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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지만 당당한 ‘호남의 삼신산’
  • 낮지만 당당한 ‘호남의 삼신산’
  • [경향닷컴 제공] 방장산은 전라북도 정읍시와 고창군, 전라남도 장성군의 경계에 솟아 있다. 내장산의 서쪽 줄기를 따라 뻗친 능선 중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이다. 지리산·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주위의 이름난 내장산·선운산·백암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기세가 눌리지 않는 당당함을 자랑하고 있다. 방장산이라는 이름은 ‘신이 살 듯한 신비로운 산’에만 붙여진다고 한다. 명나라를 숭상하던 조선시대 선비들이 중국의 삼신산 중의 하나인 방장산과 비슷하다 하여 붙인 것이라 전해진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방등산이라고 불렸다. 백제 가요인 ‘방등산가’는 바로 이 산을 무대로 해서 지어진 노래다. 먼 옛날 방등산에 숨어든 도둑의 무리들이 한 여인을 납치해갔다. 남편이 구해주기만을 애타게 기다렸으나 남편이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울다가 지쳐서 부른 노래가 방등산가다. 그만큼 산이 신령스럽고 산세가 깊어 옛날에는 도적떼가 많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당초 이 산을 방등산이라고 불렀다가 방장산으로 고쳐 부르게 된 것은 산이 넓고 커서 백성을 감싸준다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방장산 정상에서는 호남정맥의 줄기를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 정읍과 고창, 장성의 경계까지 접해 있기 때문에 전남·북의 경계를 따라 세 도시는 물론 충남 변산권까지도 눈에 들어온다. 지금은 헬기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봉수대는 과거 이곳이 호남의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긴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억새봉이라고 불리는 벽오동은 패러글라이딩 활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방장산은 해발 734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명산으로 꼽힌다. 산은 낮지만 산 아래 고창벌판이 해발 100m밖에 되지 않아 표고차가 크기 때문이다. 또 경사도 심하다. 여기에다 방장산 정상을 포함해 다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올라야 하기 때문에 산행이 결코 만만하지도 않다. 하산 후에는 석정온천에서 온천욕을 하면서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방장산은 벽오봉이라고도 부르는 방문산(해발 640m)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산기슭에는 세 개의 계곡이 있다. 이 가운데 서쪽 기슭의 용추폭포가 흐르는 용추골이 제일 유명하다. 수심이 깊어 폭포 아래 웅덩이 깊이가 20m나 된다. 이 깊은 계곡에서 용이 승천했다고 전해 내려온다. 이 일대는 경치가 아름답기 그지없으나 경사가 가파른 협곡이기 때문에 산행할 때 조심해야 한다. 방장산의 시작은 전북과 전남을 가르는 고개인 장성갈재부터다. 여기에서 ‘497m봉’에 오른 뒤 안부로 내려와서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면 정상에 닿게 된다. 다시 정상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고창고개에 이른다. 여기서 북쪽은 용추폭포로 가는 길이고, 남쪽은 장성군 북이면 청운리로 향한다. 방문산을 들러 하산한다면 고창고개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편백나무 숲을 지나면 된다. 하산은 방문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상원사로 곧장 내려가거나, ‘597m봉’을 지나 양고살재로 내려가면 된다. 장성갈재에서 시작하여 양고살재로 하산하는 코스는 6시간 정도 소요된다. 방장산 주변에는 내장산국립공원을 비롯해 선운산도립공원, 석정온천, 고창 읍성, 장성 입암산성, 백양사 등 명소가 많아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휴양림 들러 운치 즐기고 온천서 산행 피로 날리고 방장산은 세 곳에서 오를 수 있다. 등반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등반로는 장성 갈재에서 출발하는 코스다. 회귀 산행을 하려면 방장산 휴양림에서 출발하는 것이 더 좋다. 반면 정읍에서 산행이 가능한 소갈재길과 용추폭포길은 산세가 험한 편이어서 이용객들이 적은 편이다. 방장산은 비교적 평탄한 산이기 때문에 어느 코스를 이용하든 능선을 따라 산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툭 트인 시야로 호남평야를 사방에서 감상 할 수 있다. 고창읍에서 올라오는 길은 몇 군데 있는데 미륵사, 만불사, 상원사, 고창 공설운동장 방면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코스는 대부분 종주보다는 정상에서 회귀해 돌아오는 코스로 이용된다. 벽오봉은 방장산 자연휴양림과 연결돼 있어 휴양림 쪽으로 내려와도 무방하고, 양고살재로 내려올 수도 있다. 중턱에는 방장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하고 있다. 서부지방 산림관리청 소유인 이곳은 2000년 7월1일 문을 열어 시설이 쾌적한 편이다. 휴양림 내에는 참나무류와 소나무, 편백, 낙엽송, 리기다소나무 등이 많이 자라고 있다. 고창 방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가면 벽오봉과 고창 고개 중간의 능선에 닿는다. 이곳에서는 고창 읍내와 서해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고창 고개를 지나 장성갈재 방면으로 조금 더 가면 방장산 정상이다. 휴양림에서 정상까지는 왕복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석정온천으로 곧장 하산하는 산길도 나 있다. 주능선에 오르면 서해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이할 수 있다. ▶ 관련기사 ◀☞봄은 바람·기다림·봄 만나러…열차여행·트레킹·농장체험☞서울 낙산, 가슴 먹먹한 불빛바다 밤 마실 갈까☞지하철로 떠나는 가벼운 ''미니 여행''
 "종가집을 찾아"
  • [관광공사 추천 3월의 가볼만한 곳] "종가집을 찾아"
  •  [노컷뉴스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집성촌 종가집을 찾아서"를 주제로 3월의 가볼만한 4곳을 선정했다. "살아있는 민속박물관, 흘러넘치는 전통미(충남 아산)", "고택과 전통체험의 만남-고령 개실마을(경북 고령)", "500년 비자나무 숲이 지키는 해남 윤씨 종택, 녹우당(전남 해남)", "유서 깊은 고택 여행(경남 밀양)" 등이 그 곳이다. 살아있는 민속박물관, 흘러넘치는 전통미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수도권 전철이 천안을 지나 온양온천역을 거쳐 신창역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아산을 찾는 가족여행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아산시의 핵심 여행 명소로는 외암민속마을과 현충사, 그리고 3군데의 온천단지 등이 손꼽힌다.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이라는 평을 듣는 외암민속마을은 설화산을 주산으로 두고 발달한 예안 이씨 집성촌으로 약 5백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됐다. 마을의 전체적인 모양은 동서로 긴 타원형이다. 고택 답사와 돌담길 걷기, 숙박체험, 농촌체험 등을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전통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그밖에 아산시에는 맹씨행단과 현충사, 온양과 도고온천, 온양민속박물관 등 연륜이 오랜 명소는 물론 세계 꽃식물원, 피나클랜드, 아산온천, 영인산자연휴양림 등 새로 조성된 여행지까지 다녀봐야 할 곳들이 많다. 문의전화 : 아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565 외암민속마을 관리사무소 041)540-2654 고택과 전통체험의 만남-고령 개실마을(경북 고령군 쌍림면 합가1리 개실마을) 영남 사람학파의 중심인물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년간 살아온 집성촌인 개실마을은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 이란 지명답게 봄이면 매화, 목련, 벚꽃이 지천에 핀다. 한옥이 만들어낸 기와 선을 감상하며 정겨운 돌담길 따라 마을을 산책하다보면 오랜 세월동안 기품을 간직한 점필재 종택을 만나게 된다. 서당인 도연재 마루에 앉아 마을 훈장으로부터 전통예절문화를 배울 수 있으며 한과, 엿, 두부, 칼국수 등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쌍림딸기 수확체험과 널뛰기, 그네타기, 윳놀이 등 전통놀이체험은 아이들이 좋아한다. 주산 능선 따라 200여 기의 고분이 몰려있는 지산동고분군과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박물관은 고령답사 1번지로서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곳에 세워진 우륵박물관과 연계해 둘러보면 좋다. 문의전화 : 개실마을 054)956-4022 500년 비자나무 숲이 지키는 해남 윤씨 종택, 녹우당(전남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81) 땅끝 마을 전라남도 해남을 찾아가는 길은 봄빛이 따스하고, 눈이 시릴 듯 진초록인 비자나무숲에 둘러싸인 녹우당(綠雨堂)은 차향이 은은하다. 수백년을 이어오는 해남 윤씨 종가(宗家) 녹우당은 고산 윤선도를 조선 제일의 시인으로 키워냈고 공재 윤두서의 호방함과 다산 정약용의 차향을 지켜낸 곳이다. 세 개나 되는 사당을 돌보고, 30여 차례의 제례를 모시고, 종가만의 음식을 대물림하며 해남 윤씨 종가의 종손과 종부는 그렇게 녹우당과 세월을 지켜간다. 1억 년 전부터 뛰놀던 우항리 공룡들의 울음소리와 더불어 이순신장군의 호령소리가 들리는 해남땅, 대흥사 북미륵암 석조여래좌상의 미소가 해사하고 달마산 미황사가 고즈넉한 해남, 그 곳은 여느 땅과 같지만 그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다. 문의전화 :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 061-530-5229 고산 윤선도 유적지 : 061-530-5548 유서 깊은 밀양의 아름다운 고택여행(경남 밀양시 교동) 예로부터 밀양은 유일하게 안동을 보고 웃을 수 있는 양반의 고장이라고 하여 소(笑) 안동으로 불리었다. 퇴계 이황선생 이후로 비로소 양반고장이 된 안동에 비하면, 성리학 계보로 볼 때 퇴계의 증조부쯤 되는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버티고 계시니 그럴 만도 하다. 국내 3대 명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남루, 밀양향교를 머리에 두고 소담하게 쌓여있는 교동의 밀성손씨 집성촌, 점필재 선비정신이 깃든 예림서원과 그의 생가 추원재 등 고택과 서원을 둘러보는 재미는 밀양 여행만의 특권이다. 뿐만 아니라 밀양을 ‘씨크릿 썬샤인’이란 매력적인 이름으로 전세계에 알린 ‘밀양’ 영화촬영지를 비롯하여 만 마리 물고기가 돌이 되었다는 만어사, 국난이 닥치면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 등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미르벌(밀양의 옛 지명) 여행을 시작해보자. 문의전화 :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055)359-5642 자료 및 사진: 관광공사 제공. ▶ 관련기사 ◀☞동해안의 아름다운 찻길,국도 제7호선(VOD)☞계곡마다 기암절경 ‘자태 곱구나’☞준표처럼 잔디처럼~ 사랑에 빠지는 바다…뉴칼레도니아
대전역에서 동학사까지… 107·102번
  • 대전역에서 동학사까지… 107·102번
  • [조선일보 제공] 계룡산과 유성온천을 잇는 107번 버스는 대전 시민들의 주말나들이에 빠지지 않는 동행자다. 대전역에서 유성온천 지나 계룡산 능선을 멀찍이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수통골로 가는 102번 버스를 함께 활용하면 대전 여행이 더욱 알차진다. ■ 대전 시내―계룡산 유일(唯一) 노선: 107번 교통 좋기로 소문난 대전이지만 시내에서 계룡산으로 가는 대중교통은 107번 버스, 딱 하나다. 이 버스는 도시철도 유성온천역과 현충원역을 지나 계룡산 등산 출발점인 동학사 입구까지 간다. 입춘(立春) 다음 날인 2월 5일, 유성온천역에서 107번 버스를 탔다. 네온 간판 눈부신 전형적인 도시 모양새가 10분도 되지 않아 호젓한 시골 풍경으로 변했다. 현충원 지나서부터는 오른쪽 왼쪽 모두 웅장한 산이다. 큼직한 바위로 찍어 그린 듯한 계룡산의 압도적 산세가 창밖으로 꿈틀꿈틀 지나갔다. ▲ 네온 간판이 번쩍이는 대전 유성온천을 벗어난 후 10여분, 길은 어느새 호젓하게 변했다. 대전 107번 버스는 조선시대 문인 서거정이 "신비스러움이 다른 산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표현한 계룡산과 대전 시내를 잇는 유일한 노선이다. / 조선영상미디어 계룡산(해발 840m)에 대해 조선 성종 때 이름난 문인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그 신비스러움이 다른 산과는 판이하게 다르더라'고 했다. 동학사에서 가장 가까운 '계룡산 전설 명소'는 남매탑('오뉘탑'이라고도 불린다)으로 왕복 2시간 정도 걸린다. 본격적인 등산을 즐기는 이들은 남매탑으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은선폭포→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남매탑 지나 동학사로 내려오는 6.2㎞ 코스(약 4시간 정도 걸린다)를 밟는다. 백제 왕족이 목에 비녀가 걸린 호랑이를 살려주자 호랑이가 보답으로 여자를 물어 왔단다. 왕족은 "불도를 닦고 있다"며 여자를 돌려보냈지만 여자가 "저도 불제자가 되겠다"며 가지 않아 두 사람이 의남매를 맺었고 제자들이 그들의 불심을 기려 탑을 세웠다는 전설이 남매탑엔 서려 있다. ■ 계룡산 능선 보며 걷는 수통골: 102번 바위로 가득 찬 계룡산 등산이 부담된다면 대전 시민들의 한나절 소풍 장소로 인기인 수통골이 제격이다. 유성에서 4㎞ 떨어진 계룡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수통골은 2시간부터 5시간까지, 수준에 맞는 등산 코스를 골라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수통골까지는 대전역, 유성온천 등을 지나고 107번 버스와 환승도 편한 102번 버스가 간다. 수통골 탐방지원센터에서 수통폭포→빈계산 정상→수통골 탐방지원센터로 돌아오는 길은 3시간 정도 걸린다. 빈계산 지나서 내려오는 길, 멀리 계룡산 기암괴석이 올려다 보이는 풍광이 일품이다. 정상까지 가는 길이 막바지에 굉장히 가팔라 등산화를 꼭 갖춰야 한다. 산책하는 기분만 내려면 수통폭포까지(왕복 약 1㎞·30분), 약간 뻐근한 운동을 원한다면 성북동삼거리(왕복 약 3.2㎞·2시간20분)까지만 다녀와도 수통골 분위기를 맛보기엔 부족함이 없다. ■ 뻐근한 다리, 유성온천서 푼다: 107·102번 등산을 즐긴 사람들 중 상당수는 '유성온천역'정류장에 내려 뜨끈한 온천욕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유성 온천역 주변에 유성호텔(오전 5시~오후 10시·성인 5000원) 등 온천탕이 모여 있다. 흥인호텔 부근 무료 노천 족욕탕에 바지 걷고 잠시 발을 담그기만 해도 피로가 달아난다. "족욕탕은 '이십사시간' 열어 놓나요?" "아니어유! '스물네시간'이유! 하하!" 족욕탕 관리사무소 직원의 '충청도식 유머'가 경쾌하다. >> 교통정보 107번 버스: 한국기계연구원―충남대운동장―충남대―유성온천역―유성시외버스정류장―현충원역―한밭대입구―국립현충원―동학사 입구. 오전 5시50분~밤 10시20분, 15분 간격으로 다닌다. 102번 버스 : 대전역―대동역―고속버스터미널―정부청사역―갈마역―월평역―유성온천역―유성시외버스정류장―현충원역―국립현충원―한밭대―수통골유원지. 오전 5시50분~밤 10시20분, 15분 간격으로 다닌다. >> 이용정보 107번 버스와 102번 버스는 유성온천역, 유성시외버스정류장, 현충원역, 한밭대 입구 등에서 서로 갈아탈 수 있다. 성인 편도 1000원(현금 사용시). >> 먹을거리 대전역 건너편 한의약거리 한밭식당(042-256-1565)은 아삭한 깍두기 곁들여 나오는 50년 전통 설렁탕으로 유명하다. 설렁탕 한 그릇 5000원. 유성온천지구 리베라 호텔 뒤쪽 유성 할머니 순대집(042-822-6152)은 푸짐한 순대국밥을 10년 전 가격인 3000원에 판다. ▶ 관련기사 ◀☞비단·실크로드가 빚은 시간이 멈춘 물의 도시☞노송마저 넋 잃는 빼어난 암릉비경☞사박 사박 발자국 소리…강릉 안반덕 마지막 겨울
'1박2일' 명사 초대로 2막...성과 및 과제는?
  • '1박2일' 명사 초대로 2막...성과 및 과제는?
  • ▲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 출연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사진=KBS 제공)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박찬호 편이 새 바람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1박2일’ 제작진은 28일 방송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첫 게스트로 초대해 명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란 콘셉트로 변화의 첫 신호탄을 쐈다.  이날 방송에서 ‘1박2일’ 멤버들은 박찬호의 고향인 충남 공주로 떠나 그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 등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명사 초대로 새 단장을 알린 ‘1박2일’의 시청률도 기대 이상이었다. 28일 방송은 2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20%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7월 방송된 ‘백두산 특집 2편’이 기록한 20.3% 보다 높은 수치로 시청자들의 이날 방송에 대한 기대를 실감케 했다. 시청자 반응도 호평이 주를 이뤘다. 시청자들은 ‘1박2일’ 인터넷 프로그램 게시판에 “'1박2일’은 죽지 않았다”, “강호동이 게스트의 매력을 잘 이끌어 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찬사를 쏟아냈다. 지난 9월 부산 사직 구장 방송논란과 코너가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싸늘한 시선을 직감한 '1박2일'이 명사 초대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2009년 힘찬 출발을 알린 것이다. 하지만 ‘1박2일’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명사 초대 편 첫 회가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 모두에서 쾌조를 보이긴 했지만 게스트 중심의 방송은 코너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 등 스타들을 초대해 코너를 기획해간다면 분명 이슈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 문제는 게스트 초대로 감수해야할 멤버들의 응집력 약화다. 게스트가 자칫 기존 여섯 명의 멤버들이 연출해온 ‘형제’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박찬호는 다행히 남자 게스트였고 강호동과 같은 운동선수라 ‘1박2일’ 멤버들과 스스럼없이 동화되며 코너에 잘 녹아 들었다. 하지만 여성 게스트 혹은 배우 등이 출연하면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 게스트를 ‘1박2일’ 기존 멤버들을 비롯, ‘야생’이란 코너의 습성 안에 어떻게 녹이느냐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 출연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사진=KBS 제공)또 게스트 위주의 코너 진행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1박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특성상 게임 보다는 멤버들의 캐릭터에 의존해 웃음을 유발해왔다. 하지만 게스트 투입은 자칫 멤버들이 개성 발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례로 MBC ‘무한도전’의 경우도 ‘게스트 없는 방송이 더 재미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게스트 방송의 폐혜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프랑스 축구 선수 앙리 등 일부 게스트 초대 방송에서는 시청률로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무한도전'의 경우 게스트를 초대한 과반수 이상의 방송에서 시청률이 평균 보다 밑도는 결과를 낳은 바 있다.  이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게스트 위주로 진행됐을 경우 코너 출연진들이 개성과 캐릭터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방송이 힘을 잃어가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대목이다. 게스트가 코너의 주가 되기 보다는 멤버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유지하며 새로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나가는지를 부각해야 하는 것이 제작진의 또 다른 숙제인 것이다. 지난 2007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해 1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1박2일’. 이번 명사 초대라는 비장의 카드로 ‘1박2일’이 어떠한 변화를 맞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관련기사 ◀☞'해피선데이' 5개월만에 시청률 20% 회복...박찬호 효과 톡톡☞이승기, "내년에는 가수와 연기자로 더 많은 가능성 보이겠다"☞'KBS 연예대상', '패떴' 누르고 주간 예능 1위☞'강호동 대상' KBS 연예대상, 시청률 30%육박 '인기'☞KBS 연예대상, 강호동 대상 등 '1박2일' 팀 5관왕(종합)
2008.12.29 I 양승준 기자
저 태양이 지면 2008년도 저문다
  • 저 태양이 지면 2008년도 저문다
  • [조선일보 제공] 힘든 한 해였습니다. 겨울바다 여행이 위안을 줄 것 같습니다. 충남 태안군 낙조 감상 여행, 어떻습니까. 신진도 안흥외항의 등대와 갈매기, 꽃지해변의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몽산포항의 안목도와 해넘이가 어울린 모습…. 빨갛게 바다를 물들이는 낙조는 시린 가슴을 따스하게 녹여주고 내일을 헤쳐나갈 지혜를 선물해줍니다. 한 해 마무리하기 좋은 태안 해넘이 여행을 소개합니다. ■ 태안 해넘이 1: 근흥면 신진도 안흥외항 안흥내항 입구에서 1993년 개통된 신진대교를 건너면 신진도 안흥외항을 만난다. 항구와 낙조의 어울림을 감상하려면 외항 부둣가에, 등대와 낙조의 조화를 보려면 신진도와 마도를 잇는 방조제도로를 건너 마도의 하얀 등대 방파제에 자리를 잡는다. 서해안의 멋진 해넘이 광경을 찍으려는 사진가들이 소문내지 않고 찾는 촬영 포인트이다. '해넘이 교향곡'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오후 4시30분까지는 현장에 도착해서 명당 자리를 탐색해두는 것이 좋다. 신진도 안흥외항 부둣가에 서면 집어등을 환하게 밝히고 멸치를 부리는 고깃배, 멸치의 비린내를 따라 날아든 갈매기 떼가 전면을 차지한다. 그 뒤로는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멀리는 수평선상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좌우로 포진해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저무는 해를 어느 계절에든 보지 않았으랴마는 12월의 그것이 안겨주는 의미는 실로 각별하다. 무언가 아쉽고, 짧게만 느껴지고, 부끄러움마저 들게 만든다. 항구 풍경을 감상하고 수평선에 걸리는 석양의 빛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여행자들은 등대 곁으로 다가가야 한다. 안흥외항 부둣가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잡아 태안해양경찰서 신진도 전용부두 정문 앞에서 왼쪽 길로 꺾어 들면 애경슈퍼 앞 주차장에 닿는다. 여기에서 방파제를 따라 걸으면 안흥외항의 빨간 등대에 닿는다. 등대 옆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수평선에 걸린 석양이 마지막 붉은 빛을 토해낸다. 마도로 건너가서 마도등대수산횟집 앞 쯤에 차를 대고 방파제를 걸으면 하얀 등대 밑이다. 외지에서 온 낚시꾼들이 찬바람과 씨름하며 우럭낚시를 즐긴다. 12월의 해는 가의도와 삼도 중간쯤의 수평선 위에서 춤을 추다가 반쯤 걸리며 오메가 형상을 만들었다가 이내 머뭇거림 없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것이 끝은 아니다. 해는 수평선 너머로 모습을 감췄어도 하늘과 구름을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붉은 빛으로,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여행객들에게 찬사를 발산할 기회를 준다. ■ 태안 해넘이 2: 안면도 꽃지해변 안면도 서부에는 바다 풍광을 감상하기 좋은 해변이 12개나 된다. 그 중에서도 안면읍 꽃지해변이 일몰 여행지로 널리 알려진 이유는 그 바닷가에 태안8경 중의 제8경인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꽃지해변 외에 방포항으로 넘어가는 꽃다리도 촬영 포인트. 바쁘게 움직이는 여행자들은 연말연시가 되면 이곳 꽃지해변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그 잔상이 사라지기도 전에 밤새 동해안으로 달려가서 일출을 맞기도 한다. ■ 태안 해넘이 3: 남면 몽산포항 몽산포해수욕장 북쪽에 들어선 몽산포항은 안흥외항에 비해 규모가 매우 작다. 그렇더라도 항구 바로 앞에 안목도라는 섬이 떠있어 낙양 풍경이 심심하지 않다. 몽산포항 등대 뒤편으로 보이는 섬들도 몽산포항 낙조 촬영의 훌륭한 소도구가 되어준다. 낙조를 만나고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마리나비치펜션(041-672-4097) 등을 이용한다. 가는 길 자가용 안흥외항: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서산시 우회도로→태안읍→603번 지방도→근흥면 사무소 앞→신진대교 건너 신진도 안흥외항 꽃지해변: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천수만방조제→안면대교→꽃지해변 몽산포항: 태안읍→77번 국도→몽산포항구·몽산포해수욕장 대중교통 안흥외항: 태안읍내에서 태안여객(041-675-6672) 버스 하루 10여 회 운행 꽃지해변: 태안읍내에서 태안여객 버스 하루 20여 회 운행 몽산포항: 태안읍내에서 태안여객 버스 하루 7회 정도 운행 여행 문의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544 근흥면사무소: (041)670-2615 안면읍사무소: (041)670-2612 남면사무소: (041)670-2614 맛집  근흥면 신진도 안흥외항: 안흥유람선 선착장 맞은편의 부강횟집(041-674-5883)은 활어회, 매운탕 외에 1인분 메뉴로 홍합탕(6000원)을 판다. 자연산 홍합을 파와 홍고추 정도만 넣고 조개탕처럼 맑게 끓여낸다. 홍합 살은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뽀얀 국물은 후루룩 마시면 된다. 밑반찬으로 조기새끼에 고춧가루를 뿌린 찜과 곰삭은 젓갈 등이 나온다. 유람선 선착장에서 마도방조제로 가는 도로변의 섬돌아횟집(041-675-4518)에서는 놀래미 5만원, 우럭 6만원, 농어 7만원(모두 1㎏ 기준)을 받는다. 안면읍 꽃지해변: 꽃지해변과 가까운 안면읍내의 일송식당(041-674-0777)은 간장게장을 잘하는 집이다. 간장게장 맛의 핵심은 좋은 꽃게와 간장. 주인 김옥란씨는 "꽃게는 충남 연근해에서 잡힌 것들만 사용한다"고 한다. 간장은 까나리액젓을 기본으로 해물, 야채, 한약재, 과일 등을 사용해서 깊은 맛을 살린다. 간장게장(1인분 1만9000원)을 주문하면 쌀밥과 된장찌개에 10가지 정도의 밑반찬이 차려진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영업한다. 남면 몽산포항: 몽대횟집(041-672-2254)과 몽산포횟집(041-672-7141) 등을 추천한다. 항구에 들어선 식당들이니 활어회, 매운탕 등의 메뉴를 갖고 있다. 몽대횟집 모둠회는 9만원, 아구탕(대)은 5만원, 몽산포횟집 모둠회는 6만∼14만원, 우럭매운탕은 3만∼5만원. ▶ 관련기사 ◀☞통화권 이탈 고요한 일탈☞초조함은 잠깐… 하루 종일 홀가분하다☞"19일부터 보성차밭은 `빛의 축제`"
'0부터 42만까지'...숫자로 돌아본 가요계
  • [2008 가요 결산①]'0부터 42만까지'...숫자로 돌아본 가요계
  • ▲ 그룹 동방신기 가수 비 그리고 그룹 빅뱅(사진 맨 위부터)[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올 가요계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한 해였다.  상반기에는 산울림의 김창익과 두 명의 젊은 가수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고, 음반 시장의 불황 속 음원 유출 사고가 잇따라 가수들의 창작 의욕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가요계는 서태지, 동방신기, 빅뱅, 비, 이효리, 신승훈 등 연이은 가요계 별들의 컴백으로 축제의 장을 방불케 했다.  이처럼 다사다난했던 2008 가요계를 숫자로 정리해 봤다. ◇ 0 올 한해 여가수들은 유독 음반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인터넷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2007.12.15~2008.12.13) 올 한 해 음반판매 10만장을 돌파한 여가수는 단 한 팀도 없었다. 음반 판매 톱 10을 모두 남자 가수가 꿰찬 것이다. 동 차트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정규 4집 ‘주문-미로틱’을 발매한 동방신기가 33만 여장의 판매고(소속사 자체 집계 47만장)를 기록하며 음반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선 빅뱅(‘스탠드 업’), 서태지(‘아토모 파트 모아이’), 브라운아이즈(‘투 씽즈 니디드 포 더 세임’), 비(‘레이니즘’), 빅뱅(‘리멤버’), 김동률(‘모놀로그’), SG워너비(‘라라라’), 에픽하이(‘피시스 파트 원’), MC 몽(‘쇼즈 저스트 비건’) 등이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 1 동방신기의 위력은 대단했다. 동방신기는 컴백과 동시에 음반산업협회와 한터차트 등 각종 음반판매량 집계 차트를 석권하는 저력을 과시해보였다. 동방신기 소속사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발매한 동방신기의 정규 4집 ‘주문-미로틱’은 11월 30일까지 47만 여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48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서태지 7집 이후 최다판매량이다. 이번 동방신기가 세운 기록은 지난 2007년 최다음반판매량이 19만장에 불과했고, 올해 특히 극심해진 가요계 불황 상황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 알렉스 서인영 크라운제이 이승기 MC몽(사진 왼쪽부터)◇ 2 올 가요계는 ‘일거양득’ 가수나 그룹들이 유독 많았다. 새 앨범을 내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수와 엔터테이너로서의 인기를 동시에 거머쥔 가수들이 많았고, 그룹 내 유닛 활동을 통해 개인과 그룹의 인기를 동시에 얻은 팀도 다수에 달했다. 서인영과 알렉스, 크라운제이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의 코너에 출연해, 이승기와 MC몽은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에 출연해 올 한 해 가수와 예능인으로 더욱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또 인기 아이돌그룹의 유닛 활동도 단연 두드러진 한 해였다. 소녀시대 멤버 윤아와 태연은 각각 연기와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대박 행진을 이었고, 빅뱅의 태양과 탑도 각각 솔로앨범과 연기 활동으로 활발한 유닛활동을 펼쳐 팬층을 넓혔다.   ▲ 고 임성훈 김민수◇ 4 창천벽력과도 같은 사망 소식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1월 산울림의 드러머인 김창익이 제설 작업 도중 캐나다에서 사망했고, 4월에는 혼성 3인조 댄스그룹 거북이의 리더 故 임성훈이 심근 경색으로 향년 38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또 남성 보컬 듀오 ‘먼데이키즈’의 김민수는 같은 달 29일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으며, 지난 1일에는 남성 5인조 보컬그룹 엠스트리트 멤버 이서현(본명 이종현)이 자살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 9 올 한 해 누구보다 값진 성공을 거둔 동시에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던 ‘구사일생’ 가수도 있다. 바로 김장훈과 이효리가 그 주인공. ‘기부천사’ 김장훈은 지난 6월 서해안 페스티벌 도중 무대 위에서 실신해 팬들의 우려를 샀으나 병상을 딛고 일어나 전국 소극장 공연을 돌며 건재함을 알렸다. 또 지난 6일에는 충남 보령에서 공연 중 실신으로 못다 이룬 서해안 페스티벌을 성대하게 다시 마무리해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유 고 걸’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가요계 섹시퀸 이효리도 시련이 끊이지 않았다. 이효리는 지난 7월 3집 ‘잇츠 효리시’ 발매 전부터 의상 스타일과 ‘유 고 걸’ 뮤직비디오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며 도마 위에 올랐고 한 재벌남 최 모씨와 열애설에 휩싸이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이 모든 악재를 딛고 화려하게 3집 활동을 마무리, 올 연말 댄스 여가수로는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기획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 가수 이효리◇ 18 올 가요계의 18번은 단연 피처링과 리메이크 열풍을 들 수 있다. 마이티 마우스와 H-유진, 원투는 유명가수의 피처링으로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그룹. 특히 마이티 마우스는 ‘사랑해’에서 윤은혜를 시작으로 제이제이(JJ), 개그우먼 신봉선, 신인가수 주(JOO), 솔비, 개그우먼 박경림, 거미, 한가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연예인들의 지원 사격을 받았다. 또 최근 발매한 정규 1집 ‘에너지’에서도 원더걸스 선예, 솔비, 호란 등의 여가수와 호흡을 맞춰 음악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MC 몽도 정규 5집 ‘쇼즈 저스트 비건’에서 박정현•빅마마 등의 피처링으로 화제를 모았다. 리메이크 열풍도 빼놓을 수 없는 가요계 18번이었다. 쥬얼리는 이탈리아 가수 인그리드가 발표한 ‘원 모어 타임’을 리메이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렸고, 이승기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vol.2’라는 리메이트 앨범을 발매해 '여행을 떠나요' '추억속의 그대' '다 줄거야' 등을 히트시키며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플라이 투 더 스카이도 ‘리콜렉션’이란 앨범을 발매해 전람회의 ‘취중진담’, 패닉의 ‘달팽이’ 등 히트곡들을 그들의 보컬톤에 맞게 리메이크 했고, 올 초에는 박혜경이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 리메이크 곡들이 수록된 ‘여자가 사랑할 때’라는 앨범을 내 인기를 끌기도 했다.  ◇ 69 남녀의 체위를 묘사할 때 쓰이곤 하는 숫자 69. 가사 선정선 논란도 올 가요계 빼 놓을 수 없는 이슈 중 하나다. 비와 동방신기는 지난 10월 보건복지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각각 ‘레이니즘’과 ‘미로틱’의 가사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청소년 유해 매체 판정을 받았다. 비의 경우는 ‘레이니즘’ 속 ‘매직 스틱’과 ‘바디 쉐이크’가 문제가 됐고, 동방신기는 특정어보다 ‘한 번의 키스와 함께 날이 선 듯한 강한 이끌림, 두 번의 키스 뜨겁게 터져버릴 것 같은 네 심장을, 너를 가졌어(중략), 아이 갓 유 언더 마이 스킨’(I got you Under my skin)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선정적인 것이 문제로 지적돼 위와 같은 판정을 받았다. 특히 동방신기의 경우 청소년 보호위원회의 판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 가수 서태지 신승훈 김건모 ◇ 90 가요계가 타임머신을 탄 걸까. 올 한 해는 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서태지 김건모 신승훈 등이 연이어 컴백해 눈길을 끌었다. 8집 싱글 ‘아토모 파트 모아이’로 20만 여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서태지는 티저 프로젝트 등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내며 건재함을 알렸고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은 모던록에 도전, ‘라디오 웨이브’란 미니 음반을 내고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하지만 신승훈과 김건모의 새 음반은 음악적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음반 판매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해 격세지감을 실감케했다. ◇ 140 고 터틀맨(임성훈)은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했다. 음악 방송횟수 조사기관 에어모니터에 따르면(2008.1.1~12.12) 올 한해 지상파 방송에서 가장 많이 방송된 곡은 혼성그룹 거북이의 ‘못말리는 결혼’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못말리는 결혼'은 총 140회 전파를 타 1위에 올랐다. ◇ 42만 올 공연계 일일 최다 관객 동원은 단연 ‘가왕’ 조용필의 콘서트였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지난 5월 24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4만 2천여 관객을 그의 음악 아래 집결시키는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공연 기획사 옐로우 나인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수 가운데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 수 있는 사람은 조용필과 나훈아 정도 밖에 없을 것”이라며 가수로서 조용필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관련기사 ◀☞[2008 가요계 결산③]'뱀이다송', '되고송'...2008년을 빛낸 '언저리' 국민송☞[2008 가요계 결산②]혁대풀기 '파격', 기습키스 '충격'...'토픽 베스트 5'☞[2008 방송 결산②]시청률로 살펴본 드라마·예능 톱5...''미고'-'패떴' 넘버원'☞[2008 방송 결산①]드라마와 예능, 진 별과 뜬 별...엇갈린 명과 암☞[2008 방송 결산③]강마에·고은아...우리가 사랑한 '개성만점' 캐릭터들
2008.12.16 I 양승준 기자
달콤한 소곡주에 취하고 황금빛 갈대밭 노을 데이트
  • 달콤한 소곡주에 취하고 황금빛 갈대밭 노을 데이트
  • ▲ 메인 소곡주 제조과정과 기구들&nbsp;[조선일보 제공] 갈대 위 후드득 철새가 날아오른다. 금빛 가을의 끝 무렵인 11월부터 겨울 내내 서천은 낭만과 운치가 풍성해진다. 그래서 12월이 되면 서천으로 여행을 준비한다. 술 익는 마을이 있고, 서걱대는 갈대숲을 거닐고, 떼 지어 날아오르는 철새들의 비상을 만날 수 있는 서천은 명품 겨울여행지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서천을 여행한다면 훗날 아련한 흑백사진처럼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전통주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한산 소곡주를 곁들인다면 시공을 초월해서 신선이 어디 따로 있겠는가. ▲ 소곡주와 무형문화재 전수관첫 번째 잔 입 안에 탁 털어 넣으면 그 향기로운 맛에 반해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없고, 두 번째 잔 주욱 들이켜면 어느새 손끝, 발끝이 취해버려 몸을 일으킬 수 없게 만든다 하여 사람들은 소곡주를 ‘앉은뱅이술’이라 불렀다. 한산 소곡주는 1300년 전 백제왕실에서 즐겨 음용하던 술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한국 전통주 중 가장 오래된 술이다. 1800년경 주류성의 아래 마을인 호암리에서 명맥을 이어오다가 1979년 7월 3일 고(故) 김영신씨가 선조들로부터 전수를 받아 충남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을 받았다. ▲ 소곡주의 재료들현재는 우희열 씨가 한산 소곡주 무형문화재다. 문화재 기능은 시어머니 김영신(1997년 작고) 씨에게 전수받았다. 스물일곱 살에 시집와서 지금까지 소곡주를 담갔으니 벌써 40년이 지났다. 10여 년 전부터는 아들 나장연 씨 내외와 함께 술을 빚는다. 소곡주는 연한 미색이 나고 단맛이 돌면서 끈적거림이 있고 향취는 들국화에서 비롯된 그윽하고 독특한 향을 간직하고 있다. 술의 재료가 되는 잡곡의 냄새가 전혀 없는 최고급 찹쌀로 빚어 100일 동안 숙성시켜 만드는 전통곡주다. 소곡주 공장을 안내하던 우희열 씨가 독에서 방금 떠낸 소곡주 한 잔을 권한다. 잘 익은 벼이삭처럼 노릇한 술은 향기로운 누룩향이 풍긴다.&nbsp;▲ 소주고리코끝을 맴도는 누룩향의 단내를 맡으며 한 모금 맛보니 술이라 하기 민망할 정도로 입 안이 달콤하다. 독 안의 술을 맛본다는 핑계로 이리저리 항아리 뚜껑을 열고 한잔 두잔 넙죽 받아 마시다 보니 얼굴이 벌게지며 취기가 오른다. 우희열 씨는 소곡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첫 번째가 물이요, 두 번째가 누룩, 세 번째가 술 익는 온도라고 했다. 소곡주에는 찹쌀과 누룩, 향을 위한 약간의 국화잎과 부정을 타지 말라는 의미로 홍고추 서너 개가 들어가는 것이 전부다. 우씨는 한산의 건지산 밑에서 나는 약수로 담가야만 제대로 된 소곡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인근 서천 지역에서도 소곡주를 담가 먹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도 꼭 건지산 물을 가져다가 술을 빚을 정도라고 했다.&nbsp;&nbsp;▲ 소곡주와 도자기 술병세트소곡주를 빚는 과정은 이렇다. 먼저 쌀을 찐 후에 누룩과 쌀로 밑술을 담그고 3일 정도 발효시킨다. 발효가 되면 밑술에 고두밥(찹쌀)을 비벼 덧술을 빚은 후 항아리에 넣고 100일 동안 땅 속에 묻어 발효, 숙성시킨다. 소곡주가 백일주라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백일주는 약주로는 가장 오래 발효시킨 술이다. 발효 기간이 길어질수록 술 빚기가 어렵고 술이 쉬기 쉽다. 반면 백일주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그 맛도 깊고 은근하다. 소곡주는 18%로 정도인데, 그리고 이 약주를 증류해 매력적인 43%짜리 불소주도 만들어낸다. ▲ 연분홍 한산모시좋은 술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한산 소곡주의 달콤함은 꽤 오래 혀 끝에 남아 솜사탕처럼 입안이 화해진다. 무릇 좋은 것일수록 솜사탕처럼 아쉬움을 남길 필요가 있다. 그래야 다시 찾고 싶은 여운이 생길 것이니 말이다. 앉은뱅이 술을 뒤로 하고 길 건너편의 한산모시관으로 마실을 나선다. 이곳은 서천의 대표 특산품인 한산모시의 역사와 직조 과정을 볼 수 있는 곳. 한산모시는 백제시대 이래 1000여 년 동안 진상품이었던 서천군의 명물이다. 모시관 내에는 옛 베틀과 길쌈에 필요한 도구, 다양한 모시 제품이 전시된 전수교육관과 길쌈놀이의 유래, 모시 직조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수관, 전통공방 등이 있다. 모시관에서 모시 배틀을 쉼 없이 당기는 할머니의 모습이 애잔하다. 부르튼 입술과 손등을 보니 고집스런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수많은 관광객이 묻는 말에 친절한 대답도 잊지 않는 할머니의 모습도 정겹다. ▲ 신성리 갈대밭 산책로한산 모시관을 나서 신성리 갈대밭 찾아간다. 서억서억 바람 부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갈대밭으로 가는 길은 스산한 바람이 을씨년스럽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군 송광호와 남한군 이병헌이 처음 마주치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늦가을이 되면 노랗게 꽃을 피우는 갈대밭의 한없는 흔들림을 보며, 날아가는 새들과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장소다. 폭 200m, 길이 1km로 면적이 무려 7만여 평에 이르는 갈대밭은 솜털처럼 부드러운 하얀 꽃이 선선한 바람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펼치는 가을에 가장 아름답다. ▲ 노을과 금강하구둑 가창오리 <사진제공:서천군청>하지만 신성리 갈대밭은 12월에도 매력을 잃지 않는다.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든 수만 마리의 철새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갈대밭의 장관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이 좋다. 철새를 좀더 쉽게 만나려면 금강하구언의 철새 탐조대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마량포구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면 일찍 일어나 서해의 해돋이를 감상해 보자. 서천의 북쪽 서면의 바닷가에 갈고리처럼 매달려 남북으로 뻗은 마량리의 독특한 지형 때문에 마량포구 일출은 12월 20일부터 1월 초순까지는 섬이나 육지에 걸리지 않고 순전히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를 만날 수 있다.&nbsp;▲ 마량포구 갯벌과 일몰풍경포인트는 마량포구 방파제와 포구 입구 언덕에 위치한 서천해양박물관 앞이 좋다. 12월에는 아침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 해가 뜬다. 반면 어느 곳에서 봐도 좋은 낙조는 4시 40분부터 5시 30분 사이. 일몰이나 일출을 감상하고 몸도 녹일겸 서천 해양박물관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함정 모형의 해양박물관은 개인 사업을 하는 이장복 씨가 전 재산을 들여 완성했다. 1층 전시실은 식인조개 등 패류와 바다의 포악자 청상아리 등 어류 박제 2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고, 2층 전시실은 각종 어류와 식물의 화석과,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전시되어 있다. 거대한 송림에 둘러싸인 춘장대해수욕장에서는 오전 썰물 때 맛조개나 골뱅이를 잔뜩 잡을 수 있다. ::: 여행정보 ▲ 서천해양박물관 물고기 화석○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서천군청 : http://tour.seocheon.go.kr/tour/ - 한산소곡주 : www.sogokju.co.kr ○ 문의전화 - 한산소곡주 : 041)950-0290 -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 041)950-4224 - 한산모시관 : 041)950-4431 - 금강하구둑 : 041)950-4579 ○ 대중교통 [기차]&nbsp;&nbsp; - 서천역 : 041)953-7788, www.korail.com [버스]&nbsp;&nbsp; - 시외버스터미널 : 041)953-0776 ○ 자가운전 정보 [서울-서천] -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서천읍내-23번 국도 한산 방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광주-서천] - 호남고속도로 장성분기점-고창-담양간 고속도로 고창 분기점-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서천읍내-23번 국도 한산 방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대전-서천] -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호남고속도로 논산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 서논산IC-4번 국도 부여 방향-부여읍-29번 국도 장항 방향-장암면-양화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부산-서천] - 경부고속도로 비룡분기점-대전순환고속도로 서대전분기점-호남고속도로-논산분기점-천안-논산간고속도로 서논산IC-4번 국도 부여 방향-부여읍-29번 국도 장항 방향- 암면 - 양화면-한산모시관-한산소곡주 공장-23번 국도 서천읍내-21번 국도 마량 방면-서천 해양박물관-마량포구 ○ 숙박정보(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서천읍> - 남경장 : 041)953-4048&nbsp;&nbsp;&nbsp;&nbsp;&nbsp; - 산호텔 : 041)952-8012&nbsp;&nbsp;&nbsp;&nbsp;&nbsp; - 한일장 : 041)951-7911 - 그린파크장 : 041)951-8871&nbsp;&nbsp;&nbsp;&nbsp;&nbsp; - VIP장 : 041)952-1220 <서면 마량리> - 서천비치텔 : 041)952-9566&nbsp;&nbsp;&nbsp; - 동백산장 : 041)952-3020&nbsp;&nbsp;&nbsp; - 해돋이산장 : 041)952-3013&nbsp;&nbsp;&nbsp; - 춘장모텔 : 041)952-2090&nbsp;&nbsp;&nbsp; - 아드리아모텔 : 041)951-6699 <한산면> - 신성파크 : 041)951-0654&nbsp;&nbsp; &nbsp;- 서광장 : 041)951-0817 <장항읍> - 로얄장 : 041)957-1240&nbsp;&nbsp;&nbsp;&nbsp;&nbsp; &nbsp;- 비치하우스 : 041)956-3230 - 노블레스 : 041)956-3100&nbsp;&nbsp;&nbsp; - 샵모텔 : 041)956-0388 ○ 식당정보 <서천읍> - 삼거리칼국수 : 041)953-0233&nbsp;&nbsp;&nbsp; - 산마루 : 041)953-8087 - 서림가든 : 041)951-4457&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남경가든 : 041)953-7612 - 갯바우횟집 : 041)953-8348 <홍원항&마량포구> - 서산회관 : 041)951-7677&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홍원항횟집 : 041)952-0488 - 장벌설농탕 : 041)952-8993&nbsp;&nbsp;&nbsp;&nbsp;&nbsp; - 해돋이회센터 : 041)951-9803 <장항읍> - 군장활어회센터 : 041)956-6531&nbsp;&nbsp;&nbsp;&nbsp; - 웅천식당 : 041)956-0074 - 우리식당 : 041)951-5578&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천장군횟집 : 041)956-5733 ○ 축제 및 행사정보 - 한산모시문화제, 마량포해짐이&해돋이 축제, 기벌포대보름제, 동백꽃&주꾸미 축제, 동백꽃&수선화축제, 자연산광어축제, 홍원항 전어축제, 금강철새탐조투어 ○ 주변 볼거리 - 한산모시관, 신성리 갈대밭, 이상재선생 생가, 비인오층석탑, 서천 해양박물관, 마량포구, 홍원항, 동백정, 춘장대해수욕장 ▶ 관련기사 ◀☞휴양림·송이·열목어… ''청정봉화''가 뜬다☞1년 52주 당일치기 여행 - 경북 봉화 청량사☞홍어와 시간… 열흘간의 징한 사랑
최고등급 암소 한우의 고소하고도 깊은 맛, 광시한우
  • 최고등급 암소 한우의 고소하고도 깊은 맛, 광시한우
  • ▲ 광시한우 육사시미<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조선일보 제공] 근래의 웰빙바람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대로 수입산보다 국산 식품에 대한 호감도와 수요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우’에 대한 인기 역시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어, 1등급 전통 한우 암소고기로 유명한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있는 광시한우타운을 찾아가 보았다.&nbsp;▲ 광시한우타운<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예산에서 광시 방향으로 ‘예산광시암소한우마을’이라는 팻말과 함께 모형 소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을 지나쳐 조금 더 가면, 하나의 대로를 사이에 두고 수십여개의 정육점과 식당들이 모여 있는 광시한우타운이 나온다. 광시한우타운은 27여년 전부터 2-3개 정도의 정육점에서 숫소를 도축판매하다가, 일부 정육점에서 암소고기를 판매하였는데, 부드러운 육질과 뛰어난 맛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정육점이 하나 둘 씩 모여 지금의 한우거리가 조성이 되었다. 현재에는 17개의 업소에서 성업 중으로 점차 고품질 한우 암소만을 엄선하여 판매하는 특화지역 육성할 계획이다. 광시한우타운의 암소고기는 담백하고도 깊은 맛으로 유명한데, 그 맛의 비밀은 바로 근처 직영 농장에서 사육된 소를 직접 공급받아 팔고 있는 유통과정에 있다. ▲ 광시한우<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치맛살, 토시살, 부채살, 안창살, 살치살, 갈빗살 등을 선택하여 고를 수 있는 모듬구이와 꽃등심은 육질이 부드러워 입 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다시피 씹히며, 씹을 때마다 진하고도 구수한 육즙이 퍼져 나와 입 안이 즐겁다. 부수적으로 나오는 육사시미와 육회, 천엽, 간 등도 매우 신선하고 쫄깃쫄깃하면서 양념이 잘 배어나 입에 착착 감긴다. 입가심으로 먹는 물냉면은 흩뿌려진 살얼음이 사각사각 씹혀 무척 시원하며, 면발도 꼬들꼬들하여 씹는 재미가 있다. 누룽지도 밥알이 살아 있고 국물이 고소하다. 매일한우타운(041)333-2604~5)의 경우, 등심 200g 3만원, 모듬구이 200g 2만5천원, 암소생갈비 150g에 3만원이다. ▲ 충의사<사진제공:예산군청>뱃속을 든든히 채워줬다면 이제 즐거운 눈요기를 위해 발걸음을 이동해볼까. 우선 예산이 낳은 위인 윤봉길 의사의 곧은 넋이 서려 있는 충의사를 찾아가본다. 광시면에서 승용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덕산온천 인근에 자리한 충의사(忠義祠)는 일제시대 상해 홍구공원에서 일본의 전승기념식장에 폭탄을 던진 매헌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사당이다. 충의사는 크게 4구역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우선 사당 좌측에 있는 보부상 기념관에 가서 조선시대 보부상에 대한 정보와 그들의 활약상을 느껴보자.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윤봉길 의사의 생애 및 업적에 대해 다양한 영상 및 전시 자료로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다. 윤봉길 의사의 忠 과 儀로 점철된 삶에 감명을 받았다면 충의사에 가서 묵념을 드리고, 길을 건너 성장가였던 저한당을 본 후 다리를 건너 생가인 광현당에 가 보자. 주변에는 휴식할 수 있는 공원과 벤치가 있어 잠시 쉬면서 한가로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 저한당<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예산군 신암면 용궁리마을에 위치한 추사고택 또한 꼭 한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추사고택은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이며 추사체를 만든 서예가 김정희 선생의 고택. 안채, 사랑채, 문간채, 사당채로 이루어져 있는 ‘ㅁ’자형 가옥이며, 사랑채 댓돌 앞에는 김정희 선생이 직접 제작하여 해시계로 사용한 ‘석년(石年)’이라고 각자된 석주가 있다. 추사고택을 나오면 좌측으로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묘, 우측으로는 김정희 선생의 증조부이자 추사고택을 건립한 월성위 김한신과 부인인 화순옹주의 합장묘인 월성위묘, 화순옹주의 정절을 기려 정조가 하사한 홍문이 있다. 이곳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내려가면 추사 김정희 선생이 청나라에서 가져와 고조부 김흥경의 묘소 앞에 심은 약 200년 된 수령의 백송을 볼 수 있다. 현재 많이 약해진 상태로 보호대를 설치하였으나, 주변의 푸르른 신록과 더불어 청명한 가을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뻗은 하얀 소나무를 감상하는 운치가 그만이다. ▲ 추사고택<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예산에 왔으니 수면적 329만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저수지인 예당저수지 역시 지나칠 수 없겠다. 우리나라 최고의 낚시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이곳은 민물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의 천국이다. 겨울철 얼음낚시를 포함해 사시사철 낚시를 할 수 있으며, 주로 붕어, 잉어, 뱀장어, 미꾸라지 등이 잘 잡힌다. 저수지 주변에는 산책로, 팔각정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 및 드라이브를 위해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저수지 경관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와 어죽이 맛있는 음식점들도 많이 있으니 꼭 한번 들러 보자.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 예당저수지의 명물인 ‘새벽 물안개’ 풍경을 가슴에 새겨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 예당저수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라면 예산이 사과의 본고장인 만큼, 달콤하고도 향긋한 사과따기 체험도 함께 추천한다. 예산 사과는 높은 당도와 아삭아삭한 육질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구입하고 싶은 양만큼의 박스 사이즈를 고르고, 농장주의 설명을 들으며 주렁주렁 매달린 빨갛게 익은 사과를 따는 재미가 일품이다. 사과 따는 기술과 좋은 사과 고르는 법은 물론이고, 사과 재배 기술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사과따기 체험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예산군청에서 매주 토요일 운행하는 ‘관광예산’ 버스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매주 일정이 조금씩 바뀌니 예산군청 관광과 홈페이지 버스투어 공지에서 사과따기 체험 유무를 확인한 후 신청하도록 한다. ▲ 사과따기체험<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예산군청 문화관광과 http://www.yesan.go.kr/culture ○ 문의전화 - 예산군청 문화관광과 041)339-7314 ○ 대중교통 [ 기차 ] 용산-예산, 하루 17회 운행, 약 2시간 소요 [ 버스 ] 강남, 남서울, 동서울, - 예산, 06:00 ~ 20:00 / 2시간 소요 * 문의 : 예산버스터미널 041)333-2921 ○ 자가운전 [서울-예산] 서해안고속도로(15번)→서해대교→송악IC→당진IC→32번국도 경부고속도로(1번)→천안IC→21번국도 ○ 숙박정보 - 그랜드모텔 : 예산군 예산읍 창소리2구 161, 041)334-8934(관광공사 인증 우수숙박업소) - 팜스테이마을 ‘알토란 사과마을’ : 예산군 응봉면 운곡리 291, 041)333-0357 - 세심천온천호텔 : 삽교읍 신리, 041)338-9000 ○ 식당정보 - 매일한우타운·식당 : 광시면 광시리 82-6, 한우 암소 전문점, 041)333-2604~5 - 양지암소정육식당 : 광시면 광시리 4-8, 한우, 041)333-1202 - 딴산대흥식당 : 대흥면 노동리 140-2, 어죽, 매운탕, 041)335-6034 - 수덕사도 식후경 : 덕산면 사천리 25-37, 산채정식, 더덕한정식, 041)337-3330 - 종가집돌솥설렁탕전문집 : 덕산면 신평리 239-1, 돌솥설렁탕, 041) 338-0101 ○ 축제 및 행사정보 - 매헌 윤봉길 문화축제 : 매년 4.29 전후 / 충의사 및 예산군 일원 - 예당 낚시대회 : 매년 3월 말 / 예당저수지(동산교 일원) - 예산 풍물제 : 매년 9월~10월 중 / 예산군 일원 - 달집축제 : 매년 음력 정월대보름/ 예산 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 - 추사문화제 : 10월 10일에 가장 가까운 일요일을 포함하여 2일간 개최/ 추사고택, 예산문화원 - 사과축제 : 10월 말 또는 11월 11일을 기하여 개최/ 예산 공설 운동장 및 예산군 일원 - 예당호반축제 : 매년 6월~8월 중/ 예당관광지, 예산저수지 일원 - 의좋은 형제 축제 : 매년 11월/ 대흥면 사무소 앞 광장 ○ 이색체험 정보 - 예산사과 따기 : 애플마켓작목반, 예산군 오가면 내량 2리, 041)333-9500 , http://www.applemarket.or.kr ○ 주변 볼거리 - 수덕사, 충의사, 추사고택, 예당저수지, 삽교평야, 덕산온천, 가야산, 임존성 ▶ 관련기사 ◀☞낙지 등 생물자원 풍부한 ''어민들의 삶터''☞철새따라 떠나는 주말 드라이빙☞노을 물든 금강호 위로 환상의 가창오리 군무
철새따라 떠나는 주말 드라이빙
  • 철새따라 떠나는 주말 드라이빙
  • [조선일보 제공] 어스름한 11월의 오후, 시린 코끝을 참고 바람 앞에 서면 숨이 턱 막히는 순간이 찾아온다. 층층이 붉은 노을 사이로 밀려드는 까만 물결. 철새들은 한 몸처럼 군무(群舞)를 펼치다 어둠이 내리면 사라진다. 겨울 철새가 돌아왔다. 철새의 몸짓을 사진기에 담으려는 마니아들은 벌써 탐조여행을 떠났다. 유명 철새 도래지로 손꼽히는 충남 서산 천수만과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까지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경비와 시간을 생각하니 왠지 부담스럽다. 수도권에도 주말 아침 훌쩍 떠나도 철새를 맞을 수 있는 곳이 많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닿는 김포·고양·파주 일대의 탐조 코스를 추천한다. 사진기를 목에 걸고 망원경을 들었다면 준비는 끝. 추운 날씨를 견딜 따뜻한 외투는 필수다. ◆자유로를 달리는 '철새 드라이빙' 경기도 고양시 한강하구 장항습지는 겨울 철새가 까맣게 내려 앉아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2006년 4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후 서식 환경이 좋아 40여종의 철새 2만여 마리가 겨울을 난다. 하지만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직접 들어가려면 군부대 동의를 거쳐야 한다. 오히려 차를 타고 가면서 철새를 구경하는 '철새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장항습지변부터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까지 30여분간 자유로를 달리면 한강변 곳곳에 철새가 모습을 드러낸다.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쇠오리 등 종류도 다양한 편. 특히 철새들이 갈대밭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이룬다. 오전 8~9시나 오후 4~5시에 찾는 것이 좋다. ▲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산등성이 위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들이 떼지어 날아오르고 있다.◆'재두루미 서식지' 김포 홍도평야 전 세계에 5000여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 2급으로 분류되는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는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 홍도평야에 가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뚝방길에 서면 논 바닥에 떨어진 벼 낱알을 먹거나 우아하게 날갯짓 하는 재두루미를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재두루미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번식한 후 강원도 철원이나 김포에 와서 겨울을 난다. 한때는 홍도평야에 200~300마리씩 찾아와 논을 덮었지만, 점점 주변에 건축물들이 들어서고 도로가 나면서 요즘엔 50마리 정도만 찾을 뿐이다. 낮에는 주변으로 차량이 자주 지나가 재두루미가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 관찰하기에 좋다. ◆'개리의 천국' 오두산 통일전망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변은 '국내 최대 개리 도래지'로 알려져 있다. 천연기념물 325호인 개리는 국내에서도 한강 하구에서 주로 발견되는 희귀 새. 전 세계적으로는 6만마리 정도가 남았고, 국내에는 매년 겨울 1000여마리가 날아든다. 한강변 갯벌에 앉아 먹이를 먹는 모습이 곧잘 포착된다. 갯벌 깊숙이 머리를 집어 넣고 식물을 파먹는 것이 특징이다. 편하게 철새를 관찰하고 싶다면, 김포시 걸포동에 있는 김포시설관리공단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공단 옥상에서 한강 하구에 있는 큰기러기, 쇠기러기, 황오리 등을 관찰할 수 있다. 공단에 요청하면 탐조객들에게 망원경(2대 보유)도 빌려준다. 사전에 문의(031-997-3803)하고 가는 것이 좋다. ▶ 관련기사 ◀☞노을 물든 금강호 위로 환상의 가창오리 군무☞기차는 더 이상 전진하지 않는다 - 신탄리 고대산(高臺山)☞''12월 오픈'' 곤지암 리조트, 2000매 한정 시즌권 판매
주홍빛 옷 곱게 차려입은 곶감
  • 주홍빛 옷 곱게 차려입은 곶감
  • [조선일보 제공] 대둔산 남쪽에 있는 전북 완주군엔 '호남의 금강산'이란 애칭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울타리마다, 산비탈마다 감나무가 자라고 그 나무에서 딴 감들로 해마다 수백만 개의 곶감을 만들어대니 '곶감마을'이란 별칭이 더 어울릴 듯도 하다. 곶감으로 온가족 입에 풀칠하고 자식들 공부 가르치므로 동상면 감나무는 동네 사람들에게 '복덩어리 나무'로 통한다. 동상면 사람들은 10월 초순부터 25일 사이 감을 수확하고 11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는 곶감을 만들기 위한 감 깎기 작업을 벌인다. 11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요즘은 감 수확과 감 깎기가 모두 끝나가는 터라 외지 여행객들은 곶감의 단맛이 깊어지는 소리에 귀만 기울이면 된다. 주홍색으로 물들어가는 곶감이 줄줄이 매달린 건조장과 초겨울 입구에 남은 감 몇 개를 외로이 달고 홀로 선 감나무들이 자아내는 늦가을 풍경이 사라질까 아쉬워 사진기에 자꾸 손이 간다. 부근 대아저수지와 동상저수지를 지나는 호반도로 드라이브나 위봉폭포로 오르는 산중도로 드라이브는 덤으로 얻는 낭만이다. 동상면 대아리 산천마을과 은천마을, 신월리 용연·검태·거인마을, 수만리 단지·입석·학동마을, 사봉리 밤티·신사봉·묵계마을 등 곶감 건조장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건조대에 주렁주렁 매달린 곶감들은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빛깔을 달리하며 단맛을 더해간다. 주인 정성이 가득한 곶감에는 꿀벌이 모이고 대충 만든 곶감에는 파리가 꾄다는데 동상면 곶감들은 꿀벌들의 놀이터를 방불케 한다. 띄엄띄엄 외로이 서서 동상면의 이 골짜기 저 골짜기 산골마을들을 지키는 감나무엔 아직 감이 붙어 있기도 하다. 사람 손이 달리거나 상품성이 모자라거나 '까치밥'으로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제자리에 매달려 있다고 한다. ▲ 좋은 곶감은 안팎이 고르게 말라 겉과 속 빛깔이 비슷하다.동상곶감이 만들어지는 비결의 8할은 바람이다. 기계 힘도 빌리지 않고 훈증도 하지 않고 오직 바람에 의한 자연 건조방식으로만 곶감이 탄생된다. 동상곶감 정보화마을 인정식 위원장은 "곶감건조장 관리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고 했다. 방충망 설치는 기본이고, 습기를 빨아내는 공조시설도 해놓고, 강추위가 오면 곶감이 얼지 않도록 난방기도 틀어준다. "곶감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으로 만들어집니다. 직사광선에 말리면 겉은 마르고 속은 마르지 않아서 상할 염려가 있고 주름이 굵게 생겨 보기에도 안 좋습니다. 좋은 곶감은 잘랐을 때 겉과 속의 색깔이 비슷해야만 하지요." 동상면 사람들은 감을 깎아 50~60일 자연 건조시키고 1주일 숙성시킨 것을 '완건시'라 하고, 40일 자연 건조시킨 다음 2~3일 숙성시킨 것을 '반건시'라고 한다. 반건시에 비해 당도가 월등히 높고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녹는 완건시는 섭씨 영하 20도의 냉동고에 넣어도 얼지 않는단다. 12월 15일쯤 되면 촉촉하고 달콤한 완건시와 반건시를 동네 곳곳에서 맛보고 사갈 수도 있다. 가격은 한 상자(3호·한 상자 약 70개들이) 5만5000원부터. ::: 여기도 가보세요 ▲ 곶감 건조대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 올해 햇곶감은 12월 중순쯤 전북 완주군 동상면 곳곳서 만날 수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 대아수목원: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에 위치한 대아수목원엔 13.6㎞짜리 산책로가 있어서 찬바람에 움츠러든 몸을 풀기 좋다. 입장료, 주차료 무료.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산1-2, (063)243-1951. ● 대둔산도립공원: 충남 논산시와 전북 완주군 경계에 대둔산이 솟아 있다. 전북 방면 대둔산도립공원에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이 잦다. 오전 9시~오후 5시. 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케이블카가 6분 정도에 걸쳐 927m를 오르는 사이 가을 나무로 가득한 산이 이불 펼치듯 모습을 드러낸다. 요금은 11월 23일까지는 대인 왕복 7000원·소인 4000원, 24일부터는 대인 6500원·소인 4000원. 문의 (063)263-6621. 인정식 위원장이 운영하는 운암상회(063-263-4020·전북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 산69-5)는 민물매운탕을 잘하는 식당이다. 대 3만5000원, 중 3만원, 소 2만5000원. 바위산가든(063-244-3155·전북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 508)은 토종돼지장작구이가 대표 메뉴. 600g에 2만8000원이며 참나무장작에 초벌구이를 한 다음 손님 상에서 다시 굽는다. 한양회관(063-263-5400·전북 완주군 고산면 읍내리 880-10)은 정육점을 겸한 한우 전문 식당이다. 갈비살·토시·안창살 200g에 2만원, 꽃등심·눈살 200g에 1만4000원. ● 자가용: 호남고속도로 익산나들목→봉동읍→대둔산 방면 4차선 도로→동상·고산나들목→봉림주유소 앞 삼거리→대아수목원. 혹은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완주나들목→봉동읍→대둔산 방면 4차선 도로→동상·고산나들목→대아수목원. ● 대중교통: 전주역에서 고산 방면 버스를 타고 고산면에서 내린 다음 고산버스터미널에서 동상 방면 버스(하루 약 5회) 이용. ●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 63)240-4223 ● 동상면사무소: (063)240-4658 ● 동상곶감 구입처: 동상곶감마을 (063)243-0308·http://gamgol.inv il.org, 검태마을 운장산계곡산장 (063)243-1277, 용연마을 동상두메산골농원 (063)244-8593 ▶ 관련기사 ◀☞춧! 춧! 60마리 말 몰고 칭기즈칸이 제주에 왔다☞백두대간에 자리잡은 희귀 식물의 별천지☞풍산명품한우 드셔보셨나요?
동서남북 달릴수록 겨울은 맛있게 익는다
  • 동서남북 달릴수록 겨울은 맛있게 익는다
  • [조선일보 제공] 확실히 바람이 차졌습니다. 김장철이 다가온 거죠. 어떤 음식이나 마찬가지겠으나, 김치 맛은 사실상 재료에서 결정납니다. 하지만 요즘 제대로 된 재료 구하기가 어디 쉽나요. '국내산 천일염'이라 선전하면서 중국 소금을 섞기도 하고, 원산지도 알 수 없는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속여 팔기 예사니까요. 이번 주 주말매거진에서는 '김장여행'을 안내합니다. 믿을 수 있는 국산 김장 재료를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고, 또 간 김에 여행도 하고 오실 수 있도록요. ::: 옛 방식대로 만든 천일염 '토염(土鹽)' 10여 년 전 어느 날, 스님 세 분이 전남 해남에서 '세광염전'을 하는 김막동(55)씨를 찾아왔다. 스님들은 오염 안 된 땅을 찾아 전국을 누비다 그곳에 이르렀다. 스님들은 그에게 부탁했다. "오염되지 않은 소금을 만들어 주시오. 예전처럼 토판(土版)에 소금을 만들어주시오." 김씨가 한참을 고민하다 스님들에게 답했다. "좋습니다,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대신 일반 소금 값의 열 배를 주십시오." 스님들이 말했다. "주겠소. 진짜를 만들어만 준다면." 거의 명맥이 끊겼던 '토판염'을 복원하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다. '토염(土鹽)' '토판염(土版鹽)'은 흙으로 된 염전 바닥에 소금물을 퍼부어 만드는 천일염의 일종이다. ▲ 소금, 배추, 젓갈. 맛있는 김치를 담으려면 조금도 홀대할 수 없는 재료다. 소금은 옛날 방식대로 장판 깔지 않은 염전에서 만든 토염(土鹽). 흙판에서 만들어 새하얗지 않고 거무튀튀하다. 배추는 해남 김장배추. 아는 주부들은 이 배추로 김치를 담그려 12월까지 김장을 기다린다. 새우젓은 충남 광천 서늘한 토굴에서 서서히 숙성된 최상품 육젓. 아래는 워커힐호텔 스펙사 김치김막동씨네 염전 바닥은 그냥 회갈색 흙. 요즘 거의 모든 염전이 바닥에 까만 타일이나 고무판이 깔려 있는 것과는 다르다. 토판에서 만든 소금이 토염 또는 토판염이고, 타일이나 고무판을 깐 염전에서 나온 소금을 장판염(壯版鹽)으로 구분해 부른다. 어려서부터 집안에서 부쳐온 염전에서 일한 김씨는 "토판이 사라진 건 20여 년 전"이라고 기억했다. 장판에 비해 토판은 생산성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8000여 평 토판 염전에서는 30㎏ 가마로 1200가마가 나와요. 장판이면 8000가마 정도 됐을 거예요. 토판 생산량은 장판의 20% 잡으면 돼요. 까만 장판이 열을 당기죠. 토판은 차디차서 안 돼요." 토염 되살리기는 쉽지 않았다. 오염 안된 고운 흙을 찾아다 토판을 다시 만들어야 했다. "토판은 매년 봄 흙을 5㎝씩 깔아줘야 해요. 비가 오면 흙이 쓸려가요. 일 년이면 다 없어져요. 장판은 수십 년을 나는데." 봄마다 수십 트럭 분량의 흙을 붓고, 롤러로 가로 세로로 다져 평평하게 해줘야 한다. 거기다 바닷물을 담을 때마다 다시 '롤러질'을 해줘야 하니, 보통 노동이 아니다. 그렇게 만든 토염이 첫해는 스님의 검사를 통과 못하고, 두 번째 해에야 통과했다. 스님은 '이제 됐다'면서 5년여 동안 토염 수천 가마를 전량 사갔다. '내가 죽을 때까지 먹을 양을 다 구했다'면서. 김막동씨가 "올해 만든 소금"이라며 서너 알갱이를 손바닥에 떨궜다. 소금이 하얗지 않고 거무튀튀하다. 사각형 소금 결정체는 딱딱하다. 하지만 엄지와 검지 사이에 놓고 힘을 주자 쉬 바스러진다. 소금 가루를 입에 넣었다. 물론 짜다. 하지만 노골적이지 않고 은은한 짠맛이다. 뒷맛이 달다. 김씨는 "최근 목포대에서 성분 분석을 해봤는데 나트륨 함량이 80% 이하로 나왔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비교해 뒤지지 않거나 오히려 우수한 수치이다. 스님은 "곧 이런 좋은 소금을 사러 오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언했었다. 예언대로 많은 사람들이 토염을 구하러 그를 찾아온다. 지난해에는 한 음식박람회에 토염을 출품했다. "토염을 모르는 주부들이 먹더니 '이 소금 달다'고 하더라고요. 옛날에는 소금을 양념이라고 불렀어요. 수십 년 지나고서야 그것을 알았네요, 소금이 양념이란 것을." ::: 옛 방식대로 만든 천일염 '토염(土鹽)' ●천일염 사려면|김장용으로는 제대로 된 국내산 천일염이면 훌륭하다. 김막동씨의 세광염전에서는 일반 천일염도 생산한다. 가마당 택배비 포함 1만5000원씩 받고 부쳐준다. 30㎏ 가마 단위로만 판매한다. 토염은 1가마 10만원으로 비싸기도 하거니와, 생산량이 너무 적어 일반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염전에 직접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더러 팔기는 한다. 김막동씨는 바닷물에 씻고 천일염으로 절인 배추도 판다. 택배비 포함 1㎏ 1000원, 1포기 2500원. 전화 (061)532-0977·010-3642-3476, 주소 해남 문내면 예락리 753. 워커힐호텔 '수펙스 김치'에서는 대한염업조합 하얀금을 쓴다. 이선희 조리장은 "국산 천일염을 세척·탈수·건조해 안전하고 이물질 없이 깨끗하다"고 추천했다. 3㎏ 봉지 6개 3만8000원. 전화 (02)336-8002, 웹사이트 http://mall.ksalt.or.kr ●가는 길|(서울에서 출발할 경우)서해안고속도로를 내려가다 목포에서 77번 국도로 갈아타고 조금 가면 해남이다. ●먹거리|떡갈비로 너무 알려진 천일식당(061-536-4001·전남 해남군 해남읍 읍내리 34), 갈치조림이 감칠맛 나는 백포식당(061-536-3449·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리 298-3) 등 유명 맛집이 워낙 많다. 어느 식당이나 기본은 한다. ●볼거리|땅끝마을(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은 설명이 필요 없는 해남 최고 명소. 번잡하지만 한반도 최남단에 선다는 감흥이 여전하다. 일출과 일몰 모두 볼 수 있다. 두륜봉·가련봉·고계봉 등 8개 봉우리가 연결된 두륜산은 종주하는 데 8시간, 정상까지 왕복 등반은 4시간쯤 걸린다. 날이 맑으면 완도, 진도는 물론 제주도까지 보인다. 등산이 힘들면 국내 최장(1600m) 두륜산 케이블카(061-534-8992·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138-6· www.haenamcablecar.com)를 타도 된다. 10여 분이면 두륜산 아래 주차장에서 고계봉 입구까지 간다. 어른 8000·아동 5000원, 두륜산 중턱 대흥사(大興寺)는 웅장하면서도 아늑하다.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우항리공룡박물관(061-532-7225·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191· http://uhangridinopia.haenam.go.kr)이 괜찮겠다. 해안을 따라 공룡 발자국을 볼 수 있고, 공룡 화석 45점을 전시한다. 어른 3000·청소년 2000·아동 1000원, 월요일·1월 1일 휴관. ●문의|해남군 문화관광과 (061)530-5544 &nbsp;
30여척 늘어선 선상횟집 "배 위서 회 쓸어드려유"
  • 30여척 늘어선 선상횟집 "배 위서 회 쓸어드려유"
  • [조선일보 제공] 답답한 세상, 입맛이라도 살아있어야 기운이 난다. 바다 먹을거리로 가득한 충남 서산으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자. 바깥 바람 쐬면서 한 끼쯤 호식하는 일, 온 가족 원기 회복에 더 없이 좋은 보약이다. ■ 서산 먹을거리 1: 삼길포 선상횟집 서산시 북부 삼길포항(대산읍 화곡리)은 배에서 활어회를 떠주는 선상횟집 밀집 포구로 유명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에서 삼길포항까지 뻗어 있는 길은 시원스럽다. 곧게 뻗은 석문방조제와 왜목마을 입구, 대호방조제와 도비도휴양지를 지나며 바다 구경 하다 보면 금세 삼길포에 닿는다. ▲ 조선영상미디어삼길포항은 1985년 대호방조제 완공 이후 생겨난 포구. 그로부터 이삼 년 지나 포구에 선상횟집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그 수가 약 30척을 헤아린다. 선주들은 '삼길포 선창영어조합법인'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바가지 추방, 원산지 표기 위반 단속 등을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다. "벌써 20년이 넘었구먼유. 삼길포가 선상횟집으로는 원조 축에 들 거유. 간월도도 우리한테서 배워갔시유." 법인 회장을 맡고 있는 삼성호 선주 박상의씨의 자랑이 구수하다. 선상횟집이라고는 하지만 물결 따라 살랑거리는 배 위에 앉아서 회를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선창 회 판매장'이다. 상인들은 여행객들 요구대로 배 안의 수족관에서 횟감을 꺼내 먹기 좋게 떠주기만 한다. 선창에 뱃머리를 나란히 댄 풍경 자체가 한 컷의 사진이 되는 선상횟집에서 파는 횟감들은 우럭, 광어, 도다리, 간재미 등 계절과 어획에 따라 바뀐다. 가격대는 1㎏당 1만3000원(양식 우럭)~3만원선(자연산 광어). 간재미는 1마리당 1만원 정도를 받는다. 이곳에서 파는 횟감들은 모두 30분~1시간 거리의 충남 바다에서 잡거나 양식한 것들로 모두 '국내산'이라고 한다. 영광호 선주 유태돈씨(011-457-7461)는 "선상횟집 배들은 매일 좌우 위치를 바꾼다"며 "손님들의 동선을 관찰해봤더니 시멘트 선창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정박한 배로 더 많이 몰려 그만큼 매출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길포 선창 회 판매장은 오전 10시 무렵부터 장사를 시작해 일몰 때까지 손님을 받는다. 여기서 횟감을 뜬 여행객들은 항구 도로변 횟집이나 바닷가로 이동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회 잔치를 즐긴다. 횟집을 이용할 경우 1인당 5000원의 상차림 비용을 낸다. 초고추장, 야채, 매운탕 등의 비용이 모두 포함된 값이다. ■ 서산 먹을거리 2: 벌천포 아나고탕 벌천포(대산읍 오지리)는 대산읍내에서 웅도 입구를 지나고 서쪽 끝으로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땅끝마을이다. 요즘 가로림만(加露林灣) 조력발전소 건설 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맞서는 현장이기도 하다. 벌천포해수욕장을 산책하고 손을 호호 불며 되돌아오면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벌천포 횟집(041-681-5262)으로 들어가 아나고(붕장어)탕(대 4만원·중 3만원)을 맛보자. 이 집에서는 된장을 약간 풀고 소주를 1잔 정도 부은 육수에 3㎝ 크기로 토막낸 붕장어를 넣어서 아나고탕을 끓인다. 매운 맛은 청양고추와 붉은 고춧가루로 살리고 고추장은 쓰지 않아 깔끔하다. 아나고는 소금구이, 조림으로 먹기도 한다. ■ 서산 먹을거리 3: 중왕리 박속밀국낙지 ▲ 조선영상미디어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놓인 바다가 가로림만이다. 썰물 때면 엄청난 규모의 갯벌이 드러난다. 가로림만 주변 어민들은 이 바다에서 낙지, 굴, 바지락조개를 캐며 살아간다. 중왕리 주민들 중에 낙지잡이를 하는 사람은 100여명을 헤아린다. 전남 지역에서는 낙지를 기절낙지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해 먹지만 서산과 태안에서는 '박속밀국낙지'가 대세를 이룬다. 육수에 박속을 넣고 가로림만에서 잡은 낙지를 데쳐서 먹은 다음 낙지의 풍미가 고스란히 남은 그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서 다시 끓여먹는 요리가 박속밀국낙지다. 굴을 추가로 주문(1만원 정도)해서 낙지를 건져먹고 난 국물에 굴을 살짝 익혀 먹는 굴데침도 시원하다. '박속밀국낙지'는 지곡면 중왕리 바닷가 마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중왕리 2구에서 우정횟집(041-662-0763)을 운영하는 한우섭씨는 "가로림만 낙지는 전남 무안 세발낙지와 맛은 비슷하지만 다리가 통통하고 짧은 편이라 씹기 편하다"고 했다. 박속밀국낙지 대(3~4인분) 5만원·중(2~3인분) 4만원·소(약 2인분) 3만원 정도. ::: 웅도 가로림만 바다에서 가장 큰 섬인 웅도는 썰물 때마다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하나가 된다. 육지와 섬을 이어주는 시멘트 도로의 길이는 약 300m. 섬 안에는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2㎞의 찻길이 나있다. 동편말, 큰골, 장골 등의 마을에서 50가구 정도가 가로림만 갯벌에 기대어 산다. 웅도 바다갈라짐 시간은 서산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seosan tour.net)에서 확인하면 된다. ::: 삼길포 유람선 삼길포 선상횟집 입구에 삼길포 해상관광 유람선 매표소가 있다. 일정한 시각에 출발하지 않고 손님이 15인 이상 모이면 떠난다. 삼길포, 비경도, 현대오일뱅크, 대난지도, 소난지도를 돌아 삼길포로 되돌아오기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요금 대인 8000원·소인 4000원. 문의 041-663-7707. 자가용: 서해안고속도로 송악나들목→77번 국도→석문방조제→대호방조제→삼길포→대산읍→벌천포→중왕리. 혹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32번 국도→서산시 우회도로→77번 국도→ 중왕리 대중교통: 오전 6시~오후 9시50분, 20~30분 간격으로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서산행 버스가 출발한다. 일반 7200원, 우등 1만600원. 서산읍내에서 삼길포까지 하루 20회 정도 버스가 다닌다. 서산읍내에서 벌천포까지는 하루 7회 정도, 서산읍내에서 중왕리까지는 하루 8회 정도 버스가 다닌다. ▶ 관련기사 ◀☞닌텐도 게임팩이 단돈 500엔 착한 가격에 지갑이 웃는다☞작고 하얀 매화마름이 속삭이는 곳 -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일상처럼… 소요산에 빠지다
박건형-최정원, "'바람의 나라', 사극판 '1박2일' 찍는 기분이에요"
  • 박건형-최정원, "'바람의 나라', 사극판 '1박2일' 찍는 기분이에요"
  • ▲ KBS 2TV '바람의 나라' 박건형과 최정원(사진 왼쪽부터)[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사극판 ‘1박2일’ 찍는 기분이에요" &nbsp;KBS 2TV ‘바람의 나라’를 통해 사극에&nbsp;첫 도전한 박건형과 최정원이 낯선 드라마 제작 환경을&nbsp;인기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nbsp;빚대 표현해&nbsp;눈길을 끌었다. &nbsp;‘바람의 나라’에서 무휼(송일국 분)의 라이벌인 도진 역을 맡은 박건형은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 KBS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바람의 나라’ 현장 공개에서 기자와 만나 “사극은 처음이지만&nbsp;첫 촬영부터&nbsp;재미가 쏠쏠하다”며 “드라마 야외 촬영을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는 데 꼭 여행다니는 기분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명소들이 있는 줄 이번 드라마 촬영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듯 한 장소에 모여 배고프면 라면 하나 끓여 나눠&nbsp;먹곤 하는 모습들이&nbsp;너무 인간적”이라며 “주요 촬영장이&nbsp;산이라 풀, 돌멩이 천지다.&nbsp;신기한 곤충들도&nbsp;만나고 밤에는 별똥별도 보는데 전원 체험이 따로없다.&nbsp;감동 받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 박건형은 “드라마 야외 촬영지 중 경남 황매산에선 1100m 고지에서 촬영을 하기도 하는데&nbsp;산 중턱에 안개가 병풍처럼 둘러 쌓이면&nbsp;풍광이 너무 좋다"며 "그럴 때면 내가 실제 마치 고구려에 와 있는 듯한&nbsp;착각이 들기도 한다”고 드라마 촬영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KBS 2TV '바람의 나라'를 촬영 중인 배우 박건형과 최정원 그리고 송일국(사진 왼쪽부터)‘바람의 나라’는 일주일중 이틀은 KBS 수원 드라마 세트장에서 녹화를 하고, 나머지 주중 5일은 전남 나주, 완도, 충남 부여, 경남 합천 등을 오가며 야외촬영을 진행한다. 일주일을 쪼개듯 살며 스태프들과 전국을 떠돌며 생활하다보니&nbsp;웃지 못할&nbsp;에피소드도&nbsp;많이 생긴다는 게 출연진들의 말이었다. 극중 무휼을 사모하는 연 역을 맡고 있는&nbsp;최정원은 “스태프들과&nbsp;함께 합숙생활을 하며&nbsp;요즘 밤이며 감 따 먹는 재미에 푹 빠져산다"며&nbsp;"완도 촬영이 있는 날이면&nbsp;고등어나 오징어를 즉석에서 잡아 회를 쳐 먹기도 한다. 꼭 '1박2일' 촬영 나온&nbsp;느낌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런 생활을 통해 터득한 것은 벌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라며 “처음에는 밤샘 촬영을 할 때면&nbsp;온갖 벌레가 몸에 붙어 너무 무서웠는데 약해 보이기 싫어 아무 내색&nbsp;않고 견디다 보니 이젠 벌레가 친구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최정원은 “야외 촬영으로 지칠 때면 박건형이 칼집을 귀에 대고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며 “송일국 오빠는 말수는 없는 편인데&nbsp;뭘 숨긴다든지 뒤에서 깜짝 놀래키는 방법으로 장난을 잘 쳐 촬영장 분위기를 띄우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자신들이 맡고 있는 캐릭터의 성격 변화에 대해&nbsp;박건형은 “무휼 등 극중 인물들 사이 갈등을 더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고, 최정원은 “무휼과 도진 그리고 연 사이 삼각관계가 형성돼 로맨스가 짙어질 것”이라고 극의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해 살짝 귀띔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 관련기사 ◀☞'바람의 나라' 강 PD, "'주몽'과의 차별화 강박, '독' 됐다"☞송일국, "신혼에 대한 배려? 전혀…노숙자 생활 따로 없어"☞'바람의 나라' 무주공산서 시청률 4.2%p폭등...18.4%☞최정원, '바람의 나라' 촬영중 비탈길서 굴러 타박상☞'바람의 나라', 수목극 전쟁 '넷心' 공략으로 승부수
2008.10.29 I 양승준 기자
340년 역사 품은 집에 대나무 소리 사각거리네
  • 340년 역사 품은 집에 대나무 소리 사각거리네
  • [조선일보 제공] 달 나오는 산, 달나산 혹은 달내산으로 불리었던 월출산(月出山)은 전남 영암 남쪽 자락에 거대한 화강암 몸체를 길게 이어간다. 이 초승달 모양으로 뻗어나간 산줄기 등허리쯤에 자리잡은 구림, 그 옛날 백제 때 일본으로 건너간 왕인 박사의 고향으로 유명한 동네 안쪽 죽정마을에 340년의 역사를 품은 집이 있다. ▲ 조선영상미디어※10월 23일부터 4주 동안, 주말매거진 '1년 52주 당일치기 여행'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놀토(학교 안 가는 토요일)에 가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이 집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되라'는 의미로 '안용당'(安用堂)이란 이름을 품고 있다. 지금 살고있는 최복씨의 증조부 최관묵 선생 호를 따 낭서고가(朗西古家)로도 불린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집 뒤편 작은 봉우리까지 이어지는 대나무 숲. 길이 10m가 넘는 맹종죽들이 가득하다. "저희 5대조 할아버지께선 처음 대나무를 심으셨죠. 제 아버지께서 30여년 전쯤에 맹종죽을 대량으로 심으셨어요. 어느새 커다란 숲이 됐네요." 최복씨는 집안의 자랑거리인 대나무 숲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남서쪽 작은 산책로는 왕인 유적지까지 약 1㎞ 호젓하게 이어지는데 대숲과 가을 월출산 자락의 단풍, 구림마을의 들녘이 풍성하다. 운치 가득한 안용당은 조선 숙종 2년 최득수가 건축한 집이다. 'ㄷ'자형 집이었다가 사랑채를 헐어 'ㄱ'자형 본채만 남아있었는데 지난해 가을 사랑채 복원작업을 시작해 올해 2월 옛 모습을 찾았다. 안채와 사랑채는 모두 민박집으로 사용된다. '매''란''국''죽' 사군자의 이름을 딴 방들은 내부를 개조해 도시인들이 편하게 묵어갈 수 있도록 했다. 죽실(竹室)은 땔감으로 불을 때 아침까지도 뜨끈뜨끈한 구들방을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집은 항상 문이 열려 있고 그 흔한 담장도 없이 모두 개방되어 정겹다. 지나가는 손님이 홀연히 집 안마당에 들어와 집 뒤편 대숲까지 구경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넓은 마당만큼 넉넉한 주인장의 마음이 훈훈하다. ::: 여기도 들르세요 ●도갑사: 안용당이 있는 죽정마을에서 월출산 속살을 더듬어 도갑저수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도갑사가 나온다. 도갑사 진입로는 11월 아름다운 단풍의 정취로 가득 찬다. ●월출산 산행: 도갑사에서 1시간30분~2시간 정도 등산로를 따라 걸어 오르면 월출산 미왕재에 닿는다. 가을 억새밭으로 유명하다. ●영암읍내의 동락식당(061-473-2892)에선 낙지와 갈비를 같이 끓인 갈낙탕(1만5000원), 낙지볶음(1만원), 개운한 국물 맛이 좋은 낙지 연포탕(1만3000원)을 깔끔한 반찬과 함께 낸다. 갯벌에 사는 작은 물고기 짱뚱어를 갈아서 끓여낸 쌍둥이가든(061-462-5637)의 짱뚱어탕(8000원)도 시원하다. ●자가용: 호남고속도로 광산 나들목에서 나와 13번 국도를 타고 송정, 나주를 거쳐 영암읍에 닿는다. 영암에서 목포 방향 819번 지방도를 따라 8㎞ 진행, 구림에서 동네 안쪽 길 따라 500m 들어가면 오른쪽. 대중교통으로: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02-6282-0600, www.cent ralcityseoul.co.kr)에서 영암까지 하루 3회(오전 8시50분·오후 3시40분·오후 4시50분) 버스 출발. 4시간50분 소요. 혹은 광주종합터미널에서 영암행 시외버스(오전 4시50분~오후 10시5분까지 10~15분 간격 운행) 이용, 영암 하차. 영암읍에서 목포행 시외버스(오전 5시50분~오후 8시까지 약 20분 간격 운행)를 이용하거나 구림행 혹은 도갑사행 군내버스를 이용(오전 6시30분~오후 8시30분 하루 5회)해 구림에서 하차, 도갑사 방향으로 500m 걸으면 오른쪽에 있다. ●안용당 (061)472-0070, 010-3114-1313, http ://anyongdang.byus.net 월출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1)473-5210, 도갑사 (061)473-5122 ::: 한옥과 단풍, 여기서도 즐기세요 ●전주 한옥마을(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풍남동): 20세기 초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이어서 전통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있다. 인근 한벽루와 남고산 일대의 단풍이 좋다. (063)282-1330·http://hanok. jeonju.go.kr ●청송 송소고택(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76): 만석꾼 집안으로 유명한 청송의 고택. 집 뒤편 산의 늦가을 단풍이 좋다. (054)873-0234·www.songso.co.kr ●논산 윤증 고택(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 30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보냈다. 항아리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는 전독간장이 유명하다. (041)735-1215·www.yun jeung.com ●안동 수애당(경북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470-44): 안동 임하호 옆에 자리하고 있는 수애당은 수애 류진걸 선생이 지은 고택이다. 틀어짐이 없다는 춘양목으로 지어 3동 29칸의 모습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고 있다. 호반과 어울린 주변 단풍도 좋다. (054)822-6661·www.su aedang.co.kr ●강릉 선교장(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조선시대 관동지방 최고 부잣집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황진이' '일지매' '궁'을 비롯해 영화 '식객'도 이곳을 거쳐 갔다. (033)646-3270·www.knsgj.net ▶ 관련기사 ◀☞한강 뚝섬… 캔맥주만 마셔도 멋진 곳☞석양 등지고 선 ''포스'' 넘치는 300살 나무☞야경은 고창·일출은 망상해수욕장…찍으러 떠난다
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
  • 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
  • ▲ 상당산성 정문인 공남문[조선일보 제공]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높디높은 가을하늘과 맞닿아있다. 해발 491m인 상당산의 능선을 따라 둘레 4.2km, 높이 4~5m의 성곽을 쌓아 그 위를 걷는 동안 내내 하늘이 손에 만져질 듯 가깝게 느껴지는 것. 때문에 산성에 오르면 발아래로 펼쳐지는 장쾌한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시야를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청주 도심지의 모습과 더불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 들녘의 풍요로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런 상당산성의 풍경을 노래한 이도 있다. 조선 초기 문인이자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이다. 단종이 폐위되고 산천을 떠돌던 그가 상당산성에 들러 시 한수를 남긴 것. 그의 시비가 산성 입구에 세워져 있다. ▲ 산성 입구에 자리한 매월당 시비산성의 이름이 ‘상당’이 된 것은 백제시대 이곳의 지명이 상당현이었던 것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백제시대에도 고구려, 신라와 맞닿은 이곳이 전략적 요충지여서 흙으로 성을 쌓아 국경을 지켰기 때문. 이후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조정이 수도방비를 위한 중간방어선으로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 있던 충청병마절도사영을 청주로 옮겨오면서 돌을 쌓아 만든 석성이 되었다. 4.2km를 돌로 쌓는 대대적인 성곽공사는 조선 영조 때 이루어졌다. 1728년, 청주읍성을 점령하고 한양으로 진격해 올라가는 이인좌의 난이 일어난 것. 영남과 호남에서 한양으로 올라오는 길목인 청주의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된 것이다. 이후 일본에 의해 관군이 해체되는 1907년까지 상당산성은 꾸준히 개보수 되며 현재까지 그 모습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 성곽 개보수는 1977년부터 1978년까지 이루어졌다. 허물어진 성벽을 다시 쌓아올리고 없어진 동,남문루와 동문을 만들어 산성의 모습을 정비한 것. 1992년엔 군사령부인 동장대가 지어졌다. ▲ 산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공남문 성벽동,서,남문과 두 개의 암문, 3개의 치성과 수문을 가진 상당산성은 골짜기를 안에 두고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성을 쌓은 포곡식(包谷式)산성이다. 성 안에는 성을 지키는 군사들이 머물며 생활할 수 있는 식수원이 마련되어있다. 유교를 국교로 삼았던 조선시대 성안에 구룡사, 남악사 등 사찰이 있었던 것도 특이하다. 그것은 성곽을 지키는데 필요한 군사의 수를 헤아려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십리에 달하는 성곽을 지키기 위해 5,880명의 군사가 필요하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평상시에도 성을 지키기 위해 그 많은 군사를 주둔시킬 수는 없었던 것. 당시 성에 주둔한 관군은 1천명 남짓. 나머지 공백을 메운 것이 승병이었다. 때문에 그들이 머물 사찰이 필요했던 것. 임진왜란을 거치며 조선의 배불숭유정책에도 변화가 왔음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공남문 입구 왼쪽에 서있는 구룡사사적비는 성안 사찰터에 있던 것을 옮겨놓은 것으로 성 안에 사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nbsp;▲ 공남문 입구 운조루의 산성 전도산성의 정문이자 남문인 공남문을 들어서면 안쪽으로 쌓여진 또 하나의 성벽을 만난다. 성문 바깥으로 옹성을 쌓아 성문을 방어했던 다른 성곽과 달리, 가파른 지형을 가진 이곳은 성 안쪽으로 성벽을 쌓아 내옹성을 만든 것. 적군이 성 안으로 들어올 경우 바로 들어갈 수 없도록 성벽 뒤에 군사들이 숨어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성문방어벽이다. 공남문에서 두 개의 길이 시작된다. 성곽 위를 걸어가는 성곽길과 성곽 아래 숲속으로 이어지는 숲속등산로이다. 두 개의 길이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이어지는 것이 특징. 산성과 어우러진 하늘과 산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성곽 길을 이용해보자. ▲ 옹성과 치성의 중간형태를 갖추고 있는 미호문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어렵지 않게 성을 돌아볼 수 있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성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공남문과 남암문 사이에 있는 치성이다.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들을 공격하기 위해 성벽 밖으로 불룩 튀어나와 있어 전망대로서도 손색이 없는 것. 두 번째 치성에는 난간이 없어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위험하니 조심해야한다. 치성에서 성벽을 관찰하다보면 벽 위쪽에 눈썹처럼 튀어나온 한 줄의 돌을 발견할 수 있다. 눈썹돌 또는 미석이라 부르는 이 돌은 빗물이 성벽을 타고 흐르지 않고 바로 떨어지게 하는 처마역할을 한다고. 성벽이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이다. ▲ 국립청주박물관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서문인 미호문이다. 문루에 올라 시원한 바람과 함께 청주시가지와 함께 펼쳐진 너른 들녘을 바라보자. 그 뒤로 도시를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이 펼쳐진다. 서문에서 동문쪽으로 이어지는 성곽을 따라 올라가지 않고 산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저수지를 끼고 자리한 한옥마을에 닿는다. 지금의 저수지 위치는 옛날과 다르다. 1943년 홍수가 나 수문이 무너진 것. 복원하면서 둑의 위치가 바뀌고 크기도 더 커졌다고. 저수지를 따라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산 위로 길이 이어져 공남문에 닿는다. 공남문에서 시작해 미호문과 진동문을 지나 동장대로 이어지는 성곽을 따라 한 바퀴 걷는 데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성곽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숲속 길은 중간중간 마련되어있는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걸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관찰하며 걷기에도 좋은 길이다.&nbsp;청주에는 유난히 박물관이 많다. 그중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은 꼭 들러 봐야할 공간이다. 상당산성을 내려와 청주시가지로 진입하다 만날 수 있는 국립청주박물관은 1987년에 개관했다. 선사시대 유물부터 연기파불상이라 불리는 불비상과 운천동 동종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자리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활자본이며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직지심체요절’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1992년에 개관했다. 직지심체요절의 공식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로 청주 흥덕사지에서 만들어졌다. 박물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가면 직지심체요절을 처음 만들었던 흥덕사지를 만날 수 있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청주시청 : www.cjcity.net - 국립청주박물관 : http://cheongju.museum.go.kr - 청주고인쇄박물관 : www.jikjiworld.net ○ 문의전화 - 청주시청 문화관광과 : 043)200-2232 - 국립청주박물관 : 043)252-0710 - 청주고인쇄박물관 : 043)269-0556 ○ 대중교통 [기차] - 청주역 : 1588-7788, www.korail.com [버스] - 고속버스터미널 : 043)230-1657~8, www.songnisanexpress.co.kr - 시외버스터미널 : 043)234-6543, http://cjterminal.algio.net - 청주시내버스 : www.cjbus.net ○ 자가운전 [서울-청주] - 경부고속도로 청주IC-36번국도 청주방면-상당공원 우회전-도청-영플라자(구 청주백화점) 좌회전-상당산성방향-국립청주박물관-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현대자동차청주서비스센터 앞 사거리 좌회전-동부우회도로 대전 보은 상당산성방향-명암교차로-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광주-청주] - 경부고속도로 청원IC-17번국도 청주방향-충북고등학교 사거리 우회전-용암동-동부우회도로 상당산성방향-명암교차로-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부산-청주] - 청원상주간고속도로 문의IC 청주방향-고은삼거리-방서사거리-동부우회도로 상당산성방향-명암교차로-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 숙박정보(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 : 상당구 율량동, 043)290-1000, www.ramadakorea.co.kr - 뉴베라관광호텔 : 흥덕구 가경동, 043)235-8181~4, www.newvera.co.kr - 리호관광호텔 : 흥덕구 비하동, 043)233-8800 - 명암파크관광호텔 : 상당구 명암동, 043)257-7451, http://hotelmyongam.co.kr ○ 식당정보 - 송학정 : 상당구 산성동, 청국장, 043)255-8535 - 경주집버섯찌개 : 상당구 서문동, 버섯찌개, 043)221-6523 - 상주올갱이집 : 상당구 서문동, 올갱이국, 043)256-7928 - 가화한정식 : 상당구 내덕1동, 한정식, 043)221-0231~2 ○ 축제 및 행사정보 - 청주직지축제 : 2008년 9월 4일~7일, www.jikjifestival.com - 문화의 달 행사 : 2008년 10월 17일~19일 www.culturemonth.or.kr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 2009년 9월 23일~11월 1일, 043)277-2501~2, www.okcj.org ○ 주변 볼거리 - 백제유물전시관, 망선루(중앙공원), 단재영당, 잠사박물관, 충렬사 ▶ 관련기사 ◀☞"홍콩, 할로윈의 마력에 빠지다"☞[언저리 산행] 정상보다 전망 좋은 곳… 30분 만에 갔다☞[언저리 산행] ''시닥나무'' 아래서 시시덕대며 ''딱 한 잔''
먼지 쌓인 ''클로버 문고''도 내게 잡히면 ''보물''
  • 먼지 쌓인 ''클로버 문고''도 내게 잡히면 ''보물''
  • [조선일보 제공] 친구가 올해 초 생일선물로 준 책 '특집! 한창기'를 읽으며 회사원 이정규(29)씨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혁신적인 가로쓰기 잡지를 만들고 숨어 사는 장인들의 이야기를 사투리로 적은 '민중 자서전'과 이중환의 '택리지'를 본뜬 '한국의 발견'을 펴낸 굉장한 출판사가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이 책들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한편으론 마음이 쓰렸다.&nbsp;▲ 이 많은 책 중에 나와 인연이 닿는 책은 어디 있을까. 헌책을 사랑하는 이들은 낡은 책 사이에서 내 짝을 발견하는 짜릿함에 중독된다고 말한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 부근 영광서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잡지사(Weekly Chosun) 편집 디자이너 한재연씨."다른 시대에 태어나 '운명의 그녀'를 놓친 기분이랄까요. 제 취향에 꼭 맞는 책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자 너무 속상했죠. 그러다 결심했습니다. 책이 복간되기를 기다리느니 직접 찾아 나서자고요." 이씨는 올해 여름부터 헌책방을 돌며 '뿌리깊은 나무'에서 나온 책을 모으는 중이다. 잡지 63권 중 34권을 구했고 지난 달에는 동묘역 부근 한 헌책방에서 4만원을 주고 '한국의 발견' 한 벌(11권)을 샀다. "인기가 많아서 들어오자마자 나간다"는 '민중 자서전'을 구하기 위해선 다니는 서점마다 명함을 주며 "들어오는 대로 연락 달라"고 부탁도 한다. 주부 정은아(33)씨는 어린 시절 자신의 별명이었던 '도날드덕'이 나온 동화책만 사서 모은다. 한국은 물론 세계 어느 곳을 여행할 때도 반드시 벼룩시장이나 헌책방에 들러 도날드덕을 사온다. 정씨는 "어릴 때 기억이 나서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한 게 벌써 30권이 넘는다"며 "지난 주말 청계천 길가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파는 동화책 사이에서 1988년 미국서 나온 12쪽짜리 그림책을 1000원에 파는 걸 발견했을 때 너무 신이 났다"고 했다. 이씨와 정씨는 요즘 늘고 있는 '책 사냥꾼' 중 하나다. '저렴한 책'으로만 여겨졌던 헌책을 애장품, 혹은 수집품으로 여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찾는 책을 '보물'이라고 부르면서 전국을 떠돌기를 불사한다. 시대적 가치나 희귀성에 의해 시장 가격이 매겨지는 골동품과 달리 헌책 마니아가 찾는 책의 가치는 100% 마음가짐에 의해 결정된다. 어느 집에서 이사가면서 저울로 무게를 달아 고물상에 헐값에 팔아버린 책이 누군가에겐 보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 인천 배다리 헌책 골목 삼성서림.'클로버 문고'에서 나온 책을 열심히 찾아 다니는 동호회 '클로버 문고의 향수('클향'·http://cafe.naver.com/clovercomic)'에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도와가며 책을 모은다. 7000명이 넘는 회원들은 공통 관심사인 '어린이 책'에 관한 정보를 날마다 빼곡하게 올린다. 전국 헌책방 일주와 고서(古書) 경매 참가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형배의 '똘이 장군' '로보트 태권브이 수중특공대', 신문수 '도깨비 감투', 허영만 '변칙 복서'…. 카페 이름에 들어간 '클로버 문고'는 어린이 잡지 '새소년' 100호 기념 '유리의 성'을 시작으로 어문각에서 1972~1982년 냈던 만화책들로 429권에 달한다. 이 카페의 한 회원은 고영준씨는 눈에 불을 켜고 헌책을 찾는 까닭을 '기억을 수집하는 즐거움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께서 사주셨던 고우영의 '만화 삼국지'를 충남 공주의 한 헌책방에서 발견했을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옆에 계신 것 같은 떨림을 느꼈어요. 새벽마다 할아버지와 커피 포트에 폭폭폭폭 물을 끓여 인삼차를 타 먹은 다음 삼국지를 함께 읽었거든요. 잊은 줄 알았던 기억들이 헌책방 책장 사이에서 부활하길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아 오래된 책 모으기를 멈출 수가 없네요." ▶ 관련기사 ◀☞''동경4번지'' ''동방순례''… 너희들 어디 있는 거니
  • 호텔식 서비스·개인 해변… 입맛 맞게 골라 가자
  • [조선일보 제공] 최근 새로 생기는 리조트들은 '호텔식 콘도'를 지향하는 추세.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아예 리조트 내에 호텔을 두고 함께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7월 서해안 변산반도에 개장한 '대명리조트 변산'은 리조트 건물 7~8층을 호텔 '클라우드 나인(cloud 9)'으로 따로 운영하고 있다. 고객 취향대로 '콘도형 객실'과 '호텔형 객실'을 선택하도록 한 것. 리조트 회원권이 없는 일반 고객의 경우, 패밀리룸 요금이 1박에 28만원. 스위트룸은 1박에 40만원이다.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257, 문의 1588-4888, www.daemyungresort.com양양 '쏠비치'는 '콘도' 하면 떠오르는 고층빌딩을 탈피, 지붕이 낮은 지중해풍 디자인의 건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 객실에서 바로 바다로 나갈 수 있는 '나만의 해변'을 즐길 수 있도록 1층 객실로 인기다. 객실당 2명에게 조식을 제공하는 등 호텔식 서비스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92.56㎡ 크기의 '이스탄샤' 룸은 비회원이 이용할 땐 47만7000원. 주소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산2-1. 문의 1588-4888, www.solbeach.co.kr용평리조트가 운영하는 태안의 '비체팰리스'도 리조트 로비에서 문을 열면 곧바로 무창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해변을 도입했다. '스파&테라피'시설도 갖추고 있다. 바닥에 열선이 설치된 모래 찜질은 42도까지 온도를 높일 수 있어 해변 백사장의 찜질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거실과 방 하나, 욕실 한 개를 끼고 있는 '27타입(Type)' 객실은 비회원이 이용하면 33만원. 주소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784-1. 문의 (041)939-5757, www.beachepalace.co.kr▶ 관련기사 ◀☞난 오늘 숨는다 리조트로☞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충북 청주 ‘상당산성’, 하늘과 맞닿은 성곽
  • ▲ 공남문 성벽<!--cap_end_1-->[경향닷컴 제공] 조선시대 산성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상당산성(사적 제212호)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 &nbsp;상당산(해발 491m)의 능선을 따라 둘레 4.2㎞, 높이 4~5m의 성곽을 쌓아 걷는 길 내내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발 아래 펼쳐진 풍광도 장관. 산성에 오르면 청주시내와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의 풍요로움이 한눈에 잡힌다. 매월당 김시습은 이곳 풍경에 반해 시 한 수를 남겼고, 그의 시비가 산성 입구에 세워져 있다. &nbsp;역사의 흔적을 따라가는 산성트레킹은 가을이 무르익는 이즈음, 단풍과 낙엽을 덤으로 즐길 수 있어 제격이다. ‘상당산성’은 백제시대 이곳의 지명이 ‘상당현’이었던 것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백제시대 당시 고구려, 신라와 맞닿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까닭에 흙으로 성을 쌓아 국경을 지켰고 임진왜란을 겪은 조선조정이 수도방비를 위한 중간방어선으로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 있던 충청병마절도사영을 청주로 옮겨오면서 돌을 쌓아 석성으로 만들었다. 4.2㎞에 걸친 성곽공사는 조선 영조 때 이뤄진 것. 이후 일본에 의해 관군이 해체된 1907년까지 상당산성은 꾸준히 개보수돼 현재까지 그 모습을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다. 성곽의 마지막 개보수 시기는 1977~1978년. 허물어진 성벽 보수와 함께 없어진 동·남문루와 동문을 만들고 1992년에는 군사령부인 동장대가 지어졌다. 동·서·남문과 2개의 암문, 3개의 치성과 수문을 가진 산성은 골짜기를 안에 두고 능선을 따라 성을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성 안에는 군사용 식수원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조선시대는 유교를 국교로 삼았던 시기. 하지만 구룡사나 남악사 등의 사찰이 성 안에 남아 있던 것이 특이하다. 성곽을 지키기 위해서는 5880명의 군사가 필요하지만 당시 성에 주둔한 관군은 1000여명에 달해 그 나머지를 승병으로 채웠기 때문. &nbsp;▲ 공남문 입구산성의 정문이자 남문인 공남문으로 들어서면 안쪽에 또 하나의 성벽을 만난다. 성문 바깥으로 옹성을 쌓아 성문을 방어했던 다른 성곽과 달리 가파른 지형을 가진 이곳은 성 안쪽으로 성벽을 쌓아 내옹성을 만든 것. 적군이 성 안으로 들어올 때 바로 들어갈 수 없도록 성벽 뒤에 숨어 공격하기 위해 만든 성문방어벽인 셈이다. 공남문에서 길은 성곽길과 숲 속 등산로 두 갈래로 나뉜다. 길은 걷는 내내 이어지고 갈라지기를 반복한다. 가을하늘 아래 산성의 운치를 만끽하고 싶다면 성곽길이 제격. 경사가 완만해 산행이 한결 손쉽다.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성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공남문과 남암문 사이에 있는 치성.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공격하기 위해 성벽 밖으로 툭 튀어나와 있어 전망이 좋다. 치성 성벽 위쪽에는 한 줄의 돌이 눈썹처럼 튀어나와 있다. ‘눈썹돌’ 또는 ‘미석’으로 불리는 이 돌은 빗물이 성벽을 타고 흐르지 않고 바로 떨어지게 하는 처마역할과 함께 성벽이 오래 견딜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산성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서문인 미호문. 문루에 오르면 상큼한 가을바람에 기분이 상쾌해지고 청주시내와 너른 들녘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문에서 동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아래 산길을 따라가면 저수지를 끼고 있어 한결 운치 있는 한옥마을을 만난다. 수생식물 가득한 저수지는 1943년 홍수가 나 수문이 무너진 후 복원하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왔고 크기도 커졌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다시 산 위쪽 공남문에 닿는다. 공남문에서 미호문과 진동문을 거쳐 동장대로 이어지는 성곽순환 코스는 대략 1시간30분 걸린다. 성곽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숲길은 중간 중간에 쉼터를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숲을 관찰하며 걷기에 좋다. 청주에는 유난히 박물관이 많다. 그중 국립청주박물관과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필수코스. 1987년 개관한 국립청주박물관은 선사시대 유물부터 연기파불상이라 불리는 불비상과 운천동 동종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 또 흥덕구 운천동에 1992년 개관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활자본이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직지심체요절’을 볼 수 있다. 직지심체요절의 공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박물관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따라가면 흥덕사지가 나온다. 직지심체요절을 처음 만들었던 곳이다. - 가볼만한 ‘하늘 여행지’ 3선 -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 주차장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하늘과 맞닿는 길이 시작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산성의 둘레는 12㎞. 중간 중간 암문(暗門)을 통해 이어지는 옹성까지 두루 섭렵하면 그 거리는 훌쩍 늘어난다. 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성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산성종로가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해 있기 때문. 산행코스는 크게 5가지로 나뉜다. 구간마다 샛길이 많아 취향에 따라 ‘맞춤산행’을 즐길 수 있다. 광주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031)760-2724 ▲전북 김제 ‘김제평야’ 드넓은 평야와 푸른 하늘이 마주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은 국내 최대 규모.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지평선에서 가을날의 풍성한 축제를 즐긴 후 황금들판 드라이브를 나선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바퀴 도는 20㎞ 구간. 심포항 갯벌의 일몰도 장관이고 금산사도 둘러볼 만하다. 김제시에서는 1~5일까지 벽골제와 김제시 일원에서 지평선 축제를 연다.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063)540-3172 ▲강원 태백 ‘매봉산’ ‘하늘봉우리’라는 뜻의 천의봉(天衣峰)으로도 불리는 매봉산(해발 1303m)은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게 뻗어 내려오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솟아 있다.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정상에 오르면 눈앞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드넓은 고랭지 배추밭은 연둣빛 물결이 일렁인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에서는 3개(한강, 낙동강, 오십천) 강이 시원(始原)하는 태백의 정기를 느낄 수 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 귀띔 - ▲찾아가는 길:서울→경부고속도로 청주IC→36번 국도 청주방면→상당공원 우회전→도청→영플라자(구 청주백화점) 좌회전→상당산성 방향→국립청주박물관→512지방도 명암유원지→상당산성 ▲주변 볼거리:백제유물전시관, 망선루(중앙공원), 단재영당, 잠사박물관, 충렬사 등 맛집:송학정(청국장, 043-255-8535), 경주집버섯찌개(버섯찌개, 043-221-6523), 상주올갱이집(올갱이국, 043-256-7928), 가화한정식(한정식, 043-221-0231~2) 등 ▲축제 및 행사:문화의 달 행사(10월17~19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9월23일~11월1일) ▲숙박:라마다플라자청주호텔(043-290-1000), 뉴베라관광호텔(043-235-8181~4), 리호관광호텔(043-233-8800), 명암파크관광호텔(043-257-7451) 등 ▲문의:청주시청 문화관광과 (043)200-2232 ▶ 관련기사 ◀☞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
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
  • 일본 우동 여행, 입맛따라 골라먹는 ‘우동 천국’
  • &nbsp;[경향닷컴 제공] 일본 사람은 우동을 좋아한다. 오죽했으면 ‘카가와(香川縣) 사람들은 새벽 5시부터 한밤중까지 우동을 먹는다’는 표현이 있을까. 전 일본 국민을 눈물바다에 빠뜨린 소설 제목도 바로 ‘우동 한 그릇’이다.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은 일본 국회에서 낭독되었고 일본 의원들과 전 국민을 울렸다 나중에 은행원과 의사로 성공한 ‘우동 한 그릇’의 주인공 형제는 말한다. “가난한 시절 우동 한 그릇이 큰 힘이 되었고, 언젠가는 북해정에서 세 사람이 우동 세 그릇을 시켜 먹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소설을 보면 일본 사람은 연말에 우동을 먹는다. 희한하다. 그만큼 일본인에게 우동은 참 특별한 음식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하루키 여행법’을 보면 아예 ‘우동 찾아 삼만리 식의 우동여행’을 떠난다. 물론 각종 우동과 우동집, 우동집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우동 먹기 좋은 계절’이 시작된다. 쌀쌀한 날씨의 일본에 가면 김이 폴폴 솟는 길거리의 우동 집에서 일단 ‘우동 한 그릇’을 먹어 볼 일이다. 우동의 운명(?)은 참 기구하다. 한낱 먹을거리에 불과한 우동을 두고 갖가지 말이 많았다. “우동이 뭐냐? 결국 가락국수 아니냐, 가락국수로 표기하자.” 하지만 우동과 가락국수는 엄연히 다르다. 우동의 기원은 중국이다. 중국의 국수 중에 우동 같은 것이 있었다. 이렇게 따지자면 중국 기원이 아닌 물건이 없다. 우동(うどん)은 서기 806년께 일본의 홍법대사가 중국에서 ‘밀가루 반죽을 야채, 소 등과 더불어 먹는 음식’을 일본의 시코쿠(四國) 지방으로 전래시켰다. 이것이 우동의 시초였다는 내용이 비교적 정설이다. 우동의 종류는 비교적 간단하다. 지역별로는 최근 한국 사람에게 인기가 높은 사누키(讚岐·카가와의 옛 이름)우동을 비롯해 홋카이도(北海道)우동, 간사이(關西)우동 정도로 나눌 수 있고 면에 얹는 고명에 따라 기츠네 우동(여우 우동이라는 뜻으로 여우가 유부를 좋아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다누키 우동(너구리 우동)으로도 나눈다. 물론 새우튀김 등을 얹어 먹는 것도 있다. 먹는 방식에 따라 가케우동, 자루우동, 붓카게우동, 볶음우동, 냄비우동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카레우동도 유행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우동은 가케우동이고, 자루우동은 우리가 메밀국수를 먹는 방식대로 먹는 것을 말한다. 대나무 채반에 삶은 면을 얹어주면 파와 깨 간 것, 고추냉이 등을 쯔유(간장 넣은 국물)에 넣고 우동을 쯔유에 적셔서 먹는다. 가케우동에 우리는 어색하지만 일본인은 ‘우동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최근에는 가케우동과 자루우동, 사누키우동이 대세다. 사누키우동은 국물 맛보다는 면발의 맛을 먼저 생각하는 일본인에게 ‘쫄깃하고 탄력 있는 식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좋은 밀을 생산하는 카가와 지방의 밀가루, 혼슈와 시코쿠 사이의 조류가 빠른 세토나이카이에서 생산되는 멸치와 각종 해물, 그리고 카가와의 넓은 염전에서 만든 천일염과 좋은 물이 사누키 우동을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최근에는 카가와뿐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사누키우동의 간판을 볼 수 있다. ‘도쿄우동 텐진’(치요다선 유시마역 4번 출구 도보 2분, 03-5846-4040)에서는 여러 종류의 면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평일에는 새벽 3시까지 영업하는 것도 장점. 우동과 돈부리 정식이 980엔 선이다. ‘사누키우동’(JR 야마노테 선 에비스 역 구내, 03-3716-4198)도 추천할 만하다. 우선 300엔대의 ‘착한 가격’이 마음에 든다. 우동과 튀김 등을 먹고 나오면서 계산대에서 정산하는 방식이다. 실내 분위기도 깔끔한 편. 자그마한 전통 우동집으로는 우에노의 ‘사누키 순센’(도쿄 메트로 이나리쵸 역에서 도보 3분, 타이토쿠 히가시 우에노 6-1-7)도 권할 만하다. 의자가 10개가 채 되지 않는 가게를 수제 사누키우동 하나만으로 3대째 운영하고 있다. 찬 우동과 따뜻한 우동으로 나누어 내놓는다. 고명은 선택 가능. 주인의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 일본여행 추천정보 -상품: 도쿄 3일/심야전세기 ‘夜短법석’ -내용: 토요일 새벽 출발, 월요일 새벽 도착+호텔 1박-가격: 30만9000원부터-문의: (02)2022-6424,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 관련기사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황금빛 벌판과 맞닿은 하늘, 지금 만나러 갑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
  •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
  • ▲ 사방을 둘러봐도 광활한 지평선만 보인다<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nbsp;[조선일보 제공] 황금 들판이 물결치는 김제평야에 서면 하늘과 땅이 맞닿는다. 사방을 둘러봐도 광활한 들판이다. 평야와 푸른 하늘이 마주보며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지대 김제의 가을벌판은 마치 황금바다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산과 구릉이 많은 한반도에서 이처럼 드넓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곳, 김제다. 지평선을 이루며 광활하게 펼쳐지는 논마다 풍년을 이뤄 황금빛이 출렁거린다. 가을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벼를 바라보면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황금물결이라는 말이 절로 실감난다. 이곳에선 태양도 지평선에서 솟아 지평선 너머로 진다. 들판을 붉은빛으로 물들이며 사라지는 노을은 이국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 지평선축제 탈곡 체험<사진제공:김제시청>김제평야 중간쯤 어디서나 잠시 핸들을 놓고 논 사이로 난 농로 아무 곳이나 불쑥 들어가 볼 일이다. 황금빛 평원에 서면 잘 익은 벼이삭을 스치는 산들바람이 사각사각 귀를 간질인다. 김제시에서는 황금벌판이 출렁이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지평선 축제를 연다. 벽골제와 진봉반도에 주 행사장이 마련되는데 국내에선 가장 다채로운 농경문화 체험행사들이 가득하다. 올해로 10회째인 지평선축제는 메뚜기잡기, 지평선연날리기, 황금들녘 우마차여행 등의 농촌문화체험행사를 많이 준비했다. 갯벌탐사와 조개 캐기대회, 망둥어낚시대회 등 해양체험행사도 곁들인다.&nbsp;▲ 가을의 운치를 자랑하는 지평선과 코스모스<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입석줄다리기 등 풍년을 기원하며 남녀로 나눠 벌였던 민속놀이 공연도 펼쳐진다. 지평선에서 가을날의 풍성한 축제를 즐긴 후 황금들판 드라이브를 나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황금들판을 곁에 두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지평선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진봉반도를 한 바퀴 도는 약 20km 구간. 진봉반도의 끝까지 직선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달리면 놀랍게도 산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바둑판 위에 놓인 바둑알처럼 드문드문 마을만이 자리 잡고 있다. 광활면에서 심포리까지 쭉 뻗은 직선도로를 질주하면 지평선 드라이브는 절정에 달한다. 광활한 가을 들녘을 가로질러 진봉반도 끝에 서면 바다가 앞을 가로막는다. 잠시 자동차를 멈춘다. ▲ 가을날에 특히 아름다운 심포항 일몰<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새만금간척지의 한 복판에 있는 심포항, 갯벌이 알몸을 드러낸 채 반짝이고 있다. 갯고랑에 낚싯대를 들이대고 망둥어 낚시 삼매경에 빠진 이들도 보인다. 심포항 갯벌에는 들판 못지않은 보물이 들어있다. 쫄깃쫄깃한 맛이 유명한 생합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심포항 주변의 횟집들은 수족관에 싱싱한 활어들과 생합조개를 가득 채우고 여행객들을 맞는다. 망해사 뒷산 전망대에 오르면 확 트인 전망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서쪽과 서남쪽은 고군산열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김제평야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망해사 마당에서 바라보는 낙조풍경은 특히 아름답다. 지평선 드라이브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29번 국도를 타고 신태인 방향으로 달린다. 벽골제로 이어지는 이 길은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어 드라이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nbsp;▲ 농경문화를 재현한 조각상과 벽골제 야외공원<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도중에 1천7백 년 전에 만들어진 벽골제와 만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저수지인 벽골제(사적 제111호)는 백제 비류왕 27년(330년)에 축조했다. 지금 남아 있는 제방은 남북으로 길이 3.3km, 높이 5.61m. 옛날 수문의 자취인 거대한 돌기둥이 한 쌍씩 남아 있다. 제방에 올라 벽골제의 규모를 가늠해보면 “우와”하는 탄성이 절로 난다. 지금은 모두 논이 되었지만 멀리 야산 밑부터 제방까지 전부 저수지였다고 농부가 전하는 귀띔을 들으면 더욱 놀랍다. 약 3㎞에 이르는 제방은 현재의 눈으로 보아도 거대하다. 벽골제 제방 아래에 있는 수리박물관에서는 물의 관리와 농경문화의 발전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논에 물을 대는 무자위, 곡물의 쭉정이를 날려버리는 풍구, 곡식을 넣어두는 뒤주 등 25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nbsp;▲ 무자위와 농기구가 있는 벽골제 수리박물관<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지평선 드라이브의 세 번째 코스는 서해안고속도로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에서 서김제IC까지 약 20km 구간은 직선으로 뻗어 있어 시속 110km의 속도로 김제의 황금들판을 질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코스다. 고속도로 양옆으로 황금물결처럼 출렁거리는 벌판을 가로지르는 쾌감은 하늘과 땅이 맞닿는 들판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김제에는 황금빛 지평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사찰 금산사도 가을에 유난히 아름답다. 김제에서 금산사로 이어지는 712번 지방도로는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드라이브 길이다.&nbsp;▲ 금산사 미륵전 전경<사진촬영:여행작가 유철상>미루나무로 둘러싸인 금평저수지 옆을 지나면 금산사 주차장이 나오고 차례로 돌무지개문, 일주문, 금강문, 불이문이 나타난다. 경내에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 큰 소나무 한 그루가 누워있다. 절집의 공간들은 이 소나무를 중심으로 대가람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에서 미륵전이 가장 장엄하다. 고개를 쳐들지 않고서는 볼 수 없다는 거대한 미륵불을 모신 미륵전은 후백제의 견훤이 아들 신검에게 감금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미륵전 옆으로 길게 누워있는 대적광전도 금산사의 명물이다. 국내에서 가장 길다는 법당 앞에는 오층석탑, 육각다층석탑, 석련대 등의 보물들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 김제시청 : www.gimje.go.kr - 벽골제 : http://byeokgolje.gimje.go.kr - 아리랑문학관 : http://arirang.gimje.go.kr - 금산사 : www.geumsansa.org ○ 문의전화 - 김제시청 문화관광과 : 063)540-3172 - 아리랑문학관 : 063)540-4985 - 벽골제 수리박물관 : 063)540-4986 - 망해사 : 063)543-3187 - 금산사 : 063)548-4441 ○ 대중교통 - 김제시 고속버스터미널 : 063)540-0075 - 김제역 : 1544-7788 - 용산역-김제역 | 첫차 05:07, 막차 00:39, 30~40분 간격 운행 ○ 자가운전 정보 (1) 서울 출발 | 서해안고속도로 - 서김제IC - 29번 국도에서 좌회전 김제시내 - 벽골제 이정표 보고 우회전 - 29번 국도 -벽골제 (2) 대전 출발 | 호남고속도로 - 서전주IC - 21번 국도 - 김제시 - 29번 국도 - 벽골제 (3) 부산 출발 | 경부고속도로 - 회덕분기점 - 호남고속도로 - 서전주IC - 21번 국도 - 김제시 - 29번 국도 - 벽골제 (4) 대구 출발 | 경부고속도로 - 회덕분기점 - 호남고속도로 - 서전주IC - 21번 국도 - 김제시 - 29번 국도 - 벽골제 ○ 숙박정보 <김제시 요촌동> - 꿈의궁전 : 063)544-0066 - 만경파크장 : 063)543-2280 <김제시 순동> - 오아시스모텔 : 063)543-7446 - 프린스장 : 063)547-8181 <금산면> - 금산사유스호스텔 : 063)548-4402 - 모악산장 : 063)548-4411 <진봉면(심포항)> - 사보이장모텔 : 063)544-6790 - 심포장모텔 : 063)545-1662 ○ 식당정보 <김제시 요촌동> - 두꺼비회관(한식) : 063)547-9991 - 매일회관(한정식) : 063)547-3345 - 백송회관(한식) : 063)542-6999 - 포석정(게장백반) : 063)546-1567 <금구면> - 백제회관(불고기) : 063)548-4019 - 금천장(한식) : 063)546-5281 <금산면> - 그린회관(한식) : 063)548-4090 - 일범식당(산채정식) : 063)548-5661 - 김제식당(한식) : 063)548-4097 <진봉면(심포항)> - 연서활어횟집(활어회) : 063)543-3007 - 전망좋은집(일식) : 063)544-4471 - 화전횟집(일식) : 063)542-0290 - 등대횟집(활어회) : 063)544-2608 <청하면> - 금강장어(장어구이) : 063)543-1684 - 신촌장어구이(장어구이) : 063)543-1657 ○ 축제 및 행사정보 - 김제 지평선축제, 모악산 벚꽃잔치, 지평선 마라톤대회, 하소백련축제 ○ 주변 볼거리 - 벽골제, 아리랑문학관, 금산사, 청운사, 하소백련저수지, 망해사, 귀신사, 모악산, 능제 관망대, 김제향교 ▶ 관련기사 ◀☞낚싯대 드리우고 가을을 낚는다…충남 예산 예당호☞황금빛 벌판과 맞닿은 하늘, 지금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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