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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에 애인 데리고 오지 마라"... 집주인 권한 어디까지
  • “원룸에 애인 데리고 오지 마라"... 집주인 권한 어디까지
  • (본 사진과 내용은 무관합니다. /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한 직장인 세입자가 집주인의 참견이 선을 넘었다며 고민의 글을 올렸다.서울에서 홀로 원룸에 살고 있는 작성자 여성 A 씨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매번 '몇 호에 사냐'고 묻는 집주인이 부담스럽다” 면서 “이에 대해 집주인은 '관리인으로서 신분확인을 하는 것은 당연하니 기분나빠 하지 말라' 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집주인의 취지는 이해하겠다는 A 씨. 하지만 그가 집주인에게 불쾌한 것은 ‘선 넘는 간섭’이다.A 씨는 “저번에 남자친구랑 같이 원룸에 들어갔는데 집주인이 '남자 너무 자주 데리고 오지 마라. 건물 안이랑 밖이랑 너무 더러워진다'라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남자친구랑 조용히 집에서 놀았는데 부모님 번호로 '딸이 남자친구를 너무 자주 데리고 온다'는 내용의 연락을 한 적도 있었다"며 분노했다.심지어 집주인이 분리수거 후 인사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친 A 씨에게 집 앞까지 찾아와 꾸중을 한 적도 있었다고. A 씨는 “집 앞에서 집주인이 갑자기 찾아와서는 ‘할 말 있으니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내가 문을 열어 주지 않자 집주인이 밖에서 고함을 치길래 결국 밖에 나가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보증금 1000만원에 매 월 50만원의 집세를 내고 있는 A씨는 "작은 돈도 아니고 내가 돈을 지불하고 사는 곳에서 이런 취급을 받으니 기분이 참 불쾌하다"며 "확실히 법적으로 세입자는 집주인들에 비해 '을의 입장'에 있는 것 같다"고 억울해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위 작성자 A씨의 말처럼 세입자는 정말 집주인에 비해 법적으로 '을의 입장'인 걸까. 그리고 집주인들이 법적으로 세입자들에게 행할 수 있는 권한은 어디까지인 걸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조세영 부동산 전문 변호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지인 초대와 관련해 ‘별다른 이유 없이’ 제한하는 것은 합당한가원룸과 같은 경우는 각 집마다 보증금과 월세를 내는 형태다. 한마디로 고시원이나 기숙사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입자 들은 집을 사용·수익 할 수 있는 점유권을 가지고 있고 세입자에게 별다른 이유 없이 지인을 초대하지 못하게 제한을 두는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다. 예외로 친구나 지인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는데 옆집에서 항의가 들어온다면 집주인이 제한을 둘 수 있다.세입자는 '문을 열어달라'는 집주인의 요구에 무조건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가집주인이 세입자 집 앞에 찾아가 ‘문을 열어달라’고 강요·협박하는 것은 '주거침입'으로 간주될 수 있다. 세입자들은 이러한 집주인의 행위에 불쾌함이나 두려움을 느낀다면 경찰에 당장 신고해야 한다. 집에 대한 소유권이 집주인에게 있다고 해서 세입자의 공간을 강제로 침입하려 하거나 불법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의 분쟁을 '최소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집주인과 세입자는 소유권과 점유권의 정의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권한 내에서 행동해야 한다. 집주인은 ‘소유권’ 즉 집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세입자에게는 계약 기간 동안 그 집을 사용·수익 할 수 있는 ‘점유권’이 주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집주인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해서 세입자의 사적인 부분까지 침해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또한 세입자에게는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난 후 원룸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야 하는 ‘원상복구 의무’가 있다. 계약기간 동안 자연스러운 노후화나 생활 흠집을 제외하곤 벽지가 크게 찢어지거나 오염이 되면 원상 복구 의무로 인해 집주인에게 변상을 해야 한다. 집주인과 세입자들은 자신들이 지켜야할 법적인 권리 및 의무를 잘 인지 확인하고 행동해야 한다.
2023.01.31 I 김지혜 기자
경제용어 없이 ‘법정 최고금리’ 설명 드립니다
  • 경제용어 없이 ‘법정 최고금리’ 설명 드립니다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 ‘선의로 한 행동이 오히려 피해를 입힌다’ 바로 선의의 역설입니다. 이 개념은 최근 법정 최고금리의 수식어가 됐는데요.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서민계층에게 피해를 줬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죠. 일명 법정 최고금리의 역설입니다. 과연 법정 최고금리는 무엇인지 또 인상·인하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스냅타임에서 경제용어 없이 ‘법정 최고금리’ 설명해 드립니다. (출처:이미지투데이)법정 최고금리란?법정 최고금리란 대출 상품의 금리(이자율) 상한을 법으로 정하는 제도입니다. 현행 법정 최고금리는 20%인데요. 예컨대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율이 20%를 넘을 수 없는 것입니다. 정부는 법정 최고금리 제도를 2002년에 처음 도입했는데요. 당시 법정 최고금리는 연 66%였습니다. 이후 7차례 인하되면서 현재 연 20%가 된 것이죠.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듭니다. 주로 신용이 낮은 저소득자는 대부업·저축은행 등의 고금리 대출을 받는데요.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이자 부담도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이런 이유로 국회에서도 법정 최고금리를 추가로 낮추자는 의견을 내놨는데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각 법정 최고금리를 연 12%, 연 13% 수준으로 낮추자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두 국회의원 모두 법정 최고금리를 낮춰 서민층의 대출이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그럼 낮을수록 좋은건가?법정 최고금리가 낮을수록 좋을 거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낮은 법정 최고금리가 서민층의 금융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인데요. 여기엔 최근 연달아 상승하는 기준금리가 한 몫했습니다.일반 은행이 한국은행과 돈·채권 등의 금융상품을 거래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를 ‘기준금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잇따라 기준금리가 올랐죠. 그 탓에 은행이 돈을 빌려올 때 드는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이런 비용을 ‘조달금리’라고 하는데요. 은행들은 조달금리가 늘어난 만큼 수익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현재 제2·3금융권인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의 조달금리는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 8%를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법정 최고금리는 여전히 20%인데요. 대출업을 하는 은행들이 대출이자 수익을 늘릴 수 없는 것입니다. 돈을 가져오는 비용은 증가하는데 대출이자 수익은 그대로인 셈이죠.그 결과 제2·3 금융권은 대출 취급 자체를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대부업계 1위 업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는 지난해 신용대출을 포함한 모든 신규 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자산규모 1조원이 넘는 대부업계 2위 리드코프 역시 작년 10월부터 신규 대출을 기존의 80% 수준으로 축소했는데요.자연스레 제2·3 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사람들도 줄어들었습니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계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은 21년 말 106만 7005명에서 22년 9월 96만 8688명으로, 9만 8317명 줄었습니다.주로 고금리 대출을 받는 사람들은 주로 저신용자인데요. 마지막 돈줄이 막히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갈 위험이 높아집니다. 금융위원회는 법정 최고금리를 2%포인트 인하하면 약 65만 9000명의 차주들이 비제도권 금융으로 밀려난다고 분석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법정 최고금리 인상 가능할까?저신용자의 대출 한파로 법정 최고금리 인상 목소리는 더욱 커졌는데요. 당분간 법정 최고금리 조정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입니다. 국회가 반대 입장을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법정 최고금리가 인상으로 인한 저신용자의 부채 부담을 고려한 것입니다.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법정 최고 금리 인상안에 대해 “대부업자 손 벌려서 취약계층 돌보겠다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상태입니다.대신 정부는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올해 2분기로 예정된 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를 오는 3월로 앞당긴 것인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족한 대출 규모 탓에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에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법정 최고금리 인상을 두고 다양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돈줄이 막힌 저소득층 위해서라도 조속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2023.01.27 I 한승구 기자
MZ세대 사이서 난리난 ‘AI아바타’...이유가 뭘까
  • MZ세대 사이서 난리난 ‘AI아바타’...이유가 뭘까
  • [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최근 MZ세대를 강타한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1월 '스노우'에서 출시한 ‘AI 아바타’ 필터인데요. 'AI 아바타' 필터가 먼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때는 사진?편집 앱 ‘렌사’가 2022년 11월 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매직 아바타’ 기능을 추가한 이후부터입니다. ‘렌사’는 ‘매직 아바타’ 기능으로 쟁쟁한 소셜미디어들(틱톡,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애플 앱스토어 차트에서 '미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사진='렌사' 인스타그램하지만 ‘렌사’의 팝아트적인 화려한 AI 아바타 사진들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정서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 틈새시장을 노린 '스노우'가 한국인의 감성에 맞춘 자연스러운 'AI아바타' 필터를 뒤따라 출시했고 현재 스노우의 'AI 아바타' 필터는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MZ세대들에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실제 스노우의 'AI 아바타' 필터를 사용해 본 MZ세대들을 만나봤습니다. 황태윤 씨의 스노우 AI 아바타의 모습. (사진=황태윤) 안효원 씨의 스노우 AI아바타 모습.(사진=안효원) 김지우 씨의 스노우 AI아바타 모습.(사진=김지우) Q. 처음 '스노우'의 'AI 아바타' 필터를 사용해 봤을 때 어땠는가A. 황태윤(남·20) : 나의 사진을 이용해서 이목구비, 헤어스타일, 얼굴형을 잘 구현해 낸 AI아바타가 신기했다. 평상시 시도해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을 'AI아바타'로 간접체험 할 수 있는 점이 매우 좋았다.A. 안효원(여·25) : 생각했던 이상으로 'AI 아바타'가 나의 모습과 비슷해서 놀랐다. 다양한 콘셉트로 AI 아바타가 구성돼 있어서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중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섬세한 묘사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머리숱이 풍부한 편인데 그 점마저도 AI 아바타가 똑같이 표현했다.A. 김지우(여·23) : 처음에는 유료라서 망설였지만 결과물을 보고 나서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성된 'AI 아바타'를 보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커버해 주는 동시에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 포인트를 극대화해주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내가 성형수술이나 다이어트를 하면 이렇게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Q. 'AI 아바타'로 만들어진 모습도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는가A 황태윤(남·20) : 필터가 적용된 모습도 '일종의 나'라고 생각한다. 주변 친구들의 AI 아바타를 보면 정말 각양각색이다. 사람마다 각자의 AI 아바타 모습이 다르 듯이 결국 나의 모습을 한 AI 아바타도 세상에서 하나뿐인 것이다. 고유성의 측면에서 본다면 나의 이목구비를 띄고 있는 AI 아바타는 나의 일부다.A. 안효원(여·25) : 사실 우주테마나 유명화가의 인물화가 적용된 사진들은 실물과 너무 다르게 나와서 거리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매우 자연스럽게 나온 사진들은 나와 싱크로율이 높았기 때문에 어색하거나 과장된 아바타를 제외하곤 모두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A. 김지우(여· 23) : 온전한 ‘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나의 정체성과 세계관이 담긴 일종의 '부캐'(평소 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로 행동할 때를 가리키는 말)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AI아바타'는 나의 얼굴에 있는 점이나 내가 자주 하는 포즈·표정까지 모두 흡사하게 따라 했다. 심지어 친한 친구만 알 고 있는 나의 토끼 치아까지 재현한 건 정말 소름이 쫙 끼쳤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AI 아바타'는 또 다른 나의 세계관이자 일종의 '부캐라고 생각한다. Q. '스노우'의 ‘AI 아바타 필터’는 유료다. 그런데 앞으로도 사용할 의향이 있는가A 황태윤(남·20) : 다른 사진들에 필터를 적용하면 또 어떤 AI아바타가 나올지 궁금해서 계속 돈을 주고 사용할 것 같다. 친구들의 AI아바타도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해서 주변에 적극 홍보하고 있다. '스노우'을 포함해 또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고퀄리티의 AI아바타 필터 기능이 계속해서 나왔으면 좋겠다.A. 안효원(여· 25) : '스노우'에서 지금보다 더 새로운 테마가 나오거나 훨씬 더 고퀄리티로 AI아바타를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이 나온다면 유로라도 앞으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 또 개인적인 희망사항으로 정지된 사진뿐만이 아닌 움짤이나 동영상으로도 AI아바타를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이다.A. 김지우(여·23) : 사실 100장의 AI 아바타 사진 중에 20장 정도가 이상하게 나오거나 시선처리가 어색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나온 AI 아바타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이상한 사진들도 혼자 재밋거리로 보기엔 흥미로웠다. '스노우'가 유로 어플인 만큼 지금 가지고 있는 AI의 한계점을 더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스노우'의 AI 아바타 필터 기능이 지금보다 퀄리티가 더 높아진다면 계속 사용할 것 같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이데일리 스냅타임도 스노우의 'AI아바타' 필터 기능을 사용해 봤는데요. '스노우'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하단바에 'AI 아바타' 기능이 설정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기능을 클릭하면 사진을 선택할 수 있는 창이 뜨는데요. 사진은 10장에서 20장 사이에서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했고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바로 유로 결제창이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에 따라 AI 아바타의 종류와 저장할 수 있는 이미지의 개수가 달랐는데요. 스냅타임은 MZ세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6000원의 'POPULAR’ 단계를 결제 후 실행해 봤습니다. '스노우 AI 아바타' 필터 결과물 중 일부의 모습. AI 아바타와는 전혀 무관한 우주사진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스노우 AI 아바타' 필터 결과물 중 일부의 모습. AI 아바타의 시선과 포즈가 어색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약 20분 뒤 다양한 콘셉트의 AI아바타 이미지 100장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콘셉트는 모두 'Basic', 'Fantasy', 'Stylish', 'Flower', 'Mood', 'Oil painting', 'Watercolor', 'Pop', 'Sketch', 'Artist' 총 10개였습니다. 스냅타임이 100장의 사진을 모두 확인해 본 결과 AI 아바타 사진 중에는 시선처리가 명확하지 않거나 어색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바타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또는 AI 아바타와는 전혀 무관한 사진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허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MZ세대들 사이에서 '스노우'의 'AI 아바타 필터'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이에 대해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MZ세대들 같은 경우 다른 사람으로부터 차별점을 찾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스노우'의 'AI아바타' 필터 같은 경우 영화 ‘아바타’처럼 완벽한 AI 기능이라고는 볼 수는 없지만 사용자의 개성을 반영하지 않았던 기존의 캐릭터에 비하면 스노우의 'AI필터'는 MZ세대들에게 '큰 재미'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어 김 씨는 "SNS을 많이 사용하는 MZ세대들의 경우 '개인 맞춤형 AI캐릭터'가 자신의 세계관을 나타내는 일종의 지표와도 같을 것"이라면서 "'스노우'를 포함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AI기능이 더 발달한다면 앞으로도 MZ세대들은 이모티콘이나 AI 아바타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차별점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2023.01.20 I 김지혜 기자
‘가난의 대물림’ 이어진다...흙수저, 금수저보다 첫 월급 적다
  • ‘가난의 대물림’ 이어진다...흙수저, 금수저보다 첫 월급 적다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가난이 대물림될 수 있다는 속설이 사실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난한 부모를 둔 흙수저 자녀들이 부잣집에서 자란 금수저 자녀보다 첫 월급이 11%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이미지 투데이) 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오태희 한국은행 과장과 이장연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의 흙수저 디스카운트 효과’ 연구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흙수저 디스카운트’란 금융자산을 적게 보유한 부모의 자녀가 양질의 일자리와 높은 임금 상승 경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한다.첫 직장에서 첫 소득은 1분위(하위 25%)에 속한 부모를 둔 자녀가 4분위(상위 25%)에 속한 부모를 둔 자녀에 비해 10.7%p낮았다. 2분위(하위 25~50%) 자녀는 4분위 자녀에 비해 첫 소득이 5.3%p 낮았다.문제는 ‘흙수저 디스카운트’가 첫 소득만이 아니라 이후 소득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1분위 부모의 자녀는 4분위 부모의 자녀보다 직장 경력 1년 차 때 소득이 6.5%p 차이가 난다. 5년 차에는 12.8%p까지 격차가 벌어진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취업 후 성장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다.또 부모가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가 정규직이면서 동시에 대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았다. 1분위(하위 25%)부모의 자녀가 부모가 최상위 분위(4분위) 부모의 자녀보다 양질의 일자리에 처음 입사할 확률이 7.6%p 낮았다.이런 결과는 청년들이 구직 과정에서 직면하는 유동성 제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부분 청년은 첫 일자리를 구할 때 자신의 적성에 맞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좋은 직장’을 갖고자 한다. 이 경우 구직 과정에서 더 오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가난한 부모의 자녀는 부모의 지원이 부족하다. 구직 과정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여유가 없다. 부모의 지원을 받는 부잣집 자녀는 구직 과정에서 오랜 시간과 비용을 쓸 수 있다.‘가난 대물림’... 부모 소득 따라 학생 때부터 차이 생겨부모의 경제력 차이는 자녀의 학창 시절에도 영향을 미쳤다. 김성식 서울교대 교수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부모의 배경이 학력 격차에 미치는 영향과 해소방안’ 주제 토론회에서 “2020년 교육 분야 양극화 지수를 분석한 결과 2010년보다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다“고 밝혔다. 고2 학생 자녀의 학업 성취도를 분석해 산출한 2020년 교육 분야 양극화 지수는 177.7 (2010년=100 기준)이었다. 양극화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커지면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말한다. 부모의 경제력이 높을수록 사교육을 통해 자녀의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스냅타임이 통계청 ‘가구의 월평균 소득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의 사교육 참여율과 평균 사교육 비용이 모두 증가했다. 가구 소득이 200만원 이하인 경우 사교육 참여율은 46.6%, 평균 사교육비는 11.6만원이었다. 반면 가구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사교육 참여율은 86%, 평균 사교육비는 약 59.9만원이었다. (자료:통계청) 그래픽: 한승구 인턴 기자 한국경제학회 논문은 부의 세습이 경제성장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계층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태희 과장은 “청년층 구직자의 신용 제약 완화 등을 통해 노동시장 진입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기회의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양적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기보다 노동자가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진입을 원활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고용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학창 시절부터 벌어지는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성식 교수는 “EBS 방송 활용도를 높이고 방과후 학교를 내실화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모든 학생들의 실질적 학습 기회와 참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흙수저 디스카운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한국경제학회 사이트에서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의 흙수저 디스카운트 효과’ 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1.19 I 한승구 기자
푸드트럭 원조 ‘스낵카’, 서울에 딱 한 대 남았다
  • 푸드트럭 원조 ‘스낵카’, 서울에 딱 한 대 남았다
  • [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푸드트럭의 원조가 ‘스낵카’라는 사실 알고 있나요? '스낵카'가 생소할 수 있는 여러분들에게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자세하고 생생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서울 재개발 역사와 함께 성장한 '스낵카'‘스낵카’는 1970년 말 서울에서 재개발이 한창이던 당시 폐차된 버스들로 건설 인부들에게 식사 환경을 제공하던 ‘이동식 분식점’이었습니다. 그 당시 개발 공사가 진행 중인 허허벌판에서 식당을 찾지 못하는 인부들에게 스낵카는 안식처와도 같은 곳이었죠.1984년 당시 정부와 아시아 자동차가 ‘아시안 게임’을 위해 새 스낵카 13대를 보급했습니다. 그 당시 보급된 스낵카의 번호판 앞자리 모두가 ‘86’으로 시작하는 것도 ‘1986년 아시안 게임’을 기념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이 당시 사람들은 스낵카를 '86 스낵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사람들에게 반짝 인기를 얻었던 ‘스낵카’는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서서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90년대 화려한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도시에 대거 등장하면서 스낵카 사장님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가게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낵카 13대 중 ‘콜럼버스 스낵카’ ‘영동 스낵카’ ‘역삼 스낵카’ 단 3곳만이 서울에서 살아남았습니다. 과거 강남 번화구에 위치해 있던 '영동 스낵카'의 모습 (사진=독자제보) 현재(1월 10일 기준) '영동 스낵카'가 있었던 자리에는 공사가 한창이다.(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2015년 서울시는 당시 개발의 역사가 담긴 스낵카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고 관악구 ‘콜럼버스 스낵카’와 강남구 ‘영동 스낵카’를 ‘2015 서울 문화유산’으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문화유산으로 선정되고 고작 2년 뒤인 2017년 ‘콜럼버스 스낵카’가 단돈 40만 원에 폐차되었고 그로부터 3년 뒤인 2020년 ‘영동 스낵카’또한 가게 문을 닫았죠. 과거 영동 스낵카의 모습. 스낵카 입구에는 '서울 미래 유산' 명패와 숫자 '86'으로 시작하는 번호판이 붙여져 있다. (사진=독자제보) 현재 남아있는 스낵카는 강남에 위치한 ‘역삼 스낵카’ 단 한대뿐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역삼 스낵카’를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찾아가 봤습니다. 점심시간, 택시 기사님들 차로 주차장이 꽉 찬 '역삼 스낵카'의 모습.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혼밥의 '성지(聖地)', 역삼 스낵카도착했을 당시 점심을 먹으러 온 택시기사님들로 가게 안은 이미 만석이였는데요. 이곳에서 만난 택시기사 이명근(가명·65) 씨는 “강남에서 역삼 스낵카는 택시 운전사들에게 혼밥의 성지와도 같은 장소”라면서 “3년 전 영동 스낵카가 없어질 때 보금자리를 하나 잃은 기분이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이 씨는 ‘역삼 스낵카’의 10년 넘은 단골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는 “여기가 주차공간도 넓어서 주차하기가 수월하고 음식의 가격도 강남 물가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편”이라면서 “마지막 남은 추억의 스낵카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에 일부러 자주 방문하는 것도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추억의 역삼 스낵카를 방문한 손님 중 젊은 20대 외국인 여성분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관광차 한국에 방문한 에밀리(24)씨는 “유튜브에서 역삼 스낵카를 보고 오게 됐다”며 “외관은 버스 모양인데 안에는 식당처럼 돼 있어서 유니크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그는 “밥을 먹을 때 방해받지 않고 혼자 먹는 곳을 좋아하는데 여기 역삼 스낵카는 혼밥 하기에 정말 베스트 장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역삼 스낵카'측면의 모습. 버스처럼 밖을 볼 수 있는 긴 창문이 달려있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역삼 스낵카' 안에서 일렬로 앉아 식사 중인 손님들의 모습.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실제 ‘역삼 스낵카’의 내부는 매우 독특했습니다. 버스처럼 긴 공간에는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1인용 간이 의자와 벽걸이 식탁이 출입문 앞쪽까지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버스 운전석 자리는 주방으로 개조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역삼 스낵카’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A 씨는 “보기엔 좁아 보이지만 최대 12명까지는 넉넉하게 식사가 가능하다”며 “독특한 구조 때문인지 요새는 젊은 학생들도 많이 찾아온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역삼 스낵카' 앞쪽 공간이 주방으로 쓰이고 있는 모습.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역삼 스낵카'에서 판매하는 야채 된장 비빔밥. 메인 메뉴 외에 기본 반찬 3개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함께 제공된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메뉴판에는 총 8가지의 음식들이 적혀있었고 모두 한식이었습니다. 가격은 평균 9000원대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음식이 완성돼서 나오는 데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역삼 스낵카 관리인 박용수(가명)씨는 오랫동안 ‘역삼 스낵카’를 운영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우리는 주차공간이 확보가 돼서 장사하기 유리한 편이다”며 “몇십 년 단골손님인 택시 기사님들과 유튜브를 보고 찾아주는 젊은 친구들이 있어 그나마 운영이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한 전문가는 젊은 청년들이 '역삼 스낵카'를 유니크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복고에 새로움을 더한 뉴트로가 MZ세대들에게 유행이 되면서 옛날의 것들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다"며 SNS 마케팅 홍보를 강조했습니다.실제 관리자 박 씨는 SNS을 통해 꾸준히 '역삼 스낵카'를 홍보하고 있었는데요. 박 씨는 "서울에 있던 스낵카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역삼 스낵카가 서울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스낵카인 만큼 자부심과 의지를 가지고 장사를 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2023.01.13 I 김지혜 기자
대구 인쇄거리의 ‘눈물’… 디지털시대에 밀린 인쇄업자들
  • 대구 인쇄거리의 ‘눈물’… 디지털시대에 밀린 인쇄업자들
  • [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신년이면 북적이던 대구 인쇄거리가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조용해졌다. 대구 남산동 인쇄거리에 몰려 있는 인쇄소들의 모습. 대낮이지만 사람들이 없어 한적하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서울, 대전을 비롯해 '3대 인쇄거리'로 손꼽히는 '대구 인쇄거리'를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찾아가봤다. 3대 인쇄거리라는 명색이 무색하게도 대구 남산동 인쇄거리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남산동 인쇄거리에 사는 주민 S씨(54)는 "원래 신년이면 바쁘게 돌아가는 인쇄기 소리로 시끄러웠는데 어느 순간부터 인쇄거리를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어들었다" 며 "출판·인쇄가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양산업이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남산동 인쇄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소인 '신풍종합인쇄소'를 운영하고 있는 박승현(71·남), 김맹희(67·여)씨. 이들은 최근 인쇄소를 찾아주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3개월 후 인쇄소의 문을 닫는다. 대구 남산동에서 '신풍종합인쇄소'를 운영중인 김맹희(67), 박승현(71)씨의 모습 (사진=김지혜 인턴기자) 박승현 씨는 "인터넷 발달 때문에 장사가 너무 안 돼서 하루하루가 감당이 안된다" 며 "옛날에는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가장 바쁜 1월 1일에 장사를 하면 돈 욕심이 많은 사람들처럼 보일까 봐 인쇄소 문을 닫고 몰래 일할 정도였다"라고 이야기했다.박 씨는 "옛날에는 동사무소나 은행에서 쓰는 자료들도 우리가 다 인쇄해 줬는데 요새는 (태블릿 PC에) 사인 하나면 되니까 인쇄소가 뭐가 필요하겠냐"며 "그나마 목욕탕 창구에서 쓰이는 출입증 같은 게 우리의 유일한 수입창구였는데, 이것마저 코로나 이후로 사람들이 목욕탕을 예전만큼 가질 않으니 수입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신풍종합인쇄소'에 있는 인쇄기의 모습. 신년이면 바쁘게 작동하던 인쇄기의 전원이 꺼져있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김맹희 씨는 대구 인쇄거리가 쇠퇴해 가고 있는 원인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서울에 큰 기업들이 모두 몰려있으니 대구에는 남으려고 하는 청년들이 없는 것이다" 며 "유일하게 (대구에) 있는 청년들 마저 휴대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니까 인쇄업체가 쇠퇴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씨는 "밖에 나가기만 하면 문 닫고 있는 점포들이 많아져서 소름이 돋는다" 며 "우리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디지털 기기를 배우려 했지만 나이도 많고 체력이 안 따라줘서 결국 우리도 가게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남산동 인쇄거리 인근에 위치한 대구 동산동 인쇄거리의 모습. 인쇄소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이러한 상황 때문에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는 인쇄업체도 있다.대구 동산동에 위치한 인쇄업체 '세명기획' 사장 박기숙(62·여) 씨는 “우리도 전체 물량이 작년대비 50% 줄었다” 며 “그래서 우리는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칼라 명함이나 카탈로그 등을 제작하면서 말 그래도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박 씨와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 A 씨는 “우리는 젊은 청년들 취향에 맞춰 차량용 달력이나 한 장에 다 보이는 달력을 위주로 만든다” 며 “그런데 요새 어르신들이 시중에서 큰 달력을 구하기 어려우신지 자주 가게에 방문하신다” 라고 이야기했다.이어 A 씨는 “어르신들은 달력을 사은품이라고 생각하지 돈 주고 사실 생각 자체를 잘 안하신다” 며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달력을 보거나 손쉽게 달력을 주문하는 청년들과 비교하면 요새 노년층들에게 달력 구하기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라고 덧붙였다. '세명기획'서 제작한 한눈에 보이는 달력. 청년들을 타게팅으로 제작했지만 수요가 많지 않다.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시중에서 달력을 구하기 어려워진 것은 그동안 연말 '달력 특수'를 누려왔던 인쇄업체의 물량이 줄었다는 의미다. 또한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에게는 달력을 구하기 어려운 '피해'로 돌아왔다.대구 남구에 거주 중인 방순국 씨(81·여)는 해마다 단골은행서 달력을 얻어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구하지 못했다. 방 씨는 "작년에는 은행에 가면 달력을 3개 정도 공짜로 얻을 수 있었는데 이번엔 작은 탁상용 달력 하나도 겨우 얻었다" 며 "이제는 은행에서도 달력을 안 주니 어디에서 달력을 구해야 하는지 난감하다"라고 토로했다.은행 달력의 경우 벽에 걸어두면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 때문에 더욱 인기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 확산으로 종이 달력 공급량이 줄면서 은행 외에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적은 지방에서는 달력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실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해 달력 제작 부수는 505만 부로 지난해보다 4만 부 줄었다. 이에 대해 은행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경영(ESG)을 추진하면서 종이 달력 제작을 해마다 줄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3.01.11 I 김지혜 기자
대학에 대형 카페 들어선다...총학생회 ‘물가 상승’ 우려
  • 대학에 대형 카페 들어선다...총학생회 ‘물가 상승’ 우려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 기자] 대학 캠퍼스에 대학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지 않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가 대학 캠퍼스에 대형 카페?식당 등이 입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스크린골프장과 같은 대규모 운동시설도 대학 캠퍼스에 입점할 수 있다.지금도 프랜차이즈 업체가 대학 캠퍼스에 입점할 수 있다. 다만 시설 면적이 300m² 이하여야 한다. 국토교통부령인 ‘도시·군 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은 대학에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을 제한하고 있다. 교육부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협의해 법률을 개정하면 △300m² 이상의 식당·카페·제과점 △500m² 이상의 공연장·전시장 등이 대학 캠퍼스에 들어설 수 있다. 교육부는 외부 입점 업체를 늘려 대학들의 재정 부족 문제를 해결 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주류 판매도 허가? “아직 검토 중”교육부는 대학 캠퍼스에 주류 판매가 가능한 일반음식점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그간 대학 캠퍼스는 ‘주류 판매’의 청정지대였다. 대학들이 학생들의 과음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대학들은 ‘안전사고 방지’를 이유로 학내 편의점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9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교육부는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규제를 완화하는 것뿐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은 각 학교 차원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와의 협상이 마무리된 사안은 아니”라며 “아직 정해진 게 없는데 언론보도가 계속돼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체인점 입점...“밥값 올라요”권민주 전국대학생네트워트 정책국장은 “대학 캠퍼스에 프랜차이즈가 대거 들어오면 생협이 운영하는 학생식당이나 학내 카페 이용률이 떨어질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용률이 떨어지면 유지가 어렵고, 결국 학생들의 밥값·커피값이 오를 것”이라 설명했다. 이데일리 스냅타임 취재 결과, 한 대학교 생활협동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식당에서 적자가 나면 교내 카페 수익으로 충당해왔다”면서 “프랜차이즈 카페가 들어오게 되면 이 상생 구조에 영향을 줄 것”이라 밝혔다.◇ 대형 카페 들어서면 교육?휴식 공간 줄어드나?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국민대학교에 재학 중인 K씨(24)는 “학교에 여유 공간이 없어 보인다”며 “교내 교육시설이나 휴게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가게들이 입점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 수도권 학교의 경우 여유 공간이 없겠지만 지방의 대학들엔 여유 공간이 많다”며 “규제 완화로 인한 대형 카페 입점 등이 학교 학생들의 기존 교육?휴식 공간을 방해하진 않을 것”이라 말했다.
2023.01.10 I 염정인 기자
월세 맞먹는 HPV 백신…“대학생 할인도 사라져”
  • 월세 맞먹는 HPV 백신…“대학생 할인도 사라져” [급빡한 뉴스]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 기자] 안녕하세요. 청년들의 이주의 빡침을 소개해드리는 급빡한 뉴스입니다.● 1달 월세 맞먹는 가다실9가 가격 “빡친다!”가다실9가 맞는다고 이번 달 완전 ‘텅장’됐음. 꼭 맞아야 하는데 보험 처리도 안 해주고 정말 화남. 대부분 20대가 맞지 않음? 20대가 무슨 돈이 있다고… (대학생 K씨, 23세)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가다실9가 가격을 조회해보니 통상 1회당 20~25만원이었어. 권장 접종 횟수인 3회를 모두 채우면 60~70만원이 드는 셈이지. 가다실9가는 비급여 항목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거든.● H…PV 백신? 그게 뭔데!?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야. 사람의 유두 모양을 닮은 종양을 유발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첫 성경험 전에 맞아야 효과가 좋아. HPV 바이러스의 종류는 100가지 이상인데 그중 약 30개가 생식기에 영향을 미친대. 정확히 어떤 질병으로 이어질까?-여성: HPV 백신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으로 아는 사람도 많을 거야. 최악의 HPV 감염이 자궁경부암이거든. 자궁경부암은 5~24세 사이의 여성암 중 발병률 3위를 차지할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유일하게 예방 백신이 존재하는 암이라고도 해.-남성: 자궁이 없다고 안심하긴 금물! HPV 백신은 △생식기사마귀 △항문암 △두경부암을 일으키는 저위험군 바이러스도 예방해. 특히 남성도 걸리는 생식기사마귀 수술 시행 건수는 여성이 1만3144건에서 2만1155건으로 약 1만건 증가하는 동안 남성은 남성은 2만1711건에서 7만8846건으로 5만건 이상 증가했대.● 가다실만 들어봄. 서바릭스는 또 뭐야?HPV 백신은 서바릭스2가와 가다실4가 그리고 가다실9가로 나뉘어. ‘가’ 앞에 붙은 숫자는 백신이 예방하는 바이러스의 종류를 말해. 즉, 가다실9가가 질환 예방 범위가 제일 넓어.-서바릭스2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16, 18번 바이러스를 예방해.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만 딱 막아주는 거야. 자궁경부암만 예방하니까 남성은 맞을 필요가 없어.-가다실4가: 16, 18번 바이러스와 함께 생식기사마귀를 일으키는 6, 11번 저위험군 바이러스를 예방해. 6, 11번 바이러스는 생식기사마귀 발병의 약 90%를 차지한다고 해.-가다실9가: 가다실4가가 예방하는 바이러스에 31, 33, 45, 52, 58번 바이러스를 추가로 예방해. 전문가들은 31, 33, 45, 52, 58번 바이러스를 추가로 예방할 경우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가 최대 약 92%까지 높아진다고 말했어. 가다실9가는 현재 HPV 백신 중 가장 비싸. (사진=염정인 인턴 기자)● 좀 싸게 맞을 방법 정말 없어?-그냥 가다실4가 맞으면 어때?가다실9가가 가장 비싸다고? 그럼 그냥 가다실4가를 맞으면 안 돼?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직접 물어봤어. 한 여성병원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가급적 9가 접종을 권해드리고 있다”고 말했어. 이어 “4가 접종을 하지 않는 곳도 많다”고 덧붙였어. 실제 취재 결과 서울 소재 여성병원 10곳 중 4곳은 4가를 접종하지 않거나 재고가 없다고 전했어. 가다실4가와 9가 간의 비용 차이는 1회당 3~6만원 정도였어.-우리 학교에서 할인행사 하던데?대학교 총학생회(이하 총학)이 대학 인근 병원과 제휴를 맺어 자대 학생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꽤 많았어. 그런데 최근 총학 관계자들은 “백신 공급가가 올라 제휴사업 진행이 많이 어려워졌다”고 말했어.전주대학교 제49대 총학 ‘ABLE’은 연대사업국의 주요 공약으로 ‘가다실9가 제휴사업 추진’을 내걸었어. 이환 전주대 총학생회장은 지난달 23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가다실9가는 제휴사업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다”면서도 “공급가 인상으로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어. 이어 “다른 총학도 가다실9가 제휴사업 추진에 비슷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지. 실제 전주대 총학 ‘ABLE’은 10곳이 넘는 병원을 방문하며 어렵게 제휴사업을 실시했다고 해.국민대학교 제53대 총학 ‘포인트’도 재작년 11월 “올해 4월 가다실9가 공급가 인상으로 제휴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면서 “학교 인근만이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제휴 병원을 찾았지만 무산됐다”고 전했어. 실제 한국MSD는 가다실9가 공급가를 최근 2년 사이 약 25%를 올렸어.매운맛처방 청년들의 빡침을 파헤치는 ‘매운맛 처방’입니다. 빡침의 원인을 분석해 드립니다.● 정부 지원은 없어?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가다실9가 접종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공약했어. 실제 지난해 3월 HPV 백신 무료접종 대상이 확대됐지. 지원 대상이 그동안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 한정됐는데 △만 12~17세 여성 청소년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로 바뀌었거든.● 공약은 실현된 거야?-여전히 남성과 성인 여성에 대한 지원은 없어.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남아까지 접종 지원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어.-국가가 지원하는 HPV 백신 종류에는 가다실9가가 없어. 서바릭스2가와 가다실4가만 지원하고 있다고 해. 2019년 12월 질병관리청이 발행한 ‘주간건강과질병’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에서는 국가예방접종에 9가 백신을 도입했다고 해.● 연구개발도 필요해전문가들은 HPV 백신 가격을 인하하기 위해서는 ‘국산화’가 필요하대. 이동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팀장은 “가다실은 특허가 만료돼 국내 제약회사가 유사한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어. 실제 가다실9가는 특허가 유효하지만 가다실4가 특허는 2014년 만료됐어.디저트처방 식사 후에 디저트로 입가심은 어떠신가요?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직접 인터뷰한 핵심만 쏙쏙 골라왔습니다. 본문에는 없는 특별한 디저트로 준비했습니다.● 이거라도 해보자-저렴한 병원 쉽게 찾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비급여 진료비 정보 조회하기를 이용하면 우리 동네에서 가장 저렴한 병원을 검색할 수 있어.-완납하면 할인해준다: 많은 병원에서는 3회분을 한 번에 완납하면 통상 6~15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어.-대학교 복지사업 알아보기: 대학교 건강센터에서 가다실9가 접종을 운영하는 곳이 있어. 이화여대 대학건강센터는 1회에 18만2천원에 접종이 가능하대. 시중가보다 저렴해. 또 대학교 총학생회 제휴사업을 통해서 할인받을 수도 있으니 찾아보자.
2023.01.06 I 염정인 기자
'반려토끼'에 대한 오해와 진실... "당근 주식 아냐"
  • '반려토끼'에 대한 오해와 진실... "당근 주식 아냐" [인터뷰]
  •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다들 반려동물이라고 하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떠오르지 않나요? ‘나만의 것’을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선 최근 ‘이’ 동물이 유행이라고 합니다.바로 쫑긋한 두 귀와 동그란 꼬리가 매력적인 ‘토끼’입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두 마리의 토끼를 반려동물로 기르고 있는 이하얀 씨(27)와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토끼의 주식은 당근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토끼의 주식을 당근으로 알고 있지만 토끼는 소화를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건초를 먹여야 한다. 어린 토끼시절(6개월 이전)에는 '알파파'라고 불리는 건초를 먹이는데 이 시기에는 장이 약하기 때문에 건초 이외 간식, 생초 등을 안 주는 것이 제일 좋다. 성인토끼(6개월 후)에는 '티모시 건초'를 먹이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토끼에게 새로운 건초에 대한 적응기간 없이 바로 다른 건초를 주게 되면 (티모시 건초를)먹지 않을 가능성과 편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균 4~5개월 차에 알파파와 티모시를 섞어서 급여하는 게 좋다. 성인이 된 후 티모시 건초를 먹고있는 연유와 라떼의 모습 (사진=이하얀 씨 SNS) 그렇다면 왜 '토끼 주식=당근'이라는 오해가 생긴 걸까요전문가들에 따르면 1938년부터 제작된 애니메이션 캐릭터 '벅스 버니 Bugs Bunny'로 인해 ‘토끼의 주식은 당근이다’라는 오해가 생겼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 ‘벅스 버니’는 한 손에 당근을 든 말썽꾸러기 이미지의 토끼입니다. '벅스버니' 캐릭터가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된거죠. 토끼도 다른 애완동물들처럼 중성화 수술이 필요한가△ 토끼 집사들님들에게 토끼의 중성화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토끼는 다들 알다시피 번신력이 아주 강한 동물이다. 수컷의 경우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스프레이(오줌을 뿌리는 행동)를 하거나 사람들의 팔, 다리에 마운팅을 하는 행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암컷의 경우에는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자궁 관련 질병에 걸릴 확률이 증가하게 되고 털을 뽑아 산실을 꾸미게 되는 상상임신을 하게 된다. (사진=영국 RWAF 홈페이지) 실제 영국 토끼복지협회(RWAF) 홈페이지에는 "모든 동물에 대한 수술은 사망 위험을 포함하여 예기치 않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토끼의 경우 중성화를 했을 때의 이점이 작은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라고 언급돼 있습니다.토끼 집사로서 토끼의 매력포인트를 꼽자면 바닥에 나란히 누워있는 라떼와 연유의 모습 (사진=이하얀 씨 SNS) △토끼가 교감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똑똑하고 교감이 잘 되는 아이들이다. 자신들의 기분도 확실하게 표현하고 보면 볼수록 어린이들과 함께 사는 것 같다. 하지만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씰룩씰룩하는 코가 아닐까 생각한다. 부드러운 털과 공처럼 생긴 꼬리, 맛있는 걸 먹을 때 움직이는 엉덩이까지 토끼의 존재 자체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토끼를 반려동물로 키우려고 하는 집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토끼가 소동물이다보니 너무 쉽게 분양되고 유기되는것 같다. 실제 토끼카페에 하루에 3건 이상씩 파양글이 올라온다. 또 토끼가 생각보다 털도 많이 빠지고 높은 곳을 올라가는 것을 좋아해서 항상 눈으로 지켜봐 줘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분양 전 알레르기 검사는 필수고 토끼 전문병원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진료를 보는 병원까지 알아보는 것은 기본준비에 불과하다.그리고 ‘꾸시꾸시'라는 토끼보호연대서 많은 토끼들이 새로운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꾸시꾸시'로 입양신청을 할 경우 심사를 거처 아이들의 가족이 될 수 있으니 토끼의 반려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새로운 토끼 가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꾸시꾸시' 카페에 새로운 토끼 가족들을 만난 집사들의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꾸시꾸시' SNS)
2023.01.04 I 김지혜 기자
계묘년 내 집 마련이 목표라면 ‘이것’ 챙기자
  • 계묘년 내 집 마련이 목표라면 ‘이것’ 챙기자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 기자] 새해에 내 집 마련 계획이 있다면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주어지는 ‘취득세 감면’ 혜택을 기억하자. (서울=연합뉴스)◇ 처음 산 내 집…200만원까지 깎아준다집을 사면 취득세를 내야 한다. 6억원 이하의 집을 샀다면 집값의 1%가 취득세로 발생한다. 태어나서 집을 처음 사는 사람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2020년 신설된 ‘생애 첫 주택 취득세 감면제도’는 올해부터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취득세 감면제도는 연소득 7000만원 이하 가구가 수도권 4억, 비수도권 3억 이하의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에 한해 운용됐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정부가 첫 주택 구입자라면 누구나 최대 200만원 한도에서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한 확대안을 발표했다. 연소득이나 주택가격 제한 없이 생애 처음 집을 사는 사람이라면 감면 대상자다. 200만원은 기존 제도에서 받을 수 있던 최대 감면액이다.◇ 첫 주택 구입자 “나도 받을 수 있나?”이전에 주택을 상속받았다가 처분한 적 있으면 어떨까? ‘첫 주택 구입자’가 맞을까? 정부는 몇 가지 예외 사항을 두어 ‘첫 주택 구입자’를 인정하고 있다. △상속주택 지분 보유 후 모두 처분 △비도시지역 20년 초과나 85㎡ 이하 단독주택, 상속주택에 거주하다 처분 △시가표준 100만원 이하 주택을 보유 및 처분한 경우는 생애 첫 주택 구입자가 될 수 있다. 또한 기혼의 경우 배우자 역시 주택 매입 경험이 없어야 한다.◇ 감면 후, 추징되지 않으려면취득세 감면은 실거주자를 대상으로 한다. 실거주가 아닌 전세나 월세를 주면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감면받고 3개월 안에 입주하지 않으면 지자체에서 실거주 여부를 확인한 뒤 감면 금액을 추징할 수 있다. 주택을 취득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1가구 1주택이 아닌 경우와 해당 주택에 거주한 기간이 3년 미만인 상태에서 매각·증여 또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감면받은 금액이 추징된다.◇ 국회서 6개월째 계류 중…소급 적용은 언제쯤?정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취득세 감면제도 확대안은 국회가 ‘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항이다. 정부는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개정안의 국회 통과 시점과 무관하게 대책 발표일인 6월 21일 이후의 취득분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법 개정이 완료되진 않았기 때문에 기존 규정대로 일단 소득세를 내고 나중에 환급받아야 한다.국회가 6개월째 ‘지방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지 않으면서 환급 대상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법안이 통과된다면 환급 대상자들은 스스로 정보를 찾아 직접 환급 신청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가 환급 대상자들에게 별도의 연락을 취하진 않을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2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과만 된다면 소급 적용 과정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번 감면제도 확대안이 주택을 매입하려는 사람들에겐 좋은 혜택이 될 것”이라면서도 “주택 매수심리에 200만원은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 덧붙였다.
2023.01.03 I 염정인 기자
“대학 입학금 안냅니다”... 계묘년 달라진 교육 정책
  • “대학 입학금 안냅니다”... 계묘년 달라진 교육 정책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 2023년 새해가 밝으면서 교육정책이 새롭게 바뀌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확정되며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교육부가 이전부터 내놓은 정책들이 맞물리며 교육계에는 다양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스냅타임에서 올해부터 달라진 교육 제도를 살펴봤다. (출처: 연합뉴스) ①고교학점제 본격적 시행2023년 일반계고 고1부터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고 정해진 만큼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하는 제도다. 고교학점제 도입 시 학생들은 192학점을 들어야 졸업 가능하다. 1학점은 50분 기준 학 학기에 16회를 이수하는 수업량과 같다. 현재는 일부 고교에서 시행 중이다. 2025년 모든 고교에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시간제 수업을 이수할 수 있는 ‘온라인 학교’도 시범 운영한다. 온라인 학교는 학습의 다양권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다. 학생이 학교에서 배우고 싶은 과목이 없는 경우 학교 승인을 받아 온라인 학교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고교학점제에 따라 대입제도 개편도 빨라질 예정이다.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시 대입제도를 현재 중학교 1학년이 대학에 입학할 시기인 2028학년도에 맞춰 개편해야 한다.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는 2028년 대입제도 개편안을 2024년 2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②입학금 완전 폐지올해부터 학부 신입생의 입학금 제도가 올해부터 완전히 폐지된다. 입학금 폐지의 시작은 2018년이었다. 당시 교육부는 대학에 입학금 전면 폐지 합의에 따른 이행계획을 수립해 제출했다. 그 결과 국·공립 대학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없어져 온 입학금이 올해 완전히 폐지됐다.학부 신입생들의 재정적 부담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입학금은 매 학기마다 납부하는 등록금과 달리 입학할 때 1회 납부한다. 입학금 폐지가 시행되기 전인 2017년 기준으로 입학금은 신입생 1인당 평균 63만 7000원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동국대·고려대 등 사립대에서 입학생에게 15~20만 원의 입학금을 요구했었다.애초에 입학금은 모호한 산정 기준과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교육부의 ‘사립대 입학금 실태조사’에 입학금의 33.4%는 입학과는 무관한 용도로 유용됐다. 이런 배경에서 과거 문재인 정부는 고등교육법을 개정하며 입학금 징수 금지 조항을 신설했다.③학자금 대출금리 1.7% 동결 고금리 기조에도 학자금 대출금리는 1.7%로 작년과 같다. 내년 1학기 학자금대출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1.55% 낮다. 학점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대상자는 등록금과 생활비(연 300만원 한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학자금 대출은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과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로 나뉜다.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의 경우 지급 대상을 기존의 대학생·대학원생에서 학점은행제 학습자까지 확대한다. 지원 대상은 교육부장관이 ‘학자금대출 지원기관’으로 고시한 학점은행제 교육훈련기관이어야 한다. 기관 내 ‘평가인정 학습과정’을 최초 수강 신청하거나 수강하고 있는 학습자·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연령은 만 55세 이하이며 소득 기준은 없다. 다만 학점은행제 학습자는 생활비 대출이 불가하다.취업 후 상환 대출 역시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취업 후 상환 대출이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취업한 뒤 대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상품이다. 올해부터는 일반·특수·전문대학원생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올해 1학기부터 자립준비청년인 학부생의 경우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생활비를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한국장학재단은 2023학년 1학기 대학생·대학원생 학자금 대출 신청을 오는 4일부터 접수한다고 밝혔다. 등록금 대출 신청은 4월 26일까지, 생활비 대출은 5월 18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2023.01.02 I 한승구 기자
내가 살고 있는 원룸주택, 비상구 유도등 있다면 ‘이것’ 의심하자
  • 내가 살고 있는 원룸주택, 비상구 유도등 있다면 ‘이것’ 의심하자
  • [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원룸주택 내부에 비상구 유도등이 있다면, 내가 계약한 방이 ‘근린생활시설’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근린생활시설'이란 주택가에 인접해 있으면서, 주민들에게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하는데요. 소매점, 병원 등 주민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이면 ‘1종’이고, 음식점, 영화관 등 편의를 위한 시설이면 ‘2종’에 해당됩니다.◇ 주택건물에 비상구 유도등, 왜 있는 걸까원래대로라면 근린생활시설은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많은 1인가구 청년들이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를 이유로 근린생활시설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부동산 중개인이나 집주인으로부터 자기가 계약한 집이 ‘근생’이라는 사실을 잘 전달받지 못합니다. 세입자가 직접 건축물 대장에서 확인해야 근린생활시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죠. 원룸 건축 내 비상구 유도등이 설치된 모습.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서울에 거주 중인 이찬진(가명)씨도 자신의 방에 설치된 ‘비상구 유도등’을 보고서야 계약한 방이 근린생활시설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합니다.정상적인 주택에는 비상구 유도등이 없는데요. 소방청 고시에 따르면, 근린생활시설은 소형피난구 유도등이나 통로 유도등을 설치하도록 정해두고 있습니다. 원룸에 비상구 유도등이 설치돼 있다면 주택이 아닌 근린생활시설인 것이죠.이 씨는 “원룸 현관문에 설치된 비상등이 너무 밝아서 관리사무실측에 연락을 드렸더니, ‘소방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끄지 못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티셔츠로 비상등을 가려 놨지만 밤마다 은은하게 불빛이 비쳐서 너무 불편하다. 그리고 외관상 보기도 좋지 않아 고민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근린생활 시설, 주택용으로 거주하면 불법일까? 엄밀히 따지면, 근린생활시설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조세영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21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 전화통화에서 “원룸주택을 근린생활 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말했습니다.조 변호사는 “근린생활 시설이라도 주거용으로 등록하면 세입자들이 임대차 보호법은 받을 수 있지만, 불법이다 보니 보증보험가입은 어렵다”며 “세입자 분들이 주택인 줄 알았는데 보험 가입이 안 돼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근생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부여가 가능하지만, 이는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예외’조치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명옥(51)씨는 취업한 딸을 위해, 서울에서 급하게 원룸을 구했다고 하는데요. 박 씨는 “계약서에 근린생활시설이라고 적혀있었지만,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가격 때문에 계약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증보험을 가입하려고 했는데 가입이 안 돼서 당황했었다”며 “전세금 대출 이율도 너무 비싸서 제2금융, 3금융까지 알아봤었다”고 피해사실을 토로했습니다. 박명옥 씨 계약서에 '2종 근린생활시설'이라고 적힌 모습. (사진=독자제보)◇ 근린생활시설...주차공간 때문이라고? 명백한 위법인데도 불구하고, 불법용도변경이 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2008년 주차법이 강화되면서부터라고 합니다.당시 주차법이 강화되면서, 주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대당 한 대씩 주차장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에 부담감을 느낀 건축업자들은 주차장을 많이 만들지 않아도 되는 근린생활시설로 주택을 만들었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죠.또한 근린생활시설은 별도의 층수제한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면, 건축법상 4층 이하의 층수제한을 받고 있는 다세대 주택 및 연립주택보다는 임대 수익을 더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내가 살고 있는 곳도 근린생활시설일까내가 살고 있는 원룸주택이 근린생활시설인지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언급한 비상구 유도등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동산에서 확인시켜주는 등기부등본에서는 근린생활시설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건축물대장을 떼서 건축물 용도를 확인하는 방법이죠. 건축물대장은 정부 24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이 가능합니다. (사진=정부 24 홈페이지)
2022.12.22 I 김지혜 기자
경제용어 없이 '삼성생명법' 설명 드립니다
  • 경제용어 없이 '삼성생명법' 설명 드립니다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 지난 20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삼성생명법’을 주제로 1대1 공개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삼성생명법은 ‘개미약탈법’, ‘삼성해체법’ 등으로 불리며 정치권에서도 논란인데요. 대체 삼성생명법은 무엇이고 왜 논란이 됐는지 스냅타임에서 경제용어 없이 ‘삼성생명법’ 설명해 드립니다. (출처: 연합뉴스) 삼성생명법은 보험사가 보유한 주식·채권등의 자산을 처음에 산 가격(취득원가)이 아닌 시가로 평가하도록 하는 법안입니다. 기존 보험업법을 보완하고자 만들어진 법안으로 원래 이름은 ‘보험업법 개정안’인데요. 삼성생명이 이 법안에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삼성생명법이라 불리게 됐습니다 ‘삼성생명법’이라 불리는 이유현재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특정 계열사 주식을 총자산의 3% 이상 보유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보험사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주식 투자할 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하잖아요? 보험사의 자산 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험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보험사가 특정 계열사에 자본이 쏠리면 그만큼 위험성도 증가하겠죠. 다양한 돈줄을 만들어서 한 곳이 끊겨도 위험하지 않게 특정 계열사 주식을 과도하게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그런데 기존의 규제가 보험사에게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게 됩니다. 보유 자산을 시가로 평가하는 증권사와 달리 보험사는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보유 자산을 ‘처음 산 가격’으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보험사는 특정 계열사의 주식을 총자산의 3% 이상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바로 삼성생명이 대표적 예시입니다.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입니다.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입한 1980년, 한 주당 가격은 1072원. 당시 매입한 주식량은 5400억원 정도입니다. 삼성생명의 총자산은 지난 3분기 기준 314조원인데요. 이를 토대로 ‘처음 산 가격/총자산’을 계산해보면 삼성전자 주식은 총자산의 약 0.17%가 나옵니다. 기존 3% 규제 한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죠.하지만 삼성생명법에 따라 지금 시장가에 맞춰 계산하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현재 삼성전자 주식 가격은 6만원 내외입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지금 가격에 맞춰 계산하면 약 31조원인데요. 이는 삼성생명의 총자산 대비 9% 정도입니다. 기존 규제한도인 3%를 한참 웃도는 수치죠.삼성생명이 3% 기준에 맞추기 위해 20조원가량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개미약탈법?’,‘삼성해체법?’...삼성생명법 찬반 논란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법안을 만들었지만 대량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탓에 반발하는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2014년 처음 발의된 법안이지만 논란이 될 때마다 번번이 무산됐는데요.법안에 반대하는 측은 대규모 삼성전자 주식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큰 혼란을 겪을 것이란 의견입니다. 엄청난 양의 삼성전자 주식이 시장에 풀리면 주식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거기에 삼성 계열사를 여러 개로 나누는 등 대량 매각과 관련해 증권가에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그 자체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의견입니다.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하면 서 소액 주주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할 보험업에서 시시각각 주가를 반영하면 경영 안전성을 해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도 예상되는데요. 이재용 회장은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권을 통해 삼성전자를 경영해 왔는데요. 삼성생명 하고 삼성전자에 고리가 끊기면 지배 구조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동시에 시장에 대량으로 나온 삼성전자 주식이 외국 자본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일명 삼성전자 회장 저격이라 평가받는 이유죠.물론 수 조원가량의 주식이 한 번에 시장에 풀리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생명법은 주식 초과본에 5년에 걸친 유예기간을 두었습니다. 금융위원장의 허락을 받으면 거기서 2년 더 연장가능한데요.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근거로 시장에 불확실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삼성그룹 총수 일가·계열사 등에서 시장에 풀린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일 것이라 예측합니다.또한 지배구조 역시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기존에는 산업자본(삼성전자)이 부실해지면 금융자본(삼성생명)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비판이 있었는데요. 이 구조를 끊어냄을 통해 위험성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소유지배 구조를 단순화해 산업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본회의 사진 (출처: 연합뉴스) 법안소위 상정...본격 절차 돌입현재 삼성생명법은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되어 논의 중입니다. 지난 19대, 20대 국회에서는 임기만료로 폐기됐었는데요. 정무위 법안소위까지 상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등의 일정만을 남겨두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본회의로 넘어간다면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했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생명법의 3번째 법안 발의. 이번에는 통과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22.12.21 I 한승구 기자
110만 유저가 열광한 '진저호텔', 대학생 5명이 일 냈다
  • 110만 유저가 열광한 '진저호텔', 대학생 5명이 일 냈다 [인터뷰]
  •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저의 진저호텔에 편지를 남겨주세요”최근 SNS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신의 ‘진저호텔’을 방문해달라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물론 진짜 호텔은 아니다. 온라인 웹페이지인 진저호텔은 익명의 상대로부터 편지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로 자신의 진저호텔 링크를 공유하면서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한다.이 서비스는 출시 후 하룻밤 만에 무려 50만 명의 가입자를 만들어냈다. 21일 기준 진저호텔의 유저는 110만 명에 달한다. 이는 다름 아닌 대학생 다섯 명의 작품이다. 이들은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단기간에 많은 유저를 확보했다. 서로 링크를 공유하면서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하는 ‘진저호텔’의 방식이 성공적인 바이럴 마케팅으로 이끈 것이다.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진저호텔을 만든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봤다. 진저호텔의 모습. 닉네임은 익명이라 설정된 모습. 이름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의 호텔을 소개하는 문구도 아래 추가할 수 있다. 호텔의 지붕과 벽면의 색은 유저의 취향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이상은 기본 설정된 진저호텔의 모습. (사진=염정인 인턴 기자 캡처) 유저의 취향에 따라 호텔 색상을 변경한 모습. 편지를 받으면 위 그림처럼 창문이 열린다. (사진=염정인 인턴 기자 캡처) Q. 진저호텔의 모티브가 어드벤트 캘린더라 들었다. 어떻게 생각한 아이디어인가?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초등학생 때 유튜브를 통해 어드벤트 캘린더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유튜브가 뜨기 전이라 영국인 유튜버를 즐겨봤다.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 당일만 즐겁게 보내는 게 아니라, 12월 내내 설레는 마음으로 25일을 기다리더라. 어드벤트 캘린더는 보통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표시된 달력으로, 날짜 한 칸마다 초콜릿 등의 선물이 담겨 있다. 하루하루 선물을 까보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달력이다.그러다 중학생 때 펜팔하던 영국인 친구에게 평소 좋아하던 보이그룹의 어드벤트 캘린더를 선물 받았다. 기쁘고 설레던 마음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동안 잊고 살다가 작년에 다시 어드벤트 캘린더가 갖고 싶어져 찾아봤다. 그런데 정말 비싸더라. 제일 싼 게 1만 5천 원이고 비싼 브랜드는 70만 원이 넘더라. 친구들한테 선물도 해주고 싶었는데 내 것도 못 샀다. 그래서 기획하게 됐다. ‘진저호텔’은 온라인 ‘어드벤트 캘린더’다. 돈이 들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Q. 진저호텔에는 ‘오늘의 편지’라는 기능이 있다. 하루에 정해진 개수만큼 편지를 받지 못하면 받은 편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더라. 이러한 기능은 왜 추가됐나?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개인적으로 노렸던 점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써 달라고 말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 아무래도 무턱대고 편지 좀 써 달라고 하면 부끄럽지 않겠나. 하루에 받아야 하는 편지의 양이 정해져 있다면, 그걸 핑계로 편지를 써 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Q. 하지만 친구가 많지 않아 이 기능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더라.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우선 불편을 느끼는 분들의 피드백을 수용했다. 하루에 채워야 하는 편지가 많을 땐 10개까지 있었는데 현재는 1~3개 선이다. ‘오늘의 편지’ 개수가 랜덤인 초기 형식은 유지하되, 개수를 축소해 부담을 줄였다.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서비스를 이용할 줄 몰랐다.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받았을 때 10분 만에 5개의 편지를 채운 사람도 있었다. 생각보다 쉽게 채워진다는 생각에 편지 개수를 10개로 늘렸다. 근데 그날에 하필 가장 많은 유저가 몰렸다. 유저 분들의 불편에 십분 공감해 오늘의 편지 개수를 조정했지만, 초기에 오늘의 편지 개수가 많았던 점이 ‘편지 쓰기’를 독려하기도 했다. Q. 편지 쓸 때 ‘비속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기능이 추가됐더라. 어떻게 추가하게 됐나?A. 박영신 백엔드(동국대): 서비스를 출시하고 나니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이에 대처하면서 많이 배웠는데 ‘비속어’도 그중 하나였다. ‘진저호텔’의 가장 큰 취지는 연말에 지인들과 따뜻한 말을 주고받는 거였다. 그런데 편지에 비속어가 적혀 있었다는 피해 사례가 접수되면서 비속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2천 개가 넘는 욕설을 직접 입력해가면서 필터링 작업을 했다. 이를 피해 욕설을 쓰면 전송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최선을 다해 필터링의 강도를 높였다.A. 김훈섭 백엔드(한서대): 프로그램을 만들어본 적은 있지만 실제 사용자를 받아본 경험은 처음이었다. 유저 분들께서 인스타그램 디엠으로 ‘욕설을 들었다’, ‘누가 보냈는지 찾고 싶다’고 말씀해주시니까, 저희 때문에 피해를 보신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고 책임감이 느껴졌다. 최대한 감정적인 선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문제 상황을 최대한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Q. ‘비속어’ 필터링 기능 말고도 추가한 기능이 있나?A. 박영신 백엔드(동국대): 마이 페이지라는 걸 따로 만들어 ①회원 탈퇴 기능과 ②비밀번호 재설정 기능을 추가했다. 편의 기능 외에는 ‘진저맨 앨범’이라는 걸 만들어 그동안 자신이 모은 진저맨을 한 번에 열람할 수 있게 만들었다. Q. 꾸준히 피드백을 확인하고 대처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 감당할만 했나?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진저호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유저 분들의 의견을 받았다. 첫날, 둘째 날에는 인스타그램 디엠이 너무 많이 와서 미처 다 확인할 수 없었다. 저는 태어나서 그런 디엠 창을 처음 봤다. 공통 질문을 모아 ‘Q&A’ 형식으로 정리해서 올렸다. 운영 방식에 관한 질문은 많이 해결됐다.이후에는 비속어에 관한 민원이 주로 들어왔고 기획 당시에는 상상치도 못한 일들이 많이 접수됐다. 가령 하루에 편지를 20개만 받을 수 있는데 누군가 의미 없는 편지를 20개 보냈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계속 새로운 일이 일어나니까 개발 측면에서도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저희도 팀원이 5명이고 각자 역할도 있다 보니, 디엠 확인에는 3명 정도만 투입됐다. 시간이 좀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A. 서채연 프론트엔드(숭실대): 유저 수가 많다 보니까 적은 인원으로 파악하고 대처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또 좋은 말을 전해주신 유저분들도 많았다.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좋은 말씀을 들을 때면 정말 깜짝깜짝 놀랐다. 영어로 오는 경우도 있어서 정말 놀랐다. 진저호텔을 만든 대학생들의 모습. 왼쪽부터 △이민수(광운대, 프론트엔드) △서채연 (숭실대, 프론트엔드) △강민지 (중앙대, 기획디자인) △박영신 (동국대, 백엔드) △김훈섭 (한서대, 백엔드) (사진=염정인 인턴 기자) Q. 많은 유저를 모았지만 별다른 홍보가 없었다고 들었다. 맞나?A. 서채연 프론트엔드(숭실대): 팀원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각 학교 동아리 단톡방에만 알렸다. 팀원 5명 중 3명은 인스타그램이 비공개 계정이었고, 단톡방 인원도 20~30명 남짓이었다. 홍보가 정말 부족했는데도 정말 많은 분이 진저호텔을 방문해주셨다.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사실 저희가 다 시험 기간이라 적극적으로 홍보를 못 하고 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유저분들께서 홍보해주시더라. 한 유튜버분께서는 진저호텔을 통해 받은 쪽지를 오픈하는 영상을 찍어주셨다. 어느 대학에서는 진저호텔을 이벤트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연락도 받았다. Q. 기업에서 광고 문의는 없었나?A. 강민지 기획디자인(중앙대): 많은 연락을 받았다. 놀라웠다. 기업에서 진저호텔을 통해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거나, 기업을 홍보할 때 진저호텔을 이용해도 되겠냐는 연락이었다. 다양한 협업 요청이 들어왔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고를 받거나 협업 요청에 응하진 않았다. 저희 목표는 일단 25일까지 서비스를 무사히 운영해내는 거다. 특히, 비영리로 시작한 서비스라 저희 능력치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내고자 한다. Q. 초기에 서버 비용이 20만 원을 돌파했다고 들었다. 현재 서버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고 있나?A. 김훈섭 백엔드(한서대): 서버 비용은 서비스를 오픈한 2일부터 16일까지 약 53만 원이 들었다. 애초에 비영리로 기획된 서비스다 보니까 별도의 광고를 붙일 수는 없었다. 유저분들이 혹시라도 느끼실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대학생들 5명이 감당하기엔 버거운 금액이지 않나. 앞으로 25일까지 서버 비용이 얼마나 더 들지도 모르는 상황이다.‘멋쟁이사자처럼대학’ 동아리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멋쟁이사자처럼’에 속해 있다. 진저호텔이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멋쟁이사자처럼'을 홍보하는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는 계약을 현재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만약 서버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수익이 있다면 기부를 할 생각이다.진저호텔을 출시한 팀원 5명 중 3명은 비전공자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노베이스'였다는 △강민지(기획디자인) △김훈섭(백엔드) △박영신(백엔드)씨는 ‘멋쟁이사자처럼’ 동아리를 통해 개발자와 기획자로서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팀원 5명은 모두 각기 다른 학교에 소속돼 있었지만 모두 동아리에서 선후배 간 이뤄지는 품앗이 교육과 동아리원들과 함께하는 협업을 통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22.12.21 I 염정인 기자
눈 오는날엔 ‘오후 8시’를 조심하세요
  • 눈 오는날엔 ‘오후 8시’를 조심하세요 [SNAP 데이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크리스마스를 눈앞에 두고 눈 소식이 잦아졌습니다. 21일은 수도권과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예정인데요. 무엇보다 출퇴근길 교통사고에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자세한 데이터는 스냅타임 홈페이지 기사 하단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냅타임 20일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눈 오는 날 중 ‘오후 8시~10시’에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평균적으로 349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사상자수도 35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눈 오는 날 사고 건수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를 기점으로 급격히 늘어났는데요. 점심 시간인 정오 시간에는 사고 건수가 줄어들다가 오후 시간대로 갈수록 사고 횟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하지만 정말 ‘위험한’ 날은 눈 내린 날이 아닌, 눈이나 비가 얼어버린 날입니다. 지난 2018~2021년도에 발생한 교통사고 중 ‘사망자’ 비율은 도로 상태가 ‘서리, 결빙’인 경우 가장 높았습니다. 도로가 ‘젖음, 습기’ 상태일 때도 사망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오히려 눈이 쌓인 상태인 ‘적설’ 상태에서는 사고건수 대비 사망자가 많지 않았습니다.실제로 도로교통공단에서는 겨울철 언 도로를 주행할 때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공단에서도 지난 8일 2017~2021년도의 결빙 교통사고 4932건을 분석하고, 결빙 사고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의 약 1.5배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결빙 사고는 주로 오전 시간대(6시~10시)에 집중돼 있다고 합니다. 특히 새벽 4~6시의 치사율이 가장 높았습니다.도로에 눈이 쌓이면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며 운전하지만, 도로 위에 살얼음(블랙아이스)이 낀 경우 운전자가 인지하기 어려워 사망자가 나오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공단 관계자는 “지열의 영향을 받지 못하는 교량이나 음영이 있는 터널, 지하차도 등을 통행할 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결빙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높고 피해가 크므로 노면상태에 따라 서행운전 등 안전운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2022.12.20 I 김혜선 기자
서울시 ‘미래 청년 일자리’ 참여 기업, 절반이 정규직 채용예정
  • 서울시 ‘미래 청년 일자리’ 참여 기업, 절반이 정규직 채용예정
  • [스냅타임 김지혜 기자]서울시는 올해 미래 청년 일자리에 참여한 기업 2곳 중 1곳이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사진=서울시)‘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은 청년들이 신 선장 분야 기업에서 6개월 동안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연결하는 사업이다.시는 올해 3개 분야(온라인 콘텐츠, 제로 웨이스트, 소셜벤처)를 선정하고, 186개 기업에 청년 구직자 555명을 매칭해 일자리와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했다.해당 사업에 참여한 기업 담당자와 청년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시에 따르면,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자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82.1%, 참여기업은 96.3%로 높게 나타났다.또한 기업의 83.1%가 본 사업 참여 청년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참여 기업들의 고용 승계 의지도 뚜렷했다. 기업들은 고용 승계 형태로 정규직(52.9%)을 가장 많이 고려했고, 비정규직(16.2%), 인터십 연장(14.0%) 등이 뒤를 이었다.한편, 시는 고용 승계로 이어지지 않은 참여자들에게도 자기소개서 작성법 및 면접 준비 특강 등 (청년들이) 지속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미래 청년 일자리는 청년들의 구직난과 기업의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미스매치 완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며 “내년에도 양질의 기업 발굴과 청년 인재를 연결을 강화하여 청년과 기업 모두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2.12.19 I 김지혜 기자
당신이 산 중고 샤넬백, 3개 중 1개 '가짜' 위험
  • 당신이 산 중고 샤넬백, 3개 중 1개 '가짜' 위험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 기자] 잇따른 명품의 가격 인상으로 명품 중고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가짜 명품’의 위험성이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리셀 플랫폼에서는 구매 대행과 병행 업체가 물건을 납품하기 때문에 사실상 가품을 원천 차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가품의 수가 증가하고 구분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소비자에게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데이터 출처: 명품감정원 라올스. 2022년은 당해 12월 13일까지를 기준으로 함. 그레픽: 한승구 인턴 기자) 명품감정원 라올스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품 브랜드의 가품 비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 요청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상위 5개 브랜드(샤넬·구찌·루이비통·생로랑·에르메스)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12.13일까지) 가품의 수가 2020년에 비해 평균 214%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3년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브랜드는 생로랑이었다. 감정받은 가품의 수가 2020년 450개에서 2022년 2584개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진품 대비 가품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샤넬의 경우 올해 동안 감정받은 제품 가운데 정품이 6046개, 가품이 2783개였다. 상품 3개 중 1개 꼴로 가품인 셈이다. 에르메스도 올해 정품 3482개, 가품 1805개로 감정받은 물품의 30% 이상이 가품이었다.가품의 수가 증가한 배경에는 중고 명품 시장의 급성장이 있었다. 최근 명품의 잇따른 가격 인상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중고 명품 시장의 규모는 큰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 기관 스태디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고 명품 매출액은 2017년 22억 6500만 달러에서 2022년 71억 5700만으로 증가했다. 국내 중고 명품 시장 매출도 크게 늘었다. SSG닷컴 중고 명품 매출은 올해 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0%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박호성 명품감정원 라올스 대표는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전후로 감정 요청이 약 1.5배 증가했다”며 “코로나 전에는 하루에 70~100건 정도 감정 문의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하루 120~130건 정도”라고 말했다.병행 수입·구매 대행...가품 원천차단 어려워 급성장한 중고 명품 시장은 가품의 위험성을 높였다. 대부분의 명품 리셀 플랫폼에서는 공식 판권을 가진 업체가 직접 상품을 팔지 않고 병행 수입업체나 구매 대행업체가 물건을 들여와 판매한다. 해당 업체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물건을 들여오다 보니 가품이 섞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그런 탓에 최근 각종 명품 리셀 플랫폼에서는 가품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무신사의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에서는 고가의 운동화가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았다. 명품 플랫폼 빅 3중 하나인 발란에서도 올해만 두 번 가품 논란이 생겼다. 두 논란 모두 플랫폼에 입점한 병행 수입 업체가 판매한 제품으로 인해 발생했다.네이버의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처럼 개인이 인터넷에 직접 상품이나 서비스를 올리는 거래 도 가품의 위험성이 높았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내 가품 판매에 대한 모든 책임을 100% 판매자에게 지운다는 입장으로 입점 시 정품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특허청의 ‘국내 주요 온라인몰 위조상품 유통 적발 품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가품 유통 적발 사례는 18만 258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의류 정보 커뮤니티 댓글 명품 플랫폼들은 제품에 대한 검수 기준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품을 원천 차단하기는 어렵다. 개인 일반업체가 별도 경로로 물건을 들여와 판매하다 보니 제품 출처를 명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리셀 플랫폼은 상표권자가 아닌 개인 거래를 중개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을 걸러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업계의 의견이다.박 대표는 “가품이 교묘하게 지능화되면서 교육을 받아도 쉽사리 구분하기 어렵다”며 “중개 플랫폼은 확실한 보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소비자는 너무 싼 상품은 먼저 의심하고 어디서든 가품이 유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2.12.15 I 한승구 기자
MZ세대라는 신조어는 "이제 그만"
  • MZ세대라는 신조어는 "이제 그만" [급빡한 뉴스]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 기자] 안녕하세요. 청년들의 이주의 빡침을 소개해드리는 급빡한 뉴스입니다.MZ세대 신인류 아닙니다MZ세대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MZ세대는 1980~1994년에 태어난 M세대와 1995~2004년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기성세대와는 다른 ‘신세대’를 의미하죠. 언론이나 광고 등에서는 ‘신인류’라 소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MZ세대라는 신조어가 많이 쓰이게 되자, MZ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은 “지겹다”면서 “그만 쓰자”고 합니다. 나쁜 말도 아닌데 왜 그럴까요?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들여다봤습니다. (사진=네이버 뉴스 화면 갈무리)● MZ세대는 특이하다고?회의할 때 조금만 다른 의견을 내면 부장님께서 “MZ라 그런가 특이하네” 이러십니다. MZ라 하면서 별난 사람 취급하고 괜히 더 많은 의견을 요구하는 일이 빈번했어요. MZ라는 표현은 이제 좀 지겹죠. (직장인 K씨, 27세)● MZ사원은 무책임하다고?담당 업무도 아닌데 MZ세대라는 이유로 틱톡 기획을 맡았어요. 촬영부터 편집까지 열심히 했더니 “OO씨는 요즘 MZ같지 않다. 책임감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칭찬이라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죠. MZ세대에 대한 묘한 고정관념을 느껴요. (대학생 인턴 S씨, 23세)M과 Z는 어떻게 한 몸이 됐을까?‘MZ’의 세대 구분에 따르면 만 18세와 만 42세가 같은 세대로 묶이게 됩니다. 많은 사람이 MZ세대라는 신조어를 불신하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실제 한국리서치가 지난 2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M세대와 Z세대가 비슷한 경험·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이 68%에 달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M세대와 Z세대를 동 세대로 생각하는 건 한국만의 특성이라 설명합니다. 왜 한국에선 MZ세대라는 독특한 세대 표현이 생겨난 걸까요?●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책 <그런 세대는 없다>의 저자인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M세대와 Z세대가 묶인 원인이 정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은 “20대와 30대가 모두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는데요. 신 교수는 “이때부터 ‘2030’이라는 표현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2018년 지방선거나 2020년 총선 때는 언론에서 ‘3040’이라는 표현이 많이 등장했는데요. 민주당이 압승한 상황에서 민주당에 높은 충성도를 보여줬던 세대가 30대와 40대였기 때문이죠. 즉, 20대와 30대가 유사한 정치 성향을 갖고 있다고 많은 언론이 분석하자 ‘2030’이 하나의 세대 표현처럼 사용되기 시작한 겁니다. 신 교수는 이러한 정치 상황 속에서 MZ세대라는 표현이 갑작스레 확산된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마케팅에 쓰이면서 견고해진 MZ신 교수는 “MZ라는 표현은 정치적 유래를 가지면서도 곧바로 상업화된 성격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MZ세대라는 신조어는 본격적으로 △소비 △투자 △패션 △자기표현 욕구 등 마케팅 담론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다시 말해 MZ는 ‘쿨하고 힙한’ 이미지를 획득하게 되면서 젊은 세대를 ‘소비자’로 불러냈다는 거죠.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소비는 보통 실용성보다 가치를 통해서 이뤄진다”며 “MZ라는 새로운 세대 명칭이 세대 담론을 만들어 냈고, 이는 새로운 소비 가치를 창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교수는 “결국 세대 담론은 소비 가치라는 목적을 위해 만들어지고 유포되고 있다”면서 “MZ라는 표현이 자본주의와 언론에 이익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매운맛 처방 청년들의 빡침을 파헤치는 '매운맛 처방'입니다. 빡침의 원인을 분석해 드립니다.● MZ세대라는 말도 하나의 고정관념이라고?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세대란 말 그대로 연령에 따라 구분되지만, 세대를 나누고 나면 언제나 그 세대에는 특정한 의미가 부여된다”고 말했습니다. 가령 MZ세대를 두고 ‘트렌디하다’든지 ‘이기적이다’라는 의미가 부여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런데 “MZ세대는 OO하다”라는 말을 들은 MZ세대들은 종종 ‘나는 아닌데?’라는 불편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바로 ‘세대론’은 환원적인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인이 지닌 어떤 특성이 꼭 나이 때문이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이처럼 MZ세대에게 부여된 ‘특정한 의미’는 세대 고정관념이라고 합니다. 김 교수는 “세대 고정관념도 다른 고정관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고정관념은 언제나 그 집단에 속한 개인에 대한 폄하나 비하, 혹은 개성 불인정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김 교수는 “언론은 세대 고정관념을 활용해 정치적 대결 구도를 만들 수 있고, 기업은 세대 고정관념을 활용해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디저트 처방 식사 후에 디저트로 입가심은 어떠신가요?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직접 인터뷰한 핵심만 쏙쏙 골라왔습니다. 기사 내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으면서도 본문에는 없는 특별한 디저트로 준비했습니다.
2022.12.15 I 염정인 기자
‘관측확률 0%’ 화성 회오리소리, 나사는 어떻게 녹음했나
  • ‘관측확률 0%’ 화성 회오리소리, 나사는 어떻게 녹음했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영화 ‘마션’에서는 주인공 마크 와트니가 화성의 강한 먼지폭풍에 휩싸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화성은 먼지폭풍이 자주 일어나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보낸 탐사차가 자주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데요. 탐사차 오퍼튜니티(Opportunity)도 지난 2018년 역대 최대 규모 먼지폭풍을 만나 태양열 전지가 덮여 동력을 잃었습니다. 퍼서비어런스로 다가오는 더스트데빌. (사진=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The sound of a Martian dust devil) 화성 먼지폭풍은 아무도 그 주기를 예측하지 못해 유인탐사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최근 나사의 또다른 탐사차가 화성의 먼지폭풍 주기를 알아낼 실마리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먼지 회오리인 ‘더스트 데빌(Dust Davil)’과 우연히 마주친 것입니다.더스트 데빌은 먼지폭풍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화성 표면에 쌓인 먼지가 어떻게 공중으로 상승하는지 알려주는 단서가 됩니다. 또 먼지가 맹렬한 회오리로 돌아가면서 탐사차에 부딪치면, 그 소리로 먼지 입자의 수를 가늠해 볼 수도 있죠.이러한 내용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시됐습니다. 논문 주저자인 나오미 머독 프랑스 툴루즈대 고등항공우주대학(ISAE-SUPAERO) 교수는 “지난 2021년 9월 27일 최소 118m의 더스트 데빌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를 초속 5m로 관통했다”고 밝혔습니다. ◇ 더스트 데빌 관측확률 0.4%에서 16%로 끌어올린 비결 사실 퍼서비어런스는 임무가 시작된 이후 216솔(화성의 하루 주기)동안 91개의 더스트 데빌과 마주쳤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더스트 데빌의 소리를 녹음하지 못한 이유는 녹음기를 켜두는 시간이 단 몇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탐사차에 많은 과학기기가 실려있어 계속 녹음기를 켜둘 수 없었던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더스트 데빌의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확률은 0%에 수렴합니다(0.4~0.6%).이에 마이크팀은 앞선 임무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슈퍼캠 마이크와 기압계 대기 기록을 적어둔 5062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스트 데빌을 만날 ‘최적의 시간대’를 도출해냈습니다. 이 시뮬레이션으로 나사는 더스트 데빌 관측 확률을 11~16%까지 끌어올렸습니다.남은 것은 퍼서비어런스의 ‘인내’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퍼서비어런스는 더스트 데빌을 정면으로 관통해 그 소리를 녹음하게 됩니다. 나사가 공개한 음성에는 잔잔한 바람소리가 들리다가 어느 순간 조용해지는데요. 이는 퍼서비어런스가 회오리의 ‘눈’ 부분을 통과하는 소리라고 합니다. 퍼서비어런스가 녹음한 더스트데빌. (사진=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The sound of a Martian dust devil) *소리 동영상은 이데일리 스냅타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2.12.15 I 김혜선 기자
사회초년생 주목! 12월 전에 꼭 준비해야 할 연말정산
  • 사회초년생 주목! 12월 전에 꼭 준비해야 할 연말정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연말정산의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연말정산은 한해동안 먼저 낸 세금과, 실제 내야 할 세금을 ‘정산’하는 과정인데요. 세금 계산이 워낙 복잡하다보니 월급에서 대강 세금을 떼어 내고, 연말에 실제 납부할 세액을 계산해 돌려주거나 더 내거나 합니다. 그래서 연말정산은 ‘13월의 월급’으로 불리기도 하죠. (사진=이미지투데이)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많이 돌려받으려면 각종 공제를 잘 파악해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올해 취업했거나 아직 연말정산에 익숙하지 않은 청년들을 위해 스냅타임이 12월 전에 꼭 준비해야 할 연말정산 ‘꿀팁’을 정리해드립니다. ◇ 월세액 공제 받으려면 ‘주거지’ 확인 필수전세, 월세 등 자취를 하는 직장인이라면 전세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과 월세액을 모두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전세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국세청 홈택스에서 자동으로 계산되지만, 월세액을 공제받기 위해서는 임대차계약서 사본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주의해야 할 점은 올해 31일이 지나기 전에 임대차계약서에 적힌 주소에 전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세대원이 아닌 ‘세대주’로 등록되어 있어야 합니다.월세액 공제는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는 12%, 5500~7000만원은 10%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연금저축·IRP 세액공제장기 저축을 연말정산에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노후 대비를 위한 장기저축은 연금저축과 IRP가 있는데요. 연금저축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IRP는 직장인만 가입 가능합니다.연금저축은 매년 400만원까지 납입액을 인정해 세액을 공제해주고 있습니다. 총 급여가 5500만원 이하이고 만 50세 이하라면 15%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달이 돈을 내지 않고 한번에 저축해도 되기 때문에 12월 31일 전에 최대 한도인 400만원까지 저축 가능합니다. 만약 IRP 계좌까지 만든다면 최대 700만원까지 저축 금액이 인정됩니다. ◇ 신용카드 vs 체크카드 전략 세우기국세청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지출액을 계산하고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카드는 총 급여의 25%까지는 할인율이 좋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25% 초과분부터는 체크카드나 현금을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카드 소득공제는 총급여의 25%를 초과한 금액에서 신용카드인지 체크카드인지에 따라 공제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만약 연봉 3000만원 직장인이 1000만원을 지출했다면, 연봉 25%(750만원) 초과분인 250만원에 대해 공제가 가능합니다. 신용카드라면 15%인 37만 5000원이 공제되지만, 체크카드는 30%인 75만원이 공제됩니다.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내가 쓴 금액이 급여의 25%를 넘어가는지 확인하고, 넘어간다면 체크카드를 쓰는 것이 이득입니다.다만, 카드 공제 한도는 연 300만원입니다. 만약 올해 지출이 커서 공제한도를 초과한다면 내년도로 지출을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2022.12.07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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