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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떼,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제품 협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립 59주년을 맞은 기능성가구 ㈜솔로몬은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에 자회사 ㈜에어플레인과 함께 자사 브랜드 그레떼(GREETE) 가구를 협찬지원 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제공=그레떼)이세희, 최문희 PD가 참여한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놈’ 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로운 ‘미친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이지만 직장에서의 동료애와 주인공 내면의 선과 악의 선택에 대해 그려진 드라마로, 주연배우의 사무실마다 감각 있는 인테리어와 다양한 가구를 엿볼 수 있다극 중 자주 비춰지는 류수열(이동욱 분)의 사무실 공간에 그레떼 의자, 책상, 장식장, 회의실테이블을 비롯해 주요 공간에 연출된 기능성 가구들은 모두 ㈜솔로몬과 ㈜에어플레인의 브랜드 그레떼 제품이다.특히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반부패수사계 2팀장 류수열(이동욱 분)의 사무실의 그레떼 의자이다. 세련되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그레떼의자는 직장인들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적합하게 디자인했으며 작년 JTBC ‘언더커버’ 최연수(김현주 분) 의자, SBS 금토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하영은(송혜교 분) 의자, TVING ‘술꾼도시여자들’ 안소희(이선빈 분)의자로 유명세를 얻으며 브랜드 그레떼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이 외에도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각 인테리어공간마다 연출된 라체스 의자와 셀리나 의자는 그레떼의자 브랜드부분에서 새롭게 개발한 메쉬재질을 적용한 인체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유선형의 세련된 팔걸이가 돋보이는 커스터 마이징 스타일 제품이다. 딸기우유, 민트, 시나몬, 흑임자 총 4가지의 컬러구성과 대, 중 두 가지 사이즈 등 소비자가 원하는 요구사항을 담아 제작된 제품이다.㈜솔로몬의 가구브랜드 그레떼(GRETTE) 홍보실 김성윤 팀장은 “‘배드 앤 크레이지’의 성공적인 출발과 가구협찬지원을 기념하여 제품을 찾는 많은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할인행사를 구정 전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이벤트도 고려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그레떼 제품협찬지원(PPL) 활동과 조만간 미국 디즈니캐릭터 아동가구와 MAVEL(마블)캐릭터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숙한 국민브랜드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해피 뉴 이어', 코로나 블루 잊게 해줄 설렘가득 로맨스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연말연시,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가 관객과 만남을 기다린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 ‘해피 뉴 이어’다.‘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을 담는다. 15년 지기 ‘남사친’을 둘러싼 ‘삼각 로맨스’부터 계급 차를 넘어선 ‘사내 로맨스’,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에 위로받는 ‘비대면 로맨스’, 40년 만에 다시 만난 ‘황혼 로맨스’, 의리와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브로맨스’, 인생 ‘첫 로맨스’, 운명을 기다리는 ‘나홀로 로맨스’까지. ‘해피 뉴 이어’는 무수한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연말연시의 호텔을 배경으로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그린다.10대부터 중년까지 아우르는 인물들의 이야기와 로맨스는 다양한 관객을 공략하기 좋다. 이야기가 전개하는 과정에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감성도 배어 있다.특히나 화려한 캐스트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까지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배우들이 총출동하는데, 아울러 공개되지 않은 깜짝 출연까지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취준생, 계약직 등의 애환을 그려내 판타지 같은 로맨스에 현실적인 공감대를 높였다.‘해피 뉴 이어’는 많은 배우들의 등장으로 인해 초반에는 다소 산만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에 이내 빠져들어 영화가 선사하는 설렘 가득한 이야기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게 된다.‘해피 뉴 이어’는 팬데믹 상황의 연말연시 유일하게 개봉하는 한국영화다. 잠시나마 ‘코로나 블루’를 잊게 해줄 선물 같은 영화로 극장과 티빙(OTT)에서 동시 공개된다.감독 곽재용. 러닝타임 138분.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12월 29일.
- '배앤크' 한지은, 달콤+살벌 오가는 텐션…러브라인 시작되나
- ‘배앤크’(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한지은이 tvN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달콤과 살벌을 오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지난 17일 첫 방송 후 속도감 있는 전개와 화려한 액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배드 앤 크레이지’(연출 유선동, 극본 김새봄,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밍크엔터테인먼트)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 분)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로, 극중 마약범죄 수사대 경위 이희겸 역을 맡은 한지은을 향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곱상한 외모와는 반전되게 첫 등장부터 매운 마라맛 메치기를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데다 전 연인 이동욱과의 살벌한 티키타카 케미가 극에 쫄깃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는 평이다.지난 24일 방송된 3회에서는 정윤아(이서안 분)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혀내기 위해 손을 잡는 이희겸과 류수열(이동욱 분)의 모습이 포착됐다. 류수열은 이희겸이 알려준 정윤아의 목걸이를 손에 넣었지만 목걸이를 강물에 버리려던 순간 나타난 K로 인해 목걸이를 분실, 이희겸은 목걸이의 행방을 쫓아 류수열과 본의 아니게 가까이 지내게 되며 설렘과 살벌을 오가는 텐션으로 극에 재미를 더했다. 특별히 류수열의 집에서 목걸이를 찾던 중 경찰 대원이 들어오자 옷장 안에 몸을 숨긴 채 밀착된 두 사람은 어색한 공기가 맴도는 순간에도 꽉 쥔 손과 떨리는 숨소리로 시청자들까지 숨죽여 지켜보게 만드는가 하면, 류수열의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성큼성큼 들어와 자고 있는 류수열을 깨우고 투닥투닥 하는 이희겸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워 옛 연인의 러브라인이 다시 시작되는 건 아닌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에 더해 대형 슈퍼마켓에서 육탄전을 벌이던 류수열의 또 다른 인격인 K가 위급상황에 처하자 이희겸이 히어로처럼 나타나 악당 무리들을 돌려차기와 연속 메치기로 던져버리고, 그런 이희겸에 멋쁨에 K가 한 눈에 반해버리게 되며 둘 사이에 어떤 변화가 생겨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이렇듯 짜릿한 액션으로는 쾌감을, 달콤 살벌한 텐션의 러브라인으로는 설렘을 선사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묵직한 열연을 보여주고 있는 한지은. 거친 액션도 거뜬한 액션 장인의 면모와 카리스마로 더욱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tvN 새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 '배드 앤 크레이지' 이동욱, 이서안 살인사건 수사 적신호
- ‘배드 앤 크레이지’(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이동욱의 이서안 살인사건 수사에 적신호가 켜졌다. 임기홍이 사건의 키를 쥔 사촌동생 이상홍의 살해를 사주하는데 이어 이동욱의 가족과 회사까지 탈탈 털며 숨통을 조이는 악행으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지난 2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연출 유선동, 극본 김새봄,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밍크엔터테인먼트) 3회에서 류수열(이동욱 분)은 자신의 또 다른 인격이자 양심 K(위하준 분)의 존재를 확인한 후 충격에 사로잡혔다. 류수열은 청천벽력 같은 상황에 “너 뭐야? 나한테 어떻게 한 거야?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분노한 것도 잠시, 자신을 대신해 국회의원 도유곤(임기홍 분)에게 발차기와 따귀세례를 퍼붓던 K의 행동으로 인해 동료들에게 쫓기는 도망자가 됐다.오갈 데 없던 류수열은 전 여자친구 이희겸(한지은 분)에게 연락해 목걸이에 찍힌 영상에서 도유곤이 정윤아(이서안 분)를 죽인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하지만 앞선 마사장(임성재 분) 패거리와의 싸움 이후 자택은 물론 K가 사라진 인근 장소까지 수색해도 목걸이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그럼에도 솟아날 구멍은 있었다. 꼬일 대로 꼬인 인생 다 망했다며 울부짖던 류수열은 가장 가까이에 있던 엄마의 목에 걸려있는 목걸이를 발견하며 기사회생했다. 이후 류수열은 상사 곽봉필(성지루 분)에게 반부패수사계의 입지를 다질 겸 자신이 대어를 낚을 미끼를 만들어서 차기 대선주자 도유곤의 살인사건을 낱낱이 밝히겠다며 호언장담했다. 정윤아의 시체를 처리한 인물만 밝히면 도인범(이상홍 분)과 도유곤을 줄줄이 검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후 장물 거래 사이트를 통해 마사장 패거리와 접촉한 류수열은 K와 함께 그들을 진압하는데 성공했고, 마사장의 입에서 도인범의 이름까지 받아내며 정윤아 살인사건은 끝나는 듯 보였다.하지만 뛰는 류수열 위에 나는 도유곤이 있었다.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진 도유곤은 지인 검사를 통해 류수열의 인적 사항과 뒷돈 거래 내역, 경장 5년치를 압수수색하며 그의 숨통을 조였다. 이와 함께 마사장까지 검거되자 마약 조직의 수장 용사장(김히어라 분)에게 도인범을 살해 지시하는 잔인함을 보여주며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이어갔다.결국 벼랑 끝에 내몰린 류수열은 도유곤을 찾아가 무릎을 꿇었고 “잘못했습니다. 의원님. 한번만 용서해주십시오. 제가 미쳤었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가 주제를 모르고 많이 까불었습니다”라고 읍소했다. 이에 도유곤은 류수열에게 경찰을 그만두라고 협박하며 정윤아의 영상 편지가 담긴 메모리 칩을 선물, 마지막까지 굴욕을 선사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높였다.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기로에 빠진 류수열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바로 도인범의 손아귀에서 구사일생으로 벗어난 오경태(차학연 분)였던 것. 오경태는 “경감님 저 오경태입니다. 지금 쫓기고 있어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그의 등장으로 정윤아 살인사건이 새 국면을 맞을지, 류수열은 도유곤과 오경태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이날은 특히 K가 류수열의 부상을 치료해주는 전 여자친구 이희겸을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하는 금사빠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K는 류수열에게만 보이는 인격인 가운데 그의 맴찢 로맨스의 시작이 예고돼 향후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한편 ‘배드 앤 크레이지’ 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3% 최고 5.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7% 최고 4.7%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4% 최고 3.1%, 전국 평균 2.5% 최고 3.2%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tvN 새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 4회는 25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 가상자산사업자 29곳 통과…“암호화폐 호재” Vs “부익부빈익빈”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가상자산사업자 20여곳의 사업을 승인했지만 원화거래가 추가로 가능해진 곳은 한 곳도 없고 코인거래소만 추가로 승인했다.이번 승인이 촉매제가 돼 가상자산 시장을 키우고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도 올릴 것이란 전망과 함께, 코인거래소간 경쟁만 치열해지는 ‘레드오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선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가상자산 시장 청신호…암호화폐 가격 오를 것”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4개 가상자산거래소와 5개 보관업자 등 29개 사업자가 심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5개사의 경우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준비 미흡 등으로 심사를 유보했다. 8개사는 신고를 자진 철회했다. 심사를 통과한 24개 거래업자 가운데 원화 거래가 가능한 가상자산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으로 현 수준을 유지했다. 원화 거래를 금지하되 코인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고팍스, 지닥, 에이프로빗 등 20곳이다. 가상자산거래소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접수해야 국내 사업이 가능하다. 거래소가 미래 사업을 추진 중인 NTF(대체불가능토큰) 등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동욱 금융위 FIU 가상자산검사과장은 “질서있는 영업종료를 유도해 난립된 가상자산 시장이 29개 사업자로 정리됐다”며 “처음 도입된 가상자산 신고제도가 큰 혼란 없이 시장에 안착했다”고 호평했다. 업계 관계자도 “20여곳이 가상자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승인을 받은 것”이라며 “운동장에서 본 게임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심사 결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인수합병(M&A)까지 잇따르면서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앞으로 금융위가 추가로 가상자산거래소를 승인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신규 사업자가 늘고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은행과의 M&A, NFT 활성화, 제조업과의 결합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다. 암호화폐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화거래 가능한 4대 거래소에 수익 집중 심화될 것”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시장은 한정돼 있는데 코인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규제기관인 금융위의 특성상 29개 가상자사 사업자에 대한 현장 검사 및 상시 감독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은 한정돼 있는데 코인마켓 사업자만 계속 늘어날수록 출혈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특히 4개 거래소에서만 원화 거래를 허용하고 있어 가상자산거래소 간 부익부 빈익빈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 거래소에서만 원화 거래가 가능하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거래소에만 수익이 몰리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금융위 등 정부가 규제하겠다고 나선다면, 중소 거래소 등 가상자산 시장을 진흥시켜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심사 통과한 29개 업체.(표=금융위원회)
- 밤 10시 이후 상영제한…'스파이더맨' 흥행에 타격 극장 초비상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최근 코로나19 급증세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영화계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영화관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조치를 발표했다.‘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개봉 첫날 63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돌풍 조짐을 보였던 터라 연말을 앞두고 화색이 돌았던 극장들은 또 다시 비상에 걸렸다.영업시간 제한은 인원 제한보다 매출에 영향을 줘 극장들의 우려가 컸던 부분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극장의 어려움은 영화계 전체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극장은 지금까지 정부 방침을 선제적으로 따라왔고 안전한 공간임을 증명했는데 이 같은 정부의 방침은 산업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고 우려했다.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영화관의 오후 10시 이후 영업을 금지하면,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매트릭스:리저렉션’ ‘킹스맨:퍼스트 에이전트’ 외화와 오는 29일로 개봉을 예고했던 ‘킹메이커’ 등이 영향을 받는다.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의 러닝타임이 148분으로, 오후 7시 이후 상영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지금보다 1~2회차 줄어들며 30% 이상의 관객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극장들은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영화에 대한 입소문과 기대감을 바탕으로 개봉 첫 주에 200만~300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관측했는데 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더 큰 문제는 이후에 개봉을 앞두고 있었던 영화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1월 개봉을 알린 ‘비상선언’이 코로나19 확산에 15일(전날) 개봉을 연기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이 주연한 영화로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으며 관심을 모았던 기대작의 개봉 연기는 영화계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또 오는 29일로 개봉을 예고한 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킹메이커’는 전날 배우와 감독의 인터뷰를 연기하고 이날 오전 개봉 여부에 대한 긴급 회의를 연다. 이를 통해 개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다만 극장과 티빙(OTT)를 통해 공개하는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등이 출연하는 ‘해피 뉴 이어’ 29일, 조진웅 최우식 주연의 ‘경관의 피’ 내년 1월 5일, 박소담 주연의 ‘특송’ 1월 12일,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등이 주연한 ‘해적:도깨비 깃발’ 1월로 변동 없이 개봉을 준비 중이다. ‘해피 뉴 이어’는 극장뿐 아니라 OTT로 공개하기 때문이고, 다른 영화들은 이번 방역 조정 기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특송’ 측 관계자는 “‘특송’은 이번 방역 조정 기간에 해당하지 않아 현재까지 변동 사항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한편 정부 방역 강화 조치가 발표된 직후 영화단체들은 성명을 내 ‘극장 영업시간 제한은 영화산업의 도미노 붕괴를 가져온다’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배포했다. 영화단체들은 “기존 거리두기 4단계와 같이 영업시간 제한 22시를 적용할 경우 영화의 상영 시간을 감안하면 19시 이후 상영 시작은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극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화 관람 회차를 줄임으로써 국민들의 문화생활 향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으며, 영화의 개봉을 막음으로써 영화계 전체에 피해가 확산되고 결과적으로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극장의 영업시간 현행 유지를 요구했다. 해당 성명에는 Pgk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을 비롯해 DGK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상영관협회 등이 참여했다.
- [정덕현의 끄덕끄덕]성장의 그림자 'K디스토피아'
- 정덕현 문화평론가[정덕현 문화평론가]“올해 한국드라마는 디스토피아를 많이 선보였지만 <지옥>은 그 모든 것을 능가한다.”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에 대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그렇게 평가했다. 이미 <부산행>, <반도> 같은 작품으로 일관되게 디스토피아를 그려온 연상호 감독이지만 <지옥>은 그 세계관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 작품이다.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건, <지옥>이 극한의 공포에 내몰린 인간들이 보여주는 광기의 디스토피아를 그리면서도, 동시에 신과 인간, 종교와 구원의 문제 같은 철학적 상상력까지 그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어서다. 갑작스레 등장한 초자연적인 존재가 지옥에 갈 시간을 예언하고, 그 시간에 맞춰 나타난 괴물들이 고지 받은 자를 잔혹하게 폭행하고 뼈의 형상만 남은 재로 만들어버린다. 아무런 이유도 제시되지 않는 이 초자연적인 재난 앞에서 인간들은 혼돈에 빠진다. 그 때 정진수(유아인)라는 인물이 나타나 이 아무 의미 없는 일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것이 인간을 보다 정의롭게 만들기 위한 ‘신의 의도’라 부르고, 사람들은 정진수를 의장으로 하는 새진리회라는 신흥종교에 빠져든다. 그들은 지옥행을 예언하는 존재를 ‘천사’라 부르고 그 예언을 ‘고지’라 부르며 괴물들을 ‘지옥의 사자’라 부른다. 또 괴물들이 나타나 잔혹하게 살육하는 걸 ‘시연’이라 이름 붙인다. 의미 없는 것들에 의미를 덧붙이는 것으로 이 공포 상황을 이겨내려 하지만, 차츰 새진리회는 이를 이용해 세력을 넓히는 사이비라는 게 드러나고 정진수조차 메시아가 아니라 애초 고지를 받았던 인물이라는 게 밝혀진다. 하지만 <지옥>이 그려내고 있는 디스토피아는 초자연적인 재난 자체의 공포가 아니다. 그로 인해 공포에 질린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디스토피아를 그린다. 여기서 <지옥>의 디스토피아는 광신적인 믿음에 휘둘리고 이용되는 집단의 폭력으로 드러난다. 새진리회의 행동대처럼 활동하는 화살촉이라는 광신집단이 그것이다. 과거 <사이비> 같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여진 것처럼 연상호 감독의 일관된 관심사항은 다름 아닌 집단의 광기였다. <부산행>에서 연상호 감독은 이것을 좀비라는 생각 없이 폭력적인 집단적 존재로 그려낸 바 있다. 군복 입은 좀비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광경을 통해 군부 독재 시절의 비극적 광경들을 떠올리게 되는 건 우연히 아니다. 또 <지옥>의 화살촉 리더 이동욱(김도윤)이 개인방송에서 갖가지 독설들을 쏟아내면서 군중들을 움직이는 장면에서 대선 정국을 맞아 호황을 누리는 몇몇 유튜브 정치 방송이 겹쳐지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지옥>은 이 살벌한 디스토피아를 통해 광기 가득한 집단들이 우리 사회의 지옥을 만들어낸다고 에둘러 말하고 있다. 그런데 앞서 외신에도 등장하듯, 최근 몇 년 간 넷플릭스를 통해 소개되어 글로벌한 인기를 끈 K드라마들이 대부분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띤다. 2019년 방영된 김은희 작가의 <킹덤>은 조선시대 창궐한 좀비들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피와 권력에 눈 멀어 좀비가 된 권력자들과 굶주림 끝에 좀비가 된 민초들을 대비해 보여줌으로써 양극화되고 계급화된 ‘헬조선’의 디스토피아를 그렸다. <스위트홈>은 괴물로 변하는 크리처들을 통해 한국사회가 야기하는 욕망과 집착의 디스토피아를 한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그렸다. 성공에서부터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사회적 강박에 의해 전혀 ‘스위트홈’에서 살 수 없는 현실을 역설적으로 그려낸 것. 전 세계적인 열풍을 만든 <오징어게임>은 밖이 더 지옥 같아 자발적으로 이 생존 게임에 참여하는 이들을 통해 ‘경쟁사회’의 디스토피아를 담은 작품이다. 우리 사회(를 포함해 전 세계)가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가는 <오징어게임>이 은유해낸 현실에 쏟아진 열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경쟁사회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이 작품을 보면서도, 우리네 대중들은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위’라는 타이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경쟁이 내면화된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한국드라마들은 ‘K드라마’라는 지칭이 새로 등장할 정도로 과거 한류드라마와는 다른 성격과 파급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K드라마에 일관되게 최근 보여지고 있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나, 이것이 국내만이 아닌 해외에서도 열광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K디스토피아’라고 지칭해도 될 법한 일관된 흐름과 색깔은 왜 생겨난 것일까. 코로나19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지만, 여기에는 이른바 ‘압축성장’을 해온 한국사회가 그 짧은 기간의 성장이 만든 만만찮은 그림자들을 갖고 있다는 뜻이면서, 이를 비판적으로 직시하려고 변화하려는 목소리들이 콘텐츠에도 투영되고 있다는 뜻은 아닐까. 넷플릭스는 그저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을 제공한 게 아니라, 그간 기존 플랫폼에서는 채워주지 못한 한국사회가 가진 이 변화에 대한 욕망을 마음껏 펼쳐내게 한 공간이 됐다. 물론 그건 그들의 전략적 선택에 의한 것이지만, 적어도 우리에게는 디스토피아라는 이름으로 억눌렸던 문제의식들을 콘텐츠에 투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K디스토피아는 바로 이 K콘텐츠와 글로벌 플랫폼 양자의 목적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 시너지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놀라운 건 우리네 ‘압축성장’이 만든 그림자가 투영된 K디스토피아에 우리만이 아닌 전 세계가 반응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아무래도 서구에서 몇 백 년에 걸쳐 진행된 성장과 민주화의 과정을 우리가 30년도 안된 짧은 기간에 거치면서 생겨난 ‘현실 인식’의 실감 차이가 만든 결과가 아닐까 싶다. 서서히 진행된 저들과 달리 우리에게 엄청난 속도로 진행된 자본주의의 양극화나 경쟁사회의 문제는 더 첨예한 문제의식을 갖게 해줬고, 그것이 콘텐츠에 투영된 결과가 아닐지. 이 관점으로 보면 K디스토피아는 우리만이 아닌 글로벌 대중들에게도 의미 있는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보인다. 코로나19처럼 이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는 특정 국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경계를 넘어 전 지구적인 문제라는 걸 염두에 두고 보면 K디스토피아에 대한 공감대가 가진 가치를 새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