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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수출·중소기업` 직격탄
  •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수출·중소기업` 직격탄
  •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현재 경기상황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출 둔화세가 가속화되면서 특히 수출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이 커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문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상황이 이번 달 들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전국 277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제조업 업황BSI는 80으로 전달보다 11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금융위기 이후 33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입니다. 업황BSI는 100을 넘을 경우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밑도는 경우 그 반대입니다. 수출기업의 경우 지난달 91에서 이번 달 76으로 15포인트 떨어져 91에서 83으로 8포인트 하락한 내수기업보다 체감경기가 더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국가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심화 등이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업황BSI는 94에서 84로 10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90에서 78로 12포인트 내렸습니다. 중소기업 업황BSI의 하락폭은 2003년 월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컸습니다. 제조업체들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응답이 16.8%로 가장 많았고 전달보다도 크게 늘었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부진'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줄긴 했지만 각각 16.8%와 14.3%로 여전히 많았습니다. 한편 다음 달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86으로 나타나 이번 달(80)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치를 월별 추이로 보면 지난 5월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비제조업의 경우 이번 달 업황BSI가 81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으며 다음 달 전망치도 83으로 나타나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지난 2008년보다 지수 자체가 높아 금융위기 수준으로 나빠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국내 수출 둔화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군요? 기자: 1년 7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가 우려되는 가운데 수출 기업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내수기업과 수출기업 모두 지난달에는 업황BSI가 91로 같았는데요. 내수기업의 경우 이번 달 8포인트가 하락한 데 비해 수출기업은 2배에 조금 못 미치는 15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수출기업의 업황BSI가 80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08년말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이 위축됐던 2009년 4월 이후 2년 4개월 만입니다. 앵커: 최근의 이런 경기 불황은 대기업도 피해가긴 어렵겠죠? 기자: 경기가 악화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대기업은 10포인트, 중소기업은 12포인트 하락했는데요.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이래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등 경기가 악화됐다고 느끼는 정도가 더 컸습니다. 앵커: 제조업 전체의 업황BSI는 지난달보다 11포인트 떨어졌는데요. 비제조업이 3포인트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커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견줄 만큼 낙폭이 상당히 컸습니다. 금융위기가 터졌던 지난 2008년 9월 이후 기업들의 업황BSI도 추락을 거듭했는데요. 그해 11월에 13포인트 급락한 이후 이번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서 한국은행은 그 당시보다는 전반적인 지수 자체가 높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2008년 9월 73이던 지수는 10월에 67, 11월에 54로 떨어졌구요. 2009년 2월에는 43까지 내려갔습니다. 지금은 80 정도 수준이니 단순히 비교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앵커: 기업들은 어떤 부분에 대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까? 기자: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응답하는 기업이 많았는데요. 특히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지난달 9.3%의 기업만이 애로점이라고 답했지만 이번 달에는 16.8%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은 16.8%로 여전히 기업들을 괴록히고 있었지만 전달보다는 4%포인트 가량 줄었고요. 내수 부진 때문이라는 응답도 14.3%로 3번째로 꼽혔지만 응답률은 1%포인트 정도 줄었습니다. 앵커: 체감경기가 회복되려면 불확실성이 제거돼야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꽁꽁 얼어붙은 기업들의 심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나야지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달초부터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나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경제대국들의 재정위기 우려 부각은 물론 국내 증시 폭락 등 대내외적으로 믿기 어려운 상황들이 펼쳐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기업경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한국은행은 매출액 5억원 이상의 업체를 대상으로 매달 기업활동에 관한 실사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대략 2천2백개에서 2천7백개 정도의 법인기업이 대상이 됩니다. 이같은 조사는 한국은행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도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조사해 발표합니다. BSI는 비즈니스 서베이 인덱스의 이니셜이구요. 기업들이 느끼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것입니다. 앵커: 어떻게 계산이 되는건지 궁금한데요. 지수 산출 방식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우선 조사대상 기업에게 현재 경기에 대한 판단을 물어봅니다. 좋다는 응답과 나쁘다는 응답으로 나뉘겠죠. 두 응답의 백분율을 구한 뒤 좋다고 응답한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을 뺀 뒤 100을 더합니다. 그러면 최소 0에서 최대 200의 결과가 나올텐데요. 그것이 바로 BSI 값입니다. 따라서 100을 넘어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구요. 100을 밑돌면 그 반대의 의미입니다.
2011.08.30 I 성문재 기자
  • 주유소협회 "압박정책 계속되면 동맹휴업 불사"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정부가 기름값을 내리기 위해 대안주유소 및 대형마트주유소 확대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주유소 업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동맹휴업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주유소협회 지회장들은 2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압박으로 주유업계가 고사직전"이라며 "이같은 압박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최근 정부가 주유업계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고 대안 주유소 설립 및 대형마트 주유소 확대 정책을 발표하는 등 주유소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와 지식경제부 장관,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끝장토론을 제안한다"며 "정부가 압박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협회에 따르면, 최근 웹사이트 회원들을 상대로 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8%(336명)가 `동맹휴업 등 단체실력행사를 하자`고 답했다. 협회 관계자는 "주유소 설립 규제완화로 인해 전국 주유소 수는 지난 1991년 3000여개에서 2011년 상반기 1만3000여개로 4배 이상 증가했고 주유소당 월평균 판매량은 1973드럼에서 976드럼으로 반토막 났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전체 주유소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주유소가 66.8%에 달한다는 것.그는 "2008년 이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유소 마진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2008년 대비 2011년 상반기까지의 주유소 휘발유 마진율은 8.6%에서 6.2%로 2.4%포인트 낮아졌으며, 경유는 9.4%에서 6.3%로 3.1%포인트 낮아져 주유소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어 "정부가 내세운 대형마트 주유소나 대안주유소 도입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며 "오히려 불법탈세석유 근절과 이를 통한 유류세 인하가 더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08.23 I 한규란 기자
  • 무주택자27% “내집 마련 불가능”[TV]
  • [이데일리TV 이민희 PD] 무주택자 100명 가운데 27명가량이 “내 집 마련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내 집 마련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이었습니다.                       ◀VCR▶ 무주택자 100명 가운데 27명가량이 “내 집 마련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 집 마련 실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6.9%가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내 집 마련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이었습니다. 특히, 소득하위 20%인 1분위에서는 56.7%가 내 집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여겼습니다. 내 집 마련에 소요되는 기간은 10년 이내가 30.1%로 가장 많았고, 5년 이내가 24.6% 15년 이내가 8.5% 순이었습니다. 현재 부동산가격 수준에 대해서는 61.4%가 ‘매우 높다’ 또는 ‘높다’고 응답했고 ‘적당하다’는 의견은 23.9%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택을 매수하겠다는 계획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부동산 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내에 ‘집을 사겠다’라는 의견은 전체 응답자의 17%에 그치면서, 금융위기 시점인 2008년 3분기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분양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10명중 8명은 청약의사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5.1 대책에도 거래시장과 수요자들에게 뚜렷한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주택시장의 거래 부진과 가격 안정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1.05.17 I 이민희 기자
(2011 프랜차이즈랭킹)유통업 ②편의점
  • (2011 프랜차이즈랭킹)유통업 ②편의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업계 2위인 GS25가 1위인 훼미리마트보다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데일리EFN이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2011 프랜차이즈 인지도 조사 중 편의점 브랜드 인지도 부문에서 GS25가 1위를 차지했다. GS25는 소비자 인지도 조사에서 32%(1, 2, 3순위 응답 합산)으로 훼미리마트의 27.9%보다 앞섰다. 3위는 세븐일레븐으로 22.7%을 차지했다.  n=1000, %, 1+2+3 순위 기준 지난해 초 세븐일레븐과의 합병으로 더는 출점하지 않게 된 바이더웨이가 4위(8.3)로 미니스톱(6.7)을 앞섰다. 인지도 기준 GS25,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미니스톱의 순서는 첫 조사였던 2008년때부터 올해까지 유지됐다. 작년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0호를 돌파했던 훼미리마트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에 GS25 측은 훼미리마트와 GS25의 `입지차이`가 인지도의 차이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즉 시내 중심가, 번화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GS25 매장이 훼미리마트보다 많아 노출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다.   % 조사 대상자 중 각 브랜드에 방문했던 경험자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GS25와 훼미리마트가 비슷했다. GS25는 만족도 평가에서 56.4%가 `만족했다`고 대답해 훼미리마트의 56.1%를 0.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불만족 비율은 훼미리마트(4.4%)가 GS25(3.9%)보다 높았다.  불만족자 비율은 바이더웨이와 미니스톱이 각각 7.6%로 편의점 브랜드 중 가장 높았다. 세븐일레븐도 5.2%로 바이더웨이와 미니스톱보다는 낮았지만 훼미리마트와 GS25보다는 높은 편이다. %이용 빈도는 인지도에 따라 격차를 보였다. 이용 경험자 중 `매주 이용한다`의 비율은 훼미리마트(31.0%)와 GS25(30.7%)가 세븐일레븐(22.3%), 바이더웨이(22.8%), 미니스톱(23.6%)보다 높았다. ▶ 관련기사 ◀☞(2011 프랜차이즈랭킹) 외식업 ⑤치킨전문점☞(2011 프랜차이즈랭킹) 외식업 ④주점☞(2011 프랜차이즈랭킹) 외식업 ③일식전문점☞(2011 프랜차이즈랭킹)서비스업②PC방·멀티방☞(2011 프랜차이즈랭킹) 외식업 ②한식전문점☞(2011 프랜차이즈랭킹)유통업①가격과 품질 중요☞(2011 프랜차이즈랭킹)서비스업①서비스 질과 가격 우선☞(2011 프랜차이즈랭킹) 외식업① 상품 품질이 가장 중요☞(2011 프랜차이즈랭킹) 프랜차이즈도 대기업이 시장 주도
2011.05.12 I 김유성 기자
삼부토건·한라건설의 엇갈린 운명
  • [마켓in][13th SRE]삼부토건·한라건설의 엇갈린 운명
  •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03일 09시 4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숙취해소 음식으로 각광받는 매생이는 어느 장모가 미워하는 사위에게 대접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매생이로 국을 끓이면 아무리 뜨거워도 김이 나질 않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섣불리 맛봤다가는 입천장이 벗겨질 정도로 고통스럽다는 것을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다. 최근 크레딧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건설업종에서 이른바 `매생이 효과`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용평가회사가 위험성에 대한 사전 경고(Warning Signal)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입천장을 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그 중에서도 삼부토건(001470)과 한라건설(014790)을 둘러싼 신평사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삼부토건은 신평사의 조기 경보가 울리지 않아 투자자들이 낭패를 본 대표적 사례였고, 한라건설은 갑자기 신용등급이 올랐지만 불명확한 사유로 인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모호함을 맛보게 했다는 평가다. 위기의 삼부토건 13회 SRE에서 삼부토건의 신용등급에 대해 적정성 의견이 다르다고 밝힌 전문가는 전체 120명 중 16명(13%)이었다. 설문을 시작한 시점이 4월4일이었고, 삼부토건은 같은 달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문 시기가 열흘 정도만 늦었어도 압도적인 표를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시공능력 기준 34위의 중견건설사인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신청 이전까지 신평사의 레이더에 별다른 위험이 감지되지 않았다. 한신정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4월 초까지만 해도 삼부토건의 장기 신용등급을 똑같이 `BBB+`로 평가했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했다. 관급 토목공사에 기반한 안정적 사업구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사실 삼부토건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하향세가 뚜렷했다. 지난 2006년 300억 원을 웃돌았던 순이익은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는 41억원에 불과했고, 2008년까지 5%대였던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4%로 떨어졌다. 순차입금은 2008년 말 615억 원에서 지난해 3256억 원으로 5배 넘게 늘었고, 부채비율도 2년 사이 180%에서 203%로 증가했다. 지난 1월말 기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5295억 원, 기타 프로젝트 파이낸싱 론(PF Loan) 4250억 원 등 9545억 원의 PF 우발채무를 보유했다. 자기자본 대비 PF 우발채무는 2.7%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신평사들은 다소 안일한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말 한 신평사는 "PF 우발채무 규모가 자기자본이나 이익 창출력과 비교할 때 다소 과중하지만, 이미 진행된 현장의 분양성과와 예정 사업의 분양성을 감안한 실질 PF 부담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회사의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감안할 때 PF 우발채무 현실화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 위험도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에 고급 주택을 짓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공사인 삼부토건이 시행사 대신 선 빚 보증에 대한 연장 여부를 협의하던 중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신평사들은 즉각 신용등급 하향 조치를 했다. 한신정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신용등급을 각각 `BBB-`와 `BB+`로 두 세 단계 내렸고, 나란히 등급하향 감시대상(watch list)에 올리면서 "PF 사업지연으로 인한 사업수지 악화와 금융권의 PF 사업에 대한 보수적 접근으로 인해 삼부토건이 연대보증 또는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하는 PF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PF 우발채무에 대한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삼부토건은 위기에 봉착했을 때 든든하게 지원해줄 대상도 없었다. 크레딧 시장 관계자는 "신평사의 평가 기준 중 핵심중의 핵심이 계열사를 등에 업은 대주주의 지원 의지와 상환능력인데, 그런 측면에서 삼부토건의 예전 BBB+ 등급은 적절치 못했다"며 "법정관리 신청 후 시장에서 금융권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기 때문에 하향된 등급을 원상복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굴욕의 한라건설 지난해 12월2일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는 한라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동시에 올렸다. 당시 건설업 경기불황과 자체 재무구조 개선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등급 상향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있었다. 제13회 SRE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 16%(19명)가 한라건설의 등급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 등급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시장에서 먼저 반응했다. 한라건설이 신용등급 상향 직후 발행한 2년 만기 1500억 원 규모 회사채는 5.9% 발행금리로 같은 A- 등급의 동일 만기 민평 4.48%보다 1.42%포인트나 높았다. 지난 2월에 발행한 3년 만기 1300억 원 회사채의 금리는 6.4%까지 치솟았다. 같은 등급의 한화(000880)건설이 지난해 말 3년 만기 회사채를 5.5% 금리에 발행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는 한라건설의 신용등급 상승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신평사들이 밝힌 등급 상향 근거도 시장의 불신을 키웠다. 한라건설이 자체 영업력 회복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계열사인 만도(060980)의 실적개선으로 인한 지분법 평가이익 확대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게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었다. 한라건설의 순이익은 2009년 593억 원에서 지난해 481억 원으로 감소했고, 현금창출능력(EBITDA)도 1236억 원에서 1065억 원으로 줄었다. 총 차입금은 1년 사이 5820억 원에서 7435억 원으로 늘어난 반면 현금성자산은 527억원에서 183억 원으로 감소했고, 순차입금은 5293억 원에서 7252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PF 우발채무도 1조4631억 원으로 자본 대비 245%에 이른다. 같은 신용등급인 한화건설(155%)과 두산건설(011160)(116%)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해까지 BBB+ 등급을 받았던 건설사 중 삼부토건이나 삼환기업보다 더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이 한라건설이었는데, 오히려 신용등급이 올랐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위험성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스프레드에도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등급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3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3호 마켓in은 2011년 5월2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 관련기사 ◀☞정부, 이르면 이번 주 PF 대책 발표 [TV]
2011.05.04 I 임명규 기자
“AAA가 아닌 은행은 오일뱅크뿐”
  • [마켓in][13th SRE]“AAA가 아닌 은행은 오일뱅크뿐”
  •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03일 09시 4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해 3월 현대차 그룹에 속한 현대캐피탈이 `AAA`를 제외한 최고등급인 `AA+`로 상향됐다. 같은 해 10월 지방은행인 대구은행(005270)과 부산은행의 등급은 AAA로 높아졌다. 시장의 우려는 이때부터 증폭됐다. 카드사들도 AA+로 등급을 올릴 여지가 있겠구나…. 불과 석 달이 채 안 돼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13회 SRE에서 한 자문위원은 “트리플A가 아닌 은행은 (현대)오일뱅크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최근 신평사들이 지방은행, 카드사, 캐피탈까지 줄줄이 등급을 상향한 데 대한 시장의 평가다. 이번 SRE에서는 금융사 전반에 대한 등급 적정성 문제가 이슈였다. 계층은 엄연히 존재한다13회 SRE에서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등급(AAA)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31명이었고, AA+인 신한, 삼성, 현대카드 3사의 등급이 부적절하다는 견해는 14명이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워스트레이팅에 개별기업이 아닌 업종을 택한다는 것 자체가 등급 버블의 심각성을 나타낸다”며 “지방은행 등급에 대한 시장의 가장 큰 불만은 어떻게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이 같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말 기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총자산은 34조 원, 30조 원 수준으로 국민은행 (254조 원)이나 신한은행(205조 원)의 11~16%에 그치고 있다. 현재 지방은행과 카드사 등급 논란의 핵심은 금융사로서 쉽게 간과되는 디폴트 리스크와 대주주 및 계열의 지원가능성 여부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해 줘야만 하는 규모는 얼마나 될지 추정한 결과 대구와 부산은행의 자산수준인 30조원 안팎이 도출돼 이들의 등급을 상향한 것”이라며 “이 수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 역시 은행, 삼성그룹 등의 최대 주주가 여신사로서의 자금 조달의 문제점이나 유동성 이슈에 대해 커버가 가능하고, 유상증자도 백업해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시장에서는 그래도 `AA+`는 아니라는 입장인 것 같다고 했다. SRE 자문위원은 “지방은행의 경우 실적만 보면 상대적으로 해외투자 손실이 많이 난 시중은행에 비해 기회가 좋았다”라며 “장점이 많이 부각되긴 했지만 지역적 한계에 따른 포트폴리오 제약, 개별 이벤트 발생시 높은 민감도에 따른 유동성 이슈 등이 불거질 수 있 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가 AA+등급을 받는다면, SIFI(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 개념으로 봤을 때 적정한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만약 SIFI라면 은행만큼 혹은 은행과 비슷하게 규제를 받아야 하는데, 실제로 누리는 것에 비해 감독규제나 의무가 너무 적은 부분도 있다”고 꼬집었다.SIFI란 금융시장에서 대마불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만큼 크고,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을 의미한다. 미국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위원회가 자산과 거래규모, 시장에 미치는 연관효과 등을 고려해 글로벌 및 국가별 SIFI 기준을 만들고 있다. SIFI는 일반금융회사보다 높은 감독기준과 자본건전성 등이 요구된다. 아울러 `금융회사는 부도나기 어렵다` 는 생각 때문에 제조업 파트보다 신평사들이 훨씬 자유로운 판단을 내리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SRE 자문위원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자판쪽 영업이 안 되는 우리캐피탈이 1년이상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유동성 을 막고 가고 있다”며 “일반 제조업체였으면 벌써 부도가 나고도 남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평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일부 신평사에서 금융회사의 디폴트 리스크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접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결국 현대캐피탈 등급 상향 이후 지방은행과 카드사, 캐피탈까지 이어지는 `끼워 맞추기식` 등급 상향에서 `과연 제대로 된 개별기업들의 평가가 있었는지`에 대해 짙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카드사 지방은행 지금이 정점? 지금까지 카드 3사의 재무구조 개선은 과거의 누적치가 표출되는 것일 뿐 향후에도 이 같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신한카드, 삼성카드(029780), 현대카드 3사의 관리금융자산대비 영업이익비율은 다소 악화되는 모습이다. 관리자산대비 영업익 비율은 신한의 경우 2009년 6.8%에서 5.4%로 1.4%포인트나 낮아졌다. 신한이 LG카드 합병 시 냈던 세금을 2000억 원 가까이 환급받으며 1조 1860억 원의 영업익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실적악화가 눈에 띈다. 롯데카드는 4.3%에서 3.2%로 1.1%포인트 하락했다. 계열사 처분이익이 6000억 원 이상 들어온 삼성카드는 7.3%에서 11.0%로 높아졌다. 현대카드는 4.2%에서 4.3% 로 소폭 개선됐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영업익은 3890억 원이었다.신한, 삼성, 현대카드가 동일한 AA+등급임에도 실질적인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카드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 수년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온 현대카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확실히 삼성카드를 앞서가고 있고, 1위인 신한카드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부실자산 정리에 매진했던 삼성카드마저 SDI 출신 최치훈 사장을 맞으면서 마케팅쪽에 프로모션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카드사별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009년 20.6%에서 2010년 21.7%로 점유율을 1.1%포인트 높였다. 삼성카드는 10.7%에서 11%로 소폭 올랐고, 현대카드는 11.7%에서 12%로 상승했다. 카드 담당 신평사 연구원은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자산건전성도 안 좋아지는 방향”이라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건전성 부분도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들이 떨어지는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출서비스와 카드론을 늘리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신용카드 결제에 비해 자산건전성이 낮기 때문.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전업카드 5개사(롯데·하나SK 포함)의 카드론 잔액은 2009년 말 6조 2500억 원에서 작년 1분기 7조 원, 2분기 7조 8850억 원, 3분기 8조 8540억 원에서 4분기 9조 8000억 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2009년말에 비해 1년새 56.8%나 급증한 것이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대비 결제서비스 비중은 2009년 2분기 24.6% 에서 2010년 2분기 26.4%, 3분기엔 26.9%까지 높아졌다.한 SRE 자문위원은 “카드사들의 재무구조 등이 워낙 좋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어 떨어져도 절대수준에서 버퍼가 있을 것”이라며 “하향 기울기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추세적으로 건전성 수치, 수익성 등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구, 부산은행의 경우 순이자마진 (NIM) 등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지만, 건설사 등의 대손문제가 남아있다. 대손 관리가 될 경우 2010년보다 다소 좋아질 수 있겠지만, 2008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카드사와 지방은행 모두 절대 등급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향후 개별업체들이 어떻게 잘 대응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3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3호 마켓in은 2011년 5월2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2011.05.04 I 김재은 기자
삼부토건·한라건설의 엇갈린 운명
  • [마켓in][13th SRE]삼부토건·한라건설의 엇갈린 운명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숙취해소 음식으로 각광받는 매생이는 어느 장모가 미워하는 사위에게 대접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매생이로 국을 끓이면 아무리 뜨거워도 김이 나질 않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섣불리 맛봤다가는 입천장이 벗겨질 정도로 고통스럽다는 것을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다. 최근 크레딧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건설업종에서 이른바 `매생이 효과`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용평가회사가 위험성에 대한 사전 경고(Warning Signal)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입천장을 데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그 중에서도 삼부토건(001470)과 한라건설(014790)을 둘러싼 신평사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삼부토건은 신평사의 조기 경보가 울리지 않아 투자자들이 낭패를 본 대표적 사례였고, 한라건설은 갑자기 신용등급이 올랐지만 불명확한 사유로 인해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모호함을 맛보게 했다는 평가다. 위기의 삼부토건 13회 SRE에서 삼부토건의 신용등급에 대해 적정성 의견이 다르다고 밝힌 전문가는 전체 120명 중 16명(13%)이었다. 설문을 시작한 시점이 4월4일이었고, 삼부토건은 같은 달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문 시기가 열흘 정도만 늦었어도 압도적인 표를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시공능력 기준 34위의 중견건설사인 삼부토건은 법정관리 신청 이전까지 신평사의 레이더에 별다른 위험이 감지되지 않았다. 한신정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4월 초까지만 해도 삼부토건의 장기 신용등급을 똑같이 `BBB+`로 평가했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했다. 관급 토목공사에 기반한 안정적 사업구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사실 삼부토건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하향세가 뚜렷했다. 지난 2006년 300억 원을 웃돌았던 순이익은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에는 41억원에 불과했고, 2008년까지 5%대였던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4%로 떨어졌다. 순차입금은 2008년 말 615억 원에서 지난해 3256억 원으로 5배 넘게 늘었고, 부채비율도 2년 사이 180%에서 203%로 증가했다. 지난 1월말 기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5295억 원, 기타 프로젝트 파이낸싱 론(PF Loan) 4250억 원 등 9545억 원의 PF 우발채무를 보유했다. 자기자본 대비 PF 우발채무는 2.7%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신평사들은 다소 안일한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말 한 신평사는 "PF 우발채무 규모가 자기자본이나 이익 창출력과 비교할 때 다소 과중하지만, 이미 진행된 현장의 분양성과와 예정 사업의 분양성을 감안한 실질 PF 부담은 높지 않은 수준"이라며 "회사의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감안할 때 PF 우발채무 현실화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 위험도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에 고급 주택을 짓는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공사인 삼부토건이 시행사 대신 선 빚 보증에 대한 연장 여부를 협의하던 중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신평사들은 즉각 신용등급 하향 조치를 했다. 한신정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삼부토건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신용등급을 각각 `BBB-`와 `BB+`로 두 세 단계 내렸고, 나란히 등급하향 감시대상(watch list)에 올리면서 "PF 사업지연으로 인한 사업수지 악화와 금융권의 PF 사업에 대한 보수적 접근으로 인해 삼부토건이 연대보증 또는 채무인수 의무를 부담하는 PF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PF 우발채무에 대한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삼부토건은 위기에 봉착했을 때 든든하게 지원해줄 대상도 없었다. 크레딧 시장 관계자는 "신평사의 평가 기준 중 핵심중의 핵심이 계열사를 등에 업은 대주주의 지원 의지와 상환능력인데, 그런 측면에서 삼부토건의 예전 BBB+ 등급은 적절치 못했다"며 "법정관리 신청 후 시장에서 금융권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기 때문에 하향된 등급을 원상복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굴욕의 한라건설 지난해 12월2일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는 한라건설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동시에 올렸다. 당시 건설업 경기불황과 자체 재무구조 개선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등급 상향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있었다. 제13회 SRE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 16%(19명)가 한라건설의 등급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 등급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시장에서 먼저 반응했다. 한라건설이 신용등급 상향 직후 발행한 2년 만기 1500억 원 규모 회사채는 5.9% 발행금리로 같은 A- 등급의 동일 만기 민평 4.48%보다 1.42%포인트나 높았다. 지난 2월에 발행한 3년 만기 1300억 원 회사채의 금리는 6.4%까지 치솟았다. 같은 등급의 한화(000880)건설이 지난해 말 3년 만기 회사채를 5.5% 금리에 발행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는 한라건설의 신용등급 상승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신평사들이 밝힌 등급 상향 근거도 시장의 불신을 키웠다. 한라건설이 자체 영업력 회복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계열사인 만도(060980)의 실적개선으로 인한 지분법 평가이익 확대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게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었다. 한라건설의 순이익은 2009년 593억 원에서 지난해 481억 원으로 감소했고, 현금창출능력(EBITDA)도 1236억 원에서 1065억 원으로 줄었다. 총 차입금은 1년 사이 5820억 원에서 7435억 원으로 늘어난 반면 현금성자산은 527억원에서 183억 원으로 감소했고, 순차입금은 5293억 원에서 7252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PF 우발채무도 1조4631억 원으로 자본 대비 245%에 이른다. 같은 신용등급인 한화건설(155%)과 두산건설(011160)(116%)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지난해까지 BBB+ 등급을 받았던 건설사 중 삼부토건이나 삼환기업보다 더 재무구조가 취약한 곳이 한라건설이었는데, 오히려 신용등급이 올랐다"며 "건설업종에 대한 위험성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스프레드에도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등급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3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3호 마켓in은 2011년 5월2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 관련기사 ◀☞정부, 이르면 이번 주 PF 대책 발표 [TV]
2011.05.03 I 임명규 기자
“AAA가 아닌 은행은 오일뱅크뿐”
  • [마켓in][13th SRE]“AAA가 아닌 은행은 오일뱅크뿐”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해 3월 현대차 그룹에 속한 현대캐피탈이 `AAA`를 제외한 최고등급인 `AA+`로 상향됐다. 같은 해 10월 지방은행인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등급은 AAA로 높아졌다. 시장의 우려는 이때부터 증폭됐다. 카드사들도 AA+로 등급을 올릴 여지가 있겠구나….  불과 석 달이 채 안 돼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13회 SRE에서 한 자문위원은 “트리플A가 아닌 은행은 (현대)오일뱅크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최근 신평사들이 지방은행, 카드사, 캐피탈까지 줄줄이 등급을 상향한 데 대한 시장의 평가다. 이번 SRE에서는 금융사 전반에 대한 등급 적정성 문제가 이슈였다. 계층은 엄연히 존재한다 13회 SRE에서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등급(AAA)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31명이었고, AA+인 신한, 삼성, 현대카드 3사의 등급이 부적절하다는 견해는 14명이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워스트레이팅에 개별기업이 아닌 업종을 택한다는 것 자체가 등급 버블의 심각성을 나타낸다”며 “지방은행 등급에 대한 시장의 가장 큰 불만은 어떻게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이 같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말 기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총자산은 34조 원, 30조 원 수준으로 국민은행 (254조 원)이나 신한은행(205조 원)의 11~16%에 그치고 있다. 현재 지방은행과 카드사 등급 논란의 핵심은 금융사로서 쉽게 간과되는 디폴트 리스크와 대주주 및 계열의 지원가능성 여부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해 줘야만 하는 규모는 얼마나 될지 추정한 결과 대구와 부산은행의 자산수준인 30조원 안팎이 도출돼 이들의 등급을 상향한 것”이라며 “이 수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 역시 은행, 삼성그룹 등의 최대 주주가 여신사로서의 자금 조달의 문제점이나 유동성 이슈에 대해 커버가 가능하고, 유상증자도 백업해 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시장에서는 그래도 `AA+`는 아니라는 입장인 것 같다고 했다. SRE 자문위원은 “지방은행의 경우 실적만 보면 상대적으로 해외투자 손실이 많이 난 시중은행에 비해 기회가 좋았다”라며 “장점이 많이 부각되긴 했지만 지역적 한계에 따른 포트폴리오 제약, 개별 이벤트 발생시 높은 민감도에 따른 유동성 이슈 등이 불거질 수 있 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가 AA+등급을 받는다면, SIFI(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 개념으로 봤을 때 적정한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만약 SIFI라면 은행만큼 혹은 은행과 비슷하게 규제를 받아야 하는데, 실제로 누리는 것에 비해 감독규제나 의무가 너무 적은 부분도 있다”고 꼬집었다. SIFI란 금융시장에서 대마불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만큼 크고,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을 의미한다. 미국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위원회가 자산과 거래규모, 시장에 미치는 연관효과 등을 고려해 글로벌 및 국가별 SIFI 기준을 만들고 있다. SIFI는 일반금융회사보다 높은 감독기준과 자본건전성 등이 요구된다. 아울러 `금융회사는 부도나기 어렵다` 는 생각 때문에 제조업 파트보다 신평사들이 훨씬 자유로운 판단을 내리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SRE 자문위원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자판쪽 영업이 안 되는 우리캐피탈이 1년이상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유동성 을 막고 가고 있다”며 “일반 제조업체였으면 벌써 부도가 나고도 남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평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일부 신평사에서 금융회사의 디폴트 리스크에 대해 너무 안이하게 접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결국 현대캐피탈 등급 상향 이후 지방은행과 카드사, 캐피탈까지 이어지는 `끼워 맞추기식` 등급 상향에서 `과연 제대로 된 개별기업들의 평가가 있었는지`에 대해 짙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카드사 지방은행 지금이 정점? 지금까지 카드 3사의 재무구조 개선은 과거의 누적치가 표출되는 것일 뿐 향후에도 이 같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3사의 관리금융자산대비 영업이익비율은 다소 악화되는 모습이다. 관리자산대비 영업익 비율은 신한의 경우 2009년 6.8%에서 5.4%로 1.4%포인트나 낮아졌다. 신한이 LG카드 합병 시 냈던 세금을 2000억 원 가까이 환급받으며 1조 1860억 원의 영업익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실적악화가 눈에 띈다. 롯데카드는 4.3%에서 3.2%로 1.1%포인트 하락했다. 계열사 처분이익이 6000억 원 이상 들어온 삼성카드는 7.3%에서 11.0%로 높아졌다. 현대카드는 4.2%에서 4.3% 로 소폭 개선됐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영업익은 3890억 원이었다. 신한, 삼성, 현대카드가 동일한 AA+등급임에도 실질적인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카드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 수년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온 현대카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확실히 삼성카드를 앞서가고 있고, 1위인 신한카드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부실자산 정리에 매진했던 삼성카드마저 SDI 출신 최치훈 사장을 맞으면서 마케팅쪽에 프로모션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카드사별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009년 20.6%에서 2010년 21.7%로 점유율을 1.1%포인트 높였다. 삼성카드는 10.7%에서 11%로 소폭 올랐고, 현대카드는 11.7%에서 12%로 상승했다. 카드 담당 신평사 연구원은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자산건전성도 안 좋아지는 방향”이라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건전성 부분도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들이 떨어지는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대출서비스와 카드론을 늘리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신용카드 결제에 비해 자산건전성이 낮기 때문.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전업카드 5개사(롯데·하나SK 포함)의 카드론 잔액은 2009년말 6조 2500억원에서 작년 1분기 7조 원, 2분기 7조 8850억원, 3분기 8조 8540억원에서 4분기 9조 8000억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2009년말에 비해 1년새 56.8%나 급증한 것이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대비 결제서비스 비중은 2009년 2분기 24.6% 에서 2010년 2분기 26.4%, 3분기엔 26.9%까지 높아졌다. 한 SRE 자문위원은 “카드사들의 재무구조 등이 워낙 좋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어 떨어져도 절대수준에서 버퍼가 있을 것”이라며 “하향 기울기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추세적으로 건전성 수치, 수익성 등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구, 부산은행의 경우 순이자마진 (NIM) 등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지만, 건설사 등의 대손문제가 남아있다. 대손 관리가 될 경우 2010년보다 다소 좋아질 수 있겠지만, 2008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카드사와 지방은행 모두 절대 등급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향후 개별업체들이 어떻게 잘 대응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3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3호 마켓in은 2011년 5월2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381, bond@edaily.co.kr]
2011.05.03 I 김재은 기자
MC몽 "저는 그냥 미련한 놈…사죄드린다"(입장발표 전문)
  • MC몽 "저는 그냥 미련한 놈…사죄드린다"(입장발표 전문)
  • ▲ MC몽(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저는 그냥 미련한 놈입니다. 국방의 의무보다 제 개인의 입장이 먼저였던 점 무릎 꿇어 사죄드립니다.” 불법적인 방법으로 병역을 연기해오다 고의 발치로 군 면제를 받은(위계공무집행방해 및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위계공무집행방해만 유죄로 인정받은 MC몽이 이 같이 사과했다. MC몽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MC몽은 “국민 여러분께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입장 발표를 시작했다. 다음은 `MC몽 공식 입장 전문`이다. 그동안 가수로서 방송인으로서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한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많은 스케줄을 따라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들이었습니다. 군 입대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군 입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군대 입영연기과정에 대해서는 이미 법정을 통하여 밝힌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가 알고 하였는가, 소속사가 하였는가가 아니라 종국적으로 응시하지도 않을 국가고시 등을 이유로 입영연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다만 구차한 변명이기는 하지만 연예인의 입영 시기는 소속사 또한 아주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입영여부나 연기여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연예인이 소속사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저의 문제입에도 생각 없이 너무도 경솔하게 일이 진행되도록 방치한 부분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치아를 손상시켜 군 면제를 받기 위해서 입영연기를 하였다는 것은 정말 사실이 아니며 그 점에 대한 오해는 풀고 싶었습니다. 네이버에 올린 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올라오는 군 입대에 관한 많은 질의응답이 있습니다. 저도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 수 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었기에 입대와 관련해 알고 싶어서 질문했던 것인데 많은 분들이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질문했다고 합니다. 2005년 1월 초 집에서 올린 것 같습니다. 제가 의도적으로 치아 점수를 알고 생 치아를 빼 군대를 면제 받으려 계획했다면 그런 질문을, 그것도 제 아이디로 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단지 저는 제 등급이 궁금했던 것이 사실이고 제 신체조건에 대해 물은 것 또한 그런 맥락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이렇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줄 몰랐습니다. 왜 임플란트를 안했냐는 궁금증에 대해 답변하겠습니다. 언론매체에서는 군대 면제 직후 바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고 기사화됐습니다. 그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치아로 인해 불편함은 제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우선 저는 겁이 많았고 처음에는 가정형편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는 바쁜 스케줄 속에 매이다보니 진료시간에 맞추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누군가 병은 자랑하라고 했지만 수치심이 들 정도로 제 신체의 약점이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군 면제를 받고 나서 1년이 지나서야 2008년 1월 임플란트를 위해 심을 박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잇몸이 내려앉아 성형적인 문제와 동시에 건강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사의 지속적인 권고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전신마취를 하고 하루만에 9개 전부에 심을 박았습니다. 임플란트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은 하나씩 심을 박고 시술하는데 겁이 많았던 탓에 전신마취를 하면 아프지 않다는 의사선생님의 조언을 듣고서야 오랜 망설임 끝에 시술을 받게 됐습니다. 그 후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미룬 채 단 한 개도 완성하지 못하고 오늘까지 심을 박은 채 있습니다. 솔직히 치아 없이 생활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뼛속 깊이 느끼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과 현실의 적응력은 다를 것입니다. 결코 제가 대중 앞에 떳떳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저는 부끄럽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의혹을 제기한 부분이 의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한 의사에게 주었다는 8000만원의 돈은 이미 법정에서 쇼핑몰에 투자했던 비용을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고 변호사를 통해 모든 증거자료가 언론매체에도 공개됐습니다. 지금 수감 중인 분께 더 할 말은 없습니다. 한 때 제가 믿고 따랐고 좋아했던 형입니다. 단 한 푼도 병역기피와 관계된 부분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것들이 남에게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냥 미련한 놈입니다., 국방의 의무보다 제 개인의 입장이 먼저였던 점 무릎꿇어 사죄드립니다. 처음 이 일이 불거졌을 대 많은 분들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고 군 입대 하지 왜 공권력 앞에서 싸우느냐”고 하십니다. 특히 주위 분들은 “대중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서 왜 모든 것을 다 밝히려고 하느냐”고도 하십니다. 단연코 군대를 가지 않으려고 싸운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고 싶었을 뿐입니다. 경찰수사가 이뤄지기도 전에 전파를 통해 멀쩡한 생니를 12개나 뽑은 병역기피자가 됐고 한순간 저는 벌겨벗겨진 채로 대중들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숨을 쉴 수조차 없을 정도로 괴로웠지만 재판은 진행됐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저에게도 부모님, 형제, 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연예인 같지 않은 저를 좋아해주시고 아껴주신 팬 분들 때문이라도 왜곡된 부분만은 밝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었습니다. 아직도 재판은 진행 중입니다. 무죄이든 유죄이든 이미 저는 국민들에게 드렸던 상처만큼은 유죄입니다. 국민들에게 민심을 사려고, 다시 인기를 얻고 싶어서 군대를 가려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자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에 잎해 제 스스로가 떳떳하고 싶습니다. 제 스스로가 떳떳하지 않은데 제가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한들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진실된 제 마음입니다. 그러나 모두 아시다시피 현재 저는 군대를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제가 군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유죄 선고를 받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지 않았던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너무도 막연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매일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군대를 갈 수 있는 길이 생기거나 달리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여전히 그 방법을 찾고 있을 뿐이라는 것 외에 솔직하게,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재판을 진행해 온 지난 시간동안 너무 괴롭고 아팠습니다. 모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 썩은 치아를 뽑았다고 해서 제 진심도 썩었다고 생각하진 말아주십시오. TV에서 보여진 저의 모습 안에 또 다른 저의 모습도 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아팠습니다. 제게 음악은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막연한 탈출이 아니라 저의 삶, 저의 인생을 표현하는 것이었고 그 작업은 무척 행복했습니다. 돈도 벌고 집과 차도 생겼습니다.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을 것 같던 꿈들이 이루어지면서 감사하지 못하고 겸손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이기심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모범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번 일이 제겐 고통과 괴로움의 시간이었지만 성숙한 계기도 됐습니다. 오만했던 제 자신에게 좀 더 낮아지라는 겸손의 처방이었다고 생각하며 봉사하며 헌신하는 마음으로 제 부족함을 채워가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로 인해 마음 다치셨을 국민여러분과 연예인 동료 선후배님들께도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관련기사 ◀☞MC몽 "병역기피의도였다면 인터넷에 질문 안했을 것"☞MC몽 "군대 갈 길 생기거나 국민들 납득할 방법 찾는 중"☞[포토]MC몽 `축쳐진 어깨`☞[포토]MC몽 `군대 가고 싶지만...`☞[포토]표정이 말해주는 MC몽 심경!
2011.04.19 I 김은구 기자
  • 은행, 대출경쟁 본격화…부실 대출 우려[TV]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국내은행들이 대출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계와 중소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이 약화돼 부실 대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춘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은행들의 몸집불리기 경쟁이 카드대란 직전 수준까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1로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 1분기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DTI 규제 환원에도 불구하고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가계일반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9로 역시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2006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대출태도지수 상승은 은행들이 올 2분기중 그만큼 대출을 많이 늘리겠다는 의미입니다. 서베이 응답자들은 대출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시장점유율 제고를 꼽아, 금융위기로 주춤했던 자산 확대 경쟁이 재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은행들의 외형경쟁 속에 금리마저 꾸준히 오르면서 신용위험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 2분기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16으로 작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가계 부문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분기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 역시 16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위험 상승은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되면서 그만큼 대출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전반적인 대출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 2분기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19로 올 1분기에 비해 오히려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만 가계와 중소기업의 경우 생계형자금과 여유자금 확보 등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데일리 김춘동입니다.
2011.04.06 I 김춘동 기자
  • `카드대란 잊었나`..은행들, 또 대출경쟁 열올린다
  •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국내 금융회사들의 몸집불리기 경쟁이 카드대란 직전 수준까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가계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가파르게 치솟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21로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 1분기 22 이후 9년 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환원에도 불구하고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 상승이 두드러졌다. 가계일반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9로 역시 200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우 각각 2006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출태도지수 전망치 상승은 은행들이 올 2분기중 그만큼 대출을 많이 늘리겠다는 의미다. 서베이 응답자들은 대출확대의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 시장점유율 제고를 꼽아 금융위기로 주춤했던 자산확대 경쟁이 재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회사 출범과 함께 국내은행들의 자산확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자산확대 경쟁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들간 외형경쟁 속에 금리마저 꾸준히 오르면서 신용위험도 크게 치솟을 것으로 조사됐다. 올 2분기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16으로 작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가계부문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분기 수준까지 상승했다. 가계부문의 신용위험지수는 금융위기 기간인 2008년 4분기와 2009년 1~2분기중 25까지 치솟았다가 꾸준히 하락해 올 1분기엔 9까지 떨어졌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 역시 16으로 크게 높아졌다. 일본 대지진과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건설과 부동산 업종의 신용위험이 높은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 상승은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되면서 그만큼 대출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반면 전반적인 대출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19로 올 1분기에 비해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다만 가계와 중소기업의 경우 생계형자금과 여유자금 확보 등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자금은 DTI 규제 환원과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대출행태서베이는 지난달 10일부터 21일까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금융회사의 여신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1.04.06 I 김춘동 기자
⑦이랜드에 A를 許하라?
  • [SRE][Worst Rating]⑦이랜드에 A를 許하라?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1시 0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이랜드는 유난히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한 기업이다. 2평짜리 보세 옷가게의 대박 신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의 진수라며 박수를 치는 이가 있다. 반면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위기를 맛봤던 회사, M&A는 곧잘 하는데 인수후 통합작업(PMI)에는 무능한 기업이라고 혹평하는 이도 있다. 혹평의 절정기는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하던 시절이다. 크레딧 시장 안팎에선 저 많은 부채를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컸다. 홈에버는 기대했던 캐시카우 역할은 커녕 첨예한 노사 갈등을 빚으며 그룹 이미지만 실추시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홈에버 매장을 되팔면서 이랜드에 대한 우려는 반감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랜드에 대해 경계감을 풀지 못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최근 이랜드가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 의류시장의 불확실성, 잇따르는 M&A로 다시 높아진 채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랜드 일부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다. ◇우리의 시각은 다르다 이랜드 그룹은 올 들어 신용등급이 오른 대표적 기업이다. 계열사별로 (주)이랜드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올랐고 이랜드리테일도 `BBB`에서 `BBB+`로, 중국 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상하이(이하 이랜드인터내셔널) 역시 `A-`에서 `A`로 각각 한 단계 높아졌다. 앞서 작년말에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오르기도 했다.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상향 배경은 주력 사업부가 제 역할을 시작했고 신사업 진출과 사업확장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과거보다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실제 유통과 의류부문에서 매출과 수익성은 회복 추세다. 이랜드리테일의 경우 2008년 455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841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중엔 7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8년 6.5%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 10.5%로 높아졌다. (주)이랜드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중국내 의류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도 안착 단계를 넘어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크레딧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달랐다. 이번 SRE에서 확인했듯 이랜드의 신용등급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119명 가운데 20명(17%)이 이랜드 그룹에 부여된 신용등급이 회사 펀더멘털보다 고평가 됐다고 답했다. 검토대상에 오른 40개 워스트레이팅 후보군중 7번째로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이다. ◇해외법인 등급이 국내그룹 보다 높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가장 먼저 크레딧 시장의 입방아에 오른 것은 중국 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A)의 등급이다. 해외법인의 신용등급이 그룹내 최고 신용등급인 이랜드리테일(BBB+) 보다 두 계단이나 높다. 일단 이랜드인터내셔널의 등급을 `A`로 상향한 한국기업평가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한기평은“이랜드인터내셔널이 꾸준한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고 이랜드그룹과 일정수준의 절연관계(리스크 전가 차단)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등급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RE 자문위원들은“중국시장의 역동성과 이랜드인터내셔널의 성장세를 감안한다해도 `A`등급은 지나친 고평가”라고 고개를 저었다. 무엇보다 중국법인의 성과가 지속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이랜드인터내셔널은 중국 여성복 시장에서 고가브랜드 전략을 취하며 높은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중국으로 진출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 자문위원은 “아직은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인지도가 낮아 이랜드의 고가브랜드 전략이 먹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그러나 사실 글로벌 명품시장에서 이랜드는 존재감이 없는 브랜드”라면서“중국 소비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경우 이랜드의 고가전략이 계속해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중국의 규제환경도 걸림돌이다. 중국 경제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외국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팍팍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세무조사와 노사분규 등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중국법인의 사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SRE 자문위원은 “중국 법인에서 발생한 문제가 국내로 알려지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국내 투자자들로선 조기에 위험을 감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이랜드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에 이같은 디스카운트 요인이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다”면서“중국시장의 성장성이 갖는 프리미엄만으로는 지금의 등급을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함께 국내법인과의 리스크 차단 역시 향후 상호지급보증 가능성 등을 들어 100% 절연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다시 높아지는 부채비율 이랜드는 크레딧 시장에서 한 차례 전과(前科)가 있었던 기업이다. 제 몸집 보다 훨씬 큰 부채를 안고서 공격적인 M&A에 나서 채권자들을 불안에 떨게했다. 몇몇 SRE 자문위원은“롯데나 신세계처럼 현금 동원력이 뛰어난 유통회사라면 모르겠지만, 이랜드와 같은 체급의 기업이 과도한 차입을 통해 M&A에 나서는 것은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그는“그나마 홈에버(현재 홈플러스와 합병)를 팔고 나온 것은 천운이었다”고 평했다. 홈에버 매각으로 분명 이랜드 그룹의 재무사정엔 숨통이 틔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M&A에 발동이 걸리면서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들어 C&우방랜드와 동아백화점·동아마트를 인수하고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을 사들였다. 가든파이브 등 한국형 백 화점 업태 영업도 시작했다. 그 결과 주력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2008년 80.4%에서 지난해 131.1%. 올 상반기 202.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23.2%에서 29.5%, 37.9%로 심화됐다. 한 SRE 자문위원은“성장과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해 이랜드는 계속해서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과거처럼 무리한 외형확장은 아니라 하더라도 차입을 통한 M&A는 회사채 시장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랜드 그룹의 국내 패션사업 부문을 눈여겨 보는 자문위원도 있었다. 한 자문위원은“푸마와 계약이 종료된 지난 2007년 이후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이던 (주)이랜드가 새 브랜드 뉴발란스 도입 이후 실적이 나아졌지만 최근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라고 했다. 매장은 늘고 있는데 매출은 정체되고 있다는 것. 그는“회사와 신평사들은 계절적 요인이라고 하지만, 뉴발란스가 초반 고성장세가 벌써 꺾인 게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10.11.02 I 오상용 기자
⑥널 뛰는 두산인프라코어·엔진
  • [SRE][Worst Rating]⑥널 뛰는 두산인프라코어·엔진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1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엔진이 지난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래 신용등급 적정성 논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두산그룹 유동성 논란의 핵심에 있는 밥캣 인수의 주포들. 밥캣이 최근 에비타 기준으로 플러스를 내면서 실적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기는 하나 밥캣 인수시 끌어온 자금 부담을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다른 계열사인 두산건설(011160)마저 이들 회사에 그늘로 작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건설과 지분관계가 없으나 건설 문제로 그룹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덩달아 등급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12회 SRE에서 전체 응답자 119명의 18%인 22명으로부터 등급이 적정치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레딧 애널리스트중에서는 50명중 15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30%가 표를 던진 것. 지난해 4월 실시된 9회 SRE 이후 꾸준히 워스트 레이팅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밥캣 인수 부담에서 여전히 벗어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올 상반기 유동성 논란에 휩싸이며 계열사 주가가 여러 차례 동반 급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두산건설을 비롯해 밥캣 추가 증자 가능성 등이 돌아가면서 그룹을 괴롭혔다. 특히 지난 2007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밥캣은 금융위기가 발발한 뒤 지난해 10억달러가 추가로 들어갔는 데도 밑빠진 독마냥 또 자금을 지원해 줘야 하는 것이냐는 데서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가중시켰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엔진이 밥캣 인수의 주력 계열사들이므로 밥캣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이들 계열사에 눈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은 2007년 12월말 189.1%에서 밥캣 인수 1년 뒤인 2008년 12월말 218.7%, 2009년 12월말 273.1%, 그리고 지난 6월말 현재 282.6%로 높아져 왔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등급은 밥캣 부담이 불거지기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A를 유지하고 있다. 밥캣 에비타 흑자 전환은 했는데… 두산엔진은 밥캣 부담에 더해 키코(KIKO)에 따른 대규모 손실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엔진은 지난해 대규모 증자를 실시하며 잠식상태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지난해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된 뒤 변동이 없다. 한 SRE 자문위원은 “두산중공업이 두산엔진에 자금을 투입,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자본잠식에 빠졌던 기업에 A- 를 주고 있으니 적정성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결산이 끝나고 밥캣의 에비타가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도 화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에 의문을 표시하는 측에서는 여전히 밥캣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강하다. 밥캣 인수시 인수금융단과 맺었던 약정 때문이다. 두산그룹과 인수금융단은 지난해말 약정 조건을 변경했는데 여기에는 밥캣이 오는 2012년까지는 에비타 대비 차입금 비율을 7배 이하가 되도록 유지해야 하고, 이후 기간에는 5배 이하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밥캣이 이 조건을 지키지 못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추가 출자나 대여를 해주도록 하고 있다. 한 SRE 자문위원은“밥캣의 전체 차입금이 29억달러이고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4억달러의 에비타는 나와줘야 한다”며“그러나 밥캣의 에비타는 많이 나와야 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두산그룹이 내년까지 밥캣에 대한 추가 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이같은 사정상 인프라코어와 엔진이 추가로 1억에서 2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8억달러 전환우선주도 부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는 8억달러 규모의 밥캣 전환우선주도 부담의 한 축이다. 오는 2012년까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은 전환우선주는 연복리 9%를 가산한 금액으로 두산그룹에서 매입할 의무를 지고 있다. 전환우선주가 전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두산그룹이 짊어져야할 부담은 12억달러 가량으로 이 역시 두산인프라코어와 엔진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평사들이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변함없이 A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본연의 사업이 호조를 띠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에서의 호조가 실적 회복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자체적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 2007년 경기 정점 때 기록했던 3474억원을 40% 이상 초과하는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2253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사상 최대의 실적이기도 하다. 두산그룹의 계열 신인도도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물론 신평사들도 밥캣 요인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고는 있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이 정상화될 때까지 생기는 부담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보는 것. 회사측은 물론 증권가에서는 밥캣이 1~2년 안에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서슴지 않고 내놓는 이들도 있다. 밥캣 개선의 걸림돌은 다 제거된 것일까. 밥캣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에 걸쳐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피인수뒤 통합비용 발생과 함께 그당시 불어 닥친 금융·경제위기 탓이 크다. 특히 밥캣의 주력시장이랄 수 있는 북미와 유럽은 위기의 진앙지였다. 전세계적 통화와 재정정책 덕분에 위기의 극한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의심은 여전하고 이것이 환율전쟁과 각국의 잇단 양적완화 및 재정확대정책으로 재차 표출되고 있다. 거시적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회사측 역시 지난 8월 1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밥캣이 2008년 이후 세계적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경기침체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는 양호한 실적 시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밥캣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에비타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정상화가 대폭으로 이뤄지기보다는 찔끔찔끔 진행될 개연성이 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두산그룹을 보고 있자면 마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휙휙 왔다갔다하는 스윙이 떠오를 정도”라며“아직 안정적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주간추천주]대우증권☞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익 5분기째 증가(상보)☞두산인프라코어, 1169억원 공장신설 투자
2010.11.02 I 김세형 기자
  • [SRE][Worst Rating]④우리·아주캐피탈의 굴욕
  • 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01일 10시 5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캐피탈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된서리를 맞았던 업종 중 하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산건전성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담보대출과 기업여신의 건전성 개선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데일리가 실시한 제12회 SRE에서는 총 119명중 17명(14%)의 응답자가 캐피탈업의 신용위험이 최근 급상승했다고 답변했다. 그 가운데서도 자동차 전문 할부금융회사인 우리캐피탈과 아주캐피탈(033660)은 지금의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는 워스트레이팅 기업에 선정됐다. 초기에 신용등급을 후하게 준 신용평가사들이 뒤늦게 부정적 전망을 내놓긴 했지만, 제때 등급을 내리지 않아 계속해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혀놓은 꼴이 됐다. 대주주 워크아웃에 멈춘 우리캐피탈 이번 SRE에서 전체 119명의 응답자중 31명(26%)은 우리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A-)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우리캐피탈의 대주주인 대우차판매(004550)는 지난 3월 GM대우와의 총판계약이 해지된 데 이어 워크아웃까지 개시됐다.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우리캐피탈은 신규 회사채 발행이 불가능해졌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롤오버(만기연장)에 급급한 상황이다. 상반기 우리캐피탈의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뚝 떨어졌고 ABS를 통한 자금조달비중은31.8%로 금융위기 당시보다 5%포인트 정도 확대됐다. 만일 대우자판의 지분매각 지연 등으로 신규 자금조달이 상당기간 이뤄지지 못한다면 유동화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2007년 10월 이후 3년째 우리캐피탈의 등급을 조정하지 않고 있다. 신평사들은 지난 6월 뒤늦게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지만, 아직 등급은 유지하고 있다. 향후 매각진행 상황에 따라 조정여부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SRE 자문위원들은 우리캐피탈의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현재 부여하고 있는 등급은 터무니없다고 꼬집었다. 한자문위원은“대주주의 워크아웃과 영업중단 상태인 우리캐피탈은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다. 현재 등급은 도저히 나올 수 없다. 은행처럼 든든한 새 주인이 나타난다면 희망이 있겠지만 현재 매각진행도 순조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아주캐피탈 실적개선은 됐지만… 최근 아주캐피탈은 대우차판매와 결별한 GM대우와 할부계약을 맺고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거래처를 잃어버린 우리캐피탈의 영업이 위축된 데 따른 반사이익도 얻고 있다. 아주캐피탈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2008년 6월말 9.6배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레버리지배율(관리금융자산/자기자본)도 2년만에 5.9배로 하락했다. 아주캐피탈은 이번 SRE 응답자 중 28명(24%)으로부터 등급 부적정 의견을 받았다. 지난 11회에 이어 2회 연속 워스트레이팅에 선정됐다. 최근 실적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현 등급(A+)에는 걸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아주캐피탈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대주주인 아주산업(지분율69.4%)의 지원여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꼽았다. 레미콘회사인 아주산업의 신용등급은 `BBB+`로 아주캐피탈보다도 낮다. 신평사들은 지난 2006년 이후5년째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SRE 자문위원은 “다른 A+기업들과비교해볼 때 아주캐피탈에게 적정한 등급은 A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도 “회사가 좋아지고는 있지만 절대적 수준은 A+ 기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진작에 등급을 내렸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이상한 모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마켓in]아주산업 2년만에 회사채 500억 발행☞[마켓in]아주산업 2년만에 회사채 500억 발행
2010.11.02 I 임명규 기자
⑦이랜드에 A를 許하라?
  • [SRE][Worst Rating]⑦이랜드에 A를 許하라?
  •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이랜드는 유난히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한 기업이다. 2평짜리 보세 옷가게의 대박 신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의 진수라며 박수를 치는 이가 있다. 반면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위기를 맛봤던 회사, M&A는 곧잘 하는데 인수후 통합작업(PMI)에는 무능한 기업이라고 혹평하는 이도 있다. 혹평의 절정기는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하던 시절이다. 크레딧 시장 안팎에선 저 많은 부채를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우려스럽다는 목소리가 컸다. 홈에버는 기대했던 캐시카우 역할은 커녕 첨예한 노사 갈등을 빚으며 그룹 이미지만 실추시켰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홈에버 매장을 되팔면서 이랜드에 대한 우려는 반감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이랜드에 대해 경계감을 풀지 못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최근 이랜드가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 의류시장의 불확실성, 잇따르는 M&A로 다시 높아진 채무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랜드 일부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다. ◇우리의 시각은 다르다 이랜드 그룹은 올 들어 신용등급이 오른 대표적 기업이다. 계열사별로 (주)이랜드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올랐고 이랜드리테일도 `BBB`에서 `BBB+`로, 중국 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상하이(이하 이랜드인터내셔널) 역시 `A-`에서 `A`로 각각 한 단계 높아졌다. 앞서 작년말에는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오르기도 했다.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등급상향 배경은 주력 사업부가 제 역할을 시작했고 신사업 진출과 사업확장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과거보다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실제 유통과 의류부문에서 매출과 수익성은 회복 추세다. 이랜드리테일의 경우 2008년 455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841억원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중엔 7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8년 6.5%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 10.5%로 높아졌다. (주)이랜드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중국내 의류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도 안착 단계를 넘어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크레딧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달랐다. 이번 SRE에서 확인했듯 이랜드의 신용등급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119명 가운데 20명(17%)이 이랜드 그룹에 부여된 신용등급이 회사 펀더멘털보다 고평가 됐다고 답했다. 검토대상에 오른 40개 워스트레이팅 후보군중 7번째로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이다. ◇해외법인 등급이 국내그룹 보다 높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가장 먼저 크레딧 시장의 입방아에 오른 것은 중국 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A)의 등급이다. 해외법인의 신용등급이 그룹내 최고 신용등급인 이랜드리테일(BBB+) 보다 두 계단이나 높다. 일단 이랜드인터내셔널의 등급을 `A`로 상향한 한국기업평가의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한기평은“이랜드인터내셔널이 꾸준한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고 이랜드그룹과 일정수준의 절연관계(리스크 전가 차단)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등급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RE 자문위원들은“중국시장의 역동성과 이랜드인터내셔널의 성장세를 감안한다해도 `A`등급은 지나친 고평가”라고 고개를 저었다. 무엇보다 중국법인의 성과가 지속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이랜드인터내셔널은 중국 여성복 시장에서 고가브랜드 전략을 취하며 높은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중국으로 진출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 자문위원은 “아직은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인지도가 낮아 이랜드의 고가브랜드 전략이 먹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그러나 사실 글로벌 명품시장에서 이랜드는 존재감이 없는 브랜드”라면서“중국 소비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인식하게 될 경우 이랜드의 고가전략이 계속해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중국의 규제환경도 걸림돌이다. 중국 경제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외국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도 팍팍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세무조사와 노사분규 등 예기치 못한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중국법인의 사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SRE 자문위원은  “중국 법인에서 발생한 문제가 국내로 알려지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면서“국내 투자자들로선 조기에 위험을 감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이랜드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에 이같은 디스카운트 요인이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다”면서“중국시장의 성장성이 갖는 프리미엄만으로는 지금의 등급을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함께 국내법인과의 리스크 차단 역시 향후 상호지급보증 가능성 등을 들어 100% 절연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시 높아지는 부채비율 이랜드는 크레딧 시장에서 한 차례 전과(前科)가 있었던 기업이다. 제 몸집 보다 훨씬 큰 부채를 안고서 공격적인 M&A에 나서 채권자들을 불안에 떨게했다. 몇몇 SRE 자문위원은“롯데나 신세계처럼 현금 동원력이 뛰어난 유통회사라면 모르겠지만, 이랜드와 같은 체급의 기업이 과도한 차입을 통해 M&A에 나서는 것은 위험천만하다”고 말했다. 그는“그나마 홈에버(현재 홈플러스와 합병)를 팔고 나온 것은 천운이었다”고 평했다. 홈에버 매각으로 분명 이랜드 그룹의 재무사정엔 숨통이 틔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M&A에 발동이 걸리면서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들어 C&우방랜드와 동아백화점·동아마트를 인수하고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을 사들였다. 가든파이브 등 한국형 백 화점 업태 영업도 시작했다. 그 결과 주력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2008년 80.4%에서 지난해 131.1%. 올 상반기 202.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23.2%에서 29.5%, 37.9%로 심화됐다. 한 SRE 자문위원은“성장과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해 이랜드는 계속해서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과거처럼 무리한 외형확장은 아니라 하더라도 차입을 통한 M&A는 회사채 시장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랜드 그룹의 국내 패션사업 부문을 눈여겨 보는 자문위원도 있었다. 한 자문위원은“푸마와 계약이 종료된 지난 2007년 이후 부진한 영업실적을 보이던 (주)이랜드가 새 브랜드 뉴발란스 도입 이후 실적이 나아졌지만 최근 성장세가 주춤해진 모습”이라고 했다. 매장은 늘고 있는데 매출은 정체되고 있다는 것. 그는“회사와 신평사들은 계절적 요인이라고 하지만, 뉴발란스가 초반 고성장세가 벌써 꺾인 게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10.11.01 I 오상용 기자
⑥널 뛰는 두산인프라코어·엔진
  • [SRE][Worst Rating]⑥널 뛰는 두산인프라코어·엔진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엔진이 지난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래 신용등급 적정성 논란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들 두 기업은 두산그룹 유동성 논란의 핵심에 있는 밥캣 인수의 주포들. 밥캣이 최근 에비타 기준으로 플러스를 내면서 실적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기는 하나 밥캣 인수시 끌어온 자금 부담을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다른 계열사인 두산건설(011160)마저 이들 회사에 그늘로 작용하고 있다. 두 회사는 건설과 지분관계가 없으나 건설 문제로 그룹이 하마평에 오르면서 덩달아 등급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12회 SRE에서 전체 응답자 119명의 18%인 22명으로부터 등급이 적정치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레딧 애널리스트중에서는 50명중 15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30%가 표를 던진 것. 지난해 4월 실시된 9회 SRE 이후 꾸준히 워스트 레이팅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밥캣 인수 부담에서 여전히 벗어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올 상반기 유동성 논란에 휩싸이며 계열사 주가가 여러 차례 동반 급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두산건설을 비롯해 밥캣 추가 증자 가능성 등이 돌아가면서 그룹을 괴롭혔다. 특히 지난 2007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밥캣은 금융위기가 발발한 뒤 지난해 10억달러가 추가로 들어갔는 데도 밑빠진 독마냥 또 자금을 지원해 줘야 하는 것이냐는 데서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가중시켰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엔진이 밥캣 인수의 주력 계열사들이므로 밥캣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이들 계열사에 눈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은 2007년 12월말 189.1%에서 밥캣 인수 1년 뒤인 2008년 12월말 218.7%, 2009년 12월말 273.1%, 그리고 지난 6월말 현재 282.6%로 높아져 왔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등급은 밥캣 부담이 불거지기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A를 유지하고 있다. 밥캣 에비타 흑자 전환은 했는데… 두산엔진은 밥캣 부담에 더해 키코(KIKO)에 따른 대규모 손실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엔진은 지난해 대규모 증자를 실시하며 잠식상태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지난해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된 뒤 변동이 없다. 한 SRE 자문위원은 “두산중공업이 두산엔진에 자금을 투입,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자본잠식에 빠졌던 기업에 A- 를 주고 있으니 적정성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결산이 끝나고 밥캣의 에비타가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도 화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에 의문을 표시하는 측에서는 여전히 밥캣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강하다. 밥캣 인수시 인수금융단과 맺었던 약정 때문이다. 두산그룹과 인수금융단은 지난해말 약정 조건을 변경했는데 여기에는 밥캣이 오는 2012년까지는 에비타 대비 차입금 비율을 7배 이하가 되도록 유지해야 하고, 이후 기간에는 5배 이하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밥캣이 이 조건을 지키지 못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추가 출자나 대여를 해주도록 하고 있다. 한 SRE 자문위원은“밥캣의 전체 차입금이 29억달러이고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4억달러의 에비타는 나와줘야 한다”며“그러나 밥캣의 에비타는 많이 나와야 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두산그룹이 내년까지 밥캣에 대한 추가 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이같은 사정상 인프라코어와 엔진이 추가로 1억에서 2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8억달러 전환우선주도 부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는 8억달러 규모의 밥캣 전환우선주도 부담의 한 축이다. 오는 2012년까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은 전환우선주는 연복리 9%를 가산한 금액으로 두산그룹에서 매입할 의무를 지고 있다. 전환우선주가 전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을 경우 두산그룹이 짊어져야할 부담은 12억달러 가량으로 이 역시 두산인프라코어와 엔진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평사들이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변함없이 A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본연의 사업이 호조를 띠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에서의 호조가 실적 회복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자체적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 2007년 경기 정점 때 기록했던 3474억원을 40% 이상 초과하는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 이는 지난해 기록했던 2253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사상 최대의 실적이기도 하다. 두산그룹의 계열 신인도도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물론 신평사들도 밥캣 요인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고는 있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이 정상화될 때까지 생기는 부담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보는 것. 회사측은 물론 증권가에서는 밥캣이 1~2년 안에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서슴지 않고 내놓는 이들도 있다. 밥캣 개선의 걸림돌은 다 제거된 것일까. 밥캣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에 걸쳐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피인수뒤 통합비용 발생과 함께 그당시 불어 닥친 금융·경제위기 탓이 크다. 특히 밥캣의 주력시장이랄 수 있는 북미와 유럽은 위기의 진앙지였다. 전세계적 통화와 재정정책 덕분에 위기의 극한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의심은 여전하고 이것이 환율전쟁과 각국의 잇단 양적완화 및 재정확대정책으로 재차 표출되고 있다. 거시적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회사측 역시 지난 8월 1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밥캣이 2008년 이후 세계적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경기침체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는 양호한 실적 시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밥캣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에비타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정상화가 대폭으로 이뤄지기보다는 찔끔찔끔 진행될 개연성이 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두산그룹을 보고 있자면 마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휙휙 왔다갔다하는 스윙이 떠오를 정도”라며“아직 안정적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주간추천주]대우증권☞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익 5분기째 증가(상보)☞두산인프라코어, 1169억원 공장신설 투자
2010.11.01 I 김세형 기자
  • [SRE][Worst Rating]④우리·아주캐피탈의 굴욕
  •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캐피탈업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된서리를 맞았던 업종 중 하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산건전성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담보대출과 기업여신의 건전성 개선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데일리가 실시한 제12회 SRE에서는 총 119명중 17명(14%)의 응답자가 캐피탈업의 신용위험이 최근 급상승했다고 답변했다. 그 가운데서도 자동차 전문 할부금융회사인 우리캐피탈과 아주캐피탈(033660)은 지금의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는 워스트레이팅 기업에 선정됐다. 초기에 신용등급을 후하게 준 신용평가사들이 뒤늦게 부정적 전망을 내놓긴 했지만, 제때 등급을 내리지 않아 계속해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혀놓은 꼴이 됐다. 대주주 워크아웃에 멈춘 우리캐피탈 이번 SRE에서 전체 119명의 응답자중 31명(26%)은 우리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A-)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우리캐피탈의 대주주인 대우차판매(004550)는 지난 3월 GM대우와의 총판계약이 해지된 데 이어 워크아웃까지 개시됐다.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우리캐피탈은 신규 회사채 발행이 불가능해졌고,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롤오버(만기연장)에 급급한 상황이다. 상반기 우리캐피탈의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뚝 떨어졌고 ABS를 통한 자금조달비중은31.8%로 금융위기 당시보다 5%포인트 정도 확대됐다. 만일 대우자판의 지분매각 지연 등으로 신규 자금조달이 상당기간 이뤄지지 못한다면 유동화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2007년 10월 이후 3년째 우리캐피탈의 등급을 조정하지 않고 있다. 신평사들은 지난 6월 뒤늦게 부정적 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지만, 아직 등급은 유지하고 있다. 향후 매각진행 상황에 따라 조정여부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SRE 자문위원들은 우리캐피탈의 경영여건을 감안할 때, 현재 부여하고 있는 등급은 터무니없다고 꼬집었다. 한자문위원은“대주주의 워크아웃과 영업중단 상태인 우리캐피탈은 정상적인 회사가 아니다. 현재 등급은 도저히 나올 수 없다. 은행처럼 든든한 새 주인이 나타난다면 희망이 있겠지만 현재 매각진행도 순조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아주캐피탈 실적개선은 됐지만… 최근 아주캐피탈은 대우차판매와 결별한 GM대우와 할부계약을 맺고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거래처를 잃어버린 우리캐피탈의 영업이 위축된 데 따른 반사이익도 얻고 있다. 아주캐피탈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2008년 6월말 9.6배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레버리지배율(관리금융자산/자기자본)도 2년만에 5.9배로 하락했다. 아주캐피탈은 이번 SRE 응답자 중 28명(24%)으로부터 등급 부적정 의견을 받았다. 지난 11회에 이어 2회 연속 워스트레이팅에 선정됐다. 최근 실적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현 등급(A+)에는 걸맞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아주캐피탈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대주주인 아주산업(지분율69.4%)의 지원여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을 꼽았다. 레미콘회사인 아주산업의 신용등급은 `BBB+`로 아주캐피탈보다도 낮다. 신평사들은 지난 2006년 이후5년째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SRE 자문위원은 “다른 A+기업들과비교해볼 때 아주캐피탈에게 적정한 등급은 A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도 “회사가 좋아지고는 있지만 절대적 수준은 A+ 기준에 못 미치고 있다”며 “진작에 등급을 내렸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이상한 모양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마켓in]아주산업 2년만에 회사채 500억 발행☞[마켓in]아주산업 2년만에 회사채 500억 발행
2010.11.01 I 임명규 기자
  • 미국인 경제 비관론 다시 강화 - CNBC 설문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올들어 미국의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미국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CNBC는 21일(현지시간) 지난 10~13일 미국 전역의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미 경제 서베이` 결과, 미국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다시 강화됐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의 경제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단 8%만이 `아주 훌륭하다`거나 `좋다`고 응답한 반면, `그저 그렇다`와 `나쁘다`는 응답이 각각 30%와 62%에 달했다. 특히 현재의 경제상황이 `나쁘다`는 응답은 리세션이 진행중이던 2008년 12월 70%에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2009년 12월 60%로 떨어졌지만, 올들어 경기회복세가 둔화되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년에 경기가 좋아지리라는 응답도 37%에 그친 반면, `변화가 없다`거나 `더 악화된다`는 응답이 61%에 달했다. 내년에 경기가 좋아지리라는 응답은 지난 2008년 12월에는 39%에서 작년 12월에는 43%로 증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하락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60%, `더 떨어질 것`이란 답변이 21%를 각각 기록했다. 두 응답 비율 모두 작년 12월에 비해 1% 포인트씩 늘었다. 다만, 향후 12개월 동안 임금 전망과 관련해, 임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이전보다 늘어난 66%를 기록했다. 앞서 작년 12월 조사 때는 61%의 응답자가 임금 상승을 기대했다.
2010.10.22 I 지영한 기자
  • 미국인 경제 비관론 다시 강화 - CNBC 설문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올들어 미국의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미국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CNBC는 21일(현지시간) 지난 10~13일 미국 전역의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미 경제 서베이` 결과, 미국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다시 강화됐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의 경제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단 8%만이 `아주 훌륭하다`거나 `좋다`고 응답한 반면, `그저 그렇다`와 `나쁘다`는 응답이 각각 30%와 62%에 달했다. 특히 현재의 경제상황이 `나쁘다`는 응답은 리세션이 진행중이던 2008년 12월 70%에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2009년 12월 60%로 떨어졌지만, 올들어 경기회복세가 둔화되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내년에 경기가 좋아지리라는 응답도 37%에 그친 반면, `변화가 없다`거나 `더 악화된다`는 응답이 61%에 달했다. 내년에 경기가 좋아지리라는 응답은 지난 2008년 12월에는 39%에서 작년 12월에는 43%로 증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하락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응답이 60%, `더 떨어질 것`이란 답변이 21%를 각각 기록했다. 두 응답 비율 모두 작년 12월에 비해 1% 포인트씩 늘었다. 다만, 향후 12개월 동안 임금 전망과 관련해, 임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이전보다 늘어난 66%를 기록했다. 앞서 작년 12월 조사 때는 61%의 응답자가 임금 상승을 기대했다.
2010.10.22 I 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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