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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코인 ETF ‘허용’ 초읽기
  • 밸류업,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코인 ETF ‘허용’ 초읽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2대 국회가 거대 범야권으로 구성되면서 윤석열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금융투자소득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정책에서 대조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밸류업 정책의 세금 인센티브 방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은 민주당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추진이 힘들 전망이다. 우선 기업 밸류업 정책의 경우 추진 동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방안이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은 법인세 등 세금 감면과 감사인 지정제 면제 등을 인센티브로 제시해왔다. 밸류업 우수 기업에 대한 감사인 지정제 제외로 회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을 하고 있다. 전체 300개 의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108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는 1석, 진보당은 1석을 확보했다.(사진=뉴스1)하지만 법인세 감면 등 밸류업 세제 혜택은 백지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여당의 감세 정책에 대해 부자 감세, 재정건전성 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해왔다. 특히 세수 상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펑크(세수결손)은 56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여당의 금투세 폐지 공약도 백지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금투세는 문재인정부 당시 ‘양도세 과세 강화’ 국정과제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한 것으로, 민주당은 금투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1월부터 ‘5000만원 넘는 주식 등 투자 수익에 20% 과세’를 예정대로 시행할지 여부는 7월말 발표되는 기재부 세법개정안, 하반기 국회 논의 과정을 봐야 한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허용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2월21일 발표한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에 따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은 “거대 야당이 출범하면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금투세 정책 등을 수정하려고 할 것”이라며 “부동산, 자본시장 등에 영향을 끼치는 세제 정책이 급변하면 국민 생활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4.11 I 최훈길 기자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동력 잃은 밸류업…경제정책 향방은
  •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동력 잃은 밸류업…경제정책 향방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며 윤석열 정부가 자본시장을 대상으로 펼쳐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제22대 총선세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압도적인 과반을 차지했다. 조국혁신당까지 포함하면 범야권의 의석은 190석 안팎에 이른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투세 폐지는 소득세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나 여당이 총선에 패배하며 법 개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의 합계가 5000만원 이상일 경우 20%, 3억원을 초과할 경우 25%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5년까지 유예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상황이었으나 정부가 이를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증권가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세제 혜택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ISA 계좌 납입한도를 현재보다 상향하고 납입 금액을 전액 비과세해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여야가 방향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추진은 예정대로 진행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인센티브로 내세운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소각 시 법인세 감면 등과 같은 세제 개편안의 경우 향후 국회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추진 동력은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액주주 증시 참여가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가 사실상 밸류업 정책이라고 본다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중기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4.11 I 함정선 기자
"22대 총선, 밸류업 동력 약화…중기 방향성은 유지"
  • "22대 총선, 밸류업 동력 약화…중기 방향성은 유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야권이 압도적 과반을 가지고 간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의 동력은 일단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중기 방향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11일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추진 동력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조세특례제한법), 자사주 소각시 법인세 감면(법인세법) 등 세제 개편안의 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압도적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 야권으로 분류되는 조국혁신당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범야권이 재적의원 3분의 2에 가까운 190석 가량을 차지했다. 박 연구원은 “총선은 통상 대통령 집권 후 2~3년차에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 집권당 심판론으로 여권이 고전하는 케이스가 많다”면서도 “이번에는 수치로만 봐도 매우 극단적인 가까운 결과가 나온만큼,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 동력이 알단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총선 패배로 인적 쇄신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그간 밸류업 정책을 이끌었던 금융당국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박 연구원은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도 기본적으로 상법 개정과 물적 분할 금지 등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는 입법이나 규제를 옹호하고 있어 큰 틀에서는 여당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 한다”면서 “소액주주 증시 참여가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가 사실상 밸류업 정책이라고 본다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중기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이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는 어려워졌으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세제 혜택은 강화되는 방향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박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는 소득세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인데 여당의 총선 패배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평가했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의 수익 합계가 5000만원 이상일 경우 20%, 3억원을 초과할 경우 25% 세율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2025년까지 유예였다. 주식 양도세 대상인 대주주 요건이 작년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됐지만, 연말 매물출회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박 연구원은 “대신 더불어민주당은 ISA 계좌 납입한도를 현재보다 상향하고, 납입금액을 전액 비과세해 세제 혜택을 주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산별, 상품별 득실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상자산 ETF 도입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또 부동산 과세는 강화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때 법제화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전면 폐지하자는 입장이었는데 부동산 공시가격은 종부세와 재산세, 건강보험료 책정의 기준이 되다보니 부자 감세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 로드맵을 폐지하려면 ‘부동산 가격공시에 관한 법률’을 국회에서 개정해야 하는데 현재 총선 결과로만 보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 확장 재정에 따른 채권시장의 반응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22대 총선 부동산 공약은 기본주택 100만 가구 공급으로 무주택자가 적정 임대료를 내고 장기간 거주한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공공주택을 대량 공급한다는 것”이라며 “신혼부부에게 가구당 10년 만기로 1억원 대출을 실시하고 자녀 수에 따라 무이자 대출과 원금 감면을 실시하는 정책도 있었다”고 지적했다.박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처리 방향 등도 중요한 화두겠지만 2025년 재보궐 선거,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가 계속 예정되어 있는만큼 확장 재정에 대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따른 채권시장 물량 부담도 화두가 될 것이며 채권시장반응을 잘 살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손을 잡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4.11 I 김인경 기자
항공·추모공원·예식장…PE들이 눈독 들이는 산업은
  • 항공·추모공원·예식장…PE들이 눈독 들이는 산업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도 회생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내 투자사들이 회생기업 투자를 위해 관련 펀드 소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운용사들이 항공산업과 추모공원, 예식장을 꼭 검토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당장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기보다는 볼트온(Bolt-on·동종기업 추가인수)했을 때 적합한 매물로 꼽힌다. 급하게 밥을 먹어 체할 바에 골고루 섭취해 확실히 소화시키자는 전략이 회생매물 인수·합병(M&A) 시장에 점차 퍼지고 있다.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매물이나 회생기업 투자를 위해 조성된 펀드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 ‘푸드테크 기업구조혁신 투자조합’을 결성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구름인베스트먼트가 푸드테크 스타트업 플레이팅코퍼레이션과 기업 M&A를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플레이팅은 CJ그룹의 CJ프레시웨이, CJ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회사는 시리즈 A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이내 5개월 만에 경영난에 부딪히며 회생절차에 돌입했다.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는 올 초 기업 구조조정 펀드인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해당 펀드 운용은 스페셜시츄에이션 투자 본부 내 전문가들이 맡는다. 기업 구조조정과 특수 자산 투자에 초점을 맞춘다. 한투PE는 올해부터 해당 펀드 소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투PE는 1호 펀드를 결성한 뒤 2년 만에 자금을 100% 소진한 바 있다. 이때 IGA웍스, 대한조선, 코오롱생명과학, 신영 등 부실화됐지만 회생 시 공익성이 큰 포트폴리오에 주로 투자했다.지난 2월에는 회생기업 M&A에 투자하는 1000억원 대 펀드가 조성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신라자산운용과 뉴젠벤처스의 이야기다. 펀드는 1차로 약 3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후 추가 펀드를 구성해 규모를 늘린다. 메가뱅크나 대형 증권사들이 진행하지 않는 중소형 M&A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투자 대상은 중소·중견 기업으로 한정했다. 펀드를 통해 조성된 자금은 뉴젠벤처스가 개발한 M&A뱅크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기업에 투자된다. 매각의사가 있는 기업이 M&A뱅크 플랫폼에 매물을 등록하면 인수의향이 있는 기업이 똑같이 플랫폼을 이용해 M&A 절차를 밟는 식이다. 이들 구조조정 펀드는 소위 ‘무거운 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전후로 몇 년째 주목받는 매물로 꼽히는 추모공원과 예식장이 대표적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M&A를 통해서도 기존 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손해를 봐야 이익이 날 수 있는 구조였기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예식장은 2~3년 만에 대규모 리모델링을 하지 않는 이상 손님을 유치하기 어렵다”며 “추모공원은 제도상 재단에서만 운영할 수 있어 목적 외 사용이 불가하다는 점 등 권리관계가 복잡해 정리가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쉽게 팔리지 않는데다 시간을 두고 매력 포인트를 꾸준히 어필해야 하는 딜임에도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들 매물을 사들여 당장 턴어라운드 시키기보다는 볼트온을 통해 이익을 보는 전략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 딜이 전형적인 무거운 딜로 꼽힌다. 지방에 위치한 소규모 항공사와 화물용 항공사가 즐비한데, 이들이 한데 모이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다만 딜 성사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높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이슈가 되는 매물은 많지만, 시장에서 적절하게 소화되고 있지는 않다”며 “회생매물 원매자가 원하는 에비타멀티플(EV/EBITDA) 배수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자본적지출(Capex)이 계속 들어가는 구조의 매물들이 많아 쉽지 않다”고 했다.
2024.04.11 I 박소영 기자
신인 잘 키운 하이브… BTS 군백기 '이상無'
  • 신인 잘 키운 하이브… BTS 군백기 '이상無'
  • 아일릿(사진=빌리프랩)[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올해 데뷔한 하이브 소속 신인 그룹 아일릿과 투어스의 기세가 매섭다. 두 팀이 빠르게 성공 궤도에 오르면서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부재에 대한 부담을 한결 덜어내고 아티스트 육성 능력을 확실히 인정받게 됐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팬덤의 관심이 하이브에 쏠린 가운데 기대에 부합하는 좋은 곡과 콘셉트를 선보인 점이 두 팀의 성공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렌드를 선도하면서도 난해하지 않은, 신선함의 정도가 적당한 콘텐츠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하이브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신예 아일릿·투어스, 나란히 차트 정점에 지난달 출격한 걸그룹 아일릿의 파죽지세 행보가 특히 화제다. 아일릿은 데뷔앨범 ‘슈퍼 리얼 미’로 음반과 음원 분야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며 단숨에 새로운 ‘괴물 신인’으로 등극했다. 음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의 음반 판매량)은 38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하이브 소속 걸그룹의 데뷔 음반 초동판매량 최고 기록이다.앨범 타이틀곡인 ‘마그네틱’은 아이유, 비비 등 인기곡들을 모두 제치고 멜론 톱100, 일간차트 1위까지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곡은 미국 빌보드 차트와 영국 오피셜 차트 등 글로벌 주요 음악 차트까지 뚫었다. 빌보드의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순위가 2위까지 올랐다.아일릿은 하이브가 르세라핌과 뉴진스에 이어 3번째로 자체 론칭한 걸그룹이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해 JTBC를 통해 방송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를 통해 아일릿 멤버 선발 과정을 그렸다. ‘알 유 넥스트’는 방영 내내 0%대 시청률에 머문 끝에 조용히 종영했다. 이에 아일릿을 향한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했지만 데뷔 직후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5세대 걸그룹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1월 데뷔한 보이그룹 투어스 또한 매서운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데뷔앨범 ‘스파클링 블루’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차트 최상위권에 수개월째 머물며 롱런 히트곡으로 자리 잡았다.음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데뷔 음반 초동 판매량은 26만장이었는데, 어느새 누적 판매량이 40만장을 넘어섰다. 타이틀곡이 꾸준히 사랑받으며 자연스럽게 음반까지 구매하는 열성 팬덤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투어스와 아일릿의 연이은 활약은 하이브가 글로벌 팬덤을 빠르게 흡수하는 노하우를 지닌 기획사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투어스(사진=플레디스)◇IP 화수분 멀티레이블 체제…아이돌 그룹만 11팀연이어 출격한 아일릿과 투어스가 빠르게 인기 그룹 반열에 오르면서 하이브의 아이돌 그룹 라인업은 한층 더 탄탄해졌다. 보이그룹 라인업의 경우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데뷔 5년 차가 넘은 그룹들이 인기를 굳건하게 유지 중이다. 이 가운데 2022년과 지난해 각각 데뷔한 앤팀과 보이넥스트도어에 이어 투어스까지 라인업에 추가돼 신구 조화가 균형감 있게 이뤄졌다. 걸그룹 라인업 또한 프로미스나인, 르세라핌, 뉴진스에 이어 아일릿이 추가되면서 보이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평가에서 벗어나게 됐다. 현존하는 아이돌 그룹만 총 11팀. 2분기 중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육성한 새 걸그룹인 캣츠아이도 데뷔를 앞두고 있다.방탄소년단이 ‘군백기’(군대+공백기) 중이고 세븐틴도 ‘군백기’ 돌입을 눈앞에 뒀다는 점에서 신인 그룹들의 빠른 성장은 하이브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다. 다만 신인 그룹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음반 판매량이 감소세고, 신인 론칭 비용이 반영돼 1분기 매출과 영업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래도 신인 두 팀이 단기간에 성공 궤도에 오른 데 대해선 긍정 평가가 나오는 분위기다.하이브는 신인 그룹들의 연이은 성공에 대해 “멀티 레이블 전략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데 따른 결과”라고 자평했다. 하이브에는 빅히트 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빌리프랩, 어도어 등 여러 산하 레이블이 존재한다. 이번에 데뷔한 투어스와 아일릿은 각각 플레디스와 빌리프랩 소속이다. 하이브는 독립성을 보장하는 레이블 체제를 통해 타 기획사들보다 빠른 속도로 새로운 그룹을 론칭하면서 아티스트 라인업을 탄탄하게 쌓아나가고 있다.하이브 관계자는 “창작물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해 다양한 색깔의 콘텐츠가 끊임없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슈퍼 IP(지식재산권) 탄생 선순환이 지속된다면 K팝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4.11 I 김현식 기자
클라우드 대어 메가존·베스핀, 흑자전환 자신…IPO '속도'
  • 클라우드 대어 메가존·베스핀, 흑자전환 자신…IPO '속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전문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이 올해를 흑자전환 원년으로 삼았다. 클라우드 수요 증대로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된데다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모델 관리 등 자체 개발 솔루션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체질 개선에 자신하는 모습이다. 두 업체 모두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한 뒤 기업공개(IPO)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왼쪽)와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창업자(사진=각 사)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89억원으로 345억원 기록한 전년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베스핀글로벌은 아직 작년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지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했고 적자폭은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두 업체 모두 지난해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CSP) 재판매에 의존적인 사업구조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CMP)을 포함해 부가가치가 높은 자체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면서 체질개선을 시작했다는 게 양사의 공통된 설명이다.◇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 같은 듯 다른 전략메가존클라우드는 매출 규모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재작년에 이어 작년까지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도 지난 1월 역대 최대 월매출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 호전과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어 연말까지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2~4%로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매출이 꾸준히 늘면 흑자전환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과 기능을 강화한 AI 및 서비스형소프트(SaaS)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가 확대되면서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익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및 비용 효율화 작업을 병행해 연내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베스핀글로벌은 매출 성장 속도를 조절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베스핀글로벌의 재작년 매출액은 3352원으로, 메가존클라우드와 체급 차이가 있는 만큼 전략도 달리하는 모습이다. 수익성을 따져 선별적으로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12월 창립이래 첫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고 이후 지난 2월까지 3개월 연속 월간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성 중심의 건강한 성장을 방향으로 설정해 사업을 관리하고 있고, 최근 AI 도입 컨설팅부터 구축·운영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AI MSP 사업인 비투디투(B2D2)도 빠르게 성장해 체질개선에 속도가 붙었다”고 전했다.◇흑자전환 발판 삼아 IPO 순항 기대올해 이들 두 기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 MSP 전문기업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떨쳐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IPO 준비도 순탄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4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증권사들에 발송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베스핀글로벌도 지난해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IPO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모두 IPO 시장에서 클라우드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4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투자금 8000억원을 기록했고 기업가치 약 2조4000억원을 인정받았다. 베스핀글로벌은 2022년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로 누적투자금 3540억원을 기록했고, 기업 가치는 1조원에 근접해 예비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MSP 기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중이다. IT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향후 5년간 국내 MSP 시장이 연평균 14.4% 고속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클라우드 도입으로 인해 기존 시스템 통합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같은 전통적인 IT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가 레거시와 클라우드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 IT환경의 관리 및 운영에 핵심 사업자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4.10 I 임유경 기자
2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대박조짐…국내업계에 훈풍 예고
  • 2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대박조짐…국내업계에 훈풍 예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글로벌 2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하게 3·4·5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의약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도 훈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보우스트, 마이크로바이옴 반등 신호탄 쐈다4일 세레스 테라퓨틱스(이하 ‘세레스’)에 따르면 지난해 ‘보우스트’(VOWST)의 매출은 1960만 달러(약 264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출시, 6개월만에 2000만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낸 셈이다. 설사병의 일종인 재발성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 보우스트는 CDI에 대한 항균 치료 후 재발 방지 용도로 승인받아 1차 치료제도 아니어서 더 눈길을 끈다.미국 바이오텍 세레스 테라퓨틱스의 CDI 치료제 ‘보우스트’ (사진=세레스 테라퓨틱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이고 이제 막 출시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우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향후의 성장세를 기대해 볼만한 규모”라고 말했다.보우스트보다 먼저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페링 테라퓨틱스의 ‘리바이오타’(REBYOTA)다. 리바이오타는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제조해 그 미생물총을 내시경을 통해 환자의 장내에 뿌리는 방식의 CDI치료제다. 이와 달리 ‘2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인 보우스트는 첫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여서 편의성이 높다. 감염 및 알레르기 리스크가 있는 분변이식 대비 안전성도 높다는 장점도 있다.이 같은 이유로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서는 보우스트를 사실상의 첫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여기고 첫 해 매출 규모에 주목해왔다. 특히 올해는 보우스트의 성장세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세레스는 네슬레그룹의 헬스케어·바이오 전문기업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공동으로 보우스트의 상업화를 진행 중인데, 올해 더 공격적인 의사 교육 및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허가를 앞둔 차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들의 임상 데이터도 고무적이다. 스페인 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오믹(Mikrobiomik)이 개발 중인 CDI치료제 ‘MBK-01’은 임상 3상 중간분석 결과 환자 모집이 완료되기 전임에도 강력한 효능을 보이면서 조기 임상 완료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지금은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를 받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중국 오사이바이오파마(OSAI Biopharma)의 세균성질염 치료제 ‘Lc262-1’ 후보물질도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입증,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NMPA)의 시판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부진했던 韓업체도 ‘글로벌 훈풍’ 수혜 기대지난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텍들의 폐업과 매각이 잇따랐고, 한국 마이크로바이옴 업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주인 고바이오랩, CJ바이오사이언스, 지놈앤컴퍼니의 주가는 지난해 평균 30.8%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KRX헬스케어 지수는 오히려 20.1% 상승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임상 중단, 기술이전 지연 등으로 대장주로 꼽히는 마이크로바이옴 업체들의 사업화가 지연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고바이오랩(348150)은 지난해 6월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아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던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KBLP-007’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상장 당시 2023년 기술이전을 통한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임상 진행이 늦어지면서 여전히 500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다. 상장 이전인 2019년 이뤄진 LG화학(051910)과의 기술이전 계약 외엔 아직까지 눈에 띄는 기술이전 성과가 없는 상태다. CJ 바이오사이언스(311690)(옛 천랩)의 경우 지난해 10월 처음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했을 정도로 경쟁사에 비해 연구·개발 진도가 더딘 편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들이 쌓이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지난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인수·합병(M&A) 및 파트너 찾기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발생한 M&A 건수가 과거 연간 평균값의 3배로 늘어났을 정도다. 특히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T3파마슈티컬스를 약 5억 달러(약 7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이제까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M&A다.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도 지난해 8월 스나이퍼바이옴(SNIPR BIOME)과 신규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계약을 확장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그간 연기됐던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의 기술수출도 연내는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시장 반등의 분위기를 타고 비상장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텍들도 하나 둘씩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셀트리온(068270)과 신약개발 공동연구 중인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상반기 중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고, 유한양행(000100)이 59.6%의 지분을 가진 자회사 에이투젠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24.04.10 I 나은경 기자
美 증시 수익률 앞지른 원자재…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
  • 美 증시 수익률 앞지른 원자재…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최근 국제유가뿐만 아니라 금과 은 등 귀금속부터 구리, 니켈 등 비철금속까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에 따른 파생상품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어 글로벌 금리 인하 가능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원자재 에브리씽 ‘랠리’…美 증시 수익률 앞질러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한 달간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의 상장지수증권(ETN)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 S&P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은 23.76% 올랐고, 한투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는 23.46% 상승했다. 한투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과 메리츠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도 각각 23.47, 22.72%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은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ETN도 이름을 올렸다.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35.71% 오르며 이 기간 가장 높은 등락률을 보였고,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F(H)가 32.91%로 뒤를 이었다.원자재의 상승세는 인공지능(AI) 붐으로 고공 행진을 달렸던 미국 주식의 상승률보다 높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자산군 기준 원자재는 1분기 동안 1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미국 주식(10.2%)을 앞질렀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이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원자재 상승 원인으로 짚고 있다. 앞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0월부터 17개월 연속 50선을 밑돌다 이번에 50선을 넘어서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은 물론, 월가 집계 시장 전망치(48.5)를 웃도는 수치다. 제조업 경기가 생산량과 신규 주문 증가로 살아났기 때문이다. 원자재 공급 차질 우려도 가격 상승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8달러(0.55%) 하락한 배럴당 86.43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달 들어선 3.92% 올랐다. 특히 올해에만 20.63% 급등했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주요 생산국의 감산 영향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가격이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구리생산 업체인 칠레 국영 코델코는 지난해 20년 만에 최저 구리 생산량을 기록했다.원자재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성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니켈과 리튬도 2월부터 공급 조정에 따라 가격이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제조업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상승세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인플레 자극 우려…금리 인하 멀어지나다만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물가(인플레이션)를 자극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된다는 점이 증시에는 부담이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51.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70%대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이미 미국 국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4.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24%를 기록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6bp 오른 4.79% 선에서 움직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인하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펼쳐지며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결국 생산자 물가를 통해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며 “기업들과 가계가 체력(펀더멘털)이 되면 문제가 되질 않지만, 중견·중소 기업, 중산층은 버티기 쉽지 않은 만큼 경제 전반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4.04.10 I 이용성 기자
갈 곳 잃은 돈 '단기자금'에 눈덩이…CD·CP금리 연일 하락
  • 갈 곳 잃은 돈 '단기자금'에 눈덩이…CD·CP금리 연일 하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대기자금 대열에 합류하는 투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0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양도성예금증서(CD)의 주요 매수처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몰리며 CD금리는 연일 하락세다. 은행에서는 단기 투자 상품인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이, 증시에서는 ‘파킹형 사장지수펀드(ETF)’가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갈 곳을 잃은 이들 단기 대기자금이 미국의 금리 인하와 같은 모멘텀이 나타나면 주식·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MMF 설정액은 206조527억원으로 집계됐다. 4거래일 연속 200조원을 넘어섰고, 이달에만 17조원이 늘었다. MMF는 CD나 기업어음(CP)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데다, 하루만 돈을 맡겨도 수익(이자)을 얻을 수 있어 대표적인 단기 금융상품으로 꼽힌다. 파킹형 ETF 역시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환매가 쉽다는 특징을 앞세워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금리투자KIS(CD-파생형)’ 상품에는 최근 일주일에만 447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CD금리액티브’도 일주일간 485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MMF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MMDA 잔액은 지난달 말 127조8522억원으로, 전월 대비 19조원4318억원 증가했다.미국의 금리 방향에 대한 불안감이 단기 대기자금의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부터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고용 시장까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확인되며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이 단기 대기자금에 몰리는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CD 금리 하락 등 영향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월 말 3.70%대를 기록했던 CD 91일물 고시 금리는 지난달 말 3.64%까지 내려왔고 이날 3.57%에 마감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단기자금시장 자금이 너무 많고 거래도 엄청나게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CD가 강하게 발행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자금이 순식간에 시장으로 모여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4.10 I 김인경 기자
 春來不似春, 마지막 꽃 피울 저PBR주는?
  • [이지혜의 뷰] 春來不似春, 마지막 꽃 피울 저PBR주는?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요즘 길가에 흐드러진 벚꽃, 구경하기 좋은 날인 듯 합니다. 서울의 벚꽃은 뒤늦은 개화였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봄꽃이 적당한 때에 피려면 선결조건이 있는데요. 온도, 습도, 강수량, 지역적 조건까지 두루두루 맞아야 한다고하죠.오늘 시장을 보면서 뒤늦게 꽃필 자태를 뽐낼 주인공은 누구일지 궁금해졌습니다. 마침 시장에선 다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이건 ‘외국인 수급’ 얘기는 필수입니다. 올해 1분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산 규모가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15조원이 넘었으니까요. 정확히는 15조8300억원치입니다.이게 얼마나 많은건가 하면요. 작년 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 상장사 전체를 산 규모보다 1.5배가 많은 겁니다. 올해 3개월만에 작년 기록을 이미 넘어선 거에요.왜 샀을까요? 구미가 당긴 이유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죠, 특히나 투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받을 실적 성적표를 긍정적이게 봤고요오늘 얘기할 기업 밸류업 정책의 수혜를 받을 기업을 중심으로 산 것으로 보입니다.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은 건 반도체, 자동차주, 금융주입니다. 이들 중에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기업들 즉 주식이 저평가됐거나 현재 시장에서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이 속해 있었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시장을 쳐다본 이유가 확실히 있다는 겁니다.오늘 시장에서 오전장부터 자동차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금융주는 오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올리는 모습입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가 그 예입니다.정부가 한국증시를 부양시키겠다며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세요라고 예고를 한 이후 저PBR 종목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올라갔거든요.그러다 2월 26일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을 발표한 이후 정부정책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며 반도체 섹터를 제외한 대부분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돌았죠. 대표적으로 유리기판이 등이 가파르게 올랐으니까요내일은 한국 총선입니다. 아직 선거 결과를 단언하기는 힘든 상황인데요,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을지라도 증권가에선 저PBR 업종 기대감이 재차 유입될 것이라 보고 있죠. 상법, 법인세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이 아닐지라도 다음달 5월부터 정책 모멘텀이 연이어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보입니다. 어제도 한국증시가 왜 저평가받는지에 대해 코너를 통해 다뤄드렸는데요, 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증시의 PBR은 1.05배. 쉽게 예기해서 사실상 10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걸었습니다. 이는 선진국 평균 PBR 2.5배에도 매우 뒤처지고 신흥국보다도 낮습니다. 우리의 현실입니다. 기업과 함께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세제 혜택도 첫 발표때보다 범위를 확대해 논의중인데요,우수기업들의 밸류업 지수 개발이나, ETF 신설 등도 향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봐야합니다.이런것들이 선순환되야 기업들이 밸류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벚꽃이 개화하면 곧 만발이라 합니다. 나무의 80% 이상에 꽃이 피면 그걸 만발이라 한다하죠이미 벚꽃은 절정을 지나 우리에게 여운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시장은 꽃이 핀후 열매를 맺기 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꽃을 피우게 할 소중한 거름이기에오늘 시장이 주는 시사점은 우리에게도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지혜의 뷰> 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의 '마켓나우 3' 화면 캡처
2024.04.09 I 이지혜 기자
삼성, 갤럭시Z 플립·폴드6로 AI폰 흥행 잇는다
  • 삼성, 갤럭시Z 플립·폴드6로 AI폰 흥행 잇는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흥행에 힘입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탈환한 삼성전자(005930)가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플립6로 공세를 이어간다. 신제품은 실시간 번역 등 강력한 AI 기능을 원활하게 지원하도록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지원하는 한편, 외부 디스플레이를 키워 사용성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 될 전망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7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하반기 신제품 공개행사 언팩을 개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과 연계해 신제품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폴드·플립5(사진=삼성전자)7월 초 언팩이 열릴 경우 제품 출시일도 작년보다 2주 가량 당겨질 전망이다. 통상 언팩 후 7~10일간의 사전 예약 판매를 거쳐 제품을 출시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출시 시점은 파리 올림픽 개막일인 7월26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은 작년 8월11일 출시됐다.신작 갤럭시Z 폴드6는 전작보다 얇고 가벼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 등에 따르면 Z 폴드6의 두께는 접었을 때 12.1mm, 펼쳤을 때 5.6mm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었을 때 기준으로 전작보다 1mm 이상 얇아진 것이다. 무게는 239g으로 전작 256g 대비 가벼워진다. 갤럭시 S24 울트라보다는 6g 더 나간다.디스플레이 변화도 예상된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22:9 화면비율의 6.3인치의 패널로 전작(6.2인치)보다 넓어지고, 내부 디스플레이는 7:6 비율의 7.6인치로 전작(7.2인치)보다 넓고 정사각형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탑재가 유력하며 메인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배터리는 4000밀리암페어시(mAh)로 전작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다크블루, 라이트 핑크, 실버 총 3가지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폴드6 울트라 모델이 새롭게 선보일 수 있으며, 울트라 모델에 개선된 카메라와 배터리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갤럭시 Z 플립6의 경우 전작 대비 하드웨어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메라는 메인 5000만 화소를 지원하고, 배터리는 4000mAh로 넉넉해질 전망이다. 외부 디스플레이 패널은 3.9인치로 전작 3.4인치보다 넓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갤럭시 Z 플립6의 AP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삼성 엑시노스2400를 출시지역에 따라 혼용해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램도 출시지역에 따 최대 8GB 또는 12GB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언팩에서 갤럭시워치7 시리즈, 갤럭시 버즈3, 갤럭시 링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갤럭시 링은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반지로 삼성헬스 앱과 연동해 건강추적에 특화한 기능을 제공한다. 수면 트래킹 기능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 심장 건강 모니터링 등의 기능을 포함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가 하반기 신제품을 예년보다 빠르게 선보이면서 갤럭시S24 흥행 여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969만대로, 점유율 20%를 기록했다. 1741만대를 팔아 점유율 18%를 가져간 애플을 누르고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갤럭시S24 시리즈가 유럽, 미국에서 점유율 30%를 넘으며 선전한 덕이다.갤럭시S24는 삼성전자 첫 AI 폰으로 △13개국 언어로 실시간 번역 △메시지 번역, 톤 변경이 가능한 채팅 어시스트 △화면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 등 ‘갤럭시 AI’ 기능으로 호평받고 있다.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도 갤럭시 AI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인 갤럭시S24 시리즈, Z폴드·플립6 뿐 아니라 작년 출시한 프리미엄 모델에도 갤럭시 AI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연내 갤럭시 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총 1억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4.09 I 임유경 기자
군대 간 송강, '아이랜드2' 티저 깜짝 등장
  • 군대 간 송강, '아이랜드2' 티저 깜짝 등장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저와 함께 하실래요?”Mnet 걸그룹 데뷔 프로그램 ‘아이랜드2 : N/a’ 측은 9일 배우 송강이 등장하는 스토리텔러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이랜드2 : N/a’의 스토리텔러로 참여한 송강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킨다. 얼마 전 입대한 송강은 “24명의 지원자들은 모든 가능성을 깨우고 새로운 나를 찾는 모험을 시작한다”며 “생존과 방출의 운명에 맞서 치열한 경쟁,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들, 뜨거운 연대를 통해 성장의 불꽃을 키워간다”고 예고하며 아이랜드에서의 새 여정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시청자들과의 연결고리이자 세계관을 이끌어가는 상징적인 존재인 스토리텔러로 나선 송강의 활약상은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송강은 “한계의 틀을 깨고 나(N/a)라는 아이(I)의 빛을 채우는 시간 속 확고해지는 게 있다. 서로에 대한 믿음 그리고 데뷔라는 꿈. 이들이 써가는 성장 스토리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예측 불가능한 다양성의 N,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알파 a. ‘아이랜드2 : N/a’ 저와 함께 하실래요?”라는 멘트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손을 내밀며 시청자들을 아이랜드로 초대했다.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모은 화제의 ‘아이랜드2 : N/a’ 지원자 24인의 시그널송 ‘파이널 러브 송’ 퍼포먼스 비디오의 직캠 영상도 공개됐다. 지원자 개개인의 퍼포먼스를 생동감 넘치게 담아낸 이번 직캠을 통해 단체 구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24명의 디테일한 표정과 안무를 감상할 수 있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이랜드2 : N/a’는 오는 18일 오후 8시 50분 Mnet에서 첫 방송된다. 송강이 스토리텔러 참여를 알린데 이어 메인 프로듀서 태양, 뮤직 프로듀서 24(투애니포)·VVN(비비엔), 퍼포먼스 디렉터 모니카·리정까지 실력파 프로듀서 및 디렉터 조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4.09 I 윤기백 기자
온앤오프 "자부심 상당한 앨범… 목표는 차트 싹쓸이"
  • 온앤오프 "자부심 상당한 앨범… 목표는 차트 싹쓸이" [일문일답]
  • 온앤오프(사진=W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신곡 ‘바이 마이 몬스터’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합니다. 음원차트를 싹쓸이하고 싶습니다.”그룹 온앤오프 (ONF)가 지난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8집 ‘뷰티풀 셰도우’(BEAUTIFUL SHADOW)를 발매했다.이번 앨범은 매 앨범마다 탄탄한 세계관과 완성도 높은 음악,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로 커리어를 쌓아온 온앤오프가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7집 ‘러브 이펙트’(LOVE EFFECT)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매된 신보다. 미니 8집 ‘뷰티풀 셰도우’에서는 이전 앨범과는 확연히 다른 다크한 무드, 감성적이면서도 강렬한 음악을 선보인다.지난 6~7일 양일간 진행된 단독 콘서트 ‘2024 온앤오프 콘서트 [스포트라이트] 인 서울’(2024 ONF CONCERT [SPOTLIGHT] IN SEOUL)에서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Bye My Monster)와 수록곡 ‘브리스, 헤이즈 & 셰도우’(Breath, Haze & Shadow) 무대를 최초 공개해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가창력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온앤오프. 이번 앨범은 8일 오후 6시 발매 후 음원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 1위 등 국내외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온앤오프는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미니 8집 ‘뷰티풀 셰도우’의 발매 소감과 컴백 관련 이야기를 담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미니 8집 ‘뷰티풀 셰도우’를 발매한 소감을 말해달라.△“이번 미니 8집 앨범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미니 7집 앨범 ‘러브 이펙트’와는 상반되는 느낌의 앨범입니다. 전역하고 언젠가 다시 다크한 콘셉트로 활동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고 기대됩니다!”(효진)△“사랑에 대한 이중성을 저희 온앤오프의 스타일로 담아낸 앨범인데요, 더욱 성숙해진 온앤오프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희도 많은 각오와 기대를 갖고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이션)△“‘뷰티풀 몬스터’는 저희 온앤오프의 더욱 깊어진 감성이 들어간 앨범인 만큼 준비하면서도 새로웠고, 감정표현에 있어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노래 뿐만 아니라 무대도 많이 봐주시면 좋겠습니다.”(승준)△“우리 퓨즈 분들을 위해 더욱더 완성도를 높인 멋진 앨범이라 제가 더 설레는 것 같습니다. 색다른 온앤오프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와이엇)△“청량한 느낌과 다른 다크한 콘셉트로 오랜만에 컴백하게 돼서 기대가 많이 됐습니다. 하루빨리 퓨즈 분들께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민균)△“오랜만에 다크한 콘셉트로 돌아오게 돼서 좋았고, 팬분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는 생각에 많이 설레었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번 미니 8집 앨범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온앤오프의 강력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유)-앨범 전체적인 콘셉트를 설명해 달라.△“‘뷰티풀 몬스터’는 ‘빛과 그림자를 통해 보여지는 사랑의 이중성과 그 안에 담긴 순수한 사랑’을 저희만의 특유의 서정성으로 표현하려 했고, 온앤오프의 확장된 음악 세계를 담아내려고 노력한 앨범입니다.”(효진)-군 전역 후 두 번째 앨범이다. 멤버들에게 어떤 앨범인지 궁금하다.△“정말 좋은 곡들이 담겨있는 만큼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활동에 임하겠습니다!”(효진)△“전역 후 이렇게 아련하고 다크한 음악은 처음 들려드리는데요. 더욱 성숙하고 멋진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한 앨범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이션)△“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퍼포먼스와 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 앨범은 퍼포먼스, 노래 모두 많은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만큼 온앤오프의 간절함이 많이 담긴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께 저희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승준)-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를 소개해달라.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는 클래식한 분위기와 강렬한 밴드 사운드의 팝 댄스곡으로, 라흐마니노프 심포니 2번, 3악장(Rachmaninoff’s Symphony No.2, III. Adagio)의 테마를 인용해 더욱 웅장한 느낌을 주는 곡입니다. 멤버마다 긴 호흡으로 이어진 가사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고, 여기에 서정적이면서도 파워풀한 보컬과 랩, 화음이 어우러져 강렬한 몰입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승준)-‘바이 마이 몬스터’의 리스닝 포인트를 꼽자면?△“타이틀곡 중간에 들어간 클래식한 부분에 다크한 온앤오프의 스타일을 입혔습니다. 서정적인 클래식에 강렬한 사운드가 더해져 독특하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그 부분이 리스닝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이션)△“제가 생각하는 리스닝 포인트는 후렴 뒤에 나오는 간주 부분입니다. 악기 소리들이 너무 아름답고 집중해서 들어 보시면 피아노 소리도 들리는데 예술 작품을 듣는 것 같습니다. 또, 계속 나오는 스트링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멋지게 만들어줘서 들을 때마다 힐링 됩니다.”(유)-달라진 콘셉트만큼 이번 앨범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중점을 둔 점이 있다면?△“이번 타이틀곡은 노래도 좋지만 퍼포먼스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퍼포먼스를 보시면서 음악을 들으시면 더 몰입이 잘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효진)△“아무래도 청량과는 정반대인 콘셉트이기 때문에 미니 7집에서 보여드렸던 모습을 잊으실 수 있게끔 더욱 강렬한 퍼포먼스에 집중했습니다.”(이션)△“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콘셉트’와 ‘가사’입니다. ‘사랑의 이중성’을 표현한 만큼 어두운 모습과 밝은 모습을 나타내는 안무, 표정, 분위기 전환이 되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승준)△“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또, 음악적으로도 성장하기 위해서 많은 음악을 들으면서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고,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며 열심히 준비했습니다.”(와이엇)△“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퍼포먼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디테일한 춤 연습과 체력을 기르기 위한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민균)△“이번 앨범 타이틀곡 ‘바이 마이 몬스터’의 안무를 준비하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안무 스타일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손 디테일, 6명의 시선까지 모두 신경 써서 연습했습니다. 또 오랜만에 댄서 분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게 돼서 합도 많이 맞췄고 더 규모감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유)-멤버 와이엇과 민균의 곡 참여가 눈에 띈다. 어떤 부분을 고려해 작업했는지 말해달라.△“저는 보통 작사 참여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작곡에도 참여했습니다. ‘슬레이브 투 더 리듬’이란 곡은 온앤오프만이 살릴 수 있는 특징을 고려해서 만든 곡입니다. 모노트리 분들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와이엇)△“저는 ‘아프로디테’ 작곡에 참여했습니다. 청량하고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했던 미니 7집 앨범과는 다르게 새로운 느낌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팝적인 느낌을 많이 생각하면서 작업을 했습니다.”(민균)-발매 전 단독 콘서트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땠나?△“오랜만에 콘서트를 하게 돼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연습하면서 신곡을 보여드릴 생각에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됐습니다. 그만큼 걱정도 많이 됐지만 퓨즈 분들이 정말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했고, 저 역시 기분 좋았습니다.”(효진)△“오랜만에 하는 단독 콘서트이자 팬분들의 함성까지 들을 수 있던 콘서트라 설레고 행복했습니다. 또, 데뷔 이후 선공개 무대를 처음 해보는 거라 더욱 새로웠습니다.”(이션)△“퓨즈 분들이랑 소통하면서 콘서트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신곡을 퓨즈 분들께 제일 먼저 들려준 특별한 무대가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뻤습니다.”(승준)△“멤버들과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어서, 우리 퓨즈 분들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콘서트를 준비했는데 정말 행복한 시간 보냈습니다.”(와이엇)△“오랜만에 하는 단독 콘서트라서 퓨즈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기대하신 만큼 다양한 무대와 신곡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즐거웠고 너무 행복했습니다.”(민균)△“앨범이 발매되기 전에 팬 분들께 먼저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습니다. 최초 공개라 긴장됐지만 무대를 잘 보여드린 것 같고 팬분들의 반응이 뜨거워서 짜릿했습니다!”(유)-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이번 앨범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온앤오프’라는 그룹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퓨즈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효진)△“온앤오프 노래에 자부심이 있는 만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려져서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승준)-앞으로 활동 계획과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연을 하면서 많은 퓨즈 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더 많은 활동으로 여러분들께 행복을 드리는 온앤오프가 될 테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효진)△“이제 여러 나라에 있는 퓨즈 분들께 무대를 직접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준비할 테니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도 우리에게 맡겨주세요!”(이션)△“퓨즈 분들과 못다 한 추억들 앞으로도 많이 만들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하루하루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자주 봐요, 퓨즈! 사랑합니다!”(승준)△“저희 온앤오프는 우리 퓨즈 분들께 좋은 선물이 되고 싶고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는 날을 많이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더욱더 많은 추억 만들어요. 사랑합니다.”(와이엇)△“이번 활동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항상 감사한 퓨즈들 사랑합니다!”(민균)△“이번 활동이 마무리된 후에도 앞으로도 계속 팬분들과 만나는 자리 만들 테니 항상 저희와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해요!”(유)
2024.04.09 I 윤기백 기자
中 여대 기숙사에서 23년째 내려오는 ‘행운의 편지’
  • 中 여대 기숙사에서 23년째 내려오는 ‘행운의 편지’[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저장성에 있는 한 대학교의 여자 기숙사에는 특별한 ‘행운의 편지’가 있다.저장대 연구소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쉬에씨는 새 기숙사에 입주한 첫날 이층 침대 밑에 붙어있는 하나의 메모장을 발견했다. 이는 저장대에서 하나의 전설처럼 여겨지는 과거 선배가 올린 쪽지였다.중국 저장대 여학생 기숙사 침대 밑에 적혀 있던 쪽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날이 발전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해당 쪽지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날이 발전한다’(好好學習 天天向上) 내용의 여덟 글자가 적혀 있었다. 문구 아래에는 작성일이 적혀있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23년 전인 2001년 1월 21일이었다.쉬에씨는 이 쪽지를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마음먹고 소셜미디어에 내용을 게시했다. 그는 “나는 1999년생인데 내가 두 살 때 쓰인 쪽지를 보니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 같았다”며 “아마 이 글을 쓴 선배도 나처럼 매일 연구, 학습 과제가 많아 막막했을테고 이 쪽지를 붙여 끊임없이 자신을 격려했을 것”이라고 전했다.온라인에서 쪽지의 내용이 화제가 되면서 동창들이 연락을 취하자 작성자도 밝혀졌다. 23년 전 쪽지를 썼던 사람은 이곳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팡친씨였다. 그는 학위를 받은 후 직접 창업해 현재는 사업체를 이끄는 경영인이 돼 있었다.23년 전 대학교 기숙사에 한 쪽지를 남겨 화제가 된 팡친씨.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팡씨는 학교에서 썼던 쪽지가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대학교 1학년 1학기 수업을 마친 후 집중력이 부족한 자신을 다잡기 위해 윗 침대 밑에 붙여놓은 것이라고 회상했다.팡씨는 “우리 전공에는 5명의 여학생이 있었는데 모두 훌륭했고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나 혼자 아침마다 쪽지를 보면서 내 자신을 격려하곤 했는데 어느날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됐고 ‘공부 부적’이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그는 또 “지금 돌이켜 보면 1학년 때 가졌던 꿈이 내 인생의 전반부, 어쩌면 후반부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23년 전 팡씨와 친구들의 에피소드도 훈훈하지만 온라인에서는 23년간 이 쪽지가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다는 사실에 흥미로워했다. 그만큼 대학교나 대학원에서 생활하던 학생들의 많은 공감대를 샀기 때문이라는 평이다.대학생들의 취업 고민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사회 문제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대졸자수는 전년대비 21만명 늘어난 1179만명에 달한다. 중국의 지난해 6월 청년(16~24세) 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 10명 중 2명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업률에 충격을 받은 중국 정부는 이후 해당 통계를 발표하지 않다가 12월부터 학생을 제외한 청년 실업률 통계를 내놨다. 해당 수치도 올해 2월 기준 15.3%로 높은 수준이다.중국에서는 ‘대학교를 졸업해도 메이투완(한국의 배달의민족 같은) 라이더를 해야 한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대학교를 나와도 취업할 곳이 없으니 대학원 경쟁률이 치솟는 현상도 발생한다.지난달 24일 중국 푸양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구직자들이 참석해있다. (사진=AF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중난대 연구를 인용해 10~19세 중국 청소년 1억5600만명 중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앓는 사람들이 900만명 이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젊은층들이 하루하루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상황에서 팡씨의 쪽지가 더 큰 울림을 준 셈이다. 팡씨는 저장대 동문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으며 기부금을 내 학생들에게 맞춤 옷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도 있다.그는 “대학교는 나에게 탄탄한 학문과 참된 지식을 탐구할 기회를 줬고 시야와 포부를 열어줬다”며 “내가 이룬 성공은 학교 교육과 불가분의 관계로 모교에 보답하고 젊은 동문들을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4.09 I 이명철 기자
 아이진, 필러 등 의료기기 사업 본격 진출...한국비엠아이 시너지↑
  • [단독] 아이진, 필러 등 의료기기 사업 본격 진출...한국비엠아이 시너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약개발업체 아이진(185490)이 필러 등 의료기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대주주인 한국비엠아이와 시너지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최석근 아이진 대표. (사진=아이진)◇한국비엠아이와 제품 공동개발...수익금 배분키로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진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으로 필로 등 의료기기 사업에 신규 진출하기위해 한국비엠아이와 관련 제품의 공동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개발 비용을 분담하고, 임상은 20여년간 축적된 연구개발(R&D) 경험에 기반해 아이진이 주도한다. 기여도에 따라 판매 수익금을 배분하기로 했다. 2000년 설립된 아이진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전달체 백신, 재조합 단백질을 이용한 허혈성 질환 치료제, 고유 면역보조제 등을 핵심 기술로 하는 바이오벤처다. 대상포진 재조합 단백질 백신 등 기술수출 경험과 200건이 넘는 특허에 바탕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코넥스에 진입 후 2년 만인 2015년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까지 이뤄내며, 국내 바이오벤처업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다만 이후 수익성 확대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지난해 매출은 30억원 정도이며, 이는 기술료, 의약품도매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올해 최대주주였던 유원일 창업자는 아이진 대표직을 내려놓고, 기술지원에 전념하고자 고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아이진은 대신 새로운 대주주인 한국비엠아이로부터 총 1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근본적인 체질에 나선 상태다. 의료기기 사업 진출이 그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의료기기 부문은 다양한 바이오 원천기술을 보유한 아이진과 대규모 생산능력, 유통망을 갖춘 한국비엠아이가 단기적으로 협업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분야다. 한국비엠아이는 고순도 히알루로니다제를 포함한 20여종의 전문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및 에스테틱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제주와 충북 오송에 대규모 위탁생산(CMO) 시설을 갖추고 연매출 1000억원 규모를 올리는 업력 20년의 의약품 제조, 판매기업이다. 특히 필러의 경우 한국비엠아이가 최근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키우고 있는 분야다. 2020년 보툴리눔독소제제 하이톡스의 수출용 허가를 획득 후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르네필 플러스 시리즈’ 등을 새롭게 내놓으며, 업계에서 존재감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자체 기술을 통해 연어유래성분의 재생물질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와 가교 히알루론산, 통증 완화를 위한 국소 마취 성분인 리도카인을 결합한 필러다. 하지만 시장 선도자로 도약하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메디톡스(086900)의 ‘뉴라미스’, 멀츠의 ‘벨로테로’, 휴메딕스(200670)의 ‘엘라비에’ 등 국내외 기업들 제품 100여종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 규모도 연 1500억원 안팎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비엠아이는 필러 시장에서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이진과 협력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한국비엠아이의 ‘르네필 플러스 시리즈’. (사진=한국비엠아이)◇최석근 아이진 대표 필러 사업 경험 풍부...주도 기대다행히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기술의 신뢰도가 높아 수출 시장은 활짝 열려 있다. 국내 대부분 업체도 해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지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피부 필러 시장은 2022년 약 53억 달러(약 7조원)에서 2029년 약 87억 달러(약 12조원)로 연평균 7.4%씩 성장한다. 양사의 협업은 지난 2월 선임된 최석근 아이진 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아이진 의료기기 사업 진출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실제 최 대표는 메디톡스 공장 운영 총괄 임원,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를 역임하며, 필러를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양사의 협업 확대에 따라 아이진의 파이프라인 주축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아이진이 한국비엠아이에 기술수출(215억원 규모)한 대상포진 재조합 단백질 백신 ‘이지에이치지’(EG-HZ)에 대한 투자 집중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아이진은 호주 임상 1상을 통해 이지에이치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1위 제품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와 통계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대상포진백신 시장 규모는 2021년 29억 달러(약 4조원)로 연평균 10% 성장해 2029년 60억 달러(약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수익 실현 사업을 통해 재무구조상 선순환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투자자 증자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력을 갖춘 기업으로 3년 내 탈바꿈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2024.04.09 I 유진희 기자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
  • [목멱칼럼]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만해도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무시했다. 필자도 그랬다. 화폐는 오직 중앙은행만이 발행할 수 있고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즉 아무 통제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정부)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고 이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주류 경제학자들의 시각이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결국은 시장에서 퇴장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 존재 가치가 퇴색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최근의 가격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은 달러라는 기존 화폐와의 교환 비율이다. 비트코인은 그 설계상 발행 물량이 제한돼 있다.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바꿔 말하면 화폐 유통량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높아지고 비트코인과 화폐의 상대 가격은 변동한다. 즉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때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고, 반대로 중앙은행들이 긴축적으로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하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내려간다는 의미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볼 지점이 있다. 과연 이러한 현상이 비트코인의 가치가 변하는 것인가. 아니면 달러화의 가치가 변하는 것인가. 비트코인도 달러화도 모두 가치저장의 기능을 가진다. 전체 유통 물량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달러 유동성이다. 모든 중앙은행들은 경기와 물가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줄였다 늘렸다 한다. 그러기에 비트코인의 실제적인 가치는 언제나 거의 변화가 없다. 변하는 것은 달러화의 가치다. 최근 금 가격이 오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사실 금도 실제 가치를 본다면 별 쓸모는 없다. 금이 가지는 희소성 때문에 가치저장 수단의 기능이 인정됐고 그래서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부른다. 똑같은 논리로 비트코인도 이제는 안전자산이다. 희소성을 가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하면서 제도권 안으로 자리를 잡았다. 비트코인 최근 1년 시세 추이. (사진=코인마켓캡)그런데 여전히 국내 언론들은 비트코인에 대해서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접근한다. 처음에는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한다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가 최근 급등락을 하면서 투기 과열을 지적하고 빚투, 영끌로 손해를 본 케이스에 관심을 가진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상품은 이익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단기적인 이슈로만 비트코인을 바라봐서는 큰 흐름을 놓칠 수 있다. 현재는 금이라는 안전자산의 가치에 기대었던 브레튼우즈 체제(Bretton Woods System)가 붕괴된 이후의 세상이다. 달러화라는 기축통화(anchor) 중심의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국제통화로서의 달러화의 가치가 크게 변하면 안 된다. 연준은 세계 경제를 살펴볼 여력이 없다. 미국 내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은 시간이 갈수록 변덕스러워지고 있다. 이 말은 시간이 갈수록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위상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비트코인의 랠리가 단순히 연준의 금리 인하로 해석돼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헤게모니 변화를 가지고 해석해야 한다. 현상에 주목하지 말고 그 뒤에 숨어 있는 큰 흐름을 인식해야 한다. 그렇다고 단기적인 수익을 바라보고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 지금은 많은 투기 자금들이 들락날락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의 급변동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코인들은 믿지 말아야 한다. 테라·루나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그러한 코인들은 비트코인과 달리 객관적인 통제 장치가 없어 제도권 내로 들어와 시장의 인정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투자는 개인의 판단에 의해서 하고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을 잊지 말자.
2024.04.09 I 최훈길 기자
10개 금융지주 순이익 3년 연속 21조원대…건전성은 악화
  • 10개 금융지주 순이익 3년 연속 21조원대…건전성은 악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금융지주 회사들이 거둔 순이익이 3년 연속 21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하며 건전성은 조금 악화됐다.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 회사 경영 실적(연결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금융지주)가 지난해 기록한 당기 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1조4470억원)보다 776억원(0.4%) 증가한 것이다. 금융지주사 순이익은 2020년 15조1000억원에서 2021년 21조2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권역별로는 은행의 순이익이 7863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보험 순이익은 43.6% 늘어난 1조14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투자 회사(1조6986억원)과 여전사(8902억원)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37.9%, 24.6% 감소했다.10개 금융지주 회사의 총 자산은 작년 말 기준 3530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2조6000억원(3.3%) 늘어났다.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가장 높았다. 금융투자사가 0.9%포인트 늘어난 10.3%를 차지했으며, 보험과 여전사 비중은 각각 0.9%포인트, 0.1%포인트 줄어든 6.8%, 6.7%였다.은행지주의 총 자본비율은 15.83%로 전년보다 0.22%포인트 높아졌고, 기본자본비율(14.56%)과 보통주 자본비율(12.9%)도 각각 0.23%포인트, 0.31%포인트 올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년 사이 0.40%에서 0.72%로 상승해 건전성은 약간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50.6%로 19.9%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금융지주 부채 비율은 27.2%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자회사 출자 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 레버리지 비율은 114.2%로 전년 말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금감원은 “경영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자회사 등의 해외 투자, 부동산 PF 공동 투자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의 통할 기능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9 I 김국배 기자
진화하는 사이버범죄…'IT수사 특명' 동부지검이 사수한다
  • 진화하는 사이버범죄…'IT수사 특명' 동부지검이 사수한다
  • 산업·금융·IT·보건 등 개인과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분야들에서 범죄가 진화하고 있다. 각 검찰청은 수사분야의 특성에 따라 특화한 전문 수사분야를 담당하며 주요 범죄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정한 ‘중점검찰청’을 총 11회에 걸쳐 만나본다. ①‘첨단산업보호’ 수원지검 ②‘사이버범죄’ 서울동부지검 ③‘국제범죄’ 인천지검 ④‘식품의약안전’ 서울서부지검 ⑤‘금융범죄’ 서울남부지검 ⑥‘조세범죄’ 서울북부지검 ⑦‘환경범죄’ 의정부지검 ⑧‘특허범죄’ 대전지검 ⑨‘해양범죄’ 부산지검 ⑩‘산업안전’ 울산지검 ⑪‘자연유산보호’ 제주지검 [편집자주][이데일리 황병서 성주원 기자] ‘불법 선물 거래 프로그램’을 악용한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지난달 26일 총책 등 조직원 24명을 재판에 넘겼다. 실존하는 홈트레이딩 시스템(HTS)과 같은 화면으로 사이버상에서 투자자 169명을 유인, 사행성을 조장해 투자금 90억원을 속여 빼앗은 혐의다. 지난해 4월 수사에 착수해 총 30명을 기소한 이번 사건은 2017년 사이버범죄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사이버범죄수사부’를 출범시킨 이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김영미(사법연수원 35기)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수사부 부장검사는 8일 “이 사건은 불법 HTS로 다수 투자자에게 무분별한 선물옵션 투자를 하도록 조장해 고위험 상품인 선물옵션에 대한 투자자 보호장치를 무력화한 사안”이라면서 “사이버범죄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수사기법을 활용해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국적 초월·교묘해지는 수법…“IT 수사 결집”그래픽=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사이버범죄는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망으로 연결된 컴퓨터 시스템이나 이들을 매개로 한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이뤄지는 범죄를 가리킨다. 대표적인 범죄로는 해킹, 가상화폐 조작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피싱·성범죄·인터넷 도박 등 민생침해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다. 특히 국가를 넘나들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데다 금융·국가기간산업·국방시스템 등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사이버범죄 유형이 다양해지는 만큼 그 피해액도 수천억원에 달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사이버 침해사고의 경제·사회적 비용 추정 연구’에 따르면, 사이버 침해 사고로 2020년 국내 기업부문의 연간 피해액은 약 6956억원, 개인의 연간 피해액은 약 98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검찰이 사이버 범죄 관련 협의 입증을 해 재판에 넘긴 비율은 우상향하고 있다. 검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검찰청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사이버범죄 사건의 혐의를 입증해 구속·불구속 기소한 비율은 2019년 11.0%에서 2020년 8.5%로 주춤하다가 2021년 12.8%로 반등했다. 이후 2022년 15.0%, 2023년 17.3%로 꾸준히 개선되는 양상이다.이는 중점검찰청 지정을 통해 사이버범죄에 대한 수사 전문성을 축적하고 적극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동부지검은 2017년 신청사 이전과 함께 첨단설비 도입에 적합한 시설을 갖췄고 KISA·국정원·판교첨단산업단지 등이 인접한 지리적 장점도 있다. 중점청 지정에 앞서 사이버범죄 중점수사센터를 운영한 경험 역시 성공적인 정착 요인으로 풀이된다.김 부장검사는 “사이버범죄는 수사 단서의 수집이 어렵고 국제적인 수사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사이버 수사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IT 수사 요원을 한 곳에 결집해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키는 사이버범죄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중점청을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부 소속 검사들이 이데일리와 인터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마로 검사, 김영미 부장검사, 서지원 검사, 홍동기 검사.(사진= 김태형기자)◇경찰 등 관계기관 협조…“양형기준 강화돼야”사이버범죄수사부는 최근 사이버범죄의 특징으로 △가상자산과 결합한 범행 증가 △미성년자 범행 증가를 꼽았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이 추적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자금세탁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악성코드 유포 등으로 피해자의 가상자산을 직접 탈취하는 범행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킹과 관련된 기술적 지식은 젊은 나이, 특히 미성년자의 관심이 높다 보니 어린 나이에 사이버범죄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찰도 경찰, KISA, 국정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악성파일 유포 등 민간 분야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한 정보 수집 등을 위해 저희 부서에 KISA 연구원이 파견 근무를 하면서 수사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거래소 이상거래 탐지 업무담당자나 가상자산추적도구 업체 담당자 등을 초청해 자체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이버범죄 처벌과 관련해 피해 규모를 정량적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개인정보유출 사건의 경우 당장 피해액이 얼마인지 수치로 환산은 어렵지만 유출된 정보가 보이스피싱, 계정 침입을 통한 가상자산 탈취 등 2차 범행에 활용될 경우 피해가 막대할 수 있다. 김 부장검사는 “최근 영업비밀침해와 같은 기술유출 사건에 대해 양형위원회에서 양형기준을 상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이버범죄 엄벌 필요성에 관해 더 큰 관심이 쏠리고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 관련 양형기준이나 실제 처벌 결과가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이버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차원의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김 부장검사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메시지 확인 금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암호설정 하지 않기’ 등의 기본적인 예방은 가능하다”면서도 “시스템 차원에서 취약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동부지방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부 소속 검사들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동기 검사, 김마로 검사, 서지원 검사, 김영미 부장검사.(사진= 김태형기자)
2024.04.09 I 황병서 기자
'박스피' 속 총선에 쏠린 눈…'밸류업·금투세' 어디로
  • '박스피' 속 총선에 쏠린 눈…'밸류업·금투세' 어디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에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정책이 총선과 맞물려 있어서다. 특히 이들 정책 중 다수가 법개정 등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총선 결과에 따라 증시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총선 결과에 당장 지수 변화가 크지는 않겠지만,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와 같은 정책과 직접 연결된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투심)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꺼내 든 증시 부양 정책 카드만 해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혜택 확대 △금투세 폐지 △배당 소득세 분리과세 도입 △고배당 기업 법인세 감면 △공매도 제도 개선 등으로 그 수가 적지 않다. 투자자들이 이번 총선 결과에 특별히 더 관심을 두는 이유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총선 결과 자체가 시장에 큰 변동성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유안타증권이 11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11번의 총선을 분석한 결과, 총선이 끝난 직후 1개월 동안 코스피의 평균 상승 확률은 45.5%로,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각종 세제혜택 확대 등 정책에 대해선 여야가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총선 결과에 따라 주가 조정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숨 고르기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전체 증시는 변동성이 크지 않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단기 투심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PBR 관련 종목들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올 초 강세를 보였던 저 PBR 관련 종목은 최근 들어 하락세로 전환한 상태다.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KRX 증권 지수는 5.85% 하락했고, KRX 자동차 지수는 6.48% 떨어졌다. KRX보험 지수는 2.19% 뒷걸음질쳤다. KRX 은행만 0.75% 소폭 올라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그 기간 저 PBR주에 대한 관심은 반도체 업종으로 옮겨가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지난 한 달 코스피는 2.85% 오름세를 나타냈다. 총선 결과 ‘여소야대’ 국면이 지속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연구원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 여소야대 국면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진다면 정부의 정책 추진력에 대한 우려도 발생할 수 있다”며 “시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추진력 약화 우려를 이미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총선 결과가 지수의 큰 흐름을 바꾸지는 않지만,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된 섹터에 대한 기대 심리는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전보다 낮아진 상태에서 ‘야권이 커지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고, 여권이 커지면 정책 드라이브가 세지지 않을까’ 정도의 투자 심리는 자극할 수 있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저 PBR 섹터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변동성에 주의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섹터에 대해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4.09 I 이용성 기자
'지지부진' 티빙-웨이브 합병…7개월 남은 CB만기 복병
  • [마켓인]'지지부진' 티빙-웨이브 합병…7개월 남은 CB만기 복병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 수순을 밟기로 결정한 지 4개월여가 지났는데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합병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웨이브의 투자금 상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CJ ENM(035760)과 SK스퀘어(402340)가 티빙-웨이브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합병 작업에 돌입한 지 4개월 정도 흘렀지만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합병 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당초 합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양측의 이해관계자가 많다는 점이 합병의 걸림돌로 언급되기도 했다. 양사 합병을 위해서는 최대주주가 지분율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합병법인의 지분 4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티빙의 최대주주는 지분 48.85%를 보유하고 있는 CJ ENM, 콘텐츠웨이브의 최대주주는 지분 40.5%를 보유하고 있는 SK스퀘어다. 이 중 CJ ENM과 SK스퀘어 중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CJ ENM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합병 이후 CJ ENM은 의무 지분율 기준 충족을 위해 최소 20%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지분 인수를 위한 비용이 수 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CJ EN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4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도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한 상황이다. 티빙도 지난해 15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전년(-1249억원)보다 300억원가량 손실 규모를 키웠다. 티빙은 물론 CJ ENM의 실적을 끌어 올리기에도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웨이브도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상환을 7개월 앞두고 있어 위기에 당면했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재무적투자자(FI)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 PE로부터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투자 유치 조건은 5년 이내 기업공개(IPO)였으나 이는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가 연내 상장을 완료하려면 지난해 11월까지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어야 한다. 그러나 기한을 넘기면서 CB 만기상환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당초 웨이브는 티빙과 합병한 후 합병법인에 투자금을 유치해 CB를 상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합병 논의에 속도가 나지 않자 업계에선 만기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온다. 합병 논의가 극적으로 타결된다고 해도 11월까지 합병법인 구성 및 투자 유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티빙은 물론 웨이브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에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80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전년 기준 1188억원보다는 손실 규모를 줄였지만 전년 대비 매출도 감소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양사의 합병 시기는 연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주희 티빙 대표 최근 한 간담회에서 “주주가 다양하고 많아 양측이 합의를 이뤄내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4.04.08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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