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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가 억대연봉이란 건 기분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 [조선일보 제공] 회사원 나민호(가명·43)씨는 3년 전만 해도 ‘참 착한 남자’였다. 중학생, 초등생 두 남매의 자상한 아빠였고, 동갑내기 아내 이미영(가명·43)씨의 둘도 없는 반려였다. 그랬던 그가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한 건 ‘여왕의 돈’ 때문이다. 아이들 사교육비를 벌겠다며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들어간 아내는 3년 만에 1억원대 연봉자, 일명 ‘여왕’의 반열에 올라섰다. 처음엔 아내가 고맙고 기특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이 묘했다. 아내의 당당해진 목소리, 날로 세련되어가는 옷차림, 잦은 회식…. 자정이 다 돼 들어온 아내에게 처음 손찌검을 한 뒤 술만 마시면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가 되고 말았다. ◆‘트로피 남편’이 행복하다고? 여성들 경제활동이 왕성해지고, 남편보다 고소득을 올리는 아내들이 많아지면서 ‘경제권력’이 부부관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대한민국에 새로 만들어진 고소득 일자리 10개 중 7개(통계청 조사)를 여자들이 차지했고, 미국에선 남편보다 수입이 많은 아내가 3분의 1을 넘어섰다. 남자들은 성공한 아내를 뒷바라지한다는 뜻의 ‘트로피 남편’ 되는 게 소원이라고 허풍을 떨지만, 막상 연봉액수를 추월 당하면 ‘목숨과도 같은’ 자존심이 고개를 쳐드는 건 당연지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박소연 상담위원은 “상담소를 찾는 부부의 100쌍 중 25쌍이 부부갈등의 원인으로 ‘경제 요인’을 꼽는다. 그 중에서도 ‘밥벌이는 남자가 해야 한다’는 가부장적 의식이 젊은 남성들에게도 여전히 남아 있어 폭력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도망가거나, 폭력을 휘두르거나?부부치료 전문가인 ‘HD가족클리닉’ 최성애 박사는 “부부의 행복도는 둘이 버는 연봉 총액이 아니라 ①서로의 내면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②서로의 존재를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③일상의 자잘한 욕구에 대해 서로 어떻게 표현하고 받아들이는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부부관계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워싱턴 대학 존 가트맨(John Gottman) 교수와 에이미 골드슈타인(Amy Golds tein) 같은 분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계 수입의 대부분을 아내가 번다 해도 이혼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누가 얼마를 버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문제를 부부가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거죠.”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나씨 부부의 경우, 아내가 보험회사에서 일한 지난 3년간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하루에 단 10분도 없었고, 서로 감사와 호감을 표현해본 적도 없다는 게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현금 통장’보다 ‘사랑 통장’이 소중하죠열쇠는 아내가 쥐고 있다. 사소한 일상에서도 ‘여왕’은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을 배려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음식점에 갔을 경우 남편을 제치고 자신이 계산하겠다며 앞장서는 것은 금물. 시댁 어른들께 용돈을 드릴 때도 ‘남편의 이름으로, 남편의 손을 통해’ 겸허하게 전달하는 아량이 필요하다. 최 박사는 각자 관리하는 통장 외에 ‘공동통장’을 만들어 남편이 관리하게 유도하는 것도 여왕의 지혜라고 귀띔한다. “‘내가 벌었으니까 내가 쓴다’는 사고방식은 관계를 점점 더 멀어지게 해요. 부부는 재정통장뿐 아니라 정서통장도 함께 쌓아가야 사랑의 균형을 이룰 수 있어요.” 집에서도 둘이 동시에 일에 치중하는 상황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한 쪽이 일에 매진할 때 다른 쪽이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가지면서 양보와 타협의 분위기를 조성할 것. 박소연 위원은 “어느 날 뜬금없이 남편에게 집을 공동명의로 하자고 선언하면 남자 쪽에서는 기득권을 빼앗긴다는 위기감에 반발하기 마련”이라며 “새로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이사를 갈 때, 또는 아예 신혼 초에 기회를 잡아서 진지하게 상의하라”고 조언한다.◆농담 따먹기, ‘家長 콤플렉스’ 탈출하기일선 남편들의 충고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듀오 광고팀장이면서 ‘대한민국 유부남 헌장’의 저자인 김상득씨는 ‘가장 콤플렉스’를 내려놓자고 주장한다. “아내를 자신이 부양해야 할 식솔로 생각하는 것, 그래서 남자가 경제적으로 더 많이 벌어야 하고 사회적 지위도 더 높아야 한다는 강박을 벗어 던지자”는 것이다. “내가 모자란 부분을 파트너가 채워준다는 생각으로 살면 마음 편합니다.”무협지 작가이며 ‘마님 모시는 삼돌이’로 유명한 ‘좌백’ 장재훈씨는 “모든 일의 좋고 나쁨을 연봉의 많고 적음으로 치환하는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은 단지 돈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완성의 길이기도 하잖습니까. 그 일을 얼마나 잘 하는지, 보람은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지, 연봉이 많고 적은 게 뭐 그리 큰 문제일까요?” 최근 부부 생활 비법을 재기발랄한 유머로 풀어낸 ‘부부만담’에서 장씨는 부부 사이 ‘농담 따먹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루 하나씩 아내, 혹은 남편에게 해줄 농담을 수집하세요. 싸움은 지나치게 진지한 대화에서 출발하거든요. 특히 맞벌이 부부의 경우 스트레스를 배우자에게 풀기 쉬운데, 이를 농담으로 주고받으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07 도전과 비전)⑦SK, 해외로 나가야 산다
  • (`07 도전과 비전)⑦SK, 해외로 나가야 산다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 사옥. 35층짜리 이 건물의 엘리베이터에는 작은 TV 모니터가 달려있다. 엘리베이터에 TV 모니터를 달아 놓은 것은 새롭지 않다.  그런데 이 모니터에서는 끊임없이 중국어 강의가 흘러나와 오고가는 이의 눈길을 끈다. 건물을 오르내리면서 중국어 표현을 하나씩 익힐 수 있게 한 것이다. SK그룹이 얼마나 중국에 `올인`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 SK그룹 사옥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TV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중국어 강의◇ "짜장면 먹을때도 생각나" SK 직원들에게는 중국어가 영어보다 중요한 제1외국어다. SK가스 같은 계열사에서는 아침 7시부터 중국어 강의를 들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SK 직원들은 점심때 중국음식을 가능하면 먹지 않는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린다. 밥 먹을 때만이라도 맘 편하게 먹고 싶다는 것. 중국어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다. 최태원 회장이 얼마나 중국에 몰두하고 있는가는 16살, 11살인 최 회장의 두 자녀가 중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에서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 정도의 규모라면 시스템에 의해 모든 것이 흘러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최근 SK그룹의 해외 진출을 보면 그룹 총수의 의지와 방향제시가 여전히 얼마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SK그룹의 글로벌화는 이미 전신인 선경그룹 시절에서 시작됐다. 97년 선경그룹을 SK그룹으로 바꾼 것도 선경(鮮京)이 중국에서는 '센징'으로, 일본에서는 '센쿄'로 각각 다르게 발음되고 표기도 달라 기업 아이덴티티의 혼선이 생긴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중국에 진출한 것도 이미 15년이 넘었다. 사실 SK그룹의 숙제와 고민은 해외진출의 자체보다는 그 '깊이'와 '속도'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데 있다. '중국에 진출한 지 1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의미있는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이나 글로벌리티(globality)라는 영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신조어가 최태원 회장의 입에서 떠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글로벌화(Globalization)가 단순히 사업의 영역을 세계적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라면 글로벌리티는 글로벌화의 구체적 수준과 역량을 의미하는 실체적인 단어다. 글로벌화라는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얼마나 글로벌화되어 있는가'의 측정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제 우리는 어떤 시장에서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를 구체화하고 이를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야 하는 상황에 돌입했으며 조직, 제도와 프로세스(Process), 스킬(Skill), 문화, 사람 등 회사의 모든 차원에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최 회장의 생각보다 구체화된 실행과 성과가 나오지 않는 그룹의 글로벌화 과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홈그라운드에(서만) 강하다? SK그룹이 글로벌화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룹의 두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가 '더할나위 없이' 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계열사 모두 명실상부한 국내 1위업체지만 통신산업과 정유산업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게 고민이다.  가입자가 4000만명이 넘어선 이동통신 시장과 소비가 줄어들기 시작한 휘발유 시장에서 국내 1위를 지키는 것은 내일의 먹거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판단이다. 지난 6월 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최 회장과 임원들이 가진 대화의 시간에서 최 회장은 "자신이 속한 계열사가 국내에서 매년 10%씩 10년 동안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임원은 손을 들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100여명의 임원 가운데 어느 누구도 손을 들지 못했다. 최 회장은 기다렸다는 듯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글로벌리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SK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 글로벌리티를 높여야 하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글로벌리티를 높이지 못하면 SK는 낙오될 수 밖에 없다는 절박감 마저 느껴지는 대목이다 내수 중심의 사업구조를 두고 국내에서만 강한 '홈그라운드 형' 기업이라고 폄하하거나 알짜 공기업을 인수해서 성장한 이력을 들어 '단독돌파'보다는 '가로채기'에 능한 선수라고 비꼬는 세간의 평가는 걸음마 단계의 기업을 세계적인 수준의 일류기업으로 키워낸 SK그룹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편견들을 극복하는 가장 빠른 길 역시 해외에서 보란듯이 제대로 된 사업을 일궈내는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SK의 주력사업인 정유·통신·화학 사업이 글로벌화에 치명적인 핸디캡을 갖고 있다는 건 늘 SK를 괴롭히는 고민이다. 대규모 설비를 필요로하는 사업 특성상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처럼 배로 실어 날라 해외 시장에 파는 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 SK㈜는 중국 수교 이후 14년 동안 정제시설과 NCC설비 등을 중국에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통신사업 역시 정부의 규제를 가장 심하게 받는 사업분야여서 해외로 진출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SK의 해외 진출 사례가 다른 대기업들에 비해 눈에 띄게 많지는 않지만 한건 한건이 모두 높이 평가되어야 하는 이유와 계획대로 해외 사업이 풀리지 않거나 성과가 크지 않다고 '실패'나 '좌절'로 평가해서는 안되는 까닭이 바로 그래서다. ◇ SK(주)·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해외진출 활발 석유를 정제해서 시장에 내다파는 사업을 하는 SK는 세계 각국의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마중가 광구에 대한 탐사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에는 영국 북해의 4개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에 나섰다. 지난해 8월에는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카자흐스탄 8광구 탐사에 참여했다. 현재 SK㈜가 참여하고 있는 페루 카미시아 광구의 경우 원유 6억 배럴, 천연가스 8조7000억㎥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30여 년 동안 수조원의 수익을 안겨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제조하는 석유제품도 이제는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많이 팔린다.  ▲ SK그룹은 대기업 가운데 인터넷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도 활발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차이나유니콤의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사들이고 양사가 3세대 중국식 이동통신(TDSCDMA) 서비스를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 중국법인 관계자는 이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에서는 어스링크와 합작해 가상망사업자(MVNO:통신사업자로부터 망을 빌려 독자적 서비스를 하는 업체)인 '힐리오'를 설립, 작년 5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갔다. 베트남은 SK텔레콤의 해외 진출사례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 호치민과 하노이를 포함한 39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 에스폰(S-Fone)' 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S-Fone’의 가입자는 지난해 9월 베트남 진출 3년 3개월만에 100만명(시장 점유율 5.3%)을 돌파했다. SK케미칼도 그룹 최초의 유럽생산기지인 폴란드 유로켐 공장의 준공으로 유럽지역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SK케미칼의 매출액대비 수출 비중은 그룹 내에서 최고 수준인 70%를 넘어섰다. SK그룹의 2005년 수출액은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04년 총수출액 131억 달러보다 약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03년 100억 달러 수출시대를 연지 1년 만에 다시 200억 달러 시대로 올라선 것. 마치 70년대 초반 우리나라의 수출 급증세를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이다. 최태원 회장도 '가장 큰 실패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는데 애를 쓰고 있다. 당장 국내시장에서 수익이 잘 나고 있는 회사들을 온실 밖으로 밀어내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적으로 평가받는 전문경영인들은 리스크를 애써 지고 싶어하지 않는 게 인지상정이다. 작년 11월 계열사 CEO들과 함께 베트남으로 내려가 그룹 전략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최 회장은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한계라고 생각될 수 있는 것들이 다른 측면에서 보면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리스크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서 도전과 성장을 통한 진화의 기회도 될 것이며 이런 측면에서 설사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묻기 보단 그 성과를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7.01.15 I 이진우 기자
`위안화 깨어난다`..홍콩 경제 자신감 위축
  • `위안화 깨어난다`..홍콩 경제 자신감 위축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위안화와 홍콩달러 가치가 곧 역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홍콩 경제가 심리적으로 위축받고 있다.  홍콩은 경제적으로 중국보다 우위라는 자존심을 갖고 있었지만 `홍콩달러가 위안화 가치보다 못하다`는 사실이 홍콩 경제에 상실감을 불렀다. ◇홍콩달러·위안 가치 역전 초읽기통화 가치 역전은 홍콩과 중국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의 상승 추세로 달러/위안 환율이 빠르면 이번주에 심리적 지지선인 7.8위안선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홍콩달러 가치는 기술적으로 한 달 이내에 위안화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달러 기준으로 홍콩달러 가치는 지난해 7.778홍콩달러로 고정밴드 하단으로 떨어진 반면, 위안화 가치는 7.805위안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통화 가치 격차가 근소한 상태다. 위안화가 지난 18개월 동안 6% 정도 절상됐지만 홍콩 경제는 견딜만한 상황. 중국 원자재와 식품 수입 단가가 높아져 홍콩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지만, 중국인들이 위안화 강세로 높아진 구매력을 홍콩에서 즐기면서 관광수입이 늘어나는 장점도 있다.  ◇홍콩 對中 의존도 높아져위안화 가치가 홍콩달러보다 높아진 것은 심리적 측면에서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홍콩달러의 열위는 중국 경제의 부상과 주류에서 밀려난 홍콩 경제를 동시에 상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과 경제 교류가 높아지면서 대중 의존도가 높아진 점도 홍콩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일례로 홍콩 행정장관 도날드 창이 지난 주말 베이징 연례방문에서 중국 정부에 경제적 지원을 요청한 점도 홍콩인들의 경제적 자신감을 위축시킨 사례다. 창 장관은 중국 기업이 홍콩에서 채권을 발행하고, 홍콩 수입업체들이 중국 상품을 수입할 때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승인을 요청했다. 홍콩은행은 현재 약 228억위안(29억달러) 규모의 위안화 예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유 위안화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다. 중국기업의 채권 발행을 요청한 것도 보유 위안화를 활용할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즉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서 홍콩 경제도 점차 독립성을 잃고 중국 경제에 의존하게 됐다고 홍콩인들은 두려워하고 있다. 올해에도 위안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어서 홍콩인들의 두려움은 기우로 남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7.01.02 I 김국헌 기자
  • (증권사 신년사)한국證 "갈고 닦아 빛을 내자"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홍성일 한국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07년 새해 회사의 경영화두로 '갈고 닦아 빛을 내자'는 의미의 '절차탁마(切磋琢磨)'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 작년 한해 가장 큰 성과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7년 새해에는 지난 해 성과를 거둔 '신(新) 성장모델'을 더욱 다지고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성일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갈고 닦아 빛을 내자" (절차탁마 : 切磋琢磨)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해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2007년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더 큰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를 믿고 성원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 가정에도 만복이 깃드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만 여러분의 열정과 협력에 힘입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신성장모델 창출'을 위한 부단한 노력들이 그것입니다. ① 자산관리 영업과 기업금융의 강점을 결합한 IB-AM모델이 시너지를 냄으로써, 베트남 펀드를 비롯, 유전펀드와 Steel펀드 등 신개념의 상품들이 시장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② 지난해 4월부터 본격화된 PI투자, 부동산금융, SOC사업 그리고 해외사업, 자원개발 투자사업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매김 하고 있습니다. ③ 최근에는 증권선물거래소(KRX)의 상장을 놓고 대형 증권사간에 벌린 경쟁에서 승리, 주관사로 선정 됨으로써 IPO및 Underwriting의 강자로서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④ 또한 ELW/ELS 등 파생상품과 구조화 채권을 설계하는 능력은 업계최고로 평가되었고 신탁사업, 기업연금 등 신규사업도 점차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⑤ 우리회사의 핵심 역량이자 Cash Cow 사업인 Brokerage 영업또한 예탁자산을 늘리고 기본에 충실한 영업(Go To The Basic)을 추구하면서 on-line 영업 확대를 위해 은행연계 서비스(BANK!S)와 원클릭 주식대출 서비스를 적극 프로모션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지난 한해 동안 우리는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성장해 가기 위한 초석을 다져 왔습니다. 그러나,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해 무엇보다 큰 우리의 성과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제, 우리가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7년 새해에도 이러한 '新 성장모델'을 더욱 다지고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런 뜻에서 저는 2007년 새해 우리 회사의 경영화두로 "절차탁마 (切磋琢磨)" 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절차탁마'는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서 뼈나 상아, 돌 같은 것을 갈고 닦아 빛을 낸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최선을 다해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으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제일 잘하고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신 성장모델"을 더욱 갈고 닦아 업계를 리드하는 최강자로서의 빛나는 위상을 우리 손으로 세워 보입시다. 임직원 여러분. 이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됩니다. 올해도 '한국투자증권 호'는 더욱 힘찬 전진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⑴ IB-AM모델은 더욱 정교하고 다양하게 다듬어 지고 ⑵ BK-AM간의 Cross-selling과 멀티化는 더욱 강화될 것이며 ⑶ 남보다 앞서 진출한 해외 이머징 마켓에서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우위를 굳히게 될 것입니다. ⑷ IB사업 또한, 국내외 IPO와 빅딜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며 ⑸ 자기자본 투자(PI)는 M&A 인수금융 참가, 유가증권 직접투자, 부동산 PF, 유전광물 등 자원개발과 벤처투자, SOC 사업 등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과 경쟁구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면 그 정도가 더 할 것입니다. 회사는 물론 여러분 개개인도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을 향해 준비하고 꿈을 키워 가야 합니다. 더 이상 과거에 머물지 말고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며 나가야 합니다. 열린 마음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전문지식과 업무능력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회사도 여러분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인력개발과 교육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당장 1월부터 전국 지점장과 부서장 전원을 대상으로 베트남 현지연수가 시작될 것이며 영업과 업무 우수직원에게는 기회가 닿는 대로 해외 벤치마킹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에는 새 식구가 많이 들어옵니다. 지난번 종합직 공채 사원에 이어 이번에는 업무직 공채 사원 117명이 입사,교육에 들어갑니다. 일손이 모자라는 영업현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여러분에게도 선배로서의 멘토 역할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그 동안 미루어졌던 성과급제도(AM)도 이달부터 노사협의에 들어가고 직원 설명회를 갖는 등 시행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2007년 황금돼지해. 첫날 새 아침에 여러분은 어떤 희망과 목표를 세우셨습니까? 아무리 원대한 목표도 작은 행동,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30분 일찍 일어나기, 30분 일찍 출근하기, 하루 30분 이상 책 읽기, 30분 이상 걷거나 달리기, 물 많이 먹고 많이 웃기 등… 한 두 가지라도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보면 어떻겠습니까? 아무쪼록 여러분 모두 새해에는 더욱 더 가족 사랑의 소중함과 동료와의 따뜻한 우정을 나누면서 일도 열심히, 재중전도 확실히 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대표이사 사장 홍 성 일
2007.01.02 I 지영한 기자
  • 우리은행장 "수익성으로 시장 놀라게 하겠다"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1일 "지난해 우리은행의 경쟁상대가 다른 금융기관이었다면 올해는 우리 자신이 경쟁상대"라며 "균형잡힌 성장으로 시장을 놀라게했던 작년을 뛰어넘어 올해는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영기 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난 한해 기호지세(騎虎之勢)의 기세로 시장을 석권하고, 우량고객을 모셔왔듯이 올해는 내실을 바탕으로 하는 수익성으로 다시 한번 시장을 석권하자"고 강조했다.그는 "미리 준비하면 뒤에 즐거움이 찾아온다는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옛 말씀처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모든 위험에 미리 대비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민을 거듭한다면 주주와 고객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큰 즐거움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우리가 새로운 고객을 통해 영토를 넓혔다면, 올해는 고객들과 더 가까져 거래가 늘어나고, 수익이 상승하는 내실의 탑을 쌓아 올리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황 행장은 "우선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 고객들의 모든 거래를 우리은행으로 집중시켜야 한다"며 "펀드와 보험, 신용카드, 환전·송금 등 교차판매와 연계영업을 정착시켜 달라"고 주문했다.또 "지난해에도 많은 우량고객을 모셔왔지만,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노력은 올해도 계속 되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우량고객을 모셔오는 노력과 함께 CRM을 활용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기존 고객을 우량고객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은 우리은행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황영기 우리은행장 신년사 전문.지난 2006년은 우리 모두에게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끝나지만, 萬人이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신념의 공유, 열정의 힘을 보여준 한해였습니다.우리은행의 새로운 비전인 ‘우리나라 1등은행’을 향한 거침없는 전진으로 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는 더욱 강해졌으며, 고객들의 마음에 우리은행의 브랜드는 더욱 크게 자리했던 한해였습니다. 이웃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쁨을, 우수기술을 보유하고서도 자금에 목말랐던 중소기업들에게는 환한 웃음을 선사하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재무구조는 우리 RM들의 손에 의해 다시 설계되었고, 우리가 만든 CMS는 우리 기업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금관리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수해복구 현장과 남산 산책길, 독거노인들에게 전하는 김치 한 포기에도 직원 여러분의 손길이 담겨 있어 지난 2006년 우리은행은 우리 경제와 고객들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든든하고 보기만 해도 좋은 친구의 모습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을 수행하는 일에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직원 한 분, 한 분 모두가 2006년 승리의 주인공이자 우리은행의 영웅입니다.비록 올해의 영업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지고, 선두은행을 향한 경쟁도 더 치열해지겠지만, 여전히 막강한 은행권 최고의 영업력은 더욱 탄탄해진 고객 기반과 함께 우리의 명예와 자존심을 더욱 높여줄 것이며, 2007년을 ‘우리나라 1등은행’에 한발 더 다가서는 시간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지난 해 우리가 새로운 고객을 모셔오며 영토를 넓혔다면, 올해는 고객님과 더 가까워짐으로써 거래가 늘어나고, 수익이 상승하는 내실의 탑을 쌓아 올리는 해가 될 것입니다.지난 해 우리의 경쟁 상대가 다른 은행, 다른 금융기관이었다면, 올해는 바로 우리자신이 우리의 경쟁 상대이며, 균형 잡힌 빠른 성장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던 2006년의 우리은행을 뛰어넘어, 올해는 다시 한 번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것입니다.2006년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한 성과를 거둔 우리은행이기에, 2007년 우리가 가야 할 길 역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과거 누구도 가보지 않은 신천지를 향하여 항로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 역사적인 여정이 될 것입니다. 2007년을 시작하는 오늘, ‘우리나라 1등은행’을 염원하는 여러분의 열정과 우리은행을 사랑해주시는 국민들과 고객님들의 마음을 모아 주주와 고객과 직원 여러분의 가치를 최고로 높여드릴 수 있는 1등은행을 향한 출항의 돛을 높이 올리고자 합니다.2007년의 불투명한 경제 상황과 경쟁자들의 도전은 높은 파도가 되어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기도 하고, 외국 금융자본의 거센 공세는 우리의 뱃머리를 잠시 다른 곳으로 돌려놓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전진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이제 2007년의 시작에 앞서 우리 모두가 흔들림 없는 지표로 삼아야 할 몇 가지를 가슴에 담아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비이자 수익의 증대입니다. 그 동안 우량고객을 모시기 위해 분주히 발로 뛰었다면 이제는 시장을 상대로 이익을 창출하여 모셔온 고객님들의 부를 늘려드리는 것은 물론, 펀드, 보험, 신용카드, 환전/송금 등 고객의 모든 금융거래를 우리은행, 우리금융그룹에 집중시켜 고객님들을 더 편히 모시고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Cross-sell과 연계영업을 정착시켜야 할 것입니다. 고객과 은행이 함께 파이를 키워나가는 상생의 영업을 해나가면서, IB시장과 Trading 부분에서 Global Player들과 당당하게 경쟁하여 수익을 늘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지난해에도 많은 우량고객을 모셔왔지만,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노력은 올해도 계속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량고객이란, 구매력이 있으면서도 신용이 양호한 고객으로 우리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하여 기꺼이 자신의 부를 늘려가고자 하는 고객입니다.새로운 우량고객을 모셔오는 노력과 더불어, CRM을 활용한 적극적인 Up-sell 활동으로 기존 고객을 우량고객으로 만들어 가는 노력은 우리은행이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가는데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담당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노력,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시아 시장을 우리의 텃밭으로 삼아 우리은행의 이름으로 세계를 향해 당당하고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갈 때 국민과 고객들께서는 기꺼이 우리를 위한 바람이 되어주시고, 길잡이가 되어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수익성의 바다를 건너 고객과 주주와 우리가족 모두의 가치를 드높이고자 띄우는 배에는 직원 여러분 모두의 소중한 꿈과 행복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나라 1등은행`이라는 우리은행의 비전이 담겨있고, 금융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미래가 담겨있습니다. 우리가족 모두의 행복과 우리은행의 비전, 금융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코 나누어질 수 없는 하나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꿈을 위해 출항하는 우리의 눈은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굳은 의지와 혹시라도 도사리고 있는 모든 위험은 우리가 다 없애버리겠다는 각오로 빛나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선도은행으로서의 신성한 의무와 책임감이므로 우리 모두가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지난 한해 騎虎之勢의 기세로 거칠 것 없이 시장을 석권하고, 우량고객을 모셔왔듯이 올해는 내실을 바탕으로 하는 수익성으로 다시 한번 시장을 석권합시다. 미리 준비하면 뒤에 즐거움이 찾아온다는 先憂後樂의 옛 말씀처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모든 위험에 미리 대비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여드리기 위한 고민을 거듭한다면 주주와 고객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큰 즐거움이 찾아올 것입니다. 2007년 한해도 우리 고객과 주주의 가치를 높여드리고, 국민들과 우리경제에 더 큰 기쁨을 드리고, 이웃과 사회에 사랑을 나누어 주는 우리나라 1등은행을 향하여 주주와 고객, 직원 모두가 손을 맞잡고 성큼 성큼 나아가는 모습으로 우리나라 우리은행의 이름을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2007.01.01 I 김상욱 기자
  • “시니컬?… 이제 불평만으로 살 순 없다” (VOD)
  • [조선일보 제공] 2007년 새해 첫 주말에 개봉하는 임상수(44) 감독의 ‘오래된 정원’은 그동안 터부로 여겨졌던 80년대 운동권의 한 예민한 상처를 건드리고 있다. 황석영 장편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의 외피는 ‘광주의 아들’이었던 현우(지진희)와 도피 중인 그를 숨겨줬던 미술교사 한윤희(염정아)의 멜로 드라마. 하지만 감독은 이데올로기와 조직을 우선하다 개인을 방기(放棄)해버린 당시의 풍경을 예리하게 잡아내면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삶에서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당시 운동권일수록, 이 영화를 불편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선 전제 하나. 80년대 운동권들이 세상을 잘못 살았다는 얘기가 아니다. 지금의 한국사회가 예전보다 좋아졌다면,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그들이 과도하게 미화되거나 신비화되는 것에 대한 거부가 있을 뿐이다.” ―실제로 정치적 지향에 따라 이 영화를 다양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지난번 시사회가 끝난 뒤, ‘송환’(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다룬 다큐)을 만든 김동원 감독님이 ‘너의 시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하시더라. 기본적으로 내게 애정이 있으신 분이다. 또 내 영화의 후원자인 79학번 선배 부부가 있다. 당시 운동을 아주 ‘세게’ 하신 분들이지. 그 분들은 가슴에 숨겨뒀던 무언가를 발화(發火)시켜 준 것 같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의 화두는 ‘화해’고 ‘치유’다.” ―“인생 길어, 역사는 더 길어. 우리 좀 겸손하자. 너 그거 하지 마. 조직인지 지랄인지”(자신의 정파를 대표해서 감옥에 들어가겠다는 운동권 후배에게 윤희가 하는 말) 같은 대사가 어떤 운동권 진영에는 ‘조롱’이나 ‘모욕’으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겠다. “(영화에서 대학을 자퇴하고 노동운동을 하던) 미경이가 분신했을 때, 윤희는 그 아이를 ‘열사’라고 영웅시하는 게 아니라 ‘얼마나 무서웠겠니, 얼마나 뜨거웠을까’를 먼저 묻는다. 20대는 아직 어린 나이 아니냐. 대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다. 아무리 양보해도 이 영화에서 ‘조롱’을 떠올리기는 힘들다.” ―대학(연세대 사회학과 81학번) 시절 당신은 학생 운동과 상관없는 사람이었다고 들었다. “전혀 안 했다. 아마 나처럼 안 한 사람도 없을 거다. 덕분에 ‘왕따’였다. 공부는 안 하고 사진이나 찍으면서 연애만 많이 하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뇌가 많은 시간이었다. 충실한 관찰자였지.” ―그런 부분에 대한 비난도 있는 것 같다. 운동에 참여한 적도 없는 사람이 감히, 운운하는. “네가 뭘 알아,라는 그런 비난? 솔직히 말하면 약간 천박한 반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주장이야말로) 강력한 우월의식이지. 80년대에도 그랬다. 그때도 운동하는 사람들은 우월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상처를 알면서도 덮어놓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는 다룰 엄두를 못 내는 거겠지. 나는 운동권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함의와 상관없이, 386세대의 후일담이라는 코드가 대중 입장에서는 조금 진부하지 않을까. “(웃으며) 영화를 본 충무로 사람들 반응이 모두 ‘야, 영화 정말 잘 찍는다’더라. ‘재밌더라’는 얘기는 안 하더만. 딱 까놓고 얘기해서 잘 찍었고, 좋은 영화인데 장사 되겠느냐 이거겠지. 하지만 냉정하게 흥행은 아무도 모르는 거다. 그렇게 잘 안다면 모두가 떼돈 벌었겠지.” ―작가주의 감독으로서 당신의 자존심과 상업영화 감독으로서의 자본에 대한 책임감은 어떻게 타협하나. “내가 스케줄 지키는 걸로 유명한 감독이다. 이번 영화도 40회 촬영으로 마쳤다. 칭얼대는 건 꼬마나 하는 짓이지. 영화판은 잔인한 정글이다. 시스템 내부에서 합리적 제작비로 내 뜻을 이해시키면서 살아가는 거지.” ―‘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등 예전 작품보다 이번 영화를 보며 당신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너그러워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예술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술가 지망생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좀더 래디컬(radical)해질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주류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이지. 그런데 40대 중반이 됐다. 어떤 의미에서는 나도 주류다. 더 이상 불평불만으로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냉소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나는 오해라고 생각한다. 또 내가 (영화로 한국의 정치를) 공격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우리의 한국사가 그만큼 공격 당할 소지가 많았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공격보다는 우리가 지금 왜 불행한가, 좀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오래된 정원’은 좌냐 우냐, 누구 편이냐의 문제가 아닌, 그런 차원의 고민이다.” (오래된 정원 예고편)
  • (edaily 리포트) 북핵보다 더 무서운 부동산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12월이 왔습니다. 이맘 때면 다양한 종류의 `10대 뉴스`가 나오곤 합니다. 한 취업사이트가 직장인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부동산 광풍`이 가장 뜨거운 주제 1위로 뽑혔습니다. 북핵 뉴스는 3위로 밀렸습니다. 경제부 백종훈 기자가 결과가 왜 그렇게 나왔는 지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호랑이와 곶감 얘기 다들 아시지요?호랑이가 왔다고 해도 계속 울던 아이가 곶감을 준다고 하니까 울음을 뚝 그쳐 호랑이 자존심이 뭉개졌다는 옛날 이야기입니다.동화책 속의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요사이 호랑이만큼이나 자존심이 상할 법한 이슈가 있습니다.바로 북핵(北核)입니다. 왜 그럴까요?북핵 뉴스는 어느사이엔가 그 파괴력(?)을 잃은 듯 보입니다.북한의 도발가능성이나 핵 위협은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긴 합니다만 북핵 뉴스는 예전처럼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주가도 움직이지 않고 시장은 북핵이 나왔다해도 거의 반응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주요 외신들이 `너무나 차분한 서울`이라고 표현하겠습니까.S그룹의 한 미국인 상무는 "서울 사람들이 북핵 뉴스가 나올때마다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아 놀랐다"고 하더군요.요즘 북핵보다 더 무서운 건 따로 있습니다. 바로 `부동산 광풍`이죠.최근 직장인대상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뉴스`는 올해 가장 뜨거운 뉴스 1위로 뽑혔습니다. 북핵 뉴스는 3위로 밀려났습니다.최근 모임에 나가면 부동산 얘기들 뿐입니다.시외에 사는 한 친구는 "집값 폭등 뉴스만 나오면 너무 화난다. 그런데 요즘엔 짜증이 나기 보단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더군요. 다른 친구는 "부동산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며 "한번 실수하면 평생 만회가 어려울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부동산은 이제 보통 사람들에겐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 `공포의 대상`이 돼버렸습니다.왜 이렇게 부동산이 무섭게 느껴질까요?저서 「괴짜 경제학」으로 유명한 스티븐 레빗 시카고대 교수는 `공포`를 새롭게 정의했는데요.그의 말에 따르면 공포란 객관적인 위험정도 보다 `그 위험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선입견에 달렸다고 합니다.비행기와 자동차가 예가 될 수 있죠. 두 교통수단의 위험성은 이용시간 대비로 보면 통계적으로 거의 같지만, 자동차는 내가 통제할 수 있고 비행기는 내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위험해 보인다는 겁니다.부동산에 대한 공포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서민들은 이제 내집마련을 내 경제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일`로 느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평균 10년만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보여 불안해지는 겁니다. 한번 뒤쳐지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무서운 일로 여겨질 수 있는 것이지요.전세나 월세를 사는 사람들은 집값에 왜 이렇게 떨어야하는 지 이해하기 힘듭니다.북핵이 자존심 상할만하지요?
2006.12.05 I 백종훈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저축은행·신협도 수표 발행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다음은 11월30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215일 파업참가 대가는 빚 3천만원 -신세계 2세 승계..정용진 체제로 -저축은행·신협도 수표 발행 ▲종합 -레임덕에 경제현안 줄줄이 표류 -김현종 본부장 "한미FTA 5차협상 쉽지 않을 것" -국세청장 "종부세 소모적 위헌논란 접어야" ▲정치·외교안보 -'반값 아파트' 한나라 당론으로 -우리당 親盧·反盧 서로 "먼저 나가라" -盧대통령 탈당 내달 9일? 연말? ▲국제 -'1홍콩달러=1위안' 시대 열렸다 -버냉키 인플레 경고 -日 자본·배당소득세 2배 인상 추진 -상하이 'AIDS 주의보' ▲금융·재테크 -판교 국민주택채권 과세여부 논란..1억짜리 사면 세금 585만원 낼수도 -KB카드 사칭 '피싱' 메일 주의보 -수출기업 대출 특별관리 -씨티카드 '항공 마일리지' 축소 물의 -보험사 인터넷 급전대출 인기 ▲기업과 증권 -이준용 대림그룹회장 2선으로 -'월드카' 혼다 시빅 한국서 통할까 -네트워크 게임도 휴대폰으로 -소니 자존심 회복 나서나..LCD패널 삼성의존도 줄이고 TV생산 늘려 -GM대우 디젤 토스카 나왔다 -IT·은행株 내년에 뜬다 -상장사 투자 기재개 켜나 -GS·현대·대우건설…고맙다 중동특수 -장하성펀드 이번엔 크라운제과 -현대상선 M&A 기대 줄자 급락 -"NHN 비싸지 않다" ▲부동산 -내년엔 입주아파트 부족이 문제 -한강변 재건축 잇단 제동 -판교 8월 분양 계약률 94% -싱가포르 국영기업 아센다스, 역삼동 아남타워 인수 ◇서울경제 ▲1면 -"한미FTA 조세부문도 협상" -경기지수 상승지속 실물지표도 양호 -이준용 대림산업회장 경영일선서 물러난다 -내달 5일 수출 3,000억弗 돌파 -權부총리 "택지 공급가 낮추겠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 "집단소송제 대비 분식 자진신고를" ▲종합 -가계대출 '풍선효과' -토공, 공공택지 조성원가 첫 공개 -대우건설, 리비아서 7억8,700만弗 수주 -北·美, 이틀째 양자회담 -경상수지 2개월 연속 흑자 -`론스타` 외국인 투자에 영향 미미 ▲금융 -`보험상품 가격 자율화`…업계 희비 -주택대출 부당·과장광고 "꼼짝마" -신협·새마을금고·저축銀 내년부터 수표 발행 -"카드사 사칭 피싱메일 주의하세요" ▲국제 -세계 스타CEO 2007 성공키워드는 단순함·피드백·긍정적 마인드 -폴슨 "내달 訪中때 위안화 절상 요구할 것" -BoA `美 최고가치 은행`으로 -美 헤지펀드 첫 채권 발행 -뉴욕증권거래소·전미증권업協 감독기구 통합 ▲산업 -신세계 '정용진 체제' 출범 -삼성엔지니어링 3억弗 규모 수주 -"IE 7.0버전 곳곳 오류 유발" -휴대폰으로 네트워크게임 즐긴다 -프리미엄 진 '유로 바람' ▲증권 -건설주, 추가 상승 기대감 높다 -張펀드 "이번엔 크라운제과" -미국계 얼라이언스, 현대차그룹 '러브콜' -"고승덕변호사 주식신탁 판매 금지" -국동 "CB·BW 200억 발행" ▲부동산 -제조업체부터 IT·코스닥사까지 건설시장 진출 러시 -싱가포르 아센다스, 국내 보험사 손잡고 강남 아남타워 인수 ◇한국경제   ▲ 1면 -당·정·청 사분오열…민생현안 표류.."경제리더십이라도 지켜야" -'토지임대 아파트' 가능할까 -기업투자 내년 더 위축 -대림산업, 전문경영진 체제로 ▲종합 -새마을금고도 자기앞수표 발행 -축사, 기반시설부담금 안물린다 -올 서비스적자 154억弗 넘어서 -경기선행지수 두달째 깜짝 상승 -'35평 9억원 대출'은 허위과장.."전단지 광고에 속지마세요" -쌀·쇠고기 등 민감농산물협상 본격화 -"종부세 대상 고령 1주택 예외 둘 만큼 어렵지 않다" ▲정치 -임기말까지 당적 유지한 대통령 없었다 -열린우리·청와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 -北美 6자회담 막마지 절충..BDA 등 쟁점놓고 입장차 못좁혀 ▲국제 -이머징마켓 기업들 '먹잇감'서 '포식자'로 -외국기업 "美상장 실속없네" -'앙숙' 국영 가즈프롬·로스네프트 전격 제휴 -구글, 기사검색 서비스 '급제동' -美 주택경기 헷갈려.."바닥쳤다" vs. "속단못해" ▲산업 -대림산업, 장남 이해욱 부사장 경영권 승계 관심 -신세계그룹, 전문경영인-오너 '투톱' 체제로 -LS전선, 베트남에 제2공장 건설 -삼성엔지니어링, 3억弗 플랜트 공사 수주 -제철만난 오징어는 싼데 왜 고등어값만?   ▲부동산 -연말 내 청약통장 어디에 쓸까 -서울시, 한강변 아파트 재개발 다시 제동 ▲금융 -ING생명, 주택대출 사업 포기 -배영식 KED 사장 "풍부한 中企 신용정보 활용해 대기업-협력사 신용관리 강화" ▲증권 -론스타, 외환銀 매각 철회..증권사 M&A 불지펴 -채권형펀드 자금 유입..한달 보름새 3조 늘어 -KDS, 해외미수채권 회수 나서..1790억 규모 -기관, 7일째 '사자'..연말 수익률 관리 박차 -자사株 순취득 6조3천억 '사상최대' -DKR·OZ·피터벡 등 외국계펀드 CB·BW 쏟아지자 왕성한 '식욕'
2006.11.29 I 김현동 기자
`4분기 미국 경제? 월마트에 물어봐~`
  • `4분기 미국 경제? 월마트에 물어봐~`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전통적으로 미국의 물가와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다. 그러나 이번 홀리데이 쇼핑시즌에는 그 힘의 일부가 월마트에게로 옮겨진다` 10월과 11월 부진한 매출로 시장을 실망시킨 월마트가 `폭탄 세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주 `검은 금요일`로 본격화된 홀리데이 매출을 최대화하기 위해 전품목에 걸쳐 점점 더 공격적인 할인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다른 소매업체들은 전자제품과 장난감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낮춰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미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1위인 월마트가 전 분야에서 할인을 실시할 경우, 경쟁사들은 또한 이를 추종할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월마트의 할인정책이 미국의 경제상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비자물가를 낮추고 주택경기 둔화의 타격을 상쇄하고, FRB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경제에서 월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월마트와 타깃, 시어스 홀딩스, 콜스, J.C. 페니 등 5대 할인점의 매출은 미국 소비 지출의 10분의 1 이상이며, 국내총생산(GDP)의 4.6%에 해당된다. 월마트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소비 지출은 GDP의 28.7%인 반면, 주택경기 둔화의 타격을 받는 부동산 투자는 GDP의 6.0%에 불과하다.(표 참고) 월마트의 `폭탄 세일`로 저가 제품 구매가 크게 증가한다면, 그것은 `더 나은 성장과 더 낮은 인플레이션(a bit more growth and a bit less inflation)`을 이끌 수 있다. 0.1%p의 차이가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이 민감한 때에 말이다. 리먼 브러더스의 에단 해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경기 둔화가 소비심리에 심각한 타격을 줬을까봐 걱정하고 있다"며 "월마트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와 유가 하락이 주택경기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의 소비 심리는 향후 미국 경제의 방향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글로벌 인사이트의 브라이언 베썬 연구원 역시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을 다시 끌어들이느냐가 4분기 경제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그들의 공격적인 가격 경쟁은 소비자물가의 하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유통업계가 할인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면, 1월 매출까지 12월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발생, 내년 1월 매출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월마트의 움직임이 `성장을 많이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레를 통제할 수 있는` 적당한 금리 수준을 찾고 있는 FRB의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06.11.27 I 김경인 기자
'좋은 상사되는 비결?..생각보다 쉽네!'
  • '좋은 상사되는 비결?..생각보다 쉽네!'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대화가 필요해, 우린 대화가 부족해' 대화가 필요한 건 비단 남녀 사이 만이 아니다.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도 충분한 대화가 필수!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고문이자 야후파이낸스의 칼럼니스트인 람 차란은 훌륭한 상사가 되는 비결은 `대화`에 숨어있다고 말한다.차란은 또한 행동과 감정, 감성 등이 직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발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훌륭한 리더는 재무재표상의 숫자를 잘 관리할 뿐 아니라 부하직원의 가슴을 어루만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개인적인 친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두 개나 되는 귀, 아낌없이 활용해라 = 상사가 내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될때 직원들은 자신을 비하하게 된다. 개인 면담이나 이메일, 전화 등을 활용하거나 간단히 점심을 함께 나누며 상대와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부하직원이 요새 갖고 있는 업무상 고민이 무엇인지, 이를 위해 도와줄 것이 있는지 찾아보라. 여유가 없다면 복도나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마주쳤을때 최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한 방법. 잘 듣는 것은 잘 말하는 것보다 어렵고 또 중요하다. 내 말에 귀기울이는 사람이 있을때 그 사람의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그 사람이 조직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느끼게 해라. 그의 일이 조직을 위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 '내가 없으면 안된다'는 착각을 하게 하는게 차라리 낫다.  ▲칭찬의 힘을 믿어라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하물며 부하직원은 오죽할까. 일처리가 훌륭하다면 긍정적인 피드백을 꼭 해주자. 상사의 칭찬 한 마디에 직원은 더욱 분발한다. 반대로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때도 솔직하게 얘기해줘야 한다. 그래야 그가 발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관심은 꾸며낼 수 없다 = 업무 외에도 상대의 삶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라. 전쟁터에서 전사들을 지휘하기 위해 일장연설을 할 수도 있지만 그 효과는 15분이면 사라진다. 이들을 끊임없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려면 완전히 교감해야 한다.  교감은 억지로 꾸며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자기중심적이고 직원들에게 관심이 없다면 리더십은 발휘될 수 없다. 각 직원들의 에너지를 이끌어내 한 폭의 멋진 그림을 그리는 것. 그것이 상사가 하는 일이다.
2006.11.24 I 김유정 기자
“못된 애들이 시집 더 잘가는 이유, 이거였군” 新여우 7계명
  • “못된 애들이 시집 더 잘가는 이유, 이거였군” 新여우 7계명
  • [조선일보 제공] 회사원 윤아라(28)씨는 얼마전 대학 친구의 청첩장을 받고 기분이 묘했다. “정말 알 수가 없어요. 학과에서 진짜 예쁘고 착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은 못된 남자들을 만나 마음 고생만 하던데, 그냥 별로라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오히려 공주 대접 받으면서 시집도 입 벌어질 정도로 잘 가더라고요.” 왜 이런 ‘억울한’ 현상이 벌어질까. 미국의 칼럼니스트 셰리 아곱(Sherry Agov)은 얼마 전 펴낸 ‘남자들은 왜 여우 같은 여자를 좋아할까?(원제: Why Men love Bitches)’라는 책에서 “남자들의 90%가 착해 빠진 바비인형 타입이 아니라 약간 성깔 있고, 매달리지 않는 여자들을 볼 때 도전욕구를 느낀다는 조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나치게 터프한 엽기녀도 거부감 1순위지만, 아무런 매력 없이 단지 예쁘기만 한 ‘Yes女’도 결국엔 버림받기 십상이라고. ‘여자는 100%가 외모’라는 건 화장품회사와 성형외과, 미디어가 만들어낸 하나의 상술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곱은 “쉽게 말해 브래드 피트가 착한 여우 제니퍼 애니스톤을 두고 팜므 파탈(Femme Fatale) 같은 안젤리나 졸리에게 가버린 것을 연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여우들의 어록’. 1 과잉 공급은 애정 하락으로 연결된다 부뚜막에 먼저 오르고, 남모르게 꼬리 흔들며, 얌체같이 남자의 혼을 빼놓는 부정적 이미지의 ‘여우’ 시대는 갔다. 이제는 ‘현명한 여우’의 시대. 고단수의 머리를 누구보다도 잘 활용한다. 빼어난 말솜씨와 남다른 지식, 화려한 재능으로 남자를 굴복시킨다. 2 길들여지길 거부하는 여성에게선 빛이 난다 드라마 ‘황진이’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완벽한 예능인에, 대감에게 전두(사례비)를 내던지며 그의 하룻밤을 사겠다며 달려들기도 한다. 여성학자 정희진씨는 “요즘 남성들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이거나 같은 의견을 가진 여성들보다는 전혀 새로운 상상력과 현실 분석으로 지적 자극을 주는 여성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3 순진한 여우보다는 까칠한 싸가지가 낫다 아프다면 죽도 끓여다 주고, 오지 않는 남자를 몇 시간씩이나 기다리는 오유경(드라마 ‘환상의 커플’)은 결국 사랑을 얻는 데 실패했다. ‘예쁜 답답녀’들이 더 이상 ‘인기녀’가 아니라는 말씀. 불쑥 유창한 영어를 내뱉고, 뛰어난 피아노 연주를 자랑하며, 시장 옷이라도 코디에 목숨거는 나상실이 시청자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4 외모를 가꾸려면 아예 ‘끝장’을 봐라 대충 ‘늙어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가꾸는 수동적인 ‘안티 에이징(Anti-aging)’ 시대는 갔다. 파이낸셜 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 에드위나 잉스-챔버스는 “남성 주도적 사회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립도를 우선시하는 여성들은 뷰티뿐만 아니라 각종 분야에서 적극적인 ‘재생(Regenerating)’을 접목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피부는 아예 아기 피부처럼, 몸매는 20대 초반을 뺨치게, 정신을 그보다 더 강하게. ‘맹렬하게’ 트렌드에 동참하라는 얘기. 5 여우는 완전 정복이 불가능하다 아곱은 “여자는 안정과 예측 가능한 상태를 원하지만, 남자는 흥분과 위험, 예측 불가능한 상태를 즐긴다”고 정리했다. “내가 그렇게 잘해줬는데 어떻게 이럴수 있어!”라며 훌쩍이는 여자는 남자에겐 ‘진드기’로 보일 뿐. 그녀가 입을 여는 순간, 남자들은 이미 줄행랑을 쳤을지도 모른다. ‘당당한 여우’들은 이런 심리 파악은 이미 다 끝났다. 남자 머리끝에 올라있는 셈. 솔직하고 거침없이 말하고, 남자를 적당히 무시한다. 전화? 안 기다린다. 6 지갑이 비면, 여자의 자존심은 끝없이 추락한다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명언, ‘새 드레스를 입는다고 해서 저절로 우아해지는 건 아니다’가 신조. 왕자가 공주를 위해 모든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순간, 공주는 왕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하녀로 전락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각종 재테크 입문서는 물론이요, 펀드니 보험, 적금 등으로 목돈 마련에 이미 도가 텄다. 광고 전단까지 꼼꼼히 살핀다. 7 정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여자일수록 여왕 대접을 받는다 현실적인 쌈닭을 추구하는 책 ‘소라의 맞짱 다이어리’ 저자 김소라씨는 “쇼핑 센터에서 업신여김을 당하거나, 일단은 쓰러져 눕고 큰소리 치는 허위 교통사고 피해자 등에게 당하기만 했던 여성들이 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소비자 보호원과 소비자 고발센터, 관공서 인터넷 게시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센스를 항상 지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숙명의 한·일전 홍명보 코치 "日 지배!"
  • 숙명의 한·일전 홍명보 코치 "日 지배!"
  • [스포츠한국 제공]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14일 오후 8시 창원종합운장에서 숙적 일본과의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를 통해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원활하지 못했던 선수 수급과 부족한 훈련 시간 등 객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유가 어찌 됐든 사령탑 데뷔전에서 라이벌에게 진다는 것은 ‘한국축구의 아이콘’과 같은 그로서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다. 비록 임시직 사령탑이지만 그가 어떤 용병술을 보여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홍명보 코치도 일본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2007아시안컵 예선 최종전(15일 테헤란)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코치는 13일 창원 국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짧았고 긴 시즌을 거쳐 선수들의 피로가 쌓여 있는 상태지만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고 선수들에게는 미래를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일본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홍 코치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에 가서도 빨리 적응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기존 대표팀에서 사용하던 전술로 나서겠다”며 한국축구의 기본 전술 틀로 자리잡은 4-3-3 포메이션으로 일본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볼 소유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며 ‘경기 지배’를 목표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피로가 누적된 일부 핵심 선수를 제외하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홍 코치는 백지훈(수원)의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일본전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몸상태가 더 중요하다. 12일 합류한 선수가 14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K리그 플레이오프로 피로가 누적된 선수들의 투입을 자제하겠고 말했다.승패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홍 코치가 일본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홍 코치는 현역 시절이던 1993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0-1로 패한 뒤 인터뷰에서 “다시 일본에게 지면 축구화를 벗겠다”는 결의에 찬 각오를 밝혔고 이후 은퇴할 때까지 일본에게 한번도 지지 않았다.특히 이번 한ㆍ일전은 현역 시절 라이벌 관계였던 이하라 마사시 일본 올림픽대표팀 코치와 지도자로서 맞붙는 첫 대결이기도 하다. 홍 코치는 “현역 시절 서로 많은 것을 배운 사이다. 앞으로도 한ㆍ일 양국의 축구를 위해 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라이벌과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아파트분양가 20~30% 인하
  • [이데일리 조용철기자] 다음은 11월10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분양가 20~30% 인하 추진 -콜금리 동결했지만 -청와대 "거국내각 구성 용의 있다" ▲종합 -"잘가게, 럼즈펠드" "부탁하네, 게이츠" -윤곽 드러난 부동산 안정대책 -출자총액제한제 정부안 결론 못내 -금통위, 콜금리 4.5% 동결 -"부동산 안정위해 할일 고민" ▲국제 -일본판 마이스페이스 시장을 잡아라 -기업용 윈도비스타 이달 배포 -美 대학생 "온라인 강의가 좋아" -中, 고소득자 세무관리 강화 -中, 10월 무역흑자 238달러 ▲금융.재테크 -은행 대출금리 잇단 인상..문의 급증 -의료비 연말정산 간소화 차질 -김규복 신보이사장, 2010년까지 보증규모 유지 -진료기록 보고 보험사기 잡는다 -신라.프라임저축은행 금리 인상 ▲기업과 증권 -46년 외길 신도리코 이유있는 변신 -현대차 수출겨냥 명품버스 개발 -또 노조 때문에..전주공장 가동 차질 -만도, GM에 10억달러 납품계약 -윤종용부회장 B2B강화 지시 -OLED 자존심 싸움 -넥슨게임 북미시장 간다 -엔씨소프트.웹젠등 신작출시 -금호석유 中서 합성수지 생산 -정수기 크기 절반으로 줄인다 -철도궤도 공장에서 찍어내요 -메디아나.나노엘시디 합병 -다시 고개드는 코스닥 우회상장 -현대상선 `민망한` 흑자전환 -엔씨소프트 영업익 24% 줄어 -"채권형펀드 연5~6% 수익기대" -유가안정 수혜주 관심을 -"내년 1500시대 열린다" -크레듀, 메가스터디에 도전장 -NHN 성장성 훼손 우려 -"한국증시, 아시아서 가장 매력적" -한국증시 인도에 왜 밀리나 -부동산 대책으로 건설주 전망 엇갈리는데... -6일째 맥못추는 신세계 ▲부동산 -송파.검단 분양 1년 앞당겨진다 -은평구가 문턱 가장 낮다 -혁신도시 인근 분양 `눈에띄네` -천왕2지구 국민임대단지 예정지구로 -요령부리다 가산세까지 문다 -강남, 소형이 대형보다 더 올라 -광화문에 23층 빌딩 신축 -카자흐스탄 복합주거단지 재개발 -판교 중대형 아파트 채권매입 모델하우스 현장에서도 가능 ▲사회 -"론스타 경영진 입국해 조사받아라" -메신저 보안 너무 믿지마세요 -"영장없이 모은자료 증거능력 없다" -"부패사범 해외재산 환수" -저물어가는 `노조의 시대` -서울시민 내년 1인 세부담 88만원 -서울 교통카드로 경기도 버스 탄다 ◇서울경제 ▲1면 -이성태 한은총재 "집값 상승 매우 우려할만한 상황" -아파트분양가 20~30% 인하 -반짝 상승 소비자기대지수 한달만에 다시 하락 -럼즈펠드 美국방 전격 경질 ▲종합 -금통위 콜금리 4.5% 동결 -"교육.고용.세금등 함께 풀어야 집값 잡는다" -자보.건보 진료수가 일원화 -내주 발표 집값안정대책 뭘 담나 -美 민주당 11.7 중간선거 압승 -`출총제 정부안` 靑서 5자 회동했지만 -통상 라인, 마무리 투수 교체론 부상 -`연말정산 간소화` 반쪽 서비스 우려 -"내년 유가 55~65弗 수준" ▲금융 -금감원 `자보 정상화.보험사기방지 대책` 마련 -원화 신용파생상품 곧 출시 -공적자금 받은 금융기관.지주사 경영정상화땐 `예보MOU` 졸업 추진 -코딧신보 보증잔액 28兆로 유지 ▲국제 -中 `1조弗 외환` 관리 초비상 -외자은행 소매금융 中, 문턱 크게 높여 -日 최장 58개월 연속 성장세 전망 -흡연자 전용 항공기 뜬다 -日 야4당, 파면 요구키로 ▲산업 -현대차 "노조 탓에 수출 끊길판" -SK 활발한 현금확보 왜? -소니, 풀HD TV시장 도전장 -2008년까지 고부가 전략제품 설비에 포스코 "1조5000억원 투입" -초고속 인터넷 품질 평가 나선다 -"카타르, 중동 IT 트렌드 이끌 것" -넥슨, 게임 본고장 미국공략 -"휴대폰이 골프 도우미에요" -신도리코, 비즈솔루션사 탈바꿈 -마감재업계 `마케팅 경쟁` 뜨겁다 -유통업계 `김장대전` -홈에버 `리뉴얼 1호` 목동점 가보니 ▲증권 -`연말 효과` 거둘 종목을 찾아라 -4분기 최대 실적 전망 제일기획 3%대 강세 -은행주, 대출규제 영향 `제한적` -외국인, IT주 23일만에 `사자` 전환 -현대미포조선 "실적 양호" -내달 프로그램매물 벌써 `경계령` -현대상선 3분기 실적 `기대이하` -엔씨소프트는 `깜짝실적` -온라인 교육주 `단기 랠리` 조짐 -3자배정 자금조달 업체들 `희비` -하나로텔 시장평가 `극과극` ▲부동산 -지방 복합단지 개발 `바람` -구로구 천왕동 국민임대 택지로 개발 -판교 중대형 당첨자 모델하우스서도 채권 매입 가능 -강남권 아파트, 소형이 더 올랐다 -프라임그룹 850억 출자 ◇ 한국경제 ▲ 1면 - 용적률 상향·녹지 조정, 분양가 20∼30% 낮춘다 - 부시, 럼즈펠드 국방 경질 - 中 진출 기업 노무관리 비상..새 지침 11.5 계획 발표 ▲ 종합 - 부동산 함정에 빠진 한은..더 오르면 금리인상 시도할 듯 - 대출총량은 규제 안해..권 부총리 일문일답 - 근로자들 노조에 등돌린다..노조 조직률 사상 최저 - 건교부 왕따? 부동산정책 시스템서 소외 ▲ 종합 해설 -송파 광교 등 용적률 200∼230%로 올릴 듯 -LTV DTI 규제대상 집값 6억->4억 강화 검토 ▲ 미 민주당 상하원 석권 - 감세·기업규제 완화정책 제동 걸릴 듯 - 클린턴 "대화로 북핵 1년내 해결" - 전작권 부분조정 되나 촉각 ▲ 종합 - 재경 산자, 공정위 출총제안 제동.."기업부담 무조건 줄여라" - 신보 중소기업 은행대출 보증규모 2010년까지 28조 현수준 유지 - 경제5단체, 금산법 개정안 등 심사유보 국회에 요청 - "재벌보다 공기업이 가공자본 더 많다" ▲ 국제 - 중국 노조, 기업과 대등관계로 격상..11.5계획 - 일본, 노동시간 규제 없앤다..이르면 내년 시행 - 윈도 비스타 내년 1월말 출시 확정 - 개 2마리 키우면 벌금..중국 광견병 막기 대책 ▲ 산업 - "버스 주문 밀리는데 생산 못해"..현대차 전주공장 노조 반대로 - 선박가격 급락 가능성 잇단 제기..국내 조선업계 긴장 - 만도, GM에 10억불 부품공급..2008년부터 5년간 - DHL, 인천공항에 5000만불 투자 - 금호석유화학, 중국 난징에 첫 해외생산 기지 - "카트라이더를 글로벌 게임으로"..`지스타` 게임전시회 고양서 개막 ▲ 부동산 - 대단지 재개발 분양 노크하세요..내달 1700가구 공급 - 내년도 전세불안 이어질까 우려 확산..신규 입주물량 적고 만기수요 많아 - 아파트 상가 고가분양 논란..동탄지구 1층 내정가 4000만원 넘어 - 광화문 현대해상 뒤편 높이 100m 빌딩 신축 가능 - 구로동 천왕동 그린벨트 해제지역 국민임대주택 짓는다 ▲ 금융 - 저축은행간 입출금 무료..75개銀 지점 103곳 - 진료기록 공유해 보험사기 막는다..금감원 차보험 적자대책 ▲ 증권 - 외국인 변덕..선물 하루걸러 사고팔아 증시 변동성 키워 - 미 민주당 압승..줄기세포 남북경협株 `함박` - 인도증시 시가총액 한국추월 초읽기 - 외국인 올 11조 이상 팔았어도 GEM 펀드내 한국비중 여전히 최고 - 남양유업 황제주 초읽기..유통물량 적어 희소가치 - 거래소 IPO 주간사 선정 입찰..삼성증권 등 5개 컨소시엄 참여 - 현대상선 실적악화 불구 급등세 - 신세계 약세..시총도 10조원 아래로 - 저축은행 다시 고공행진..실적 턴어라운드, M&A타깃 부상 - 윈도비스타 관련주 주가 꿈틀 - SK인천정유 런던 상장..SK(주), 보유지분 30% 매각 - 소프트랜드, 소리바다 지분 잇단 처분
2006.11.09 I 조용철 기자
(갈등경영)(18)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 (갈등경영)(18)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 ▲ 김병국 교수[이데일리] 많은 국민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행 과정을 보면서 기분이 썩 좋지 않다. 힘 있는 상대와의 협상에서 우리가 압력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상당수의 국민들은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퍼주는 결정을 하는 정부의 협상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 자존심 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퍼주고 당하다니` 하는 배신감에 상대방을 원망하고 정부 협상 담당자들의 협상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며 신랄하게 비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같은 반응은 협상의 목표를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러나 상대방을 제압해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협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이는 상대방에 대한 소송을 상담하는 의뢰인에게 소송 상대의 경제적 능력 부재를 들어 이길 수 있는 소송도 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것과 같다. 민사 소송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송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손해 배상을 받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재판을 해서 이긴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이 가진 것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성공적 협상이란 협상 과정을 통해 상대방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다. 이기는 협상이 아니라 얻어내는 협상을 하기 위해 이런 시각을 가지고 협상을 바라봐야 한다. ▲ 현실을 인정하는 것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성공한 협상가는 현실주의자다.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제한된 능력을 가지고 살아간다.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실을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중요한 것을 얻어내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량을 집중한다.협상의 궁극적 목표는 협상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전체 크기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성공적 협상가는 때로는 더 큰 것을 얻어내기 위해 작은 것을 아낌없이 줄 수도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의제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제약 조건을 고려해 중요한 것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협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현실주의자들이다. 현실이라는 주어진 제약 조건을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최적의 해결을 추구하는 것이 협상이다. 성공한 협상가는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어낼 수는 없는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이다. ▲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협상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상대방이 있다. 따라서 내가 아무리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협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상 마인드를 가졌다고 해도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협상은 불가능하다.상대방의 입장에서 어떤 현실적 제약 조건 아래 협상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지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봐야 한다. 상대방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신의 틀 속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내가 바라보는 시각과 상대방의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다.예를 들어 대부분의 큰 부자들은 일확천금을 기대하며 도박을 하거나 복권을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운에 맡기기 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방법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언젠가 내게도 운이 찾아와 부자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며 복권을 산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 어리석다고 생각하기 보다 삶을 살아가며 이 정도의 기대는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이렇듯 사람들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양식이 다르다. 상대방을 설득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가는 협상 과정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 협상 과정의 미덕이 될 수 있다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물론 경우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매우 훌륭한 전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계산된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할 때에만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경우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감정에 따라 행동하고 결정을 내린다. 감정적 결정과 행동 뒤에는 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다. 성공한 협상가는 이성에 기초하지 않은 감정적 결정과 행동의 후유증을 이해하는 사람이다.협상 상대방은 내가 마음에 드는 상대방으로 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좋거나 싫거나 주어지는 대로 붙들고 상대해야 하는 것이 협상 파트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협상을 진행할 때 우리가 상대방과 감정적 갈등을 겪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사업을 구별하는 냉철함을 유지할 수 없다면 성공적 협상은 불가능하다. 현실 속의 제약을 이해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며 진행하고 있는 협상이라 판단되면 상대방을 제압해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유예하고 기다려보자. 상처 뿐인 영광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성공적 협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김병국 KNP홀딩스 대표, 現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 교수(benkim@knp.co.kr) -現 KDI 국제정책대학원 갈등조정·협상센터 자문위원 -現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위원 -現 미국 국제변호사 및 미국 공인회계사(AICPA) -前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조교수 -卒 미국 Loyola대 법학박사
2006.11.08 I KDI school 기자
아드보카트 "히딩크한테 밀린 거 아니야"
  • 아드보카트 "히딩크한테 밀린 거 아니야"
  • [노컷뉴스 제공] 딕 아드보카트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9·제니트)이 러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해 거스 히딩크 감독(58)에게 '밀린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가 8일 개재한 아드보카트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가 러시아 감독을 하겠다고 동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그들(러시아축구협회)이 나를 거절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거쳐간 네덜란드 출신의 두 감독은 현재 나란히 러시아 축구에 몸을 담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사령탑을,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다. 지난 1월, 아드보카트 감독은 히딩크 감독과 함께 러시아대표팀 감독 물망에 오른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가 히딩크에 앞서 먼저 러시아 감독직에 근접했었다"고 말한 뒤 결과적으로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사령탑이 된데 대해 "그들(러시아축구협회)의 결정을 이해하며, 히딩크에게 질투심을 느끼지는 않는다. 내가 94년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감독직에서 물러날 때 히딩크를 추천했을 정도로 우리는 좋은 친구"라고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에서 적응기를 거치며 상페테르부르크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있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내년에는 반드시 우리팀을 우승으로 이끌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굴뚝기업 진화하다)⑤시멘트에서 종합금융그룹 발돋움
  • (굴뚝기업 진화하다)⑤시멘트에서 종합금융그룹 발돋움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현재현(玄在賢) 동양그룹 회장의 `광폭 행보`가 화제다. 검사 출신인 현 회장은 맏사위로서 장인의 그룹을 물려받은 이후 전문경영인에 맡기는 `조용한 오너`였으나 최근의 행보는 이 같은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 현재현 회장은 `1등주의, 자심감`을 임직원들에게 주문, 동양그룹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현 회장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회의 의장을 맡은 이후 재계의 뉴 리더로 급부상했다. 기업인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 훈장도 받았다. 언론 접촉도 부쩍 늘었으며, 사내 행사를 직접 주관하는 일도 잦아졌다. 지난 6월 15일 창립 49주년을 맞아 진행된 백두대간 종주산행 발대식 행사는 현 회장의 광폭 행보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특히 현 회장은 힘이 실린 목소리로 `1등주의` ‘자신감’을 임직원에 주문, 동양그룹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현 회장은 이 자리에서 "특화된 시장을 재정립해 그 안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기업이 21세기형 1등 기업”이라며 “동양그룹이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심감과 자부심을 갖고 최고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자”라고 제안했다. ◇ 8년간 성공적 구조조정 마무리, 제조·금융 중심의 제 2의 도약 준비 현 회장이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광폭 행보를 보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지루하게 계속돼 온 그룹의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고, 시멘트 등 제조업 중심에서 종금, 생명 등 금융기업으로 그룹의 얼굴이 바뀌었다는 점 때문이다. 동양그룹 변신의 이면에는 그룹의 얼굴로 성장한 금융부문이 자리 잡고 있다. 동양그룹은 국내 재벌 그룹들 가운데 유일하게 은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태를 보유한 사실상의 종합금융그룹이다. 총 16개 그룹 계열사 중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생명보험 ▲동양투자신탁운용 ▲동양캐피탈 ▲동양파이낸셜 ▲동양선물 ▲동양창업투자 등 7개가 금융부문이다. 금융계열사의 총자산은 약 13조원(2006년 1분기 기준)으로 그룹 전체 자산인 16조원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또 매출도 3조원을 넘어서 동양그룹 매출(4조1469억원)의 63%를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금융부문이 동양그룹의 얼굴로 성장했지만 외환위기 이후엔 `돈 먹는 하마`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었다. 대표선수격인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1999년 이후 2002년 말까지 거의 분기마다 100억∼400억원의 적자를 냈다. 특히 2000년 4분기엔 1400억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보기도 해 그룹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2003년에 접어들면서 '턴 어라운드'에 성공하기 시작했다. 2002년에 마지막으로 189억원대의 적자를 낸 동양종금증권은 2003년에 740억원, 2004년에 1072억원, 2005년 16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올 회계연도에도 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동양종금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마련으로 지각 변동이 예고되는 증권 업계에서 증권. 종금. 투신 등 3대 영업 분야가 융합된 국내 유일 증권사라는 점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다. 보험과 은행을 제외한 모든 금융 영역에서 `칸막이`가 사라질 예정이어서 이미 종합 증권사로서 역량을 지니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은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동양생명 역시 금융부문의 핵심이다. 동양생명은 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통상 생명보험회사가 설립 후 20여 년이 지나야 흑자구조로 전환한다는 업계 통설을 깨고 설립 10년 만인 99년부터 흑자행진을 계속 중이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 1033억원을 (세전 기준)을 거둬 2003년 이후 3년 연속 600억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지난 6월에는 500억원 규모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자기자본을 늘렸다. 이와 함께 수호천사라는 독자브랜드를 도입하고 방카슈랑스, 홈쇼핑 판매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 동양메이저 부채비율 100%대 임박 ..시멘트·매직 등 제조부문 실적 개선 금융부문과 함께 동양그룹의 또 다른 축인 제조 부문 역시 체질 개선을 통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 우선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동양메이저가 좋아졌다. 동양메이저는 최근 부실을 털어내고 구조조정을 매듭지었다. 동양메이저(001520)는 최근 자사가 보유한 동양시멘트 주식 499만주(49.9%)를 미국계 펀드 PK2에 2245억5000만원(주당 4만5000원)에 매각했다. 주식매각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어서 올 1분기 현재 702%인 동양메이저의 부채비율은 곧 260%대로 낮아지게 된다. 또 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까지 이뤄지면 부채비율은 150% 미만까지 떨어질 수 있다. 그룹의 산파역인 동양시멘트도 구조조정 속에 우량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1957년 창립 이래 양회업계를 선도해온 동양시멘트는 지난해 말 현재 자본총계 6793억원, 자산총계 1조5000억원으로 49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2001년 세계 최대 시멘트사인 프랑스 라파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구조조정을 통해 1375억원의 외자를 유치했고 이를 통해 동양메이저에서 분사한 동양시멘트는 자산가치 1조4749억원, 자기자본 5500억원, 부채비율 170%의 우량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이어 2003년 12월 라파즈측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시멘트 지분 25%를 재인수해 순수 국내 자본 시멘트업체로 위치를 다지면서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이 밖에 동양투자신탁운용, 동양창업투자, 동양선물, 동양매직, 동양시스템즈 등의 계열사들은 특화된 영역에서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06.10.11 I 윤진섭 기자
  • (전문) 노대통령 KBS 특별회견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저녁 10시부터 한 시간 가량 방송의 날을 기념해 열린 'KBS 특별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 전시작전통제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부동산대책 등 현안을 중심으로 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특별회견 내용 전문이다. - 방송의 날을 맞아서 대통령께서 이렇게 KBS 특별 회견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송인으로서 무거운 책무를 느끼게 되는 그런 날이기도 합니다마는 방송의 날 특별 회견인 만큼 대통령께 이와 관련한 질문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최근 방송과 언론 환경이 아주 빠른 속도로 급변하고 있는데요, 정부와 언론도 이에 대응해서 대책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방송 언론 환경에 대한 대통령의 평소 생각은 어떤 것인지요. ▲축하드리고, 사실 방송…… 예사로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가 마치 그 밥 먹듯이 방송을 보고 듣지 않습니까? 그런데 쌀 먹는 나라와 고기를 주로 먹는 나라 사람들의 성격도 다르고, 사고방식도 다르다고 얘기하듯이 저도 방송의 그 영향이 그렇게까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데요, 다행히 한국의 방송 전체로 봐서 방송 기술이 세계를 향해서 아주 힘차게 뻗어나가고 있지요. 또 방통융합이라고 해서 통신 영역이 이제 방송 영역과 서로 교차하면서 방송에 대해서 하나의 도전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는 우리 방송 콘텐츠의 수준이 이미 세계적 수준이 되어서 방통융합이 되더라도, 방송은 통신을 흡수하면서 자기 영역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낙관하는 쪽입니다. 그 다음에, 나는 정치를 하니까 그런 방송 기술이나 방송 문화보다 보도에 관심이 많지요. 그런데 내가 KBS 9시 뉴스 받아쓰기를 하거든요. 우리 정부의 공무원들이 전부 다 자기 업무 영역에 관해서 모든 보도를 다 점검해서 정책 제안이 타당한 것은 전부 수용하고, 또 사실과 다른 보도는 대응하고 이렇게 해 나가고 있는데, 대통령은 모니터하는 방송이 KBS 9시 뉴스입니다. 받아적기 하고 있습니다. 매우 유익합니다. 그걸 가지고 실제로 정책을 몇 번 고친 일도 있고요. 그렇게 친근하지만 그래도 때때로 저거 정확하지 않다, 저거 공정하지 않다 이런 기사를 좀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지적은 좋은데, 대안이 없지 않냐, 말하자면 실현 불가능한 대안이라든지, 엄청난 비용이 든다든지, 이런 대안을, 대안이 이제 아니고는 대책이 없는데 그런 대안을 생각지 않고 비판을 할 때라든지 이런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봐서 우리 언론 일반이 우리의 미래를 너무 어둡게 묘사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실제로 우리가 국외에 나가보면 우리한국의 미래가 굉장히 밝거든요,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하는데, 한국에만 들어오면 좀 어둡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 외신 기자들이 와서 우리 신문 방송을 이렇게 받아쓰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자꾸 어두운 쪽이 외국으로 또 전달되고, 국민들에게도 좀 불안감을 주고 이런 등등이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방송을 먹고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방송을 먹고, 말하자면 그 사회 수준이 높아지도록 그렇게 좀 책임 있는 방송, 그런 것을 조금 더 높여주면 그런 책임성을 조금 더 높여주면 좋겠다는 욕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가장 큰 뉴스는 단연 바다 이야기로 대표되는 사행성 게임 파문인데요, 도박 광풍의 피해자가 서민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정책실패다, 또 게이트다, 해서 공방을 벌이고 있고요, 또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선 제가 무슨 의견을 말씀드리기 전에 국민들한테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마음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그 진작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은 대체로 위로 수준의 사과라면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정책적 책임이라든지 또는 오류에 대한 책임으로서의 사과를 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좀 뒤로 미루고 있었는데, 지금도 이게 이제 처음부터 제도의 허점과 또 산업 정책, 규제 완화 정책, 그리고 도박 단속 이런 것들의 부실, 이 모두가 뒤엉켜서 아주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고, 대개 짐작으로는 책임이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다 모아져서 크게 돼 버린 것이어서 대책을 세우기도 상당히 쉽지 않습니다. 지금 정부에서는 특별팀을 만들어서 전체를 분석하고 그다음 이제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완벽하게 세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책임소재 규명과 대책과 함께 국민들께 다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에 그 과정에서 어디에서 얼마만큼 부정이 있었냐, 또는 게이트가 있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 제가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검찰이 열심히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끝나는 대로 또 그 점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떻든 그 제가 결론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비싼 수업료를 낸다고 생각하고 좀 인내해 주시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반드시 이것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정부가 꼭 그렇게 마무리를 지어 나가겠습니다. -지금 현재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얼마 전에 대통령께서는 ‘권력형 비리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심으로써 상당히 검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만……. ▲옛날에는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싶으면 아마 대통령이 직접도 아니고 간접으로, 그것도 공개가 아니고 은밀히 아마 그런 그 사인을 주고 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은 가이드라인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통령 말 듣고 거기에 수사의 수준을 맞추고 그렇게 하는 검찰은 이미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가이드라인 준 거 아니냐 그렇게 해석할 수 있지만, 대통령으로서도 최소한 자기의 방어를 할 권리는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조카 이름이 마구 떠오르고 하는데, 최소한 그 점에 대해서 자기 해명 정도는 허용이 되어야 대통령도 숨을 쉬고 살지 않겠습니까? 가이드라인 아닙니다. -8.31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먼저 여쭙겠습니다. 대책이 나온 지 1년이 됐죠. ‘하반기에는 그 효과가 좀 더 구체적으로 또 크게 나타날 것이다.’라는 예측과 함께 ‘부작용도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그런 우려도 있습니다. 8.31 부동산 대책 1년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아직 그 효과를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조금 이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정책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투기하려는 사람들이 부동산을 노리고 있다면 일찍 단념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투기는, 특히 부동산 투기는 반드시 실패합니다. 이번 부동산 정책은 과거의 부동산 정책과 근본부터 다릅니다. 우선 모든 거래 가격을 등기부에 기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투명성이라는 것이 아주 핵심적인 것이고요, 그다음에 보유세라는 것이 부동산 정책에서 있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강조돼 오던 아주 확실한 것입니다. 그런데 보유세라는 것이 국민들의, 많은 국민들의 조세 저항이 두려워서 확실한 약이지만 쓰지를 못했던 것이거든요. 이번에 보유세를 도입해 버렸습니다. 그 다음에 이제 양도세, 이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 지난날의 어떤 정책과는 달리 확실하게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밖에 몇 가지 보완적인 대책들도 있고요. 그 다음에 공급 얘기를 하지요. 공급 그 측면에서도 정부에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말하자면 정부가 공급의 주체가 되어서 서민 주택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지고 공급하겠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부동산 투기 단속에서부터 서민 주택 공급 정책으로 확실하게 방향이 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그리고 방송사에게도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모두들 집을 가지고 있으니까 집값이 다 오르기를 바라는데, 작은 집 가진 사람들은 집값 오르면 손해 봅니다. 그래서 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너무 저항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또 이제 부동산 투기하는 사람들이나 또는 부동산과 좀 관계가 있는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부동산 신문 아닌 거 같아 보이는 일부 신문들이 너무 부동산 정책을 흔드는데요, 국가 정책이라는 것은 그렇게 흔들면 효과 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부동산 정책이 단지 서민들의 주거 문제에서 끝나는 것만은 아닙니다.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부동산에 거품 들어갔다가 그 거품 꺼질 때 금융권이 흔들리지 않습니까?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고 그러면서 경제가 급격하게 위기가 오거나 침체하지요. 일본이 10년 침체가 부동산 거품 때문이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경제 침체 때 누가 제일 손해를 보느냐 하면 역시 서민들입니다. 지난번 우리 그 외환위기 때도 경제가 심각한 파탄에 빠졌을 때 ‘이대로!’ 하고 건배한 사람들도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 사람들은 서민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부동산 정책 하나만은 우리가 국민 모두가 정말 국가 경제, 국민 경제가 잘못하면 넘어지는 수가…… 무너지는 수가 있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협력해 줘야 됩니다. 이제 제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좀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서민들 걱정을 많이 해 주셨는데, 지금까지 부동산 대책 나온 거에서는 사실 서민들이 ‘내 집 마련 꿈이 더 멀어졌다.’라는 생각들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아까 주거 안정 대책도 말씀하셨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믿을 만한 얘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부동산 값이 안정돼도 자기 집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부동산에 대해서 지금까지 국가 정책이 거의 없다시피 했죠. 시늉만 내고 있었어요. 소득을 열 등급으로 나누면, 아래로부터 네 등급까지가 주로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 사람들은 국가에서 임대 주택 정책을 확실하게 해 줘야 됩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에게는 국가가 임대 주택을 앞으로 120만 채까지 공급을 할 겁니다. 임대 주택도 일률적으로 크기가 같고, 땅이 없으니까 변두리에 지어 놓으니까 실제로 도시에서 그날그날 벌어먹는 사람들에게는 거기에도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쪽방, 옥탑방 이런데 살게 되는데, 지금은 이제 도심지 안에 다세대 주택 사고, 이렇게 주택 공사가 사서 그 집을 임대를 해 줍니다. 소위 맞춤형 임대라고 하지요, 매입 임대. 그렇게 하고 전세 지원도 하고요. 그렇게 해서 지금 우리가 세우고 있는 계획대로 가면 앞으로 2010년경까지는 그야말로 1분위부터 4분위까지의 주택 문제는 완전히 임대 주택으로 확실하게 뒷받침을 할 것입니다. 이제 그거 보다 조금 위에 있는 분들 이제 5분위부터 7, 8분위에 있는 분들은 자기 집을 살 수 있게 해줘야지요. 이분들을 위해서 부동산 가격을 잡아줘야 하는 것이지요. 더 올라가지 않게 잡아줘야 되고, 그 다음에 물량도 많이 공급을 해야 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모기지론이라는 소위 주택금융공사를 만들었지 않습니까? 만들어서 이제 낮은 금리로, 장기 저리의 융자 제도가 참여정부에 새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이런 정책들을 착실하게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 그 위에 있는 쪽은 정부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투기만 못하게 관리하고, 그러면서 주택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대형, 중대형 임대 아파트들도 이제 또 많이 공급을 해서 부동산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더 근본적으로는 지방으로 가서 좀 살 수 있게 그런 방향으로도 국가 정책을 하고 있습니다. 균형 발전이라는 것이지요? 그렇게 하면, 지방은 집값이 서울의 절반 정도, 또는 절반 이하이니까요, 그렇게 해서 주택을 가지고 넉넉하게 살 수 있는…… 그래서 주택 정책은 확실하게 세웁니다. 아, 깜박 빠트릴 뻔 했는데, 그 전에 주택국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것을 주택정책본부로 승격시킵니다. 외청으로까지 만들려고 했는데 아마 국회에서 동의를 해 줄지 어떨지 몰라서, 주택청이라는 청을 만들어서 국민 주택, 국민들의 주택 문제 하나만은 확실하게 정부가 책임을 지고 나가도록, 그렇게 정책이 전면적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습니다. 조직 만들어 놓으면요, 조직 잘 안 없어지고, 긍정적인 조직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조직이 일을 하게 됩니다. 하게 되면 정책이 아주 달라질 것입니다. -좋은 정책들이 실제에서 실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고요, 서민 경제 안정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체감 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서민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경제 정책 실패가 아니냐?’라는 비판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 참, 그렇습니다. 우선 지금도 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분들의 민생 문제에 대해서 시원하게 풀지를 못해서 대통령으로서는 참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그분들에게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가려서 밝힐 것은 좀 밝힐 필요가 있다, 경제 실패, 국정 실패로 표현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는 국정 실패라는 말에 대해서는 좀 동의하지 않고요, 경제 실패라는 것도 좀 나누어봤으면 좋겠다, 민생과 경제는 좀 다르게 인식하자. 지금 우리 경제로 본다면 물가라든지 수출이라든지 외환 보유고라든지, 그 밖의 여러 가지 경제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들, 그리고 성장률이 아주 좋거나 또는 정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2003년 우리가 위기를 맞이했는데, 그 위기를 관리해서 극복하고 그리고 지금 정상 궤도에 가 있기 때문에 경제 성적을 얘기한다면 그걸 실패라고 말하는데 대해서는 이의가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참 경제를, 경제의 체온과 같이 항상 표현해 주는 것이 주가이지 않습니까? 주가가 제가 취임할 때 보다 두 배 이상으로 지금 올라가 있으니까 ‘경제는 정상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그리고 하루하루 살기 어려운 분들은 ‘지금 대통령 무슨 소리하냐?’고 화를 낼지 모르겠는데, 민생입니다. 경제가 좋아도 민생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 정보화 시대에 소위 양극화 현상이라는 일반적 현상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오래된 현상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난번 외환위기, 또 얼마 전에 가계 부채, 이런 경제적인 파동이 있을 때마다 아주 어려움이 가중되거든요. 어려운 사람들 숫자도 늘어나고 가중됩니다. 핵심이 비정규직입니다. 비정규직이고, 그 다음에 영세 자영업자들입니다. 우리나라 영세 자영업자들의 비율이 세계 최고입니다. 미국의 한 네 배 정도 되고요, 일본으로 비교하더라도 두 배 반 정도 됩니다. 보통 유럽 평균 수준의 두 배 반 정도 그렇게 많습니다. 많으니까, 시장은 작고 사람은 많으니까 경쟁이 심하고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화물연대 사건도 터지고, 택시도 지금…… 국민 1인당 택시 숫자가 우리나라가 아주 많거든요. 이런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습니다. 음식점도 우리가 지난 외환위기 때 직장에서 구조조정 당한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했지 않습니까, 시장 자체가 넓어지기도 하지만. 그래서 그게 아주 어렵습니다. 이런 부분이 있고, 비정규직 아시듯이 길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만 비정규직이 많이 늘었습니다. 참여정부 와서도 많이 늘었습니다. 참 정말 이 점은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데요,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이유가 해고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것도 있지만, 요 근래에는 임금이 싸기 때문에 돈을 적게 주고 다른 부담 없이 그렇게 쓸 수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을 채용하거든요, 이걸 막아줘야 되는데, 이걸 막아주자면 비정규직 차별금지법을 통과 시켜줘야 되는 것이지요. 지금 이게 몇 년째 묶여 있으니까 정부로서는 준비 다 해 놓고도 비정규직 차별 금지를 할 수가 없습니다. 차별이 금지되면 우선 비정규직이라도 견디기가, 숨쉬기가 낫고, 그다음에 별로 차별 못할 바에야 별로 비정규직 쓸 일이 없으니까 정규직 채용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법이 통과가 안 되고 있어서 정부로서도 정말 안타깝고요.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은 결국은 이제 취업 알선, 고용 지원이지요. 그리고 교육 훈련, 한 사람 한 사람의 직업 능력을 향상시켜서 취업하기 좋게 만들고, 또 직장을 서로 연결시켜 주고,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이건 하고 있는데, 이거는 수년 내에 선진국 수준으로 갈 만큼 잘 되고 있습니다. 단지 일자리가 더 많아지지 않으면 보내기가 어렵지요. 여기서 우선 비정규직 차별 금지 같은 것은 공기업에서 먼저 솔선해서 집행을 합니다. 공공 부문에서 집행을 하고, 그 다음에 이제 우리 사회 국민들의 후생 복지를 위한 많은 일거리들이 있습니다. 치매, 중풍, 그 밖의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 도움을 못 받고 있거든요. 그런 것에 국가적 서비스를 넓혀 나가야 됩니다. 대체로 우리나라가 90만 명 정도의, 사회 복지 서비스, 공공 서비스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현재 우리가 10만 명 조금 넘게 되어 있고, 80만 명이 부족하다는 거거든요. 이 부분에 이제 정부가 일자리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어서 한 2년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해서 올해에는 이제 연차적 계획을 세워서, 그렇게 되면 이제 어렵게 사는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국민 후생 향상과 함께 또 거기에 취업하는 사람들은 일자리가 늘어나는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일자리 문제를 또 좀 해결하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경제가 좋아져야 됩니다, 경제가……. 그래서 기술 혁신, 뭐 인재 양성, 그 밖의 성장 동력 산업, 서비스…… 뭐 FTA도 그것 때문에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 노력을 함께 최대한 해 나가고 있습니다. -비슷한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정부에서 ‘국가 비전 2030’이라는 장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과거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떠오를 만큼 상당히 큰 의미가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이 정책을 막상 실현하려고 할 때 가장 큰 문제가 막대한 복지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정부에 대해서 더 많은 복지를 요구하면서도 세금을 더 걷는다는 데 대해서는 좀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 아닙니까? 그리고 또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아직도 성장이냐, 또 분배냐, 이런 논란이 벌어지고 있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선 2030에 대해서 국민들의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조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얼른 보면,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합니다. 얼른 보면 이게 사회복지 정책, 소위 장기 비전 아니냐 이렇게 보이죠. 왜냐하면 복지 투자가 많고 주로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그렇게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이것이 장기 국가 발전 전략입니다. 그러니까 경제&8228;사회를 포괄하는 장기 국가 발전 전략이거든요. 그리고 그 내용으로서는 1차적으로 제도 개선을 제일 첫 번째의 수단으로 삼고 있고, 두 번째 수단이 이제 투자입니다. 투자인데, 그래서 제도 개선 내용이 훨씬 더 많은데, 이게 돈 얘기가 아니니까 언론 관심에서 빠져 버리고, 실제 중요한 것은 제도 개선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투자는 돈 얘기입니다. 사람은 돈 얘기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어 있죠? 이 투자 계획은 주로 사회 투자가 많습니다. 사회 정책 투자가 많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재정 구조에서도 기존에 경제 투자라고 하는 것이 19%에서 약 10% 수준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되어있고, 사회 정책 투자는 재정에서 26% 수준에서 40% 수준으로 지금 올라가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복지 투자 계획 아니냐, 이렇게 이해하는데, 맞습니다. 사회 복지 투자이기는 하지마는, 그러나 이것은 경제 정책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경제&8228;사회 정책이다. 기존의 5개년 계획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 개발 계획이 다 돈을 많이 투입하면은 경제가 성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돈과 사람만 많이 투입하면 됐는데, 지금은 이제 경제가 체질이 달라져서 돈을 투입한다고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또 경제가 성장한다고 일자리가 생기는 것도 또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돈도 투입하지마는 다른 요소가 필요하다. 인적 자본을 투자해야 되는 것이죠. 사람의 인적 재원을 개발해야만이, 역량 개발이죠. 국민의 역량을 개발해야만이 경제가 성장하고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사람의 인적 자원의 역량을 확충하고 향상시키는 투자라는 것은 다 교육 투자, 사회 투자로 가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 투자를 하자니까 교육 투자, 사회 투자로 가게 되고 따라서 복지 비용이 많아지는 것이죠. 그래서 사회 복지 투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돈 걱정이 되기는 됩니다. 그러나 돈 걱정하기 전에 이거는 안 하고도 우리가 계속 발전해 갈 수 있느냐. 말하자면 세계 10위권으로 계속 성장해 올라갈 수 있느냐,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거 이상 더 안 하고는 안 된다. 저출산&8228;고령화하고 있죠? 그다음에 성장 속도도 어떻든 소득이 높아지면 낮아지지 않습니까? 낮아지고, 이런 여러 가지 환경이 변하기 때문에 이런 정책을 세우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여기 포함되어 있는 모든 것은 또 우리 모두의 미래입니다. 홍 기자도, 정세진 씨, 모두가 25년 뒤에 닥치게 될 미래거든요. 그 아이들의 미래이고,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제 재원 조달은 재정의 구조 조정, 경제 쪽이나 또 다른 쪽에 우선 효율성을 높여서 아껴 쓰고…… 제도 개혁입니다. 재정 구조 조정, 여러 가지들이 있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2011년 그 이후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우리 국민들이 정치권과 함께 한번 논의를 하자. 합의를 모아 가야지, 얘기도 안 해 보고 그냥 바로 세금 더 내란 말이냐? 이렇게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거 해야 되느냐 안 해도 되느냐 이거부터 먼저 결정하고, 안 해도 된다면 안 하면 되는 거죠.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면은 그때는 괜히 뭐 다른 소리 할 것 없이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은 그 어떤 토론의 주제를 국민들에게 드린 것이죠. -그렇다면은 장기 거대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 또 실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이렇게 성숙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우선 국민들이 선택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국가 지도자들, 또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거냐에 대해서 자기 입장을 정하고, 선택하고, 그렇게 해서 국민과 대화해 가지고 국민들이 ‘이만한 사회 정책이 꼭 필요하겠다.’라는 결정을 하게 되면 시행이 되는 것이죠. 흔히들 이제 ‘참여정부 임기 말년에 왜 하냐?’ 라고 하는데 장기 계획은 보통 사람의 세대를 생각하면 대학 졸업할 나이까지가 25년, 그러니까 미래는 25년 단위로 생각해야 되고, 정권 단위는 5년 단위이기 때문에 어느 정권이라도 자기 임기 안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어느 정권이든 해야 되는 것이죠. 누군가가 하게 되고, 이제 다음 정부가 이 계획을 손질하는 것은 임기 초반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3년간 굉장히 많은 준비, 토론을 하고 준비를 했거든요. 임기 초에는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중기 재정 계획이 비로소 4년차 들어가고 있거든요. 중기 재정 계획이 이제 4년차 한 것을 토대로 해서 이제 장기 재정 계획 처음 해 보는 건데, 앞으로 손질도 많이 해야 됩니다. 그러나 어떻든 처음 할 때 임기 말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제 이것을 만들어서 국민들 앞에 내놓습니다. -지금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 전시 작전 통제권 환수 문제입니다. 지난 8월 17일 국방부가 로드맵 초안을 발표했는데요, 이걸 보면은 지휘 체계는 한국이 주도하고 미군은, 미국은 이렇게 지원하는 방식으로 모두 바뀌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 한&8228;미 동맹 관계는 변함이 없는지 또 유사시에 우리의 전쟁 억지력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인지 이렇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대통령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전시 작전 통제권 환수에 대해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한나라당이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점은 정말, 딱 정면으로 말씀드리겠는데요, 한나라당이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면 안 되는 것이죠. 노태우 대통령이 한나라당 정부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노태우 대통령 정부가 세운 계획입니다. 거기에 따라서 하고, 그다음에 94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 그 정부가 평시 작전 통제권 환수하면서 ‘2000년경까지 전시 작전 통제권까지 환수할 것이다’, 그렇게 계획을 명백하게 세웠던 것이고요. 한나라당 정부입니다. 그리고 그때 그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주 국가, 국민적 자존심’ 이런 말을 썼고요. 그리고 평시 작전 통제권 환수하면서 ‘제2창군’이라고 그렇게 스스로 말했고, 지금 한참 반대하고 있는 일부 신문들 그때 똑같이 다 잘 했다고 칭송하고, 앞으로 전시 작전 통제권도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환수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말 해 놓고 지금 와서 왜 뒤집습니까? 그때는 몰랐다는 얘기죠. 결론만 말씀드리면 한&8228;미 동맹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주한미군의 지원, 아무 문제 없습니다. 조금도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국방비 621조 뭐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신문도 있는데요, 그건 전혀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 그건 전시 작전 통제권 환수 안 하더라도 그건 다 들어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국방 개혁 계획에 의해서 들어가게 되어 있는 것이고, 국방 개혁 안 하면 돈 더 들어가게 되어 있고, 국방 개혁함으로써 좀 줄어서 621조, 2020년까지 들어가는 것이거든요. 그 다음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그 문제는 이것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방송에 대해서 좀 바라는 바라고 해서, ‘정확한 보도’ ‘공정한 보도’ ‘책임 있는 보도’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이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싶은 것이 그런 것입니다. 전혀 아무 상관도 없는 얘기들을 얽어 가지고 여하튼 ‘노무현 대통령 흔들고 보자’ 이거 아닙니까?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사실은 사실대로 진실은 진실대로 해 가야죠. 자기들이 15년 전에, 17년 전에 하던 일을 왜 십수 년이 지난…… 그동안에 우리 국방 역량도 훨씬 더 늘었고, 우리 비행기 성능도 훨씬 좋아졌고 한데 지금 와서 안 된다는 얘기가 이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국가 주권과 아무 관계 없다고 하는데요, 국토를 방위할, 국가 주권의 핵심이 국가의 물리력이지 않습니까? 국방력이야말로 주권을 지키는 핵심이고요. 그리고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이고 그 통수권은 헌법에 규정되어 있고 헌법적 질서입니다. 왜 우리나라 대통령은 어디서…… 대통령은 왜 그 말하자면 스카우트 해 오지……대통령은 외국인 안 데려오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참모총장 외국인 안 데려 오지 않습니까? 그게 국가의 기본입니다. 우리 한국군이 베트남에 옛날에, 60년대에 파병했지 않습니까? ( 홍기섭 “예.” ) 그때 미국하고 베트남하고 한참동안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미국은 미국의 작전 통제를 받아라. 베트남도 그렇게 하라. 한국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반대했습니다. 반대해서 결국 지역을 따로 나누어 받아서 독자적 작전 통제권 하에 작전을 했거든요. 왜 그랬냐? 대한민국 군대의 위신이다 이거죠. 대한민국 군인의 사기다 이거죠. 이번에 이라크 파병할 때도 규모를 좀 더 줄일 수 없느냐, ‘더 줄이면 가서 다른 나라 군대의 지휘를 받아야 됩니다. 그래서 군에서 이 정도 규모는 주셔야 우리가 가서 독자적 작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만큼 군에게 있어서 독자적 작전 능력과 권한이라는 것은 사기이고 생명입니다. 어느 모로 보나 지금 대한민국의 국력의 수준이 우리나라 작전 통제를 남에게 맡겨놓을 수준은 아닙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 너무나 늦은 것인데, 정말 이렇게 흔드는 것은 절대로 옳지 않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설명하셨습니다만, 안보 불안 문제와 더불어서 또 하나 제기되고 있는 문제가 바로 비용 문제입니다. 국방 개혁을 위해서 2020년까지 621조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발표가 있었는데요, 이 비용이 전시 작전권 환수까지 고려한 비용인지 아니면 환수에 따른 추가 비용은 정말 필요하지 않는 것인지 많은 국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미군 국방 장관이 주한미군 방위비에 공평한 분담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환수 시기와 함께 이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621조는 2020년까지 들어가는 우리 국방비 전체의 총합계입니다. 국방 개혁 안 하면 621조보다 좀 더 많이 들어갑니다. 국방 개혁을 통해서 621조로, 좀 줄여서 621조가 된 것이죠. 다만 초기에 비용이 좀 더 들어가는 것이 국방 개혁의 특징입니다. 개혁하니까 초기에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이고요. 작전 통제권 환수하고 이 비용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환수 안 하더라도 국방 개혁해야 하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들어갑니다.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다음에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 그 문제도 작전 통제권 환수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럼스팰드 장관도 두 개를 연계해서 말한 것이 아닙니다. 옛날부터 하던 주장 말하자면 지난 십 수 년 동안 계속해 오던 주장 그대로입니다. 그것 그대로인데 이번에 이걸 또 그렇게 결합을 자꾸 시키는 것이죠.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난 십 수 년 동안 매년 한국의 방위비 분담이 16%씩 증가해 왔습니다. 처음으로 작년에 우리가 그것을 약 8% 정도 깎았습니다. 그러니 미국이 마음이 조금 불편하죠. 그래도 마음이 그 흥정하면서 그래도 뭐 깎는 것 아닙니까? 깎아서 참여정부에 와서 처음 국방비 깎았거든요. 지금은 이제 군부대를 우리가 5000만 평 주고 있다가 다 돌려받고 그 대신 400만 평 정도…… 아, 약 300, 400만 평 좀 못 주고 5000만 평 돌려받고 그래서 많이 줄었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 부동산 제공하는 그 가격은 많이 줄었습니다마는, 그런 저런 것들 다 따져 가지고 계산하는 것이지 작전 통제권 한다고 우리가 방위비 부담 더 하고, 그렇게 어린이 아이들 장난처럼 그렇게 하는 것 아닙니다. -그런 미국과 한&8228;미FTA 체결 문제요, 다음주에 3차 협상이 이제 시작이 되는데요. 정부는 연내에 타결을 하겠다는 목표를 여러 번 천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회적 시스템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을 이렇게 급하게 추진해야 되느냐, 좀 꼼꼼히 천천히 해 나가자라는 지적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의지나 입장은 굉장히 확고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정책의 잘잘못에 대해서 따지고 반대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중대한 정책에 대해서 대통령의 선의는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말하자면 정치적으로 한 건 하기 위해서, 또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런 것을 하는 것처럼 그렇게 오해하는 분들에게는 무척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적어도 한국이 그런 수준은 아니다……. 선의는, 선의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었으면 좋겠고요. 거창하게 말하면 인류 역사 속에서 개방하고 교류한 문명은 망한 곳도 있고 아주 성공한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을 닫아걸어 버린 문명은 다 망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열어 놓고 흥하느냐 망하느냐를 결정해야 되는 것이죠.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도 지금 전 세계에 여러 나라가 있는데, 개방된 나라일수록 잘살고 있습니다. 개방이 늦은 나라일수록 뒤따라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는 FTA 하는 나라와 안 하는 나라가 있는데, FTA를 하는 나라는 성장률도 다 높고 또 수출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 빈부 격차도 오히려 적습니다. FTA 안 하는 나라들이 성장률도 낮고 수출도 낮고, 고용, 그밖에 빈부 격차, 이 모든 지표들이 다 나쁩니다. 한국은 개방과 경쟁을 통해서 성장을 해 온 국가입니다. 그리고 경쟁력에 대해서 자신을 갖고 있는 국가입니다. 경쟁하지 않고 일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경쟁의 범위를 넓히고 경쟁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거든요. 미국은 세계 제일의 시장입니다. 거기에서 한국이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보면 그렇고요. 그러나 만일에 우리가 개방하지 않고 어물어물하다가 우리가 고립되면 그때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지난번 칠레만 하더라도 자동차&8228;휴대폰&8228;전자 제품 시장 점유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비준하고 발효하고 나서부터 다 회복되고 30% 이상씩 성장해 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걱정했던 농산물은 그렇진 않고, 걱정했던 농산물은 걱정은 반도 실현되지 않았고, 기대는 기대 이상으로 지금 실현되고 있거든요.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한국이 승부해야 합니다. -그 결과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그렇습니다. -저희가 보통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 상대가 미국이기 때문에 걱정하는 게 더 많다고 저는 봅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협상력이 워낙 강한 나라이고, 우리 협상단이 정말 잘해 낼 수 있을까? 잃는 게 더 많지 않을까? 아까 빈부 격차가 좁아진다고 말씀하셨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들은 양극화의 골이 더 심해질 것이다, 깊어질 것이다, 이렇게 걱정들을 하는데, 대통령께서 생각하는 한&8228;미FTA의 실익은 무엇입니까? ▲양극화, 그 실익을요, ‘얼마 생기냐?’ 이렇게 묻지 말고 ‘안 하면 어떻게 되냐?’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FTA 안 했을 때 어떻게 될 거 같냐?’ 멕시코에 우리 한국 타이어를 팔다가 일본이 멕시코하고 FTA 해 버리니까 거기에서 한국 타이어는 지금 굉장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결국 밀려나옵니다. 만일에요, 일본이 먼저 미국과 FTA 교섭을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아마 우리나라에 난리가 날 겁니다. ‘노무현이 뭐 하냐?’고……. 중국이 미국하고 FTA를 먼저 교섭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저희는 다 아래위로 경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고급품에서 또는 약간 저급품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데, 노무현이 뭐 하냐고 아마 엄청난 비난이 빗발칠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한 발 앞서가야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지, 뒤따라가면 안 되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협상력 말씀하시는데요, 대한민국 공무원 너무 그렇게 무시하지 마십시오. 내가 해외 다니면 대한민국 공무원 좀 보내달라고…… 못 보내 주겠으면 우리가 가서 한국 공무원 연수원, 한국에 가서 공무원이 만든 프로그램의 국가 발전에 대해서 뭐 좀 배우자고요. 그렇게 간청을 합니다. 돈이 없으니까 원조라도 좀 해서 그 비용으로 한국 가서 공부 좀 하자고, 그 청을 제일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 한국, 한국의 지금 행정 개혁이라든지 행정 프로세스에 대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외국으로 다 지금 그냥 벤치마킹 대상이 되어서 기업들이 그거 가지고 와서 팔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공무원들 그렇게 무시하면 안 되고요. 충분히 해 낼 수 있습니다. 도전해야 됩니다. 도전하지 않는 나라가 어떻게 일류가 될 수가 있습니까? 개인이나 나라나 도전해야 됩니다. 우리 국민들은 도전해서 다 성공했습니다. -이번에는 한&8228;미정상회담 얘기 좀 하겠습니다. 다음 달 9월 14일에 예정이 돼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 의제 가운데 하나는 북핵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6자회담은 지금 진전이 없고,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까지 발사해서 해결은커녕 지금 일이 꼬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일각에서는 한&8228;미 간에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고요, 이번 한&8228;미정상회담에서 어떻게 의견 조율을 할 계획입니까? ▲한&8228;미 간의 관계가 ‘참여정부 들어서 아주 나빠졌다, 문제가 생겼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무 문제없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묘하게도 한국에서도 그런 관측이 갈리고 있고요, 미국에서도 그게 갈립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저와 입장이 다른 사람이, 미국에서도 저와 입장에 다른 사람이 있겠죠.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문제가 많다 많다 했는데, 제가 부시 대통령을 가서 만나보니까 만날 때마다 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작년 6월에는 가서 작계 5029의 문제라든지 전략적 유연성에 관한 문제라든지, 그밖에 아주 민감한 그 당시 문제, 요즘처럼 말하자면 ‘노무현이가 한&8228;미 관계, 한&8228;미 동맹 깨먹을 거다.’ 이렇게 난리를 치던 그 주제에 관해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와 버렸죠. 이번에 북핵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만, 이견이나 이런 것은 항상 조정하면서…… 서로 이해관계가 있으니까요. 조정하면서 그렇게 풀어 나가는 것입니다. -껄끄러운 질문이 될지 모르겠는데요. 코드 인사다, 보은 인사다, 또 뭐 회전문 인사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로 대통령의 인사 방식에 대해서 여러 말들이 많다는 것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물론 과거에도 지역 편중 인사 논란이 있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 그런 얘기가 많습니다. 또 최근에는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인사를 놓고 또 시끄러웠고요.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 왜 이렇게 말들이 많은지, 또 이런 비판에 대해서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솔직한 심정을 듣고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인사 내용이 많이 좋아졌지 않습니까? 인사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좋아졌고요. 그 다음에 그 인사가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도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고요, 밀실 인사라든지, 소통령 인사라든지 또는 비선 인사, 말하자면 은밀한 인사는 없거든요. 대통령 책임 하에 공개적으로 제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대통령과 가까운 정당 사람들, 또는 좀 가까운 사람들, 이런 것을 계속 문제를 삼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능력 없는 사람은 쓰지 않습니다. 능력이 똑같은 사람이면 대통령의 정책을 잘 이해하고 대통령의 정책을 착실하게 이행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을 써야 합니다. 국정에 대한 최종 책임을 대통령이 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능력 없는 사람은 가까워도 쓰지 못하지만, 능력이 있으면 정치적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을 써야 한다……. 그래서 코드 인사라고 하는데, 이름이 좀 마땅치 않지만, 그것은 책임 정치의 당연한 원칙이다, 정당 정치&8228;책임 정치의 당연한 원칙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낙하산 인사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여러 가지 얘기를 뒤엉켜 놓은 아무 의미 없는 얘깁니다. 낙하산 인사를, 보통 정실 인사라고 말할 때도 낙하산 인사라는 말을 쓰고, 바깥에서 사람을 데리고 올 때, 임명할 때 낙하산이라고 쓰죠. 개방형 인사도 낙하산이라고 쓰고요. 그 다음에 또 정치권에서 오면 다 낙하산이라고 하는 것이죠. 그런데 요즘은 공직 사회도 전부 다 개방형 인사가 보편적입니다. 개방형 인사는 보편적이니까 어느 조직에나 바깥 사람이 오게 돼 있고, 올 수 있고, 정부 각 부처는 항상 낙하산이 내려오지 않습니까, 장관이 항상 바깥에서 오니까…… 낙하산, 대통령도 낙하산이고요. 그리고 이제 모든 조직에는 바깥 사람과 내부 승진을 적절하게 조합해서 하는 것이 인사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원칙이라는 게 이미 행정학 이론에 나와 있습니다. 외부 인사와 내부 인사를 서로 번갈아가면서 필요에 따라 해야 한다. 그러니까 그런 열린 인사를 가지고 낙하산 인사라 그러면 안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제 정당에서 공기업이라든지 이런 쪽에 순수 전문가가 대통령의 개혁 정책을 다 수용하겠습니까? 지금요, 공기업이 먼저 비정규직 부분에 대해서 차별 해소를 솔선하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여성 채용이라든지 또는 장애인 채용이라든지 또는 우리가 환경 제품의 사용이라든지 중소기업 개발품의 이용이라든지 공기업이 솔선해서 하고 있는 정책들이 있는데, 이것 그저 말하자면 뜻을 같이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런 데 열심히 해 주지 않습니다. 확실하게 이것은 이와 같은 정책적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가게 됐을 때 이런 것들이 개혁이 일어나게는 것입니다. 최근에 이제 인사에 있어서 장애인, 그리고 의사상자라든지 말하자면 장애인이나 의인들이나 자원 봉사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나 그 사람들을 뽑는 인사도 공기업에서 먼저 하지 않습니까? 공기업이라는 것은…… 그래서 공기업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인사를 가지고, 인사를 가지고 그것을 통제해 나가는 그런 것이 있습니다. 공식 조직적 통제, 비공식 조직의 통제, 이런 것이 조직을 통제하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수단입니다. 그래서 인사 부분은 명백히 오류가 있을 때 이럴 때 그냥 대강 한 번씩 지적하고요, 너무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앞으로 이 인사는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요, 많이 줄었지만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것을 계속 잘못된 것으로 이렇게 얘기해 가면 국가 운영이 매우 어렵죠. -임기가 이제 1년 반 남으셨죠. 얼마 전에 ‘남은 임기 동안은 일을 펼쳐 나가기보다는 모아나가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워낙 개혁 정책들을 많이 추진하시는 대통령이라서 그 의미가 자세히 뭘까, 이런 궁금증도 좀 듭니다. ▲아주 의미 있게 한 말은 아닙니다. 이 일을 시작할까 말까 고심하고 많은 토론을 거쳐서 ‘그래도 좀 합시다.’ 그런데 시작해 놓으면 그때부터 이제 시끄럽기 시작한 거거든요. 막 찬반 논란이 생기고 나라가 시끄러우니까 국민들은 짜증내고, 솔직히 해서 지지도는 자꾸 떨어지고요. 그러니까 저도 힘이 들어서 ‘아이고 이제 마무리나 하고 새 일 벌리지 않겠다.’ 그렇게 말했습니다마는, 그러나 또 실제로 할 일은, 할 일은 제때 해 줘야 됩니다. 해 줘야 되고, 그래서 끝까지 열심히 해야 합니다. 지난 날 대통령들이 어떻게 했는가 싶어서 요새 옛날 기록들을 좀 찾아봅니다. 찾아보니까 2002년 11월 달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개성공단 남북 합의를 하더라고요. 그 다음에 지금 한참 하고 있는 경제 자유 구역 정책, 인천 뭐 자유 구역 지정 저런 것도 김대중 대통령이 아주 말년 다 돼서 하셨고요. 그래서 역시 할 일은 하고 또 하니까 그다음 정부가 이어가게 되고 국민적 사업이 되고요. 그래서 열심히 하긴, 계속 해야 합니다. 하는데, 어쨌든 이제 동시에 일이 많이 벌어지면은 불만 있는 사람들이 자꾸 많아져서 나중에 이제 전체적으로 큰 불만과 저항에 부닥치게 되는 것이 좀 이제 어려움입니다. -지난 3년 반을 이렇게 돌이켜보시면 뿌듯한 점도 있으실 거고, 아쉬운 점도, 또 속상한 점, ‘아, 이건 이렇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후회하는 점도 있을 실텐데요, 몇 가지만 좀 꼽아주시죠. ▲후회는 없습니다. -아, 그러십니까? ▲후회는 없고요, 대통령은 후회하면 안 된대요. 그래서 후회는 안 하기로 하고…….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힘들고요. 왜 힘든가 하고 가만 돌이켜보면 일을 너무 많이 벌인 거 같아요. 우리가 제일 첫 번째, 제가 크게 한번 흔들렸던 것이 방사선폐기물처리장, 부안 방폐장 문제였지 않습니까? ( 홍기섭 아나운서 “예.” ) 정말 저도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받았는데, 그게 18년간 미루어 오던 것인데, 어떻든 해결을 했습니다. 그렇고요. 그밖에도 이제 갈등 과제들이 많이 있었는데, 제가 일부러 벌인 것이 아니고 그건 있는 것을 다 정리한 것이고, 새로 이제 벌인 것이라면 행정도시, 행정복합도시 건설하는 문제하고 용산 기지 이전, 그다음에 이제 작전통제권 환수, 그다음에 또 지금 하고 있는 공공 기관 지방 이전, 이런 사업들이죠. 그런데 이거 하나하나마다 전부 저항에 부딪혀서 가다가 밀려서 또 넘어졌다가…… 그렇죠, 헌법재판소에서 또 넘어졌다가 다시 가고 이런 일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제가 자다가 생각이 나서 벌떡 일어난 것이 아니고, 수십 년 전부터 국가적 과제로 계속 거론되던 것들입니다. 행정수도 새로 만들어야 된다……. 기억하시죠? ( 홍기섭 “예.” ) 박정희 대통령이 할려고 하다가 ( 웃으며 ) 그만 둔 것이고, 용산 기지, 노태우 대통령이 다 벌여 놓고 그 뒤에 돈 없다고 안 하고 있던 건데, 지금 하는 것이고요. 균형 발전, 균형 발전 지금 「수도권정비법」에 수도권 억제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억제만 해 가지고 언제까지 가겠습니까? 결국 지방을 살려서 압력을 빼 주고, 그다음에 수도권도 억제를 좀 풀어 줘야 되고 이렇게 가야 되지 않습니까? 지금 ‘푼다.’는 얘기가 잘못 오해되면 안 되는데, 말하자면 점진적으로 앞으로…… 너무 획일적인 규제는 앞으로 바꾸어 줘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앙도 살고……. 지금 하다가 생각해 보면, 작전통제권도 마찬가지고 옛날에, 옛날에 다 국민들이 다 해야 된다고 하고, 지도자들도 해야 된다고 결정해 놓은 거, 해 놓고 안 한 거, 그 뒤에 지금 마무리 해 가는데, 참 그렇게 힘이 들어요. 제가 새로 벌린 것은 FTA입니다. FTA인데, 사실은 FTA는 시대 흐름이니까 안 할 수 없는 것이고요. 그런 점에 있어서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우리 일부 언론들이 말이죠, 다 해야 된다고, 다 해야 된다고 자기들이 사설 쓰고 기사 쓰고 칼럼도 받아 싣고 그랬는데, 지금 와서 다 딴소리 하고 흔드니까…… 한국 정치가 좀 달라지면 좋겠다, 간절한 소망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직접 꼭 드리고 싶으신 말씀 있으면 해 주십시오. ▲예, 직접 드리고 싶은 얘기보다는 우리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잘못된 것은 비판하고 반대해야 합니다. 그래야 민주주의죠. 그런데 너무 사사건건 무조건 모두 다 반대하는 거, 이것은 좀 곤란합니다. 실제로요, 우리가 옛날에 많은 반대들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개방을 가지고 얘기를 하더라도, 우리가 87년에 물질 특허 제도 개방하고, 91년에 바나나 개방하고, 96년에 대형 할인점 유통업이 개방됐습니다. 개방됐고, 94년엔 WTO에서 농업 개방이 상당히 이루어졌고, 99년에는 이제 수입선 다변화 해 가지고 일본 제품 못 들어오게 하던 것을 열지 않을 수 없어서 열었고요. 이때마다…… 아, 한&8228;칠레FTA…… 이때마다 온 나라가 정말 들썩거리고 혼이 났죠. 큰 진통을 겪고 이렇게 왔는데, 지금 와서 우리 한국이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론대로 된 게 어디 있습니까? 없습니다. 부분별로…… 농업 얘기하겠지만, 농업도 부분별로 얘기하면 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농업은 아주 빠른 구조 조정 과정에 들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마는, 그렇게 말했던 한&8228;칠레FTA ‘농업 다 망한다.’ 했는데, 잘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데 대한 반성이 좀 있어야 된다, 사실을 존중해 줘야 될 거 아니냐, 사실이 그게 아니었을 때 그때 반대했던 사람이 ‘아, 내가 틀렸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그다음 비슷한 문제가 생겼을 때 좀 깊이 생각하고 책임 있게 말해야 된다는 것이죠. 제가 한&8228;칠레 문제 때문에도, 한&8228;칠레 문제 그것 때문에 제 후보 시절에 계란 맞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우자동차 그것 GM이 인수한다고 할 때 인수 반대…… ‘인수해야 된다. GM에 팔아야 된다. 팔아야 공장이 돌아가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다.’ 그 말 하러 갔다가, 그때도 어떤 노동자한테 계란 또 맞았죠. 맞았는데, 실제로 GM대우가 어떻게 됐습니까? GM대우는 그 뒤에 자본이 들어와서 지금 생산도 늘어나고 그때 해고됐던 사람 1700명 다 복직하고 잘 돌아가고 있는데, 그때 선두에서, 선두에서 그거 반대하고 투쟁하고 했던 사람들 지금 여전히 또 일만 생기면 반대 투쟁에 맨 앞장 서 가지고 투쟁합니다. 용산 기지 바깥으로 옮기라는 거 아닙니까? 용산 기지 바깥으로 옮기자면 어딘가 자리를 마련해 줘야 될 거 아닙니까? 그 사람들 다 용산 기지 반대하는 사람들인데, 용산 기지 옮기려고 평택 자리 마련하려고 하니까 거기 가서 또 반대해 버리고……. 그런데 이렇게 가면 나라가 제대로 갈 수가 없죠. 가긴 가겠지마는 엄청난 비용을 우리가 지불하고 가고 있지 않습니까? 한때 영화 직배 했죠, 영화 직배. 영화 직배 하면 우리가 극장 다 망하고 영화도 다 망한다고 뱀 잡아다가 극장에 뿌리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습니까? 지금 영화, 영화관 체인 전부 누가 가지고 있습니까? 한국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유통 업체들 전부 한국 사람들 다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보험 시장 지금 17%, 외국 가지고 있는 17%, 나머지는 우리 한국 보험사가 아주 건강하게 다 잘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한국 사람들에 대한 믿음도 좀 가지고 자신감도 좀 가지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사실이 아닌 것은 바꾸는 이런 책임 있는 자세, 그런 것이 꼭 좀 필요합니다.
2006.08.31 I 박기수 기자
  • (edaily리포트)카트리나 1년이 지났지만..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카트리나가 이 도시를 폐허로 만든지 꼭 1년이 되지만 상흔은 여전히 깊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일을 선포했지만 요식적 행사만으로는 상처를 치유하기는 버거워 보입니다. 국제부 김국헌 기자가 카트리나 1주년을 맞는 소회를 전합니다. 카트리나로 촉발된 뉴올리언스 재앙은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자존심을 일거에 무너뜨렸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에 치중하느라 나라 제방에 금이 가는 줄도 모르고 있던 것도 문제였지만 재난 과정에서 미국인들이 보여준 태도와 사후 대응은 더 큰 충격을 불러왔습니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인종갈등이 자연에 의한 재난을 인간에 의한 대재앙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뉴올리언스는 여전히 `유령의 도시`로 불리고 있습니다. 카트리나로 부서진 주택과 건물 잔해의 30%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전기, 수도, 가스 등 기반시설도 절반밖에 복구되지 않아 주택재건은 먼 미래의 일이 됐습니다. 당시 이재민은 루이지애나주의 20만명을 포함해 총 45만명, 사상자는 1800명에 달했습니다. 실직자는 30만명이 넘지만 총 실직자수는 아직도 파악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올해 1월 복구계획을 세운 뉴올리언스시는 복구비용으로 조성된 1100억달러 가운데 440억달러만 집행, 지방정부의 무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카트리나를 피해 외지로 떠났던 시민들은 고향으로 감히 돌아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 인구는 45만여명에서 20만명으로 감소하면서 전화번호부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이 도시가 처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최근 허리케인 시즌이 돌아왔는데도 뉴올리언스 폰차트레인 호수 제방 보강이 완료되지 않아 카트리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 인구의 대부분이 흑인이기 때문에 정부가 피해 복구를 소홀히 다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묵은 인종차별 문제까지 겹치면서 뉴올리언스는 다시 재앙의 진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트리나에 대한 미국의 사후관리는 신속한 피해복구와 이라크 선제공격으로 부시 대통령을 영웅으로 만들었던 지난 2001년 9.11테러와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미국은 테러에 대해 `자기방어를 위한 선제공격`이란 신조어를 만들며 적극적으로 대처했지만, 미국은 카트리나 재해에 대해서는 상식 수준의 대처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1년간 사후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카트리나가 9.11 만큼 정치적으로 활용할 이슈가 못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8월29일을 허리케인 카트리나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일로 선포했습니다. 1년전 뒤늦은 현장방문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부시 대통령은 기념일에 맞춰 뉴올리언스와 미시시피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현지 분위기는 냉랭합니다. 정치권에서는 그들만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카트리나 재해 1주년을 부각시켜 공화당의 무능을 비판하려는 반면 공화당은 9.11테러 5주년 기념행사로 안보정책의 성과를 강조하려고 나서는 등 대형 재난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데만 발빠른 모습입니다. 환경파괴로 인해 자연재해의 강도는 점점 커져가고, 이에 따른 경제적 파장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카트리나의 경우 유가급등을 통해 세계 경제에 충격을 불러왔고, 미국의 경기침체는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뉴올리언스 재앙을 불러온 근본 원인들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미흡한 사후대처로 인해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은 폭발직전입니다. 열대폭풍으로 약화되긴 했지만 에르네스토가 카트리나 정도의 위력으로 멕시코만에 상륙했다면 그에 따른 피해는 1년전에 비해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적 슈퍼파워 미국이 뉴올리언스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앞으로 재난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할 뿐 아니라 세계경제 불안의 진원지라는 비난도 피하기 힘들 것입니다. 미국은 테러라는 외부의 적 못잖게 뉴올리언스를 통해 표출된 내부의 적을 어떻게 통제, 관리해야 할 지에 더욱 신경써야만 구겼던 강대국의 자존심을 그나마 펼 수 있을 것입니다.
2006.08.28 I 김국헌 기자
  • 승엽, 우즈와 9년악연 끝낸다
  • [스포츠월드 제공] ‘우즈 나와!’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0)이 3경기 만에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하고 우즈와의 홈런 경쟁에 나선다.이승엽은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 이승엽은 18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 3연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타이론 우즈(37)와 홈런 승부를 겨루게 됐다.이승엽과 우즈는 홈런왕을 놓고 한국에서부터 9년째 ‘악연’을 이어가는 사이다. 이승엽은 이날까지 6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하지 못해 36호에 머물러 있는 반면, 우즈가 31개로 추격하고 있다. 8월 들어서도 우즈의 상승세가 무섭다. 우즈는 8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이승엽은 5개에 머물렀다. 게다가 얼마전 우즈는 올해 이승엽의 홈런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에 대해 “내가 도쿄돔을 홈으로 사용한다면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이승엽의 자존심을 긁어 화제가 됐다. 껄끄러운 멘트로 신경이 곤두선 후 첫 맞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비록 최근 홈런포는 뜸해졌으나 이승엽은 이날 야쿠르트전에서 히로시마전(13일)에 이어 3경기 만에 다시 멀티 히트를 날리는 좋은 타격감각을 뽑내고 있다. 이날 2안타로 시즌 타율이 3할2푼4리(408타수 132안타)까지 올라갔으며 81타점에 85득점이 됐다. 타점 하나만 추가하면 2004년 일본 진출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2005년 82개)과 타이를 이룬다. 더욱이 이승엽의 이날 2안타는 모두 팀의 3득점과 연결되는 영양가 만점짜리였다.팀이 0-1로 뒤진 1회말 2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한 니오카를 1루에 두고 야쿠르트 선발 좌완 이시카와 마사노리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허리가 빠진 채로 방망이를 갖다댔으나 중견수 앞에 살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돼 1, 3루 찬스로 이어졌고, 이어 다카하시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1-1 동점을 만들었다.이승엽은 팀이 1-2로 뒤진 5회말 2사 2루에서 이시카와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2에서 125㎞ 바깥쪽 역회전볼을 정확하게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낸 것. 시즌 81번째 타점. 공이 홈에 송구되는 사이 2루까지 진출한 이승엽은 후속 타자 다카하시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역전 득점까지 올렸다. 시즌 득점도 85개로 늘어났다.
  • (전문)노대통령, 61주년 광복절 경축사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서 연설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해외동포 여러분,61년 전 오늘, 우리는 빼앗긴 나라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 감격과 기쁨에 온 겨레가 얼싸안았습니다. 그리고 당당한 자주독립국가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습니다.조국 광복의 그날까지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해 오신 애국선열들의 높은 뜻을 기리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지난 한 세기, 우리의 역사는 고난과 극복의 역사입니다. 나라를 잃은 칠흑같은 절망 속에서도 우리 선조들은 항일독립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나라 경제를 세계 10위권의 강국으로 올려놓았습니다. 독재체제를 물리치고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민주주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또한 역사의 진실을 밝혀 민족사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고, 나라의 자주적 위상도 새롭게 정립해가고 있습니다.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오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이러한 도전과 성취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우리 경제는 민생문제가 구조적인 어려움으로 남아 있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위에서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세계 정상의 제조업을 뒷받침하고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를 이끌어갈 첨단 과학기술역량도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의 토대도 마련되었습니다.권위주의는 해체되고, 국민이 진정한 주인 대접을 받는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은 자율과 창의를 꽃피우며 과학과 예술, 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의 젊은이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과 한국인의 힘은 세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그러나 미래에 희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역사에서 당연히 이루었어야 할 일을 이루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분단을 극복하는 일이 미완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긴장과 대립이 조성되고 있고, 통일로 가는 길에는 아직도 많은 난관이 가로놓여 있습니다.동북아시아의 대결적 질서도 미래를 안심할 수 없게 하는 요인입니다. 식민지배의 시대는 끝이 났으나 뿌리 깊은 갈등요소들이 아직 남아 있고, 냉전시대는 끝이 났으나 갈등과 대결구도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치 지진판 구조와 같은 지역적 불안정이 우리가 도전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우리 내부에 남아 있는 분열적 역사의 잔재도 역사발전의 발목을 잡는 장애요인의 하나입니다. 식민지배와 좌우의 이념대결, 그리고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쌓인 갈등과 대립의 정서와 문화가 지금도 국민통합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우리 민족의 안전과 평화, 그리고 미래의 번영을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상황을 조심스럽게 관리하면서 한편으로는 이와 같은 도전요인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무엇보다 분단상황을 지혜롭게 관리해 나가야 합니다. 적대적 감정을 자극해서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남북관계에서 인권도 중요하고 국민의 자존심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입니다.확실한 억지력을 가지고 철저히 대비하는 동시에, 관용과 인내로써 북한을 설득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어야 합니다. 개성공단을 비롯한 경제협력 사업을 남북이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튼튼한 다리로 만들어야 합니다.가슴 속에 남아 있는 분노와 증오의 감정도 이제는 넘어서야 합니다. 지난날 북한이 저지른 전쟁과 납치 등으로 고통 받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북한에 대해 관용과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와 우리 후손들의 평화롭고 번영된 삶을 위해서는 넓은 마음과 긴 시야로 지난날을 용서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북한은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동시에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과 관계를 개선하여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6자회담의 당사국들은 회담의 재개와 진전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시도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6자회담에서 이루어진 9.19 합의에는 북핵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제시되어 있습니다.6자회담이 성공하면 미국은 동북아를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로 만드는 데 주도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이 지역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인권의 가치를 앞당겨 실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의 운명을 멀리 내다볼 때 또 하나의 불안요인인 동북아의 잠재적인 대결구조에도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첫째, 동북아 지역에 새로운 통합의 질서를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서로 진영을 가르고 진영끼리 뭉쳐서 상대방을 불신하고 견제하는 자세로는 대결의 구조를 해소할 수 없습니다. 이 지역에 이해관계가 있는 국가들 모두가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의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그 중에서도 우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다른 나라들의 태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 역사는 강대국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랫동안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에 강대국의 뜻을 먼저 살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의 국력이나 주변국과의 관계가 이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국제사회의 현실과 조화시키되, 한국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결단해 나가야 합니다. 강대국들이 동북아의 미래를 얘기할 때 한국인의 운명에 대한 자율권을 존중하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합니다.둘째, 지역평화와 협력질서를 위협하는 패권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과거 동북아의 평화를 깨뜨린 것은 열강들의 패권주의였고, 그때마다 한반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야 했습니다. 러일전쟁, 청일전쟁도 그 이름과는 달리 열강들이 우리 땅에서 벌인 침략전쟁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동북아에는 지금도 과거의 불안한 기운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일본의 헌법 개정 논의를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2차대전이 끝난 지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평화헌법 개정 자체를 가지고 시비를 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헌법을 개정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과거에 대하여 진심으로 반성하고, 여러 차례의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으로 다시는 과거와 같은 일을 반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독도, 역사교과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그리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그것입니다. 독일이 오데르-나이세 국경선을 인정한 일과, 최근 프랑스&8228;폴란드 등 이웃나라와 협의하여 공동으로 역사교과서를 발간한 사례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셋째,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킨다는 확고한 의지와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참여정부는 국방개혁을 추진하여 우리의 자주방위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주한미군 재배치를 포함한 한미 안보협력 관계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나라의 주권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국군통수권에 관한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바로잡는 일입니다. 또한 달라진 우리 군의 위상에 걸맞은 일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준비하고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체계적으로 추진해 온 일입니다. 확고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진행되고 있고, 미국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군의 역량을 신뢰합니다.국방력은 총체적인 국력의 크기에 비례합니다. 제조업과 첨단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교육과 사회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서비스산업 육성과 선진통상국가 전략을 적극 추진해서 선진국 문턱을 뛰어넘어야 하겠습니다.개방은 우리의 생존전략입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높은 교육열과 도전정신, 그리고 개방을 통해 성공해 왔습니다. 과거 개방 때마다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었지만 그것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되었습니다.미국과의 FTA는 또 하나의 도전입니다. 도전은 항상 불안한 것이지만, 도전하지 않고는 더 나은 미래를 열 수가 없습니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쟁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야 합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자 최고의 시장입니다. 그동안은 일본의 성장모델을 쫓아 왔지만, 이제는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일본을 넘어설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자면 미국시장에서, 특히 서비스산업에서 미국과 경쟁하여 성공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역량을 믿습니다. 우리 국민은 끊임없이 신화를 창조해 온 국민입니다.국민 여러분,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국민의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생각은 각기 다를 수 있지만 국민의 뜻은 하나로 통합되어야 합니다.우리는 늘 단결과 통합을 얘기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주장을 따르라고 요구했을 뿐, 남의 말을 받아들이거나 타협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에 그치지 않고 뜻이 다르다고 서로 배척하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 대화와 타협을 말하는 사람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이제 그런 시대는 과거가 되었으나 우리 정치와 사회에는 아직도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극단주의가 남아 있습니다. 극단주의는 국민통합을 불가능하게 합니다.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유일한 방법은 민주주의를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원리의 핵심은 상대주의와 관용입니다. 그리고 규칙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를 이루고 끝내 합의를 이룰 수 없는 경우라도 규칙에 따라 결론을 내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입니다.지난날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이단을 용납하지 않는 극단주의의 비타협 노선이 나라를 분열시켜 왔고 그것이 불행한 역사를 낳았습니다. 앞으로는 통합의 노선이 현실의 힘으로 나라를 이끌고 역사의 정통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해방 후 정부수립과정에서 하나의 나라를 이루고자 했던 통합주의 노선은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러한 노선의 역사적인 가치마저 폄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자주적 역량을 일깨워 분열을 막고자 했던 노력은 재평가되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우리는 지난날 분열과 대결의 역사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고, 나라와 국민이 하나로 통합된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 대결과 반목의 역사에서 비롯된 감정의 응어리는 씻어내야 합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최소한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침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해야 합니다. 반면에 과거 역사의 과오에서 비롯된, 정통성 시비나 자격 시비도 이제 역사의 평가로 돌립시다. 그래서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이루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대한민국은 2차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 중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모두 성공시킨 유일한 나라입니다. 우리가 이룩한 성취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이제 더 큰 도약을 이뤄가야 할 때입니다. 모든 국민이 평화롭고 안정된 토대 위에서 활력 있는 삶을 누리고, 모든 청소년에게 내일을 위한 기회가 공정하게 주어지는 나라, 선진한국이 바로 그것입니다.한미 FTA는 경제선진국을 향한 새로운 도전입니다. 양극화 해소와 동반성장은 복지한국을 향한 비전입니다. 자주국방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스스로의 힘으로 확고히 지켜 나가자는 의지와 역량의 상징입니다.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끊임없이 혁신하고 창조해 나가면, 참여정부가 마무리되는 2008년에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고, 10년 안에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밝은 미래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책임 있게 해 나갑시다. 저와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2006년 8월 15일
2006.08.15 I 박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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