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간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높이는 신약 타겟 물질 찾아
  • 간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높이는 신약 타겟 물질 찾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간암 면역항암제가 최근 출시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병합 요법에도 여전히 환자 10명 중 3명은 암이 빠르게 악화된다고 보고되고 있다.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간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타겟 물질을 최근 찾았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 김형돈 교수팀은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암이 진행된 간세포암 환자 42명에게 면역항암제 ‘레고라페닙’과 표적항암제 ‘니볼루맙’ 병용 치료를 시행했는데, 치료에도 간세포암이 빠르게 악화된 14명의 환자들에게서 ‘TMEM176A/B’라는 특정 단백질이 2배 이상 더 발현되어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TMEM176A/B’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의한 염증 반응을 활성화하는 ‘염증소체’를 억제하는 물질이다. 이 물질이 과도하게 발현되어 있다는 것은 면역 시스템이 그만큼 덜 작동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을 공격하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TMEM176A/B’를 억제하는 신약까지 개발되면, 간세포암 환자들의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대표적인 자매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 김형돈 교수팀은 42명의 간세포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2020년 7월부터 면역항암제 ‘니볼루맙’과 표적항암제 ‘레고라페닙’ 병용 치료를 시행했는데, 항암제 치료 전 혈중 종양 DNA 분석과 단세포 RNA 분석 검사로 환자들의 면역세포 특징을 분석하고 항암제 치료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항암치료 효과가 좋은 상태에서 10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지속된 환자는 15명이었다. 반면 항암제 치료에도 처음부터 효과가 없거나 단기적으로 효과를 보이다 암이 악화된 환자는 14명이었다.암이 악화된 14명 환자들의 혈액 속 백혈구의 가장 크기가 큰 유형인 ‘단핵구’가 항암 면역이 떨어지는 형태로 바뀌어 있었으며, 단핵구에서 ‘TMEM176A/B’ 물질이 장기적으로 항암 효과가 지속된 환자들에 비해 약 2배 이상 발현되어 있었다.연구팀은 이 환자들의 단핵구에서 ‘TMEM176A/B’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발현되어 체내 면역 시스템 작동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면역항암제 ‘레고라페닙’과 표적항암제 ‘니볼루맙’ 병용 치료 반응률은 약 31%(13명)였으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은 약 7.4개월이었다. 항암제 치료 반응률은 장기적 효과와 상관 없이 항암제 치료로 한 번이라도 종양 크기가 30% 이상 줄어든 적이 있는 환자 비율을 의미한다.현재 간세포암 항암제 표준 치료법인 면역항암제 ‘아테졸리주맙’과 표적항암제 ‘베바시주맙’ 병용 치료법 반응률이 약 30%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두 병용 치료법의 반응률이 임상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유창훈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 간세포암 포괄적 바이오마커 연구로, 신약 타겟 발굴 단계의 초기 연구이기 때문에 아직 조심스럽지만 간세포암 환자에서 ‘TMEM176A/B’은 현재 정체기에 머물러 있는 간암 신약 개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면역항암제에도 효과가 없는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는 신약이 개발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한 “추가 3상 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에 사용된 레고라페닙, 니볼루맙 병용 치료법이 현재 표준 치료법과 비슷한 효과를 보여, 새로운 치료법으로도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유전체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지놈인사이트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팀,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가 간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4.03.07 I 이순용 기자
에스티팜, 미중 바이오 패권 전쟁 반사이익..."우시 이탈 물량 흡수 전망"
  • 에스티팜, 미중 바이오 패권 전쟁 반사이익..."우시 이탈 물량 흡수 전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팜(237690)이 미·중 바이오 패권전쟁에 숨은 수혜기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에스티팜 본사 전경. (사진=ST팜)미국 하원은 지난 1월 25일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중국 최대 유전체회사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를 비롯 중국 바이오 회사의 미국 사업 금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BGI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국민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자 데이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컴파운드(의약품 핵심원료물질), 임상수탁기관(CRO) 규제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 바이오산업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사업분야에 대한 견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기 때문이다.미국은 최근 중국 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배경에 기술유출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중국 신약이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건수는 2019년 14건, 2020년 44건, 2021년 26건, 2022년 40건, 지난해 14건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래 중국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건수도 3건에 이른다.◇ 우시그룹 직격탄 전망이번 미국의 제재로 가장 피해가 큰 기업은 우시그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우시그룹은 BGI와 사업 영역이 중첩되는 것은 물론, CDMO, CRO 등을 영위해 미국의 견제대상 1순위로 평가받는다. 우시그룹은 중국 1위 CRO ‘우시앱텍’, 유전체분석 회사 ‘우시넥스트코드’, CDMO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시넥스트코드는 미국 바이오 IT 기업으로 인간유전자원 데이터뱅크 및 분석기술을 가지고 있던 넥스트코드헬스(NextCODE Health)에 6500만달러(867억원)를 투자, 중국 기업과 합병하는 순으로 오늘에 이르렀다.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과 제조과정에서 CMO와 CRO는 신약개발, 임상시험, 제조, 품질관리 등을 위탁받는 사업자”라며 “이 과정에서 신약 개발과 관련된 중요한 비밀이 넘어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비밀유지협약(NDA)을 비롯해 정보 접근 제한, 정기적인 감사·모니터링, 규제준수 등을 통해 신약개발과 관련된 정보의 제3자 유출을 막고 있다”면서 “문제는 중국 CMO, CRO에게 신약개발과 제조 위탁을 맡겼을 때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우시그룹의 글로벌 수주 감소가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단 얘기다.최성호 한국바이오경제학회장(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은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 등은 국내 경쟁력이 높은 분야”라면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케파(생산능력)와 고품질 의약품 제조기술력, 생산수율 등을 고려할 때 국내 CDMO, CRO 등이 우시 물량을 뺏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리고 3강 굳히기에 CRO 수혜까지...에스티팜 수혜 집중실제 우시향 물량 이탈과 움직임이 확인됐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우시STA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생산능력이 1~6몰(mol) 수준으로 에스티팜의 절반 수준”이라며 “올리고핵산치료제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글로벌 회사들은 우시STA에 올리고 생산을 맡겼으나, 최근 제재 이후 이탈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당 물량이 에스티팜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올리고 생산능력을 갖춘 곳은 극소수다. 여기에 미국 cGMP(FDA 우수의약품제조 및 관리) 인증을 받은 회사는 글로벌 전역에 일본 닛토덴코(Nitto Denko Avecia), 미국 애질런트(Agilent), 에스티팜, 우시STA 등 4곳뿐이다.이중 닛토덴코가 글로벌 올리고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애질런트 30%, 에스티팜 20%. 우시STA 10% 순으로 각각 차지하며 뒤를 잇고 있다. 우시STA는 글로벌 3강을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이번 제재로 올리고 cGMP 중 하나인 우시STA가 떨어져 나간 것이다. 에스티팜의 현재 올리고 연간 생산량은 6.4몰이다. 오는 2026년 제2 올리고동이 완공되면 생산량은 연간 14몰로 확대될 예정이다.그는 “올리고는 일반 의약품 대비 생산 기술 난이도가 높다”며 “올리고 생산 기업이 소수인 이유”라고 설명했다.올리고는 일반적인 화학합성과 달리 선형 방식의 여러 차례 합성이 필요하다. 올리고는 합성 기술력에 따라 수율, 생산기간 등에서 차이가 난다. 또 업체 기술력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국 생물보안법 발의로 글로벌 올리고 3강 체제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에스티팜의 수혜는 올리고에 이어 CRO 부문에서도 예상된다. 에스티팜은 지난 2020년 유럽에서 제일 큰 조직 및 독성 병리 CRO인 아나패스 서비스(AnaPath Service)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스위스 바젤에 소재하고 있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한 동물실험 CRO 엔비고(Envigo)를 사들였다.에스티팜 관계자는 “올리고 신약개발 기간을 아무리 짧게 잡아도 6~7년 정도 소요된다”면서 “제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걸 감당할 기업은 많지 않다. 잘못하다간 우시앱텍, 우시STA를 통해 개발·생산한 치료제의 미국 판매가 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최 교수는 “미국의 대중 제재는 트럼프 정부에서 바이든 정부로 넘어오면서 더 체계화됐다”면서 “미국 대선에 따른 행정부 교체에도 미국의 중국 바이오산업 규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제재의 결과로 바이오 업계 부문별로 중국 추격을 늦추거나, 따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7 I 김지완 기자
매출 감소세 신테카바이오, 올해 반등 가능할까?
  • 매출 감소세 신테카바이오, 올해 반등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의 매출 부진이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신규 서비스와 시스템 공개를 예고하고 있지만,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실제 기업들과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당장 의미있는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시스템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지난해 매출 약 1억2340만원, 영업적자 약 12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이 회사 실적 악화는 지속되고 있다. 2019년 약 4억6000만원이던 매출액은 2020년 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그 뒤 2021년 3억원으로 줄었고, 2022년에는 2억원으로 다시 축소됐다. 영업적자는 2019년 약 52억원, 2020년 71억원 규모였지만, 2021년 81억원, 2022년 118억원으로 급증했다.신테카바이오는 2009년에 설립, 국내 AI 신약개발 업계 최초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AI 신약개발 서비스의 편의성과 정확도를 개선한 딥매처(Deep Matcher)를 탑재한 STB 클라우드 서비스를 2022년 4분기 론칭하며 대대적인 성장을 예고했지만, 이렇다 할 실적은 없는 상황이다.신테카바이오 최근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금융)◇회사 자신했던 실적 상승 없었지만, 주가는 반등지난해 신테카바이오는 절치부심하며 실적 반등을 자신했다. 2022년 연말 론칭한 클라우드 AI 신약개발플랫폼 매출 발생과 데이터 바우처 사업 개시 등을 통해 가시적인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지난해 증권사 리포트들도 신테카바이오의 성과를 예측했다. 당시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만 5년만에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후보 물질 탐색 성능이 5배 이상 개선된 딥매처 버전 2.0 출시, 클라우드 서비스 미국 출시, JPM, BIO USA 등 국제 행사 참석을 통한 잠재 고객사 수요가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국제 행사 이후 고객사 확보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고, 정부발 데이터 바우처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는 고스란히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신테카바이오와 MOU 단계에서 공식적으로 AI 신약개발 계약으로 진전된 곳은 한미사이언스 한 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2021년 1월 체결된 계약이다. 이후 약 2년간 추가로 계약을 맺은 기업은 없다.다만 지난해 초와 비교해 신테카바이오 주가는 반등한 상태다. 지난해 1월 2일 8550원이던 주가는 지난 2월 28일 1만3090원까지 올랐다. 3월들어 대주주 반대매매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시장에 돌면서 주가가 3일간 약 18% 하락하기도 했지만, 6일 다시 반등하면서 1만1100원선으로 올라섰다. 시가총액도 1720억원으로 집계된다.이는 신테카바이오와 같은 AI 신약개발 기업이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협력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주목받고 있는 파로스아이바이오 기업가치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규모다.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주가는 6일 1만5450원, 시가총액은 약 1996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 분야가 주목받으면서 AI 섹터 기업들에 대한 투심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이런 부분들이 실적이 미미해도 가능성을 내다보고 AI 신약개발 기업들에 대한 투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파로스와 다른 전략 신테카, SaaS-3bm-GPT로 승부수파로스아이바이오도 실적 면에서 신테카바이오와 마찬가지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4년간 평균 매출이 2억원이 채 되지 않고, 영업적자도 1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고객사 유치보다는 자체 신약개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불응성 곱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101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고, 지난해 중간결과 환자군 60%에서 종합완전관해(CRc)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1b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글로벌 AI 신약개발 기업 리커전(임상 2/3상), 릴레이 테라퓨틱스(임상 2상), 엑스사이언티아(임상 1상)에 이어 가장 빠른 임상 단계다.신테카바이오도 자체적으로 발굴한 후보물질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뒤늦게 뛰어든 탓에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회사는 올해 출시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와 생성형 AI 서비스 3bm-GPT를 통해 신규 고객사와의 계약을 노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테카바이오 측은 “SaaS 서비스는 신테카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 AI 신약 플랫폼 서비스를 모듈별로 나눠서 고객사 니즈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aaS 서비스는 고객군은 기존 B2B에서 B2C로 확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3bm-GPT를 포함해서 모듈별로 분할 제공해 고객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존의 B2B 위주였던 비즈니스 구조를 B2C로도 확장할 수 있게 된다. 고객풀을 확장하면서 포닥(박사 후 연구원) 등의 잠재 고객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특정 기관에 소속되지 않은 연구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향후 제약사와 플랫폼 기업에 서비스 제공, 신약 공동개발 등 다양한 형태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계약당 규모는 크지 않기 때문에 시간의 누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반기부터 의미있는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는 중이다. 플랫폼 고객 증가 추이 등을 확인해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2024.03.07 I 송영두 기자
삼성제약,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 3상 IND 변경 승인
  • 삼성제약,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 3상 IND 변경 승인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 변경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식약처는 삼성제약(001360)의 GV1001 투여 용량군 단순화 신청을 받아들여 기존 0.56mg과 1.12mg 두 군에서 1.12mg 한 군으로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용량군이 하나로 통일됨에 따라 임상환자 수가 936명에서 750명으로 줄어드는 등 임상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다.이번 승인에 따라 삼성제약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임상시험은 중등도 및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750명을 대상으로 GV1001 1.12mg을 24주(6개월) 투여한 후 중증장애점수(SIB) 및 전반적 임상 평가(CIBIC-plus)를 통해 위약 대비 우월성을 확인한다.GV1001은 경증 또는 초기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상용화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달리 중증도 및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물에 따른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특히 GV1001 1.12mg은 2상 임상시험을 통해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중증장애점수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나타내며 알츠하이머병 진행 속도를 늦춰주는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삼성제약은 지난해 5월 젬백스(082270)앤카엘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의 국내 실시권을 취득하였다. 미국 및 유럽 7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은 젬백스에서 진행하고 있다.삼성제약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2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에 차별화된 신약을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3.07 I 송영두 기자
유빅스테라퓨틱스, AACR서 TPD 비임상 결과 발표...국내 첫 임상 임박
  • 유빅스테라퓨틱스, AACR서 TPD 비임상 결과 발표...국내 첫 임상 임박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TPD 치료제 기업 유빅스테라퓨틱스는 다음달 5일부터 1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혈액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UBX-303-1의 비임상 연구결과 및 1상 임상시험 계획을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AACR은 5만8000명 이상의 의료 및 학계 암 전문가를 회원으로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연구 학술단체로 매년 4월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UBX-303-1은 치료 대안이 없는 재발성·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B세포 림프종의 발병과 암세포 증식에 중요한 BTK 단백질의 분해를 유도함으로써 종양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의 후보물질이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작년 말 미국 FDA로부터 UBX-303-1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올해 상반기 내 임상시험 환자 모집 개시를 앞두고 있다.회사는 AACR 발표 초록을 통해 정상(wild type) 또는 C481S 돌연변이 BTK가 발현된 마우스(mouse) 혈액암 모델에서 UBX-303-1을 투여한 결과 완전관해를 관찰했다. 동일한 적응증의 블록버스터 치료제 임브루비카(Imbruvica®)를 비롯한 경쟁 약물 대비 우월한 종양 증식 억제 효과도 나타났다. 또한 회사 측은 UBX-303-1이 기존 약물에 내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7종의 돌연변이 BTK 단백질을 모두 효과적으로 분해했다고 전했다. 비임상 모델에서 실시한 PK(Pharmacokinetics, 약물동태학) 시험결과 경구용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보광 유빅스테라퓨틱스 대표는 “UBX-303-1은 자체 TPD 플랫폼 기술인 Degraducer®에 기반해 도출된 첫번재 임상 파이프라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치료 대안이 없는 재발성·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best-in-class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빅스테라퓨틱스는 2018년 설립된 TPD 신약개발 업체로, 순수한 TPD 치료제로는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UBX-303-1 외에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2025년 상반기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과 면역항암 타겟의 UBX-106, UBX-306 등 향후 개발 단계 진입을 준비 중인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4.03.07 I 송영두 기자
큐로셀, CAR-T '안발셀' 림프종 대상 임상 2상 성공
  • 큐로셀, CAR-T '안발셀' 림프종 대상 임상 2상 성공
  • (제공=큐로셀)[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큐로셀(372320)은 자체 개발한 재발성 및 불응성 거대B세포 림프종(LBCL)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 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의 임상 2상 시험 톱라인 데이터를 수령했다고 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큐로셀의 따르면 안발셀의 임상 2상 최종 데이터 분석 결과 임유효성 분석 대상자 73명 중 안발셀 투여 후 암세포가 모두 사라는 ‘완전관해율’(CRR)은 67.1%로 확인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 시판된 CAR-T 치료제들의 기존 임상시험 결과와 비교해 가장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또 이번 임상의 1차 평가지표인 ‘객관적반응률’(ORR, 전체 환자에서 약물의 객관적 반응이 나타난 환자 비율)은 75.3%에 달했다. 이를 통해 큐로셀은 “안발셀의 임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결과는 거대B세포 림프종(LBCL) 환자의 3차 치료제로 안발셀을 단회 투여한 다음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공개, 다기관, 단일군 임상시험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해당 임상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22세~85세 성인남녀 79명을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등 6개 기관에서 수행됐다. 큐로셀은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국내 신약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안발셀의 신약허가 획득 시,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인도에 이어 자체적으로 CAR-T치료제를 개발한 네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지난 3년간 매진했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매우 기쁘다”며 “이번 최종 결과에서 안발셀의 높은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향후 신약허가와 출시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7 I 김진호 기자
막대한 기업가치 성장성...핵심은 “세상 바꾸는 신기술”①
  • [바이오AI 강자들]막대한 기업가치 성장성...핵심은 “세상 바꾸는 신기술”①
  •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꽁꽁 얼었던 국내외 자본 시장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풀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투자도 의료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추세에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오 AI 기술이 무르익으며, 다수 기업이 상당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데일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의료AI 시장을 조망하고 국내 대표적 바이오 AI 기업 10곳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3.8% vs. 50.0%. 미국과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의료AI(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포함) 기업 암젠과 루닛(328130)의 최근 1년간(2023년 2월24일~2024년 2월23일 종가 기준) 주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조정기(289.18달러, 6만 7400원)를 거쳐 정점이었던 330달러와 13만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큰 틀에서 시장을 이끌어가는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진면목, 이제 평가 시작...‘성장 가치 무궁무진’글로벌 기업들은 의료AI의 진면목이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만큼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의료AI 기술은 신약개발과 의료진을 돕는 소프트웨어·장비 등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AI 소프트웨어·장비 시장은 2018년 21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서 연평균 50.2% 성장해 2025년 362억 달러(약 48조원)로 커진다.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은 2022년 8000억원에서 2027년 5조 2800억원으로 연평균 45.7% 확대된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최신 기술을 적시에 따라가기가 버거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은 눈에 불을 켜고 의료AI 기업과 협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도 AI 도입과 빅파마가 주도하는 인수합병(M&A)이 화두가 됐을 정도다. 매년 초 열리는 JPMHC는 한 해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다. (그래픽=문승용 기자)◇글로벌 기업들, 의료AI 기술 확보 ‘사활’ 올해 JPMHC에서는 의료AI 기업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을 예고했다. 이미 AI를 중심으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인수합병(M&A)과 투자가 급증세다. AI 반도체 선두업체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암젠, 리커션 파마수티컬과 개발한 ‘바이오니모’를 공개하고 다른 업체와 협력 의사를 전했다. 바이오니모는 바이오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유전체학 모델에 기반한 생성형 AI를 구축, 신약 발견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서비스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구글도 직접 설립한 AI 신약개발사 아이소모픽과 대형 제약사 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바티스와 일라이릴리는 아이소모픽과 저분자 합성약물 연구개발(R&D) 협력을 하기로 했다. 각각 최대 17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12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의료기기업체도 AI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GE 헬스케어는 AI 개발기업 MIM 소프트웨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기업가치 폭발적 성장 기대...‘시장 선도 기회’바이오 투자자들은 바이오 AI 기업의 가치가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투자한 업체들이 공개되면서 이를 증명했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엔비디아가 제출한 주식보유현황 보고서(13F)를 통해 해당 기업의 지분이 드러났다. 의료AI 기업으로 포함된 나노엑스이미징(38만 달러 투자)과 리커전 파마슈티컬스는 이날 하루에만 각각 주가가 49.4%, 13.8% 상승했다. K바이오 입장에서도 의료AI는 선진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IT강국인 한국은 AI를 통해 미국과 유럽이 장악하던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가능성은 루닛이 보여줬다. 전에 없던 기술로 기업가치 상승과 매출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 루닛은 미국 정부의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추진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체 ‘캔서X’ 창립멤버 중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되며, 가치를 입증했다. 뷰노(338220), 라이프시맨틱스(347700), 딥바이오, 쓰리빌리언,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온코크로스, 이노보테라퓨틱스, 보로노이(310210), 코어라인소프트(384470) 등 국내 주요 의료AI 기업들도 올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맞물려 가치를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김화종 AI신약융합연구원 연구원장은 “신약개발과 같은 고난도, 고비용, 고위험 사업은 AI의 도움이 필수가 될 것”이라며 “AI 신약개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4.03.07 I 유진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UCB와 3819억원 계약 체결
  • 삼성바이오로직스, UCB와 3819억원 계약 체결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벨기에 제약사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17년 체결한 4165만 달러(451억원) 규모의 계약에 대한 증액 계약이다. UCB는 블록버스터 치료제‘빔’을 비롯한 5종의 뇌전증 치료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CMO 계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7년간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이어 올해 또 다시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을 하면서 초격차 CMO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회사 측에 따르면 UCB와 장기 파트너십이 가능했던 배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생산능력 △스피드 경쟁력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은 덕분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미리 확보했다. 2023년 6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 ℓ)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ℓ로 전 세계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또 회사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단축하고, 고객사의 긴급 물량 요청에도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 만족도를 실현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9%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기록하고, 올해 2월 말 기준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 268건을 기록하며 의약품 제조/관리되는 전 과정에서 뛰어난 품질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 빅파마와의 신규/증액 계약을 지속 확대하여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금액은 120억 달러이며, 지난해 수주 금액은 3조 5009억원에 달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경쟁력 강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확보의 3대 축 중심 성장 전략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또한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5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건설 기간을 2025년 9월 가동 목표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변경해 압도적인 스피드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5공장은 18만 ℓ 규모로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4만 ℓ에 이를 전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ADC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의 트랜드를반영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지난해 ADC 치료제 기술 개발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과 ‘에임드바이오’에 투자했다. 연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차세대 의약품 생산뿐만 아니라 지난해 출시한 임시 발현 플랫폼 ‘에스-초지언트(S-CHOsientTM)’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디벨롭픽(DevelopickTM)’등 CDMO 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유연한 소통과 잠재 고객사 발굴을 위해 추가적인 글로벌 거점 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3.06 I 송영두 기자
에이비온, ‘차세대 항체 응용 플랫폼’ ABN202 발표 초록 공개
  • 에이비온, ‘차세대 항체 응용 플랫폼’ ABN202 발표 초록 공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에이비온은 미국암학회(AACR 2024)에 참가해 발표할 ABN202의 기술 3종의 연구 초록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AACR은 오는 4월 5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에이비온은 △ABN202-aEGFR의 비소세포폐암에서의 비임상 결과 △ABN202-aTrop2 표적항암제의 Trop2 양성 고형암에서의 비임상 결과 △ABN202-VISTAxMSLN(비스타·메소텔린 이중항체)의 이중항체 사이토카인 접합 단백질 비임상 결과 △소세포폐암(SCLC)에서 ABN501의 비임상 결과 등을 발표한다.EGFR을 표적하는 ‘ABN202-aEGFR’은 EGFR 표적항체로 알려진 세툭시맙에 ACFP(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 플랫폼을 적용한 기술이다. 다양한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세포주에서 ABN202의 항암 활성과 동물 모델에서의 비임상 결과를 확인했다. 회사는 이번 초록에서 우수한 항종양 활성을 공개했다.‘ABN202-aTrop2’는 항체·사이토카인 접합 단백질이다. Trop2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방광암(Bladder cancer), 담관암(Cholangiocarcinoma) 등에서 과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트로델비와 같은 Trop2 표적 ADC(항체·약물접합체)가 존재하지만 부작용이 크고 반응지속시간(DOR)이 짧아 ADC 이후의 신규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ABN202-aTrop2는 Trop2 발현 고형암을 대상으로 시험관과 생체 전임상 결과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ABN202-VISTAxMSLN’는 이중항체에 ACFP 플랫폼을 탑재해 희귀암인 악성중피종을 표적하는 항암제로 개발 중이다. 비스타와 메소텔린은 선행 연구를 통해 악성중피종에서 발현이 높은 유전자로 확인된 바 있다. 악성중피종 시험관(In vitro)과 생체(In vivo) 모델을 이용한 유효성 평가 결과 우수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으며,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써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항체·사이토카인 접합 플랫폼 기술인 ABN202이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ADC와는 차별적인 신규 치료전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다”며 “특히 이중항체까지 플랫폼 기술이 입증됐기 때문에 차세대 항체 응용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06 I 이은정 기자
동국제약, 아론티어와 AI 기반 신약개발...‘첨단약품 개발 박차’
  • 동국제약, 아론티어와 AI 기반 신약개발...‘첨단약품 개발 박차’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국제약(086450)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아론티어와 ‘AI 기반 첨단의약품 개발 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29일 서울 강남구 동국제약에서 열린 ‘AI 기반 첨단의약품 개발 공동연구’ 협약식에 참여한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왼쪽)와 고준수 아론티어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국제약)양사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의 역량을 집결해 새로운 의약품 개발 영역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끌어내기로 했다.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연구개발(R&D)도 가속한다.송준호 동국제약 대표는 “양사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시장의 요구를 만족하는 차별화된 첨단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준수 아론티어 대표는 “동국제약의 의약품 개발, 허가 경험과 우리의 AI 신약개발 플랫폼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약품이 빠르게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양사는 향후 공동으로 진행될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 내용과 협력 일정을 조율하고, 공동으로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동국제약은 최근 분야별로 강점을 가진 AI 플랫폼 기술기업들과 연달아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으로써 첨단 테크를 활용한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제품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한편 아론티어는 2017년 설립된 AI 활용 단백질 구조 기반의 혁신신약개발 스타트업이다. ‘과기정통부, AI데이터 기반 바이오 선도기술 개발 사업’ 등 다수의 정부 과제 수행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대구·오송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과 혁신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4.03.06 I 유진희 기자
HLB제약, 간암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국내 판권 확보…국내 허가 준비 박차
  • HLB제약, 간암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국내 판권 확보…국내 허가 준비 박차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판권을 각각 보유한 HLB생명과학(067630)과 CG인바이츠(083790)가 해당 신약물질에 대한 간암 분야 독점 판매권을 HLB제약(047920)에 부여하며 국내 허가신청 및 판매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3사는 6일 간암신약의 국내 인·허가 진행과 품목허가 후 빠르고 효율적인 판매와 마케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상업화 추진 업무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왼쪽부터) HLB생명과학 한용해 대표, CG인바이츠 정인철 대표, HLB제약 박재형 대표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에 대한 판권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HLB그룹)이에 따라 HLB(028300)가 미국 신약허가를 받게 되면, HLB생명과학과 CG인바이츠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신청을 진행하고, 허가 후에는 HLB제약에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각각 공급하게 된다. 두 신약에 대한 모든 영업 및 판매활동은 HLB제약이 독점적으로 진행하는 구조다. 지난해 말 항암제사업부를 출범하고 상업화 준비와 생산시설 검토에 착수했던 HLB제약은, 이번 계약을 통해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모두 확보하게 된 바 향후 매출 증가와 함께 일원화된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통한 비용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나아가 세 회사는 향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활용해 신규 적응증에 대한 추가 임상개발도 모색하는 등 보다 높은 차원의 상생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HLB가 늦어도 오는 5월까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에 대한 신약허가를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3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오는 6~7월 중 국내에서도 품목허가 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약 공급가나 로열티 등 세부 계약조건에 대해서는 식약처 허가를 받은 후 별도 계약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최근 국내 항암제 시장은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시장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국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항암제 시장은 제약업계 평균 대비 2배 가량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저변이 크게 확대돼 2022년 기준 전체 항암제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는 “미국 내 간암신약 인허가 절차가 이례적으로 큰 이슈 없이 순항하며 내부적으로는 신약허가를 확신하고 있어, 이후 국내 품목허가신청과 판매도 순차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3사가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며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추후 큰 틀에서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당사는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반려동물항암제로도 확대해 가고 있고, 동남아 등 아시아지역 판매망 구축을 위해 HLB와 추가 협력을 진행하는 등 기업가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인철 CG인바이츠 대표는 “CG인바이츠가 HLB그룹과의 협력을 구체화한 만큼 앞으로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가치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양사가 전사적 협력관계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향후 추가적인 기술 교류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업무 협약을 통해 양 그룹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박재형 HLB제약 대표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중국에서 다수의 고형암에 대해 허가를 받아 이미 수년간 조 단위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검증된 약물로, 간암분야에서도 글로벌 3상을 통해 최고의 치료제임을 입증했다”며 “HLB생명과학, CG인바이츠와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신약허가 후에는 안정적 판매를 위해 당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간암환자들이 빠른 시일내 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6 I 나은경 기자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 “2년간 현금 충분…퀀텀점프할 것”
  •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 “2년간 현금 충분…퀀텀점프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큐리언트(115180)는 이제 퀀텀점프를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실현할 것이다. 현금(cash)이 많은 회사가 되면서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신약을 연구개발(R&D)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큐리언트 남기연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 온라인 기업설명회(IR)을 열어 재무 상황, 회사 비전 등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큐리언트 갈무리)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이 같이 말했다. 큐리언트는 지난해 현금난으로 관리종목 위기까지 몰렸던 회사다.◇힘들었던 2023년…유증으로 2년 운영할 현금 확보지난해 큐리언트는 오버행(잠재적 대기 물량) 이슈와 관리종목 지정 위기가 겹치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큐리언트의 오버행 이슈는 지난해 10월 거래재개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에도 원금 회수에 나서면서 불거졌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18년 400억원, 2020년 6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게 부메랑이 돼 돌아온 셈이다.여기에 지속적인 영업손실이 이어져 당기순손실이 확대돼 지난해 3분기 말 자기자본이 19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큐리언트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은 169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하 손실률)이 86.3%로 치솟았다. 손실률이 2022년 72.5%였기 때문에 관리종목 지정 위기가 생겼다.관리종목 지정을 회피하기 위해 큐리언트는 지난해 252억원 규모 주주우선공모 유증을 완료했다. 예정했던 417억원 규모에서 165억원이 줄면서 손실률이 50%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후 큐리언트는 지난해 12월 35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2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을 통해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면서 손실률 문제를 해소했다.덕분에 큐리언트는 총 312억원의 자본을 확충, 손실률을 50% 미만으로 낮출 수 있었다. 또 2023년 말 기준 당기순손실은 222억원으로 전년 271억원 대비 18% 줄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429억원이다. 따라서 캐시 런웨이(Cash runway)를 2년까진 확보했다는 게 남 대표의 분석이다. 캐시 런웨이는 보유 현금을 현금 지출 비용인 번레이트(Burn rate)로 나눠서 산출하는 값이다.남 대표는 “이제 법차손 이슈로 인한 관리종목 리스크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해 말 손실률이) 50% 이하면 되는데 45%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유 있는 수준으로 재무건전성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자본 확충으로 이번에는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피했지만 올해도 손실률을 5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용을 절약하면서 추가적으로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 대표는 당분간은 주주 배정 유증 없이 전략적투자자(SI)를 통한 투자 유치로만 자본을 확충하고, 운영비용을 절약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큐리언트는 매년 운영비용으로 약 250억원씩 지출해왔다. 남 대표는 “큐리언트는 네트워크 R&D 회사로 굉장히 적은 수의 인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18%의 비용 절감을 순식간에 만들어냈다. 비용을 컨트롤해야겠다고 결심하면 진짜로 비용을 컨트롤할 수 있는 회사”라고 자신했다.◇연내 ‘Q901’ 조단위 기술수출로 돌파구 모색불안 요소는 큐리언트가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손실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2021년부터 의약품 유통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나 매년 200억원 이상 소모되는 판매관리비를 상쇄시킬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 남 대표는 이를 연내 표적항암제 ‘Q901’의 기술이전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남 대표는 “큐리언트는 지난 10여 년간 R&D에 1600억원을 투자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초기나 전임상 단계의 기술이전을 지양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짚었다. 그는 “실질적으로 약이 나와야 그 약은 가치가 있는 것이고, 약이 출시돼 실질적으로 쓰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 때문에 인고의 시간을 지내왔던 것”이라며 “이것들이 결실을 맺어서 리스크를 많이 제거한 상태에서 비전이 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역설했다.큐리언트의 R&D 첫 결실은 Q901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남 대표는 “Q901이 올해 큰 아이템이 될 것”이라면서 “기전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Q901의 항암제 시장 게임체인저 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큐리언트는 내달 개최되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Q901의 기전 등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5월에 열릴 ASCO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남 대표는 “Q901 같은 경우 비밀유지계약(CDA)을 맺지 않고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해) 말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큐리언트가 Q901로 CDA를 체결했다는 것을 암시한 셈이다. 이어 그는 “DNA 손상 복수 저해제 기술이전 계약이 대체적으로 총 1~2조원 규모였고, 10%의 선수금이 들어오는 게 일반적”이라며 “(Q901은) 그 이상은 가지 않겠나”라고 했다. Q901의 조단위 기술이전 체결로 선급금(upfrnot)만 최소 1000억원 이상 유입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다만 CDA 체결이 실제 기술이전 계약 성사로 이어지기까지는 물질이전계약(MTA) 계약, 텀싯 작성, 실사(Due Deligence) 등 많은 과정이 존재한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이 최종 계약 성사를 확정짓는 것은 아니다. 특히 CDA 체결은 기술이전 협의 초기 단계로 실제 기술이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글로벌 평균 통계상 1.9% 정도다.또한 큐리언트는 2026년 신약허가를 목표로 올해부터 결핵치료제 ‘텔라세벡(Q203)’의 허가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Q203이 신약허가를 받으면 우선심사권(PRV)을 수취, 매각해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의 현금을 벌어들일 계획이다. PRV 수취라는 목표는 2015년부터 남 대표가 제시해왔던 것이다.남 대표는 “현재 큐리언트는 가치 변곡점 구간에 진입한 상태”라며 “이 구간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 2상에서 효능을 보이고 있다. 이제 ‘퀀텀점프’를 통해 가치 실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6 I 김새미 기자
라파스, 비만치료용 마이크로니들패치 국내 임상 1상 계획 승인
  • 라파스, 비만치료용 마이크로니들패치 국내 임상 1상 계획 승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라파스(214260)가 대원제약(003220)과 공동 개발 중인 세마글루티드(위고비·노보노디스크사) 비만치료제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DW-1022’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상(IND) 계획을 승인받았다.라파스CI.비만치료제 개발은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과제로 세마글루티드를 이용한 마이크로니들 DEN(Droplet Extension)기술 기반의 패치형 개량 신약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케미컬시밀러)로 전환해 신약에 준하는 원료의약품의 개발과 완제의약품의 연구를 담당한다. 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생산을 담당한다.이번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DW-1022의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과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주사제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한 상대 생체 이용률을 평가한다.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시험에 참여하는 목표 대상자는 총 30명으로 세마글루티드의 세가지 용량을 투여해 단계적으로 용량을 증량하면서 임상이 진행될 계획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성분은 대부분 펩타이드이기 때문에 경구(먹는) 투여시 생체 이용률이 낮다. 비만치료제는 주사제로 개발돼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라파스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패치제인 DW-1022가 주사제 대비 동등한 생체 흡수와 효과를 보여 준다면 기존 위고비 주사제의 단점인 통증 유발과 2차 감염 및 의료폐기물이 발생하는 단점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세마글루티드 마이크로니들 패치 임상 1상은 오는 11월에 종료 예정으로 연내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24.03.06 I 신민준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美 AACR서 항암제 파이프라인 연구결과 발표
  • 파로스아이바이오, 美 AACR서 항암제 파이프라인 연구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미국암학회(AACR) 연례 학술회의에서 주요 항암제 파이프라인 ‘PHI-101’과 ‘PHI-501’의 생체 내(in vivo) 효능 등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AACR은 오는 4월 5일(현지 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종양 분야 세계 최대 규모 암학회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까지 5회 연속 참가 중이다.이번 학회에서 발표될 연구 내용은 PHI-101과 기존 백혈병 치료제를 병용요법으로 투여했을 때 생체 내 효능과 PHI-501의 악성 흑색종 치료에 대한 생체 내 효능 평가 결과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우선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의 생체 내(in vivo) 효능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도널드 스몰(Donald Small, MD·PhD)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와 PHI-101의 병용요법 효능 시험을 위한 중개연구를 수행해 왔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존 승인된 AML 치료제인 베네토클락스(Venetoclax) 또는 아자시티딘(Azacitidine)과 PHI-101의 병용 투여 시 생체 내 효능을 평가했다. 재발한 FLT3 돌연변이 AML 환자군 가운데 PHI-101의 치료 환자군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PHI-101은 단독요법 외에도 베네토클락스와 병용요법에서 모두 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항암 효과를 보였다. 또한 PHI-101과 아자시티딘 또는 베네토클락스의 시너지 효과도 확인됐다.PHI-101의 단독 투여 결과는 지난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공개된 바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임상 1b상에서 PHI-101의 160㎎ 단독요법 투여 시 FLT3 저해제 치료 경험이 있는 임상 참여 환자 중 확인 가능한 인원의 60%가 종합완전관해(CRc)를 보였다는 중간 결과를 내놨다. PHI-101의 임상 1상은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또한 이번 학회에선 후보물질 PHI-501의 악성 흑색종 치료에 대한 생체 내 효능 평가 결과도 발표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존에 승인된 BRAF 또는 MEK 저해제 △다브라페닙(Dabrafenib) △트라메티닙(Trametinib)의 장기 치료로 인해 약물 내성이 생긴 흑색종 암세포주를 구축하고, 약물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의 연구 결과를 활용했다. 그 결과, 다브라페닙의 내성을 유발한 BRAF(V600E) 변이 흑색종 암세포주를 이종이식(Xenografte)한 동물에게 PHI-501을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 종양 성장을 72.1%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PHI-501은 NRAS, BRAF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항암제 파이프라인이다. 이들 변이는 악성 흑색종을 포함해 각종 희귀난치성 고형암을 유발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501의 전임상 시험을 시행 중이다. 이밖에도 신상준 연세암병원 교수 연구팀과 공동 중개연구를 통해, 고형암에서 PHI-501의 면역 신호 조절 검증을 위한 시험 등에 착수하며 면역 항암제로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남기엽 파로스아이바이오 신약 개발 총괄 사장(CTO)는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춘 AI 신약 개발 바이오텍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세계 최대 암학회 AACR 참석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 기회를 적극 모색해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신약 개발 기초 연구(Discovery) 전반에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집중적으로 활용해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케미버스를 활용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을 확장하는 등 파이프라인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원소스 멀티유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4.03.06 I 김진수 기자
루닛, 미국암학회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연구초록 발표
  • 루닛, 미국암학회서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연구초록 발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다음달 5일부터 10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암학회(이하 AACR 2024)’에 참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암 치료 분야에서 AI 기술의 역할을 입증하는 7편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루닛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AACR에 2019년부터 6년 연속으로 참가해 루닛 스코프 관련 최신 연구 결과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루닛 스코프의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사진=루닛)이번 학회에서 루닛은 △다양한 암종에서 ERBB2 변이가 HER2(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2) IHC(면역조직화학염색) 발현에 미치는 영향 분석 △18가지 암종에 AI를 활용해 암세포에서 발현하는 항원인 CNTN4(Contactin-4) 발현 및 PD-L1과의 연관성 평가 △위암에서 CNTN4 발현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반응성 사이의 연관성 평가 등의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학회에서는 루닛 스코프의 더욱 고도화된 기술과 이를 통한 임상 연구의 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첨단 AI 기술이 암 치료 결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지속해서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1907년에 설립된 미국암학회(AACR)는 암과 관련한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연구 성과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관련 의과학 학술단체다. 약 140개국, 5만 8000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암 연구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24.03.06 I 김승권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 AACR서 AR062 연구결과 발표…“면역항암 효과 입증”
  • 와이바이오로직스, AACR서 AR062 연구결과 발표…“면역항암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회의(AACR Annual Meeting 2024)에 제출한 항-CD39 항체 ‘AR062’의 연구결과가 공식 발표 주제로 채택됐다고 6일 밝혔다.미국암연구학회 연례회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4월 개최돼 전 세계 종양학 관련 연구자와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올해는 오는 4월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는 이번 행사에서 AR062의 특성 및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R062는 항-CD39 단일클론항체다. CD39는 세포의 에너지원인 아데노신삼인산(ATP)을 분해해 아데노신으로 변환시키는 기작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주로 면역억제 세포의 표면에서 높은 발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AR062는 CD39가 ATP를 아데노신으로 변환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의 활성을 돕는 ATP는 축적되게 했다. 이는 면역활성을 억제하는 종양미세환경(TME)이 면역세포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되어, 병용투여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AR062는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인 Ymax®-ABL에서 발굴됐다. Ymax®-ABL은 1200억 종 이상의 항체 유전자 다양성을 보유한 라이브러리로, 해당 라이브러리에서 발굴한 항체는 대체로 면역원성이 낮고 생산성이 우수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임상 1/2a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아크릭솔리맙(YBL-006)을 비롯해 대부분의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Ymax®-ABL에서 발굴하고 있다.이번 연구 결과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게 됐으며, 치료 효능이 개선된 면역항암제 개발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또 다른 주요 원인물질인 TGF-?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TGF-β 셀렉트랩®(AR148)의 국내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의 성과를 알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항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 내에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항체 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서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6 I 송영두 기자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혈액암 후보 2종, 2년 내 조건부허가 신청”
  •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혈액암 후보 2종, 2년 내 조건부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NK/T세포 림프종 대상 ‘VT-EBV-N’의 임상 2상 투약을 지난해 완료했습니다. 해당 물질은 2년간 경과를 관찰한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르면 2026년경 허가 신청이 가능합니다. 반면 급성골수성백혈병 대상 VT-Tri(1)-A은 이런 데이터가 필요없어 내년까지 2상을 완료하면 비슷한 시점에 연달아 허가 진입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4일 서울 가톨릭대 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 있는 바이젠셀 본사에서 만난 김태규 대표는 “주력 후보물질 2종이 2026년경 국내 조건부 허가 진입권에 연이어 오르게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회사의 주력 물질의 상업화 절차가 2년 내 판가름날 수 있다는 얘기다.김태규 바이젠셀 대표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주력 후보물질의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제공=바이젠셀)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바이젠셀은 국내에서 임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3종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 ‘VT-EBV-N’(임상 2상 투약 완료)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VT-Tri(1)-A’(임상 1상 코호트1 투약 완료) △이편대숙주질환 신약 후보 ‘VM-GD’(임상 1/2a상 승인) 등이다. 이중 VT-EBV-N과 VT-Tri(1)-A 등 2종은 ‘세포독성T세포’(CTL)를 활용한 물질이다. 이에 비해 VM-GD는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로 구성됐다.◇“‘VT-EBV-N’ 유럽서 매출 돌파구 마련”바이젠셀이 보유한 후보물질 중 가장 진행이 빠른 VT-EBV-N의 경우 1998년부터 NK/T세포 림프종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연구자 주도 임상 1상이 시도됐다. 이후 회사는 같은 적응증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VT-EBV-N의 상업용 임상 2상의 투약을 지난해 9월 완료했다. 이밖에도 해당 물질은 ‘장기 이식 후 림프 증식 질환’(PTLD·2명)와 ‘안지오센트릭’(Angiocentric·3명) 등과 같은 다른 면역 질환을 대상으로도 연구자 임상이 수행된 바 있다.김 대표는 “VT-EBV-N의 상업용 허가를 위해 2년 경과를 관찰해야 해서 국내에서 허가 이후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해당 물질로 빠르게 매출을 창출하기 위해 유럽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이 VT-EBV-N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김 대표는“한국이나 미국에서는 연구자 임상이나 치료방법이 없는 환자에게 적용하는 동정적 사용승인이 된다고 해도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해야 한다”며 “반면 유럽에서 치료 목적의 사용승인이 되면 그 약물 비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프랑스의 림프종 분야 권위자를 접촉하고 있다. 2025년 초에는 치료 목적 사용 용도로 유럽에서 VT-EBV-N을 처음 투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큰 폭의 매출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로 내년부터 첫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바이젠셀 주력 후보물질 3종 임상 개발 현황(제공=바이젠셀)◇제조소 변경한 ‘VT-Tri(1)-A’ 1/2상 투약 속도 올린다 바이젠셀은 VT-EBV-N의 2상 경과 분석 및 유럽 진입 절차를 진행하면서 국내에서 임상 1상 중인 VT-Tri(1)-A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VT-Tri(1)-A의 제조원을 가톨릭대 성모병원 기관 GMP에서 바이젠셀이 직접 건설한 GMP 시설로 변경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자체 GMP 시설에서 VT-Tri(1)-A을 원하는 대로 생산할 수 있게 된 셈이다.김 대표는 “우리가 임상 중인 3종은 자체 GMP 시설이 없을 때 임상에 진입했고 당시 (제가 몸담았던) 가톨릭대 기관 GMP에서 생산하는 걸로 절차를 밟았다”며 “문제는 다양한 기업과 연구소가 가톨릭대 GMP를 이용해서 우리 후보물질의 생산을 제때 가동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VT-EBV-N는 투약이 거의 완료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 빠른 VT-Tri(1)-A부터 빠르게 제조원 변경을 시도했고 이번에 성공한 것”이라며 “생산 및 비용 문제로 미뤄뒀던 VM-GD도 비교동등성을 입증할 자료를 준비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김 대표에 따르면 VT-Tri(1)-A의 초기버전으로 통하는 ‘WT1-CTL’에 대해 2007년부터 급성골수성 환자 11명에게 연구자 임상 1상을 실시한 바 있다. WT1-CTL은 여러 암에서 공통적으로 발현하는 WT1 항원을 타깃하도록 만든 세포독성T세포였다. 하지만 해당물질을 치료받은 환자에서 병이 재발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그는 WT1을 비롯해 Survivin, TERT까지 총 3종의 암항원을 동시에 타깃하도록 개량한 VT-Tri(1)-A를 만들게 됐다. 세 종의 항원을 동시에 바꿔 암이 공격을 회피할 확률은 낮다는 판단이었다.이날 기준 바이젠셀은 연구자주도 임상(4명)과 상업용 임상 1상(6명) 등 총 10명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VT-Tri(1)-A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표는 “물질을 개량하면서 VT-EBV-N과 달리 VT-Tri(1)-A의 임상 1상을 생략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 제조소 변경 승인으로 전제 개발 기간을 앞당길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5년까지 VT-Tri-A의 2상까지 모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미국에서 종양침윤림프구(TIL) 기반 ‘암타그비’가 흑색종 치료제로 최초 승인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대표는 “최근 이슈가 된 CAR-T와 달리 고전적인 면역세포 치료제인 암타그비는 1983년에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팀이 만든 물질로 40년만에 결국 승인됐다. 해당 물질에 대한 순도나 효능 등 규제적인 관점을 설정하는 기간이 오래 소요됐다”며 “우리가 보유한 물질도 이런 정통 세포치료제이고 암타그비처럼 충분히 허가 가능한 요건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암타그비와 같은 개발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2024.03.06 I 김진호 기자
대통령실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임박…이달 하순 발표”(종합)
  • 대통령실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임박…이달 하순 발표”(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국경을 넓혀 실익 있는 글로벌 연구·개발(R&D)을 추진하기 위해 ‘호라이즌 유럽’ 가입을 협상 중으로 타결이 임박했다고 5일 밝혔다. 또 내년도 R&D 예산을 혁신선도형 R&D 중심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혁신선도형 R&D 협의체를 구성, 내주에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정부 R&D 중장기 계획과 투자 방향, 중점 투자 분야 등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특히 개혁안으로 △대규모 국가난제 해결 프로젝트 △정부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 및 맞춤형 관리체계 구축 △글로벌 R&D △스타이펜드(Stipend, 국가 연구개발 참여이공계 대학원생 장학금) 등 젊은 연구자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박 수석은 먼저 글로벌 R&D 협력을 위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이 눈앞이라고 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1984년부터 시작된 유럽연합(EU) 다자 연구혁신 재정 지원 사업으로, 개별 회원국이 추진하기 어려운 연구혁신 사업을 EU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박 수석은 “오는 3월 하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에 가서 협상 타결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일정 기여금을 내고 우리 연구자들이 EU 연구비를 직접 따서 연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또 내년도 R&D 예산 증액 방향과 관련해 “혁신 선도형 R&D는 3개 부처에서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혁신 선도형 R&D 사업의 협의체를 구성해 이쪽에 예산을 대폭 증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 사업들을 엮어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 제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협의체를 내주 출범시킬 예정”이라며 “혁신 선도형 사업에 내년부터 큰 폭으로 늘어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과기수석실 인공지능비서관실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도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지능형 반도체(PIM), 인공지능을 위한 한국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저전력 AI 반도체 등을 다 엮어 ‘AI 반도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첨단바이오비서관실에서는 여러부처 및 기관에 분산돼 있는 기존 바이오헬스 사업에 신규 R&D를 엮어 AI 기반 신약설계 등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전략기술비서관실은 양자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우주산업과 차세대 원자력 기술 연구개발 등을 구상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 R&D 예산과 투자 방향 안건은 다음주에 대통령에 보고하고, 과학기술심의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박 수석은 R&D 예산 투자시스템개혁과 관련해 “정부 R&D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선도형 R&D, 즉 ‘퍼스트무버형’ R&D로 바꿔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대통령실은 내년도 R&D예산은 늘어난다는 대원칙을 강조하면서도 대략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각 부처 연구개발 수요를 조사하고 재정당국과 협의를 거쳐야하는 단계를 거쳐야 해서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 설명이다. 그는 ‘올해 예산 삭감에 따른 반발이 있어 추가 예산 편성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검토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답했다.
2024.03.05 I 박태진 기자
국내 1위 아이센스, 유럽시장 진출...빅파마 넘어설 전략은
  • 국내 1위 아이센스, 유럽시장 진출...빅파마 넘어설 전략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 1위 기업 아이센스가 국내 최초로 연속혈당측정기 유럽 CE 인증(통합규격인증마크)을 획득했다. 유럽 시장 진출이 올해 본격화될 예정인데, 해당 제품의 흥행 여부가 기업 지속 성장의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099190)는 지난달 29일 국산 연속혈당측정기(CGM) 업계 최초로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내 유럽 시장에 제품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혈당은 당뇨 및 비만과 높은 관계가 있는데, 각각 관련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 중인 당뇨 및 비만치료제와 더불어 혈당측정기 시장도 성장 속도가 빨라 블루오션 분야로 꼽힌다.관련 시장은 자가혈당 측정기와 연속혈당 측정기로 나뉘는데, 자가혈당 측정기는 손끝 채혈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다. 높은 정확도와 낮은 가격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복부나 팔뚝에 센서를 부착,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기다. 혈당 추이를 지속해서 분석할 수 있고, 채혈에 따른 통증이 없다. 다만 높은 가격과 피부 트러블이 단점이다.시장 조사기관 스트레테직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자가혈당 측정기(BGM) 시장은 2022년 160억 달러(약 21조3040억원)에서 2030년 281억 달러(약 37조415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속혈당 측정기(CGM) 시장은 이보다 더욱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21년 66억 달러(약 8조7879억원)에서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317억 달러(약 42조2085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아이센스 사업구조 및 고객사.(자료=아이센스)◇사노피·월마트가 선택한 국내 1위 아이센스아이센스는 자가혈당 측정기를 개발해 국내 시장 35%를 차지,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혈당 측정기 시장은 덱스콤, 애보트,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그 틈새를 아이센스가 파고들고 있는데, 혈당측정기에서 가장 중요한 정확도와 정밀도에서 글로벌 기업과 대등하거나 능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아이센스 측은 “정확도와 정밀도는 생산공정의 안정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아이센스는 철저한 품질관리와 생산공정의 안정화를 통해 메이저 제조사 제품을 능가하거나 대등한 정확도와 정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여러 연구기관 및 당사 제품을 ODM 하는 기업들의 자격 검증을 통해 검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센스는 2003년 세계 자가혈당 측정기 시장에서 획기적이었던 0.5㎕ 채혈량과 5초 측정 속도를 갖춘 케어센스를 개발해 세계 최초 기술을 입증했다. 기존 글로벌 기업들의 혈당측정기 채혈량이 2㎕에 달하고, 측정 속도가 2분가량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기술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기술력을 앞세운 아이센스는 로슈. 애보트 등이 90% 이상 점유한 국내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장악했다. 해외는 위탁생산(OEM) 및 위탁개발(ODM) 전략을 통해 미국 아가매트릭스와 손잡고 글로벌 기업 사노피, 월마트 등에 납품해 이름을 알렸다. 뉴질랜드에서는 혈당측정기 정부 입찰 계약을 단독으로 따냈고, 국내에서는 카카오헬스케어 연속혈당 측정 플랫폼 ‘파스타’에 연동됐다.◇유럽서 덱스콤·애보트 제칠 전략은지난해 케어센스를 바탕으로 개발한 연속혈당 측정기 ‘케어센스 에어’를 국내 최초로 허가받아 출시한 아이센스는 글로벌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글로벌 혈당측정 시장 빅2로 분류되는 유럽 시장을 먼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유럽 진출에 필수인 CE 인증을 획득했고, 앞서부터 유럽 출시를 준비해 온 터라 2분기에 바로 연속혈당 측정기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 연속혈당 측정기 시장은 애보트 56%, 덱스콤 38%, 메드트로닉 6%로 형성돼 있다.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센스가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가격 경쟁력으로 글로벌 사가 주도하던 시장을 반전시켰는데, 유럽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케어센스 에어는 한번 사용 기간이 15일로 7~10일에 불과한 메드트로닉과 덱스콤 제품 대비 우수하다. 또한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별도로 분리돼 있는 메드트로닉 등 일부 제품과 달리 일체형으로 편의성도 우수하다. 정확도를 나타내는 MARD 수치도 9%대로 글로벌 기업 제품들과 유사하다.특히 회사 측은 가격 경쟁력에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지난해 인수한 아가매트릭스 판매망을 활용, 파트너사인 사노피, CVS헬스 등을 통해 자가 브랜드로 출시될 것”이라며 “케어센스 에어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 경쟁력이다. 제품 정확도와 퀄리티는 글로벌 제품과 비슷한 수준인 만큼 가격 경쟁력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유럽 국가마다 환경이 달라 구체적인 가격 오픈은 어렵지만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실제 한국에서도 케어센스 에어는 덱스콤과 리브레 등에 비해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덱스콤(G6)는 30일 처방 기준 약 30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리브레는 30일 기준 약 21만원이다. 반면 케어센스 에어는 30일에 16만5000원이다. 절반 가격에 크기가 작고 센서 교체 주기도 긴 만큼 실제 의료현장에서 상당한 어필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26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혈당측정기 매출이 80%를 차지한다. 혈당측정기 사업 성공이 기업 성장에 중요한 이유다. 아이센스 측은 연속혈당 측정기 유럽 신규 매출 등을 통해 올해 매출 3100억원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아이센스가 진출하는 유럽은 글로벌 혈당측정기 시장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시장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 점유율 50%로 1위 시장인 미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케어센스 에어 업그레이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들의 신제품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송도 2공장 등 생산시설도 대폭 확대한 만큼 글로벌 시장 안착에 자신하고 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내 유럽 시장에 연속혈당 측정기를 출시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2026년 허가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신약 임상과 달리 임상을 한번만 하면 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5 I 송영두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