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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하면 와인? 스파도 있어요
  • ''보르도'' 하면 와인? 스파도 있어요
  • [조선일보 제공] ▲ 프랑스 스파의 진화? 와이너리만으로는 만족 못하는 와이너리 집안 후계자들이 스파로 승부 건 곳.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농촌의 롤 모델`이라고 평한다. (`레 수르스 드 코달리` 제공)보르도 기차역에서 택시타고 20분쯤 달렸을까? 포도밭과 함께 고요한 전경이 펼쳐졌다. 와인을 생산하는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의 고색 창연한 건물 옆에, 시골 농가처럼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2층 건물의 스파 ' 레 수르스 드 코달리(Les Sources de Caudalie)'가 보인다. 포도씨 추출물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드는 코달리가 운영하는 스파다. 화장품 컨셉에 맞게, 포도밭 한가운데 스파 지어놓고 ‘비노테라피’를 선보인다. 수영복 갈아입고 들어서니 중앙에 커다란 실내 풀이 보인다. 옥외 수영장이 있지만 겨울이라 텅텅 비어있다. 밖에는 와인 숙성 시키는 오크통에 따끈한 물이 담긴 공간도 있는데 두 연인이 벌써 차지했다. 프랑스 스파는 깍쟁이 파리지앵을 닮았다. 개인주의 강한, 딱 프랑스식이다. 이 탕 저 탕 옮겨다닐 커다란 탕도 별로 없다. 예약된 시간에 종업원들이 나와서 이름 부르면 각자 작은 방으로 따라들어가 혼자 스파 즐기고, 마사지 받는다. 테라피 받는 막간을 이용해 중앙의 대형 풀에 잠깐 몸 담궜다가 하얀 타월가운 입고 우아하게 긴 나무 의자에 누워서 쉰다. 얘기 나누는 사람들도 별로 없다. 각 테이블에는 읽을 책과 잡지가 20여권, 유리 물병과 따뜻한 차를 담은 보온병, 그리고 포도송이가 놓여있다. “마담 강”하고 부르길래 종업원을 따라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우니 천장에 매달린 샤워꼭지 4개에서 따뜻한 물이 나와 온 몸을 골고루 적신다. 물 쐬는 동안 향 오일로 전신을 고루 마사지해주는 게 30분. 부드러운 물살인데도 한참 있다보니 등이 얼얼했다. 그 다음 들어간 방은 바리크(와인 숙성시키는 오크통)탕. 오크통 모양으로 둘레가 장식된 1인용 스파다. 잠깐 걱정이 든다. 레드 와인에 몸 담그면 취하는 건 아닐까, 수영복에 벌건 물 드는 건 아닐까. 엉뚱한 것이었다. 와인에 풍덩 몸 담그는 건 아니고, 작은 유리잔 하나에 담긴 와인 추출물을 물에 부어준다. 만만하게 봤는데, 스파 욕조 사방팔방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더니 물살이 점점 거세져 온 몸을 심하게 때린다. “살아, 살아 내 살아!” 이렇게 며칠 지내면 살이 물고문에 못 견뎌 달아날 것만 같다. 종류별로 다른 테라피 프로그램이 20여가지, 얼굴 마사지 프로그램이 10여가지 있다. 손님의 60%는 프랑스 사람, 나머지는 미국이나 다른 유럽 사람들이다. 일본 사람들도 가끔 온다. 프랑스 사람들은 커플끼리 와서 평균 4박5일 쉬었다 간다. 아침에 일어나 포도밭 산책하고, 오전 오후로 스파 즐기면서 틈틈이 인근 샤토의 와인 투어를 다니는 ‘웰빙 여행’이다. 보르도 와인 투어를 계획할 때 가볼 만한 곳이다. 객실은 총 49실. 방마다 다르게 꾸몄다. 객실의 욕조도 포도밭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창가에 놓여있다. 화장품이 필요없을 만큼 얼굴 제품에서부터 목욕 제품까지 코달리 화장품으로 객실에 비치해놨다. 호텔은 1박에 190유로부터(겨울 비수기), 성수기는 1박 240유로부터. 2일짜리 비노테라피는 1인당 258유로와 362유로 두 가지, 3일짜리는 387유로와 543유로. 예약은 홈페이지(www.sources-caudalie.com). 1유로=약 1230원 ●코달리 스파 가는 길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보르도행 TGV를 타면 3시간 걸린다. 기차표는 프랑스철도공사(www.sncf.com)에서 인터넷으로 예약. 요금은 요일별로 다르지만 왕복 120유로선이다. 보르도역에서 코달리 스파가 있는 마르티약 마을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택시요금 편도 25유로.
그곳에 나를 누이다 - 일본편
  • 그곳에 나를 누이다 - 일본편
  • [조선일보 제공] ▲ 해양심층수의 짭조름한 내음이 몰려오는 듯. 코발트빛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면, 몸과 마음이 한층 차분해지는 기분이다. 정말 우토코 딥씨 테라피 센터에서 "안녕 슈에무라씨!" 노는 ‘물’이 다르다. 이번 스파는 정말 ‘물’이 다르다. 그냥 물이 아니라 바다 밑에서 뽑아내는 ‘해양심층수’다. 청정 미네랄 성분에 태아를 보호하는 양수와 거의 비슷해 인간 친화적인 물로 꼽히는 해양심층수. 그 ‘물’과 일본의 대표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슈에무라가 만났다. 일본 서쪽 무로토만 고치현 시코쿠섬에 위치한 우토코 딥씨 테라피 센터 & 호텔(Utoco Deep Sea Therapy Center & Hotel)이 그 작품. 슈에무라씨와 프랑스 건축가가 함께 설계했다. 무로토만의 해양 심층수는 일본內 최초 개발. 이 호텔은 수심 700~1000m 깊이에 있는 해양심층수를 파이프라인으로 끌어올린다. 지난 7월 문을 연 ‘유토코 딥씨 테라피 센터’는 ‘세계 최초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스파와 부티크 호텔’로 자리잡았다. ◀ 크로모테룸에서 즐기는 전신 팩 과정. 진흙(팡고)이나 해조(아르고) 팩 중 고를 수 있다. ◀ 슈에무라씨가 직접 사모은 디자인 관련 책이 전시된 작은 도서관. 커피와 해양심층수를 공짜로 즐길수 있다. 무엇보다 여기서 슈에무라씨를 직접 만났다는 거!! 1000엔이면 해양심층수 수영장이 마음대로~ 호텔 홍보 매니저인 마츠모토 시노씨는 “프랑스의 유명 해양 요법인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에 근거해 힐링 테라피를 마련했다”면서 “테라피 센터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거대한 풀은 100% 해양 심층수로 물 흐름과 수압에 의한 마사지, 워킹 등을 통해 해수에 포함된 미네랄을 피부 깊숙이 전달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숙박료는 기간별로 조금 다른데 2월 28일까지는 스탠다드(10평 정도) 2명 묵는 기준 1인 1만6000엔(혼자는 2만6000엔·아침식사 포함)부터. 최고가인 스위트는 1인당 3만4000엔(2인 이상)부터다. 숙박료가 아주 싸진 않지만 대신 물값이 싸다! 입관료 1000엔만 내면 풀과 야외 자쿠지를 무한정 이용할 수 있고, 센터 내에 비치된 해양심층수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치료사들은 “마사지 받다보면 혈압이 다소 내려가고, 수분이 땀 등으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해양심층수를 마시면서 수분 손실을 보완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37~38도 정도되는 따뜻한 풀에 들어가 폭포 줄기처럼 세찬 물살로 어깨를 마사지 하니, 뭉쳐있던 근육이 다 풀리는 것 같았다. 손잡이가 설치돼 있는 곳에도 ‘부글부글’ 물살이 오르는데, 배를 들이대니 장마사지 받는 느낌이다. 30분 받았더니 배가 매끈하고 퍼진 살도 정리된 기분까지 들었다. 수영복과 비치샌들은 반드시 가져가자. 아니면 사야 된다. 나 자신에 투자할 시간! 드디어 하이라이트. 딥씨 테라피다. 테라피스트들이 영어를 거의 못하기 때문에 테라피 과정을 미리 머릿속에 잘 익혀놔야 된다. ‘플랜 A’는 ①발 마사지인 ‘풋바스(Foot Bath)와 ②손 마사지인 ‘핸드 바스(Hand Bath)’, ③바다 진흙 스팀 팩인 ‘팡고 테라피(Fango Therapy)’, ④해조 스팀 팩인 ‘아르고 테라피(Argo Therapy), ⑤빠른 물줄기로 전신 마사지하는 ‘제트 바스’(Zet Bath), ⑥산소 요법인 ‘에어로졸(Aerosol)’ 중 3가지를 고를 수 있다.(‘에어로졸’은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 이 중 ‘팡고 테라피’와 ‘아르고 테라피’는 둘 중 하나만 해야 되는데, 돔 안에 들어가 스팀을 받고 샤워로 끝내는 ‘크로모테룸’ 테라피와 동시에 진행된다. 가격은 1만2000~1만5000엔이지만 숙박 패키지의 경우 10~20% 이상 할인해 주기도 한다. ‘플랜 B’는 ‘바디 마사지’(1만5000~1만8000엔), ‘플랜 C’는 ‘페이스 마사지’(1만2000~1만5000엔)이고 플랜 A와 B, C를 함께 받을 경우 B,C의 가격을 30%이상 할인 받을 수 있다. 고객 카드에 ‘어깨 결림’‘등이 아픔’이라고 표시했더니, 바디 마사지사가 어깨와 등쪽을 더 신경 써서 주물러 준다. 피부도 맨질맨질 해졌지만, 무엇보다 혈색이 좋아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청바지 차림의 할아버지가 리조트 내를 돌아다닌다. “여기가 내가 디자인한 도서관인데 한번 보세요. 책도 제가 전세계를 다니면서 모은 거랍니다.” 이런! 그 유명한 슈에무라씨가 눈 앞에 있었다. 여든이 다된 나이에도 주름도 거의 없고, 피부도 촉촉해 보였다. 이곳에 가끔 들러 시간을 보내고, 고객들 반응도 체크한다고 했다. ◀온천내 레스토랑의 음식도 이지역 자랑이다. 점심은 스파게티 등 단품요리(1만3000엔 정도) 혹은 코스요리(4코스, 1만8000~2만엔) 중에서 고르면 된다. 이 일대에서 맛있기로 가장 유명한 시코쿠산 돼지 고기로 만든 소테. 간장소스와 어울려 누린내가 덜나고 힘줄쪽은 콜라겐이 많아 쫄깃하다. 한글로 표시된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식사는 점심, 저녁 모두 숙박객 10% 할인. ◀저녁은 5만엔, 7만엔짜리 코스 요리가 인기다. 5~6 코스가 나온다. 볶음밥 등 단품요리도 있는데 2인 이상 시켜야만 한다. '화식선'(和食膳)이란 이름의 이 요리는 생선회, 샐러드, 고등어 요리, 튀김 정식, 후식 등으로 구성 돼 있다. 생선회는 입안에서 그냥 녹는다. ◆ 진짜 아무 방해 받지 않고 즐기고 싶을 때 이만한 것도 없다. 객실이 17개뿐인데다 중학생 이하 연령대의 아이들에 대해선 예약 받지 않기 때문에, 연인끼리, 부부끼리, 친구끼리 아주 조용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치료마공항에서 호텔까지는 차로 90분 정도. 미리 예약을 하면 호텔 전용 6인승 버스가 오전 11시와 2시에 공항에서 출발, 무료로 데려다 준다. 아니면 1만엔 이상을 내고 택시를 타야 된다. 다시 공항으로 돌아올 때도 호텔에서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출발하는 셔틀을 이용하면 좋다. ◆ 국내엔 여행 패키지가 아직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표를 끊어야 한다. 김포에서 도쿄 하네다로 가는, 오전 8시45분 출발 대한항공편을 이용한 뒤 입국 수속을 끝내고 나와야 한다. 입국 심사는 1분도 안 걸리지만, 심사대가 좁고 붐벼 오래 기다리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비행기 앞 좌석에 앉은 뒤 빨리 달려 나가는 게 좋다. 목적지인 고치료마공항은 국내선이기 때문에 밖으로 나와 무료 순환 셔틀버스를 타고 ‘터미널 2’로 가야된다. 하네다에서 고치료마공항까지는 오전 11시 40분에 출발하는 ANA 항공편과, 12시 출발 예정인 JAL이 있는데, 김포에서 타서 당일 갈아타려면 ANA 항공편 이용은 시간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인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오사카 이타미 공항으로 간 뒤, 거기서 고치료마 공항행 비행기를 타면 40분 정도 걸린다. 아예 오사카나 도쿄에서 1박하는 게 여러모로 편할 수도 있다(단, 일본 국내선 항공료가 만만치 않다). 홈페이지는 www.utocods.co.jp, 전화번호 81(일본 국가번호)-887-22-1811. (100엔=약 800원)
전세계가 스파에 푹~ 몸을 담갔다
  • 전세계가 스파에 푹~ 몸을 담갔다
  • [조선일보 제공] ▲ 피곤한 몸을 뜨거운 온천수에 푹 담그고 싶습니다.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위한 여행인데, 이왕이면 물 좋고 시설 끝내준다고 소문난 곳으로 가셔야죠.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 스타일도 살짝 더해야지요. 배경은 로마인이 지은 대형 목욕탕 유적 옆에 들어선 영국 ‘써미 바스 스파’의 옥상 풀장.동네방네 걸려 있던 찜질방 간판, 어느새 전부 ‘스파’로 바뀌었네요. 찜질방이든, 온천이든, 물놀이 시설이든 간에 요즘 이 ‘스파’가 없으면 왠지 한 물 간 듯 초라해 집니다. 덩달아 디톡스, 테라피, 바데, 테르메, 쿠어하우스 등 해독과 치유와 관련된 스파 용어들도 낯설지 않습니다. 한국서 난리가 난 스파(spa). 라틴어 ‘Solus Par Aqua’의 줄임말 이라는데, 그러니까 ‘물을 통한 건강 추구’라는 거지요. 요즘 전세계적으로 이 뜨근한 물 경쟁, 수(水)치료 경쟁이 치열합니다. ‘스타 워즈’가 아니라 스파 워즈(Spa Wars), 스파의 전쟁입니다. 스트레스에 찌들수록, 내 한 몸이 소중하지요. 건강한 사람이 더욱 건강에 매달리고, 청춘이 노화방지에 열을 올리는 ‘웰빙’ 열풍 때문에, 또 여가에 대한 인식과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스파를 찾는 이들이 늘어납니다. 스파들도 속속 업그레이드 하고 있고요. 한쪽에선 최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아 더욱 열심히 일하고, 다른 쪽에선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과 영혼을 재생시킨다’는 각종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는 거지요. 열심히 일한 당신, 스파로 떠나시죠. ‘스파의 전쟁’은 리조트 끼리의, 호텔 사이의, 도시간의 트렌드 전쟁이기도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각광 받는 ‘월드 스파’를 소개합니다. 요즘 여행사들이 일제히 중국, 일본 온천을 밀고 있는데요. ‘한국형 스파’이면서 크기는 몇 배에 달하는 어메이산 온천 여행기, 일본 스파 갔다가 슈에무라씨 만난 사연 등이 이어집니다. ‘스파 투어’를 위한 적금 들어놓고 집에서 즐기면 좋은 ‘홈스파’ 비법도 소개합니다. 그대로 따라 하면, 수돗물이 변합니다. ▲ 영국 `써미 바스 스파`▲ 중국 `어메이산 링슈 온천`▲ 프랑스 `레 수르스 드 코달리`
(CEO 칼럼)우리나라가 '가마우지'?
  • (CEO 칼럼)우리나라가 '가마우지'?
  • [아비코전자 이종만 대표] 우리나라 수출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한다.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그 중에는 우리 회사도 일만분의 일은 기여했다고 본다면 아비코전자를 포함하여 모두가 축하하고 축하 받을 일이다. 그런데, 한편으론 속이 편하지 못한 것은 왠 일 일까? 가장 잘 나간다는 반도체의 수입 의존률이 70%를 훨씬 상회하고, 핸드폰은 68%라고 발표를 하고 있다. 조선, 자동차는 어떨까? 요즘 국정 홍보처에서는 만일 우리가 예전에 반도체를 시작 안했더라면, 그리고 조선이나 자동차 제조를 시작 안했더라면…하고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는데 국산화율은 여전히 반도 안되고 있으니 어떻게 된 것일까? 이를 빗대어 일본에서는, “한국 수출 실적은 빛좋은 개살구” 라는 의미로 '가마우지' 수출이라고 비아냥 거리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가마우지'라는 것이 본래는 옛날 한국 어촌에서나, 그리고 요즘 중국 관광을 가면 볼 거리로서, 다리에 줄을 맨 '가마우지'가 고기잡이를 하는 광경을 보여준다. 그런데 고기를 잡아도&nbsp;먹이를 목에 넘기지 못하고 주인에게 빼앗기는 이유는, 목을 붙들어 매서 넘길 수 없도록 해놨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수출을 많이 하고, 실적이 좋아져도 손톱보다 작은 핵심부품 하나 없어서 일본 출장을 가야 한다면 명실공히 자립한 게 아니라 그저 조립만 하는 신세이기 때문에, 비아냥 거림도 참을 수 밖에 없다는&nbsp;이야기가 된다. 지금 내노라 하는 대형 전자 회사의 처절한 변신 노력도 이런 일환이다. 조립은 하는데 부품이 아직 미비해서 수입을 하고, 가격 경쟁력이 낮아서 수입을 하고, 장비의 효율이 좋아서 수입을 하고, 이렇게 하면서 쌓아가는 수출은, 결국 누구 좋은 일만 시키는 일이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볼 만 하다. 비록 아직 품질은 좋지 않지만, 서로 협력해서 국산화를 하고, 구매량을 늘려가면서 키워가는 마인드를 계속 유지한다면 좀 늦기는 하겠지만 국산화 자립율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기회를 훨씬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조급하게 가격 비교를 하기보다 좀더 시간을 두고 품질을 개선하는 노력으로 여유를 줄 수는 없는지 답답기만 하다. 반도체용 국산화 장비는 많은데 그 속에 쓰이는 수많은 부품들을 아직도 일본 출장을 가서 사와야만 한다고 하니, 이 것은 그 반도체 장비 회사 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인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비코전자도 전자 부품 업계의 작은 일원으로 생각해 보면 스스로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지, '가마우지' 신세를 면하게 위해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세상 누구보다 더 싸고(C), 품질이 좋고(Q), 적기에 납품할 수 있는(D), 그런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고 있는지" 수도 없이 되 묻고 있다.&nbsp;일본의 유수한 전자 부품 회사들인 Rohm, Murata ,Kyosera, TDK, Toko, Taiyo Yuden등을 보면 자기 나름대로의 원칙과 로드 맵을 통해 다음, 그리고 다음 다음의 개발 계획을 가지고 조립 업체를 리드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해 나갈 수 있고 조립 업체를 리드하는 입장이 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성장 일변도로 나가기 위한 'Me Too' 전략으로 TV를 조립하고 VTR를 조립하기 위해 일본 Sanyo와, Hitachi와 합작을 시작하고, 또 필요한 부품과 이를 만들기 위한 일본 유수 회사를 교섭하여 합작회사를 만들고 (우리 아비코전자도 일본 가마야라는 회사와 1973년 합작으로 탄생했다) 이렇게 하면서 일본 신제품이 나오면 바로 분해하여 소위 “짝퉁”을 만들면서 저가로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 20년, 30년을 거치면서 대만이 따라오고, 중국이 추격을 해 오면서 우리의 자생력도, 시야도 넓어졌지만, 아직까지도 부품 업계 수준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nbsp;현재 해외로 이전한 공장에서는 현지 구매 전략이라고 해서 세상에서 가장 값싸고 품질 좋은 부품을 구매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일본 업체는 일본 부품을 우선으로 사용하는가? 되 물어 볼 수도 있다. 모두는 아니겠지만 비록, 가격이 좀 비싸도 일제에는 일본 부품을 선호하는 구매 원칙은 누구를 위한 판단일까? 3000억불 수출 속에 우리 한국의 부가가치는 얼마일까? 단순 계산으로 이를 수출하기 위해 수입한 금액을 얼마일까? 우리 한국이, 아니 작게 봐서 우리 전자업계가 '넛트 크래커'에 끼인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모두 고민해 볼 이야기 이다. 물론 우리 중소기업이 먼저 '가마우지' 신세가 되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 기회에 이야기 싶은 것 하나는 이제 부터는 수출을 얼마 달성한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자동차, 농산품등 외국에서 수입하여 무역수지의 균형을 이루고, 외화수지를 염려하고 국익에 해가 되더라도 외국 여행과 해외 부동산 취득 등을 통해서 환율도 방어(?)하는 정책, 이런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면 어떨까? 환율 호조(?)로 인해 내년에는 국민소득 2만불 달성이 무난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쨌든 환율, 고유가와 북한 핵 실험등, 어려운 악재 속에도 불구하고 3000억불을 초과했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이종만 사장 <약력>서울대 및 대학원 졸업행진개발 주식회사 (1981년~1989년)아비코전자 주식회사 (1990년~)아비코전자주식회사 1973년 한일합작으로 시작,저항기 제조 1978년 지분 100% 인수1989년 칩저항,리드인덕터 제조 1996년 칩인덕터 제조2002년 코스닥 등록2004년 파워인덕터 제조
2006.12.14 I 임종윤 기자
  • 日, 샐러리맨 연말 보너스 `사상 최대`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일본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겨울 보너스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최근 소비를 꺼려왔던 일본인들이 든든한 주머니와 넉넉한 마음으로 연말 쇼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3일 758개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올 겨울 보너스가 평균 82만3544엔으로 전년비 1.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연속 증가해 이전 사상 최고치인 1997년의 80만7188엔을 넘어섰다. 특히 철강사 등 제조업체들이 많은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수요 급증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돼 관대하게 보너스를 지급, 전년비 3.03% 증가했다. 반면 비제조업체 중 호텔과 여행 산업은 오히려 전년보다 0.5% 적은 보너스를 지급, 3년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전체 기업의 보너스 증가율이 지난해의 3.54%보다 낮은 1.98%로 집계된 것. 최근 차세대 게임콘솔 `위(Wii)`를 출시한 닌텐도가 평균 147만엔의 보너스를 지급,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닌텐도는 연봉 중 겨울보너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JFE홀딩스와 신일본제철이 각각 129만엔, 123만엔으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철강업계는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규모의 세전 순이익을 기록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116만엔으로 8위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직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 11월 197개 대기업들을 상대로 겨울 보너스에 대한 임시 조사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86만8932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수치는 최종치다. ☞연말 보너스 대박..美·유럽 이어 일본까지
2006.12.13 I 김경인 기자
‘차이나 관광 달러’ 한국만 차버리나
  • ‘차이나 관광 달러’ 한국만 차버리나
  • [조선일보 제공] 2년 전 전북 전주시는 ‘차이나타운의 꿈’에 부풀어 있었다. 13억원을 들여 완산구 다가동 250m 거리를 차이나타운으로 만들면 중국인은 물론 다른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전주의 차이나타운은 정말 꿈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지금 완산구 거리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은 중국음식점과 중화요리 재료상, 화교(華僑) 초등학교 등 3곳뿐. 거리 입구에 걸린 ‘전주 차이나타운’ 안내판이 무색하게 ‘○○가요주점’ 등 한국 상점들로 가득 차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해온 차이나타운 건설이 줄줄이 무산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 중국인 투자자·종업원에 대한 까다로운 출입국 절차와 채용 제한 등 규제가 워낙 많은데다 지자체들의 화교 자본 유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 지난해 해외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은 3100만명. 고성장 중국에 부유층이 급증하면서 해마다 우리나라 3분의 2에 달하는 인구가 돈을 쓰기 위해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여행객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의 상공(上空)을 그냥 지나쳐 일본으로 몰려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84만명(2.7%)으로 일본(112만명)·대만(160만명) 등 경쟁국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세계 화교 자본(약 2조 달러)을 유치하려는 글로벌 경쟁에서도 한국은 한참 낙오돼 있다.&nbsp;▲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라는오명을 씻자”며 고양시가 의욕적으로 나섰던‘일산 차이나타운’은 잡초만 무성한 채 2년째 방치돼 있다.◆차이나타운 줄줄이 무산 인천시 중구청은 선린동 차이나타운에 입주할 중국 상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4~2005년 선양(瀋陽), 다롄(大連) 등 중국 5개 지역을 돌며 투자자를 모았다. 투자를 희망한 중국인 300여 명에게 초청장을 보냈지만, 까다로운 비자발급과 출입국 절차로 입국한 상인들은 40여 명에 그쳤다. 2001년 이후 인천 차이나타운이 유치한 화교 투자자금은 20억원, 44개 점포에 불과했다. 그나마 인천 차이나타운은 나은 편이다. 전북 군산시 차이나타운과 인천 청라지구 아시안빌리지 건설 계획은 자본유치 실패와 사업성 문제 등으로 백지화됐다. 지난 2004년 11월 경기도 고양시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2만1000여 평 부지에 차이나타운을 건설하겠다고 야심차게 발표했던 계획은 2년째 표류 중이다. 이처럼 차이나타운 계획이 엉망이 된 주된 이유는 규제 덩어리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외국인의 서비스업 취업 규제가 강해 음식점, 기념품가게 등에서 중국인 종업원 채용이 불가능하다. 중국인들 입맛에 맞는 음식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중국 관련 문화 행사나 이벤트를 하려 해도 중국인 행사 요원을 채용할 수 없어 특색 있는 문화상품도 개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박소연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수십 년간 세금을 납부해온 영주권자 화교들에게조차 벤처 창업자금 신청이 제한돼 있는 등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차이나타운 특수 반면 세계 각국은 적극적인 차이나타운 육성책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은 연간 18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도쿄 디즈니랜드 관광객(1600만명)을 웃돈다. 5만평 규모의 이 거리엔 중국인 상점(343개)과 일본인 상점(197개)이 공존하면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직접적 경제효과(입주 업소들의 연간 매출액)는 500억엔(약 4000억원)에 달한다. 요코하마의 성공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 덕분이다. 일본은 중국인 엘리트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창업 자금과 영주권을 제공하면서까지 화교 경제를 육성해왔다. 이에 따라 1970년대 2만여 명이던 화교가 현재 50만명으로 증가했다. 북미 세 번째 규모의 캐나다 밴쿠버 차이나타운 역시 정부가 저가로 토지 및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중국 전통공원을 건립하는 등의 지원에 힘입어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한국 차이나타운 경제효과는 23조원” 전경련 연구결과, 서울 등 대도시에 차이나타운이 생길 경우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숙박·음식점·문화활동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로 인해 총 23조9000억원의 투자 및 소비유발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92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 한성화교협회 왕문영 부회장은 “화교들은 제삼국에 투자할 때 주로 인맥과 현지 화교들을 활용해 투자한다”며 “한국에 화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화교 자본을 유치하려면 차이나타운 건설이 필수”라고 말했다.
  • 환율 하락에 한류도 휘청…日·동남아 관광객 ''뚝''
  • [노컷뉴스 제공]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특수를 누렸던 한류 열풍도 환율 충격에 찬바람을 맞고있다.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급증한 반면 일본과 동남아인 입국자는 급감하고 있는 것.11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일본인 입국자는 194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일본인 입국자는 한류가 최고조에 달한 지난 2004년에 35.5%나 늘어났지만 지난해 마이너스(-0.1%)로 돌아선 뒤 올해는 감소폭이 더 커질게 확실시되고 있다. 관광공사 김성은 시장조사팀장은 “아직 확정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11월, 12월의 사정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배경에는 독도 마찰이나 북핵, 최근의 조류 인플루엔자 등도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환율이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원엔 환율은 지난 2004년 1100원대에 육박했지만 이듬해 900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올초에는 800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고, 일본인 입국자도 같은 추세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사정은 한류 영향권에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도 마찬가지여서 대만과 홍콩인 입국자도 각각 3.8%와 17.3%가 감소했다. 문화관광부는 “홍콩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 상승 때문에 한국여행을 기피하는 등 아시아지역에서 한국관광상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한류 관광이 냉기류에 빠진 것과는 반대로 내국인 출국자의 수는 올들어 10월까지만 960만명을 넘어 전년동기대비 13.0%나 증가했다. 여기에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로 빠져나갈 여행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경상수지 적자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 주식시장, `환율보다 수급에 초점을`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nbsp;환율하락(원화강세)에 의한 주가하락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금은 선물옵션 만기를 앞둔 수급공백 여부에 주목할 때라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일 "최근의 주가 약세가 환율 하락보다는 일시적인 수급 균열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nbsp;원화 강세에 의한 주가 하락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환율 하락은 이미 주가에 반영..우려는 '과민' 김 팀장은&nbsp;환율이 악재로 작용하려면 ▲달러/원 환율이 900원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미국의 심각한 경기 부진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나타나고 ▲엔/원 환율이 추가로 하락해야 한다고 밝혔다.&nbsp; 그는&nbsp;"11월과 12월 수출이 호조세를 띠는데다 보험료, 특허권 사용료 지급과 해외여행 및 학자금 송금이 연말에 몰려 환율 하락 압력을 상쇄시킬 수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털어냈다.김 팀장은 또&nbsp;"원화강세는 주가 상승과 동행해 왔다"며 "2003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서 910원선까지 하락했으나 주가는 500포인트에서 1400포인트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환율 하락에도 주가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는 것. 2003년 이후 미국 중심의 선진국 경기가 견조한 상태에서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성장으로 한국의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미국의 경기도 완만한 소프트랜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은 부동산 위축에 의한 소비 둔화보다, 소득확대와 유가안정으로 소비여력이 확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엔화 대비 약세라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영향은 제한적"이라고&nbsp;설명했다. 원화가 그동안 다른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데다, 일본의 내수 확장으로 엔화 강세 요인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 주가 약세는 일시적인 "수급균열" 때문 그는 "실제적인 주가 약세 요인은 환율하락 보다는 일시적 수급 균열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선물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대기 매수세가 매수 시점을 이연시켜 수요 공백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크게 급등락 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프로그램 매물이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대기 자금의 활동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자금의 매수 강도가 향후 장세에 대한 국내 기관 투자가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시금석이라고 판단했다.그는 "환율 영향은 중립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매물 소화 과정은 앞으로 한달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 과정이 주가의 진폭을 일시적으로 크게할 수는 있으나 주가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정도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12월 코스피 밴드로 1380~1450선이&nbsp;유효하다고 덧붙였다.
2006.12.10 I 양이랑 기자
펑펑 터지는 굴구이에 묵은 피로 날아가네
  • 펑펑 터지는 굴구이에 묵은 피로 날아가네
  • ▲ 천북 굴구이마을을 찾은 여행객들이 굴을 푸짐하게 쌓아놓고 구워먹고 있다.[조선일보 제공] 가족을 위해 부지런히 일한 당신. 스스로에게 여행이라는 부상을 내리시라. 제철 맞은 별미가 쇠잔해진 미각을 자극하고, 겨울바다의 매운 바람이 무뎌진 감각을 살려주고, 천수만 바다 건너 안면도 뒤로 넘어가는 낙조가 잊고 지낸 감성을 일깨워준다. 서해안고속도로 광천나들목이 여행의 출발점이다. 오천항부터 들렀다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천북면 굴구이마을→홍성 남당리포구→어사포구→속동전망대→궁리포구 등을 차례로 들러본다. 홍성방조제부터 궁리포구까지는 거의 바닷가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는 한적한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바닷가의 속동전망대는 가족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낙조 감상 포인트다.◆ 키조개 집산지 오천항 키조개 집산지인 오천항(보령시 오천면)에 가서는 먼저 오천성에 올라본다. 조선 중종 때 서해안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이다. 보령방조제와 오천항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포인트. 항구로 내려가면 곳곳에서 키조개를 씻는 모습이 보인다. 원산도, 삽시도, 외연도 등지의 주변 바다에서 채취해오는 키조개는 1990년대 말까지는 90% 이상 일본으로 수출됐으나 지금은 80%가 국내에서 소비된다. 키조개는 회, 무침회, 전, 죽, 데침(샤브샤브), 전골, 구이 등으로 요리해먹는다. ‘해양횟집’(041-932-4074)에서는 3~4명이 먹기 좋은 키조개 양념구이가 4만원. - 오천항 맛집(지역번호 041): 우리횟집(932-4055), 청해수산(932-4017), 등대횟집(932-4023) 등. ◆ 천북 굴구이마을 다음으로 가볼 곳은 장은리 굴구이마을(보령시 천북면). 100여곳이 넘는 굴 구이집들이 성업 중이다. 주말이면 공용주차장을 중심으로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한다. 여행객들은 저마다 목장갑을 끼고, 집게를 들고 불판에 둘러앉아 굴을 구워먹는데 여기저기서 펑펑 소리가 들린다. 굴껍데기가 폭발하면서 내는 소리이니 조심하시길. 굴 구이집 주인의 말에 따르면 천수만과 안면도에서 생산하는 굴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경남 통영이나 전남 여수 지방의 굴도 들여온다고 한다. 굴구이는 한 소쿠리에 2만5000원 정도. 지난 2일 시작한 천북굴축제는 10일까지다. - 장은리 굴구이집(지역번호 041): 깐돌네굴집(641-8816), 오륙도굴집(641-7410), 천수만굴집(641-7003), 희정굴구이(011-9421-6138) 등. ◆ 새조개가 유혹하는 남당항 홍성방조제를 타고 모산 전망대에 들렀다가 북으로 올라가면 대하 집산지 남당항(홍성군 서부면). 겨울철의 남당항은 새조개로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천수만에서 잡히는 새조개(속살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이동시 물을 뿜으면서 거의 1m 정도 날아가기도 한다. 남당리 어촌계장 신건식(52)씨에게 한 마디를 듣는다. “올해의 경우 수온이 따뜻해 12월 하순이 지나서야 어획량도 많아지고 조개의 맛도 살아날 듯 합니다.” ‘신토불이횟집’(041-632-8000)에서 새조개가 1㎏에 4만원. - 남당항 맛집(지역번호 041): 나들이회센터(633-0501), 신만횟집(634-6456) 등. ◆ 천수만을 내려다보는 속동전망대 어사포구와 궁리포구 중간의 임해관광도로변 바닷가에 들어선 속동전망대에서 바로 앞의 자그마한 모섬까지는 나무계단을 이용한 산책로로 이어진다. 겨울바다 여행에 나선 가족들은 이곳에 차를 세우고 천수만을 건너온 바람을 맞으면서 모섬까지 걸어보기도 하고 안면도 뒤로 숨어드는 낙조를 감상하며 하이 파이브를 주고받는다. - 궁리포구 맛집(지역번호 041): 갯마을횟집(631-3969), 궁리회센터(634-9040), 광신횟집(634-1213) 등.
해외펀드 가입땐 환헤지 하세요
  • 해외펀드 가입땐 환헤지 하세요
  • [조선일보 제공] 원저(低) 시대가 가고 ‘강한 원’, 즉 원고 시대의 막이 올랐다. 미국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9년 전 IMF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900원 선을 향해 가파른 미끄럼대를 타고 있고,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800원대가 무너졌다. 환율이 곤두박질치자 외화 고객들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 920원 선이 붕괴된 6일 은행 창구는 ‘쌀 때 달러를 사두자’는 고객들로 붐볐고, “환율이 얼마까지 떨어지느냐”며 묻는 상담전화가 쇄도했다. 환율 하락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젠 원고 시대에 적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급증하는 해외펀드 투자자, 자녀를 해외 유학 보낸 학부모, 해외 여행객들에게 필요한 환(換)테크 전략을 알아본다. ◆“해외펀드는 환헤지를 하라” 해외펀드에 가입할 땐 반드시 환리스크 헤지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 똑같은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도 환헤지 여부에 따라 엄청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해외펀드는 대부분 달러로 주식을 사들이기 때문에 도중에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換差損·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펀드를 판매하는 은행·증권사와 미리 선물환(先物換)계약(미리 정해놓은 환율을 만기 때 적용하는 것)을 맺는 등 환헤지를 해놓지 않으면 아무리 펀드 수익률이 높아도 손해를 볼 수 있다. 국민은행 이인영 과장은 “환율의 방향이 뻔히 보이는 상황에선 환율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라면 환헤지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환헤지 비용은 보통 판매액의 0.5~1% 수준이지만, 500만원 이상 가입하면 무료로 해주고 있다. 해외펀드 중에는 중도에도 환헤지가 가능한 상품들이 있다. 따라서 환헤지를 하지 않은 가입자라면 판매사에 문의해 환헤지가 가능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종석 차장은 “중도에 환헤지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중도환매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하지만 투자대상 국가의 증시가 오르고 있다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서둘러 환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환율 하락기가 도리어 해외펀드에 가입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외환은행 정연호 PB팀장은 “환율이 많이 떨어진 시점에서 해외펀드에 가입한다면 예전과 비교해 같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사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헤지를 걸어놓은 다음 장기 투자를 하고, 도중에 환율이 반대로 오르게 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외화예금 가입은 신중히 외화 예금의 경우 금리가 높다고 해도 신규로 가입하는 것은 자제하는 게 안전하다. 외화예금은 환율이 내리면 고스란히 환차손을 입기 때문이다. 다만 외화가 꼭 필요해 외화예금에 가입해야 한다면, 환차손을 줄여주는 환리스크 회피형 정기예금으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이런 상품은 이자로 연 1~2%대를 받을 수 있으면서, 환차손에 따른 원금손실이 발생할 경우 은행측이 손실을 보전해 준다. 다만 외화예금은 예금자보호 대상에선 제외된다. 외환은행 강태신 차장은 “만약 선물환 계약을 하지 않은 채 외화예금에 가입했다면 당장 돈을 찾기보다는 만기를 연장한 뒤 환율이 다시 올랐을 때 선물환 계약을 걸어 환율 하락에 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나눠서 환전’이 유리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달러 송금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유리하다. 환율이 떨어진 뒤 송금하면 같은 원화로 더 많은 달러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김은정 재테크팀장은 “환율 움직임에 따른 손실을 줄이려면 달러를 조금씩 나눠서 사고, 송금도 되도록 나누는 등 ‘분할 환전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최소한의 경비만 환전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낫다. 물건을 산 후 결제할 때까지의 기간에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카드 사용자는 결제 대금을 적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해외에서 돌아온 뒤 쓰고 남은 달러가 있다면 환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원화로 바꿔야 이득이다. 환헤지(Hedge)펀드를 환매(還買)할 때 환율변동에 무관하게 당초 계약된 환율에 따라 돈을 돌려받는 것이다. 환리스크(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를 헤지(회피)한다는 뜻으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흔히 선물환 거래가 쓰인다.
  • (오늘의 전략)환율변수, 과도한 우려는 경계
  • [이데일리 증권부] 달러/원 환율이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환율변수가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환율은 올 한해 시황의 단골 메뉴(올해 삼성 데일리 시황 주제별 검색어 순위 4위)로 올라섰던 변수인데, 연말까지 쉬지 않고 속 썩이고 있다. 원화강세를 보는 투자자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당연하지만, 천편일률적인 부정적 해석 또한 경계를 해야 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원화 강세국면에서 주식시장 흐름은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이는 원화 강세가 양호한 펀더멘탈의 산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글로벌 경제 호전 → 한국 수출성장 → 국내 펀더멘탈 개선 → 원화 강세`로 연결되는 바, 주식시장의 긍정적 반응은 원화 강세보다는 원화 강세를 야기한 국내외 펀더멘탈 개선에 기인했다. 최근 상황은 과거 경험과 다소 차이가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과거 경험을 반복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다만, 원화 강세에 대한 주식시장의 장기 반응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둘째 환율 변동에 대한 기업의 면역력이 강화됐다. 당사 유니버스 기준으로 민감도 분석을 한 결과, 달러/원 환율이 10% 떨어질 경우(원화 가치가 10% 상승) 영업이익은 4.4%, 순이익은 3.8%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수출기업은 이 보다 충격이 크겠지만, 총체적인 측면에선 감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셋째 더 중요한 것은 달러/원 환율이 아니라 엔/원 환율이다. 글로벌 통화대비 달러 약세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엔화 강세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엔화는 ‘나홀로 횡보’를 한 유일한 통화로 볼 수 있는데, 더 이상 횡보 내지 약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리게 됐다. 일본 경제는 장기 확장사이클에 들어섰고 후쿠이 총재는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엔화 강세는 시간의 문제로 봐야 한다. 필자는 이와 같은 상황 변화가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달러대비 원화 강세보다는 엔화대비 원화 약세’가 주식시장의 화두가 될 수 있다. 말하고 싶은 요지는 원화 강세가 분명 달갑지 않은 뉴스이지만, 과도한 우려는 그릇된 의사결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원화 강세국면에서의 주가 반응, 환율 변동에 대한 기업의 면역력 강화, 엔화대비 원화의 약세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시장 분위기에 휩쓸린 과잉반응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한편 종목별로 보면 수출주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 낙폭과대가 단기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필자 시각과 달리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실적의 가시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해결책은 소수 정예 종목으로 선별 압축하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전자, 한국타이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여기에 해당한다. 내수주는 반사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원화강세 수혜업종(항공, 유틸리티, 음식료, 제지, 여행)은 단기 매매의 중심에 있다. 여기에 통신과 금융은 원화강세의 부정적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대형주 내 업종 대안이 될 수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
2006.12.07 I 증권부 기자
  • 피지軍 정권장악 선포..과도정부 총리 임명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피지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과도 정부의 총리를 임명하는 등 권력 장악에 들어가면서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베이니마라마 사령관은 이날 전국 방송을 통해 "아침 6시를 기해 군부는 정부를 장악했다"며 "이에 따라 실질적인 정권은 군부가 갖고 있다"고 선언했다. 이날 베이니마라마 사령관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도 수바 외곽에 검문소를 설치, 수바로의 접근을 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군의관인 조나 세닐라가칼리를 과도 정부의 총리로 임명하고 취임식을 가졌다. 또 쿠데타를 반대한 모세 드라이버 경찰청장 직무대리 등 6명의 경찰청 고위 관계자와 고위 공무원을 구금했으며 의회를 해산했다. 한편 라이세니아 카라세 총리는 호주 방송인 ABC를 통해 "아직 사임하지 않았고 그럴 계획도 없다"며 "법적으로는 내가 여전히 총리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지 국민들에게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것을 촉구해다. 수바는 현재 비교적 평온한 상태며 국민들은 일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국제 사회의 반응은 싸늘하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베이니마라마 사령관을 포함해 군부 관계자들의 여행을 금지하고 방위 사업 원조를 중단하는 등 제재조치를 취했다. 미국 역시 원조를 중단했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유럽연합(EU), 일본 등도 쿠데타를 비난하고 카라세 총리의 복귀를 주장했다.
2006.12.06 I 권소현 기자
  • 롯데관광개발, 일본법인 설립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직접판매 1위 여행업체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업계 최초로 일본 현지법인(LOTTETOUR JAPAN CO., LTD)을 설립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롯데관광개발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일본현지법인을 동경 미나토구 심바시 지역에 설립하고 12월 중순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일본법인대표는 김기병 회장이 겸임할 예정이며 현지 주재원들은 본사에서 파견키로 결정했다. 회사는 "업계 최초로 북해도 전세기를 도입하는 등 일본 상품에 최대 강점을 갖고 있는 노하우를 활용, 향후 일본 여행상품의 경쟁력을 한층 더 제고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투어재팬의 최초 납입자본금은 1400만엔이며 롯데관광개발의 100% 출자로 설립되는 최초의 해외 현지법인이다. 현재 일본 아웃바운드 시장은 롯데관광개발 전체 매출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수익증가율 면에서는 단일 국가 중에 단연 1위를 기록하는 등 회사의 ‘효자지역’이다. 특화된 상품개발 및 서비스로 최대 강점을 갖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법인의 설립으로 일본 여행상품의 질과 서비스가 지금보다 한층 높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회사 수익도 한층 더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증가하는 일본 개별여행 또는 자유여행(FIT)시장을 겨냥해 적극적인 신상품 개발과 틈새시장 발굴 등 여행상품을 다양화하고, 고객의 니즈에 최대한 빠른 속도로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여행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출국자수 173만9424명, 관광목적 출국자 수로는 101만 8562명에 이르며 단일 여행국으로는 중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롯데투어재팬 현지법인의 주소는 도쿄 미나토구 심바시 1쵸메 16-9 카메다 빌딩 9층에 소재하고 있다.&nbsp;
2006.12.05 I 배장호 기자
  • "엔/원 하락, 무역·부동산·금융 무차별 악영향"-삼성硏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엔/원 환율 하락이 지속되면서 대일(對日) 무역·서비스수지 악화, 국내 부동산 및 실물 금융시장 불안, 국가 건전성 훼손 등 경제 전반에 걸친 악영향 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외화차입 관리, 해외투자 활성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 종합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엔/원 환율하락 파급효과와 시사점`보고서(정영식 수석연구원)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대(對)엔 원화가치 상승으로 올해 한국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규모인 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수입수요 확대에다 엔/원 환율하락으로 일본 자본재 활용이 더욱 용이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디지털가전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원 환율이 1% 하락할 때 한국 수출은 0.821% 감소하며, 국내 시장에서도 자동차 디스플레이 캠코더 노트북 등을 중심으로 일본산 완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98년 이후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던 대일 여행수지도 2005년 들어 적자로 반전됐고, 올해 적자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외환시장의 공급우위 기조가 강화되고, 부동산 시장 불안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엔/원 환율하락 기대와 상대적으로 낮은 엔화 금리 등으로 엔화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며 "올해 경상수지가 균형수준이 예상되면서 원화의 추가강세가 제한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엔화 등 외화차입 증가로 자본수지 흑자가 되면서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흘러 들어온 엔화자금의 상당량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부동산시장 불안을 가중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시중은행의 외화차입금이 단기간에 급증함으로써 은행의 리스크고조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단기 외화차입금 증대로 한국의 단기외채 비중이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 직접개입보다는 외화차입의 엄격한 관리, 해외투자 활성화, 경제외교를 통한 우호적 환경조성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수석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달러화 수급관리 강화, 외환시장 자생력 제고 등에 주력해야 한다"며 "대외적으로 과도한 원화강세 홍보, 지나친 엔화약세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 등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기업들은 원화약세를 기대하기 보다는 수출시장 개척 및 다변화, 상품 고부가가치화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기업과 금융기관은 엔화 자금 등 외화자금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6.12.04 I 김수헌 기자
''아… 시원~하다'' 겨울엔 역시 온천이 최고!
  • ''아… 시원~하다'' 겨울엔 역시 온천이 최고!
  • [조선일보 제공] ▲ `100년 넘은 소나무로 꾸며 놓았다`는 죽림온천 `밀림의 방`겨울여행? 역시 온천 여행이다. 한국관광공사는 경북 울진과 전북 완주 죽림온천, 경기도 이천 온천, 강원도 설악워터피아를 ‘12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동해안 최고 온천휴양지-울진 덕구·백암온천 경북 울진군에는 수백년 역사를 이어온 온천단지가 2곳이나 있다. 북면 덕구계곡에 있는 덕구온천은 한국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이다. 평균 섭씨 41.3도인 온천수가 5m 높이로 1년 내내 치솟는다. 온정면 온정리와 소태리 일대 백암온천은 한국에 흔치 않은 유황온천으로, 신라 때 발견되어 고려시대에 이미 온천욕탕이 들어섰다고 한다. 울진군은 자연풍광도 수려하다. 망양정, 월송정 등 관동팔경에 포함된 정자가 볼거리.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054)785-6393, tour.uljin.go.kr 부드러운 천연유황 온천수-완주 죽림온천 전북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에 있는 죽림온천은 전국 최고 알칼리성 유황온천수로 꼽힌다. 학계에서 ‘일본 벳부온천보다 수질이 낫다’고 평가할 정도. 미끌미끌한 유황온천수는 체내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하며, 관절염·피부염·습진·아토피성 피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멀지 않은 송광사에서는 국내 유일 십자형 범종각을 감상할 수 있다. 천년 고찰 위봉사는 단아하고 고즈넉하다.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술 빚기, 한지, 도자기, 목공예 등 다양한 전통체험이 가능하다. 한옥에서의 하룻밤도 색다른 추억이다. 완주군 문화관광과 (063)240-4224, www. wanju.go.kr, 죽림온천 (063) 232-8832&nbsp;&nbsp;▲ 푸짐한 이천 쌀밥정식왕의 온천-이천 온천 경기도 이천 모가면 신갈리는 조선 세종과 세조가 몸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찾던 온천지역. 이천은 임금님께 진상하던 ‘이천쌀’로도 유명하다. 임금이 몸을 담그던 온천에서 목욕을 즐긴 다음 임금이 자시던 이천쌀로 지은 ‘쌀밥정식’으로 배를 채운다. 이천을 한눈에 내려보는 영월암으로의 산행, 나뭇조각에 색을 입히고 짜 맞춰 집 짓고 배 만드는 목공체험까지 곁들이면 온 가족 오감만족 여행이다. 이천시청 문화관광과 (031)644-2123, www.icheon.go.kr, 테르메덴 온천 (031) 645-2000, www.termeden.com, 이천 스파플러스 www.mirandahotel.com/spaplus, 도예공방 들꽃마을 www.2000ceramic.com, 미니캠프목공교실 (031)636-2373, www.mini-camp.co.kr 최신 스파-설악 워터피아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설악 워터피아에 아쿠아돔까지 새롭게 들어서면서 다양한 웰빙체험이 가능해졌다. 아름다운 풍광은 덤이다. 인근 속초 중앙시장에서는 삶의 활력까지 재충전할 수 있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영랑호에 가면 마음까지 차분히 가라앉는다. 그리고 영금정 일출 감상. 한 해를 힘차게 여는 여행으로 부족함이 없다.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 -2545, www.sokchotour.com, 설악 워터피아 (033)635-7700, www.seorakwaterpia.com&nbsp;▲ 이천 테르메덴 온천
해외 스키여행
  • 해외 스키여행
  • [조선일보 제공] ▲ 일본 자오 스키장중국 '낮에는 스키, 밤에는 빙등제 구경' 일본 스키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스키! ‘하나투어’가 중국 ‘야부리’(亞布力) 스키장으로 떠나는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여행사측은 “아직 다른 나라 스키장에 비하면 시설면에서 부족하긴 하지만, 연중 150일 이상 눈에 덮여있는데다가, 우리나라와는 또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한다. 하얼빈에서 193㎞쯤 떨어져 있는 야부리 스키장은 ‘중국 최고의 현대적 시설을 갖춘 스키장’으로 꼽히고 있다. 시즌은 매년 11월 중순~이듬해 3월 하순이다. 100% 자연설에, 초급·중급·고급 등 수준별 코스가 총 11개. 하나투어가 마련한 ‘하얼빈 스키 관광 4일’ 상품은 항공요금과 호텔 숙박, 하얼빈 빙등제 관람 등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64만9000원~74만9000원선. 스키장 리프트 비용은 별도다. 출발은 월·목·토요일. 외국인을 위한 3성급 ‘풍차관광호텔’을 이용한다. 리프트 이용료는 평일의 경우 초급은 220위안(반나절)·280위안(하루), 고산코스는 280위안(반나절), 380위안(하루)선. 주말, 공휴일에는 더 올라간다. 1577-1233, www.hana tour.com 일본 '차가운 설원과 뜨거운 온천이 함께' 여행사 입장에서 스키·온천 여행이야 말로 비수기인 겨울철 최고의 효자 상품. ‘투어익스프레스’는 “일본 스키·온천 상품 예약률은 전년대비 40%쯤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20~30대 직장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겨울 해외여행’으로는 온천여행, 따뜻한 동남아 여행, 스키·스노우보드 여행이 꼽혔다고 전했다. 투어익스프레스가 마련한 ‘일본 자오 온천 스키&보드 3일’ 상품은 25개 코스를 갖춘 스키장에서 스키와 보드를 즐긴 후 온천으로 마무리하는 일정. 12월 14일, 17~20일 출발은 44만9000원부터, 12월 15~16일 출발은 49만9000원부터. 세금 별도. 2인 1실 기준. 이밖에▲후라노 프린스 호텔 리조트 스키&보드(3일 49만9000원부터) ▲나가노 하쿠바 스키&보드(3일 44만9000원부터) 등 일본 스키 상품을 마련하고 있다. 스위스 '눈 앞에 펼쳐지는 알프스의 절경' 시간, 돈만 있다면야 물론 알프스로 가야 한다. 보다 여유있는 스키어들을 위한 ‘알프스 천연설에서 즐기는 융프라우 알파인 6일 상품’도 있다. 2000m급 정상에서 장대한 알프스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하강하는 진정한 스키의 묘미가 기다리고 있다. 상품 가격은 149만원부터. 왕복 항공권, 취리히~인터라켄 2등석 열차 탑승권, 융프라우 지역 스포츠 패스, 융프라우 산악열차 탑승권 포함. 세금, 스키·보드 렌탈비 불포함. (02)2022-6411, www.tourexpress.com
(CEO탐방)이규웅 다모임 사장
  • (CEO탐방)이규웅 다모임 사장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최근 디지털카메라와 노트북 전문사이트를 운영하는 디시인사이트가 IC코퍼레이션(080570)을 인수하면서 UCC(손수제작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동영상UCC. 한화증권은 동영상UCC업체 중 주목할 업체로 판도라TV와 다모임, 나우콤을 꼽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규웅 사장(사진)이 이끄는 다모임의 동영상 플랫폼 `엠엔캐스트`는 플레이어 뷰(인터넷에서 동영상이 플레이된 횟수)가 일 평균 700만에서 이달 들어 1500만까지 상승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모임은 지난 2000년대 초 아이러브스쿨과 함께 대표적인 학창시절 동창을 찾는 대표적인 커뮤니티로 출발했다. 이외에도 엔터테인먼트 동영상포털인 아우라와 개인형 웹스토리지서비스인 리멤버, 멀티미디어 편집 프로그램인 매직원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플래시 기반 동영상 플랫폼인 엠엔캐스트를 인수했다. 엠엔캐스트는 동영상 솔루션을 필요로하는 업체와 제휴를 통해 제휴사의 다양한 전문 분야 콘텐트를 제공받고 있다. 현재 커리어, 인크루트, 부동산뱅크, 후이즈몰 등의 업체의 사이트에 엠엔캐스트의 동영상 솔루션을 지원해주고 있다. 또 DVD프라임, 루리웹, 마이클럽 등 네티즌에게 유명한 커뮤니티에도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등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은 이규웅 사장과의 일문일답. -엠엔캐스트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 이유는? ▲엠엔캐스트는 13만명에 서비스한 지 1년도 안된 사이트다. 1일 평균 700만 플레이어뷰(Player Views)에서 11월 들어 1500만까지 상승했다. 엠엔캐스트의 장점은 다른 동영상 경쟁업체에 비해 포털 동영상 검색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엠엔캐스트 사용자의 86%가 엠엔캐스트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동영상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플래시 기반의 `퍼가기`로 다른 사이트에서 호환이 가능한 개방형 구조를 갖고 있다. -다모임에서 서비스하는 동영상 관련 서비스가 많다. 어떻게 시너지를 낼 전략인가?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툴인 매직원과 엠엔캐스트, 아우라가 연동된다. 굳이 동영상 포털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매직원에서 동영상UCC를 만들면 바로 동영상 업로드가 가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현재 다모임에서 서비스하는 동영상 콘텐트 합계는 약 80만개로 추산된다(아우라와 엠엔캐스트 합계). 이를 SK텔레콤의 `준`과 `네이트`를 통해 모바일UCC서비스로, 채널V를 통해 UCC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등 미디어 통로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우라와 엠엔케스트는 동영상 콘텐트를 다루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유사해 보인다. ▲아우라는 커뮤니티에 동영상 포털을 접목시킨 것이다. 엠엔케스트는 동영상 분배 시스템이다. 동영상을 손쉽게 블로그나 카페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엠엔캐스트다. 아우라는 여행이나 영화 게임 어학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화된 동영상 콘텐트를 웹진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우라와 엠엔캐스트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특화시킬 계획인지? ▲아우라는 엔터테인먼트 동영상포털로 키워 네티즌이 직접 방문해 즐길수 있도록 하고, 엠엔캐스트는 동영상 호스팅과 지식 아카이브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다. 동영상 플랫폼으로 분배와 공유에 집중해 플랫폼이 확산되도록 할 것이다. 추후에 아우라와 엠엔캐스트의 동영상 검색을 연동시킬 예정이다. -최근 동영상UCC업체들에 M&A 설이 돈다. 다모임은 향후 M&A를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 ▲작년 말 다모임은 일본의 TCI(트랜스코스모스)로부터 3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다모임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제휴나 투자유치는 언제든지 환영한다. 그러나 다모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 -동영상UCC업체에 최대 이슈라고 하면 아무래도 수익모델과 저작권 문제 해결이다. 동영상UCC의 80%가 방송사 콘텐트를 편집한 것 등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다양한 동영상 수익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동영상이 플레이될 때 하단에 텍스트광고가 삽입되거나 동영상 플레이가 끝난 후 광고가 삽입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광고인지 엔터테인먼트 콘텐트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 PPL(간접광고)가 나오고 있다. 저작권 문제에 대해서 다모임은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저작권에 저촉되는 동영상UCC를 삭제하고 있다. 다만 동영상UCC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와 동영상업체들 사이에 저작권 사용에 관한 기준이 만들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합법적인 콘텐트 신탁기관 같은 곳이 만들어진다면 저작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규웅 다모임 사장 약력 -1964년 서울 생 -1988년 연세대 경제학 학사 -1990년 연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1992년~1994년 한국산업은행 자금부 -1994년~1997년 포스라인 시스템개발팀 팀장 -1997년~1999년 태평양정보기술 유통VAN팀 팀장, EC&IT 기획팀 팀장 -1999년 10월~ 현 다모임 대표이사
2006.11.29 I 류의성 기자
우리 엄마 책바다 빠졌네
  • 우리 엄마 책바다 빠졌네
  • ▲ 파주 헤이리 아티누스 안에 있는 레스토랑‘파머스 테이블’에서 차 한잔 앞에 두고 책을 읽고 있는 여성[조선일보 제공] 낙엽 흩날리고, 찬 비라도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따끈한 차 한 잔에 소설 한 자락 읽으며 뒹굴고 싶은 게 여자 마음이다. 친구 두셋이 모처럼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면….문제는 찰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아이들이다.어디 맡길 데도 마땅치 않고, 두고 가자니 마음이 불편하고. 날이 추워지니 아이들도 실내에 오래 있으면 좀이 쑤시는 눈치다.이럴 땐 ‘북 카페’만큼 좋은 아이디어도 없다.마침 최근 들어 책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이 서울 안팎에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한잔의 차는 입안을 적시고 한권의 책은 마음을 적시고… 도서관 싫어하던 우리 개구쟁이도 여기선 책벌레 가을 여행, 잘 왔다. ◆카페 위 어린이도서관, ‘꿈과 쉼’ 삼청감리교회에서 운영하는 서울 삼청동 북까페 ‘엔’(02-733-1054)은 전문 바리스타가 끓여내는 달마이어 커피를 마시면서 최신간 양서들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넉넉한 크기의 수제 의자들 덕에 책을 오래 앉아 읽어도 피곤하지 않다. 까페라떼 4000원, 아이스크림 3000원, 샌드위치는 3500원인데, 참치 와사비호밀 샌드위치에 아메리카노 커피를 곁들인 세트 메뉴(6000원)가 간단히 요기하기에 좋다.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위층에 ‘엔’의 수익금으로 운영하는 어린이도서관 ‘꿈과 쉼’(02-734-1054)이 있다는 것. 신내동에서 초등 3학년 아들과 일부러 이 곳을 찾은 권수경(38)씨는 “큰 도서관에 가면 책이 너무 많아 오히려 골라 읽기가 어려운데 여기는 수필·소설·만화 등 베스트셀러가 선별돼 있고, 월별 코너에 신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좋다”고 말한다. 도서관에서는 매달 ‘생물화석 표본 만들기’ ‘그림동화 읽기’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미리 체크해볼 것. 나온 김에 경복궁이나 근처 부엉이박물관(02-3210-2902)에 들러도 훌륭한 나들이가 된다. 삼청교회의 넓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단, 어린이도서관 이용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다. ◆그림책의 천국, ‘초방’ 이화여대 후문 건너편 골목에 자리한 북 카페 ‘초방’(02-392-0277, www.chobang.com)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갤러리와 서점을 한데 겸한 45평 가량의 공간이다. 길가에 면한 창가 쪽에는 그림책부터 초등학생 동화책 2000여 권이 구비된 어린이 서가와 어린이용 책걸상들이 놓여 있고, 안쪽에는 벽면을 따라 책과 미술작품이, 중앙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 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볼로냐어린이국제도서전’ 심사위원을 맡았던 신경숙씨가 주인장. 그래서인지 볼로냐도서전에서 수상한 우리 창작 그림책들이 비중 있게 전시돼 있다. 정기적으로 그림책 작가들을 위한 워크숍이 열리는 ‘사랑방’.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일본 그림책 읽기 모임’에서는 일본 그림책을 통해 일본 문화를 탐구한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 엄마들을 따라 나들이에 나선 아홉 살 단짝 친구 인화와 윤빈이가 장난을 치며 책을 읽고 있다.◆책이랑 놀아요, ‘헤이리 아티누스’ 12월1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들어서는 어린이 책 복합문화공간.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이 온통 어린이 책으로 장식된다. 온라인 서점 리브로(www.libro.co.kr)가 오프라인에 여는 ‘어린이 리브로’(031-948-0740)가 메인 공간. 2만 권에 달하는 어린이·청소년 책과 부모를 위한 자녀교육서가 구비된 2층 서점 안에는 책 모양의 거대 조형물을 비롯해 ‘괴물들이 사는 나라’(모리스 센닥) 주인공들이 꼬마손님들을 반긴다. 15일에 문 여는 네버랜드 피처북 갤러리(031-948-6685)는 국내외 그림책 작가들의 원화를 전시하는 공간. 갤러리 안에는 3000여 권의 그림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책 놀이터’가 따로 마련된다. 1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파머스 테이블’(031-948-6225)에선 스파게티, 피자 등 이탈리아 음식을 15일부터 판매한다. 화덕에서 막 구워낸 피자(1만1000~1만8000원)는 이 집의 자랑거리. 허브와 빵 굽는 가게, 티 하우스도 들러볼 만하다. 아티누스 말고도 예술마을 안에는 북하우스, 반디 북카페, 동화나라 등 책을 테마로 한 문화 공간이 많으니 산책 겸 둘러보자. ◆오래 되어서 정겨운, ‘진선북카페’ 삼청동 초입의 갈림길 사이 삼각형 땅에 세워진 2층짜리 통나무 카페. 멋진 나무들 아래 야외 테이블을 놓은 정원이 운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과 백과사전, 어학사전류를 합해 3000여 권의 책이 구비돼 있고, 어린이 책도 200여 권 가량 있다. 차 종류는 4000원선, 스테이크는 1만5000원~2만원, 스파게티는 8000원~1만원, 샌드위치는 5000원이다. 주말에는 빈 자리가 거의 없으므로, 아이를 데려가기에는 평일 오후가 조용하고 좋다. 모(母)회사인 진선출판사에서 출간된 책들은 2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북 카페로 광화문 성곡미술관 맞은 편에 자리한 ‘커피스트’(02-725-5557)와 홍대 앞 ‘다방(D’AVANT)’(02-325-5510)이 있다. ‘커피스트’는 생두를 직접 볶아 우려낸 커피와 직접 만든 쿠키, 빠니니를 맛보면서 카페 주인장이 모아둔 커피·와인·음식 관련 책과 만화, 잡지들을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다방’은 맛있는 와플, 팬케이크, 에스프레소 커피로 유명하며, 책은 물론 클래식·재즈CD들까지 구비돼 있어 듣고 싶은 곡을 골라 신청할 수 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론스타 외환銀 계약 파기 시사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다음은 11월 23일자 경제신문의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소비대국 인도를 잡아라...매달 홍콩인구 만큼 휴대폰 가입-난자·정자기증때 현금보상-첨단기술 중국유출 심각-론스타 외환銀 매각계약 곧 파기-논술, 초·중학교 정규과목으로 ▲종합 -아파트 후분양제 논란 가열-담뱃잎이 버섯이라고?...현실에 안맞는 엉터리 통계 많아-전자결제가 어음·수표 앞섰다-엔화 약세로 일본여행급증...對日 서비스 수지 첫 적자▲정치·외교안보-여야 부동산 정책대안은 -해외체류 100만표 대선 변수로-美 "한국-나토 군사협력 제안"-민주당 집안싸움▲국제 -中 빈부격차 더 심해졌다-일본판 NSC(국가안전보장회의)창설 본격화-구글 주가 500달러 넘어 ▲금융·재테크 -론스타 `외환은행 재매각 협상 파기 시사` 속내는-국민은행 "계약 파기 논의한 적 없다"-우대금리보다 수수료 면제-은행 대출모집인 등록제 실시-신한은행 BNP·도이체방크와 제휴 ▲기업과 증권 -삼성전자 `디카의 귀족`노린다-포스코 "기술도 생산도 톱3 되겠다"-벤츠, 3억원대 세단 한국판매-삼성전기, 세계최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개발▲중기·벤처·과학기술 -`이엔페이퍼`로 상호 바꾼 신호제지 구조조정 지지부진-어! 앞집은 로봇을 키우네...올해 안에 1000대 보급-국산 인쇄용지 美서 반덤핑 조사-인탑스·하나투어 아시아 100대 성장기업...비즈니스위크誌▲기업과 증권 -애플 아이폰 출시...휴대폰株 기대반 우려반-구글 최고치 돌파 다음등 인터넷株 콧노래-한국증시 큰손 美 얼라이언스 "현대모비스·호남석유 경영권 참여 계획없어"-신세계 주가 내년엔 60만원?-회계부정 저축銀무더기 적발-턴어라운드株 `옥석`가려라-웹젠, 일본서 200억 대박-일본펀드 최고 30%까지 손실-건설주 3인방 거침없는 상승-현대차 주가하락은 도요타 때문?-장하성펀드, 화성산업 5% 매입 ▲부동산 -울산 주산복합 건설 붐-`뜨거운 감자`된 뚝섬 상업용지-청약통장 가입자 6개월째 감소-직장인 77% "부동산 스트레스" ◇서울경제 ▲1면 -美 파상적 통상공세 현실화-청라지구 평당분양가 800만원대로 낮아져-민노총 올들어 7번째 총파업-론스타, 국민銀과 계약 파기 시사...외환銀 매각협상 안갯속▲종합 -종부세 납부시기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지말고 버텨보자" 분위기 확산-정부 산하기관 평가 엄격해진다-외평채 10억弗 발행-정부통계 엉터리 많네▲해설 -日 사상최장 호황...체감경기는 "아직"-엔화 강세 전환▲종합 -美 파상적 통상공세 현실화 제지업계 상세관세 부과땐 `전방위 보복`공포 시달려-對日 서비스수지 첫 적자 반전-론스타, 외환銀 재매각 계약파기 시사 왜 했나-올 亞 100대 성장기업에 인탑스 등 한국 5개사 포함-`사공 많은`부동산 정책▲금융 -생보 `스카우트戰`재연-국민銀 "고정금리 상품 활성화"-대출모집인 등록제 시행-금호 베트남 아시아나플라자 프로젝트에 産銀 8700만弗 금융지원-국책銀 경영예산심의회 금융노조 반발로 `파행`▲정치-與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238兆 규모 새해 예산안 국회, 오늘부터 본격 심의-한나라 계파별 대리전 비화▲국제 -구글 주가 500弗 넘어섰다-주택시장 침체 탓에...美 성장률 하향조정-日대형 의류업체 `와르도`판매사원 5000명 정규직 전환▲산업 -포스코, 中 일관제철소 재추진-두산인프라 국내외 제품브랜드 `두산`으로 일원화-"기름값이 100원이나 싸요"...GS칼텍스 세프주유소 수도권 3곳 설치-인터넷TV 시범서비스 돌입-생활잡화 色을 입는다▲증권 -장하성펀드 "이번엔 화성산업"-반도체-디스플레이株 `희비`-"한미FTA 국경간 거래 완전 허용땐 자산운용업계 年 1000억 손실"-보험사들 자산운용업 진출 활발-`론스타 매각계약 파기 가능성`보도에 국민銀·외환銀 나란히 강세-중소형 건설주 `주목`-태광산업 자산가치 재부각-조선업 모멘텀 약화돼도 기자재 등 부품株는 `쾌청`-`구글 효과`인터넷 포털주 강세▲부동산-11·15대책 1주일...시장 분위기는..."상황 좀더 지켜보자"무덤덤-잠실 주공 4단지 재건축 레이크팰리스 단지 내 상가 가격 급등◇한국경제 ▲1면 -50억넘는 `부자`13만~17만명-청라지구 아파트 평당 800만원대 분양-외환銀 매각계약 파기 FT "론스타 논의중"▲종합 -일본경기 58개월째 확장 행진 戰後 최장 `이자나기`기록 경신-전자결제 금액, 수표·어음 앞질렀다-국책銀 내년 임금인상 2%內로-中 `쏘렌토 짝퉁`모터쇼에 출품...기업피해 `눈덩이`에도 정부 실태 파악조차 못해-외국인 직접투자 `한국 왕따?`-론스타, 외환銀 매각 취소 임박설...검찰 압박용인가 계약파기 수순인가-국민銀서 인수 무산땐 누구손으로? DBS·ABN암로 등 거론...하나銀은 "관심 없다"-내년 건보료 인상폭 놓고 부처간 논란-반인반수 배아연구금지▲정치-열린우리 대혼란...한나라는 줄서기-"토지임대부 분양도입도 검토해달라" 김근태, 한나라 홍준표案 동조 눈길▲국제 -EU기업 역내이동 더 쉬워진다-교황청 `콘돔보고서` 가톨릭, 사용 허가?-中 신도시 개발경쟁에 `골치`-포브스 선정 세계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伊바릴라 1위...삼성전자 9위-구글주가 500弗 돌파 ▲산업 -11억 인도시장을 잡아라...120개 한국기업 뭄바이 집결-LG필립스 `가뭄 속 단비`-포스코, 스테인리스 `빅3`올라-삼성 `블랙잭`잭팟 터지나-"위기의 섬유산업 M&A가 대안"...휴비스 문성환 사장-IPTV 드디어 시범서비스-`플라스틱 폐기물 부담금 인상폭`막판 줄다리기-그랜드百, 충북 오창 6000평 상업용부지 홈플러스에 매각 ▲부동산 -주택 공급량 3년째 `목표 미달`-청약통장 가입자 6개월째 감소세▲금융 -30대 "저축도 대출도 집 때문에..." -퓨전형 보험 `인기몰이`-셀프디자인카드는 젊은층만?...삼성카드, 전체 2만6761명중 40대 10%넘어 -은행 대출모집인 등록제 시행▲증권 -"한국 투자 입맛에 맞춰라"...외국계 운용사 메뉴 개편-장하성펀드, 화성산업 왜 샀나...자산가치 3천억 수익성 탄탄-내년 코스피 1650까지 상승-세아홀딩스에 기관러브콜 왜?-증권사 계좌 자금이체 허용은 당연-자산운용업, 韓美국경간 거래 완전허용댄 국내업계 年 1천억 수익감소-턴어라운드형 중형건설株 주목-KT&G 자사주 소각했는데...아이칸, 지분율 50% 넘길까-티엔터테인먼트, 바른손 인수-넥슨·엠게임·윈디소프트 등 비상장 우량社 "우린 자스닥으로 간다"
2006.11.22 I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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