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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권 ‘활활’.. 주택시장 침체에도 속도 내는 흑석뉴타운
  • 입주권 ‘활활’.. 주택시장 침체에도 속도 내는 흑석뉴타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연이은 고강도 규제책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흑석뉴타운은 막바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을 마치고 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몸값이 1년 새 2억원 이상 훌쩍 뛰면서 개발을 진행 중인 구역에도 조합원 물건(입주권)을 선점하려는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프리미엄(웃돈) 역시 꽤 많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한강변 입지·몸값 상승에…흑석뉴타운 막바지 개발 속도전체 11개 구역으로 해제 절차를 밟고 있는 단지를 제외하고 절반 이상에서 입주 또는 분양을 마친 흑석뉴타운이 막바지 개발에 한창이다. 현재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흑석뉴타운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3구역이다. 이 구역은 지난달 22일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개시를 앞두고 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아파트 26개 동, 1772가구(임대주택 338가구 포함)로 조성된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에서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40%로 강화됐지만 3구역은 이주비도 종전 기준인 60%를 적용받는다. 3구역 조합 관계자는 “대책 이전 금융기관과 합의를 통해 대출 한도를 60%까지 정했다”며 “내달 23일부터 본격적인 이주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구역 일반분양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9구역도 최근 정비사업의 막바지 단계인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3구역에 이어 흑석뉴타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9구역은 지난 6월 말 동작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지난달 24일 주민공람 절차를 마쳤다. 9구역은 아파트 21개 동에 1536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9구역 조합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11월 초께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내년 3월께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며 “일반분양은 2020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재개발 사업장 가운데 처음으로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11구역은 지난 6월 한국토지신탁을 신탁사로 선정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조합은 향후 동작구청으로부터 사업대행자 지정 고시를 받고 사업을 진행해 2022년 말께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훅석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는 데에는 강남 접근성이 좋은 한강변 입지에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의 몸값이 고공행진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흑석7·8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8·2 대책 이후에도 이전보다 값이 더 올라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흑석 롯데캐슬 에듀포레’(흑석8구역 재개발) 전용면적 84㎡형 분양권은 이달 초 8억 9477만원에 팔렸다. 같은 타입의 전달 거래금액(8억 6177만원)보다 33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지난해 5월 분양 당시 6억 6100만~7억 3300만원이었던 분양가와 비교하면 1년 새 2억원 가량 값이 뛰었다. ◇사업시행인가 신청 사업장 거래 가능…입주권 웃돈 2억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구역에서도 조합원 물건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8·2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내에서는 재개발 사업장의 조합원 입주권도 전매를 할 수 없지만 관련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하기 전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사업장은 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사업시행인가 신청 이후 단계에 있는 흑석3구역과 9구역은 전매 제한 없이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흑석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3구역의 경우 빌라 중심으로 권리가액이 낮은 물건이 많아 웃돈이 2억원 이상 붙어 있어도 인근 분양 단지의 입주권보다 1억원 가량 저렴하다”며 “향후 상승 여력을 기대하는 매수 문의가 꾸준해 대책 이후에도 웃돈이 최고 2억 3000만원까지 붙어 거래됐다”고 전했다. 흑석동의 또다른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흑석동은 입지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강해 대책 이후에도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3구역보다 역(지하철 9호선 흑석역)이 가깝고 입지가 좋다고 평가되는 9구역에는 감정가 대비 프리미엄이 3억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흑석동은 강남 인근 입지이면서 주변 지역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갭을 메우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8·2 대책 이후 재개발 단지도 입주권 거래가 묶이면서 사업시행인가 이후로 사업 절차가 진행되면서 리스크가 낮아진 부분도 상승세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석뉴타운 전경.
2017.09.13 I 원다연 기자
서울 정비사업 분양단지 "인기 좋네".. 10곳 중 9곳 '청약 1순위 마감'
  • 서울 정비사업 분양단지 "인기 좋네".. 10곳 중 9곳 '청약 1순위 마감'
  •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투시도. 한화건설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분양단지들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이 89.5%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이어 올들어 6.19대책, 8.2대책, 9.5대책(8.2대책 후속조치) 등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부동산시장이 정부 규제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청약규제 강화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좋은 알짜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정비사업 19개 단지 중 17곳 1순위 청약마감 ‘인기’8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9월 8일 현재 기준) 서울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 재개발 등 뉴타운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분양된 단지는 총 19개 단지로 이 중 17곳이 1순위 마감돼 89.5%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반면 일반사업(공공분양 제외)으로 분양한 단지는 총 8개 단지 중 5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이 62.5%에 머물렀다.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이 일반사업과는 무려 27%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였다.올해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은 규제가 비교적 적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정비사업 분양은 총 21개 단지 중 16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 76.2%를 기록했다.지난 7일 서초구에서 분양한 ‘신반포 센트럴자이’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68.08대 1로 올해 서울 분양 중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신반포 센트럴자이’에 이어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해 56.87대 1을 기록한 ‘신길 센트럴자이’다. 이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37.98대 1, ‘공덕 SK 리더스뷰’가 34.56대 1, ‘보라매 SK뷰’가 27.68대 1 순이다.전문가들은 정비사업 일반분양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결과를 거두는 것은 대형건설사들이 브랜드를 앞세워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노후주택이 많은 곳에서 공급되는 등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정비사업 분양 단지들은 역세권 등 입지가 뛰어나고 학교, 편의시설과 같은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서 분양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수요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서초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 직장인 수요가 많은 강남, 여의도,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좋은 청약성적을 거둔 것이 눈에 띈다.◇ 연말까지 뉴타운 등 역세권 정비사업 일반분양 ‘눈길’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뉴타운 등 양호한 입지를 갖춘 분양 물량들이 수요자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인기가 지속될 지 관심을 모은다.한화건설은 여의도와 가까운 영등포뉴타운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0층 총 296가구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29~84㎡ 18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1~36㎡ 111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을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직접 연결돼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도보로 1·2·9호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도보거리에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빅마켓 등 다양한 대형 쇼핑시설이 위치해 있다.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 오는 10월 ‘청량리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01㎡ 총 1372가구로 일반분양은 1291가구로 전체의 94%에 이른다. 지하철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이 지나는 청량리역과 가깝고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KCC건설(021320)은 하반기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동작1구역 재건축 단지인 ‘이수교 2차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66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4호선 동작역이 도보 10분거리에 있다. 동작초·중학교, 경문고등학교 등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한다.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은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디에이치자이’ 199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과 일반분양 가구수는 미정이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바로 접해 있고 3호선 대청역도 가깝다. 일원초, 개원중, 중동중 등 학교 접근성이 우수하고 양재천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분양일정과 규모는 건설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자료: 각 사
2017.09.08 I 이진철 기자
교통·교육·편의시설… 가재울뉴타운이 뜨는 3가지 이유
  • 교통·교육·편의시설… 가재울뉴타운이 뜨는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가재울뉴타운이 정비구역 지정 14년 만에 완성형 도시로 탈바꿈하며 서북권 대표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과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고전했지만 최근 2~3년 새 주변에 교통·교육·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면서 주거편의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8·2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아파트 매매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시세도 오르는 등 가재울뉴타운 부동산시장은 고강도 규제에서 거의 빗겨간 모습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총 9곳의 재개발 사업지 중 마지막 남은 3개 구역(7·8·9구역)의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경전철 서부선 개통 등 대규모 교통망 개발 호재도 예고돼 있어 아파트값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말했다. ◇“규제 안 무섭다”… 아파트값 고점 찍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일대(총 면적 107만5672㎡)를 재개발하는 가재울뉴타운은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됐다. 총 9개 개발구역 중 1구역 ‘DMC 아이파크’(2008년 12월 입주)을 시작으로 △‘DMC 센트레빌’(2구역·2009년 5월 입주) △‘DMC래미안e편한세상’(3구역·2012년 10월 입주) △‘DMC파크뷰자이’(4구역·2015년 10월 입주) △‘DMC에코자이’(6구역·올해 8월 분양) △‘래미안 DMC 루센티아’(5구역·올 9월 분양 예정) 등 6개 구역이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가재울뉴타운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서울 변방으로 취급받으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열악한 교통망과 노후 다가구주택이 많아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 분양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 자이’ 아파트는 당시 ‘미분양 90%’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고 할인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재울뉴타운 위상이 확 달라졌다. 인근에 IT·미디어 업무지구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개발되고 주변 교통·교육·생활인프라가 속속 갖춰지면서 광화문·시청 등 도심 주요 업무지구의 배후주거지로 격상된 것이다. 수색·상암DMC 철도용지 개발과 월드컵대교 개통(2020년 8월 예정) 등의 대형 호재도 가재울뉴타운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현재 DMC파크뷰 자이 전용면적 84㎡형이 7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지역 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1년 전에 비해 1억원 가량 집값이 뛰었으며, 분양가(5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30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인근 북가좌동 ‘DMC래미안 e편한세상’은 전용 59㎡형이 분양가 (4억2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이 오른 6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남가좌동 H공인 관계자는 “가재울뉴타운은 주변 교통·교육·편의시설 등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면서 상전벽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정부 규제 발표에도 실수요층이 워낙 탄탄해 집값이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평균 1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막판 개발 박차… 경전철 서부선 호재도 가재울뉴타운 완성을 위한 마지막 조각인 7·8·9구역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재울 8구역은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 관계자는 “연내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초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접한 9구역은 지난달 조합원 분양 신청을 완료하고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7구역은 최근 재개발 주민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어 사업을 재개했다. 정비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가재울뉴타운은 총 2만 가구를 수용하는 서북권 최대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교통망 개발 기대감도 높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왕복 6차로 월드컵대교의 북단 내부순환로에서 증산로(월드컵경기장·은평 방향), 내부순환로→강변북로(일산 방향)를 연결하는 램프 2개가 개통돼 운행을 시작했다. 또 새절역∼명지대∼여의도∼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을 잇는 경전철 서부선(총연장 16.23㎞, 정거장 16곳, 2024년 완공 예정)도 지난 2월 사업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가재울뉴타운 인기가 높아지자 자연스레 분양시장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8·2 대책 발표일에 청약 접수를 받았던 DMC에코자이는 1순위에서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진행된 정당계약에서도 5일 만에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공을 맡은 GS건설 관계자는 “대책 발표 후 금융 규제 강화 등의 우려로 투자 수요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직주근접성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게 몰렸다”며 “주택담보대출 비율에 대한 혼란도 있었지만 중도금 대출은 기존 분양 공고한대로 60%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삼성물산이 5구역을 재개발 한 ‘래미안 DMC 루센티아’(전용 59~114㎡·99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가재울뉴타운은 서울 도심인 광화문과 여의도 등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며 직주근접성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다”며 “다만 인근 수색·증산뉴타운에 비해서는 지하철 역세권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고 분양가도 비싼 편이어서 입지와 주변 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7.08.30 I 김기덕 기자
지방 재건축·재개발 분양 '봇물'… 9~10월 7300가구 공급
  • 지방 재건축·재개발 분양 '봇물'… 9~10월 7300가구 공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지방에서 9~10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7300여가구가 쏟아진다. 지방 중에서도 생활인프라가 풍부하고 기반시설이 뛰어난 도심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9~10월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총 7곳, 7296가구다. 이 중 418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1304가구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가을철 지방 정비사업 공급 물량이 증가한데는 정부의 지방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재건축·재개발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사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방에서 도심에 들어서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수요층이 탄탄한 것도 증가 원인 중 하나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 대리는 “지방 중에서도 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우수한 입지를 갖춘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풍부해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금성백조주택은 다음달 경남 사천시 동금동 동금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천포 예미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1층, 7개동 총 617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292가구(전용면적 59~110㎡)가 일반에 분양된다. 금생백조주택 관계자는 “도보권 거리에 노산초·문선초·삼천포여중·삼천포중앙고 등이 있으며 단지 반경 1㎞ 내 홈플러스와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10월 부산 수영구 광안동 1257번지 일대에 광안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광안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7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00㎡로 1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를 둘러싸고 호암초·수영중·동아중 등이 가까이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재개발 분양 물량도 눈길을 끈다.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9월 광주 동구 계림동 일대에 계림8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34층, 19개 동, 총 2336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19㎡로 17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충장로 거리와 가까워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광주역을 통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롯데건설은 10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대에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회원1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되고 이 중 560가구(전용면적 84㎡)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480-31번지 일대에 회원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회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7층, 21개 동, 총 1252가구로 조성된다. 전체 가구 중 850가구(전용면적 59~101㎡)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017.08.22 I 김기덕 기자
공장 부지에 서울숲 확대…'신흥부촌' 성수동 날개 단다
  • 공장 부지에 서울숲 확대…'신흥부촌' 성수동 날개 단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강변에 자리 잡은 ‘서울 숲’ 한가운데 거미를 연상케 하는 공장 하나가 들어서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삼표 레미콘 공장이다. 이른 아침부터 콘크리트를 실은 레미콘 차량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는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그 옆에는 아파트·다세대 주택 등 주거지가 자리 잡고 있다. 생태공원과 한강, 공장이 한 공간에 있는 이 같은 광경도 오는 2022년에는 사라질 전망이다. 삼표 공장이 이전·철거되고 이곳에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갤러리아포레’(최고 45층·한화건설 시공)를 시작으로 ‘서울숲 트리마제’(최고 47층·두산중공업 시공)와 대림산업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최고 49층) 등 고급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며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성수동으로서는 날개를 단 격이 됐다. ◇레미콘 부지 ‘서울숲’으로 변신…2022년까지 공장 철거서울시는 10일 삼표 공장 부지 주인인 현대제철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지를 임차해 레미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표산업은 5년 내 공장을 이전·철거할 계획이다. 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 문제는 서울시와 삼표, 현대제철, 성동구가 합의해 진행된 사안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서울시는 성동구청과 현대제철, 삼표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표 성수공장 이전 협약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삼표 측의 불참으로 협약식 자체는 취소됐다. 삼표 측이 공장 이전에 따른 대체부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약식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는 토지주인 현대제철과의 합의는 끝난 만큼 공장 이전 자체는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표 측도 “대체부지 마련 등 공장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서 협약을 연기했다”며 “향후 공장 이전에 대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표 레미콘 공장 인근 일대는 상업·준공업지역인 데다 주거지역 역시 전략정비구역으로 분류돼 최고 50층까지 개발할 수 있다. 여기에 한강과 서울숲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강남과 강북을 잇는 교통 요지라는 입지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그런 성수동의 유일한 근심거리가 삼표 공장이었다. 1977년 공장이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주변은 황무지였으나 현재는 공장 주변에 아파트 등 2만 700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공원과 주거지 한가운데 굴뚝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 이질적인 광경에 성수동·행당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빗발쳤다. 2015년 10월에는 삼표 측이 공장 폐수를 중랑천에 무단 방출한 현장이 적발돼 주민 조직인 ‘이전추진위원회’가 이전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그러나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 사업은 번번이 무산됐다. 1998년 서울신청사 이전부지로 검토되기도 했고 2004년 서울숲에 포함돼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했으나 결국 좌절됐다. 2006년에는 현대차그룹이 이 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하려고 했으나 교통 문제와 함께 한강변에 110층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도시계획상 부적절하다는 서울시의 판단으로 무산됐고 결국 현대차는 삼성동 한전부지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삼표 측은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부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공장 철거·이전을 추진하며 현대제철에 지속적으로 부지 매입을 타진해왔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정도원 삼표 회장이 사돈 관계인 상황에서 삼성동 GBC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실어나를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인 성수동 공장을 이전시키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대형 호재에 성수동 일대 부동산 시장 들썩40여년 만에 삼표 공장 이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성수동 일대 부동산 시장도 한껏 들뜬 모습이다. 삼표 공장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경우 당장 소음과 교통체증,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문제가 해소되는데다 서울시가 이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고급 주거지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구체적인 공원화 계획은 올 연말 잡히겠지만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장 부지에 서울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로 자리매김할 문화복합시설을 짓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파크는 철도 차고지였던 곳을 문화전시공간으로 조성했고 프랭크 게리와 같은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을 세워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었다”며 “삼표 레미콘 부지 일대도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동 B공인 관계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같은 아파트라도 삼표 공장이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며 “서울숲 푸르지오와 갤러리아포레 등 한강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의 조망권이 가치를 더하면서 집값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단독·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저층 주거지에서 고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역시 뜻밖에 대형 호재에 들썩이고 있다. 성수동1가 C공인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단독주택(대지지분 60㎡) 매도 호가가 삼표 공장 이전 소식이 전해진 이후 8억 5000만원에서 8억 7000만원으로 뛰었다”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4지구는 지난달 최고 48층, 13개 동, 1540가구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축계획안을 제출했다. 1지구는 지난 5월 조합 설립을 신청했으며 2지구와 3지구는 아직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단계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성수동 일대는 과거 아파트형 공장, 다세대·다가구 주택 밀집지역과 초고층 고급 주거지가 한 곳에 들어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압구정동 등에 버금가는 부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의 정비와 학군 발전, 지하철 2호선 지하화 등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7.10 I 정다슬 기자
"대출규제 시행 전 분양 막차타자"… 주말 모델하우스 열기 '후끈'
  • "대출규제 시행 전 분양 막차타자"… 주말 모델하우스 열기 '후끈'
  • △지난달 30일 전국 14곳에서 새로 문을 연 모델하우스가 지난 주말 내내 예비청약자들로 북적였다. 정부가 앞서 서울 등 40개 지역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10%포인트씩 낮추는 '6·19 대책'을 내놓자 규제 적용을 피해간 신규 분양 단지들에 청약하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다. 대출 규제를 사흘 앞두고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문을 연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가 내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데일리 김기덕 원다연 기자] “연차까지 내고 아침 일찍부터 찾아왔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대출 규제 이전에 분양되는 단지인데다 입지나 가격 등도 매력적이여서 꼭 청약을 넣어 볼 생각입니다.”(서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모델하우스 방문자 A씨)'6·19 부동산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대출 규제 시행 직전 열린 6월 마지막 주말 모델하우스 분양 현장. 강화된 대출 규제를 피한 마지막 물량(14개 단지·1만1799가구)을 잡기 위해 전국적으로 2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린 분양시장 현장 열기는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올랐다. 무더운 날씨에도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 전부터 예비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수백m씩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고, 주변 교통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출 규제 전 청약 받자"… 분양 열기 후끈이번 주말 서울지역에서는 3개 단지가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예비 청약자들을 맞았다. 6·19 대책으로 서울 전역에 걸쳐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강화됐는데도 예비청약자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대책이 무색할 정도로 분양 열기가 뜨겁다"며 "이달 3일부터 강화되는 대출 규제 전에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지난달 30일 서울 강북지역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서울 한강로3가 용산국제빌딩 제4구역에서 분양을 시작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모델하우스는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사람들이 수백명이 몰렸다. 결국 분양사 측은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개장 20분 전인 오전 9시40분부터 방문객들을 입장시켰다. 이 단지는 미군기지를 반환한 부지에 국가공원으로 지정을 추진 중인 ‘용산민족공원’(총 면적 243만㎡) 바로 옆에 들어선다. 주변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 신분당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 등 호재가 쏟아질 예정이다. 강남구 서초동에서 온 김미영(34·가명)씨는 “용산은 개발 호재가 많고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해 강남 주민들에게도 살기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다”며 “분양가가 3.3㎡당 평균 363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비싼 편이지만 미래 가치가 높아 청약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준환 용산해링턴 스퀘어 분양소장은 “이달 3일 입주자 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 강화를 피해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규제로 강남권 주택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개발 호재가 몰린 용산지역 새 아파트는 무조건 가격이 오른다는 기대감에 강남 거주자들의 분양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포함해 지난 3일간 총 3만1000여명이 몰리며 강남권에 대한 식지 않은 투자 열기를 재확인했다. 올해 고덕 일대에서 세 번째로 분양에 나선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2235만원에 책정됐다. 지난 5~6월 분양한 고덕주공7단지의 재건축 단지인 ‘롯데캐슬 베네루체’(3.3㎡당 2200만원)와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3.3㎡당 2600만원)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왔다는 이모(55·여)씨는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당첨만 되면 향후 충분히 값이 오를 것 같은데 경쟁이 치열해 웬만한 가점으로는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노원구 월계동에서 공급하는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 월계2구역 재개발 단지) 모델하우스도 최근 3일간 2만7000여명이 다녀갔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강북권은 실수요가 많아 정부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주변에 노후 아파트가 많다 보니 신규 분양 단지를 기다리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규제 끄떡없다”…강남권 청약경쟁 치열이처럼 대출 규제를 앞두고 분양 현장마다 수만명씩 인파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청약경쟁률이 치솟는 등 과열 현상이 계속되자 정책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남 등 일부 지역 집값을 잡기 위한 핀셋 규제가 오히려 서울 등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 지방과의 집값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6·19 대책 이후인 지난달 28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평균 38대 1로 1순위 마감하며 올 들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최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강동구에서 지난달 말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도 최고 경쟁률 77.8대1, 평균 6.9대 1로 마감하며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송인호 KDI 공공투자정책실장은 “전매 제한으로 분양시장에서 투기 수요가 점차 빠져나가고 대출 규제에다 입주 물량까지 늘어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시장 분위기가 지금보다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한 묻지마식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7.07.03 I 김기덕 기자
  • LTV·DTI 옥죄기 코앞…막차 탄 1만 가구 주말 달군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따라 신규 공급 단지에 강화되는 대출 규제 시행을 앞두고 이번 주 전국에서 막바지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새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 공급보다 수요 억제에 초점을 뒀지만 신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분양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6·19 대책으로 내달 3일 입주자 모집공고 분부터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데 이를 피한 분양 물량이 대거 선보인다"며 "정부 규제로 향후 새 아파트 공급이 줄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말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이 많이 몰려들 것 같다”고 말했다.◇대출 규제 피한 '막차 분양' 봇물29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30일 전국에서 모델하우스를 새로 열고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는 모두 14개 단지, 1만 1510가구(일반분양 기준, 오피스텔 포함)에 달한다.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분양 일정을 조정해왔던 건설사들이 내달 3일부터 신규 공급 단지에 적용되는 집단대출에 대한 DTI 신규 적용 등 강화되는 대출 규제를 피하는 막바지 분양을 서두르면서 이번 주에 신규 공급 단지가 몰렸다.ㄱ현행법상 취득 당시 가액이 6억원 이하인 주택을 취득할 경우, 1%의 세율을 적용하지만 별장·고급주택 등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일반 부동산의 취득세 표준세율에 중과기준세율의 4배(8%)를 합산한 세율을 적용토록 하고 있다. 또 재산세는 통상 주택에 대해 0.1~0.4%의 세율을 적용하는데 별장의 경우 공시가격의 60%인 과세표준에 4% 세율로 재산세를 부과하고 있다. 서울에서만 3개 단지가 새로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강동 공영차고지 부지에 들어서는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에 이어 올 들어 고덕지구에서 분양에 나서는 세 번째 단지다. 전체 1745가구 가운데 전용 59~102㎡형 72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노원구 월계동에서는 월계2지구 재건축 단지인 ‘인덕 아이파크’가 분양에 나선다. 전체 859가구 중 583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단지로 지하철 1호선 월계역과 가깝다.개발 호재가 몰리며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용산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효성은 이날 용산국제빌딩4구역을 재개발 단지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의 모델하우스를 연다. 업무·공공·상업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단지로 1140가구 가운데 6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지방에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세종과 부산에서 2개 단지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세종시에서는 3-3생활권 H3·H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의 오피스텔 물량 76실이 분양한다. 앞서 4월에 분양에 나선 이 단지 아파트는 196가구 모집에 2만 335건의 청약이 몰려 1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착순 계약 첫날 완판(100% 계약)됐다. 부산에서는 서구 동대신1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대신 브라운스톤 하이포레’가 분양에 나선다. 이번 대책에 따라 부산 내 조정대상지역이 기존 해운대·연제·수영·동래·남구에서 부산진과 기장까지 확대되면서 조정대상지역에서 비켜나 있는 단지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이외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인 경기 고양 지축지구에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전용 78·84㎡ 852가구), 수원 호매실지구에서 ‘금호어울림 에듀포레’(전용 72·85㎡ 532가구) 등도 30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분양 열기 타고 분양가 상승세…"주변 시세와 비교해봐야"새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 공급보다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청약 규제와 분양권 전매 등의 제한을 받는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책이 신규 분양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제한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청약경쟁률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워낙 강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3일 이후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입주자모집 공고를 내는 단지에는 집단대출에 대해서도 50%의 DTI 규제가 새로 적용되면서 대출 규제 전 마지막 분양 단지에는 청약 수요가 더욱 몰릴 전망이다. 실제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 주말에도 규제를 피하는 막바지 분양 물량을 잡으려는 수요자들로 전국 10개 모델하우스에는 20만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러나 정부 대책에도 식지 않는 이 같은 분양 열기에 분양가가 계속해 올라가고 있어 수요자들이 청약에 앞서 주변 시세와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실제 최근 분양 단지 가운데에는 비슷한 입지인데도 불과 몇달 새 분양가가 10% 이상씩 훌쩍 뛰어 공급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2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는 전용 59㎡형 기준 분양가가 6억 5200만~6억 6800만원 선으로 인근에서 한달 앞서 분양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00만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지난달 분양에 나서 올해 서울 민간 분양 단지 가운데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보라매 SK뷰’도 전용 84㎡형 기준 6억 1800만~6억 8600만원 선으로 지난해 10월 분양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보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80만원 가량 높았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집계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의 분양 가격은 5월말 기준 3.3㎡당 984만 7200원으로 지난 1년새 1.24%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은 수요는 많지만 정비사업이 아니면 신규 물량이 나오기 쉽지 않다 보니 수요자들이 고분양가도 용인하는 분위기라 분양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분양 물량이 60% 이상 늘어나면서 입지별 양극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어 비슷한 규모·입지의 주변 단지와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7.06.29 I 원다연 기자
‘서울의 맨해튼’ 한남뉴타운 재개발 탄력…빌라 몸값 “부르는 게 값”
  • ‘서울의 맨해튼’ 한남뉴타운 재개발 탄력…빌라 몸값 “부르는 게 값”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북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14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 도심 재개발 사업지 중 가장 규모가 큰 한남3구역(총면적 38만5687㎡)이 최근 서울시 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빠졌던 2·4·5구역 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3구역은 한강변 바로 앞에 들어선 데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비용, 여의도·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 등 ‘삼박자’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매매수요를 통한 손바뀜도 활발해 정비구역 지정 이후 구역 내 주택 원소유주의 80% 이상이 이미 바뀐 상태다. 올 들어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리며 빌라(다세대·연립주택)나 단독주택의 매매가격이 10% 가량 뛰었다. 전문가들은 한남뉴타운 재개발은 사업이 장기화힐 수 있는 프로젝트인데도 이미 일부 구역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매 차익을 노린 묻지마식 투자를 삼가야 한다고 지적한다.◇재개발 속도 내는 2·4·5구역지난 2003년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용산구 한남·보광동 일대에 총 5개 구역(총 면적 111만205㎡)으로 나눠져 있다. 현재 노후된 다가구·다세대주택이 즐비하지만 입지 등을 고려하면 개발 완료시 강북권을 대표하는 한강변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개발을 둘러싼 상인·주민 간 갈등과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결국 한남1구역은 올해 초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한남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입주 가구 수가 많은 한남3구역이 전체 201개 동 5826가구(임대 877가구 포함) 대단지 아파트 탈바꿈한다는 계획안이 서울시 재정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재정비위원회 본회의에서는 재심사 보고만 이뤄지고 계획안이 확정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재개발 사업의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다만 아파트 최고층수는 기존 29층(95m)에서 22층(73m)로 높이가 낮아졌다. 저층 주택이 많고 구릉지 형태를 지닌 한남대교 남단과 한광교회 사이 지역은 기존 풍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저층으로 계획됐다.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는 “단지 내 쾌적성을 높이고 개발이익까지 따지자면 당초 계획대로 아파트 최고 높이를 29층 이상으로 올려야 하는데 일단 장기간 표류된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지침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번 한남3구역 재개발 계획안 통과를 계기로 한남 2·4·5구역 조합들도 용산구청에 제출할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한남2구역(16만 2321㎡)은 서울시의 지침에 따라 보광초교 북측 관광특구(전체 면적 22%)를 재정비촉진구역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한남4구역의 경우 전면 재개발에 반대하는 신동아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파트가 거의 없고 저층 주택이 많은 한남5구역은 기존 지형과 도로를 고려해 총 2359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계획안을 수립 중이다. 한남4구역 조합 관계자는 “이달 중 서울시 자문위원회와 상의해 정비계획안을 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서울시 지침대로 최고 층수는 22층으로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시기·부담금 등 따져본 뒤 투자 여부 결정해야”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남뉴타운 지역 내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남3구역의 대지지분은 이달 현재 3.3㎡당 최고 1억 8000만원에 달한다. 서울에서 상업·업무지역이 아닌 주거지역 땅값이 3.3㎡당 1억원을 넘은 곳은 한남동과 압구정동 2곳뿐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3.3㎡당 7000만원 안팎이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상승세다. 이 지역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대지지분 33㎡인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경우 시세가 8억원(3.3㎡당 8000만원) 선이다. 연립·다세대주택보다 감정평가금액이 저렴하게 책정되는 단독주택도 지난해 말 3.3㎡당 2600만~2700만원에서 최근 3000만~3500만원대로 몸값이 높아졌다.한남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빌라 등 지분 쪼개기를 통해 5억~6억원 정도의 비용만 갖고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강남권 재건축 투자 수요가 이쪽 지역으로 많이 옮겨붙었다”면서 “최근 구역별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딱지’(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거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한남뉴타운 지역은 지분 쪼개기를 통해 조합원 수 대비 건립되는 가구 수가 적어 추가 부담금이 상당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과열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시장에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내놓으면 가격 거품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7.06.15 I 김기덕 기자
강북 '알짜배기 땅' 한남3구역 재개발 급물살
  • 강북 '알짜배기 땅' 한남3구역 재개발 급물살
  • △서울 용산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위치도[서울시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북지역 알짜배기 땅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이 최고 22층 582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종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한남3구역은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구릉지로써 한강변 인근에서 입지적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이다. 한남3구역 전체 면적은 38만5687㎡에 달한다. 이 중 주택건설용지 면적은 28만 5803㎡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부터 남산자락의 구릉지 경관이 훼손되지 않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수변 건축물 경관 유도를 위해 한남3구역 조합 등과 협의를 거쳐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추진해 왔다.변경안에 따르면 남산 및 한강변 경관 관리를 위해 신축 아파트 최고 높이가 29층(95m)에서 22층(73m)으로 하향 조정됐다. 남산 자락 구릉지 경관을 보존하고 한강변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대신 사업성 확보를 위해 가구수를 5757가구에서 5826가구(임대주택 877가구 포함) 규모로 늘렸다.저층 주택이 많고 구릉지 형태를 지닌 한남대교 남단과 한광교회 사이 지역은 기존 풍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저층으로 계획했다. 또 비교적 건물이 노후화되지 않은 한남동 제일기획 사옥 인근 필지는 개발 구역에서 제외됐다.서울시 재정비위원회는 소위원회를 통과한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은 재정비위원회 본 회의로 넘어간다. 다만 본 회의에선 재심사 없이 보고만 이뤄진다. 보고가 끝나면 계획안이 확정·고시돼 건축 심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한남3지구는 서울의 관문적 성격을 지닌 지역으로 구릉지 특성을 살리면서 주변과 조화되도록 계획했다”며 “한남2,4,5구역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구역별 공공건축가와 함께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 ‘한남3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2017.05.31 I 김기덕 기자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아파트, 재건축 통해 최고 35층·3325가구로 탈바꿈
  •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아파트, 재건축 통해 최고 35층·3325가구로 탈바꿈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아파트지구 내 한신4지구 아파트들이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3325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초구 내에서도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는데다 단지 규모도 강남에선 보기 드문 대단지여서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시는 잠원동 반포아파트지구 내 한신4지구 아파트에 대한 ‘주택 재건축 예정 법적상한용적률 정비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 단지에는 기존 재건축을 추진하던 신반포8·9·10·11·17차 아파트 외에도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이 포함됐다. 총 7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되는 것이다.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는 각각 1995년과 1998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이 아직 되지 않았지만 앞서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합 재건축을 권고했다. 이로써 한신4지구는 통합 재건축 구역을 더욱 확장하게 됐다. 이들 아파트가 속한 반포아파트지구(총 면적 15만8633㎡)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한다. 현재 이 지구에는 총 30개동(주거용 26개동·비주거용 4개동)에 2898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최고 10층 남짓한 아파트촌인 이 일대는 최고 35층, 332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상한용적률도 279.15%에서 299.99%로 완화되면서 소형주택수도 206가구로 늘어난다.한신4지구 재건축사업이 완료되면 신반포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반포자이’(3410가구)와 맞먹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초구 잠원동 S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한신4지구는 반포·잠원·고속터미널역을 낀 트리플 역세권에다 뉴코아아울렛·신세계백화점·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 대형 쇼핑시설이 가까워 강남권에서도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며 “반포자이의 경우 언덕에 있지만 한신4지구 아파트들은 평지에 있어 재건축이 되면 서초구에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기대감에 신반포9차아파트 시세(전용면적 75㎡)는 올 들어 5000만원 가량 올라 현재 12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한신4지구 아파트는 지난 2015년 서초구청 아파트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재건축 조합을 결성하고 같은해 12월 서울시 도계위 본회의 테이블에 상정됐지만 보류 판정을 받았다. 올 들어서는 서울시 도계위 자문 등을 거쳐서 두번의 도전 끝에 재건축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서울시는 통합 재건축 단지를 가로지르는 동서경관축을 조성하고 지구 통경축을 확보하도록 했다. 또 경부고속도로변 가로 경관 등을 고려해 건축물의 높이는 기존 25~35층에서 19층~29층으로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재건축 단지 인근 지역주민을 위해 공용시설도 건립한다. 이를 위해 단지 내 잠원문화센터(가칭)를 짓고, 주변도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 내로 차량진·출입로를 연장하기로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한신4지구아파트 재건축계획안은 향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지구 한신4지구아파트 위치도[서울시 제공]△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지구 한신4지구아파트 위치도[서울시 제공]
2017.04.20 I 김기덕 기자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수주 혈투에…조합원 '즐거운 비명'
  •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수주 혈투에…조합원 '즐거운 비명'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지난달 27일 열린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15개 건설업체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은평구 대조동 88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24층 규모의 아파트 2359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예상 공사금액만 4000억원을 웃돈다. 게다가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가깝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도 예정돼 있어 일찌감치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린 곳이기도 하다. 대조1구역 재개발조합은 다음달 입찰을 마감하고 총회를 연 뒤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지 좋은 알짜배기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합원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개발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늘고 집값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노른자’ 재건축·재개발 단지 수주전 후끈업계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70여 곳, 20조원에 이른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서울에 몰려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서울 강남권과 마포·은평구 등 규모가 크고 입지도 좋은 정비사업 단지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시공권 수주를 위한 건설사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은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이 줄어들자 땅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 ‘자체 사업’보다는 이미 지어진 아파트나 빌라를 철거해 다시 짓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대 택지 공급업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민간 기업에 공급하는 택지를 2015년 775만㎡(212개필지)에서 지난해 419만㎡(121개 필지)로 줄인데 이어 올해는 403만㎡(109개 필지)만 공급할 계획이다. 게다가 조기 대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 금리까지 오르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성이 좋은 정비사업 구역들이 연초부터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영향을 받지 않는 곳 중심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둘러싼 치열한 수주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사업장이 적지 않아서다. 특히 올 여름 시공사를 선정하는 곳 중 알짜 재건축 단지로 통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 1·2차와 마포구 공덕1구역을 주목할 만하다. 또 강남구 대치쌍용2차, 서초구 방배 5구역, 동작구 노량진 7구역 등 노른자 단지들도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시공사 선정 앞두고 집값 들썩… 거래는 뜸서초동 신동아1·2차는 서초동 무지개아파트와 우성 1차와 함께 ‘재건축 3대 단지’로 꼽힌다. 이달 초 서초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 단지는 5월께 시공사 선정 입찰을 공고하고 7월 무렵 시공사 선정을 끝낼 계획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들은 조합원들을 상대로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현재 997가구인 신동아1·2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14개동 1340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임대 가구가 없고 일반분양 물량이 3000가구가 넘는데다 경부고속도로(한남IC∼양재IC구간) 지하화 사업에 따른 수혜도 예상돼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이 아파트 전용면적 132㎡형은 현재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13억5000만원로 연초보다 3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인근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매입 문의가 많이 늘었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바람에 거래는 뜸한 편”이리고 말했다.개발 규모만 5만8488㎡에 이르는 서울 강북의 ‘노른자’ 마포구 공덕1구역도 눈길을 끈다. 공덕동 서부지방법원 뒷편에 있는 공덕1구역은 마포구 정비사업 구역 중 아직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은 유일한 대규모 사업지다. 노후 연립주택 200여 가구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1101가구가 지을 예정이다. 이곳은 지하철 5·6호선 공덕역과 5호선 애오개역 중간에 있어 시청과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서울 모든 지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6월께 시공사 선정에 앞서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다양한 금융 혜택과 자금 지원, 첨단 마감재 제공 등을 내세워 조합원을 유혹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건설사들이 내세우는 다양한 지원으로 조합원들이 당장은 혜택을 보겠지만 건설업체들이 과다 지출된 비용을 분양 과정에서 회수하려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건설사들의 매표 행위에 현혹되지 말고 사업 조건 등을 꼼꼼하게 따져 시공사를 선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7.04.12 I 김인경 기자
여의도 재건축 첫걸음 뗐다…수정아파트, 49층 주상복합으로 탈바꿈
  • 여의도 재건축 첫걸음 뗐다…수정아파트, 49층 주상복합으로 탈바꿈
  • △서울 여의도에 들어선 아파트촌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수정아파트가 지상 49층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현재 16곳에 달하는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수정아파트가 가장 먼저 재건축 가시권에 진입하는 분위기다. 수정아파트는 일반상업지구에 속해 ‘35층 규제’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고층의 경우 한강 조망도 가능해 여의도 재건축의 ‘대장주’로 꼽힌다. 여의도에서 재건축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것은 지난 2008년 입주한 ‘여의도 자이’(한성아파트 재건축 단지) 이후 처음이다.영등포구청과 수정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21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주민센터에서 ‘여의도 수정아파트 주택재건축사업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수정아파트는 용적률 599.99%, 건폐율 37.51%, 지하 6층~지상 49층짜리 주상복합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아파트 657가구와 오피스텔 301실, 근린생활시설과 부대복지시설이 들어선다. 이 중 임대아파트는 148가구다.단지는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인접해 있고 한국거래소, 미래에셋대우·대우증권·농협 등이 있는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를 마주보고 있다. 옛 MBC 사옥과는 인접하고 있는데 MBC 역시 주상복합 건물로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교육 여건도 좋다. 여의도초·여의도중·여의도여고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한양·삼부·장미·대교아파트 등 인접 단지는 제3종 주거지역이지만 수정아파트는 일반상업지구에 속해 원칙적으로 50층 이상 재건축도 가능하다. 추진위는 사업성을 고려해 49층이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정비계획을 세웠다. 최고 150m 높이로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오피스텔 1개 동을 포함해 총 5개 동으로 구성된다. 상가는 3층 높이의 스트리트몰(연도형 상가)로 근린생활시설·판매시설·업무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단지 중앙에는 조경시설이 들어서고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와 마주 보는 모서리에는 약 3m 폭의 공공공지가 조성된다. 아울러 단지 한 측에 6m 폭의 공공보행통로가 새로 생겨 여의도 공원과 직접 연결된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이날 공개된 건축계획은 용적률 600%, 건폐율 40%, 높이 150m, 총 678가구라는 정비계획안에서 나온 것”며 “구체적인 건축계획은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22일 주민공람을 거쳐 구 심의를 끝나는 대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목표 시점은 오는 5월로 잡고 있다. 노영구 수정아파트 주택재건축추진위원장은 “신탁방식으로 최대한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면서도 “올해 안으로 관리처분계획 신청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2월 한국자산신탁을 재건축 우선협상 대상 신탁사로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수정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인근 단지 재건축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여의도 내에는 1970년대 중후반 준공된 여의도 재건축 단지가 16곳, 7787가구에 달한다. 이 중 수정아파트를 포함한 시범·목화·미성·광장아파트 등 5개 단지는 추진위를 설립한 상태다. 여의도동 N공인 관계자는 “그간 여의도 부동산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의 여파로 좋은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작았다”며 “수정아파트가 수월하게 재건축 물꼬를 트게 되면 인근 재건축 사업 역시 속도를 내면서 여의도 일대 집값이 한바탕 들썩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수정아파트 몸값도 나날이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억원을 웃돌던 수정아파트 전용면적 74.55㎡형 매맷값은 2014년 5억 8500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추진위가 재건축 사업에 나서면서 7억원대를 회복한 뒤 올해 3월 기준 8억원으로 신고점을 경신했다.
2017.03.21 I 정다슬 기자
부·울·경, 올해 상반기 2만1000가구 분양
  • 부·울·경, 올해 상반기 2만1000가구 분양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올 상반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아파트 2만1000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최대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해 동기 물량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입지가 뛰어난 도심 재개발 및 택지지구에 공급하는 물량 위주로 이뤄져 이 지역 분양시장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울·경에서 분양됐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 물량은 총 2만1973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4만3753가구)보다 50.22% 줄었지만 2010~2015년 연평균 분양 물량(2만627가구)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분양 물량 70%가량이 3~4월에 몰려 있는데, 이는 ‘조기 대선’ 이전에 분양을 마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지역별로는 부산이 1만2577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경남 7840가구, 울산 155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 2월까지 이들 지역의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같은 지역에서도 선호 단지에만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모양새다. 부산의 경우 지난 1월 강서구 명지국제도시에서 공급된 ‘부영명지국제사랑으로’는 총 1210가구가 평균 2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됐지만 강서구 화전동 ‘화전 우방아이유쉘’ 1515가구는 청약경쟁률 0.7대 1로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울산시에서는 송정지구 내 6번째 분양단지였던 ‘금강펜테리움’이 5.4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지만 지난해 12월 분양한 ‘한화비발디’의 1순위 청약경쟁률(24.65대 1)보다는 현저히 낮았는데 이는 3.3㎡당 50만원 가량 높은 분양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도심 재개발과 명지국제신도시, 진주혁신도시, 신진주역세권 등 대규모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된다.경남 창원에서는 초대형 단지가 공급된다. ㈜태영건설·㈜효성은 오는 3월 ‘석전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19-19 일원에 ‘메트로시티 석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3개 동, 총 1763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임대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51~101㎡ 101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인근에 있는 ‘메트로시티 1·2차’ 4,042가구와 함께 총 5805가구의 매머드급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단지 주변으로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창원야구장(2018년), 3.15아트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 쇼핑·문화 환경까지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번 분양에서는 1,2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형 평형(전용 51~72㎡) 660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전용 59㎡ 이하는 489가구다. 마산회원구는 최근 10년간 공급된 전용 59㎡ 이하가 210가구뿐으로 소형아파트 수요가 큰 지역이다.흥한건설은 오는 3월 경남 사천시 사남면 유천리 일대에서 ‘사천 그랜드 에르가 1930’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125㎡ 129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개발센터가 있고 사천 제1, 2 일반산업단지 등 10개의 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한화건설은 3월 부산 부산진구 연지 1-2구역 재개발을 통해 ‘부산 연지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1113가구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중 710가구를 일반 분양 예정이다.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부산에선 대림산업이 북구 만덕동 815~828번지(만덕 5구역 재개발)에 ‘e편한세상 만덕5구역’(가칭)을 이달 분양 예정이다. 총 2120가구로 지어지는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 135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시티건설은 신진주역세권지구 E1블록에 ‘신진주역세권시티 프라디움’ 1183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앞으로 공원이 조성되고 지구 내 상업지구도 마주보고 있다. KTX진주역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2017.03.08 I 정다슬 기자
재건축 착공이 코앞인데 시공사 교체…왜?
  • 재건축 착공이 코앞인데 시공사 교체…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아 재건축 사업 ‘9부 능선’을 넘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들이 시공사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다.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조합원에게 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건설사를 찾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춤하던 강남권 재개발 시장이 최근 다시 온기를 띠면서 독자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갑질 못 참아”…과천1단지·방배5단지 시공사 교체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2동 방배5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달 18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방배5구역 시공사는 GS건설(006360)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맺은 프리미엄 사업단이다. 방배5구역은 지난해 7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철거 및 착공을 위한 이주를 앞두고 있다. 일반분양이 코 앞에 와 있는 상황에서 조합이 시공사 교체라는 강수를 두게 된 것은 시공사 측이 제출한 사업비 대출 조건 등이 불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측에서 사업비 대출을 증권사나 캐피탈과 같은 2금융권에서 진행하는 안을 제시했다”며 “이대로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도 지난달 28일 포스코건설을 대신할 새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했다. 시공사 선정에 도전한 회사는 GS건설·현대건설(000720)·대우건설(047040) 등 3곳으로 모두 메이저 브랜드다. 과천주공1단지 역시 관리처분계획 인가는 물론 철거 작업을 위한 이주까지 마친 상태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이 설계 변경을 이유로 공사비를 600억원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자 결국 조합은 지난 1월 총회를 열어 시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조합 관계자는 “응찰한 건설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면밀하게 검토해 오는 26일 시공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관리처분계획 내 사업비 부분만 정정하면 되기 때문에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반분양 성공 예감…사업 방식도 지분제→도급제로조합이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를 찾는 바탕에는 일반분양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방배5구역은 17만 6496㎡에 달하는 강남권 최대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지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최고 33층짜리 총 308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변신한다. 방배동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충분한 데다가 장재터널 개통, 정보사 부지 이전, 사당역·이수역 통합 개발 등 호재도 풍부해 시장에서는 높은 미래가치가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과천주공1단지가 입지한 과천 역시 ‘준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입지가 좋은 곳이다. 강남과 가깝고 교육·환경·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과천주공1단지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맞붙어 있는 초역세권인 데다가 과천중·과천외고 등도 인근에 있다. 앞서 지난해 분양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과천주공7-2 재건축 단지)는 3.3㎡당 평균 2678만원의 분양가에도 계약 5일 만에 ‘완판’(100% 계약)됐다.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과천시 중앙동 아파트값은 지난해 1분기 3.3㎡당 3131만원에서 올해 2월 말 3626만원으로 15.7% 뛰었다.집값 상승 기대감에 조합 측은 사업 방식을 지분제에서 도급제로 바꾸고 있다. 지분제란 시공사가 일종의 투자자로서 이익과 손실을 모두 떠맡는 구조를 말한다. 방배5구역 조합은 시공사 측이 일반분양의 책임이 있고 일반분양가가 3.3㎡당 3100만원 이상이면 이익을 조합과 시공사가 반반씩 나눠 가지는 확정지분제를 채택했다. 그러나 현 시공사 측과의 계약 해지를 마무리짓고 새 시공사와 체결하는 계약에서는 도급제를 채택할 예정이다. 방배2동 Y공인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방배5구역 일반분양가가 3.3㎡당 3600만~3800만원 선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도급제로 바뀌면 비례율(정비사업 전·후 사업가치)이 높아져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수익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과천주공1단지도 어떤 시공사와 계약을 맺든 도급제로 사업 방식이 변경된다. 다만 사업 중간에 시공사를 교체할 경우 각종 분쟁에 휘말리며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방배5구역 시공사 측은 “조합 측의 요구사항 세 가지(자금 집행, 주택보증공사 보증, 지분제→도급제로 사업방식 전환)를 모두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사 해지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시공사 계약 해지가 강행될 경우 법적 소송 역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천주공1단지 역시 시공사 재입찰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우리나라 재건축 시장에서는 확정지분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약정했던 지분율이 결국 내려가는 모습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며 “결국 조합이 시공사를 바꾸면서까지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급제는 조합이 100% 분양에 대한 책임을 지는 만큼 사업 속도를 저해할 요소가 없는지 더욱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7.03.07 I 정다슬 기자
연초부터 건설사들 재개발·재건축 수주 ‘봇물’
  • 연초부터 건설사들 재개발·재건축 수주 ‘봇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시공사 수주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이 위축된데다 올해 말까지 신규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되면서 건설사들이 어느 정도 사업성이 보장된 정비사업 물량을 따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입지 조건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이 많아 수요자 입장에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대우건설(047040) 컨소시엄은 이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신림2구역은 5만5688㎡ 부지에 1499가구 규모(임대 225가구 포람)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총 도급액은 1399억원이다. 입지가 좋고 수요도 많아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였던 곳이다.GS건설(006360)도 얼마 전 2757억 9729만원 규모의 경기도 안양시 임곡3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를 따냈다. 계약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3개월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양 비산1동 5155-2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29층 규모의 아파트 총 21개동 (2637가구)과 부대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건설(000720)도 최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능곡 6구역과 부산 사직 1-6지구 재건축 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낭보를 알렸다. 능곡6구역은 연면적 36만9000여㎡에 지상 최고 45층, 13개동 규모 아파트 2512가구와 오피스텔 184실 등 뉴스테이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부산 동래구에 위치한 사직 1-6지구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4층, 10개동, 연면적 약 19만여㎡ 규모로 총 1131가구를 짓는 공사다.중견 건설사인 한양도 지난 23일 경기도 안양시 진흥·로얄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양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총 아파트 345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물량 수주에 집중하는 것은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 들어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주택 공급 과잉 우려 등 악재가 겹치자 사업성 확보를 위해 정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도심권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교통·학군·상권 등 주거 환경이 뛰어나 알짜 투자처로 꼽힌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수주했다고 해도 경기 침체, 조합과의 이견 등으로 실제 계획보다 공급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를 고려한다면 주변 시세 등을 고려했을 때 분양가가 합리적인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자료: 각사▶ 관련기사 ◀☞[지금은 분양중]대우건설·GS건설,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 분양(영상)☞대우건설, '하남테크노밸리 U1 센터' 분양
2017.01.25 I 김기덕 기자
대우건설, 올해 전국 2만7312가구 공급계획.. 전년 실적대비 9%↓
  • 대우건설, 올해 전국 2만7312가구 공급계획.. 전년 실적대비 9%↓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올해 전국에서 주택상품 브랜드 푸르지오 2만7312가구를 공급하며 8년 연속 주택명가의 위상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대우건설은 올해 아파트 1만9393가구, 주상복합 6552가구,오피스텔 1367실을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공급실적에 비해 9% 가량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에 아파트 2만273가구,주상복합 6745가구, 오피스텔 3024실 등 총 3만42가구를 공급하며 2010년부터 7년 연속 민간주택공급 실적 1위를 기록했다.올해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1만8615가구, 지방 8697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교통망과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져 신규주택수요가 많은 도시정비사업을 비롯해 대규모 주거지역이 조성되는 택지지구 및 도시개발사업 위주로 주택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서울에서는 상계4구역 재개발, 대치동 구마을1지구 재건축 등 1205가구를 공급한다.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하남 감일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구도심과 가깝고 강남 접근성이 좋은 택지지구 단지와 군자주공6단지 재건축, 과천주공7-1단지 재건축, 안양호원초 주변 재개발 등 대단지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1만7410가구를 공급한다.지방에서는 포항장성 침촌지구,부산기장 일광지구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부산서대신6구역 재개발, 창원교방 재개발, 포항두호주공1차 재건축 등 869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2017년 대우건설 주택공급계획*수도권은 서울을 제외한 물량대우건설은 올해 첫 마수걸이 분양으로 2월 ‘평택 비전 레이크푸르지오’을 공급한다. 평택시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2-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아파트 7개동, 전용면적 65~174㎡ 621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단지는 11.3부동산대책에 따른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다.대우건설 관계자는 “면밀한 시장분석과 적정 분양가 산정, 맞춤형 상품 공급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수요층이 두꺼운 도시정비사업과 정부의 신규 택지지구 공급 중단으로 희소성이 부각된 택지지구, 뛰어난 입지를 갖춘 도시개발사업 단지를 공급하며 실수요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해외 주택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등 해외 곳곳에서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을 진행한 노하우를 살려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10만 가구의 주택을 건설하는 신도시 건설공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총 22조원 규모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며, 계약이 체결되면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수주가 될 전망이다.2017년 대우건설 주요 공급예정 단지▶ 관련기사 ◀☞금감원, 대우건설 `검토 의견거절` 정보 미리 샜나..조사 착수☞대우건설,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무료 셔틀버스 운행☞대우건설, 합정역세권 '딜라이트 스퀘어' 상가 분양
2017.01.10 I 이진철 기자
②용산공원 개발 탄력…집값 추가상승 기대
  • [정유년 부동산 핫플레이스]②용산공원 개발 탄력…집값 추가상승 기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개발 호재가 잇따라 가시화되고 있는 서울 용산지역이 오랜 침체기를 끝내고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북지역에서 유일하게 강남 전체 평균 집값을 웃도는 용산은 올 들어 용산공원 개발이 본격화하고 용산4구역 정비사업이 8년 만에 재개되는 등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유망 투자처로 꼽힌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14년 3.3㎡당 2673만원까지 떨어졌던 용산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기준 2930만원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용산구 집값 상승률은 2.44%로 전체 강북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3.3㎡당 평균 매맷값도 서울 전체에서 강남구와 서초구 다음으로 높다.용산 집값 상승세는 잇단 개발 호재 덕분이다. 전체 358만㎡에 달하는 용산 미군기지 터 가운데 잔류 미군시설 용지 등을 제외한 243만㎡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는 용산민족공원 사업은 올해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을 마무리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올해부터 본격 조성에 들어가는 용산공원은 내년 임시 개방을 시작하고 오는 2027년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 용산구 한강로1가 참공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용산공원은 용산구 한복판에 조성돼 지역 전체에 호재로 작용한다”며 “요즘 같은 시장 침체기에도 용산공원 개발 기대감에 이곳 부동산 투자 문의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용산지역 내 정비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용산역 인근의 용산2구역과 3구역에 조성되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푸르지오 써밋’과 ‘용산 래미안 센트럴’은 모두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9년 ‘용산 참사’ 이후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던 용산4구역은 지난해 11월 첫 삽을 떴다. 전체 5만 3066㎡에 달하는 이 구역에는 최고 4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4개 동과 34층 높이의 업무시설 1개 동 등이 들어선다. 2003년 지정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한남뉴타운’도 구역별로 재정비촉진 계획안을 마련하는 등 사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교통망 호재도 이어진다. 강남~신사~용산 총 7.8㎞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사업이다. 이 가운데 강남과 신사를 잇는 1단계 구간이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갔다. 신사와 용산을 잇는 2단계 구간까지 모두 개통되면 신분당선을 통해 용산에서 광교까지는 현재보다 36분가량 단축된 47분여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용산은 입지적 메리트에 더해 개발 기대감도 높은 곳”이라며 “최근 높은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올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으로 가격 조정 시점이 올 수 있어 이를 기회로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2017.01.03 I 원다연 기자
2년 연속 아파트 청약자 400만명 돌파 눈앞
  • 2년 연속 아파트 청약자 400만명 돌파 눈앞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아파트 총 청약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1.3 부동산 대책’으로 잠시 중단됐던 분양이 이달 25일부터 재개되기 때문에 이달 안에 400만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21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7일 현재 전국 아파트 총 청약자 수는 386만 9253명(공공분양·공공임대·오피스텔 제외)이다. 400만명까지는 13만 747명 모자란다. 당초 추세로는 11월 중순이면 무난하게 4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1.3 부동산 대책 발표에 발맞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발급 중단,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청약시스템 개편 등이 이뤄지며 흐름이 잠시 끊긴 상태다. 하지만 오는 25일 래미안 아트리치, e편한세상 밀양강 등 그동안 분양에 나서지 못한 전국 30곳 이상의 분양 사업장에서 모델하우스를 한꺼번에 개관할 예정이어서 1순위 청약접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30일을 전후로 총 청약자 수 4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400만명(403만 3375명)을 넘어선 것보다 10일 정도 빠른 기록이다. 11월에 400만명 돌파에 성공한다면 지난해 총 청약자 수인 415만 6032명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청약자수를 기록할 가능성도 커진다. 변수는 남아 있다. 그동안 청약 인기지역들이 11.3 대책의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전매 제한 기간 강화, 1순위 자격 제한,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를 받게 돼 청약자들이 눈치보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차장은 “만약 규제로 인해 청약자들의 관망세가 현실화되면 청약자 수 감소는 물론 12월로 예정돼 있는 단지들의 분양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청약 예정자라면 수요가 탄탄하거나 입지가 뛰어난 곳에서 나오는 물량을 주목해볼 만하다. 이런 곳들은 규제 여부에 영향을 덜 받을 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기에는 프리미엄 형성에도 유리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석관2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아트리치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14개동, 총 109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09㎡ 61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잠실권역의 풍납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최고 35층, 7개동, 전용 51~109㎡, 총 697가구 규모로, 전용 75~109㎡ 92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 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서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9층 5개동, 전용 59~112㎡ 총 396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28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11.3대책의 규제를 피한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대림산업은 경남 밀양시 내이동 1408-29 일원에 e편한세상 밀양강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 전용면적 84·112㎡ 총 441가구로 구성된다.현대산업개발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56번지 일원에 짓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부분 1개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 59~114㎡, 총 905가구 규모다.△25일 모델하우스 여는 주요 단지 [자료=각 사]
2016.11.21 I 이승현 기자
속도 내는 광명뉴타운, 서울 넘보는 광명 집값
  • 속도 내는 광명뉴타운, 서울 넘보는 광명 집값
  • △경기도 최대 재개발 지역 중 하나인 광명뉴타운 사업이 주택시장 호조세에 힘입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광명뉴타운 16구역 내 도로 위로 ‘관리처분인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1번출구에서 10여분 거리의 빌라 단지 곳곳엔 ‘광명시 뉴타운 최초 관리처분인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지난달 14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광명뉴타운 11개 정비구역 가운데에서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16구역이었다. 골목은 빽빽이 들어선 빌라들과 길 양옆으로 주차된 차량들로 차량 한대가 지나가기도 비좁았다. 16구역 조합 관계자는 “연내 이주를 시작해 내년 중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최대 재개발 지역 중 한 곳인 광명뉴타운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구역이 나온 데 이어 다른 구역들도 속속 시공사 선정 작업에 나선 상태다. 2007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당초 23개 구역 중 12곳이 해제될 만큼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올해 들어 부동산시장 호황을 등에 업고 재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은 것이다. ◇속도 내는 재개발…연내 전체 구역 시공사 선정 마무리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중심으로 한 광명동과 철산동 일대에서 조성되는 광명뉴타운은 전체 면적이 228만 1110㎡에 달하는 매모드급 사업지이다. 눈에 띄는 것은 올 들어 빨라진 사업 속도다. 4구역은 지난 27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고 12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4·12구역이 계획대로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치면 올 들어서만 11구역과 9구역에 이어 4개 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하며 전체 정비구역의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된다.4구역의 경우 지난 6월 말 조합을 설립하고 시공사 입찰까지 채 4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4구역 조합 관계자는 “더 이상 사업을 미룰 수 없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강해 조합 설립 후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2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뽑아 2018년까지 이주를 끝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4구역에는 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글로벌이 입찰에 참여했다. GS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곳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12구역은 오는 17일 입찰을 마감하고 내달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투자 문의가 늘고 집값도 상승세다. 광명동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곳 빌라들은 20평(전용면적 66㎡) 이하 규모의 작은 평수가 대부분으로 1억원 미만의 소액 투자가 가능해 서울 뿐 아니라 각지에서 투자 문의가 오고 있다”며 “대지지분 크기와 입지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이지만 올 들어 평균적으로 3000만~40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전용 49.5㎡짜리 빌라는 현재 1억 6000만~2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길 건너면 서울…서울 집값 넘보는 광명 광명뉴타운에서 분양될 일반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서울(9월 기준 3.3㎡당 평균 2073만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광명뉴타운 지역은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해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고, 서울 구로구·금천구 등과 바로 맞닿아 있는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다. 교통 여건도 좋다. 올 들어 수원~광명 고속화도로(4월 개통)와 강남순환고속도로(7월 개통)가 잇달아 개통한 것이다. 이같은 교통 호재에 힘입어 집값도 많이 올랐다. KB주택가격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광명은 집값이 2.33%(10월 기준) 오르며 전체 경기 지역 가운데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과천(3.91%) 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광명시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1402만원으로 전체 서울 집값 평균(1739만원)에는 못미치지만 인접한 구로구(1244만원)와 금천구(1089만원)보다는 비싸다. 청약시장도 열기을 내뿜었다. 지난 5월 광명역세권지구에서 분양한 ‘광명 태영데시앙’은 3.3㎡당 분양가가 1460만~149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금천구에서 공급된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36:1의 경쟁률로 올들어 경기지역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뉴타운 11구역 인근 R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6구역 재개발 아파트의 일반분양가가 3.3㎡당 1500만~16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며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은데 16구역보다 역에서 더 가까운 11구역은 분양가가 3.3㎡당 1800만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광명뉴타운은 서울 강남권과 도심권으로 모두 출퇴근하기 편리한 입지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된 곳”이라며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단지의 흥행 여부가 전체 광명뉴타운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6.11.04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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