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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톡시,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초청 재건사업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아이톡시(052770)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법무법인 율촌 대회의실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 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보리스 바움(왼쪽부터) 프라임 자선재단 대표, 로만 그레고리쉰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한국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법무법인 율촌 대회의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 전략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이톡시)이번 간담회는 한-우 뉴빌딩협회, 글로벌조달개발원, 법무법인 율촌과 공동으로 개최됐으며, 이 자리엔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한국경제협력위원회 로만 그레고리쉰 위원장을 초청해 한국수자원공사, 경동나비엔, KCC, LX인터내셔널 등 20여개 국내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현지 진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에 방한한 로만 그레고리쉰 위원장은 전쟁 이후 한국 기업 최초로 투자한 현지 합작법인 아이톡시 UA의 법인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전직 오데사 주 정부의 부주지사 출신으로 지난 3월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 총회 투표를 통해 한국경제협력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Ukraini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는 우크라이나 경제부 산하 공식기관으로 1만9000개의 현지 기업이 소속돼 있으며, 한국 경제협력 위원회엔 한국과 협력을 원하는 약 150여개의 현지 대기업들이 가입돼 있다. 로만 그레고리쉰 위원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전쟁피해복구 및 효과적인 재건사업을 위해 한국-우크라이나 경제협력 소통창구 단일화가 필요하며 우크라이나 상공회의소는 현지 시장조사, 대정부 컨설팅, 믿을만한 현지 파트너 소개 등이 가능하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양국 간 기업들의 상설홍보관(Mirror Pavilion) 프로젝트를 한국 정부·대사관에 공식 제안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영국 정부와의 재보험 협약을 통해 우크라이나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보험이 가능해져 전쟁 중 투자에 대한 금융 리스크 헷지가 가능해졌으며,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현지 기업과 합작 진출하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다양한 국제 금융 프로그램들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이톡시 관계자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국방부 조달청과 KG모빌리티 픽업트럭 공급 협약 이후 해당 픽업트럭에 대한 면세승인 법안이 우크라이나 국회의 1차 조세 상임위원회를 4월 초 통과했다”면서 “국회 본회의 의결이 4월 중에 통과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정부·의회가 84조원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조건으로 병력 충원을 위한 군 동원령과 내각 개편 등을 요구했고, 우크라이나 의회가 최근 해당 안건을 두 차례 긴급히 특별 의결하면서 다른 법안들의 본회의 의결 일정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의 반대로 6개월이나 지연됐던 미국 정부의 84조원 지원을 통해 다음 주부터 국방부 관련 법안·군수물자 지원 등이 행정부·의회 차원에서 신속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픽업트럭 면세법안 통과 후 1차 발주 1016대 및 2차 발주 154대를 함께 계약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IPO출사표]씨피시스템 “케이블체인 선두…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케이블체인 전문기업 씨피시스템이 유진스팩8호(413630)와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씨피시스템은 전 제품 국산화를 실현한 토탈 케이블 보호 기구 전문기업으로서 이번 상장을 통해 꾸준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아 신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미국·인도 지사 설립, 중국 상해 지사 확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민 씨피시스템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씨피시스템은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1세대 케이블체인 기업이지만, 현재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통해 고객 중심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씨피시스템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씨피시스템)씨피시스템은 1993년 설립된 전선 보호용 케이블체인 전문기업으로, 사출·압출 성형 기술을 바탕으로 모든 플라스틱 케이블 보호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케이블체인은 모든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케이블을 보호하는 제품으로, 케이블이 엉키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해 안정적인 전력·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게 한다. 씨피시스템은 국내 업계 최다 특허 보유(41건), 전 제품 국산화 등을 내세우며 뛰어난 기술력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 다른 경쟁사들이 해외 제품을 수입해 유통할 때 씨피시스템은 전 제품을 국산화한다는 목표 아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을 개척했다”며 “기술성과 수익성, 성장성 분야에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꾸준한 제품 개발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도 구축했다. 주요 제품으론 △케이블체인 △플렉시블튜브 △로보웨이 △커넥터 등이 있고, 이중 케이블체인은 특정 환경 요구사항에 따라 일반형과 클린룸형, G클린형으로 나뉜다. 사업영역도 디스플레이·반도체부터 2차전지·전기차·완성차, 로봇, 산업기계, 공작기계, 자동화 산업 등 폭이 넓다. 씨피시스템의 케이블체인 주력 제품인 G클린 체인(G-Clean Chain)은 분진과 소음을 동시에 잡은 초저분진·저소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글로벌 클린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플렉시블 튜브도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해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IT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앞으로 시장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게 씨피시스템 측 설명이다. 차세대 제품인 로보웨이 시스템은 로봇 구동에 따른 분진 발생과 튜브 변형 문제를 최소화해 산업 현장의 작업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를 앞두고 있어 로보웨이 시스템은 G클린 체인과 함께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표=씨피시스템)씨피시스템은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액 215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2019년 133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2.8%를 기록한 셈이다. 김 대표는 “해외 수출 비중이 27.3%, 내수 비중이 72.7%로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씨피시스템은 첨단기술 시대가 다가오면서 케이블체인 적용 시장이 꾸준히 확장하리라고 내다봤다. 또 우호적인 정부정책과 주요 플레이어의 인프라 투자 증가로 클린룸·드라이룸 수주가 확대하고, 노동력 부족에 따른 로봇 사용처가 늘어나는 상황도 씨피시스템으로선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약 121억원 규모로, 씨피시스템은 이를 생산 효율 증대를 위한 설비 투자, 연구개발과 인력 충원, 인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신사업으로 클린룸형 저분진 장거리체인 시장에 도전하는 등 케이블체인·플렉시블튜브·로보웨이·커넥터 등 제품의 꾸준한 연구개발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을 멈추면 그 순간 소리 없이 사라진다는 말이 있듯이 씨피시스템은 현재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늘 도전하겠다”며 “이러한 태도야말로 바로 고객 기대에 부응하고 나아가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길이라 믿는 만큼 생각과 실천을 통해 더욱 앞서나가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진스팩8호와 합병 상장을 준비하는 씨피시스템의 1주당 합병가액은 2000원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 달 8일 진행되며,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27일이다. 합병 후 기업가치는 약 806억원으로 산출됐다.
- 알파벳, 700억달러 자사주에 사상 첫 배당까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가운데 이 기간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공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7%를 돌파했고, 2년물 수익률은 장중 5%를 터치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씨티즌 프라이빗 웰스의 마이크 코나치올리 투자전략 수석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대는 물 건너갔다”며 “이제 인플레가 실제 우려스러운 상황이 됐다는 것을 데이터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CIBC 프라이빗 웰스의 데이빗 도나베디안 최고 투자 책임자는 “GDP보고서는 예상보다 느린 성장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를 모두 포함하는 최악의 보고서였다”며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399.04, -2.5%, 4.3%*)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올랐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1~3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7% 증가한 619억달러로 예상치 608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도 29% 증가한 2.94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82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애저’의 매출 성장률이 31%에 달했고, 영업 마진도 45%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평을 받았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28.5%, 43%였다. 월가에서는 AI(인공지능) 사업을 가장 빨리 수익화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알파벳(GOOGL, 156.0, -2%, 11.6%*) 글로벌 인터넷 포탈 서비스 기업 알파벳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모멘텀에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이날 알파벳이 장마감 후 공개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805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787억1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광고 매출 호조 덕분이다. EPS도 61.5% 급증한 1.89달러에 달해 예상치 1.51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특히 알파벳은 사상 최초로 주당 0.20달러의 현금 배당을 지급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이사회가 최대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INTC, 35.11, 1.8%, -7.8%*)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이 급락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너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인텔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127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127억8000만달러를 조금 밑돌았다. 특히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부문 매출이 30억달러에 그쳐 예상치(33억달러)를 밑돌았고, 인텔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 매출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44억달러에 그쳤다. 특히 이 기간 파운드리 사업부문의 영업적자만 25억달러에 달했다.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 매출도 4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의 조정 EPS는 0.1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14달러를 웃돌았다. 한편 인텔이 공개한 2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매출과 조정 EPS 가이던스를 각각 130억달러, 0.1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136억달러, 0.25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알테오젠·리가켐·에이비엘바이오’ 플랫폼 3총사...에이비엘이 탈락한 까닭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에 1조원 이상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알테오젠(196170)과 리가켐바이오(14108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은 얼마전까지 플랫폼 3총사 기업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와는 대조적으로, 에이비엘바이오는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알테오젠의 플랫폼은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약물에 적용돼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리카켐바이오가 뛰어든 항체약물접합체(ADC) 업계는 고형암에서 가능성을 입증하며 급부상했다. 이에 비해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이중항체 플랫폼 분야 역시 신약이 다수 나왔지만, 혈액암 적응증에 국한돼 비교적 주목도가 낮다는 분석이다.2022년 당시 1조원 이상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국내 바이오텍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2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인간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변경 플랫폼 ‘ALT-B4’의 누적 기술 수출 규모는 7조원,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의 공개된 누적 계약 규모는 약 3조원이다. 양사는 2010년대 중후반부터 꾸준히 조 단위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주목받은 바 있다,여기에 에이비엘바이오가 추가된 건 지난 2022년 1월이다. 당시 회사는 자체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B’를 활용한 신약 후보 ‘ABL301’에 대해 프랑스 사노피와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조 단위 기술수출 플랫폼을 보유한 대표적인 K바이오텍으로 평가됐다.◇알테오젠·리가켐 승승장구...“글로벌 훈풍이 불어와”이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등은 여전히 주목받는 플랫폼 기업으로 통한다. 이들의 선전은 글로벌 업계에서 불어온 훈풍의 영향이란 평가가 나온다.지난해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달성한 미국 머크(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임상 3상이 올해 완료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현재는 키트루다SC 개발에 쓰인 기술이 ALT-B4다. 지난 2월 알테오젠은 MSD와 ALT-B4 활용해 키트루다SC를 설계하는 글로벌 독점 개발 권리를 부여하도록 과거 계약을 변경했다. 키트루다SC 성공이 가시권에 접어든 시점에 양사가 글로벌 개발을 위한 추가 계약에 합의한 것이다. 결국 해당 제품의 판매 로열티 등이 알테오젠으로 꾸준하게 유입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글로벌 기업이 개발한 ADC 신약의 고형암 치료 효과가 거듭 인정받으면서, 관련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미국 기준 현재까지 승인된 ADC는 13종 뿐이다. 특히 지난 2022년~2023년 사이 미국에서 승인된 ADC 신약은 1종 뿐이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애브비의 난소암 치료제 ‘엘라히어’이어다. 사실상 최근 개발 성공 사례는 매우 적은 셈이었다.하지만 2019년 미국에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됐던 ADC ‘엔허투’(다이이찌산쿄)가 종횡무진하고 있다. 2021년~2022년 사이 엔허투는 HER2 저발현 유방암부터 위암, 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했다. 그러더니 지난 1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HER2 양성 모든 고형암에 엔허투를 쓸 수 있도록 사용승인했다.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엘라히어는 2022년 미국에서 가속승인됐지만, 확증 임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하면서 지난 3월 완전승인을 획득했다. 또 2020년 대장암 적응증을 획득했던 ADC 신약 ‘투키사’(화이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동종계열의 ‘캐싸일라’(로슈)와 병용하는 요법으로 유방암 적응증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ADC 개발 업계 관계자는 “리가켐의 물질이 1상에서 일부 효능이 나오긴 했지만, 환자 수를 늘려 실제 효능 지표를 평가하는 2상 이상 단계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그럼에도 엔허투를 비롯해 ADC 약물이 난치성 고형암에서 적응증을 확장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해당 분야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상황에서 가장 돋보이는 회사로 리가켐바이오이 꼽히면서 꾸준한 관심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한 기자)◇ADC보다 이중항체 신약이 더 등장...주목도 낮은 ‘에이비엘’ 왜?알테오젠이나 리가켐바이오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뤘던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한 주목도는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후 추가 기술수출이나 임상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다. 미국 기준 이중항체 신약은 총 9종이 승인됐다. 이중 7종이 2022년 이후 승인된 약물로, ADC 보다 많은 신약이 배출됐다. 하지만 이 기간 나온 ‘룬수미오’와 ‘테크베일리’, ‘탈베이’, ‘엘렉스피오’, ‘엡킨리’ 등 6종의 이중항체 신약은 모두 혈액암 적응증을 얻었으며, 로슈의 ‘바비스모’ 만이 안과 질환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 상업화 한계가 크다는 얘기다.이중항체 신약 개발 업계 한 임원은 “테크베일리나 탈베이 등 이런 약물이 다발성 골수종 환자 4~5차 치료제로 쓰인다. 해당 단계에서 CAR-T 신약인 ‘카빅티’ 등이 있고 이런 경쟁 약물이 이미 초기 치료제로 적응증까지 확장하면서 더 이목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중항체 신약의 비교적 제한된 적응증과 경쟁약물로 인해 덜 주목 받았다는 설명이다.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ABL301에 대한 임상개발도 2년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22년 10월경 회사가 해당 물질의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FDA에 제출했지만, 고용량 설정 문제로 추가 실험 계획 등을 요청하는 등 부분 보류 통보가 돌아왔다. 지난 1월에서야 FDA가 ABL301의 변경 1상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301은 뇌질환분야에서 효능이 크게 주목받았다. 전임상 단계에서 크게 기술수출이 가능했던 이유다”며 “사노피의 요청으로 정확하게 일정을 말할 순 없다. 변경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저용량군은 투약하고 있었다. 올해 말에는 1상의 예비 결과가 나올것으로 예상하는 정도다”고 말했다.이에 더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고형암을 노릴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에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월 초 ‘미국암학회(AACR) 2024’에서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112’와 PD-1 타깃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비임상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ABL112는 면역관문 수용체인 TIGIT와 T세포 조절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로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는 “이중항체 연구는 약 10년으로 ADC보다 짧다. 초창기 혈액암 분야 연구에서 최근 임상에 진입한 물질들은 고형암을 노리는 편이다”며 “우리도 관련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으며, ABL 301과 달리 고형암 대상 물질은 1상까지 완료한 데이터가 있어야,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스태그 공포에 하락…알파벳, 시간외 급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반면,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망치를 웃돌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메타플랫폼(메타)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용 증가와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 하회로 10% 하락했다. AI 투자 증가 전망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 칩 관련 종목은 상승했다.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데다, 첫 현금배당을 승인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뉴욕주에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직접 발표에 관심을 끌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라파 지역 공습 우려에 상승했다. 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스페셜리스트들이 포스트에 모여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일제히 하락…스태그플레이션 우려-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하락한 3만8085.80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5048.42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내린 1만5611.76으로 집계.-뉴욕증시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기대치보다 높아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심 약화.-물가에 대한 우려로 미 국채 수익률이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도 지수 하락 견인. ◇메타, 실적 부진 우려에 급락…기술주 부진-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메타는 10% 하락 마감.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용 증가와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영향. 이로 인해 다른 기술주도 부진.-반면 AI 관련 투자 확대 기대에 엔비디아(3.7%), 브로드컴(3.0%) 등 칩 관련주는 강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보잉 사태로 연간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7.0% 하락.-아메리칸항공은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긍정적인 전망에 1.5% 올라.-뉴몬트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 12% 급등.-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동일 매장 매출이 7% 증가하며 예상보다 강한 실적에 7% 상승.◇미국 1분기 GDP 성장률 1.6%…기대치 하회-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GDP 증가율이 1.6%를 기록했다고 밝혀.-이는 지난해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2.4%)보다도 낮아.-특히 2022년 2분기 -0.6%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가가장 낮은 수치. -상무부는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보다 둔화한 이유로 개인 소비와 수출, (주(州) 정부와 지역 정부 지출 증가세가 감소했고, 연방정부의 지출도 줄었다고 설명.◇美 1분기 PCE 지수 3.4% 상승…인플레 우려-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3.4% 상승했다고 밝혀. -이는 지난해 4분기(1.8%) 대비 큰 폭의 상승률이자 지난해 1분기 4.2% 상승 이후 가장 큰 오름폭.-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분기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분기에 3.7%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3.4%) 대비 높아.-뉴욕타임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으려는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둔화를 반드시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고금리가 물가를 낮추지 못하고 경제활동만 위축시킨다는 우려 있다고 보도.-상무부는 오는 26일 3월 PCE 가격지수를 발표하는데, 이번 1분기 지수 발표를 감안하면 3월 가격지수가 상향 조정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할 수 있다는 우려 제기돼.◇알파벳, 실적 호조 및 첫 배당 실시…MS도 호실적-25일(현지시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1분기 매출액은 80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이는 시장 기대치(785억900만달러)를 웃돌아.-알파벳의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1.51달러)를 웃돌아.-알파벳은 유튜브 광고 매출이 큰 폭 증가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나타나.-알파벳은 아울러 첫 배당을 발표. 이사회가 주당 0.2달러의 현금 배당을 승인.-알파벳은 앞으로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약속. 아울러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두자릿수의 상승률 보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분기 매출이 61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시장 기대치인(608억달러)을 웃돌아.-마이크로스포트의 주당순이익은 2.94달러로 시장 예상치(2.82달러)를 상회.-마이크로소프트는 AI 탑재하며 확대하고 있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1% 큰 폭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실적 호조로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 시현.◇바이든, 뉴욕주서 마이크론 보조금 발표-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직접 발표.-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론의 1250억달러 규모 투자 및 상무부의 61억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 방침에 따라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마이크론이 신규 반도체 공장을 건립한다고 언급.-그는 “두 개의 주에서 역사상 가장 큰 민간 분야 투자”라며 “두 주에서 7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혀.-이어 “우리는 첨단 반도체 제조를 40년 만에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현대 경제의 기둥인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다. 그것은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의 연구, 설계, 제조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경합주인 애리조나주를 찾아 자국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역대 최대 규모의 보조금 지급 방침을 직접 발표하기도 해.◇국제유가, 중동 리스크 부각에 상승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92% 상승한 배럴당 83.57달러에 거래를 마쳐.-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가격도 1.12% 오른 89.01달러로 집계.-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라파 지역 공습이 임박했다는 우려에 큰 폭 상승.
- 알파벳, 어닝 서프라이즈·첫 배당금 지급…시총 2조달러 돌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치를 웃도는 올해 1분기 실적과 함께 첫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다시 2조달러를 넘어섰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장마감 이후 실적발표에서 매출이 1년 전 698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805억 40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도 1.17달러에서 1.89달러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인 790억달러, 1.53달러를 웃돌았다. 구글의 핵심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은 616억 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545억 5000만달러)보다 13% 가량 늘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602억달러) 역시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주춤했던 광고 비즈니스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 광고 및 클라우드 광고 매출이 모두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0억 9000만달러로 예상치(77억 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95억 7000만달러로 전망치(93억 5000만달러)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는데, 서서히 이익이 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FT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수익 증가는 MS-오픈AI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상용화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온 알파벳에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의 올해 1분기 자본 지출은 예상치인 100억달러보다 많은 120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영업 마진이 1년 전 25%에서 32%로 높아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29%)를 넘어선 수치다.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의 비용 기반을 지속적으로 재설계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은 검색, 유튜브, 클라우드의 강력한 실적을 반영한 것”이라며 “AI 연구 및 인프라 분야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입지를 바탕으로 AI 혁신의 물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제미나이 시대를 잘 진행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알파벳은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6월10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6월17일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승인했다. 메타가 지난 2월 첫 배당금을 실시하기로 한 이후 알파벳 역시 사상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에 합류한 것이다. 전체 배당금은 거의 25억달러에 달한다. 알파벳은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주주환원 결정까지 공개되자 알파벳의 시총은 다시 2조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정규장에선 알파벳의 주가가 전일대비 1.97% 하락해 시총은 1조 9500억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3% 이상 급등, 시총에 2500억달러 이상을 추가했다. FT는 “매그니피센트7 동료인 MS, 애플 및 엔비디아 등과 함께 시총 2조달러 대열에 합류했다”고 짚었다. 한편 구글은 다음달 14~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리는 연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및 검색과 관련해 더 많은 계획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 고개든 ‘S공포’…실적 따라 등락하는 빅테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치솟으면서 투심이 악화됐다.거시지표와 무관하게 빅테크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투심 악화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3만8085.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46% 떨어진 504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빠진 1만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5%로 보고 있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9.2%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8.3%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702%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995%에서 거래되고 있다.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0.56%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각각 3.71%, 4.97% 올랐다. ◇‘AI 접목’ 성과 나타났다…MS 실적 호조에 주가 5%↑금리인하 가능성과 무관하게 빅테크이 주가는 실적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분기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5% 이상 오르고 있다. MS는 지난 1분기 매출이 61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608억8000만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주당순이익은 2.94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2.82달러)를 상회했다. 분야별로 MS의 미래 먹을거리인 클라우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1% 늘어난 26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62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MS는 지난 1월 클라우드 성장률이 10% 초반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를 웃돈 실적을 기록 한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3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도 30% 늘었다. 시장 예상치 28.6%를 역시 웃돌았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에 오픈AI의 챗GPT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데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애저 성장률 중 인공 지능과 관련된 비율은 전 분기의 6%에서 7%로 증가했다.◇실적 호조 알파벳, 첫배당 실시에 주가 1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첫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표하면서 주가가 장마감 이후 13% 가량 오르고 있다.알파벳은 장마감 이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1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785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1.51달러)를 웃돌았다.구글의 핵심사업인 총 광고매출이 616억6600만달러로 전년동기(545억5000만달러)보다 13% 가량 늘어났다. 코로나 시기에 주춤했던 광고 비즈니스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유튜브 광고 및 클라우드 광고 매출이 모두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0억9000만달러로 예상치(77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95억7000만달러로 전망치(93억5000만달러)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는데, 서서히 이익이 나고 있음을 보여줬다.아울러 알파벳은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6월10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6월17일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승인했다. 메타가 지난 2월 첫 배당금을 실시하기로 한 이후 알파벳 역시 사상 처음으로 배당 지급에 합류한 것이다.알파벳은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인텔, 2분기 실망스러운 전망…파운드리도 성과 아직반면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이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8% 이상 급락하고 있다.인텔은 지난 1분기 매출이 127억20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은 18센트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의 매출 예상치 127억8000만달러와 유사했지만, 주당순이익은 전망치(14센트)를 크게 웃돌았다.인텔은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별도 항목으로 분리했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재건해 삼성전자를 추격하겠다고 야심차게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파운드리 사업부는 1분기에 4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 25억달러였다.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에서 75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PC 및 노트북용 칩 판매가 포함된 클라이언트 컴퓨핑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난 75억달러를 기록 했다.데이터 센터 및 AI 사업 과 관련한 기타 부품과 소프트웨어 매출은 5% 늘어난 30억달러에 그쳤다.인텔은 특히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인텔은 2분기 130억달러의 매출과 10센트 주당순이익을 전망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하고 있는 135억7000만달러 매출과 25센트 주당순이익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