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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라미드 게임' 김지연, 장다아 멱살 잡았다…게임 무효화 될까
- ‘피라미드 게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김지연이 장다아를 향한 반격에 성공했다.지난 14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연출 박소연, 극본 최수이, 크리에이터 이재규, 제작 필름몬스터·CJ ENM 스튜디오스, 제공 티빙) 7, 8화에서는 성수지(김지연 분)가 다 같이 안전해지자며 친구들을 설득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2학년 5반이 힘을 모아 잔혹한 게임을 없앨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성수지와 백하린(장다아 분)의 신경전은 수학여행에서 절정에 달했다. 백하린이 성수지, 명자은(류다인 분), 임예림(강나언 분), 송재형(오세은 분)의 약점을 빌미로 삼아 서로를 배신하라고 했다. 하지만 백하린의 계획은 이들에게 통하지 않았다. 성수지, 명자은, 임예림, 송재형이 위기 속 서로를 다독이며 믿음을 더욱 굳건히 했다. 그렇게 ‘피라미드 게임 붕괴’라는 목표를 위해 손을 잡았던 이들은 진짜 친구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백하린은 멈추지 않았다. 이들을 분열시키기 위해 생존 서바이벌 게임을 만들었다. 표면적으로는 조 대항전이지만 3번 이상 공격받으면 벌칙 대상이 되는 개인전이 숨어있던 것. 고은별(정하담 분)은 친구들이 성수지, 명자은, 임예림, 송재형을 공격하도록 유도했다. 3번 이상 공격당한 벌칙 대상은 성수지, 명자은, 송재형, 표지애(김세희 분)가 됐다. 벌칙은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한 ‘F’ 뽑기였다. F가 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의 잘못을 밀고하는 방법뿐이었다.서로를 배신해야만 자신이 안전해지는 위기에서 가장 먼저 공격한 사람은 표지애였다. 표지애가 공격한 사람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기 자신이었다. 친구들을 배신했다는 죄로 연달아 스스로를 공격하는 표지애를 바라보던 성수지. 무언가 결심한 듯 눈빛이 달라진 그는 스스로를 저격했고, 명자은과 송재형 역시 똑같이 총구의 방향을 바꿨다. 이내 이들은 심각했던 분위기를 뒤집고, 서로를 향한 믿음을 확인했다. 이어진 “넌 방금 좀 망했고 우린 우리가 됐어”라는 백하린을 향한 성수지의 내레이션은 통쾌했다. 성수지, 명자은, 송재형, 임예림을 분열시키려던 작전을 실패한 백하린의 분노가 폭발했다. 백하린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한 김다연(황현정 분)은 표지애를 건드려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하지만 심은정(이주연 분)이 김다연 앞을 막아섰고, 화를 참지 못한 김다연은 심은정을 공격했다. A등급이 아닌 김다연이 F가 아닌 심은정을 때린 것은 금기를 어긴 것과 같았다. 여기에 수영 국가대표인 심은정이 선수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상황은 심각해졌다. 그동안 모두가 방관했던 잔혹한 게임이 누군가의 인생을 가로막았다는 사실은 2학년 5반 학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성수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 같이 안전해지자”라며 친구들을 설득했다. 성수지의 계획은 ‘모두의 게임’이라는 말을 이용하는 것. 과반수가 게임을 포기하면 모두의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무효화 될 것이라 예상했다. 다시 돌아온 피라미드 게임 시작을 앞두고 사고가 일어났다. 임예림이 쓰러져서 구급차에 실려 간 것. 성수지는 임예림이 쓰러진 것도 백하린과 연관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곧바로 백하린을 찾아갔다. 2학년 5반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백하린을 잡고 밀치는 성수지의 엔딩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 9, 10화는 오는 21일 목요일 공개된다.
- KB국민카드, 스타트업 발굴·협업 프로그램 ‘퓨처나인’ 8기 모집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국민카드는 플랫폼 콘텐츠, 라이프,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선도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하는 ‘퓨처나인(FUTURE9)’ 8기 프로그램 참가 업체를 다음 달 7일까지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모집은 △플랫폼 콘텐츠 △라이프&쇼핑 △프로세스 혁신 △신소비 트렌드 △카드결제 확대 △Payment 솔루션 △Data-Biz △글로벌 △상생금융 등 총 9개 영역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 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특히 올해는 △신소비 트렌드 △상생금융 영역을 통해 내외국인 관광객, 소상공인 등 다양한 소비층을 타겟으로 하는 스타트업과의 협업 영역을 확대해 새로운 도전을 함께할 예정이다.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KB국민카드와 △신규시장 사업 공동 발굴 △KB Pay 플랫폼 연계 협업 △결제 데이터 활용 Biz △전용 펀드 투자 △직접 투자 △KB금융그룹 펀드 및 벤처캐피탈(VC)을 통한 투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동 프로젝트, 투자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퓨처나인 8기는 프로그램 참가 신청 스타트업 중 서류 심사와 대면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연말에는 전문 투자자 등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참가 스타트업들의 협업 사례와 프로그램 성과를 소개하는 ‘데모데이(Demo Day)’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 지원과 기타 자세한 사항은 퓨처나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퓨처나인을 통해 지난 7년 간 혁신적인 기술과 매력적인 서비스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며 “프로그램 성과를 높이기 위해 올해는 업의 경계를 뛰어 넘는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참가 스타트업에 대한 혜택을 강화한 만큼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보유한 업체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KB국민카드는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퓨처나인(FUTURE9)’을 통해 매년 프로그램에 참가한 스타트업과 다양한 공동 사업을 진행하고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만들어 왔다. 대표적으로 ‘테이텀(7기)’은 클라우드 보안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했고, ‘레몬트리(6기)’는 카드 프로세싱 관련 협업을 진행했다.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메사쿠어(5기)’, 모바일 청구결제 서비스 운영중인 ‘페이민트(5기)’ 에는 우수한 협업 성과를 기반으로 퓨처나인 전용펀드를 통한 투자 지원도 이뤄졌다. 또한 ‘트립비토즈(2기)’와는 자유여행 전용 플랫폼 공동사업화, 데이터 기술 분야 전문기업 ‘AB180(2기)’과는 이업종 데이터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KB국민카드는 매년 FUTURE9 선발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업, 투자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 "중고차 시장서 수요 있는 '왜건'…인기 모델은 현대 i40"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는 ‘불모지’라고 불릴 만큼 수요가 적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꾸준히 거래되는 왜건 중에서도 현대 i40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16년식 현대 ‘더 뉴 i40’ 중고차 매물.(사진=엔카닷컴)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대표 왜건 모델의 중고차 거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대 i40이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었다고 15일 밝혔다.왜건은 캠핑, 차박 등 아웃도어 라이프에 알맞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급의 공간 활용성에 세단의 승차감을 갖춰 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수요가 있는 차종이다. 다만 왜건은 세단, SUV과 같은 대중적인 차종 대비 비인기 차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가가 큰 편이다. 이는 왜건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으로 2~3년 연식의 신차 급 중고차부터 단종된 모델까지 다양한 범위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최근 3년간 엔카를 통해 등록된 왜건 인기 모델 1위는 현대 i40이다. 2011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i40는 2019년 단종되기까지 국산 왜건의 명맥을 이어 온 모델이다. 2015년식 더 뉴 i40 2.0 GDi 유니크의 시세는 886만원, PYL은 1042만원, 디 스펙은 1009만원이다.2위는 BMW 3시리즈(G20) 투어링이 차지했다. 3시리즈 투어링은 SUV 수준의 적재공간을 갖추면서도 3시리즈 특유의 주행 성능까지 갖춰 지속적인 수요가 있는 모델이다. 2021년식 3시리즈 (G20) 320d 투어링의 시세는 3349만원으로, 잔존가치는 56.28%다.2022년식 제네시스 더 뉴 G70 슈팅브레이크 중고차 매물.(사진=엔카닷컴)3위부터 5위는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2세대, V90 크로스컨트리, 제네시스 더 뉴 G70 슈팅브레이크 순이었다. 2021년식 V60 크로스컨트리 2세대 B5 프로 AWD의 시세는 4180만원, V90 크로스컨트리 B5 프로 AWD는 5203만원이며, 잔존가치는 각각 70.37%, 69.19%다.2022년식 더 뉴 G70 슈팅브레이크는 가솔린 2.0T 2WD 프리미엄의 시세는 3600만원, 잔존가치는 83.52%다. 최신 연식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가격 방어가 우수한 편이다.엔카닷컴 관계자는 “왜건은 비슷한 연식, 주행거리의 다른 차종 모델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나들이, 여행이 잦아지는 봄철을 맞아 실용적인 차량을 찾는 소비자라면 왜건 모델을 고려해 봄 직하다”고 말했다.
- 김석훈, '놀면 뭐하니?' 쓰저씨 컴백…유재석과 찐친 케미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석훈이 ‘놀면 뭐하니?’ 멤버들과 함께 자신의 고향 서울 후암동을 찾는다.오는 16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는 ‘석훈씨 네 고향’ 편으로 꾸며진다. ‘놀면 뭐하니?’와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는 김석훈은 출연할 때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폭발시켰다. 남산과 중고물품 경매장, 남대문 시장의 매력을 알렸던 김석훈이 이번에는 고향 후암동을 찾아 멤버들과 어떤 재미를 만들지 기대감을 더한다.이날 유재석, 하하, 주우재,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는 오랜만에 만난 김석훈과 반갑게 인사한다. 김석훈은 멤버들에게 “오늘 고생할 거야. 든든히 먹어”라고 매서운 하루를 예고한다.(사진=MBC)이어 어린 시절 뛰어놀았던 후암동 골목을 걷던 김석훈은 추억에 잠긴 채 동네 역사, 지식들을 방출한다. 유재석은 “석훈이 거의 교수님이야. 유홍준 교수님하고 같이 다니는 것 같아” “시간 여행하는 것 같아!”라고 감탄하며 열혈 제자(?)가 된다. 그 와중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멤버들도 속출해 웃음을 유발한다.멤버들은 김석훈이 어릴 적 살았던 집을 찾아다니던 중, 40년 넘게 동네를 지키고 있는 주민을 만나게 된다. 김석훈이 ‘후암동의 아들’임을 인증하는 지인의 깜짝 등장에 멤버들은 “대박이다”라며 신기해했다고 해, 김석훈의 고향 후암동에서 벌어진 일을 궁금하게 한다.‘놀면 뭐하니?’는 화제성 조사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3월 1주차 TV화제성 지수에서 ‘토요일 비드라마 1위’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에서도 매주 토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놀면 뭐하니?’는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 '3만원에 기차여행· 한우 식사까지'…'갓성비'로 남원을 누리다[여행]
- ‘호남제일루’라고 적힌 현판이 걸려 있는 남원 광한루 전경.[남원=글·사진 김명상 기자] “어젯밤에 난 네가 미워졌어~ 어젯밤에 난 네가 싫어졌어~”전북 남원으로 가는 새마을호 기차 안에서 난데없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핑크색 옷에 갓을 쓴 남성이 기타를 치며 80년대 댄스그룹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열창한다. 촌스러운 몸빼바지를 입은 또 다른 남성은 승객들과 즉석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친다. 자신을 이긴 승객에겐 깜짝 선물도 준다. 뒤이어 이제는 사라진 간식 카트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추첨을 통해 선발한 관광객 80명을 태우고 지난 8일 남원으로 떠난 당일치기 기차여행 ‘3월엔 여기로’ 일정의 한 장면이다.김덕균 코레일관광개발 처장은 “기차로 떠나는 로컬여행 ‘3월엔 여기로’ 여행상품은 관광, 체험, 식사, 교통, 공연 등을 포함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정가는 12만~13만원에 달하지만 당첨자는 3만원에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어 신청자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3월엔 여기로’ 특별 열차 내에서 열린 ‘7080 음악’ 공연◇달떡부터 흥부잔치밥까지 이색 별미체험 서울역에서 출발한 특별 열차는 4시간 만에 남원역에 도착했다. 이동하는 동안 기차 안에선 공연, 이벤트가 이어져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었다. 중간엔 간식으로 출출함도 달랠 수 있었다.남원의 첫 일정은 인월면에 자리한 ‘달오름마을’이었다. 전북도와 남원시가 휴양과 힐링, 체험을 선도하는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육성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마을이 있는 인월면은 고려 말(1380년) 이성계 장군이 약탈과 살인을 일삼던 왜구를 상대로 대승리를 거둔 황산대첩의 현장이기도 하다. 당시 그믐밤이라 어두워서 적과 아군을 구분하기 어려웠는데 이성계의 간절한 기도에 밝은 보름달이 떠올랐고, 화살로 적장을 쓰러뜨릴 수 있었다고 한다. 이성계의 기도로 달을 끌어올렸다고 해서 인월(引月)이라는 지명이 생겼다. 남원시 인월면에 자리한 달오름마을의 달떡만들기 체험달떡 만들기는 마을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 중 하나. 참기름과 밀대, 떡 반죽, 팥앙금 등 장비와 재료를 이용해 떡을 만들면서 천연 색소인 비트와 치자로 색도 입힐 수 있다. 떡을 만드는 참가자들의 얼굴이 이내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충남 논산에서 온 최신향 씨는 “보통 이런 체험은 사전 신청이 필수라 번거로워서 좀처럼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결혼한 딸과 함께해 더 즐겁고 색다른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달떡 만들기 체험 후에는 ‘흥부 잔치밥’을 먹기 위해 바로 옆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화관광해설사가 흥부의 고향이 남원이라고 말하자 몰랐던 참가자들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남원시 인월면이 흥부와 놀부의 출생지이고요, 흥부가 제비를 물고 온 박씨를 심어 부자가 된 마을은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입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고사리와 무채, 콩나물, 표고버섯, 당근채, 시금치, 고추장 등을 커다란 바가지에 넣고 무심한 듯 쓱쓱 비벼 먹는 흥부 잔치밥의 맛은 별미였다. ◇신나는 전통 국악…흥겨운 전통 공연에 ‘얼쑤’‘흥보가’를 부르는 판소리 명창“흥보 씨를 만나 죽을 목숨이 살었으니 어찌하면 은혜를 갚소리까.” 한복을 차려입은 명창이 판소리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을 구성지게 부르자 객석에서 “얼씨구! 좋다!”하는 추임새가 더해진다. 무대를 마친 명창은 웃으면서 “이렇게 호응이 좋을 줄 몰랐는데 당황스럽다”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남원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춘향가’와 ‘흥보가’의 배경이 된 국악의 산실이다. 이를 계승하고자 조성된 남원 ‘국악의 성지’는 운봉읍에 있는 박물관이자 전시관이다. 이날 2층 국악 공연실에서는 ‘3월엔 여기로’ 참가자를 위한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남원 ‘국악의 성지’에서 펼쳐진 화선무 공연흥보가에 이어 꽃이 그려진 부채로 나비와 만개한 꽃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화선무를 비롯해, 잔치판이나 놀이판에서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추는 ‘예기무’,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민요들을 모은 ‘팔도민요연곡’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유려한 춤사위와 신명나는 장단에 관객들은 탄성을 터트렸다.대미는 남원시립국악단의 국악관현악 ‘달항아리’ 공연이 장식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퓨전 국악으로 10분이 넘도록 우아하면서도 폭풍처럼 힘 있는 연주를 들려줬다. 연주에 몰입하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갈채를 보내며 “앙코르”를 연호했다. 한 청소년 참가자는 “국악은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푹 빠져들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와보고 싶다”고 했다.전남 남원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광한루 앞 연못 위로 오작교가 놓여 있다.마지막 일정은 남원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광한루원. 광한루원은 광한루가 있는 정원 일대를 통칭하는데, 조선시대 최고의 멜로 소설로 불리는 ‘춘향전’에서 이몽룡이 성춘향의 그네 타는 모습을 보고 반한 곳이다. 두 사람이 사랑을 속삭이며 걷던 오작교, 춘향의 영정이 있는 춘향사당도 있다. 한 마디로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로부터 광한루는 평양의 부벽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더불어 전국 4대 누각으로 불렸고 지금은 남원의 으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남원시는 해마다 5월에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해 광한루원 일원에서 ‘춘향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94회째를 맞이한다. 춘향사당에 있는 춘향 영정동행한 문화관광해설사는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설명을 이어갔다. 여행지에 숨은 곳곳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자유여행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광한루 앞에 연못은 은하수를 상징합니다. 여기엔 3개의 섬이 있어요. 전설의 삼신산을 상징하는 봉래산, 영주산, 방장산을 이렇게 표현해 놨습니다. 송강 정철 선생님이 남원부사와 만든 합작품입니다. 평소엔 올라갈 수 없는 광한루 누각 내부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단 사흘 동안만 개방합니다.”귀경 전 식사는 한우 불고기 낙지전골이었다. 친구와 서울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여행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3만 원으로 다양한 체험에 별미도 맛볼 수 있는 ‘갓성비’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단돈 3만원 ‘갓성비’ 기차여행…6월에도 진행‘3월엔 여기로’ 남원 일정 중 저녁 메뉴로 나온 한우불고기낙지전골‘3월엔 여기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코레일관광개발이 공동 진행하는 당일 기차여행 프로그램이다. 총 1700명을 대상으로 단돈 3만원에 전국 21개 소도시 당일 기차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여행가는 달’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100% 추첨을 통해 뽑는다. 운이 좀 필요하지만 뽑히면 대박이다. 인당 3만 원에 왕복 열차표를 비롯해 식사, 관광지 입장료, 체험료 등이 모두 제공된다. ‘3월엔 여기로’의 3차 이벤트는 오는 17일까지 ‘여행가는달’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당첨자는 29일에 하동, 구례, 보성으로, 30일에는 태백, 삼척, 괴산 등을 방문한다. 3월에 뽑히지 않았더라도 상반기에 기회가 또 있으니 실망할 필요는 없다.오유나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현재 1700명 모집에 9만 명이 신청했고, 이달 말까지 약 10만 명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에 이어 오는 6월에도 당일 기차여행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