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2건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허병린씨 별세, 허광우(NH투자증권 경영지원부장)·진숙씨 부친상, 박경훈(서&박 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빙부상, 임혜영씨 시부상=29일, 발인 31일 오전 7시 30분, 강원도 삼척의료원 장례식장 1호실. 033-572-1141△김완진(전 성신여고 교장)씨 별세, 김제석(전 LG전자[066570] 부장)·제우·제현(한은 차장)씨 부친상, 정숙희·김은주·이정민(우리은행 차장)씨 시부상=28일 오전 4시 3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31일 오전 9시. 02-2258-5940△양금희씨 별세, 김인완(인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씨 장모상=29일 오전, 가천대길병원 장례식장 105호, 발인 31일 오전 6시. 032-460-3444△신태명씨 별세, 박봉규(충북지방경찰청 치안지도관)씨 장인상=28일 오후 2시,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2호, 발인 30일 오전 6시. 043-269-6969△허명숙씨 별세, 성봉석(울산제일일보 기자)씨 모친상=29일 오전 7시 15분, 울산중앙병원 장례식장 로얄실, 발인 31일 오전 7시 30분, 장지 울산하늘공원. 010-7922-4501 △송영덕씨 별세, 윤영홍·영해·의순(세무사)·정의씨 모친상, 김형년(중앙가축병원장)·김영수(E&I 대표)·표수일·서이종(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씨 장모상, 정희영씨 시모상=29일 오전 2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31일 오전 6시. 02-2072-2019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송한용씨 별세, 송하식씨 부친상, 이홍근(SBS 인터내셔널 사장)씨 장인상=26일,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1호실, 발인 28일 오전 7시 30분. 031-219-6654△전봉학님 별세, 김지환 한국수력원자력 전문위원·김상철 예비역 소장 모친상, 신동명 한겨레신문 사회2부 영남팀장 빙모상=25일 오후 9시 40분. 울산 울주군 삼남면 서울산보람병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 28일 오전 8시. 052-254-0444 △김영애씨 별세, 정준호(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윤희·주희씨 모친상, 김지홍씨 시모상, 한호종(한화 호텔&리조트)·박슬기(SK 어드밴스드)씨 장모상=25일 오후 11시 40분, 천주교 서울대교구 개봉동성당 마리아홀, 발인 28일 오전 8시 02-2615-8824 △이길우씨 별세, 이상복·선영·정숙·희현씨 부친상, 홍현철·박춘원(아주캐피탈 대표이사)씨 장인상=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실장 33호실, 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293
- 연극인 512명, 오늘 '블랙타파' 발족…역대 범연극인단체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8개 연극단체와 512명의 연극인이 참여하는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이하 블랙타파)를 18일 발족한다. 블랙타파는 이날 오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장 연극인들이 모여 만든 역대 최대 규모의 ‘범연극인단체’로 참여와 연대를 제안한다.‘블랙타파’는 블랙리스트 조사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만 머물러 있다고 비판하며 블랙리스트·검열 사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과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블랙리스트와 검열 사태에서 드러난 문화예술 분야 제도와 이를 관장하는 기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들 제도와 기구의 공공성 확립을 논의할 예정이다.연극계는 그동안 2014년 서울연극제 대관탈락사태를 계기로 ‘대학로X포럼’을 통해 공공성 훼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왔다. 2013년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부녀를 풍자했다는 이유로 연극 ‘개구리’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박근형 연출을 비롯한 희곡 작가들에 대한 정부의 검열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동시에 검찰 고발, 광장극장 블랙텐트 운영, 검열백서 제작 등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해왔다. 블랙타파는 연극인 268명과 단체 96곳이 공동 발의해 지난 3월23일 대학로 오르다 소극장에서 연 ‘연극인연석회의’의 합의 내용에 따라 조직됐다.블랙타파 측은 “블랙리스트의 집행자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등 블랙리스트 사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블랙타파는 현재 상황과 공공성 훼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연극인들의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블랙타파는 연극인들의 추천을 받아 채승훈, 박상현, 이해성 등 총 35명의 대표단이 집단을 이끌며 △검열과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 △훼손된 공공성 복원 △특정 협회가 연극인의 목소리를 독점하는 가부장적 구조 대신 평등한 연극 공동체 추구 등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이날 발족식에서는 채승훈(연출가)과 전윤환(연출가, 극단 앤드씨어터 대표)이 공동 대표 발언을 한다. 이해성(작가 겸 연출가, 극단 고래 대표·전 광장극장 블랙텐트 극장장)이 경과 보고한다. 임인자(기획자, 전 변방연극제 예술감독)가 블랙리스트 재판 방청에 대한 경과보고를 진행하며 권병길(배우), 김명화(작가 겸 평론가), 김보경(배우)이 선언문을 낭독한다.다음은 ‘블랙타파’에 참여한 전체 연극단체와 연극인 명단이다.◇연극단체가극단 미래, 공동연구소 탐구생활, 공상집단 뚱딴지, 공연예술창작터 수다, 극단 907, 극단 고래, 극단 고릴라 Go-LeeLa, 극단 골목길, 극단 공존, 극단 구십구도, 극단 그린피그, 극단 그룹 동.시대, 극단 김장하는 날, 극단 꿈의동지, 극단 놀땅, 극단 늑대, 극단 단잠, 극단 달과아이, 극단 달나라동백꽃, 극단 돌파구, 극단 동, 극단 라나앤레오, 극단 래빗홀 씨어터, 극단 루트21, 극단 물 속에서 책읽기, 극단 미인, 극단 바바서커스, 극단 백수광부, 극단 북새통, 극단 불의전차, 극단 비천, 극단 사니너머, 극단 산, 극단 산수유, 극단 새녁, 극단 서울괴담, 극단 송곳, 극단 수, 극단 수수파보리, 극단 신세계, 극단 신화극장, 극단 완자무늬, 극단 연극집단 반, 극단 유목민, 극단 이와삼, 극단 인어, 극단 자유공간, 극단 작은신화, 극단 애인, 극단 적, 극단 전화벨이 울린다, 극단 주변인들, 극단 주변인들, 극단 진일보, 극단 창세, 극단 창파, 극단 청년단, 극단 크리에이티브 VaQi, 극단 큰새프로젝트, 극단 파수꾼, 극단 풍경, 극단 하땅세, 극단 현장, 극단 해인, 극단 MIR 레퍼토리, 극발전소 301, 낭만유랑단, 노래극단 희망새, 드림플레이 테제21, 디렉터그42, 무브먼트 당당, 상상만발극장, 소년의 서, 앙상블, 앤드씨어터, ‘여기는 당연히, 극장’, 연극연구소 명랑거울, 연극집단 공외, 연희단거리패, 씨어터 백, 잘한다 프로젝트, 제12언어스튜디오, 창작그룹 노니, 창작스튜디오 자전거날다, 창작집단 곰, 창작집단 독, 창작집단 몽상공장, 창작집단 B.로소, 창작집단 LAS, 페테라이팅, 프로젝트 내친김에, 프로젝트 퍼스널 카시, 프로젝트 통, 플레이팩토리 우주공장, 2인극 페스티벌위원회, 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 공연예술인노동조합, 광장극장블랙텐트운영위원회, 극장나무협동조합, 대학로포럼, 서울변방연극제, 서울연극협회 정책분과, 여성연출가전위원회, 인권연극제, 한국극작가협회, 한국연극교육위원회,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현대극페스티벌위원회, 혜화동1번지 6기동인. (이상 108개 단체)◇연극인강경호, 강기둥, 강량원, 강명주, 강민백, 강선영, 강애심, 강운, 강제권, 강지연, 강진휘, 강현우, 강훈구, 공하성, 구재숙, 구태환, 고광민, 고동업, 고선웅, 고재귀, 고연옥, 고홍진, 공재민, 공하성, 구본진, 구은혜, 구자혜, 권경희, 권기대, 권민영, 권병길, 권석린, 권세미, 권윤애, 권주연, 권진란, 권진천, 김가은, 김경락, 김경익, 김경환, 김경희, 김관, 김근환, 김남진, 김다정, 김도균, 김도균(극단 고래), 김동빈, 김동완, 김동해, 김두진, 김명화, 김명환, 김문희, 김미나, 김미도, 김미수, 김민섭, 김민성, 김민정, 김민준, 김민중, 김범석, 김범중, 김병철, 김보경, 김본이, 김사빈, 김석만, 김석이, 김석주, 김선기, 김성진, 김성진, 김성하, 김세환, 김소희, 김수미, 김수정, 김수희, 김숙현, 김슬기, 김승기, 김승주, 김신록, 김신영, 김아로미, 김여래, 김영민, 김영훈1, 김영훈2, 김우성, 김우성(드림플레이), 김원식, 김원익, 김원정, 김유미, 김유정, 김윤하, 김윤희, 김윤홍, 김은정, 김재엽, 김정민, 김정용, 김정화, 김종태, 김주영, 김중기, 김지연, 김지영, 김지은, 김지한, 김지현, 김지훈, 김진성, 김창배, 김크도, 김태성, 김태수(극단 완자무늬), 김태양, 김태연, 김태윤, 김태형, 김태희, 김필, 김하라, 김학수, 김한아, 김향, 김혁종1, 김혁종2, 김현, 김현우, 김현진, 김혜리, 김혜진, 김희경, 김희정, 나수아, 나희경, 남긍호, 남기헌, 남동훈, 남명렬, 남수현, 남인우, 남지수, 노기용, 노명준, 노석채, 노오란, 노이정, 라숙경, 류주연, 마두영, 맹봉학, 목소, 문삼화, 문종철, 문형주, 민새롬, 박경구, 박경찬, 박근형, 박기원, 박미르, 박상봉, 박상현, 박새라, 박성민, 박성찬, 박세련, 박아름, 박영, 박우희, 박윤석, 박윤선, 박윤선(극단 고래), 박윤희, 박장렬, 박재완(연출), 박정민, 박정민(극단 백수광부) 박정의, 박정호, 박정희, 박종태, 박주영, 박주희, 박지연, 박지일, 박지혜, 박지호, 박진, 박진아, 박찬빈, 박창순, 박하늘, 박현민, 박혜선, 박효진, 박희정, 반무섭, 반인환, 방지영, 방혜영, 배선희, 배유리, 백석현, 백순원, 백순원(씨어터백), 백승무, 백운철, 백은경, 백익남, 백하룡, 백혜경, 백효진, 변신영, 변영진, 변우균, 변정주, 부새롬, 사현명, 서민균, 서민성, 서성종, 서지영, 서유덕, 서원진, 서정식, 서정완, 서지원, 서진, 서현민, 서현정, 선종남, 성기웅, 성노진, 성대복, 성수연, 성수정, 성지수, 소희정, 손명순, 손상희, 손인구, 손정우, 손진호, 손진환, 손호성, 송경화, 송정안, 신승렬, 신은경, 신현실, 신현종, 심은용, 심재욱(극단 송곳), 심재욱(극단 바바서커스), 안경모, 안영주, 양동탁, 양수근, 양은주, 양정현, 양지모, 엄예빈, 엄태준, 엄현희, 염미정, 염상애, 염선화, 오민애, 오민정, 오세곤, 오대성, 오수현, 오유경, 오종우, 오주석, 오준혁, 오찬혁, 오태진, 오태훈, 오한나, 오호진, 우미화, 우수진, 우정국, 우태식, 유동근, 유성진, 유수미, 유영봉, 유종연, 유희경, 윤가현, 윤미경, 윤빛나리, 윤시중, 윤인자, 윤정환, 윤조병, 윤한솔, 윤혜숙, 윤희병, 이가을, 이강호, 이강호(극단 신세계), 이건영, 이경렬, 이경미, 이경성, 이곤, 이규보, 이길원, 이다혜, 이단비, 이대희, 이동욱, 이동준, 이동학, 이래은, 이리, 이명신, 이명행, 이미라, 이병욱, 이사랑, 이상우, 이상우(평론), 이상혁, 이새롬, 이서이, 이성곤, 이성열, 이세영, 이소영, 이송이, 이슬기, 이승구, 이승진, 이승훈, 이시온, 이시은, 이애경, 이양구, 이여진(작가), 이여진(배우), 이연주, 이영석, 이영숙, 이영은, 이영주, 이예은, 이오진, 이요셉, 이우혁, 이유성, 이은서, 이은정, 이은주, 이은준, 이은진, 이장훈, 이재상, 이정근, 이정아, 이정은, 이종무, 이종민, 이종승, 이종호, 이주영, 이지수, 이지연, 이지은, 이지해, 이지혜(극단 달나라동백꽃), 이지혜(극단 산수유), 이지혜(극단 고래), 이진아, 이진호, 이창수, 이창훈, 이학선, 이해성, 이현호, 이화진, 이훈호, 이희순, 이희영, 임기현, 임다은, 임미나, 임상미, 임소은, 임승태, 임인자, 임은정, 임정희, 임주현, 임한창, 임형섭, 임형진, 장명식, 장봉태, 장성희, 장용철, 장우재, 장원경, 장원영, 장은수(평론), 장재권, 장찬호, 장태준, 장한새, 장희재, 전강희, 전국향, 전기송, 전민호, 전석찬, 전세훈, 전윤환, 전인철, 전정옥, 전호현, 정다솔, 정대용, 정범철, 정성호, 정숙희, 정안나, 정양아, 정유미, 정윤희, 정정현, 정지수, 정진새, 정진영, 정혜수, 제희찬, 조광화, 조성현1, 조성현2, 조용구, 조유라, 조윤정, 조인숙, 조정근, 조정일, 조재영, 조재현, 조하나, 조혜랑, 지우, 지춘성, 차준호, 채승훈, 천정완, 최경훈, 최나래, 최문경, 최보윤, 최서은, 최수정, 최승연(평론), 최승은, 최승일, 최여림, 최용훈, 최원, 최원석, 최윤우, 최일화, 최주현, 최지은, 최지숙, 최진아, 최창근, 최해리, 최현정, 최희진, 탁성준, 피정훈(작곡), 하경화1, 하경화2, 하재성, 하지숙, 한상완, 한상욱, 한상웅, 한소희(의상), 한아름, 한재권, 한현주, 한형민1, 한형민2, 허소연, 허지행, 현림, 홍기원, 홍민진, 홍승오, 홍승현, 홍예성, 홍예원, 홍재범, 홍정혜, 홍철희, 홍혜진, 황교성, 황금연, 황미영, 황유택, 황은후, 황이선, 황현주, 황훈성(평론), (이상 개인 512명).
- 게장 국물에 배추만 넣었을 뿐인데… "달다 달아! 누가 찌개에 설탕 넣은겨"
- [조선일보 제공] "태안 안에서도 스타일이 다 달라유. 안면도는 꽃게를 다 으깨서 넣고. 태안은 국물을 좀 싱겁게, 게는 토막내유. 쓰는 젓국도 지역마다 다르고. 지역별로 다른 맛이 나유." 충남 태안군 태안읍 '전주영양돌솥밥' 주인 고순옥씨가 설명해준 건 '게국지' 만드는 법과 맛이다. 게국지는 간장게장 국물에 절인 배추를 김치찌개처럼 끓여 먹는 충남 해안지역 토속음식이다. 맵지 않고 약간 새콤하면서 개운하다. 태안 그리고 서산 일부 지역을 빼면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이 더 많을 법한데, 서울보다 좁은 태안군(약 505㎢) 안에서도 이토록 다르단 것이다. ▲ ‘전주영양돌솥밥’고순옥씨가 촬영 전날 만들어둔 게국지. 이 집에선 게국지에 늙은 호박을 넣는다. 이걸 팔팔 끓여 찌개로 먹는다. / 조선영상미디어 게국지가 대체 어떤 음식이기에. 지난달 30일 태안 농업기술센터는 40명이 넘는 주부들로 북적댔다. 부천 생활개선회 소속 주부들이 게국지를 배우겠다며 찾아왔다. 강사는 '곰섬나루' 대표 정숙희씨. 곰섬나루는 태안 남면 신온마을 농가 넷이서 힘을 합쳐 만든 태안 토속음식점으로, 정씨는 식당 대표를 맡고 있다. 정숙희씨가 미리 절여둔 배추를 나눠줬다. "김치 하듯 소금에 4~8시간 절인 배추예요. 배추 세 포기면 간장게장 국물 1리터를 부어요. 고춧가루는 봐서 넣었다 할 정도로만 넣으세요. 원래 고추는 마지막에 달린, 덜 익은 고추를 씨도 다듬어 내지 않고 절구에 거칠게 빻아 썼어요. 게는 꽃게도 넣고 참게도 넣고 '사시랭이'도 넣고 막 넣었어요. 주꾸미, 낙지도 있을 때는 넣고. 우리 어머니는 절구에 대충 찧어서 쓰셨어요. 아, 사시랭이요? 꽃게 새끼처럼 작은 게가 있어요." 언뜻 보기에 해산물을 잔뜩 집어넣고 담그는 김치 비슷하다. 민물새우가 날 때는 민물새우도 넣고, 대하가 날 때는 대하도 넣는다. 다진 마늘, 파, 양파도 들어간다. 국물이 자박자박 한 게 김치보다는 훨씬 흥건하다. 한참 버무리던 정씨가 간을 보더니 "싱거우면 액젓으로 간을 맞추라"고 한다. 얼마큼 숙성시켜 먹는지도 제 맘이다. 정숙희씨네 식당에선 3년까지도 삭힌 게국지를 찌개로 끓여서 낸다. 설탕을 넣었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달다. 모두 게에서 우러난 맛이다. 곰섬나루에선 "게국지는 3년은 돼야 제 맛이 난다"고 주장한다. 고순옥씨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 "해서 바로 먹어야 해유. 삭히면 (배추가) 질겨서 먹간유? 전날 하면 다음 날 먹어유. 액젓은 멸치액젓이 들어가야 시원해유. 까나리액젓은 텁텁하고." "집에서 끓일 때는 쌀뜨물 좀 넣고 김치찌개 끓일 때보다 국물을 넉넉하게 잡고 끓이세요. 조개 있으면 같이 끓여도 국물이 시원해요."(정숙희) 갓 만든 게국지를 비닐봉지에 담는 생활개선회 회원 주부들의 얼굴이 밝았다. "내일 저녁거리는 해결했다"는 표정이었다. ▲ 조선영상미디어게국지 맛보려면_ 태안에는 게국지를 내는 식당이 여럿 있다. 전주영양돌솥밥(태안읍 동문리 주공아파트 입구 앞·041-674-2577)은 전라도식당 같지만 호박게국지(6000원)를 판다. 게국지에 얇게 썬 늙은호박을 듬뿍 넣는다. 곰섬나루(남면 신온리 505-2·041-675-5527·www.gom seom.com)는 게국지(7000원) 말고도 우럭젓국(대 1만원), 간장게장(1인분 1만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 등 태안 토속음식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