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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질환극복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국제심포지엄’ 성료
  • 인체질환극복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국제심포지엄’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26일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공동 주최한 ‘제1회 인체질환극복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국제심포지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행사는 오창완 국제심포지엄 조직위원장(신경외과 교수), 장윤석 분당서울대병원 마이크로바이옴사업단장(알레르기내과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염증성 장질환 ▶뇌혈관질환 ▶암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정신질환 등 다양한 중증·난치성 질환 치료에서 연구 성과 및 동향을 교류하는 세션이 진행됐다.최근 인체의 미생물, 세균 군집인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암,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장 질환 등 중증·난치성 질환 분야를 비롯해 비교적 연구가 부족한 중증 뇌혈관질환에서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의 활용까지 폭넓게 조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휴먼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하버드 대학교 치과대학(Harvard School of Dental Medicine)의 토마스 반 다이크(Thomas E. Van Dyke)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오창완 조직위원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 장 질환, 암을 비롯하여, 높은 사망률과 후유장애로 환자, 보호자 및 보건사회학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중증 뇌혈관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며, “본 심포지엄을 통해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위한 국내외 연구협력 체계가 더욱 견고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장윤석 마이크로바이옴사업단장은 “최근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 2건이 FDA(미국 식품의약국) 상용화를 승인받으며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도 큰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국제적 흐름을 주도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오창완 교수를 포함한 공동 연구진은 2023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휴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중증 뇌혈관질환 진단 키트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24.01.29 I 이순용 기자
③ 상장 6년 차...내년 흑자전환 예고
  • [티앤알바이오팹 대해부]③ 상장 6년 차...내년 흑자전환 예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두 번 문을 두드린 끝에 성공했다. 2016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당시 거래소로부터 기술력은 인정받았는데, 주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기 전이어서 상장이 보류된 것이다. 그러다가 2018년 다시 기술특례상장으로 재도전,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 당시 가치는 약 1500억원 정도였다. 상장 후 꽃길만 걸을 줄 알았지만 시장 상황은 정 반대였다. 주가는 상장 후 한 달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2018년 11월 30일 6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2019년 1월 31일 4400원까지 떨어졌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그 시기가 지금까지 사업한 과정 중 가장 힘든 시기”라고 했다. 능력 없는 사람이 대표가 돼서 주가가 떨어진다고 하는 것 같아 병원에 실려 갈 정도로 몸이 안 좋아졌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후 티앤알바이오팹 주가는 승승장구했다. 상장 후 2년 후인 2020년 11월 30일 1만원대를 돌파하더니 2021년 8월 31일 4만5547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 자회사와 3D바이오프린팅기술 관련 공동연구 계약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이후 5만원 선으로 내려앉았고 전체적으로 시장이 위축되며 12일 종가 기준 1만180원에 거래됐다. 티앤알바이오팹 일봉 차트 추이 (자료=네이버 파이낸스 갈무리)티앤알바이오팹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기대감을 품고 있는 기업이다. 존슨앤존슨과의 파트너십 여력도 남아있다. 존슨앤드존슨의 호아킨 두아토 회장은 2022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만난 이후 티앤알바이오팹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존슨앤드존슨 메디컬 에티콘 사업부와 생체조직 스캐폴드 제품 개발을 협력했다. 오가노이드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며 제품 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오가노이드 분야에 뛰어든 국내 바이오텍 및 제약사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티앤알바이오팹·JW중외제약 등이다. 대부분 연구자용 임상에 머물러 있다. 규제당국으로부터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허가를 받으려면 오가노이드 기반 제품을 인체에 사용 가능할 정도로 균일한 생산 공정을 선제적으로 갖춰야 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최근 300억원 대 신규 공장을 건립하고 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어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이 영위하는 3D 바이오 프린팅 관련 산업이 초기에 불과한 탓에 설립 이래 이익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매년 적자 규모가 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영업손실 추이를 보면 2021년 -103억원, 2022년 -1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3분기까지 적자 -89억원으로 적자추이를 지속했다.다만 눈 여겨 볼 점은 투자비용 측면이다. 매출 규모 상승세와는 달리 적자 폭이 더 커진 배경이 이 지점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2021년 223%, 2022년 37%로 업계에서 높은 축에 속한다. 2021년과 2022년 연구개발비와 판매비로 지출된 비용은 2년 연속 약 70억원 수준으로 매출보다 높은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 이같은 기조는 작년에도 지속됐다. 작년은 신규 공장 가동 등으로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의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는 서서히 성과로 나타나는 추세다. 최근 들어 기술 특허권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상장 당해 년도인 2018년 기준 특허 등록 및 출원 건수는 62건에 머물렀으나, 국내외 특허가 144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세계 3위 수준의 SCI급 논문도 200편 이상으로 연구 성과가 상당한 수준이다. 관련 특허권은 대부분 3D 프린팅을 활용한 의료기기 및 생채조직 생산 기술이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회사 측은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오가노이드 기술은 동물실험대체법 가운데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분야며 미국, 중국, 유럽 등에도 특허를 출원해 현재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대체진피 시장에서 첫 사업화 성과도 나오고 있어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4.01.22 I 김승권 기자
ⓛ 재생의료 글로벌 선두주자로 우뚝선 비결
  • [티앤알바이오팹 대해부]ⓛ 재생의료 글로벌 선두주자로 우뚝선 비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재생의료, 특히 3D 바이오프린팅은 살아있는 세포를 활용한 생체 적합성 바이오잉크를 3D 프린팅처럼 층층이 쌓아 올려 인공 조직이나 장기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손상된 근육, 치아, 조직과 장기 등을 3D 프린터로 만들어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다. ◇ 초기 창업 아이템 선정 과정은재생의료 기술은 크게 조직공학,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등으로 나뉜다. 이 3 분야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 유일한 회사가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이다.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246710) 대표는 국내에선 이 기술의 선도주자로 꼽힌다. 2013년 3월 설립된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이용, 우리 몸의 재생을 돕거나 손상된 인체 조직을 대체하는 제품을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다. 한국 최초를 넘어 세계 최초 기술을 여럿 보유했다. 세계 3위 수준의 SCI급 논문 200편 이상, 국내외 특허 144건 이상 등으로 세계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윤원수 대표는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텍(포항공대)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4년부터 한국산업기술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 (사진=티앤알바이오팹)윤 대표는 3D프린팅 기술 연구를 포스텍에서 오래전부터 해왔다. 조동우 포스텍 교수가 대학원 지도교수였다. 그러다가 의료바이오 분야와 접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윤 대표에 따르면 창업 초기만해도 3D 프린팅이라는 이름도 생소했다. 전문용어로 ‘적층가공’으로 불리는 해당 기술로 특허도 많지 않았다. 3D 프린팅으로 인체 조형물을 만들고 사람에게 쓴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없을 때였다. 하지만 그는 이런 기술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손상된 조직이나 장기를 첨단 바이오 기술로 재건할 수 있는 재생의료로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6개월간 의료기기법을 따로 공부했다.이후 창업 아이템으로 충분하다고 판단, 당시 함께 공부했던 이들과 공동창업을 결심했다. 회사 공동 창업자인 윤원수 대표와 조동우 기술고문, 심진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두 포항공대 출신이다. 창업자들은 대학에서 15여년간 연구한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고 창업했다. 그리고 2018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재생의료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티앤알바이오팹이 유일하다”며 “세계 3위 수준의 특허와 200여 개가 넘는 SCI급 논문을 보유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서 로레알을 시작으로 비브라운, 존슨앤드존슨 등의 글로벌 기업과도 협업하거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얼굴 뼈 보형물 제작 성공시행착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그는 처음에 이렇게 좋은 제품을 만들었는데 왜 의사들이 안쓰는지 한탄했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시장에 필요한 걸 만들어야한다고 깨달았다. 이걸 깨닫는 데 몇 년이 걸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식약처의 허가를 받는 일이었다고 했다. 식약처도 선례가 없으니까 설명하고 설득해야했다. “저희가 일일이 다 설명해야 했다. 그렇게 2014년 첫 허가를 받았고, 국내 활용도가 늘어났다. 2023년 초까지 국내외에서 3D 프린팅 인공지지체를 실제 환자에 적용한 케이스가 6만 건이다. 의사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제품이 지속적으로 발전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인공 얼굴 뼈 보형물을 제작해 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후다. 서울성모병원은 2014년 9월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환자 맞춤형 생분해성 보형물을 제작해 안면윤곽 재건 수술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수술 후 체내에서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남아 부작용을 일으키는 티타늄, 플라스틱 같은 의료용 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생체재료가 사람 몸에 처음 적용된 순간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의 실질적인 기술이 인정받기 시작한 지점이기도 했다.이후 티앤알바이오팹은 10년간 3D 바이오 프린팅을 기반으로 3D 바이오 프린팅 의료기기, 바이오 써지컬 솔루션으로 창상피복재, 그리고 역분화 줄기세포 기반 세포치료제 등 재생의료에 관한 토털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보유한 3D바이오프린팅 전 주기 기술력을 지속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3D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3D프린팅한 인공 세포로 손상된 얼굴뼈나 치조골을 재생·재건하는 것부터 연골이나 심장, 간 같은 장기를 치료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현재 심근 조직 재생에 필요한 혈관화된 3D줄기 세포 치료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심근 조직이 손상되면 혈관이 막히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티앤알바이오팹은 심근 세포와 혈관 세포를 프린트한 후 패치 형태 반창고로 만들어 붙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쥐 실험 결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며 대동물 실험 단계로 넘어갔다. 이외 정부에서 36억원 지원을 받아 혈관 프린팅 기술도 연구 중이다.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설립 후 3D바이오프린팅에 필요한 재료인 바이오잉크부터 시스템, 응용기술까지 전 주기 기술을 확보한 전문기업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22 I 김승권 기자
만성염증, 앞으로 생체모사 장기칩으로 확인한다
  • 만성염증, 앞으로 생체모사 장기칩으로 확인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만성염증 환자의 염증 분석, 치료제 효능 평가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했다.이성균 박사(왼쪽)와 김홍기 박사(오른쪽).(사진=한국화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은 이성균, 김홍기 박사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새로운 생체모사 장기칩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장기칩은 인체의 선천성 면역세포 중 하나인 호중구가 혈관벽을 뚫고 염증 부위로 이동하는 화학주성 현상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개발한 생체모사 장기칩을 활용하면 면역세포인 호중구의 이동 정도 확인을 통해 환자의 염증 수준을 분석하거나 동물실험을 대체해 만성염증 치료제 효능 평가 결과를 얻을 수 있다.장기칩 기술은 동전 크기의 칩 안에서 3차원 구조로 다양한 인체 유래 세포를 함께 배양해 복잡한 인체 장기와 조직을 모사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기술이다.지난해 개정된 미국 FDA 근대화법 2.0에 따라 동물실험 자료 없이 의약품 허가 신청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인체와 유사한 장기칩이 신약 효능·독성 평가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에 사용된 장기칩은 반도체 공정없이 3D 프린팅을 이용해 설계·제작됐다. 칩의 일부 구획을 의미하는 ‘채널’과 ‘채널’ 사이에 물리적 구조가 없어 세포 이동을 관찰하기 쉽다. 하나의 칩에서 대조군과 실험군을 동시에 실험할 수 있어 약물의 비교 평가에도 적합하다.연구팀은 개발된 염증 모사 장기칩에 만성염증성 질환 환자의 혈장을 주입해 호중구의 이동을 민감하게 확인했다. 기존 연구는 주로 상용 장기칩을 이용해 호중구의 이동을 유도하거나 이를 관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장기칩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혈장을 사용해 호중구 이동을 관찰한 것이다.특히 글로벌 제약사에서 개발하던 임상 약물과 효과가 알려지지 않은 비임상 약물을 동시에 염증 모사 장기칩에서 평가한 결과 임상 약물이 효과가 좋다는 점을 확인했다.화학연 연구팀은 기업과 협업해 인체 질환 모사 장기칩 기술과 이를 이용한 약물성 평가 관련 핵심기술을 선점하고 실용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실험동물로 대체하기 어려운 인체 질환을 모사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기초 의생명과학에 활용하고, 후속 연구로 발전시켜 신약 개발에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지난해 12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 올해 12월호 표지논문.(자료=한국화학연구원)
2024.01.15 I 강민구 기자
  • 항생제 없이 피부 상처 빠르게 치유하는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 연구팀(남선영 연구교수·숙명여대 최경민 교수)은 금속유기구조체(MOF)를 활용해 항생제 없이 피부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는 원천기술을 고안하고 그 효과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세균,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 및 치료하는 항생제는 인류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약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으로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의 발생 비율이 증가하며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균을 세계 공중보건의 최대 위협이라고 밝히고 인식 개선과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피부에 바르는 국소항생제(연고)나 경구용 알약, 주사 등 다양한 형태의 항생제가 오남용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이 중 국소항생제의 경우 일반인이 쉽게 구비할 수 있어 자연히 아물 작은 상처에도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조차도 피부 조직검사, 단순 절제술 등 감염 위험이 낮은 상황에서도 국소항생제를 대부분 사용할 정도로 경각심이 낮은 실정이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유럽 피부과 학회에서도 이러한 예방 목적의 국소항생제 사용을 추천하지 않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인식 전환에 한계가 있고, 항생제 사용 시 상처가 빠르게 치유되는 이점을 대체할 만한 수단이 마땅치 않은 점도 현실적인 문제로 지적된다.이에 연구팀은 기체, 분자 등의 저장과 분리에 주로 응용되는 금속유기구조체(MOF)를 활용, 상처 치유를 방해하는 주요 염증 매개체의 양을 조절해 항생제 없이 피부 상처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동물실험 결과, 연구팀은 생체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적용 가능한 ‘지르코늄 금속유기구조체(Zr-MOF)’를 통해 산소 종(ROS), 질산 산화물(NO), 사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상처 치료 효능이 두 배 가량 향상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번 연구는 항생제 없이 빠르고 효율적인 상처 치유가 가능한 원천기술을 고안하고 그 효용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체적용 가능한 치료제 개발까지 이어진다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균 억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허찬영 교수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국소항생제 오남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과발현 물질을 제거하는 원리기 때문에 비슷한 접근이 필요한 다른 치료에도 확장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지원사업,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독일 와일리(Wiley)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최근 게재됐다.
2024.01.15 I 이순용 기자
티앤알바이오팹, UCSD와 뇌 오가노이드 개발 상호 협력
  • 티앤알바이오팹, UCSD와 뇌 오가노이드 개발 상호 협력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재생의료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과 한국공학대학교 공동연구팀이 UCSD(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의과대학 엘리슨 무오트리 교수팀과 뇌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UCSD의 Muotri 교수는 뇌 신경계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한 분화 기술을 통해 뇌를 구성하는 다양한 신경세포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3차원 미니 뇌 조직인 뇌 오가노이드를 만들어 인간 신경계의 발달, 진화,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자폐스펙트럼 장애, 레트신드롬, 알츠하이머 등 아직 원인과 치료법이 명확하지 않은 뇌 질환 모델을 뇌 오가노이드에 구현해 그 원인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NASA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우주왕복선에 뇌 오가노이드를 실어 보낸 후 우주에서 인체의 뇌가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연구도 수행 중이다.티앤알바이오팹 CI무오트리 교수는 이러한 뇌 오가노이드 연구를 고도화하기 위해 티앤알바이오팹과 한국공학대학교가 보유한 역분화 줄기세포 기술, 생체재료 기술,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융합해 3차원 뇌 오가노이드를 개발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심진형 티앤알바이오팹 CTO 이사는 “당사는 역분화 줄기세포 기술과 이러한 세포를 3차원으로 조직화하는 데 필수적인 세포외기질 소재 기술, 세포를 3차원으로 쌓고 형상화하는 데 핵심인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서 “피부, 간, 혈관 조직 개발에 이어 이번 공동연구 협약으로 뇌 분야까지 기술력을 확장하고,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오가노이드 상업화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인체의 뇌는 어느 장기보다도 복잡하고, 아직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난치성 뇌 질환도 많다”며 “이러한 분야를 연구하는 데는 오가노이드 관련 기술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뇌 분야의 과학적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022년 12월 미국 FDA는 ‘신약개발 과정의 독성평가 등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를 의무화하지 않아도 된다’는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방안으로 △인체 세포 기반 평가 방법 △Organ-on-a-chip(미세유체 칩에 조직이 구성돼 있는 생리시스템) △컴퓨터 모델링 △바이오프린팅과 같은 공학적으로 제작된 조직/장기 기반 시험법 등을 제시했다.
2024.01.15 I 김승권 기자
2030남성, 과음 후 사타구니에 통증 생긴다면?
  • 2030남성, 과음 후 사타구니에 통증 생긴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뼈는 인체의 골격을 이루는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 몸을 지탱한다. 뼈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며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야 한다. 만약 혈류가 차단되면 뼈 조직이 죽는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 젊은 남성들에게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다.뼈 조직의 괴사는 대퇴골두, 손목뼈, 무릎뼈, 어깨뼈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다. 대퇴골두는 허벅지 뼈인 대퇴골의 위쪽 끝부분으로 둥근 공 모양을 하고 있으며 골반골과 맞물려 고관절을 이룬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대퇴골두로 향하는 혈액 흐름이 차단돼 뼈 조직이 괴사되는 질환이다. 괴사된 뼈에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 괴사 부위가 골절되면서 통증이 시작되고, 이어 괴사 부위가 함몰되며 고관절 자체가 손상된다.‘괴사’라고 하면 뼈가 썩거나, 주변 부위까지 썩는 것이 아닌가 걱정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뼈가 국소적으로 죽어있을 뿐이지 부패되는 것이 아니며, 주위로 퍼져나가지도 않기 때문이다. 대퇴골두에 괴사가 발생해도 초반엔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처음 느끼는 증상은 대부분 고관절 부위의 통증이며, 이 시기에는 괴사가 수개월정도 진행돼 대퇴골두에 골절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사타구니의 통증을 호소하고 걸을 때 발을 디디면 통증이 심해 절뚝거리게 된다. 여기서 더 진행돼 괴사 부위가 함몰되는 변형이 발생하면 다리 길이가 짧아지고, 고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양반다리를 하기 어려워진다.아직까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발생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알려진 여러 원인 위험인자로는 과다한 음주, 스테로이드의 사용, 신장질환 등이며 아무런 위험인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대퇴골 경부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와 같은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한다.특별한 외상이 없는데 갑자기 고관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평소 과다한 음주를 하거나 부신피질 호르몬과 같은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한 적이 있으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음주는 혈관 내 지방이 쌓이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양익환 부장은 “고관절 질환은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음주를 즐기는 젊은 남성들에게도 발생하고, 양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며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없지만 괴사된 부위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나타나며, X-ray(엑스레이) 및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로 괴사 부위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양 부장은 “괴사가 있어도 크기가 작거나 위치가 양호하면 괴사 부위에 골절 등이 발생하지 않아 통증 없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골두 함몰 및 변형에 따른 고관절 자체의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젊더라도 과음과 필요 없는 스테로이드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1.12 I 이순용 기자
방사능에 의한 DNA 손상막는 참기름
  • [참 고소한 이야기]방사능에 의한 DNA 손상막는 참기름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방사선은 일상 생활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위험 인자 중 하나다. 인간은 우주, 대지, 공기중 호흡으로부터 연 평균 2.4 밀리시버트 정도를 자연방사선으로 흡수한다. 1밀리시버트는 약 5~10회 X선 촬영을 하게되면 흡수하는 방사선 피폭량이다. 이 방사선은 적은 양일때 무해하지만 많아지면 생체에 영향을 미친다. 방사선은 일정량 이상이 되면 세포 또는 조직에 손상을 만들어낸다. 방사선이 인체를 통과하면서 에너지를 흡수하는 전리현상이 원인이다. 방사선이 통과 될 때 물 분자 일부가 분해되어 활성산소(free radical)를 만들어 내고 세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방사선에 의한 세포 손상은 직접작용과 간접작용으로 나뉜다. 직접작용은 방사선이 세포핵의 DNA 분자를 파괴하여 세포핵 자체에 손상을 주는 것이다. 간접작용은 방사선에 의해 물분자가 전리되어 형성되는 물질의 화학적 독성으로 인체 조직이 장단기로 손상 받는 것을 말한다. 체내의 설탕 및 염기 잔류물에 대한 산화 손상은 유전적인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우리 몸의 장기와 세포는 방사선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다. 어리고 분열도가 클수록 방사선에 민감하게 손상받는다. 때문에 소아나 태아의 경우 방사선 피폭에 의한 영향이 성인보다 커진다. 다량의 방사선을 일시에 받는 경우 피부 이상, 구토, 탈모, 백혈구 농도 변화와 같은 급성 증상과 잠복기를 거쳐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암, 백내장 같은 만성질환이 대표적이다. 참기름에 들어 있는 세사몰은 방사선으로 유발된 DNA 손상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는 효능을 지녔다. 세사몰은 가공된 참기름에 존재하는 식이성 화합물로 참깨 안에 있는 세사몰린이 참기름 가공과정으로 분해되어 만들어진다. 방사선을 조사하여 DNA 손상을 일으킨 마우스 실험에서 방사선 조사된 쥐에게 세사몰을 투여한 결과, 방사선 노출로 영향 받은 혈액 림프구의 꼬리 DNA, 꼬리 길이, 꼬리 모멘트가 원래대로 회복되었다. 하지만 방사선은 중요한 암 치료법이다. 그래서 방사선 보호효과를 갖는 것을 복용하는게 방사선에 의한 암치료와 상치될 수 있는건 아닌지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암 치료에 쓰이는 방사선은 세포핵을 파괴하는 직접적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고, 이 과정상 간접적으로 영향 받는 높은 독성과 부작용은 간접적으로 몸에 영향을 끼친다. 간접적 영향은 방사능 치료의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며 다른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방사선의 유해한 영향을 방지할 수 있는 방사선 손상을 막는 효과적인 보호제가 필요하다. 방사선 치료는 정상적인 인접 정상세포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데 치료과정에서 생성된 활성산소종(ROS) 하이드록실 라디칼은 DNA, 지질, 단백질을 주요 표적으로 삼아 손상을 일으킨다. 또 사이토카인 또는 케모카인을 방출하면서 급성 염증이 발생한다. 이것은 여러 만성 질환 단계로 넘어가는 주요 원인이 된다. 앞선 많은 연구에서 여러 종류의 합성물질이 명확한 방사선 보호 효과를 낸다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대부분 높은 독성과 부작용으로 임상 적용에 사용되지 못했다. 승인을 받은 화학약물의 경우에도 투여시간 제한 및 정맥투여 방법으로만 사용한다. 그럼에도 메스꺼움,구토,머리 통증, 저혈압 등의 부작용과 독성이 심해 천연보조제를 병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참기름에 들어 있는 세사몰은 천연물질로 독성이 없고 방사선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낸다.
2024.01.11 I 류성 기자
바른세상병원,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 바른세상병원,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되었다고 1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월, 2023년도 4분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심사 결과, 상급종합병원 3개, 종합병원 3개, 병원 3개 등 신규 9개소를 추가 지정했다고 발표했는데, 바른세상병원도 이에 포함된다.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이란 인체 세포나 유전자, 조직 등을 이용하여 첨단재생의료 관련 임상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다. 첨단재생의료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첨단재생바이오법」 제10조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첨단재생의료 연구 수행에 필요한 제반 시설, 장비, 인력, 표준작업지침서 등의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필수 인력(연구책임자, 연구담당자, 인체세포 관리자, 정보관리자 등)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하는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에 바른세상병원은 지난 2023년 7월 1일자로 관련 기관에 신청서를 접수하고, 서류 검증 및 현장 실사 등의 절차를 걸쳐 지난 12월 21일 첨단재생의료기관으로 지정 받게 된 것이다. 특히, 현재까지 선정된 전체 의료기관 85개소 중 75개소가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임을 고려할 때,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이 선정되었다는 것은 상급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급에 준하는 충분한 연구인프라와 연구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는 의미하기도 한다. 바른세상병원 연골재생연구소 이용수 소장은 “바른세상병원은 첨단재생의료기관으로서 자격을 갖춘 만큼 관절 및 척추 질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질병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임상연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이와 더불어 저위험 및 중위험 ‘첨단재생임상연구’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으며, 지난 해 선정되어 식약처 ‘임상시험’ 신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범부처재생의료 기술개발 사업’과 관련한 연구도 병행하여 실질적인 임상성과를 얻고자 연구에 매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01.11 I 이순용 기자
겨울방학이면 늦잠 자는 아이, 건강한 수면습관 형성하려면
  • 겨울방학이면 늦잠 자는 아이, 건강한 수면습관 형성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긴 겨울방학은 아이들에게 휴식 기간이지만, 부모들은 늦잠 자는 아이들과 씨름이 시작된다. 초등학생 두 아이가 있는 A씨는 겨울방학이면 아침마다 아이들을 깨우는 전쟁을 치른다. 해가 늦게 뜨니 등교 때 보다 늦게 일어나고, 아침 식사도 거르기 쉽다.함소아한의원 함선희 원장은 “겨울방학 동안 늦게 자고 늦게 기상하는 수면 습관이 잘못 형성되면, 단번에 정상적인 수면주기로 회복이 어렵다. 3월 새 학기가 되어 갑자기 바꾸려면 체력과 집중이 저하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어 “학령기, 특히 사춘기 아이들이 왜 늦게 자려고 하는 지 이해해 볼 필요가 있다. 겨울방학 동안 신체리듬이 지나치게 깨지지 않도록 수면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고 조언한다.◇ 아이들은 왜 늦게 자려고 하는 걸까… 사춘기 시기에는 수면 욕구 변화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 쉬워보통 신생아 때는 우리 몸의 생물학적 시계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밤낮이 바뀔 수 있다.사춘기 이전 초등학생 아이들이 늦게 잘 때가 있긴 하지만, 이 시기는 야간 멜라토닌 분비량이 일생에서 가장 많은 시기로, 수면을 빨리 취하거나 푹 자는 것에 사실상 크게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아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면 몸의 성장과 발달이 급격히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수면 욕구도 변화가 생긴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졸리게 되는 수면 리듬을 조절하는 ‘일주기 본능’이 있는데, 사춘기가 되면 생물학적으로 일주기 수면, 각성 주기가 변화하여 잠자리에 늦게 들고, 더 늦게 일어나도록 만든다. 즉, 이러한 생물학적인 욕구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밤늦도록 자지 않고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 책을 보는 것은 이해할 만한 행위인 것이다. 그러나 늦게 잘수록 기상 시간도 늦어지므로 다음날 하루의 일정과 신체리듬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불면증이 생기거나 밤낮이 바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수면습관 위해 8-9시간 수면량, 12시 전 취침 기본 원칙 지켜야… 대추, 용안육차는 진정작용으로 수면 도와, 취침 전 손과 발바닥 혈자리 마사지가정에서는 방학 동안 건강한 수면 습관 형성을 위해 지속적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우선 아이들이 잠들기 편한 수면 분위기를 만들어 주도록 한다. 방이 너무 더우면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좀 더 시원하고 조용하고 어둡게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기본적으로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취침 시간 바로 직전까지 쓰는 것은 당연히 피해야 하고, 카페인이 든 음료도 제한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겨울방학 수면량은 하루 8-9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자는 동안 깊은 수면과 얕은 수면이 반복되는데, 잠이 들고 2-3시간 정도 내 깊은 수면 시간은 신체를 스스로 회복하고 치료하게 된다. 특히 조직성장과 근육 재생을 자극하는 성장호르몬과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인터루킨이 분비되기 때문에 성장기에 있는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특히 더 중요하다. 취침 시간은 자정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방학 동안이라도 오전에 학습 스케줄이 있는 경우라면 12시에는 자야 아침 8시부터 하루 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 잠을 자지 못해 수면 빚 (sleep debt)이 쌓이면 학원을 가더라도 계속 졸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수면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마시는 방법도 좋다. 대추, 용안육, 연자육을 활용한다. 대추는 대조라는 약재로 불리는데, 씨를 버리지 말고 과육과 함께 끓여 마시면 긴장을 풀어주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대추와 함께 용안육과 연자육을 같이 끓여 주는 것도 좋은데, 둘 다 진정 작용이 좋아 신경이 예민해서 잠을 잘 못 자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이완 요법으로 자기 전 아이들의 손과 발바닥을 지압해 준다. 발바닥의 가운데에 있는 ‘용천’과 손바닥에 있는 ‘노궁’이라는 혈자리를 손발을 감싸듯이 잡은 뒤 엄지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눌러주면 수면과 스트레스 완화에 좋다. 방학 동안 아이의 수면 패턴이 잘못 형성되면 밤과 낮이 바뀌어 생활하기도 한다. 밤에 잠들지 못하여 괴로워하고 일상과 학업에 영향을 준다면 아이의 상태에 맞게 수면장애를 치료하게 된다.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균형과 항상성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겨울방학 동안 갑자기 밤낮이 바뀐 아이들이 입면을 어려워하는지, 수면의 질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여 이에 따라 치료하게 된다.”며 “대표적으로 황련아교탕, 치자시탕, 산조인탕 등으로 치료하며 진료 후 아이의 신체 상태에 맞도록 처방을 쓴다.” 고 말한다.
2024.01.05 I 이순용 기자
멥스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나노의약품 신약 후보 2종 공개 예정
  • 멥스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나노의약품 신약 후보 2종 공개 예정
  • (제공=JPM, 멥스젠)[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멥스젠은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4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 참가해 나노입자 기반 신약 후보물질 ‘MG-PE3’(알츠하이머)와 ‘MG-GHC24’(교모세포종) 등 2종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생체조직칩 전문 기업 멥스젠은 나노 입자 기반 의약품 개발 사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MG-PE3는 인체 내 지질과 단백질로 구성된 나노입자로 비임상 시험에서 무독성을 확인했다. 또 MG-GHC24은 암세포 내 콜레스테롤 배출을 증가시켜 세포 증식을 억제, 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물질이다. 특히 이 물질은 혈액뇌관문(BBB)를 수용체에 매개해 통과할 수 있으며, 교모세포종 세포의 표면의 수용체와도 결합 특이성이 높게 설계됐다.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MG-PE3는 인체 내 물질을 활용하기에 부작용 없는 알츠하이머 조기 예방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MG-GHC24는 암세포 내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여해 암세포를 사멸하게 하는 대사항암제 후보물질로 기존 항암 약물과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구체적인 공동연구 및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멥스젠은 JPMHC를 비롯해 동 기간에 열리는‘ 2024 바이오텍 쇼케이스’에서도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및 성과에 대해 공동연구 및 사업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4.01.04 I 김진호 기자
골다공증을 막아주는 참기름과 과자
  • [참 고소한 이야기]골다공증을 막아주는 참기름과 과자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뼈는 인체에서 구조적 안정화를 이루는 주요 작용 이외에도 조혈 저장소, 미네랄 항상성 유지, 혈액의 PH 조절 등을 담당한다. 뼈는 파골세포로 작용하는 뼈 흡수와 조골세포에 의한 뼈 형성 메카니즘을 통해 지속적으로 스스로 복구되는데 이를 뼈 재형성 과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뼈 재형성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이 골다공증이다. 폐경기 여성이 크게 위협받는 질병일 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인 경우에도 골다공증에 취약하다. 골다공증은 고령화 사회의 일반적인 질환이며 장기간 재활기간과 높은 재발률로 인해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여겨진다.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은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결핍이 원인이다. 일단 세사민이 에스트로겐을 형성하는 점은 이미 많은 연구논문에서 발견되고 있다. 골다공증 측면의 연구자료에서도 세사민은 난소 절제술을 받은 쥐의 조골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뼈 구조를 개선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당뇨병은 포도당 대사, 뼈 미세혈관 기능, 근육 내분비 기능을 방해하여 골밀도가 줄어든다. 하지만 세사민을 투여한 실험에서 당뇨병 환자의 고혈당증 및 당화 최종 생성물의 독성으로 뼈 조직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았다. 세사민을 당뇨병 쥐에게 35일 동안 경구 투여한 실험에서도 세사민은 조골세포의 발달을 자극하여 당뇨병으로 인한 뼈 손실로부터 극적으로 보호되는 마커를 보였다.당뇨병 치료제인 약물에 인해서도 뼈 손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는데, 당뇨병 걸린 쥐에 세사민과 당뇨 치료약을 함께 투입한 실험에서 세사민은 골밀도를 개선하여 당뇨병성 골다공증 예방 뿐만 아니라, 당뇨병 약물로 인한 뼈 손상까지 막았다. 임플란트의 경우에도 뼈 관리는 중요한데 임플란트 이후 관리 소홀로 박테리아 감염 및 마모입자로 유입된 내독소가 골용해를 일으키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이는 곧바로 치아상실로 이어지고 다시는 임플란트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뼈 인공 삽입물 주위 관절 감염으로도 골용해가 일어난다. 이는 삽입물 주위 해리를 만들어 내고 종국적으로는 뼈 손실로 이어진다. 세사민은 마모입자로 인한 염증 유발을 막고 골용해성 질환의 진행 원인을 억제, 임플란트 후 치아상실과 뼈 인공 삽입물 주위의 골 용해성질환을 예방, 치료해준다.세사민은 한 가지만을 섭취한 것보다 감마토코트리에놀과 같이 먹는 경우에 골다공증 완화 효과가 더 좋았다. 뼈는 조골세포의 증식이 필요한데 증식에는 AMPK라는 신호전달 경로가 필수적이다. 세사민과 감마토코트리에놀을 같이 쓴 경우 AMPK 경로상 발견되는 단백질의 수치가 극적으로 증가했다. 또 조골세포 분화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참기름에 많이 들어 있는 것이 세사민이다. 그런데 감마토코트리에놀은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궁금 할 수 있다. 감마토코트리에놀은 특히 과자에 많이 들어 있다. 팜유에 감마토코트리에놀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팜유는 과자를 만들때 주로 사용한다. 참기름과 과자를 같이 섭취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2024.01.03 I 류성 기자
신사업 진출 앞둔 애드바이오텍 올해 결실 눈앞
  • 신사업 진출 앞둔 애드바이오텍 올해 결실 눈앞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면역항체전문업체 애드바이오텍(179530)이 새해 파이프라인과 수익성 강화라는 정공법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이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기업의 가치 높여 투자자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계획이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항체의약품, 양돈산업 등 부문 신규 매출애드바이오텍은 올해 항체의약품, 양돈산업, 특허균주 등 부문에서 신규 매출액 창출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2일 밝혔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2022년 1월 코스닥 상장 후 조직개편과 신규 연구개발(R&D) 진행과 신사업 진출 등에 집중해왔다”며 “올해 그간의 노력이 결실로 돌아와 수익성 확대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항체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2021년 연간 매출 100억원(118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하지만 주력인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2년간 매출액 성장이 답보 상태다. 애드바이오텍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2억원으로 4분기를 포함해도 전년(106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최근 실적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는 축산물 가격 회복 등 시장 정상화와 신사업 진출이 맞물려 2021년 이상의 매출액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애드바이오텍은 실적 개선을 상반기부터 본격화한다. 우선 상반기 양돈산업의 치명적인 생식기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PRRS)와 꿀벌 낭충봉아부패병(SBV) 바이러스 등의 신규 항체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꿀벌 SBV는 우리나라의 제2종 법정가축전염병에 속한다. 유충의 발생 초기인 봄에 주로 발병한다. 한 번 발병하면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한다.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낭충봉아부패병 발생으로 동양종 꿀벌군집의 90% 이상이 폐사한 사례가 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질병으로 국내만 따져도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SBV의 병인체 ‘색브루드’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초 색브루드 바이러스 증식 억제 검증 시험을 진행해 상반기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RRS는 써코, 돼지유행성설사와 함께 양돈산업의 큰 피해를 주는 3대 바이러스로 꼽힌다. 일부 백신이 있으나 효과가 크지 않아, 새로운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포함한 국내 양돈 질병 백신 시장은 국내 약 600억원 이상, 중국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정 대표는 “PRRS는 원천적인 해결방안이 없어 국내의 양돈 생산량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현재 중국 등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등록을 진행하고 있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애드바이오텍)◇기술협력, 기술이전을 진행 중독자적인 미생물 특허균주를 이용한 음식물처리기 사업에도 나선다. 앞서 지난해 6월 애드바이오텍은 미생물 관련 특허균주를 인수한 바 있다. ‘바실러스 아밀로리쿼파시엔스 KNU-1(KCTC18343P) 균주 및 배양액을 포함하는 생육저해제’와 ‘바실러스 아밀로리쿼파시엔스 KNU-1(KCTC18343P) 균주 및 배양액을 포함하는 항진균제’다. 해당 특허는 유해균과 진균의 생육을 억제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이를 1조원 규모의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공략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미생물 특허균주를 이용해 음식물처리기의 미생물제를 개발하고, 대기업 납품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미생물 대량 발효시설을 바탕으로 상반기 납품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애드바이오텍은 나노바디(VHH) 고도화,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예방용 항체, 동물용 바이러스 질병 치료제 등의 R&D를 강화해 경쟁력 제고와 기술수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 대표는 “당분간 외부의 투자 없이 자체 자금으로 다양한 항체와 항체치료제 개발, 인체의약품 R&D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해외 기업, 기관들과 기술협력,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드바이오텍 강원 춘천 공장 내 발효설비. (사진=애드바이오텍)
2024.01.03 I 유진희 기자
 지방세포 방치하면… "비만 관리 난이도 올라가"
  • [지방 순삭] 지방세포 방치하면… "비만 관리 난이도 올라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허벅지·복부·팔뚝 등을 통통하게 만드는 주범은 바로 ‘지방세포’다. 이는 단순 기름진 덩어리가 아니다. ‘세포’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것은 활동에 나선다는 의미다.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커지는 현상은 비만으로 직결된다. 이는 외모뿐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리가 필수다. 서울365mc람스스페셜센터 소재용 원장의 도움말로 과도한 지방세포가 일으키는 문제와 이를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지방세포는 신체 생리활동 조절, 호르몬 분비, 에너지 저장 등에 기여하는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적정량의 지방세포는 체지방이 균일하게 유지되도록 호르몬(렙틴)을 분비, 체중이 급증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인 성인의 지방세포 개수는 보통 100억~300억개 수준이다. 개수는 성장기에 결정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아기에 비만한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방세포가 5배 이상 늘어나기도 한다. 성인이 된 이후 지방세포 개수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세포의 크기가 크고 작아지며 체형에 영향을 미친다. 소재용 원장은 “지방세포 개수가 많은 사람은 세포가 조금만 커져도 남들보다 비만해지기 쉽다”며 “반대로 지방세포 개수가 평균 수준이라도 나쁜 식습관 등에 크기가 커지면 비만해지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 지방세포, 커질수록 ‘입맛 더 도네’ 지방세포가 커질 때 문제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인슐린 과다분비다. 소 원장은 “인슐린이 무리하게 분비되면 혈당을 급격히 저하시키고, 이 과정에서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며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며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며 인슐린 저항성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살이 찌기 쉬운 환경에 놓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뿐 아니라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 저항성’까지 유발, 식욕 조절이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 과도한 지방세포, 염증 유발 주범 지방세포가 커지면 단순 식욕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몸 곳곳에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소 대표원장은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커져 다른 조직에 저장될 경우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과도한 지방세포가 간에 축적되면 지방간을, 췌장에 쌓이면 당뇨병을 일으키는 식이다. 장기에 축적된 내장지방의 경우 만병의 근원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소 대표원장은 “인체는 이처럼 기능을 잃은 지방세포를 해로운 세포로 간주한다”며 “또 염증반응이 유발되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 고도비만, 혼자 다이어트 쉽지 않아... ‘변성 지방세포’ 탓 커진 지방세포를 똑똑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바로 영양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정량 먹는 것과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BMI(체질량지수)가 이미 고도비만 이상으로 넘어간 상황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고도비만에 접어든 상황이라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관리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소재용 원장은 “고도비만인의 경우 지방세포 자체가 심하게 변성된 만큼 의지만으로 체형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독하게 마음먹고 바짝 단기간에 개선할 수는 있지만, 변성된 지방세포의 항상성을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과도한 지방세포 개수를 줄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방흡입이 그 중 하나다. 말 그대로 피부 밑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만 타깃으로 제거하는 비만 치료다. 이 과정에서 지방세포가 제거되며 사이즈도 줄어든다. 팔뚝, 복부,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에 고루 적용할 수 있다. 고도비만자가 아니라도 요요현상이 반복되며 건강한 다이어트 의지를 상실했거나, 열심히 체형관리에 나서도 부분비만이 개선되지 않아 관리를 모두 포기하고 싶은 사람도 고려해볼 만하다. 유념해야 할 점도 있다. 소 원장은 지방흡입을 받아 지방세포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바로 체질이 바뀐는 것은 아니“라며 그는 ”특히 고도비만자의 경우 변성된 지방 세포의 일부를 제거한 것을 인지하고, 남은 세포를 건강하게 되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비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반드시 살찌는 생활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비만치료와 더불어 꾸준히 의지를 다지며 살찌는 습관을 바꿔나간다면 몸매는 물론 건강까지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23.12.31 I 이순용 기자
치주염 치료제로 쓰이는 참기름
  • [참 고소한 이야기]치주염 치료제로 쓰이는 참기름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치주염은 치은염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치주질환으로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 등 치주 병원성 세균에 의해 치은 결합 조직과 치조골이 파괴되는 것을 말한다.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에 영향을 미쳐 치아 상실로 이어진다. 치주 만성염증질환은 병원균이 혈관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등 전신질환의 위험인자이다. 심지어 뇌졸중이나 수유기 임산부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치주염은 평소에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치주염은 세균의 작용과 함께 발생한 과도한 활성산소로 인한 염증질환이다. 참기름에 들어있는 성분인 세사민이 치주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사민은 구체적으로 구강내 지질 과산화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질 과산화는 자유래디칼을 생성하는데 세사민이 자유래디칼의 발생농도를 줄여주었고 자유래디칼 전의 1차 래디칼을 중화하여 자유래디칼로의 변화를 막았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겪을 수 있는 골다공증과 치주염의 연관성이 큰 데, 조기 폐경 여성이 호르몬 대체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호르몬 대체제 치료를 받는 여성에 비해 2.1배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호르몬 대체제의 사용기간 장기화와 용량 등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없지 않다. 세사민은 세포실험에서 조골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연골 분해 모델에서 연골 형성을 촉진했다. 임플란트 후 기계적 부하로 인한 뼈의 적응과정에서 뼈의 항상성 유지 측면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구강 질환의 예방 및 치료상 리그난의 인체 투입은 경구 투여가 효과적이다. 식품으로 섭취하는 경우 대사를 통한 잇몸 질환 치료효과는 미미했다. 경구투여는 구강연고나 크림,스프레이,구강청정제의 형태가 권장되는데 종합해보면 오일풀링의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오일풀링은 고대 인도 의학서인 ‘아유르베다’에서 잇몸질환 예방 및 치료로 추천된 방식이다.참기름을 한모금(5ml 정도) 입에 넣고 10~15분 정도 물고 있다 뱉는 방법이다. 아침 공복에 실시하면 좋고 구강내에서 오일을 권장시간 동안 휘저으면 오일의 점도가 변경되어 묽은 농도의 유백색으로 변화된다. 오일 풀링이 구강 건강에 좋은 이유에는 수많은 이론이 있지만 정확한 작용 메커니즘은 불분명하다. 오일 풀링에 사용되는 오일 안의 지방이 알칼리 가수분해와 관련된 메커니즘으로 비누화되어 오일의 표면적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클렌징 작용을 하게 된다는 추측도 나온다. 오일의 점성 특성이 플라그 축적과 박테리아의 부착을 억제한다는 이론도 있다. 오일에 존재하는 항산화제가 지질의 과산화를 방지하여 해독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항생제와 유사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추정도 있다. 이를 통해 미생물 파괴를 돕고 구강 내 비타민 E의 작용을 강화한다는 가설이다. 실제로 여러 실험에서 참기름의 성분은 구강 조직에 대한 자유 라디칼 손상을 감소시켜 지질 과산화를 감소시키는 항산화 특성을 보였다.구취에도 효과가 있었다. 구취는 휘발성 황화물 화합물에 의해 발생한다. 치주염과 치은염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도 황화물을 생성한다. 참기름을 오일풀링으로 사용한 결과 구강 치료에 쓰는 클로르헥시딘 만큼 효과성을 보였다. 암 치료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구강 칸디다증 발병에 대해서도 효과를 보였다. 칸디다 병원균 제거에는 생참기름보다 코코넛 오일의 항진균 특성이 더 좋았다. 오일풀링한 오일에는 유해한 독소와 박테리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삼키지 않는게 좋다. 오일풀링 이후에 일반 칫솔질 및 치실 사용을 병행하면 좋으며 구강 질환이 심한 경우 하루에 3번 이상을 하는게 좋고 정상인의 경우에는 1주일에 2~3회 정도 만으로 충분하다. 사용상 특별히 주의해야 될 점은 없지만 5세 미만의 어린이는 오일풀링이 적당치 않아 금하는게 좋다.
2023.12.28 I 류성 기자
더블유에스아이 子 이지메디봇, 수술 로봇 국내 특허 획득
  • 더블유에스아이 子 이지메디봇, 수술 로봇 국내 특허 획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더블유에스아이(299170)의 자회사 이지메디봇은 산부인과 암 및 관련 질환 치료를 위한 복강경 수술 지원 로봇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더블유에스아이)더블유에스아이에 따르면 이지메디봇은 ‘사용자 입력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세컨더리 방식의 자궁 거상기‘에 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이지메디봇이 개발 중인 자궁 거상기는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에 사용하는 수술 어시스트 로봇이다. 사용자의 입력에 따라 거상기의 자세 및 방향을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어 정확하고 빠른 수술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환자의 자궁 및 자궁 주변 조직의 손상도 방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에 특허를 취득한 이지메디봇의 자궁 거상기는 기존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로봇이 지닌 수술시간 지연, 자궁 손상 등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는 설명이다. 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이지메디봇이 개발 중인 로봇 지원 자궁 거상기는 직관적인 조작 방식 및 인체공학적인 움직임을 적용해 협소한 공간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며 “이번 특허 취득을 시작으로 글로벌 특허 획득,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및 제품 출시에도 속도를 내 수술 로봇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7 I 이용성 기자
②“매년 1종 이상 개별인정형 원료 추가 가능”
  • [프롬바이오 대해부]②“매년 1종 이상 개별인정형 원료 추가 가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프롬바이오(377220)는 2006년 설립후부터 현재까지 보스웰리아, 매스틱, 아프리카 망고종자, 크릴오일 등에서 얻은 추출물을 포함해 총 11종의 물질에 대해 국내 개별인정형 원료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이중 크릴오일은 지난해 12월 가장 최근 해당 지위를 획득했으며 올해 8월 해당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관절엔 크릴오일’을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2021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프롬바이오는 추가 매출 성장 동력마련을 위한 신규 개별인정형 연구부터 줄기세포 신약 개발 연구까지 다각적인 연구개발(R&D) 전략을 마련해 수행하고 있다.프롬바이오의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후보물질 개발 현황(제공=프롬바이오)프롬바이오의 R&D 전략의 큰 축은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 연구다. 프롬바이오에 따르면 현재 6종의 천연물 추출물에 대한 개별인정형 원료 지위 획득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FJU-UBS(관절건강. 보스웰리아 추출물) △FSD-LS(수면 건강, 흑하랑 추출물) △FJH-KO(혈행 개선, 크릴오일) △FHH-MG(모발 건강, 매스틱검 등 복합물) △FSG-CA(어린이 키성장, 병풀추출물 등 복합물) △FBF-VA(체지방 감소, 팥순) 등이 포함된다. 이중 FJU-UBS와 FSD-LS, FJH-KO 등은 신약개발의 임상과 같은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며, 나머지도 해당 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프롬바이오의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홍인기 연구소장은 “매년 1종 이상의 개별인정형 원료 지위를 추가로 획득해 관련 제품까지 내놓는 것을 기본적인 연구개발 목표로 삼고 있다”며 “다년간의 노하우와 이미 막바지 개발절차를 밟는 후보물질을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프롬바이오는 전주기 탈모 관리 및 치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롬바이오는 천연물 기반 탈모 개선 건기식과 화장품은 물론 줄기세포 기반 탈모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중이다.실제로 앞서 언급한 FHH-MG는 탈모 개선을 위한 건기식으로 감태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물질은 탈모화장품으로 개발하려는 중이다. 홍 소장은 “감태나무 추출물 기반 탈모 화장품은 임상을 끝내서 제형만 잡으면 출시가 가능한 상태다”며 “FHH-MG 역시 동물 실험까지 마치고 12월에는 인체적용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건기식 전문 프롬바이오가 새롭게 도전하려는 분야가 줄기세포 기반 신약개발사업이다. 프롬바이오는 지방 유래 성체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모유두세포에 대한 탈모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프롬바이오는 지방유래 줄기세포에 ‘FDI-1’ (Morroniside, bFGF, BMP2) 혹은 ‘FDI-2’ (수용성 매스틱검(FB-20))을 처리해 모유두세포 필수 유전자(Versican, Corin, Bmp2, Bmp4)의 발현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방유레 줄기세포가 모유두세포로 분화된 것을 확인한 셈이다. 프롬바이오는 이와 관련한 특허를 올해 6월 특허청에 등록한 바 있다.홍 소장은 “학문적인 연구 수준에서 프랑스의 탈모환자 조직을 활용해 모유두세포를 분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인위적으로 털이 안나게 만든 마우스(쥐) 모델에서 털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기술을 특허로 등록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프랑스 조직은 어디까지나 학문적으로만 사용가능했다. 이제는 국내에서 환자의 정보와 조직을 받아 같은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해당 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2025년 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롬바이오는 자체 줄기세포 기반 탈보 신약의 위탁개발생산(CDMO)를 맡을 국내 A사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프롬바이오가 잘하는 건기식 사업의 성장성을 이루면서 바이오 신약 개발사로 변신하려는 시도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3.12.27 I 김진호 기자
차바이오텍, 프롬바이오와 탈모 세포 신약 후보 CDMO 계약 체결
  • 차바이오텍, 프롬바이오와 탈모 세포 신약 후보 CDMO 계약 체결
  •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가 양사간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다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차바이오텍)[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차바이오텍(085660)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프롬바이오가 개발중인 탈모 대상 세포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차바이오텍은 자회사인 차바이오랩 의약품제조시설에서 프롬바이오의 탈모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지방유래 줄기세포의 마스터 세포은행(Master Cell Bank)과 제조용 세포은행(Working Cell Bank)을 구축할 예정이다.차바이오텍에 따르면 마스터 세포은행은 공여자의 인체 조직세포를 최적 조건에서 단일 배양해 얻은 균일한 세포부유액을 여러 용기에 동일한 양으로 분주한 것이다. 제조용 세포은행은 마스터 세포은행으로부터 일정한 계대수까지 추가로 배양한 세포은행이다. 세포은행을 구축하면 세포를 바꾸지 않고 상용화 단계까지 충분히 양의 세포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으며, 제품의 안전성을 확보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계약으로 프롬바이오는 탈모 세포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고, 차바이오텍은 마스터 세포은행, 제조용 세포은행 구축 후 임상용 의약품 생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프롬바이오와 세포치료제 임상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리지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 등 차바이오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미국 임상과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태진 프롬바이오 대표는 “지방유래 줄기세포에서 모유두세포를 분화할 수 있는 특허기술을 활용해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탈모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제공받은 마스터 세포은행과 제조용 세포은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2.26 I 김진호 기자
  • 심장의 문 판막, 내구성 높인 ‘누에 단백질’로 만든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존보다 내구성을 높인 누에 단백질로 심장판막질환을 위한 판막을 만들 수 있게 됐다.세브란스병원 소아심장과 정세용 교수와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 공동 연구팀은 나방의 유충인 누에가 만들어내는 천연 단백질 실크 피브로인(silk fibroin)을 심장판막질환 환자를 위한 인공 판막 제작에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신소재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최신 호에 실렸다.심장의 4개의 판막은 열리고 닫히면서 혈류의 흐름을 조절한다. 퇴행성 변화, 선천성 심장병 등에 의해 판막의 여닫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 내부가 좁아지는 협착이나 혈액 역류가 발생해 호흡곤란 등 심부전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최종 치료로는 인공 판막으로 기존의 판막을 대체하는 판막 치환술을 시행한다. 현재 사용하는 대체 인공 판막으로는 금속으로 만든 기계 판막과 소나 돼지 등 동물의 판막으로 만든 동물 조직 판막이 있다.기계 판막을 사용하면 혈전(피떡)이 잘 발생해 피가 굳는 것을 막는 항응고 요법을 평생 받기에 출혈로 인한 합병증 위험성이 커지고, 동물 조직 판막의 경우에는 판막 기능 부전(저하)이 발생할 위험이 커 재수술 또는 시술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이러한 이유로 재료공학·생체공학적 기법을 아우르는 신소재를 활용한 인공심장 판막 개발의 필요성은 매우 크다. 하지만 심장의 압력을 견딜 만큼 높은 강도와 내구성, 탄성을 가진 대체제를 구할 수 없어 신소재 판막 개발은 어려웠다.연구팀은 최근 의료 분야에서 기능성 소재로 각광받는 소재인 실크 피브로인(Silk fibroin)으로 심장판막 모양을 만들어 그 성능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실크 피브로인이 가진 엉킴 현상을 극대화해 내구성 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법을 적용했다.실크 피브로인은 나방의 유충인 누에가 만들어내는 질긴 실을 구성하는 섬유 형태의 단백질을 말한다. 무색 · 무취로 인체에 무해하다.연구팀이 실제 심장의 박동과 비슷한 압력을 실크 피브로인으로 만든 인공 판막에 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내구성을 확인한 결과 일반적인 천연 실크로 만든 판막에 비해 강도가 13.8배, 탄성도가 10.1배 높았다.이에 더해 심장 박동 테스트를 시행해보니 높은 내구성을 보이며 일반적인 수축기 혈압 범위인 60-180mmHG(밀리미터수은)을 넘어서는 압력에서도 판막으로서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어 실제 체내에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혈액 적합성 검사에서도 정상이거나 혈관계 질환을 앓는 환자에서 혈전 형성, 석회화 등 혈류를 방해할 만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정세용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한 후속 실험을 계속해 반복적인 수술 등으로 고통받는 판막 질환 환자들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동물을 기반으로 하는 판막 제작 사용도 줄일 수 있어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홍진기 교수는 “이번 성과는 소재의 강도와 탄성 등의 측면에서 심장판막으로서 실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실크 피브로인을 정밀하게 연구한 결과”라며 “연구 결과가 여러 의료 분야로 확대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12.26 I 이순용 기자
도프, 산업혁신기술상 신기술부문 산업부 장관상 수상
  • 도프, 산업혁신기술상 신기술부문 산업부 장관상 수상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생체재료 기반 의료기기 전문회사 도프는 지난 2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3년 올해의 산업혁신기술상’ 시상식에서 신기술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신용우(오른쪽) 도프 대표가 ‘올해의 산업혁신기술상’ 시상식에서 신기술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뒤 서용원(왼쪽)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부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도프)올해의 산업혁신기술상 신기술부문은 산업부 R&D를 통해 개발된 세계 최초·최고 수준의 우수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도프는 ‘초임계 탈세포 공정을 이용해 생체적합성과 기계적 물성이 향상된 20㎜ 이상 신경도관 소재 개발’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과제 우수성을 인정받아 장관상을 수상했다.도프의 주요사업은 인체조직 기반 이식재를 공급하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초임계 공정을 이용한 동종 신경도관(제품명 SC CONNECT) 및 동종 진피(제품명 SC DERM)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친환경공법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특장점으로 내세운다.특히, SC CONNECT는 신경의 구경 및 길이를 맞춤형으로 공급 가능하기에 환자 및 수술하는 의사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신용우 도프 대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학교산학협력단의 공동연구 덕분에 면역거부반응을 제거한 차세대 동종신경도관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도프는 현재 글로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5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12.22 I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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