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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차바이오그룹 협력 통한 자회사 바이오 신사업 활력 기대
  •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차바이오그룹 협력 통한 자회사 바이오 신사업 활력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넥스턴바이오(089140)사이언스는 차바이오그룹 자회사 CMG제약, 삼성제약 등 총 4곳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90억을 발행한다고 13일 밝혔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CB 투자를 통해 유수의 제약기업들과 협력하게 되며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넥스턴바이오가 51%의 지분을 보유한 로스비보 테라퓨틱스(RosVivo Therapeutics, 이하 로스비보)는 miRNA물질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노승일 네바다주립대 의과대학 박사가 설립하여 미국 네바다주에 본사를 두고 당뇨 및 비만을 타깃으로 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로스비보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RSVI-301/302’를 필두로 전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기능성 위장장애 등 다수의 후속 파이프라인도 연구 중이다.시판중인 ‘GLP-1 수용체’ 작용 치료제들은 보통 혈당을 낮추는 데 주안점을 두기에 인슐린 수치를 낮추는 일시적 치료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로스비보의 RSVI-301/302는 당뇨병의 주 원인으로 알려진 인슐린 분비 베타세포의 이상 기능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세포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당뇨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비만, 지방간 및 소화 위장장애에도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여주면서 메스꺼움, 구토 등 기존 치료제들의 고질적인 부작용은 적게 나타나는 이점도 있다.리보핵산(RNA)기반 치료제는 체내 모든 유전자를 대상으로 적용 가능하고, 서열만 알면 빠르게 제작할 수 있으며 안전성도 높아 각종 난치병을 정복할 희망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글로벌 제약업계의 주류 치료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miRNA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과정에서 세포의 증식과 분화, 면역 반응, 노화와 질병 등 생명현상의 모든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할 수 있어서 암, 당뇨병은 물론 유전병까지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현재 세계적으로 miRNA를 활용한 10여종의 신약물질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과 넥스턴바이오 등이 있다.로스비보는 지난 2021년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miRNA 기반 ‘RSVI-301/302’ 당뇨 치료제 공동연구개발을 목적으로 CDA(Confidential Disclosure Agreement, 기밀누설방지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삭센다’나 ‘위고비’의 경우, 현재 글로벌 당뇨·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비견되는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또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당뇨로 FDA로부터 허가 받은 후 비만까지 적응증을 확대 중이다.일라이릴리는 로스비보와 CDA 체결 이후 약효 검증을 위해 지난 2022년 MTA(Material Transfer Agreement, 물질이전계약)를 맺고 RSVI-301/302에 대한 자체 실험을 진행했다.로스비보는 최근 국내 동물의약품 개발기업 ㈜RX바이오와 동물용 당뇨 및 비만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RX바이오의 동물의약품 임상에서 확보된 약물 안전성 및 효능데이터의 활용에 따라 향후 로스비보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또한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로스비보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임상진행 및 사업화 전략 구축을 진행할 신임대표로 조나단 헐 박사를 선임했다.
2023.06.14 I 이정현 기자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만성기침 환자의 절반이 '천식성 기침' 증상
  •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만성기침 환자의 절반이 '천식성 기침' 증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가 현재 엔데믹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으로 기침 증상을 호소하는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침은 대부분 빠르게 호전되지만, 약 5명 중 1명은 2개월 이상 지속될 정도로 코로나19의 후유증으로서 만성기침 즉 롱코비드 만성기침은 흔한 문제다.지금까지 롱코비드 만성기침의 특징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없었는데,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환자들이 천식성 기침 환자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송우정 ·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소영 교수팀이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 121명과 일반 만성기침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기관지 염증 정도를 측정하는 호기산화질소(FeNO) 검사를 시행한 결과,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 약 44.7%가 천식성 기침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만성기침 환자들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였다.천식성 기침은 만성기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말 그대로 천식으로 인한 기침이다.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림보다는 기침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단순 폐기능 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어렵다.나아가 연구팀이 천식성 기침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 기반 천식 치료를 시행하는 등 기존 만성기침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를 치료한 결과, 약 83%의 환자들에게서 한 달 뒤 유의미하게 기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지금까지 코로나19 후유증으로서 만성기침의 특성, 진료 지침 등에 대한 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는 일반 감기약이나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등 혼란이 있었다. 기침 클리닉이 있는 병원에서는 기존 만성기침 치료 가이드라인을 적용했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없었다.송우정 · 박소영 교수팀은 2022년 3월부터 11월까지 롱코비드 만성기침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 121명과 일반 만성기침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롱코비드 만성기침의 임상적 특성과 초기 치료 반응을 비교 분석했다.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 55명은 전향적으로, 66명은 후향적으로 분석했다.먼저 만성기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기관지 염증 정도를 측정하는 호기산화질소검사(FeNO)를 시행한 결과,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들의 약 44.7%와 일반 만성기침 환자들의 약 22.7%가 천식성 기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기존 만성기침 치료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환자들을 치료한 결과 전향적으로 분석한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 중 42명이 평균 35일 뒤 자가 기침 상태 측정법인 레스터 기침 설문(LCQ)에 응답했는데, 그 중 83%의 환자에서 유의미하게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들은 치료 후 만성피로, 수면장애, 두통과 같은 동반 증상이 줄어들며 삶의 질 점수(EQ-VAS)가 평균 63점에서 74점으로 크게 개선됐다. 롱코비드 만성기침 환자들과 일반 만성기침 환자들의 흉부 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 영상의학적 검사 결과에서는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송우정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감기 바이러스 감염 이후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잠재돼 있던 천식이 더 쉽게 발현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기존 만성기침 치료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마련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만 기존 만성기침 치료 방법에 잘 반응하지 않는 20% 정도의 환자가 아직 남아 있고, 양호한 초기 치료 반응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는지 아직 알 수 없어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발간하는 영문학술지 ‘알레르기, 천식, 면역연구(Allergy Asthma Immunology Research)’에 최근 실렸다.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송우정 교수가 코로나19로 인한 기침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3.06.13 I 이순용 기자
무릎 인공관절수술, 수혈 없이 가능하다
  • 무릎 인공관절수술, 수혈 없이 가능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한국은 빠른 고령화와 저출산, 코로나 19 유행 등으로 인한 헌혈 감소로 혈액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혈액의 부족 문제는 헌혈 인구는 감소하는데 비해 수혈이 필요한 고령층은 급증하고 있어 향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일본, 호주, 캐나다 등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혈액 사용이 많다는 지적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슬관절치환술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꼽는데, 슬관절치환술 수혈율이 무려 75%에 달한다는 통계가 보고된 바 있다. 미국과 영국이 8%, 호주가 14%인데 비해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수혈 적정성 평가를 하게 된 계기도 슬관절치환술의 과도한 수혈율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수혈은 감염이나 그 외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표 부작용으로는 간염과 에이즈, 알레르기 쇼크, 급성 폐손상 등이다. 수술 시, 이런 부작용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과다출혈 등과 같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수혈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혈액 공급 부족 사태와 수혈의 문제점에 대비해 국내 외과계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수혈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최소 수혈과 무수혈 수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 인공관절수술 시 수혈률 4.9%최근 5년간 바른세상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3,491명 중 수혈을 받은 환자는 172명으로 수혈율은 4.9%에 불과하다. 고령환자의 경우 만성질환에 의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수혈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고령환자 비율이 많은 인공관절수술에서 수혈율 5% 미만이라는 것은 수혈이 최소한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지난 2014년부터 환자의 빠른 회복과 재활을 위해 척추· 관절 병원 중 처음으로 선포식을 갖고 최소수혈 및 무수혈 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해왔고, 다양한 관련 연구를 통해 SCI급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등재하는 등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의 효과를 알려왔다. 당시만 해도 인공관절 수술에서 수혈은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최소 또는 무수혈 수술 사례나 임상 데이터가 많지 않았고, 수혈의 부작용과 위험성에 대해 환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서 수혈의 위험과 부작용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밝혀지면서 최근에는 최소수혈,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표방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바른세상병원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최소수혈,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옴으로써 수혈이 줄수록 환자의 예후와 회복에도 이점이 많아 임상적 가치가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정구황 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건강한 성인의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는 13-15g/dL 정도이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7g/dL 이하일 때 수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수술 전 7g/dL 이상 헤모글로빈 수치가 유지된다면 굳이 수혈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임상에서 수혈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수술 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른세상병원은 지난 해 심평원에서 실시한 ‘수혈 적정성 평가’에서는 1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종합점수 100점 만점으로 전체 평균 69.3점을 훨씬 상회하는 우수한 성적이었다. 이는 바른세상병원이 다른 병원에 비해 최소수혈 및 무수혈 수술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고 정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이유! 무수혈 수술이 가능해진 이유는 의료진들의 빠른 판단과 기술력으로 절개 부위를 줄이는 최소 침습술과 수술 중 양극 전기소작을 이용한 충분한 지혈을 통해 출혈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첨단 조혈제와 철분제로 환자의 혈액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특히, 무수혈 수술에서 적절한 지혈제 사용은 수술 시 수혈과 수술 후 출혈양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은 자기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잘 유지돼 부작용이 줄고 면역력과 체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한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소절개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이로 인해 입원기간이 짧아지고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줄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이기 때문에 젊은 환자들에 비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감염 위험이 높은 수혈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시간이 길어지거나 합병증 예방과 회복을 위해 수술 후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검사와 환자 관리가 중요하다. 최소 절개, 무수혈 인공관절은 빠른 판단력과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정구황 원장은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할 때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 바른세상병원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무수혈 수술시스템을 안전하게 표준화했고, 우수한 의료진들의 빠른 판단력과 섬세한 의료 기술을 더하여 고령의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특히 본원 연구팀은 지난 2016년 무수혈수술과 관련하여 인공관절 수술시 수혈없이 진행해도 환자 회복에 문제 없고, 발열이나 오한, 무기력감 등 수혈 부작용과 수혈로 인한 감염 등의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이는 SCI급 저널에 게재되어 당시 학계를 주목을 받기도 했다.바른세상병원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일 규모 병원 중 가장 많은 의료진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문성 증진을 위한 연구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관절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행위가 가능한 전문병원인 만큼 관절질환과 치료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 수만해도 SCI급 국제학술지 포함 450건 이상에 달하고, 주 5회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연 2회 의료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안전하고 유익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지난 2020년 연골재생연구소를 개설하면서 전문의료진들의 임상경험을 근거로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법을 모색하고,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와 관절 질환 치료에 필요한 기초 연구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정구황 원장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2023.06.13 I 이순용 기자
코로나로 늘어난 비만 환자... 치료 받으러 병원을 찾는 사례 증가
  • 코로나로 늘어난 비만 환자... 치료 받으러 병원을 찾는 사례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에 집에서 배달 야식 습관이 생긴 배봉식(44) 씨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체중이 20kg가량 증가했다. 체질량지수(BMI)가 30kg/㎡으로 고도비만과 2단계 비만의 경계에 있는 상황이다. 배 씨는 여름철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헬스클럽에서 운동하며 식단관리도 신경 써 체중을 9kg가량 뺐다. 그런데 얼마 안 지나 다시 운동을 게을리하게 되고 식탐으로 야식도 참지 못해 결국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왔다. 이후 배 씨는 건강검진에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진단돼 비만 클리닉 진료를 받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2017년 14,966명에서 2021년 30,170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기간 중 비만으로 인한 병원 입원환자 비중도 병원 진료 환자의 약 5%나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중앙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이혜준 교수는 “최근 들어 비만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다이어트를 위해 병원에까지 가야 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되는 대사증후군 질환으로 여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통해 체계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실제 비만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며, 위장관계질환, 통풍, 골관절염, 각종 비뇨생식기계질환, 암(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체질량지수가 1kg/㎡ 증가할 때마다 20%씩 높아지며 정상 체중보다 비만해지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5~13배 높아진다. 또한,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이 2배 높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으며, 비만 단계가 진행할수록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이 동반될 위험이 남녀 각각 2.5배, 4배 더 높다. 비만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고혈압, 심부전, 폐색전증, 뇌졸중,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에 의한 사망률과 관상동맥질환 자체에 의한 사망 위험도 높인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64%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이혜준 교수는 “최근 여러 연구에서 비만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25년간 추적연구 결과 비만으로 인한 남성 암 사망자가 약 14%, 여성 암 사망자는 20%였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한 추적연구에 따르면 대장암, 간암, 담도암, 전립선암, 신장암, 갑상선유두암, 소세포폐암, 비호치킨림프종 및 흑색종의 발생 위험이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비만한 경우 비알코올성지방간, 위식도역류질환, 천식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고 관절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힘이 증가해 골관절염을 유발하며, 특히 무릎 골관절염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더욱 자주 발생한다. 이렇듯 만병의 근원이 되는 비만은 병원에서 전문의에 의한 체계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비만 치료방법에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의 생활습관개선 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가 있는데, 비만 치료를 위해서 비만의 정도 및 동반 질환 등을 확인하고 개별적인 맞춤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병원에서의 비만 치료를 위해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측정해 비만 정도를 평가하고, 비만의 원인이 되는 각종 질환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을 확인하며, 식이, 운동, 수면 등 생활습관, 스트레스, 우울 증상 등을 조사해 치료 전 건강 위험도를 평가한다.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비만클리닉 이혜준 교수는 ”비만 치료를 시작할 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체중 감량 목표를 상의해 세우고 식이요법, 운동요법 및 행동치료를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혜준 교수는 “최근에는 다양한 약이 많이 출시되어 환자 개인에 적합한 약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현재의 비만약은 펜터민으로 대표되는 큐시미아(Qsymia, Phentermine/Topiramate)와 주사제의 시작을 알린 삭센다(Saxenda, Liraglutide), 이 두 약이 주요 흐름을 이루고 있고, 그 외에 콘트라브(Contrave, Bupropion/Naltrexone), 제니칼(Xenical, Orlistat) 등의 약물이 있다”고 말했다. 큐시미아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여 식사량을 줄이는데, 현재까지 나온 약들 중 체중감소 효과는 가장 크지만 입마름, 수면장애, 기분장애, 감각 이상 등의 부작용이 있다. 삭센다는 1일 1회 피하주사하는 약으로 음식물의 위 배출시간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억제하는데,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역, 구토, 변비 같은 소화기계 증상이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위고비(Wegovy, Semaglutide), 마운자로(Maunjaro, Tirzepatide)는 GLP-1(Glucagon Like Peptide-1;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1)이라는 성분이 주가 되어 상부 소화기관의 운동 저하로 포만감을 유발하고 식욕을 억제하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르면 올해 후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체질량지수가 35kg/㎡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0kg/㎡ 이상이면서 비만 동반 질환을 지닌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비만 수술치료는 병적 비만 환자에서 체중 감량 및 감량된 체중 유지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며,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비만 동반 질환의 개선에도 효과적이다.중앙대병원 외과 비만대사수술클리닉 김종원 교수는 ”국내에서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이거나 30kg/㎡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며, “고도비만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이 높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식이요법이나 운동, 약물치료 등으로 체중 감량이 어려운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대사수술에는 위소매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 조절형위밴드술 및 담췌우회술/십이지장전환술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표준 수술이며, 기타 수술로는 축소위우회술, 절제루와이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십이지장회장우회술, 위주름형성술 등이 있다.김종원 교수팀이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 취합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대학병원 및 전문병원에서 실시한 비만대사수술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에 가장 많이 시행되던 조절형위밴드삽입술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위소매절제술’은 점차 증가하여 현재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국내 고도비만환자의 수술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전체 고도 비만 환자 중 수술환자는 약 0.17% 수준에 불과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 수에 비해 수술환자는 매우 적은 상황이다.김종원 교수는 “고도비만으로 진단된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에 의한 고도비만의 치료에 조금이라도 반응하는 비율은 3%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치료법이다”며, “연구에 의하면 고도비만 환자가 수술 받을 경우 사망률이 40%가 감소되며, 특히 당뇨병에 의한 사망률은 92%,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59%, 암 사망률은 60%가 고도비만수술에 의해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이혜준 교수는 ”비만대사수술 이후 지속적인 식이요법, 운동요법 치료 및 상담은 비만대사수술의 체중감소 효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비만대사수술로 체중 감량 후 다시 증가하는 소위 ‘리게인(regain)’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진료과의 협진체계가 갖춰진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6.12 I 이순용 기자
上 중국·미국, 바이오 전쟁...고래 싸움 속, 韓 생존 방안은?
  • [시급한 바이오 원료 국산화]上 중국·미국, 바이오 전쟁...고래 싸움 속, 韓 생존 방안은?
  •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2차 전지에 이어 바이오 분야로 번졌다. 미국은 화학합성 원료 의약품 1위로 자리매김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자국 생산 기업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일본, 인도 또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료의 국내 생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바이오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바이오 원료는 수입 비중이 90%에 달해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데일리는 바이오 원료 자립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기업들을 집중 해부, 시리즈로 연재하면서 그 해결책을 모색해보고자 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4.4%.’2021년 기준 원료의약품 국내 자급 비율이다. 바이오로 좁히면 이마저도 10%대로 떨어진다. 필수백신 28종 중 43%만이 자체생산 가능해 원료의약품 자립비중은 약 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의약품 원료가 자급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이 창궐할 때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실제 미국·독일 등 바이오 원료 의약품 생산 강국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자국 백신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레진·배지 등 원료 수출을 제한했다. 결국 국내 기업은 1년 가까이 관련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미국, 일본, 인도 등은 의약품 자립도 높이기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3월 5년 내로 필수의약품의 원료의약품(API) 최소 25%를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바이오 기술·제조 전략 보고서를 내놨다. 반도체 등에 이어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일본도 자국 원료 사용시 세금 감면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자국 제품 비율을 40% 정도로 끌어올렸다. 인도 정부 또한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 53개 원료의약품 중 35개를 앞으로 자국 내에서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비교하면 한국 정부의 대응 수위는 다소 낮다. 세계 3번째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국이자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강국이 되었지만, 아직 제약 컨트롤타워 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시장 성장성에 따라 아미코젠 등 일부 기업이 원료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또한 지속 커지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7일 글로벌리서치 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 원료의약품(API) 시장은 2020년 1871억 4000만 달러에서 2025년에는 2516억 7000만 달러(약 32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6.10%다. ◇ 원료의약품 시장 잠식하고 있는 중국...韓 중국 의존도 35% 수준이중 중국의 세계 화학합성 원료의약품 점유율은 17%(2020년)에 달한다. 독보적 점유율 1위 국가다. 우리나라가 원료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도 단연 중국이다. 중국은 2021년 국내 전체 원료의약품 수입액 가운데 35%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7억4022만 달러 규모로 2위 인도 수입액의 3배 이상이다. 바이오 원료의 경우,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바이오 의약품은 전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지만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2026년 바이오 의약품 매출 비중은 절반이 넘는 5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바이오 의약품은 화학적 합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합성의약품과 달리 미생물, 식물 또는 동물 세포와 같은 생물에서 유래한 물질로 만든 의약품을 일컫는다. 미생물, 식물 또는 동물 세포와 같은 살아있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조된다. 살아있는 세포를 사용하다보니 이를 배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과정에서 바이오업계 중요한 원료인 ‘배지’가 영양분으로 쓰인다. 또한 그 생물로부터 얻은 산물 중 원하는 것만 추려내는(정제)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또 다른 중요 원료인 ‘레진’이 필요해진다. 배지와 레진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꼭 필요한 중요한 원료로 불린다. 국내에는 레진과 배지를 생산 기업이 많이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 기업도 원료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배지나 레진 등은 주요 바이오 소재와 제조에 필요한 필수 원료격”이라며 “이들 품목을 포함해 전체 바이오 소부장의 약 90%를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소부장 연대 협의체 등 출범에도 정부 지원책 ‘無’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의 규제 정립 및 정책 지원은 아직 전무한 상황이다. 기존에 출범된 협의체 등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부는 2021년 6월 인천시 등과 국내 바이오 및 소부장 업체들과 함께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를 개설했다. 향후 5년간 857억원을 지원해 필터, 배지등 16개 소부장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협의체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소부장 수요기업 13개사와 아미코젠, 동신관유리공업, 에코니티, 제이오텍 등 공급기업 42개사가 참여했다.한국의 원료의약품 수입국 순위(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협의체 구성 3년차지만 아직 바이오 원료 자립을 위한 정책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아미코젠, 셀세이프 등이 성과를 내고 있지만 효과적인 정책적인 지원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의 바이오 소부장 연대 협의체는 원부자재, 장비 등 업체 분류만 나와있을 뿐 정확한 규격이나 세제 혜택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분명한 메리트가 있어야 대형 바이오회사들도 개발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봉헌 한국바이오협회 책임연구원도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산 원료를 사용한 의약품 우대를 통한 수요증가, 원료의약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지원 및 세액공제 등 원료의약품 국산화 제고를 위한 유인책이 필수”라며 “정부의 종합적이고 중복되지 않는 원료의약품 관련 법률과 제도를 재정비하고 자체 수급을 위한 생산설비 투자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달부터 원료의약품전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조직화에 나섰지만 바이오 분야에서 실효성있는 정책이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원료의약품 국내 제조 비중과 공급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통한 공급 관리 및 전략화, 국내시장에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재정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또한 큰 틀 아래, 현재 낮게 형성되어 있는 약가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 강화, 제조시설 구축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 확대, 품질관리체계 고도화 추진 등을 목표 설정도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2023.06.12 I 김승권 기자
몸에 피어싱·문신 있다면 꼭 챙겨봐야 할 검사가 있다?
  • 몸에 피어싱·문신 있다면 꼭 챙겨봐야 할 검사가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간암 환자 약 15%의 발병원인으로 손꼽히는 C형 간염은 코로나19처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불법시술 등 소독하지 않은 주사로 침술이나 문신을 받았다면 감염률은 높아진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예완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B형 간염 이외 C형 간염 또한 방치하면 간경화 및 간암을 일으키는 중대한 질환”이라며 “간경변증으로 발전하기까지 평균 30년이 소요되지만,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70% 이상이 무증상으로 환자 본인이 인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단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유무를 확인하는 선별검사와 혈중 바이러스 유전자를 PCR로 확인하는 확진검사가 있다. 하지만, 개인이 자발적으로 관련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 박예완 교수는 “예방백신은 아직까지 없으나 최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면서 약물 치료를 통한 완치율이 98%에 달하며 치료에 따른 합병증도 매우 적다”며 “고가의 신약이지만 국가 급여가 가능하고 간경화나 간암 예방에 탁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2~3개월 투약으로도 만성 C형 간염의 완치가 가능해진 만큼, 무증상의 환자를 식별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면 C형 간염 관련 검사를 권장하며 약물 치료 후에도 간섬유화가 진행되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추적 관리해야 한다. 박예완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 HIV 감염자, 혈우병 환자, C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와 성적 접촉을 가진 경우, 비위생적인 침술, 문신, 피어싱 등을 한 경험이 있다면 C형 간염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항체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예완 교수가 c형 간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6.10 I 이순용 기자
세계 최초 RSV백신 곧 출시…국내 기업은?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세계 최초 RSV백신 곧 출시…국내 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계 최초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질환 예방 백신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화이자의 노인용 RSV 백신 2개가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시장 규모는 2023년에 약 100억달러(약 13조원)가 전망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10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노인용 RSV 백신 2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가장 먼저 승인을 받은 백신은 GSK의 ‘아렉스비 ’다. 아렉스비는 82.6%의 효능을 보였고 중증 질환에 대한 94.1%의 효능을 보였다. 뒤를 이어 같은 달 31일 화이자의 백신 ‘애브리스보’가 FDA의 허가를 받았다. 애브리스보는 A형과 B형 RSV에 대응할 수 있는 2가 백신이다. 애브리스보는 RSV 감염 예방에 대해 전체 66.7%의 효능을 보였고 중증 질환의 경우 85.7%의 효과를 입증했다. 다만 아렉스비와 애브리스보의 국내 도입 여부는 미지수다. 사노피와 아스트라제네카가 동시에 개발한 ‘니르세비맙’이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니르세비맙은 백신은 아니고 예방용 항체 주사로 볼 수 있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감염시 폐와 호흡에 영향을 미치며 주로 어린 유아나 특정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노인에게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다.전 세계적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감염돼 매년 약 10만2000명의 어린이와 1만4000명의 65세 이상 노인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의 증세는 독감과 비슷하며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독감과 함께 유행했다.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어린이는 팔리비주맙 단클론항체 주사제를 투여하지만 고령자에 대한 뚜렷한 치료제는 아직 없다.노인용 백신이 출시를 앞두면서 영유아와 임산부 등 다양한 연령의 RSV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RSV 예방 백신 개발과 관련해 아직 초기 단계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RSV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전임상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3.06.10 I 신민준 기자
“100일 만에 백신개발”...모더나 넘는다는 에스티팜 美 자회사
  • “100일 만에 백신개발”...모더나 넘는다는 에스티팜 美 자회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mRNA 기술은 뛰어난 효능과 신속한 개발, 변종 출현에 대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에스티팜과 Expedite-100 전략을 구축했다.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경우 버나젠과 에스티팜의 개발 기술을 통해 100일 이내 백신 접종이 가능한 전략이다.”mRNA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선 미국 회사가 제2 코로나 팬데믹 발생시 100일 이내 백신 접종까지 가능하다고 자신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계열사인 에스티팜(237690) 미국 자회사 버나젠이다.버나젠은 에스티팜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캡유사체(capping analog)와 지질나노입자 전달기술(LNP)의 mRNA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2021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설립됐다. 다양한 감염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mRNA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현재 15건의 프로젝트를 구축했다. 버나젠은 다양한 감염병 예방 및 치료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에스티팜은 이를 위한 mRNA 플랫폼 기술력 향상과 mRNA 생산을 비롯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김백 버나젠 대표.(사진=버나젠)버나젠은 바이러스 및 생화학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백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뉴욕주 로체스터대 교수를 거쳐,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애틀란타 에모리대 신약개발연구센터 디렉터로 근무했다. 올해부터는 에모리대 바이러스과학과 치료제 개발 전문으로 신설된 ‘ViroScience and Cure’ 센터 공동 디렉터를 맡고 있다. 미국에서 한창 바이러스 연구 중이던 김 대표가 에스티팜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에스티팜 신약개발 프로젝트 컨설턴트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김 대표는 “에스티팜 저분자 신약합성과 RNA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기술에서 혁신성과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에스티팜과 함께 mRNA 차세대 기술개발에 동참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mRNA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는 이론적으로 활발하게 연구됐지만, 상용화된 신약은 없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관심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mRNA 코로나 백신 개발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뛰어난 효능 및 신속한 개발이 가능한 장점이 명확하다는 평가다. 에스티팜이 다른 국내 기업들보다 일찌감치 mRNA 기술 개발에 뛰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한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mRNA 기술은 백신에서 전달하고 발현되는 코딩된 항원의 분자 형태가 실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인체에 만들어지는 항체반응과 같은 형태다. 코로나 백신의 높은 항원 형성 효과가 이 원리”라며 “재조합 단백질 백신 또는 바이러스 기반 백신과 비교시 제조공정에서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 이는 팬데믹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에스티팜과의 ‘하나의 우산’ 전략을 피력하며, 버나젠의 mRNA 플랫폼 기술이 모더나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경우 mRNA 백신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두 가지 플랫폼 특허 사용을 위해 매우 많은 기술료를 지급하고 있고, 위탁생산을 활용한다. 그 비용은 고스란히 백신 가격에 반영된다”면서 “버나젠은 에스티팜이 보유한 스마트캡(SmartCap)과 STLNP 전달 기술을 제한없이 활용하고 있다. 또한 에스티팜의 GMP 생산시설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이다. mRNA 기술에 특화된 고도의 항원 디자인 개발 능력 역시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귀띔했다.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버나젠은 세가지 핵심 요소들을 ‘하나의 우산’(One Umbrella) 안에 모은 패키지로 차별화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 혁신적인 백신 디자인 전략, 신속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모더나와 화이자 또는 다른 mRNA 개발 기업 대비 혁신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한다. 저개발국 수요를 감안한 감염병 글로벌 시장에서 백신의 적정한 가격과 공급능력을 고려하면 더욱 중요한 차별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개발 기술력과 자체 생산 능력까지 확보한 몇 안 되는 mRNA 기업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현재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로 개발 중인 주요 mRNA 파이프라인은 대상포진 바이러스, 인간메타뉴모바이러스, 원숭이 두창, 노로바이러스, 황열병 바이러스 및 지카 바이러스 등이다. 이 외에도 신흥감염증 병원체 니파 바이러스, 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하트랜드 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 중 대상포진 백신이 가장 빨리 임상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니파 백신도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김 대표는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연간 50억~100억 달러에 이른다. 기존 출시된 백신이 있지만, 백신 효능을 부스트 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어쥬번트(면역증강제)를 사용하는 것이 단점이다. 매우 강한 부작용을 자주 일으켜 2차 접종(부스터 백신)을 꺼리기 때문”이라며 “버나젠 mRNA 플랫폼 기술로 제조한 백신은 어쥬번트 사용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높은 시장성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 대표는 2024년 기업공개(IPO)를 통한 도약을 예고했다. 그는 “버나젠은 최근까지 백신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늘리는 전략에 집중했고, 현재는 연구개발투자 마지막 단계로 2024년 중반에 모두 마치게 된다”며 “주주사와 논의 중인 성장전략을 올해 추진하면 2024년 IPO를 진행할 수 있다. IPO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임상 단계로 모두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다. IPO 후 버나젠은 mRNA 백신 기술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9 I 송영두 기자
감염병 검사기관 인증제 도입…C형간염, 건강검진 포함
  • 감염병 검사기관 인증제 도입…C형간염, 건강검진 포함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코로나19에 이은 팬데믹을 막기 위해 감염병 검사기관에 인증제를 도입해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게 할 예정다. 예방 백신이 없는 C형 간염의 경우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다.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달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기 단계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질병관리청은 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2차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의 목표는 ‘감염병으로부터 모두가 안전한 사회’다.질병청은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올 수 있는 감염병 위기 대비·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감염병 종류와 무관하게 즉시 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기관 인증제를 도입, 감염병 위기가 커지기 전 신속하게 검사가 이뤄지도록 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8개 민간 기관 인증을 목표로 한다. 현재 공공분야 신속잔단체계는 준비된 상태다.감염병 진단 기술 고도화를 위해 미래감염병 및 원인불명 감염병에 대한 진단검사법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유사 임상증상을 보이는 질환에 대해 다중진단검사법 구축 등을 통해 진단검사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바이러스간염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국가건강검진 내 C형 간염 도입을 추진하고 간염 검진 사후관리와 치료연계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10만명당 C형 간염 사망을 2015년 2.5명에서 2027년 1.5명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에이즈 및 성매개감염병의 감염취약군 예방전략을 강화해 신규 감염 감소를 추진하고 에이즈예방지원센터 등 조기발견·상담·조기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결핵 환자 감소를 위해 돌봄시설 근로자·간병인 등 전파 위험군 및 발병위험군을 대상으로 검진비·확진검사비를 지원한다.상시 감염병에 대한 예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인플루엔자 등 8종 호흡기감염병과 관련한 감시체계 운영에 코로나19를 추가한다. 말라리아의 경우 2027년 국내 발생 0명을 목표로 관리 대상 시군구를 20곳에서 30곳으로 늘린다.현장의견을 반영해 법·제도를 정비하고 의료시설·방역물자 등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인프라를 견고히 구축한다. 감염병 대응 주관기관인 복지부와 질병청과 관계기관, 지자체 간 위기단계별 역할을 정비하고 위기관리기구 개선을 통한 체계를 확실하게 정립하게 된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 ‘제3차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간한 기본계획’의 추진전략별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시·도 및 시·군·구는 이와 연계하여 지역 내 실정에 맞는 시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수립한 기본계획에 따라 관계부처 및 지자체 등과 협력해 향후 5년간 감염병 예방·관리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6.08 I 김형환 기자
큐라티스,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 155.80대 1…15일 코스닥 상장
  • 큐라티스,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 155.80대 1…15일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백신 및 면역 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 큐라티스는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155.80:1의 통합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이사.(사진=큐라티스)큐라티스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주식 350만주 중 25%에 해당하는 87만5000주에 대해 진행됐다. 총 1억3647만880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증거금은 약 2729억5700만원이 몰렸다. 앞서 큐라티스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400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공모가 희망범위 6500~8000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4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QTP101’의 임상 2b/3상 진행에 활용된다. QTP101은 BCG로 형성된 생체의 면역 반응을 증강시키는 세계 최초 성인 및 청소년 대상의 결핵 백신으로, 지난 2021년 국내에서 성인용 임상 2a상과 청소년용 임상 1상이 완료됐다. 회사는 조기 매출 시현을 위해 오송 바이오플랜트를 설립하고 위탁생산(CMO)과 위탁생산개발(CDMO)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오송 바이오플랜트를 통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와 차세대 결핵 백신 ‘QTP102’,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 등을 개발하며 파이프라인 확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조관구 큐라티스의 대표이사는 “큐라티스 및 QTP101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 2025년 QTP101의 상업화를 목표로, 빠른 임상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큐라티스는 오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2023.06.08 I 이용성 기자
"73조시장 정조준"…지씨쎌, NK 세포유전자치료제 '올인'
  • "73조시장 정조준"…지씨쎌, NK 세포유전자치료제 '올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지씨셀(144510)(GC Sell)이 자연살상(NK)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씨쎌은 검체검사서비스 매출 비중에 막대한 만큼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실적 감소가 도드라지고 있다. 지씨쎌은 자연살상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을 통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를 적극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지씨셀의 제품 및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지씨셀, 한국투자증권)◇‘AB-101’, 임상 1상서 유효성 확인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씨쎌은 올해 1분기 연결제무재표 기준 매출은 420억원으로 전년 동기(838억원) 대비 약 5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361억원)과 비교하면 4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검체검사서비스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은 24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8%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검체검사서비스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지씨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을 통해 엔데믹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지씨셀은 지난 3월 개최된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크리에이터’(Global Creator of Cell & Gene Therapy)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씨셀은 혁신적인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을 개발해 글로벌 톱티어 세포·유전자치료제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씨셀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신약후보 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선봉은 제대혈 유래 동종 자연살상 세포 치료제 ‘AB-101’다. ‘AB-101’은 첫 인체 투여 임상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보여 유망한 세포의존적 세포독성 강화제(ADCC Enhancer)임을 입증했다. ‘AB-101’의 임상은 2019년 세포·유전자치료제 해외 연구·개발을 위해 지씨셀과 녹십자홀딩스가 2019년 미국에 설립한 법인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아티바)가 주도한다. ‘AB-101’은 재발·불응성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며 단독요법과 리툭시맙과 병용요법 1/2a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아티바가 지난달 공개한 초록에서는 재발성·불응성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대상 ‘AB-101’ 단독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 전체 환자 중 객관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은 27%(11명중 3명), ‘AB-101’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은 66.7%(6명중 4명)였다. 국내 기업의 동종 자연살상 세포·유전자치료제 임상 결과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AB-101’과 리툭시맙 병용요법에 반응한 환자 4명 중 3명은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티(T) 치료에 실패한 환자였다. 완전 관해(암종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율은 50%(6명 중 3명)였다. 우려되는 안전성 이슈도 없었다.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키메라 항원 수용체-티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서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경쟁기업인 미국 자연살상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 페이트 테라퓨틱스(페이트)의 결과보다 우수했다”며 “이번 임상 결과 발표는 페이트의 임상 실패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기대로 전환할 만하다”고 말했다.앞서 페이트가 발표한 자연살상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임상 1상 결과 키메라 항원 수용체-티 치료에 실패한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은 38%(8명중 3명)이었고 완전 관해율은 38%(8명중 3명)였다. 페이트는 4~5개월 차에 종양이 다시 진행됐지만 지씨셀은 9개월이 지나서도 재발이 발생하지 않았다. 페이트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이며 지씨셀은 제대혈 기반이다. 아티바는 2021년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와 18억8000만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 계약을 체결했다. ‘2+1’ 계약 형태로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항체를 전임상 후 넘기면 머크가 합의를 통해 2개 물질을 고른 뒤 추가로 1개를 더 선택 가능한 구조로 짜여있다. 아티바는 다음해인 지난해 머크에 ‘AB-101’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단 이번에는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씨셀 관계자는 “국내에서 재발·불응성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동종 자연살상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은 지씨셀이 유일하다”며 “치료제가 동결 보존이 돼 있는 만큼 병원에서 바로 투여가 가능해 환자의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독자적인 NK세포 생산법 보유 강점지씨셀은 키메라 항원 수용체 자연살상 세포치료제 ‘AB-201’도 올해 상반기 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환자를 모집한다. ‘AB-201’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a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후보물질이다. 지씨셀은 비(B) 세포 림프종과 티 세포 림프종이 적응증인 키메라 항원 수용체 자연살상 세포치료제 ‘AB-202’, ‘AB-205’의 임상 1상도 앞두고 있다. 지씨셀은 아티바에 △‘AB-201’ △‘AB-101’ △‘AB-202’ △‘AB-205’ 등 4종의 파이프라인을 기술 수출했다.지씨셀은 독자적인 자연살상 세포 생산법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적으로 자연살성 세포의 항체 매개세포독성이 강한 공여자의 제대혈에서만 자연살상 세포를 분리해 대량 생산한다. 세포활성 강화를 위해 인위적인 세포 조작을 하는 경쟁사와 다른 전략이다. 지씨셀은 대량 생산 능력도 갖췄다. 하나의 제대혈로 대량 생산 시 최대 8만 바이알을 확보할 수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전망도 밝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6억700만달러(약 14조원)에서 2026년 555억900만달러(약 7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위해주 연구원은 “이번 초록 공개는 지씨셀의 기술적 우수성과 사업 가치를 재평가하게 되는 계기가 될것이다”고 말했다.
2023.06.08 I 신민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집값 오른다”…위약금 물고 계약 깨는 집주인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집값 오른다”…위약금 물고 계약 깨는 집주인들-삼성-현대차, 미래차 손잡았다-노사정 대화 판 엎은 한국노총-“전국 2시간 생활권 확대 살기좋은 지방시대 열 것”-[사설]산더미 빚내 천문학적 세금 내는 현실…상속이 죄인가-[사설]저무는 중국 수출 전성시대, 포스트 차이나 발굴해야△종합-한미일 ‘3국 공조’ 강화…”中·러와 소통 관건”-사우디PIF는 투자, PGA는 운영 ‘거액 이적’ LIV 선수, PGA 복귀△한국노총, 경사노위 불참 선언-민주노총 이어 한국노총과도 대화 단절…尹 노동개혁 좌초 위기-與 “경사노위 개편해 한국노총 마음 돌려야”-“노동현장 법치와 대화는 별개 문제…소통 외면하면 안돼”△종합-中 리오프닝, 美 소비 회복…WB·OECD 세계성장률 전망 줄줄이 상향-달러 예금보다 쏠쏠…100조 ‘달러 머니무브’ 전망-구광모가 점찍은 ‘AI’…LG, 스타트업 손잡고 보폭 넓힌다-갤럭시 언팩, 서울서 첫 개최 ‘폴더블=삼성’ 전세계에 각인△힘 실리는 서울 집값 바닥론-강남 넘어 마·용·성으로, 아파트값 다시 ‘훨훨’…”확산 여부, 금리가 관건”-서울 아파트 ‘사자’ 행렬…30대가 이끌었다-수도권 일부에도 퍼진 온기…과천 아파트값 2억~3억원 쑥△정치-이낙연이 돌아온다…민주 내홍 뇌관되나-野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에…與 “광우병 같은 괴담 선동”-與 “돈벌려고 시위 참여” 증언 공개 전장연 “별도로 보조금 받은적 없어”-폴란드 가는 경전투기 FA-50GF…KAI “올해 12대 납품”-尹정부 ‘국가안보전략서’ 발간…”한미일 협력강화”△경제-그랜저 내달부터 54만원 싸진다-해상풍력·공장증설 규제 풀어 3000억 투자 유인-KDI “연금 공백기, 근로소득으로 보완 가능”-낮아진 공무원 선호도…7급 공채 경쟁률 10년 연속 내리막△금융-“나가는 돈 더 많다”…대형 대부업체 ‘손절 러시’-“금융기관 아·태 넷제로 전환 협력해야”-1.2조원대 ‘작업대출’ 저축銀 5곳 임원 중징계-연봉 4800만원 청년 월 70만원 5년 납입땐…총이자 658만원 붙네△글로벌-中 사업 확장에 보조금 전액지원까지…테슬라 시청 7000억달러 돌파-미·중 갈등에…’글로벌 VC’ 세콰이어, 中법인 떼낸다-우크라 대형댐 무너지자…국제 곡물가격 다시 ‘들썩’-美 증시 10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장 시작이냐, 하락 전조냐-中 수출 7.5%↓…석달 만에 ‘마이너스’△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전북 이전 기업에 파격 인센티브…일자리 넘치면 사람 모일 것”-“제주 빈집 고쳐 ‘탐라 갬성’ 숙소로…입소문 타고 MZ세대 몰렸죠”△산업-김동관의 ‘한화오션’ 데뷔…”세계 속의 K방산 역할 확대”-이재용·정의선 미래차 동맹…삼성 최첨단 칩, 현대차 탑재-올해 지구 세 바퀴 반 돈 조주완-서울 시내·공항버스, 현대차 수소버스로 바뀐다-‘국내 최대’ 해상풍력사업에 LS전선 케이블 쓴다△ICT-국내 서버 빌려 해킹한 北…’호스팅 보안’ 구멍-‘KT CEO’ 주총 특별결의 선출 가닥-“엔비디아와 AI 반도체 맞짱 어려워 정부가 세계 진출 교두보 마련해줘야”-“알뜰폰 활성화하려면 설비기반 사업자 육성해야”△제약·바이오-툭하면 사명 바꾼 바이오…투자자만 골탕-세포배양 강소기업 날개 편다-“美 최고 암센터와 임상협력…기술수출 씨앗 뿌려”-GC녹십자·美백세스,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 임상서 긍정적 결과△오토&라이프-‘제로백 3.3초’ 총알 같은 속도감…스포츠카 DNA 흐르는 럭셔리 SUV-스포티한 디자인·다양한 드라이브 모드, 운전 재미 UP…국민세단, 젊어졌네△증권-외인, 이틀 연속 삼성 순매도…숨고르는 코스피-中 경기 부진에…웃음 잃은 화장품 빅2-애플이 MR 새 시장 열었다 IT부품·콘텐츠주 날개 펴나△증권-“검증 안된 투자 비상식적” vs “수익률 높아, 남다른 혜안”-대신證 주식거래비용 인하 단기 신용거래 이자율 0%-英심산벤처스, 국내 첫 투자처 ‘에너캠프’ 낙점-美금리 인하 기대감에…돈 몰리는 국내 장기채 ETF△부동산-LH 토지보상 지연에…후발 3기신도시 주민들 단체행동 예고-5억 로또 동작구수방사 이달 255가구 사전청약-‘고속철 상습 병목 구간’ 평택~오송 2복선화 착공-수영장·어린이집 등 편의시설 다양…만족도 굿△문화-경계경보 발령…왜요? 대피 준비…어디로요? 핵심내용 빠진 재난문자-일본 ‘금손’ 아트디렉터의 ‘발칙한 상상’△피플-‘또래살인’ 정유정…코로나 고립·단절이 영향 미쳤을 것-HDC아이앤콘스 장남수 대표이사 선임-“’한국판 스페이스X’ 10월까지 대상 기업 선정할 것”-‘자연주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별세…향년 74세-현대트랜시스, ‘2023 직원자녀 안전캠프’ 진행-6월 과기인상에 김찬혁 교수…면역체계 이용 치매 치료제 개발-다날, 박지만·백현숙 공동대표 내정-실외 로봇배송 서비스 위해 KT-강남구청, 양해각서 체결-대한승강기협회 이민권 상근부회장 취임△오피니언-[목멱칼럼]나 혼자 사는 이유 넷-[생생확대경]여야, 양곡법·간호법 끝장토론 해봤나-[기자수첩]’원스톱 대환대출’ 시늉만 하는 은행·카드사-[e갤러리]강리나 ‘구름 먹는 개’△전국-與, 시·도의회 대표 임기 1년 못박기 본격화-양주시, ‘은남산단’ 준공 연기 부담금 떠안을 판인데…’GH 역할론’ 물음표-급식 끊기고 밥 대신 빵으로 대전 학생·학부모들 뿔났다△사회-“준법투쟁 간호사, 격리실에 갇혀 30분간 겁박당했다”-노후 서울 혜화경찰서 새로 짓는다…임시청사 후보 2곳 낙점-‘檢 2차 자진출석’ 송영길 또 퇴짜-박희영 석방…이태원 유족 오열-‘한강서 치맥’ 못하나-주민증 10년 마다 재발급 긴 이름 자르지 않고 표기
2023.06.07 I 김응열 기자
바이오니아는 고공비행, 올리패스는 추락...RNA 탈모화장품 상반된 투심
  • 바이오니아는 고공비행, 올리패스는 추락...RNA 탈모화장품 상반된 투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RNA 탈모화장품 개발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근본적인 탈모치료제가 부재한 상황 속에서 신물질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탈모화장품 출시가 투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RNA 탈모화장품이라고 통칭하는 제품을 출시한 대표적인 두 기업의 주가는 상반되는 현상을 보여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니아(064550) 주가가 1년간 약 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26일 3만60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올해 1월 2만8450원으로 하락한 뒤, 올해 5월 26일 5만2800원으로 급등했다. 코로나 엔데믹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560억원, 영업적자 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9%↓, 적자 전환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은 놀랍다는 반응이다.업계는 주가 상승 원인으로 RNA 탈모화장품 ‘코스메르나’를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니아는 올해 코스메르나 출시를 예고했고, 이달 3일 유럽에서 코스메르나를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바이오니아와 마찬가지로 RNA 탈모화장품을 개발한 올리패스는 1년 먼저 출시에 성공했지만, 주가는 1년간 반토막 났다.지난해 5월 26일 7530원이던 올리패스(244460) 주가는 올해 5월 26일 3420원(약 55%↓)으로 급락했다. 시장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RNA 탈모화장품이라는 공통적인 모멘텀이 있음에도 바이오니아는 주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도 “올리패스는 비마약성진통제 임상에서 유의성 확보에 실패한 것도 있지만, 탈모화장품에 대한 투심이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은 누구?바이오니아가 개발한 코스메르나는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을 활용해 탈모를 일으키는 단백질 생성을 저해하는 기전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이라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해 왔고, 주가 상승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기업들이 RNA 탈모화장품 타이틀을 강조하는 이유는 RNA라는 신물질을 통해 기존 탈모화장품 대비 우수한 효능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RNA 탈모화장품으로 알려진 올리패스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은 지난해 1월 출시됐다. 올리패스 제품이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큰 틀에서 같은 RNA인 만큼 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이와 관련 이데일리 취재 결과 세계 최초 RNA 탈모화장품 주인공은 바이오니아 코스메르나로 확인됐다. 올리패스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제품이 아니었다. 바이오니아 코스메르나는 주성분이 RNA인데 반해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은 RNA가 주성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올리패스 제품은 심사가 아닌 보고를 통해 출시된 제품이다. 바이오니아 제품은 원료가 신물질로 심사 대상이다. 올리패스 제품과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신물질을 원료로 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모든 자료를 받아 심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원료가 신물질이 아닌 이상 식약처 고시 및 가이드라인에 맞게 개발하면 ‘보고’라는 절차를 통해 출시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즉 올리패스 제품은 RNA가 주성분인 제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올리패스 측도 “구체적인 원료명은 밝힐 수 없지만, RNA는 주성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가격 저렴하지만, 매출 20억 수준 불과업계에서는 탈모화장품 주성분 외에도 타깃 시장에서도 차이가 있어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리패스 제품은 국내 시장에만 출시한 상태다. 해외 진출 계획과 관련해서 회사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바이오니아는 유럽 시장에 출시한 만큼 시장성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국내 탈모 시장 규모는 약 1300억원,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 이중 미국 유럽 시장이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올리패스 탈모화장품 유통 판매는 현재 자회사 올리패스알엔에이가 담당하고 있다. 매일 두피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한달 기준 가격은 약 3만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이 회사는 화장품 개발 및 생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자사몰을 통해 탈모화장품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을 비롯해 탈모 샴푸 및 스킨케어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탈모화장품은 큰 흥행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기준 올리패스알엔에이 매출이 약 2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탈모 샴푸, 스킨케어 제품 매출의 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 매출은 20억원 이하로 추정된다.반면 바이오니아 코스메르나는 유럽 출시 이후 원료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스메르나 핵심 원료물질 생산량을 2배 늘리기 위해 대용량 합성기 추가 설치 소식을 발표했다. 자사몰에서 판매 중이며, 아마존을 통한 판매도 예정하고 있다. 2주 1회 두피 도포 방식으로 1달 기준 약 14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은 “3일 오픈한 자사몰에서의 판매속도가 ‘비에날씬’ 출시 때보다 좋아 현재 가동 중인 대용량 합성기 5대 외에 5대를 추가 발주하고 당초 4분기로 잡았던 가동 시기를 7월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로 바이오니아 주가는 전일 대비 4500원(약 9%) 상승했다.
2023.06.07 I 송영두 기자
네오이뮨텍 "HPV 환자 대상 병용투여 항암효과 확인"
  • 네오이뮨텍 "HPV 환자 대상 병용투여 항암효과 확인"
  • 김혜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ASCO2023’에서 포스터 발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네오이뮨텍)[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T세포 기반 면역치료 기업 네오이뮨텍(950220)은 ‘NT-I7’(물질명 efineptakin alfa)과 항암 백신의 병용 효과에 대한 첫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23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ASCO 2023에서 김혜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고윤우 이비인후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자 주도 임상 2상 연구 결과가 전날(현지 시간 5일) 발표됐다. 이번 임상시험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DNA 백신과 IL-7(NT-I7, GX-I7),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를 삼중 병용해 수술 전 선행보조요법으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암 효능 지표인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을 보인 환자는 7명(63.6%)이며, 병리학적 완전반응(pCR)을 보인 환자는 4명(36.3%)으로 매우 높은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특히 9명의 환자 암조직을 분석한 결과, 투여 전에는 종양미세환경(TME)이 면역반응이 활발한 암이었던 환자가 1명이었으나 치료 후에는 종양 내 T 세포 숫자가 크게 증폭돼 9명 모두(100%)가 면역반응이 활발한 암으로 바뀌었다.이번 삼중 병용요법은 암 백신, IL-7과 면역관문억제제의 시너지를 확인한 연구 결과다. 암 백신은 암 특이적인 T 세포를 생성하도록 하고, IL-7의 암 특이적 T 세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가 증폭된 T 세포가 암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전이 제대로 작동된 결과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세계적인 코로나19의 완화에 큰 기여를 했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은 최근 암을 치료하는 백신으로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치료 백신은 T 세포를 통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기전이 주요 기전으로 치료 목적의 경우 T 세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은 mRNA 백신과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 투여에 대한 항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mRNA 외에도 DNA 백신, 펩타이드 백신, 수지상 세포 백신 등 다양한 형태의 암 백신들도 개발되고 있다.네오이뮨텍은 미국 보스톤에서 진행 중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서도 글로벌 항암 백신 개발 회사들과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백신 단독 혹은 백신과 면역관문억제제 2개 병용으로 항암 효과가 일부 유도되지만, NT-I7이 함께 사용된다면 항암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최근 다수 회사들이 항암 백신 개발에 뛰어 들고 있는데, 당사가 가지고 있는 임상·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BIO USA 기간동안 다수의 암 백신 개발회사와의 미팅을 진행해 NT-I7의 병용연구를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3.06.07 I 나은경 기자
동아쏘시오 비밀병기 레바티오,30조 시장 정조준⑦
  • [해외서 금맥캐는 K바이오]동아쏘시오 비밀병기 레바티오,30조 시장 정조준⑦
  •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로 속속 진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에 세운 법인 및 자회사들이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혁신 기술과 제품력, 연구개발(R&D) 경쟁력 등을 앞세워 모회사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는 K바이오의 해외법인, 자회사들을 시리즈로 집중 분석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송영두 기자]“에스티팜이 확립한 mRNA 기반 백신 생산 체계와 인프라 구조에 레바티오 서클(Circular) RNA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신약 개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레바티오는 RNA 플랫폼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할 것이다.”신약개발 전문 기업 레바티오 테라퓨틱스(에스티팜 자회사)가 동아쏘시오그룹 글로벌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현배 레바티오 대표는 mRNA를 뛰어넘는 독보적인 신기술로 에스티팜과의 시너지 및 글로벌 기업 도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지현배 레바티오 테라퓨틱스 대표.(사진=레바티오)레바티오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및 mRNA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노하우를 토대로 세포치료제 및 CDMO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출범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레바티오 테라퓨틱스 지분 31.67%를 확보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STP아메리카리서치(지분 100%)를 통해 레바티오 지분 66.67%를 갖고 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시장은 2022년 기준 1조2805만 달러 규모다. 이 중 미국 시장 규모는 5861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레바티오가 본사를 미국으로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Pfizer), 머크(Merck), 노바티스(Novartis) 연구소와 앨나일람(Alnylam) 등 다수 바이오텍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활발한 공동연구와 기술수출 협의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특히 항암 및 면역학 분야 글로벌 전문가로 손꼽히는 지현배 박사가 레바티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대표로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지 대표는 미국 시카고 의과대학 박사를 거쳐 스크립스 연구소 박사 후 과정, 하버드 의대, 피츠버그 의대 암 연구소 등 27년간 면역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레바티오는 미국을 발판 삼아 mRNA 분야에서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 도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셈이다.지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레바티오는 차별화된 특징과 잠재성 때문에 많은 신약 플랫폼 중에 mRNA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mRNA 코로나 백신 성공으로 감염뿐만 아니라 암과 자가 면역 질환 및 다양한 질병을 위한 mRNA 기반 치료제 개발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mRNA는 기존 약물과는 분명히 구분 짓는 특징들과 그 잠재성이 있다. 그래서 mRNA를 선택했다”고 말했다.지 대표는 mRNA 신약 개발을 △FAST △SMART △Target All 등 크게 3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신속한 신약 개발이 가능하고, 1년에 1~2개 타깃만 스크린이 가능하던 기존 약물 대비 10배 달하는 타깃 스크린이 가능해 약물 개발 성공 확률도 높다. 특히 mRNA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여러 질병에 적용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다양성, 세포 밖뿐만이 아닌 세포 안 모든 단백질 타깃이 가능한 확장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레바티오는 빠른 속도와 확장성이 장점인 mRNA를 뛰어넘는 서클 RNA라는 신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 대표는 “레바티오가 개발 중인 서클 RNA(Circular RNA) 기술은 mRNA 특징을 모두 갖고 있고, 여기에 mRNA보다 체내와 세포 안에서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를 통해 충분한 양의 단백질이 요구되는 질병들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유리하다. 유전자 및 세포치료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고 소개했다.mRNA 시장 규모는 2035년 약 2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암 백신과 치료제는 mRNA 시장의 약 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치료제 분야에서 mRNA 약물의 짧은 반감기 때문에 약물 개발이 취약한 분야로 인식된다. 이를 서클 RNA 기술로 극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지 대표 설명이다. 서클 RNA는 선으로 된 mRNA와 달리 원형 형태다. 핵산분해효소에 대한 높은 저항성으로 선형 mRNA에 비해 반감기가 2.5배 길고 안정성이 뛰어나다.그는 “mRNA가 예방용 백신일때는 반감기가 짧아도 면역 시스템으로 증폭이 가능해 문제가 없다. 다만 항체와 같은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량의 mRNA를 주사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며 “서클 RNA는 단백질량을 mRNA 대비 최소 2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암을 포함해 mRNA 약물 개발 가능성이 낮은 분야 등에서 서클 RNA가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서클 RNA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르나 테라퓨틱스, 라론드 테라퓨틱스 정도가 서클 RNA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오르나는 시리즈A에서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고, 머크는 32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하지만 레바티오는 두 기업 대비 기술적으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오히려 독창적인 기술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지 대표는 “서클 RNA가 만들어지는 발광 단백질 효율이 오르나는 50~60% 정도지만, 레바티오는 90% 이상 효율을 나타낸다”며 “서클 RNA 약물 제조에서 생산성과 비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효율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레바티오가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다. 부작용을 일으키고 발현을 감소시키는 원인인 면역원성 발생 우려도 레바티오는 없다”고 말했다.레바티오는 현재 항암제 분야에서 신항원 백신(LVT-1430) 동물실험을 마무리하고 올해 기작(Mechanism of Action, MOA) 연구에 돌입했다. 면역항암제 ‘LVT-1440’은 올해 디스커버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는 조절 T세포를 유도하는 ‘LVT-1410’과 ‘LVT-1420’을 기작연구 중이다. 자가 항원을 이용한 백신 치료제 ‘LVT-1450’은 올해 하반기 디스커버리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지 대표는 “주요 파이프라인은 전체적으로 임상 1상까지 진행하고 결과가 고무적으로 나오면 기술이전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빠르면 올해 수익 발생 등 의미있는 성과도 예상된다. 지 대표는 “가장 빠른 LVT-1430의 경우 2025년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 창출 시기는 현재 에스티팜(237690)이 진행하고 있는 서클 RNA 대량 생산 체제를 완성하는 시점인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로 예상한다”며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몇몇 관심있는 기업들과 올해 1월 JP모건 이후 미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몇몇 딜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레바티오는 서클 RNA 플랫폼 기술이 갖고 있는 잠재성을 지속 홍보해 성과를 가시화할 것”이라며 “mRNA 대량 생산 체제를 확립한 에스티팜과 함께 서클 RNA 플랫폼 기술이 시너지를 내 글로벌 mRNA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6 I 송영두 기자
로완, 20조 규모 우울증 치료시장 진출한다...9월 ‘비액트 출시’
  • 로완, 20조 규모 우울증 치료시장 진출한다...9월 ‘비액트 출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로완이 20조원 규모의 우울증 치료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인정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슈퍼브레인’과 함께 ‘캐쉬카우’(현금창출원)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2일 서울 강남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제10차 세계인지행동치료학술대회’(WCCBT 2023)에서 만난 한승현 로완 대표는 “우울장애 개선을 위한 디지털치료기기 ‘비액트’(B-ACT)를 9월 상용화하고, 동시에 의료기기로서 임상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현 로완 대표. (사진=김태현 기자)2017년 설립된 로완은 디지털 치료제기기 전문 개발업체다. 정보기술(IT)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가상현실(VR),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소프트웨어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 관리해준다.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열린 이번 행사에서 로완은 부스를 차리고 비액트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비액트는 행동활성화치료 기반 디지털치료기기다. 행동활성화치료란 우울증환자들에게 즐거움과 성취감을 줄 만한 활동의 참여를 늘리도록 돕는 심리치료의 일환이다. 한 대표는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으로 개발된 비액트는 20~30대 우울증 환자를 우선 타깃으로 했다”며 “국내 우울증 치료 분야에서 손꼽히는 고려대학교 최기홍 심리학부 교수와 안암병원 한규만 교수가 개발에 참여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비액트는 AI 솔루션에 바탕해 환자의 심리상태를 고려한 단계별 치료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작동한다. 총 7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우울과 행동활성화 이해하기→일상활동의 중요성 인식하기→삶의 가치 탐색과 가치 기반 목표활동 계획하기→목표활동 수행에 대한 보상 정하기→문제해결기술 훈련하기→마음챙김기술 훈련하기→치료 마무리 및 재발 방지 등 7단계로 운용된다. 한 대표는 “정신질환은 약물을 통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자기관리와 예방이 선행돼야 한다”며 “편의성과 사용성이 치료의 핵심으로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기존의 디지털치료기기들의 경우에도 이를 충족하지 못해 사용하는 환자의 비율이 절반에 그쳤고 시장에서도 자리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액트는 접근성, 개인맞춤치료, 안전성에서 특장점을 지닌다”며 “특히 우울증 특성상 병원 방문을 꺼리거나, 고령층 등 약물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개인 맞춤형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자료=로완)로완이 슈퍼프레인을 중심으로 치매 치료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하는 가운데 우울증이라는 또 다른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사안의 시급함에 있다. 치매와 마찬가지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899만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21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인한 진료환자는 172만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 대비 14.2%가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경제협력개발(OECD)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23.6명이다. 2020년 기준 OECD 국가 중 1위이다.한 대표는 “비액트는 병원용으로 의사가 행동활성화치료를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게 설계했고, 의료기기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별도로 상담센터 등 전문상담가의 서비스용으로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액트가 상용화되면 슈퍼프레인과 함께 로완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우울증(만성 우울증·주요 우울장애) 치료제 시장은 2016년 137억 5500만 달러(약 18조원)에서 올해 159억 8300만 달러(약 21조원)로 커진다. 국내 우울증 치료제 시장은 약 2000억원(2021년 기준)으로 추정된다.
2023.06.05 I 유진희 기자
중국 바이오 업체들이 현대바이오·엠투웬티 방문한 까닭
  • 중국 바이오 업체들이 현대바이오·엠투웬티 방문한 까닭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중국 제약·바이오(의료기기 포함) 핵심 관계자들이 잇달아 방한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물전달체(DDS) 기술 전문업체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와 근감소증 솔루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엠투웬티 등이 대상이다. 향후 이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제프티..논의 중심 올라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유명 제약사 대표단이 서울 서대문구에 자리한 현대바이오 본사를 찾았다. 중국 유력 스포츠 브랜드 A사 관계자도 조만간 서울 강남구의 엠투웬티 본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중 관계가 정치적 문제로 경색되는 가운데 이례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이들이 방한하는 배경으로는 새로운 먹거리 확보가 꼽힌다.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제네릭(복제약)·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중심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의약시장 규모는 1조 5912억 위안(약 300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정도다.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실제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지난 5일 리신 베이징 메이캉잉정 의약유한공사 대표, 허친 지엔민 제약그룹 유한공사 회장, 취환 한중문화우호협회 회장 등 7명이 본사를 찾았다”며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항바이러스제 ‘제프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제프티는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를 약물재창출을 통해 항바이러스제로 바꾼 약물이다.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세포의 오토파지(자가포식) 활성화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바이오는 제프티가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의 표준치료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에서 제프티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바이오를 찾은 중국 관계자들은 현지 제약·바이오 산업의 리더 격으로 평가된다. 일례로 메이캉잉정 의약유한공사는 중국 내 최대 제약기업인 중국의약집단의 계열사다. 리신 대표는 그룹 내 최고위급 인사 중 한 명이다. 다만 현대바이오는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중국 대표단은 우리의 기술력과 제품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면서도 “다만 이날 논의된 내용은 향후 더 명확한 그림이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엠투웬티)◇엠투웬티 마요홈 헬스케어 플랫폼 활용 가능성 높게 평가엠투웬티도 중국과 국내 주요 관련 업계가 군침을 흘릴 만한 원천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마요홈이 대표적이다. 스마트미러(마요미러)에 연결된 슈트(마요슈트)를 입고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운동과 마사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제품이다. 근육의 움직임과 자극을 단순 운동이 아닌 중저주파 EMS로 자극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엠투웬티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홈트레이닝 장비 ‘마요홈AI’를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더불어 인체데이터 측정하고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가상화폐 ‘마요코인’으로도 보상받을 수 있게 한다. 해당 코인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식단 주문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이 다른 헬스케어기기의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관련 기업들이 엠투웬티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국내외 헬스케어업체로부터 인수합병(M&A)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와 협업 제의가 오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방한 예정인 글로벌 기업 A사와는 최근 두 달간 협의한 내용을 이번에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5 I 유진희 기자
금융위, 8일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점검회의
  • 금융위, 8일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점검회의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오는 8일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점검회의를 연다.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코로나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2020년 4월부터 6개월 단위로 연장해오며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만기연장은 3년, 상환유예는 1년 추가 연장을 결정하며 만기연장은 2025년 9월, 상환유예는 오는 9월까지 지원하기로 했다.◇주간 행사 일정5일(월)13:30 국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16:00 상장법인의 자기주식 제도개선 세미나 (부위원장, 한국거래소)7일(수)10:00 임원회의 (금감원장, 금감원)14:00 금융위 정례회의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정부서울청사)8일(목)10:00 차관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4:00 제5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 (부위원장, 한국거래소)16:30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점검 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9일(금)10:00 주간업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5일(월)배포시 30년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역사속으로 (금융위)16:00 상장법인의 자기주식 제도개선 세미나 (금융위)6일(화)12:00 잠깐! 요즘 채권이 인기라는데, 이것만은 꼭 확인 후 투자하세요(심화편) (금감원)12:00 보험계약 차익거래 방지방안 마련 - 수수료 및 시책 지급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하여 모집질서를 바로 잡고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제고하겠습니다 - (금감원)7일(수)06:00 2023년 1분기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잠정) (금감원)배포시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 금융위 의결 (금융위)12:00 금감원, 은행권과 함께「이상 외화송금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방안」마련 (금감원)12:00 고가(高價) 가해차량의 높은 수리비용이 저가(低價) 피해차량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자동차보험 할증체계를 개선합니다. (금감원)8일(목)10:00 금융회사 CCO(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간담회 개최 (금감원)11:00 국내 지표금리 운영현황 점검 및 향후 계획 논의를 위한 지표금리·단기금융 시장 협의회 개최 (금융위)12:00 정규파생상품시장 15분 조기 개장 추진 (금융위)12:00 [소비자 경보] 도수치료를 가장한 성형 피부미용 시술 증가,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당부 (금감원)12:00 2023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금감원)14:00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5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 개최 (금융위)16:30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점검 회의 개최 (금융위)9일(금)10:30 외국인 유학생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간담회 개최 (금감원)12:00 2023년 5월중 가계대출 동향 (금융위)
2023.06.03 I 서대웅 기자
빈번하게 회사명 바꾸는 바이오기업들의 공통 종착역은
  • 빈번하게 회사명 바꾸는 바이오기업들의 공통 종착역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에는 사명을 변경하는 사례가 유독 많다. 30일 이데일리가 코스닥 상장 바이오헬스 분야의 주요 기업을 분석한 결과, 사명을 2회 이상 변경한 경우 투자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들 기업은 이전보다 시가총액의 변동 폭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일부는 주권매매거래 정지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바이로메드→헬릭스미스’ 시총 5조원에서 3500억원대로 추락바이오업계에서 사명을 바꾼 후 가장 극적으로 사세가 기운 곳으로는 헬릭스미스(084990)가 손꼽힌다. 헬릭스미스는 1996년 서울대 학내 벤처 ‘바이로메디카퍼시픽’으로 설립된 후 1999년 사명을 바이로메드로 변경했다. 20년간 사명을 유지하다 2019년 3월 27일 해외 상표권 충돌 문제 방지, 회사 경영 목적·전략에 따라 사명을 헬릭스미스로 바꿨다. 같은해 8월 유전자치료제 ‘VM202’에도 ‘엔젠시스’라는 브랜드명을 붙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사명이 바이로메드였을 때 시가총액 5조원을 넘나들었던 헬릭스미스는 2019년 9월 엔젠시스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연기한다고 발표한 이후 시총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당시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해당 임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약과 약물의 혼용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최종 결론 도출은 임상 3b상 이후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무렵 헬릭스미스의 시총은 4조원대에서 1조원대까지 수직 하락했다.이후 헬릭스미스 시총은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23일 기준 헬릭스미스의 시가총액은 3548억원으로 전성기의 10분의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시키겠다는 것은 상당 부분 증시에서 주가를 올리겠다는 의도가 들어있는 것”이라며 “연구개발기업이 주가 상승에 많은 비중을 두기 시작하면 회사가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헬릭스미스는 본격적으로 주가에 연연하면서부터 회사의 본질이 망가졌다”고 진단했다.◇사명 변경 후 거래정지 당한 곳들도 수두룩대부분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은 사명 변경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시총이 널뛰다 거래정지를 당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로는 피에이치씨(057880), 뉴지랩파마(214870),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 등이 있다.피에이치씨는 2019년 5월 토필드였던 기존 사명을 필로시스헬스케어로 변경했다. 최대주주가 글로밴스에서 필로시스생명과학으로 바뀌고 경영진도 서문동군, 오성록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인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는 등 변동이 있었던 영향이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1000억원에 못 미쳤던 시총이 2020년 8월 1000억원의 벽을 뚫고 같은해 9월에는 5674억원까지 도달했다.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필로시스헬스케어 시총은 같은해 10월 16일부터 5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지더니 12월에는 2000억원 미만으로 주저앉았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시총이 1600억~1700억원대였던 2021년 3월, 이미지 제고를 위해 피에이치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피에이치씨의 시총은 1000억~2000억원대 사이를 오르내리다 지난해 3월 2067억원인 상태에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뉴지랩파마는 2019년 3월 에치이프로에서 뉴지랩으로 사명을 바꿨다. 사명을 바꿀 무렵까지만 해도 1000억원대였던 시총은 2020년 9월 50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5배 가까이 올랐다. 2021년 3월 뉴지랩은 사명을 뉴지랩파마로 바꿨다. 이후 뉴지랩파마의 시총은 주로 3000억~4000억원대 사이에서 움직이다 올해 1월 말부터 대주주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1300억원대로 급락했다. 같은해 3월에는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 여파로 시총이 또 급락했다. 뉴지랩파마의 시총은 458억원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지난 3월부터 거래 정지됐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17년 12월 엠지메드에서 캔서롭으로 사명이 변경된 이후 시총이 2000억원대에서 2018년 초 4000억원대까지 치솟았다. 2018년 4월에는 시총이 3500억원대에서 1000억원까지 급락했다 5월에는 2800억원대로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를 오갔다. 캔서롭은 2019년 3월 외부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2018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아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2021년 10월에는 최대주주가 이왕준 전 대표에서 한미약품의 오너 2세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으로 바뀌면서 같은해 12월 사명을 현재의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로 변경하게 됐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거래정지가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이름값’이 어떤지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복잡한 사명 변경…향후 자금 추적 어렵게 하려는 꼼수?비보존그룹과 카나리아바이오의 경우 인수 과정에서 기존에 썼던 동일한 사명을 활용하기도 했다. 이런 경우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비보존그룹의 경우 2019년 코스닥 상장사 루미마이크로(현 비보존제약)를 인수했다. 2020년 9월 루미마이크로가 비상장사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하고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사명을 비보존 제약(082800)으로 바꿨다. 같은해 10월에는 루미마이크로의 사명을 비보존헬스케어로 변경했다.비보존제약(구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2021년 3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을 임의 제조한 것이 적발돼 행정처분을 당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비보존헬스케어는 지난해 10월 비보존제약으로 사명을 바꾸고 같은해 11월 비보존제약(구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흡수합병했다. 즉 약 1개월간 비보존제약이라는 사명을 구 이니스트바이오제약, 구 비보존헬스케어 등 두 회사가 같이 사용했던 기간이 있는 셈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카나리아바이오의 경우 두올산업에서 인적분할한 두올물산홀딩스와 현대사료 두 곳이 전신이다. 두올물산홀딩스는 두올산업의 자회사 두올물산을 인수한 뒤 2021년 12월 사명을 카나리아바이오로 바꿨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사료를 인수하고 같은해 6월 현대사료의 사명을 카나리아바이오(016790)로 바꿨다. 같은달 기존 카나리아바이오(구 두올물산)의 사명은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변경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사명을 헷갈리게 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자본 이동이 많은 회사”라며 “일반 투자자들의 혼란을 조장한다기보단 향후 수사 당국이 자금 이동을 추적하기 어렵게 하기 위한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언급했다.◇사명 변경 빈번하면 ‘이미지 세탁’ 의심…금융당국도 경고금융투자업계에서 잦은 사명 변경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표면적으로 사명 변경은 대체로 기업 이미지 제고, 사업다각화 목적 등으로 이뤄지지만 실질적으로는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수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대주주가 자주 바뀐다면 해당 회사 경영이 안정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뉴지랩파마의 경우 2018년 12월 최대주주가 넥스트아이에서 레넬인터내셔널로 바뀌면서 이듬해 1월 대표이사가 변경되고 같은해 3월 사명도 에치디프로에서 뉴지랩으로 교체됐다. 3개월 만에 최대주주가 메이요파트너스로 바뀌고 2021년 3월 사명이 현재의 뉴지랩파마로 변경됐다. 피에이치씨도 2019년 최대주주가 글로밴스에서 필로시스생명과학으로 바뀌면서 대표이사와 사명을 바꾼 케이스다.금융당국에서도 최대주주나 사명 변경이 잦으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금융감독원은 최대주주가 자주 변경되는 업체는 재무 상태가 부실한 곳이 많다고 보고 분식회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회사는 재무 상태 부실, 관리종목 지정, 상장폐지, 횡령·배임 등 투자 위험성이 높다”고 언급했다.사명 변경이 빈번한 곳도 요주의 업체들이다. 실제로 지난해 사명을 변경한 코스닥 상장사 68개사 중 거래정지(8개사), 상장폐지(3개사) 등 악재가 발생한 곳이 44개사로 64%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사명 변경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하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하지만 사실상 ‘이미지 세탁’을 위해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간판을 자주 바꿔다는 기업이라면 문제가 있는 곳은 아닌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3.06.02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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