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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2023 그랜드 십일절 시작…"최대 73% 할인"
  • 11번가, 2023 그랜드 십일절 시작…"최대 73% 할인"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11번가가 오는 11일까지 연간 최대 할인행사인 ‘2023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연다. 총 1330만개의 상품이 최대 73%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11번가가 오늘(1일)부터 11일까지 ‘2023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진행한다. 11번가가 이번 그랜드 십일절에 함께한 롯데시네마, GS25와 함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GS25 지에스강남점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그랜드 십일절을 알리고 있다.(사진=11번가)1일 11번가는 미니게임 이벤트 ‘11클로버’를 공개하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출석체크와 친구초대, 상품구매 등의 미션을 수행해 얻은 ‘물’을 줘 클로버 잎 11개를 모두 키우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앱테크형 게임 이벤트다. 경품은 ‘하동녹차 명란김’, ‘6년근 홍삼정 프리미엄’, ‘캡형 아기 물티슈’ 등이다. 이벤트는 12월 말까지 진행되며 클로버잎을 모두 모은 고객 100명을 추첨해 순금클로버 0.5돈을 증정한다.매일 최대 1만2000원의 할인쿠폰 혜택도 쏟아진다.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 론칭을 기념, 카카오페이머니로 3만원 이상 결제 시 즉시 사용 가능한 ‘3000원 장바구니 할인쿠폰’을 나눠준다. 11월1일부터 10일 사이 1장, 그랜드 십일절 메인 이벤트인 십일절(11월11일) 당일 1장 등 총 2장의 할인쿠폰을 발급한다.십일절 기본 혜택으로 오는 10일까지 모든 고객에게 매일 7000원 장바구니 할인쿠폰(7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 발급), ‘2000원 장바구니 할인쿠폰’(2만원 이상 구매 시) 등 2종의 할인쿠폰을 발급한다. 11일에는 더 많은 쿠폰을 준다는 계획이다.십일절 대표 행사인 ‘타임딜’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매일 4번(오전 11시, 오후 3시, 7시, 11시) 인기 상품들을 최대 30개씩 모아 특가에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1일 오전 11시 ‘삼성 비스포크 제트 무선청소기’를 39만9000원에 400대 한정 판매한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한돈 삼겹살 구이용 500gX2팩’을 1만9900원에 750세트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외 대표 브랜드들이 함께하는 ‘브랜드딜’을 통해서는 1일 ‘로보락 S8 Plus 로봇청소기’를 79만9000원에, 2일 ‘LG그램 360 노트북’을 142만9000원에 판매한다.그랜드 십일절 기간 라이브 방송은 총 111회 진행된다. 1일 오전 10시30분 십일절 개막쇼에서 추천 상품과 경품 혜택을 소개한다. 아모레퍼시픽과 삼성 갤럭시, LG전자, 다이슨 등 대형 브랜드와 진행하는 ‘오늘의 브랜드’ 라이브 방송도 펼쳐진다.이밖에 폭스바겐의 인기 전기차 ID.4를 단독 혜택으로 선보이는 ‘온라인 모터쇼’와 인기 해외직구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아마존 십일절’도 실시한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그랜드 십일절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이벤트와 할인 혜택 등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11번가만의 혜택과 재미를 선사해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의 진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1 I 김혜미 기자
  • [사설]육아 대신 일 택한 30대 여성...일ㆍ가정 양립 사회가 답이다
  • 일을 위해 아이를 포기하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그제 내놓은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초반(30~34세)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17년 66.2%에서 지난해 75%로 8.8%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이들의 유자녀 비율은 같은 기간에 46.9%에서 32.3%로 14.6%포인트 낮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 급증과 유자녀 비율 급락은 가임 적령기인 30대 초반 여성들이 출산을 포기하거나 시기를 늦추고 일을 선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젊은 여성들이 일을 위해 아이를 포기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아이를 가지면 일을 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통계에도 잘 나타나 있다. 지난해 자녀가 있는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4.5%로 자녀가 없는 경우(78.7%)보다 무려 24.2%포인트나 낮았다. 자녀의 유무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이 이처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은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더 이상 일하기 어려운 한국적 현실을 보여준다. 남녀가 평등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남성은 일, 여성은 가정’을 돌봐야 한다는 전통적, 유교적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기대되는 출생아 수)이 0.78명까지 떨어졌다. 2020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시작됐으며 2040년에는 전체 생산가능인구의 4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이대로 가면 노동력 고갈로 경제 성장은 물론이고 사회의 존속마저 위태롭게 된다. 젊은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는 단기적으로 노동력의 공백을 메워 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도 그럴지는 의문이다. 출산율을 떨어트려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과 출산율 하락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러자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눈치가 보여 법에 보장된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는 경우가 다반사다. 남성의 육아 및 가사 분담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실효성을 높이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2023.11.01 I 양승득 기자
돌아온 희진, 목놓아 기다린 팬들 알고리즘에 새길 'K'
  • 돌아온 희진, 목놓아 기다린 팬들 알고리즘에 새길 'K'[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많은 분의 알고리즘에 ‘희진’과 ‘K’가 포함되도록 만들고 싶어요.”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희진의 활동 각오다. 희진은 31일 미니앨범 ‘K’를 발매하고 글로벌 K팝 팬들과 재회한다. 이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모드하우스에서 라운드 인터뷰로 만난 희진은 “앨범 작업을 끝내고 나니 후련하다.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보답하는 활동을 하면서 더욱 많은 분께 저를 알리고 싶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희진은 2016년 10월 이달의 소녀 데뷔 프로젝트를 통해 솔로 싱글을 발매하면서 가요계에 입성했다. 그 뒤로는 완전체와 유닛 활동만 펼친지라 솔로작을 다시 내놓는 것은 무려 7년 만이다. 희진은 “2016년 ‘비비드’란 곡을 작업할 땐 제가 너무 아기였다. 프로듀서님이 ‘이렇게 해’ ‘자, 이제 찍자’ 하면 ‘네, 알겠습니다’만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엔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소통해가면서 결과물을 완성하려고 했다. 그때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가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알고리즘’(Algorithm)을 포함해 ‘개화’, ‘새드 걸스 클럽’(Sad Girls Club), ‘비디오 게임’(Video Game), ‘노키아’(Nokia), ‘어딕션’(Addiction) 등 6곡을 수록했다. 희진은 “이번 앨범이 ‘비비드’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는 말을 인터뷰에서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의 의미는 다양한 색깔의 곡을 담는다는 의미였다”면서 “하나의 색깔이 국한되지 않는 팔레트 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앨범명을 ‘K’로 택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적 미를 살려보자’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떠나간 사랑이 자꾸 떠오르는 상황을 알고리즘 때문에 보고 싶지 않은 콘텐츠가 SNS 피드에 뜨는 상황에 빗댄 노랫말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알고리즘’이 앨범명 ‘K’를 대변하는 곡이란다.희진은 “마돈나, 자넷 잭슨 등 팝스타들이 즐겨 선보이던 사운드에 K팝 특유의 색깔을 접목해 재해석했다”고 소개하면서 “뮤직비디오에는 한복을 입고 촬영한 장면도 담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컴백 준비를 하면서 ‘알고리즘’처럼 밝고 청량한 곡이 지금이 제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알고리즘’이 ‘핫’한 노래가 되어 숏폼 플랫폼에서 인기 배경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앨범 수록곡 중 ‘알고리즘’, ‘비디오게임’, ‘노키아’, ‘어딕션’ 등 4곡이 희진이 작사 작업에 참여한 곡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희진은 애니메이션 영화 ‘주먹왕 랄프’에 등장하는 레이싱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는 ‘비디오게임’을 가장 애정하는 곡으로 꼽으면서 “힙하고 그루비한 감성이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희진은 이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을 겪느라 한동안 활동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그런 만큼 이번 활동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그는 “며칠 전 데뷔 7주년을 맞았을 때 팬들에게 ‘나 아직 팔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지금도 그 마음 그대로다. 여유롭게 무대를 즐기며 멋지게 무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희진은 모드하우스로 함께 둥지를 옮긴 이달의 소녀의 또 다른 멤버 김립, 진솔, 최리, 하슬과 새로운 그룹 아르테미스(ARTMS)의 일원이 됐다. 이와 관련해 희진은 “아르테미스 활동은 내년 초쯤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달의 소녀 완전체 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나머지 멤버 중 현진, 여진, 비비, 고원, 혜주는 씨티디이엔엠에서 그룹 루셈블로 재데뷔했고, ATRP에 둥지를 튼 츄는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이브는 아직 소속사가 없다. 희진은 “멤버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잘 됐으면 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모든 멤버가 다시 모여 활동하는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2023.10.31 I 김현식 기자
눈치 보기 육아휴직 사라질까…저고위 의무화 검토
  • 눈치 보기 육아휴직 사라질까…저고위 의무화 검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아이를 낳으면 누구나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의무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31일 “출산휴가가 끝나면 별도의 신청 없이 곧바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육아휴직을 1년에서 1년 6개월로 늘리고, 영아기 때 육아휴직을 활용하면 급여 수준을 높이는 등 정부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육아 지원 제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인구정책 컨트롤타워인 저고위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함으로써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사회문화를 만들어가는데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베페 베이비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육아·출산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현재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최대 1년간 휴직을 부여해야 한다. 휴직기간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80%를 받을 수 있다. 상한액은 150만원이고 하한액은 70만원이다. 사업주는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이를 의무적으로 승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처벌 사례가 적다. 이에 현장에서는 불이익을 우려해 제도 활용을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렇다 보니 육아휴직제도 활용률은 지난해 기준 여성 71.1%, 남성 28.9%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육아휴직을 강제하면 활용률이 올라갈까? 현장에선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업마다 상황이 다른데다 개개인의 사정도 달라 육아휴직을 불가피하게 활용하지 못한 이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기업들이 페널티를 우려해 가임기 여성이나 남성의 채용을 기피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육아휴직 제도가 활성화 안 된 이유가 자동으로 휴직이 안 되어서가 아니라, 백업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나 중소기업의 경우 관련 지원방안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라며 “보여주기 식으로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건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 개별 기업이나 개별 근로자 여건에 따라 자유롭게 활성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노동계는 제도 취지는 환영하지만, 육아휴직 급여에 대한 제도 재설계가 병행돼야 한다고 봤다. 이지현 한국노총 미디어홍보본부장은 “정부의 일반회계 투입 없이 정부 일반회계 노사가 조성한 고용보험기금으로 육아휴직급여를 주다간 재정이 바닥을 드러내고 말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기금 분담 등 보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0.31 I 이지현 기자
'고딩엄빠4' 신수정 "남편, 두 아이 앞세워 사채업자에 빌게해"
  • '고딩엄빠4' 신수정 "남편, 두 아이 앞세워 사채업자에 빌게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고딩엄빠4’에 역대 최고령 고딩엄마 신수정이 출연해 고됐던 자신의 삶을 회상하다 눈물을 쏟는다. ‘고딩엄빠4’오는 11월 1일 방송하는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고딩엄빠4’)’ 15회에서는18세에 처음 엄마가 된 ‘45세’ 고딩엄마 신수정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털어놓는다.신수정이 18세에 임신한 사연이 재연드라마를 통해 펼쳐진다. 어린 시절부터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 일찍 공장에 취직한 신수정은 “같은 공장에 다니던 남자친구와 동거 중 임신하게 돼, 스무 살의 나이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고 밝힌다. 이어“첫째를 임신할 때도 공장 출근을 빼먹었던 남편의 무책임이 점점 심해져, 현금 서비스와 카드 돌려막기, 사채로 생활비를 쓰게 됐다”며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던 남편이 본인 대신 나에게 두 아이를 앞세워 사채업자에게 빌어보라고 시켰고, 결국 아이들과 함께 무릎까지 꿇으며 읍소했었다”고 덧붙였다.끝나지 않는 ‘돈과의 전쟁’이 펼쳐지자 이인철 변호사는 “갈 데까지 갔구나”라고 한숨을 쉬고,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김영옥은 “어떡하면 좋아”라며 격하게 몰입한다. 이어 급한 마음에 5년 만에 찾은 친정아버지에게 ‘SOS’를 치는 신수정의 모습에 박미선과 인교진은 “내가 부모라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며 눈물을 글썽인다.재연드라마가 끝난 뒤 신수정이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한다. “현재 나이45세”라는 자기소개에 ‘86세’김영옥은 “지금도 아기네”라고 귀여워한다.직후 신수정의 일상이 공개된다. 신수정은 한밤중 식탁에 홀로 앉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큰 한숨을 쉰 후, “살면서 정말 많은 감정들이 있었지만, (지금이)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쏟는다. 서장훈 또한“저 상황이라면 나라도 같아도 울 것 같아,정말로”라고 공감하며, 신수정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낸다.18세에 엄마가 된 고딩엄마 신수정의 파란만장한 삶과, 현재 ‘세 아이 엄마’인 신수정의 진짜 고민이 무엇인지는 11월 1일 수요일 오후 10시20분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0.31 I 김가영 기자
쿠팡도 ‘11월 할인대전’ 가세…내달 6일까지 ‘와우 빅세일’
  • 쿠팡도 ‘11월 할인대전’ 가세…내달 6일까지 ‘와우 빅세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커머스업체 쿠팡이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하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와우 빅세일’을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한다. 와우 빅세일은 쿠팡이 매년 두차례 진행하는 최대 규모 할인 행사다. 가전·식품·뷰티·생필품 등에 이르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최대 7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필립스·오뚜기(007310)·아모레퍼시픽(090430) 등 인기 브랜드 700여곳이 참여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삼성전자 ‘85인치 4K QLED TV’, LG전자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S’, 다우니 ‘엑스퍼트 초고농축 섬유유연제’, 설화수 ‘탄력 3종 세트’,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 등이 있다. 다양한 상품을 990원 특가에 판매하는 ‘선착순 990 특가’ 코너도 있다. 행사기간 동안 매일 10시와 18시에 특가 상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마스크팩·그리들팬·세탁세제 등을 파격적인 할인가 990원에 한정수량 선보이며, 1990원 특가 상품과 반값 할인 상품도 살 수 있다. 이외 체중계·와인셀러·향수·인덕션 등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WOW 원데이 빅세일’ 코너에서는 올 하반기 인기 상품을 모아 단 하루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상품은 오전 7시에 업데이트 되며, 31일 베베앙 ‘오리지널 플러스 아기 물티슈’, 액츠 ‘퍼펙트 실내건조 드럼용 세제’, 필립스 ‘이지 터치 플러스 스팀 다리미’ 등을 시작으로 행사 기간인 6일까지 매일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WOW 브랜드 빅세일’ 코너에서는 매일 2~3개 국내외 대표 브랜드를 선정해 즉시할인·쿠폰할인·카드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적용한다. 행사 첫날인 31일에는 락앤락·캐리어·에이지투웨니스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어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삼성전자·LG전자·필립스·유한킴벌리·아모레퍼시픽·AHC 등 쿠팡이 엄선한 브랜드 제품을 차례로 판매한다.쿠팡 관계자는 “와우 빅세일은 연중 단 두 번, 역대급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지=쿠팡)
2023.10.31 I 김미영 기자
  • 성인 ADHD 환자 대부분 다른 정신질환 동반…우울증 11.6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성인 ADHD 환자는 우울증 및 양극성장애 등 다른 정신 질환을 동반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ADHD는 부주의와 무질서, 그리고 과잉행동 및 충동성으로 정의되며, 주요 증상은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이다. 부수적인 증상으로 감정 조절 및 대인관계 어려움, 학습 및 수행 능력 저하 등이 있다. 통상 ADHD 유병률은 소아는 5%, 성인은 2.5%로 보고된다. 소아 ADHD는 대부분 성인기에도 지속되는데 성인 ADHD는 과잉행동 보다 주의력결핍이 빈번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발표에 따르면 ADHD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성인 환자는 2018년 대비 2022년에 5배 가량 증가하였을 정도로 특히 국내에서 진단과 치료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 우영섭 교수 연구팀은 전국적 규모의 지역사회 집단 표본 대상으로 성인 ADHD 유병률 및 동반질환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전국 6개 국내 건강검진기관(한국의학연구소)에 방문한 19세 이상 성인 1만7,799명을 대상으로 성인 ADHD 자기 보고 척도(ASRS) 검사를 실시했다.국내 성인 중 2.4%가 ADHD로 나타났으며, 특히 20대와 하위 50% 소득 수준에서 유병률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또한 성인 ADHD 환자에서는 정상군에 비해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였으며, 우울증이 11.6배, 양극성장애가 3.2배나 더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우영섭 교수(제1저자)는 “대부분 ADHD는 소아기에 발병하여 상당수가 성인기까지 지속되는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인지기능을 적절히 발휘하지 못해 학업, 업무, 대인관계 등에서 많은 좌절을 겪게 되고, 그 결과 다양한 정신건강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고 밝혔다.박원명 교수(교신저자)는 “본 연구는 성인 ADHD 환자를 치료할 때 흔히 동반되는 다른 정신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초기 진단 시 우울증과 같은 질환이 성인 ADHD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정신약물학 및 신경과학(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11월호에 게재 예정이다.
2023.10.31 I 이순용 기자
‘출산 말고 출세’ 외친 30대女의 딜레마
  • ‘출산 말고 출세’ 외친 30대女의 딜레마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여성 A(31)씨에게 결혼과 출산은 아직 먼 얘기다. 언젠가 좋은 배우자를 만나면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회사에 자리잡고 경제적으로 안정될 때까지는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A씨는 “30대가 된 뒤부터는 명절에 만난 친척들로부터 결혼 압박을 받곤 하지만, 또래 친구들이나 비슷한 연령대 직장 동료들 중에 싱글이 많아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편”이라고 말했다.결혼 8년 차인 직장인 여성 B(37)씨의 최대 관심사는 출산이 아닌 ‘출세’다. ‘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B씨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가 승진도 밀리고 아이도 신경을 못 썼다며 퇴사한 여자 선배들을 여럿 봤다”면서 “회사는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데, 임신과 출산을 한다면 승진은 물론,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토로했다.◇일하는 無자녀 30대 여성 78.7%…有자녀 54.5% 그쳐[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최근 30대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빠르게 상승한 배경에는 이들처럼 자녀를 갖지 않거나 자녀 갖는 시기를 미루는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자녀가 없는 경우 78.7%인 반면, 자녀가 있는 경우 5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생애주기별 경제활동 참가율은 ‘M자 곡선’ 형태다. 노동시장에 진입하면서 상승했다가 출산·육아로 하락하고,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면서 다시 상승했다가 은퇴하면서 최종 하락하는 형태다. 30대는 M자 곡선의 첫 하락 구간으로, 중앙부 저점에 도달하는 연령은 △2012년 34세 △2017년 36세 △2022년 38세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30대 여성은 출산과 육아의 영향으로 경제활동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집단이지만, 2010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40~64세 여성을 앞질렀고, 30대 남성과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30대 여성을 △1988~92년 출생 세대(30~34세) △1983~1987년 출생 세대(35~39세)로 나눠 보면 이런 현상은 최근 세대에서 더 두드러졌다. 1983~1987년 출생 세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6.2%인 반면, 1988~1992년 출생 세대는 75%로 8.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두 세대를 비교하면 기혼 비중은 65.3%에서 52%로, 자녀가 있는 비율도 46.9%에서 32.3%로 각각 낮아졌다. 특히 자녀가 2명 이상인 비중은 22.9%에서 13.6%으로 급감했다. 반면 미혼 비중은 34.7%에서 48.0%로 급증했고,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 비율은 18.4%에서 19.7%로 높아졌다. 김 총괄은 “자녀를 갖지 않거나 자녀 갖는 시기를 미루는 여성이 증가하는 것이 30~34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1차적 요인”이라며 “특히 다자녀(2명 이상) 여성의 비중이 감소한 것이 30~3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는데, 여전히 자녀양육 부담이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저출산 기인 현상…일·가정 양립 정책 지원해야”이같은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는 긍정적으로만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 보고서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하면서 인구구조에 따른 공급 둔화를 완화하고 있지만, 저출산 문제에서 기인하는 현상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작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0.78명에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1명보다 적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올해는 이 보다도 낮아져 0.6명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별 출생아 수는 최근 5개월째 1만명대로 쪼그라드는 등 올해 출생아 수는 작년보다 더 적다. 국제통화기금(IMF),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등 해외 주요기관들은 저출산·고령화가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을 갉아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보고서는 ‘일·가정 양립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총괄은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도, 유연근무제 등 출산육아기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전반적으로 가족 친화적인 근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출산육아기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출산율이 함께 상승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진단도 내놨다. 이를 통해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가족 형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서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20대 경제활동참가율은 △20~24세 46.9% △25~29세 74.3%로, 미국(71.0%·82.7%), 일본(74.6%·91.0%) 등 주요국 대비 낮았다.
2023.10.31 I 이지은 기자
육아휴직 썼다고 퇴사하라네요…출산 방해하는 기업들 ‘여전’
  • 육아휴직 썼다고 퇴사하라네요…출산 방해하는 기업들 ‘여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육아휴직을 썼다고 퇴사를 종용하거나, 배우자 출산휴가를 3일만 쓰게 하는 등 모성보호제도 위반 사업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3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19일부터 10월20일까지 6개월간 ‘온라인 모성보호 익명 신고센터’를 통해 총 220건의 모성보호 위반 신고가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저출산 대책 후속 조치로 마련된 모성보호 신고센터는 지난 4월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설치된 모성보호제도 위반 신고 창구다. 익명을 통해 신고 부담을 낮추고, 법 위반 의심 사례가 접수되면 근로감독관이 시정지시 등 해결하는 식이다.신고센터에 접수된 220건의 유형을 보면 가장 많이 신고된 내용은 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불리한 처우(47건)였다. 육아휴직 사용 방해나 승인 거부(36건)도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한 사업장의 경우 육아휴직 후 퇴사를 종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고용부는 즉시 해당 사업장에 대한 행정지도에 나섰다.사업장 이름을 밝히지 않은 비슷한 익명의 문의에 대해서는 사직 권고를 받아들이면 ‘합의에 의한 퇴사’가 돼 구제가 어려울 수도 있음을 설명하는 등 신고인에게 법적 구제 절차를 안내했다. 사업주가 육아휴직 사용을 거부하거나 육아휴직을 연장할 경우 퇴사 후 재입사할 것을 권유했다는 등의 부당한 사례도 많았다.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의 사용을 방해하거나 승인을 거부(27건)한다는 신고도 있었다. 육아휴직 1년 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주 15시간을 신청하자 멀리 전보를 보내려 하거나 차라리 육아휴직을 쓰라고 하는 경우 등이다. 이 밖에 출산휴가를 아예 부여하지 않거나 배우자 출산휴가를 10일이 아닌 3일만 쓰게 한 사례, 부모님의 병원 진료를 위해 신청한 가족돌봄휴가 사용을 거부한 사례 등도 있었다.고용부는 모성보호 신고센터에 신고된 220건 중 203건은 조치 완료하고 나머지 17건은 사실관계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여전히 모성보호제도 사용이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며 “11~12월을 ‘모성보호 신고센터 집중신고기간’으로 정하고, 위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0.30 I 최정훈 기자
KDI "30대 여성 경제활동 상승, 유자녀 비중 감소 영향"
  • KDI "30대 여성 경제활동 상승, 유자녀 비중 감소 영향"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근 30대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한 배경에는 해당 연령대에서 자녀가 있는 비중이 감소했다는 점이 주효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이는 결혼과 출산이 지연되는 가운데 30대 초반 여성에서 더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다만 궁극적으로 저출산과 연결되는 문제인 만큼 생산가능인구와 노동공급을 모두 끌어올릴 ‘일·가정 양립 정책’에 관한 정부의 노력도 촉구했다.(자료=KDI 제공)3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배경과 시사점’ 현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자녀가 없는 경우 78.7%인 반면, 자녀가 있는 경우 5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30대 여성은 출산과 육아의 영향으로 경제활동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집단이지만, 2010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40~64세 여성을 앞질렀고 30대 남성과의 격차도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30대 여성을 1988~92년 출생한 30~34세와 1983~1987년 출생한 35~39세로 나눠 보면 이런 현상은 최근 세대에서 더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1983~1987년 출생한 여성의 30대 초반 경제활동참가율은 66.2%였으나, 1988~1992년 출생한 세대에서는 75%로 8.8%포인트 높아졌다고 제시했다. 1983~1987년 출생한 여성의 65.3%가 30대 초반에 이미 결혼한 상태였고 46.9%는 자녀를 둔 반면, 1988~1992년 세대에서 결혼한 비중은 52%로 줄어들고 출산을 한 비율도 32.3%로 낮아졌다.김 총괄은 “자녀를 갖지 않거나 자녀를 갖는 시기를 미루는 여성이 증가하는 것이 30~34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의 1차적 요인임을 나타낸다”며 “특히 다자녀(자녀 2명 이상) 여성의 비중이 감소한 것이 30~34세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는데, 여전히 자녀양육 부담이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유자녀 여성 비중 감소는 30~34세 여성에서는 경제활동참가율을 5.3%포인트, 35~39세 여성에서는 2.6%포인트 상승시켰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다만 이는 현 시점에서 노동공급 둔화를 완화하고 있어도, 원인은 저출산에서 기인하는 현상인 만큼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야기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사회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김 총괄은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출산육아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출산율이 함께 상승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도, 유연근무제 등 출산육아기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전반적으로 가족 친화적인 근로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3.10.30 I 이지은 기자
분당차병원, 구순구개열 언어치료 다학제 진료
  • 분당차병원, 구순구개열 언어치료 다학제 진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은 국내 최초로 구순구개열의 진단, 수술, 언어 재활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구순구개열 언어치료 다학제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성형외과(김석화 교수), 재활의학과(서미리 교수),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안재철 교수), 언어 재활치료사 등 전문 의료진이 구순구개열 환아의 언어 발달을 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한다.구순구개열은 두경부에 흔하게 생기는 선천성 기형으로 임신20주 정도 산모의 뱃속에서 정밀초음파 검사로 처음 진단할 수 있다. 입술이 갈라진 구순열의 경우 생후 3개월에, 입천정이 갈라진 구개열은 생후 11~12개월 사이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이후에는 비강, 구강, 중이 부위를 세세하게 살피면서 정확한 발음이 가능하도록 언어자극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이 과정은 보호자가 따로 언어 평가기관을 알아보거나 다른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분당차병원 구순구개열 언어치료 다학제 진료는 임신, 출산 때부터 아기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적기에 수술을 시행하고, 회복 직후 재활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이어진다. 성형외과에서는 수술 부위를 확인하고 재활의학과에서는 구순구개열과 연관된 조음 발달상태를 평가하여 치료 필요 여부를 확인한다.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서는 귀내시경 검사 등으로 구개열 환아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구개인두 기능부전’ 발병 여부를 진단한다. ‘구개인두 기능부전’이란 구강, 비강의 문제점으로 파열음 발음이 새는 것을 말하는데 추가적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잘 들을 수 있도록 청각평가 및 중이염 예방관리도 필수다. 다학제 진료일정이 잡히면 언어평가를 받은 당일, 바로 다학제 진료를 통해 평가결과를 듣고 앞으로의 치료 계획을 들을 수 있다.분당차병원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는 “구순구개열의 치료는 수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출생 시부터 만 5~6세까지의 언어 발달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구순구개열 환아 역시 빠르게 언어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차병원은 구순구개열 환아가 수술 회복 후, 신속한 언어평가에 이어 언어재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의료진의 체계적인 언어치료를 받으면 또래 친구들처럼 정확한 발음으로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분당차병원 (왼쪽부터)재활의학과 서미리 교수,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안재철 교수가 구순구개열 언어치료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다.
2023.10.30 I 이순용 기자
"27년 뒤 전 세계 인구 25%는 아프리카인"
  • "27년 뒤 전 세계 인구 25%는 아프리카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베트남과 태국 등 개도국에서도 아기울음 소리 듣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에서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전경. (제공= 참좋은여행)뉴욕타임즈(NYT)는 28일(현지시간) 향후 25년 간 아프리카 인구가 2배로 늘어 25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 인구는 1950년 당시엔 전 세계 8% 수준에 불과했지만 국제연합(UN)에 따르면 100년 후엔 2050년엔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년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25년 뒤면 전 세계 15~24세 청년층 중 아프리카인이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아프리카 대륙의 현재 중위연령은 19세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의 경우 중위연령은 28세다. 미국과 중국은 38세다. NYT는 10년 안으로 아프리카의 생산 인구가 10억 명에 달할 것이며 인도와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동력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만성적인 실업문제가 대두할 것으로 전망했다. 1970~1980년대 한국과 중국, 일본은 대규모 실업 문제를 산업화로 해결했으나, 아프리카는 산업화하기엔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아프리카 국가 대부분은 몇몇을 제외하고 산업화에 실패했다. 전 세계 제조업 중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대보다도 적다.
2023.10.29 I 석지헌 기자
“급여는 기저귀” 日요양원엔 ‘아기’ 70명이 출근합니다
  • “급여는 기저귀” 日요양원엔 ‘아기’ 70명이 출근합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한 노인 요양원에 만 3세 미만의 ‘아기’ 직원들이 화제다. 아기 직원들은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들 앞을 아장아장 걸어 다니거나, 울거나, 옹알이를 하는 게 업무의 전부다. 급여는 기저귀, 아이스크림 등으로 받는다.일본 기타큐슈시에 위치한 ‘아기 직원’이 있는 요양원. (사진=일본 RKB뉴스 유튜브 캡처)28일(현지시간) 미 매체 NBC뉴스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들의 소외 문제를 ‘아기 직원’으로 해결한 기타큐슈시의 한 노인 요양원을 소개했다. 이 요양원은 노인 약 100여명이 거주하며, 아기 직원 약 70여명이 부모와 함께 요양원에 출근한다고 한다.키미 곤도 요양원 원장은 3년 전 자신의 손녀가 요양원에 방문했을 때 요양원 거주자들이 아기를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아기 직원’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노인들이 웃는 모습을 보면서 아기들이 지닌 힘을 깨달았다”며 “아기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노인들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아기 직원들은 탄력적으로 근무하며 어머니와 주로 출근해 요양원을 산책하는 등 ‘일’을 한다. 한 아기 직원의 어머니인 시노하라 카나에는 “나는 일을 하지 않지만 레나(아기)는 일을 하고 있다”며 레나가 기저귀와 아이스크림 등을 ‘급여’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오늘처럼 많이 우는 날에는 ‘아 정말 열심히 일하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아기 직원들의 고용 요건은 ‘3세 미만일 것’이 전부다. 말은 적게 할수록 좋다고 한다. 곤도 원장은 “노인들은 말하고 의사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동일한 수준의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말을 잘 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2023.10.29 I 김혜선 기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6500명 태아의 소중한 생명 구했다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6500명 태아의 소중한 생명 구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이 최근 ‘자궁경부무력증 클리닉 25주년 기념 홈커밍 데이’를 개최했다.자궁경부무력증이란 임신 2분기(15~28주)에 닫혀있어야 할 자궁 경부가 진통이나 자궁수축 없이 열리는 질환을 말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않으면 유산 혹은 조산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자궁 밖으로 빠져나온 양막을 모두 살리며 응급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대학병원 유일의 자궁경부무력증 클리닉을 운영하며 고위험 임신부가 무사히 임신을 유지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날 신관 1동 1층에서 열린 행사에는 클리닉에서 치료받으며 힘든 시간을 이겨낸 산모와 건강하게 성장한 아이들 등 약 8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산모와 가족들은 전라북도 익산, 경기도 남양주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홈커밍데이를 위해 먼 길을 달려왔다. 그들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의료진에게 반가움을 전하며 자궁경부무력증 클리닉 25주년을 축하했다. 행사 현장은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 소아청소년과 신생아분과 성태정 교수 등 의료진과 건강히 회복한 가족의 행복한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그중 두 산모는 자궁경부무력증을 극복하고 출산에 성공한 경험담을 나누며 의료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작년에 이근영 교수로부터 자궁경부봉합술을 받고 올해 무사히 아이를 분만한 김슬기 산모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고위험산모 치료가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5000만 원을 기부했다.김슬기 산모는 정형외과 의사인 남편 이안 몰로니씨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이다. 부부는 지난 2017년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아이를 잃은 후 의료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한국을 찾았다. 이후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아이를 얻었지만 자궁경부무력증으로 다시 아이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부부는 수소문 끝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자궁경부무력증 클리닉을 알게 되었고, 이근영 교수에게 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아 무사히 아이를 분만할 수 있었다.이근영 교수는 “건강하게 회복한 산모와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고 보람을 느낀다”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자궁경부무력증 클리닉은 김슬기 산모 가족의 후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위험산모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치료를 꾸준히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 아기 10명 중 1명 조산으로 태어나… 자궁경부봉합술로 조산 막아야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조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조산은 임신 37주 차 전 출산하는 것으로, 이 경우 소중한 생명을 잃거나 출생한 영유아가 다양한 합병증으로 고통받을 확률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태어나는 아기 10명 중 1명이 조산으로 출생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조산율은 작년 기준 9.8%로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이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자궁경부무력증 클리닉은 초고난도 수술인 ‘복식자궁경부봉합술’ 850례를 포함해 현재까지 6500례가 넘는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하며, 조산을 막아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다. 또 산모들이 제공한 혈액 및 양수 등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뱅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근영 교수팀(산부인과 송지은 교수·손가현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정세리 교수)은 자궁경부무력증의 원인, 진단, 새로운 치료법 등에 관해 연구하며, 조산을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근영 교수팀이 발표한 자궁경부무력증 관련 SCI급 논문은 50여 편에 달한다.
2023.10.28 I 이순용 기자
"밥 먹이는 게 힘들 줄은"…수유 트라우마 극복기
  • "밥 먹이는 게 힘들 줄은"…수유 트라우마 극복기[하이, 육아]
  • 2023년 9월 20일 오후 2시 작고 소중한 아이 ‘하이’가 태어났습니다. 출산 직후 휴직을 쓰면서 전업 육아를 하게 됐습니다. 설레면서도 두렵고, 잘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수많은 전문가의 글, 유튜브 동영상, 맘카페 등에서 정보가 매일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막상 현실에 부닥치니 당황하기 일쑤입니다. 우리 아이만 이러는 것은 아닐까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예비 엄마아빠들, 신생아를 키우고 있는 분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육아기를 씁니다.[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출산을 두 달여 앞두고서부터 줄곧 마음 아픈 단어가 있었다. 바로 ‘저체중’이다. 마른 아빠와 키가 작은 엄마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작을 수밖에 없다는 건 머리로 이해해도, 초음파 검사 때마다 ‘100명 중 뒤에서 10등’이라는 말을 들으면 걱정되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다행히 우리 아이는 39주 4일에 2.7kg으로 정상 범주로 태어났다. 우리 부부가 생각한 마지노선을 겨우 턱걸이로 맞춰준 아이에게 고맙다. 비교적 작게 태어난 만큼 ‘수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아이를 키우고 있다.수유할 때 가장 힘든 건 손목과 어깨다. 3kg에 불과하지만, 20~40분 수유하면 점점 힘에 부친다. 수유 피로를 막기 위해 지금은 쿠션을 사용해 수유를 하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분유가 코와 입에서 미사일처럼 뿜어져 나오다산후조리원에서의 경험은 초보 엄마아빠에게는 기준과도 같다. 수유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아이는 조리원에서 수유 당 분유 60ml를 먹었다. 이는 조리원 퇴소 후에도 수유텀마다 먹여야 하는 일종의 임무가 됐다. 다행히 아이는 수유텀마다 50~60ml를 먹어줬다.순조롭던 수유는 4주차 때 사달이 났다. 아이가 점점 정해진 수유량을 채우지 못하고 잠들거나, 먹는 도중 용을 쓰며 수유를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젖병 뒷부분을 손가락으로 톡톡치면, 아이가 젖병을 빠는데 수유 중 잠이 들면 60ml를 채울 때까지 이를 계속 반복했다. 또 용을 써서 젖병을 거부하면,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입에 물리는 방법을 썼다. 처음에는 거부해도 입에 밀어 넣은 뒤 젖병 뒷부분을 톡톡치면 결국 빨기 시작한다.해결책을 찾았다고 안심했던 것도 잠시, 아내가 출근해 오후 시간대 홀로 육아를 하던 날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아이가 수유 중 용을 쓰며 빨기를 멈추더니 젖병을 밀어낸 것이다. 잠시 기다렸다가 젖병을 입에 물리는 순간 아이의 코와 입에서 분유가 미사일처럼 뿜어져 나왔다. 찰나의 순간을 눈으로 목격한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고, 아이 역시 약 3초간 울지도 않고 허공을 응시했다. 그 후 세상이 떠나갈 듯한 울음을 터뜨렸고, 나는 허둥지둥 아이를 어깨에 매고 등을 연신 두드렸다.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다행히 수유 중 토하는 건 큰 일이 아닌 비교적 흔한 일이라고 한다. 그날 반나절은 도저히 수유할 자신이 없어 아내가 대신해줬다. 본인 스스로도 놀란 나머지 사정없이 흔들리던 아이 눈동자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수유한 뒤 트림을 시키고 있다. 아이가 잘 때 용쓰기를 자주해 배앓이 방지 차원에서 10~15분을 기본으로 해주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수유량 고집 엄마아빠, 아이는 ‘마음의 상처’…젖병 거부 조짐 보이다‘저체중’의 꼬리표는 생후 1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떠나가질 않았다. 1차 영유아 검진에서 우리 아이의 몸무게는 3.5kg, 생후보다 700g 는 것으로 나왔다. 우리 부부는 매일 아이의 체중을 재고 있었고, 잘 크고 있다 생각했는데 뒤에서 14등 정도라는 말을 또다시 들었다. 그러면서도 원래 작게 태어난 아이인 걸 감안하면, 수유만 무게 대비 적정량이(몸무게X150ml)면 문제없다고 위로해 주셨다. 우리 아이의 일평균 수유량은 500~600ml이기에 문제가 없단 얘기다. 다만 수유량을 늘릴 수 있으면 늘려보라고 덧붙여주셨다.조바심이 났다. 최근 부쩍 수유량이 늘어 90ml까지 먹는 걸 보고 점차 늘려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날 밤부터 아이가 젖병을 물더니 헛구역질하고, 혀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울기까지 했다. 수유 중 우는 건 보기 드문 일이다. 아이가 아직 배가 덜 차서 그런가 하고, 젖병을 다시 물리고 바닥을 손가락으로 툭툭 쳤다. 아이는 이내 빨더니 다시 젖병을 밀어내고, 울었다. 수유량이 늘긴커녕 30~60ml로 확 줄었다. 결국 이날 9회 수유 중 5번을 40ml만 먹었다.유튜브를 찾아보니 ‘젖병 거부’ 현상으로 짐작됐다. 젖병 거부의 원인으로 △먹이기 전 젖병을 거꾸로 세워 공기를 빼지 않은 것 △과식 △헛구역질하거나, 젖병을 밀어내도 부모가 수유를 강요한 것 등이었다. 하나하나 다 우리가 했던 행동들이다. 신생아 때는 이런 행위를 해도 받아들이지만, 생후 1개월이 되어가면 불편감을 느끼고 이를 표현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부모의 감정을 아이가 느낄 수 있다고도 한다.이 일 이후 아이에게 수유할 때 아이에게 ‘오늘은 잘해보자, 힘들면 알려줘’라고 말한다. 나에게 스스로 조바심을 갖지 말고, 아이의 패턴에 따라가자는 일종의 최면이다. 다행히 생후 6주차인 지금 헛구역질과 밀어내는 행위는 줄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유할 때는 이번에도 조금 먹으면 어쩌지, 이번엔 젖병을 거부할까하며 초조해한다. 설마 밥 먹이는 걸로 고생할 줄은 몰랐다. 육아, 참 쉽지 않다.
2023.10.28 I 송승현 기자
  •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우리 아이, “괜찮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제 100일을 조금 넘긴 아들을 낳은 30대 부부는 아기가 자주 왼쪽으로 목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목을 바로 해놓아도 좀 있으면 옆으로 기울어지고 울음을 터트리며 불편해했다. 아직 목을 잘 가누지 못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곧 무릎에 앉힌 아기가 왼쪽으로만 기우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부부는 아기가 ‘사경’이라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채민지 교수의 도움말로 우리 아이 사경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해 본다.◇ 선천성 근성 사경이란사경은 머리의 위치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목의 흉쇄유돌근(귀에서 목 방향으로 이어지는 비스듬한 근육)이 한쪽만 두꺼워지면서 혹처럼 보이고, 길이가 짧아진 근육 쪽으로 머리가 기울면서 반대쪽으로 얼굴이 돌아가는 증상을 보인다. 그중 주로 ‘선천성 근성 사경’이 출생 직후부터 5개월 전까지의 영유아에게서 흔하게 관찰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경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만 3,746명으로 이 중 영유아가 88.3%를 차지했다. (*참조 아래 도표)사경은 본 증상뿐만 아닌 이차적 손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뒤통수 한쪽이 납작해지는 사두증이나 얼굴 비대칭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아이의 머리뼈는 성인과 달리 단단하지 않아서 모양이 쉽게 변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예쁜 두상을 위해 무작정 헬멧을 씌우기보다는 사두증을 동반한 사경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설마 우리 아이도 사경일까?사경은 아이를 유심히 관찰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기가 한쪽으로만 고개를 돌려 누워있는 경우 ▶ 앉혀 놓으면 한쪽으로 쓰러지는 경우 ▶ 목에 커다란 덩어리가 보이거나 만져지는 경우 ▶뒤집기를 한 방향으로만 하는 경우 등이다. 출생 시 혹은 출생 후 2~4주 사이에 변형이 관찰되기 시작한다. 출산 중에 아기의 목 근육이 늘어나거나 손상되어 사경이 생길 수 있고, 자궁 내에서 자세를 잘못 잡아 사경을 갖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채민지 교수는 “임신 후기에 태아 머리의 하강 또는 비정상적인 자궁 내 태아의 위치로 인해 흉쇄유돌근의 외상이 발생하여 사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 조기 치료와 강화 운동이 중요선천성 근성 사경은 근육을 바로잡고 머리와 얼굴, 자세 변형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채민지 교수는 “사경을 치료하지 않은 채 성장하면 얼굴은 물론 척추, 어깨, 골반까지 틀어질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후 3~4개월이 지나면 아기가 깨어있는 시간이 늘고 물리·정서적 저항도 급격히 세지기 때문에 그 전에 근육성 사경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물리치료로 약 85~90%는 완쾌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지도 아래에 부모가 하루에 3~4회 정도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아기의 머리가 왼쪽으로 기울고 있을 경우, 반대 방향인 오른쪽으로 목을 구부린 후에 짧아진 왼쪽 근육을 스트레칭 해준다. 스트레칭을 해준 후에는 강화 운동을 통해 아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장난감과 같은 다양한 자극을 주어 아이가 머리를 여러 방향으로 돌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2023.10.26 I 이순용 기자
  • 성장기 아이 주의 깊게 살펴야... 2회 이상 발작시 '뇌전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10세 아이들이 평소처럼 행동하다가 10초 이내 짧은 시간 멍하니 바라보거나 입을 오물거리고 침을 흘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소발작(결신 발작)’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이유 없이 2회 이상 발작을 보인다면 뇌전증일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조교운 교수는 새학기를 맞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멍하다’는 증상으로 외래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발작’이 생긴 아이는 갑자기 불러도 반응이 없고 멍한 모습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이때 고개를 떨어뜨리거나 입을 오물거리고 침을 흘리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이 10초 정도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진다. 이때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이 발작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발작이 끝나면 아이는 곧바로 발작 직전에 하던 행동이나 상황을 이어간다. 조교운 교수는 “소발작은 주변인들은 물론 아이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갈 정도로 짧은 시간 이뤄진다”며 “단순 집중력 저하로 오인돼 증상이 심해지고 나서야 병원에 내원해 치료가 늦어져 가족은 물론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개 5세에서 10세 사이 소아기에 나타나는 소발작은 치료 시 예후가 좋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소발작은 발작 증상이 작게 일어나기 때문에 소발작이라고 명명됐다. 하지만 뇌파 이상에 따라 전신 발작이 일어나는 것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잠깐 동안 이뤄지는 의식소실도 뇌파 이상에 의한 뇌의 비정상적 기능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본인마저 인지하지 못한다. 소아기 소발작은 치료 예후가 좋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청소년기에 다시 발생하면 다른 발작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뇌전증, 과도한 공포 금물...조기 진단과 치료 시 완치도 가능발작이 이유 없이 2번 이상 생기면 ‘뇌전증’으로 볼 수 있고, 반드시 맞춤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뇌전증 진단을 받아도 조기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치료도 가능하다.발작은 뇌의 비정상적인 전기 방출에 의한 돌발적이고 일시적인 기능 이상이다. 흔히 생각하는 전신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떠는 증상을 보이는 운동 발작과는 다르다. 또 근육의 힘이나 긴장도가 떨어져 쓰러지는 무긴장 발작도 운동 발작 증상이다. 신체 이상 감각이나 감정 변화 역시 운동 발작 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발작 발생 시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소발작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5∼50명꼴로 나타난다. 어린 학생 시기에 발생하는 뇌전증 중에서는 10∼17%를 차지하고 있다. 소발작을 포함한 발작이 특별한 요인 없이 2회 이상 재발하면 ‘뇌전증’으로 정의할 수 있다. 발작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듯이 뇌전증 역시 경련 형태나 뇌파 검사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뇌전증의 새로운 환자는 절반이 소아 연령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의 경련 원인에 대한 정밀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많은 수의 소아 뇌전증이 자라면서 회복되고 또 적극적 관리로 좋은 예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뇌전증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가 아니면 오히려 발작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 교수는 “뇌전증을 조절하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것은 항경련제의 복용”이라며 “뇌전증은 진단 후 잘 치료받아 2년 이상 발작이 없으면 약의 중단을 고려해볼 수 있는, 즉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고 말했다. 뇌전증은 항경련제를 복용하면 경련의 빈도를 낮추고 강도를 약하게 조절할 수 있다. 다만, 뇌전증이라는 질환에 대한 공포로 병원 방문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조교운 교수는 “뇌전증이란 질환에 대한 과도한 공포로 오히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늦게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깝다”며 “아이의 증상이 소발작이나 뇌전증으로 의심되면 소아청소년과 뇌전증 전문의와 면담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필요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10.26 I 이순용 기자
홍콩 “외세 간섭 대응, 내년까지 자체 국가보안법 제정”
  • 홍콩 “외세 간섭 대응, 내년까지 자체 국가보안법 제정”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홍콩이 자체적인 국가보안법 제정에 들어간다. 외세에 대한 내정 간섭을 막기 위해서라는 게 이유지만 2019년부터 시작한 반정부 시위로 홍콩이 국가보안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국의 압박이 계속돼왔다. 경제 분야에서는 증권 및 부동산 인지세 감면, 출산 축하금 등의 정책도 발표했다.존리(단상 왼쪽 첫번째) 홍콩 행정장관이 25일 열린 입법회에서 시정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입법회(의회)에서 시정 연설을 통해 “홍콩 정부는 내년말까지 ‘제23조’로 알려진 추가 국가보안법을 제정할 예정”이라며 “이는 외부 세력의 홍콩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간섭과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홍콩에서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자 중국은 2020년 직접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한 바 있다. 해당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 등 혐의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까지 내릴 수 있다.중국은 그동안 홍콩의 미니헌법인 기본법 23조에서 요구하는 별도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홍콩도 20여년 전부터 국가보안법을 제정하려 했으나 홍콩 시민들의 반대로 도입이 무산돼왔다.리 장관은 “우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갈등을 유발하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려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며 “홍콩 정부는 국가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애국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콩 경제에 대해선 올해 경제 성장률 4~5%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 3.5%보다 나아진 수준이다.리 장관은 “관광과 소비가 개선되고 실업률이 감소하면서 홍콩 경제는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일부 선진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홍콩 투자·자산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증시 부양을 위해 홍콩 정부는 인지세 감면 조치를 내걸었다. 주식 거래 시 내야 하는 인지세율을 현행 0.13%에서 0.10%로 낮추기로 한 것이다. 중개업(브로커리지)을 돕기 위해 시장 데이터 수수료도 인하하기로 했다.부동산의 경우도 현재 홍콩 시민권자가 아니거나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때 내야 하는 인지세를 15%에서 7.5%로 낮출 계획이다. 리 장관은 “이를 통해 경제의 기둥 중 하나인 (부동산) 부문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와 함께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해 아기를 낳는 가정에겐 출산 축하금 명목의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생아를 출산한 부모들에겐 2만홍콩달러(약 345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2023.10.25 I 이명철 기자
"여성 이공계 리더 꿈꾼다"...SK이노, 'K-Girl's day' 개최
  • "여성 이공계 리더 꿈꾼다"...SK이노, 'K-Girl's day'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래 공학인을 꿈꾸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에게 SK이노베이션 계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미래 기술현장을 선보였다.SK이노베이션은 25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에서 ‘제10회 케이걸스데이(K-Girls’ Day)‘ 개막식을 열었다. 개막식에는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을 비롯해 참여기관 및 학생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2023 K-Girls Day 안내 포스터산업부, 교육부 등이 주최하고, KIAT가 주관하는 케이걸스데이는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현장 진출 지원을 위한 기술체험 행사다. 공학계열 여성 인력 비중 불균형 해소를 위해 2014년 마련됐으며,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약 1500명의 참여 학생들은 이달 25일부터 31일까지 전국 각지 30여개 산업현장을 방문하게 된다.개막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SK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의 산실인 환경과학기술원을 둘러보며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이자 안정성에 기여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등 미래 기술을 체험했다. 이어 학생들은 멘토로 참여한 한·일 대학생들과 멘토링 시간을 통해 이공계열 진학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정유업계 가운데 선도적으로 여성 인력을 확대하고 관련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K이노베이션 계열 R&D 여성인재 채용 비율은 평균 50%를 넘어섰다. 여성 핵심인력을 양성하고자 SK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여성리더 프로그램에도 인재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또 SK이노베이션은 구성원들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전국 사업장별 사내 어린이집, 선택적 근무제 2.0,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 가족친화경영을 앞장서 펼쳐왔다.민병주 KIAT 원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를 맞이해 미래 첨단산업 분야를 이끌 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케이걸스데이에 함께하는 여핵생들이 가까운 미래에 각자의 분야에서 산업기술 현장을 이끄는 여성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 전략 혁신을 주도할 여성인재를 확보, 육성하고자 케이걸스데이에 참여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여학생들이 미래 기술을 체험하며 산업현장에 흥미를 느끼고, 이공계 진학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10.25 I 하지나 기자
  • 임신부 비만, 임신성 당뇨병 만큼…꼭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 관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산모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미국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상 체중 여성들은 임신 후 기존 체중보다 11.5~16kg 더 증가되는게 적정하다고 한다. 한국인 여성 정상 체중은 체질량지수가 18.5~22.9kg/㎡에 속한다. 반면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23~24.9kg/㎡인 과체중 여성은 7~11.5kg, 25kg/㎡이상인 비만 여성은 5~9kg 정도 증가가 적정하다고 한다. 실제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 지침에서는 임신 전부터 체중 감소를 위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캐나다 지침에서는 구체적으로 임신 전 체질량지수를 25~30 kg/㎡ 미만으로 감소시킨 후 임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임신 후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질병에 ‘임신성 당뇨병’이 있다. 임신 중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은 경우 거대아, 견갑난산 및 제왕절개수술률 증가 등 여러 합병증이 높아진다. 이에 병원에서는 임신성 당뇨병에 대한 체계적 교육을 시행하고 산모는 식사, 운동, 인슐린 치료 등으로 대부분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한다. 이렇게 임신성 당뇨병은 철저하게 관리되는 반면 아쉽게도 임신 중 체중 관리는 비교적 소홀하게 여겨진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팀(제 1저자: 서남주)은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 사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산전 관리를 받으며 단태아를 낳은 산모 3,078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임신부와 태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연구팀은 환자군을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유무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룹1은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이 모두 없는 경우, 그룹2는 비만 없이 임신성 당뇨병만 있는 경우, 그룹3는 임신성 당뇨병 없이 비만인 경우, 그룹4는 비만과 임신성 당뇨병 모두 있는 경우로 구분했다. 비만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 정한 ‘아시아 여성 비만 기준’에 따라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인 임신부로 정했다.해당 그룹에서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된 임신부들은 산전 관리 과정으로 임신성 당뇨병 관련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다이어트와 운동에 대한 세부 교육을 진행하고, 주기적으로 당 수치 검사를 시행해 필요 시 인슐린 치료를 받았다.연구 결과 그룹3(임신성 당뇨병 없이 비만인 임신부)가 그룹2(비만 없이 임신성 당뇨병만 진단된 임신부)보다 전반적으로 부작용 발생 수치가 더 높았다. 특히 (응급)제왕절개, 신생아 저혈당증,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은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상승하였다. 그룹2가 임신성 당뇨도 비만도 없었던 그룹1과 비교하여 부작용 발생 수치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이를 통해 당뇨 수치를 잘 관리한 산모는 비만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일반 산모만큼 안전한 출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되었다.오수영 교수는 “미국 산부인과학회 및 영국의 지침에 따르면 모든 임신부는 임신 중 하루에 적어도 30분 정도, 중등도 강도의 신체 활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신 후 신체 활동을 적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심지어 많이 누워지내는 것이 조산을 예방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국내 연구 결과를 통해 [비만 임신부들에 대한 체중 관리 중요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었다. 개별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 관리’를 통해 임신부들이 안전하게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3.10.2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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