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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메타, AI 투자확대 옳다” 한목소리…목표가는 줄하향 (영상)
  • 월가 “메타, AI 투자확대 옳다” 한목소리…목표가는 줄하향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플랫폼 운영 기업 메타(META)가 대규모 AI(인공지능) 투자 지출 계획을 밝힌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메타 주가가 ‘효율성의 해’ 선포를 계기로 오랜 부진에서 벗어난 경험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메타의 지출 확대 계획을 보면서 셈법이 복잡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타가 제시한 향후 매출 성장 목표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메타가 투자·혁신 주기에 강력한 실행력을 입증한 사례가 많다는 점에서 여전히 신뢰감을 드러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메타 주가는 전일대비 10.6% 급락한 441.38달러에 마감했다. 메타는 전날 장마감 후 1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각각 27%, 114% 급증했고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2분기 매출 가이던스(377억5000만달러)가 시장 눈높이(382억5000만달러)를 맞추지 못했다. 여기에 올해 총 비용 지출 규모를 당초 940억~990억달러에서 960억~990억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AI 부문 투자 규모가 300억~370억달러에서 350억~400억달러로 확대됐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 AI, 비즈니스 AI 등을 내가 기대하는 수익성 있는 서비스로 완전히 확장하려면 다년간의 투자 주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직 생성 AI 수익 기여도가 불분명하고 수익 가시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특히 메타버스 부문이 대규모 투자 대비 이렇다 할 성과를 여전히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년 전 주가 부진의 악몽을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가 급락의 배경이다.이날 월가에선 바클레이즈, 구겐하임, 트루이스트, 키방크, 도이치뱅크, RBC, 번스타인, 레이몬드 제임스, UBS, JP모건, 제프리스, 파이퍼 샌들러, 웨드부시, 오펜하이머, 베어드, 골드만삭스 등 수십개의 분석 보고서가 쏟아졌고 대부분 목표주가를 낮췄다. 하지만 메타의 투자 방향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내비쳤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JP모건의 더그 앤무쓰는 “메타가 과도한 투자에도 2025~2026년 각각 두자릿수 매출과 EPS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메타는 투자 지출 확대 후 매출 창출로 이어진 강력한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 즉 새로운 기술에 베팅하는 것은 쉽지도 않고 빠른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에릭 셰리던도 “과거 투자 주기에 메타 경영진은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줬다”며 “장기적 관점의 여러 성장 테마에서 좋은 위치에 있는 만큼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로스 샌들러 역시 “메타가 수년에 걸쳐 입증한 것은 기술분야에서 대규모 플랫폼 전환시 실행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라며 “메타는 AI 분야 3대 리더 중 한 곳이며 장기적으로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로날드 조세이는 “후발주자였던 이전 사이클(모바일, 스토리, 릴 등)과 달리 AI 투자는 강력한 선두 위치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메타는 라마3, 메타 AI, 비즈니스 AI 등 여러가지 호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은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이 매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며 “AI에서 더 많은 기회가 발생함에 따라 경쟁업체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는 “이번 투자 계획 발표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메타가 매우 적절한 곳에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월가에서 메타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65명으로 이 중 56명(8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527.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9% 높다. 메타 주가는 지난해 194% 급등했고, 이날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승률이 25%에 달한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26 I 유재희 기자
바닥 없는 엔저…'비둘기 BOJ'에 156엔선도 뚫렸다
  • 바닥 없는 엔저…'비둘기 BOJ'에 156엔선도 뚫렸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엔화 가치가 속수무책으로 떨어지고 있다. 달러 강세에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겹치면서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엔 환율이 156엔을 넘어섰다.(사진=AFP·연합뉴스)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19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외환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던 달러당 155엔선이 무너진지 하루 만이다. 달러·엔 환율이 156엔을 넘어선 건 1990년 5월 이후 34년 만이다.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 들어 10% 가까이 하락했다. G10 국가(일반차입협정 가입국) 통화 중 가치 하락 폭이 가장 크다. BOJ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에 환율 상승이 이어졌다. 여기에 헤지펀드 투기세력도 엔화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비둘기 BOJ’ 시장 실망감 키워이날 달러·엔 환율이 156엔선까지 넘긴 건 BOJ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여파다. BOJ는 25~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현행(0~0.1%)대로 동결하고 국채 매입을 지속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BOJ가 빨라야 올여름에야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사이 지금 같은 미·일 간 금리 차가 계속 유지될 것이란 뜻이다. 일각에선 BOJ가 이번 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BOJ가 현행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시장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가이타 가즈시게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부장은 “엔저가 이렇게 많이 진행되고 있어 국채 매입 축소 등 대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엔저에 대한) 응답이 전혀 없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로드리고 카트릴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 전략가는 “시장은 BOJ 정책이 너무 완화적이어서 엔화가 약세라고 생각한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만수르 모히우딘 싱가포르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BOJ는 금리나 채권 매입 규모를 유지하면서 비둘기파적 태도를 유지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일본의 주식과 채권을 부양하는 역할을 하지만 엔화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일각에선 달러·엔 환율이 157엔까지 치솟을 가능성까지 거론한다.◇블룸버그 ‘달러당 157.6엔 전후해 당국 개입’이제 시장 관심은 일본 외환당국이 언제 시장에 개입할지, 개입 효과는 있을지로 쏠리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엔저엔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이 모두 있다”며 “지금은 부정적 영향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 발언을 분석해 환율이 달러당 157.60엔에 근접하면 외환당국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니콜라스 치아 스탠다드차터드은행 전략가는 “당국이 157엔에서 개입하지 않으면 시장에 위험이 사라졌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환율이 하늘로 치솟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카트릴 전략가는 “미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개입은 쓸데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6 I 박종화 기자
알파벳, 700억달러 자사주에 사상 첫 배당까지 (영상)
  • 알파벳, 700억달러 자사주에 사상 첫 배당까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가운데 이 기간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공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7%를 돌파했고, 2년물 수익률은 장중 5%를 터치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씨티즌 프라이빗 웰스의 마이크 코나치올리 투자전략 수석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대는 물 건너갔다”며 “이제 인플레가 실제 우려스러운 상황이 됐다는 것을 데이터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CIBC 프라이빗 웰스의 데이빗 도나베디안 최고 투자 책임자는 “GDP보고서는 예상보다 느린 성장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를 모두 포함하는 최악의 보고서였다”며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매파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399.04, -2.5%, 4.3%*)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올랐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1~3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7% 증가한 619억달러로 예상치 608억4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도 29% 증가한 2.94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82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애저’의 매출 성장률이 31%에 달했고, 영업 마진도 45%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평을 받았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28.5%, 43%였다. 월가에서는 AI(인공지능) 사업을 가장 빨리 수익화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알파벳(GOOGL, 156.0, -2%, 11.6%*) 글로벌 인터넷 포탈 서비스 기업 알파벳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모멘텀에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이날 알파벳이 장마감 후 공개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805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787억1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광고 매출 호조 덕분이다. EPS도 61.5% 급증한 1.89달러에 달해 예상치 1.51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특히 알파벳은 사상 최초로 주당 0.20달러의 현금 배당을 지급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이사회가 최대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INTC, 35.11, 1.8%, -7.8%*)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이 급락했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너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인텔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 증가한 127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127억8000만달러를 조금 밑돌았다. 특히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부문 매출이 30억달러에 그쳐 예상치(33억달러)를 밑돌았고, 인텔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 매출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44억달러에 그쳤다. 특히 이 기간 파운드리 사업부문의 영업적자만 25억달러에 달했다.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 매출도 4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의 조정 EPS는 0.18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14달러를 웃돌았다. 한편 인텔이 공개한 2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매출과 조정 EPS 가이던스를 각각 130억달러, 0.1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136억달러, 0.25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26 I 유재희 기자
BOJ, 기준금리 동결…달러·엔 환율 156엔 돌파
  • BOJ, 기준금리 동결…달러·엔 환율 156엔 돌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BOJ가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파)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34년 만에 달러·엔 환율이 156엔을 넘어섰다.일본 도쿄 일본은행 청사.(사진=AFP)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25~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현행(0~0.1%)대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장기금리 급등에 대비해 국채 매입도 지속하기로 했다. BOJ는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선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이번 회의에선 일단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BOJ가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BOJ는 이번 회의에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결정된 방침에 따라 (채권 매입을) 실시한다”고만 했다.BOJ는 “물가·임금 상승 동향을 더 파악해야 한다”며 현행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도 전날 일본 국회에 출석해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정책 목표인 연 2%를 밑돌고 있다며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다만 BOJ는 이날 공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에서 물가 상승률 전망을 상향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4%에서 2.8%로, 내년 상승률은 1.8%에서 1.9%로 높였다. 엔화 약세가 지속하고 있는 데다가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에너지 등 수입 물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물가 전망 상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주 엔저로 기조적인 수입 물가가 오를 가능성을 언급하면 “무시할 수 없는 정도로 영향을 주는 경우 금융정책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일본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를 결정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156.12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이 156엔을 넘어선 건 199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일각에선 달러·엔 환율이 157엔까지 다가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2% 높은 3만8097.54엔까지 올랐다.만수르 모히우딘 싱가포르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J는 금리나 채권 매입 규모를 유지하면서 비둘기파적 태도를 유지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일본의 주식과 채권을 부양하는 역할을 하지만 엔화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2024.04.26 I 박종화 기자
ICTK “반도체에도 ‘지문’ 있다…보안 패러다임 바꿀 것”
  • [IPO출사표]ICTK “반도체에도 ‘지문’ 있다…보안 패러다임 바꿀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CTK는 보안업체가 아니라 팹리스 기업이다. 고유한 기술을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차세대 보안 팹리스 기업’ ICTK(대표이사 이정원)가 기술성장기업(기술특례성장)상장 요건에 따라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정원 ICTK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CCMM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ICTK는 PUF(Physically Unclonable function) 솔루션을 위한 핵심기술의 거의 모든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큰 자산”이라며 “상장 후 기술 적용분야와 고객사 확대를 통해 글로벌 팹리스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이정원 ICTK 대표가 26일 여의도 CCMM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ICTK)ICTK는 2017년 설립한 보안 팹리스 기업으로 원천기술은 ‘비아 퍼프(VIA PUF)’다.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비아(VIA) 홀을 이용해 각 칩에 ID를 부여해 보안 시스템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인간이 홍채나 지문과 같은 생체 아이디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과 동일하게 반도체 DNA를 기반으로 하는 개념이다. 국내 토종 원천 기술로서 국내외 등록 특허만 138건이며 추가 등록 진행중인 것도 27건에 달한다.ICTK는 국가정보원 등 국내외 주요인증을 확보했으며 2018년 LG유플러스의 무선공유기에 관련 기술을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전력 AMI(지능형전력시스템)사업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계약하며 내년 공급을 앞두고 있다.이 대표는 “비아 퍼프를 활용해 설계된 제품은 수학적·물리적으로 복제가 불가하다”며 “칩을 해체해 공격하는 침투형은 물론 오류를 주입하는 유형 등 다양한 부채널을 이용한 비침투형 공격에도 모두 대응 가능하다”고 소개했다.ICTK는 양자보안 및 IoT 시장 확대에 따른 보안칩 시장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은 ICTK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인트린직ID와 대만의 이메모리테크놀로지 등 소수에 불과하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200%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2억원을 기록했으며 2026년까지 310억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ICTK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장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 확대 및 연구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희망가 범위는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이며 상단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101억원 수준이다. 오는 30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공모가를 확정해 내달 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를 진행한다. 5월 중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증권가에서는 양자보안 및 IoT 시장 확대에 따른 보안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32.1%에 달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IP를 기반으로 VIA PUF 기술을 보유. 세계 최다 특허를 보유하면서 기술 진입 장벽 구축한데다 세계 최초 양산화에 성공하면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구축.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통한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며 “IP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제품, 솔루션 개발 및 공급 개시로 2026년까지 연평균 86.4%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2024.04.26 I 이정현 기자
KCGI자산운용, 글로벌 주식형펀드 3년 수익률 1위
  • KCGI자산운용, 글로벌 주식형펀드 3년 수익률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CGI자산운용이 글로벌펀드 운용부문에서 수익률 최상위권에 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KCGI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3년 수익률이 29.0%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주식혼합형 펀드는 6개월·1년·5년 수익률이 각각 21.9%·22.3%· 61.8%로 1위에 올랐다. KCGI자산운용은 기술 변화, 기후 변화등 장기 구조적 변화에 수혜를 받는 성장기업을 선별하고 펀더멘탈 분석과 계량적 분석을 병행하는 투자 프로세스를 도입해 글로벌 계량 모델을 기반으로 집중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한 것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전세계 배당주식에 투자하고있는 ‘KCGI 글로벌 고배당펀드’가 6개월 21.0%, 1년 20.5%, 3년 3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3년기준 연복리수익률이11.6%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전세계 성장주식에 분산투자하는 ‘KCGI 주니어펀드’도 6개월 26.2%, 1년 29.7%, 3년 27.5%, 5년 81.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5년 수익률 기준 연복리 12.6%에 해당한다. ‘KCGI 샐러리맨펀드’는 6개월 22.0%, 1년 17.9%, 3년 19.3%, 5년 63.1% 등으로 글로벌 채권혼합형 유형에서 KCGI가 1위권에 올라서는데 기여했다. 차이나 부문에서도 KCGI자산운용은 6개월 1위, 1년2위, 3년 1위, 5년 1위등 전 구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2024.04.26 I 원다연 기자
신한운용, '신한마음편한TDF' 시리즈 순자산 1조 돌파
  • 신한운용, '신한마음편한TDF' 시리즈 순자산 1조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대표 연금상품인 ‘신한마음편한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가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신한자산운용)신한마음편한TDF 시리즈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7년 동안 운용되고 있는 신한자산운용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TDF 시리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신한마음편한TDF 시리즈는 연초 이후 800억 수준의 순증을 보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러한 자금 유입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우수한 성과를 꼽았다. 장기운용능력을 아우르는 성과지표인 3년 성과에서 2023년 1월 이후 1위를 유지 중이다. 업계 대표라고 볼 수 있는 운용규모 5000억 이상의 TDF 시리즈 중 연금투자의 핵심 세대인 40대가 주로 가입하는 2035, 2040, 2045 빈티지의 3년 수익률이 각각 10.2%, 12.5%, 13.6% 수준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마음편한TDF 우수한 성과 요인은 운용 책임을 강화한 신한자산운용 특유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오픈 유니버스로 자사 상품 위주가 아닌 전 세계 우수한 다양한 상품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국내 개별채권 그리고 해외 개별주식까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편입하고 있다. 해외 주식에 대해 환오픈 전략을 기본으로 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환 헤지 비중을 조정하는 유연한 환율전략을 활용한다고 전했다. 신한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 김성훈 센터장은 “여전히 높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 시장의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가시성이 확실한 업종 및 테마에 집중할 예정이다”라며 “구리 및 금 가격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는 채굴 업종에 대한 비중과 금리 인하 시점이 빠를 것으로 기대되는 유럽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26 I 이용성 기자
“환율 방향성·밸류업 기대감…외국인 매수세 이어질것”
  • “환율 방향성·밸류업 기대감…외국인 매수세 이어질것”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외이슈, 통화정책 우려 등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주춤하고 있다. 다만 환율 방향성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수급의 양호한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환율의 방향성은 외국인 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원화가 강세로 진행될 때 환차익을 기대하는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1년 이후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300원 이상에서 순매수를 보여왔다”며 “1300원 이상의 환율에서는 한국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다고 인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도 외국인 수급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았다. 염 연구원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목격한 자금은 비슷한 정책이 진행 중인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해석한다”며 “2월에 공개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강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오히려 외국인은 정부의 강제적인 문제 해결은 단기적이며 중장기적인 거버넌스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망스러웠던 국내 분위기와 달리, 외국인은 3월 이후에도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1분기에는 사상 최대 수준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럽계 자금의 추가 유입이 가능하다고 봤다. 염 연구원은 “지난 11월 이후 국내 주식을 가장 공격적으로 순매수한 국가는 영국계”라며 “영국계 자금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진 11월 이후 국내 주식 비중을 축소해 왔던 국가”라고 밝혔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 엔화 강세 가능성, 과거 대비 낮은 영국계 자금의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한다면, 영국계를 포함한 유럽계 자금의 추가 매수세를 기대한다”고 했다.
2024.04.26 I 원다연 기자
NH투자증권, 증권업종 내 가장 높은 주주환원율 기대-KB
  • NH투자증권, 증권업종 내 가장 높은 주주환원율 기대-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26일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해 증권업종에서 가장 높은 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절대 규모 중심의 주당배당금(DPS) 정책과 연간 잉여이익 (배당 및 준비금 제외)의 50% 수준에서 자사주 매입 소각이라는 중기 자본정책을 시행하면 증권업종에서 가장 높은 주주환원율 시현이 예상된다”면서 “2023년 기준 주주환원율 76.1%, 현금배당 성향 64.6%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 강화의 영향으로 충당금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 부동산금융 회복 및 채권평가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3% 감소한 3조1540억원, 당기순이익은 22.4% 늘어난 2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 104.5%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163.5% 늘었다.강 연구원은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상회한 이유는 채권발행(DCM) 부문의 호조와 양호한 채무보증 수수료로 인하여 투자은행(IB( 실적이 예상보다 우수했으며 WM 및 트레이딩 손익 역시 기대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라며 “브로커리지(Brokerage) 수수료 수익은 1098억원으로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하였고 WM 부문의 경우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랩 수수료 증가와 공모주 펀드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36.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27.7% 증가했는데 지난해 1분기 매우 부진하였던 실적의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지만 DCM 및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의 기여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충당금 이슈는 미미했고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로 우수했다”고 덧붙였따다.
2024.04.26 I 김인경 기자
알파벳, 어닝 서프라이즈·첫 배당금 지급…시총 2조달러 돌파(종합)
  • 알파벳, 어닝 서프라이즈·첫 배당금 지급…시총 2조달러 돌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치를 웃도는 올해 1분기 실적과 함께 첫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다시 2조달러를 넘어섰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장마감 이후 실적발표에서 매출이 1년 전 698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805억 40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도 1.17달러에서 1.89달러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인 790억달러, 1.53달러를 웃돌았다. 구글의 핵심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매출은 616억 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545억 5000만달러)보다 13% 가량 늘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602억달러) 역시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주춤했던 광고 비즈니스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 광고 및 클라우드 광고 매출이 모두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0억 9000만달러로 예상치(77억 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95억 7000만달러로 전망치(93억 5000만달러)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는데, 서서히 이익이 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FT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수익 증가는 MS-오픈AI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상용화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온 알파벳에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의 올해 1분기 자본 지출은 예상치인 100억달러보다 많은 120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영업 마진이 1년 전 25%에서 32%로 높아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29%)를 넘어선 수치다.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의 비용 기반을 지속적으로 재설계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은 검색, 유튜브, 클라우드의 강력한 실적을 반영한 것”이라며 “AI 연구 및 인프라 분야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입지를 바탕으로 AI 혁신의 물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제미나이 시대를 잘 진행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알파벳은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6월10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6월17일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승인했다. 메타가 지난 2월 첫 배당금을 실시하기로 한 이후 알파벳 역시 사상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에 합류한 것이다. 전체 배당금은 거의 25억달러에 달한다. 알파벳은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주주환원 결정까지 공개되자 알파벳의 시총은 다시 2조달러를 돌파했다. 앞서 정규장에선 알파벳의 주가가 전일대비 1.97% 하락해 시총은 1조 9500억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3% 이상 급등, 시총에 2500억달러 이상을 추가했다. FT는 “매그니피센트7 동료인 MS, 애플 및 엔비디아 등과 함께 시총 2조달러 대열에 합류했다”고 짚었다. 한편 구글은 다음달 14~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리는 연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및 검색과 관련해 더 많은 계획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2024.04.26 I 방성훈 기자
고개든 ‘S공포’…실적 따라 등락하는 빅테크
  • 고개든 ‘S공포’…실적 따라 등락하는 빅테크[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가 2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가 치솟으면서 투심이 악화됐다.거시지표와 무관하게 빅테크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투심 악화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3만8085.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도 0.46% 떨어진 5048.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빠진 1만5611.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속보치)은 연율 1.6%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2%), 다우존스 컨센서스(2.4%)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가계소비 둔화 탓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 가량 차지하는데, 1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2.5% 늘어나며, 예상치(3.0%)를 밑돌았다. TV, PC 등 내구재 소비는 올해 1분기 2.1% 감소하기도 했다. 고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탄탄하면 굳이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없어진다. 이날 GDP증가율이 둔화할 조짐을 보였던 만큼 금리인하 시점을 앞당기고 금리인하 폭도 연내 세차례를 유지할 가능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문제는 경제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했다는 점이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3.4%로, 전분기(1.8%)를 훨씬 웃돌았다고 발표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시장 예상치는 3.4% 였는데 이보다 크게 웃돌았다.자칫 성장 둔화속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웰스파고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사미르 사마나“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시장과 연준이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5.1%에 달했다. 연준은 서비스물가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야 금리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같은 수치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책임자는 “성장은 계속 서서히 둔화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하게 상승한다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시장도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주목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11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장마감 시점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5%로 보고 있다.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31.9%, 9월 인하 가능성은 59.2%로 낮아졌다. 11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68.3% 수준이다. 올해 단 한차례의 인하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았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8bp(1bp=0.01%포인트) 오른 4.702%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처음으로 4.7%벽을 돌파했다. 연준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도 5.8bp 오른 4.995%에서 거래되고 있다.메타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낮게 발표하면서 10.56%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 테슬라는 각각 3.71%, 4.97% 올랐다. ◇‘AI 접목’ 성과 나타났다…MS 실적 호조에 주가 5%↑금리인하 가능성과 무관하게 빅테크이 주가는 실적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분기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5% 이상 오르고 있다. MS는 지난 1분기 매출이 61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608억8000만달러)를 웃돈 실적이다. 주당순이익은 2.94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2.82달러)를 상회했다. 분야별로 MS의 미래 먹을거리인 클라우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1% 늘어난 26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262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MS는 지난 1월 클라우드 성장률이 10% 초반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를 웃돈 실적을 기록 한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3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도 30% 늘었다. 시장 예상치 28.6%를 역시 웃돌았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에 오픈AI의 챗GPT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데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애저 성장률 중 인공 지능과 관련된 비율은 전 분기의 6%에서 7%로 증가했다.◇실적 호조 알파벳, 첫배당 실시에 주가 1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첫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표하면서 주가가 장마감 이후 13% 가량 오르고 있다.알파벳은 장마감 이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1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785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1.51달러)를 웃돌았다.구글의 핵심사업인 총 광고매출이 616억6600만달러로 전년동기(545억5000만달러)보다 13% 가량 늘어났다. 코로나 시기에 주춤했던 광고 비즈니스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유튜브 광고 및 클라우드 광고 매출이 모두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0억9000만달러로 예상치(77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95억7000만달러로 전망치(93억5000만달러)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는데, 서서히 이익이 나고 있음을 보여줬다.아울러 알파벳은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6월10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6월17일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승인했다. 메타가 지난 2월 첫 배당금을 실시하기로 한 이후 알파벳 역시 사상 처음으로 배당 지급에 합류한 것이다.알파벳은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인텔, 2분기 실망스러운 전망…파운드리도 성과 아직반면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이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장마감 이후 주가가 8% 이상 급락하고 있다.인텔은 지난 1분기 매출이 127억20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은 18센트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의 매출 예상치 127억8000만달러와 유사했지만, 주당순이익은 전망치(14센트)를 크게 웃돌았다.인텔은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별도 항목으로 분리했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을 재건해 삼성전자를 추격하겠다고 야심차게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파운드리 사업부는 1분기에 4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 25억달러였다.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에서 75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PC 및 노트북용 칩 판매가 포함된 클라이언트 컴퓨핑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난 75억달러를 기록 했다.데이터 센터 및 AI 사업 과 관련한 기타 부품과 소프트웨어 매출은 5% 늘어난 30억달러에 그쳤다.인텔은 특히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인텔은 2분기 130억달러의 매출과 10센트 주당순이익을 전망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하고 있는 135억7000만달러 매출과 25센트 주당순이익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2024.04.26 I 김상윤 기자
알파벳 주가 13%↑…첫 배당 실시에 실적 호조도(상보)
  • 알파벳 주가 13%↑…첫 배당 실시에 실적 호조도(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첫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25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장마감 이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1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785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1.51달러)를 웃돌았다.구글의 핵심사업인 총 광고매출이 616억6600만달러로 전년동기(545억5000만달러)보다 13% 가량 늘어났다. 코로나 시기에 주춤했던 광고 비즈니스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 광고 및 클라우드 광고 매출이 모두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0억9000만달러로 예상치(77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 역시 95억7000만달러로 전망치(93억5000만달러)을 상회했다. 특히 클라우드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는데, 서서히 이익이 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알파벳은 이날 대규모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알파벳 이사회는 배당 기준일(6월10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6월17일 주당 2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승인했다. 메타가 지난 2월 첫 배당금을 실시하기로 한 이후 알파벳 역시 사상 처음으로 배당 지급에 합류한 것이다. 알파벳은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연구 및 인프라 분야의 리더십과 글로벌 제품 입지를 바탕으로 AI 혁신의 물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이날 정규장에서 알파벳 주가는 1.97% 떨어졌지만, 이같은 소식이 발표된 이후 장마감 이후 13% 이상 오르고 있다.
2024.04.26 I 김상윤 기자
'슈퍼 엔저'에 막혀…성장률 호조에도 힘 못쓰는 '원화'
  • '슈퍼 엔저'에 막혀…성장률 호조에도 힘 못쓰는 '원화'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건설투자, 민간소비 등의 호조에 힘입어 1% 이상 성장했지만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견고한데다 일본 엔화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재돌파’ 우려가 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9.2원)보다 5.8원 오른 1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된 것이다. 1분기 한국 경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환율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앞서 시장 전망치 0.5~0.6%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이처럼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냈지만, 엔화 가치 추락으로 원화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잇따른 구두 개입에도 엔화 가치가 연일 추락하며 달러·엔 환율이 155엔을 돌파했다. 155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도 “외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다만 엔화 직접 매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두 개입 이후에도 엔화 약세는 심화하며 장중 달러·엔 환율은 155.73엔까지 치솟았다. GDP 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낸 건 원화 강세 요인이다. 하지만 원화는 위험통화로 여겨지는 만큼 경제 지표보다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과 같이 움직이고, 주변국 통화에 프록시(Proxy·대리) 되는 경향이 강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반면 원화는 위험자산으로 경제 지표에 의존적인 통화가 아니다”라며 “따라서 GDP가 예상치를 웃돌았어도 원화는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이날 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4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국내 GDP가 호조를 보여 원화에 긍정적이긴 했지만 미국 1분기 GDP 서프라이즈에 대한 경계감과 미 국채 금리 상승, 엔화 약세 등에 환율 상승 요인이 많았다”고 말했다.당분간 환율 고점 탐색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외환당국이 당장 실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 1분기 성장률도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인 상황에서 일본 외환당국이 실개입을 하더라도 엔화 약세를 막을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미국 GDP까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환율은 곧장 1400원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민 연구원은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엔화 약세 코멘트에 대한 수위를 높일지, 실개입 의지를 강하게 나타낼지 봐야 한다”며 “미국은 고용, 소비 등 모두 견고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세를 이어갈 듯 하다. 결국 달러 강세를 꺾을 만한 건 없고, 여전히 환율은 상방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2024.04.26 I 이정윤 기자
민희진 "개저씨" "지X"…변호사도 말린 사상초유 '욕설' 기자회견
  • 민희진 "개저씨" "지X"…변호사도 말린 사상초유 '욕설' 기자회견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주장한 ‘경영권 탈취 의혹’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욕설을 퍼부으며 오열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이자 네티진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와 관련한 배임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뉴스1)민희진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최근 불거진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시XXX” “등X” “X저씨” “지X” 등 비속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민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을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이라며 “제가 내부고발을 한 것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는 “경영권 찬탈을 의도한 적도 없고 기획한 적도 없고 실행한 적도 없다”며 “직장생활 하다가 푸념한 게 다인데. 부대표와 제 캐릭터 모르면 진지한 대화인지 웃기는 대화인지 감이 없지 않나”라는 말과 함께 앞뒤 정황이 담긴 카톡 대화를 공개했다.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선 “그냥 노는 이야기를 진지병 환자처럼 ‘사우디 국부 펀드’ 운운하며 (하이브가) 이야기했다”며 “이 아저씨들, 미안하지만 ‘X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이어 “주식 못 받고 쫓겨나도 상관없다”며 “나는 명예가 중요한데 이XX들이 그걸 알고 지분으로 흥정했다”고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냈다.민 대표는 자신과 하이브간의 주주 간 계약을 운운하며 “제가 이상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저한테는 올무다. 팔지 못하게 묶어둔 (내 지분) 18%로 경영권을 찬탈한다고 X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게 노예 계약처럼 걸려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민 대표 측 변호사는 작년에 맺은 주주 간 계약이 부당하다고 생각돼 협상 중에 있는 상태이기에 계약관계상 자세히 얘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25일 기자회견에서 얼굴을 감싼 법률대리인 세종 측 변호사(사진=X(구 트위터) 캡쳐)이날 함께 배석한 법률대리인 세종 측 변호사들은 민 대표 입에서 비속어가 나올 때마다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감싸거나 민 대표를 말리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이 화면에 여러 차례 잡히기도 했다.민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 X(구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민희진은 뉴진스에 진심이었나 보다” “말은 거칠지만 똑똑한 화법이다” “이게 국합” “저런 기자회견은 처음본다” “속 시원한 민 대표와 속 타는 변호사인 거냐” “공식석상에서 좋은 태도가 아니었다” “저런 직원 있으면 전체를 망친다” 등 엇갈리는 반응이 나왔다.한편 민 대표의 욕설 섞인 대화에 힙합 비트를 얹은 영상들이 제작돼 온라인으로 퍼지며 기자회견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24.04.25 I 채나연 기자
"개저씨들이 찍어눌러"…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전면 부인
  • "개저씨들이 찍어눌러"…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전면 부인[종합]
  •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경영권을 찬탈할 마음이 없습니다. 저에게 중요한 건 뉴진스이고, 제가 주인이 아니어도 됩니다.”걸그룹 뉴진스의 제작자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2시간 넘게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소속사이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중 한 곳이다.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하이브가 80%를, 민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통한 뉴진스와의 독자 행보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감사 및 대표 해임 절차에 착수했다.하이브는 이날 오전 중간 감사결과를 알리는 입장문을 배포해 “감사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오늘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을 연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희대의 촌극 같다는 생각이 든다. 허위 사실인 게 너무 많다. 하이브에 왜 이렇게까지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사진=뉴스1)하이브가 확보했다고 밝힌 물증들에 대해선 “사담을 진지하게 포장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저를 매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제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 저를 써먹을 만큼 다 써먹고 ‘넌 이제 필요 없으니까’ ‘우리 말 잘 안 들으니까’ 하면서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앞서 하이브는 감사를 확보한 대화록에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대화방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이라면서 캡처 사진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민 대표님은 캐시 아웃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이 쓰인 메시지에 민 대표가 “대박”이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민 대표는 “노는 얘기로 한 걸 두고 ‘진지병’ 환자들처럼 그러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아저씨들, 미안하지만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식 못 받고 쫓겨나도 된다. 전 명예가 중요한 사람인데, 이 XX들이 내가 명예가 중요한 사람인 걸 아니까 그걸 이용하고 있다”고 거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민 대표는 “거꾸로 묻고 싶다”면서 “엔터 업계 사상 2년 안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다. 실적을 잘 내는,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찍어누르려는 게 배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함께 자리한 법률대리인은 “민 대표는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 기도를 하거나 실행에 착수한 게 없다”고 밝혔다.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사진=뉴스1)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사진=뉴스1)이번 논란과 관련해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제기한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다. 민 대표 측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뉴진스를 카피(Copy)해 또 다른 걸그룹 아일릿을 론칭한 것이 분쟁의 발단이며 해당 건에 대해 이의 제기에 대한 보복으로 감사권을 발동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내에서 지속적으로 부당 대우를 받아왔다는 주장도 했다. 더불어 박지원 하이브 CEO 등이 뉴진스가 아닌 또 다른 레이블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을 띄우는 데 집중하기 위해 보도자료 문구까지 검열하면서 뉴진스 홍보를 못하게 했다는 폭로도 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방)시혁님과 저는 결이 안 맞는다. 처음엔 부처 같은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일을 해보니 안 맞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진스가 빌보드 핫100에 올라갔을 때 그전까지 축하한다는 얘기뿐 아니라 아무런 얘기도 없었다”고도 했다.민 대표는 “하이브와 이상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는데, 저한테는 올무”라면서 “팔지 못하게 묶어둔 (지분) 18%로 경영권을 찬탈한다고 X소리를 하고 있는데, 그게 노예 계약처럼 걸려 있다”는 얘기도 꺼냈다. 이와 관련해 법률대리인은 “주주 간 계약 재협상을 하는 와중에 (하이브 측과) 사이가 틀어졌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 대표는 “한 회사에 평생 묶여 있어야 한다면 안 답답하겠냐. 그런 와중에 무슨 옵션이 있지 생각해본 거고, 감정이 안 좋을 때 ‘XX, 빨리 나가자’ 하면서 이런저런 말도 했던 것”이라면서 “피프티 피프티 선례가 있었는데, 제가 왜 멍청한 짓을 하겠나”라고 반문하면서 경영권 찬탈 의혹 제기를 재차 부인했다.향후 대응 방안 및 거취에 대한 물음에는 “제가 저지른 일이 아니어서 모르겠다”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하는 거냐고 하이브에 물어보시라”고 답했다. 뉴진스 멤버들의 현 상황을 묻는 말에는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관계 그 이상”이라면서 멤버들 및 그들의 부모와 계속해서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멤버들 얘기를 꺼내면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컴백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사진=뉴스1)하이브가 기자회견 개최 직전 제기한 ‘주술 경영’ 의혹에 대해선 “원래 지인인데 무속인인 사람과 얘기한 거다. 무속인인 사람은 지인으로 두면 안 되냐”고 반문하면서 “개인 사찰에 대해 고소할 것”이라고 맞섰다. 또한 민 대표는 방 의장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걸그룹인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재차 제기하면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개선이 요구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민 대표는 “병장 몰아주기 군대 축구하듯이 의장이 하면 알아서 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문제가 안 생기게 하려면 시혁님이 손을 떼셔야 한다. 의장이시면 두루 봐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하이브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 낸 입장문을 통해 “민 대표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모든 주장에 대해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언론 문의 중 경영적으로 반드시 명확히 밝혀야 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성실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아울러 하이브는 “당사는 민 대표가 거짓말을 중단하고 요청드린 대로 정보자산을 반납하고 신속히 감사에 응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면서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24.04.25 I 김현식 기자
롯데, 中 선양 복합타운 매각 추진…사드 보복 8년여만
  • 롯데, 中 선양 복합타운 매각 추진…사드 보복 8년여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그룹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조성하던 복합타운을 선양시 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공사가 중단된 지 8년 만이다.중국 선양 롯데타운./롯데지주 제공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선양시 황고구 자회사인 선양황고성신발전치업유한공사와 복합타운 매각을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선양 롯데 복합타운은 롯데가 2008년부터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애정을 가지고 추진해온 사업이다. 롯데는 이 곳에 백화점과 테마파크, 아파트, 호텔 등을 갖춘 ‘롯데타운’을 짓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해왔다. 당초 프로젝트는 2019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사드 보복으로 2016년 12월 공사가 중단됐다.중국 당국은 2019년 4월 공사 재개를 허용했지만, 롯데는 재개를 미루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사업을 중단하고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과정에서 2014년 5월 문을 연 선양 롯데백화점도 2020년 4월 개점 6년 만에 문을 닫았다. 롯데는 앞서 지난해 초에도 중국 국유기업에 복합타운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거래가 성사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중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사드 보복으로 2018년 중국 내 모든 롯데마트 매장을 매각했고 2019년 3월에는 중국 내 식품제조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현재 중국에 남아있는 롯데의 유통매장은 청두 백화점 하나로, 롯데는 이 매장에 대한 매각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4.04.25 I 신수정 기자
루닛, 1715억원 규모 CB 발행...내달 볼파라 인수 완료
  • 루닛, 1715억원 규모 CB 발행...내달 볼파라 인수 완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볼파라 인수합병 완료를 위해 1715억원을 전환사채(CB)로 조달키로 했다.25일 루닛(328130)은 인수합병(M&A) 대상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이하 볼파라)’의 주식 100% 취득을 위한 자금 약 2600억원 중 1715억원을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발행 물량은 참여한 30여 개 기관에 의해 모두 소화됐으며 전환가액은 주당 5만4872원이다. 사채 만기는 5년이며, 전환사채 발행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다. 해당 전환사채의 납입일은 5월 3일이다.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 전액은 볼파라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수자금은 2억 9253만 호주 달러(AUD)로 최근 환율을 감안하면 약 2600억원 수준이다.이번 전환사채 발행 규모는 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증권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년 여간(2022년 2월~2024년 1월) 제약바이오업계 내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평균 조달액은 172억 원이었으며, 최대 조달액은 1000억원이었다. 루닛의 1715억원 규모 조달은 업계 평균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다수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시장에서 루닛의 볼파라 인수와 중장기 경영 전략에 공감한 결과라 해석된다.루닛은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운영사 볼파라 인수를 통해 전 세계 의료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미국 내 판매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루닛 솔루션은 볼파라의 미국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며, 루닛은 미국 내 판매 채널을 신규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매우 크다보니, 전환사채 발행이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로 진행됐다”며 “잔여 조달액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이번 조달이 운영자금, 채무상환을 위한 목적이 아닌 인수합병을 위한 것인 만큼 자금은 인수 후 사업 확장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루닛의 볼파라 인수는 다음달 말엽 최종 완료될 예정이며, 볼파라 인수로 확보한 고객 기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른 매출 증가로 2025년 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4.25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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