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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더 내고 더 받자' 결론 냈지만
  •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더 내고 더 받자' 결론 냈지만
  • [이데일리 이지현 송승현 기자] 국민연금 시민대표단의 선택은 ‘더 내고 더 받자’ 였다.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부각됐던 ‘더 내고 지금처럼 받자’는 공론화 초기에는 44.8%로 지지를 받았으나 2주간의 공론화를 진행한 후에는 32.6%만 지지했다. 참여 시민은 국민연금에 대해 알아갈수록 더 많이 내고 더 많이 받고 싶어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균 연금개혁 공론화위원장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숙의토론회 및 시민대표단 설문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6%는 왜 1안 지지했나22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에 따르면 시민대표 5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종 설문조사 결과 시민대표단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0%에서 50%로 늘리는’ 1안(소득안정론)을 선택했다. 보험료율을 12%로 올리되 소득대체율은 현행(40%)으로 유지하는 2안(재정안정론)보다 13.4%포인트 높은 56.0%의 지지를 얻었다. 2안은 42.6%, 잘모르겠다는 1.3%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학습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공론화 초기에 실시한 1차 설문에서는 재정안정론이 44.8%의 지지를 받으며 1안(36.9%)을 7.9%포인트 차이로 따돌렸지만 스스로 학습한 이후에 실시한 2차 설문에서 1안이 절반 이상(50.8%)의 지지를 받은 후 모든 숙의를 마친 후 실시한 3차에서도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설문을 마무리했다.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1차에선 18.3%나 됐으나, 숙의 과정을 거치며 이 답변율은 10.3%(2차), 1.3%(3차)로 급격하게 줄었다. 59세까지인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연금을 받는 시점에 맞춰 ‘64세’까지 연장하는 내용도 80.4%의 지지를 받았다. 공론화 과정에서 보장성강화파와 재정안정파는 팽팽하게 대립했다. 1안의 ‘더 내고 더 받자’라는 보장성강화를 주장해온 전문가들은 (현재)국민연금이 38~43년 정도 가입을 가정해 설계됐지만 실제는 26년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청년이 26년만 가입하고 나중에 받을 연금을 계산하면 66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후 최소 생활비(124만원)의 절반도 안 되기 때문에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려 연금 수령액을 95만원까지 올려 노후 최소생활비를 확보하자고 주장했다.재정안정파는 보장성강화파가 지나치게 수령액을 낮게 산정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26년 가입기준 연금액은 66만원이 아닌 78만원인데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64세까지 확대하면 가입기간도 26년이 아닌 30년 이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해도 300만원 평균소득자 기준 국민연금 90만원, 기초연금 20만원, 크레딧 6년 적용 시 18만원을 모두 합하면 128만원 상당의 공적연금을 받을 수 있을 거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소득 대체율 인상이 좋아 보이지만 지금도 힘든데 추가 보험료 인상이 수반될 거라고 우려했다.◇ 논란 남긴 공론화 절반 이상이 ‘더 내고 더 받자’를 선택함에 따라 1998년 이후 26년간 변하지 않은 보험료율 인상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0.3%포인트씩 10년간 인상이 추진되고 마지막해엔 0.4% 인상하는 구조다. 다만 국민연금 기금 고갈 시기를 늦추는 효과는 둘 다 크지 않다. 지난해 복지부 재정계산에서는 현재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 유지될 경우 기금이 2055년 소진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첫 번째 안은 고갈 시점이 2062년으로 6년, 두 번째 안은 2063년으로 7년 늦춰지는 정도다. 김상균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최종) 연금 개혁이 이뤄지려면 국민연금법이 바뀌어야 한다”며 “마지막은 입법권 가진 국회의 몫이다. 위원회는 조금 더 합리적인 편안하게 뜻을 이해하고 결정할 수 있게 도운 것”이라고 말했다.공론화위원회는 오는 26일에 1차 보고서를 내주에 2차 보고서를, 최종 활동을 마무리하는 5월 29일 전까지 최종 백서를 통해 공론화 과정에 담긴 의미를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보고서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공론화 과정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시민대표단에게 충분하게 검증된 자료가 제공됐는지 여부와 진짜 공론조사의 취지에 맞게 진행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명 한국연금학회 전 회장은 “룰 세팅을 잘 해야 하는데, 중요한 주제를 의제숙의단이 단 2~3시간만에 정해버렸다”며 “보장성강화쪽은 그동안 그 분야를 주장해온 전문가들이 참여한 반면, 재정안정화쪽은 그동안 국회 연금특위나 재정계산위원회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들이 쏙 빠졌다. 개악을 개혁으로 둔갑시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지속가능성을 위한 연금개혁을 추진해왔는데 이대로 추진될 경우 지속 가능하지 않게 만드는 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한국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 자문 보고서(IMF Country Report No. 23/369. REPUBLIC OF KOREA - 2023 ARTICLE IV CONSULTATION)에 따르면 한국은 약 50년 뒤인 2075년에 가면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연금지출 때문이다. IMF는 9%인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22.8%까지 올리고 보장 돼야 국가부채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이번에 보장률을 40%에서 50%로 확대하는 방안에 더 많이 지지했으니 국가부채는 더 늘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김설 연금유니온 위원장은 “(보장률을 높이면) 실제 연금 재정안정화나 지속가능성이 낮아지고 고갈이 가파르게 이뤄질 텐데 40~50년 후의 일이라고 해서 (공론화 과정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공론위 안에선 더 내고 더 받자는 게 합리성을 띄는 것처럼 보여 의제숙의단 안에서 3안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성원이 되지 않아 반영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전문가들은 시민대표단의 의견을 반영해 국회에서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한 연금 전문가는 “보험료율은 12~13% 사이에서, 소득대체율은 40~50% 사이인 45% 정도로 절충하지 않겠느냐”며 “(21대) 국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에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22 I 이지현 기자
국내 첫 소장이식 생존 20년, 장기이식 역사 새 희망 쓰다!
  • 국내 첫 소장이식 생존 20년, 장기이식 역사 새 희망 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죽도 지금 한 공기씩 먹거든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아요.”2004년 4월 28일, 대한민국 여러 언론사는 짧은 창자 때문에 식사를 할 수 없어 고통속에 지냈던 중년 여성이, 장기이식 수술 후 입으로 음식을 떠 먹는 모습을 뉴스로 전했다. 국내 처음 소장이식 수술이 성공한 순간이었다. 소장은 다른 장기에 비해 거부반응이 심하고 감염이 쉬워 이식 불가능의 영역이었다. 20년 전 난공불락의 소장이식을 정복하고 우리나라 장기이식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를 수립한 날이다.환자 이 모씨(1947년생,당시 56세)는 소장과 대장 대부분을 잘라내어 정맥주사로 영양을 공급 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조금 남아 있던 장까지 막히는 합병증으로 소장 이식 말고는 더 이상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2004년 4월 9일 생명이 꺼져가던 이씨는 딸로부터 소장을 이식 받았다. 딸의 소장 끝부분 1.5m를 잘라내 남아 있던 십이지장과 대장에 직접 연결했다. 환자는 수술 후 19일 만에 소감을 전하며 소장이식 시대를 열었다. 이처럼 여러 질환을 이유로 소장을 대량 절제한 단장증후군 환자는 장이 짧아져 식사만으로는 정상적으로 살 수 없다. 태아 때 생기기도 하지만, 환자 대부분은 후천성이다. 질병이나, 수술, 외상 때문에 소장을 많이 잘라내거나, 장이 짧지 않더라도 가성장폐색 등 최근 장 질환 증가로 후천성 단장증후군이 늘고 있다. 장의 길이에 따라, 흡수정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영양주사를 맞으며 지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다. 또한 영양수액을 지속적으로 투여받으면 정맥영양공급으로 인한 간부전 및 영양수액을 투여하기 위한 중심정맥관의 감염, 혈관의 혈전으로 인한 소실 등의 합병증으로 영양수액을 지속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런 경우 사망의 길로 가게 되는 것이다. 결국 경정맥영양공급 없이 식사로만 생명유지를 위해 소장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처음 소장이식 수술을 시도했던 당시, 국내에는 경험하지 못했기에 국내 장기이식법에 소장은 포함되어 있지도 않았으며, 불법 논란까지 있었다.세계적으로도 소장이식은 장기이식 중에서도 초고난도 수술이라 발전이 더뎠다. 소장은 1억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있는 복잡한 기관으로 우리 몸에서 큰 면역기관으로 다른 장기보다 높은 면역항원성을 지닌다. 다른 장기에 비해 면역거부반응이 강해 면역억제제를 더 강하게 써야해서, 이식받은 환자의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다. 게다가 이식된 소장은 대변이라는 오염원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이 이식 장기 중 가장 높다.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도 감염으로 패혈증까지 진행될 수 있다.이처럼 어려운 첫 소장이식의 기적같은 성공 이후, 국내 장기이식 분야의 개척자 가톨릭의대 이명덕 명예교수와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은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전해왔다. 가톨릭 다장기이식팀은 은평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황정기(팀장)· 김미형, 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 정재희·간담췌이식외과 최호중·소화기내과 박재명·이식감염내과 김상일·이식면역진단의학과 오은지·병리과 정찬권 교수 등 여러 임상과 전문의가 다학제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성모병원의 소장이식 건수는 18건으로 국내 최다이다. 소장이식을 받은 환자는 성인 뿐 아닌 선천성 질환으로 생명이 위험해진 소아도 있었다. 특히 2015년에는 소아에게 소장 뿐 아니라 소화기계 장기 6개(위,십이지장, 췌장, 비장, 소장, 대장 등)를 이식하는 국내 최초 변형다장기이식 수술을 성공하기도 하였다. 위장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2세 소아가 뚜렷한 원인 없이 갑작스런 가성 장폐색증상이 나타났지만 병명조차 몰랐었고, 소장 운동성이 약해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하지 못하여 영양결핍과 창자 속 음식물의 부패로 패혈증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장기간에 걸친 의료진의 진료와 숭고한 뇌사자 기증으로 가능할 수 있었던 장기이식 수술로 현재 10년간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2024년 4월 22일 오후 12시, 대한민국 장기이식 역사를 이어온 서울성모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주최로 ‘국내 첫 소장이식 성공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서울성모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장 차바우나 신부의 시작기도로 20주년 기념행사가 있었다. 장기이식센터장 박순철 교수는 개회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불모지였던 소장 이식분야를 선도적으로 시행해오신 이명덕 교수님과 당시 이식팀은 물론, 꾸준하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현재 소장이식팀과 다장기 이식팀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이어서 심포지엄을 공동주최하는 대한이식학회 서경석 회장, 대한이식학회 황신 이사장, 한국경정맥영양학회 김경식 회장, 가톨릭의대 외과 조현민 주임교수의 축사가 진행되었다. 서울성모병원장 윤승규 교수는 격려사를 통해 “소장이식은 거부반응이 심하고 면역조절이 특히 어려운 분야로 성공적인 수술뿐 아니라 감염관리와 영양치료 등 다학제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의료진들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이 곧 치료받은 환자들의 생명과 행복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서울성모병원은 고난이도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명덕 교수 뒤를 이어 위장관재활과 소장이식을 받은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소아외과 정재희 교수는 “20년간 총 18명의 장부전환자들이 소장이식을 받았고 2024년 4월 기준 1년 생존율이 78%, 5년 생존율 72%, 10년 생존율 65%로 외국의 1년 86.4%, 5년 61.2%와 비교하여도 높은 수준이다”라고 ‘서울성모병원 소장이식 20년’의 학술적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소장이식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이번 소장이식 성공 20주년 기념행사가 희망을 전달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장 황정기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첫 소장이식 수술 성공 환자 이 모씨와 보호자가 참석하여 의미를 더했다. 20년 전 치료 과정을 함께했던 의료진들은 환자의 건강을 기원하며 격려 인사를 건넸다. 소장이식 당시 사진들을 보며 눈물이 났다는 이 씨는 “감회가 새롭고, 의료진들을 다시 만나 진심으로 감사하고 앞으로도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기념식에는 괴사성 장염으로 소장을 다 절제하고,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태어나자마자 종합영양수액제를 맞으며 병원에서 생활을 했었던 김 모군도 참석하였다. 김 모군의 보호자는 소장이식을 받고 건강해진 다른 환자들의 경험을 전해 들었고, 의료진에 대한 신뢰로 두 살 때 이식을 결정하였다. 소장이식 수술 후 현재까지 수액주사 없이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며 건강히 지내고 있다며 “아이가 태어나고 집 보다 병원 생활을 더 오래 했었는데, 교수님이 가족보다 우리 아이를 더 챙겨주시고 보호자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며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 스물 하나의 나이에 소장이식 없이 살 수 없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모씨도 참석하였다. 병원에 입원한 시간이 많아지던 중 2008년 12월 31일 숭고한 뇌사자 기증자가 발생하여, 국내 전례가 없는 뇌사자 소장이식이 시도되었다. 수술 성공 후 후 16년째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한 씨는 “이명덕 교수님은 지금까지도 소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분들이 수술 받았던 날을 두 번째 생일로 기억하시면서 매해 잊지 않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따뜻한 의사 선생님”이라 하였다. 지금까지도 소장이식을 받은 환우들과 소통하며 이식 후 건강을 살피고 있는 이명덕 교수는 “소장이식을 처음 시작 할 때만 해도 의료 선진국에서도 성공하는 사례가 많지 않아 수술 때 마다 걱정이 많았고, 단순히 넣고 이어줬다고 해서 이식이 끝난게 아니라, 환자가 주사 끊고 밥 먹고 살 붙는걸 봐야 성공이라 할 수 있어서 수술이 끝나도 환자들이 건강하게 회복되는 날까지 하루하루 마음을 같이 졸였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교수는 “장기이식과 관련된 모든 병원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보탠 결과라 생각하며, 난이도가 높은 수술에 늘 긴장했지만 환자와 보호자분들이 어려운 과정을 잘 극복해 나가고 건강하게 생활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20년 전 국내 첫 소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던 환자 이 모씨와 수술을 집도한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이명덕 교수(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04.22 I 이순용 기자
고려대 의과대학, 시신기증 추모 ‘감은제’ 개최
  • 고려대 의과대학, 시신기증 추모 ‘감은제’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은 지난 18일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거행했다고 22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개식을 시작으로 △묵념 △편성범 의과대학장 식사 △해부학교실 엄창섭 교수 추모사 △시신 기증인 호명 △대표자 헌화 순으로 이어졌으며, 작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헌체하신 기증자 57분의 숭고한 뜻을 추모했다.편성범 학장은 “매해 진행하고 있는 감은제를 통해 의학발전이라는 큰 뜻을 위해 시신을 기증해주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게 돼 뜻깊다”며, “기증자분들의 고귀한 결정이 헛되지 않도록, 학생들이 진정한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쓰겠다”고 전했다.엄창섭 교수는 “시신 기증을 시작으로 시작된 해부학 실습 과정은 학생들이 고인과 함께 인간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같이 알아가고, 삶과 죽음, 건강과 질병, 그리고 생명의 귀중함에 대해 고민하고 깨달아가는 시간”이라며, “학생들이 직접 눈으로, 손으로, 마음으로 인체를 느끼고 확인하며 환자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의사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서 엄숙한 가운데 작년 4월부터 현재까지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57명의 함자가 호명됐다. 이후 편성범 의과대학장, 신나미 간호대학장, 유임주 해부학교실 주임교수가 대표로 제단에 헌화했으며, 의대생과 교직원, 유가족은 기증자들의 존함이 새겨진 감은탑에 국화꽃을 내려놓고 묵념했다.한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은 매년 4월 세 번째 목요일에 의학교육과 의학발전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합동 추모제 ‘감은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996년 기증한 분들의 존함을 새긴 감은탑 건립 이후, 고대의대의 시신 기증 운동 활성화와 사회적인 인식 변화로 시신을 기증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해 1982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총 1,531구의 시신이 기증되었으며, 시신 기증을 약정한 사례도 8,499명에 이른다.고려대 의대가 지난 18일 의학교육을 위해 헌체하신 고인들의 뜻을 추모하는 ‘감은제(感恩祭)’를 거행했다.
2024.04.22 I 이순용 기자
'세 얼간이' 발리우드 배우가 모디 총리 저격…알고보니 '딥페이크'
  • '세 얼간이' 발리우드 배우가 모디 총리 저격…알고보니 '딥페이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구 14억명으로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로 불리는 인도에서 연방하원 의원을 뽑는 총선이 시작된 가운데 ‘딥페이크’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총선 개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발리우드’의 유명 배우 2명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판하는 내용의 조작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도배한 것이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지지자들이3월 31일 인도 미루트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 집회에 참석하면서 그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영화 세 얼간이에도 출연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인도 발리우드 배우인 아미르 칸이 등장하는 30초 분량의 동영상과 또 다른 발리우드 배우인 란비르 싱이 나오는 41초 분량의 동영상이 총선이 치러지고 있는 인도 내에서 논란이다. 이들 모두 해당 동영상에서 모디 총리가 선거 공약을 지키지 않았고 총리 재임 기간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두 동영상 모두 이번 선거 심볼을 비롯해 슬로건인 ‘정의에 투표, 의회에 투표(Vote for Justice, Vote for Congress)’를 보여주며 끝난다. 로이터에 따르면 해당 조작된 영상들은 지난주부터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50만회 이상 조회됐다.그러나 이는 딥페이크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조작된 영상이었다. 모디 총리를 비판한 동영상 속 두 배우 모두 해당은 가짜이며, 출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엑스(X·옛 트위터) 등 8개 SNS에서도 해당 영상아 모두 조작된 동영상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인도의 선거운동은 오랜기간 방문 유세와 대중 집회에 집중됐지만, 2019년부터 왓츠앱과 페이스북이 선거운동 도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집권 중인 모디 총리가 3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총선에서 AI가 활용되는 첫 번째 선거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처럼 AI로 만든 허위 정보가 유권자에게 혼란을 주고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딥페이크물은 SNS를 통해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진다는 특성 때문에 특히 선거 결과까지 왜곡할 수 있단 우려가 커 문제가 되고 있다. 딥페이크로 만든 사진이나 영상을 진짜로 믿는 경우가 많고,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정치 성향에 맞는 내용이면 만족감을 보이기도 한다. 로이터는 해당 조작된 영상을 인도의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당(INC) 관계자가 직접 SNS에 공유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수자타 폴 대변인은 지난 17일 배우 란비르 싱이 등장하는 딥페이크 동영상을 자신의 팔로워 1만6000만명과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다음날 오후까지 해당 게시물은 2900회 공유되고, 8700회 좋아요를 받았으며, 43만8000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폴 대변인은 로이터에 “동영상이 X에서 조작된 미디어(manipulated media)로 표시된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게시물을 올린 것은 그 사람이 배우 란비르 싱과 닮아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SNS에 게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로이터는 해당 게시물은 문의 후 폴 대변인의 SNS에서 지난 19일 삭제됐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19일부터 총선 1단계 투표를 시작한 인도는 오는 6월 1일까지 44일간의 총선 레이스를 진행한다. 개표는 투표 종료 사흘 후인 6월 4일 전자 개표기를 이용해 당일 발표된다. 총선이 치러지고 있는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州) 소재 11개 투표소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나자 지난 21일 재투표가 결정됐다. 인도의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당(INC)은 마니푸르주 47개 투표소에서 투표소가 탈취당하고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재투표를 요구했다. 다만 해당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11개 투표소에 대해서만 재투표 명령이 내려졌다.
2024.04.22 I 이소현 기자
  • 경기 부천 춘의동 경제거점 'R&D종합센터' 오는 5월 준공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 부천시 춘의 도시재생사업의 거점시설인 ‘연구·개발(R&D) 종합센터’가 오는 5월 준공된다.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센터는 부천시 춘의동 38번지에 지하 2층~지상 13층·연면적 1만7000㎡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국비 158억원과 시비 338억원 등 496억원이 투입됐다.경기도와 부천시는 2016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R&D 종합센터를 비롯해 지상 뫼비우스 광장, MESSE거리, IoT 혁신센터 등을 조성하는 춘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천 춘의 도시재생사업의 총사업비는 국비와 시비, 민간사업자 투자비를 포함해 1조7800여억 원 규모다.이번에 준공되는 R&D 종합센터는 연구·개발 기업 입주 공간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무실 및 강의실, 공공기기 이용센터, 벤처카페, 도시통합관제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춘의동 일대는 공장밀집지역으로 인근에 부천테크노파크와 오정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있다. 또 종합운동장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R&D 종합센터 완공 시 인근 중소기업들읠 경쟁력 강화 및 성장의 발판이 될 경제거점이 될 것으로 경기도는 내다보고 있다.김태수 경기도 도시재생과장은 “춘의동은 인근 공업지역·산업단지와 연계 등 지역 이점을 최대한 살려 R&D종합센터를 포함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군과 협력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는 도내 원도심 쇠퇴지역 활성화를 위해 시·군,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협력해 정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지난해까지 전국 최다인 66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재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13곳을 더해 79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04.22 I 황영민 기자
현대제철, 당진지역 청소년들과 지역 생태자원 지킴이 나서
  • 현대제철, 당진지역 청소년들과 지역 생태자원 지킴이 나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제철이 월드비전, 한국생태관광협회 등 NGO와 함께 당진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나도 시민 과학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나도 시민 과학자’ 프로그램은 당진시에 거주 중인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총 20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지역의 다양한 생태자원 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의 의미와 보전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지역 언론 및 온라인 신청을 통해 공개모집된 20명의 학생들은 4월 20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6월 16일까지 활동하게 된다.현대제철 ‘나도 시민과학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당진지역 청소년들이 20일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학생들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사전교육을 통해 생물다양성의 가치와 당진 지역의 생태자원 현황, 시민과학의 의미와 역할, 생물 관찰과 기록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고 이후 음섬포구, 당진천 등 현장에서 생태 모니터링과 조사를 진행하며 시민 과학자의 역할을 체험할 계획이다.한편 현대제철은 올해부터 지역시민과 임직원, 사회공헌 및 환경·생태 전문기관이 함께 하는 ‘멸종위기종 보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책임 이행과 적극적 개입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멸종위기종을 식별하고 이에 대한 보전활동을 펼치기 위해 준비한 중장기 사회공헌 프로젝트다.아울러 본 프로그램에서는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생태환경교육연구소 풀씨, 우리씨앗연구소 등 당진지역 환경NGO들이 대거 동참한다.현대제철 관계자는 “생물다양성 보전은 전 지구적 이슈이지만 그 실천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출발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및 NGO와 함께 멸종위기종 보전 등 사업장 소재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22 I 하지나 기자
한동훈 때린 與수도권 낙선자들 “이조심판 선거가 어딨냐”(종합)
  • 한동훈 때린 與수도권 낙선자들 “이조심판 선거가 어딨냐”(종합)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은 22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했던 ‘이·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총선 참패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서울 중랑을의 이승환 국민의힘 조직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를 (국민이) 이해하게 할 틈이 없었다”며 “그저 이조심판,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만 매몰돼 수도권 마음을 전혀 얻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험지 낙선인에게 듣는다 - 2024 총선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제화 세종시갑 후보, 박상수 인천 서구갑 후보, 함운경 서울 마포구을 후보, 윤 의원, 박명호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승환 서울 중랑구을 후보, 박진호 경기 김포시갑 후보.(사진=뉴시스)그는 “추석 전까지만 해도 수도권 출마 인사들은 이재명 대표 구속, 민주당 분열, 우리 당 더는 실책 안 한다, 정부가 경기 부양책 낼 것, 대통령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며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은 민주당의 실책에서 나오기를 바랐다”고 지적했다.이 위원장은 “가을이 지나 한 전 위원장이 오고 ‘한동훈이 우릴 구원할 것이다’, ‘이종섭 대사가 돌아왔으니 됐다’, ‘사람들은 김건희 여사를 잊었다’고 했는데 이것들은 모두 실책이었다”며 “이번 선거에서 더 이상 파고들어 갈 지하가 없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이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자가 보는 우리 당은 자기들 이익을 위해 대통령 지키기에 나서는 악한 사람들”이었다며 “우리 지지자들도 우리 당을 이조심판 얘기하고 사법리스크가 문제라고 했지만,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한 무능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반면 우리 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염치도 없는 부끄러운 악한 사람들이라고 봤다”며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후보들을 유능하다고 봤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프레임은 악하고 유능한 양아치 같은 저들과 악하고 무능한 조폭 같은 우리”라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정부 실정을 얘기하며 더 유능하게 비친 것”이라며 “우리는 혁신기업 규제, 3040세대 자산 축적 등 거대 야당이 거부할 만한 아젠다를 과감히 던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 서구갑 국민의힘 후보였던 박상수 변호사는 “양당(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심판론으로 맞서 싸웠는데 민주당엔 25만 원 지급이라는 현금성 복지의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조) 심판론 외엔 그런 무기가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수도권과 3040세대에게 민주당의 현금성 복지를 넘어서는 아젠다를 제시하지 못하면 2년 뒤 지방선거와 3년 뒤 대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섰다”고 덧붙였다.함운경 전 서울 마포을 국민의힘 후보도 “제가 운동권 출신으로 공천을 받았지만, 운동권 심판으로 선거하는 곳이 어딨고 이조심판으로 선거하는 곳이 어딨나”리며 “국민 어려움을 어루만질 수 있는 여당인데 무슨 이조심판이냐”고 질타했다.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을 북돋아 주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함 전 후보는 의정 갈등을 언급하며 “의료 개혁을 추진한다고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얘기한 것은 황당했다”며 “국민의힘은 의료 사회주의를 막아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4.22 I 이도영 기자
대구 범어 아이파크, 30일부터 계약 진행
  • 대구 범어 아이파크, 30일부터 계약 진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 범어 아이파크가 이달 30일 계약 절차에 돌입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620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대구 범어 아이파크’가 지난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대구광역시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진행된 ‘대구 범어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56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3대 1을 기록했으며 1순위 최고 청약 경쟁률은 32.9대 1을 기록했다. 최고 청약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 타입에서 나왔다. 해당 타입의 경우 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63건이 접수됐다.대구 범어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대구 범어 아이파크의 청약 흥행의 배경으로는 초역세권, 명문 학군·학원가 등의 우수한 입지와 더불어 아이파크만의 특화설계와 조경 등을 적용해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 이란 기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도보 2분 거리에 대구 지하철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이 위치해 있으며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단지 인근에는 동산초, 황금중, 경신중·고, 대구여고, 대구과학고 등의 명문 학군들이 위치해 있다. 수성구 학원가도 인접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만큼, 자녀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세대로 구성됐다. 특히 전용 84㎡ A타입과 C타입, 전용 121㎡ 타입은 판상형 4Bay 구조로 채광과 일조권 효율을 높였다. 유일한 타워형 구조인 전용 84㎡ B타입은 주방과 가까운 팬트리 구성으로 주방 수납의 장점을 살려 편의성과 쾌적함을 높였다. 또 발코니 확장은 무상으로 제공되며 주방 및 수납공간 확장도 무상으로 제공된다(84A·C 타입).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아파트 당첨자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계약은 30일부터 5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2024.04.22 I 이윤화 기자
뷰티컬리, 29일까지 지구의 날 특별 기획전
  • 뷰티컬리, 29일까지 지구의 날 특별 기획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뷰티컬리가 지구의 날을 맞아 착한 소비를 위한 큐레이션을 준비했다.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클린뷰티 시작하기’ 특별 기획전을 이달 29일까지 열고, 350여개 친환경 뷰티템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뷰티컬리가 29일까지 지구의 날 특별 기획전을 연다.(사진=컬리)컬리는 그동안 화장품 성분을 철저하게 검증해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사용한 상품은 입점시키지 않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뷰티컬리 상품 상세페이지에 미국 환경운동그룹(Environmental Working Group, EWG)의 성분 평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성분은 물론 패키지, 제작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선한 클린뷰티 상품을 최대 57% 할인 판매한다.먼저 패키지를 간소화하거나 재생 자원을 활용한 ‘닥터브로너스’ 퓨어 캐스틸 바솝 11종과 ‘비플레인’ 녹두 약산성 클렌징폼 80ml등을 준비했다. 자외선 차단제가 필요한 계절인만큼 옥시벤존 등 해양 생태계를 손상시키는 성분을 배제한 선크림도 추천한다. ‘정샘물’ 선슈얼 비타 캡슐 선 50ml와 ‘일리윤’ 저자극 이지워시 선크림 150ml 등이 대표적이다. 비건 상품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프레시안’ 에그라이크 쿠션 2종과 ‘보나쥬르’ 유기농 비건 티트리 오일 10ml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친환경 브랜드이자 뷰티컬리 판매량 상위 브랜드에서는 지구의 날을 맞아 특화된 상품과 혜택도 선보인다. 아베다는 지구의 날 에디션 ‘리미티드 에디션 세럼’을 출시해 제품 판매금의 일부를 깨끗한 물 프로젝트에 기부한다. 아로마티카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티트리 밸런싱 클렌징바’ 본품을 선물로 증정하고, 러쉬는 전 구매 고객 대상 챠콜 세안 비누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디어달리아는 3만5000원 이상 구매시 ‘립 앤 아이 리무버’와 ‘코튼 패드 트래블 사이즈’를 제공한다.뷰티컬리 프로모션 기획팀 손선호 팀장은 “뷰티컬리가 큐레이션한 클린뷰티 브랜드를 한데 모아 의미 있는 날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구의 날 기획전을 통해 친환경 브랜드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과 특별한 가격 혜택을 함께 누려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04.22 I 신수정 기자
테리 앤더슨 前 AP특파원 별세…'5·18 민주화운동' 세계에 알려
  • 테리 앤더슨 前 AP특파원 별세…'5·18 민주화운동' 세계에 알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테리 앤더슨 전 AP통신 특파원이 2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6세.1991년 12월 4일, 레바논에서 7년 가까이 최장기 인질로 잡혀 있다가 풀려난 테리 앤더슨 AP통신 특파원이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AP통신,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앤더슨 전 특파원은 이날 뉴욕주 그린우드 레이크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족은 고인이 최근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1947년생인 고인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해병대에 입대해 베트남 전쟁에서 참전했고, 귀국 후 아아오와 대학교에서 저널리즘과 정치학을 공부한 뒤 AP통신에 입사했다. 고인은 레바논 전쟁 중에 1985년 3월 무슬림 시아파 단체 헤즈볼라에 납치돼 7년 가까이 구금됐다 풀려난 것으로 잘 알려졌다. 1982년 레바논 담당 특파원으로 부임한 그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전쟁으로 중동 지역을 휩쓸고 있는 폭력 사태에 대해 보도해왔다. 당시 레바논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서양인 중 한 명이었고 언론인으로서 그의 역할 탓에 표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금된 7년간 구타를 당하고, 쇠사슬에 묶이고, 독방에 감금되는 등 잔혹 행위를 겪었다. 그는 석방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았다.특히 고인은 한국에서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현장을 직접 취재해 그 실상을 보도한 것으로 유명하다.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앤더슨이 1980년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광주를 취재해 작성한 기사 원고를 2020년 일반에 공개했다. 앤더슨의 기사를 보면 ‘광주 폭동’이라는 당시 정부 발표와 정반대의 사실이 기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기사에서 “광주 시민은 기자들과 담화에서 시위는 처음에 평화롭게 시작됐지만, 공수부대들이 18~19일 시위자들을 무자비하게 소총과 총검으로 진압하면서 격렬한 저항으로 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사에는 계엄군이 외곽으로 물러나 있던 5월 23일 시민이 거리를 청소하고 곳곳에 있는 잔해와 불탄 차들을 치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기사에 계엄군의 최후 진압 전날인 5월 26일 광주에서 몇몇 가게들은 정상 운영을 하고 채소 장수들도 큰 문제 없이 군 검문소와 학생들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지나 도시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고 보도했다.고인은 2020년 발간된 ‘AP, 역사의 목격자들’에서 계엄군이 폭도 3명이 죽었다고 말했지만,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 광주 시내를 헤집고 다니며 눈에 띄는 시체는 모조리 셌다고 말했다. 그가 광주에 들어간 첫날 한 장소에서 직접 세어본 시체는 179구에 달한다.그와 광주를 함께 취재한 존 니덤은 1989년 LA타임스 기고에서 앤더슨이 전남도청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진을 찍다가 계엄군의 총격을 받았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앤더슨이 경고에도 사진을 계속 찍자 계엄군이 호텔 방을 향해 처음에는 머리 높이에서 사격하다가 이후에는 가슴 높이에서 총을 쐈고, 그가 바닥에 납작 엎드린 덕분에 총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24.04.22 I 이소현 기자
美, 이스라엘 군부대 첫 제재 예정…이스라엘 '발끈'
  • 美, 이스라엘 군부대 첫 제재 예정…이스라엘 '발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인권유린 혐의로 이스라엘 군부대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 정부 및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의 최우방국인 미국이 이스라엔 군부대를 직접 타깃으로 삼아 처음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 악시오스 등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며칠 안에 이스라엘군 ‘네짜 예후다’(Netzah Yehuda) 대대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이 부대를 블랙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제재에는 네짜 예후다 대대에 대한 미군의 무기 이전이나 훈련 등 다른 형태의 지원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보병 부대인 네짜 예후다 대대는 병사의 절반 이상이 급진적인 종교적 민족주의 운동가 출신으로, 팔레스타인 지난 수년 동안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을 유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국무부는 1997년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이 제정한 일명 ‘레이히 법’에 따라 네짜 예후다 대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해 왔다. 이 법은 ‘심각한 인권 침해’에 연루된 해외 군대, 경찰, 안보기관에 미국의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 가장 논란이 된 사건은 1년 전 80세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오마르 아사드가 서안지구의 네짜 예후다 검문소에 구금돼 한밤중에 사망한 것이라고 FT는 부연했다.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국가안보 보호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거듭 재확인하는 등 절대적 지지를 표방해왔기 때문에 국제적 비난에도 이스라엘군에 대한 제재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미 의회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대규모 국방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미 정부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히 법에 따라 서안지구의 인권유린 혐의를 조사해온 미 국무부의 특별패널이 몇 달 전 블링컨 장관에게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러 이스라엘군과 경찰에 대해 미국의 지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9일 이탈리아 방문 도중 제재 관련 질문을 받자 패널 조사를 토대로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 며칠 안에 이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함께 최근 몇 달 동안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격한 혐의로 극단주의 유대인 정착민 일부에 대해선 제재를 가한 적은 있지만, 이스라엘 군부대를 직접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여론이 악화한 것을 의식한 조처로 풀이된다. 실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선 바이든 정부의 대응에 반발해 무효표가 속출했다. 제재 부과 보도를 확인한 이스라엘 정치권은 강력 반발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미국의 (제재) 결정은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극우 성향의 국가안보부 장관인 이타마르 벤 그비르는 “서안지구 일부를 관리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적이자 전쟁 내각의 중도파 장관인 베니 간츠는 “네짜 예후다는 이스라엘군에서 분리할 수 없다”며 “미국이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간츠 장관실에 따르면 그는 이날 블링컨 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제재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제재 조치를 아직 인지하지 못했다며 “네짜 예후다 대대는 현재 가자지구에서 전문적으로, 그리고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외적인 사건에 대해선 이스라엘군의 윤리 강령 및 국제법에 따라.계속 조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22 I 방성훈 기자
롯데헬스케어, '스카이런'서 공식 마케팅...캐즐 회원 2000명 늘려
  • 롯데헬스케어, '스카이런'서 공식 마케팅...캐즐 회원 2000명 늘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플랫폼 출시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롯데헬스케어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2024 스카이런’에서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열고 약 20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스카이런은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123층까지 총 2917개의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으로, 지난 2017년 처음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8000여명이 참여하며 국내 대표 이색 스포츠 대회로 자리잡았다. 20일에는 일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21일에는 롯데그룹 임직원이 참가하는 ‘패밀리런’으로 진행됐다.롯데헬스케어는 올해 처음으로 공식 후원사에 선정돼 행사에 참여했다.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스카이런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되는 ‘레이스 키트’에 DTC(소비자 직접 시행) 유전자 검사 상품 프롬진을 포함시켜 발송하는 한편, 캐즐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댓글 이벤트 추첨을 통해 스카이런 참가권 총 30매를 증정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롯데헬스케어 캐즐 마케팅 모습 (사진=롯데헬스케어)스카이런 행사 당일인 20일과 21일에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홍보 부스를 만들고 캐즐 회원가입을 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캡슐머신’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이색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타투 프린터로 스카이런과 캐즐 로고를 몸에 새겨주는 ‘1초 타투’ 등 행사를 동시에 열면서 약 2천여 명의 방문객이 홍보 부스를 찾았다.롯데헬스케어는 수직 마라톤 경기가 진행되는 롯데월드타워 내부에서도 마케팅을 진행했다. 캐즐 플랫폼의 ‘운동 기록’ 기능, 유전자 검사 결과로 제공되는 캐릭터를 활용해 응원 메시지 등을 경기장 계단에 부착해 스카이런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스카이런은 롯데그룹의 상징적인 스포츠 행사인 만큼, 헬스케어 계열사이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참가자들의 건강관리를 지원했다”며, “본 행사와 사전 이벤트를 포함해 약 2000여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캐즐 플랫폼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22 I 김승권 기자
신협, ‘신협연구 3040 자문단’ 출범…“미래 청사진 그린다”
  • 신협, ‘신협연구 3040 자문단’ 출범…“미래 청사진 그린다”
  • 지난 19일 대전 신협중앙회관에서 열린 ‘신협연구 3040 자문단’ 위촉식에 참석한 자문 교수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협중앙회)[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협중앙회는 지난 19일 대전 신협중앙회관에서 ‘신협연구 3040 자문단’ 위촉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신협은 젊은 세대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신협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각 영역에서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30·40대 교수로 구성된 ‘신협연구 3040 자문단’을 출범했다.이날 위촉식에서는 ‘신협연구 3040 자문단’으로 발탁된 교수 9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신협 소개와 자문단 활동 계획을 공유했다. 위촉된 자문위원은 신협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신협연구’ 등 여러 정기간행물에 논문 투고 및 연구자문을 수행하고, 신협 조직의 미래 발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이날 자문단 단장으로 △현정환 교수(동국대)가 선임됐으며, 자문위원으로 △한재현 교수(광운대) △나형종 교수(세명대) △김용기 교수(세종사이버대) △권지호 교수(가천대) △최승욱 교수(경희대) △이재형 교수(전남대) △김성태 교수(경성대) △윤상필 교수(국립경상대)가 위촉됐다.현정환 교수는 “자문단을 최선을 다해 이끌겠다”며 “앞으로도 신협과 관련한 활발한 연구 활동과 자문을 통해 신협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윤성근 신협중앙회 기획이사는 “젊음과 능력을 갖춘 자문위원들께서 신협의 미래 먹거리, 신성장 동력 발굴 등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며 “신협중앙회는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협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신협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한편 신협은 1982년부터 정기간행물 ‘신협연구’를 발간해 오고 있으며, 신협과 협동조합 운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4.04.22 I 정두리 기자
삼성전자, 2024년형 스마트모니터 출시…AI 강화
  • 삼성전자, 2024년형 스마트모니터 출시…AI 강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홈 라이프 활용성을 강화한 2024년형 스마트모니터 라인업을 22일 출시한다. 스마트모니터 신제품은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UHD 해상도의 M8(32형, 최대 400니트) △UHD 해상도의 M7(43형·32형, 최대 300니트) △FHD 해상도의 M5(32형·27형, 최대 250니트)이다.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홈 라이프 활용성을 강화한 2024년형 스마트모니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2024년형 스마트모니터 M8은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더욱 몰입감 있는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4K AI 업스케일링’으로 저해상도 콘텐츠도 4K급으로 업스케일링 해줘 선명한 화질로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아울러 콘텐츠의 배경음과 음성을 분석하고 주변 소음을 감지해 음성만 증폭시켜주는 ‘AVA(Active Voice Amplifier) Pro’로 향상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중요한 대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2024년형 스마트모니터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양한 갤럭시 기기 간 연결성을 확대해 더욱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갤럭시 워치를 연동한 헬스 기능도 강화했다. 갤럭시 워치를 스마트모니터와 연결하면 운동 콘텐츠나 TV, OTT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나만의 맞춤 운동을 즐길 수 있다.특히 갤럭시 버즈와 연결한 스마트모니터 M8은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감지해 사운드를 제공해줘 더욱 현장감 있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이밖에도 2024년형 스마트모니터는 전용 액세서리 ‘무빙 스탠드’와 결합해 마모나 소음 걱정 없이 어디든 편리하게 이동시키며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별도의 기기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모니터에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스마트모니터 M8은 웜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85만원이다. M7과 M5는 화이트·블랙 색상으로 출시된다. 색상과 크기에 따라 M7 출고가는 54만원~68만원, M5 출고가는 33만원~39만원이다.삼성전자는 2024년형 스마트모니터 출시를 기념해 22일부터 네이버·카카오·삼성닷컴에서 라이브커머스 판매를 진행한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큰 사랑을 받아 온 삼성 스마트모니터에 AI 기능을 더해 시청 경험과 활용성을 더욱 향상시켰다”며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홈 라이프 활용성을 강화해 모니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홈 라이프 활용성을 강화한 2024년형 스마트모니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홈 라이프 활용성을 강화한 2024년형 스마트모니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4.04.22 I 조민정 기자
'친인도' 대신 '친중'…몰디브 총선서 여당 압승
  • '친인도' 대신 '친중'…몰디브 총선서 여당 압승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1일(현지시간) 몰디브 총선에서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이 이끄는 몰디브국민회의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무이주 대통령의 친중 행보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사진=AF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총선 중간개표 결과 국민회의는 전체 93석 중 66석을 확보했다. 현 의회에서 여권 의석이 8석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8배 넘게 세를 불리는 셈이다. 제1야당인 몰디브민주당은 12석을 획득, 국민회의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무이주 대통령 정책은 추진력을 얻게 됐다. 지난해 집권한 무이주 대통령은 전통적인 우방이던 인도와 거리를 두고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다. 그는 몰디브에 주둔 중인 인도군에 철수를 요구하는 한편 중국과 방위협정을 체결했다. 무이주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인도를 찾는 관례도 깨고 올 초 중국을 먼저 방문했다.이번 총선 결과는 중국에도 희소식이다. 미국과 인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對中) 포위망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인도양 핵심 항로에 있는 몰디브가 중국 쪽으로 기운다면 미국 등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을 통해 몰디브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다. 다만 몰디브 야당 등에서 중국에 진 빚 때문에 몰디브가 정치적·경제적으로 중국에 종속되고 있다고 친중정책을 비판하고 있다.무이주 대통령의 한 핵심 측근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정학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AFP에 말했다.
2024.04.22 I 박종화 기자
'빙속 기대주' 이나현 "세계 1등 오래하는 선수 되고 싶어요"(인터뷰)
  • '빙속 기대주' 이나현 "세계 1등 오래하는 선수 되고 싶어요"(인터뷰)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 사진=와우매니지먼트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이나현. 사진=와우매니지먼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연히 목표는 세계 1등이죠. 세계 신기록도 세우고 싶어요”‘2005년생 스프린터’ 이나현(19·한국체대)을 만났을 때 첫인상은 ‘당차다’라는 것이다. 자기 생각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전달하는 모습이 전형적인 ‘MZ 세대’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온다.이나현은 2024년 한국 빙상계가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다.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1월 2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48의 주니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일주일 뒤인 28일 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선 37초34의 주니어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한국 선수가 여자 500m 주니어 세계기록을 수립한 것은 2007년 이상화, 2017년 김민선에 이어 이나현이 역대 세 번째다. 아직 20살도 안 됐지만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경쟁하며 월드컵 랭킹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이나현은 주니어 세계신기록 수립 당시를 떠올리자 살짝 웃었다. 그는 “기록을 깨자고 해서 탄 건 아니었고 그냥 37초4대 정도 기록을 내자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와 엄청나게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때 컨디션이 아주 좋았던 것은 아니었는데 아웃코스에서 경기를 해 상대 선수가 잘 보였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빙판 컨디션도 좋아 스케이트 힘이 잘 받았다”고 덧붙였다.이나현은 다소 늦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원래 1학년 때 취미로 시작했다가 호주 유학을 가는 바람에 스케이트를 잠시 벗었다. 귀국 후 다시 스케이트 끈을 질끈 묶었고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이나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스케이트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것 같다”며 “선수를 시작한 뒤 특별한 위기는 없었고 다행히 큰 부상도 없었다”고 말했다.이나현의 최대 강점은 탁월한 피지컬이다. 170cm 큰 키에 단거리 선수로서 최적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고등학교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열심히 한 것이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이나현은 “피지컬은 확실히 내 장점이다. 키가 크다는 것도 유리한게 맞는 것 같다”며 “운동을 할수록 힘이 금방 잘 붙는 느낌을 받는 것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올해 한국체대에 입학한 ‘새내기’인 이나현은 이달 초 프로골퍼 박인비 등 각 종목 정상급 선수들이 속한 스포츠 마케팅 전문 기업 와우매니지먼트그룹과 매니지먼트 계약도 맺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뻗어 나갈 훌륭한 발판을 마련했다.이나현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나니 든든한 느낌이 든다”며 “운동에 대해 많이 지원해 주신다고 하니까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긍정적인 성격도 이나현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훈련이 힘들어도 웃으면서 툭툭 털어내는 스타일이다. 훈련을 마치면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랑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무럭무럭 커가는 이나현은 2년 뒤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리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기대주로 벌써 주목받고 있다. 정작 본인은 2026년 올림픽에 대한 큰 부담을 갖진 않는다. 오히려 아직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은 2030년 동계올림픽에서 포디엄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이나현은 “약간 욕심을 보태면 2026년 올림픽도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2030년이 내가 가장 잘할 기회라고 믿는다. 그때까지 더 실력을 쌓고 경험을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자신보다 스케이트를 더 잘 타는 사람을 볼 때마다 ‘그의 라이벌이 되자’라고 스스로 다짐한다는 이나현은 “세계 1위도 되고 싶고 세계신기록도 세우고 싶다”며 “오랫동안 롱런하면서 계속 1등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2024.04.22 I 이석무 기자
K리그2 수원삼성, 안양과의 ‘지지대 더비’ 완승... 리그 선두 등극
  • K리그2 수원삼성, 안양과의 ‘지지대 더비’ 완승... 리그 선두 등극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2 수원삼성이 21년 만에 열린 정규리그 ‘지지대 더비’에서 승리와 함께 선두 등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수원삼성은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2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안양을 3-1로 제압했다.리그 4연승을 달린 수원삼성(승점 18)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한 안양(승점 16)은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수원삼성과 안양은 오랜 세월 라이벌 구도를 이뤄왔다. LG치타스(현 FC서울)가 안양에 연고를 두던 시절부터 만들어진 관계였다. 팬들은 안양과 수원 사이의 고개 지지대의 이름을 따 두 팀의 경기를 ‘지지대 더비’라 불렀다. 이후 FC서울이 탄생하면서 공백기를 거치다가 지난 2013년 FC안양이 창단하며 더비가 부활했다.안양 창단 후 ‘지지대 더비’는 코리아컵(구 FA컵)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만 이뤄졌다. 그러다 지난 시즌 수원삼성이 K리그2로 강등되며 2003년 이후 21년 만에 리그 ‘지지대 더비’가 이뤄졌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경기 초반 안양에 밀리던 수원삼성이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18분 김현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주찬이 골문을 비우고 뛰쳐나온 골키퍼보다 한발 앞서 슈팅을 마무리했다.기세를 탄 수원삼성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41분 안양 진영 왼쪽 측면에서 손석용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따냈다. 이어진 크로스를 김현이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출렁였다.수원삼성이 공세를 높인 안양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이상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뮬리치가 골키퍼와의 일대일에서 쐐기 골을 터뜨렸다.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김운이 만회 골을 터뜨렸으나 시간이 부족했다.21년 만에 열린 리그 ‘지지대 더비’에는 1만 2,323명의 팬이 운동장을 찾아 안양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4.04.21 I 허윤수 기자
세븐일레븐, '브런치' 감성 담은 '프리미엄 샌드위치' 2종 선봬
  • 세븐일레븐, '브런치' 감성 담은 '프리미엄 샌드위치' 2종 선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여유로운 ‘브런치’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샌드위치’ 2종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세븐일레븐 ‘프리미엄 샌드위치’ 2종.(사진=세븐일레븐)‘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오전 식사’를 뜻하는 브런치는 지난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유입돼 이제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았다. 특히 MZ세대나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가정, 회사, 학교 등은 물론 야외 나들이에도 간편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나 햄버거 등 ‘브런치 메뉴’가 호응을 얻고 있다.이에 세븐일레븐은 기존 상품 대비 용량을 늘리고 고품질의 원재료를 사용해 가심비를 공략한 ‘햄치즈클럽하우스샌드위치’와 ‘화이트치킨클럽샌드위치’ 2종을 선보였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한 ‘탕종 식빵’을 사용했으며 기존 상품 대비 용량을 최대 50% 이상 늘려 푸짐한 양으로 즐길 수 있다.탕종이란 끓는 물에 밀가루를 섞어 풀을 만든 후 반죽하는 제빵 기법으로 쫀득하고 점성이 강한 전분의 특징을 극대화 해주어 일반 빵 대비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햄치즈클럽하우스샌드위치는 햄과 체다치즈를 메인으로 토마토, 로메인, 양상추를 담아 아삭한 식감을 살렸다. 홀그레인 마요네즈 소스를 넣어 브런치 식당에서 먹는 고급 샌드위치 맛을 재현했다. 화이트치킨클럽샌드는 국내산 닭가슴살과 화이트치즈, 토마토와 로메인을 담아 담백한 맛을 강조했다. 성인 1일 단백질 섭취권장량의 32%(18g)를 함유해 운동 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패키지 디자인에도 차별화를 두어 개발됐다. 이동 시에 상품이 흐트러지거나 내용물이 새지 않도록 단단한 사각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투명한 디자인을 적용해 속재료를 모두 확인하고 구입할 수 있어 상품 품질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유은미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는 “최근 간편하지만 만족스러운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고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며 야외활동이 늘어난 만큼 휴대하기 편리한 패키지 디자인까지 신경 쓰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가까운 세븐일레븐에서 가심비 만족은 물론 트렌디한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틀려도, 늦어도 이해해주세요"…그곳엔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다
  • "틀려도, 늦어도 이해해주세요"…그곳엔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여느 카페와 다르게 주문을 틀려도 괜찮은 다방이 있다. 17일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 ‘고정형 기억다방 반갑다방’(반갑다방)에는 “주문이 틀려도 음료가 조금 늦게 나와도 이해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오전부터 이곳에 모인 노인들은 큰 목소리로 “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며 앞치마를 챙겼다. 김무웅(왼쪽)·오창옥 부부가 17일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에 마련된 반갑다방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치매 노인들이 만드는 동네 사랑방반갑다방은 경증 치매 환자의 증상 개선과 정서 안정을 위해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는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곳엔 치매 노인들이 직접 커피를 만들기도 하고, 손님으로 방문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이 공간은 누구에게나 관대하다. 실제 이날 주문을 받던 노인은 당황한 듯 손을 더듬거리면서 단말기 주문 버튼을 찾았고 컵의 위치를 잊어 제자리를 맴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기다리던 손님들은 불편한 내색 없이 “실수해도 괜찮다”, “천천히 해도 된다”며 응원했고, 노인들은 웃음을 되찾았다.4년 전 병원에서 치매 판정을 받은 오창옥(73)·김무웅(81) 부부는 지난해 7월 반갑다방이 문을 연 날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봉사하고 있다. 손님이 커피를 주문하면 김씨가 음료를 만들고 오씨는 과자와 접시를 준비했다. 부부는 주문이 접수된 지 3분 만에 손님에게 차를 건넸다. 부부의 손발이 처음부터 이렇게 척척 맞은 것은 아니었다. 치매 진단 후 오씨는 혼자서 집을 찾아가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 오씨는 “한동안 말을 안 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며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어서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여기서 계속 연습하면서 새로 오는 사람들을 내가 가르쳐줄 수 있게 되니까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이제 오씨는 집에서 반갑다방까지 혼자서 오갈 수 있다. 치매 발병 후 방 안에만 있던 그녀가 다시 밖으로 나와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은 남편 덕분이었다. 김씨는 “집에 둘이 있으면 멍해지니까 같이 나오자고 했는데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아내가 활달해졌다”며 “아프지 말고 이대로 건강하게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 김운자(75)씨도 사람들의 앞에 나서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김씨는 12년 전 현관문 비밀번호가 떠오르지 않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그는 “그때쯤 남편이 죽은 충격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길을 계속 잃어서 병원에 가게 됐다”며 “수술해서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니까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 메모지에 적어서 계속 보고, 쉴 때는 선생님을 쫓아다니면서 종이접기를 연습했다”며 “한 송이, 한 송이가 치매환자라고 생각하면서 접었더니 벌써 1200개나 접었다”고 했다. 김운자씨와 김씨가 접은 색종이 화단. (사진=이영민 기자)◇고령화에 늘어나는 치매환자…“사회활동 꼭 필요”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국내 치매 환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국내 60세 이상 노인은 1365만2453명이다. 이 중 추정 치매환자는 101만400명으로, 100명 중 7명은 치매를 앓는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증상이 깊어질수록 인지장애와 신체장애를 얻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기업의 후원을 받아 치매 노인의 사회활동을 돕는 반갑다방을 열었다. 은평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환자의 잔존기능을 유지하려면 인지활동이 필수적”이라며 “사회활동은 운동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뇌에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인지기능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치매에도 단계가 있는데 초기 치매일 때 이 기간을 늘리는 일이 관건이다”며 “사회활동은 치매 환자가 우울감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사람들과 만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회에는 아직 치매를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며 “치매 노인과 시민의 만남을 늘림으로써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문제가 생겼을 때 환자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4.21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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