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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끌고 온다고? 돈 내"…뉴욕 '혼잡통행료' 물린다
  • "차 끌고 온다고? 돈 내"…뉴욕 '혼잡통행료' 물린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최대 도시 뉴욕시가 내년 봄부터 핵심 상업지구인 맨해튼 중심가에 진입하는 승용차에 혼잡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본격화하자 뉴욕시와 인근 뉴저지주 등 간 격렬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혼잡 통행료 부과로 교통체증 및 공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반면, 지나친 요금에 따른 부담증가와 함께 타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뉴욕시 맨해튼 상업지구 일대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AFP)◇맨해튼 중심부 진입 시 15달러…택시·우버도 물린다10일(현지시간) 뉴욕주에 따르면 뉴욕시 교통국(MTA)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뉴욕시는 맨해튼 60번가 남쪽의 타임스퀘어, 월가(街) 등을 포함하는 중심부로 진입하는 길목마다 톨게이트를 설치해 혼잡 통행료를 받는 안을 승인했다. CBS가 입수한 초안에 따르면 MTA는 이 지역에 진입하는 승용차 한대당 15달러의 통행료를 매번 부과한다. 소형트럭은 24달러, 대형트럭은 36달러다. 대중교통인 버스와 경찰·구급차 등만 제외될 뿐, 택시나 우버 등 승차 공유 서비스에도 각각 1.25달러, 2.5달러 통행료를 물린다. 미 도시 중 최초의 혼잡 통행료다. 4개월간 공개 의견수렴 기간을 거치면 내년 4월께 시행될 예정이다.뉴욕시가 혼잡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맨해튼으로 유입되는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악명 높은 교통 체증과 매연·소음 등을 줄이면서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뉴욕시는 연간 10억달러 가량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를 노후화된 지하철 정비사업과 학교 공기청정기 설치 등에 투입하겠다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대부분 직장인은 뉴욕시 외곽과 인근 뉴저지·코네티컷주에 살고 있어 반발이 심하다. “또 하나의 세금이 추가됐다”며 볼멘소리를 나올 정도다. 현재 맨해튼으로 가기 위해서는 교량·터널을 지날 때마다 17달러를 내고, 여기에 도심 주차료만 반나절에 40~60달러를 내고 있는데 혼잡 통행료까지 더해지면 많게는 하루 100달러 이상을 지출할 수도 있다. 혼잡 통행료 승인 직후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뉴욕시의 돈 강탈(money grab)”이라고 거세게 반발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특히 하루에 여러번 배송을 해야 하는 트럭의 경우 중심부로 진입할 때마다 혼잡 통행료를 내야 하는 만큼 배송료가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뉴욕시의 의도와 달리, 맨해튼을 거치는 대신 뉴욕 브롱크스, 퀸스로 돌아가면서 해당 지역의 교통난이 심화하고 오염물질 배출도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미 경제사회정책 연구기관인 어번 인슈티튜트(Urban Institute)의 유나 프리마크 연구원은 뉴욕타임스에 “일부 모델에 따르면 맨해튼의 통행료 부과로 운전자들이 중심가를 회피하는 대신 브롱크스 등 외각 지역에 더 많은 교통량과 공기오염을 초해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있다”며 “맨해튼과 주변의 교통패턴이 어떤 식으로 재구성될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뉴욕시 교통국(MTA)이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게 되면 뉴욕시 맨해튼에서 가장 붐비는 60번가 이하를 통과할 때마다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그래픽=CBS)◇런던, 우버·배달 트럭에 다시 교통체증혼잡 통행료는 ‘교통지옥’으로 유명한 영국 런던과 스웨덴 스톡홀름, 싱가포르 등에서 이미 도입했다. 2006년 혼잡 통행료를 도입한 스톡홀름은 역시 시민과 기업, 소상공인들의 강한 항의가 빗발쳤지만, 시행 1년 후 교통량이 전년대비 22%나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이후 스톡홀름은 2007년 국민투표를 통해 혼잡 통행료 부과를 영구 제도화했다.런던은 2003년 혼잡 통행료를 도입했고, 초기에는 교통량을 줄여 교통체증을 완화하는 동시에 오염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입증됐다. 시행 후 1년간 교통량이 18% 줄었고, 교통체증도 30%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우버 등 차량공유서비스가 늘고 배달 트럭이 증가하면서 결국 교통체증은 다시 심화한 상황이다. 도입 당시에 혼잡 통행료는 6.32달러인데 현재는 최대 18달러95센트까지 치솟으면서 국민지지도 다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싱가포르의 경우 가장 빠른 1970년대에 혼잡 통행료를 도입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싱가포르대 경제학 교수인 월터 테세이라는 “차량이 상당히 늘어났지만, 혼잡 통행료가 도로의 교통 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다만 혼잡 통행료만으로는 교통체증을 줄일 수 없고, 자동차 구매 대수를 제한하거나 위성을 통해 혼잡 지역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다양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부과하는 게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시도 지난 4월 17일부터 남산 1·3호 터널에 부과되던 혼잡 통행료 2000원을 한 달간 면제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이 기간 남산 1·3호 터널 통행량이 14% 늘어나 혼잡 통행료가 교통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른 지자체도 도심 안에서 혼잡 통행료 징수 구간을 늘리거나 기존 통행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3.12.10 I 김상윤 기자
공공물가의 역습
  • 공공물가의 역습[최정희의 이게머니]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단기간에 극한의 고통을 느낄 것이냐, 고통의 강도는 덜 하지만 좀 더 길게 느낄 것이냐. 개인 성향에 따라 선택이 다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가에 있어서만큼은 후자를 택했다. 작년 물가급등기 때 우리나라는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물가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물가상승률 정점이 6% 초반에 그쳤다. 미국, 유럽이 9~10%를 넘나들었던 것보다는 상황이 나았다. 그러나 물가상승이 둔화되는 현 시점에 와서는 이에 따른 비용을 치르고 있다. 물가상승세가 꺾이면서 이틈을 타 눌러놨던 공공물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요금 등 공공서비스 물가가 올랐고 내년 서울 지하철 요금 추가 인상과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전망된다. 공공물가 상승은 개인서비스 요금 인상 등으로 이어져 물가둔화세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출처: 한국은행)◇ 11월 근원상품 물가는 급락, 근원서비스는 ‘게걸음’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3%로 시장 예상치(3.6%)를 크게 하회했다. 넉 달만에 물가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특히 전월 3.8% 상승에서 상승률이 0.5%포인트나 하락했다. 석유류가 0.2%포인트, 농축수산물이 0.1%포인트 가량 물가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근원상품도 0.2%포인트 물가를 하락시켰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3.0%로 전월(3.2%)보다 상승폭이 0.2%포인트나 꺾였다.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안 요인들은 상존한다. 근원물가를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보면 근원상품이 3.0% 올라 전월(3.8%)보다 무려 0.8%포인트나 급락했다. 근원상품은 6월~10월 사이 3.8~4.1% 사이를 오가며 더디게 둔화돼왔으나 11월에는 작년 11월 근원상품이 4.6% 치솟았던 영향에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근원서비스는 3.0% 올라 전월(3.0%)과 같았다. 근원서비스는 4월 4.0%에서 8월 3.0%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9월 2.9%, 10월 3.0%, 11월 3.0%로 더딘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수요 압력 약화로 근원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둔화 흐름이 뚜렷하나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에 근원상품 가격 상승률의 둔화 흐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밝혀왔는데 11월에는 이러한 흐름이 뒤바뀐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2월에도 기저효과로 근원상품 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 달의 흐름이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물가를 상품과 서비스로 나눠볼 때 상품 물가상승률이 3.8%,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3.0%로 상품 물가상승률이 서비스보다 높지만 둔화 속도에선 서비스가 더 더디게 떨어지고 있다. 상품물가 상승률은 10월 4.7%에서 11월 3.8%로 떨어졌지만 서비스 물가는 두 달 연속 3.0%다. ◇ 눌러놨던 공공서비스 인상 억제, 고금리 장기화로 비용 치른다서비스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딘 이유로 공공서비스 물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4월부터 6월까지 1.0%의 상승률을 보이다 7월 1.2%, 8월 1.7%, 9월 1.8%, 10월과 11월 2.2%로 상승률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전국 각지에서 대중교통 요금이 뒤늦게 오른 영향이다. 11월 도시철도료, 시내버스료, 시외버스료, 택시료 등이 5% 이상 올랐다. 특히 택시료는 20.7% 급등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7~11월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2.9~3.1% 사이에서 등락하며 둔화세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개인서비스와 공공서비스가 복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국내 대중교통 요금은 잇달아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내년 서울 지하철 요금 150원 추가 인상 계획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 근원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여부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수요 둔화와 별개로 공공서비스 물가를 바탕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공서비스 물가가 오르면서 잡혀가던 개인서비스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은 4월 6.1%에서 8월 4.3%까지 빠르게 하락했는데 9월 4.3%, 10월 4.1%, 11월 4.2%로 둔화폭이 제한적이다. 햄버거, 피자는 11월 각각 16.9%, 10.0%로 올랐고 비빔밥, 설렁탕, 냉면, 죽, 돈까스 등도 5% 올랐다. 이에 외식물가는 두 달 연속 4.8% 올랐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두 달째 3.7%다. 간병도우미, 공동주택 관리비, 세탁료, 노래방 이용료, 여객선료 등이 5% 이상 상승했다. 정부의 공공물가 인상 억제, 유류세 인하 정책 등이 물가 급등기때는 물가를 덜 오르게 해 ‘고통’을 줄여주지만 물가가 둔화되는 시기엔 물가 하락을 더디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한은은 11월 경제전망 보고서, 인디고북을 통해 “전기·가스요금은 주요국에 비해 인상폭이 제한되면서 작년 소비자 물가 급등을 완화한 측면이 있는 반면 인상 시기가 이연되면서 파급 영향이 오래 지속되는 측면도 있다”며 “현행 유류세 인하폭(휘발유 25%, 경유 37%)이 축소될 경우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3.5%를 ‘충분히 장기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기도 하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작년 전기·가스 요금 인상 억제가 국민들의 고통을 줄여줬지만 결국엔 어떤 방식으로든 비용을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12.08 I 최정희 기자
'기후동행카드' 김포시 참여…오세훈 "몇곳 더 참여 논의중"(종합)
  • '기후동행카드' 김포시 참여…오세훈 "몇곳 더 참여 논의중"(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경기도 김포시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의 월 6만 5000원짜리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서울시는 내년1월부터 인천시, 김포시 등과 함께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하며, 서울 대중교통은 물론 김포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 경전철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김포시 참여로 서울시와 ‘메가시티’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구리·고양·과천 등 서울 인접 경기도 지자체로의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7일 오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김포 기후동행카드 확대참여’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디자인이 확정된 기후동행카드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시는 7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박영상 김포시 행정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오세훈 시장과 김병수 시장은 넥타이랑 행커칩을 서울색인 ‘스카이코랄(SkyCoral·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추출)’로 맞춰 나오기도 했다.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으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은 물론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에 이어 김포시도 동참하면서 수도권 확대에 대한 시민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김포시 전체 대중교통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 이동의 핵심인 ‘김포골드라인’이 포함돼, 기후동행카드 이용 편익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협약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포시 외 다른 경기도 기초자치단체의 기후동행카드 추가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논의가 진행되는 곳이 복수의 경기도 기초지자체 몇 군데 있다”며 “확정해 발표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기후동행카드 확대를 위한 경기도와의 논의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노선별, 기초지자체별 등 무한 확장이 가능해 경기도와의 협의를 중단할 이유는 없다”며 “경기도는 준공영제가 일률적으로 돼 있지 않아 도(道) 차원 시행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원하는 기초지자체는 어디든 문호를 다 열겠다”고 말했다.김포시는 경기도가 내년 7월부터 시행할 ‘더 경기패스’도 기후동행카드와 함께 도입해 시민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구상이다.김병수 김포시장은 “더 경기패스도 병행해서 실시해 기후동행카드와 함께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기호와 편의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포시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으로 인한 추가 예산 및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증가 우려 등도 대비해나갈 방침이다.김병수 시장은 “광역버스 추가 부담이나 재원 등은 김포시가 부담하고 더경기패스를 포함해 연간 20억~30억원 정도 예산을 감당할 것”이라며 “김포골드라인은 광역버스 등 버스를 더 늘리고, 내년 6월부터는 열차도 12량 정도 더 증차해 무리없이 수용할 수있다고 본다”고 답했다.김포시의 정기적인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약 8만 5000명으로 이 중 ‘서울↔김포’ 대중교통 이용객은 약 4만 4000명(52%)에 이른다. 서울권역 통근 주요 수단인 김포골드라인은 하루 3만명이 이용하며, 광역버스 이용객도 약 1만 4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이용권역이 김포 광역버스까지 확장되면서, 광역버스 이용 가능한 신규 정기권도 발행된다. 김포시 적용 기후동행카드는 6만 5000원~7만원 수준 이용권(김포골드라인)과 10만~12만원 수준 이용권(김포 광역버스)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광역버스 요금은 1회 2900원으로 경기권은 서울지역보다 교통비 부담이 높다.서울시와 김포시는 기후동행카드의 정확한 가격 및 세부내용은 추후 논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오세훈 시장은 “김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서울 인접 경기도 도시의 교통 편익에 대한 공동 노력이 시작된 만큼, 수도권 주민의 교통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민생 중심에서 만들어진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다른 도시로 적극 확대될 수 있도록 해,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7 I 양희동 기자
'기후동행카드' 김포시 참여…김포골드라인까지 무제한 이용
  • '기후동행카드' 김포시 참여…김포골드라인까지 무제한 이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경기도 김포시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서울시의 월 6만 5000원짜리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서울시는 인천시, 김포시 등과 함께 내년 1월부터 기후동행카드를 본격 시행하면서 서울 대중교통은 물론 김포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 경전철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김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메가시티’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구리·고양·과천 등 서울 인접 경기도 지자체로의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7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참석해 양 도시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엔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박영상 김포시 행정국장이 참석해 관련 해법을 논의했다.서울시와 김포시는 밀접한 생활권을 바탕으로 그간 수도권 교통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서울시는 김포 지역의 부족한 교통 기반 시설과 ‘서울↔김포’ 사이의 높은 일일 교통 이용 상황을 고려, 서울동행버스를 운행하고 김포골드라인 혼잡 개선을 위한 ‘개화~김포공항’ 버스전용차로를 1개월만에 신속 설치 등 대중교통 전반에 대한 지원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김포시가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발표하면서, 인근 생활권 지자체가 함께 대중교통 편의 개선에 나선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부터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으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은 물론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인천시가 지난달 17일 참여를 발표한데 이어 김포시도 동참하면서 수도권 확대에 대한 시민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김포시 전체 대중교통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 이동의 핵심인 ‘김포골드라인’이 포함돼, 기후동행카드 이용 편익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김포시의 정기적인 대중교통 이용객은 일일 약 8만 5000명으로 이 중 ‘서울↔김포’ 대중교통 이용객은 약 4만 4000명(52%)에 이른다. 서울권역 통근 주요 수단인 김포골드라인은 일일 3만명이 이용하며, 광역버스 이용객도 약 1만 4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실무 협의 및 논의 끝에 김포 지역의 주요 교통수단인 김포골드라인, 김포 광역버스를 포함해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의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이용권역이 김포 광역버스까지 확장되면서, 광역버스 이용 가능한 신규 정기권도 발행된다. 김포시 적용 기후동행카드는 6만 5000원~7만원 수준 이용권(김포골드라인)과 10만~12만원 수준 이용권(김포 광역버스)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광역버스 요금은 1회 2900원으로 경기권은 서울지역보다 교통비 부담이 높다. 출·퇴근 등 평일에만 광역버스를 왕복 40회 이용하면 요금은 11만 6000원이 나오고, 주말에 쇼핑, 여가 등 외출까지 포함하면 교통비 부담은 훨씬 커진다. 주요 생활권이 서울에 가까운 수도권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연계 대중교통을 무제한 탈 수 있어 교통비 절감 효과가 높다.서울시와 김포시는 기후동행카드의 정확한 가격 및 세부내용은 추후 논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오세훈 시장은 “김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로 서울 인접 경기도 도시의 교통 편익에 대한 공동 노력이 시작된 만큼, 수도권 주민의 교통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민생 중심에서 만들어진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다른 도시로 적극 확대될 수 있도록 해,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7 I 양희동 기자
'기후동행카드' 김포 참여 논의…'메가시티' 마중물 되나
  • '기후동행카드' 김포 참여 논의…'메가시티' 마중물 되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인천시와 함께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월 6만 5000원짜리 무제한 교통카드인 ‘기후동행카드’에 경기도 김포시가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서울시는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기초자치단체의 기후동행카드 참여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포시가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면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 경전철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구리·고양·과천 등 경기도 내 다른 지자체로 기후동행카드 참여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1월 6일 김병수 김포시장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만나 서울 편입 등을 논의했다. (사진=서울시)5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달 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서울 편입을 논의한 이후 김포의 교통 문제 해소 방안의 일환으로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요청했다. 당초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지 않고,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마일리지 환급형 ‘K-패스’에 혜택을 더한 ‘더 경기패스’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도 소속 기초자치단체인 김포시가 자체적으로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타진하면서,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논의에 나선 구리·고양·과천 등 다른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서울시는 현재 수도권 주민 교통 편의를 위해 6개 노선을 운영 중인 ‘서울동행버스’ 중 간선버스 요금 1500원을 적용받는 △서울02번(김포시 풍무동~김포공항역) △서울04번(고양시 원흥지구~가양역) △서울05번(양주시 옥정지구~도봉산역) 등 3개 노선은 기후동행카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김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가 확정되면 서울과 김포를 오가는 광역버스와 김포골드라인 경전철 등이 기후동행카드 적용 대상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서울시가 내년 9월 한강에 도입할 리버버스도 김포까지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김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는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논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1월 17일 ‘서울-인천 교통분야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와 지하철 9호선·인천국제공항철도 직결 운행 추진 등을 서울시와 합의했었다. 인천시와 함께 김포시까지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동참할 경우, 지하철 5호선 연장 논의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인천시와 김포시 등 지자체 간 의견을 수렴해, 이달 중 지하철 5호선 연장 중재안을 결정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김포시에서 기후동행카드 참여 요청이 와서 기초자치단체의 개별 참여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기초자치단체가 동참할 수 있다고 결론이 난다면 서울과 인접한 다른 곳들도 참여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05 I 양희동 기자
외국인 수송 1위 명동역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가동 시작
  • 외국인 수송 1위 명동역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가동 시작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 AI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이 구축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큰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명동역에 설치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에서 동시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편리한 지하철 이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을 구축해 명동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양면 현시가 가능한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외국인과 역 직원이 디스플레이를 함께 바라보며 자국의 언어로 장벽 없이 원활한 동시 대화가 가능할 수 있게 했다.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용자는 시스템 시작화면에서 사용 언어를 선택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시스템은 터치스크린과 유·무선 마이크를 활용해 외국인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용자가 지하철 이용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화면을 통해 지하철 노선도 기반의 경로 검색 및 요금안내와 T-라커(물품보관함)·T-러기지(유인보관소) 현황 정보 등 부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외국인 수송 순위 1인 명동역 고객안전실 입구에 우선 설치했다. 앞으로 4개월간 시범 운영 후 내년 서울역과 이태원역, 김포공항역, 광화문역, 홍대입구역 등 5개 역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국내 최초 지하철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구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쉽고 편리하게 지하철 이용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을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와 연동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과 활용성을 더욱 높여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2023.12.04 I 이지현 기자
세계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서울서 내일부터 운행 시작
  • 세계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서울서 내일부터 운행 시작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에서 4일부터 세계 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합정역~동대문역’ 구간을 운행한다.서울시가 4일부터 세계 최초로 운영을 시작할 심야 자율주행버스. (사진=서울시)서울시는 4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세계 최초로 부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기능의 심야 자율주행버스(노선번호 : 심야 A21)가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미국 등에서는 야간에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가 운행한 사례가 있으나, 다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기능을 수행하는 심야 전용 자율주행버스의 정기 운행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대학가, 대형 쇼핑몰 등이 밀집해 심야 이동이 많은 ‘합정역~동대문역’ 중앙버스전용차로구간 9.8㎞를 순환하게 된다.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현대차 일렉시티 개조) 2대가 운행한다. 운행 요일 및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만 운행하며, 오후 11시 30분 운행을 시작해 다음날 오전 5시 10분 종료된다. 1대는 합정역, 1대는 동대문역에서 7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합정역~홍대입구역~신촌역~아현역~서대문역~세종로(교)~종로1가~종로5가~동대문역(흥인지문)’구간에서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도로중앙에 위치한 총 40개(편도 20개소) 중앙정류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하다.심야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면 중앙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실시간 도착시간이 제공된다. 또 네이버 및 다음포털 등에서도 ‘심야 A21’노선을 검색하면 실시간 위치와 도착시간이 안내 될 예정이다. 다만, 폭설 등으로 인해 안전상 운행이 중지되는 경우엔 운행 여부를 사전 확인해달라고 시는 당부했다.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없이 일반 시내버스처럼 교통카드 태그 후, 탑승이 가능하며 당분간은 무료로 운행할 예정이다. 무료지만 교통카드 태그가 반드시 필요하며 요금은 0원으로 자동 처리되고, 환승할인도 연계된다. 승·하차 시 교통카드를 태그하지 않으면 다른 버스 및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환승할인 미적용에 따른 요금부과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서울시는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내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요금은 ‘서울시 자율차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며, 기존 심야버스 기본요금(2500원)보다는 다소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 좌석 안전벨트 설치 △입석금지 △당분간 취객 대비 및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후 하차유도를 위해 특별안전요원 추가 탑승(시험운전자 포함 2명 탑승) 등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시행할 예정이다.서울시는 내년엔 청량리역까지 운행구간(총 13.2㎞)을 연장하고, 운행결과를 토대로 단거리 순환이 아닌 ‘시외곽~도심~시외곽’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버스를 정규 노선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간의 제한 없이 24시간 시민을 실어 나르고, 공간의 한계도 뛰어 넘는 자율주행버스 정착을 가속화할 예정이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이번 심야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율주행기반 미래 모빌리티 도시의 꿈이 현실로 성큼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12.03 I 양희동 기자
파리올림픽 기간 프랑스 지하철 요금 2배 인상
  • 파리올림픽 기간 프랑스 지하철 요금 2배 인상
  • 일드프랑스의 그랑 파리 고속열차(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 요금이 내년 7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두 배 오른다. 올림픽을 보러 온 관광객을 위한 대중교통 증편에 막대한 비용을 시민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는 이유다.29일(현지시간) AFP,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당국은 내년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기간 동안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지하철 요금이 두 배로 인상된다고 밝혔다.파리올림픽은 내년 7월 26일~8월 11일, 패럴림픽은 8월 28일~9월 8일 열린다.현재 지하철 1회권은 2.10유로(약 3000원)다. 내년 올림픽 기간에는 4유로(약 5700원)로 오른다. 10회권 가격은 현재 16.90유로(약 2만4000원)에서 32유로(4만5000원)로 오른다.또 올림픽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파리 2024’라는 새로운 이용권도 출시된다. 이 이용권으로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을 포함해 일드프랑스 지역 전체를 이용할 수 있다. 1일권은 16유로(약 2만3000원), 1주일권은 70유로(약 9만9000원)에 판매된다.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도지사는 파리 시민들의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방문객들의 이용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페크레스 도지사는 “내년 올림픽 기간에 전 노선 증편 및 대중교통을 확대 운영해야 한다”면서 “약 2억 유로(약 2834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파리 시민들이 모두 지불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지역 주민들은 월간 또는 연간 대중교통 이용권을 가지고 있다면 가격 인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당국은 내년 7월 이전까지 미리 이용권을 구매하라고 권장했다.
2023.11.30 I 주미희 기자
올해 가장 유용한 연말정산 추가공제 항목은?
  • 올해 가장 유용한 연말정산 추가공제 항목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 소비자들이 올해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연말정산 추가 공제 항목은 ‘대중교통 신용카드 공제율 상향 연장’이었다. 30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의 ‘올해 가장 유용했던 연말정산 추가 공제 항목’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8명 중 38.6%(389표)가 ‘대중교통 신용카드 공제율 상향 연장’을 꼽았다. 2위는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한도 상향’(13.0%, 131표), 3위는 ‘연금계좌 공제 한도 상향’(12.2%, 123표)이 차지했다. 4, 5위는 ‘문화비 공제율 상향’(10.5%, 106표), ‘월세 세액공제 대상주택 기준시가 상승’(10.0%, 101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수능 응시료·대학입학전형료 교육비 포함’,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 포함’, ‘노동조합 조합비 세액공제 포함’, ‘전통시장 공제율 상향’ 등의 항목은 20여표에 그쳤다.지난해 하반기에 한해 시행됐던 ‘대중교통 신용카드 사용분’에 대한 공제율 상향은 올해 두 차례 추가 연장됐다. 버스, 지하철, 기차 등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기존 40%에서 80%로 확대 적용된다.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면 알뜰교통카드 자체 적립 금액과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대중교통 추가 할인, 그리고 연말정산 시 대중교통 신용카드 사용분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또한 전통시장, 문화비 사용분에 대한 공제율도 10% 상승, 각각 50%, 40%까지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과세표준을 줄여 세액 비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소득공제 항목 외에도, 중소기업 취업자 대상 소득세 감면, 연금계좌 공제 한도 상향 등은 내야 하는 세금 자체를 덜어주는 ‘세액공제’ 항목에 해당한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올 한 해 필수 지출에 가까운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면서 카드 사용자들에게 ‘대중교통 신용카드 공제율 상향 연장’이 유용하게 느껴진 것 같다”며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활용해, 연말에는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하거나 세액공제가 되는 항목 위주로 소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30 I 정병묵 기자
서울시,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대비…택시 2500대↑
  • 서울시,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대비…택시 2500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택시 심야 승차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승차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택시 공급 확대와 ‘올빼미버스’ 증차 등과 함께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지하철 새벽 1시 연장 운행까지 더해 연말 교통 수요에 맞출 계획이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최근 3년간 연말 심야시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2시) 서울지역 시간당 평균 택시운행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현재 운행대수는 2022년 12월 수준으로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택시 요금조정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 2019년 말 수준으로 심야운행 택시 대수가 일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개인택시 기사의 고령화와 법인택시 기사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서울시는 연말 심야시간에 증가가 예상되는 이동수요에 대비, 택시업계 및 플랫폼 회사와 협력해 심야시간 택시 2500대를 추가 공급(목표 2만 4000대)할 계획이다. 또 주요 버스노선의 막차 연장 운행 및 ‘올빼미버스’ 연말 한시 증차 등 심야운행 대중교통을 추가로 공급할 방침이다.심야시간 수요집중 지역의 승차대기 발생을 완화하기 위해 택시업계와 협력해 승차대기 발생 예상지역 12곳엔 임시 택시승차대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택시와 승객을 ‘1대 1’ 매칭해 질서있는 택시 승차를 유도할 계획이다. 임시승차대는 △강남역(2개소) △홍대입구역(2개소) △종로2가 △건대입구 △상암 △여의도역 △서울역(2개소) △용산역 △수서역 등에 설치 예정이며, 30일부터 매주 목·금요일(총 8일) 택시 수요가 가장 집중되는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설치·운영된다.서울시는 택시 플랫폼 회사도 택시기사의 심야시간 택시 운행을 독려하기 위해 인센티브 지급 및 안내 등을 적극 실시, 공급 확보에 함께 나설 예정이다. 또 택시 공급 확대 외에도 12월 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홍대입구, 강남역 등 주요 민원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 4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2시 30분까지 단속반 86명을 투입, 목적지에 따른 △승차 거부 행위 △거짓 예약표시등을 켜두거나 △택시표시등을 소등한 채로 승객을 골라태우는 행위 등을 집중단속할 계획이다.버스 관련 대책으로는 12월 15~31일 서울시내 이동수요 밀집 11개 주요 지점을 경유하는 87개 노선의 시내버스의 막차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11개 주요 지점은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2가, 영등포, 신촌, 역삼, 여의도, 건대입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 연말 집중 이용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같은 기간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14개 전 노선의 운행 대수도 각 2대씩 한시적으로 증차, 총 167대를 운행한다.서울시는 심야시간 운행 택시 공급을 늘리기 위해선 법인택시 리스제 도입, 선취업 후 운전자격 취득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법인택시 리스제는 지난해 법인택시조합에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범 도입을 시도했지만, 이해관계자의 입장차이로 심위위원회에서 보류결정된 바 있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올해 연말도 시민들의 야간시간대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지원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교통 현장 일선의 운수업계, 플랫폼 업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선제적으로 택시,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대해 연말연시 시민들의 안전하고 빠른 귀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1.29 I 양희동 기자
냉파·무지출 이은 `현금 챌린지`…돈 쓸 때마다 정신이 `번쩍`
  • 냉파·무지출 이은 `현금 챌린지`…돈 쓸 때마다 정신이 `번쩍`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 사용으로 3일을 버텼다. 평소엔 체감되지 않던 출·퇴근길 지하철 요금과 버스 요금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점심을 먹으려니 갈 수 있는 식당의 수가 생각보다 적었다. 저녁 약속 앞에선 생각보다 큰돈이 지출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고물가 시대 속 2030세대 사이에선 ‘냉파(냉장고 파먹기)’ , ‘무지출’에 이어 ‘현금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출에 무감각해질 수 있는 신용카드 위주의 소비보단 현금 위주의 소비로 절약을 하자는 의미다. 기자가 사흘간 현금 챌린지를 며칠간 체험해보니 ‘고물가’의 현실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사회 연결망 서비스(SNS)에서 현금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자료=인스타그램 갈무리)현금 챌린지에 참여하기로 한 첫날은 생각보다 수월한 하루를 예상했다. 회사에 출근해 딱히 지출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복병을 만났다. 바로 교통비다. 카드가 없으니 당장 대중교통을 탈 수 없었고, 출퇴근에 필요한 3000원을 교통카드에 충전해 지하철에 올라탔다. 평소 얼마를 지하철 요금으로 소비하는지 모른 채 지하철 개찰구에서 찍고 들어가기에 바빴지만, 아침부터 돈을 쓰고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일 수밖에 없었다.점심은 회사 선배가 사줘 별 문제가 없긴 했지만, 한 사람당 약 1만 5000원대 식사비를 현금으로 내려고 생각해보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퇴근길엔 아침에 충전해 둔 티머니 카드를 사용했다. 저녁은 돈 쓰기가 무섭다는 생각에 ‘냉장고 파먹기’를 했다. 취재 현장에 나간 이튿날엔 커피 값과 점심값의 무서움이 피부로 와 닿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인 4500원을 현금으로 계산하려다 보니 손이 떨렸다. 텀블러로 300원 할인을 받아 4200원을 냈다. 이어 일 때문에 만난 사람과 중국집에서 먹는 가격 앞에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평소 짬뽕이 1순위였지만, 1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8000원짜리 짜장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탕수육 대신 군만두를 시킨 것도 같은 이유였다. 휴일이었던 마지막날엔 당연히 별다른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이날 저녁 먹은 프랜차이즈 즉석 떡볶이의 가격은 1인분에 1만 900원으로, 2인분은 2만 1800원에 달했다. 배는 불렀지만, 돈을 내는 마음은 쓰렸다.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된 일상 속에 현금 챌린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금 챌린지란 매일, 매주, 매달 단위로 지출할 예산을 정한 뒤 현금으로만 생활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이들이 도전하는 이유는 돈이 쓰이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이에 따라 소비를 계획하고 습관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매일 쓰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는 돈이 얼마만큼 쓰이는지는 지불할 때마다 날라오는 문자 메시지로 알 수 있긴 하지만, 그 중요성을 실감하긴 어렵기 때문이다.직장인 최모(35)씨는 “카드로 생활할 때는 계획적으로 쓰려고 해도 돈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과적으로 돈을 더 쓰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현금 챌린지를 통해서 돈 쓰기가 무섭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서부터는 계획적으로 아끼게 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현금으로 생활하려고 해도 교통 요금 같은 경우엔 매번 충전하는 게 쉽지 않아서 교통할인에 특화된 카드를 쓰되 밥값같은 것 등을 현금으로 내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24 I 황병서 기자
"출국 제한돼 화나"…19층 창 밖으로 소주병 던진 외국인
  • "출국 제한돼 화나"…19층 창 밖으로 소주병 던진 외국인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출국이 제한돼 화가 난다며 19층 창밖으로 소주병을 던진 외국인이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이데일리)서울북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장윤영)는 지난 21일 특수상해미수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아르헨티나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랑구의 한 오피스텔 19층에서 소주병을 창밖으로 던져 주차된 차량을 망가뜨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행인 1명이 유리 파편을 맞았지만 다치진 않았다. A씨는 2주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유사한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중랑구 상봉역 인근 노상에서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또 범행 장소가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인근으로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사람이 크게 다칠 수 있었다고 보고 특수상해미수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고국으로 가지 못하는 게 화나서 물건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8월 관광취업비자(H-1)로 한국에 들어온 A씨는 지난 2월 서울 동작구의 지하철 역사에서 지하철 요금 문제로 다투다 역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법상 내국인은 출국금지, 외국인은 출국정지 대상이며 형사재판 계속 중인 사람에 대해서는 출국을 제한할 수 있다.
2023.11.22 I 이영민 기자
10월 생산자 물가 전월비 0.1%↓, 넉 달 만에 내려
  • 10월 생산자 물가 전월비 0.1%↓, 넉 달 만에 내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0월 생산자 물가가 전월비 0.1% 내려 넉 달 만에 하락했다. 공산품 물가 상승세는 계속됐지만, 추석 연휴 이후 소비가 줄어든 농축산물이 전체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렸다.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전월비 0.1% 내렸다. 생산자 물가는 지난 7월 0.3% 오른 뒤, 8월(0.9%)과 9월(0.4%)에도 올랐지만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공산품은 전월비 0.1%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1.4%)이 내렸지만,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8%)가 올랐고 생산 설비 보수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 제품(0.3%)도 올랐다.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가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산업용 도시가스(3.7%)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도 0.1% 상승했다. 서울, 부산 등 지하철 및 시내버스 요금 인상 등으로 운송 서비스(0.5%)가 상승하고, 개천절 임시 공휴일 지정, 한글날 연휴 등으로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3%) 또한 오른 영향이다.반면 농림수산품은 5.5% 하락했다. 수산물(1.3%)은 올랐지만, 농산물(-5.9%)과 축산물(-6.0%)이 내렸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추석 명절 이후 농축산물 수요가 감소했다”며 “소고기의 경우 10월 중순 발병한 럼피스킨병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생산자 물가는 전년동월비로 보면 0.8% 올랐다. 8월(1.0%)과 9월(1.3%)에 이은 3개월 연속 상승이다.자료=한국은행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1% 올라 석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동월비로도 0.7% 올라 이 역시 석 달째 상승했다.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비 0.7% 올랐다. 8월(1.4%)과 9월(0.8%)에 이은 석 달째 상승이다. 원재료와 중간재가 각각 3.6%, 0.6% 상승했다. 전년동월비로 보면 2.1% 하락했다.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물가는 전월비 0.2% 올랐다. 농림수산품이 5.4% 내렸으나, 공산품이 0.6%, 서비스가 0.1% 올랐다. 전년동월비는 1.8% 하락했다.
2023.11.21 I 하상렬 기자
아시아나항공, 외투보관서비스 3년만에 재개
  • 아시아나항공, 외투보관서비스 3년만에 재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탑승객의 외투를 무료로 보관해주는 외투 보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아시아나항공의 외투 보관 서비스는 겨울철 따뜻한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일정기간 동안 여행객의 외투를 무상으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코로나19로 3년간 중단되었다가 재개되는 것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와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외투 보관 서비스는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왕복 항공편을 이용하는 △아시아나클럽 및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중 탑승 수속(웹/모바일 체크인 포함)을 마친 탑승객 △비즈니스클래스 탑승객(비회원 이용 가능)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공동운항편은 서비스 제공 대상에서 제외된다.아시아나항공 외투보관 서비스.(사진=아시아나항공.)외투 보관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인천국제공항 제 1여객터미널 지하 1층 동편 끝에 위치한 ‘런드리고(운영시간 6시~21시)’에서 아시아나항공 탑승권(웹/모바일 포함)을 제시한 후 외투를 맡기면 된다. 1인당 1벌에 한해 최장 5일간 무료 보관이 가능하며, 보관 기간 연장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아시아나항공 담당자는 “웹/모바일 체크인을 미리 진행하고 주차장과 공항철도가 연결된 지하1층 런드리고 매장에서 외투를 보관하면 더욱 편리하게 출국할 수 있다”며 “내년 말부터는 외투 보관시 유료 세탁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은 외투보관 서비스 재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먼저, 인천공항 런드리고 매장에서 「외투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탑승객 전원에게 △런드리고 1만원 세탁이용권을 증정한다.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외투보관 서비스 재개 기념 프로모션’을 통해 11월 27일부터 외투보관 서비스 종료일인 내년 2월 29일까지 △동남아 노선 항공권 3%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프로모션 페이지 내 제공된 쿠폰코드를 통해 런드리고 앱설치 회원에게 △코트 세탁이용권을 제공한다. 해당기간동안 응모 이벤트 또한 진행해 △8만 마일리지(동남아 왕복 항공권 2매 상당) △A350 모형항공기 △런드리고 생활용품 세트를 추첨 제공한다.
2023.11.20 I 김성진 기자
지자체별 물가관리관 운영...물가 총력 관리
  • 지자체별 물가관리관 운영...물가 총력 관리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지자체별 물가 총력 관리를 위해 물가관리관을 운영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식료품· 비주류 음료의 물가가 5% 이상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19년 0.0%에서 2020년 4.4%로 치솟은 뒤 2021년 5.9%, 지난해 5.9%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올해까지 3년 연속 5%를 넘기게 된다. 이는 2009∼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가격표가 붙어 있다.행정안전부는 지방 물가 및 지방공공요금별 관리 책임관 지정을 통해 중앙-지방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앞서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각 부처가 물가안정책임관 역할을 맡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해 물가·민생 안정 대책을 논의했으며,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공요금 물가 안정 책임관을 운영하고 있다.행정안전부가 지자체와 협력해 관리하는 지방공공요금은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투료, 도시가스(소매)료, 시내버스료, 택시료, 지하철료 등 총 7종으로, 요금 인상 결정은 각 지자체에서 하고 있다. 행안부는 물가 안정 관리를 위해 각 지자체 협조를 받아서 지방공공요금을 관리하고 있다.이번 지방공공요금 안정 관리 추진 방안에는 지방공공요금 관리 책임 강화를 위해 행안부는 차관을 중심으로 한 물가책임관과 더불어 시·도별 물가관리관(국장급)을 운영할 예정이며, 지자체는 물가책임관(부단체장) 및 각 요금별 관리책임관(국장급)을 지정해 운영한다.행안부 및 광역 물가관리관은 요금 인상을 위한 물가대책 실무위원회 및 물가대책위원회 개최 시 직접 참석해 지방공공요금 안정 관리 방안을 논의하도록 해 현장 중심의 지방공공요금 관리 방안을 강화했다.기초(시·군·구) 관리 요금은 광역(시·도) 물가관리관이 참석하고, 광역(시·도) 관리 요금은 행안부 물가관리관이 참석한다.또 지자체 실정에 맞는 지방공공요금 분석을 반영해 지방공공요금 안정관리계획을 연 2회(상·하반기) 수립하도록 하고, 매주 지방공공요금 단계별 인상 동향을 파악해 인상 검토 단계부터 행안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방공공요금 안정 관리를 위한 논의를 추진하는 등 중앙과 지방이 협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행안부는 지자체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지방공공요금 중심의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를 통해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특별교부세 및 균특회계 등 재정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소비자물가와 체감 물가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자체와 협력해 지방공공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1.14 I 이연호 기자
지하철·버스·택시 다 올라…운송서비스 16년만에 최대폭 상승
  • 지하철·버스·택시 다 올라…운송서비스 16년만에 최대폭 상승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12월 택시 심야 할증요금을 시작으로 올해 택시 기본요금 인상,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 등 전국적 교통료 인상이 겹치면서 지난달 운송서비스 물가가 1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서울·인천·경기 지하철 기본요금이 1400원으로 인상된지 하루가 지난 지난달 8일 서울 종로3가역에서 한 시민이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운송장비·개인운송장비 운영·운송서비스로 구성된 교통 물가지수는 지난달 117.48(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올해 1월(2.9%) 이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이 중 지하철·버스·택시·항공요금 등 운송서비스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오르면서 전체 교통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운송서비스 물가상승률은 2007년 4월(9.3%) 이후 1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세부 항목 중에서 지하철 요금인 도시철도료가 9.2% 오르며 철도 여객수송 물가가 6.3% 상승했다. 이는 2016년 6월(8.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시내버스료(11.3%), 시외버스료(10.2%), 택시료(20.0%)가 포함된 도로 여객수송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8% 올랐다. 여객수송 물가는 1998년 12월 19.7% 오른 이후 2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8월(11.6%)과 9월(11.9%)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이처럼 운송서비스 물가가 크게 뛴 건 택시비와 버스·지하철 요금이 연쇄적으로 인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과 청주·충주에서 심야활증이 확대됐다. 또 올해 1월 울산·대구부터 시작해 2월 서울, 6월 부산·경남, 7월 경기·인천·광주·대전 등 전국적으로 택시 기본요금도 올랐다.시내버스료는 1월 강원, 8월 서울·울산, 10월 인천·부산에서 올랐다. 시외버스료도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 인상됐다.지난달부터 지하철 요금도 일제히 인상됐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일반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조정됐고, 춘천·천안·아산·부산·양산에서도 지하철 요금이 인상됐다.택시비와 대중교통 요금이 연이어 오르면서 서민 가계 교통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계는 교통비에 월평균 33만7000원을 지출해 1년 전보다 부담이 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 지출 중 자동차 구입비와 유지비 등을 제외하고 기차·지하철 비용(철도운송)과 버스·택시 등 요금(육상운송)을 따로 보면 올해 2분기 철도운송과 육상운송 지출은 각각 8000원, 2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0%, 14.2% 각각 올랐다. 소득별로 보면 철도운송·육상운송 지출 비중은 1분위(소득 하위 20%)에서 1.7%로 가장 높았고 5분위(0.9%)에서 가장 낮았다.
2023.11.12 I 공지유 기자
'파업 첫날' 출근길 대란 없었지만 퇴근길 만원 전철 이어져
  • [르포]'파업 첫날' 출근길 대란 없었지만 퇴근길 만원 전철 이어져
  • [이데일리 이영민 손의연 기자] “파업이 잦아지는 것 같은데…출근은 괜찮았지만 퇴근길이 스트레스예요. 내일은 버스를 타려고 합니다.”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틀간 경고파업을 예고한 9일 오전 1호선 서울역에서 파업으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자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9, 10일 이틀간 경고성 파업에 들어가지만 출근시간대 운행은 협약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사진=이영훈 기자)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지난 8일 사측과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9일부터 10일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9일 오전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서울 지하철 파업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파업 첫날인 9일, 출근시간대 지하철을 평시 대비 100% 운행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민들은 “가뜩이나 붐비는 퇴근길이 더 붐빌까봐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9일 오전 7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을 지나는 일부 시민들은 서두르던 발걸음을 멈추고 지하철 운행조종을 알리는 안내문과 포스터에 눈길을 줬다.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만난 박모(70)씨는 “일어나자마자 뉴스를 보고 다른 때보다 빨리 움직이려고 했는데 퇴근도 서두르려고 한다”며 “노조가 너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시민을 볼모로 삼는 것 같다”고 혀를 찼다.서울 지하철 파업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놀라 걱정하는 시민도 있었다. 은평구에 사는 강모(63)씨도 “파업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파업 때문에 전철이 연착될 수 있다는 방송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의정부에서 퇴근하는데 6시까지 집에 돌아올 수 있을까 싶다. 멀어서 버스를 타기도 어렵다”고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이날 퇴근길에 나선 시민들도 혼잡을 우려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후 5시 50분쯤 홍대입구역에 도착한 전철은 칸마다 승객들로 가득했다. 양천구에 사는 김모(26)씨는 “오늘 전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파에 휩쓸렸다는 동료직원이 있었다”며 “오늘내일은 넘어간다 쳐도 다음주에 또 파업을 하면 차질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박모(29)씨는 “파업하는 줄 모르고 나왔는데 노조와 서울시, 공사가 시민들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불편하다”며 “친구가 이쪽으로 오고 있는데 30분 정도 전철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이날 만난 시민들은 노사가 파업을 반복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입장에 공감하며 정부의 중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50대 남성 이모씨는 “그간 불편은 없었지만 파업을 너무 자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노사 입장에 다 일리가 있다고 보는데, 인원 줄인다고 능사는 아닐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질 끌다가 시민들이 너무하다고 하면 갑자기 교섭이 타결되던데 사실 그간 임금인상이 없지 않았나”라며 “숫자를 조금 줄이고 임금을 올리는 양보가 필요하고, 요금도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냈다.이모(31)씨는 “내일 노선이 줄어도 지하철이 나을 것 같다. 어쨌든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 버스랑 전철 모두 꽉 찰 것”이라며 “안전 인력을 줄이면 사고 위험이 높아져 악순환이 생길 것 같다. 정부가 나서서 중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서울교통공사노조는 사측과 서울시가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현장의 안전인력 공백을 우려해 올해 정년퇴직 인력 채용을 제안했지만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아 교섭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노조와 사측, 서울시 간 타협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9일 총파업 출정식에서 서울시와 공사가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16일 수능 이후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서울시는 이날 “공사 노조가 명분 없는 파업을 즉시 철회하고, 1000만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업무 현장에 복귀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시의 경고에도 파업을 이어 나가 시민 불편을 끼치는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냈다.한편 서울시와 공사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평상시 대비 열차를 100% 운영한다. 또 퇴근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87% 수준으로 운행한다. 전체 지하철 운행은 평시 대비 82%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인원이 많은 2·3·5호선에 비상대기열차 총 5대를 추가 투입해 퇴근시간대 혼잡도를 최소화한다.시내버스 등 대체교통편도 마련한다.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1시간 연장하고, 단축차량 및 예비버스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1393회 증회 운영한다. 마을버스 250개 노선도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1시간 연장하고, 다람쥐버스 11개 노선 역시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2023.11.09 I 손의연 기자
이정식 노동장관 “지하철 요금 인상 고통 분담 외면한 무책임한 파업”
  • 이정식 노동장관 “지하철 요금 인상 고통 분담 외면한 무책임한 파업”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원 감축·안전 업무 외주화 등의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에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장관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기준 누적적자가 17조6808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노사 모두 자구노력에 전념해야 할 상황임에도 파업에 돌입한 노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이어 “노조는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길 바란다”며 “공사와 노조 모두 조속히 대화에 나서 해법을 모색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이 장관은 그러면서 “서울시민이 지하철을 문제없이 이용하기 위해 요금 인상 등 고통을 분담하는 가운데 이를 외면한 파업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한편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한시적 부분파업을 벌인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는 열차를 100% 운행한다. 노조는 전날 진행된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인력 감축과 안전 업무 외주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영혁신안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
2023.11.09 I 최정훈 기자
"우리가 볼모야?"…지하철 파업에 시민들 분통, 퇴근길 근심
  • [르포]"우리가 볼모야?"…지하철 파업에 시민들 분통, 퇴근길 근심
  • [이데일리 이영민 손의연 기자] “파업이 잦아지는 것 같은데…당장 퇴근길이 걱정이긴 하네요. 저녁에는 버스를 타려고 합니다.”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틀간 경고파업을 예고한 9일 오전 1호선 서울역에 운행조정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 경고성 파업에 들어간다. 다만 출근 시간대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사진=연합뉴스)서울교통공사 연합교섭단(민주노총·한국노총)이 지난 8일 사측과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9일부터 10일까지 경고 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9일 오전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서울 지하철 파업에 불참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출근시간대 지하철을 평시 대비 100% 운행하면서 파업 첫날, 출근길 대란은 없었지만 퇴근길엔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9일 오전 7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내부 곳곳엔 파업 취지를 설명하는 포스터와 운행조정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서두르던 발걸음을 멈추고 안내문과 포스터에 눈길을 주기도 했다.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만난 박모(70)씨는 “일어나자마자 뉴스를 보고 다른 때보다 빨리 움직이려고 했는데 퇴근도 서두르려고 한다”며 “노조가 너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시민을 볼모로 삼는 것 같다”고 혀를 찼다.서울 지하철 파업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놀라 걱정하는 시민도 있었다. 은평구에 사는 강모(63)씨도 “파업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파업 때문에 전철이 연착될 수 있다는 방송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의정부에서 퇴근하는데 6시까지 집에 돌아올 수 있을까 싶다. 멀어서 버스를 타기도 어렵다”고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이날 만난 시민들 중 일부는 노사가 파업을 반복하지 말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노조의 입장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경기도 구리시에 사는 50대 남성 이모씨는 “그간 불편은 없었지만 파업을 너무 자주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노사 입장에 다 일리가 있다고 보는데, 인원 줄인다고 능사는 아닐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질 끌다가 시민들이 너무하다고 하면 갑자기 교섭이 타결되던데 사실 그간 임금인상이 없지 않았나”라며 “숫자를 조금 줄이고 임금을 올리는 양보가 필요하고, 요금도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의견을 냈다.이모(31)씨는 “내일 노선이 줄어도 지하철이 나을 것 같다. 어쨌든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 버스랑 전철 모두 꽉 찰 것”이라며 “안전 인력을 줄이면 사고 위험이 높아져 악순환이 생길 것 같다. 정부가 나서서 중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전철 내부에 붙어 있는 파업 설명 포스터(사진=이영민 기자)노조는 사측이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 등을 철회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며 파업에 나섰다. 공사 노조는 이번 파업 결정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을 벌이게 됐다.서울시 및 공사는 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출·퇴근할 수 있도록 출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열차를 100% 운영한다. 또 퇴근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87%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지하철 운행은 평시 대비 82%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인원이 많은 2·3·5호선에 비상대기열차 총 5대를 추가 투입해 퇴근시간대 혼잡도를 최소화할 예정이다.시내버스 등 대체교통편도 마련한다. 출·퇴근 시간대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1시간 연장하고, 단축차량 및 예비버스 등 566대를 추가 투입해 1393회 증회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버스 250개 노선도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을 1시간 연장하고, 다람쥐버스 11개 노선 역시 운영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 파업시 대중교통 실시간 교통정보는 120 다산콜센터 및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1.09 I 손의연 기자
  • [사설]행정력 앞세운 MB식 물가잡기, 부작용 외면 말아야
  •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물가잡기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서민 물가와 직결되는 가공식품에 대해 품목별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물가 관리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담당자를 두는 대상은 라면 빵 우유 과자 커피 설탕 아이스크림 등 7개 품목이다. 그러나 전통적 정책수단을 제쳐 두고 행정력을 동원해 물가를 억누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공하기도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빵 과장’, ‘라면 사무관’이 등장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농식품부가 품목별 담당자 지정이라는 초강수를 들고나온 것은 먹거리 물가가 인플레 주범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아이스크림과 우유가 각각 15.2%와 14.3% 올랐고 설탕은 국제가격이 35%나 올랐다. 먹거리 물가 급등은 서민들의 생활고를 가중시키며 소비자들의 체감물가와도 직결돼 있어 인플레 기대심리 확산을 가속화할 우려가 높다. 따라서 정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문제는 방식에 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첫해인 2008년 고유가와 곡물가격 급등으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MB물가지수’를 도입했다. 생활필수품 52개를 따로 선정해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해 특별관리하는 방식이었다. 밀가루·라면·배추 등 식자재와 지하철·버스요금, 학원비 등 민생과 직결된 품목의 물가를 정부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취지였지만 가격 오름세를 틀어막지는 못했다. 정책 시행 뒤 3년간 MB물가지수는 20.42%나 올라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2%)을 훨씬 앞질렀다. 정부가 가격을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반발력도 커져 한 순간에 폭등세로 돌변하는 것이 물가의 생리다. 결국 정부가 과도하게 시장에 개입해 부작용을 키웠다는 바판을 피하지 못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물가안정에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행정력을 과도하게 동원하는 것은 위험하다. 실효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시장주의 원칙에 어긋난다. 이명박(MB) 정부의 실패 경험을 되돌아볼 때다.
2023.11.09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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