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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분노·증오 넘어서야..日 실질조치 필요"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가슴 속에 남아있는 분노와 증오의 감정도 이제는 넘어서야 한다"며 "우리와 후손들의 평화롭고 번영된 삶을 위해 넓은 마음과 긴 시야로 지난날을 용서하고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61주년 광복절 경축식'의 경축사에서 분단상황을 지혜롭게 관리하기 위한 우리의 대응 방안으로 이같은 입장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적극적으로 감정을 자극해서 신뢰가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남북관계에서 인권도 중요하고 국민의 자존심도 중요하며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상황을 감당할 수준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실한 억지력을 가지고 철저히 대비하면서도 관용과 인내로 북한을 설득해 개혁과 개방을 길로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때문에 개성공단 등 경제협력사업도 이런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튼튼한 다리'로써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전제로 조건 없는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고, 6자회담 당사국들에게는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당연히 이뤘어야 할 일을 이루지 못한 것도 있다"면서 ▲많은 난관이 가로 놓여 있는 분단 극복 ▲갈등요소가 남아있는 동북아의 대결적 질서 ▲국민통합을 어렵게 하는 내부의 분열적 역사 잔재 등 세가지 미완의 숙제를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이런 연장선 상에서 동북아의 잠재적 대결구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과 일본의 문제 등을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다른 나라들의 태도도 달라질 수 있으며 우리가 먼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그간 우리 역사가 강대국에 의지에 따라 결정된 경우가 많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의 국력과 주변국과의 관계가 이전과는 달라졌다"면서 "한국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결단해야 하며 강대국들이 동북아의 미래를 얘기할 때 한국인의 운명에 대한 자율권을 존중하도록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주도적 역할을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러일전쟁과 청일전쟁 등 열강의 패권주의을 상기하면서 "일본은 헌법을 개정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 있다"며 "사과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으로 과거와 같은 일을 반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증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실질적인 조치로 독도, 역사교과서, 야수쿠니 신사참배, 위안부 문제 해결를 들고, 오데르-나이세 국경선 인정, 프랑스.폴란드와의 역사교과서 협의 등 독일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와 함께 동북아 문제의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우리가 지킨다는 확고한 의지와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며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참여정부의 국방개혁과 주한미군 재배치 등이 그런 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 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환수에 대해 "나라의 주권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국군통수권에 관한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은 비정상적인 상태를 바로 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의 군에 위상에 걸맞은 일이다. 20년간 체계적으로 준비한 일이다"면서 "확고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진행되고 있고, 미국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전작권 환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개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는 하나의 도전"이라면서도 "미국의 세계 최대의 시장이자 최고의 시장이며, 중국의 추적을 뿌리치고, 일본을 넘어설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국민의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며 "개인의 생각은 각기 다를 수 있지만, 국민의 뜻은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실천도구로 민주주의, 상대주의, 관용, 규칙 존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더불어 과거 분열에 대한 통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해방후 정부수립과정에서 하나의 나라를 이루고자 했던 통합주의 노선은 좌절하고 말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노선의 역사적인 가치마저 폄하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민족의 자주적인 역량을 일깨워 분열을 막고자 했던 노력을 재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민생문제가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남아있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위에서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한미FTA는 경제선진국을 향한 새로운 도전 ▲양극화 해소와 동반성장은 복지한국을 향한 비전 ▲자주국방은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스스로 확고히 지켜 나가자는 의지와 역량의 상징이라고 강조하면서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나가자"고 했다.  
2006.08.15 I 박기수 기자
  • (미리보는경제신문)전격 금리인상, 이자부담 `쑤욱`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8월11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입니다.(가나다순)◇매일경제신문▲1면-콜금리 전격인상..깊어가는 `이자 고민`-의료재단도 기업도시에 참여..정부, 태안·무주등 기업도시 활성화 추진-LG카드 인수가격 6조 될듯..신한 농협 하나은행 인수제안서 제출-연말에 10원짜리 새 동전-역대 국방장관들, 노 대통령 비판.."전시작통권 환수 국회동의 받아야"▲종합-콜금리 전격인상, 큰 충격은 없었다-스위스 시계값 내리겠네..내달부터 관세 철폐-차 안바꾸고 오래탄다..폐차 1년7개월만에 최저-추가 금리인상 당분간 없을 듯-이성태 총재 "어려운 결정..통화정책 유연하게 운용"-순환출자 규제 논란 확산..정부부처간 딴 목소리-재계 강한 반발.."지배구조 자체가 무너질 수도"-평당 연 5000만원에 땅 빌려 쓰세요..공장용 임대전용단지 분양 한달만에 53사 신청-권부총리 "FTA=양극화심화, 주장은 잘못"▲국제-중국 위안화 상승속도 더 빨라진다..7월 무역흑자 또 최고치-일본기업 M&A 열풍..올 7.8조엔으로 전년대비 9% 증가-월마트, 대체에너지 에탄올 판매-왼손잡이가 돈 많이 번다▲금융 재테크-LG카드, 비가격요소가 승부 가른다..경영계획 파급영향 등 변수-시중은행 금리 잇따라 올려..1억 주택대출 연120만원 이자 더 내-하나금융, 대투운용 매각 왜 서두르나.."LG카드 인수자금 마련 목적"▲기업과 증권-대우인터 이태용 사장 "한국 5년간 쓸 LNG 뽑아 냅니다"-E1, 인도네시아서 LPG 생산판매-미국서 현대차 만족도 높아져..JD파워 품질 조사-D램 반도체 호시절 다시온다..가트너 "내년 34% 성장"-대한항공 2분기 고전..고유가 영향 영업이익 24% 줄어-KT&G 훨훨 날았다..주주환원책에 52주 신고가-시가총액 엎치락 뒤치락..신세계-롯데쇼핑, 유통주 자존심 대결-잘나가는 조선주 실적도 순항-거래소 노조 파업 돌입.."낙하산 인사 절대 안돼"▲기업과 경영-데이콤, LG데이콤으로 사명변경..이사회 의장에 박종응대표-포스코 베트남에 제철소 타진-삼성 와이브로 美진출 기대감..중기 "R&D투자 빛보게 됐다"-SK커뮤니케이션즈, 게임 자회사 설립▲중기 벤처 과학기술-수도관 누수 휴대폰으로 확인..피아이피, 파이프속 센서 부착-원자력 기술도 수출..원자력硏, 일본에 핵연료 실험기술▲코스닥기업-우울한 MP3주 살짝 반등..우회상장 현원 M&A 추진에 반짝-와이브로주 섣부른 투자금물▲부동산-기업도시 개발 3중고로 난항-태안 원주 등 6개후보, 하반기 개발 승인신청-내년 종부세 대상 26만가구..전체 주택의 2%-은평뉴타운 2800가구 내달 분양..서울서 총 8개 단지 3710가구 공급-거래세 인하 혜택받는 아파트, 수도권 1만1300가구 내달 입주◇서울경제신문▲1면-"순환출자 금지는 시장개혁에 배치"..공정위도 반대했었다-중국 위안화 절상 임박..시기 내달이나 11월 유력-콜금리 연내 추가인상 없을 듯..李총재 "적정 금리수준 도달"-감사선임 반발..거래소 노조 부분파업-대입정원 44.4% 수시 2학기 모집..183개대 16만7433명▲종합-서민 이자부담 얼마나 늘었나..1억 대출이자, 500만서 625만원으로-연 5%대 장기 정기예금상품에 관심을-여당 재경부 반응 "이자부담 가중" 발끈-재경 차관보 "순환출자 금지는 출총제 대안중 하나"-우리당-경제5단체 공동발표 뉴딜..경제부처 "사전협의도 없이"-경제연구소장들 "경기확장 길어질수록 정부 경기관리 노력 강화를"-노사관계 로드맵 합의 힘들 듯..복수노조등 6개 쟁점 대립각 여전-내년 종부세 대상 26만가구 육박-작고 가벼워진 10원 동전 나온다..색깔도 달라져-월마트 "중국내 모든 점포 노조 허용"-권부총리 "절차상 일부 미흡해도 한-미FTA 반대 이유 안돼"-건교부, 내년까지 그린벨트내 땅 123만평 매입▲해설-경기하강 부담 무릅쓰고 `강수` 선택-이총재 "통화정책 환경 달라져..금리인상 큰 부담안돼"-통화정책 5년새 5번 손질..미국의 2배▲금융-LG카드 인수 `3파전으로`..SCB 결국 불참-손보 "보험상품 팔수록 손해"-방카시장 순위경쟁 치열..상반기 삼성생명 1위로 대한-교보 제쳐▲국제-`낡은 송유관` 석유시장 최대 변수로..2002년부터 올 6월까지 누수사고 593건-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확대-루비니 교수 "미국발 경기침체 전세계 대비해야"-미국 주택 넘쳐난다..공급과잉으로 5~7월 매출 하락-중국 "일할 사람 없소"..이주 노동자 급감에 인력난▲산업-IPIC보유 현대오일뱅크 지분 35%, 미국 코노코필립스에 넘긴다-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LNG 연산 370만톤 매장-삼성, VGA급 3인치 LCD 개발-포스코, 해외에 제2 제철소 추진..베트남등 물색-지상파DMB `빛좋은 개살구`..지방서 시청 못하고 컨텐츠도 기대 이하-미국 업체 세계 첫 개발 인공관절 수술로봇..국내업체가 모든 사업권 확보▲증권-KT&G 사상 최고가 경신..단숨에 6만원대 올라서-은행주, 단기 `긍정`..장기 `중립`-증기 급등락 요인 "84%가 외풍"-거래소 노조, 어제부터 부분 파업-유통 빅2, 롯데쇼핑 신세계 시총경쟁 `시소게임`▲부동산-재건축단지, 시간단축 위해 사업순서 뒤바꿔.."공람하고 관리처분 총회"-"자족형 택지지구 노려라"◇한국경제신문▲1면-한은 콜금리 전격인상..경기 식어가는데 찬물 우려-공정위 순환출자 금지..재경부도 반대-파주 운정신도시 1년이상 늦어진다..문화재 출토로 분양 연기-중국, 외국사 시장독점 제동..자국기업 인수 신고토록▲종합-10원짜리 새동전..1개당 제조비 5~6원으로 연 40억 절감-외국인 고용허가제 경쟁체제로..내년부터 중기중앙회 등도 대행업무-개성공단 입주기업 "북한 미사일 사태로 주문연기 취소"-LG카드 인수전 3파전..농협 신한금융 하나금융-전임단체장 역점사업 잇달아 스톱..신임지자체장 "사업성 없다" 재검토-초등학생까지 명품 신드롬 `전염`-권부총리 "부동산세 미국 유럽보다 높지 않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중국, FTA 파격제안 없었다"▲종합 해설-한은 콜금리 전격인상.."왜 하필 이때 올리나..이해할 수 없다"-연구원장들 "경기 조정국면 진입"-이총재 "현재 금리수준 그럴싸하다..물가 당분간 상승기조 탈것"-삼성연구소, 경기사이클 짧아졌다-스위스산 시계 싸게 산다..내달부터 유럽 FTA 발효▲국제-위안화절상 속도 빨라지나..중국 무역흑자 석달째 사상최고 행진-이슬람 금융허브, 말레이시아가 뜬다-올 일본기업 M&A 사상최대-월마트, 중국 노조에 항복선언..모든 매장에 노조설립 허용키로-포드 사장 "SUV 시대 끝났다"▲사회-노사 로드맵 단독 입법 추진..정부 이달중 입법예고-수시 2학기 16만7433명 선발▲산업-투바이엡 에쓰오일 대표, 한국기업 독립경영 시너지효과 등 자사주 매각 3대원칙 밝혀-대우인터, 미얀마 2개 가스전 매장량 최대 10조 입방피트 인증-JD파워 "현대차 내구품질은 아직..."-미국 수출 와이브로 국내선 찬밥?-데이콤, LG데이콤으로 새 출발▲부동산-파주 운정지구 `문화재` 암초..1단계 분양 2009년께 완료될 듯-내년 종부세 26만가구..올해보다 10만가구 늘 듯-은평뉴타운 2817가구 분양..다음달 서울 3700가구-내달 서울 수도권 1만1300가구 입주▲금융-LG카드 인수 `우리가 적임자`-신용정보사 사업다각화 붐..결혼정보업에 해외 기업정보서비스까지-손보사 100만원 팔면 최고 15만원 손해-저축은행 중앙회, 24일 새회장 선출..김석원 강상백씨 하마평▲증권-콜금리 전격인상..증시 반등지속 대 복병우려 `팽팽`-삼성생명 장외시장서 훨훨..주가 연초보다 44% 급등-타이어주 2분기 `실적 쇼크`-금융노조, 서울증권 강회장 세탈루혐의 고발..스톡옵션 편법행사 논란-거래소 노조, 어제 부분파업 돌입
2006.08.10 I 이정훈 기자
(BOK워치)8월은 금리인상 타이밍인가
  • (BOK워치)8월은 금리인상 타이밍인가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외환위기 이후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달성에 최대 난적은 `저금리정책`이었다. 엄청난 고통을 안겨줬던 그 역사적 사건 이후 한국경제의 부활을 위해 정부가 꺼내 놓은 카드 중 핵심이 저금리정책이었다. 99년 이후 콜금리 인상에는 거의 예외없이 논란이 따라 붙었다. 정부와 여당이 금리인하나 동결을 환영한 적은 있어도, 금리인상에 박수를 보낸 적은 없었다. 그들에게 표를 안겨주는 것은 물가안정보다는 성장의 높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성장에 경도된 그같은 태도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정부의 금리정책 간섭, 효과 있을까2000년 2월 한국은행은 정부의 방침(?)을 어기고 첫 금리인상 단행이란 `사고`를 쳤다. 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13%대로 외환위기 이후 현재까지 통틀어 가장 높았던 시기였다. 당시 정부는 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못하도록 단속했고, 시중금리가 오를 경우 한국은행에게 국채를 매입해서라도 금리를 안정시키겠다고&nbsp;했다. 인위적으로 물가상승을 억제했고 수출확대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환율하락을 막았다. 한국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콜금리를 동결하고,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낮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밝혔다.저금리정책하에서 경기는 고속 성장을 하고 있었고, 대우사태까지 금융시장을 강타해 장기금리가 속등하고 있었다. 당시 신문의 경제기사들은 이런 제목들로 채워져 있었다.&nbsp;<2000년 1~2월>▲환율 하락 방어에 모든 수단 동원 ▲물가 2%대 억제 ▲정부 "금리불안땐 韓銀 직접 개입" ▲가계대출 급증 ▲수신금리 인상 엄단 ▲재경부-금감원-한은, 콜금리 인상 않기로..정부, "장기금리 낮춰 시장안정"▲ 한은 "콜금리 인상할 것"..재경부 동결 방침 정면 반발&nbsp;▲소비과열이 고성장 촉진 ▲美 긴축·금리인상 가능성에 `수출비상`&nbsp; ▲저금리로 가야 한다(사설) ▲금감위 "콜금리 인상하지 않겠다"무려 13%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하기까지 얼마나 큰 사회적 갈등과 진통을 겪었는지 알만하다. 실상 금통위 직전까지도 한국은행은 내부적으로 금리 동결로 가닥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통위를 코앞에 두고 인상 쪽으로 급선회했다.콜금리 인상으로 카드를 바꿔잡은 이유중에는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한 한은측의 불쾌감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여러 기사들이 이같은 정황을 전하고 있다. 정부의 금리정책 간섭이 오히려 콜금리 인상을 부추긴 꼴이었다.○···재경부 실무 담당자 "충분히 준비된 인상 결정은 아닌 것 같다. 정부의 한자릿수 금리정책과 콜금리 인상 무용 발언에 대해 한은이 반발한 측면도 없지 않겠느냐".○···단기금리 결정에 관한한 전적인 권한은 통화정책의 최고 의결기구인 금통위에 있다. 문제는 권한 밖에 있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금리에 대해서 왈가왈부 말을 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6일 △△△ 금감위 상임위원이 "콜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한은측의 기류는 급변했다.◇&nbsp;왕따된 한국은행, 갈 길은?지난 7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추가 금리인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는 기사가 뜨자 한국은행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특히 "금리정책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말에 경악했다. 한 고위급 인사는 직접 전화를 걸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법적으로 보장된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아니냐"며 화를 냈다. 정 장관뿐 아니라 정부와 여당에서 금리인상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nbsp;그리고 이같은 당정의 태도가 한동안 느슨해졌던 한국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위기감을 새롭게 상기시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관련기사 보기)黨·政·硏 "금리인상 더는 안된다" 삼각협공 한국은행이 정부의 압력에 굴복해 올리려던 금리를 동결할 것 같지는 않다.&nbsp;특히 이성태 총재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는 것 같다.팀장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조직의 장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말을 듣는다. 한편 옳은 듯 하지만 한편으로는 큰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고 본다. 경제 논리중에서 가장 초보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이, 아담스미스때부터 나온 분업과 협업이다. 그것이 우리가 믿는 기본적인 논리다.&nbsp;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은 전심전력 다해서 통화정책 하면 된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 경제 전체를 생각해서 대국적으로 판단한다. 그것이 까딱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될 수 있다).&nbsp;한국은행은 한국은행에 주어진 수단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한국경제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럴려고 노력한다.(7월12일 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발췌)반대로 동결로 기울려던 결정이 인상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어떨까. 혹시 아주 작은 불씨라도 될 수 있을까. 결정을 바꿀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지만, 금통위에서 한번쯤 언급은 될만도 하다고 생각한다.어쩌면 그런 가능성을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정부나 한국은행 그리고 시장 모두에게 적지 않은 손실이다. 정책에 대한 신뢰성 추락은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최근 만난 한국은행의 한 국장은 이런 말을 했다. "걱정이 안될 수 없다.&nbsp;금리를 올리면 당장 나오는 지표가 나쁘다고 한국은행이 경기를 죽였다고&nbsp;몰매를 맞을테고 금리를 동결하면 굴복했다고 할 것이다"이성태 총재는 조사부장이던 지난 98년 12월 정부의 금리정책 간섭은 어떤 식으로 콜금리 결정이 이루어지거나 관계없이 정책에 대한 신뢰성 추락을 부른다고 지적한 바 있다."중앙은행이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정책을 수행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금리가 정부의 목표치에 근접하게 되면 중앙은행이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비쳐 중앙은행의 중립성과 신뢰성이 크게 훼손된다.&nbsp;반대로 실제 금리가 정부 발표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중앙은행을 포함한 정부 전체의 정책이 일관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경우에도 정책의 신뢰도가 손상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nbsp;필요와 여건은?&nbsp;전과 달리 이달에는 한국은행 집행부도&nbsp;인상이냐 동결이냐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인상요인과 동결요인이 팽팽하다는 간접 증거인 셈이다.그러나 확실한 것은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의 종결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상의 필요성은 여전히 갖고 있으며, 이는 이달에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콜금리 4.25%는 `수준`도 낮을 뿐더러, 경기나 물가에 대한 한은의 판단으로 보건데 정책의 방향도 인상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우선 콜금리의 수준에 대해서는 지난달 콜금리를 동결한 후 이성태 총재가 자신의 생각을 담담히 피력한 바 있다.통화정책을 할때 두가지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관심갖고 있는 부분은 방향인데, 쉬운 말로 금리 수준을 올릴지, 그대로 둘지, 내릴지다. 그런데 현 상황이 균형에서 아래쪽이나 위쪽으로 이탈해 있다면 방향만 가지고 결정하기는 어렵다. 방향과 현재수준을 동시에 고려할 수밖에 없다. 때론 과거에 미흡했던 부분을 시정하는 노력도 일부 있어야 한다.(7월12일 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발췌)저금리 위험을 벗으려는 `수준의 시정`외에 방향으로서의 인상이라면 당연히 한국은행이 궁극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다. 보다 정확히는 향후 1~2년 안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중기적 인플레이션 압력이다. 지금의 물가상승률이 아니다.통화정책의 `선제성`은 최근에야 어느정도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심하게 경직돼 있던 과거의 통화정책 운용 과정에서도 최소한의 선제성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 바로 물가추이에 따른 금리인상 시기다. 금리가 인상된 시기(빨간 표식)는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 수준이 낮을 때 이루어졌고, 되레 금리인하는 물가상승률이 꼭지를 찍은 시점에서 주로 이루어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최근에 와서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물가에 대해서는 이미 이 총재가 "물가, 좋은 시절 다 지났다"고 했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치 않다. "앞으로는 매달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했는데, 7월 소비자물가가 너무 안정적이어서 스타일을 구기긴 했지만... 경기상승, 과연 떨어질 수는 있는 건지 의심스런 유가와 원자재값, 환율하락 효과의 소멸, 중국효과의 약화 또는 역효과 등등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한은의&nbsp;근거는 무궁무진하다. 문제는 여건이다. 여건중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경기다. 상반기까지의 성장은 이미 과거지사이고, 현실적으로 높은 확률로 추정이 가능한 하반기와 내년의 경기에 대해 자신이 있어야 한다. 물론&nbsp;하반기 성장률이 둔화되겠지만 `소프트패치`라고 본다고 하고, 내년에는 올해 하반기보다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했으니 최소한의 자신감은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금리인상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국은행이 보는 성장세는&nbsp;대략 전기비 1% 정도인 것 같다. 하반기 성장에 대한 전망치도 그 정도이고, 연율로는 4%를 약간 넘어 이성태 총재가 생각하는 잠재성장률 수준(4~4.5%)과도 얼추 비슷하다. 물론 물가안정이나 금융안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만한 위험이 있다면 일시적인 경기침체를 감수하고서라도 금리인상에 나설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비현실적인 시나리오일 것이다.사실 올해 성장률은 몰라서 그렇지 정해진 수치나 다름없다. 굳이 성장률 숫자라면 금년 하반기와 내년상반기, 가능하다면 내년 연말까지가 중요하다.&nbsp;조금 위험요소 있지만,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nbsp;전기비 1% 정도는 끌고 갈 수 있지 않겠나고 본다. 민간연구소중 연율 3%대로 보는 쪽은 하강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이고...(7월12일 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발췌)한국은행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는 성장의 하방위험은 미국의 경기둔화,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가격, 그리고 환율로 보인다. 민간연구소에서는 `소득없는 소비의 지속 가능성`과 `기대이하의 설비투자`를 거론하며 내수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내수가 그렇게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눈치다.&nbsp;&nbsp;환율은 5월에 올리길 바랬던 콜금리를 6월로 연기하게 한 주범이다. 향후 달러약세가 돼도 환율하락 위험은 지금까지와는 크게 다를 것이라고 하니, 한은이 느끼는 위험의 크기는&nbsp;조금 줄였을 법도 하다.미국의 경기둔화 폭은, 크지만 않다면 유럽과 일본, 그리고 여전히 고성장하는 중국이 보완을 해 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수출이 양적 팽창을 하면서 대미수출 비중이 크게 하락한 것도 한국은행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위안거리다. 그러나 안심만 할 수도 없는 것이, 대중수출의 상당부분은 종착역이 미국일 것이고, 중국의 소비가 얼마나 우리 수출에 도움이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또 유럽의 맹주 독일은 내년 이후 경기가 불투명하다는 말이 자주 들리고, 일본의 경기회복은 현재 소비가 아닌 투자가 주도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미지수다.다만, 8일 연준이 2년여간의 금리인상을 중단한 것이 한국은행이 보기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될 이유라는 해석은 섣부를 것 같다. 어느정도의 성장만 예상이 되면 금리를 올려야 하고,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으로 미국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되면 "금리를 올려도 되겠구나"란 생각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내외금리차로 인한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특히 최근 경기상승기에 나타난 자본유출을 촉발시킨 것이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면, 한국은행은&nbsp;자신들이 원화는&nbsp;과잉 유동성 축소의 목적달성에서 손도 안대고 코를 푼 격이 아닌가.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은 그런 면에서 보면 한은이 직접 코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유가는 정말이지 한국은행으로서도 속절없이 당하는 외생변수다. 번번이 예상을 빗나가니 말이다. 사실 한국은행이 하반기 성장률을 하향조정하게 된 가장 큰 변수도 유가와 원자재값이 워낙 예상밖 급등했기 때문이다.올해 평균 두바이유 도입가격을 지난해말에 배럴당&nbsp;55달러정도 생각했던 한국은행은 4월에는 59달러, 7월에는 63달러로 올렸다. 그러나 두바이유는 7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기타 원자재값 역시 작년말에는 보합이나 소폭 하락 정도로 보았던 모양인데, 4월에는 6% 정도의 상승을, 7월에는 27%의 급등으로 전망을 수정했다.물론 유가 오름세는 성장으로 보면 하방위험이지만 물가로 보면 상방위험이라 인상을 재촉할지, 아니면 늦추거나 포기시킬지 모른다.&nbsp;결국 국내 경기가 살아나면서 그간의 유가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재촉하면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고, 그 반대라면 올리기 힘들어 질 것이다. 다만, 재작년말에 작년을 예측했듯이, 작년말에 올해를 예측했듯이 쉽사리 유가가 하락할 것이란 전제로 한국은행이 경제를 전망하기는 힘들어 진 것 같다. 전에는 결국 유가는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견해였지만 지금은 1차 오일쇼크 때와 마찬가지로 원유가 전혀 새로운 가격의 시대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적지 않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어쩌면 미국경기나 유가, 환율보다 한국은행이 정말로 넘어야 할 산은 `물가와 경기에 대한 기대차이` 인지도 모른다. 마치 한국은행을 빼고는 모두 물가는 안정돼 있고&nbsp;경기는 침체 또는 하강국면에 진입했거나 막 진입하려는 시점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기대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한국은행이 예상한 대로 앞으로&nbsp;전기비 1% 정도의 성장을 할 경우&nbsp;국민들에게 익숙한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1분기 6%대, 2분기 5%대에서 3분기에는 4%대로 떨어질 것이고 4분기에는 조금만 빗나가도 3%대로 갈&nbsp;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예상을 하고 있더라도 막상 경제지표들이 더 나쁘게 나오면, 기대는 더욱 수그러들 게 뻔하다. 물가에 관해서는 내년 이후&nbsp;물가안정목표제의 대상과 범위의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한국은행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현재 예상되는 대로 2.5~3.5%인 현재 범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대상을 근원소비자물가에서 총소비자물가로 바꾸기만 해도 이전에 비해 목표범위가 상당히 하향조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미리 정해졌다면 금리인상의 명분도 한층 커졌을 것이다.
2006.08.10 I 강종구 기자
  • 해외여행, `안전 10계명`만 지키면 OK
  •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해외여행, 이젠 안전이다` SK텔레콤(017670)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에게 해외여행시 주의해야할 안전수칙 10계명을 소개했다.안전수칙 10가지는 ▲여행지 영사관 등 긴급연락처 알아두기 ▲국내 가족·친지에게 내 연락처 남기기 ▲여러명이 함께 여행 다니기 ▲차문·창문 잠금 확인하기 ▲현금보다 신용카드, 여행자수표 쓰기 ▲화려한 옷이나 액세서리 자제하기 ▲휴대용 가방 챙기기 ▲귀중품은 호텔에 맡기기 ▲현지 문화, 현지인 존중하기 ▲과도하게 친절한 접근 경계하기 등이다.다음은 100가지 안전수칙 세부사항.1. 여행지 영사관 등 긴급연락처 알아두기출발 전 여행지에 대한 안전 정보 및 재외공관 연락처를 알아 둘 것.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외교통상부 영사 긴급 콜센터는 어느 국가에서든 신속한 상황 대책을 마련해 준다. ▲외교통상부 영사 콜센터 - 무료 : +(현지국제전화접속코드)-800-2100-0404 - 유료 : +(현지국제전화접속코드)-822-3210-0404 (올해말까지 무료) ▲Assist Card 콜센터: 02-3445-9445 (해외에서:+82-2-3445-9445)2. 국내 가족·친지에게 내 연락처 남기기한국의 가족 또는 친지에게 로밍폰, 호텔전화번호 등 비상 연락처를 남길 것.3. 여러명이 함께 여행 다니기외출시 가능한 혼자 다니지 말고 일행에게 행선지 및 스케줄을 미리 알릴 것. 가이드 말 듣지 않고 몰래 빠져나가는 것이 여행의 묘미라고 하지만, 안전을 생각한다면 잠시 참는 것이 좋다. 나홀로 여행족이라면 반드시 숙소에라도 행선지를 알려두는 것이 좋다.4. 차문·창문 잠금 확인하기렌터카를 끌고 드라이브라도 즐기고 싶은 거라면, 혼자서 운전하지 말고 반드시 동승할 것을 명심하라. 또한 창문은 가능한 한 닫고 다니는 것이 좋으며, 차문의 도어 잠금 장치도 반드시 확인할 것! 5. 현금보다 신용카드, 여행자수표 쓰기고액의 현금은 절대 남에게 보이거나 지니지 다니지 말 것. 쇼핑할 때에도 신용카드와 여행자수표를 적절히 돌려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6. 화려한 옷이나 액세서리 자제하기여행지에서는 여행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간편한 복장들이 가장 멋스럽다는 것을 잊지 말 것. 괜한 자존심에 명품이나 고가의 액세서리를 둘러 감고 다닌다면 소매치기의 표적으로 딱이다. 화려한 복장이나 주위 시선을 끄는 행동은 자제하고, 튀고 싶은 개성과 자신감은 잠시 접어둘 것.7. 휴대용 가방 챙기기몸에 밀착할 수 있는 휴대용 가방은 여행의 진정한 필수품. 꼭 필요한 물건만 넣고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다.8. 귀중품은 호텔에 맡기기귀중품을 호텔 금고에 보관하고 다녀야 하는 것은 기본! 혹시 모를 신분 확인을 위해 여권을 휴대하고 다녔다면, 이제 첫 장 복사본을 한 부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자. 원본은 금고에, 복사본은 휴대용 가방에 넣으면 안심만만 자신만만!9. 현지 문화, 현지인 존중하기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현지 문화를 최대한 존중하고 현지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는 하지 말 것.10. 과도하게 친절한 접근 경계하기낯선 나라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말을 걸며 접근하거나, 엄청난 매너와 친절을 보이거나, 이유 없이 친한 척을 한다면? 물론 주체할 수 없는 매력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명심해라. 이유없는 접근에는 경계 또 경계할 것.
2006.07.30 I 백종훈 기자
  • 뚱보 황제, 늙은 수탉 잡고 8년만의 복수?
  • [스포츠월드 제공] ‘스타워즈 2006.’삼바축구냐, 아트사커냐. 세계 축구 최강 브라질과 ‘레블뢰 군단’ 프랑스가 8년만에 월드컵 리턴매치를 갖는다.1998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난 유럽과 남미 축구의 자존심이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8강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설욕을 벼르는 쪽은 브라질이다. 8년 전 결승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0-3 패배라는 굴욕을 안았기 때문이다. 당시 부상을 입은 다리로 힘겹게 경기를 마친 호나우두는 대회 골든볼(MVP)을 수상하긴 했지만 프랑스에 참패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호나우두로서는 이번 8강전이 그때의 아쉬움을 되갚을 기회다. 비록 90㎏가 넘는 몸무게 탓에 ‘뚱보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F조 리그 일본전서 감각적인 2골로 가볍게 워밍업을 마쳤고 26일 가나와의 16강전에서는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로 골키퍼까지 제친 뒤 결승골이자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골(15골)을 넣었다.브라질은 호나우두를 위시해 호나우지뉴, 카카, 아드리아누 등 ‘매직 4인방’이 건재하고 있어 프랑스전 쾌승은 물론 통산 6회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쥐겠다는 야심이다. 이들 중 아직 호나우지뉴의 골만 터지지 않았으니 이번엔 그의 현란한 발끝을 주목해 볼 만 하다.이에 맞서는 ‘아트사커’ 프랑스도 경기를 치를수록 무서운 저력이 살아나고 있다. 조별리그를 간신히 통과해 ‘늙은 수탉’이라는 놀림감이 됐지만 16강전에서 ‘스페인 보약’을 먹고 기사회생했다. 탄탄한 전력의 스페인을 상대로 예상을 깬 3-1 역전승. 특히 ‘노병’ 지네딘 지단이 세번째 골을 작렬하며 웃음을 되찾았고 급기야 “나의 은퇴무대는 결승전이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브라질전 필승의 의지가 담긴 한마디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에서 헤딩으로 2골을 뽑으며 브라질을 울린 지단이 이번에도 ‘브라질 킬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지 궁금하다.“프랑스 유니폼만 입으면 힘이 떨어진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티에리 앙리, 프랑스 차세대 에이스 리베리, 환상의 포백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사뇰, 튀랑, 갈라스, 아비달 등도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넘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97년 컨페드레이션컵부터 2승2무로 브라질에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프랑스의 기세가 심상찮기만 하다.
  • 토고 감독 "프랑스전? 평범한 경기될 것"
  • [노컷뉴스 제공] 프랑스와의 마지막 일전을 앞둔 토고 대표팀의 오토 피스터 감독은 23일(한국 시각) 기자회견에서 "평범한 경기가 될 것이고 특별한 것은 없다"며 프랑스전에 임하는 자세가 여느 때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피스터 감독은 또 "우리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면서도 "(프랑스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돈을 둘러싼 선수들과 토고축구협회간의 갈등과 내분으로 초반 두 경기를 모두 참패한 토고팀.하지만 한때 자국의 식민통치자였던 프랑스와의 '쾰른 일전'에서는 자존심을 무기로 최대한 능력치를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실제로 토고는 22일 훈련에서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매우 안정되고 자신감 있는 분위기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지난 두 경기에서 이름값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스트라이커 아데바요르 역시 프랑스전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소속인 아데바요르는 FC메츠와 AS모나코 등 프랑스 리그에서 오래 뛴 경험을 바탕으로 24일 경기에 임하기 때문이다. 아데바요르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웃고 있는데 내일 경기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걱정되지 않는다. 경기 전 항상 이런 모습이다"라고 대답했다.아데바요르는 그 이유로 "긴장을 풀고 진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그래야 한다"며 "나같은 선수들이 냉정을 유지하는 것은 팀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의 마지막 경기지만, 여전히 승부욕만큼은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토고와의 경기를 남긴 프랑스는 16강 자력 진출을 위해선 적어도 2골 차로 승부를 내야 한다. 그러나 프랑스는 자국에서 개최된 지난 1998년 대회 결승에서 브라질을 3대0으로 꺾은 이후, 본선에서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 "보고펀드 자존심 지켜낼 것"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의 구속으로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1호인 보고펀드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한층 집중되고 있고 있다. 이&nbsp;가운데 보고펀드와 이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LP, 유한책임사원)들이 본격적으로 대응책 마련에 착수해 결과가 주목된다. ◇ 다음주 LP사원총회 예정15일 보고펀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의 LP들은 지난14일&nbsp;오후 실무자 차원에서 긴급 모임을&nbsp;갖고 대응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참석자들은 보고펀드가 투자한 자금의 안정적 확보 방안과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nbsp;심도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nbsp;모임에 참석한 한 LP 관계자는 "변 대표 사태로 인해&nbsp;보고펀드에 수백억원씩 투자한 LP들이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모임을 열었다"며&nbsp;긴급 모임이 소집된 배경을 설명했다.LP들은&nbsp;보고펀드의 투자 집행분의 안정적 확보와 관련해&nbsp;보고펀드가 투자한 동양생명 지분을&nbsp;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보고펀드에 요청했다. 또 보고펀드을 앞으로 어떻게 꾸려갈 지를 공문으로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LP들은 또&nbsp;변 대표의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불확실성이 큰만큼 보고펀드의 추가&nbsp;투자가 자제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nbsp;모으고, 이를 보고펀드에 전달했다. 보고펀드는 캐피탈콜 방식이어서 투자할 때마다 LP들은 투자약정을 맺은대로 돈을 보고펀드에 지급해야 한다.&nbsp; 또 다음주 공식 사원총회를 열어 이날 거론된 문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핵심인력(키맨)조항&nbsp;논의되나이와관련해 공식 사원총회에서 핵심인물(키맨·Key man)조항이 거론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nbsp;LP 관계자는 "변 대표가 구속됐지만 아직 유죄확정이 되지 않은만큼 키맨 조항의 효력에 논란이 있다"며&nbsp;&nbsp;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키맨조항은 PEF가 설립될 때&nbsp;정관상에&nbsp;키맨으로 지정된 특정인물이 명시된 기간동안 회사를 그만둘 수 없도록 하는&nbsp;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펀드의 키맨으로 등록된 변 대표는 2009년까지 회사에 남아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키맨조항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변 대표가&nbsp;더 이상 펀드를 운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펀드투자자(LP)들이&nbsp;자금 회수를 단행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 현재로선&nbsp;변 대표의 확정판결이 나기까지는 키맨 조항의 발효가 힘들다는 반응이 많다. 그러나 또 다른 LP 관계자는 "보고펀드의 키맨은 변 대표와 이재우 대표로 등록돼 있지만, 대부분의 LP들이 변 대표를 보고 투자했다"면서 "만일의 경우&nbsp;키맨 조항에 근거해 보고펀드에 대한 투자자금 회수&nbsp;가능성도 검토될 수 있을&nbsp;것"이라고 말해&nbsp;키맨 조항 발효에 대한 &nbsp;가능성을 열어놨다.키맨 조항에 근거할 경우 펀드 청산요건은 사원총회를 열고 LP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 보고펀드 "변 대표 무죄 확신"&nbsp;LP들 입장에서는&nbsp;보고펀드에 6개월마다 지급해야할 운용 수수료도 부담이다.LP들은 보고펀드의&nbsp;투자이행과 상관없이&nbsp;운용보수로 출자약정금액의 1.5% 내외의 수수료를 지급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nbsp;LP들이 대응책마련에 빠르게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nbsp;한&nbsp;관계자는 "LP로선 수수료 부담도 있지만 불확실한 상황에서 보고펀드의 투자규모를 늘려나가는 것도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결국 보고펀드와 LP들의 주변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와야 확실하게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변 대표의 무죄를 확신한다"면서 "이번 사태로 우려가 많은 LP들을 안심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토종 펀드 1호로서의 자존심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nbsp;보고펀드는 지난해 4월&nbsp;국내 시중은행들을 비롯해 보험, 증권사, 일반기업으로부터 5100억원의 출자약정을 받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토종펀드로 화려하게 출발했다.
2006.06.15 I 조진형 기자
티에리 앙리 "한국 선수들 기술적이고, 빠르다"
  • 티에리 앙리 "한국 선수들 기술적이고, 빠르다"
  • [하멜른=노컷뉴스 제공] '아트 사커' 프랑스의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29·아스날)가 한국을 '어려운 상대'로 꼽았다. 앙리는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독일 하멜른에 마련된 프랑스축구협회(FFF)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들은 공격시에나, 수비시에나 전원이 가담해 하나가 되서 움직인다"며 "한국전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치른 스위스와의 독일월드컵 G조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자존심을 구긴 프랑스는 이날 베이스캠프인 하멜른으로 돌아와 프랑스-스위스전에 앞서 벌어진 한국 대 토고의 경기를 비디오를 통해 관전했다. 앙리는 토고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대표팀에 대해 "전체적으로 매우 빠르고 패스가 좋은 팀"이라고 말한 뒤 "몇몇 선수는 기술이 돋보였고, 몇몇 선수는 굉장히 빨랐다. 또 어떤 선수들은 패스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반면 "프랑스는 (스위스전에서) 공격과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앙리는 "중앙 공격수로 뛰면서 외로움을 느꼈다"며 측면 공격수 및 미드필더들과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아 고립되는 상황에 처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앙리는 한국전 필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을 잡지 못하면 프랑스의 16강 진출이 어려워지므로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비록 지금은 스위스와 비겨 승점 1점에 불과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앙리에 앞서 인터뷰를 가진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23·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도 "한국이 토고를 역전시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에는 빠른 선수들이 많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베리는 "우리는 한국을 큰 점수차로 이겨야만 한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천수 "일본처럼은 되지 않겠다"
  • 이천수 "일본처럼은 되지 않겠다"
  • [노컷뉴스 제공] "일본처럼 되지 않을 자신 있다" 13일 밤 10시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토고와의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이천수가 색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천수는 13일 새벽 토고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을 실시하고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화두에 올렸다. 이날 새벽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에 1-3으로 역전패한 일본을 두고 이천수는 "오늘 일본처럼은 안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나선 이란과 일본이 각각 멕시코와 호주에 1-3으로 대패했지만 한국만큼은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것. 토고와의 경기에 주전 스리톱의 한 축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 유력한 이천수는 "컨디션이 100% 올라온 것이 사실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천수는 "그동안 평가전을 저녁에 해와 낮 경기(현지기준)가 좀 힘들겠지만 토고 역시 낮 경기가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근 토고와의 경기에만 온 신경을 쏟고 있다는 이천수는 한국의 첫골 욕심도 내고 있다. 이천수는 "원정경기 첫승을 위한 첫골을 넣는다면 또한번 역사속에 들어갈 수 있다"며 "기회가 온다면 단 한번의 찬스에 골을 넣을 수 있는 킬러의 본능을 보여주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 ''젊은 축구종가'' 전력 세계최강
  • [스포츠월드 제공] 잉글랜드-파라과이(B조)월컷·램퍼드 등 MF 전력 최강파라과이 탄탄한 조직력 맞불 1966년 자국 월드컵 이후 40여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파라과이를 상대로 첫 경기를 갖는다. 잉글랜드는 2004년 9월 월드컵 예선 이후 8승1무1패를 기록하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최고조인 상태. 객관적 전력에서 처지는 파라과이가 과연 잉글랜드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젊은피’가 대거 수혈된 잉글랜드의 전력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세의 신성 시오 월컷이 깜짝 발탁되&45355; 이어 프랭크 램퍼드, 스티븐 제라드 등 세계 최강의 젊은 미더필드진을 구축했다. 이들은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환상의 미더필더 라인을 이루며 공격을 더욱 날카롭게 하고 있다. 게리네빌, 리오 피디낸드, 존 테리 등 베테랑이 맡고 있는 수비라인도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하다. ‘로봇 춤의 대가’ 피터 크라우치, 솔 캠벨, 에런 레넌, 웨인 브리지 등 화려한 벤치 멤버들의 면면도 잉글랜드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기분 좋게 첫 단추를 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첫 상대가 3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남미 강호 파라과이기 때문. 남미의 ‘꽃미남 골잡이’ 로케 산타크루스가 이끄는 파라과이의 공격 라인은 잉글랜드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는 17세의 어린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돼 줄곧 파라과이의 선봉장 역을 맡아왔다. 베테랑 수비수 카를로스 가마라의 존재감도 무겁게 다가온다. 그가 지휘하는 수비라인은 잉글랜드 미드필더들의 칼끝을 무디게 할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잉글랜드 ‘킬러 공격수’ 웨인 루니의 첫 경기 출장이 분명치 않은 점 역시 잉글랜드의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예기치않게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루니는 현재 훈련에는 복귀했지만 조별 예선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세르비아-네덜란드(C조)철벽수비 VS 파워공격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철벽 수비와 골 결정력이 빼어난 뤼트 판 니스텔로이(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운 네덜란드의 파괴력이 충돌한다. 팬들은 유럽 축구의 진수를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다.유럽 예선 7조에서 강호 스페인을 압도하며 6승4무로 무패 행진을 했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이탈리아의 ‘카데나치오(빗장 수비)’를 무색케 하는 철벽수비를 자랑한다. 예선 10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기록했다. 공격의 핵은 203㎝의 큰 키에 날렵한 몸놀림과 높은 서전트 점프력으로 고공 축구를 구사하는 니콜라 지기치(26)다. 반면 네덜란드는 MF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와 니스텔로이가 이끄는 공격 루트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스웨덴(B조) 스웨덴 '막강투톱' 위협적‘카리브해 전사’와 ‘북유럽 바이킹’의 만남에선 ‘바이킹’의 우세가 점쳐진다. 스웨덴은 라르손- 이브라히모비치라는 무시무시한 투톱에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프레드릭 융베리의 측면 돌파가 위협적이다. 그렇다고 수비가 약한 것도 아니다. 주장인 올로프 멜베리가 이끄는 수비라인은 북유럽 축구의 특색인 철벽 방어를 자랑한다. 여기에 탄탄한 조직력도 스웨덴의 강점이다. 월드컵 첫 출전인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드와이트 요크가 홀로 눈에 띈다. 98∼9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리플크라운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하지만 이제는 노쇠기미가 보인다. 멕시코-이란(D조) 멕시코 개인기냐 이란 스피드냐D조에서는 멕시코와 포르투갈이 이란, 앙골라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받지만 이란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멕시코의 개인기와 이란의 스피드가 맞붙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우는 아시아 축구는 개인기를 주무기로 삼는 남미 스타일에 강한 면모를 보여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멕시코는 중앙 수비수로 세계 톱 클래스에 드는 주장 라파엘 마르케스(27·바르셀로나)가 팀의 중추다. 공격진은 프리미어리그 볼턴의 베테랑 보르게티(33)가 이끈다. 한편 이란에는 200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올해의 선수인 알리 카리미(28·바이에른 뮌헨)가 중원의 사령탑으로 공수를 조율한다. 아르헨티나-코트디부아르(C조)&nbsp;남미 VS 아프리카 자존심 불꽃대결◇코트디부아르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죽음의 조 출항’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최강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가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위한 첫 대결을 벌인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지역 예선 조 2위,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지역 조 1위로 각각 예선을 통과했다. 대륙간의 공격 축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마다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1998프랑스월드컵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고,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예선 탈락의 치욕을 맛봤다. 그래서 이번 독일월드컵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아르헨티나 축구의 특징은 화끈한 공격 축구다. 또한 뛰어난 개인기에 의한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 멤버의 구성도 화려하다. ‘리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후안 로만 리켈메(비야레알), 하비에르 사비올라 등 젊은 스트라이커 3인방이 버티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공격수 메시는 엄청난 스피드와 골 감각이 장점이다. 여기에 비범한 시각과 놀라운 돌파력, 흠 잡을 데 없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명실 상부한 에이스 리켈메가 좌우 측면까지 휘저으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소화한다. 리켈메는 날카로운 패스와 함께 강력한 중거리슛 능력까지 지녀 브라질의 호나우지뉴와 함께 이번 월드컵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히고 있다.불행 중 다행으로 아르헨티나 첫 상대는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코트디부아르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디디에는 지역예선 9경기에서 9골을 몰아넣으며 돌풍을 일으킨 선수이다. 그의 위치 선정 능력은 골문 앞에서의 정확성 만큼 뛰어나다. 뛰어난 신체 조건를 이용해 수비수를 지치게 만든 뒤 높은 집중력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앙골라-포르투갈(D조)&nbsp;'앙골라' 돌풍 주인공 될까전력은 분명히 포르투갈이 한 수 위다. 그러나 앙골라는 포르투갈의 옛 식민지라는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앙골라가 강호 나이지리아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과 역사적 배경이라는 경기 외적 요소까지 작용한다면 또 다른 이변을 기대할 수도 있다. 앙골라는 대부분이 2001년 아르헨티나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했던 멤버들이 주축이다. 하지만 17세부터 대표로 활약한 앙골라의 축구영웅 바파브리세 아콰의 공격력은 날카롭다는 평이다. 포르투갈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루이스 피구, 데쿠 등 이름만으로도 입이 벌어지게 하는 미드필더진이 최고 강점. 최전방 공격수 파울레타가 이끄는 공격진은 유럽예선 35골로 체코와 함께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릴 정도로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한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을 떨친다면 앙골라를 쉽게 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월드컵 본선 11일·12일의 경기 관전포인트
  • [스포츠월드 제공] &nbsp;파라과이 로케 산타크루스(왼쪽), 잉글랜드 공격수 마이클 오언<!-- -->잉글랜드-파라과이(B조)월컷·램퍼드 등 MF 전력 최강파라과이 탄탄한 조직력 맞불 1966년 자국 월드컵 이후 40여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파라과이를 상대로 첫 경기를 갖는다. 잉글랜드는 2004년 9월 월드컵 예선 이후 8승1무1패를 기록하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최고조인 상태. 객관적 전력에서 처지는 파라과이가 과연 잉글랜드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젊은피’가 대거 수혈된 잉글랜드의 전력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세의 신성 시오 월컷이 깜짝 발탁되&45355; 이어 프랭크 램퍼드, 스티븐 제라드 등 세계 최강의 젊은 미더필드진을 구축했다. 이들은 데이비드 베컴과 함께 환상의 미더필더 라인을 이루며 공격을 더욱 날카롭게 하고 있다. 게리네빌, 리오 피디낸드, 존 테리 등 베테랑이 맡고 있는 수비라인도 더할 나위 없이 든든하다. ‘로봇 춤의 대가’ 피터 크라우치, 솔 캠벨, 에런 레넌, 웨인 브리지 등 화려한 벤치 멤버들의 면면도 잉글랜드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기분 좋게 첫 단추를 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첫 상대가 3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남미 강호 파라과이기 때문. 남미의 ‘꽃미남 골잡이’ 로케 산타크루스가 이끄는 파라과이의 공격 라인은 잉글랜드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는 17세의 어린 나이로 대표팀에 발탁돼 줄곧 파라과이의 선봉장 역을 맡아왔다. 베테랑 수비수 카를로스 가마라의 존재감도 무겁게 다가온다. 그가 지휘하는 수비라인은 잉글랜드 미드필더들의 칼끝을 무디게 할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잉글랜드 ‘킬러 공격수’ 웨인 루니의 첫 경기 출장이 분명치 않은 점 역시 잉글랜드의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예기치않게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루니는 현재 훈련에는 복귀했지만 조별 예선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별취재단 ●세르비아-네덜란드 C조철벽수비 VS 파워공격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철벽 수비와 골 결정력이 빼어난 뤼트 판 니스텔로이(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앞세운 네덜란드의 파괴력이 충돌한다. 팬들은 유럽 축구의 진수를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다. 유럽 예선 7조에서 강호 스페인을 압도하며 6승4무로 무패 행진을 했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는 이탈리아의 ‘카데나치오(빗장 수비)’를 무색케 하는 철벽수비를 자랑한다. 예선 10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기록했다. 공격의 핵은 203㎝의 큰 키에 날렵한 몸놀림과 높은 서전트 점프력으로 고공 축구를 구사하는 니콜라 지기치(26)다. 반면 네덜란드는 MF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와 니스텔로이가 이끄는 공격 루트의 조합이 환상적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스웨덴 B조 스웨덴 '막강투톱' 위협적 ‘카리브해 전사’와 ‘북유럽 바이킹’의 만남에선 ‘바이킹’의 우세가 점쳐진다. 스웨덴은 라르손- 이브라히모비치라는 무시무시한 투톱에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프레드릭 융베리의 측면 돌파가 위협적이다. 그렇다고 수비가 약한 것도 아니다. 주장인 올로프 멜베리가 이끄는 수비라인은 북유럽 축구의 특색인 철벽 방어를 자랑한다. 여기에 탄탄한 조직력도 스웨덴의 강점이다. 월드컵 첫 출전인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드와이트 요크가 홀로 눈에 띈다. 98∼9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리플크라운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하지만 이제는 노쇠기미가 보인다. ●멕시코-이란 D조 멕시코 개인기냐 이란 스피드냐 D조에서는 멕시코와 포르투갈이 이란, 앙골라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받지만 이란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멕시코의 개인기와 이란의 스피드가 맞붙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스피드와 조직력을 앞세우는 아시아 축구는 개인기를 주무기로 삼는 남미 스타일에 강한 면모를 보여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멕시코는 중앙 수비수로 세계 톱 클래스에 드는 주장 라파엘 마르케스(27·바르셀로나)가 팀의 중추다. 공격진은 프리미어리그 볼턴의 베테랑 보르게티(33)가 이끈다. 한편 이란에는 200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올해의 선수인 알리 카리미(28·바이에른 뮌헨)가 중원의 사령탑으로 공수를 조율한다. 특별취재단 ● 아르헨티나-코트디부아르 C조 남미 VS 아프리카 자존심 불꽃대결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죽음의 조 출항’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최강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가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위한 첫 대결을 벌인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지역 예선 조 2위,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지역 조 1위로 각각 예선을 통과했다. 대륙간의 공격 축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마다 우승후보로 거론됐지만 1998프랑스월드컵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고,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예선 탈락의 치욕을 맛봤다. 그래서 이번 독일월드컵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특징은 화끈한 공격 축구다. 또한 뛰어난 개인기에 의한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 멤버의 구성도 화려하다. ‘리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후안 로만 리켈메(비야레알), 하비에르 사비올라 등 젊은 스트라이커 3인방이 버티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주전 공격수 메시는 엄청난 스피드와 골 감각이 장점이다. 여기에 비범한 시각과 놀라운 돌파력, 흠 잡을 데 없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명실 상부한 에이스 리켈메가 좌우 측면까지 휘저으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소화한다. 리켈메는 날카로운 패스와 함께 강력한 중거리슛 능력까지 지녀 브라질의 호나우지뉴와 함께 이번 월드컵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꼽히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르헨티나 첫 상대는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코트디부아르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디디에는 지역예선 9경기에서 9골을 몰아넣으며 돌풍을 일으킨 선수이다. 그의 위치 선정 능력은 골문 앞에서의 정확성 만큼 뛰어나다. 뛰어난 신체 조건를 이용해 수비수를 지치게 만든 뒤 높은 집중력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 특별취재단 ●앙골라-포르투갈 D조 '앙골라' 돌풍 주인공 될까 전력은 분명히 포르투갈이 한 수 위다. 그러나 앙골라는 포르투갈의 옛 식민지라는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앙골라가 강호 나이지리아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과 역사적 배경이라는 경기 외적 요소까지 작용한다면 또 다른 이변을 기대할 수도 있다. 앙골라는 대부분이 2001년 아르헨티나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했던 멤버들이 주축이다. 하지만 17세부터 대표로 활약한 앙골라의 축구영웅 바파브리세 아콰의 공격력은 날카롭다는 평이다. 포르투갈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루이스 피구, 데쿠 등 이름만으로도 입이 벌어지게 하는 미드필더진이 최고 강점. 최전방 공격수 파울레타가 이끄는 공격진은 유럽예선 35골로 체코와 함께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릴 정도로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한다. 첫 경기라는 부담감을 떨친다면 앙골라를 쉽게 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별취재단
  • (주식Cafe)보글의 투자철학
  • [이데일리 김대환 칼럼니스트] 세계적 뮤추얼펀드 회사 뱅가드그룹의 창업자 존 보글의 투자철학은 아주 단순하다. ‘남들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 하지 말 것.’ 이유 또한 단순하다. 남들보다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시장을 이기려 하기 보다는 시장의 평균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를 보통 ‘수동적 투자자’라고 부른다. 반면 시장의 평균수익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를 ‘능동적 투자자’라고 부른다. 보글은 1974년 뱅가드그룹을 창업한 이래 수동적 투자법을 설파해 왔다.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시도는 성공 가능성도 거의 없거니와, 오히려 잦은 거래로 비용만 높아진다고 보글은 주장해 왔다. 개인투자자는 말할 것도 없고, 전문적 펀드매니저들의 실적을 들여다 봐도 해마다 시장수익보다 높은 수익을 얻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거래비용을 제하고 난 실질 수익에서는 능동적 투자자의 수익률은 시장평균수익률보다 오히려 낮다고 한다.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보글이 제안한 투자법은 지수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미 증시의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과 동일한 수익률을 얻는 뮤추얼펀드를 처음으로 만들어 낸 것도 보글의 뱅가드그룹이다. 이 펀드는 주식매매를 최소화했기 때문에 수수료도 다른 펀드에 비해 저렴하다. 보글의 투자철학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뱅가드의 지수형 펀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70년대에 100억원 정도에 불과했던 뱅가드 펀드의 자산은 90년대 말에는 100조원을 넘어섰다. 그렇다고 능동적 투자자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하루 종일 주식 사고 팔기를 반복하는 데이트레이더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펀드매니저라고 불리는 사람 중 능동적 투자자가 아닌 사람을 찾는 건 쉽지 않다. 보글의 생각이 맞다면 펀드매니저라는 직업 자체가 없어져야 하는 게 아닐까?보글의 투자철학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효율적 시장가설’과 일치한다.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면 현재의 주가는 주식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주가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그런데 남들보다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론은 남들보다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수 십억대 연봉을 받고 사는 현실과 잘 들어 맞지 않는다. 현실을 인정하고 이론이 틀리고 보글의 투자철학도 쓸데 없는 것이라고 결론 지을 것인가? 아니면 이론을 예언처럼 받아들이고 현실에 눈 감아 버릴 것인가?현실을 무시하지도 않으면서 이론을 완전히 부정하지도 않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니다. 경제학의 효율적 시장가설은 ‘노 아비트라지’, 즉 위험 없이 수익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바탕하고 있다. 다시 말해 남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면 남보다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건은 남보다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추가위험을 감수해야 하는가이다. 추가위험이 아주 크지 않다면, 추가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을 얻었더라도 남보다 투자를 잘 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처럼 아주 작은 추가위험으로 고수익을 얻을 가능성을 ‘통계학적 아비트라지’라고 한다. 물론 통계학적 아비트라지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보글과 같은 수동적 투자자들은 통계학적 아비트라지도 다른 아비트라지와 마찬가지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반면 능동적 투자자들은 이 같은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능동적 투자와 수동적 투자 중 어느 게 맞고 어느 게 틀린지를 단정짓기는 힘든 듯 싶다. 이는 선택의 문제일지 모른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던 자신의 선택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김대환 불가리아 아메리칸대학 경제학 교수]
2006.06.09 I 김대환 기자
(edaily인터뷰)김학주·유재성 삼성證 리서치센터장
  • (edaily인터뷰)김학주·유재성 삼성證 리서치센터장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삼성증권(016360) 리서치센터 행보에 요즘 힘이 잔뜩 실리고 있다.&nbsp;지난해 말 `아시아머니`의 국내 리서치&nbsp;부문&nbsp;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nbsp;최근 세계적 투자전문지인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로부터도 1위 평가를 받은 것. 그동안&nbsp;외국계 증권사에 밀렸던 국내 증권사들의 자존심을 세워준 소식인 동시에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도 동시에 잡겠다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nbsp; 리서치센터 김학주, 유재성&nbsp;두 수장(首將)의 조바심을 덜어줄 소식이기도 할 것이다. 타 증권사와는 달리 기존의 종목 담당 애널리스트로서의 역할를 유지하면서,&nbsp;공동으로 센터장을 맡게 된지&nbsp;이제 만 두달 여 지난&nbsp;두 사람의 어깨에&nbsp;자신감이 얹어졌다.&nbsp; ◇"한국 리서치 주권 찾았다"이미 담당 종목인 자동차와 금융 부문에선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려온&nbsp;두 사람은&nbsp;김 센터장이 국내 부문을, 유 센터장이 해외 부문을 담당하는 큰 틀에서 업무를 분장하며 시너지 효과 제고에 나서고 있다. 금융 업종 성격을 반영하듯 유 센터장이&nbsp;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면, 김학주 센터장은 다소 저돌적인&nbsp;스타일에 가깝다는&nbsp;점에서도 서로를 보완해 줄 듯 싶기도 하다. 유 센터장(왼쪽 사진)은&nbsp;지난 17일 edaily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평가와 관련, "외국계가 독점했던 한국 리서치의 `주권`을 찾아온 쾌거"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 잡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돼 있다. 그는&nbsp;"해외 투자자들에게 분석 리포트를 읽히긴 쉽지가 않았다"며 "많은 국내 증권사들이 문을 두드렸으나&nbsp;외국계 증권사들이 확보한 고객 리스트나 노하우를 쌓아 온 역사를 당해내기는 정말 어려웠다"고&nbsp;밝혔다. &nbsp;그는 "그러나 영어실력은 물론, 리서치 분석 능력도 함께 갖춘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분야&nbsp;전문성을 제고하는 가운데 어느 순간 삼성증권의 신뢰가 상당부분 쌓였고, 그것이 이런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퍼런스등을 통해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친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자평했다.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평가의 경우 지난 2003년 10위였던 것이 2004년엔 5위로, 지난해엔 1위 자리까지 빼앗았으니 성큼성큼 빠르게&nbsp;그 신뢰의 깊이를 더해왔던 것. 그렇잖아도 전 리서치센터장이었던 임춘수 전무가 법인영업을 총괄하는 자리로 옮겨가면서 리서치-영업의 시너지 효과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증권으로선 리서치의 품질을 인정받았고, 이를 토대로 증권사를 선택할 잠재고객을 생각할 때&nbsp;영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어 더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체계적 교육 통한 애널리스트 전문성 제고 `주력`김 센터장(아래 오른쪽 사진)은 애널리스트들이 전문성을 제고하는 데 있어 삼성증권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고 강조한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리서치 어시스턴트(Research Assistant)를 뽑은 뒤 도제 형식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 약 2년여 시간을 통해 검증을 받은 뒤 시험을 거쳐야 비로소&nbsp;애널리스트라는 타이틀을 얻을&nbsp;수 있다. 김 센터장은 자신이 애널리스트로 성장할 당시 국내 증권업계 분위기는 `상품성 있는 애널리스트`가 나오면 그 사람을 `사다 쓰는`식이었지만 이럴 경우&nbsp;개인이나 조직이나 오래 가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는 "`돈` 이외에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애널리스트들을 키우고 이들이 로열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RA 19명, 애널리스트 36명을 포함, 총 70여명으로 구성된 만큼 시장에서 원하는 기업 정보 분석에도 깊고 넓게 나설 수 있다는&nbsp;점도 강점. 그는 "남들이&nbsp;갖지 못하는 아이디어나 기업&nbsp;발굴, 섹터와 섹터간의 연결고리 찾기 등에 나서 `돈 되고` `재미있는` 보고서를 많이 내도록 하는 것이 센터장으로서 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전망 밝으나 기업실적 둔화 등 우려"두 센터장의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nbsp;전망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위험요인은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유 센터장은 "내부보다는 해외 변수가 문제"라며 "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 등 자산 버블의 붕괴 등에 대한 우려로 당분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실적은 내년이 되면 더 개선될 수 있다"며 내년 기업들의 순이익 성장률을 16%로 제시하고 "이를 준비한다면 조정이 온다고 해도 팔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투자자들의 자산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이동할 것이란 예상은 분명하지만, 과연 기업 이익의 안정성을 통한 한국 증시의 프리미엄이 계속될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에 이끌려 온 증시가 이제는 실적 장세로 이어져야 하는데 다소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수출재화의 가격은 떨어지고 유가는 계속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 기업들에 대한 믿음도 그다지 강하지 못하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달러/원 환율 하락에다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에서까지 해외에서 가격 인상 압력을 전방위로 받고 있는 현대차(005380)의 경우 기업 경쟁력까지 위협을 받게 됐다면서, 지금이 스퍼트할 시기인데 제동이 걸린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유재성 센터장 약력서울대 심리학과 졸업미 보스턴대 학사(경제학/수학)미 컬럼비아대 석사(경제학)미 UC 버클리 경영학 석사(MBA)인도수에즈 W.I.카 증권굿모닝증권 크레디리요네증권삼성증권(2003년 3월~ )◇김학주 센터장 약력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영 에딘버러대&nbsp;MBA현대증권(90년~2002년 9월)삼성증권(2002년 9월~ )
2006.05.19 I 김윤경 기자
  • 5·31 최대관심 서울시장 후보 얘기..오세훈
  • [조선일보 제공] ▲ 오세훈 후보가 고교 수학여행 도중 충남 부여의 한 사찰에서 친구들과 찍은 기념사진.뒷줄 오른쪽 두 번째가 오 후보.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친구들은 “세훈이는 몸이 약했지만 매사 적극적이고 자존심이 센 학생이었다”고 했다.◆어린 시절1961년 1월 4일 서울 성수동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는 아버지 직장 때문에 답십리, 삼양동, 부산으로 전학다니다 서울 미동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오 후보는 “그 무렵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때가 많았다. 산꼭대기 동네에 살면서 호롱불 켜고 우물물 길러 다녔다”고 말했다.중동중 2~3학년 때 짝이었던 조정호 한국체대 교수는 “세훈이 집은 아주 작고 침침했다. 가재도구가 빽빽해 앉기도 비좁았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부업을 했고, 오 후보는 집에서 관상용 새를 키워 팔아 용돈을 마련했다. 오 후보는 지금도 새를 길러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중학동창 양재영 강원대 교수는 “학원도 못 다닐 정도였는데 자존심이 강해서 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공부는 전교 10등권, 싸움도 가끔중·고교 시절 몸이 마르고 약했다. 대일고 3년 때 수업시간에 매일 존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 ‘잠새우’다. 그럼에도 싸움을 가끔 했다. 중학 때 싸움 ‘짱’이었던 친구가 교실 분위기를 흐리자 주번이었던 세훈은 끝까지 “그러지 말라”고 대들다가 결국 흠씬 맞았다. 고교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고교 동창인 임혁 한국경제신문 벤처중소기업부장은 “문과에서 10등 안팎을 했었다”고 했다. 지난 당내 경선 때 연설을 잘못하는 것이 고민이었지만 중학생 때는 교내웅변대회에서 1등도 했다. ▲ 오세훈 후보가 지난 94년 국립발레단의‘해적’에 아라비아 상인역으로 카메오 출연했을 당시 찍은 가족 사진.◆친구 동생을 아내로오 후보 고교 친구 중 건강 때문에 진학이 1년 늦은 사람이 있었다. 그 친구가 수술 때문에 오래 결석했을 때 오 후보가 매일 수업 내용을 전해주러 그 집에 찾아갔다. 그 친구 여동생이 있었는데 오 후보와 나이가 같았다. 지금의 부인 송현옥씨다. 오 후보 장모는 그때 오 후보를 사윗감으로 봐뒀다고 한다.두 사람은 고려대 영문과에 같이 지원했는데, 오 후보만 떨어졌다. 외국어대에 입학했던 오 후보는 1년 뒤 고대 법대로 편입해 결국 캠퍼스 커플이 됐다. 친구들은 “오 후보는 대학 때 다른 여학생과 미팅도 안 했다”고 한다. 결국 24세 때 동기생 중 가장 빨리 결혼했다. 오 후보 부부는 ‘행복한 가정재단’의 홍보대사도 했다. 친구들은 “공처가 분위기가 좀 있다”고 했다. 딸 둘을 두고 있다.오 후보의 여동생 세현씨도 ‘스타’다. 지난 1월 동부그룹의 최연소 임원이자 첫 여성 임원으로 정보기술(IT) 사업을 총괄하는 상무가 됐다.◆사법연수원 낙제오 후보는 “아버지가 먼 손아래 친척이 하던 건설회사에 다녔는데 깍듯이 존대를 하는 것을 보고는 샐러리맨은 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수필집 ‘가끔은 변호사도 울고 싶다’에서 말했다. 오 후보는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나 사법연수원에서 1년 ‘낙제’도 했다. 기말평가 때 전날 콩비지를 먹고 식중독에 걸려 시험 도중 실려 나왔다. 그 뒤 10년간 비지는 물론 콩 들어간 밥도 안 먹었다고 한다. 법무관 아닌 기무사 장교로 가게 된 것도 그때 시험을 망친 때문이다. 기무사 때 학원사찰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기무사에 근무한 사법연수원 동기생은 “당시는 그런 일이 없어진 뒤였다. 기무사에서 하는 일을 법률적으로 검토하는 행정장교 같은 역할이었다”고 했다.◆변호사·국회의원군대를 마친 뒤 9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94년 부평의 한 아파트 일조권 문제로 대기업과 맞서 이기면서 유명해졌다. 아파트 일조권을 인정한 첫 판결이었다. 이를 계기로 94년 MBC의 ‘오 변호사 배 변호사’ 프로그램을 맡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시사토론 오늘과 내일’을 진행하면서 대중 스타가 됐다.환경 운동은 변호사 초기부터 뛰어들었다. 환경운동연합에서 매주 월요일 무료법률상담을 5년 넘게 했다. 당시 환경운동연합 광고 모델도 했다. 99년 고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숙명여대 겸임교수를 했다.2000년 총선 때 여·야당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다. 정치와 교수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는 “환경을 이해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환경운동 동지들 주문에 정치를 결심했다. 2004년 한나라당 물갈이론이 한창일 때 선배 의원들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자신도 서울 강남을(乙) 지역구를 버리고 정계를 떠났다. 정치권의 불법자금을 봉쇄시킨 ‘오세훈 선거법’도 이때 만들었다.오 후보 친구들은 “세훈이는 남에게 지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오 후보도 이런 성격을 인정한다. 함께 일했던 변호사 동기생은 “누구 비서나 참모는 절대 안 할 사람”이라고 했다. ◆거짓말탐지기한 신문에서 오 후보가 의원이던 3년 전 오 후보를 진짜 거짓말탐지기에 앉힌 적이 있다. “룸살롱 자주 갑니까?” “가자면 갑니다” “술 마시고 실수한 적은 없습니까?” “예”. 당시 거짓말 반응이 안 나왔다고 한다. 술은 약한 편이다.2004년 불출마 후 도전한 철인3종 경기는 한 인터뷰에서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말한 것이 인연이 됐다. 경기협회에서 지원까지 해주겠다는 바람에 피할 수가 없었다. “그 덕분에 20년간 못 끊던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오 후보가 자주 부르는 노래는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다. 함께 소장파를 했던 한나라당 의원은 “열심히는 부르는데 잘 하는 편은 아니다”고 했다.
  • 노대통령 "북한에 많은 양보…만나자"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대북 정책과 관련, "(한국전쟁 등에 대한) 본질적인 정당성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니지만, 다른 제도적 물질적 지원 등은 조건 없이 양보하려 한다"며 "언제 어디서든 무슨 내용을 얘기해도 좋으니 만나서 얘기해보자"고 제안했다.노 대통령은 또 '양보'를 강조한 배경에 대해 '불신 제거'를 언급하면서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측 입장에서 보면 불안할 수 있고 시비거리일 수 있다고 했다.몽골 국빈 방문 사흘째를 맞고 있는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울란바토르 시내의 한 음식점에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양보를 원칙없이, 국민 보기에 따라 자존심 상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노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백지화하고 모든 것을 북한 뜻대로 하자는 식으로, 북한에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이런 방식으로 양보할 수 없다"면서도 "많은 양보를 하려 한다"며 남측의 '양보'에 입각한 남북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보'를 강조한 이유에 대해 과거 6.25전쟁과 현재의 경제력 차이에서 발생하는 `불신 제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노 대통령은 "서로가 감정이 있고, 즉 옛날에 싸웠던 감정이 있고, 무엇보다 불신이 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도 부유하고 자연히 군사력도 세니까 혹시 북한 정권이 무너지기 바라거나 그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불안감이 있게 하는데, 그 불신이 있는 동안 어떤 관계도 제대로 진전이 안 된다"고 했다.노 대통령은 이어 "마음의 불신을 제거하는 것, 이것이 상대방과 대화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불신, 불안감을 제거해주고, 결국 '우리를 해칠 생각이 없다, 흔들 생각 없다, 같이 손잡으면 우리도 발전할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가질 때 이젠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또한 북한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예로써 한미 연합훈련을 들면서 "예를 들어 한미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데 훈련 내용이 북한에서 보기에 불안한가 보다. 반격이긴 한데, 반격이 원체 단호해 보기 따라 불안하게 볼 수 있고, 어찌 보면 시비일 수도 있고, 실제로 불안할 수 있는 여러 사정이 있다"고 했다.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불신 제거' 노력의 예로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개방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생각해 보면 개성공단을 열었다는 것은 소위 옛날식으로 말하면 남침로를 완전 포기한 것이다. 금강산도 매우 중요한 통로죠. 서로 싸움한다면 대단히 중요한 통로인데 그런 것을 열어서 한 것을 보면, 우리도 조금 믿음을 내보일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저는 북한에 대해 완전히 열어 놓고 있다"며 평소 강조해 온 남북 정상간의 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체재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 어떻든 함께 안정된 토대 위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과 관련, "미국하고 주변국가들이 여러 가지 관계가 있어 정부가 선뜻선뜻 할 수 없는 일도 있는데 김대중 대통령이 길을 잘 열어주면 저도 슬그머니 할 수도 있고...,"라며 김 전 대통령의 방문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2006.05.10 I 박기수 기자
(펀드투자)"친구따라 해외가지 마세요"
  • (펀드투자)"친구따라 해외가지 마세요"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해외펀드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들어 서울증시가 1400~1450선의 박스권 조정을 보이자, 일선 금융기관 창구에선 경쟁적으로 해외펀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러나 ‘친구따라 아무 생각없이 강남 가는 식’ 으로&nbsp;해외투자에 나섰다가는 이익보다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백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사진)은 5일 “해외펀드투자는 투자자 본인이 해외시장에 대해 전망 내지는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소위 ‘묻지마 해외투자’에 주의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투신운용은 자산운용업계의 ‘원조’로 통한다. 근래 ‘거꾸로펀드’ 시리즈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데 이어, ‘삼성그룹주펀드’의 질주로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의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부분의 상위 1, 2, 3위를 휩쓸 정도로 대단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펀드투자에 나설 때는 단기적인 수익률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되며, 늘 분산 투자와 감내할 수 있는 손실에 대해서 생각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도한’ 욕심은 큰 이익도 안겨주지만 큰 손실도 따를 수 있기 때문에 목표수익률을 합리적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주식시장에서 펀드를 운용하는&nbsp;투신권이 여전히 관망세인데... ▲ 최근 주식시장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가 계속 이어졌던 주된 이유는 펀드의 환매였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1400선을 넘어서면서 지속적으로 펀드 환매를 신청했고, 이는 환매자금 마련을 위한 기관의 주식 매도로 이어졌다. 일종의 이익실현 매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지수가 상승하면 할수록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5월 들어 환매가 진정되면서, 펀드플로우는 다시 순유입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기관들이 적극적인 매수 주체로 부상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어 보인다. 결국 기관들이 적극적인 매수주체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확신이 아주 강해지든지, 아니면 자금이 지속적으로 강하게 유입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으론 둘 다 여의치 않아 보인다. 환율과 유가 등 매크로 환경을 고려할 때 경제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기 힘든 상황이고, 그건 펀드매니저나 개인이나 다 마찬가지 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환율이나 유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정된 모습을 나타낼 때, 비로소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신권의 활발한 매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 해외펀드 투자는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나. ▲ 우선은 투자자 본인이 해외시장에 대해 전망 내지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친구따라 아무 생각 없이 강남 가는 식’으로 해외투자에 나섰다가는&nbsp;이익 보다는 손실 볼 가능성이 크고, 시장의 변화에 아무런 대처를 못하게 된다. 더불어 중요한 점인 분산투자이다. 채권과 주식,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해외 주식도 국가별로 일정 부분 분산해서 투자하여야 하며, 감내할 손실 범위 내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지수가 역사적 고점인데, 향후 주식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해 2분기는 강한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펀더멘탈이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순간적인 부침은 있을 수 있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해 시장은 비교적 강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는 긴축, 고유가 등의 효과로 인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조정 기미를 보일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주식시장 자체도 조정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시중 자금이 특별히 갈 곳이 없다는 점과 향후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등 시장의 구조 변화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 주식시장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nbsp;주식펀드의&nbsp;올바른 투자자세를 조언한다면. ▲ 우선 본인이 가입하는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펀드 시장이 발달하면서 많은 종류의 세분화된 펀드들이 나와 있고, 운용 방법이나 투자 대상도 상이하기 때문에, 본인이 가입한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정확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둘째는 단기적인 수익률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되며, 일정기간을 정해 놓고 수익률을 관리해야 한다. 단기적인 수익률에 집착하다 보면, 큰 성과를 놓치게 되며, 본인이 예측한 대로 시장이 전개되는 지만 확인하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늘 분산 투자와 감내할 수 있는 손실을 생각하고 그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과도한’ 욕심은 큰 이익도 안겨주지만 큰 손실도 따를 수 있기 때문에 목표수익률을 합리적으로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6.05.05 I 지영한 기자
“올 여름 멋쟁이 되려면 헐렁한 티셔츠에 실크 재킷”
  • “올 여름 멋쟁이 되려면 헐렁한 티셔츠에 실크 재킷”
  • [조선일보 제공] 치렁치렁한 상의에 몸에 붙는 바지. 어깨를 덮는 긴 생머리. 뒷모습만 보면 20대 같았다. 일본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미치코 런던’으로 90년대 초반 한국 패션계를 휩쓸었던 디자이너 미치코 코시노(사진). 서울컬렉션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그녀를 24일 쇼가 끝난 뒤 만났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화려한 매니큐어를 바른 그녀의 스타일에선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었다(나이는 비밀이라고 했다). “아유, 인터뷰할까봐 요즘 통 먹질 않아서 날씬해 보이는 거예요(웃음). 내가 만든 옷을 내가 못 입을 정도가 되면 안 되잖아요.” 그녀는 ‘일본 패션계의 대모’로 통하는 디자이너 아야코 코시노의 딸. 그러나 어머니의 뒤를 따라 걷는 대신, 그녀는 테니스 선수의 길을 택했다. 전국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의 실력자였다. 하지만 피는 못 속인다고 했던가. 결국 뒤늦게 패션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1973년 영국 진출 2년 만에 런던 컬렉션에 서는 등 동양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빠른 성공을 거뒀다. “영국 진출 초기엔 차별도 많이 당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울컥해요. 그 시절 설움을 다 기억한다면 도저히 살 수가 없을걸요?” 그녀는 힘들 땐 ‘나는 우월하다’는 자기암시로 자존심을 지켰다고 토로했다. “백인들은 주말 내내 ‘선탠’을 해도 잘 안 타는데 우린 한 시간만 있어도 까맣게 타잖아요. 그런 데에서까지 자부심을 찾으려고 했다니까요. 힘들다고 열등감에 빠져있어 봤자 아무 도움도 안 되니까요.” 테니스로 단련한 체력과 정신력도 큰 힘이 됐다. 지금도 코시노는 외국에 나가면 전용차나 수행원 없이 혼자 짐을 들고 걸어 다닌다. 서울에 오면 ‘새벽 동대문 시장’ 탐방도 빼놓지 않는다. 에너지가 대단해 보이는데, 정작 “한국이야말로 넘치는 에너지의 나라”란다. “런던에서 동양인을 보면 말을 붙여 보는데, 한국 청년들은 일본 청년에 비해 참 씩씩하고 예의가 바르더군요. 군대를 다녀와서 그럴까요? 한국 여성은 피부가 너무 좋아서 딱 보면 알죠. 때를 밀어서 그런가 싶어 저도 올 때마다 열심히 밀어요(웃음).” ‘미치코 코시노’가 서울컬렉션에 선 것은 이번이 네 번째. 탤런트 윤은혜, 그룹 파란 등을 모델로 내세운 이날 쇼에서 그녀는 특유의 편안한 스트리트 패션과 청바지 브랜드 ‘옌진즈’, 고급스러운 블랙 라벨 제품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90년대 초반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치코 런던’은 유사품이 범람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해 한동안 국내에서 잊혀졌다. 하지만 그녀는 ‘미치코 코시노 서울지사’ 를 차리고 청바지·교복·잡화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며 적극 경영에 나섰고, 한국 매출을 4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녀는 올여름 멋쟁이가 되려면 헐렁한 면 티셔츠 위에 실크 재킷을 덧입는 식으로 캐주얼과 정장을 ‘믹스&매치’해 보라고 권했다. 특히 중요하다고 꼽은 것은 구두. “런던의 잘 나가는 클럽 앞에 줄 서 있으면 직원이 누군 들여보내고 누군 돌려보내는데, 그 기준이 구두예요. 구두에서 패션이 완성되니까요. 여행 갈 때도 멋진 구두 한 켤레는 잊지 마세요!”
(3rd SRE)⑤코오롱(BBB)·하나로텔레콤(BBB+) `동의못해`
  • (3rd SRE)⑤코오롱(BBB)·하나로텔레콤(BBB+) `동의못해`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신용평가 전반에 대한 만족도 상승과 함께 전문가들이 동의하지 못하는 개별 채권 신용등급도 줄었다. 이데일리는 제3회 신용평가 설문(SRE)에서 사전에 자문단의 의견을 물어 등급적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후보 등급 40개를 선정했다. 최근 6개월간 등급변경이 있었거나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큰 AA~BBB 등급 기업들이 대상이다. 이 가운데 전체 응답자의 20% 이상이 적정성에 이의를 제기한 등급을 선별한 결과 코오롱(BBB0 26.5%)와 하나로텔레콤(BBB+,24.8%) 두 종목이 선정됐다. 지난해 4월 조사에서는 5건, 지난해 10월에는 3건이 20% 이상의 응답자에게서 등급 적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걸러졌었다. 크레딧애널리스트그룹만 대상으로 할 경우 20% 이상의 표가 나온 등급에 동부제강(BBB+ 24.2%)과 삼성카드(AA-, 22.6%)가 포함됐다. 비크레딧애널리스트는 코오롱과 하나로텔레콤 이외에 20% 이상의 표가 없었다. 코오롱(BBB0)은 1~3회 SRE에서 모두 등급 적정성에 문제가 있는 등급으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크레딧애널리스트의 27.4%, 비크레딧애널리스트의 25.5%가 표를 던졌다. 코오롱은 한국신용평가가 BBB-로 등급을 떨어뜨렸지만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정보는 BBB0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회 조사에서 코오롱은 BBB+등급으로 28.8%의 응답자에게 불만을 샀고, 2회 조사에서는 BBB0등급에 대해 22.6%가 동의하지 않았다. 한신평이 등급을 떨어뜨린 이후 BBB0 등급에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상승한 셈이다. 하나로텔레콤(BBB+)은 크레딧애널리스트의 27.4%, 비크레딧애널리스트의 21.6%가 고개를 저었다. 한신정이 다른 두 평가사보다 한단계 높게 준 등급이다. 크레딧애널리스트 그룹에서만 20% 이상의 표가 나온 동부제강(BBB+)과 삼성카드(AA-) 역시 적정성이 계속 문제시 돼 왔던 등급이다. 동부제강은 세 평가사가 등급을 올리거나 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평가사간 등급 차이가 유지되면서 평가가 이루어질 때마다 유효등급이 바뀌는 해프닝이 발생하는 종목이다. 한신정과 한기평이 BBB+를 부여했고 한신평이 그보다 낮은 BBB0를 줬다. 동부제강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평가사간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동부제강의 BBB0 등급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한 비율은 많지 않았고(전체 1.8%, 크레딧애널 3.2%) BBB+ 등급에 대해 높은 답(전체 17.7%, 크레딧애널 24.2%)을 함으로써 BBB+는 후한 등급이라고 생각하는 전문가가 많음을 시사했다. 동부제강은 2002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을 모두 현금화해도 매입 채무를 갚기에는 2400억원 정도가 모자라고 자금 조달도 산업은행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카드(AA-)는 지난해 10월 조사에서 등급 상승이 성급했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던 종목. 평가 3사 모두 AA-를 주고 있다. 비크레딧애널리스트들은 이제 AA-를 받아들이는 분위기이지만 크레딧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의문을 풀지 않고 있다. SRE 자문단 토론에서도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한 자문위원은 "카드채 시장금리는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줄었지만 과연 펀더멘털이 그만큼 변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한 위원은 "작년의 경우 카드사의 등급 상승은 솔직히 이른 감이 있어 문제가 있었지만 올해의 경우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시장에서의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등급의 변화도 따라줘야 한다는 면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분식회계를 고백한 효성(BBB+)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전문가가 크게 줄었다. 1~2회 조사에서 A-등급이 30% 이상의 전문가들로부터 거부당했지만, 등급이 한단계 떨어지면서 불만도 대부분 사라졌다.
2006.04.18 I 이승우 기자
  • (edaily리포트)삼성화재, 절대강자라고?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삼성은 제조업 분야에서 뿐만아니라 금융업 분야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초 저력은 금융업쪽에 더 있었는지 모릅니다. 금융계열사중 삼성화재는 손해보험업계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절대강자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부 문승관기자가 삼성화재에 무슨 일이 있는지 들여다봤습니다. 최근 남자배구에서 삼성화재(000810)가 9년째 `1위`라는 지위를 현대캐피탈에 물려줬습니다. 스포츠야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니, 심각한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삼성화재의 `부동의 1위` 자리고 흔들리는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면 문제는 심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월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5%포인트 감소`, `금감원 민원발생평가 2위 추락` 이 모습이 최근 삼성화재에 닥친 위기의 징후입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부문에서 1730억원의 원수보험료(매출)를 거둬들여 2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운행되는 차량 10대중 3대 이상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그동안 보업계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해 온 삼성화재로서는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특히 같은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 경우 여전히 생명보험 시장점유율 40%이상을 확보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화재의 `위기`는 의미있는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화재 내부에서도&nbsp; "이러다가 2위로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 아니냐"고 우려가 나오고 있는게 사실입니다.&nbsp;실적이나 업계 위상의 감소 등을 몸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험사에서 수익성 이외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이미지`와 `신뢰`인데 이 마저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민원발생평가에서 업계 2위로 주저앉아 삼성화재의 신뢰성과 보험시장에서 `삼성`이라는 이미지에도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단 한차례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삼성화재 입니다. 특히 삼성화재는 전반적으로 삼성그룹의 `애프터서비스` 마인드와 맞물려 그룹차원에서의 관리가 이뤄져 왔기 때문에 과거 보험감독원 시절에도 민원발생 부문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삼성화재는 그동안 업계최고의 서비스와 보상수준을 자랑하면서 `삼성화재는 손보사 1위`라는 이미지를 쌓아왔다고 자부해왔습니다.&nbsp;&nbsp;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대한 조직과 신 사업 추진의 어려움, 경쟁사들의 추격, 수익 및 신뢰성 악화까지. 삼성화재의 `딜레마`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수익경쟁에서 큰 덩치를 떠 안고 가야한다는 점에서 타 경쟁사에 비해 몇 배로 힘이 더드는 게 사실입니다. 신시장개척이나 손보업계의 트랜드를 선도해야 하지만 업계의 리딩컴퍼니를 자처해 온 만큼 `상생 차원`에서 냉큼 나설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이밖에 3만여명이 넘는 설계사들과 내부 조직원들의 반발 등을 무마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고 업계 1위 기업으로 존경받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물론 삼성화재도 이 정도는 압니다. 시간과 노력,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자금을 더 들여야 한다는 사실, 그룹의 이해를 구해 장기적인 체질 개선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RC(리스크 컨설턴트)정예화를 해야하고, 장기보험 성장에 따른 자산운용 능력도 키워야한다는 사실등은 삼성화재 내외부에서 다 지적하는 공통사항입니다. 배구계에서 삼성화재는 너무 오랜동안 군림해왔습니다. 오래 군림하면서도 절대 피할수 없는 현상은 `노령화`였습니다.&nbsp; 손보 업계에서도 삼성화재는 `절대강자`로 오래 군림해왔습니다. 그렇지만 비지니스 세계에서는 `노령화`란 없습니다. 경영방식의 노령화, 노쇠화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일신 우일신(日新又日新)`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비즈니스세계입니다. 삼성화재가 위기의식으로 무장, 자기혁신을 통해 절대강자 지위를 회복할지&nbsp;지켜볼 대목입니다.
2006.04.04 I 문승관 기자
삼성 금융계열사 `자존심 무너지다`
  • 삼성 금융계열사 `자존심 무너지다`
  • [이데일리 김병수기자] 삼성의 자존심이 무너졌다.금융감독원의 민원발생평가에서 과거 단 한차례도 1위 자리를 놓지 않았던 삼성화재(000810)가 지난해 하반기 평가에서 1위 자리를 내놓았다.작년 상반기 평가에서 삼성생명이 처음으로 푸르덴셜에 1위 자리를 빼앗긴데 이어 두번째다. 삼성생명은 작년 하반기 평가에선 다시 1위를 되찾아 명예를 회복했다.금융감독원은 30일 2005년도 하반기 민원발생평가 결과 신한은행, BC카드, 삼성생명, 동부화재, 삼성증권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곳은 부산·대구은행, 신한·삼성카드, 교보·푸르덴셜생명, 삼성·LG화재, 동양종금·현대증권 등이다.이로써 삼성그룹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해 상·하반기 철옹성으로 지켜져왔던 민원발생평가 1위에&nbsp;오점을 남기게 됐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금감원 출범이래 상·하반기 나눠 평가하는 민원발생평가에서 한차례로 1위를 내준 적이 없었다.특히 삼성화재는 과거 보험감독원 시절에도 민원발생 부문에서 1위를 놓친 적이 없는데, 전반적으로 삼성그룹의 AS 마인드와 맞물려 그룹차원에서의&nbsp;관리가&nbsp;이뤄졌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지난해&nbsp;하반기 삼성화재의 민원발생평가에서 2위로 밀려난 것은 보험권의 민원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대형사인 삼성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nbsp;삼성화재가 특히 `가입거절` 민원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2위 추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전반적으로 보험 민원이 증가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동부화재는 민원이 줄어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한편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사분규가 심화된 한국씨티은행이 민원발생평가에서 꼴찌를 해 관심을 끌었다.
2006.03.30 I 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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