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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투어, ''이병헌 영화시사회 투어’ 일본팬 1500명 유치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하나투어(039130)가 ‘뵨사마’ 이병헌의 영화 시사회에 참가하는 한류패키지여행상품을 개발, 1500명의 일본여행객을 유치했다.이달 30일 개봉 예정인 이병헌 주연 영화 ‘그해 여름’의 제작사 ‘MK 컬쳐’와 하나투어가 공동 주관한 이번 시사회는 선착순으로 예약 마감한 1500명의 일본팬이 참가한 가운데 21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일산 킨텍스(KINTEX) 그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영화 시사회 이후 이병헌의 팬미팅 행사로 진행됐다.. 하나투어는 지난 해 말 이병헌이 소속되어 있는 팬텀과 ‘엔터테인먼트 여행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회사는 "굴지의 일본 여행사들과 대등한 경쟁을 통해 이번행사를 성사시킨 것"이라며 "관광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킨 ‘레저 앤 플레져(Leisure & Pleasure)’라는 새로운 영역의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데 양사가 뜻을 모은 결과"라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행사는 한국 여행사가 모든 주도권을 갖고 상품 기획을 주관해 일본여행사에 판매대행을 의뢰했다는 점에서 인바운드 여행업계의 종속적인 구조를 깨는 파격적인 선례를 남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2006.11.22 I 배장호 기자
  • 서비스 및 소득수지 전세계 상대 적자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해외여행 급증 등으로 서비스수지가 세계 거의 모든 지역을 상대로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폭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소득수지도 배당금 지급이 급증하면서 연간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지역별로도 대부분 크게 악화됐다.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 가운데,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가 급속 악화되면서 결국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대폭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5년중 지역별 경상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149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전년 281억8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상품수지가 326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냈지만 서비스수지는 136억6000만달러, 소득수지는 15억6000만달러, 경상이전수지는 24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전년에 비해 상품수지 흑자가 48억9000만달러 감소했고 서비스수지 적자는 5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소득수지는 적자로 돌아서면서 26억4000만달러 악화됐고 경상이전수지 적자도 5000만달러 증가했다.경상수지 악화가 가장 심하게 나타난 지역은 역시 중동.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유도입량은 제자리 걸음 수준이었지만 도입액이 대폭 늘어나는 바람에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가 341억달러로 무려 12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고질적인 대일본 적자는 222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전년보다는 6000만달러 악화에 그쳤다.대표적인 흑자지역인 미국과 동남아에서의 경상수지 흑자도 줄었다. 대미 경상수지는 84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3억6000만달러, 대동남아 경상수지는 169억3000만달러로 30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연합(EU) 지역은 정밀기기,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선박 등의 수출호조로 전년보다 37억달러 가량 늘어난 141억7000만달러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대중국 경상수지는 231억7000만달러로 32억8000만달러 늘었다. 중남미지역에서도 경상수지 흑자가 12억3000만달러 늘어난 62억3000만달러에 달했다.경상수지중 상품수지의 경우 지역별로 호조와 악화가 엇갈렸지만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악화됐다. 서비스수지는 중남미지역과 기타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미국과 EU지역을 상대로 한 적자규모가 각각 40억달러씩에 달했다. 또 일본지역과 중국지역은 적자로 돌아섰다.서비수수지는 미국지역에서 12억4000만달러, 일본지역에서 10억3000만달러, 유럽연합지역에서 2억4000만달러, 동남아지역에서 10억4000만달러, 중국지역에서 7억5000만달러 악화됐다. 미국 중국 동남아 일본 등으로의 해외여행이 급증한데다, 미국의 경우 사업서비스지급도 늘어났기 때문이다.또 소득수지는 배당금 지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대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지역 소득수지 적자가 19억달러로 전체 적자규모인 15억6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소득수지는 지난해 26억4000만달러 악화된 가운데, 악화가 가장 심했던 지역은 미국으로 흑자폭이 16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가장 많은 외환보유액이 투자된 미국에서의 이자수입이 줄고 배당금 지급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6.11.22 I 강종구 기자
"스키 타고 와인 한잔에 쇼핑… 좋잖아요"
  • "스키 타고 와인 한잔에 쇼핑… 좋잖아요"
  • [조선일보 제공]&nbsp;성정화(31·서울 송파구)씨는 지난 9월 여자들과 함께 일본 도쿄로 3박4일 여행을 다녀왔다. 2002년 여름 이후 5번째 일본행이다. “가깝고, 음식 익숙하고, 대중 교통과 치안이 잘돼 있잖아요. 엔화까지 약세니 쇼핑도 무섭지 않고….” ◆여자들이 떠난다 &nbsp;일단, 무비자입국·엔화약세 등에 힘입어 올해 일본 방문객(비즈니스, 관광, 시찰 포함)은 12월 21일쯤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중 일본을 찾은 남성은 51만5000여명, 여성은 48만9000여명으로 남자가 약간 많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성이 28.3% 증가세를 보인 반면, 남성은 19%가 증가했다. 순 여행객만 두고 보면 ‘여성 상위’가 더 두드러진다. 여행사 ‘여행박사’에 따르면, 20~30대가 전체의 60%, 남녀 비율은 4대6으로 여자들이 훨씬 많다. 인터넷 여행업체 ‘넥스투어’도 “일본 상품을 구입한 여성 고객은 전년 대비 74%(남성은 36%)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중국(2006년 1~6월 147만명선), 그리고 일본(1~6월 100만명선) 순이지만, 30세 이하의 경우 일본이 32만3000명, 중국이 27만여 명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일본 여행 패턴이 달라진다 과거 미국 가서 나이아가라 폭포 보고, 프랑스 가서 에펠탑 보고 오는 ‘관광지 순례’식 여행이었다면, 일본 여행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선진국형 자유여행으로의 패턴 변화가 뚜렷하다. 성정화씨는 “처음에 일본 갔을 때는 라면·초밥을 먹는 등 일본 특산물에 치중했지만 이젠 일본 드라마에 나온 맨션을 구경하는 식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1, 7월 해마다 두 차례 있는 일본 세일 기간에 맞춰 도쿄나 오사카에 반드시 간다”는 작가 신모(32)씨는 “엔화가 싸지면서 찜질방에서 자고, 세일품목만 알뜰하게 사면 비행기 값을 제외하고도 서울서 사는 것보다 훨씬 괜찮은 가격에 맘에 드는 옷을 고를 수 있다”며 일본 예찬론을 펼쳤다. 요즘 일본 항공편을 미리 예약만 잘하면 규슈는 20만원대, 도쿄는 30만원대. 예전 남성들이 ‘업무 차’ 일본을 찾은 후 ‘골프’로 여가를 즐겼다면, 요즘 20, 30대는 일본에서 ‘일상 즐기기’가 테마다. 도쿄의 타르트(파이) 전문점에서 1시간씩 줄 서서 파이를 맛보거나, 롯폰기 힐스의 와인 바에서 1200엔짜리 모듬 치즈 곁들여 와인을 마시지만, “서울 강남보다 싸다”는 게 이들의 반응이다. 스파 바람이 불면서, ‘온천은 효도 상품’이란 등식도 깨졌다. 최근 회사선배와 동료 등 여자 넷이서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온 영화사 직원 김지나(28)씨는 “일본 여행 다녀온 친구들끼리는 일본 어느 온천 물이 좋더라는 식의 정보를 주고받는다”고 전했다. 직장에 다니는 20, 30대를 겨냥한 ‘밤 도깨비’ 여행(금요일 밤 출발, 월요일 새벽 도착)과 2박3일 ‘일본 스키’ 여행 시장은 더욱 팽창하고 있다.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는 “스키여행객은 2004년 겨울 5000여명에서 2005년 1만500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SK투어비스’측은 “올겨울 모객 목표는 2만명”으로 높여 잡고 있다. <!-- google_ad_section_end -->
숙박비 아껴 일본여행 더 해야지.. 난, 호텔 대신 찜질방 간다
  • 숙박비 아껴 일본여행 더 해야지.. 난, 호텔 대신 찜질방 간다
  • [조선일보 제공] 우리나라와 너무 비슷해서 오히려 신기했다. 뜨거운 물 좋아하고, 드러눕길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일본 도쿄의 ‘도심 온천’에 가면 내 집 안방에 온 듯 활개치고 돌아다닐 수 있다. 일어 한마디도 못해도 상관없다. 한국어 안내문도 있고, 이 탕, 저 탕 돌아다니며 온천욕 즐기는 것에는 누구보다 익숙하지 않나. 도쿄 ‘도심 온천’의 매력은 가기 편하고 예약이 필요 없는, 저렴한 숙소기능을 한다는 것. 때문에 도쿄 ‘도심형 온천’은 낮에 가면 아깝다. 낮에는 도쿄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어둠이 내리면, 잠도 잘 겸,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 피로도 풀 겸 ‘도심형 온천’으로 가면 된다. ▲ ‘스파 라쿠아’의 ‘쿨’ 사우나에 설치된 수조 속에서 색색 해파리가 너울너울 춤 춘다.스파 라쿠아(Spa LaQua) 금요일 밤 10시, 야구장에 놀이시설, 쇼핑센터까지 모여있는 도쿄돔의 스파 라쿠아에 갔다. 5~9층까지 스파와 피트니스 시설이 들어찬 ‘스파 빌딩’이다. 사우나는 별별 이벤트 탕이 다 있는 우리나라 ‘스파형 찜질방’보다는 약하다. 그런데 높은 천장 덕분에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환하고, 불쑥 솟아 있는 ‘복층 구조’ 탕이라든지, 섭씨 90도 사우나와 족탕 앞에 TV를 설치했다든지 하는 식으로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사우나에는 1회용 면도기와 칫솔도 있다(칫솔 속에 치약이 들어 있다. 그런데 양이 너무 적어 거품이 충분히 나지 않는다). 사우나에는 세안제·샴푸·컨디셔너가 마련돼 있고 탈의실에는 립스틱·블러셔·파우더 등 화장품도 있다. 우리나라식 ‘찜질방’이 들어선 ‘힐링 바덴’에 입장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고 전용 찜질방옷으로 다시 갈아입어야 한다. 실내외 수영장 앞에 마련된 선테크에 청춘남녀들이 누워 도쿄돔의 롤러코스터 등 야경을 감상 중이다. 조명이 아름답게 들어온 수영장은 그러나 ‘관상용’. 편안히 드러누울 수 있는 휴게실은 동남아 휴양지 풍으로 꾸며놓았다. ‘스파 라쿠아’는 휴게실을 이리 저리 분산시켜 놓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누워 있는 사람들 사이로 걸어 다닐 필요가 없다. ‘황토방’ 등은 화끈한 열기에 뇌가 마비될 지경인 우리나라 ‘불가마’에 비하면 굉장히 얌전하다.&nbsp;▲ 조명이 환상적인 `스파 라쿠아`의 저온 찜질방. ‘스파 라쿠아’의 하이라이트는 취침, 혹은 휴식 공간. 비행기 1등석 좌석처럼 버튼 하나 누르면 다리 부분이 올라가고 또 다른 버튼을 누르면 등이 뒤로 젖혀진다. 자리마다 TV가 달려있다. 의자에 연결된 전화로 맥주나 안주를 주문할 수도 있다. 담요도 있고 일본판 ‘보그’, ‘마담 피가로’, ‘앙앙’ 등 신간잡지도 있다. 자정에 소등한다. 로미로미 등 비싼 마사지 대신에 20분에 2300엔짜리 발 마사지를 받았다. 여기에 크리미한 일본 생맥주(530엔)를 한 잔 마시고 푹 잤다. 밤 11시 넘으면 일단 취침용 의자부터 확보할 것. 여성 전용 휴게실은 ‘코 고는 소리’도 덜하고 분위기도 화사하다.&nbsp;▲ 하룻밤 자고 가기 좋다, `스파 라쿠아`의 휴게실.‘이자카야 풍’ 일식당과 한식당이 있다. 첫 인상은 ‘가격 괜찮네’. 그러나 우리나라 식당의 절반 정도 분량이 나온다고 생각해면 된다. 숯불 로스구이(6점)는 920엔. 목살(12점)은 840엔, 김치 530엔. 모듬회는 2100엔. ▶운영시간은 오전 11시~이튿날 오전 9시까지. 18세 이상 입장료는 11시~자정은 2565엔. 자정부터는 1890엔을 더 내야 한다. ‘찜질방’ 시설이 들어선 ‘힐링 바덴’ 이용요금은 525엔. 토·일요일·기타 일본 ‘축일’ 등에는 추가요금이 315엔. 주중에 하룻밤 숙박만 하고 나올 경우 예산은 (찜질방 포함)4만원 선이면 된다. ▶큰 짐은 매표소에서 맡아준다. 4시간 체류로 제한(마사지를 받을 경우 7시간)하고 그 이후부터는 추가 비용을 받는 날(올해의 경우 12월30일~내년 1월3일)이 있다. (03)3817-4173, www.laqua.jp ▲ 민속촌 풍의 `테마파크`로 꾸며놓은 오에도 온천오다이바 오에도(大江戶) 온천 총 16가지 유카타 중 맘에 든 것으로 골라 입고서 ‘에도 시대’ 거리를 돌아다니게 만들어 놓은 일종의 테마파크. 가보고 내린 결론은, 낮에 갈 필요 없다. 숙박 해결할 겸 밤에 가면 된다. 밤 11시 오에도 온천에 도착했다. 한국어 안내문도 있다. 오에도의 명물이라는 노천 족탕. 미지근할 줄 알았던 물이 뜨거워서 좋다. 부드러운 조명 아래 낭만을 만끽하려다 ‘악’ 소리를 질렀다. 족탕 바닥 곳곳에 지압용 돌이 돌출돼 있어 웬만큼 단련되지 않은 사람은 여유를 부리며 걷기 힘들다. 오에도 온천 운영시간은 오전11시~다음날 오전 8시까지. 온천 내에 따로 호텔 시설도 있지만 애초에 이곳에 온 목적은 ‘저렴하게 숙박 해결하기’. 1인용 매트리스가 깔린 ‘다다미’ 방은 여성전용과 남녀 공용이 있는데, 남녀 공용이라고 해도 남자는 방 왼쪽 편, 여자는 오른쪽 편으로 나뉜다. 남녀가 꼭 붙어 자야겠다면, 뒤로 등이 젖혀지는 의자가 있는 휴게실로 가면 된다. 의자마다 TV가 달려 있다. ‘스파 라쿠아’ 보다는 분위기가 다소 칙칙하고 의자 발걸이가 따로 떨어져 있어 불편하다. 여기서 주무실 예정이면 폭식하지 마시라. 부른 배를 안고 힘겹게 잠들다 보니 여기 저기서 코 고는 소리가 밤새 거슬렸다. 그러나 야외에 마련된 1인용 히노끼 탕에 나 홀로 찌뿌드드한 몸을 담그는 순간, 모든 것이 용서됐다(오전 6시20분 상황. 사람이 몰리면 ‘히노끼 평화’는 없을 지 모른다). ▲ `오에도 온천` 어묵▶영업시간은 오전 11시~다음날 오전8시까지. 노천 온천은 오전11시~다음날 오전2시, 오전5시~8시. 야외 족탕은 오전 11시~다음날 새벽 2시까지다. 대인의 경우 오전 11시~새벽2시는 2827엔. 오후6시 이후에 들어가면 1987엔. 새벽 2시를 넘기면 심야요금 1575엔이 추가된다. 밤 10시에 들어갔다가 다음날 7시에 나오면서 총 3562엔(1987엔+1575엔)을 냈다. 우리 돈으로 약 2만8000원. (03)5500-1126, www.ooedoonsen.jp 스톤 스파 ‘로쉬.B’ 뜨겁게 달궈진 돌 위에 드러누워 몸 안의 노폐물 빼기. 도쿄에서도 인기다. 지정된 자리에 조용히 누워 품위 있게 땀 흘리는 ‘스톤 스파’에 갔다. 도쿄 록본기 힐스 근처 아자부주방에 위치한 로쉬 B(Roche.B). 오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운영한다. 문제는 우아한 만큼 비싸다는 것. 시간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맘 놓고 뒹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90분에 3600엔 선(오후 6시~오전 5시는 4200엔). 일단 땀복으로 갈아입고 ‘찜질방’으로 들어간다. 4명 정도 나란히 누울 수 있는 공간. 그다지 후끈하게 덥지는 않다. 섭씨 40도에 습도는 60~80% 정도. 툇마루 처럼 생긴 검은 돌판 위에 올라가 지정된 곳에 타월을 깔고 눕는다(라커번호가 7번이면 7번 자리에 가서 눕는 식). 일단 5분간 엎드려 내장을 훈훈하게 데운 다음 바로 누웠다가 중간 중간 온통 새하얀 ‘휴식방’에서 열을 식히면 된다. ‘스톤 스파’의 하이라이트는 ‘산소 파이프’. 원래 사우나나 찜질방에 오래 있다 보면 숨쉬기가 곤란하거나 답답하기 마련. 그런데 이곳에서는 목침 베고 누워 산소가 나오는 파이프를 코나 얼굴에 대고 있으면 쾌적하기 그지 없다. 남성은 밤 10시 이후부터 입장 가능. 굳이 그 전에 가야겠다면 소파와 TV 등을 갖춘 휴게실이 딸린 ‘개인 룸’을 빌려서 들어가야 한다. 세련된 화장에 하이힐 부츠를 신은 여성들이 조용히 땀 빼고 나서 유기농 차를 한 잔 마시고 가는 모습. 시부야 등에도 ‘스톤스파’ 지점이 있다. ‘로쉬.B’ 스파는 (03)3568-8310. 영어 안내도 가능하다. ‘스톤 스파’ 안내는 웹사이트 www.bagus-spa.com 참조.
  • 한국씨티銀 `씨티원통장` 고객 10만명 돌파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전국의 모든 은행과 해외씨티은행에서 자동화기기(ATM)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씨티원 통장` 고객이 10만명을 넘었다고 15일 밝혔다. 씨티원통장은 90만원의 월평잔을 유지하거나, 매월 9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를 하게 되면 다양한 수수료 면제 및 금리우대, 환전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다른은행 ATM 이용시 출금수수료가 월 8회까지, 이체수수료가 월 5회까지 면제된다. 씨티은행의 ATM, 인터넷뱅킹, 폰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 등은 무제한 면제받을 수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폴 등 주요 29개국 씨티은행 ATM에서 수수료없이 출금할 수 있는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그밖에 정기예금 가입시 최대0.5% 금리우대, 신용대출시 최고 0.2% 금리우대, 최대 40%의 환전우대 혜택 및 송금수수료 우대, 씨티은행 주요 창구서비스에 대해 50%의 수수료 우대 등의 혜택이 있다.한국씨티은행은 씨티원통장 고객 10만명 돌파를 기념해 12월말까지 씨티원통장에 신규가입하고 3건이상의 자동이체를 기록한 고객중 16명을 추첨해 드럼세탁기, 디지털카메라, MP3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이와함께 행사에 응모한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예·적금 또는 예·적금 담보대출을 할 경우 2명을 추첨해 푸켓 4박5일 여행권을 제공한다.
2006.11.15 I 김상욱 기자
  • 은퇴이민 열풍..`외국서 월200으로 꿈같은 생활`
  • [조선일보 제공] 50대 중반의 정주철씨는 4개월 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주했다. 중학교 1학년인 자녀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고 어학연수도 할 겸 이주를 결심한 것이다. 그는 비록 이주한 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편안하고 느린 성격이어서 한국에서 바쁜 생활 속에 찌든 마음을 트이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단지 내의 헬스장,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치며 여가도 즐기고 있다. 그는 “언어 문제가 있어 약간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에서보다는 한 단계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해외에서 노후를 보내겠다고 꿈꾸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소득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면서 해외에서 생활하는 게 가능해진 것이 근본 요인이다. 게다가 국민연금이 시행된 이후 공무원을 중심으로 연금 생활자들이 늘어난 것도 주요 요인이다. 지난 9월 23~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해외유학 어학연수박람회·해외이주 이민박람회는 북새통을 이루었다. 5만여명이 몰려들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학생과 학부모가 유학, 어학연수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몰려든 것이다. 그런데 행사장에는 학생과 학부모만이 아니라 50~60대의 중·노년층도 있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은퇴이민 설명회 때문이었다. 이에 앞서 9월 20일에는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2006년 고령친화산업 및 효 박람회(Korea Senior Life Expo 2006)’가 열려 다양한 실버산업과 함께 은퇴이민 상품도 소개됐다. 은퇴이민을 원하는 사람이 늘자 여행업계에서도 은퇴이민 설명회를 열고 있다. 롯데관광은 매주 금요일 말레이시아 이주 설명회를 개최한다. 고객의 신청을 받아 개최하는 설명회에서 말레이시아의 현지 물가, 부동산 소유 및 관련 절차, 이주비자 등에 관해 정보를 제공해준다. 매주 진행되는 이 행사에 매번 10~20명의 고객이 참여하는 등 은퇴이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매일 5~10통의 은퇴이민 관련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고 말했다. 11월 10일에는 대전에서 60~1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최근 신문, 잡지도 은퇴이민 기사를 늘리고 있다. TV도 은퇴이민 프로그램 방영을 늘리는 추세다. 은퇴이민 관련 책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생애재무설계’(21세기북스) ‘성공을 꿈꾸는 한국인이 사는 법’(청림출판)에서는 은퇴이민을 노후 생활전략의 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딱 3년만 해외에서 살아보기’(들마루)에서는 은퇴, 레저형 해외생활로 은퇴이민을 소개하고 있다. 은퇴이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여 은퇴이민의 가이드 형태로 ‘은퇴이민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성인당)도 출간됐다. 은퇴이민은 일본에서는 ‘연금이민’이라 불린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연금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는 곳으로 이주하는 것이다. 일본 총무성의 2004년 조사에 따르면 연금 수입에 의존하는 부부의 월 평균 지출액은 25만7000엔(205만원)이며,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노후 생활을 하려면 월 37만9000엔(303만원)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40년간 국민연금을 넣어온 일본인 부부가 받는 연금은 월 평균 13만2000엔(105만원)에 불과하다. 연금에 대비해 높은 세금과 물가를 감당할 수 없어 물가가 낮으면서도 생활 여건이 비교적 괜찮은 곳으로 은퇴이민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한국인도 높은 물가와 세금을 피해 해외로 은퇴이민을 간다고 볼 수 있지만 선진국과는 달리 국민연금제도가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공무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애초에 목돈을 가지고 이주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은퇴이민자 사이에 주목받는 지역이 동남아다. 동남아는 PC방, 식당 등 이민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많다. 또 싼 물가 때문에 굳이 일을 하지 않더라도 연금으로 어느 정도 생활을 할 수 있다. 저렴한 인건비로 가사도우미를 두고 하숙집을 운영할 수도 있다. 또한 기후가 춥지 않으며 골프나 스킨스쿠버 등 여가를 즐길 만한 여건이 좋아 ‘귀족생활’을 꿈꾸는 사람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동남아는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가족관계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는 우리나라 특성상 왕래가 쉬운 동남아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은퇴이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는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개의 경우 답사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지 실정을 파악하고 이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5월부터 동아닷컴, 조인스닷컴과 공동으로 해외체험답사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현지를 6~7일의 일정으로 답사한다. 비용은 150만~200만원 가량이다. 답사를 통해 은퇴이민 희망자들은 주택시설 및 병원시설을 방문하여 이민 후의 생활 여건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은퇴이민 관련 문의가 늘자 그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여 프로젝트를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주일 정도의 답사 기간은 짧아 체험을 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장기 체류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롯데관광은 올 7월 말레이시아 은퇴이민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말레이시아 이민답사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120만원 정도로 5일간 답사 및 현지 설명회를 가진다. 베트남 전문 여행사 코비투어는 한류열풍으로 인해 베트남인이 한국인을 좋아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베트남 은퇴이민 답사 상품을 내놓았다. 약 150만원으로 아파트 건설현장과 주변 위락시설을 둘러본다. 모두투어도 은퇴이민 관련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신도시 분양가 700만-1천만원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11월11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신도시 분양가 700만-1천만원될듯- 한미 FTA 내년초 매듭 바람직▲종합- 미국 민주당 샛별 '오바마'..힐러리 7%P 격차로 추격로 추격- 공동사업자 배당소득세 크게 준다- 파주 광교 김포부터 분양가 인하- 대우건설 인수가 6조4255억원 확정- 검찰 외환카드 주가조작 불구속 기소- 내년3월 남북 정상회담설- 아시아횡단철도 준비는 끝났다▲국제- 42인치 PDP TV가 93만원- 중국 외국인투자유치, 필요한 기술만 흡수- 중국, 러시아서 전력 수입 확대- 노키아, 비싼 휴대폰으로 중국 공략▲기업과 증권- 보르도TV가 결국 일냈다- 경품자동차 연간 4000대- 하나TV 차단 법적 대응 검토- 호재 터뜨려 주가 올린뒤 '없던일로'- 금값 급등에 관련펀드도 상승-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등 기관이 끌고 외국인이 밀고▲부동산- 급등세 집값 다음주가 분수령- 대구 봉무 신도시 복합도시로◇서울경제 ▲1면 - 세계경제 `중국변수` 가시화- "부동산시장 거품없다"..IMF, 정부와 시각차- 신도시 중소형 분양가 평당 700만-1000만원 될 듯- 검단 33평 분양가 20여일새 1억 치솟아- 정부투자기관 임금 내년 2%이상 못올려▲종합 - "손발묶인 외환정책이 원화 강세에 한몫"- 계획관리지역 아파트 용적률 200%로 상향- 수도권 집값 상승폭 둔화- 18일 베트남서 한미정상회담- 대우건설 매각완료..캠코-금호아시아나 15일 본계약 체결- "2금융권 무분별 대출 막아야"- 靑 "지금 집사면 낭패"- "한국, 고령화 관련 재정 지출 대비를"- CMA 잔고 4兆 돌파- 상가·오피스텔 기준시가 내년부터 6%대로 올린다- `FTA와 엇박자` 조례 33개나▲해설 - `중국변수`..보유외환 5%면 전세계 금 `싹쓸이`- "민주당 對中 통상압박 위험"-페섹- 송파신도시 분양가 파주보다 더 낮아져▲금융 - 외환銀, 줄악재에 실적 곤두박질- "민영건보 영역까지 축소땐 손보사 도산위기 맞을수도"- 시중銀 창구마다 문의전화 쇄도▲국제 - 부시, 민주당에 `구애 공세`- 日銀 총재, 조기 금리인상 시사- 中, 다국적 기업 `뇌물 스캔들` 시끌- 선상 경영학 강의 눈길 끄네▲산업 - 롯데 `신 브릭스` 시장에 미래 건다- 동국제강 포항·당진에 전용부두- 韓-LA 민간차원 협력창구 탄생▲증권 - `미운 오리`가 `백조` 됐다- 한솔그룹주 동반 하락세- 한화, 자산·영업가치 `레벨업` 기대- 장펀드 "대한화섬에 추가 법적 조치"- 음식료株 주가 전망 `긍정적`- `윈도비스타` 수혜주 들썩- 인터파크 "G마켓 덕봤네"◇한국경제 ▲1면 - "집값 상승, 공급부족 탓"-IMF- 미니스커트 열풍…유행인가 경기탓인가- "과학·수학점수 높은 나라 경제성장률도 높았다"- 상가 기준시가 6.8% 오른다▲종합 - 韓·中·日 3개국 통화 동반강세- 유람선타고 경영학 공부- 공기업 내년 임금인상 2% 이내로- IMF 정례협의후 정책권고 "美 경기둔화가 경제 최대 복병"- "공급으로 잡아야" IMF가 재경부 대변?- 靑 "지금 집사면 낭패…기다려라"- "이제 그만해라…" 네티즌 분노 폭발- 농업지원 119兆 전면 수정- 종부세 과세기준 6억에서 9억으로..한나라, 12대 조세정책- 앙드레 김 안경 알고보니 중국産- 이강원 前행장 일부혐의 시인▲국제- 민주 흑인 오바마, 힐러리 위협- 부시 `에너지 독립`으로 돌파구 찾을 듯- 유명 관광지 금연 확산- 美·日·EU `특허 공유` 추진▲산업- 화섬 3인방의 `3色 생존해법`- 철강업체, 전용부두 확보 `붐`- 현대차, 체코공장 내년 봄 착공- 대우건설 인수가격 6조4255억 확정- 컴퓨터가 주치의 … 안방서 진료한다- 넥슨, 세계 최대 게임사 EA부사장 영입▲부동산- 파주·김포·검단 신도시 분양가 중소형 평당 700만-800만원대 될듯- 대구 봉무신도시 사업 본격화- `집값 너무 뛰었나` 관망세 … 상승폭 둔화▲증권- `못난이 3형제` 웃을까- `세금폭탄` 외환銀, 3분기 영업익 85%↓- 여행사 잇단 코스닥行 왜?- 한솔제지 1216억 순손실
2006.11.10 I 윤도진 기자
클럽 찍고 누드쇼까지… 순진한 싱가포르는 잊어라!
  • 클럽 찍고 누드쇼까지… 순진한 싱가포르는 잊어라!
  • [조선일보 제공] ‘살균세척해 진공포장한 무균·무때의 도시’. 싱가포르는 이런 이미지가 강했다. 안전하고 깨끗하고 편리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뻔하고 지루한 느낌의 그 곳. 그랬던 싱가포르가 확 바뀌었다. 관광객을 유혹하려면 이미지 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003년 새벽 1시로 제한되던 식당·술집 영업시간을 새벽 3시(일부 지역은 무제한)로 풀었다. 런던 레이브클럽의 원조격인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Ministry of Sound·MOS)를 유치, 지난 8월 문 열게 했다. MOS 바로 옆에는 ‘세계에서 가장 예술적인 누드쇼’라 불리는 파리의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가 들어왔다. 양념이 가미된 싱가포르를 주말 동안 살짝 맛봤다. Friday회사 일을 후다닥 정리하다 오후 1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싱가포르행 비행기는 오후 4시 이륙했다. 6시간이 좀 지나지 않아 “싱가포르에 곧 도착한다”고 스튜어디스가 안내방송 했다. 오후 10시30분, 차이나타운에 있는 더 스칼렛 호텔(The Scarlet Hotel)에 체크인했다. 내일을 위해 바로 침대에 누웠다. 딸깍. Saturday ‘더 스칼렛’에서 눈을 뜨다&nbsp;&nbsp;▲ 더 스칼렛 호텔오전 8시 배고파 잠에서 깼다. 방문을 열었는데, 문 한가운데 붙은 원통 모양 가죽백에 동그랗게 말린 영어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담겨있었다. 더 스칼렛은 이렇게 곳곳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중국계 상인들이 살던, 1920년대 주상복합 건물을 호텔로 개조했다. 1929년 지은 건물을 개조한 호텔 1929,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설계한 갤러리 호텔과 함께 요즘 잘 나간다는 부티크 호텔이다. ‘주홍색’ ‘진홍색’이란 의미의 이름처럼 1층 로비 커텐과 소파, 카펫은 온통 붉은색이다. 여기에 황금색 샹들리에와 거울로 화려한 관능을 더했다. 로비 옆 바 ‘볼드’(Bold)는 어디 앉을까 고민될만큼 의자 디자인이 제각각 독특하다. 객실은 세련된 어두움이 가득하다. 모든 사람을 위한 호텔은 아니다. 방은 대부분 침대만으로 꽉 찰만큼 좁다. 화장실에 욕조가 없는 방도 많다. 1층은 창문이 없는 객실도 있다. 싸지도 않다. 뻔한 호텔이 지겹다면,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적극 추천한다. ▲ T2 티샘플‘비보 시티’에서 쇼핑하다&nbsp;비보 시티(Vivo City)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쇼핑몰이다. 오는 12월 1일이 정식 개장. 세일기간이 아니면 옷값은 한국과 큰 차이 없다.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 상품은 살 만했다. 예를 들면 자라(Zara). 한국 ‘타임’ 스타일 스커트 정장이 239달러(이하 모든 가격 싱가포르달러 기준). 100% 실크 표범 무늬 블라우스는 145달러. 남성라인 자라 맨(Zara Man)에서는 스웨이드 옥스포드 구두(145달러)와 흰색 캔버스 운동화(89.90달러)가 탐났다. 네이비블루 또는 크림색 티셔츠(19.90달러)는 어깨에 같은 색상의 실크천을 덧대 세련됐다. 백화점 탕스(Tangs)도 비보 시티에 들어왔다. 호주 T2사의 차 제품은 포장이 예뻐서 식탁이나 찬장에 놓아두기만 해도 인테리어 소품이다. ‘부처의 눈물’(buddhas tears) 등 독특한 이름을 가진 차 3가지가 3단 원통에 담겨 나오는 ‘스택’(Stack) 세트 53.60달러(150g), 푸른 꽃잎이 섞인 ‘블루마운틴’(blue mountain) 향차 16.60달러(100g). 뉴 헤리티지 매장에서는 모택동 흉상 저금통(사이즈에 따라 19.90, 39.90달러)을 판다. ‘스파 보타니카’에서 마사지 받다 ▲ 스파 보타니카오전 11시30분쯤 케이블카를 타고 센토사섬으로 넘어갔다. 하버프론트 케이블카 정거장은 비보 시티와 맞붙어 있다. 왕복요금 10.90달러. 시간이 없다면 택시가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버스를 1번 갈아타고 스파 보타니카에 도착했다. 버스는 공짜다. 점심을 스파 내 테라스(Terrace)에서 해결했다. 웨이터는 식전음료로 ‘민트치’(Mintchee·12달러)와 ‘디톡스’(Detox·12달러)를 추천했다. 그는 “레몬·민트·리치를 섞어 만든 민트치는 몸을 깨워주는 효과가, 디톡스는 몸을 정화시켜주니 마사지 전 최적”이라고 했다. ‘연어 스테이크’(21달러)만 먹었다. 마사지만 없었다면 ‘뷔페’(점심 32달러, 금~일요일 49달러)가 맛나 보였는데, 아쉬웠다. 주중에는 3일 전, 주말에는 일주일 전에는 예약해야 안전하다. 3시간짜리 ‘싱가포르 플라워 리추얼’(Singapore Flower Ritual·300달러)이 인기란다. 마사지에 이어 각종 허브와 꽃을 섞은 스크럽을 온몸에 발라준 다음, 꽃향기 그윽한 탕에서 마지막 남은 긴장까지도 녹여버리는 코스다. 시간적·금전적 여유가 없는지라 1시간30분짜리 ‘스웨덴식 마사지’(180달러)를 선택했다. ‘평소 통증 부위는?’ ‘마사지 강도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 등 연말 세금정산서 수준으로 복잡한 문서를 작성하자 비로소 마사지 파빌리온으로 안내했다. 4가지 향유 중 하나를 고르란다. 마사지사가 로즈마리향 오일을 듬뿍 손에 발랐다. 그리곤 내 몸을 밀가루반죽처럼 밀고 당기고 쓸어내렸다. “허리 근육도 많이 뭉쳤네요.” 나도 몰랐다. 태국이나 중국과 달리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유롭다. 호리호리한 몸에서 어찌 그런 악력을 발휘할까. 몸에서 서서히 열이 나는가 싶더니, 노골노골 녹아 내리는 기분. 무거운 몸은 남겨둔 채 영혼만이 아름다운 곳을 둥둥 떠다니는 느낌. 한참 좋은데 다 끝났다고 일어나라며 웃는다. 벌써? ▲ 베일린에서 판매하는 목걸이와 브로치싱가포르 디자이너 ‘베일린’ 매장에서 브로치를 사다 가볍고 상쾌해진 몸으로 스탬포드 하우스로 갔다. 현지 디자이너 매장이 차츰 들어서면서 패셔니스타들의 발길이 잦아진 곳이다. 패션디자이너 베일린 리의 베일린(Baylene) 매장에 들어갔다. 아방가르드하면서도 잘 재단된 옷이 인기다. 여성용 재킷이 280달러, 팬츠는 160달러 수준. 해외 수입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아크릴 소재 닭모양 펜던트와 실크 리본이 매달린 목걸이(105달러)가 시크했다. 여동생 생일선물로 샀다. 노란색 물방울이 검은 주전자에서 떨어지는, 역시 아크릴 소재 찻주전자 모양 펜던트(63달러)도 멋졌다. ‘마이 험블 하우스’에서 ‘화양연화’를 먹다 마이 험블 하우스(My Humble House·寒舍)를 번역하면 ‘누추한 나의 집’쯤 될까. 하지만 누추함이나 허름함과는 멀어도 한참 멀다. 분위기나 가격에서 싱가포르 최고다. 중국음식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재료와 요리법을 가미해 즐거움을 준다. 날씬한 여자 종업원들은 중국 무협영화에 나오는 천녀(天女) 의상이고, 의자는 예술품이다. 음식은 시적(詩的)이고, 메뉴판은 시첩(詩帖)이다. ‘화양연화’(花樣年華·In the Mood for Love·12달러)는 제철 과일에 주방장이 만든 식초드레싱을 뿌린다. 둘이서 저녁 먹으면 130달러쯤 나온다. 싸지 않지만 아깝지도 않다. 에스플러네이드 몰 2층에서 내려보는 야경이 기막히다.&nbsp;▲ 마이 험블 하우스‘로체스터 파크’에서 칵테일을 홀짝이다 마이 험블 하우스에서 식사를 마치자 오후 9시. 나이트클럽 가기 좀 일러 로체스터 파크(Rochester Park)로 가서 칵테일을 마시기로 했다. 중심가에서 택시로 5분 거리. 싱가포르 기준으론 상당히 멀다. 단독주택을 개조한 고급 레스토랑과 바, 클럽이 줄지어 늘어선 길이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쯤 될까? 다 파올로 비스트로 바(da paolo Bistro Bar)를 찍었다. 야외 테라스 선베드에 누워서 떠들며 술 마시는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일행도 한 명씩 선베드에 드러누웠다. 11월에도 더운 싱가포르지만 밤바람은 신선했다. 이곳에서만 판다는 칵테일 ‘알바’(Alba) 15달러. ‘MOS’에서 클러빙 하다 오후 11시,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Ministry of Sound) 앞은 바글바글했다. 토요일 밤인데다, 영국의 인기 DJ 랭(Lange)이 음악을 맡은 밤이었다. 무려 3800평 규모로 음악 종류에 따라 5개 구역으로 나눠진다. 최첨단 음향효과와 조명이 대단하다. ‘워터커튼’이 압권. 분위기는 다소 썰렁하다. 서울 홍대 앞이나 강남역 ‘언니’, ‘오빠’들과 비교하면 의상이나 춤사위 등등이 퍽 얌전하다. ‘맥스웰 푸드센터’에서 야식을 먹다 새벽 1시30분, 호텔로 돌아오는데 출출했다. 더 스칼렛 옆 맥스웰 푸드센터(Maxwell Food Centre)로 갔다. 노점상이 모인, 이른바 ‘호커 센터’(hawker centre)는 싱가포르에 널렸지만, 그중에서도 맥스웰 푸드센터는 역사 길고 음식 맛있다고 인정받는다. 작은 식당 110여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중 3분의 1 정도가 아직 영업 중이었다. 말랑말랑한 어묵을 국수와 함께 맑은 국물에 말아주는 ‘Fishball soup with nood le’(魚圓麵)이 작은 것 2.50달러, 큰 것 3.00달러. 해장용으로 딱이었다. 호커 센터 음식은 3달러 정도로 저렴하다. 세금과 봉사료도 따로 붙지 않는다. Sunday 열대 숲 속 브런치 늦게 일어났다. 10시30분쯤 체크아웃. 가방은 호텔에 맡겨두고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s)으로 갔다. 열대림 속에서 맛보는 브런치가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가든 안에 있는 레스토랑 헤일리아(Halia)에서 주말이면 브런치를 한다. 아뿔사. 브런치는 오전 11시15분까지였다. 대신 인도식 양고기 요리 ‘램 티카’(Lamb Tikka·19달러)를 주문했다. 매운 마살라 양념과 요구르트에 절여 구운 양고기가 볶음밥, 시금치, 인도식 크래커와 같이 나온다. 음료는 생강과 복숭아술, 파인애블 등을 섞은 ‘헤븐리 헤일리아’(15달러), 말린 생강에 꿀을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헤일리아 인퓨젼’(9달러)이 괜찮다. ‘하지 레인’에서 영국 그래픽디자이너 T셔츠를 사다 ▲ 하지 레인이슬람교도들이 몰려 사는 아랍 스트리트(Arab Street)에는 요즘 젊고 패션에 관심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좁은 골목이 있다. 하지 레인(Haji Lane)이다. 작고 개성 넘치는 옷가게 10여개가 길을 따라 늘어섰다. 하우스 오브 저팬(House of Japan)은 일본에서 수입한 헌옷을 판다. 청바지 10달러, 티셔츠 3·5·7달러, 가방 5~20달러, 스커트 5달러, 드레스 5~35달러. 3(Three)는 그래픽아티스트 티셔츠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브랜드 ‘Scrawl Collective’, 그리고 영국 구두 브랜드 ‘Fly London’ 등을 판다. 영국 그래픽아트스트 대니 상그라가 디자인한 핸드프린트 티셔츠가 109달러, Fly London 스니커 249달러. ‘마칸수트라 글루톤스 베이’에서 굴 오믈렛을 먹다 호텔에 들러 짐을 챙겼다. 공항으로 직항? 그러기엔 아직 맛보지 못한 음식이 너무 많았다. 낑낑 가방을 들고 마칸수트라 글루톤스베이 푸드센터(Makansutra Gluttons Bay Food Centre)로 갔다. 에스플러네이드 몰 바로 옆에 있는 호커센터다. 레스토랑가이드 ‘마칸수트라’에서 인정한 노점상 10여곳이니 일단 맛은 보장된다. 다른 호커센터보다 깨끗하다. 대신 1~2달러 정도 더 비싸다. 뜨겁고 말랑말랑한 굴이 입에서 녹는 ‘굴 오믈렛’(4·6·8달러)과 새우 볶음국수 ‘차퀘이띠아우’(char kway teou, 4·6·8달러)는 꼭 맛보시라.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영업한다. 몇 가지 맛보지도 못했는데 오후 7시30분. 서둘러 택시 타고 공항으로 갔다. 서울행 비행기는 밤 10시30분 이륙, 월요일 오전 5시30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여행수첩 ● 돈: 1싱가포르달러=약 600원 ● 시차: 한국이 1시간 빠르다. ● 이것만은: 싱가포르관광청에서 만든 무료 가이드북이나 지도를 서울 사무소 혹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챙긴다. 웬만한 유료 가이드북보다 정확하고 알차다. 문의 (02) 399-5570, visitsingapore.or.kr 호텔·음식점·스파 리스트 ● 더 스칼렛: 스탠다드룸 200달러, 디럭스룸 220달러, 이그제큐티브룸 300달러/33 Erskine Road//65-6511-3333/www.thescarlet.com ● 호텔 1929: 싱글·트윈·더블 130~190달러, 스위트 200~230달러/50 Keong Saik Road/65-6347-1929/www.hotel1929.com ● 갤러리 호텔:싱글·트윈·더블 295~395달러, 스위트 470~570달러 /76 RobertsonRoad/65-6849-8686/www.galleryghotel.com.sg ● 스파 보타니카: The Sentosa Resort and Spa 2 Bukit Manis Road Sentosa/요금에 봉사료 10%와 세금 5% 붙는다. 65-6371-1278 /www.spabotanica.com ● 베일린: Stamford House 01-0439 Stamford Road/65-6336-9619 /www.baylene.com ● 마이 험블 하우스: 수프·애피타이저 12~18달러, 메인요리 22~44달러, 디저트 12~26달러/02-27/29 Esplanade Mall/드레스코드는 ‘스마트 캐주얼’/65-6423-1881/ww w.tunglok.com ● 파올로 비스트로 바: 3 Rochester Park/65-6774-5537/ www.dap aolo.com.sg ●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 수요일 여성 무료 입장, 남성 20달러/목요일 남녀 20달러(주류 2회 제공)/금·토요일 남성 15달러(주류 1회 제공), 여성 12달러(주류 1회 제공)/ 65-6235-2292/www.ministryofs ound.com.sg ● 맥스웰 푸드센터: 차이나타운 사우스 브릿지 로드(South Bridge Road)와 맥스웰 로드(Maxwell Ro ad)가 만나는 코너에 있다. ● 하우스 오브 저팬: 55 Haji Lane /65-6396-6657 ● 3: 47 Haji Lane/65-6396-7871 ● 레드 닷 뮤지엄: 28 Maxwell Road/65-6534-7194/red-dot.sg ● 매드 선데이: www.maad.sg
{엣지}, 여기도 빠질 수 없다
  • {엣지}, 여기도 빠질 수 없다
  • [조선일보 제공] ▲ 청담동에 있는 파티세리 `뒤상`뒤상 ■ 우아함을 공간에 풀어낸 곳. 서울 청담동 ‘뒤샹(www.duch amp.co.kr, 02-3446-9007)’이다. 이름이 같다고 ‘레이 메이드의 시작’인 마르셀 뒤샹(Duchamp)과의 연결고리를 찾긴 힘들다. 반짝반짝 광택 나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매끄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주황색 케이크 상자와 갈색 끈이 에르메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약간 아쉽지만, 한국에서 이만큼 고급스러운 파티세리(patisserie)가 또 있을까. 케이크가 아니라 보석가게나 명품 브랜드 스토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대리석으로 깔린 1층 쇼케이스에서 먹고 싶은 케이크를 골라 자리를 잡으면 가져다 준다. 케이크 자체가 조각처럼 조형미가 뛰어나지만, 케이크가 얹어 나오는 접시도 예뻐서 식감이 더 산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조명이 은은한 1층 별실을, 친구들과 햇살을 즐기고 싶으면 2층으로 간다. 짙은 나무색을 살린 가구와 벽이 전체적으로 묵직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1층 야외 테라스에 손님이 몰린다. 조각케이크 4만5000~5만원, 커피 등 뜨거운 음료 7000~8000원. 작년 최고 히트 TV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등장해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올라간 곳이다. 요즘은 낮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종종 눈에 띈다. 앨리스 ▲ 도산공원 앞 노래방 `앨리스`■ ‘느리게 걷기’ 부터 ‘핑크 스푼’ ‘고릴라 인 더 키친’에 이르기까지, 지금 도산공원 앞이야 말로 스타일이 새로운 스타일을 낳고 ‘엣지’와 ‘엣지’가 치열한 한판승을 겨루는 곳일지 모른다. 어찌 보면 ‘글램’ 풍에 가까울 정도로 화려하고 묘한 공간이 ‘절제’를 컨셉으로 내세운 듯한 ‘올 화이트’ 레스토랑 ‘고릴라 인 더 키친’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바로 노래방 ‘앨리스(02-3443-5255)’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눈꽃 사방무늬로 가득한 노래방 입구. 이쪽 벽 사방무늬가 저쪽 벽에 비치고, 저쪽 벽 사방무늬가 이쪽 벽에 반사되면서 끝을 알 수 없이 이어지는 ‘이상한 나라’로 빠져드는 묘한 기분. 방과 방을 이어주는 통로 중앙홀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커다란 토끼상이 양손을 벌린 포즈로 서 있다. 건축가가 사방무늬를 이용한 인테리어를 생각하다 포인트로 잡은 것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다. 책에 등장하는 토끼가 서 있는 건 그래서다. 그러고보니 ‘앨리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비스트로 디’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워커힐 아이스링크’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술적이고, 초현실적이고, 아주 살짝 동화적인 아기자기함까지 아우르는 스타일. ▲ 홍익대 앞 카페 `나비`나비도 꽃이었다 꽃을 떠나기 전에는 ■ 두 다리 죽 뻗고서 푹신한 쿠션에 나른하게 기대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떠는 이색 공간들이 인기다. 앉는 대신, 눕는 공간인 만큼 분위기도 몽환적인 곳이 많다. 그중 홍익대 앞 ‘나비도 꽃이었다 꽃을 떠나기 전에는’. 비칠 듯 말듯 하늘하늘한 천을 들추고 들어선 가게는 꼭 동굴 같다. 한 가운데 얕은 물이 고인 ‘연못’ 위로 촛불의 불빛이 흔들리고 빨간 장미 잎이 어지럽게 떠다닌다. 꼭 ‘아라비안 나이트’의 990일째 이야기쯤에 나올법한 곳이다. 인테리어만큼 특이한 것이 두 문장으로 된 이름. 홍익대앞에서 DJ로 활동했던 사장이 “꽃에 앉은 나비를 꽃으로 착각한 뒤 갖게 된” 철학적인 생각이 담겼다고 한다. 단골 손님들은 그저 ‘나비’라고 부른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모래가 깔린 자리도 있다. 안면도에서 공수해온다는 모래 위에 갖가지 카페트가 깔려서 푹신푹신하다. 약간 낡은 카페트 위에 앉기가 처음엔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해 자꾸 눕고 싶다. 실제로 누워 즐기는 손님도 많다고 하니 그 독특함에 끌려 자꾸 오고 싶어질 것 같다. 기둥 뒤 아늑한 자리는 잘 보이지 않아 비밀 이야기를 하기도 좋을 듯. 여행을 즐기는 사장이 인도와 터키 등에서 가져온 악기, 조명덮개 등 이국적인 소품들도 놓치지 말 것. 전통 아랍식 물담배 ‘시샤(Shisha)’(1만원)를 입에 물어 볼 수 있다. 허브 오렌지 등 음료수는 5000원선, 와인 2만원부터(잔 4000원~6000원), 나쵸 안주 8000원선. (02) 338-4879. 화장실, 남녀 구분이 없다? 요즘 인테리어에서 제일 ‘힘 주는 곳’은 어쩌면 욕실, 그리고 화장실일 지 모른다. ‘가장 스타일 만점인 화장실’을 갖춘 곳으로는 W호텔(02-465-2222)과 남산자락의 ‘샴페인 바’ 나오스 노바(02-754-2202)가 꼽히고 있다. W호텔 로비의 식당 쪽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없다. 어차피 외부에서부터 혼자 들어가는 ‘1인용 화장실’이다. 좌변기마다 PDP텔레비전이 걸려있는데, 모니터에 남자 패션쇼 영상이 뜨는 쪽이 남자 화장실이다. (어차피 혼자 들어가는 것이니 여자가 들어가도 상관없다) 엘리베이터 옆 남자화장실도 독특하기론 만만찮다. 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소변기에는 영상물도 함께 흐른다. ‘나오스 노바’ 의 화장실은 층마다 다르다. 붉은 휘장을 젖히거나 거울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화장실 앞 ‘남자’ ‘여자’ 표시는 이제 촌스러움의 상징인가. 이곳 역시 어느 쪽이 남성용이고 여성용인지 명확히 표시해 놓지를 않아 직원의 안내를 받아야 할 정도다. ‘W호텔’과 ‘나오스 노바’의 검은색 엘리베이터도 독특하다. ‘W’의 경우, 엘리베이터는 문이 열리면 새까만 공간이 입을 벌린다. 천장에 매달린, 버스처럼 동그란 손잡이가 어둠 속에서 형광색으로 빛난다. www.wseoul.com 백화점엔 공중 정원이 ‘엣지’와 스타일을 느끼러 굳이 화려하고 비싼 공간만 찾아갈 필요는 없다. 새 단장 후 고리타분함을 벗고 ‘엣지 있게’ 변신한 남산N타워(www. nseoultower.com, 02-3455-9277) 의 전망대 화장실도 들러볼 만하다. 요즘은 건물 한 가운데 ‘중정’을 만들거나 테라스를 조성하는가 하면 옥상 꾸미기가 트렌드.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11층에서 연결된 정원 스카이 파크도 쉬었다 가기 좋다. 단, 칼더의 비싼 조각 작품과 ‘키치’에 가까운 풍차가 공존하는 바람에 좀 어정쩡한 공간이 되긴 했다. ▲ 페이퍼테이너 뮤지엄페이퍼테이너 뮤지엄의 편안한 조명 조명 전문기업 ‘필룩스’ 노시청 회장은 “요즘 건물 조명은 조도가 너무 높다”고 했다. 쉽게 말해 빛이 너무 밝다는 것이다. 조명이 너무 강하면 눈에 있는 시신경이 쉬 피곤해질 뿐더러, 조명을 받는 물체가 오히려 덜 또렷하게 돋보인다고 한다. 노 회장은 “요즘 조명이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 페이퍼테이너 뮤지엄(papertainer.design.co.kr, 02-421-5577)이라고 꼽았다. “눈에 자극을 피하면서 적절한 조도로 조형물을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봅니다. 빛을 잘 분산시켰어요. 내부 조명도 잘 돼 있더군요.”‘페이퍼테이너’는 디자인하우스가 3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미술관이다. 시멘트나 철근 등 흔한 건축재 없이, 종이 기둥 353개와 컨테이너 166개로만 만들어졌다. 일본 건축가 시게루 반이 설계했다. 오는 12월 말까지 한국 역사 속 대표적 여성을 소재로 한 작품과 국내 브랜드 30여개를 소재로 한 작품이 전시된다.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조각공원에 있다. 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금~일요일 오후 9시까지 연다. 서울 대학로 쇳대 박물관(www.lockmuse um.org, 02-766-6464)은 사라져가는 전통 쇳대(열쇠의 방언)와 자물쇠 컬렉션이 돋보이는 이색 박물관.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각국의 열쇠 300점이 전시돼 있다.
  • 항공株, 성수기 따로 없는 안정성장-우리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항공운송업종에 대해 "주5일 근무제 본격화로 계절성이 둔화되며,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의 안정적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천공항의 일일평균 운항횟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동북아 허브화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항공운송산업의 중장기 이익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대항한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항공운송산업 인천국제공항의 10월 주요 수송지표는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의 여객 성수기 이후에도 여행수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주 5일 근무제’ 본격화로 인해 계절성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거리 여행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10월에는 장기간의 추석연휴 효과도 크게 작용하였다. 항공화물도 IT 제품 수출 증가와 환적화물 수요 확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의 안정적인 증가가 지속되고 있어 항공운송업종의 이익 모멘텀은 확대될 전망이다. 원화강세와 유가의 하향 안정화도 항공사에 핵심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동방항공의 인천-베이징노선 요금 인하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중국선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라서 고수익 달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운송업종에 대한 중장기 긍정적(Positive)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대한항공(목표가 3만9000원)과 아시아나항공(목표가 8000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한다. -10월 인천공항 국제선 운항횟수 전년비 19.5% 증가 인천공항의 10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전년동월대비 19.5% 증가한 1만6217회, 일일평균 운항횟수는 전월대비 1.9% 증가한 523회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항공사의 인천공항 신규 취항이 계속되고 있고, 국적 항공사들도 중국선 등 핵심노선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한편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시아 허브화 작업이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월 국제선 여객수송은 전년동월대비 9.1% 증가한 243만명, 일평균 여객수송은 전월대비 3.7% 증가한 7만8262명을 기록했다. 10월 국제선 화물수송은 전년동월대비 8.1% 증가한 24만8000톤을 기록했으며, 환적률은 50.5%로 높게 유지되었다. -중국 및 미국노선 수송량 급증세 노선별 10월 여객수송은 미국 26만3000명(전년비 12.0%), 중국 73만2000명(19.2%), 일본 55만3000명(1.0%) 등이었다. 9월에 이어 미국 및 중국선 여객수요가 급증하였다. 10월에는 추석 연휴로 인해 장거리 여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노선별 화물수송은 미국 5만4000톤(7.4%), 중국 4만9000톤(20.4%) 등으로 호조세가 이어졌다. 최근 항공사별 수송 지표도 매우 양호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10월 여객수송은 전년동월대비 5.0% 증가한 90만3000명, 화물수송은 전년동월대비 8.4% 증가한 10만1000톤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의 10월 여객수송은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한 62만7000명, 화물수송은 전년동월대비 8.7% 증가한 4만4000톤을 기록했다. (송재학 애널리스트)
2006.11.06 I 배장호 기자
`일본이 살아난다`..명품업계 긴자 점령 나서
  • `일본이 살아난다`..명품업계 긴자 점령 나서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3위 명품업체인 PPR이 일본 긴자 지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구찌 매장을 연다. 맞은편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은 본점을 대폭 확장해 재오픈했으며, 루이 뷔통은 최근 백화점 임대 매장 등을 크게 확장했다. 세계적 명품업체들이 일본의 패션 중심지 `긴자 지구`에서 본격적인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일본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세에 발맞춰 일본 명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몸집 불리기가 한창이다. ◇명품업계, `일본으로 일본으로`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PPR은 도쿄에 처음으로 구찌 전용 빌딩을 세웠다. 3283평방미터에 달하는 구찌 매장은 긴자 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위치 선정 및 건설에 무려 6년이 걸렸다고. 프랑수아즈 헨리 피노 PPR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일본 명품시장이 여전히 성장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일본 경제에 대해 오래 지켜봐 왔으며,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PPR은 현재 도쿄에 2개, 일본 전역에 54개 구찌 매장을 가지고 있다. 유럽 명품업체들은 최근 앞다퉈 일본에 매장을 새로 오픈하거나 확장하는 추세다. 되살아나는 일본의 부유한 소비자들을 차지하기 위해 뉴욕 5번가에 버금가는 명품거리 긴자에 자리를 잡는다. 8층짜리 새 구찌 빌딩 맞은편에 위치한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8일 매장을 대폭 확장해 다시 열었다. 9층짜리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의 매장 규모는 이제 1510평방미터에 달한다. 켈리, 버킨 브랜드의 핸드백으로 유명한 에르메스는 백화점 임대 매장을 포함해 일본에 총 4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11월17일에는 시즈오카현에 새로운 매장을 또 오픈할 예정이다. 일본인이 특히 사랑하는 루이 뷔통의 소유사 LVMH는 긴자 마쓰야 백화점의 매장을 1230평방미터로 확장해 지난 9월8일 재개장했다. LVMH는 긴자에 또 다른 1600평방미터 매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일본 전역에 52개 매장이 있다. ◇유로화 강세 등 `걸림돌`그러나 최근 명백한 둔화세를 보인 일본 명품시장은 아직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어, 예전만큼 명품에 대한 사랑이 깊지 않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지난 2004년 1조2100억엔에 달했던 일본 명품시장은 2005년에 3% 둔화됐으며 이후에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야노 연구소의 이케루치 노부로 연구원은 "일본인들의 소비 패턴은 바뀌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값비싼 물건에 식상해 하고 대신 공부나 스파, 여행 등에 돈을 쓰고 있다"고 진단한다. 엔화 대비 유로화 강세 기조도 명품업체들의 `일본 정복`에 걸림돌이다. 일례로 LVMH는 어제 유로화 강세를 이유로 일본 루이 뷔통 제품의 소매가를 평균 2.5%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에도 평균 4%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일본 최대 백화점인 타카시마야의 마쓰다 타카히사는 "명품 아이템의 매출은 지난 6~7월 이후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유럽 제품들은 유로화 강세 때문에 더 부진하며, 수요가 반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2006.11.03 I 김경인 기자
`평생 잊을 수 없는 체험여행 40`·`황홀한 자유`
  • [여행책 신간]`평생 잊을 수 없는 체험여행 40`·`황홀한 자유`
  • [조선일보 제공] “야, 여길 언제 가 보나….” ‘평생 잊을 수 없는 체험여행 40’(스티브 와킨스·클레어 존스 지음·넥서스 북스·1만7500원)은 침대 머리맡에 두고 가끔 펼쳐 보면서 여행을 꿈꾸기 좋은 책이다. 스웨덴 클로카에서 스피드에 환장한 허스키들이 끄는 개썰매 타고 나서 스웨덴식 전통 사우나로 피로 풀기, 나미비아 해골해안 사파리 비행 여행, 캐나다 프린세스로열 아일랜드에서 ‘영혼의 곰’ 만나기, 네팔 치트완에서 코끼리 타기, 과테말라 파카야 화산 오르기, 이집트 다하브에서 홍해 속으로 잠수하기, 탄자니아 세렝게티에서 검은꼬리누 따라가기, 칠레 파타고니아의 오지 토레스 델파인 트레킹하기…. 무엇보다 확실하고 매끈한 사진에 가슴이 후련해서 좋고, 독자들의 평균적인 주머니 사정에 맞추려는 노력 없이 여행의 극한까지 화끈하게 밀어붙여서 좋다. 무엇보다 ‘거기 꼭 가야겠다’는 목표가 생겨 좋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체험여행 40’에서는 인도를 ‘달리는 궁전열차 타고 라자스탄을 돌아보는’ 식으로 소개했다. 반면 ‘황홀한 자유’(이지상 지음·팝콘북스·1만2000원)는 좀 더 평범한 한국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한국 사람보다 더욱 낮은 곳으로 향하는 시선으로 가득하다. 인도를 떠올릴 때, 궁전열차보다는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바짝 마른 대지를 달리는 2등 열차, 그것은 우리의 인생이었다”, 이런 식의 문장에 더 끌리는 사람을 위한 책. 비행기 실컷 탈 줄 알고 들어갔던 항공사에서 계산기만 2년 반 두드린 후 사표 내고 나와 여행을 업으로 삼게 된 저자가 한국 사람 냄새 물씬한 아시아 여행기를 펼쳐 보인다. 책을 펴면 인도, 베트남, 태국, 홍콩, 일본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의 열기가 확 풍겨 나온다.
  • 오늘의 증시일정(31일)
  •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31일(화) ▲경제지표 -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발표/금리 - 한 9월 서비스업 산업생산 - 미 3분기 구인비용지수 - 미 10월 시카고PMI/소비자신뢰지수 - 일 9월 실업률/가구소비지출 - 일 9월 주택착공/건설수주 ▲공모주 청약 - 주연테크(첫날, 하나, 430만주) - 화신테크(첫날, 대우, 250만주) ▲실권주 청약 - 굿센(마감, 대우, 43만주) - 가희(마감, 동양종금, 1만5000주) ▲추가상장 - 대유(해외BW행사, 57만2556주, 2241원) - 삼원정밀금속(해외BW행사, 141만1410주, 500원) - 세중나모여행(스톡옵션행사, 14만5500주, 1450원) - 아이브릿지(국내BW행사, 57만8778주, 1555원) - 에버렉스(해외BW행사, 34만8381주, 2054원) - 오디코프(해외BW행사, 38만1401주, 1363원) - 인터파크(스톡옵션행사, 5000주, 2490원) - 한국기술산업(기업공개, 248만7500주, 800원) ▲변경상장 - LG상사(감자, -2924만주) - 스타코→이스타코(상호변경) - 한일약품공업(씨제이㈜에 합병, 흡수) - 동신제약(SK케미칼에 합병, 흡수) - LG상사(㈜LG패션으로 분할) ▲배당일정 - 에이씨티에스(결산배당, 미정) - 한국기술산업(결산배당, 미정) - 피케이엘(결산배당, 미정) - 마스터테크론(결산배당, 미정) - 농우바이오(결산배당) ▲주주총회 - 에이씨티에스(정기주총) - 한국기술산업(정기주총) - 피케이엘(정기주총) - 마스터테크론(정기주총) - 농우바이오(정기주총) - 세니콘(임시주총) - 엑스씨이(임시주총)
2006.10.31 I 이대희 기자
  • 이번주 재테크 캘린더
  •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30일(월) ▲경제지표 - 9월 산업생산/제조업 산업생산 - 9월 경기선행지수 - 미 9월 개인 소비/지출 - 일 9월 산업생산/자동차생산 ▲실적발표 예정 - 국민은행 - 한국가스공사 ▲실권주 청약 - 굿센(첫날, 대우, 43만주) - 가희(첫날, 동양종금, 1만5000주) ▲추가상장 - SKC(해외BW행사, 7만2940주, 1만4187원) - 동양반도체(해외CB전환, 134만2318주, 1074원) - 동양종합금융증권(국내CB전환, 3871주, 5500원) - 로이트(해외BW행사, 102만6480주, 500원) - 솔빛텔레콤(기업공개, 37만주, 5370원) - 아이비스포츠(합병증자, 1158만3117주, 500원) - 코람스틸(국내CB전환, 1123만6458주, 1945원) ▲변경상장 - 건영(감자, -2028만7374주) - 이트로닉스(감자, -6486만9821주) - 이트로닉스1우(감자, -18만8277주) - 이트로닉스2우(감자, -351만262주) - 상림→아이비스포츠(상호변경) - 아이비스포츠(감자, -413만9307주) - 아이비스포츠(액면분할, 4139만3070주) ▲주식매수청구권 - 네오위즈 ▲주주총회 - 고제(임시주총) - 한화폴리드리머(임시주총) - 에이피우주통신(임시주총) - 디지웨이브테크놀러지스(임시주총) - 쇼테크(임시주총) - 파워로직스(임시주총) - 네오티스(임시주총) ◇31일(화) ▲경제지표 -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발표/금리 - 9월 서비스업 산업생산 - 미 3분기 구인비용지수 - 미 10월 시카고PMI/소비자신뢰지수 - 일 9월 실업률/가구소비지출 - 일 9월 주택착공/건설수주 ▲공모주 청약 - 주연테크(첫날, 하나, 430만주) - 화신테크(첫날, 대우, 250만주) ▲실권주 청약 - 굿센(마감, 대우, 43만주) - 가희(마감, 동양종금, 1만5000주) ▲추가상장 - 대유(해외BW행사, 57만2556주, 2241원) - 삼원정밀금속(해외BW행사, 141만1410주, 500원) - 세중나모여행(스톡옵션행사, 14만5500주, 1450원) - 아이브릿지(국내BW행사, 57만8778주, 1555원) - 에버렉스(해외BW행사, 34만8381주, 2054원) - 오디코프(해외BW행사, 38만1401주, 1363원) - 인터파크(스톡옵션행사, 5000주, 2490원) - 한국기술산업(기업공개, 248만7500주, 800원) ▲변경상장 - LG상사(감자, -2924만주) - 스타코→이스타코(상호변경) - 한일약품공업(씨제이㈜에 합병, 흡수) - 동신제약(SK케미칼에 합병, 흡수) - LG상사(㈜LG패션으로 분할) ▲배당일정 - 에이씨티에스(결산배당, 미정) - 한국기술산업(결산배당, 미정) - 피케이엘(결산배당, 미정) - 마스터테크론(결산배당, 미정) - 농우바이오(결산배당) ▲주주총회 - 에이씨티에스(정기주총) - 한국기술산업(정기주총) - 피케이엘(정기주총) - 마스터테크론(정기주총) - 농우바이오(정기주총) - 세니콘(임시주총) - 엑스씨이(임시주총) ◇1일(수) ▲경제지표 -10월 수출입동향/소비자물가동향 - 미 9월 건설지수 - 미 10월 자동차판매/트럭판매/ISM 제조업지수 - 미 10월 27일 원유재고 ▲실적발표 예정 - 우리금융 ◇2일(목) ▲경제지표 - 미 9월 공장주문 - 미 10월 28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 미 3분기 생산성 ▲공모주 청약 - 주연테크(마감, 하나, 430만주) - 화신테크(마감, 대우, 250만주) ◇3일(금) ▲경제지표 - 미 10월 비농가취업자수 - 미 10월 실업률/시간당임금/평균노동시간- 미 10월 ISM 서비스지수
2006.10.29 I 이대희 기자
''반지의 제왕''속 풍경…뉴질랜드 영어배낭여행
  • ''반지의 제왕''속 풍경…뉴질랜드 영어배낭여행
  • [조선일보 제공] ▲ 퀸즈타운 완카타푸 호수의 토요일은 여유로왔다. 산책나온 두 소녀가 신발을 벗어놓고 참새처럼 지저귄다.1. 케빈은 과격했다 100여 마리 양떼가 53인승 코치(coach)의 길을 막았을 때, 우리의 드라이버는 신경질적으로 엑셀을 밟아댔다. 그냥 고개를 창 밖으로 돌렸다. 뉴질랜드의 알프스라는 마운트 쿡은 순결한 흰색이었다. 뉴질랜드 남섬을 일주하는 패키지 ‘컨티키 시닉 서던’(Contiki Scenic Southern) 이틀째. 나고야에서 혼자 왔다는 일본 여대생 유키가 “왜 혼자 왔느냐”고 탐색하듯 캐묻는다. “당신과 같은 이유”라고 다시 ‘공’을 던져주고 창 밖으로 시선을 넘겼다. 투명한 강물에 우유를 부은 듯 하다고 ‘밀키 블루’라는 이름을 얻은 테카포 호수의 푸른 물결이 햇볕을 튕겨내고 있었다. Tip 1 저렴한 가격의 뉴질랜드 남섬 여행상품 호주에 본사를 둔 이 패키지 배낭여행상품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가격 대비 성능 때문. 남섬을 일주하는 7박 8일 일정이 67만9000원이다. 상품 종류에 따라 물론 가격대는 다양. 한국에서 뉴질랜드까지의 왕복 항공편은 개인이 알아서 구입. 여행기간 내내 이동은 53인승 대형버스다. ‘우등’보다는 못하지만, 일반 고속버스보다는 쾌적하다. 전 일정 숙박·교통·아침식사 전부·저녁식사 4회가 포함되어 있다. 옵션과 점심식사는 개인 부담. 하지만 일부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있다. 자격은 18~35세, 그리고 사용 언어는 영어다. 한국인은 한 상품에 7명까지만 신청 가능. 외국 친구들과의 ‘강제적 친교’를 위해 붙인 조건이다. www.contiki.co.kr (02)3481-9680&nbsp;▲ 빙하가 빚은 피요르드 협곡. 밀포드 사운드엔 무지개가 반짝인다.2. 조안은 그 방이 맘에 들었다 겨울이면 스키어들의 보금자리로 변하는 레이크 오하우(Lake Ohau) 호텔. TV도 없고 카펫도 고급은 아니었지만, 무엇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창을 가지고 있었다. 아일랜드 처녀 조안은 키보다도 더 큰 통유리창 앞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지우개로 살짝 지운 것처럼 고혹적인 초승달과 선명하게 빛나는 북두칠성, 그리고 오하우 호수가 같은 프레임 안에 담겨 있었다. 뉴질랜드 남섬 여행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매혹적인 자연의 풍경이 빚어내는 하모니. 8일간의 여정은 흰 눈으로 덮인 마운트 쿡(제 2일)-열대우림의 거대한 습지 밀포드사운드(제 3일)-영화 ‘반지의 제왕’을 찍은 와카티푸 호수(제 4일)-퀸즈 타운 자유일정(제 5, 6일)-빙하지대 방문(제 7일) 등으로 꾸려져 있다. 뉴질랜드의 허파인 양 맑은 공기를 내뿜는 만년설, 밑둥부터 실가지 끝까지 이끼로 뒤덮인 밀포드 사운드의 나무들 앞에서 정신 없이 셔터를 눌러대다 카메라를 내렸다. ‘기록’하기 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었다. <지도 참조> Tip 2 풍경 좋은 스파에서 크루즈 여행까지 배낭여행에 가까운 가격인 탓에 숙소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 당연히 독방은 아니고, 사정에 따라 2인용 혹은 4인용 방을 쓴다. 첫째 날 크라이스트처치의 퍼시픽파크 호텔은 수도꼭지가 불량이었지만, 둘째 날 숙소부터는 합격점이었다. 특히 3일째 밀포드 사운드의 ‘배 위에서의 하룻밤’을 잊을 수 없다. 오후 4시 30분 출항해 피요르드를 가로지르며 17시간 30분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돌아오는 크루즈 여행이다. 퀸즈타운 롯지에서는 ‘무료 공동 스파’ 강추. 비록 플라스틱으로 만든 10인용 욕조지만, 출입구 반대쪽 문을 열어 제치면 우람하게 솟아있는 마운틴 리마커블의 웅장한 위용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야외 온천 느낌이다. 남녀 공용. 수영복 필수. ▲ 데카포 호수의 명물 `착한 양치기의 교회`에서는 마침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3. 후들거리는 내 육체를 이사벨이 안았다 왼쪽 귀에 피어싱을 한 독일 친구는 “난 죽어도 못해. 네 용기가 부럽다”라며 응원했다. 난생 처음 시도해 본 번지 점프. 그것도 ‘번지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퀸즈타운 인근 카와라우 다리(Kawarau Bridge)에서. 높이는 43m. 교관은 “하기 싫으면 돌아갈 수 있다. 뛰는 것은 네 의지”라고 반복했다. 하지만 이미 지불한 135 NZ$(약 8만7000원)는 돌려주지 않는다. 다리가 후들거린다는 표현이 어떤 것인지를 육체가 보여주고 있었다. ‘타이타닉’에서 팔 벌렸던 케이트 윈슬렛의 포즈로 추락했다. 롤러코스터 몇 배의 쾌감이 왼쪽 발가락 끝에서 뒤통수까지 치밀어 올라왔다. 번지 점프 팁 하나. 티셔츠를 밖으로 빼 입지 말 것. 추락 순간 몸보다 먼저 일어서는 셔츠는 얼굴을 휘감으며 시각을 빼앗는다. Tip 3 ‘액티비티의 천국’ 퀸즈타운 남섬 퀸즈타운은 ‘액티비티·activity의 천국’이라 불리는 도시. 가격은 만만치 않다. 마운트 쿡의 빙하를 하늘 위에서 관람하는 에어 사파리-45분·240$, 초원에서의 말타기-90분·89$, 제트보트 탑승 1시간을 포함한 ‘반지의 제왕’ 코스 사파리-4시간·189$ 등이다. 모두 뉴질랜드 달러. 1 NZ$는 24일 현재 약 635원. 4. 미즈호의 입이 튀어나왔다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왔다는 이 스무 살 일본 처녀는 “영어가 서툰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투덜거렸다. 53인승 코치에 탑승 인원은 운전사와 투어가이드까지 모두 36명. 대다수가 유럽과 미국, 그리고 호주 출신이다. 게다가 소위 ‘키위(kiwi) 잉글리시’라고 불리는 뉴질랜드 영어는 상당히 난해한 편. 뉴질랜드 태생의 투어가이드 케이트는 “궁금한 건 언제든지 물어보라”며 친절했지만, 그녀의 육성을 이해하는 건 난이도 별 다섯(물론 별 다섯 만점이다) 퀴즈를 푸는 것과 비슷했다. 자기 성격을 파악한 뒤, 여행을 결정해야 한다. 영어는 서툴지만 외향적인 성격이라면 유쾌한 기회. 친구와 영어를 함께 사귈 수 있다. 영어도 잘 못하고 내성적인 캐릭터인 경우. 한국인 친구 한 명과 함께 갈 것. 이 때는 자연관광에 더 무게중심을 둘 것.
 방콕 뷰티 체험
  • [업글! 아시아] 방콕 뷰티 체험
  • [조선일보 제공] “배낭 여행 다녀온 젊은이들이 인터넷에 올린 여행 후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돈을 얼마나 악착같이 아껴 돌아올 때 어떤 명품 사왔다는 내용 일색이었다.” 한 여행사 대표가 여행사 소식지에 남긴 글. ▲ 시암 파라곤’에 있는 인터넷북카페 ‘트루어반파크’의 벽 장식.“앞 뒤로 배낭 메고 가는 여행은 싫어요. 일부러 관광객 티 낼 일 있나요. 원피스에 하이힐 챙겨가야죠. ‘박물관에서 한나절’, 이런 식의 여행도 별로고요. ” 한 30대 직장 여성의 말. 길 위에서 외로운 영혼과 만나고, 인류가 남긴 위대한 문화유산 앞에서 전율하는 정통 여행가들에게는 미안하다. 그런 것이 진짜 여행이었다면, 더이상 여행의 순정은 없다. 요즘 20~30대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여행 패턴만 보면 그렇다. 교과서에 등장한 유적지 기행보다는 특이한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에 감격하고 ‘관광’ 보다는 ‘쇼핑’으로 기운다. “남들과 다 함께 몰려 다니는 패키지 여행을 어떻게 가요? 그렇다고 한비야씨처럼 오지 여행을 다닐 수도 없고….” 신예희(30·카투니스트)씨는 올 겨울, 라멘과 타코야끼 시식을 주제로 삼은 일본 오사카 여행을 계획 중이다. “30대 초반 싱글 친구들과 나중에 여행사 하나 차리자고 했어요. 회사 이름은 ‘까칠 투어’로 정했어요.” 까칠 투어? ‘까칠한’ 남녀를 위한 여행사다. 여행지의 호텔방 침대 생긴 것부터 맛집은 어떤 곳이 있는지, 아울렛은 있는지 없는지를 ‘까칠하게’ 따지는 이들을 위한 여행사 말이다. 속물이라고 해도 할 말 없다. 이제는 우르르 몰려다니며 가이드가 정해준 곳에서 현지식 먹고 한식 먹고 사원 등 유적지 보다가 정해진 쇼핑 센터 들러 오는 여행이 싫은 속물들을 위해 ‘업글!(업그레이드) 아시아’를 준비했다. 왜 아시아? 우리와 같은 아시아니, 만만하고 편하기 때문이다. 주말에 후딱 갔다 오기 쉽고, 오고 가는 비행기에 드는 돈이 적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유럽과 미국 등 먼 나라에서 쓰는 100만원과 아시아에서 쓰는 100만원은 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시아 여행은 ‘싸구려로 간다’, 아시아 여행은 ‘한 번 가봤으면 됐다’, 아시아 여행은 ‘쿨하지 않다’라는 편견을 깨뜨리는 ‘업그레이드’ 여행 가이드. 홍콩에서 코스모폴리탄의 시티라이프를 즐기고 앙코르와트 디자인 호텔에 머무는 여행을 소개한다.
잘나가는 ‘주식회사 소림사’
  • 잘나가는 ‘주식회사 소림사’
  • [조선일보 제공] 소림(少林), 무당(武當), 아미(峨嵋), 태극(太極), 형의(形意), 팔극(八極), 팔괘(八卦), 천계곤(天啓棍)…. 중국 허난(河南)성 숭산(嵩山) 소림사(少林寺)에 중국 무림의 12개 문파에서 온 장문인과 대표들이 모였다. 고대 무협소설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9월 9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 지난 3월 소림사를 찾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승려들의 무술을 구경하고 있다.이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36명의 쿵푸 수련생은 9일간의 ‘폐관수련(閉關修練·사찰의 문을 걸어 잠그거나 동굴 등에 틀어박혀 하는 수련)’을 마치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중국 6개 도시와 미국·러시아·프랑스·이탈리아·독일·호주 등 6개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쿵푸 고수들. 소림사가 광둥(廣東)성 선전 위성텔레비전방송국과 손잡고 진행하는 ‘중국 쿵푸스타 세계TV대회(中國工夫之星全球電視大賽)’에 참가한 선수들이다.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는 세계 40여개국에서 수천 명의 쿵푸 선수들이 예선에 참가했다. 지역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36명은 소림사 폐관수련 기간 동안 ‘역근경(易筋經)’과 ‘세수경(洗髓經)’ 등 소림사 비전 무술도 배웠다. 대회는 무술대결로 승부를 가리지 않는다. 겨루지만 다투지 않는 ‘쟁이불투(爭而不鬪)’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한다. ‘쟁이불투’의 대회 방식은 이유가 있다. 무조건 쿵푸 실력이 최고인 고수를 뽑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회 우승자는 소림사가 직접 제작하는 TV 드라마 ‘소림사 승병 이야기’와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작할 ‘신소림사’에 캐스팅될 예정이다. 쿵푸 실력 못지 않게 시청자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준수한 외모와 개성 등 스타성이 중요한 것이다. 소림사는 ‘신소림사’ 영화에 1억5000만위안(약 180억원)을 투자할 뿐 아니라 해외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해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6개월간 진행된 대회는 흥행 면에서 대성공이다. 36명의 폐관수련 모습은 미국 CNN과 일본의 NHK 등 세계적인 TV채널이 방송하면서 해외 흥행에도 큰 성과를 올렸다. 게다가 선전 위성TV가 앞으로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는 과정을 리얼리티쇼 방식으로 방송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흥행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소림사가 이 행사에 지출한 비용은 1500만위안(약 18억원). 그러나 아직 결승전을 마치기도 전에 벌어들인 수입이 2000만위안(약 24억원)을 넘어섰다. 결승전은 TV 리얼리티쇼로 진행하면서 시청자들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투표를 통해 우승자 선발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TV 리얼리티쇼 광고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수입까지 포함할 경우 대회 수입은 훨씬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이처럼 짭짤한 수익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한 주체는 ‘소림사 문화전파 주식회사’. 소림사가 전액 출자한 회사다. 이 회사는 소림사 브랜드를 이용해 각종 문화 수익사업을 담당한다. 소림사는 이 회사뿐 아니라 산하에 식품·제약·브랜드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모두 6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1998년 무승단(武僧團)의 무술공연을 담당하는 ‘소림사 실업발전 주식회사’를 처음 발족한 데 이어 채식주의자를 겨냥해서 소림사 선식을 제품화하는 식품회사, 선차(禪茶)회사, 소림약국을 잇따라 세웠다. ‘소림사’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브랜드 관리 회사도 별도로 만들었다. 소림사는 여러 개의 자회사를 문어발처럼 거느린 지주회사인 셈이다. 소림사는 브랜드 관리 자회사를 통해 이미 29개 분야에 100여개의 ‘소림사’ 상표권을 갖고 있다. 자회사들은 이런 ‘소림사’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마케팅에 나선다. 예컨대 소림약국은 소설가 진융(金庸)의 소설에 나오는 ‘환혼탕(環魂湯·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약)’과 소설 속의 상처치료 명약인 ‘금강대력환(金剛大力丸)’ 등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시험적으로 자체 제작한 약을 팔고 있는 소림약국은 “수백 년간 전해 내려온 소림사 ‘비방(秘方)’으로 약을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소림사의 수입 규모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만 해도 만만찮다. 소림사가 위치한 덩펑(登封)시의 5개 유명 관광지가 지난해 벌어들인 관광수입은 12억위안(약 1440억원). 그 중에서 절반인 6억위안(약 720억원)이 소림사와 관련된 수입으로 나타났다. 덩펑시 정부는 지난 8월 소림사가 시 관광수익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소림사 방장인 스융신(釋永信) 스님에게 1억원이 넘는 폴크스바겐 SUB 차량을 제공했을 정도이다. 여기에다 자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입까지 감안하면 소림사 전체 수입 규모는 1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소림사는 중국 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적극적인 ‘저우추취(走出去·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한다. 1988년 프랑스 파리시의 초청을 받아 처음으로 스님을 파견, 해외 마케팅에 나섰다. 해외 마케팅의 선봉 역할은 ‘소림 무승단(武僧團)’이 맡는다. 무승단은 1988년부터 해외공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60여개국서 무술공연을 펼쳤다. 소림무승단은 해외 1회 공연 때마다 1만달러 가량을 벌어들였으나 최근에는 소림 무승단을 본뜬 ‘가짜 무승단’들의 공연이 많아 5000달러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다. 미국·영국·독일 등 세계 10개국에는 소림사 문화센터를 두고 있으며 20여개국에는 소림사 무승을 상주시켜 소림무술과 소림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소림사는 지난 8월 호주에 12만㎢ 규모의 땅을 매입했는데 이곳에 대형 소림무술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공산화 이후 은둔의 사찰로 남아있던 소림사가 최고의 경영실적을 올리는 ‘주식회사 소림사’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CEO 스융신(釋永信·41) 방장이 있기 때문이다. 소림사 자회사 설립과 각종 수익 사업은 대부분 그가 소림사 주지와 방장을 맡고 난 뒤 주도한 것이다. 소림사는 1980년대 초만 해도 10여명의 스님이 28마지기 땅에 의존해 근근이 생활하는 무너져가는 사찰이었다. 스융신 방장은 16세이던 1981년 소림사로 출가해 6년 뒤인 1987년 주지를 맡았다. 그가 주지를 맡았을 때는 여건도 좋았다. 1982년 ‘소림사’라는 영화가 개봉된 이후로 잊혀져 가던 소림사와 소림사 무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본격적인 소림사 ‘경영’에 나섰다. 해외에 소림사 승려들을 파견한 것은 물론이고 무승단을 조직해 소림사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술공연을 펼쳤다. 선진 경영기법 도입에도 적극적이었다. 중국에서 인터넷 보급이 거의 초보 단계이던 1996년 심산고찰이던 소림사의 홈페이지를 직접 개설했다. 그는 “홍콩에서 사가지고 온 디지털카메라로 소림사 사진을 찍어서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한 끼 식사를 다 마치는 시간 동안 사진 한 장 올리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드물었던 그 당시에 소림사 홈페이지를 개설한 이유에 대해 그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소림사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소림사’ 브랜드 관리 전문회사를 설립한 것도 남다른 경영감각이다. 이 회사를 통해 그는 ‘소림사’ 브랜드를 사용하던 독일과 일본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 승소한 적도 있다. 그의 일과도 여느 주지나 방장과는 다르다. 새벽에 일어나 경을 외는 것까지는 일반적인 스님의 모습이지만 아침 식사 이후의 시간은 완벽한 CEO의 일과다. 중국 언론에 소개된 지난 8월 23일 그의 오후 일과를 보자. 한국과 프랑스에서 찾아온 손님을 맞았으며 덩펑시 국제여행사 사장과 관광사업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정저우(鄭州)시 문화국장, 칭화대(淸華大) 건축과 교수와 500만위안(약 6억원)을 들여 탑림(塔林ㆍ탑이 모여있는 지역)을 보수하는 문제를 의논한 뒤 어두워지자 다시 다른 손님을 만나러 시내 모처로 향했다. 그는 CEO의 책무라고 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과거 소림사 승려 교육은 농사와 경전 학습에 그쳤으나 지금은 지리와 역사뿐 아니라 영어 교육까지 진행한다. 소림사의 세계화를 위해 일부 승려에게는 경영학석사(MBA) 교육까지 시키고 있다. 소림사의 기업적인 성공에 대한 칭송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림사의 지나친 세속화·상업화에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덩펑시가 스융신 방장에게 1억원대 SUV 차량을 선물했을 때 네티즌이 “출가한 승려가 호화 차량에 욕심을 부린다”고 들끓었던 것은 ‘주식회사 소림사’에 대한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방증한다. 평론가 왕다웨이(王大衛)는 “소림사의 상업적인 성취의 원천은 깨끗한 마음으로 수련·참선하며 무술을 익혀 몸을 단련하고 심령을 도야하는 선(禪)과 무(武)의 결합에서 온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최근 소림사의 현대적인 변화는 소림사의 근본마저 배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소림사의 근본이 희미해지고 엔터테인먼트회사나 공연단체와 다를 바 없어진다면 ‘소림무술’이 무엇으로 외국인에게 어필하겠느냐는 지적이다. 비판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스융신 방장의 신념은 확고하다. 그는 “‘현대 종교는 신앙이라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미국 종교학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 “소림사는 마땅히 기업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회에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을 견지해야만 더 잘 생존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물론 소림사의 기업 이념은 일반 기업과는 다르다. 스융신 방장은 “우리는 경영이라는 방식을 통해 소림문화를 전파하는 데 중점을 둔다”라고 말한다. 예컨대 채식 식품회사를 운영하는 것도 소림 문화 전파의 일환으로 설명한다. 맥도날드·코카콜라가 미국 문화의 첨병 역할을 하듯 소림사 선식으로 소림문화를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주식회사 소림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에 대해 “실질적인 일을 해본 사람만이 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독경과 참선수행이 아닌 실사구시적인 사업으로 중생 속으로 뛰어든 소림사를 대변한 말이다. 그래서 ‘주식회사 소림사’는 사회주의 이념은 점점 퇴색해가고 ‘샹첸저우(向錢走·돈을 향해 나아간다)’에 혈안이 돼 있는 중국식 자본주의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10.23~10.27)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22일(일) ▲재정경제부 -2005년도 우리나라 공적개발원조(ODA) 확정통계(12:00) ▲산업자원부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 1999년 이후 감소추세 이어가(11:00) -“평” 등 비법정단위 사용 내년 7월부터 단속(11:00) -일자리 창출효과 평가시스템 구축 추진현황 및 계획(11:00) ▲농림부 -수출입 식물검역 소독처리규정 개정(11:00) ▲보건복지부 -요실금 수술 건강보험 급여기준 개선(11:00) ▲공정거래위원회 -한국디지털위성방송(주)의 불공정약관조항시정(12:00) ▲한국은행 -2006년 9월 가공단계별물가 동향(12:00) ◇23일(월) ▲재정경제부 -경제활동인구 2006년 부가조사 결과(12:00) ▲산업자원부 -”한국섬유소재가공연구소“ 개소(06:00) -“2006년 국내 최강로봇 가려졌다”(06:00) -주요대기업, 환경분야 상생협력 자발적 확산에 나선다!(11:0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가이드라인 개발(11:00) -사이버쇼핑몰 불법·불량제품 물렀거라!(11:00) -“2006 기계의 날 행사 개최”(11:00) ▲농림부 -제6회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 시상 및 농산물 전시회 개최(11:00) -벼 종자 순도검정에 유전자 분석기법 활용(11:00) ▲보건복지부 -건강정보보호 및 관리·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 입법예고(11:00) -`고령친화적 기업경영모델 개발과 확산에 관한 연구` 결과(11:00) ▲국세청 -제11차 한·중 국세청장회의(12:00) ▲한국은행 -2006년 10월 상반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06:00) ◇24일(화) ▲재정경제부 -제45차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 심의결과(배포시) -신용협동조합법 및 동법 시행령 개정법률안 입법예고(12:00) ▲산업자원부 -아르헨티나산 등 수입대두유 반덤핑 조사개시 여부결정(06:00) -실감형 3차원 정보단말기 개발(11:00) -2006 서비스품질혁신 우수기업 선정(11:00) -“2006 대한민국 기술대전 및 산업기술 주간 개막”(11:00) ▲농림부 -공공비축 포대벼 매입 시작(11:00) -농촌 여성결혼이민자, 정착 사례(11:00) -`종자사랑·농업사랑` 고객과 함께 달린다.(11:00) ▲보건복지부 -국제결핵연구센터 주관 국제결핵관리 워크숍(06:00) -아동옴브즈퍼슨 위촉 및 아동권리 모니터링센터 개소식(11:00) -엄마·아빠가 알아야 하는 예방접종이야기 홍보행사(11:00)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시책 T/F 논의 내용(12:00) ▲국세청 -부가가치세 과세 제외되는 공매·경매의 범위 명확화로 국민 불편 해소(12:00) ▲한국은행 -10.27(금), `한은 금요강좌`(초청강좌) 개최(12:00) -2006년 3/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12:00) ◇25일(수) ▲재정경제부 -제1차관, 전자증권제도 국제심포지엄 축사(09:30) ▲산업자원부 - ‘대한민국 e-비즈니스 주간 2006’ 개막(11:00) -비상탈출로를 표시하는 무전원 세라믹타일 정부가 신제품으로 인증!(11:00) -제6회 국제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 개최(11:00) -국내 최대 풍력발전 강원풍력 준공(11:00) ▲농림부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 추진(11:00) -2006 서울 국제식품 전시회 개최(11:00) ▲보건복지부 -국립서울병원, 장기입원 중인 소아 환아 병원학교 개교(11:00) ▲기획예산처 -학교복합시설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12:00) ▲공정거래위원회 -여행상품 광고관련 사업자 가이드라인(12:00) ▲한국은행 -2006년 3/4분기 GDP(속보치) 추계(08:00) -2006년 9월중 어음부도율 동향(12:00) -경제동향간담회 개최결과(배포시) ◇26일(목) ▲재정경제부 -정례브리핑(11:00) -자금세탁방지제도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12:00)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일부 개정법률안(16:00) -금융지주회사법 일부 개정법률안(16:00) ▲산업자원부 -혁신주체 22개 기관이 서로 협력하여 기업지원키로(11:00) -국내 계량기 시험성적서 국제적으로 통용(11:00)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제8회 청소년글짓기 현상공모 결과발표(11:00) -함께하는 역학조사 리플렛 및 포스터 배포(11:00) ▲기획예산처 -수산질병종합병원 건립(12:00) ▲공정거래위원회 -제10차 한·불 경쟁정책협의회 개최(09:00) ◇27일(금) ▲재정경제부 -경제정책조정회의 개최 결과(10:00) ▲산업자원부 -당진에 국내 두 번째 일관제철소 건설(11:00)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투자마트 개최(11:00) ▲농림부 -한-아세안 FTA 15차 협상 참가(06:00) -한식 세계화 추진 대책(06:00) -일본도 ‘07년4월부터 수입목재포장재 검역 실시(06:00) -품종성분 분석기법으로 간편하게 국가 품종 목록에(11:00) ▲공정거래위원회 -(주)유케이케미팜의 거래거절행위에 대한 건(09:00) ▲한국은행 -2006년 9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08:00)
2006.10.22 I 정재웅 기자
캐나다의 가을… 붉은 빛으로 물들다
  • 캐나다의 가을… 붉은 빛으로 물들다
  • ▲ 캐나다 퀘벡 시내 공원에서단풍놀이를 즐기는 어머니와 아들.[조선일보 제공] 가을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단풍’에 맞춰 가자. 무수히 많은 해외 ‘단풍 명소’ 가운데 한국 여행객들이 비교적 가기 쉽고, 여행사들의 패키지 상품이 다양하게 마련된 곳을 골라 소개한다. 캐나다 - 퀘벡과 메이플로드 로키 산맥에서 볼 수 있는 단풍은 노란색. 중부지역에서는 붉은 단풍과 노란 단풍을 동시에 볼 수 있으며, 동부 지역은 붉은 단풍이 주류를 이룬다. ‘2006년 캐나다 단풍 시즌’은 이미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웅장한 산과 깊은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캐나다 단풍을 구경하려면 10월 초에 찾아가야 한다. 10월말쯤 캐나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메이플로드를 따라 달려보자. 나이아가라 동쪽에서 퀘벡과 몬트리올, 오타와를 경유하여 토론토까지 이어지는 메이플로드 주변에는 멋진 단풍 군락지와 크고 작은 도시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중심이 단풍여행의 거점도시인 퀘벡이다. 퀘벡은 도시 전체가 단풍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는 길=인천에서 뉴욕이나 토론토까지 운행하는 직항 편을 타고 간 다음 퀘벡 행 항공기를 이용한다. 비행시간만 15시간쯤 걸린다. 메이플로드와 퀘벡 지역을 둘러보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교민이 많은 토론토에서 수시로 출발하는 현지 메이플로드 관광 상품에 합류하는 방법도 있다. 숙박과 교통편을 제공하는 3박 4일 일정이 보통 400~500 캐나다 달러 수준이다. 캐나다 한인여행사로는 ‘폴라리스 여행사’(www.polaristravel.ca), ‘가고파 투어’(www.gagopatours.com) 등이 있다. 중국 - 구채구와 황룡 &nbsp;▲ 단풍과 석회암 호수, 중국 황룡의 가을.중국에는 영산인 태산과 황산을 필두로 오대산과 아미산, 그리고 장가계와 무릉원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독특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허나 단풍다운 단풍을 감상하려면 사천(四川)성의 거점도시 청두에서 300㎞쯤 떨어진 구채구(九寨溝)와 황룡(黃龍)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태산, 오대산, 장가계 등은 산새는 웅장하고 멋지나 대부분 바위산으로 단풍이 적고 무릉원과 아미산 지역은 단풍은 볼 수 있지만 구채구와 황룡처럼 단풍과 호수와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할 수 없다. 구채구 단풍은 흔히 말하는 빨간색 단풍하고는 거리가 멀다. 구채구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들은 침엽수와 낙엽송으로 노란색과 갈색이 주류를 이룬다. 구채구의 호수는 수십 곳에 이르지만 그 중 으뜸은 다섯 가지 물색을 띤 ‘오채지’다. 구채구에서 자동차로 달려 2시간이면 도착하는 황룡은 웅장함이나 단풍의 규모는 말할 것도 없고 석회석 호수가 연출하는 다양한 색상 또한 구채구를 압도한다. 황룡에 조성된 석회 호수는 줄잡아 수백 곳이나 된다. 터키 파묵칼레 지역과 더불어 지상에서 가장 멋진 석회호수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황룡은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단풍과 호수가 어우러진 가을만큼 매력적인 시즌도 없다. 단, 고도가 해발 3500~400m에 이르기 때문에 고산반응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가는 길=인천에서 구채구와 황룡의 거점도시인 청두까지 4시간, 청두에서 구채구 황룡공항까지는 비행기로 40분이 걸린다. 공항에서 구채구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30분, 황룡까지는 50분이면 갈 수 있다. ●여행 방법=두 곳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지역으로 입구에서 단풍과 호수를 구경할 수 있는 지역까지는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최근 황룡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돼 한층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고산증세에 대비한 산소통이나 비상약 준비 필수. ●구채구 단풍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황룡은 10월 초부터 10월말까지. ▲ 일본 교토 긴카쿠지 단풍과 작은 호수가 어우러져 예쁘장한 가을 풍경을 만들어낸다.일본 - 교토&nbsp; 지구촌을 총망라해 단풍 여행이 가장 활성화 된 나라 일본. 홋카이도 대설산을 필두로 동북 지방의 단풍 명소인 시라가미산지와 오이라세계류, 북알프스 지역의 가미고지와 다카야마, 도쿄 인근인 닛코와 하코네, 중부 지방의 다이센과 큐슈지방의 야쿠시마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을 방문해도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지만 아기자기한 단풍 여행을 즐기려면 교토가 제격이다. 교토는 일본 특유의 앙증스러운 분위기가 고여있는 데다가 접근이 쉽고, 다양한 문화공간이 밀집돼 있어 ‘단풍 여행의 메카’로 꼽힐 만 하다. 교토 단풍을 대표하는 곳은 긴카쿠지(金閣寺)와 기요미즈데라(淸水寺)이다. 긴카쿠지는 거대한 단풍이 숲을 이루는 곳은 아니지만 인공으로 조성해 놓은 연못과 산책로 따라 이동하면서 단풍을 감상하기에 최적인 장소다. 그리고 교토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기요미즈데라. 비록 규모에서는 후지나 다이센과 비교할 수 없지만 기요미즈데라를 둘러싸고 있는 36개에 이르는 아담한 산을 물들인 풍경은 일본 가을의 진수를 보여준다. 단풍시즌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교토로 몰리기 때문에 출발 전 반드시 숙소를 예약해야 한다. ●가는 길=인천에서 간사이공항까지 1시간 40분, 간사이역에서 교토까지 기차로 1시간 30분. ●교토 단풍은 11월 초부터 11월 중순 사이가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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