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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길 찾아 나선 공유 킥보드...주정차 문제는 여전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기자]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공유 전동 킥보드 기업들이 ‘살 길’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공유 킥보드 기업들은 대중교통과 개인형 이동수단(PM)을 연동해 ‘환승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섰지만, 기존에 제기되던 주차, 과속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공유킥보드 시장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지난 3일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휙고’는 교통카드 ‘캐시비’ 운영사인 로카모빌리티와 함께 ‘중교통과 PM 연계 사업 협의체’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에는 지바이크(지쿠터), 피유엠피(씽씽) 등 PM기업도 다수 참여했다.PM기업이 교통카드 환승 할인 서비스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은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 이후 이용자 수가 급감한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홍익대 앞에 주차된 전동 킥보드 모습(사진=염정인 인턴기자) 공유 전동 킥보드 “관리 부족” 그러나 공유 전동 킥보드를 비롯한 개인형 이동수단(PM)의 주정차 문제는 여전하다.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지난 3일 오후 주요 시내를 돌아다니며 주정차 실태를 파악한 결과, 마구잡이로 주정차된 공유 킥보드를 쉽게 볼 수 있었다.경기도 고양시의 탄현역에서는 공유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가 쓰러지듯 주차돼 있었다. 탄현역 관계자는 “역사 차원에선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의 홍대입구역에서도 쓰러진 전동 킥보드를 만날 수 있었다. 탄현역 앞에 전동 킥보드가 주차된 모습(사진=염정인 인턴기자)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 쓰러져 있는 전동 킥보드 모습(사진=염정인 인턴기자) 홍익대학교 내부에도 주차된 전동 킥보드는 많았다. 홍익대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있던 재학생 최모씨(22)는 “전동 킥보드 주차 문제가 심각한 건 맞다”면서도 “아무 데나 주차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정된 주차 구역이 있어서 집 앞 골목이나 학교 건물까지 이동하지 못한다면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이유가 줄어든다는 거다. 홍익대 내부에 주차된 전동 킥보드 모습(사진=염정인 인턴기자) 홍익대 관리인은 “순찰할 때 보면 전체적으로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씨(23)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킥보드가 가로막고 있거나 정말 뜬금없는 곳에 주차된 경우를 많이 봤다”며 “무거워서 옮길 수도 없다”고 답했다. 실제 전동 킥보드는 한 대에 약 25kg이다. 이어 박모씨(23)씨는 “나는 괜찮아도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여의도역 인근의 서울시립미술관의 한 출입구 바로 앞엔 전기 자전거가 주차돼 있었다. 또한 홍대입구역 9번 출구 근처에선 길 가운데 위치한 전동 킥보드를 피해 걷는 보행자들의 모습이 관찰됐다. 서울시립미술관 출입구를 막고 있는 전동 킥보드의 모습(사진=염정인 인턴기자) 한 시민이 쓰러진 전동 킥보드를 피해 걷고 있다.(사진=염정인 인턴기자) 한편 헬멧이 분실돼 따로 벤치에 놓아져 있는 경우도 발견했다. 주정차된 킥보드를 봐도 헬멧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전동 킥보드 업체 중 하나인 ‘지쿠터’ 관계자는 헬멧 분실이나 불법 주정차에 관해선 “현장 운영팀이 나가 해결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익대 야외 벤치에 헬멧이 혼자 놓여 있다.(사진=염정인 인턴기자) 현장 운영팀과 더불어, 주차 시 GPS를 이용해 반납 제한구역에선 반납이 불가하도록 설정해놨다. 하지만 별도의 주정차 공간을 마련해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이상 현장 운영팀의 순찰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쿠터’ 관계자 역시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 운영팀이 출동한다”고만 답했다. 전동 킥보드를 이송 중인 모습(사진=염정인 인턴기자)공유킥보드 시장, 지자체 관리 해결책 될까 정부와 지자체의 적절한 규제를 통해 공유킥보드의 쾌적한 이용을 유도하고, PM 시장의 ‘살 길’을 터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용 주차 공간을 지정하거나 공유킥보드 총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최근 원주시는 전동 킥보드 주정차 문제에 칼을 빼들었다. 지난 1일(월) 원주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주정차 위반 전동킥보드 민원신고시스템’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무분별하게 주차된 전동 킥보드가 보행 환경을 저해하고 있단 이유에서였다. 원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전동 킥보드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다.서울시는 이전부터 공유 전동 킥보드의 불법 주정차 신고제와 함께 ‘전동 킥보드 전용 주차장’을 설치했다. 하지만 찾기 어렵다는 것이 시민 의견이다. 기자가 직접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전동 킥보드 주차장을 2곳 방문해본 결과 각각 1대의 전동차만 주차돼 있었다. 홍대입구역 인근 킥보드 주자창 모습(사진=염정인 인턴기자) 다만 ‘지쿠터’ 관계자는 “서울시가 만든 주차장을 일일이 안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든 지역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송파구, 서초구, 마포구, 노원구에서 전동 킥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주차존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13~50개 수준이며 서울시는 연내 36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라 밝혔다.
- 尹 약속한 ‘5급 청년보좌역’ 연봉 최소 3900만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5급 청년보좌역’ 연봉은 최소 3908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각 정부부처에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보좌역’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별정직 5급’ 연봉 계산해보니 청년보좌역이 신설되는 9개 정부부처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다. 이들 정부부처에서 활동할 예정인 청년보좌역은 ‘별정직 5급’으로, 일반 별정직 공무원과 같이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라 연봉이 정해진다.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르면, 5급 1호봉 월급은 260만 6400원이다. 별정직 공무원은 호봉표에 기초해 연봉을 산정하는데, 이 연봉에는 각종 공무원 수당이 붙는다. 기본적인 수당은 정액급식비(월 14만원), 명절 휴가비(호봉의 60%), 직급 보조비(월 25만원)이 있다. 여기에 상여금, 가족수당, 초과근무 수당도 붙는다.기본으로 주는 식비, 연 2회 명절 휴가비, 직급 보조비를 합치면 청년 보좌역의 연봉은 3908만 4480원, 월급은 약 325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의 경우 군 복무 기간이 추가되어 2호봉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4047만 4440원, 월급 약 337만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늦어진 청년보좌역 채용 공고, 언제 나오나 당초 청년보좌역 채용 공고는 간단한 직제개편을 통해 7월 말경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법적 근거 확보를 위해 청년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채용 일정이 덩달아 미뤄졌다.4일 국민참여입법센터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등 9개 정부부처는 지난달 22일부터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직제 개편안은 ‘청년보좌역’ 1명을 증원하는 내용으로, ‘청년기본법 시행령’ 개정을 상정하고 있다.정부부처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청년보좌역 채용은 먼저 청년기본법 시행령이 개정된 뒤에 추진할 수 있어 아직 정해진 채용일정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8월 중순 중으로 청년기본법 개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채용 일정이 잡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청년기본법 시행령 개정 완료 이후 각 정부부처에서 채용 공고를 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정부부처 관계자는 “통상 부처 채용 공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된다”며 “각 부처에서 필요한 요건 등을 논의해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조정실에서는 학력, 전공, 성별 등 블라인드 채용을 기본으로 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었다”고 말했다.청년보좌역 채용 절차가 ‘서류심사 이후 면접’으로 구성되느냐는 질문에는 “통상 채용 과정을 보았을 때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청년기본법 개정안에는 청년보좌관의 임기를 ‘임용 당시 중앙행정기관의 장의 임기만료와 함께 면직된다’고 정하고 있다. (사진=청년기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 조문별 제·개정 이유서)
- 내 집 앞에 방치되는 음식물쓰레기..."버릴 곳이 없다”
- [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서울시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귀가할 때마다 집 앞에서 진동하는 음식물 쓰레기 악취와 들끓는 날파리에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버리는 공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집 앞 가로수에 방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구청에서 나눠주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통을 설치해달라고 건물관리인에게 요청했지만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길가에 모아 놓기만 해도 어차피 다 수거해간다며 안 된다고 했다. 관악구의 한 원룸촌 길가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A씨는 “여름철에 날씨도 덥고 습해서 근처만 가도 악취가 진동한다”며 “길가에 아무렇게나 음식물 쓰레기가 나뒹굴고 유기 동물들이 봉투를 찢어 내용물이 새어 나오는 등 문제가 심각한데 왜 아직도 개선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5곳 중 1곳 길가에 쓰레기 배출, "악취에 벌레에..."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원룸촌 일대 음식물 쓰레기 배출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2일 관악구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돌아보니 5곳 중 1곳 꼴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 장소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건물 앞에 배출하고 있었다. 직접 확인한 50여 개의 건물 중 9개의 건물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통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지난 2일 관악구 한 원룸촌 일대를 돌아본 결과 상당수 건물들이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통을 설치하지 않고 길가에 모아두고 있었다.(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배출 장소는 대부분 전봇대, 가로수, 화단 근처였다. 다른 일반 쓰레기나 담배꽁초 등과 뒤섞여 날파리가 들끓거나 악취가 진동해 행인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일부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유기 동물이 찢어놓은 틈 사이로 음식물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신림역 근처에 거주하는 B씨(27)는 “처음 입주할 때 건물관리인이 그냥 건물 앞 가로수 옆에 버리라고 했다”며 “미관상 보기 안 좋아도 달리 버릴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버리고는 있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악취가 심해져 불쾌하다”고 말했다. B씨가 거주하고 있는 건물 1층에 붙어있는 안내문. 건물 앞 가로수 옆에 쓰레기를 버리라는 내용이다 .(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배출통 설치, 폐기물관리법 "해야 한다" vs 조례 “할 수 있다”이에 현행 폐기물관리법에서는 생활폐기물 보관시설(음식물 쓰레기 배출통)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관악구 조례에서는 이를 자율에 맡기고 있어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폐기물관리법 제15조 2항에서는 ‘생활폐기물배출자(생활폐기물이 배출되는 토지나 건물의 소유자, 점유자 또는 관리자)는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생활폐기물의 분리, 보관에 필요한 보관시설을 설치하고, 그 생활폐기물을 종류별, 성질, 상태별로 분리하여 보관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폐기물관리법 제15조(생활폐기물배출자의 처리 협조 등) (사진=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특별자치도, 시, 군, 구에서는 분리, 보관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조례로 정하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지자체별로 조례를 통해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폐기물관리법과 달리 조례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통 설치를 자율에 맡기고 있다.‘서울특별시 관악구 폐기물 관리 조례’ 제9조 1항에서는 ‘법 제15조 제1항에 따라 생활폐기물을 배출하고자 할 때는 구청장이 제작하여 공급하는 관급규격봉투(이하 "규격봉투"라 한다)에 담아 묶은 후 지정된 장소 또는 용기에 배출하여야 한다’고 명시하면서 배출 장소만 지정하면 배출통은 설치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위-서울특별시 관악구 폐기물 관리 조례 제9조, 아래-서울특별시 관악구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 수집,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 제12조 (사진=자치법규정보시스템) 상위법인 폐기물관리법에서는 보관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데도 하위법인 조례에서 예외를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일반 쓰레기와 구분해 음식물 쓰레기를 특정해서 전용수거용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조례도 있었다.‘서울특별시 관악구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 억제, 수집, 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 제12조 2항에서는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신축되는 건축물(공동주택, 업무시설 등)에 대하여 음식물류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공동보관시설, 전용수거용기 또는 감량기기를 설치하도록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이 역시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로 제한했다.이처럼 현행 조례상 배출 장소를 자체적으로 정하기만 하면 굳이 배출통을 설치하지 않아도 무관해 건물 앞 가로수, 가로등, 화단 등에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악취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청 “배출통 무료 배포한다...설치 강제는 어려워”이에 관악구청은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통을 각 동사무소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지만 설치 강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관악구청 관계자는 “각 동사무소에서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통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며 “건물관리인들이 배출통 관리의 어려움이나 설치 공간의 부족, 행인들의 무단투기 등을 이유로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건물마다 여유 공간이나 주변 도로 사정 등의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배출통을 강제로 모든 건물에 구비하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관악구의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통 (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이어 “악취 및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18시 이후부터 자정 전에만 쓰레기를 배출해야 하는 지정 시간 배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모르고 아침이나 낮에 배출하는 분들이 많아 관련 민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방치되는 ‘행정 공백’...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 몫폐기물관리법과 지자체 조례가 엇갈리면서 발생하는 ‘행정 공백’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다.지정 시간에 배출한다고 해도 실제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간은 지역에 따라 새벽 3~4시까지 밀리기 때문에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는 고스란히 야외에 방치될 수밖에 없어 지정 시간 배출 제도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이에 음식물 쓰레기 전용 배출통을 무료 보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청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설치를 권고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최고 기온 37도, 최저 기온 25도를 넘는 무더위에 장마로 인한 폭우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가 야외에 무방비하게 방치되면 단순히 미관만 해치는 것이 아니라 악취와 해충 문제까지 야기하며 여름철 비위생적 거리 환경의 주범이 되는 만큼 지자체와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 체감온도 ‘40도’...서울시 폭염저감시설 직접 가보니
- [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지난달 30일 서울의 최고 기온이 36.1도까지 오르고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하는 등 역대급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시내 곳곳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폭염 저감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데요. 실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무더위를 뚫고 서울 곳곳에 카메라를 들고 직접 가봤습니다.시원한 물안개로 주변 온도 최대 5도 낮추는 '쿨링포그'첫 번째는 ‘쿨링포그’입니다. ‘쿨링포그’란 옥외나 실내공간을 간단하게 냉방할 수 있는 장치로 고압호스와 특수노즐을 설치한 뒤 정수 처리한 수돗물을 빗방울의 약 1000만분의 크기로 ‘고압 분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분사된 물이 순식간에 기화되면서 주변 공기를 냉각시켜 최대 3~5도 낮추어 시원한 청량감을 주고, 피부나 몸에 닿아도 젖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쿨링포그에 직접 가보니 담당자들이 손을 보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서울시 관계자는 “물이 분사되는 방향이 아래를 향하고 있어 사람에게 직접 물이 튄다는 민원이 발생해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30분 정도 지나고 다시 가보니 시원한 물안개가 주변을 청량하게 맴돌고 있었습니다. 직접 물을 맞아보니 실제로 피부나 옷이 물에 젖지 않았습니다. 당시 34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근처를 지나가는 시민들은 “와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아이와 손을 잡고 근처를 지나가던 이 모씨(39)는 “아이에게 서울시청을 구경시켜 주기 위해 나왔어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지만 이렇게 시원한 물안개 근처를 지나가면서 한숨 돌리게 되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서울시청 말고도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나 버스정류장 근처에도 설치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광장에 설치된 쿨링포그(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쿨링포그는 시청역 5번 출구와 서울도서관 사이 느티나무 그늘 구간과 광진구 숲나루 공원 등 서울시 주요공원 11개소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여름철 그늘이 적은 서울광장과 야외 공원 이용 시 보다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감은 물론, 쿨링포그와 같이 서울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많이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지하수 재활용으로 도심지 폭염 피해 예방하는 '쿨링로드'두 번째는 ‘쿨링로드’입니다. ‘쿨링로드’란 도심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시청역, 종로3가역 등에 설치된 13개의 살수시설을 미세먼지 특보나 폭염 특보 시 최대 3~5회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와 함께 살수차량 188대를 동원하여 10~16시에 주요 간선도로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물청소를 집중 실시하고 있습니다.취재팀이 도착한 서울시청 옆 세종대로는 이미 얼마 전 살수시설이 가동됐는지 도로가 젖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진 것처럼 도로 전체에 물이 뿌려져 하수구로 물이 흐를 정도였는데요. 서울시청 옆 세종대로의 쿨링로드(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서울시에 따르면 도로 위에 물을 뿌리면 지면온도가 7~9도 낮아지고 미세먼지도 12㎍/㎥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하철역에서 버려지는 지하수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더위가 심한 6~9월에는 하루에 3회 이상 물을 뿌립니다.길을 걸어가던 차 모씨(65)는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옆 도로에 시원한 물이 뿌려져 있는 걸 보기만 해도 체감상 몇 도는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이정화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지하철역에서 유출돼 버려지는 물을 사용하여 도로 면에 분사시킴으로써 아스팔트 노면 온도를 낮추고, 타이어 분진 등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2013년 동작구 최초 도입 후 서울 전역 확대된 '그늘막'세 번째는 ‘그늘막’입니다. 흔히 횡단보도 근처에 설치되어 있는 그늘막은 지난 2013년 전국 최초로 동작구에 도입된 이후 시민들의 호응 속에 매년 확대 설치되어왔습니다. 시민들은 보행 중이나 신호 대기 시 그늘 아래에서 잠시나마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습니다.시청역 2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 밑에는 여러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대부분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한여름에 횡단보도에서 햇볕을 받으면서 신호를 기다리는 게 정말 고역인데, 이렇게 시에서 그늘막을 설치해 주는 건 좋은 행정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시청역 2번 출구 건너편에 설치된 그늘막(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다만 태풍이나 강풍에 잘 견딜 수 있을지,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각 자치구에 설치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운전자 시야 확보에 문제가 없는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 ‘태풍 등 위험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누구나 접을 수 있는 ‘접이식’ 구조면서 혹서기를 제외한 기간에는 탈착해 보관할 수 있는 탈부착 형태여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이 그늘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 바로 ‘스마트 그늘막’입니다.기존 접이식 그늘막이 갑작스러운 태풍이나 기상 악화 시 현장 인력을 직접 투입해 차양막을 접어야 했지만, 스마트 그늘막은 기온, 바람에 따라 차양막이 자동 개폐되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고 인력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관악구 스마트 그늘막은 기온 15도 이상 또는 풍속 초속 7m 이하일 때 펼쳐지고 기온 15도 이하, 풍속 초속 7m 이상, 일몰 이후 등의 상황에는 접힙니다. 또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을 활용해 전력을 공급받고 밤에는 야간 보안등 기능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관악구청 근처에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에 안내판이 붙어있다.(사진=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온도가 36도에 육박했고 풍속은 초속 1m에 불과했던 취재 당일 관악구청 근처 횡단보도에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의 차양막이 펼쳐져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늘막 기둥에는 ‘관계자외 작동금지’라는 경고문과 함께 차양막 개폐 기준을 설명하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서울시 관계자는 “한낮의 도로 위는 일반지역에 비해 체감 더위 지수가 매우 높아 온열질환 발생의 위험이 큰데, 폭염 그늘막이 온열질환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서울시 "지속적 시설 확충 계획 중...건강 관리 유의 당부"지난 6월 기준으로 서울시는 횡단보도 그늘막 2,885개소를 포함해 쿨링포그, 쿨링로드 등 총 4,225개소의 폭염 저감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달까지 그늘막, 스마트쉼터 등 201개소를 추가하여 폭염 저감시설을 총 4,426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백일헌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지구온난화에 따라 여름철 폭염일수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온열질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시민들도 폭염 시 야외활동 및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행동요령을 잘 숙지해 무더위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 국힘에 등 돌리는 20대...“밥그릇싸움 한심”
- [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2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 한 달 동안 11.3%p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년들은 인터뷰에서 ‘민생을 외면한 권력 다툼’과 ‘철학 없는 국정 운영’을 원인으로 꼽았다. 대내외적 여건상 향후 지지율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전히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여당 내부에서 제기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제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7월 3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세~29세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37%로 민주당(39.4%)에 역전됐다. 한 달 전인 6월 3주차에 비해 11.3%p나 떨어진 것으로 대선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보다 낮아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확인할 수 있다. 민생 현안 쌓여있는데 집권 여당은 ‘밥그릇 싸움’...“한심하다”청년들은 인터뷰에서 날로 악화되는 경제 상황을 외면하고 내부 권력투쟁에 매몰된 여당의 무책임한 모습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6월 4주차에서 5주차에 4.4%p, 7월 1주차에서 2주차에 3.5%p 급락해 7월 초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전후로 불거진 당 내부의 권력 다툼이 지지율 하락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이 모씨(여, 25)는 “이전 정권의 경제 정책에 실망해 이번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 환율은 1,300원이 넘었고 물가 상승률도 무려 6%에 달할 것이라는 등 비관적 전망이 줄을 잇고 있는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집권 여당의 대표를 내치고 밥그릇 싸움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니 선택이 후회된다”고 말했다.노 모씨(남, 24)는 “대선과 지선을 모두 승리로 이끈 당 대표를 ‘품위 유지 위반’ 명분으로 토사구팽하나”라며 “선거에서 진 민주당보다도 더한 집안싸움에 집권 여당의 책임감은 어디에 있나”라고 말했다.이어 “혁신적이고 젊은 보수를 원했지만 현실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나 볼 법한 자리싸움뿐이었다”고 덧붙였다.최 모씨(여, 23)는 “당장 미래가 막막한 청년의 입장에서 당 내부 갈등은 전혀 공감되지 않고 유치한 자존심 싸움으로 보일 뿐”이라며 “산적한 민생 현안은 내팽개치고 권력에만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말했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최근 지지율 폭락은 전 연령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지만 20대의 경우 남성 지지율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유난히 낙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정 외치며 출범한 尹 정부...“철학도 공정도 사라졌다”청년들은 새 정부에 대한 실망감도 국민의힘 지지 철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한 모씨(남, 27)는 “정권 교체에 힘을 실어주고 국민의힘에 20대 당원으로 가입하거나 지지율을 보여줬던 것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국정 운영 원칙 때문이었다”면서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사람을 등용하는 것 자체는 잘못된 것이 아니지만 지난 인사 논란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오 모씨(여, 25)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공무원 급수 발언 등 전 정부에서 가장 크게 실망했던 불공정 이슈가 전혀 개선된 것 같지 않다”며 “지지율이 떨어지자 여가부 폐지 공약을 부랴부랴 다시 꺼내는데 속내가 뻔히 보이는 행태”라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가 집권 여당에도 투영돼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스1) 박 모씨(남, 23)도 “20대 남성의 목소리도 들어달라고 한 것이지 갈라치기 정치를 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여성가족부 폐지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지금 정부는 이를 불리한 정국을 돌파하려는 하나의 정략적 카드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전 정권의 ‘적폐 청산’ 같은 독단적 국정 운영에 실망해 정권 교체에 힘을 실어줬는데, 집권하자마자 비생산적인 보복 수사에 몰두하는 모습이 기대했던 합리적 보수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덧붙였다. 위기 아니라는 국힘...청년위원 “위기의식부터 가져야”이처럼 한 달 사이 급락한 20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전히 위기의식이 흐릿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당 고위급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지금 상황이 위기라는 인식조차 부족하다”며 “혼란스러운 당 내부 상황과 추락하는 20대 지지율을 직시하고 위기를 위기라고 인식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했다.김 위원은 이어 “앞으로 국민의힘이 청년의 지지를 회복하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이 되기 위한 어떤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향후 여권의 20대 지지율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난 두 달간 내홍을 겪으면서 국민의힘이 잃은 게 너무 많다”면서 “향후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평론가는 “세계 각국에서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경제 이슈를 가장 신경 써야 할 정부가 인사 참사와 사적 채용, 보복 수사에 발목 잡혀 젊은 층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꺼내든 여성가족부 폐지도 국가적인 경제 위기에 손쓸 방법을 찾지 못해 주요 지지층 회복을 위해 밀어붙이려는 것”이라며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여당 내 상황과 대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지지율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30대 초반 ‘보수화’ 40대 후반 ‘진보화’...20대도 엇갈렸다
- [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지난 2017년 대선 이후 5년간 30대 초반이 가장 보수화되고 40대 후반은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진보 성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스냅타임) 30대 초반 보수화 경향 '뚜렷'...40대 후반만 진보 성향 유지지난 6월 발표된 서울대 국제대학원 한정훈 교수의 '한국 청년층의 보수화' 논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보수 성향이 가장 뚜렷하게 강해진 세대는 2022년 현재 30세부터 34세에 해당하는 1988년~1992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한 교수는 지난 2012년, 2017년, 2022년 대선 당시 진행된 설문조사를 분석하고 이러한 결론을 도출했다.1988~1992년생(30대 초반)은 지난 2017년 대선에 비해 양극단을 제외한 중간값(0에 가까울수록 진보 성향이 강함을 의미)의 50%가 2022년 대선과 전혀 겹치지 않을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해졌다. 2017년 대선 당시 4에 가까웠던 중간값은 2022년 대선에서 6까지 증가했다. 상자(box)로 표시된 부분은 이념성향 지수의 하위 25%부터 상위 75%까지의 분포를 보여준다. 왼쪽 빨간 표시 30대 초반/오른쪽 빨간 표시 40대 후반. (사진=한국 청년층의 보수화: 한정훈 교수) 40대 초반 이하 연령층이 모두 지난 5년간 보수화된 가운데 40대 후반만 유일하게 진보 성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된다.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진보 성향의 강화와 보수 성향의 위축이 이루어진 가운데 치러진 2017년 대선 이후 현재 44세에 해당하는 1978년 이후 출생한 연령층(20세~44세) 모두 보수 성향이 강해졌다.하지만 1973~1977년 출생자(40대 후반)만 유일하게 정치 성향 변화가 없었다. 40대 후반의 정치 성향은 지난 대선과 올해 대선 모두 중간값 4를 나타내 진보 우위였다.이는 전 연령대 통틀어 가장 진보적인 중간값으로 앞뒤 연령층인 40대 초반과 50대 초반의 중간값 5보다 높아 40대 후반의 정치적 성향이 유의미하게 특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보수화는 섣부른 판단...초반 ‘보수’ 후반 ‘진보’20대 후반의 진보 성향이 청년층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된다.2022년 대선에서 1998년 이후 출생자(20대 초반)의 정치 성향 중간값은 6으로 나타나 30대 초반과 같았다. 이는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고령층을 제외하면 20대 초반과 30대 초반이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것이다.반면 1993~1997년생(20대 후반)의 정치 성향 중간값은 5에 가까워 앞뒤 연령층(20대 초반, 30대 초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했다. 2030 10명 중 7명 “대북정책 강경해야”2030 안에서도 연령대별 정치 성향이 다소 상이한 가운데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청년층이 전반적으로 공통된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1988~1992년 출생자(30대 초반)는 지난 2012년 강경 정책 선호에서 2017년 협력 정책 선호로 변화했다가 2022년 다시 74% 강경 정책 선호로 돌아섰다.1993년~1997년 출생자(20대 후반)는 2017년부터 2022년 두 차례 대선에서 일관적으로 강경 정책을 선호했다. 1998년 이후 출생자(20대 초반)도 2022년 69%가 강경 정책을 선호했다. x축은 대북정책에 대하여 ‘강경’ 또는 ‘협력’ 정책에 대한 선호로 구분되어 있으며, y축은 각 연령집단 내 각각의 선호를 지닌 응답자 비율을 보여준다.(사진=한국 청년층의 보수화:한정훈 교수) 2010년대 연평도 포격 도발, 목함지뢰 도발, 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의 무력도발을 군 복무 중 겪은 2030 남성의 대북 인식 악화와 더불어 북한 인권 문제와 세습 체제에 대한 성별 무관 청년층의 전반적인 부정적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문재인 정부 당시의 대북 협력 정책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인 남북관계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1988~1992년생의 경우 지난 2017년과 비교해 30%p 가까운 차이가 발생해 장기적으로 청년층의 대북 인식이 강경 정책 선호로 굳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mz세대 일반화는 위험하다”34세 이하 청년층 내부에서도 이질성이 발견돼 소위 말하는 mz세대에 대한 일반화는 위험하다는 분석도 나왔다.한정훈 교수는 논문에서 “34세 이전의 청년층 내부에서도 1988년부터 1992년 출생 세대와 1993년부터 1997년 출생 세대 및 1998년 이후 출생 세대 간 동질성이 높지는 않았다”면서 “mz세대 등 오늘날 한국 사회 내 체계적인 세대 분석에 근거하지 않는 논의들은 청년층의 내적 이질성으로 인해 타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논문에 따르면 2022년 1998년 이후 출생자(20대 초반)의 56%가 성장보다 복지를 우선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1993년~1997년생(20대 후반), 1988~1992년생(30대 초반)은 각각 54%, 56%가 복지보다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20대 후반은 진보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함에도 성장을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아 청년층이 전반적으로 탈이념적이며 사안에 따라 다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한 교수는 “하나의 세대는 자신들이 역사 과정에서 경험한 구체적 정치, 사회 인식을 통해 다른 세대와는 차별적이며 장기간에 걸쳐 유사한 정치적 행태를 공유한다”면서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와 같은 굵직한 역사적 전환점이 세대 구분의 중요한 기준이었던 반면, 민주화 이후 과거에는 예상치 못했던 빠른 속도의 변화를 수반하는 사회 환경으로부터 독립적인 새로운 세대의 구분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 청년 특례 프로그램에 '도덕적 해이'논란…"열심히 빚 갚은 난 뭐냐"
- [스냅타임 안수연 인턴기자]정부가 주식·가상자산 등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의 재기를 돕는다. '청년 특례 프로그램'을 신설해 저신용 청년을 대상으로 이자 감면과 상환유예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년층 채무조정 대책에 대해, ‘빚투’로 본 손실까지 정부 예산으로 메워주냐는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제2차 비상 경제 민생회의'에서 '금융 부문 민생안정 과제 추진현황 및 계획'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가계·기업부채 등 민간부채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최근 금리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논란은 청년·서민의 투자 실패의 장기간 사회적 낙인을 막겠다는 의도인 '청년 특례 채무조정 제도' 신설에서 시작됐다.금융당국은 만 34세 이하,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의 저신용 청년의 빠른 재기를 위해 1년 한도의 신속 채무조정 특례 제도인 '청년 특례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자 감면,상환유예 등을 지원하는데 채무 이자율을 30~50% 감면해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은행권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연 5.78%(5월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자 절감 효과가 크다.금융위에 따르면 저신용 청년에게 해당하는 수는 최대 4만 8천 명으로 전체 가계대출 (2천만 명)의 0.24% 수준이다. 저신용 청년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을 141만∼263만 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 채무 조정 제도는 연체 이자만 감면해주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연체가 발생하기 전에도 이자 감면이나 상환유예 등이 지원된다.하지만 투자에 실패한 청년층을 정부가 지원하고 나서는 것은, 그간 성실하게 빚을 갚아온 이들을 오히려 역차별 하는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주식·코인 등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해 '빚투'(빚내서 투자)하다 실패한 이들까지 정부가 나서서 채무를 감면해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것이다.대학원생 한모씨(25살)는 "전세자금대출 1억7천에 학자금도 조금 남아있다. 신용등급 올리려고 연구실 월급 받으면 이자 갚는 게 1순위였다. 동생이랑 둘이 같이 살면서 전세금 대출 이자를 반반씩 냈는데 이제 동생이 월세를 구해서 따로 나가서 살려고 하고 있다. 동생 입장에서 전세금 대출 이자 반 내는 거 보다 월세를 내는 게 차라리 더 싼 상황이니까" 라며 "신용등급 하위 20%면 정말 생계가 힘들어서 대출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코인이나 주식 같은 투자 때문인가라는 의심도 든다. 일단 나는 제외 대상이라는 게 억울하긴 하다. "고 말했다.전문가들도 '도덕적해이' 논란에 같은 흐름의 목소리를 냈다.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책의 목적이 무엇이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동의를 받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더 중요한것은 신용등급이 낮고 소득이 낮은 청년층이 왜 빚을 내서 주식와 코인 투자를 했냐는 거다. 소상공인들에 대한 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대부분 동의한다고 본다. 코로나 때문에 영업을 못했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선제적으로 부담을 완화해주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적다. 또한 청년들이 파산하거나 신용불량자가 됐다면 정부가 채무조정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본인 책임하에 빚을 내서 투자한 것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김태봉 아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도 " 청년이 사회 초년생으로 출발하는 데 있어서 출발점 자체가 생애 소득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차별점이 있어 이것을 외부적인 요인으로 디스카운트 하는 것은 국가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 맞으나 투자와 관련된 채무부담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으로 인해서 발생한 일이다. 이 부분을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줘야 할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선 정책입안자들이 확실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지원 대상 포함 위해 의도적으로 신용등급 하락시킬 우려도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대출'을 받기 신용점수를 일부러 낮추는 소상공인 문제가 있었다. 정부가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대출 지원 방안을 내놓자 일부 예비 차주(돈 빌리는 사람)가 신용도를 일부러 떨어뜨려 정책자금을 받는 기현상이 있었다. 내 자산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매일 신용점수를 확인해가며 점수를 낮췄던 것이다. 청년 '빚투' 이자 감면에 대해서도 이 같은 상황이 발생되지 않을거라 확신할 수 없다. 청년층 대출, 실상은 주거비용·생활비 등 생계 대출이 1위 한국은행 분석을 보면,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 기여율은 2018~2019년 30.4%에서 2020년~2021년 2분기 41.5%로 확대됐다. 41.5%를 대출별로 쪼개보면, 전세자금대출(22.3%), 신용대출(13.7%), 주택담보대출(6.6%) 등의 순이었다. 20~30대 빚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 비용이라는 뜻이다.더구나 신용대출의 경우에도 자금 용도를 살펴보면, ‘전·월세 보증금 마련’의 비중이 20대는 45%, 30대는 14%에 각각 달했다. 저신용 청년층에는 코로나19와 부동산 시장 급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20~30대가 많다는 뜻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층 대출에는 빚투도 있지만, 주거 비용과 생활비로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린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불공정 지적에 금융위는 “금융권과 함께 지원대상, 심사기준 등을 세밀하게 설계해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층은 코로나19 기간 중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빌린 다중채무자가 급증하는 등 대출 부실 우려가 커졌다. 20대 다중채무자 수는 2019년 말 30만3000명에서 올해 3월 말 37만4000명으로 23.4%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자감면 등의 혜택을 보는 건 저신용 청년층인 만큼 대상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이복현 금감원장도 15일 "(채무 조정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이나 2030 청년들이 일시적인 외부 충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그들이 생태계에서 일탈하지 않도록 '넛지(nudge·부드러운 개입)'와 같은 형태로 도움을 주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 시골로 간 60명의 청년들, 절반이 정착했다
- [스냅타임 염정인 기자]인구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던 농촌에 ‘청년마을’이 생기고 있다. 지난 2019년 전남 목포의 ‘괜찮아마을’을 시작으로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 등에서도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지역살이’ 프로그램이 생겼다. (사진=괜찮아마을 홈페이지) 지난 13일(수)에는 행정안전부의 2022년도 청년마을 전국 발대식이 경남 함양에서 열렸다. 올해 청년마을로 선정된 지역은 총 12곳(강원 속초·태백시·영월군, 충남 아산시·태안군, 전북 군산시, 전남 강진군, 경북 경주시·의성·예천군, 경남 하동·함양군)이다.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 8일(금) 청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지역살이 사업인 ‘시골언니 프로젝트’를 7월 14일(목)부터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중앙정부의 지원사업이 아니더라도, 지자체 자체에서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한다. 경남도에서는 지난 2일(토) 하반기부터 밀양·의령·고성·남해·함양 5개 시·군에서 청년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행정안전부와 공주시가 함께 주최한 지역살이 사업인 ‘소도시 모험 로그’ 2기에 참여했던 박진서(28)씨는 현재 공주시에 정착했다. “내 손으로 나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했던 경험은 값졌다”며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평했다. 박씨는 “계속 경쟁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며 “취업 제안을 받아 공주에 정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창군 시골언니프로젝트 참가자들 모습(사진=시골언니프로젝트 제공) 청년마을 성공 비결은 ‘커뮤니티’ 청년들이 정착하는 마을의 핵심 비결은 ‘커뮤니티’다. 기존에는 시설이나 설비 등 인프라 구축에 힘써 왔다면, 이제는 청년과 함께하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로 지역을 살린다.지역살이 열풍의 ‘시초’인 목포 괜찮아마을도 세심한 커뮤니티 관리로 청년 60명 중 절반 이상이 정착했다.14일(목) 홍동우 괜찮아마을 대표는 “청년끼리 프로젝트를 기획 및 실행해 발표하고 헤어지는 것이 초기 기획이었다”며 “예상치 못하게 60명 중 30명 정도의 청년들이 지역에 남아 살아가더라”고 밝혔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살이 지역살이 프로그램은 청년층의 기술력과 함께 마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황석연 행정안전부 주민참여협업과 시민협업팀장은 “청년들의 감성은 젊다”면서 “사업의 주도권이 청년에게 있어 전통적인 지역 산업에 혁신적인 기술을 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행정안전부 사업 중 하나인 ‘오히려 하동마을’의 경우에도 “오히려 기술이 필요한 곳은 하동”이란 슬로건을 내세운다. IT(정보통신기술)와 디자인을 활용한 로컬 창업을 장려하는 지역살이 프로그램이다.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시골언니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 지역민 여성들이 주축이 돼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는 “지역에 먼저 살고 있던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외지 청년분들을 환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박대표는 시골언니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고 있다.
- 한국도로공사 행정직·토목직·전산직 합격팁 (직터뷰)
- 취업준비생 여러분을 위해 스냅타임이 준비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직무를 설명해주는 인터뷰, ‘직터뷰’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문과부터 이과까지, 취준생들이 궁금해하는 직무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살펴봅니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직터뷰 첫번째 기업으로 한국도로공사를 소개합니다. 도로공사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으로 국토 곳곳에 고속도로를 깔고 지역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하이패스, 교통정보시스템, CCTV등 시설물도 함께 관리하고 있죠. 토목과 취준생들에게 ‘꿈의 직장’이기도 합니다.도로공사에서 가장 대표성이 있는 행정직, 토목직, 전산직군의 2022년도 신입사원들에게 공사 입사 비결을 물었습니다. 행정직에 남윤지(총무처 사옥관리팀) 토목직에 최인수(품질환경처 품질팀), 전산직에 박서란(디지털고속도로추진단 데이터혁신팀) 사원이 13일 답해줬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김천사옥 전경. (사진=도로공사 제공) 행정직 Q. 행정직은 어떤 업무를 하는지.A. 간혹 톨게이트에서 요금수납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데 수납업무는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 서비스에서 담당을 하고 있고 저희는 인사, 노무후생, 기획 등 다양한 행정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현장업무라 하면 토지보상 및 관리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Q. 행정직 수행에 가장 중요한 자질은?A. 꼼꼼함. 다양한 업무방법을 익혀야 하고, 여러 임무가 동시에 주어졌을 때 빠짐없이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이라 생각합니다. Q. 실무에 가장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A. 실제로 행정업무를 할 때 엑셀, 한글프로그램을 다루는 일이 많기 때문에 컴활(컴퓨터활용능력)이나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이 가장 도움 되는 것 같습니다. 취득여부보다는 실제로 여러 기능이나 단축키 등을 잘 활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신입들이 흔히 겪는 고충이 있다면?A.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선뜻 나서서 업무를 하기도, 질문하기도 힘든 것 같습니다. 팀원 분들 모두 업무로 바쁘셔서 하나하나 가르쳐주시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운 업무내용은 꼼꼼하게 메모하고, 관련 업무자료를 스스로 공부하여 이해도를 높이고 체계적으로 질문하여 업무를 익힐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 Q. 필기/면접시험 합격하는 나만의 팁이 있다면?A. 필 기: 기업마다 시험유형이나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목표를 정하고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목표 기업이 없다면, 보수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빨리 합격하는 지름길인 것 같습니다. 도로공사는 전공난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cpa 강의와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급하게 진도를 나가기보다는 완벽히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또한 과목별로 본인에게 효율적인 공부법을 찾아서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면 접: 겸손한 태도로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씀드렸고, 결과물을 과장하고 포장하기보다는, 이루어낸 과정과 생각 위주로 고민해보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도로공사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역량과 태도가 무엇일지 고민하고, 이와 부합하는 저의 모습을 어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토목직 Q. 토목직은 어떤 일을 하는지?A. 크게는 고속도로 건설 및 유지관리 사업을 진행합니다. 저는 품질환경처 품질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ISO 품질경영 관리, 공급원 승인 및 시험기준관리, 품질 교육 등의 업무를 보조하고 있습니다. Q. 도로공사에서 인정하는 자격증 중 실무에 가장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A. 제 업무기준으론 건설재료시험기사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설 재료 시험의 목적이나 방법에 대해 파악하고 지침을 운영해야하기 때문입니다. Q. 신입은 보통 어떤 일을 맡게 되는지? 가장 필요한 자질은A. 저는 건설품질제도 운영 및 개선업무를 차장님과 같이 처리하고 있습니다. 몇몇 동기들의 경우엔 현장 보조감독을 맡아 실제 공사현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적절한 의사소통 자질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며 말하고, 장황하지 않게 요점만 말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Q.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A. 건설 품질 지침 세울 때 현장에서 생길 수 있는 고충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습니다. 추후 현장의 업무를 경감시켰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Q. 필기/면접시험 합격하는 나만의 팁이 있다면?A. 필 기 : 토목기사 책을 중점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많은 책을 보기보단 한 가지 책을 몇 번이고 읽었습니다. 또한 도로공학의 경우엔 도구시 책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도로공사는 종합적인 전공 문제를 출제하기에 기본부터 탄탄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면 접 : 저의 경험 정리를 먼저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나의 강점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고 면접 때 말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또한 모의면접 때 핸드폰으로 저를 촬영하여 시선처리 등 사소한 습관을 고치고자 노력했습니다. 전산직 Q. 전산직은 어떤 일을 하는지?A. 전산직은 대내외 업무와 관련된 정보시스템을 설계·구축하고 유지관리하거나 IT 기술을 이용한 각종 사업을 진행합니다. 저는 데이터혁신팀에서 고속도로 디지털화를 위한 AI 모델링, 빅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도로공사에서 인정하는 자격증 중 실무에 가장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A. ‘정보처리기사’가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보처리기사는 소프트웨어공학, 데이터베이스, 보안 등 전산직으로서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지식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에서 어떤 일을 맡더라도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보안기사나 빅분기도 특정 업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하고, 추가로 관심있는 분야의 자격증에 도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Q. 신입은 보통 어떤 일을 맡게 되는지.A. 먼저 사내시스템을 다루는 것을 배우고 현재 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익혀야 합니다. 그리고 공문서 작성, 결재 등 기본적인 문서 업무로 시작해서 현업을 맡게 됩니다.가장 필요한 자질은 아무래도 ‘적극적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업무를 처음 맡아보면 신입으로서 잘 알지 못해서 헤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가만히 앉아서 고민만 하고 있으면 진전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자세로 도움을 요청하고 배운다면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A. 잘 모르는 업무를 맡았지만 스스로 가이드를 찾아보고, 팀원 분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며 업무를 무사히 해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앞으로 해낼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된 계기였습니다. Q. 필기/면접시험 합격하는 나만의 팁이 있다면?A. 필 기: 도로공사의 경우 NCS 30%, 전공 70% 이기 때문에 NCS는 시험 일주일 전부터 매일 2시간정도만 공부하고 전공에 집중했습니다. 전공 공부는 공무원 참고서가 제일 도움이 됐는데 기출 문제를 먼저 다 풀고 기출 변형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그동안 잘못 알거나 애매하게 알고 있던 개념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면 접: 솔직하게 대답하며 자신 있는 태도로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장에서는 늘 예상치 못한 질문이나 자신 없는 주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때 꾸며내기 보다는 솔직하게 대답하고, 본인이 나름대로 생각한 근거와 함께 자신 있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 면접 스터디를 통해 실제 면접과 비슷한 상황에 많이 경험하며 연습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