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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48건

  • [밑줄 쫙] "나는 네가 과거에 한 일을 알고 있다".. 학폭 논란 ~ing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여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 하차한 김유진 (오른쪽)PD (사진=방송화면 캡처)첫 번째/연일 계속되는 ‘학폭 논란’…유명인 대상 폭로 ↑방송가가 연일 학교 폭력 논란으로 뜨거운데요.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출연한 김유진 PD의 논란이 시작되며 다시 불이 붙었어요.◆줄줄이 터지는 학교 폭력 폭로…이대로 괜찮을까이제 학교 폭력 폭로는 연예인만을 대상으로 이뤄지지 않아요. 직업 연예인뿐 아니라 각종 방송에 출연하는 일반인과 유튜버 등 비연예인까지 그 영역이 넓어졌는데요. 대중들은 부끄러운 과거가 있음에도 뻔뻔하게 대중들에게 얼굴을 내 비친 이들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어요.최근 채널 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 3’의 출연자와 MBC 예능에 출연한 김유진 PD, 그리고 모델 겸 배우 강승현의 과거 학교 폭력 일화가 공개되며 학교 폭력 논란이 다시 화두에 올랐어요.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원일 셰프의 예비신부 김유진 PD를 포함한 여러 명의 가해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되며 파문을 불러일으켰어요.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사과후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는데요. 이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라고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재해 더 논란을 부추기고 있어요.김유진 PD에 이어 모델 겸 배우 강승현도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는데요.강승현에게 학창시절 폭력을 당했다는 한 네티즌은 강승현이 학창시절 자신을 폭행하던 무리의 주동자였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어요.이에 강승현 측은 즉각 부인했지만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은 본인이 현재 법조계에 종사하고 있다며 법대로 진행하겠다는 게시물을 올리며 긴 싸움이 될 것임을 예고했어요.◆’인성 검증 필요’ 방송사 ‘빨간 불’유명인들의 학교 폭력 논란은 작금의 상황은 아닌데요.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면 해당 유명인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활동을 중단하고, 고정 출연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죠.개인 유튜브 채널이라면 그나마 피해가 적겠지만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고정 출연진이 하차하게 되면 어려움이 커져요. 이에 방송사에서는 프로그램 출연진의 인성 검증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요.◆SNS 발달한 시대,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SNS(사회 관계망 서비스)가 발달하고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유명인들을 겨냥한 각종 폭로글이 일파만파 퍼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었는데요.학교 폭력 논란에 연루되면 유명인의 이미지 실추는 걷잡을 수 없어지기 때문에 논란이 시작되면 사실 검증이 가장 선행되어야 해요.다만, 이 논란이 사실이라면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알맞은 대처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할리우드 영화 중에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영화가 있죠. 과거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개인의 신상털기가 너무 쉬워진 세상입니다.늘 언행을 조심하고 착하게 살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추경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긴급재난지원금 국민 모두 받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이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2일 일단 국민 모두에게 지원금을 준 뒤 기부를 통한 '자발적 반납'을 유도하는 방식의 절충안을 찾았어요.◆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갈등을 겪었다고요?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고소득자 등의 자발적 기부가 가능한 제도를 국회에서 마련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어요.이는 더불어민주당이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추진하되, 사회 지도층과 고소득자 등에 대해 자발적 기부를 유도해 재정 부담을 경감하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한 답변이죠.당초 정부안인 긴급재난지원금 소득 하위 70% 대상 지급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과정에서 전 국민 100% 지급으로 방향을 틀었죠.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전 국민 지급 확대에 반대하며 원안을 고수해 당정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었거든요.◆고소득자 기부는 어떻게 이뤄질까요?아직 구체적인 고소득자 기부 방안은 나오지 않고 기부 반납 참여 규모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참여 폭이 커질수록 재정을 아낄 수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죠.사회 전반적으로 ‘자발적 반납’ 움직임이 커진다면 원래 정부가 계획했던 ‘소득 하위 70%에게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과 비슷한 재정만 쓰게 될 가능성도 보여요.고소득자들의 기부를 어떻게 이끌어낼지가 관건인데 더불어민주당은 자발적 반납분은 기부금으로 인정해 준 뒤 연말에 기부금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어요.◆여당과 정부는 합의 완료…야당은?야당은 해당 방침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특히 ‘자발적 기부’라는 형태가 사실상 강제나 강요가 아니냐는 지적이죠.또한 절충안대로 국민의 자발적 반납을 통해 일부 재정을 다시 채워 넣더라도 당장 모든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3조원가량의 예산 증액을 해야 하기 때문이에요.야당은 정부가 국가의 책임인 재정 문제를 국민 개인의 선의에 기대어 해결하려 한다는 비판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요.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한 윤곽은 잡혔지만 앞으로도 잡음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네요.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발표 중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세 번째/계속되는 연구…’코로나19 백신’ 나오나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코로나19 백신, 곧 만날 수 있을까요?◆독일 당국 ‘코로나19 백신’ 인체 임상 승인했다독일 당국은 22일(현지시간) 독일과 미국의 바이오 기업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인체 임상 시험을 허가했어요.이에 따라 독일에서 최초 코로나19 백신 인체 임상 시험이 이뤄지게 된 거죠. 임상 시험에는 18세에서 55세의 시민 200명이 참가할 예정이에요.미국에서도 허가를 받게 되면 해당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며, 임상시험 진행 업체인 바이오엔테크는 총 4종류의 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 중에 있어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 발 앞으로 다가온 것 같죠?◆코로나19 ‘항체 형성’ 확인…재양성 둘러싼 의문도 풀릴까23일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25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모두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어요. 중화항체가 형성되면 같은 바이러스가 재침입 했을 때 인체가 막아낼 수 있게 돼요.이는 한 번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다시 코로나19를 앓을 가능성이 적다는 말이 되죠.다만, 이번 검사에는 한계점도 있는데요.모든 표본에서 항체가 발견된 건 고무적이지만 일반화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는 거죠.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완치 환자들의 바이러스 재검출 사례가 중화항체가 생겨도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는다고 해석하면 안된다”며 결과적으로 중화항체가 있는 재양성자들의 전염력은 높지 않다고 말했어요.방역당국은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환자의 항체 형성률과 방어력, 유지 기간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에요. 방역당국은 이 외에 새로운 코로나19 치료법 개발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에요.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와 관련한 연구를 3월부터 시작했고 혈장치료제를 확보해 7월 말에 임상시험을 시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어요. 혈장치료는 감염증을 극복한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에요.국내·외 의학계의 발빠른 연구를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19 백신이 등장해 모두가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4.24 I 이지민 기자
  • '新 캥거루족'의 등장...취업해도 독립하지 않는 청춘들
  • 박지은(25·여)씨는 작년 8월에 취업에 성공해 경제활동을 시작했지만 독립하지 않고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산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살면 식비 등 각종 생활비 걱정도 덜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편안하다”며 “비혼주의자이기 때문에 평생 부모님과 함께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아직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에 부모님께 따로 생활비를 드리진 못한다”며 “조금 더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며 계속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생활비 절감·심리적 안정감..."독립 안 할래요"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이 악화하며 취업 후에도 부모님으로부터 물리적·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으려는 청년들이 증가하는 추세다.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어 부모님과 동거하는 청년들을 뜻하는 ‘캥거루족’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이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리적·경제적인 독립을 할 능력이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의도적으로 부모님과 함께 산다. 이른바 ‘新 캥거루족’쯤으로 볼 수 있겠다.이들은 독립하지 않는 이유로 대부분 생활비 절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꼽는다.올해 2월 신입사원이 된 권효주(25·여)씨는 “힘든 하루를 보내고 부모님이 계신 집에 돌아와 쉬는 것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는 것 같다”며 “부모님과 함께 살면 든든한 마음도 들고 효도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회사원 김현수(26·남)씨는 “독립하게 되면 월급의 대부분이 생활비로 지출될 것 같다”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저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취업 후에도 독립하지 않는 '新 캥거루족'들이 급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생활비 드려" vs. "자금 모으기 위해 부모님께 의지"‘新캥거루족’도 두 부류로 나뉜다. 부모님께 생활비를 지급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다.올해 4월 입사한 윤다은(25·여)씨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대신 부모님께 본인 명의의 신용 카드를 드렸다. 그는 “서울 집값이 비싸기도 하고 혼자 살면 위험할 것 같다. 부모님께서도 독립을 원치 않으셨다”며 “부모님과 함께 살면 끼니도 잘 챙겨 먹을 수 있고 덜 외로워 굳이 독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작년 말부터 병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이현욱(27·남)씨는 아직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지 못한다. 월급에서 개인 생활비를 빼고 저축해도 자금 모으기가 빠듯하기 때문.그는 “사회 초년생이 월세로라도 독립을 하려면 돈을 모을 수 없다”며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데 중소기업 전세자금 대출 자격 요건을 맞출 수 없어 추후에 독립을 위해 돈을 더 열심히 모아야 해 염치없지만 아직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부모들 "자녀들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지만 걱정되기도"한편 ‘新 캥거루족’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생각을 이해하지만 역부양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작년에 입사한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주부 박모씨(56·여)는 “요즘같이 경제 상황이 어려운 때에 아이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잘 안다”며 “부모로서 아이가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자녀들을 역으로 부양해야 할지 걱정도 된다”며 “생활비를 받고 받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 아이들을 언제까지 보살펴야 하는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신입사원인 아들과 함께 사는 양모씨(55·여)도 "아들이 취업하고 나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함게 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생활비를 일정 부분 지급해야 한다고 아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취업 후 본인이 조금이라도 개인 지출을 계산하며 살아 봐야 추후에 독립하더라도 경제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자녀에게 집에서 제공하는 노동의 가치를 알게 해주기 위해 생활비를 받는다"고 덧붙였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4.22 I 이지민 기자
  • '인싸'가 만드는 '아싸 브이로그'... 서러운 '아싸들'
  • "인싸(인사이더)들이 아싸(아웃사이더)생활을 탐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빛나는 연애경력, 교우관계만 가지고는 성에 안 차 아싸생활까지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 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 모든 것을 빼앗겼을 때도 느껴 보지 못한 깜깜한 절망을 아싸 타이틀을 도둑맞고 나서 비로소 느꼈다.”소설가 박완서의 소설 ‘도둑맞은 가난’의 구절을 패러디해 ‘아싸 브이로그’ 열풍을 비판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댓글이다. ‘아싸'와는 거리가 먼 ‘인싸’들이 단순히 재미를 위해 아싸라는 단어를 활용하는 점을 비판한 것. 유튜브에 '아싸 브이로그'를 검색하면 수많은 '아싸 브이로그' 영상을 찾을 수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최근 유튜브에는 아싸 브이로그라는 타이틀의 영상이 우후죽순격으로 올라오고 있다. 해당 유튜브 동영상은 ‘아싸이다보니 친구가 없어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논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이같은 아싸 브이로그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싸라는 소재를 활용한 동영상에 대한 비판이 대두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아싸는 흔히 학교 및 직장동료나 주변인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부정적인 의미가 더 큰 아싸라는 단어를 마치 희화화했다는 비판이다.서울시내의 한 대학교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유튜버들이 업로드하는 ‘아싸 브이로그’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게시글 작성자는 “세상의 어떤 아싸가 자기 일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릴 생각을 하느냐”며 “인싸와 아싸 드립이 유행하니 유행에 따라 옷 바꿔 입듯이 정체성을 바꾸려는 행위가 역겹다”고 지적했다.단순히 유튜브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아싸라는 단어를 이용하는 게 불편하다는 지적이다.그는 “누군가에게는 정말 큰 고민일 수 있는 사회적 고립이 그들에게는 그냥 패션, 유행이고 몇 번 입다 버릴 옷일 뿐”이라고 아싸 드립이 유행하는 현실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한 유튜버의 '아싸 브이로그' 영상에 달린 댓글들 (사진=유튜브 캡처)아싸 브이로그 영상 비난 봇물..."잠깐 친구 없다고 아싸냐"한 유튜버의 아싸 브이로그 영상에는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친구 많은데 잠깐 바빠서 못 만난다고 그게 아싸냐”, “진짜 아싸는 카메라 당당하게 들고 다니면서 브이로그 찍지 못한다”, “뺏어갈 게 없어서 아싸 타이틀까지 뺏냐”, “보여주기 위한 ‘패션아싸’ 타이틀 벗어라” 등 부정적인 반응의 댓글이 대부분이다.아싸 브이로그 콘텐츠를 만든 일부 유튜버들은 논란이 커지자 아싸 브이로그에 대한 해명을 하기도 했다.유튜버 H씨는 "여러분들께 거짓말을 하고 아싸분들을 기만해서 죄송하다"며 "하지만 성격이 소심하고 일반 대학생들과 같이 활발하게 대학생활을 즐긴 편이 아니라서 이런 브이로그를 올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부정적인 댓글의 반응에 하나하나 반박을 한 유튜버도 있었다.유튜버 Y씨는 "아싸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 그렇게 잘못이냐"며 "실제로 학교에 친구가 거의 없고 밥도 대부분 혼자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생각하는 아싸의 기준이 친구가 하나도 없는 사람을 뜻해서 그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내 영상의 제목을 비난할 권리는 여러분에게 없다"고 반박했다. 아싸라는 단어의 의미를 획일화할 수 없다는 말이다.“단순한 유머 불과” vs “누군가에게는 상처”20대 사이에서도 아싸 논란에 대한 반응이 갈린다.김모씨(25·여)는 “'아싸=왕따'라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데 이런 논란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유튜버들이 아싸를 비하하려는 의도로 영상을 올린 것도 아닌데 아싸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기만자’라며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런 논란이 아싸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반면 아싸라는 타이틀을 가볍게 소비하는 것이 진짜 아싸들을 더 위축되게 할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정모씨(27세·남)는 “아싸라는 단어는 자의로 혼자 일상을 즐기는 사람과 타의로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통칭한다”며 “후자의 경우엔 충분히 아싸라는 소재가 이런 식으로 소비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4.21 I 이지민 기자
  • 온라인 생파·방구석 여행..."우리도 생각없지 않아요"
  • 정윤지(23·여)씨는 지난 10일 자정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에 접속했다. 정씨 친구의 온라인 생일파티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날 줌에 접속한 인원은 무려 20명.생일자는 온라인 생일파티라는 콘셉트에 맞게 '먹방'을 선보이고 생일파티에 참석해 준 지인들을 위해 경품추첨을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약 2시간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씨가 참석한 '온라인 생일파티'의 초대장과 안내문 (사진=정윤지씨 제공)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말이면 클럽을 방문하거나 한강둔치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피크닉을 즐기는 청년들의 모습이 알려지면서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하면서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놀이문화를 만들어가는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온라인 생일파티에 참여한 정씨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처음에는 집밖으로 나가서 노는 것이 걱정이 많이 됐다"며 "친구가 온라인 생일파티를 기획했다고 해서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생일파티에서는 친한 친구끼리만 모이는데 이런 식으로 파티를 진행하니 모르는 친구들과 파티를 즐길 수 있어 색다른 느낌도 받았다"고 덧붙였다.그는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중요한 기념일에 약속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친구들이 있으면 이런 방식으로 비대면 소통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글어스로 방문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근처 (사진=구글어스)여행을 좋아하는 이동수(26·남)씨는 세계 곳곳의 실제 사진으로 만든 지구본 프로그램인 ‘구글어스’를 이용해 세계 여행을 한다. 구글어스에 접속해 화면을 움직이면 실제로 여행지에 도착해 거리를 걷는 느낌이 난다고.그는 “오늘은 구글어스에 접속해 프랑스 파리를 다녀왔다”며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올 여름에 프랑스 여행을 갈 예정이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급히 여행을 취소해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라도 집에서 여행을 즐기는 중”이라고 전했다. 세종문화회관이 진행하는 온라인 콘서트 '힘내라 콘서트' 안내 페이지 (사진=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고 그들이 집에서 더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기업과 단체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오랜 ‘집콕’ 생활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자 집에서 즐기는 릴레이 라이브 공연인 ‘집콕라이브’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부산시도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슬기로운 문화생활’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슬기로운 문화생활은 콘서트와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부산시 자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세종문화회관도 지난 7일부터 온라인 공연 ‘힘내라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한 클럽은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집에서도 클럽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심지어 사회적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중심이었던 클럽들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이태원의 한 클럽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업을 결정한 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에 DJ들을 등장시켜 클러버(클럽을 이용하는 사람들)들이 집에서 클럽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집에서 클럽 유튜브를 틀어 놓고 ‘방구석 클러빙’을 즐긴다는 이수진(23·여)씨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이후로 클럽에 가지 못해 답답했다"며 "집에서 노래를 틀어놓고 클럽 분위기를 내니 스트레스도 해소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4.15 I 이지민 기자
  • 토익 등 어학 시험 줄줄이 취소…”채용 전형 바꿔주세요”
  • “토익 700점 이상이 입사 시험 응시자격 중 하나인데 토익 점수가 3월에 만료돼 응시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에요”공기업 입사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씨(27·여)는 지난달 말로 보유하던 토익 점수 유효기간(2년)이 만료됐다. 김씨는 만료되는 토익점수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토익 시험 준비를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토익 시험 일정이 계속해서 연기되며 사실상 ‘무토익자(토익 점수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가 됐다.김씨는 “채용 시장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보는 스펙이 토익이라 이것만 공부했는데 이제 와서 당장 다른 어학시험을 준비할 수도 없고 답답한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험성 등을 고려해 오는 12일 실시 예정이던 제401회 토익 정기시험을 취소했다. (사진=YBM 홈페이지 캡처)코로나19 여파로 어학시험 줄줄이 취소…취준생 어쩌나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며 취업을 위해 필요한 공인어학시험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토익 시험을 주관하는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위험성 등을 고려해 오는 12일 실시 예정이던 제401회 토익 정기시험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토익 정기시험 연기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해 벌써 네 번째다.서울대 TEPS(텝스) 관리위원회도 11일 실시예정이던 281회 텝스시험 등 차후 시험 일정을 또 다시 연기했다.토익 스피킹과 OPIC(외국어 말하기 평가), JLPT(일본어 능력시험) 등은 일정대로 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대표적인 어학시험인 토익과 텝스 시험이 취소되자 취업준비생들은 난감함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채용 공고가 언제 뜰 지 모르니까요”…취준생들 ‘전전긍긍’특히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채용 일정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 취업준비생들은 원하는 기업의 공고가 떴는데도 토익 점수가 없어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까 걱정이다.오는 6월에 토익 점수가 만료된다는 이모씨(26·남)는 “이런 분위기라면 6월 전에 토익 시험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 언제 채용 공고를 낼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우 불안하다”고 말했다.불투명한 어학시험 일정에 취업준비생들은 기업과 정부측에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모씨(25·여)는 “현재 어학시험 응시가 불가한 상황은 정부와 기업 모두 알고 있지 않냐”며 “정부측에서 토익 만료 기한을 연장해 주거나 기업 측에서 어학 성적 없이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취업준비생들을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 어학 성적을 원한다면 입사 후 제출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업 준비에 차질이 생긴 취준생들의 입장을 반영할 계획이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각 부처의 공공부문 채용규모는 계획대로 유지하면서 어학성적의 제출기한을 연장하거나 기존 검정결과의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간기업의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 내는 방안도 고민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채용현장에서는 어학성적 유효기간 연장에 대해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지원 필수요건에 토익점수를 포함하고 있는 한 공기업 관계자도 “현재까지는 토익과 관련해 채용 전형을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4.11 I 이지민 기자
  • [르포]"서류 없어도 괜찮아요"...유명무실 ‘공적 마스크 5부제’
  • “원칙적으로는 주민등록등본이나 신분증 없으면 대리구매가 불가하지만 이번에만 구매하게 해드립니다.”정부가 ‘공적 마스크 5부제’의 대리구매 대상자를 확대한 하루 뒤인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약국에서는 ‘대리구매 시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지 않아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7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시내 대부분의 약국에서는 필요한 서류 없이도 대리구매가 가능한 곳이 많았다. (사진=연합뉴스)마스크 대리구매 확대 후 원칙 지키는 곳 드물어정부는 지난 6일부터 ‘공적 마스크 5부제’의 대리구매 대상자를 고등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2002년 출생자와 요양병원 입원환자 등 415만여명 가량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이들의 공적 마스크를 대신 살 수 있는 사람은 가족 등 주민등록부상 동거인으로 제한하며 대리구매 시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하는 것이 원칙이다.하지만 지난 7일 기자가 방문한 서울시내 약국들 중 이 원칙을 지키는 곳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서울 중구의 한 약국에서는 대리구매 대상자에 해당하는 동생의 마스크를 구매하려는데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시민에게 “기본적으로 서류가 필요하지만 이번에만 구매자의 신분증 확인 이외에 별도의 확인 절차 없이 마스크를 판매하겠다”고 말하는 약국 관계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7일 기자가 방문한 대부분의 약국에서는 마스크 물량이 많이 남는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사진=연합뉴스)약국 측 "마스크 수량 많아 별도 서류 확인하지 않기도"같은 날 방문한 서울 중구의 약국 5곳에서도 비슷한 답변이 나왔다.서울 중구의 한 약국 관계자 A씨는 “신분확인을 위해 필요한 관련 서류를 지참하지 않고 방문하는 분들이 많다”며 “기본적으로 판매가 불가하지만 요즘 마스크 수량도 많이 남고 그날 꼭 마스크가 필요해서 구매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암암리에 판매하는 편”이라고 털어놨다.마스크 물량이 많다보니 일일이 대리구매에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서울 서대문구의 한 약국의 약사 B씨는 “대리구매 대상자 확대가 마스크 물량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마스크 물량이 굉장히 많이 남기 때문에 언제 방문해도 누구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제대로 시행되려면 정부 차원에서 더 정확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이지민 인턴기자)시민들 "'공적 마스크 5부제' 제대로 시행하려면 정부 차원에서의 관리 필요"시민들은 마스크 5부제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마스크 구매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약국을 방문한 시민 C씨는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안정화하며 마스크 이용자들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대리구매 대상을 확대했지만 허울뿐인 규칙인 느낌”이라며 “필요한 서류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판매할 거면 차라리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 개수를 조금 더 늘리는 게 나은 방법 아니냐”고 지적했다.또 다른 시민 D씨도 '공적 마스크 5부제'에 대한 질문에 "정부가 정한 대리구매 범위를 벗어난 대리구매가 성행하면서 공적마스크 5부제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공적 마스크 5부제'를 관리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4.08 I 이지민 기자
  • [밑줄 쫙!] “우리가 미안해”…수수료 제도 손보기로 한 ‘배민’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배달의 민족 라이더들이 배달의 민족 본사 앞에 서 있다.(사진=연합뉴스)첫 번째/’배달의 민족’ 수익 정책 변경…잡음↑국내 최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지난 1일부터 8만 8000원 정액 광고제를 사실상 폐지하고 5.8% 수수료 제도로 수익 정책을 바꿨는데요. 이에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폭주했어요.◆바뀐 수수료 제도가 뭔데요?지금까지 배민에 가입한 대부분의 식당은 ‘정액제’를 이용했어요. 월 8만 8000원만 지불하면 주문자가 있는 가까운 지역의 음식점을 모바일 앱 화면에 노출해 주는 서비스죠. 그러나 이 서비스를 제공하니 일부 음식점들이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정액 서비스를 여러 개 구매하는 이른바 ‘깃발 꽃기’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어요. 이에 배민은 이달부터 정액제 사용을 가게당 3건 이하로 제한하고 정액제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해당 음식점은 앱 화면의 하단에 노출시키기로 결정했죠.배민은 정액제 대신 ‘정률제(매출의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내는 제도)’인 ‘오픈 서비스’제도를 새로 도입키했는데요. 각 식당들은 앱을 통해 올린 가게 매출의 5.8%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는 거예요. 배민측은 “시뮬레이션 결과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국 음식점 중 52%가 수수료 인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죠.◆자영업자들 “배달앱 의존도 높은 소상공인에게는 부담 가중되는 구조”배민측은 수수료 제도의 변경이 작은 음식점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아예 달랐어요. 소상공인연합회의 계산에 따르면 월 매출 1000만원의 업소는 58만원의 수수료를 내고 월 매출 3000만원의 업소는 174만원을 지불해야 해요. 기존 이용료보다 훨씬 더 비싼 가격이죠. 연합회는 여기에 부가세 등을 포함하면 매출액의 10% 가까이를 배민측에 지불해야 하고요.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손님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배달앱 의존도가 증가한 소상공인들에게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자영업자들의 주장이에요.◆소상공인 도우려는 소비자들…차별화된 서비스도 필요소비자들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상공인 입장을 이해하고 돕자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데요. 소상공인들이 배달의 민족 측에 부당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도록 매장 전화주문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견과 지방자치단체나 업체에서 제공하는 자체 배달앱을 이용하자는 의견도 많아요.하지만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려면 소상공인들도 그들을 위해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도 있겠죠? 전화 주문을 하는 고객에게는 배달료를 받지 않거나 추가적으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 도입을 업체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것 같네요.◆엿새만에 고개 숙인 ’배달의 민족’ 한편 배민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6일 오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요금체계변경과관련해공식사과의뜻을 밝혔는데요.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요금제를 바꾼지 6일 만이에요.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즉각 새 요금제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어요.배민이 어떤 개선책을 내놓을지, 그 개선책이 업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그 귀추에 주목해야 하겠네요.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약국 앞에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를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두 번째/2주 만에 사라진 공적 마스크 구매 행렬‘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한 지 약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요. 이 가운데 마스크 공급이 안정화를 찾고 있어요. 약국 등 공적 마스크 판매처에서는 마스크 재고가 충분한 곳이 증가했고 구매를 위해 길게 늘어선 줄도사라졌어요.◆’공적 마스크 5부제’ 안착했나지난달 9일 시작한 ‘공적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지정한 요일에만 공적 판매처에서마스크를 1인당 주 2매씩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인데요. 5부제 시행 초기에는 구매자가 몰려 헛걸음을 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한 달째에 접어들면서 현장에서는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안착했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해요.지난 5일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일선 약국 등에 따르면 마스크 공급이 안정화된 상태라고 해요. 상당수의 약국에서는 품귀 현상을 빚던 마스크가 남아돌며 급기야는 재고로 쌓이는 실정이고요. 약사들은 “5부제 시행 초기에 마스크 구매자가 몰려 정상 업무가 힘들었지만 이제는 정상화가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어요.◆”마스크 수급 안정됐으니 수량 늘려달라”마스크 수급이 안정되자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마스크 판매 수량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요. 마스크 수급에 여유가 생겼으니 이제는 1인당 구매 가능한 마스크 개수를 늘리자는 거죠. 이에 공적 마스크 5부제가 해제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에요. 실제 약사들 사이에서는 마스크 판매와 관련해 ‘일주일 기준 1인당 3~4개 구매’, ‘마스크 구매 홀짝제’ 등의 방안도 거론되고 있고요.◆정부 “속단은 일러…추이 지켜봐야”마스크 판매 수량 확대와 관련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약사 측은 구매 수량을 늘리는 것은 시기 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한 약사는 마스크 수량 확대 요청과 관련해 “평일에는 늦은 시간까지 마스크 구매를 위해 손님들이 방문해 마스크가 남지 않는다”며 “마스크 재고가 충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어요.정부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공적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왔다”며 “아직 5부제와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어요. 정부는 오늘(6일)부터 시작하는 공적 마스크 대리 구매 대상자 확대 후 상황도 고려해 마스크 판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에요. 지난 4일 오후 5시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유튜브 생방송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 번째/하객 없는 ‘온라인 결혼식’ 시행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온라인 결혼식’을 치른 커플이 등장했어요.◆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 '이색 결혼식'지난 4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예식장에서는 이색 결혼식이 열렸는데요. 신랑과 신부를 포함한 최소한의 인원만이 결혼식에 참석하고 대부분의 하객들은 참석하지 않았어요. 부부의 양쪽 집안 친척과 지인들이 대부분 대구에 거주하고 있어 예식에 참석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죠. 대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멀리 있는 하객들이 결혼식 장면을 영상으로 볼 수 있게 한 거예요.신부는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가족과 친지들이 서울까지 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을 취소할 뻔했는데 온라인 생중계로 행복한 결혼식을 치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어요.◆KT 참여 ‘마음을 담다’ 캠페인온라인 결혼식은 KT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KT는 해당 캠페인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접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 구성원을 연결하고 응원하는 비대면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어요. KT는 식장과 집에 있는 하객들을 양방향으로 생중계하는 기술 지원에 나섰는데요. 예식장과 신랑신부의 직계 가족의 집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각 카메라가 촬영한 장면을 하나로 묶어 송출하는 영상을 제작했어요. 이날 결혼식은 K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됐어요. 방송인 박명수 씨도 이날 예식장에 깜짝 등장해 축가를 불렀는데요. 박 씨는 “온라인 결혼식에서 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좋은 바이러스가 나쁜 바이러스를 다 몰아냈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건넸어요. 정말 독특하고 훈훈한 결혼식 풍경이죠?◆KT “원활한 비대면 소통 위해 다양한 현장 찾을 예정” KT는 앞으로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전통시장 쇼핑, 육군 부사관 임관식 등 소통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비대면 소통 사례를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박현진 KT커스터머전략본부장(상무)은 “사회적 단절을 연결하고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라인 결혼식과 같은 비대면 소통 사례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이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어요./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4.07 I 이지민 기자
  • [인터뷰] "선거법 개정으로 기득권 프리미엄 걷어내야"
  • “청년 국회의원의 숫자를 한 두 명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평범한 청년들이 국회에서 마음껏 덤비고 자리를 뺏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오는 15일 실시하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청년’은 실종됐다.4·15 총선에 지역구 출마 후보자로 최종 등록한 2030 후보의 비율은 6%에 불과하다. 청년의 기준을 만 45세 이하로 확장하더라도 지역구 출마 후보자 중 청년 후보는 12%에 그친다. 공천 과정에서 낮은 경쟁력을 이유로 가장 먼저 잘려나가는 것 역시 청년 후보들이다.청년과 정치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은 정말 없을까? 스냅타임이 청년과 정치를 잇는 가교가 되고 싶다는 청년정책 싱크탱크 ‘청년정치크루’의 이동수(32) 대표를 만났다. 청년정책 싱크탱크 '청년정치크루'의 대표 이동수씨.(사진=이지민 인턴기자)"청년 당사자로서 실질적 도움 되는 청년 정책 만들고 싶다"청년정치크루는 지난 2016년 기자, 정당 연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7명의 청년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소속 정당도, 정치 성향도 다른 그들은 같은 목표를 가졌다. 진보나 보수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청년들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을 마련하고자 뛰겠다는 것.청년정치크루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씨는 기존의 정치권이 다루는 청년 정책에 답답함을 느꼈다.이씨는 “지난 2015년 취업준비 당시 제대로 된 급여를 받지 못하는 인턴의 모습과 채용 과정에서 억울한 일을 겪는 청년을 법이 도와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기성 정치인들이 청년 문제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며 "청년 입장에서 직접 정책을 만들고 제안하기 위해 청년정치크루를 만들었다”고 전했다.이씨는 실제로 크루 결성 이후 이를 실행에 옮겼다.청년정치크루는 그동안 '취업준비생 보호법', '공모전 먹튀 방지법' 등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법안을 만들어 정치권에 제안했다. 이 가운데 취업준비생 보호법은 지난 2016년 2월 정의당 정책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아 2016 정의당 총선 정책에 반영됐다.높은 기회비용, 정치권 거부감은 국회 진입 방해 요인이씨는 청년 국회의원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로 평범한 청년이 국회 입성이 제도적으로 쉽지 않은 점을 꼽았다.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회 비용이 발생하는 탓이다.그는 "보통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던 일을 그만둬야 할뿐만 아니라 1500만원인 공탁금도 마련해야 한다"며 "정치권 경험과 인맥이 없는 청년들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정치권에서 외부인사영입 형태가 아니면 청년층 스스로 국회에 진입하기 어려운 이유다.이씨는 "공천 과정도 투명하지 않은 현실에서 유능한 청년인재들이 기회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선거에 출마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기존 정치인들이 청년들의 국회 입성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듯한 모습도 청년 국회의원 배출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그는 "정당이 특정 지역구에 청년을 전략공천하면 지역조직의 반발을 얻을 뿐 아니라 해당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사람들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서울 동대문구(을) 지역구를 청년 우선 전략 지역으로 정하고 전국청년위원장인 장경태씨를 공천했다. 그러자 해당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던 민병두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8번을 받았던 우원재 역시 당 안팎에서 정치적 활동을 통해 역량을 보였지만 미래한국당 공천 파동 과정에서 가장 먼저 비례대표 후보에서 제외됐다. 청년정책 싱크탱크 '청년정치크루' 프로필 사진.(사진=청년정치크루 페이스북)청년 정치 활성화 위해 '공천 투명화'와 '선거운동 규제 완화' 필요청년 정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년이 정치권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공천 과정의 투명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이씨는 “현재의 후보 선정 방식은 '공천'(公薦)이 아니라 '사천'(私薦)에 가깝다”며 “후보자의 이력과 능력보다는 당대표, 공관위원장, 최고위원 등과의 친분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명확하고 선거 때마다 바뀌는 공천 과정의 원칙을 세워야 기성조직이 없는 청년도 후보자로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과도한 규정의 선거운동 방식 역시 청년 정치인에게는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게 이씨 지적이다.한국과 일본은 선거법상 정해진 기간, 정해진 사람, 정해진 방식으로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방식의 선거운동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캐나다, 프랑스 등의 정치 선진국은 금액에 상한을 두되 운동 방식은 전부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선택했다.이 때문에 한국은 청년들이 새로운 방식의 선거운동을 실시해도 선거법에 위반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청년 주도 정당 ‘우리미래당’ 소속의 우인철 서울시장 후보는 공보물을 카카오톡으로 발송하려고 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선거운동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 우씨는 손바닥 크기의 갱지에 필수 사항만 빼곡하게 적어 발송할 수밖에 없었다.이씨는 "현재 선거운동 방식은 사실상 인지도 있는 현역의원들만 후원금 모금이 가능해 '현역 프리미엄'이 강한 구조"라며 “선거운동에 대한 장벽도 낮춰서 청년들이 적은 비용, 다양한 형태의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크루 결성 이후 가장 큰 성과로는 정치권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했다는 점을 꼽았다.그는 “‘청년정치크루’의 등장 전까지는 청년 정치의 시작은 자문위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직접 정책을 만들어서 대외적으로 시도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가 바뀌도록 정책적 논의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청년정치크루’의 목표는 정치권이 진영 논리를 벗어나 청년의 고민, 꿈을 정책에 녹여낼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제 더 이상 진보·보수로 양분하는 정치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며 “기존의 진영 논리가 깨지는 날이 곧 올 것이며 그걸 청년 단체로서 함께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전했다./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2020.04.07 I 이다솜 기자
  • “화면발 안 받는데…” '언택트 채용' 바람에 취준생 혼란 ↑
  • 졸업 후 2년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씨(28세·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기업들이 내놓은 ‘언택트(비대면) 채용 계획’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그는 “전형 과정을 변경하면 분명 취업 준비생뿐 아니라 회사 측에서도 많은 혼선이 생길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것이 급하게 바뀌는 격변의 시기인 것은 이해하지만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서는 낯선 채용 방식에 적응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현대자동차가 신입·경력 채용을 위해 화상면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의 신규채용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지 않으면서 '비대면 채용' 방식을 통해 채용 전형방식에 변화를 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비대면 채용이란 채용 설명회부터 필기시험, 실무 면접 등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채용 전형을 온라인으로 대체해 진행하는 채용 방식을 말한다.현재까지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현대자동차 등 많은 기업들이 채용 전 과정 또는 일부 과정에서 비대면 방식을 채택키로 했다. 이같은 추세는 더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화상 면접과 온라인 시험...'화면발', 부정행위 걱정도 ↑듣도 보도 못한 채용 방식에 취업준비생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송모씨(28세·남)는 “원래 ‘화면발’이 잘 받지 않아 화면으로 보면 얼굴이 사나워 보인다”며 “인상이 가장 중요한 면접을 화상 면접으로 대체한다면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그는 “화상 면접을 실시하면 현장감이 떨어져 면접관들이 나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도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불안하다”고 우려했다.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비대면 채용’ 방식이 낯설어 부담스럽다는 의견뿐 아니라 부정행위의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대학교 4학년 이모씨(25·여)는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실시하면 ‘오픈북 시험’과 같이 바로바로 정보를 찾아 응시하는 편법을 쓰는 수험생도 분명 등장할 것 같다”며 “또는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사람을 옆에 앉혀두고 시험에 응시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기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취업 자체가 어려운 이 시점에서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비대면 채용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했다.기업 측 "부정행위 방지 위한 대안 마련 중"기업들은 이같은 상황을 우려해 발 빠르게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채용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인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유사코드를 검증하는 시스템을 통해 코딩 테스트 부정행위를 방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 사태 진행 추이를 지켜보고 상황에 따라 온라인 적성검사를 진행할 예정인 'E1'관계자도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해 온라인 적성검사를 시행할 경우 정답이 없는 인성검사 위주의 역량검사를 실시해 부정행위의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웹캠'을 통해 채용 담당자가 진행 과정을 기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가 신입·경력 채용을 위해 화상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걱정할 시간도 없죠”…두 배로 공부하는 취준생들취준생들은 전례없는 비대면 채용방식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당황할 시간도 없다'는 입장이다.비대면 채용의 가장 큰 특징인 ‘화상 면접’에 집중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졸업 유예 후 취업을 준비중인 오모씨(26·여)는 “기존 취업준비 과정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화상 면접을 대비해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것에 적응하고 외적인 부분을 더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4.03 I 이지민 기자
  • [밑줄 쫙!] “답답해 죽겠다고요”…밖으로 뛰쳐나온 ‘집콕족’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했으나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엔 나들이를 나선 이들로 인근 매점이 북적였다. (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첫 번째/‘집콕족’들 밖으로…관광지 편의점 매출도 ‘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며 국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어요.◆지친 국민들…주말 관광지는 ‘북적’‘방콕’에 지친 사람들은 그나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적어 보이는 야외를 찾아요. 한강공원이나 강화도·양평 같은 수도권 근교로 사람이 몰리는 이유죠. 실제로 유명 편의점 중 한 곳인 ‘A 편의점’의 지난 한 달 서울 주요 관광지 매장 매출은 한 달 전 대비 약 300% 증가했어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서 매출이 급감했던 백화점의 매출도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는 증거에요.◆’언제까지 집에만 있나…실외는 괜찮겠죠’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기간이 길어지던 차에 날씨까지 따뜻해지니 사람들은 ‘더 이상 집에만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에요. 현재 정부가 내놓은 지침을 보면 ‘PC방·클럽 등에서 1~2m 거리두기’, ‘출·퇴근 후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와 같이 원론적인 내용이 대부분이거든요. 조금 더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지침이라면 지킬 텐데 이론적인 이야기만 반복하니 국민들도 피로감이 쌓인다는 거죠.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은 오는 5일 종료할 예정이지만 이 기간이 끝나고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요.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접목한 생활방역 지침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해요. 정부도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생활방역 지침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침 마련이 늦었다는 평가도 있고요.코로나19 사태가 길어져 모두가 지친 지금, 조금 더 현실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요?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대책본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두 번째/ 4월 9일부터 순차 온라인 개학…등교는 연기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교육계도 혼란을 겪고 있어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9786명이나 된다고 해요. 사망자도 162명에 이르고요. 정부는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어요.◆정세균 총리 “아이들 안전 위한 결정”정부는 당초 전국 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4월 6일로 연기할 예정이었는데요. 여전히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라는 절충안을 택한 거죠.정 총리는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대책본부회의에서 예정보다 3일 늦은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어요.정 총리는 “지역사회와 교육계, 학부모님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들었다”며 “매일 적지 않은 수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현 상황에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어요.그는 “학교를 매개로 가정과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우려도 있다”며 “그동안 감염 위험을 대폭 낮추기 위해 방역역량을 총동원해 노력했지만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어요.◆”모든 아이들에게 단말기와 인터넷 접속 보장되어야”정 총리는 교육 당국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어요. 그는 “최소한 모든 아이들에게 단말기와 인터넷 접속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라며 “적응 기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어요.‘온라인 개학’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등장한 단말기와 인터넷 문제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요. 가정에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가정에서 인터넷을 원활히 이용할 수 없는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면 수업을 듣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문제를 교육부가 어떻게 풀어갈지 그 귀추에 주목해야 할 것 같네요.◆수능 연기도 확정...올해 수능 12월 3일에 본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1일 오후 2시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등 각종 학교에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겠다고 다시 한번 밝히고 세부 학사 일정에 대해 설명했는데요.유 부총리는 4월 1일부터 일주일 간 준비 기간을 거쳐 9일부터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이 먼저 온라인 개학을 하고,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2학년 및 초등학교 4·5·6학년이, 마지막으로 4월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어요.신학기 개학일이 확정됨에 따라 2021학년도 대학 입학 일정도 조정했는데요.대학수학능력시험은 당초보다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시행하고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로 9월 16일로 연기했어요. 변경한 수능시험일정 등을 반영한 대입전형 일정 변경안은 4월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해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민식이 법' 개정 청원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세 번째/’민식이 법’ 시행 6일차…개정 청원도 등장?어린이 보호구역(이하 스쿨존)에서 교통안전을 강화하는 내용의 ‘민식이 법’을 지난달 25일부터 시행했는데요. 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부터 내비게이션에 특정 기능을 요구하는 운전자들까지 등장하고 있어요. 과연 무슨 일일까요?◆’민식이 법’ 뭐길래…’민식이 특가법’은 또 뭔가요?‘민식이 법’이란 △스쿨존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 등을 담고 있는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스쿨존 내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이나 상해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민식이 특가법) 등 2건으로 이뤄져 있는 법안을 말해요.해당 법안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 군 사건을 계기로 발의되었어요.운전자들이 개정을 요구하는 부분은 ‘민식이 법’중에서도 민식이 특가법인데요. 이 법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스쿨존에서 어린이가 사망할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피해자가 상해를 입으면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요.◆’민식이 법’ 개정 청원도 등장‘민식이 법’은 시행 직후부터 거센 반대 여론에 직면했어요. 이 법안이 운전자에게 과도한 책임을 지운다는 우려 때문인데요.지난달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민식이 법 개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어요. 청원인은 “스쿨존 내에서의 어린이 사고를 막기 위한 취지로 법안을 시행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해당 법안이 조속히 개정되기를 청원한다”며 운전자 처벌 강화를 문제 삼았는데요.그는 청원글에서 “스쿨존에서 제한속도 30km 이하로 운전해도 사고가 나면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책임이 간다”며 “운전자에게 무조건 어린이의 돌발 행동을 조심하라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했어요.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이에요. 법 적용으로 처벌을 강화하는 경우는 스쿨존에서 규정 속도 이상으로 운전을 하거나 안전 의무를 위반하다가 사고가 난 경우로 한정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 개정과 관련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아동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청원자들이 아동 보행자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민식이법 무력화’에 먼저 나섰다는 거죠.한편 해당 청원은 31일을 기준으로 26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었어요.◆”스쿨존 피할래요” 내비게이션 기능 요청도 쇄도‘민식이 법’이 시행되면서 운전자들은 스쿨존 내 사고 가능성에 대해 불안해하며 내비게이션에 ‘스쿨존 우회 기능’도 요구하고 있어요. “차라리 스쿨존을 피해가겠다”는 운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거죠.이에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 기업들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어요. 대부분의 기업들이‘스쿨존 우회 기능’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을 밝혔어요./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4.01 I 이지민 기자
  • [인터뷰] 20학번 "카톡 프사로 동기들 얼굴 처음 봤죠"
  • 대학교 개강 후 한 달이 지났다. 예년 이 맘때 대학가는 개강파티와 신입생 환영회 등으로 한창 시끌벅적할 때다. 하지만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대부분의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기 때문. 올해 대학에 합격한 '20학번'들은 꿈꾸던 ‘캠퍼스 로망’이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스냅타임이 20학번 새내기 대학생 3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승원 씨 (사진=나승원 씨 제공)자기소개 부탁드려요나승원 (19·남, 이하 나) - 2020학년도 순천향대 의과대학 의예과에 입학한 20학번 나승원입니다.이승우 (19·남, 이하 이) - 서울신학대 실용음악과 20학번 이승우라고 합니다.김민진 (18·여, 이하 김) - 건국대 동물자원학과에 입학한 20학번 김민진입니다.코로나19 사태로 등교를 못하고 있어요. 어떻게 지내나요?나) 코로나19 때문에 개강도 연기됐는데 매일 나가서 놀 수도 없죠. 강의를 듣지 않는 시간에는 소소하게 동네 친구들을 만나거나 집에서 쉬며 시간을 보내요.이) 실용음악학과의 특성상 실기 강의가 많거든요. 현재 대면 강의는 할 수 없지만 집에서 연습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강의를 듣지 않는 시간이면 주로 기타 연습을 하곤 해요.김) 강의를 듣는 시간 외에는 주로 취미 활동을 하는 편이에요. 피포 페인팅(캔버스에 유화로 그림을 그리는 미술)을 연습하거나 유행하는 '달고나 라떼'도 만들고요(웃음).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으니 관심 있는 일을 할 시간이 늘어나 좋은 것 같아요. 이승우 씨 (사진=이지민 인턴기자)'우리 때'는 개강하면 개강파티, 그 후엔 MT를 통해 선·후배나 동기들과 친해지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요. 모임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요즘은 어떤가요?나) 의예과 신입생은 100명이 넘거든요. 인원이 적은 과라면 알음알음 만날 수도 있겠지만 의예과는 인원이 많다보니 아직 동기들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 같은 지역 신입생끼리 몇 번 만난 게 전부에요. OT나 MT 같은 행사가 있었다면 동기들이나 선배들과 친해질 기회도 많고 좋았을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죠.이) 동기들 얼굴은 단체 채팅방 프로필 사진으로만 아는 정도예요. 필요한 안내도 과대표가 메신저를 통해 전달하고요. 단체 행사가 없으니 학교 사람들과 교류가 전혀 없어요.김) 학교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없다 보니 선배나 동기들과 친해지지 못했어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학교 정보를 얻곤 해요.온라인 강의는 어때요? 들을만한 가요? 나) '줌'(ZOOM)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실시간 화상 강의나 녹화된 영상 강의를 듣고 있어요. 급작스럽게 시작한 온라인 강의라서 조작법이나 과제 제출 방법이 손에 익지 않아 혼란도 겪고요. 친구들도 비슷한 반응이에요. 모두가 익숙하지 않으니 잡음이 많이 생기는 편이긴 하죠.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점은 동기들과 함께하는 수업이 없다 보니 대학에 입학했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는 거에요. 하루 종일 집에서 강의를 듣고 있으니 대학 생활에 대한 갈증도 더 생기고요.이)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해 강의를 들어요. 저희 과 같은 경우는 악기를 다루기 때문에 실기 연습이 꼭 필요한데요. 학생증도 발급이 안돼 교내 연습실 이용은 할 수 없어요. 집에 있는 시간에는 주로 기타 연습을 하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많이 번거롭죠.'앙상블'이라고 2인 이상이 하는 연주 수업이 있는데 학우들과 만나서 악기 연주를 하며 진행해야 하거든요. 대면 강의가 진행되지 않다 보니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을 보고 감상문을 제출하는 식으로 과제가 대체되고 있어요. 과 특성상 실기수업이 많거든요. 정상적으로 개강했다면 실제로 연주를 하고 교수님들께 평가를 받았을 텐데 지금은 실기 강의가 없어 이론수업만 하고 있어 등록금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죠.김)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어요. 오류가 생기는 부분은 교수님들이 재녹화해서 올려주시고 무엇보다 집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교재도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편리하고요. 다만 고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이 연장된 것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어요. 온라인 강의만 듣고 있으니 고등학교 때 인터넷 강의를 듣던 느낌도 있고요. 김민진 씨 (사진=이지민 인턴기자)본인이 꿈꾸던 '캠퍼스 로망'이 있다면요?나) 원래 기숙사에 입사할 예정이었거든요. 코로나19 사태로 개강이 미뤄지면서 기숙사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기숙사 생활이나 동아리 활동을 하며 타과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도 개인적인 로망이었는데 아예 학교를 가지 못하니 꿈도 못 꾸고 있죠.이) 실용음악학과 신입생들에게는 '신입생 연주회'라고 해서 신입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게 굉장한 로망이거든요. 하지만 현재 입학식을 비롯해서 모든 집단 행사가 취소되니 속상한 마음도 들죠.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과 행사에 열심히 참여한 뒤 신입생 연주회에서 자작곡을 선보이고 싶었는데 모두 취소되니까 허탈한 것 같아요.김) 학교의 명물인 큰 호수 앞에서 사진도 찍고 캠퍼스 이곳저곳을 누비며 대학생활을 하는 게 로망이라면 로망이었죠.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호수 앞에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어요.전례 없던 온라인 개강을 맞이한 신입생의 입장에서 개강이 거듭 연기되는 현 사태에 대한 생각은요?나) 개강이 미뤄져 아쉬운 건 누구나 똑같겠죠. 하지만 코로나 확진자 수가 꾸준히 세 자릿수를 찍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의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개강 후에 문제가 생겨 다시 허둥지둥 대책을 찾는 것보다는 코로나19 사태가 조금 안정된 후에 개강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봐요.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니 대면 수업은 어차피 당분간 어려울 것 같아요. 오류가 많은 온라인 강의나 과제 제출 시스템이 빨리 안정화 돼야 수강이 쉬워질 것 같다고 봅니다.김) 상황을 지켜보며 조금씩 개강을 연기하는 것도 물론 좋은 방법이겠지만 차라리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한 학기 정도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처럼 집이 지방인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교방침이 번복되면 자취방 문제 등 여러가지 사항들로 어려움을 겪거든요. 우선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야 모든 게 안정적으로 자리를 찾을 것 같아요./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3.31 I 이지민 기자
  • [르포] "코로나보다 공부가 더 중요해"
  • "코로나19 감염도 걱정은 되지만 당장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휴원사태가 더 걱정됩니다."·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학교에 이어 학원가에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내 목동, 대치동, 노량진 등 대표적인 학원가는 여전히 많은 수강생들로 북적이는 모양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학업을 걱정해 조심스레 문을 연 학원에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적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학원에 보내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열화상 카메라·마스크 수업 등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지난 25일 취재진이 방문한 노량진동 일대의 학원가는 대부분 개강한 상태였다. 노량진의 상징과 같은 유명 공무원 학원은 대부분 3월 16일을 기점으로 개강을 선택해 현장 강의를 진행 중이었다.대부분의 학원은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있었다.실제로 학원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학원의 강의실 내부에서는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착석한 자리는 사이사이 한 칸씩을 비우도록 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수업을 진행했다.다만 수강생이 많은 일부 학원은 ‘강의실 내에서 학생 간격 1~2m 이상 거리 확보’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실제로 한 학원에서는 많은 학생이 밀폐된 강의실 안에서 밀집한 상태로 수강생 간의 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채 수업을 듣고 있었다. 특히 이곳은 입장할 때, 열화상 카메라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상태였다. 마스크를 쓰고 한 칸씩 자리를 비운 채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사진=이다솜 인턴기자)"코로나보다 학업이 더 중요"노량진에서 순경 공채 시험을 준비 중인 김한솔(26·가명)씨는 “학원 강의실에서 자리를 띄어 앉지 않고 마스크만 착용하고 수업을 듣고 있다”라면서 “아무래도 수강생이 많아 지침을 지킬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개개인이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있지만 그것에만 신경 쓰면 공부를 할 수 없다”며 “현재 하고 있는 공부가 더 중요해 감염에 대해 큰 신경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다른 수강생 최지현(25?여)씨도 "어차피 학원이 휴원하면 주변 스터디카페나 독서실로 몰릴 것"이라며 "차라리 학원이 방역을 확실히 한다는 전제 하에 휴원하지 않는 것이 공부하는 데 더 낫다"고 이야기했다.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는 학원의 수강생은 불안함보다는 불편함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공무원 학원에서 9급 공무원 일반행정직을 준비 중인 임주현(25·가명)씨는 “권고 이후로 모든 수업에서 한 칸씩 자리를 떨어져 앉아 수업을 듣고 있다”면서 “학원 1층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검사를 한 뒤, 마스크를 꼭 써야만 강의실에 입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이 방역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은 없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까지 쓰고 공부를 해야 해서 불편함이 크다”고 덧붙였다.고시 학원에서 임용고시를 준비중인 이진석(27·가명)씨는 “코로나보다 학원이 교육부 지침에 따라 휴원할까 더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학원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학생 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고, 학원 입구에서는 열 감지기로 입실하는 사람들의 상태를 검사하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불안함은 없다”고 말했다. 밀폐된 강의실에서 밀집한 채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사진=이다솜 인턴기자)학원측 “불이익 안 받으려면 지침 지켜야죠”재학생들이 많은 목동과 대치동의 학원들도 휴원 대신 개강을 선택한 곳이 많았다. 하지만 개강을 선택한 학원들도 교육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 중인 곳이 대다수였다.목동의 한 보습학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한 줄씩 자리를 비워둬 책상간의 거리를 넓혔다. 다른 학원에서 역시 대부분 손 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었으며, 마스크 미착용시 학원에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게시해 두었다.목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대부분 학원이 매일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손 소독제 비치뿐만 아니라 강의 중에도 강의실 내의 모두가 마스크를 필수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내려온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학원으로서는 열심히 지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일부 학원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휴원을 결정했다. 목동의 한 학원 건물은 건물 내의 거의 모든 학원이 휴원해 층마다 사람 없이 텅 비어있는 상태였다. 책상을 한 줄씩 비워 간격을 넓힌 목동의 한 학원.(사진=이지민 인턴기자)대치동도 목동과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일부 학원이 휴원을 결정한 상태였지만 개강한 학원들은 교육부 지침을 지키고 있었다. 수업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원은 입구에서부터 방역을 시행하고 있었고, 강의실 내부에서도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 채 띄워서 앉기, 마스크 쓰기 등을 지키고 있었다. 일부 학원은 원내 방역을 위해 휴원을 결정한 곳도 있었다. 원내 방역을 위해 휴원을 결정한 대치동의 학원.(사진=정주희 인턴기자)대치동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김하연(18·여)씨는 “초반에는 마스크 착용만 강조했는데 권고 이후로 책상을 한 칸씩 떨어져서 앉고 입구에서부터 열도 재고 있다”라며 “현장강의라고 해서 특별히 불안하진 않다”고 말했다.대치동의 한 국어 학원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체온계로 학생들의 발열을 관리하고 방명록을 쓰게 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등원 시간이 몰리지 않게 조절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민원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한편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5일 현재 시내 학원 및 교습소(2만5231곳)의 휴원율은 15.4%로 전일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스냅타임 이다솜 이지민 정주희 기자
2020.03.27 I 이다솜 기자
  • "차라리 휴학할래요"... 대학가, 온라인 강의 확산에 반발↑
  • 코로나 19사태 장기화로 실시하고 있는 대학가의 온라인 강의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1학기 내내 온라인 강의를 검토하고 있다는 대학도 나오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일부 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을 내고 온라인 강의만 들을 바에야 차라리 휴학을 고려하는 학생도 나오는 상황이다.지난 16일부터 전국의 일부 대학들은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강의를 진행하면서 개강했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학측도 적극 협조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주춤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23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확진 환자는 8961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111명에 달한다. 온라인 강의 시행으로 한 대학교의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소통 이뤄지지 않아 배우는 것 없어”예정에 없던 온라인 강의에 대학도 학생들도 혼란스러운 상황. 개강 첫날부터 잡음이 많던 대부분 대학들의 ‘서버 먹통’ 문제는 해결했지만 화질 저하나 버퍼링 등 기술적인 결함의 문제부터 교수님의 ‘재탕 강의’ 등으로 인해 학생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는다.특히 예체능 계열 학생들의 경우 불만은 더하다. 연습실이나 실기실 등 학교 시설을 사용할 수 없는 온라인 강의의 특성상 수업 자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동양화를 전공하고 있는 서모씨(25세,여)는 “미대는 뭐든지 직접 손으로 해 보고 배워야 하는 과목이 많다”며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수업의 형태 자체가 달라져 배우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취업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 예체능 전공생의 경우 수업 한 시간 한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며 “다른 학생들의 과제를 같이 보며 교수님과 호흡하는 수업인데 지금은 전혀 소통이 되지 않아 매우 불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안내 현수막이 걸린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학기 통째로 온라인 강의..."이럴 바엔 휴학하겠다"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며 주요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강의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숙명여대, 광운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달 말까지 예정이었던 온라인 강의 일정을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는 추세다.일부 대학은 한 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면 강의는 무리라고 판단한 것.‘한 학기 온라인 강의설’이 돌자 학생들은 동요하고 있다.신입생들의 원성은 더욱 자자하다.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새내기인데 한 학기 온라인 강의하면 난 군 휴학하고 군대 갈 거다”, ”캠퍼스 라이프도 못 즐기는데 차라리 휴학하고 다음 학기에 신입생 기분 만끽할래” 등 20학번 신입생들의 아쉬움 섞인 제목의 글들도 앞다투어 올라왔다.등록금이 아까워 휴학을 고민하는 학생도 많다.서울의 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공계열 대학생 이모씨(27세,남)는 “공대의 등록금은 타과에 비해 비싸다”며 “그 이유는 다양한 실험 수업이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 강의 진행이 어려워 실험 강의가 불가능하면 실험실 사용료 등 실험에 관련된 비용이라도 돌려줘야 한다고 본다”며 “등록금이 너무 아까워 아예 한 학기 휴학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대학생 이모씨(24세,남)는 "셔틀버스 비용 등 학교 이용료가 포함된 등록금을 돌려주지 않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휴학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온라인 강의의 질 향상은 바라지도 않으니 등록금 환불이라도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19일 진행한 '청년민중당 청년 긴급대책 촉구 기자회견'에서는 대학생 대표가 등장해 "학생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온라인 강의 시행과 계속해서 변화하는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교육부와 학교의 태도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학교 측 “등록금 반환 계획은 없어”한편 현재 온라인 강의를 시행 중인 대부분의 학교들은 등록금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세종대 관계자는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 학기 온라인 강의 시행을 검토 중인 성균관대측도 등록금 반환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3.25 I 이지민 기자
  • [밑줄 쫙!]‘절대 안 돼’ 얼굴 꽁꽁 가린 '박사'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얼굴을 가린 채 유치장으로 들어가는 성착취물 유료채널 운영자 조모씨(사진=연합뉴스)첫 번째/텔레그램 핵심 인물 ‘박사’ 추정 조씨 구속경찰이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촬영한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이른바 ‘텔레그램 박사방 성착취’ 사건 핵심 인물은 ‘박사’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20대 남성 조모씨가 19일 구속됐어요.◆’n번방’과 ‘박사’가 뭐죠? 조씨는 텔레그램 내에서 ‘박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는데요. 그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공해 주겠다며 이를 미끼로 여성들을 교묘히 꾀어내 성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했어요. 이 착취물들을 다시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거죠.이를 통해 조씨는 정기적인 이익을 얻어낼 수 있는 모델을 만든 건데요. 동시에 성착취물을 소비하는 ‘관전자’들에게 추적하기 쉽지 않은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어요.그가 활동한 단체 채팅방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입장료 대신 사용했다고 해요.◆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구속영장 발부원경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어요.재판부는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하고 강요해 음란물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해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피해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조장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엄중하다”고 밝혔어요.아울러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고지하는 등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도 있다"며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도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어요.한편 조씨는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경찰은 “피의자가 유치장 입감 중 가벼운 자해를 시도했으나 경상으로 치료 후 재입감 조처했다”고 밝혔어요.경찰은 조씨 외에 ‘박사방’ 관련 피의자 총 1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인데요. 이 가운데 4명은 현재 구속 상태라고 해요.◆”얼굴 공개하라” 불 붙은 청와대 청원19일 오후 실질 심사를 받은 후 법원 밖으로 나온 조씨는 “피해자 얼굴 공개했는데 본인 얼굴도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경찰 호송차량에 탑승했어요. 그는 포승줄에 묶은 두 손으로 점퍼 후드를 뒤집어쓰면서 본인의 신원 노출에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였죠.앞서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는데요. 19일 밤 11시 55분을 기준으로 해당 청원에는 1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어요.하지만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해요. 살인범 등 흉악범들의 얼굴도 공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검찰은 사건 관계인이 검찰청에 조사를 받으러 나오는 시기와 장소를 언론에 공개해 포토라인에 서도록 하는 공개소환 제도를 이미 폐지했거든요. 그럼에도 청원의 의미를 파악하고 피의자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는 실정이에요.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두 번째/코로나19 확진자 수 다시 세 자릿수 돌파…3월에도 안 끝나나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100명을 넘었어요. 20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 확진 환자는 8652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94명을 넘겼어요.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전쟁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일 107명에서 15일 76명으로 떨어진 후 18일까지 나흘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는데요. 그러다가 19일 갑자기 100명을 넘긴 거예요.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94명. 국내의 코로나19 치명률은 1.09%에요. 국내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에다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이고 현재 80세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이 10.03%로 가장 높아요.◆반격 나선 신천지…”명예훼손으로 고발”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었다며 온갖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신천지도 반격에 나섰어요. 신천지에 대한 가짜 뉴스나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며 행동에 나선 건데요.20일 종교계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달 18일 신도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로 인터넷상에서 가짜 뉴스를 공유한 사람들에 대해 현재까지 1000건이 넘는 명예훼손 형의 고발 조치를 취했다고 해요.접수된 사례에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신천지 신도 행세를 하며 ‘다른 교회에 코로나 19를 퍼뜨리자’고 말한 뒤 이를 캡처해 퍼뜨리는 경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어요.신천지는 앞으로도 관련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에요.◆”한국 모델 배우자” 코로나19 대응 모델로 韓 택한 WHO이 와중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응 모델로 한국을 선정했어요. 한국이 코로나19 유행 시작 시점부터 임상 정보를 투명하게 축적해 정확성이 보장되고 한국의 대응능력 또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고 해요.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 19 국제 코호트 연구회의’에 참석한 WHO 임상팀 코비드 19 자문 위원단은 “우리나라 임상 사례와 의료진의 경험을 토대로 전세계 코로나19 대응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요.WHO는 특히 우리나라 임상학적 자료의 정확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했던 중국의 사례와 자료로는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해요.이날 코로나19 공동연구를 위해 긴급 방한한 WHO 자문 위원단은 의료원을 찾아 진료 시스템과 환자 데이터 관리 등을 살펴봤는데요. WHO 자문 위원단이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관련된 노하우를 얻기 위해 병원을 찾은 것은 서울의료원이 처음이라고 해요. 체코의 현대차 공장(사진=현대자동차)세 번째/‘역발상’으로 위기 탈출하는 기업들코로나19가 확산하고 세계 경제가 침체하고 소비심리도 얼어붙고 있는데요. 이 상황에서 ‘역발상’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어요.◆생산량 늘려 시장 점유율 높이기 들어간 현대차그룹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코로나 쇼크’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오히려 생산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어요.현대차는 19일 “최대 주 60시간 근무안을 노조에 제안했다”고 밝혔어요. 해외의 주요 자동차 공장들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잇따라 가동 중단을 선언한 상황. 이 타이밍에 시장의 빈틈을 노리겠다는 전략이죠. 이 전략이 성공한다면 세계적으로 현대차의 존재감을 높이는 ‘퀀텀 점프’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해요. ‘퀀텀 점프’란 경제학 용어로 기업이 사업구조나 사업방식의 혁신 등을 통해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실적이 호전되는 경우를 말해요.만약 실패한다면 재고만 늘어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는 현대차의 도박인데요. 국민들은 현대차의 담대한 결정에 “위기가 곧 기회다”, ”응원한다” 등 지지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어요.◆여객기를 화물기로…국내 수출입 기업 지원하는 대한항공대한항공도 수요가 급감한 여객 수송을 대신해 화물 수송을 늘리는 방향으로 운영을 전환했는데요.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고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실시되며 대한항공은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총 124개의 노선 중 89개가 운휴 상태에 놓이게 됐어요. 수요 감소로 인한 감편으로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도 평소보다 86% 줄었고요.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고 주기료 등 비용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해요.대한항공은 운휴 중인 베트남 호치민 노선에 13일부터 20여 톤의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A330-300 여객기를 투입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의 긴급 물량과 한국발 농산물 등의 화물을 수송하고 있는데요. 칭다오에도 21일부터 여객기를 이용해 화물을 수송하는 등 대상 지역과 품목을 넓힐 예정이라고 해요.◆대형마트도 발 빠르게 틈새시장 노려유통업계들도 틈새시장을 노리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어요.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며 이커머스 업체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가운데 대형마트는 생필품을 앞세워 젊은 고객들이 온라인 주문을 어려워하는 노부모들을 위해 ‘효도 쇼핑’에 나서도록 돕는 ‘부모님 대신 장보기’ 캠페인을 벌이거나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린 픽업 서비스 등을 실시하며 최근 이커머스 업계 배송 지연 사태의 틈새도 공략하고 있어요이외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로 급변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하니, 이를 통해 하루빨리 국내외 경제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네요./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3.21 I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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