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43건

  • 세양선박, 세모유람선 인수 MOU 체결(2보)
  • [edaily 안승찬기자] 세양선박(000790)은 세모유람선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인수예정가는 162억원이다. 다음은 공시원문. 1. 인수대상회사 ① 회 사 명 : 세모유람선(주) ② 주요사업 : 한강유람선사업, 식음료업 등 ③ 주요자산 ⅰ) 선착장 5곳 (여의도, 잠실, 양화, 상암, 뚝섬) ⅱ) 선박 20여척 (유람선, 청소선, 모터보트 등) 2. 인수예정가 (162억원) ① 세양선박 : 12,960,000,000 (80%) ② 쎄븐마운틴해운 : 3,240,000,000 (20%) 3. 인수의 목적 ①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효과 당사는 계열회사를 통하여 해운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음. 따라서 세모유람선 인수로 여객운송 및 화물운송, 선원/선박관리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함. ② 연관사업 범위내에서의 사업다각화 사업다각화는 연관사업을 통하여 추진하는 것이 초기투자비 및 사업실패를 최소화하는 방안임. 따라서 당사의 경우 현재 영위중인 운송업, 여객업, 선원/선박관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것이므로 신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음. ③ 한강을 이용한 신규사업개발 및 부가가치 창출 한강은 인구 천만의 수도, 서울을 관통하는 신규 부가가치 창출의 물적토대로써 이를 통하여 각종 신규사업의 개발 및 부가가치 상승 효과가 가능 4. 향후 일정 ① 2004/1-2월 : 기업실사/채권단 협상 개시 ② 2004/2-3월 : 투자계약 체결 ③ 2004/2-3월 : 경영인수단 파견 및 임시주총 개최 ④ 2004/2-3월 : 투자대금 완납으로 인수 완료 및 정상경영 시작
2004.01.30 I 안승찬 기자
  • "춤추고 마시자" 파티클럽 대성황
  • [조선일보 제공] 토요일 오후 8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작은 바(BAR). 붉은 조명 아래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20대 남녀 40여명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한 손에 와인을 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2명의 미국 유학생이 주최한 와인파티다. 검은 정장에 핑크색 스카프, 진주목걸이로 화려하게 차려입은 임모(여·29)씨는 “내일은 절친한 언니의 ‘베이비샤워’(임신이나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는 파티)에 다녀올 계획”이라며 “요즘은 파티가 많아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차 안에 정장 한 벌과 춤추기 편한 레깅스(신축성 있는 바지), 각종 분장도구를 담은 옷가방 세 개를 갖고 다닌다. 디너파티, 댄스파티, 분장파티 등 가지각색 파티의 까다로운 ‘드레스 코드’(복장 규정) 때문이다. 임씨는 “1년 전 처음으로 ‘유람선’ 파티에 갔을 때 그 낭만적이고 화려한 분위기, 또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깔끔한 매너에 푹 빠져 버렸다”며 “이젠 주말의 일과가 파티에 참석하는 일이 될 정도니 아무래도 중독이지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요즘 파티 중이다. 2~3년 전부터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파티가 요즘 서울 강남이나 홍익대 근처의 호텔과 바에서 매일같이 열리고 있다. 규모도 30여명의 작은 파티부터 1000여명씩 참가하는 대규모 파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파티 종류 또한 ‘베이비샤워’에서부터 개인이 주최하는 ‘페어웰파티’(송별회), 파티업체의 ‘테마파티’ 등 각양각색이다. 파티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200여개에 달하고, 참가 비용은 규모와 장소에 따라 3만~10만원 정도. 파티업체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보통 10만~40만원의 연회비를 낸다. 그렇다 보니 파티만 쫓아다니는 파티족, 이른바 ‘파티홀릭(Partyholic)’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여러 개의 사교모임에 가입해 매주 크고 작은 파티를 즐기면서 각 모임에 대한 품평을 하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 직접 파티를 주최하기도 한다. 대학원생 김모(여·25)씨는 지난주에만 무려 세 번의 파티에 참석했다. 한 사교클럽에는 유료 정회원으로, 교내와 온라인상의 파티 동호회에는 일반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그녀는 “유료 클럽의 연회비와 참가비 등이 적잖이 부담되지만 수준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12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파티 스케줄이 빽빽하게 적힌 수첩을 가지고 다니는 윤모(31·연구원)씨도 “처음에는 직장 사람들만 만나는 것이 따분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려고 시작했던 파티가 이제는 근무 중에도 파티 생각밖에 안 날 만큼 내 생활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파티전문 벤처업체 ‘클럽프렌즈’의 임정선 이사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파티에 참가하는 고객 수는 계속 늘고 있어 월 파티 참석자 수는 지난 2000년 200여명에서 올해 800명을 넘어섰다”며 “연 매출액도 3년 전 1억원 정도에서 올해 1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파티즌, 파랑, 이노스클럽, TLC파티 등 200여개에 달하는 후속 주자들이 파티 산업에 달려들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파티 열풍과 파티족에 대해 취업준비생 권모씨는 “청년실업이 극에 달하고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이때 꼭 그렇게 고급인 척 놀아야겠느냐”며 얼굴을 찡그렸다.
  • 김윤규사장, "물러나라고 하는 사람 없다"
  • [금강산=edaily 이진철기자] "금강산관광 사업은 앞으로 잘될 일만 남았습니다. 누군가 뒤에서 붙잡지만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19일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5주년 남북합동 기념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의 격려와 관심 속에 금강산 관광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며 사"업 자체를 관두라는 일부 얘기가 있으나 국민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금강산 관광 개시 5주년을 맞는 감회는. ▲주변 사람들은 기뻐하는 한편 축하도 하지만 정작 나는 눈물이 난다. 서글프다.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지금까지 누가 도와줬나. 정부나 정치권 어디에서도 금강산관광 관련해 도움을 준 곳이 없다. 정부에서 한때 지원금을 줬다지만 이는 관광객들의 몫으로 돌아갔을 뿐이다. 현대아산에는 어떤 도움도 없었다. -금강산 관광 5주년의 가장 큰 성과는. ▲만약 설악산을 50년 동안 100억달러에 빌려달라는 제의가 들어 온다면 선뜻 나설 사람이 있는지 묻고 싶다. 하지만 현대아산은 50년 동안의 대북사업 독점권을 얻어냈다.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했고, 성공적으로 진행중이다. -또다른 성과가 있다면. ▲금강산 관광은 한국의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 당시 금강산 관광을 통해 남북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전세계에 보여줬고 이는 순조로운 외자 유치로 이어졌다. 결국 외국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미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금강산관광은 적진 깊숙한 곳에 남한 사람들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그들의 표현대로라면 테러리스트들과 맞대면을 하고 있는 꼴인데 북측은 1000명 이상의 관광객들과 사소한 말썽도 일으키지 않고 있다. 미국인들도 금강산관광에 나서 실상을 정확히 봐야한다. -5주년을 맞은 금강산관광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유람선을 통한 해로관광의 존폐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현재 사용중인 유람선은 대당 매월 200만달러의 비용이 들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 육로 관광이 활성화하고 있는 마당에 유람선 관광은 애물단지일 뿐이다. 해로관광 방법을 쾌속선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내년초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언제쯤 흑자로 돌아설 수 있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을 내지 못하면 쫓겨나야 하는 위치의 사람이다. 그렇다면 나는 몇번이나 물러났어야 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보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전혀없다. 지금부터다.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 KCC가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을 재고할 것이란 말이 나돌고 있는데. ▲정상영 회장은 그런 말을 할 분이 아니다. 아랫사람들이 그랬으면 몰라도. 그들도 수익이 남지 않는 측면에서 그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정 회장을 믿는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분으로, 여기는 그분의 고향이 아닌가. 금강산 골프장 건설을 위해 지질조사까지 마친 분이다.
2003.11.19 I 이진철 기자
  • (edaily리포트)죽음을 부르는 정경유착
  • [edaily 문주용기자] 2년여만에 또다시 현대가의 상가 밥을 얻어먹는 기분은 참 안타까움 그 자체였습니다. 2001년3월 청운동 고 정주영 회장의 장례식장을 지켜봤는데, 2년만에 다시 현대아산병원에서 정몽헌 회장의 빈소를 보고 있다니… 자리한 사람들 저마다 혀를 차며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무엇이 이런 불행을 일으켰을까. 산업부 문주용 기자가 전합니다. 정몽헌 회장이 투신자살한 4일 아침, 현대 계동사옥과 현대아산병원의 분위기는 침통함 그자체였습니다. 검은 상복을 입은 현대 임직원들은 서둘러 식장을 갖추고 조문객들을 맞이하려 했지만 황망한 표정은 감추질 못했습니다. 오전 일찍 한차례 소동이 빈소에서 있었다고 합니다. 짧은 옷을 입은 초로의 남자가 "그래, 대북사업 하지 말라고 얼마나 그랬어. XXX 임마, 회장님 잘 모시라고 내가 그렇게 말했잖아"라며 흐느낌 반, 호통 반의 울부짖음이 망자의 영정조차 아직 마련되지 않은 빈소를 휩쓸고 갔습니다. 이날 빈소에서는 지난 4년간 그토록 싸웠던 정씨 형제의 대립도 없었습니다. 한 가지에 나서고 저렇게 다투다가 끝내 영원한 이별로써 화해하다니…. 정씨 집안의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언제 갈등했냐는 듯 동생이 투신자살한 계동사옥에서부터 시신이 안치된 아산병원에까지 동생의 옆자리를 지키면서 회한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 자리를 모인 사람들을 유심히 보니,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외에 또 한가지, 공통된 생각을 가진듯 보였습니다. "정몽헌 회장의 사인", 그가 어떻게 죽었을까가 아니라 무엇이 그를 자살에 이르게 했을까에 대한 암묵적 "동의" 그것이었습니다. 대북 송금문제에 대한 특검의 수사, 새로 밝혀진 비자금에 대한 대검 중수부의 수사로 인한 스트레스. 이것이 그를 자살로 몬 이유는 아닐 것이라는데 대부분 동의하는 눈빛이었습니다. 그들은 "순진한 정 회장이 DJ정부한테 속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정 회장이 자살을 결심한데는 정권의 "배신"이 있다고 믿는다는 겁니다. 그들의 생각 일부를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닙니다. 2000년 초였습니다.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의 길을 열고, 뱃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현대그룹의 한 CEO가 기자들을 모아놓고 온갖 성토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명예회장님이 북에 가서 합의하고 오면 모든 걸 다해준다고 해놓고, 남북경제협력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금강산 관광사업을 돕겠다고 해놓고, 어디 하나 해준게 있느냐. 유람선에 면세점을 열도록 해줬나, 카지노 허가를 내줬나. 내항허가를 내준다해놓고선 외항 허가는 또 뭐냐. 도대체 특별법으로 지원해준다고 해놓고 뭐하나 제대로 도와준게 있나. 차라리 금강산 유람선 사업권을 반납해버리고 싶다" 당시의 이런 얘기를 현대사람들중엔 모르는 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빈소에서는 "DJ정권이 정 회장에게 진짜 사과해야 한다. 순진한 정 회장이 정권에 속아서…"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왔습니다. 비자금 150억원까지 만들어 주는등 현대가 얼마나 많이 도와주었는지는 특검결과에서 나옵니다. 또다른 임원은 "당시에 한번만 확실하게 도와줬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왕자의 난이 생긴 2000년3월이후 5월에 3부자 동반퇴진 선언이 나오고, 6월부터 현대건설 유동성위기가 본격화되면서 현대그룹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동안, "딱 한번만",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일심해서" 현대에 도움을 줬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게 이들의 생각입니다. 이런 정서이고 보면 정 회장의 사인은 정말 근본적인 사인을 좇는데 맞춰져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공통된 생각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이제 이런 방식이 용납되지 않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정권과 거래하는 식의 사업방식은 아무리 고상한 명분조차도 정당화되지 못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권이 "응당" 줘야하는 것을 받지 못해 기업이 망하고, 기업인이 자살했다는 식의 생각은 구시대적인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대가 순전히 회사의 이익을 노리고 대북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사업이면에는 이렇게 과거 현대가 성장해왔던 전형적인 방식인, 정경유착의 고질적 버릇이 그대로 녹아있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독점적 이익을 노리고 "올 인"하는 도박같은 사업방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정 회장의 죽음이 이런 "올 인"방식이 통하던 시대의 종언이기를 기대합니다.
2003.08.04 I 문주용 기자
  • 盧 대통령, 9일 `칭화대 학생들과의 대화`
  • [edaily 김진석기자] 중국을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방중 사흘째인 9일 칭화(淸華) 대학을 찾아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베이징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뒤 상하이(上海)로 이동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행기자단과의 조찬간담회에 이어 만리장성 관람에 나선다. 만리장성 관람은 중국 정부가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원수들에게 강력히 권유하는 희망일정으로 이번 노 대통령의 관람도 중국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만리장성 관람을 끝낸 노 대통령은 칭화대학을 방문,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한다. 참고로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해 현 공산당 상무위원 9명중 4명이 칭화대 출신이다. 노 대통령은 칭화대 연설을 통해 `한중관계의 발전추세를 평가하고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의 협력비전`을 제시하고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반기문 외교보좌관은 지난 4일 방중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중국 방문기간 중 세 번의 연설을 하게 돼 있는데 칭화대학의 연설이 `메인 스피치`가 될 것 같다"고 말해 이날 연설문 속에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길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베이징 주재 특파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상하이`로 떠나기 직전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베이징 현대자동차를 방문한다. 베이징 현대자동차 공장은 한중 양국간 상생적 투자협력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지난 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중 당시 중국정부와 5대 경협사업의 하나로 추진키로 합의한 `완성차 사업 협력`의 결과물로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 간에 50대 50의 비율로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이날 오후 `상하이`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공항환영 행사를 갖고, 한쩡(韓正) 상하이 시장을 면담하고, 시장 주최의 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상하이`의 4대 중심(경제, 금융, 무역, 물류) 발전추진계획과 우리의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 추진계획의 상호 보완적 발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만찬에 이어 상하이 외탄(外灘) 및 푸동(浦東) 금융지구를 유람선을 타고 야간 시찰한다. 상하이 야간시찰 프로그램은 상하이시가 외빈들에게 권유하는 일정으로서, 상하이시 부시장을 비롯한 고위인사들이 수행, 안내를 맡는다.
2003.07.08 I 김진석 기자
  • 아시아 증시, 사스 악재 "맹위"..항공주 급락
  • [edaily 전미영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기업 실적 우려와 사스(SARS)로 일제히 하락했다. 홍콩과 싱가포르에선 사스 감염자 수가 늘면서 항공주가 가파르게 떨어졌고 대만 전자업체들은 실적 악화 전망으로 타격을 받았다. 메릴린치를 비롯한 투자은행들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홍콩 증시는 사스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1.30% 떨어진 8533.55를 기록했으며 장중 8503.08까지 내려 4년 6개월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항공주 케세이퍼시픽은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지할 것이란 보도를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6.15% 급락햇다. 승무원들의 사스 감염 의심으로 일부 노선의 운항이 중지된 유람선 운영사 스타크루즈도 7.89% 주저 않아 2000년 11월 상장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술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여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이 1.29%, 전자업체 존슨일렉트릭홀딩스가 1.20% 내렸다. 싱가포르 증시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1282.87을 기록해 1.40% 하락했다. 사스 확산으로 감편을 발표한 싱가포르에어라인즈가 3.35% 미끄러졌다. 이 항공사는 사스 이후 세변째 감편을 통해 총 199편의 운항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기술주도 떨어졌다. 주문형반도체업체 차터드세미컨덕터가 5.19% 급락했고 반도체시험장비업체 ST어셈블리테스트가 3.15% 내렸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1.569% 하락한 4459.81을 기록했다. 올 실적 악화를 전망한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를 필두로 전자주가 실적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올 이익이 83%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2위 평면 컴퓨터패널업체 치메이는 1.03% 내렸고 경쟁업체 AU옵트로닉스는 2.45% 떨어졌다. 주문형 반도체주는 대만반도체(TSMC)가 2.68%,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가 3.42% 하락했다. D램업체들은 난야테크놀로지가 0.94% 내렸고 윈본드전자는 보합을 기록했다.
2003.04.14 I 전미영 기자
  • (화제)월드컵 응원, 사이버 아바타들도 나섰다
  • [edaily 권소현기자]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서 8광과 4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선전 못지 않게 `붉은 악마`의 응원도 점차 열기를 띠고 있다. 특히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의 아바타들이 응원단을 조직해 적극 응원에 나서는 등 뜨거운 열기가 사이버 공간에서도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 최근 커뮤니티 게임이나 채팅 사이트에 구성되고 있는 아바타 응원팀은 대략 10명에서 50명 선. 아바타가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한국 대표팀의 12번째 선수라는 오프라인 "붉은 악마"에 못지않게 열렬히 응원하는 "사이버 붉은 악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전국의 아바타들은 시공간의 제약 없는 사이버 세상의 강점을 살려 사이버 커뮤니티 사이트상에서 응원팀을 조직, 뜨거운 응원 대전을 벌이고 있는 것. 사이버상에서 이들 아바타들은 진짜 붉은 악마들처럼 의상은 물론 모자, 스카프, 응원 도구 등 각종 이색 소품들을 활용해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한다. 보안문제로 실제 경기장에서 준비하지 못하는 응원 준비물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전체 회원 수 40만 명을 넘어선 위즈덤소프트의 3D 커뮤니티 게임사이트 이엑스러브(www.exlove.co.kr)에는 현재 회원 중 총 15만명이 300여개의 월드컵 응원팀에 소속돼 있다. 이들은 월드컵과 관련한 의상 및 소품을 구매해 팀별로 이색적인 응원 방식을 채택, 서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팀별로 설정한 응원 메시지를 사이트의 주무대인 내츄럴랜드 대형 전광판에 띄우는 것은 물론 게임을 통해 익힌 축복기술을 활용해 피파 월드컵 기념비에 축복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또 회원수 33만명의 커뮤니티 사이트 오즈인터미디어(대표 김진호, 오동진 www.oz.co.kr))에서도 전체 회원 중 3만2000여명이 30개팀 월드컵 응원팀을 조직, 활동하고 있다. 최근 바다를 배경으로 호화 유람선에서 펼쳐지는 리얼라이프형 아바타 채팅사이트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포웹(대표 노종섭)의 `팝플`(www.popple.co.kr)에서도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주제로 선실을 꾸며 오픈하는 아바타들이 늘고 있다. 아바타끼리 선실에 초대해 우리팀 승리를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걸거나 함께 모여 응원 연습을 한다. 네오위즈의 커뮤니티 포털인 세이클럽(www.sayclub.com)에도 한국축구 파이팅 동호회(club.sayclub.com/@koreafootball)에 35만명의 회원이 가입한 상태다. 이들 아바타는 오프라인처럼 팀별로 응원단장을 선출, 응원메시지를 달리하는 것은 물론 승리를 뜻하는 다양한 행동을 표현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사이버 응원열기가 고조되자 아바타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아바타 응원팀 활성화를 위해 월드컵 기간 동안 유료 아이템을 무상으로 지급하거나 응원 내용에 따라 차등을 두어 경품을 주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챌에서는 붉은 악마 응원복장 아이템을 무료로 지급, 이같은 응원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엑스러브는 월드컵 응원 열기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팀이 출전하는 경기에 실점수와 득점수를 맞추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게임속에서 레벨에 따라 지급되는 다양한 기술을 표현할 수 있는 우정석 아이템도 지급한다. 오즈인터미디어는 좀더 적극적인 네티즌들의 응원활동을 도모하기 위해 월드컵 기간동안 최고의 응원팀을 선발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자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스크린샷 엘범 서비스를 활용해 가장 이색적이라고 판단되는 팀의 응원장면을 찍어 회사로 보내면 이중 3팀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1등엔 전팀원에게 실물액자와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월드컵의상을 영구적으로 입을 수 있게 하고 오프라인에서 함께 응원 할 수 있도록 현수막도 제작해 준다. 2등엔 액자와 의상을 제공한다. 3등은 액자를 제공하며 1등엔 사이버머니 3000골드, 2등엔 사이버머니 2000 골드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벤트에 참가한 모든 팀에게는 월드컵의상을 공짜로 제공한다. 대학로, 강남역, 홍대입구 등 실제 공간을 모델로 한 아라아이디쉬(대표 현영권)는 커뮤니티 온라인 게임 `노리텔`(www.noritel.co.kr)의 전체 회원 90만명 중 30만명이 응원단으로 활동 중이다. 이 곳에서는 실제 축구장을 오픈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축구게임을 실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축구공을 볼대에 골인시킬 경우 무상으로 월드컵 의상을 제공한다.
2002.06.17 I 권소현 기자
  • 대우조선, 2년연속 최우수 여객선 선정
  • [edaily 김기성기자] 대우조선(42660)해양은 스웨덴의 세계최고 여객선 전문잡지인 "크루즈 앤 페리 인포(Cruise & Ferry Info)"로부터 최근 건조 인도한 여객선 "모비 원더(Moby Wonder)"호가 "2002년 세계 최우수 여객선"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잡지는 최고의 여객선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페리 컨셉(Outstanding Ferry Concept)" 분야에 "모비원더"를 선정하고 "선박안에서 승객이 움직이는 동선이 매우 효과적으로 이뤄졌고 웅장한 라운지를 갖추고 있으며, 승객들이 구석구석 움직이는 것을 고려해 주 통로를 거치지 않고 생활공간인 6∼9데크를 오갈 수 있도록 돼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모비라인사에 인도돼 이탈리아 제노아와 코르시카 섬 등 지중해 연안을 운항하고 있는 3만6000톤급 "모비원더"는 길이 174.99m 폭 27.6m 크기에 2000명의 승객과 665대의 승용차, 100대의 트레일러를 싣고 27노트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호화카페리선이다. 또 300여개의 고급객실과 선박 전면에 3층 구조의 쇼룸(Show room), 아트리움, 스포츠 바, 수영장, 어린이 놀이방, 고급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어 크기나 규모만 작은 뿐 크루즈 호화유람선에 버금가는 세미크루즈(Semi Cruise)이라고 대우조선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지난해 건조 인도한 "블루스타 이타키(BLUE ITHAKI)"호가 최우수 여객선에 선정된데 이어 2년연속 세계 최우수여객선을 건조한 조선소로 부상했다. 또 국내 조선소 중 가장 많은 6척째의 수출여객선을 인도함으로써 국내 최초의 40노트급 초고속 카페리 건조(94년), 472인승(6,500t급) 대형 여객선 건조 인도(97년), 국내 최초 수출여객선 건조 인도(99년) 등 국내 여객선 건조 분야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날 그리스 블루스타사에서 수주, 건조한 1천500인승(1만500톤급) 카페리 블루스타 낙소스(Blue Star Naxos)호를 선주측에 인도했다. 이 배는 길이 123m, 폭 18.9m 크기에 1천500명의 승객과 차량 204대를 싣고 24.4노트(시속 45.2km)로 운항할 수 있다. 여객선시장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수요와 30년 이상된 선박의 운항을 규제하는 그리스의 안전 규정 강화로 노후선 대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2.06.07 I 김기성 기자
  • 대우조선, 여객선 명명식
  • [edaily 김기성기자] 대우조선(42660)해양(대표 정성립)은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선주 관계자와 회사 임직원, 지역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의 꽃"으로 불리는 여객선 건조 발표회를 겸한 명명식을 갖고 선주인 블루스타마리타임(Blue Star Maritime S.A.)사에 인도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선박은 블루스타마리타임사의 모그룹인 아티카 그룹 회장의 딸인 이레네 파나고풀로스(Irene Panagopulos) 여사에 의해 "블루스타 파로스호(Blue Star Paros)"로 명명됐다. 대우조선이 지난 2000년 11월 수주한 1만500t급 카페리 여객선인 이 선박은 길이 123m, 폭 18.9m에 73개 호실의 객실을 갖추고, 1천500명의 승객과 차량 204대를 싣고 24.4노트(시속 45.2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또 명명식 뒤 선주 관계자와 지역 인사를 초청, 건조 발표회를 가졌다. 선박 실내는 블루스타마리타임사가 보유한 호화 유람선의 실내 인테리어를 적용해 원목으로 마감했으며 바닥은 대리석을 깔아 중후하면서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커피숍, 바, 운항중 편하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초대형 유리장식 선상카페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여객선은 자연스런 곡선을 살려 장식됐으며 대리석으로 장식한 바닥은 "아라베스크(arabesque)"풍의 기하학적인 문양이 어우러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8년 국내 조선업체에서 건조한 여객선으로는 처음으로 속초∼장진간 노선에 투입된 트레져 아일랜드호를 국내 해운업체인 동양고속페리에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블루스타마리타임사에 2척, 2001년에는 이태리 모비라인사로부터 3만6000t급 호화카페리 2척을 인도하는 등 총 6척의 여객선을 인도했고 현재도 1척을 건조중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여객선의 인도로 상선 건조에만 머물던 국내 조선사와는 달리 선박의 꽃으로 불리며 유럽 조선사가 독점해온 고부가가치 선종인 여객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그리스 등 지중해 지역의 여객선 시장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특수와 30년 이상된 선박의 운항을 규제하는 그리스의 안전 규정 강화로 노후선 대체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 지역에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2002.04.17 I 김기성 기자
  • (초점)미국 15대 갑부들의 면면과 동향
  • [edaily]미 경기침체, 미국 15대 부자들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미국의 산업 전반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올 한해동안 미국의 15대 부자들이 잃은 재산 가치는 총 64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포브스지(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인물 15명의 리스트는 작년과 크게 변하지 않았고 새로 진입한 사람은 콕스엔터프라이즈를 소유한 미디어 재벌 바바라 콕스 앤터니와 앤 콕스 체임버스 자매 두 사람 뿐이었다. 이들은 공동 11위에 올랐다. 540억달러의 순자산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장 겸 회장 윌리엄. H. 게이츠 Ⅲ는 포브스지(紙)가 선정한 미국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갑부의 자리를 8년 연속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술관련 산업이 침체하면서 90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본데다 MS의 주가 역시 그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음에도 빌 게이츠는 2위인 워렌 버펫과의 재산차이가 약 208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최대의 부자다. 올해 45세인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학을 중퇴하고 75년 뉴멕시코주(州) 앨버커키에서 MS를 설립,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키워냈다. 게이츠는 그간 반독점 소송에 휘말리는 등 법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 9월 법무부가 MS를 분할해야 한다는 예심법원의 결정을 기각한데다 독점관련 소송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면서 약간의 부담은 덜 수 있게 됐다. MS는 현재 "윈도우95"를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가장 큰 모험을 앞두고 있다. 비디오 게임기인 "X박스"를 출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와 닌텐도의 게임큐브와 경쟁을 앞두고 있다. 시장 가능성이 엄청난데다 마케팅에만 5억달러를 쏟아붓고는 있으나 MS가 하드웨어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MS는 새 윈도우 운영체제인 "윈도우XP"의 매출 증가 및 포켓 PC 기능 향상이라는 과제도 안고있어 내년도 빌게이츠에게는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빌 게이츠는 자선사업도 벌이고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235억달러가량을 운용하고 있으며 그간 교육 및 질병예방을 위한 사업에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대왔다. 2위는 버펫, 워렌 에드워드(71)가 차지했다. 워렌 버펫은 25세이던 지난 56년 첫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69년 이후에는 찰리 먼저와 저평가된 기업들을 인수해왔으며 현재 보유자산은 332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탁월한 감각으로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크게 성장시켰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순익은 21%나 증가했으며 작년 주가 상승률은 S&P500지수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 몇년간 기술업계가 활황을 띠었음에도 코카콜라나 질레트 같은 블루칩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는 "단열재, 벽돌, 페인트 등의 산업에 투자함으로써 크게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의 투자전략이 항상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보험 부문인 제너럴리는 "9-11테러"로 22억달러의 세전손실을 입었다. 그는 3년전 이 회사를 200억달러에 인수했다. 버펫은 "제너럴리, 게이코 등의 대형 보험회사들이 향후 실적을 끌어내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영성과가 좋은 기업들도 있지만 우리가 보유한 주식들은 이미 충분히 올랐다"면서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장기적 전망이 좋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MS의 공동 창업자인 앨런, 폴 가드너(48)는 3위다. 그러나 그는 사업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는 작년 가을 MS의 이사회에서 물러났으며 작년 보유지분의 6800만주를 매각했다. 그러나 아직 13800만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그는 금융관련 웹사이트 더스트리트닷컴,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 제공업체 RCN 등의 부진으로 80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사치 및 과시를 좋아하는 성격으로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서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까지의 유람선 여행에 영화배우 톰 행크스, 댄 애크로이드, 가수 폴 매카트니 등을 포함한 200명 가량의 친구들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비용은 모두 그가 댔다. 그는 또 열렬한 스포츠 매니아로 전미풋볼리그(NFL)의 시애틀 시호크와 NBA의 트레일 블레이저즈를 소유하고 있다. 앨런이 소유한 순자산은 282억달러. 미국 네번째 부자는 세계 2대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 엘리슨 로렌스 조셉(57)이다. 일리노이대학을 중퇴한 엘리슨은 CIA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지난 77년 오라클을 설립했으며 86년 MS보다 하루 빨리 주식을 공개했다. 오라클(Oracle)이란 회사명은 고대 그리스어의 ‘신탁(神託)’에서 유래했다. 현재 시가 4000만달러짜리 일본식 저택에 살고 있다. 인터넷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견한 그의 경영전략으로 오라클은 초고속 성장, 현재 전세계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110억달러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 오라클의 주가는 58%나 하락, 엘리슨의 부는 1년사이 580억달러에서 219억달러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현재 그는 법적인 문제에도 휘말려있다. 지난 1월 6억8000만달러의 주식을 매각한데다 매출전망을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이유로 주주들이 그를 제소한 것. 이밖에 인사문제 및 소프트웨어 결함 문제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월마트가(家)가 공동 5위 자리를 휩쓸었다는 사실이다. JC페니의 종업원으로 시작, 전세계 4500개에 달하는 점포를 가진 할인유통업체 월마트를 설립한 샘 월튼의 가족 5명은 각각 175억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 샘 월튼의 미망인 월튼, 헬렌 R.(82), 큰 아들 월튼, S. 롭슨(57), 둘째 아들 월튼, 존 T.(55), 셋째 아들 월튼, 짐 C.(53), 샘 월튼의 막내딸인 월튼, 앨리슨 L.(52)이 그들이다. 현재 큰 아들 롭슨 월튼이 월마트의 회장직을 맡아 가족중 유일하게 회사 중역으로 일하고 있다. 월마트는 62년 아캔사스에서 설립된 후 70년에 주식을 공개했으며 현재 매출액이 191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최대의유통업체로 성장했다. 소매영업은 월마트디스카운트스토어, 월카트수퍼센터, 월마트네이버후드마켓과 회원제로 운영하는 샘스클럽 4부문으로 나뉘어있다. 월마트 재단은 작년에 1억9000만달러를 지출했으며 대부분이 아동관련 사업에 쓰였다. 열번째 부자로는 MS의 CEO인 볼머, 스티븐 앤터니가 선정됐다. 지난 80년 스탠포드 경영대학원(MBA)을 중퇴하고 하바드 동창생인 빌 게이츠의 사업에 합류했으며 현재 순 자산 151억달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앤터니, 바바라 콕스(78)와 체임버스, 앤 콕스(81)는 각각 자산 규모 113억달러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두 자매가 아버지 제임스 M. 콕스의 신문사를 물려받은 후 콕스 엔터프라이즈는 성장을 거듭, 현재 18개의 일간지, 600만 가입자의 케이블 시스템,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국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만하임 자동차 경매도 이들 소유다. 회사의 주도권은 이들에게 있으나 경영은 바바라의 아들인 제임스 케네디가 맡고 있다. 앤 콕스는 민주당자금 모금원으로 카터 시절 벨기에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13위를 차지한 클루거 존 워너(87)는 메트로미디어의 소유주로 자산 가치는 106억달러다. 메트로미디어라는 이름으로 처음 방송국을 운영했으며 광섬유 사업에도 진출, 현재 6500만달러 가치의 메트로미디어 화이버를 소유하고 있다. 비아콤의 소유주 레드스톤 섬너 M.(78)는 14위로 101억달러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1954년 아버지의 자동차 극장사업을 물려받으면서 미디어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소유한 비아콤은 CBS, 파라마운트, MTV, 블럭버스터 비디오, 인피니티 방송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블랙엔터테인먼트TV를 설립했다. 2인자인 멜 카마진과의 불화설이 있으며 현재 아내인 필리스와 이혼 소송중이다. 델컴퓨터의 창업자 마이클 델(36)은 자산 가치 98억달러로 15위다. 그는 텍사스대학 재학중이던 지난 84년 기숙사에서 델컴퓨터를 설립했다. 현재 그는 경쟁사들과 가격전쟁을 치르고 있다. 교육용 컴퓨터 부문에서 애플컴퓨터와, 휴렛팩커드(HP),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는 서버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HP와 컴팩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PC업계에서도 시장 쟁탈전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1.12.31 I 홍정민 기자
  • (초점)현대아산, 자금난 다시 불거져..해소방안은
  • [edaily] 현대아산이 다시 자금난에 빠져들면서 금강산 관광사업 등 대북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아산의 자금난이 조기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대북사업의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산의 자금부족 현상은 올해초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까지 막대한 사업적자로 인해 아산의 주주였던 현대상선, 자동차, 중공업 등 계열사들이 유상증자 참여를 포기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다. 급기야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이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금강산사업 참여중단" 방침을 결정하고 금강호 등 유람선을 철수하고 쾌속선 설봉호와 해양호텔을 아산에 넘기면서 아산은 혼자서 대북사업을 꾸려나가게 됐다. 물론 관광공사와 금강산관광 법인을 설립, 사업자금을 지원받음으로써 자금난을 알단 모면하기 했다. 당장 금강산 관광대금 미지급금 2200만달러(290억원)을 관광공사의 은행대출을 통해 북한에 지급하기도 했다. ◇현대아산의 자금상황은=그렇지만 이번에는 직원들의 월급마저 지급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자금난을 드러냈다. 그동안 상여금 지금을 늦춘 사례는 있지만 월급 자체를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산은 운영자금을 대부분 관광객들로부터 얻는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지난 6월말 금강산관광사업 참여 중단을 발표하면서 시민들이 금강산관광사업 자체가 없어진 것으로 인식, 7~8월께는 관광객이 더욱 줄어들어 자금부족 현상이 심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9월부터 다시 금강산 관광객이 늘기 시작하면서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홍보 활동 강화를 통해 관광객 모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10월말로 금강산의 단풍 관광이 끝나고 11월이후 날씨가 쌀쌀해지면 관광객은 회사측의 기대와 다르게 줄어들 가능성마저 있다. 설사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상태로 사업을 유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자금난 해소방안 있나=자금난 타개를 위해 당장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사업 파트너인 관광공사의 자금 지원이 우선 꼽힌다. 이와 관련, 아산 관계자는 "공동사업으로 하려는 것들에 대해 논의중이지만..."하며 말꼬리를 흐리고 있다. 현재 정치, 경제적 시점에서 관광공사가 아산에 시설자금이 아닌, 운영지금을 지원하는 것은 명분이 너무 약해보인다. 육로 개설, 관광특구 지정 등 관광사업 현안이 남북 당국자간 회담 지연과 양측의 신경전으로 교착생테를 보이고 있는 마당에 관광공사가 관광사업 지원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산은 현대상선에서 양도받은 해양호텔에 대한 자금도 갚지 못하고 있는데 관광공사는 이 인수대금 지원도 꺼리고 있다. 채권은행도 입장이 다르지 않다. 아산이 외환은행에 당좌대월 한도 확대 등을 요구했지만 외환은행은 곧바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권은행은 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마당에 "대북사업"이라는 명분만으로 계속 지원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산의 자금 사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당좌 한도를 확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의 계열사들이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막혀있는 것으로 보여 아산은 자산의 능력으로 살림을 꾸려가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2001.10.25 I 문주용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