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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든 `스태그플레이션` 조짐…복잡해진 연준 금리인하
  • 고개든 `스태그플레이션` 조짐…복잡해진 연준 금리인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 조짐이 보이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당길 가능성이 커진다. 문제는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연율 3.7% 상승했다는 점이다. 불황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온 것이다. 물가를 잡기위해서는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하지만, 자칫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사람들이 활보하고 있다. (사진=AFP)◇1분기 GDP 연율 1.6%…예상치 크게 밑돌아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당초 시장은 미국 경제가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지난 16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경제는 생각보다 강하다”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7%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하지만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미 GDP 성장률 추이(연율기준, 그래픽=트레이딩이코노믹스)◇인플레이션은 가속화…근원PCE상승률 3.7%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상무부는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1~2차례 인하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고, 일부 매파(통화긴축선호)는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7.8%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6.9%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10년물 국채금리 7% 돌파…3대지수 모두 하락GDP보고서가 나온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폭을 더욱 키웠고, 국채금리도 치솟고 있다. 투자자들은 성장률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치솟은 점을 더욱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10시반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오른 4.708%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한 것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5%를 넘다 현재는 5.4bp 오른 4.991%를 나타내고 있다.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7% 하락한 3만7818.4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1% 떨어진 5005.5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6% 하락한 1만5459.49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1%이상 급락하고 있다. 장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하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8%, 3.9% 정도 하락 중이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2% 이상 상승중이다.
2024.04.25 I 김상윤 기자
美 1분기 근원PCE 3.7%↑…美2년물 국채금리 5% 돌파
  • 美 1분기 근원PCE 3.7%↑…美2년물 국채금리 5% 돌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분기 미국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했지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3.7%에 달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5%를 돌파했다.25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9시3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1bp(1bp=0.01%포인트) 오른 4.737%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8.5bp 상승한 5.022%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 선물도 1% 이상하락하고 있다.이날 미국의 1분기(GDP) 보고서가 나오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개인소비 역시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미국 경제가 계속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수치상으로는 예상보다 덜 강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상무부는 아울러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1~2차례 인하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고, 일부 매파(통화긴축선호)는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2024.04.25 I 김상윤 기자
美1분기 성장 둔화해도 물가는 치솟아…스태그플레이션 우려(종합)
  • 美1분기 성장 둔화해도 물가는 치솟아…스태그플레이션 우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분기 미국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강하면서 불황 속 물가상승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다.미 상무부는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개인소비 역시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미국 경제가 계속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수치상으로는 예상보다 덜 강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상무부는 아울러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준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는 1~2차례 인하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고, 일부 매파(통화긴축선호)는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GDP보고서가 나온 이후 뉴욕증시 선물은 하락폭을 더욱 키웠고, 국채금리도 치솟고 있다. 투자자들은 성장률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치솟은 점을 더욱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오전 9시1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5bp(1bp=0.01%포인트) 오른 4.729%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7.9bp 상승한 5.016%를 나타내고 있다.미 분기별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 추이(그래픽=미 상무부)
2024.04.25 I 김상윤 기자
'나홀로 호황' 이민이 떠받치나…美 1분기 GDP에 쏠린 눈
  • '나홀로 호황' 이민이 떠받치나…美 1분기 GDP에 쏠린 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지표가 오늘(25일) 공개된다. 경기 지표가 양호한 데다가 물가도 울퉁불퉁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는 작년 4분기에 견줘 낮지만, 연준의 잠재성장률 추정치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밖에 월스트리트 거리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분기 GDP 예비치(1차 발표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2.2%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연율 3.4%보다 낮지만, 연준의 잠재성장률 추정치(1.8%)보다는 높은 성장 속도다. 다우존스 컨센서스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는 연율 2.4%로 예상됐다. WSJ 추정치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는 24일 올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기존 2.9%(10일)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는 1분기 GDP 예비치 발표에 앞서 나오는 마지막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고용시장이 탄탄한 데다 경기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EY-파르테논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미국 경제는 견조한 소득 성장과 이에 따른 소비자 지출 활동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견고한 노동 시장에 힘입어 여전히 매우 탄력적”이라며 “소비자 지출 모멘텀 측면에서 약간의 냉각을 목격하고 있으나 극적이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소비와 주택 부문 일부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이민자 유입이 급증한 것도 1분기 GDP가 견조한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학자들은 최근 의회예산국(CBO) 보고서에서 이민자 수가 기존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한 뒤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골드만삭스는 1분기 GDP가 연율 3.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1분기 전망치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스펜서 힐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메모에서 “중앙은행의 전망은 주택 투자의 급격한 증가, 자동차 생산 및 제조업 활동의 반등, 강력한 소비 성장의 또 다른 분기를 포함한 4가지 핵심 요인에 기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연준이 금리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1~2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자 일시적 추세인지 두고봐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했었다. 그러나 3월 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 역시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71.3%서 69.7%로 하락했다.
2024.04.25 I 양지윤 기자
달러·엔, BOJ회의·개입 경계감 속 155엔대 후반으로 밀려
  • 달러·엔, BOJ회의·개입 경계감 속 155엔대 후반으로 밀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5엔을 돌파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하락(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156엔선을 넘어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본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사진=AFP)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5시 15분 기준 155.64~65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55엔을 돌파했다. 도쿄외환시장에선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155엔대 초반에서 오르내렸으나, 오후 들어 155엔대 후반으로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입 개입 경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엔화가치 하락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화가치 하락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그동안 다양한 경제지표를 통해 미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2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다. 시장은 미국의 1분기 GDP가 전분기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3.4%)와 비교하면 둔화한 것이지만 여전히 장기 추세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외환 딜러는 “155엔대에서는 드디어 일본 당국의 움직임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아직 개입에 들어가는 수준의 공표는 없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 “높은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을 보고 있다.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BOJ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한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엔저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이번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투기적 움직임은 우에다 총재의 26일 기자회견 전까지는 실개입이 없을 것으로 보고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다음주에 공개되는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 등도 달러·엔 환율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 당국이 개입 타이밍을 살피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문제는 지속적인 구두개입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수입업체들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조달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이 개입이 어려운 이유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그동안 구두개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던 만큼 실개입 이후에도 엔저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본 당국이 개입을 주저하는 이유로 꼽힌다. 뱅크오브 어메키라(BofA) 증권의 야마다 슈스케 애널리스트는 “달러당 155엔을 넘어섰음에도 환율 개입이 먹히지 않으면 조기에 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섣부르게 개입할 경우 엔저만 가속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24.04.25 I 방성훈 기자
日엔화, 1달러=155엔 돌파 후에도 약세…개입 경계감↑
  • 日엔화, 1달러=155엔 돌파 후에도 약세…개입 경계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달러·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55엔을 돌파한 가운데,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서도 엔화가치가 지속적인 하락(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2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 3분 기준 155.37~38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전거래일대비 0.3% 상승(엔화가치는 하락)한 가격이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입 개입 경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엔화가치 하락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155엔을 돌파했으며, 장중 한때 155.3엔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다양한 경제지표를 통해 미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2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기대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1분기 GDP는 전분기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4분기(3.4%)와 비교하면 둔화한 것이지만 여전히 장기 추세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했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14% 오른 105.82를 기록했다.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외환 딜러는 “155엔대에서는 드디어 일본 당국의 움직임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아직 개입에 들어가는 수준의 공표는 없지만 시장의 긴장감은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그동안 꾸준히 구두개입을 해왔으며,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외환시장을 보고 있다.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제는 지속적인 구두개입에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수입업체들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엔화를 팔아 달러화를 조달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이 개입이 어려운 이유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일부 투기적 움직임도 엔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긴 하지만 개입 명분으로 삼기엔 역부족이란 진단이다. 구두개입이 효과가 없었던 만큼 실개입 이후에도 엔저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본 당국이 개입을 주저하는 이유로 꼽힌다. 뱅크오브 어메키라(BofA) 증권의 야마다 슈스케 애널리스트는 “달러당 155엔을 넘어섰음에도 환율 개입이 먹히지 않으면 조기에 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섣부르게 개입할 경우 엔저만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편 BOJ의 통화정책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BOJ는 이날부터 이틀 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엔저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이번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2024.04.25 I 방성훈 기자
뉴욕증시, 보합마감…부진한 실적전망에 메타 12%↓
  • 뉴욕증시, 보합마감…부진한 실적전망에 메타 12%↓[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이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투자심리가 고조됐지만, 이날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내일 발표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우려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살아났다. ◇5년물 국채경매 수요 일부 부진…美1분기 GDP 서프라이즈 우려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떨어진 3만88460.92를 기록했다. 5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02% 오른 5071.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0% 오른 1만5712.75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거의 변동이 없었다.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미 5년물 국채 경매 결과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경매는 오후 1시 입찰마감 시점 수익률 4.655%보다 약간 높은 4.659%에 낙찰됐다. 수요가 예상보다 낮았던 탓이다.여기에 내일 발표될 미국 경제성장률이 2.5% 가량 예상되면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점 및 인하폭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후 4시 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 포인트) 오른 4.64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4bp 상승한 4.929%에서 거래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3bp 상승한 4.776%를 기록하고 있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일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금리인하 시기 및 인하폭에 대해서는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를 샀을 때 이익수익률이 주식을 사는 것보다 높다면 주식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800달러를 밑돌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빠졌고, 넷플릭스 주가 역시 3.75% 하락했다. ◇내년초 저가차 출시 기대감에 테슬라 12.06%↑반면 테슬라는 이날 무려 12.06% 급등했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저조했지만, 테슬라가 올해말 또는 내년초에 저가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테슬라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새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간 300만대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밝혀왔던 2만5000달러짜리 ‘반값 전기차’로 나올지는 미지수이지만, 중국의 저가 자동차 공세에 밀려 고전하던 테슬라 입장에서는 저가 전기차가 ‘게임체인저’로 활용될 수 있다. 이같은 소식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고, 12개월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유지했다.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24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반면 메타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1분기 실적에도 불구 향후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장마감 후 거래에서 12%이상 급락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1분기 364억6000만달러(50조2236억원)의 매출과 4.7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장 마감 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매출 전망치 361억6000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 예상치 4.32달러를 웃돈 성과다.하지만 메타가 내놓은 향후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2% 이상 급락하고 있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365억달러에서 39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간값은 377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383억 달러보다 낮다. ◇중동분쟁 소강상태에 유가 하락…달러 소폭 강세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홍해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공급부족 우려가 줄어들고 있는 덕분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산텍사스산원유(WTI)종가는 배럴당 55센트 하락한 82.81달러를 기록 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40센트 떨어진 배럴당 88.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달러도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4% 오른 105.8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3% 오른 155.30엔에서 거래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6%, 독일 DAX지수는 0.27%, 프랑스 CAC40지수도 0.17% 하락마감했다.
2024.04.25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보합…테슬라 12.1%↑
  • [속보]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보합…테슬라 12.1%↑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이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위축됐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3만88460.92를 기록했다.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02% 오른 5071.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0% 오른 1만5712.75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거의 변동이 없었다.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미 5년물 국채 경매 결과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경매는 오후 1시 입찰마감 시점 수익률 4.655%보다 약간 높은 4.659%에 낙찰됐다. 수요가 예상보다 낮았던 탓이다.여기에 내일 발표될 미국 경제성장률이 2.5% 가량 예상되면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점 및 인하폭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후 4시 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 포인트) 오른 4.64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4bp 상승한 4.929%에서 거래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3bp 상승한 4.776%를 기록하고 있다.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일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강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금리인하 시기 및 인하폭에 대해서는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를 샀을 때 이익수익률이 주식을 사는 것보다 높다면 주식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전날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하락세로 돌아서며 800달러를 밑돌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빠졌고, 넷플릭스 주가 역시 3.75%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 무려 12.06% 급등했다.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저조했지만, 테슬라가 올해말 또는 내년초에 저가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테슬라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새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간 300만대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밝혀왔던 2만5000달러짜리 ‘반값 전기차’로 나올지는 미지수이지만, 중국의 저가 자동차 공세에 밀려 고전하던 테슬라 입장에서는 저가 전기차가 ‘게임체인저’로 활용될 수 있다. 이같은 소식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고, 12개월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유지했다.시장은 장 마감 이후 발표할 메타의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팩트셋이 조사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메타의 3월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361억 달러(49조6,300억원), 주당 이익은 4.30달러로 예상된다.
2024.04.25 I 김상윤 기자
'킹달러'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사상 최고치로
  • '킹달러'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기준금리 사상 최고치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고치로 올렸다. 달러 강세에 추락하는 루피아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서다.인도네시아 루피아화.(사진=AFP·연합뉴스)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로 쓰이는 7일물 역환매채권(RRP) 금리를 연 6.00%에서 6.25%로 25bp(1bp=0.01%p) 인상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2016년 7일물 RRP 금리를 기준금리로 삼은 이래 최고치다.시장에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게 중론이었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5명 중 29명이 동결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점친 이코노미스트는 6명뿐이었다.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한 건 속절 없이 떨어지는 루피아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서다. 올 들어 루피아 가치는 5% 하락, 202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커진 데다가 무역흑자 축소,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이 더해지며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도 통화 가치가 가파르게 떨어졌다.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오르는 등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결정은 루피아 환율을 안정시키고 악화하는 글로벌 리스크 영향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국영기업에 상품 수입 등을 위한 대규모 달러 매수를 자제하라고 지시하는 등 환율 방어에 나섰다.다만 싱가포르 은행 OCBC아세안 이코노미스트들은 국제 정세 불안과 수출 둔화 등을 고려하면 25bp 인상만으론 환율 방어에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도 루피아 가치가 계속 떨어진다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4.04.24 I 박종화 기자
美 제조업 경기, 4개월 만에 위축국면 진입
  • 美 제조업 경기, 4개월 만에 위축국면 진입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제조업 경기가 넉 달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종합고용지수도 4년 만에 하락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부담을 한결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사진=AFP)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50.9로 전달(52.1)보다 1.2포인트(p) 하락했다. 4개월 만에 최저치다. PMI는 기업 구매관리자의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값이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경기 둔화·위축을 느끼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특히 이달 미국의 제조업 PMI는 49.9로 넉 달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S&P는 수요 약화 조짐으로 기업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활동이 2분기 초 모멘텀을 잃었다”며 “4월엔 신규 사업 유입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생산 전망치가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했다.고용시장 열기도 식어가고 있다. 종합고용지수는 지난달 51.2에서 이달 48.0으로 하락했다. S&P에서 고용 감소가 나타난 건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수요가 위축하면서 기업들이 고용 축소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비스 업종에서 고용 축소가 두드러졌다.미국 경제가 냉각돼 간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일각에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뜨거운 노동시장 등이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CNBC의 주식 해설가인 짐 크레이머는 S&P PMI 속보치에 관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데이터를 통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24 I 박종화 기자
달러 약세에 ‘매수 청산’…장중 환율, 8거래일 만에 1360원대
  • 달러 약세에 ‘매수 청산’…장중 환율, 8거래일 만에 1360원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모처럼 만에 1360원대로 내려왔다.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경기 둔화 신호로 읽히며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됐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롱스탑(달러 매수 포지션) 분위기가 커지며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사진=AFP◇수급보단 ‘弱달러’에 환율 하락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8.3원)보다 8.9원 내린 1369.4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12일(1367.4원) 이후 8거래일 만에 1360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3원 내린 1372.0원에 개장했다. 오전 9시 반께 환율은 1370원선을 하회해 10시 20분에는 1367.4원까지 하락 폭을 확대했다. 현재는 136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발표된 4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로 지난달 51.9에서 하락했다. 넉 달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전문가 전망치(52)도 밑돌았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4월 서비스업 PMI는 50.9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그간 미국 3월 경제 지표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약해졌었다. 하지만 4월 지표가 다소 약하게 나타나자 2분기 미국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금리인하 기대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3.4%로 전날(42.4%)보다 소폭 올라갔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3.4%로 전날(66.6%)보다 올랐다.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분 기준 105.6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을 상회한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하락세인 반면,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4.82엔까지 오르며 155엔을 위협하고 있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는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 국내은행 딜러는 “경제 지표가 달러 약세 분위기를 이끌면서 롱(매수) 포지션을 잡고 있던 것들이 롱스탑으로 밀고 내려왔다”며 “중국 증시가 상승세고 위안화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도 동조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저가매수’에 1360원 안착 불투명환율이 오랜만에 1360원대로 내려온 만큼 저가매수 유입도 커, 하단이 지지되며 1360원 안착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국내은행 딜러는 “1360원 안착은 힘들 것 같다”며 “수급에 의한 하락이 아니라 달러 약세 분위기로 인한 하락세이고, 또한 저점에서 결제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오후에는 저가매수에 환율이 되돌림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04.24 I 이정윤 기자
금랠리 과열…뒤에는 中투기꾼들 있었다
  • 금랠리 과열…뒤에는 中투기꾼들 있었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금값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중국 투기꾼들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투기꾼들이 금값을 좌지우지하며 급등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AFP)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 따르면 금 선물 거래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 매수 포지션은 29만 5233계약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기 이전인 지난해 9월 대비 50% 급증한 것으로, 금 295톤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 매수 포지션은 이달 초 32만 4857계약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에서 금 매입이 급증하게 된 것은 투기꾼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투기꾼들뿐 아니라 상당수 중국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 위축,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최근 위험자산 투자를 다각화하고 있다. 선물거래업체 종차이선물(Zhongcai Futures)의 경우 금 50톤을 매입할 수 있는 강세 포지션을 확보했다. 현재 시세를 토대로 환산하면 금값만 4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전체 금 보유량의 2%가 넘는 물량이다. 금값은 2022년 11월 이후 40% 이상 급등했다. 지난 12일엔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2444달러, 현물 가격이 온스당 2431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4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달 처음으로 온스당 2100달러를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내 금 투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중국의 금 거래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 넘어 많은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주 SHFE 선물 계약에 따른 금 거래량은 130만랏(lot)으로 지난해 평균 거래량 대비 5배 폭증했다. 올해 3월과 4월 주요 계약의 금 거래량도 지난해 평균 대비 2배 증가했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달러화에 치우친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기 위해 금 매입을 늘린 데다, 시장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금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증가한 것도 금값 상승에 기여했다는 진단이다. 아시아의 금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서방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금협회(WGC)의 수석 전략가인 존 리드는 “레버리지 선물 시장의 단기 거래자들은 가격을 빠르게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며 “중국 투기꾼들이 금 (가격)의 목을 움켜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시장은 수십년 동안 가장 큰 최종 소비자였음에도 서구의 빠른 자금흐름으로 가격 결정력을 행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젠 신흥시장의 투기자금이 가격결정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2024.04.24 I 방성훈 기자
美경기 둔화 신호…환율, 1370원으로 하락 출발
  • 美경기 둔화 신호…환율, 1370원으로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위축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8.3원)보다 6.3원 내린 1372.0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8.3원) 대비 4.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3원 내린 1372.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70.2원을 터치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4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로 지난달 51.9에서 하락했다. 넉 달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전문가 전망치(52)도 밑돌았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4월 서비스업 PMI는 50.9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6.9%로 전날(42.4%)보다 소폭 올라갔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1.3%로 전날(66.6%)보다 올랐다.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저녁 8시 19분 기준 105.6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을 상회한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2024.04.24 I 이정윤 기자
NDF, 1371.3원/1371.7원…4.5원 하락
  • NDF, 1371.3원/1371.7원…4.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71.3원, 1371.7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8.3원) 대비 4.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4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로 지난달 51.9에서 하락했다. 넉 달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전문가 전망치(52)도 밑돌았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4월 서비스업 PMI는 50.9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6.9%로 전날(42.4%)보다 소폭 올라갔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1.3%로 전날(66.6%)보다 올랐다.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 35분 기준 105.6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을 상회한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 약세와 위험선호 분위기에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저가매수와 위안화 약세 등에 환율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4.24 I 이정윤 기자
위축된 美기업 심리…환율 1370원 하회 시도
  • 위축된 美기업 심리…환율 1370원 하회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70원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위축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8.3원) 대비 4.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발표된 4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로 지난달 51.9에서 하락했다. 넉 달 만에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이다. 전문가 전망치(52) 역시 밑돌았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4월 서비스업 PMI는 50.9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뜨거웠던 미국 경기의 둔화시그널이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났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6.9%로 전날(42.4%)보다 소폭 올라갔다. 9월 인하 가능성은 71.3%로 전날(66.6%)보다 올랐다.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소식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일부 살아난 덕분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내린 4.602%로 나타났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4.4bp 하락한 4.927%로 집계됐다.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오후 7시 16분 기준 105.6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6을 상회한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유수요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산텍사스산원유(WTI)종가는 배럴당 1.46달러(1.78%) 오른 83.3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는 배럴당 1.42달러(1.63%) 오른 배럴당 88.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 달러화 약세와 위험선호 분위기에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저가매수와 위안화 약세 등에 환율 하단은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4.24 I 이정윤 기자
물가 고점 찍었나…기대인플레 3.1%, 한 달만에 하락
  • 물가 고점 찍었나…기대인플레 3.1%, 한 달만에 하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년 뒤 일반인들이 물가상승률 인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한 달 만에 하락했다. 정부의 할인 대책 등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고점에서 내려오는 등 물가 소폭 떨어진다는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연합뉴스)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월(3.2%)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기대인플레이션은 기업·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경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향후 1년간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4.1%), 공공요금(47.3%), 석유류제품(35.8%)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8.8%포인트), 농축수산물(+0.7%포인트)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9%) 비중은 감소했다.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3월 농산물이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큰 폭이 올랐었는데, 정부에서 납품 단가 지원이나 할인 대책 등 정책적 영향으로 아주 높았던 수준보다는 물가가 내려갔던 모습이 영향을 줬다고 본다”며 “앞으로 날씨도 따뜻해지니 농산물이등이 안정되다면 1년 후에 물가는 조금 더 내려가지 않을까하는 쪽에 응답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다만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황 팀장은 “하반기 교통비나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이 인상할 것 같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고, 전기 요금도 하반기에 인상될 수 있다는 불확실한 요인이 있기에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3.8%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5로 전월(146)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석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에도 할인 지원 정책 등에 따른 농산물가격 안정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자료=한국은행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경기, 소비지출 등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시각보다 많은 기준선 100을 넘긴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1월 101.6 △2월 101.9 △3월 100.7 △4월 100.7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고 있다. 한은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음에도 고물가, 고금리 부담 장기화로 소비 여력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 가계수입전망CSI, 현재경기판단CSI는 각각 89, 99, 68로 전월과 같았다. 생활형편전망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1포인트 오른 94, 81로 집계된 반면, 소비지출전망은 1포인트 하락한 110으로 집계됐다.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지면서 금리수준전망CSI는 2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했다.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주택가격전망CSI는 6포인트 상승한 101을 기록했다. 두 달째 상승세를 보이며, 작년 11월(102)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겼다. 한은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 둔화, 거래량 회복 등 영향인 것으로 해석했다.
2024.04.24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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