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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경매천하평정)경매 실전투자 사례들
  • [우형달] 부동산 경매투자로 성공하려면 다양하게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낙찰 후 용도변경, 리모델링, 선점하기, 버티기, 장·단기투자, 신축, 증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입찰단계에서부터 확실한 전략을 수립한 후 입찰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낙찰 받아 소유권을 취득하여 보유하고 있는 물건중 독자 여러분들에게 공부할 가치가 있는 물건 몇 가지만 소개하기로 하자. ◇불량주택재개발 지역 내 낙찰 받은 사례 .. 서울 관악구 봉천동 불량주택 재개발 지구 내에 있는 대지 40평 지하1층, 지상3층으로 총 4가구의 다가구주택을 낙찰 받아 지분쪼개기에 성공한 사례를 보면, 감정가격 2억2천만 원에서 3차 유찰되어 1억 1천300여만 원에 입찰이 시작되어 1억4천만 원에 응찰하여 경쟁률 9대 1을 뚫고 낙찰 받은 것이 2001년이었다. 낙찰가격 1억 4천만 원과 소유권이전비용, 그리고 6천만 원짜리 선순위 임차인이 있어 그 금액을 인수하여 총 2억 1천만 원 정도 투자하였는데, 다시 전세로 임대하여 보증금만으로 투자금을 거의 회수했다. - 구청이 앞장서고 있는 동네 그렇다면 ‘수익도 없는 물건을 왜 낙찰 받아서 임대를 주나?’ 하고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물건을 보유하는데 대한 궁금증이 해소 안되는 분들도 계신다. 전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관악구청4거리)에서 상도터널 방면 쪽의 고갯길을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이미 입주한 삼성·동아 아파트단지 바로 아래 구암초등학교가 근처인, 이 물건은 불량주택이 밀집되어 있어 관악구청이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하고, 재개발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동네에 대지 40여 평에 연면적 68평짜리 주택을 완전히 공짜로 취득했다는 결론이다. 현재는 재개발조합이 결성되는 등 상당히 많이 진척되고 있다. 32평형 아파트 시세가 2억 8천만 원에서 3억 2천만 원 전후로 매매되고 있고, 용적률 등에 따라서 수익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동적이어서 청산해보아야 알겠지만 아파트 32평형 입주권 한 장 받는데 대체로 대지 13~15평 전후가 기준이 되고 있다. - 낙찰 받아 지분 쪼개기 작업 이 물건은 낙찰 후 다세대로 용도변경(쪼개기)이 완료되어 다가구 1채에서 다세대 4가구로, 대지지분은 세대 당 각10평으로 분할등기가 완료되어 입주권을 한 장이 아니라 최소한 서너 장과 건물보상, 세입자들은 얼마간의 이사비용을 확보했다는 결론이다. 얼마 전에 일정한 요건을 구비하면 다가구용으로 지어진 주택을 다세대로 구분할 수 있도록 법령을 완화하자, 일부 부동산중개업자가 부추기기도 하고 또 집주인도 덩달아서(돈 된다니까) 너도나도 앞 다투어 지분 쪼개기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그러자 서울과 수도권의 각 지자체들은 지금은 이 같은 다가구주택의 다세대주택으로의 용도전환을 엄격하게 제한하거나 금지구역으로 아예 대부분을 묶어버렸다. 왜냐하면 아파트 입주권 등을 노리고 한 가구였던 다가구주택을 4~5가구로 심하게는 7~8가구의 다세대주택으로 쪼개서 구분등기를 해버리면 나중에 재개발 사업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추진 시 일정 비율(%) 이상의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사업의 다음단계로 넘어가는데 진행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낙찰 받아 원룸으로 리모델링한 사례 . . . - 바다모래로 지은 다가구 이 물건 역시 낙찰 후 추가작업을 통해 수익을 올린 케이스이다. 앞에서 본 물건은 낙찰 후 지분을 나누어 재개발에 대비한 경우였다면, 이 물건은 바다모래로 지어진 다가구주택을 전면적인 수준의 재공사(리모델링)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경우이다. 서울 신림동 서울대학교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이 다가구주택은 토지·건물 일괄경매가 진행된 물건으로 비탈 경사가 심하여 앞쪽에서 보면 5층짜리 건물인데 뒤쪽에서 보면 주차장으로 쓰이는 지하 2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지하 일층의 윗부분만 살짝 보이는 형태로, 전체 8가구가 살고 있는 물건이었다. 소유자는 행방을 감춘 상태로 주택은 겨울을 지나면서 관리가 안 되어 급속히 못쓰게 되어 갔으며, 바다모래로 지은 집은 외벽이 새하얗게 변해가는 백화현상이 심각한 상태였다. 감정가격이 3억여 원에서 2차유찰로 감정가격 대비 64%인 1억 8천600여만 원에서 2억 2천100만 원에 응찰하여 경쟁률 6대 1로 낙찰 받은 것이 2000년 가을이었다. 이 물건의 경우는 낙찰 받는다면 추가 공사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 갈 것을 처음 현장 조사하러 가서 외관을 보고 바로 알 수 있었다. 세입자들을 만나보니 역시 부실공사로 인해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워서 생활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런데도 낙찰받기로 결심한 것은 세입자들의 임차금액이 주변시세에 비해서 상당히 싸게 세 들어 있었다는 점이다. 낙찰가와 개조 및 보수공사비를 산정해 보고, 회수할 전세금액을 산정하여 보았더니, 전체 총소요비용 이상을 회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즉 보수공사하면서 전체를 최신식 원룸으로 말끔히 개조하는데 1억 원 정도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 낙찰 후 전면 리모델링을 하다 건물의 외관을 보았을 때는 백화현상으로 하얀 소금벽이 앞쪽과 한쪽 측면을 하얗게 뒤덮고 있어 다른 응찰자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이처럼 싸게 낙찰 받을 수 있었다. 낙찰 받아서 보수공사하기로 계획하고 응찰했고 공사비가 상당히 들 거라고는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부실상태가 훨씬 심각해서 처음에는 보수정도로 끝낼 생각이었지만, 공사를 시작하고 백화현상이 생기는 벽면을 전부 철거하기로 하고 다시 짓는다는 수준으로 전면 리모델링하기로 방향을 바꾸었다. 공사비가 더 들더라도 나중에 매각까지를 염두에 둔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이었다. 따라서 백화부분은 모두 철거하고 단열재를 충분히 보강하고서는 벽돌로 쌓았고, 내부도 말끔히 새로이 단장 하였다. 전체 공사비는 처음 예상보다 4천여만 원이나 더 들어갔지만 전체적으로 전세보증금에서 1억 원 정도의 수입이 있었고 200여만 원의 월세가 매달 들어오고 있다. 이 물건은 다가구 주택이어서 세입자가 여러 가구인데 독자들 중에는 세입자가 많거나 권리분석이 복잡하면 골치 아프다며 권리분석 자체를 포기하고 곧바로 던져버리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이제부터라도 꼼꼼히 따져보고 철저하게 분석해 들어간다면 이런 물건 한 건 낙찰만으로도 평생이 즐거울(?)수도 있다. - 이 물건의 수익률 2억 2천100만 원에 낙찰 받고, 이전경비와 개·보수비로 1억 4천여만 원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선순위 임차인에게 1천300만 원을 추가로 지불해서 총 3억 7천400여만 원이 소요되었다. 개조 공사완료로 원룸이 총 17개가 나왔다. ① 지하 2층 : 원룸 2개(보증금 1천500만 원씩에 월 20만 원 월세) ② 지하 1층 : 원룸 4개(보증금 2천500만 원씩에 월 20만 원 월세) ③ 1층 : 원룸 3개(보증금 2천500만 원씩에 월 20만 원 월세) ④ 2층 : 원룸 3개(보증금 4천만 원씩에 전세) ⑤ 3층 : 원룸 3개(보증금 4천만 원씩에 전세) ⑥ 옥탑 : 원룸 2개(보증금 1천500만 원에 월 10만 원 월세) ◇왕십리구역-황학동 대지 16평 투자사례 . . . - 강북뉴타운내 물건 우리펀드에서 낙찰 받아 보유하고 있는 이 물건은 ‘선점’의 효과를 확실히 발휘했다는 것이다. 투자가치가 충분한 물건이라면 작은 하자들, 즉 감정가격이라든지, 법정지상권이라든지, 맹지라든지 하는 것들을 무시하고 밀고 들어갈 때는 거침없이 밀고 들어가는 배짱도 절대 필요한 것이 부동산 경매이다. 이 물건은 위치의 가치만 보고 과감히 응찰하여 투자금액 대비 최소 5배 전후로 불어난 경우이다. 서울시가 강북뉴타운 개발계획을 발표한 왕십리-황학동 지구 바로 옆에 있는 대지 16평으로 지상에는 40년이 넘은 미등기무허가 건물(주택)이 있고, 그런 이유로 대지만 입찰에 붙여진 물건이다. 복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청계천변 황학동 도깨비시장이 바로 인근이고, 유명한 곱창집이 즐비한 곳인데,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서울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골목의 폭이 1미터가 채 안되고, 대지 16평에 건물바닥 면적이 16평 이상으로, 지은 지 40년은 족히 넘은 무허가 건물들이 지붕에는 천막을 덮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동네다.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던 소유자는 사업이 잘못되는 바람에 신용불량자가 되어 경매가 진행될 즈음에는 세입자와도 연락을 완전히 두절시킨 상태였다. 2002년 11월에 감정가 5천100여만 원으로 경매가 시작되어, 법정지상권 성립 여지가 있음에도 1차 100%에서 8천80만 원에 입찰하여 경쟁률 8대 1을 뚫고 낙찰 받은 사건이다. 장래 투자가치만 보고 낙찰 받았는데, 경매법정 분위기를 보아 1억을 쓰더라도 반드시 잡자는 생각으로 응찰하였다. 왜냐하면 위치로 보아 매매라면 평당 1천만 원은 줘야 살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고, 실제 매매가격도 그 정도였는데, 입찰장의 분위기로 보아 8천만 원 이상 쓰면 충분하다는 판단이었는데, 혹시나 해서 끝자리에 80만 원을 더 붙였다. 2등은 7천800만 원에 응찰해서 우리에게 졌다. 이만한 위치에 이런 물건을 이전비 포함해서 8천500만 원에 소유권을 취득한다는 것은 경매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가격이 낮게 감정되었다 이 물건의 장점은 서울시의 강북뉴타운개발계획이 발표되기 전에 감정이 이루어져 시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결정적인 하자로 보이는 ‘법정지상권 성립 여지 있음’이 버티고 있는 이유로 낮게 감정되었는데, 이 경우처럼 감정가격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이해당사자등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 정상적으로 경매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고, 채권액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채무자의 의지 여하에 따라서는 경매가 취하될 수도 있는 물건이었다. 즉 입찰에서 소유권 취득까지는 상당한 변수가 있었던 물건이었는데, 채무자가 행방을 감춘 상태에서는 그럴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물건을 도전할 때는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비록 건물이 미등기일지라도 세 들어 살고 있는 사람은 주택임대차 보호법의 임차인으로 인정해준다는 점이고, 대지만 낙찰 받았기 때문에 나중에 지상의 건물을 어떻게 접수(?)해야 할지에 대한 치밀한 작업이 필요하다. 미등기 건물은 해당 구청에 가면 따로 관리를 하고 있어 소유자를 알 수 있다. - 건물은 추가로 따로 취득했다 왕십리 황학동 도심뉴타운 재개발 지구 바로 옆에 있는 이 물건은 나중에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권을 노리고 낙찰 받았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가지고 있으면 좋은 일이 반드시 생길 것 이라는 느낌을 현장 한번 가보고 바로 알 수 있었다. 낙찰 받을 당시 청계천 복원논란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강북뉴타운 예정지역이 발표되었는데 지정된 곳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이 물건은 대형건설업체 L건설이 성동기계공고자리까지 포함하여 이 일대를 ‘○○홈타운’을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곳이다. 대지만 경매에 나온 물건이어서 대지 낙찰 후 건물까지 구입하여야만 재개발시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대지만 있는 경우는 이처럼 평수가 적은 경우에는 현금보상만의 청산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건물 추가인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지소유권을 취득한 후 나중에 채무자(건물주)로부터 매매 형태로 건물을 인수하여 소유권이전까지 완료했다.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40평형대 아파트 입주권이 주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전망으로는 현재 시세로 6~7억 정도에 매매가격이 형성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물건에 투자할 때 중요한 것은 진득하게 버틸 수 있는 자기중심이 확실해야 한다. 당장 유행하는 경매물건(현재는 토지와 임야)만을 죽기 살기로 쫓아다녀서는 바쁘기만 하지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몇 개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아무리 작은 물건이라도 응찰 전에 자신의 상황과 물건의 특징을 파악하여 정확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는가 . . . 똑같은 경매 정보지를 한 권 주고 좋은 물건, 돈 될만한 물건을 골라보라고 하면 사람마다 각양각색일 것이다. 알깨기 수준의 독자들로부터 6개월 정도 공부하고 한두 건 입찰경험이 있는 병아리들, 3~4건 낙찰 받고 죽기 살기로 명도경험이 있는 2~3년차 삼계탕용, 그 다음 단계 수준의 중닭들, IMF 시절부터 경매시장에 뛰어들어 순자산만 10억은 넘어섰고 자주 하지 않고 일년에 1~2건 정도로 만족하며 나머지 시간은 자기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장닭 수준의 선수들, 호가제 시절부터 경매에 뛰어들어 눈 감으면 전국의 경매시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 폐계 수준의 도사들이 좋은 물건이라고 골라내는 물건들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천지차이가 난다. 좋은 물건은 씨가 말랐는가 . . . 병아리 초보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이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막상 응찰하러 갈 때쯤이면 수익률 높은 먹을 만한 물건은 이미 선수나 도사들이 다 낙찰 받아 버려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잔챙이나 쭉정이만 남아있지 않을까하고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부터 하는 분들이 많다. 대학의 사회교육원이나 평생교육원등에서 강의하려 가면 수강생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이 지금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물건이 남아있느냐고 궁금해 하신다. 열심히 공부해도 막상 사냥터는 잔챙이만 남아있고 먹을(?)만한 먹이감은 이미 없어져 버리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분들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자본주의가 망할 때까지 경매시장의 좋은 물건은 오아시스의 샘물처럼 마르지 않을 터이니 조급해하지 말고 실력을 쌓는 것이 먼저이다. 남들은 재테크에 성공해서 몇 걸음씩 앞으로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바쁜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세상은 공평하다. 실력 연마도 없이, 내공도 쌓지 않고 사냥터에 나가서야 바쁘기만 하고 잡아야 잔챙일 뿐 첫술부터 대박이 터질 리는 만무하다. 과욕을 부리다가는 종자돈마저 까먹고 돌아서야 하는 곳이 경매시장이다. 재개발 지구 내에 조그마한 연립물건을 하나 낙찰 받고자 한다면 무엇부터 준비를 해야 하나 한번 따져보자. ◇뭐가 이렇게 많은가 . . . 재개발·재건축지역 물건에 응찰하기 전 반드시 조합을 방문해 어떤 평형의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지, 사업시기, 사업기간, 입주시기, 시공회사, 교통여건, 학군, 편의시설, 혐오시설 유·무, 추가 부담금은 얼마인지 등을 반드시 확인한 다음 응찰한다면 아직도 부동산 경매시장은 노다지가 산처럼 쌓여있는 시장이다. 얼마 전까지 극심했던 다가구ㆍ단독주택을 다세대 주택으로 바꿔 조합원 수를 늘리는 ‘지분 쪼개기’가 성행한 재개발지역에서는 새로 짓는 아파트 가구 수보다 조합원이 많은 지역도 있다. 지분 쪼개기가 심했던 지역의 물건은 낙찰을 받아도 목표했던 평형의 입주권을 받지 못하거나 예상보다 많은 추가 부담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하나는 반드시 건물이 존재해야 한다. 정상적인 건물이라면 더없이 좋겠지만, 장기미등기든 무허가 건축물이든 상관없다. 만약 지상에 아무런 건축물이 없이 토(대)지만 있는 경우라면 나중에 수용당할 때 기본적으로 아파트 입주권을 받지 못하고 청산되어 공시지가에 얼마간의 보상비용만이 가산된 금액만 받고 청산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매로 토지만을 낙찰 받았는데, 그 번지수 지상에 건축물이 존재하는 경우 법정지상권이 성립될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사후에 수용되기 전까지 반드시 건축물의 소유권을 추가로 취득해야 하고, 또 건축물 취득 시점에서 조합원자격이 주어지는가도 살펴야 한다. 임차인이나 채무자가 거주하고 있는 경우에는 명도전략, 수익률 분석에서는 당장 급매시세와 낙찰시 가격 차이가 최소한 30% 정도는 되어야 경매의 이점을 살려 수익을 냈다고 할 수 있는데, 자금조달계획, 매수전략(보유 할 것인지, 단기처분 할 것인지), 누구 명의로 응찰할 것인지 등, 작은 물건 하나도 이처럼 챙겨야 할 사항이 여러 가지이다. 그러고도 내 것이 된다는 확고한 보장이 없는 것이 부동산 경매시장이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샘은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썩은 사과가 더 맛있다 . . 부동산 경매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96년이라는 것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다. 직장상사였던 사부로부터 추천받은 최초의 경매서적이 당시 대단한 히트를 치고 있던 매일경제신문사의 강현구 기자가 쓴 『당신도 이틀이면 경매박사』라는 책이었다. 이 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열거하는 것은 경매입문서로 내가 가장 감명 깊게 읽었으며, 이 책이 현재 시중서점에 깔려 있는 부동산 경매관련 재테크 입문서들의 효시 역할을 했던 책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매 도사인 척하고 여기저기 강의도 하고 책도 쓰고, 부동산학과 박사과정에 다니고 있는 지금도 이 책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바이블로 남아있다. 절판이 되어 현재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이 책이 내 마음에 바이블인 것은 다름 아닌 ‘썩은 사과론’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경매물건을 사과에 비유하여 수익률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 한 상자의 사과가 있다고 하자. 그 안에는 3종류(A는 풋사과, B는 일부 썩은 사과, C는 몽땅 썩은 사과)의 사과가 들어있다. 정상인 풋사과 A는 경쟁률만 높고 정작 수익률은 높지 않은 지극히 일반적인 물건이고, 일부 썩은 사과인 B는 썩은 부분만 잘 도려낼 수 있으면 나머지 남은 부분이 더 달고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몽땅 썩은 사과인 C는 손대면 절대 안 되는 물건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물건이 바로 일부는 상했지만, 상한 부분을 잘만 도려내면 나머지 부분을 훨씬 더 달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B사과이다. 그림에서 보면 A그림 사과는 썩은 부분이 없는 사과이고, B그림의 사과는 빗금 친 부분이 썩은 부분이고, C그림 사과는 모두 썩은 것이다. 기가 막히게 적절한 비유 . . . 사과는 경매물건이고 상한부분이라는 것은 경매물건에 부착되어 있는 하자를 의미한다. A의 풋사과는 정상인 물건이고, C의 몽땅 썩은 사과는 선순위로 가처분, 선순위소유권이전가등기 등 도저히 치유할 수 없는 하자로 인해 손대면 절대 안 되는 물건인 데 반해, B물건은 얼른 보기에는 하자가 설정되어 있어 병아리들은 응찰하지 못하고 도사들만의 잔칫상에 제물이 되는 물건이다. 도사들은 B같은 물건을 보면 어디를 어떻게 도려내어야 할지를 귀신처럼 파악하여 평균 이하의 가격으로 낙찰 받아 하자를 치유하여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올려 버린다. 마치 사과의 상한 부분만 도려내면 남은 부분이 당도가 더 높아 맛있는 것처럼 말이다. 도려내어야 하는 수고가 있어서 그렇지 그 단맛은 풋사과에 비할 바가 아니다. A처럼 정상인 물건의 평균 낙찰가격이 2회 유찰 후 이전비용까지 모두 70%선이라고 한다면, 하자가 있어 병아리들이 달려들지 못하는 B와 같은 물건은 한 두 차례 더 유찰되기 마련인데, 도사들은 소유권이전비용까지 반값인 50% 선에 낙찰 받아 병아리들을 놀라게 만든다. 당분간은 독자 여러분들이 이런 물건에 응찰하여 도사들과 경쟁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포기하지는 말아달라는 당부를 드린다. 언젠가는 일부 하자있는 물건에 도전하여 인생이 즐거워지는 도구로서 부동산 경매시장이 여러분 인생의 ‘사과나무’가 되기를 바란다. * 이글은 본인이 출판한 책의 초고로, 읽는 분들중 본인과 생각이 다른 부분이 설령 있다고 해도 감추지 않고 썼을 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시고 그냥 참고사항 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합니다.
2005.03.10 I 우형달 기자
  • 개인정보 막 퍼주는 서울교육청 사이트
  • [오마이뉴스 제공]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공정택)이 공식 운영하는 홈페이지(www.sen.go.kr)에 개인 이력서 수백장과 함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와 대학 성적증명서까지 "둥둥" 떠 있었던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이처럼 교육청 사이트에 개인 신상에 관한 "1급 정보"를 모아 둔 학생생활기록부와 이력서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7일간 무더기로 방치된 것이 확인됨에 따라 이를 악용한 범죄 행위 등이 우려된다. 이 정보들은 대부분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20대 초반 부녀자들의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자의 통고를 받고서야 부랴부랴 관련 게시판을 폐쇄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이 교육청은 지난 7일에도 민원게시판에 글쓴이의 주민번호-휴대폰 번호 등을 노출시켰다가 말썽이 일자 관련 자료를 슬그머니 삭제한 바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서울시교육청 사이트의 게시판은 "비정규직 구직"란. 이 게시판엔 10일 밤 11시 현재, 기간제 교사와 과학실험 보조원, 교무보조원 등을 원하는 이들이 적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3759개의 글이 떠 있었다. 이 게시물은 누구나 곧바로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다. 기자가 이 가운데 10%인 370여 개의 글(중복자 포함)을 최근 올려진 차례대로 확인한 결과, 채 한 시간도 안되어 45개의 이력서와 23개의 증명사진 등 첨부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었다. 특히 고교 학생생활기록부와 대학성적증명서도 1통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전체 게시물로 환산할 경우, 최소한 400여 장이 넘는 개인 이력서가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흘러나와 제3자에게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이력서엔 사진, 주소, 주민등록번호, 핸드폰번호, 호주 이름과 직업은 물론 개인의 학력과 경력사항 등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었다. 이력서 두 개 가운데 하나 꼴로 개인의 사상과 견해 등을 적은 개인 소개서까지 덧붙어 있었다. 더욱 놀랄 만한 사실은 이아무개씨가 올린 게시물엔 이력서와 함께 대학 성적증명서, 고교 생활기록부도 첨부되어 있었다. 이씨는 게시글에서 "2005년도 2월 ○○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는 이○○"이라면서 "첨부파일로 이력서, 자기소개서, 대학교 성적증명서, 고등학교 생확기록부를 올려 놓았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물론 개인의 구직 필요성에 따라 첨부 파일을 올린 것은 이해가 되나, 교육청이 이 같은 "1급 신상정보"를 그대로 방치해 결과적으로 생활기록부 등을 누출시킨 것이다. 2002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논란 당시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들은 생활기록부 누출 등을 경고했지만, 교육당국은 "철저한 보안장치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이에 대해 지난 5일, 정보통신부 산하 기구인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이같은 서울시교육청의 누출 방조행위를 신고한 바 있는 백아무개(서울 인헌중) 교사는 "서울시교육청이 과연 정보인권보호에 대한 기본 개념이라도 있는 곳인지 그 자격이 의심스럽다"면서 "이미 이력서에 적힌 개인 신상이 낱낱이 공개되어 어떤 범죄가 일어났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서울시교육청 산업정보교육과 중견 간부는 "구직란의 성격상 많은 이들이 자신의 구직내용 알리기를 원해 게시판을 공개한 것"이라면서도 "생활기록부까지 공개될 줄은 미리 생각하지 못했다. 게시판을 비공개로 바꾸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이트 개편 과정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 박지만씨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렇게 두렵나요”
  • [조선일보 제공] 양복 상의 사이로 박지만(46)씨의 아랫배가 나와보였다. 비록 새신랑이지만. 작년말 그는 16년 연하의 변호사 서향희(徐香姬)씨와 결혼했다. “결혼하니 좋은 것도 있지만…, 좋아해야 할 의무도 있지요. 그전까지 혼자 지내던 집은 창고 같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집안에 제가 보호해야 할 사람이 있어요. 오늘도 빨리 집에들어가야 되는데 하는 마음을 늘 먹게 돼요. 갑자기 이렇게 생활이 바뀌니까 재미는 있네요.” 그는 소개받은지 석달만에 결혼했다고 한다. “그 전에 저는 여자 소개를 많이 받았어요. 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 친구가 느닷없이 좋아 맺어졌으니. 애를 낳으려면 마흔 넘는 여자는 그렇고 서른 안된 여자는 말이 안 통할 것 같았어요.주례 선생님(곽선희 목사) 말씀대로 운명인가 봐요.” -자녀는 얼마나 낳을 건가요? “하나님이 주시는대로…낳고 싶다고 낳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낳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인구가 더 늘어나야 하니까요.” 이런 신혼 재미에 빠져있어야 할 그가 매스컴의 번다한 조명 속으로 들어왔다. 그는 얼마전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을 다룬 영화 ‘그때 그사람들’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그런 뒤 가슴에 담아둔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어 했다. 8년만에 처음 그는 인터뷰에 응한 것이다. “솔직히 아버지께서는 당신을 욕하고 조롱하는 이런 것에 별로 신경 안 쓰실 꺼예요.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고 했던 분이니. 하지만 전 아들입니다. 물론 제가 이런 소송을 내면 그쪽 전략에 말려들어 흥행만 부추길 거라는 생각은 들어요. 저는 이 영화가 꼭 상영금지 되는 것만을 바라지는 않아요. 다만 잘못된 대목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달라는 거죠. 아버지가 어떤 분인가에 대해서는 국민들 대부분 알고 있어요. 우리 아버지나 그 시절이 그렇게 욕된 것인가요. 그 시절을 겪지 못한 젊은층은 모를 수도 있어요. 왜곡된 영화가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사실 관계를 알고 보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봐요.” -영화 제작사나 감독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보나요? “저는 정치와 관련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저도 듣는 얘기가 있어요. 지난번에 "효자동 이발사"라는 영화를 내놓은 뒤, 정치권쪽에서 ‘저런 영화를 더 만들면 박근혜는 나가 떨어진다’고들 했다는 겁니다. 그런 뒤 실제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어요.” -이번 일을 박대표와 상의했나요. “신혼여행 중에 이런 영화에 대해 알게 됐어요. 그래서 누나에게 ‘제가 법적으로 대응을 하겠다’고 전화를 걸었지요. ‘알아서 해라’고만 했어요. 그 뒤로 저도 바빠 누나랑 한번밖에 통화 못했어요. 작은 누나(박서영씨)는 전화를 걸어 ‘잘됐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큰누나(박대표)가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나가 굉장히 고생하고 있어요. 제가 볼 때는 참 안됐지요. 정치를 안했으면 편하게 사실텐데. 하지만 누나가 정치를 하고 있으니 잘 되길 바랄 뿐이죠. 누나는 차기 대선에서 자기보다 더 잘하는 인물이 있으면 물러날 준비도 되어있어요. 저는 누나를 믿고 있어요.” -누나가 정치에 뛰어들때 같이 상의했나요? “아니요. 저는 그냥 돈이나 많이 벌구, 저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해서도 안되고. 다만 주변에 그런 분들이 있어 신문을 관심있게 보는 편이죠.” - 박대표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집안 어른인 셈이지요. “저는 깍듯이 대해요. 누나는 흠이 별로 없고 좀 어렵지요. 침착하고. 알다시피 저는 흠이 많죠. 어머니 살아 계실 적에 ‘너는 왜 근혜같이 공부를 안하느냐’고 저를 야단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누나에게 ‘맨날 공부만 하느냐’고 따졌는데, ‘하나하나 공부해서 깨달으면 너무 즐겁지 않느냐’고 해요. 어린 나이에 아주 기절할 뻔 했어요.” -부모님의 죽음 어느 쪽이 더 힘들었나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더 힘들었죠. 그 이후로 아버지가 어머니 역할까지 하셨지요. 그때 불만과 반항의 사춘기때인데, 아무래도 어버지와는 상의하기 어려웠죠. 한번은 제 방이 워낙 지저분해 제가 학교간 사이 아버지가 청소했어요. 그런데 제 방에서 양담배가 나온거죠. 당시 외국손님들이 청와대에 오면 담배를 선물했어요. 아버지는 양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으니 그걸 쌓아두셨는데 제가 쓸쩍 했던 거죠. 양담배를 제가 피웠다는 것에 아버지가 엄청나게 화가 나셨죠.” -최고권력자인 부친의 죽음이야말로 현실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텐데요. “그렇진 않았어요. 육사 3학년때인데, 토요일 새벽에 생도대장이 ‘나도 잘 모르겠지만 지금 집에 빨리 가봐라’고 했어요.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결국 돌아가셨구나’라는 느낌밖에 없었어요. 아버지는 자신의 할 일을 하고 남자로서 멋있게 살다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내방에 올라와 음악을 틀어놓고 혼자 울기는 했지만.” -부친을 독재자로 생각하지는 않죠? “어느 정도 독재자 였지요. 그때는 저도 나름대로 판탈롱 바지를 입은 신세대였어요. 누가 장발을 하든 옷을 벗든 별로 문제될 게 없다는 쪽이었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경제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럴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거죠. 지식인은 몰라도 일반 국민들에게는 결과가 좋았지 않았나요.” -여하튼 요즘 매스컴에서 박 전 대통령은 주인공이 됐습니다. “돌아가신 분이 그렇게 무서운가요. 신문을 보면 전부 우리 아버지 이야기예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그 사람들(현 정권) 열등감 같아요. 자기네들도 뭔가를 하고 싶은데 안되니까 그런 게 아닌지. 과거 청산도 이런 식으로 할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더 잘 살게 해주면 박정희 시절의 과거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길 것 아니에요. 그러면 당연히 과거청산이 되는데. 오히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버지 보다 더 열심히 해보겠다는 노력이라도 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당신은 한때 마약에 의존했는데. “그건 부모님의 죽음과는 관계없어요. 처음엔 제가 의도한게 아니고 우연히 친구가 정신이 맑아진다고 권해 시작했어요. 하다보니 빠져들게 된거죠.” -그 문제로 6번 적발되고 그때마다 안하겠다고 했지요. 앞으로 결혼생활이 이와 단절시켜줄까요? “그건 생활이 바뀌었다고 안 끊어져요. 정신치료를 받아도 마찬가지예요. 다만 어느날 이게 싫어지고 혼자 약 먹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시점이 와요. 얼마전부터 그랬어요. 저는 담배도 끊었어요.”
  • 입사지원서에 인터넷 채팅용어 `레드카드`
  • [edaily 문영재기자] 입사지원서에 인터넷 채팅용어가 등장해 인사담당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채팅용어 사용은 서류전형시 감점이나 탈락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국내 267개사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62명(60.7%)의 응답자가 "구직자들의 입사지원서(자기소개서 포함)에서 이모티콘(Emotion과 Icon의 합성어)이나 채팅용어를 봤다"고 답했다. 채팅용어를 쓴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9.8%였다. 가장 많이 쓴 채팅용어로는 눈 웃음을 표현하는 이모티콘(, **, .*) 등이 전체의 41.2%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했습니다`의 준말인 `했슴다`(25.8%), `~요`를 의미하는 `~여`(17.5%),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안냐세요`(6.5%) 등이 뒤따랐다. 또한 미안하거나 민망할 때 많이 쓰이는 이모티콘 `;;`(5.1%), 웃음소리를 나타내는 채팅용어인 `히히`, `ㅋㅋ`, `ㅎㅎ` 등(0.9%), `감솨(감사합니다)`가 0.5% 등으로 나타났다. 채팅용어 사용자를 대상별로 살펴보면 신입 대 경력비율이 9대 1, 남성 대 여성은 3대 7, 수도권지원자 대 지방지원자 8대 2 등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채팅용어는 서류전형 시 감점이나 탈락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팅용어 사용이 서류전형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4.3%가 `감정 대상이 되거나 무조건 떨어뜨린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스카우트 김현섭 사장은 "최근 젊은세대 사이에서 채팅용어가 널리 쓰임에 따라 이를 무의식적으로 입사지원서에 사용하는 구직자들이 생겨났다"며 "이는 감점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5.01.13 I 문영재 기자
  • 개인투자자가 꼽은 주식투자 10계명
  • [edaily 권소현기자] 한때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라고 생각됐던 개인투자자들이 오히려 자기만의 투자원칙을 갖고 소신있게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포탈 사이트 팍스넷(paxnet.co.kr)에 따르면 417명의 개인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 10계명`을 물은 결과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가지고 소신있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며 남의 말만 믿고 주식을 사거나, 애널리스트의 말에 맹목적인 믿음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나친 욕심과 자신감은 매우 위험하며, 대박의 욕심은 버려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주식투자자금은 반드시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분산투자나 분할 매도 등 안전한 투자기법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의 가치 분석을 기초로한 중장기 투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식투자는 투기가 아님을 반드시 인지하고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선 반드시 매매일지를 작성하라`고 소개했다. 팍스넷 윤삼위 팀장은 "주식은 투기가 아닌 투자라는 마인드를 갖는 한편 자기의 소신과 원칙을 세우고 이를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10계명 1. 자기만의 투자원칙을 가지고 소신있게 투자하라 2. 지나친 자신감과 욕심을 버려야 한다 3. 투자자금은 반드시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 4. 시장분석 및 정보수집에 집중하라 5. 분산투자,분할매도 등 안전하게 투자하라 6. 매매일지는 반드시 작성하라 7. 주식에 투자하기 보다는 기업에 투자하라 8. 주식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라 9. 철저한 기준을 가진 목표설정을 하라 10. 중장기 투자를 해라
2005.01.04 I 권소현 기자
  • 자동차보험 특별약관 `눈여겨 보세요`
  • [edaily 홍정민기자] 결혼식장으로 가던 신부가 교통사고를 당해 결혼식이 취소될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 선생님이 낸 자동차 사고로 제자가 사망하거나 본인이 사망했을 때는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을까? 현재 각 보험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특별약관을 이용하면 천재지변 이외에 이와 같이 특별한 경우에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일 현재 판매중인 자동차보험 특별약관을 소개했다. 특별약관이란 자동차보험 보통약관과는 별도로 보험에 가입된 차량의 운전자를 제한하거나, 보상범위를 넓히는 경우 등 특별한 조건을 붙여 계약을 체결하는 것. 보험계약체결시 보험가입자와 보험회사가 따로 약정한다. 삼성화재에서 제공하고 있는 `결혼비용담보 특별약관`은 피보험자가 결혼식 당일에 교통사고를 당해 결혼식이 취소됐을 때 500만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대한화재와 삼성화재가 내놓은 `태아사산위로금 특별약관`은 피보험자가 자기신체사고로 4개월 이상된 자신의 태아를 사산한 경우 위로금으로 최고 5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동부화재의 `선생님사랑패키지 특별약관`은 피보험자인 선생님이 피보험자동차사고로 제자를 사망, 부상시키거나 본인이 사망하는 경우 최고 30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피보험자가 피보험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자동차 사고로 탑승중인 애완견이 죽었을 때 최고 100만원을 보장해주는 `애완견사고담보 특별약관`은 동양화재와 대한화재가 제공하고 있다. LG화재의 `Silver 특별약관`은 50세 이상의 피보험자가 피보험자동차사고로 죽거나 다쳤을 때 최고 1억원을 추가로 보상해주며 동양화재, LG화재, 동부화재의 `Lady패키지 특별약관`은 여성피보험자가 피보험자동차사고로 성형, 치아보철 등이 필요한 경우 1000만원 한도로 보상해준다. 그린화재에서 내놓은 `보호자위로금 특별약관`은 피보험자가 피보험자동차사고로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었을 때 보호자위로금으로 최고 300만원을 지급한다. 동양화재, 대한화재 등이 제시하고 있는 `가사 및 보모비용 특별약관`에 가입하면 피보험자가 자기신체사고로 입원하는 경우 가사 및 보모비용으로 최고 1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선택진료비 및 병실료차액 특별약관`은 피보험자가 자기신체사고로 치료를 받을 경우 지정진료비, 병실료차액 등을 300만원 한도로 지급한다. 그린화재, 제일화재, LG화재 등에서 제공하고 있다. 동양화재와 그린화재, 쌍용화재의 `신변품손해담보 특별약관`에 가입하면 피보험자동차의 사고로 피보험자가 착용하거나 휴대중인 휴대폰, 시계, 의복 등이 파손될 경우 자기차량손해에서 20만원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다. `사고수습지원금 특별약관`의 경우 피보험자가 피보험자동차사고로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을 경우 최고 200만원을 사고수습비용으로 지급한다. 이 약관은 현재 동양화재, 신동아화재, 대한화재, 쌍용화재, 제일화재, 삼성화재 등에서 제공되고 있다. LG화재는 `안전벨트착용 추가보상 특별약관`을 통해 피보험자가 피보험자동차사고로 사망했을 때 안전벨트를 착용한 경우 1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하지만 이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수요에 따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보험회사에서 보험가입자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특별약관을 판매하고 있는데, 일부는 특정 회사에서만 판매하고 있고 보상범위를 넒이는 약관의 경우에는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므로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2005.01.02 I 홍정민 기자
  • (edaily 인터뷰)수도이전 위헌 이끈 이석연 변호사
  • [edaily 공희정기자] `수도이전특별법은 위헌`결정을 이끌어낸 이석연 변호사는 "참여정부는 역설적으로 역대정부중 참여가 가장 적은 정부"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전체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되어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24일 edaily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의 한풀이식 개혁은 개혁이 아니다"며 "현 정부의 정책 마인드는 헌법의 정신이나 인류 보편의 가치 추구와는 배치되는 시대역행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현 정부가 말하는 개혁은 잘 나가는 사람을 끌어내려 나눠 갖고 평등해지자는 것 같다"며 "진짜 평등은 잘 나가는 사람들이 불법이나 큰 틀에서 위법이 없으면 인정해주고 처지는 사람들을 끌어올리는 상향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정치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 -최근 발족한 헌법포럼에 대해 정치 모임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헌법포럼은 정치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정치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주변의 시각에는 괘념치 않는다. 정치권에서는 수도이전 위헌결정 이전부터 끊임없이 입당 제의가 있었다. 최근에는 한나라당 쪽에서 유혹하고 있지만 응하지 않았다. 10년전 국민회의 창당 때부터 천정배, 신기남 이원등과 함께 입당 제의를 받았지만 사양했다. -정치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의회에 들어가서 하는 것은 싫다. 우리 생활자체가 정치행위 아닌가. 나라는 끊임없는 불협화음을 내고 있고 국민역량은 결집되지 않고 있다. 대외 신인도는 떨어지고 서민 경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차원에서 `정치` 활동은 계속할 것이다. 특히 이를 바로 잡는 구심점은 헌법의 기본정신이 되어야 한다. 헌법이 구심점 역할과 국민통합의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헌법포럼이 탄생한 것이다. ◇"한풀이식 개혁은 개혁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총체적으로 잘못 가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국민 대다수의 뜻과는 거리가 있게 나가고 있다. 정부정책 마인드가 헌법의 정신이나 인류 보편의 가치 추구와는 배치되는 시대 역행적인 것이다. 개혁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다. 개혁은 거창한 이념이나 거시담론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구체적 삶을 보다 풍요롭고 자유롭게 하는 실용주의적인 것이다. 헌법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주고 행복조건을 확대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이념이라고 되어 있다. 국가의 모든 책무는 그것을 증대하기 위해 있다고 헌법 10조 명백히 선언하고 있다. 개혁이라는 것을 진보 세력의 독점물로 삼는 것은 맞지 않다. 참여의 기회균등, 국민적 합의, 헌법적 정의 실현, 그런 정의가 개혁의 최종 목표다. 어느 정부마다 개혁을 내세웠다. 개혁이 마치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행세했지만 다 부패했다. 현정권도 마찬가지다. 개혁 독점 만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국민들은 지쳐있다. 개혁 피로증이 아니라 개혁이란 말이 국민들에게는 다가가지 않는 것이다. -최근 이정우 위원장은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개혁정책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는데. ▲이정우 위원장 말은 좋은 얘기 같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따로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가 OECD국가의 평균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설비투자는 기업이 재생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확장하는 등 장래를 위한 투자다. OECD국가의 평균 국민 소득은 2만~3만불인 반면 우리는 1만불에 불과하기 때문에 설비투자에 2~3배는 투자해야 OECD 국가들을 따라갈 수 있다. 하지만 평균수준에 머물게 된다는 것은 정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제일은행과 거래한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가 5년내에 중국으로 이전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 3년 이내는 60%가 이전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이들 60% 기업들이 현재도 잘 나가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나라의 고용 창출 효과에 미치는 것을 놓고 볼 때 몇 년 안에 일자리의 태반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 많은 돈들이 해외펀드 가입하면서 해외로 빠지고 있다. 게다가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신뢰도 떨어지고 있다. 이는 한국의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상실에서 온 것이라고 본다. 한풀이식 개혁은 개혁이 아니다. 그 사람들만의 개혁이다. 이러한 것이 그들의 장기 집권 구도와 연결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국민을 볼모로 선동하면 안 된다. 여야 양쪽 10%를 제외하고는 많은 국민들은 `이것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포럼도 국가가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고 봤기 때문에 지식인들이 나선 것이다. 1년 동안 지켜봐 달라. ◇"언론관계법, 사립학교법 위헌성 뚜렷" -여당이 추진중인 이른바 4대 개혁 입법에는 위헌성은 있나. ▲어느 (개혁)입법이든 헌재에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 합의를 통해 타협정신을 발휘하고 국민여론 중시해야 한다. 국가 정책에 있어 우선순위가 있다. 개혁입법이란 것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인가 반문하고 싶다. 미뤄도 된다. 만약 국회에서 강행처리 한다면 엄청난 부작용이 올 것이다. 4대 개혁입법은 진정한 개혁입법이 아닌 정략입법이라고 본다. -언론관계법과 사립학교법은 위헌성이 다분하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언론관계법은 해외 토픽감이다. 궁극적으로 신문 보는 것까지 국가가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사립학교법도 국민 대다수가 기본취지를 잘못 알고 있다. 일부 사학의 친인척비리나 학교 재단의 재산 전용을 방지하고 사학비리 척결을 통한 학원 운영의 민주화를 하겠다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런 정도는 민사적, 형사적 대응만 제대로 하면 해결된다. 하지만 그런 것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사학의 기본 근간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근간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여당은 미국의 하버드대학 등 외국사례를 드는데, 외국의 교육 풍토는 우리 것과 전혀 다르다. 이를 그대로 대입시키는 문제가 있다. 위헌성이 뚜렷하다. -사립학교법 관련해서는 사학재판의 반발이 심하다. 위헌 신청 의뢰가 들어 온적 있나. ▲사학재단으로부터 위헌성 여부 검토를 받았고, 법이 통과될 경우 헌법소원을 해달라는 공식 요청 받았다. 그러나 결정 하지는 않았다. 생각중이다. ◇"정치권 憲裁 공격, 소가 웃을 일" - 정치인들의 입법활동에 너무 법률적인 잣대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국회가 입법 기관이고 국민 대표기관이지만, 국회가 다수결로 만든 법률에 대한 불신으로 헌법재판 제도가 생긴 것이다. 헌재는 세계 각국의 권력분립 원리상 가장 최후에 생긴 것이다. 군주 정치나 대통령의 1인 권력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국회 설립됐지만, 의회 정치의 다수결에 대한 불신으로 헌법 재판제도가 생긴 것이다. 의회가 다수결에 의해 법률을 만들다 보면 헌법에 위반되는 법률을 만들게 되는 경우가 있다. 헌재의 기본 임무는 의회가 만든 법률이나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대해 통제하고 감시하고 제동 거는 것이다. 따라서 헌재는 의회가 만든 법률에 제동을 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헌재 출범이후 위헌결정이 100건이상 났다. 이 모든 것이 의회에서 만든 법률이다. 예를 들어 토지공개념으로 입법한 토지초과이득세법은 노태우 정부가 선거공약을 지키는 차원에서 입법한 것이지만 헌법소원을 통해 무효화시키기도 했다. 따라서 이런 것을 이해 못하고 헌재에 대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라는 식의 비난은 온당치 않다. 이는 국가 기본통치개념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다. 만약 헌법의 기본 원리를 알고 있다면 정치권에서 백주에 날뛰듯이 저렇게 못한다. 정말 소도 웃을 일이다. - 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은 `관습헌법은 히틀러가 동원한 이론`이라는 표현도 하려했는데. ▲헌재의 대통령 탄핵결정 결정문에 보면 헌재는 당시 대통령의 권한과 정치적 권위는 헌법의 의해 부여된 것이기 때문에 헌법의 정신을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대통령은 자기 스스로의 권한과 지위를 무너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하지만 탄핵사유는 안 된다고 한바 있다. 대통령, 국회의원뿐 아니라 권력에 있는 사람들의 권한과 지위는 바로 헌법에 의해 부여된 것이다. 헌법정신이나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 일본에서 자주 학술대회를 갖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국의 반응은 어떤가. ▲일본 학자들은 정부 여당과 국회가 헌재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한국 법치주의는 멀었다고 혀를 찼다. 이런 말은 한국의 국제적 신인도와 연결된다. 시장경제는 예측가능성과 신뢰가 보장되지 않으면 성립되지 안는다. 헌법이 제대로 지켜지느냐의 여부가 국제적 신인도의 척도가 된다는 것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 위헌 소지" -출자총액 제한, 대기업 집단지정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공기업 민영화 여부 등은 위헌적인 월권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는데. ▲전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책 시행할 때 헌법의 정신에 맞게 자유시장경제원리를 존중하고 그에 따르는 부작용 최소화하면서 조화를 이루면 된다. 다만 출자총액제한제도는 분명히 그 자체가 위헌 소지를 가지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가장 중요한 출자총액제도는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하는데 그대로 나두고 오히려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어 놓았다. 출자총액제는 개혁과 상관없다. 이번 본회의에서 재고되어야 한다.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또 대통령은 이번 남미에 가서도 투자촉진을 위해 기업활동을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실제 상황은 오히려 그 반대로 가고 있다. 투자가 촉진되어야만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업이 산다. 우리 경제는 사실상 대기업이 끌어갔다. 중소기업은 이에 대한 수혜를 받으며 같이 간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는 투자 활성화 외치면서 대기업의 투자를 옥죄고 있다. 이는 헌법에도 어긋나고 현실적 타당성도 없다. 출자총액제도를 그대로 유지 하는 것은 경제활성화에 부정적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또 금융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제한 문제도 심각하다. 적대적 M&A 문제로 일본도 외국인 투자비율을 17%하는 등 자국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는 역행하고 있다. - 최근 확정된 종합부동산세의 경우는 어떻게 보나. ▲종합부동산세는 좋은 면도 있다. 세금을 평수위주가 아니라 가격위주로 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론 수렴해 시간을 갖고 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조세정책의 기본 이념인 조세법률주의와 기본 핵심인 과세요건법정주의 내지 과세명확주의에 위배된다. 이중과세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지방자치과세권을 침해하는 것이 된다. 이는 지방분권화 정책에도 역행한다.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큰 틀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세금만능주의에 입각한 각종 부동산정책은 헌법상 조세법률주의, 자유시장 경제원리 등을 뒤흔드는 인기영합적 정책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한 바 있는데. ▲부동산 정책 가운데 투기를 억제하는 것은 노태우 정권 이후 계속 이어져 왔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보다는 세금만능주의에 입각해 일회성 처방 내지 즉흥적 처방이 많았다. 금리는 올라가야 한다. 사회 구조적인 면을 간과하고 있다. 금리 조정은 자기 임기 때는 빛이 안 나기 때문이다. 국민 인기 영합적인 정책은 오래 못 간다. -종합부동산세 위헌 소송 제안을 받은 적 있나. ▲제안 받은 적 없고. 하지만 온다 해도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 국민 편가르기 법은 궁극적으로 국민 모두에게 피해 간다. ◇"노 대통령, 헌법정신을 나침반삼아야" -노무현 정부에 조언할 수 있는 통치방법은. ▲개혁정책처럼 이데올로기적인 개념이 없고 선동적인 것은 없다고 본다. 개혁이라는 말을 안 섰으면 좋겠다. 현 정부가 말하는 개혁은 잘 나가는 사람 끌어내려 나눠 갖고 평등해지자는 것 같다. 진짜 평등은 잘 나가는 사람들이 불법이나 큰 틀에서 위법이 없으면 인정해주고 처지는 사람들을 끓어올리는 상향식이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처럼 획일적 평등주의 정신이 강한 나라가 없는 것 같다. 모든 국민 생활을 이론화하고 평준화하려는 평등의식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이미 오래 전 사라졌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평등은 절대적 산술적 평등이 아니라 상대적 평등이다. 모든 국민은 시장경제에서 기획의 균등을 절대적으로 보장 받아야 하지만, 결과에 대한 불평등은 불가피하다. 처진 계층을 끌어올리는 자유 속의 평등을 강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노 대통령은 더 이상 한풀이식 개혁과 국민 편가르기 하지말고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한다. 노 대통령이 벤치마킹한 링컨 대통령의 예를 들겠다. 링컨은 노예해방이 아니라 남북을 분열의 위기에서 통합시킨 위대한 대통령으로 미국인에게 각인되어 있다.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링컨은 "87년전 우리 조상들이 나라를 세웠고 헌법을 만들었다. 헌법은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그 정신으로 상처를 씻자"고 말하면서 통합을 강조했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 속에서도 헌법의 정신과 통합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에게 말하고 싶다. 헌법의 정신을 기준으로 국민통합을 실현하고 역량을 결집하는 통합의 리더쉽을 발휘해 달라. 그리고 그 기준은 헌법의 정신이 되어야 한다. 또 하나 링컨 일화를 소개한다. 링컨은 대통령 되고 나서 "이제 내 주변에는 적들로 가득하다. 나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주자나 국회의원들이 `여당의 지지기반이 사라진다`고 표현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기반이 아닌 국가 전체를 봐야 한다. 전체를 아우르는 대통령이 된다면 성공한 대통령이 된다. 아직 늦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도 시기를 놓친다. 지금도 자기 지지기반을 중심으로 편가르기를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국가는 위기에 빠진다. 참여의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어 달라. 참여정부는 역설적으로 역대정부 중 참여가 가장 적은 정부다. 갈수록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애정을 갖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이다. -보수주의자인가, 진보주의자인가. ▲난 진보주의자다. 등산도 가면 새로 난 길 아니면 가지 않는다. 길을 개척하는 것을 좋아한다. 변화와 개혁을 추구한다. 공직생활 15년을 하면서 나의 근간이 된 것은 헌법의 기본 정신이다. 수도이전을 반대하면 마치 보수적이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는 절대 그렇지 않다. 국가에 대한 것을 헌법절차에 따르지 않고 반대하는 것은 무정부주의로 가는 길이다. 난 절대 보수적이지 않다. 과거 혁신파라는 지적을 받았고 지금도 변한 것 없다. 헌법의 진보적 성향을 가지고도 개혁할 수 있다. -도울 김용옥의 헌재 결정에 대한 비판이 최근 이슈가 됐는데. ▲대꾸할 필요조차 없다. 대응할 생각도 없다. 말 같지 않은 말에 대해서는 말 같지 않은 말로 대응하라는 말이 있다. 그런 형편없는 말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
2004.11.24 I 공희정 기자
  • 현대차, `대학생 세계문화탐방 인도편` 실시
  • [edaily 지영한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미래 인재인 대학(원)생들에게 세계 견문을 넓히고 전세계 대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제 3회 Be Global Friends! HYUNDAI-인도편`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인도편 탐방은 2005년 1월17일부터 24일까지 7박8일간의 일정으로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 방문, 한국·인도(네루대학교)간 대학생 교류 및 인도의 역사, 문화, 경제 테마별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앞서 Be Global Friends! HYUNDAI `중국편`과 `국내편`을 잇달아 개최해 미래의 주역인 대학생들에게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로 발돋움하는 현대자동차의 발전상을 직접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학생들에게 글로벌 메이커로 성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발전상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를 희망하는 대학생(원)들은 참가신청서와 함께 `인도 현대자동차의 이미지 및 소비자 호감도 강화 방안`, `인도 현대자동차의 사회공헌 방안` 중 한 개의 과제물을 제출해야 한다. 현대차는 자기PR, 응모 동기, 현대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등의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 40명(20개팀)을 선발할 예정이며, 접수는 12월3일까지 영현대사이트(www.young-hyundai.com) 및 현대자동차 인터넷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를 이용하면 된다.
2004.11.24 I 지영한 기자
  • 産銀, 신입행원 90명 선발
  • [edaily 김기성기자] 산업은행은 내년도 신입행원 채용예정자 90명을 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은은 면접전형에 우수인력이 많이 지원한 것과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를 감안해 당초 채용 예정인원인 70명보다 30% 증가한 90명을 선발했다. 합격자중에는 국내 공인회계사(CPA), 미국 공인회계사(AICPA), 국제공인 재무분석사(CFA), 금융위험관리사(FRM) 등 금융관련 전문자격증 보유자가 14명, 이공계 전공자 15명에 달했고, 특히 예고를 졸업하고 기악을 전공한 응시자도 포함됐다.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38%인 34명이었으며 지방대학 출신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8명) 선발했다. 산은은 지난 9월 창구접수로 모집한 3700여명의 지원자중에서 서류전형, 논술시험, 면접전형과 대학추천을 통한 인턴근무(전산분야) 등의 다양한 전형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이번 채용은 전형 과정에서 자기소개, 집단토론, 운동경기(축구, 피구), 호프 미팅 등 다양한 면접방법을 동원, 지원자들의 적극성과 협동심을 밀착 관찰해 입행후 영업력과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평가한 게 특징이다. 이번 합격자는 신체검사와 내년 1월 신입행원 연수과정을 거쳐 정식 근무하게 된다
2004.11.21 I 김기성 기자
  • 금감위장 "방카 문제 내달말까지 결론"(상보)
  • [edaily 홍정민기자] 보험업계와 은행권간 갈등을 빚고 있는 방카슈랑스 문제가 늦어도 내달초나 중순까지는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금융강국을 위한 금융감독정책 방향`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재 향후 방향에 대해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은행권 방카슈랑스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결과를 정리중이며 한쪽으로 치우지지 않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방카슈랑스 논란은 은행권과 비은행권 불균형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typical case)"라며 "이는 은행권 보험 양측과 감독당국 모두 원인을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LG카드 지원과 관련, "카드시장 정상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LG카드는 현재 1차 구조조정 끝냈으며 관계 금융기관 스스로 정상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또 "지금까지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기적처럼 성장했지만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미흡하다"면서 "은행과 비은행간 균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은행 산업 발전도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1가구 1보험` 시대에서 벗어나 `1인 1보험` 시대로 가야하며 보험, 증권 등 다른 산업도 골고루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감독 당국과 정책당국이 2중, 3중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업계도 함께 고민해보자"고 당부했다. 윤 위원장은 아울러 서민금융기관들이 최근의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신용불량자, 음식·숙박업 부실 등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이를 커버해주는 관계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내년쯤 가계부채가 조정 단계에 접어들고 내수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므로, 상호저축은행 등은 적극적인 서민금융 지원을 통해 위기를 자기위치 확립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사 대형화와 창의력을 절적히 조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틈새시장을 특화할 수 있는 소형 금융사도 필요하며 이 부분에 계속 관심갖고 있다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말을 소개하며 간담회 자리를 나섰다. 그는 "2주전 면담에서 그린스펀 의장은 한국, 미국 등 전세계가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경제는 성장해왔으며 핵심은 `기업가 정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시장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하려는 사람들의 의지를 꺽으면 안된다는 얘기다. 또 건전성 감독이 물론 엄정해야 하지만 기업하려는 의지가 훼손되는 방향으로 진행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금융이 실물을 리드하고 서포트해야한다는 믿음에는 변함없다"고 강조하며 말을 맺었다.
2004.11.19 I 홍정민 기자
  • "한은 못 믿겠다"..한은 홈페이지 비난글 쇄도
  • [edaily 김현동기자] 한국은행이 11일 전격적으로 콜금리를 25bp 인하하자 한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어이없는 금리인하` `일관성없는 금통위` `청와대 갔다오면 금리가 내립니까?` 등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한은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해도 안믿겠다`는 글을 올린 네티즌은 "최근 언론 플레이는 꼼수였나.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한은 총재께서 얘기하지 않았나"면서 "더 이상 한은의 말을 신뢰할 수 없게 돼 몹시 안타깝다. 한은은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 금리운용 기능을 상실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심한 금통위`라는 글을 올린 네티즌도 "금리가 높아서 투자가 안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박승 총재와 금통위원들이 참으로 한심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부동산값과 물가 상승만을 초래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서민이 떠 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이없는 금리인하`라는 글을 남긴 네티즌도 "금리인하하면 소비가 살아나나요. 돈 있는사람들이 돈을 쓰게끔 만들어야 소비가 살아납니다. 물가만 또 치솟겠군요"라며 금리인하 결정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박승총재 사퇴하시오`란 글에서 "지난 9월과 10월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은 본연의 임무는 `물가안정`이라면서 금리인하해도 소비와 투자 늘어나는 게 크지 않다고 했는데 왜 한달만에 논리가 정반대가 됐냐"면서 "중앙은행은 예측가능한 금리정책을 사용해야 하는데 기본원칙이 있냐"고 질책했다. 아이디 `무한책임`이라는 네티즌은 "작년에 비해 유가가 오르고, 각종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많이 올랐고, 금리인하의 효과가 없다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데 왜 금리인하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자꾸 서민 죽이지 마세요. 지금 저금리로 좋아할 사람은 그동안 투기한 사람과 투기할 사람, 그리고 부실기업가"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닥터 홀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우리는 펀더멘털 악화로 콜금리 인하가 필요하고 생각했었다"면서 "그렇지만 한은은 예측불가능하다. 한은 결정은 동전 던져서 결정하는 것이나 예측하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이번 결정을 비꼬았다. `소시민`이라는 네티즌은 `청와대 갔다오면 금리가 내리나요`라는 글을 통해 "지금 금리가 높아서 투자를 안 합니까. 금리 낮춰서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라며 "(채권)시장 철없다는 소리 하지 말고 앞뒤가 맞게 행동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채권전문 사이트인 본드웹 홈페이지에도 한은의 결정을 믿을 수가 없다는 비난이 터져나왔다. `관망자`라는 아이디의 시장참가자는 "재량에 의한 통화정책은 경제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정책 및 정책담당자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며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재량에 의한 정책은 오히려 경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참가자는 "소신과 적절한 상황판단이 전제되지 않은 한, 재량보다는 준칙에 의한 정책이 바람직하다"면서 "예상치 못한 정책결정에 의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정책의 신뢰성 상실이라는 리스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달마2`라는 시장참가자는 "`철없다` `훈련이 덜 되어 있다`는 총재의 언급과 한은 관계자들의 시장에 대한 경고는 어디로 사라졌는가"라며 "`철없다`는 대상이 채권시장이라면 적어도 그 발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원은 "한은 당국자들은 마치 시장은 우리 손에 있다는 듯한 발언들을 삼가야 하고, 시장에서 결정되는 금리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4.11.11 I 김현동 기자
  • (법원경매천하평정)성공적인 부동산 법원경매 투자가의 기본 자질
  • [우형달] 최근 부동산 불황을 법원경매를 통해 돌파해보려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부동산 투자나 법원경매로 성공하기 위한 조건들이 있을까? 있다면 당초부터 타고 태어나는 것일까, 아님 후천적인 훈련이나 연습을 통해서일까?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선천적인 요소와 후천적인 요소가 모두 필요하며, 투자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본인의 판단이다. 법원경매 시장도 이미 대중화되어 과거처럼 운 좋게 초보자가 고수익을 올리기란 여간해서는 어렵다. 현재와 같이 경매시장에 물건이 급증한다 해도 좋은 물건은 경쟁률이 높아 낙찰가가 올라가기 마련이어서, 수익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좋은 성적(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위해선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까? (1) 법원경매와 부동산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점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법원경매는 다른 부동산 거래보다 훨씬 더 많은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 물론 그것의 대가가 높은 수익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본인 수준에 알맞은 교재를 선택해서 지속적으로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2)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부동산 가격 역시 수요*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형 주택공급이 부족하다든지, 낡은 건물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통한 투자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시장 흐름을 아는 사람이 투자에 강한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의 흐름이나 정보공유, 과거의 사례나 패턴들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3) 관심 있는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수많은 지역에 대한 정보를 다 아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2~3개 지역을 구체적으로 정해 탐색하는 것이 좋다. 해당 지역의 전반적인 발전 전망은 어떤지, 개발계획은 있는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어딘지, 현 시세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알아야 남들보다 한발 欖?투자로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자신이 잘 아는 지역의 물건부터 관심을 가지고 얼마에 평가되어 얼마에 낙찰되는지, 그리고 경쟁률은 얼마나 되는지, 또 왜 그런 낙찰가격이 형성되는지에 대한 기초사항을 꼼꼼히 파악하는 데서부터 걸음마를 시작해야 한다. 많은 것을 한꺼번에 알려고 하지 말고, 가급적 구체적인 범위를 한정시켜서 정보 수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4) 관심 지역에 대한 가격과 동향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경매정보를 접할 때 감정가는 으레 시세라고 생각하고 꼼꼼히 알아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감정가와 현시세가 차이 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즉 감정시점과 입찰시점 사이에는 차이가 많아서 경우에 따라서는 2~3년의 갭이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경우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만을 생각하지 말고 현재 시세를 참고하면서 입찰에 응하지 않으면 만년 2등 신세를 면하기 어렵다. 경매에서 2등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를 위해서는 누가 더 많이 다리품을 파느냐가 경매투자 성공의 초석이 된다. 지금처럼 부동산 가격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는 법원 감정가격과 낙찰시점 가격의 차이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지역의 동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5) 부동산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인기 물건(지역)을 맹신하지 말자. 감히 부동산을 예측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가는 부동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 뼈저리게 느낀다. 본인도 다른 언론매체에 기고를 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나 예상은 그야말로 참고사항이어야지 그 자체를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면 지난 연말에 있었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송년회에서 내년 부동산에 대해 대강이라도 전망을 해보자는 질문에 참석자 대부분이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것이 기억에 새롭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에 관한한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만큼 유명하고 실력 있는 사람들끼리 모였는데도 말이다. 따라서 확고한 자기원칙이나 신념이 없으면 바쁘기만 하지 소득은 신통치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의 입장에 맞는 주종목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준비하며 기다리는 끈기가 필요하다. (6) 철저한 임장활동을 해야 한다. 본인 주변에 큰 돈은 안 가지고도 경매와 부동산투자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존경하는 억척여사가 한 분 있다. 이 분과 물건을 조사하러 갈 때 보면 이 분의 특기가 여지없이 드러난다. 만일 재개발 지구인 미아리 2지구 물건을 조사하러 간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이 분은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리고는 그 지역의 지하철역인 미아 삼거리보다 한 정거장 전인 길음역이나, 한 정거장 다음인 미아역에서 내린다. 3~4시간 걸려서 목적 물건지까지 가는 동안 수없이 부동산 업소에 들러서 주변과 현장을 파악한다. 또 하나는 중개업소에 처음에는 그냥 빈손으로 들어가서 10여 분 이야기를 해 본 다음, 믿을 수 있는 부동산 중개업소라는 판단이 서면 일단 나왔다가 음료수 등을 한 박스 사들고 다시 들어간다. 그 다음부터는 그 중개업소에 나오는 소위 “좋은 물건”은 제일 먼저 자기에게 연락이 온다고 한다. 본인 주변에서 이 분만큼 서울 시내 뉴타운 지역마다의 특색, 재개발 재건축지역 지구의 조건이나 시행 시공사, 입주 여건과 시기, 가격 변동상황등을 손바닥 보듯 아는 분을 알지 못한다. 적어도 강북 뉴타운을 중심으로 하는 재개발 재건축에 관한 사항은 본인보다 몇 수 위라고 인정한다. 얼마 전부터는 아직도 실력이 모자라다며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도전 중인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하며, 그 부지런함과 도전 정신에 존경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부동산은 운동화 값을 얼마 지불하느냐에 따라 내공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는데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2004.11.08 I 우형달 기자
  • 옥션, 내달 `옥션스토어` 오픈
  • [edaily 전설리기자] 전자상거래업체인 옥션(043790)(www.auction.co.kr)은 기존 마켓플레이스 방식과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 `옥션스토어`를 내달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옥션스토어`는 몰인몰(Mall-in-Mall) 방식으로 옥션 사이트내에 판매자가 매장을 열고, 이를 통해 자신의 다양한 물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존에 옥션 사이트에서 품목별로 상품이 소개되던 방식과 달리 판매자들이 자기 상품으로 구성한 `나만의 상점` 브랜드를 온라인 상에 구축할 수 있다. 물품 카테고리, 디자인과 색상, 이벤트, 추천코너 등 기호와 상품, 계절에 따라 변화 가능한 맞춤형 매장이 가능하다. 옥션은 판매자별로 고유 인터넷주소(예: http://stores.auction.co.kr/xxx)를 부여해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들에게 잘 보일 수 있도록 옥션 초기화면 등 접근 경로를 최대화 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력상품을 추천 판매제품으로 등록해 집중적으로 판매하거나 관련 제품에 대한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크로스 프로모션(Cross-promotion) 기능, 단골고객에게 홍보메일 보내기 등 판매자의 자체 프로모션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료는 사이트 위치와 노출빈도에 따라 일반 1만3500원, 우대 4만9500원, 프리미엄 19만8000원 세 가지로 나뉜다. 물품 수량에 관계없이 100원에서 300원의 등록수수료만 내면 30일에서 90일까지 물품을 장기간 판매할 수 있으며 낙찰수수료는 1.5~6.0%로 기존 경매의 낙찰수수료와 동일하다. 이베이는 지난 2001년 6월 `이베이스토어(eBay Stores)`를 오픈해 현재 약 14만개의 상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상점 운영자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를 넘어서고 있다. 한편 옥션은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기존 옥션 판매자와 예비 온라인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총 14회에 걸쳐 `옥션스토어`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2004.11.08 I 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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