 고등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상금랭킹 64위, 이듬해인 2019년 상금랭킹 84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매해 시드전으로 향했다. 심지어 2019년 말 치른 시드 순위전에서도 성적이 지지부진해 2020년에는 드림투어(2부)에서 뛰어야 했다.드림투어를 거친 뒤 임진희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따냈고, 2022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매해 우승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올해는 더욱더 화려하게 비상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올해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투어 통산 6승째. 임진희는 “올 시즌 나에게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겠다”며 크게 기뻐했다.임진희는 12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10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 2위 이다연(26)을 5타 차로 따돌렸다.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임진희는 상금랭킹에서도 2위(11억4583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 2위, 평균타수 4위 등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임진희는 8번홀까지 파 행진만 거듭해 추격자 이다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9번홀(파4) 버디로 다시 선두를 되찾았고 14번홀(파4), 15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를 갈랐다.17번홀(파3) 버디로 쐐기를 박은 임진희는 18번홀(파4)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까지 잡아내며 2위 이다연(11언더파 205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우승 인터뷰하는 임진희(사진=KLPGA 제공)임진희는 누구보다 골프에 많은 투자를 한다. 프로가 되고 우승을 한 뒤에도 현재까지 코치 3명에게 골프를 배운다. 스윙 자세 체크, 쇼트게임, 스윙 리듬·템포 등을 각기 다른 코치에게 레슨을 받는다. 임진희는 “제 스윙과 퍼포먼스가 일정하게 발휘되게끔 하기 위해 코치님을 3분 영입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다 이렇게 배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그는 “올 시즌 초반에 목표했던 두 가지, 상금 10억원 이상 벌기와 다승을 모두 이뤄서 정말 기쁘다”며 “9번홀부터 공격적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플레이했다. 오늘 첫 버디가 나온 9번홀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돌아봤다.임진희는 오는 18일 부산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다음달 1일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출전해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그는 “LPGA 투어에 진출해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해보고 싶다. 현재 제 세계랭킹인 52위(12일 기준)도 예전의 저라면 상상하지 못했던 순위다. 지금까지 많이 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불가능한 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임진희와 우승 경쟁을 펼친 이다연은 2타를 줄인 끝에 단독 2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김민주(21), 정소이(21)가 공동 3위(3언더파 213타)에 이름을 올렸다.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예원(20)은 공동 11위(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예원은 올 시즌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0월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기록했다.공동 14위를 기록한 김민별(19·3오버파 219타)은 막강한 경쟁자 황유민(20), 방신실(19)을 제치고 신인왕을 확정했다. 김민별(19)은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28개 대회에서 준우승 3번, 3위 2번을 포함해 톱10에 12번 오르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김민별은 “올해 제 목표는 신인왕보다는 우승이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우승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신인왕이라는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장한 루키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겨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내년 시즌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신인상 확정한 김민별(사진=KLPGA 제공)
2023.11.13 I 주미희 기자
임진희, KLPGA 투어 최종전 우승해 시즌 4승…‘다승왕 등극’
  • 임진희, KLPGA 투어 최종전 우승해 시즌 4승…‘다승왕 등극’
  • 임진희가 12일 열린 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우드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진희(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정상에서 우승했다.임진희는 12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이다연(26)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임진희는 올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0월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며 시즌 4승을 거뒀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다승왕에 등극했다. 이 대회 전까지 3승을 거둔 선수가 임진희와 이예원(20), 박지영(27) 3명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이 3명 중 우승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공동 다승왕이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임진희가 우승하면서 단독 다승왕에 올랐다.2018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데뷔 4년 차인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무명 생활이 길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2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매해 우승할 수 있는 안정적인 선수로 거듭났고, 올해는 무려 4승을 거두며 생애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따내는 데까지 성공했다.임진희는 우승 상금으로 2억원을 받으며 올 시즌 상금 11억4583만5048원을 벌었고 상금 랭킹 2위에 오르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생애 처음으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임진희는 8번홀까지 파 행진만 계속했고, 같은 조에서 경기한 이다연이 8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그러나 임진희는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왼쪽 1.7m 거리에 붙여 내리막 버디 퍼트에 성공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다연이 11번홀(파5)에서 보기로 흔들렸고, 임진희는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70cm 거리에 갖다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3타 차 선두가 된 임진희는 15번홀(파)에서 2.5m 버디에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이다연이 17번홀(파3) 그린 밖에서 버디에 성공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탄력을 받은 임진희는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자축했다.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우승한 임진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한다.임진희는 우승 후 TV 중계 채널과 인터뷰에서 “올해 나에게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겠다”며 “메인 후원사인 안강그룹 안재홍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올해 3승을 거둔 이예원은 대상과 상금왕을 이미 지난주에 확정했고, 평균 타수 1위까지 확정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김민별(19)은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28개 대회에서 준우승 3번, 3위 2번을 포함해 톱10에 12번 오르며 신인상을 확정했다. 김민별은 “올해 제 목표는 신인왕보다는 우승이었다. 우승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신인왕이라는 보상을 받은 것 같아서 장한 루키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겨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내년 시즌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예원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김민별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2023.11.12 I 주미희 기자
만화도시 부천에 세워진 복합문화시장, 역곡상상시장
  • 만화도시 부천에 세워진 복합문화시장, 역곡상상시장[전국시장자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만화의 도시 부천’에 위치한 전통시장인 역곡상상시장은 부천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부천 시민의 놀이터이자 문화 공간이다. 2014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면서 만화를 테마로 한 시장답게 유명 만화 캐릭터와 작품을 설치해 전통시장에서 특색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시장 내 만화 체험실, 북카페 등 가족단위 고객이 들를 수 있는 문화시설이 마련돼 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역곡상상시장은 역곡역 역세권 시장으로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다세대 주택이 밀집해 있어 퇴근시간대가 되면 상상시장을 통과해 귀가하는 부천시민들이 많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침체되기도 했지만 퇴근길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상상야행포차’를 열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금요일 오후 7시 역곡상상시장에서 열리는 야시장 ‘상상야행포차’는 음식은 물론, 체험 프로그램, 포토존, 버스킹 공연, 수공예 플리마켓 등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시장 통로 중앙의 먹거리존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고객들이 음식을 사서 바로 먹거나 쉬면서 즐기기 충분하다.상상야행포차에는 시장 내 대표 맛집들이 다수 참여했다. 빈대떡, 돈까스, 곱창볶음 등 다양한 시장 먹거리는 가격까지 저렴해 퇴근길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문화 먹거리 부스에서는 베트남 음식인 반쎄오, 반미 샌드위치를 선보여 특별한 맛을 찾는 고객들의 시선도 끌었다. 상상시장에서 5000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다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데 다양한 경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체험권을 지급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준비돼 페이스페인팅, 마스크 꾸미기, 두더지 잡기, 풍선아트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버스킹 공연 역시 인기만점이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상상야행포차를 알리기 위한 홍보로는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SNS를 적극 활용했다. 역곡상상시장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역곡상상시장, 다가치즐겨요상상 해시태그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해시태그를 달고 고객이 직접 작성한 후기를 올리면 추첨해 경품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이벤트를 통해 즐길거리를 찾는 젊은 고객층이 많이 찾아왔다.상상야행포차는 종료 뒤에도 많은 고객의 재개최 문의가 있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향후 운영하는 회차를 늘리고 풍부한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해 더욱 즐거운 ‘상상야행포차’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남일우 역곡상상시장 상인회장은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가 상상시장이 볼거리도 많고 즐길거리도 풍부한 시장으로 새롭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상상시장만의 문화,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023.11.11 I 김영환 기자
웹툰·웹소설 OTT 유망주…"신산업 전폭 지원 필요"
  • 웹툰·웹소설 OTT 유망주…"신산업 전폭 지원 필요"[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핵심으로 떠오른 건 웹툰과 웹소설이에요.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창작물을 해외에 IP로 제공하면 약세인 국내 OTT 시장을 오히려 뒤집을 수 있죠.”(정덕현 문화평론가)“신산업을 육성하려면 ‘묻따(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벤치마킹이 필요 없는 신규 사업들은 젊은이들을 믿고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해요.”(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2전시장 7홀)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서 ‘K콘텐츠 열풍,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주제로 강연 무대에 오른 정덕현 문화평론가와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는 “K콘텐츠의 위상이 과거와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며 이 같은 전략을 제시했다.이병민(왼쪽부터) 건국대 교수, 정덕현 문화평론가,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가 ‘K-콘텐츠 열풍,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날 주제강연은 이병민 건국대 학장이 좌장을 맡아 강연과 토론을 이어갔다. 정 평론가는 “20년 전만 해도 K콘텐츠 안에서 빌보드, 아카데미 등의 단어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BTS(방탄소년단)가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에서 1위를 하는 등 몇 년 사이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특히 BTS가 만든 길이 또 다른 K팝의 이정표를 세우면서 전 세계에 K팝 팬덤을 만들고 있다고 봤다. 그는 “BTS에 대한 관심이 다른 걸그룹과 보이그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져 음원을 사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아카데미상에서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비롯해 넷플릭스 전 세계 1위에 빛나는 ‘오징어 게임’ 등은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콘텐츠다. 정 평론가는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플랫폼의 성장은 로컬 문화의 글로벌화 가능성을 높였다”며 “‘오징어 게임’과 ‘파친코’ 등 성과를 글로벌 협업 기회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 대표는 K콘텐츠 성공요인으로 ‘DNA(흥·한·끼)’ ‘역사(스토리·변주)’ ‘성향(공유·유행)’ ‘플랫폼(IT·조합력)’을 꼽았다. 그는 “흥과 한, 끼가 많은 한국인의 DNA가 K크리에이티브의 원천이 됐다”며 “공유하기를 좋아하는 성향은 콘텐츠 확산에 큰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류가 가져온 경제적 효과는 13조원(2017~2021년)에 달한다. 송 대표는 K콘텐츠 열풍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본투자 △기술 개발과 혁신 △공격적인 해외 진출 △신산업 육성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자막을 통역하거나 댓글을 달았을 때 해석을 해주는 디테일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며 “기술쪽에서 혁신이 이뤄진다면 일방향적인 확산이 아니라 쌍방향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병민(왼쪽부터) 건국대 교수, 정덕현 문화평론가,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이사가 ‘K-콘텐츠 열풍,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3.11.10 I 이윤정 기자
'인사이드 아웃2' 2024년 여름 개봉…전 세계가 사랑한 애니의 귀환
  • '인사이드 아웃2' 2024년 여름 개봉…전 세계가 사랑한 애니의 귀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들을 캐릭터로 표현해 전 세계인의 공감을 사며 사랑받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두 번째 이야기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가 2024년 여름 개봉을 예고하며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10일 공개했다.2015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 감정을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로 의인화해, 누구나 겪었을 법할 감정의 변화와 어릴 적 경험을 감정 캐릭터들의 모험으로 묘사하며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인사이드 아웃’은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국내에서는 약 497만 관객을 동원, 전 세계적으로 약 8억 5884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흥행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며 사랑받아온 ‘인사이드 아웃’이 9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더욱 다채로워진 감정들과 함께 두 번째 이야기 ‘인사이드 아웃2’로 돌아올 것을 예고하며 전 세계인의 기대를 받고 있다.공개된 포스터는 전편에서 가지각색의 매력과 활약을 보여온 다섯 감정,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의 반가운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들의 발 아래에는 이번 편에 등장하는 새로운 감정들로 보이는 네 캐릭터의 얼굴이 드러나 궁금증을 자아낸다. 살짝 내비친 모습만으로도 기존 캐릭터들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예상케 하는 이들은 과연 어떤 감정일지, 기존의 다섯 감정들과는 어떻게 어우러질지 기대를 증폭시킨다. 이에 ‘새로운 나를 만날 시간!’이라는 카피는 이 모든 감정들의 주인인 ‘라일리’가 성장하며 새로운 스스로의 모습에 눈을 뜨게 될 것을 암시하며, 더 다채로워진 감정들이 펼쳐낼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된다.이어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어릴 적 ‘라일리’와 다섯 감정들의 평화롭고 행복한 모습이 등장하며 전편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킨다. 곧이어 13살이 된 ‘라일리’, 그리고 ‘하지만 모든 건 변하는 법’이라는 문구와 함께 요란하게 울리는 비상벨은 상황의 반전을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혼돈 속에서 금세 철거되어버린 ‘감정 컨트롤 본부’와 당황한 감정들의 모습은 이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을 보여주는 가운데, 주황색 제어판의 장본인인 새로운 감정 ‘불안’이의 등장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더욱 놀라운 상상력과 다채로운 캐릭터를 기대케 하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는 2024년 여름 개봉 예정이다.
2023.11.10 I 김보영 기자
“소리, 듣고 감각하고 상상하라”…전소정 작가의 '속도' 이야기
  • “소리, 듣고 감각하고 상상하라”…전소정 작가의 '속도' 이야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가 관심을 가진 건 ‘속도의 세계’ 였어요. 기차 등 일반적인 속도 외에 생물이 이동하는 속도라던가 소리나 언어가 경계를 넘는 속도 등을 상상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죠.”‘소리’에 천착해 온 전소정 작가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내년 1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바라캇 컨템포러리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개인전 ‘오버톤’(Overtone)이다. 전시 제목인 ‘오버톤’은 그의 신작 3채널 영상 ‘오버톤’(2023)의 타이틀이기도 하다. ‘오버톤’은 기본음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음(上音)들이 서로 충돌하며 어우러져 하나의 통합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음악 용어다. 영화의 몽타주 기법인 ‘상음적 몽타주(overtonal montage)’를 뜻하기도 한다.7일 바라캇 컨템포러리 갤러리에서 만난 전 작가는 “악보에도 등장하지 않는 ‘농현’(현악기에서 왼손으로 줄을 짚고 본래의 음 이외에 여러 가지 음을 내는 수법) 등의 소리 개념을 전면화해보고 싶었다”며 “서로 다른 연주자들이 협업하기도 하는데 이전 작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지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전소정 작가(사진=국립현대미술관).◇영상·조각·AR앱 한 자리에전시에서는 영상 ‘오버톤’을 비롯해 조각 작품 ‘에피필름 I’ ‘에피필름 III’, 바라캇 컨템포러리 전시를 위해 처음 개발한 AR 앱 ‘싱코피’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시간과 장소, 현실과 가상 공간을 초월해 조각과 영상, 디지털 데이터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망을 만들어낸다. ‘오버톤’은 소리를 따라 남북을 가로질러 이동했던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의 여정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한·중·일 아시아의 금(琴) 연주그룹 고토히메와 이들의 연주를 위해 한국과 독일, 과테말라에서 각각 활동하는 세 명의 작곡가가 모여 연주를 한다. 이들은 ‘세 개의 악장, 음악의 길이, 템포’ 정도만을 합의한 채 각각 가야금, 고토, 고쟁을 위한 곡을 만들면서 소리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전소정 작가의 영상 작품 ‘오버톤’(사진=바라캇 컨템포러리).전시장에 들어서면 새하얀 공간에 조각으로 재탄생한 초록빛의 ‘에피필름’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에피필름’은 선인장과에 속하는 공작선인장이다. 무역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권으로 퍼져나갔다는 점에서 경계를 넘은 ‘이동’을 상징하는 식물이다. 작가는 에피필름을 몸집이 비현실적으로 크거나 아주 작아지는 변신에 능한 존재로 설정하고 작품으로 만들었다. 식물을 직접 보고 만든 것이 아니라, 3D 이미지에 등장하는 디지털 이미지를 형상화했다.싱코피 앱을 통해 관람객들도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조각의 몸집을 키우거나 줄일 수 있다. 손가락으로 조각을 이동시키면서 원하는 곳에 배치할 수도 있다. 김민정 큐레이터는 “조각과 조각 사이, 스크린과 스크린 사이를 떠도는 소리의 진동을 듣고, 감각하고, 상상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전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에도 선정됐다. 내년 3월 31일까지 신작 영상 ‘싱코피 syncope’를 비롯해 그간의 작품들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전소정 작가의 조각 작품 ‘에피필름 I’과 ‘에피필름 III’(사진=바라캇 컨템포러리).
2023.11.09 I 이윤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지지부진 3기 신도시 SH가 맡아 속도낸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지지부진 3기 신도시 SH가 맡아 속도낸다-종이컵·빨대 계속 써도 된다… 한숨 돌린 사장님-경제부총리 최상목, 경제수석 김소영 유력-눌러도 오르는 술값… 도매 유통구조 손본다-[사설] 말로만 손보는 징벌적 상속세, 백년기업 어찌 만드나-[사설] 정치권이 앞장, 공매도 금지… 금융 포퓰리즘 경계해야△2면 종합-글로벌 STO 리더 한자리에… ‘토큰증권의 미래’ 머리 맞댄다-4년 만에 ‘노마스크 수능’ 확진자도 함께 시험 응시-冬장군 납신 ‘입동’… 출근길 영하권 추위△3면 꽉막힌 3기신도시 활로 찾는다-LH 줄사고에 자금난 겹쳐… 광명·의왕 2년 넘게 토지보상 착수도 못해-남양주 왕숙 주민 생계대책에 딴지 건 LH-메가시티에 밀리나… 왕숙 ‘사업승인 취소 고시’에 화들짝△4면 종합-일회용품 규제 완화로 소상공인 부담 덜어… 친환경 정책 역행 우려도-적자 탈출 급한 한전, 자회사 지분 추가 매각 추진-추경호·원희룡·한동훈… 출마 가시화에 연말 개각 본격화-생산량 늘었는데 온실가스 줄어 현대엘베, K-RE100 달성 눈앞△5면 술값 낮추기 팔 걷어붙인 정부-최근 3년간 신규면허 1개뿐… ‘그들만의 리그’ 깨뜨려 경쟁 유도한다-업계 생태 잘알고 있는 기존 도매상 새로 나온 면허도 결국 독차지할 것-정부, 주세 깎아 국산 소주·위스키 출고가 최대 20% 낮춘다△6면 정치-‘공천이 곧 당선’… 올드보이 가세한 野 텃밭 경선, 본선보다 뜨겁다-野 “대통령실에 간첩있다”vs 조태용 안보실장 “부적절”-서울 편입·공매도 금지·청년주택 국민의 힘 ‘총선 이슈 선점’ 3연타-폴란드 방산수출에 시중은행 금융지원 방안 검토△8면 경제-‘일감 몰아주기 총수 고발’ 지침, 사실상 폐기-KDI “반도체 중심으로 경기부진 완화”-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출연연 中연구 예산 싹둑-‘인베스트코리아 서밋’ 개막… 르노 등 5개사 1조 투자신고△9면 금융-“점포 늘렸는데”… 이복현 지적에 억울한 은행들-“내년 은행권 순익 10% 가량 감소”-‘수신 경쟁 부메랑’… 저축은행 예금금리 예전같지 않네-금감원, 여전업권 내부통제 제도 정비한다△10면 글로벌-“연말 산타랠리 올 것” vs “약세장 속 반등일 뿐”-“전쟁 후 가자지구 안보 책임질 것” 네타냐후, 두 국가 해법 거부하나-머스크 “독일서 3500만원짜리 테슬라 만든다”-‘공유경제 신화’ 위워크, 결국 파산보호 신청-집값 급등 주범 내몰린 에어비앤비… 이탈리아, 1조원 압류 명령△12면 산업-수익성+점유율… K조선 ‘두 토끼’ 다 잡았다-‘구본준의 남자’ 노진서 LX홀딩스 사장 승진-퍼주기식 보조금에… 전기트럭만 늘고 전기승용차는 줄었다-한국 온 ‘반도체 전설’ 켈러 “삼성전자 파운드리 훌륭해”-삼성SDI·볼보트럭, 건설장비·ESS까지 협력-SK E&S·플러그파워·수공, 그린수소 동맹△13면 ICT-영업익 감소했지만… 분기 최대 매출-무선사업 성장에… ‘내실은 챙겼다’-과기부 판 깔고… 네·카 상생안 확대 ‘손발 척척’-크래프톤 3분기 ‘깜짝 실적’… 일등공신은 ‘베그’△14면 산업-짝퉁 판치는 알리… ‘설화수’ 위조품은 검색도 안된다-배민 배달 로봇 ‘딜리’ 강남 테헤란로 누빈다-롯데 40년 면세사업 노하우로 베트남 성공 안착-‘빈대 포비아’ 홈케어 시장 잡아라… 욕실 기업까지 참전△15면 Future Tech-미래예측·다중우주… 마블 영화를 현실로 만들어줄 ‘키’-양자산업 아직 갈 길 멀지만 국가 전략기술로 계속 키워야-양자 시장점유율 10% 늘리고… 핵심인력 2500명 키운다△16면 증권-배터리주 초고속 롤러코스터… 안전벨트가 풀렸다-소부장 국산화 선두 글로벌 공략 스타트-공매도 금지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 ‘롱숏펀드’ 괜찮을까△18면 증권-반도체·배터리 엇갈린 전망에 시총 2위 불꽃경쟁-역대급 불법 리딩방 범죄 공매도 금지에 단속 강화-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요예측 부진에도 흥행 기대-한투운용 韓·美 장기채 ETF 2종 순자산 7000억 돌파△19면 부동산-고금리 빌라 전세사기 공포가 밀어올린 아파트 전셋값-삼성물산 스마트시티 기술 세계 최대 전시회서 공개-부실시공으로 피해 발생 땐 즉각 재시공 오세훈 서울시장 ‘건설산업 혁신’ 단행-현대건설, 국내 최초 청정 수소생산기지 기본설계 완료△20면 건강-고위험 임산부 24시간 집중케어… 엄마·태아 건강 지킨다-이갈이 방지 기성품 마우스피스 사용 신중해야-다리 꼬는 습관이 척추 건강 망친다△22면 Book-올해 유력 국제상 입후보만 10여편… ‘무한 K 상상력’ 세계를 홀리다-“출산을 못할 바엔 중절을 하고 싶다”-미국이 북핵 대응전략에 실패한 이유△24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K팝 열풍에도 저작권료는 ‘껌값’… 글로벌시대 맞춰 현실화돼야”-“5만 작사·작곡가 권익 보호 앞장설 것”△25면 오피니언-中 보조금 퍼주기에 대처하는 자세-공사비 잔혹사-탄핵 중독에 빠진 민주당, 조용히 등돌리는 중도층△26면 피플-보험 노벨상 영예… “생명보험 근본은 사랑”-손경식 회장 방중, 한중 경제협력 강화 뜻모아-“AI 강국 한국 위상 확인”-포니정 베트남 장학증서 수여… 글로벌 미래 주역 한자리-‘亞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이주호 “성공적인 교육개혁으로 지방시대 열 것”△27면 사회-서울 편입땐 특목고 선택지 늘지만 대입 불리… 김포 학부모 ‘멘붕’-‘공부 잘하는 약’ 온라인 거래 수능 앞두고 오남용 판친다-서울지하철 멈추나… 노사, 오늘 담판-증언·시위까지 대신 하는 ‘역할대행’… 자칫하면 공범 됩니다-국내 마약 사범 연 2만명 ‘사상 최대’
2023.11.07 I 유준하 기자
윤소영·이진상, 29일 롯데콘서트홀서 15년 만에 듀오 공연
  • 윤소영·이진상, 29일 롯데콘서트홀서 15년 만에 듀오 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롯데콘서트홀은 올해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이진상,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의 공연을 오는 29일 선보인다.롯데콘서트홀 2023년 ‘인 하우스 아티스트’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왼쪽), 피아니스트 이진상. (사진=롯데문화재단)롯데콘서트홀은 2021년부터 상주 아티스트 제도인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탁월한 음악적 역량은 물론 음악 안에서 자신만의 연주 철학과 개성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를 선정해 다양한 시도로 관객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상주 아티스트 제도와 달리 공연 기회 제공을 넘어 연주자의 음악적 상상력과 예술적 성취를 위한 모험을 시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데 차별점이 있다.올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인 이진상, 윤소영은 지난 4월과 6월 각각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연을 마쳤다. 오는 29일에는 두 사람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예원학교 선후배이자 독일 쾰른에서 함께 수학하며 절친한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서는 것은 15년 만이다.이번 공연에선 베토벤, 프로코피예프, 바르톡, 아르보 패르트 등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채로운 시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8번,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바르톡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루마니아 민속 춤곡,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 등을 연주한다.윤소영은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각자의 길을 걸었고 음악적으로 서로 발전하고 성숙했을 것 같다”며 “국내 관객들에게 둘의 연주를 보여줄 수 있는 첫 기회라 설렌다. 스타일이 다른 두 연주자가 어떻게 호흡을 맞추고 고전음악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이진상은 2009년 스위스 취리히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우승과 동시에 대회 최초로 슈만상, 모차르트상, 청중상 등 모든 특별상을 휩쓸며 주목 받았다. 2018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소영은 예후디 메뉴힌 콩쿠르,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등 주요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다.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IMG 아티스츠(IMG Artists)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현대무용가 차진엽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다. 티켓 가격 3만~7만원.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3.11.07 I 장병호 기자
한림대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 제11회 일송학술심포지엄 성료
  • 한림대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 제11회 일송학술심포지엄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는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일송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일송학술심포지엄은 한림대를 설립하고 평생에 걸쳐 한국의 의료와 대학교육에 헌신한 故 일송 윤덕선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기획된 심포지엄이다.올해로 11회를 맞은 일송학술심포지엄은 ‘한국 사회,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장기 기획으로 매년 세부 주제를 선정해 개최되며,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현안과 문제를 거시적으로 성찰하고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문명대변혁의 시대: 사회구조 변화와 학문적 조망’을 주제로 AI 혁명의 본질을 탐구하고 이로 인해 변화할 미래상을 조망했다.기조발제자로 나선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는 ‘AI, 4차 산업혁명인가 문명혁명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산업혁명이 도구의 발전을 통해 산업의 2차, 3차 효과를 촉발하여 사회-문화의 변동을 일으켰다면, AI는 그 자체가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혁명적 변화를 추동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산업혁명과 큰 차이가 있음을 밝히며 사회의 주요 영역별로 AI가 가져올 각종 변화와 사회문제를 통찰했다.이어지는 주제발제 1부의 첫 발제자로 나선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1세기 문명전환과 미래를 위한 정치, 정치학의 모색’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교수는 현대 민주주의의 누적된 문제로 인해 위기에 처한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고 미래사회를 위한 대안적 정치를 모색하며 문명전환기 정치학의 역할을 고찰했다.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기억과 상상: 초가속의 시대 역사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역사학의 역할을 탐색하였다. 주 교수는 AI로 인해 대대적인 변화를 겪을 미래세계의 다양한 요소를 살펴 세계적인 흐름에 대한 거대서사를 되찾고, 인간이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탐색하여 새로운 미시사를 구성해야 함을 전망했다.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데올로기를 넘어 : 특수성에서 다시 보편성으로’를 주제로 문명 대전환을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역사학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교수는 역사학이 정치적 프레임에 갇혀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뒤이어 AI 혁명으로 인한 21세기의 새로운 흐름 속에서 새로운 역사학이 세계사적 보편성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함을 강조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도시화, 디지털전환, 그리고 경제’를 주제로 경제적 측면에서의 문명전환을 도시화와 디지털전환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성 교수는 제조업 생산기술 향상으로 도시생산성이 증가했던 전례와 함께, 디지털전환으로 공간적 거리 극복을 통한 네트워크 효과 강화가 불러온 변화를 사례로 들며 다음 문명 대변혁이 불러올 경제적 변화를 조망했다.주제발제 2부의 첫 발제자로 나선 장대익 가천대학교 창업대학 석좌교수는 ‘인간·기술의 공진화와 교육 학문의 대전환’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교수는 AI 혁명에서 정교함·합리성으로 대표되는 생성AI의 위협 영역을 회피하여, 도덕성·융통성과 같은 대안 영역에서 인간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대학이 직면한 변화를 다섯 가지로 나누어 정립하며 미래 대학의 역할을 탐색했다.고재현 한림대학교 반도체·디스플레이스쿨 교수는 ‘21세기 과학의 키워드: 기후위기와 외계행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고 교수는 천천히 진행되는 초국가적 재앙인 기후위기와 함께, 현재까지 외계행성에 관해 연구된 사실을 바탕으로 현대 우주관의 변화를 조명했다. 뒤이어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의 주재로 윤평중 한신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이한수 조선일보 문화부장이 종합토론을 벌였다.송호근 한림대 도헌학술원장은 “이번 일송학술심포지엄은 AI로 인한 문명대변혁의 시대를 폭넓게 조망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후학들은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일송 윤덕선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웅대한 의지와 비전을 갖고 문명대변혁의 격랑을 헤쳐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AI로 인한 문명대변혁의 시대를 폭넓게 조망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산업 발전에 따른 기후위기, 각국의 다른 이념에 따른 갈등 등을 극복하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AI로 인한 대변혁이 문명을 파괴하고 재정의하는 가운데 경계의 소멸, 개인화의 극대화 속에 모든 분야가 대변동에 직면할 것”이라며 “글로벌 AI연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사결정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각 기관은 해당 분야에 가용한 AI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며 변혁의 시작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림대학교의료원은 AI활용 의료체계구축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두에 속해 있고, 한림대학교는 AI고등교육 글로벌 혁신모델 구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AI활용 선도기관의 위치를 굳건히 할 것임을 말했다.앞줄 왼쪽부터 문영식 한림성심대학교 총장,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송호근 도헌학술원장,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배순훈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상임이사, 조현찬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
2023.11.06 I 이순용 기자
내한 이와이 슌지 "BTS 영감의 원천, 젊은 예술가들 보며 쫓아가는 중"
  • 내한 이와이 슌지 "BTS 영감의 원천, 젊은 예술가들 보며 쫓아가는 중"[인터뷰]
  • (사진=미디어캐슬)[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신작 ‘키리에의 노래’로 돌아온 일본의 거장 이와이 슌지 감독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또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의 배우 및 가수들을 언급하며 일본 및 세계의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깊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영화 ‘키리에의 노래’ 개봉을 기념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초기작인 영화 ‘러브레터’를 비롯해 ‘하나와 앨리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라스트 레터’ 등으로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일본은 물론 한국의 관객들에게도 전폭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영화 ‘키리에의 노래’ 개봉을 앞두고 지난 10월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한국을 찾은 뒤 영화 개봉을 기념해 다시 한 번 한국 팬들을 만나러 서울을 방문했다. 특히 그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러브레터’ 이후 약 20여 년 만이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부국제에 처음 갔던 게 20여 년 정도 전”이라며 “그 세월들이 흐른 후 일본의 가장 젊은 재능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게 돼 부산을 찾았다”고 운을 뗐다. ‘키리에의 노래’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당시 티켓 전석 매진을 불러일으키며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 중 하나였다. 특히 해외 독립예술영화로서 이례적으로 최근 개봉 이후 3일 만에 빠르게 1만 관객을 돌파, 여전한 거장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조용히 강한 흥행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이 영화를 여러 세대가 봐주실 것 같다. 특히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러브레터’가 상영됐을 땐 태어나지 않았던 분들이 ‘키리에의 노래’를 봐주실 것이란 생각에 묘하고 신기한 감정을 느낀다”며 “내가 흡혈귀처럼 나이를 먹지 않는 게 아닐까 상상하기도 하고,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현실에 뚝 떨어진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그건 아마 여러분이 계속해서 제 영화를 봐주시면서 이어온 인연 덕분이 아닐까 싶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성원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단편 영화 ‘장옥의 편지’로 호흡했던 배우 배두나와 ‘키리에의 노래’ GV 진행도 앞두고 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배두나 배우와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라 그날 행사에서 여러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기대 중”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또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나 감독이 있냐는 질문에 “배두나와 단편 영화밖에 찍지 못해 언젠가 제대로 된 장편 영화를 함게 찍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또 최근 K팝의 활기가 좋은데 언젠가 K팝 가수들과 컬래버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영화 외에도 TV 드라마, 뮤직비디오, CF 감독을 비롯해 소설가, 작사가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저는 처음부터 프로가 아니었다. 젊을 때부터 카메라를 들고 단편을 찍기 시작해 뮤직비디오 작업도 하고 TV 드라마도 만들고 CF도 만들면서 나중에 영화에 닿을 수 있게 됐다. 저의 입장에서 저는 알아서 원하는 대로 마이페이스로 작업해왔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여러분들이 ‘이와이 월드’라 표현해 말씀해주시는 건 공감을 해주신 덕이라 생각한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창작을 하는 사람이 창작의 행위에 높은 허들을 만들어두면 아무도 그것을 흉내내지 못할 것”이라며 “그래서 ‘이와이 슌지는 이것도 저것도 자기 손으로 만드는구나, 학생 때와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나’를 보게 될 때 창작자를 꿈꾸는 젊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해왔다. 저의 작업 방식이 젊은이들에게 편하고 쉽게 받아들여졌으면 한다”는 창작 철학도 털어놨다. 특히 그는 30년 가까이 자신이 지치지 않고 현역으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영감의 원천이 오늘날의 젊은 아티스트들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키리에의 노래’에 나왔던 히로세 스즈나 아이나 디 엔드 등 많은 재능있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받고 있다”며 “한국에서 역시 BTS같은 아티스트들이 제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들은 각자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을 알고 있고 저는 그런 모습을 보며 자극받고 있다. 지금의 저는 방금 언급한 젊은 예술가들, 아티스트들의 등을 보며 쫓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의 등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BTS(방탄소년단)와 컬래버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BTS는 너무 대단한 그룹이라 저로선 ‘우와’ 감탄을 하며 그분들의 뮤직비디오 영상만 보고 있다”며 “그분들과 컬래버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송구하다”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인연이 있다면 해보고 싶은 바람은 있다”고 러브콜을 전했다. 한편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분),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분),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분)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1일 개봉해 전국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
2023.11.03 I 김보영 기자
'힘쎈여자 강남순' 신종 마약 확산…김정은·이유미 코앞까지
  • '힘쎈여자 강남순' 신종 마약 확산…김정은·이유미 코앞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힘쎈여자 강남순’이 더욱 강력한 사이다를 선사할 2막을 연다.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 연출 김정식·이경식, 제작 바른손씨앤씨·스토리피닉스·SLL)이 오는 4일 방송되는 9화를 기점으로 2막에 돌입한다. 정의 구현 DNA를 장착한 ‘대대힘힘’ 세 모녀 히어로 강남순(이유미 분), 황금주(김정은 분), 길중간(김해숙 분)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지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적 약자의 힘이 되어주고, 일상에서 마주하는 악당들을 ‘참교육’하는 모녀 히어로의 활약은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를 안기고 있다. 세 모녀 히어로의 슈퍼 파워는 2막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자본주의 시장을 뒤바꿀 힘을 얻고 상위 포식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드러낸 류시오(변우석 분)가 퍼뜨린 신종 합성 마약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모녀 히어로와 빌런의 화끈한 ‘맞짱’이 불붙은 가운데, ‘힘쎈여자 강남순’ 측이 더욱 짜릿한 후반부 관전 포인트를 짚어 공개했다.◇모녀 히어로 VS 빌런세상을 구하려는 모녀 히어로와 ‘빌런’ 류시오가 화끈하게 맞붙는다. ‘두고’의 대외협력팀에 입성해 류시오의 측근이 된 강남순은 주요 정보가 담겨있을 컴퓨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황금주의 파격 행보도 궁금증을 더했다. ‘두고’가 불분명한 출처의 돈으로 설립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황금주. 그 기반이 ‘마약’임을 확신한 그는 류시오가 어떤 인물인지 알아내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접점을 쌓는데 성공한 황금주는 뜻밖의 제안으로 류시오를 도발했다. 출처가 투명하지 않은 자금 대신 자신의 돈을 이용하라는 것. 그러나 류시오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황금주의 뒤를 캐기 시작했고, 강남순까지 곁에 두고 있는 상황. 강남순이 가진 순수한 ‘괴력’이 탐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진의’가 숨겨져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슈퍼 파워’ 히어로 모드를 가동한 강남순과 황금주, 그리고 진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류시오. 자신들이 가진 힘의 맛보기만 보여준 이들이 2막에서 뜨겁게 맞붙는다.◇강남순·강희식, 악당도 사랑도 확실하게 접수‘순식커플’ 강남순, 강희식(옹성우 분)의 설레는 관계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잃어버린 엄마를 찾기 위해 낯선 한국 땅을 밟은 강남순에게 강희식의 존재는 특별했다. 든든한 지원군인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청순하고 지켜주고 싶은’ 완벽한 이상형이었던 것. 어느새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존재로 자리 잡은 강남순과 강희식. 이들의 달달한 관계를 먼저 눈치챈 황금주는 강희식을 ‘사위’로 일찌감치 점 찍었다. 모계 유전으로 내려오는 괴력 DNA를 물려받기 위한 특급 노하우까지 알려주며 올해 안에 ‘합방’을 계획하기도. 두 사람만 자각 못 한 마음은 “나랑 사귀면 되지”라는 강남순의 직진 플러팅과 함께 본격화됐다.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던 강희식이 “널 보면 기분이 좋아. 넌 날 기분 좋게 만들어”라며 진심을 드러낸 데 이어, 류시오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질투를 폭발시키는 모습은 설레는 변화를 기대케 했다. 과연 강남순과 강희식은 악당도, 사랑도 무사히 접수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또 서준희(정보석 분)와 길중간의 로맨스도 놓칠 수 없다. 10년 동안 사라졌던 전남편 황국종의 등판이 두 사람의 로맨스에 어떤 변수가 될지도 이목이 집중된다.◇쌍둥이 동생 강남인 이상징후신종 합성 마약의 위험성은 상상을 초월했다. 뇌하수체에 직접 작용하는 신종 합성 마약은 호르몬을 교란시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갖게 했다. 치사율은 역대급이고, 인간을 넘어선 괴력과 공격성은 이제까지의 증상과는 달랐다. 그러나 류시오는 “자신이 원하는 걸 잠시라도 가져 볼 수 있으니 죽어도 좋지 않나”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이다. 신종 합성 마약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시작했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까지 파고들었다. 강남순의 동생 강남인(한상조 분)에게도 이상징후가 포착되면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세상을 위해 힘을 쓰자던 세 모녀 히어로가 자신들 앞까지 닥쳐온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지, ‘마약 빌런’에게 어떤 응징을 가할지 기대가 모인다.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9회는 오는 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3.11.03 I 김가영 기자
최우수상·특별상 수상소감 모음
  • 최우수상·특별상 수상소감 모음[제10회 이데일리문화대상]
  • [이데일리 김미경 장병호 윤기백 이윤정 김현식 김보영 기자]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과 특별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을 모아봤다.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리셉션에서 곽재선(뒷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 이데일리 회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연극부문 ‘우리교실’(전용환 극단 청춘오월당 대표·연출)=극단 청춘오월당과 연극 ‘우리교실’을 함께 만든 모든 배우, 스태프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드린다. 오래전 연극을 만들면 세상이 들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늦어지고 있다. 지금은 ‘들썩’에서 ‘ㄷ’ 정도 한 것 같다. 연극 작업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재밌어진다. 세상을 들썩일 작품을 위해 세상 한 귀퉁이로 돌아가 더 열심히 작업하겠다.◇클래식부문 ‘2023 정기연주회-밤의 그림자’(이지혜 발트앙상블 음악감독)=타지 생활의 고단함과 외로움을 달래보기 위해 시작한 발트앙상블이 이제는 서로 영감을 불어넣어 주고 상상하지 못한 성장을 이끌어 주는 건강한 단체가 됐다. 발트앙상블은 타지에서 겪은 서러움, 아픔, 고충 속에서 배운 귀한 경험을 온전히 음악으로 표출해내는 특별함이 있다. 그 특별한 음악이 더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겠다.◇무용부문 ‘클라라 슈만’(최진수 서울발레시어터 단장)=길고 긴 코로나19 시기를 겪고 현재 생존해 남아 있는 민간 예술단체들은 저희처럼 너무 힘들고 외로웠을 것이다. 암흑 같은 긴 터널을 힘겹게 지나온 뒤 받은 상이라 더욱 값지고 보람 있다. 믿고 따라와준 우리 무용수들과 서울발레시어터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제는 민간단체에도 활동 기간과 역량에 따른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국악부문 ‘세 번째 이야기’(해금앙상블 셋닮 김현희)=해금은 우리의 삶을 함께해 온 소박하지만 재주 많은 악기다. 해금앙상블 셋닮은 해금의 무한한 가능성과 표현 영역의 확장을 위해 모였다. 아직 시작 단계이고 해금앙상블만의 고유의 방향성을 찾는 과정 중에 있다. 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해금 연주자들과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꾸준히 발전하며 대중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셋 닮이 되겠다.◇뮤지컬부문 ‘멤피스’(김영욱 쇼노트 대표)=‘멤피스’는 1950년대 미국 멤피스를 배경으로 인종차별로 인한 갈등을 음악으로 극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도 이 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무엇보다 차별이란 것이 여러 형태로 변형돼 삶에서 아주 밀접하게 존재하기에 이 작품은 충분히 공연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 ‘멤피스’가 앞으로도 계속 공연하면서 차별과 편가름으로 반목하는 세대에 문화가 가진 힘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콘서트부문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에이티즈)=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1년간 전 세계 40만여 명의 ‘에이티니’(에이티즈 공식 팬덤명)와 만났다. 팬들과 가까이 호흡하고 교감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쌓았기에 이 상의 의미가 더욱 깊다. 이 값진 상의 영광은 ‘에이티니’에게 돌린다. 12월 새 정규앨범과 함께 더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다.◇프런티어상(가수 김호중)=처음 노래를 시작했을 때 많은 분의 사랑을 받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 매일 그 꿈을 꾸었고, 꿈을 향해 달려갔다. 노래가 좋아 성악을 시작한 아이가 우연한 기회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 정해진 길은 없다. 본인이 믿은 길을 묵묵히 나아가면 언젠가 빛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분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공로상(국악인 이영희)=지금까지 모아온 전 재산을 전통이 오롯이 전승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망설임 없이 국가에 내놨다. 여든이 넘은 저는 그동안 충분히 누렸으니, 이제는 전통을 이어가는 후배들에게 공간을 남겨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통이 외면받는 지금의 현실이 많이 안타깝다. 예능 보유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고 계속해서 후학들을 양성할 수 있다면 좋겠다.
2023.11.02 I 장병호 기자
KBS 김덕재 사장대행 "역대 최대 위기 속에도 공영 방송 책무 다할 것"
  • KBS 김덕재 사장대행 "역대 최대 위기 속에도 공영 방송 책무 다할 것"
  • KBS 김덕재 사장대행(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역대 최대 위기와 맞닥뜨렸지만 공영 방송의 역할과 공적 책무를 다하겠다.”KBS 김덕재 사장대행(KBS 부사장)은 30일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 열린 2023 ABU 서울총회-회장단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ABU(Asia-Pacific Broadcasting Union·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는 1964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송사의 이익을 보호하고 정보를 교환할 목적으로 발족했다. 250여개 방송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본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해 있다. 지난 28일 시작한 이번 총회는 11월 1일까지 KBS 본사와 콘래드 서울에서 닷새 동안 진행된다. 일본 NHK, 중국 CMG, 튀르키예 TRT, 인도 DD 등 65개 나라 방송사·미디어 기구 관계자 5백여 명이 참석한다. 김 대행은 “ABU 서울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신료 분리 징수와 사장 퇴진 등 역대 최대 위기와 맞닥뜨렸지만 2015년 65개국 250여 회원사들과 이미 한 약속이기에 취소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가장 어려운 상황이지만, 성실히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고, 50주년을 맞은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와 가치를 되새기며 총회를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한류의 시작인 K팝과 K드라마를 세계의 알린 것처럼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를 향한 시청자들의 창이 되는 것 역시 공영방송의 역할이며 공적 책무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ABU 서울총회를 통해 우리 미디어의 힘을 전하고 아시아 태평양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하려는 KBS의 노력을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이번 총회 주제는 ‘다음이 온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근본적인 질문’(What Comes Next! Original Question for Sustainability)이다. 김 대행은 “상상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생성형 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등 숨 가쁘게 다가오는 미래 변화를 조망해 우리 미디어는 이 변화를 어떻게 활용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지혜를 짜내는 시간으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KBS는 KBS 재난미디어센터, ‘뮤직뱅크’ 생방송 제작 현장, XR 제작 시설, UHD ATSC 3.0, AI를 활용한 버티고(vVertigo),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라디오 시설 등을 참가 회원들에게 선보였다. 이에 더해 재난방송주관방송사의 역할을 비롯한 KBS의 다양한 공적 책무와 성과 및 과제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더불어 전날에는 KBS가 ABU회원사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KBS성평등센터의 지난 5년간의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평등과 다양성, 포용성 확산 등에 대한 의지를 담은 ‘서울선언’을 발표했다. 김 대행은 “오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방문해 다가올 일상의 변화를 살펴봤다. 총회 마지막 날에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의 전문가를 초청해 변화의 최전선에 선 기업들은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어떤 도전을 하는지 들어볼 것”이라며 “치열한 토론을 통해 미디어는 이것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지속가능성과 접목할 수 있을지 전망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그는 “국제미디어기구의 리더들을 초청해 기후변화와 경제위기, 전쟁과 테러 등 전에 없이 거센 갈등과 위기의 세계를 공유하고 변화하는 미디어의 역할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연대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30 I 김현식 기자
'소년미' 태민, 속살 드러낸다…30대 활짝 열 솔로 컴백
  • '소년미' 태민, 속살 드러낸다…30대 활짝 열 솔로 컴백[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태민 하면 생각나는 아이덴티티와 클리셰를 아우르는 앨범을 완성하고자 했습니다.”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은 2년 반 만에 내는 솔로작인 4번째 미니앨범 ‘길티’(Guilty) 작업 과정을 돌아보며 이 같이 밝혔다. 태민이 새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2021년 5월 3번째 미니앨범 ‘어드바이스’(Advice)를 낸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육군 군악대로 복무하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느라 공백기가 길었다.태민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 5층 MX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솔로로 컴백하게 됐다. 앨범을 준비한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며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태민은 2014년부터 솔로 가수 활동을 병행했다. 퍼포먼스 실력을 앞세운 독보적인 매력을 알리며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 가수), ‘K팝의 에이스’ 등의 수식어를 얻었다.오랜만에 솔로 활동의 기지개를 켜는 그는 “너무 출중하고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은 상황 속 나라는 사람의 차별점을 드러내며 기대치에 부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것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면서 클리셰를 깨는 것이 새로움을 추가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앨범에 넣을 곡들을 준비했다”고 했다. 앨범에 담은 곡은 타이틀곡 ‘길티’를 포함해 ‘더 리즈니스’(The Rizzness), ‘쉬 러브스 미, 쉬 러브스 미 낫’(She Loves Me, She Loves Me Not), ‘제자리’(Not Over You), ‘오늘 밤’(Night Away), ‘블루’(Blue) 등 총 6곡이다.태민은 “그동안 공격적이고 퍼포먼스에 특화된 곡을 많이 선보였다. 그에 비해 이번 앨범에는 듣기 편한 팝스러운 곡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중에선 ‘더 리즈니스’를 ‘사람들이 상상하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해본 곡’이라며 힘줘 소개했다.더불어 태민은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에 대해선 “그동안 컨셉슈얼한 모습을 자주 보여드렸는데 이번엔 제가 직접 곡의 내용을 겪은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진정성을 강조하며 설득력을 높이기 위함이었다”고 언급했다.앨범 타이틀곡 ‘길티’는 상대를 아프게 하는 이기적인 사랑이 자신만의 사랑 방식이라고 말하는 노랫말과 연주자 30여명이 녹음한 스트링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신스 사운드가 주는 웅장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이다.태민은 “제목처럼 길티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시네마틱한 곡”이라고 소개한 뒤 “이전 앨범 타이틀곡 후보곡이자 샤이니 활동곡으로도 추천해봤던 곡”이라는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노래를 잘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미련이 계속 남아서 편곡 작업을 통해 가다듬은 끝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택했다”고 부연했다.타이틀곡 퍼포먼스는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과 인연이 깊은 안무가인 캐스퍼와 Mnet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 출연 중인 베베 크루 리더 바다와 협업해 완성했다. 옷 안에 손을 넣어 목을 잡으면서 매끈한 복근을 드러내는 구간이 킬링 포인트다.태민은 “사람의 속살을 보여준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지만, 궁금증을 유발하는 일이기도 하기에 매력적으로 보일 정도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아티스트 분들과 챌린지 영상을 촬영해보고 싶다”면서 “특히 복근이 있는 남성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시 않을까 싶다”며 웃어 보였다.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지난 6월 소속팀 샤이니의 정규 8집으로 K팝 팬들과 만난 태민은 오랜만에 펼치는 솔로 활동으로 그간 얻어낸 수식어에 걸맞은 정체성으로 드러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어느덧 햇수로 데뷔 16년 차가 된 태민은 “15년 이상 사랑받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낀다. 저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저에게 활동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 때 데뷔했는데 어느덧 30대가 되었다”며 “가끔 ‘학창시절부터 태민씨 보며 커왔어요’ 같은 말을 듣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음악으로 많은 이들과 추억을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낀다”고도 했다.’언제까지 소년미를 유지할 거냐‘는 물음에는 “엉뚱한 답변이 될 수도 있는데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면 노화가 빨라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주 음식을 먹지 않고 공복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답하며 웃어 보였다. 아울러 그는 “자외선을 많이 쐬지 않으려고 하고도 하고 있고 선크림을 잘 바르고 있다”고도 했다. 태민은 “47살까지는 소년미를 유지하고 싶다”고 하더니 “장난이다”라며 웃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 얼마 안남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3년 정도는 소년과 남성적인 느낌을 아우르고 싶다”며 “관리도 받고 의학의 힘도 빌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컴백할 때마다 ‘소년에서 남자로 돌아온 샤이니’라는 말을 듣는데 관해선 “아직은 괜찮은데 쭈글쭈글한 주름도 생기고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졌을 땐 놀림거리가 될 것 같기도 하다”고 언급해 폭소를 자아냈다.태민은 연말 솔로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오는 12월 16~17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메타모프’(METAMORPH)를 타이틀로 내건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해당 공연을 통해 다목적 공연 전용 아레나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처음 단독 공연을 여는 아티스트가 된다.태민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게 오랜만이다. ‘와, 정말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의 쇼를 준비하고 있다. 태어나서 본 적 없는 획기적인 연출의 공연을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10.30 I 김현식 기자
인류 최악의 무기, 차르봄바
  • 인류 최악의 무기, 차르봄바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961년 10월 30일. 소비에트 연방 노바야제믈랴제도에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무기 ‘차르봄바’의 위력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열렸다. 차르봄바는 황제를 뜻하는 ‘차르’와 폭탄을 뜻하는 ‘봄바’가 합쳐진 이름으로, 당시 미국과 군사 경쟁을 벌이던 소련이 만들어낸 수소폭탄이었다.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창립 75주년을 맞아 공개한 ‘차르 봄바’ 실험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차르봄바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폭발력은 50메가톤(Mt)으로, TNT 5000만톤(t)이 한꺼번에 터지는 것과 맞먹는다. 실제 폭탄의 크기는 길이 8m, 지름 2m로, 폭탄을 투하할 때 사용한 낙하산의 무게만 800㎏에 달했다. 이렇게 큰 낙하산을 달아 떨어트린 이유는 폭탄의 위력이 너무 강력해, 수송기가 폭탄을 투하한 후 최대한 멀리 도망치기 위해서였다.차르봄바는 고도 10.5㎞에서 투하되어 천천히 하강해 고도 4.2㎞ 지점에서 폭발했다. 폭발이 일어날 당시 화구의 크기는 지름 8㎞로, 무려 100㎞ 바깥의 사람들도 3도 화상을 입을 정도였다. 폭발 후 버섯구름은 에베레스트 높이의 7배인 67㎞ 상공까지 솟아올랐고, 폭발로 인한 충격파로 1000㎞ 밖에 떨어진 핀란드의 유리창이 깨졌다.로사톰이 공개한 차르봄바 개발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원자폭탄의 아버지’ 오펜하이머는 이러한 수소폭탄의 위험성을 알고 수소폭탄 개발을 극렬히 반대했다고 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트린 원자폭탄으로 태평양 전쟁을 단번에 끝낸 오펜하이머는 미국에서 ‘영웅’으로 추대받았지만, 이 수소폭탄을 반대한 탓에 ‘소련 스파이’로 몰리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아이러니하게도 차르봄바 개발 이전에 소련의 수소폭탄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도 오펜하이머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소련의 핵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야기다. 사하로프는 소련 최초의 수소폭탄 ‘RDS-6s’를 만들어냈고, 이후 8년 뒤 차르봄바가 개발됐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사하로프는 사회주의노력영웅 훈장을 3번 받고 스탈린상, 레닌상, 레닌 훈장까지 받았다. 사하로프는 ‘수소폭탄의 아버지’로 불렸으며, 그 자신도 개발 초기에는 ‘더 강력한 무기’를 만들기 위해 몰두했다고 한다.그러나 사하로프 역시 곧 수소폭탄의 살상력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사하로프는 1958년 소련이 핵실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특별탄원서를 제출했고, 핵실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발언을 이어갔다. 냉전의 한가운데서 지속적으로 핵무기 반대를 외친 사하로프는 ‘인민의 반역자’, ‘정신박약아’, ‘선동꾼’ 등 갖은 비난을 들으며 핍박을 받고 가택연금까지 당했다.그러나 사하로프와 오펜하이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냉전의 시대 평화를 외치는 과학자들의 목소리에 조금씩 핵무기에 대한 위험성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는 1963년 미국과 소련, 영국이 지하를 제외한 대기권, 우주공간, 수중 등에서 핵무기 실험을 금지하는 ‘부분적 핵실험 금지 조약(PTBT)’을 체결하는 데 이르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전쟁의 비참함이 가득한 시대에 ‘평화’를 외쳐야 하는 이유다.
2023.10.30 I 김혜선 기자
LG생건 폭락에도 화장품 ETF '쑥'…광군제 기대
  • LG생건 폭락에도 화장품 ETF '쑥'…광군제 기대[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다음 달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를 앞두고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051900)의 폭락이 전체 수익률을 깎아내리긴 했지만, 화징품 ETF의 수익률은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사진=LG생활건강)◇ 국내 주식형 -5%대 부진 속 화장품株 선방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0월 20~26일) 기준 ‘TIGER 화장품’ ETF(3.44%)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중국 광군제 기대감에 주요 화장품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다음 달 11일 시작하는 광군제는 중국 최대 쇼핑 성수기로 꼽힌다. TIGER 화장품 ETF 내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090430)과 파마리서치(214450)가 이 기간 9%대 상승했다. 비중 상위 코스맥스(192820)는 4%대, 한국콜마(161890)는 3%대, 아모레G(002790)는 6%대 올랐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주는 엔데믹(경기 재개) 이후 처음 열리는 광군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여전히 거대한 소비규모를 생각하면 이번 광군제의 매출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LG생활건강은 나홀로 18%대 폭락세를 보였다.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4% 줄어든 1285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중국 화장품 시장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 시장 기대치를 16.4% 밑돌았다. 증권가는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햐향 조정에 나섰다.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확인될 때까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는 평가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길어지는 소비 부진,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리브랜드 성과, 가격 정상화 노력의 성패 여부 등을 고려할 때, 2024년 이후 실적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 등을 고려했을 때 럭셔리 제품인 더후의 리뉴얼 성과는 단기간 안에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5.3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알파벳과 테슬라의 어닝 쇼크에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했다. GM은 실적은 좋았으나 전기차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하면서 코스피의 2차전지 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중동 정세 불안과 함께 미국 국채 금리 리스크가 상존하며 하락했다.◇ 국채금리 상승에 ‘글로벌 주식형 펀드’ 투심 악화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3.17%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3.46%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에너지가 -4.99%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A1’가 3.86%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한 주간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S&P500은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며 투자 심리 악화에 하락했다.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부진 역시 하락의 한 요인이었다. 니케이225는 미국 채권 금리 급등과 미국 지수 선물 하락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스톡50은 BNP파리바와 스탠다드차타드 등 금융주 실적 부진에 내림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내 자본 유출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로 인해 하락했다.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채 금리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급등세를 보이며 이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10년물은 연고점을 경신,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발표 역시 금리 상승의 한 요인이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87억원 증가한 20조5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31억원 감소한 20조1105억원이었다. 머니마켓펀드(MMF) 펀드의 설정액은 11조3747억원 감소한 149조7142억원으로 집계됐다.(자료=KG제로인)
2023.10.29 I 이은정 기자
암 정복, 어디까지 왔니?
  • [카드뉴스]암 정복, 어디까지 왔니?
  • [이데일리 최민아 기자]암 정복, 어디까지 왔니?1983년 이후 한국인 사망원인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암은 국민 3명 중 한 명이 앓을 만큼 흔한 질병입니다. 흔하다고 해서 암이 감기 같아지는 건 아닙니다. 암 정복은 인류의 오랜 숙원입니다. 향후 25년간 미국 내 암 사망률을 최소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로 시작된 ‘캔서문샷’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캔서문샷이야말로 내가 대통령에 출마한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암 정복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 자체도 놀랍지만 우리를 더 놀라게 한 것은 캔서문샷을 위한 협력체인 ‘캔서엑스’ 창립 멤버 92개 기업에 K-제약 바이오 기업이 있다는 겁니다.바로 ‘루닛’입니다. 루닛은 AI 영상 분석 솔루션에 기반한 암 진단뿐 아니라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AI 바이오마커 기술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0여 개의 의료기관이 루닛의 AI 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한편 캔서문샷에 참여하는 K-제약 바이오 기업은 현재 루닛을 포함해 12개 기업이 있습니다.하지만 암은 진단만으로는 정복할 수 없죠. 예방부터 진단, 치료 분야가 함께 성장해야 다가갈 수 있는 꿈입니다. 게다가 단기간에 이루기도 어렵습니다. 현장의 연구진과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끝까지 믿고 함께하는 투자자들이 절실한 이유죠.가능성은 분명하지만 지금은 희미하고, 가야 할 길은 너무나 멀고 험한 분야가 바로 제약 바이오입니다. 게다가 전문적인 분야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높죠, 하지만 제약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는 꿈과 자산, 국가의 미래를 함께 키우는 일로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2022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액이 670억 달러였는데, 같은 기간 화이자가 코로나19백신과 치료제로만 근접한 매출을 올렸습니다.비단 암뿐만이 아닙니다. 10년, 그 이상의 시간과 수천억 원의 비용을 쏟아부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도 현장에서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는 K-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있습니다. 이데일리의 제약 바이오 뉴스 브랜드인 팜이데일리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성장성이 높은 K-제약 바이오 기업 39개사를 고르고 골라 소개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황현순 키움증권 대표는 “상상하지 못했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제약·바이오 스토리가 가득 차 있다. 무엇보다 일독 중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투자 정보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가치를 담고 있다”며 <2024 대박 날 바이오 다크호스>를 추천했습니다.제약 바이오산업과 개별 기업들의 현재와 미래가치까지 한 번에 꽉 채워 담아 투자자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합니다만 서로에 대한 가장 큰 우군이자 응원자이며 동시에 경쟁자인 업계인들, 예비 창업자들 또한 일독할 만합니다. 제약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한 업체 혹은 연구진의 일 보 전진이 전체 산업 열 보 전진의 밑거름이 되는 일이 드물지 않기 때문이죠. 더불어 제약 바이오업계에서의 미래를 꿈꾸고 있는 꿈나무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참고서로 활용하는 데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2023.10.27 I 최민아 기자
장동선 교수 "인간은 다른 존재를 통해 배우는 존재"
  • 장동선 교수 "인간은 다른 존재를 통해 배우는 존재" [2023 W페스타]
  • [이데일리 김승권 김은경 기자] “우리는 모두 다르면서 또 동시에 비슷하다. 왜 그럴까. 우리의 DNA가 비슷해서다.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 또한 1.2% 차이밖에 안 난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종족이다. 보고, 듣고, 다른 종족과 함께 경험한 환경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진화하는 능력에 따라 큰 차이가 갈렸다. ”장동선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전임교수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를 통해 배우는 존재”라며 “무엇을 보고 어떤 문화를 겪었느냐에 따라 진화의 형태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뉴럴 커플링(neural coupling) 이론으로 설명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대화를 할 때 말을 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뇌가 서로 싱크되는 뉴럴 커플링이 발생한다. 그렇게 상대의 경험이나 생각이 공유되고 듣는 이가 이를 학습한다. 그렇게 다른 사람의 경험이 또 다른 사람에게 흡수된다. 장동선 한양대 교수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달라서 특별한 우리’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장 교수는 “인간은 이제 유전자 업그레이드만으로 진화하는 존재가 아니”라며 “문화 진화 속도가 생물학적 진화 속보보다 몇만 배 빠른 존재다. 자신이 살면서 어느 시대에 어떤 사람들과 어떤 문화 경험했느냐가 자신의 뇌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의 상황을 예측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뇌가 특별하다는 거다. 어떤 기계도, 인공지능도 질투하지 않는다”며 “근데 인간은 내 아이, 사랑하는 사람, 친구들을 생각하는 데 대부분의 뇌를 사용한다. 그래서 우리가 누구와 공감 소통하느냐가 특별한 존재가 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결국 경험에 지배받는다고 했다. 실제 하버드 의대 다니엘 교수 연구 결과, 우리가 경험한 과거 떠올릴 때와 새로운 미래 상상할 때 사용하는 뇌 영역이 거의 똑같다는 결과를 보였다. 내가 상상한 미래는 나의 과거에 의해 만들어지고 학습 경험한 것들이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는 “인류 진화 역사와 발전은 한 명의 똑똑한 뇌가 발전된 게 아니다. 바로 ‘연결’ 시스템을 만들면서 놀라운 진화를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실험 결과에서도 다양한 집단이 있는 곳일수록 뇌가 더 잘 발달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장 교수는 “뇌 실험 방식으로 한 그룹에는 한민족만 배치하고 다른 그룹에는 다양한 젠더를 몰아넣고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뇌가 얼마나 변화했나 살펴봤다”며 “실험 결과 똑똑한 팀들이 달랐던 딱 하나의 요인은 바로 젠더의 다양성이었다. 결국 남녀노소 모든 다름이 많아질수록, 다양성 높아질수록 뇌의 능력이 더 잘 발휘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세계에서 국가 간 전쟁이 늘어난 이유도 이런 ‘뇌의 특징’과 다른 방식으로 세계가 발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우리를 연결했고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는 더 위기에 처했다. 보던 사람만 보고 보던 것만 보게 되며 다름을 인정하지 않게 되면서 인류 전체가 후퇴한 것”이라며 “자신과 비슷한 것만 보려는 알고리즘이 이를 만든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 모두 골방에 갇혀 비대해진 에고로 혼자 있게 되면 끔찍한 디스토피아가 올 수 있다”며 “어떤 길로 가게 될지는 기술이 어떻게 인간 문화를 바꿀지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2023.10.26 I 김승권 기자
국립심포니, 31일부터 '작곡가 아뜰리에' 오케스트라 리딩
  • 국립심포니, 31일부터 '작곡가 아뜰리에' 오케스트라 리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는 ‘KNSO 작곡가 아틀리에’ 오케스트라 리딩을 오는 31일과 11월 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공연연습장 오케스트라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KNSO 작곡가 아틀리에’ 포스터. (사진=국립심포니)‘작곡가 아틀리에’는 국립심포니의 작곡가 육성 사업이다. 오케스트라 리딩은 작곡가의 상상 속 음표가 실제 오케스트라 소리를 입는 시간이다. 단순히 악보를 처음 연주하는 것을 넘어 지휘자와 단원들의 의견이 더해져 창작곡이 관객에게 닿을 수 있도록 수정·보완되는 과정이다.이번 리딩에는 ‘작곡가 아틀리에’ 2기 작곡가 김은성(39)·김재덕(28)·노재봉(28)·이아름(34)·조윤제(33)가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해 사전 공모 통해 1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작곡가들이다. 10개월의 창작 기간을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음악적 환상을 다각도에서 포착한 김은성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 애국적 메시지를 담은 김재덕의 ‘한국 환상곡’(Korea Fantasy), 고령화 시대를 담은 노재봉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집에 가고 싶어’, 시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음악으로 푼 이아름의 ‘아플라’(aplat),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의식을 담은 조윤제의 ‘고래’ 등을 선보인다.이번 오케스트라 리딩을 통해 최종 우수 작품으로 꼽힌 창작곡은 2024년 국립심포니의 정기·기획 공연에 오른다. 해당 작곡가는 2024~2025 국립심포니 상주작곡가로 활동하게 된다. 프로그램 디렉터 김택수(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교수)를 필두로 루체른 페스티벌 상주작곡가를 역임한 디터 암만(루체른 음대 교수), 퓰리처상과 그래미상을 수상한 애런 제이 커니스(미국 예일대 교수), 그리고 국립심포니의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멘토로 참여했다.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작곡가를 육성하는 것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오선지에 기록하는 것과 같다”며 “긴 호흡으로 다채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품은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이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체화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10.23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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